
미국 스피커 브랜드 클립쉬(Klipsch)가 새로운 Reference Signature Series의 세부 설계를 공개했다. 올해 초 CES 2026에서 콘셉트 형태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Reference Signature는 클립쉬 창립 80주년을 맞아 개발된 새로운 상위 스피커 라인으로, Reference Premiere보다 한 단계 높은 영역에서 본격적인 3웨이 혼 로딩 설계를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클립쉬는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CEDIA Expo 2026에서 Reference Signature의 첫 공식 청음 시연을 진행한다. 글로벌 출시는 올겨울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제조사가 제시한 목표 가격은 모델에 따라 한 조 $1,600~$3,000다. 모델별 최종 가격과 세부 사양은 정식 출시 시점에 공개된다.
6개 모델로 구성된 새로운 Reference Signature
Reference Signature Series는 플로어스탠딩부터 스탠드마운트, 센터 채널과 Dolby Atmos용 모듈까지 총 6개 모델로 구성된다.
- RS-8301F — 8인치 3웨이 플로어스탠딩
- RS-6301F — 6.5인치 3웨이 플로어스탠딩
- RS-8301M — 8인치 3웨이 모니터
- RS-6301M — 6.5인치 3웨이 모니터
- RS-6301C — 6.5인치 3웨이 센터 채널
- RS-6101SA — 6.5인치 2웨이 Dolby Atmos/서라운드/하이트 모듈
플로어스탠딩과 모니터, 센터 채널 모델은 모두 고역과 중역, 저역을 별도의 드라이버가 담당하는 3웨이 구조다. 클립쉬는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사람의 청각이 특히 민감한 대역에서 벗어나도록 설계해 보컬과 악기의 주요 대역을 각각의 전용 드라이버가 담당하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이는 창업자 Paul W. Klipsch가 강조했던 ‘The midrange is where we live’라는 설계 철학을 현대적인 Reference 라인에 적극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의 음향 중심을 맞춘 새로운 혼
Reference Signature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새롭게 개발된 Phase-Aligned Horn이다. 기존의 일반적인 3웨이 스피커에서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각각 독립된 위치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Reference Signature는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트위터 혼과 결합해 중역과 고역이 동일한 음향 중심에서 방사되도록 설계했다.
클립쉬는 이를 통해 크로스오버 영역에서 보다 일관된 위상 특성을 얻고, 청취자가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넓은 범위에서 균일한 음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역에는 클립쉬의 티타늄 다이어프램 Linear Travel Suspension(LTS) 트위터가 사용된다. 진동판의 움직임을 일정하게 유지해 왜곡을 억제하는 클립쉬의 대표적인 트위터 기술이다.
8인치 계열 모델은 8인치 저역 드라이버와 6.5인치 미드레인지를 조합하고, 6인치 계열 모델은 6.5인치 저역 드라이버와 5.25인치 미드레인지를 사용한다. 저역에는 클립쉬를 상징하는 스펀 코퍼 Cerametallic 콘을 적용했다. 플로어스탠딩 모델과 센터 채널에는 저역 드라이버를 두 개씩 사용하며 모니터와 서라운드 모델은 싱글 우퍼 구성이다.
센터 채널에도 수직형 3웨이 드라이버 배열
홈시어터 시스템을 고려한 RS-6301C의 구조도 눈에 띈다. 일반적인 센터 스피커에서 흔히 사용하는 수평 MTM(Midwoofer-Tweeter-Midwoofer) 배열 대신 수직 방향의 드라이버 어레이를 사용한다.
수평 MTM 구조에서는 청취 위치가 중심에서 좌우로 이동할 경우 드라이버 간 간섭으로 로빙(lobing)이나 콤 필터링이 발생할 수 있다. 클립쉬는 RS-6301C의 수직 배열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줄이고 넓은 좌석 범위에서 대사의 명료도와 좌우 메인 스피커와의 음색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RS-6101SA는 다른 모델과 달리 2웨이 방식으로 설계된 다목적 스피커다. Reference Signature 플로어스탠딩 또는 모니터 위에 올려놓으면 천장 반사를 이용하는 Dolby Atmos 이네이블드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으며, 벽에 설치하면 하이트 또는 리어 서라운드 채널로도 활용할 수 있다. 후면 스위치를 이용해 Atmos와 Surround 모드에 맞춰 크로스오버 특성을 변경할 수 있다.

BMC 일체형 배플과 곡면 캐비닛
Reference Signature는 음향 설계뿐 아니라 기존 Reference 계열보다 한 단계 높은 외장과 캐비닛 구조를 적용했다. 전면에는 하나의 부품으로 성형된 BMC(Bulk Molding Compound) 배플을 사용한다. 밀도가 높고 강성이 높은 소재를 통해 드라이버를 안정적으로 고정하면서 캐비닛의 불필요한 공진을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캐비닛 모서리는 곡면으로 처리했다. 클립쉬는 이를 통해 모서리에서 발생하는 회절을 줄이고 사운드스테이지와 오프축 응답을 개선했다고 설명한다.
마감은 Ebony와 Walnut 두 가지로 준비되며, 캐비닛의 곡면을 따라 수평 방향의 나뭇결이 이어지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상단에는 가죽 장식 패널을 더했고 플로어스탠딩 모델에는 금속 카펫 스파이크와 고무 풋을 제공한다.
일부 모델에는 후면에서 트위터 출력 레벨을 +1dB, 0dB, -1dB 세 단계로 조절하는 기능도 적용된다. 공간의 고역 흡음 특성이나 청취자의 취향에 따라 고역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으며, 듀얼 바인딩 포스트를 통해 바이와이어와 바이앰핑 구성도 지원한다.

Reference Premiere와 Heritage 사이의 새로운 선택지
Reference Signature의 등장은 클립쉬의 기존 스피커 라인업에서도 의미가 크다. Reference Premiere가 클립쉬 특유의 혼 트위터와 Cerametallic 우퍼를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가격에 제공하는 주력 라인이라면, Reference Signature는 전용 미드레인지까지 혼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결합한 3웨이 구조와 향상된 캐비닛을 통해 보다 본격적인 하이파이 및 홈시어터 시장을 겨냥한다.
동시에 전통적인 대형 혼과 목재 캐비닛을 중심으로 하는 Heritage Series와도 성격이 다르다. Reference Signature는 클립쉬의 혼 로딩 기술을 현대적인 슬림 캐비닛과 멀티채널 시스템으로 확장하면서 Reference Premiere와 Heritage 사이에 새로운 선택지를 만드는 제품군이라 할 수 있다.
클립쉬는 CEDIA Expo 2026에서 초청자를 대상으로 Reference Signature의 첫 청음 시연을 진행하며, 일부 모델은 2026년 겨울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Klipsch Reference Signature Series 주요 사양
| 모델 | 형식 | 주요 구성 |
|---|---|---|
| RS-8301F | 3웨이 플로어스탠딩 | 8인치 저역 드라이버, 6.5인치 미드레인지, LTS 트위터 |
| RS-6301F | 3웨이 플로어스탠딩 | 6.5인치 저역 드라이버, 5.25인치 미드레인지, LTS 트위터 |
| RS-8301M | 3웨이 모니터 | 8인치 저역 드라이버, 6.5인치 미드레인지, LTS 트위터 |
| RS-6301M | 3웨이 모니터 | 6.5인치 저역 드라이버, 5.25인치 미드레인지, LTS 트위터 |
| RS-6301C | 3웨이 센터 채널 | 6.5인치 계열, 수직형 드라이버 어레이 |
| RS-6101SA | 2웨이 Atmos/Surround | 6.5인치, Atmos·Height·Rear Surround 대응 |
공통 주요 기술
- Phase-Aligned Horn
- Titanium Diaphragm LTS Tweeter
- Spun-Copper Cerametallic Woofer
- 일체형 BMC 프런트 배플
- 곡면 캐비닛 엣지
- Ebony / Walnut 마감
- 일부 모델 트위터 레벨 +1 / 0 / -1dB 조절
- 일부 모델 바이와이어 / 바이앰프 지원
- 목표 미국 가격: $1,600~$3,000/pair
- 출시: 2026년 겨울부터 순차 출시
- 모델별 최종 가격 및 상세 사양: 정식 출시 시 공개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