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TERIC이 인티앰프 F-01과 F-02, 그리고 전용 외장 전원 PS-01F에 Black Edition을 추가했다. 새로운 회로나 출력 사양을 도입한 세대교체 모델은 아니며, 현행 F-Series의 설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블랙 아노다이징을 중심으로 외관을 새롭게 구성한 특별판이다. ESOTERIC은 F-01 Black Edition과 F-02 Black Edition을 현재 신제품 라인업에 추가했으며, PS-01F 역시 동일한 블랙 마감으로 제공한다.
F-Series는 플래그십 Grandioso X Edition에서 개발된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기술을 하나의 섀시에 통합한 ESOTERIC의 상위 인티앰프 라인이다. F-01은 Class A 구동을, F-02는 보다 높은 출력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방향을 제시하지만 프리앰프와 전원부의 기본 아키텍처는 공유한다.
Class A의 F-01, 고출력의 F-02
F-01은 Class A 방식으로 8Ω에서 채널당 30W, 4Ω에서 60W를 출력한다. F-02는 8Ω에서 120W, 4Ω에서 240W로 출력 규모를 크게 높인 모델이다. 두 제품 모두 출력단에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3병렬 푸시풀 구성을 사용하고, 전원 정류와 평활 회로를 좌우 채널 독립형 듀얼 모노 구조로 설계했다.
전원부에는 두 모델 모두 940VA EI 코어 트랜스포머와 채널당 10,000μF 커패시터 4개가 사용된다. 외형 역시 동일한 445 x 191 x 471mm이며, 무게는 F-01이 32.2kg, F-02가 32.4kg이다.
두 모델의 차이는 단순히 최대 출력에 그치지 않는다. F-01은 낮은 출력 영역을 Class A로 구동하는 설계에 초점을 맞추고, F-02는 동일한 F-Series 플랫폼에서 더 높은 스피커 구동력을 확보하는 방향을 택했다.
Grandioso C1X에서 이어진 프리앰프 설계
F-01과 F-02의 프리앰프부는 ESOTERIC의 플래그십 프리앰프 Grandioso C1X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완전 밸런스 듀얼 모노 구조를 사용하며, ESOTERIC의 전류 전송 방식인 ES-Link Analog 입력을 3계통 제공한다.
볼륨 조절에는 자체 개발한 UFA-1792 Ultra Fidelity Attenuator가 적용된다. 프리앰프 게인을 +12dB로 설정했을 때 0.1dB 단위로 최대 1,120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MM/MC 대응 듀얼 모노 포노 스테이지와 4핀 XLR 밸런스 헤드폰 출력, 6.3mm 싱글엔디드 헤드폰 출력도 기본으로 갖춘다. 프리앰프 출력은 ES-Link Analog와 XLR을 각각 제공하며, 별도의 파워앰프와 결합해 시스템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PS-01F도 Black Edition으로 맞춘다
F-Series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인티앰프임에도 프리앰프부의 전원을 별도의 외장 전원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한 전용 장치가 PS-01F이며, 이번에는 F-01·F-02 Black Edition과 조화를 이루는 PS-01F Black Edition도 함께 구성됐다.
PS-01F는 F-Series 내부 프리앰프 회로의 전원을 메인 앰프 전원부에서 분리한다. 내부에는 200VA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27,200μF 커패시터 2개가 사용되며, 전용 DC 케이블을 통해 F-01 또는 F-02에 연결한다. ESOTERIC은 이를 Grandioso C1X의 분리형 전원 설계와 같은 방향의 접근이라고 설명한다.
Black Edition 역시 기존 PS-01F의 회로와 기능을 변경한 제품이라기보다, 블랙 F-Series와 외관을 맞춘 버전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회로 변화보다 시스템 전체의 마감을 맞춘 특별판
이번 Black Edition의 핵심은 새로운 증폭 기술이나 출력 향상이 아니다. F-01과 F-02는 2023년 처음 등장한 현행 F-Series의 회로와 사양을 유지하고 있으며, Black Edition은 기존 실버 중심의 ESOTERIC 디자인과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
ESOTERIC은 앞서 K-01XD SE와 K-03XD SE 같은 디지털 플레이어에도 Black Edition을 확대해왔다. 이번 F-Series와 PS-01F의 추가로 소스기기부터 앰프, 외장 전원까지 블랙 마감으로 시스템을 통일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F-01 Black Edition, F-02 Black Edition과 PS-01F Black Edition은 2026년 10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주요 사양
ESOTERIC F-01 Black Edition
형식: Class A 인티앰프
출력: 30W + 30W / 8Ω
출력: 60W + 60W / 4Ω
전원 트랜스: 940VA EI Core
평활 커패시터: 10,000μF x 4 / 채널
입력: ES-Link Analog / XLR x 3, RCA x 3, MM/MC Phono x 1
에소테릭(Esoteric)이 플래그십 Grandioso N1의 핵심 디지털 기술을 01 시리즈에 이식한 새로운 네트워크 DAC N-01XE를 발표했다. 기존 N-01XD SE의 후속 모델에 해당하는 N-01XE는 2세대 Master Sound Discrete DAC G2와 4세대 Esoteric Network Engine G4를 모두 탑재하며, 에소테릭의 최신 네트워크 재생 및 디지털 변환 기술을 하나의 섀시에 통합했다.
일본에서는 2026년 10월 1일 출시되며 제조사 권장가격은 세금 포함 2,420,000엔이다. 해외 시장에는 11월부터 순차 출하될 예정이다.
Grandioso N1의 핵심 기술을 01 시리즈로
N-01XE의 가장 큰 변화는 Grandioso N1에 적용된 두 가지 핵심 기술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먼저 D/A 변환부에는 에소테릭이 자체 개발한 Master Sound Discrete DAC G2가 사용된다. 범용 DAC 칩을 사용하는 대신 FPGA와 개별 부품을 이용해 구성한 멀티레벨 델타시그마 방식의 D/A 컨버터다.
G2는 에소테릭이 자체 개발한 64bit/512Fs 델타시그마 모듈레이터를 사용하며 PCM과 DSD 각각에 별도로 최적화된 FPGA 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하나의 채널은 32개의 엘리먼트로 구성되며 클럭 드라이버, 로직 회로, 커패시터와 저항 등 주요 부품을 각 엘리먼트별로 독립 구성한다. 저항에는 산업용 등급의 고정밀 MELF 소자가 사용된다.
출력단에는 에소테릭의 전류 증강형 고속 버퍼 회로인 Esoteric-HCLD를 적용했다. 슬루레이트는 2,000V/μs로 설계됐으며, XLR 단자를 이용한 독자적인 전류 전송 방식 ES-LINK Analog도 지원한다.
DSD 22.5MHz와 SFP를 지원하는 Network Engine G4
네트워크 재생부에는 4세대 Esoteric Network Engine G4가 탑재된다. 대용량 RAM과 고성능 CPU를 사용하고 네이티브 DSD 22.5MHz와 PCM 768kHz급 고해상도 파일 재생에 대응한다.
특히 N-01XE는 일반 RJ45 이더넷 포트와 함께 SFP 포트를 제공한다. SFP 모듈과 광케이블을 사용해 외부 네트워크 스위치와 연결하면 전기적으로 네트워크 구간을 분리할 수 있어, 에소테릭은 이를 통해 네트워크에서 유입되는 전기적 노이즈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SFP 포트에는 광 모듈뿐 아니라 Direct Attach Cable을 이용한 메탈 연결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중간 변환 회로 수를 줄여 보다 단순한 신호 경로를 구성할 수 있다. RJ45와 SFP 인터페이스는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후면 USB-A 포트에는 대용량 USB 메모리나 HDD, SSD를 연결할 수 있으며, 연결된 저장장치를 음악 파일 재생뿐 아니라 네트워크상의 음악 서버 또는 NAS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좌우 DAC부터 네트워크까지 분리한 5전원 트랜스 구조
N-01XE는 스테레오 기기지만 DAC 회로를 완전 듀얼 모노로 구성했다. 좌우 DAC 각각에 독립 전원 트랜스를 배치하고, 네트워크 엔진과 디지털 회로, 마이크로컨트롤러에도 별도의 트랜스를 사용해 내부에 총 5개의 전원 트랜스를 탑재한다.
Network Engine G4 역시 오디오 회로와 독립된 전용 리니어 전원으로 구동된다.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와 커스텀 대용량 커패시터,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 등을 사용하며, 스위칭 방식 대신 전통적인 리니어 전원 설계를 유지했다.
DAC G2 내부에서도 FPGA와 아날로그 회로의 hot/cold 전원 라인을 세분화해 공급하며, 에소테릭은 이 같은 전원 분리를 통해 디지털과 네트워크 회로 사이의 상호 간섭을 억제하고 신호 순도를 높였다고 설명한다.
ES-LINK부터 USB, SFP까지 폭넓은 디지털 입력
디지털 입력은 ES-LINK 한 조를 비롯해 AES/EBU 방식의 XLR, 동축 RCA, 광 디지털, USB-B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연결에는 RJ45와 SFP가 각각 하나씩 배치되며 USB 저장장치를 위한 USB-A 포트도 제공된다.
아날로그 출력은 XLR 한 조와 RCA 한 조이며 XLR 출력은 일반 밸런스 출력과 ES-LINK Analog 전송을 겸한다. 외부 마스터 클럭과 연동하기 위한 50Ω BNC 방식의 10MHz 클럭 입력도 갖췄다.
주파수 응답은 5Hz~30kHz(-3dB), S/N비는 113dB(A-weighted), 1kHz 기준 왜율은 0.001%다. 본체 크기는 445 × 161.5 × 437mm이며 무게는 25.7kg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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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오디오에서도 플래그십 기술의 트리클다운
N-01XE는 단순한 N-01XD SE의 마이너 업데이트라기보다 Grandioso N1에서 시작된 에소테릭의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을 01 시리즈로 확장한 모델에 가깝다. 특히 자체 디스크리트 DAC의 2세대화와 Network Engine G4, SFP 기반 광 네트워크 연결을 한꺼번에 적용하면서 네트워크 재생이 제품 설계의 중심에 놓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SFP를 단순한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추가에 그치지 않고 광 절연과 네트워크 신호 경로 최적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점도 최근 하이엔드 네트워크 오디오의 흐름을 보여준다. 여기에 좌우 DAC와 네트워크, 디지털 회로를 별도 전원으로 구성한 5트랜스 설계를 결합하면서 N-01XE는 Grandioso 아래에서 에소테릭의 최신 디지털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상위 네트워크 DAC로 자리하게 된다.
비접촉식 MagneDrive와 Magne-Float 플래터, 10MHz 외부 클럭 동기화까지, 플래그십 아날로그 기술을 새로운 플랫폼으로 확장
일본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ESOTERIC(에소테릭)이 새로운 아날로그 턴테이블 T-01을 공식 발표했다. 2022년 등장한 브랜드 최초의 턴테이블 Grandioso T1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아날로그 플레이어로, 플래그십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ESOTERIC MagneDrive System을 비롯해 Magne-Float 플래터와 10MHz 외부 클럭 동기화 등 핵심 기술을 대거 계승했다.
ESOTERIC은 T-01을 톤암이 포함된 기본 모델과 톤암을 제외한 T-01 AL 두 가지로 출시한다. 일본 가격은 TA-9S 톤암이 포함된 T-01이 세금 포함 473만 엔, 암리스 모델인 T-01 AL이 440만 엔이며 카트리지는 별매다. 글로벌 출하는 2026년 9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Grandioso T1에서 시작된 ESOTERIC의 아날로그 기술
디지털 플레이어와 DAC, 마스터 클럭 분야에서 오랫동안 독자적인 기술을 발전시켜 온 ESOTERIC이 처음으로 아날로그 턴테이블에 도전한 것은 2022년이다. 브랜드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등장한 Grandioso T1은 ESOTERIC 최초의 턴테이블이라는 의미와 함께 기존 벨트 드라이브나 다이렉트 드라이브와 다른 독특한 구동 방식을 제시했다.
그 핵심이 특허 기술인 ESOTERIC MagneDrive System이다. ESOTERIC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프로젝트 시작부터 특허 취득과 상용화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을 투입했다.
T-01은 Grandioso T1에서 확립한 이러한 아날로그 설계 철학을 보다 설치하기 쉬운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긴 모델이다. Grandioso T1이 메인 유닛과 독립된 모터 유닛, 전원부로 구성되는 대형 시스템이었다면 T-01에서는 MagneDrive 모터 시스템을 메인 섀시에 통합하고 별도의 소형 전원 유닛을 사용하는 2피스 구조로 재설계했다.
물리적인 접촉 없이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MagneDrive
T-01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역시 ESOTERIC MagneDrive System이다.
일반적인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은 모터의 회전력을 고무 벨트를 통해 플래터에 전달하고,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은 모터 자체가 플래터를 직접 구동한다. MagneDrive는 어느 쪽과도 다르다. 모터와 플래터 사이의 물리적인 접촉 없이 자기력을 이용해 플래터를 회전시킨다.
구동 모터 상단에는 N극과 S극이 교대로 배치된 돔 형태의 Magnetic Driver가 설치된다. 비자성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플래터 하단에는 연철로 만들어진 Induction Wheel이 배치되고, Magnetic Driver가 회전하면 이 Induction Wheel에 유도된 자기력이 작용하면서 플래터가 동기화돼 회전하는 구조다.
중요한 것은 두 부분이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터에서 발생하는 기계적인 진동과 럼블이 플래터로 직접 전달되는 경로를 원천적으로 분리하면서도 벨트 드라이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벨트의 신축이나 풀리의 기계적 정밀도 문제에서 자유롭다. 벨트를 주기적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구조적인 장점이다.
ESOTERIC은 MagneDrive가 높은 구동 토크를 확보함으로써 정확한 피치 안정성과 다이내믹한 저역 재생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한다.
13kg 플래터를 약 4kg처럼 움직이는 Magne-Float
MagneDrive와 함께 T-01의 핵심을 이루는 기술이 Magne-Float Platter다.
T-01에 사용된 플래터 자체의 실제 무게는 무려 13kg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무거운 플래터는 높은 관성 모멘트를 확보해 회전 안정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지만, 그만큼 스핀들 베어링에 큰 하중을 가한다.
ESOTERIC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력을 이용해 플래터를 부분적으로 부상시키는 Magne-Float 구조를 적용했다. 그 결과 베어링에 실제로 가해지는 플래터의 유효 질량은 약 4kg 수준까지 감소한다.
즉 회전 관성 측면에서는 13kg이라는 대형 플래터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베어링에는 훨씬 가벼운 플래터가 올라간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핀들 베어링의 마찰을 줄이고 더욱 부드럽고 조용한 회전을 구현하는 것이 Magne-Float의 목적이다.
플래터 베어링에는 인버티드 베어링(Inverted Bearing) 구조가 사용돼 안정적인 회전을 지원한다.
모터 자체의 진동도 차단한다
비접촉 구동 방식을 사용한다고 해서 모터에서 발생하는 진동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ESOTERIC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01의 MagneDrive 모터를 별도의 Vibration Absorber Case 내부에 수납했다.
모터를 감싸는 구조물이 진동을 흡수하고 메인 섀시로 전달되는 기계적인 에너지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MagneDrive가 모터와 플래터 사이의 진동 전달을 차단한다면 Vibration Absorber Case는 모터에서 발생한 진동이 턴테이블 본체로 전달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결국 T-01의 구동계는 플래터를 강력하게 회전시키는 높은 토크와 모터의 기계적인 진동으로부터 플래터를 분리하는 정숙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턴테이블에도 10MHz 마스터 클럭을 연결한다
ESOTERIC다운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10MHz 외부 클럭 동기화다.
T-01의 모터 드라이버에는 ESOTERIC이 디지털 플레이어와 DAC에서 축적해 온 Master Sound Discrete Clock 기술이 적용된다. 정확한 기준 클럭을 이용해 모터 회전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플래터의 회전 속도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후면 BNC 단자를 통해 10MHz 외부 마스터 클럭 입력도 지원한다. ESOTERIC의 G-01XD나 G-05 같은 마스터 클럭 제너레이터를 연결하면 턴테이블의 모터 회전까지 외부 10MHz 기준 신호에 동기화할 수 있다.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에서 DAC와 디지털 트랜스포트의 시간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던 마스터 클럭 개념을 아날로그 턴테이블의 회전 제어까지 확장한 셈이다.
T-01은 33⅓rpm과 45rpm을 지원하며 회전 속도를 ±12.5% 범위에서 0.1%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공식 Wow & Flutter 수치는 0.06% 이하(W.R.M.S.)다.
알루미늄과 MDF를 조합한 3층 섀시
턴테이블에서 구동계만큼 중요한 것이 진동 제어다. T-01은 Grandioso T1의 설계 철학을 이어받아 알루미늄과 MDF를 조합한 3층 구조의 섀시를 사용한다.
서로 다른 공진 특성을 가진 금속과 목재를 조합해 특정 주파수에서 발생하는 공진을 분산시키고 억제하는 방식이다. 중간 섀시는 고광택 피아노 래커로 마감해 기능적인 진동 제어와 함께 ESOTERIC 특유의 외관을 완성했다.
바닥에는 스파이크와 스파이크 패드, 댐퍼를 하나로 통합한 전용 아이솔레이션 풋을 적용했다. 설치면에서 유입되는 외부 진동을 억제하는 동시에 스피커에서 발생한 음압이 다시 턴테이블로 전달되는 어쿠스틱 피드백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TA-9S 톤암 기본 제공, 최대 2개의 톤암 장착 가능
기본 T-01에는 ESOTERIC의 TA-9S 스태틱 밸런스 톤암이 제공된다. TA-9S의 전체 길이는 309mm, 유효 길이는 232mm이며 스핀들에서 베어링 중심까지의 거리는 216mm다. 오버행은 16mm, 오프셋 각도는 22.5도이며 트래킹 포스는 0~3g 범위에서 0.25g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카트리지와 헤드셸을 합친 지원 중량은 15~32g으로 다양한 MC 및 MM 카트리지와 조합할 수 있다. 기본 헤드셸의 무게는 17g이다.
보다 적극적인 아날로그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사용자를 위해 최대 2개의 톤암을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구조도 갖췄다. 추가 톤암을 설치하려면 별도의 암 베이스 키트가 필요하며 ESOTERIC은 다양한 톤암에 대응하는 암 베이스를 주문 제작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톤암을 사용자가 별도로 선택하려는 경우에는 TA-9S와 암 베이스가 포함되지 않는 T-01 AL을 선택할 수 있다.
플래그십의 기술을 보다 현실적인 구조로
T-01의 본체 크기는 톤암 장착 기준 **539 × 206 × 432mm(W×H×D)**이며 무게는 35kg이다. 이 가운데 베이스 유닛이 22kg, 플래터가 13kg을 차지한다. 별도의 전원부 역시 146 × 128 × 353mm 크기에 무게가 7kg에 달한다.
결코 작거나 가벼운 턴테이블은 아니다. 그러나 메인 유닛과 모터 유닛, 전원부가 분리됐던 Grandioso T1과 비교하면 MagneDrive를 본체에 통합한 T-01은 설치와 운용 측면에서 상당히 간결해졌다.
가격 역시 여전히 초고가 하이엔드 영역이다. 일본 기준 TA-9S 톤암 포함 T-01이 473만 엔, 암리스 T-01 AL이 440만 엔이다. 해외 가격은 T-01이 미국 기준 5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럼에도 T-01의 의미는 단순히 Grandioso T1보다 저렴한 턴테이블이라는 데 있지 않다. 2022년 브랜드 최초의 턴테이블을 통해 선보였던 ESOTERIC의 독특한 아날로그 기술이 단발성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제품군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비접촉식 MagneDrive, 13kg Magne-Float 플래터, Master Sound Discrete Clock과 10MHz 외부 클럭 동기화까지. 디지털 오디오 분야에서 정밀한 메커니즘과 시간축 제어를 집요하게 추구해 온 ESOTERIC이 그 철학을 아날로그 레코드 재생에 적용한 방식이 T-01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Grandioso T1의 등장으로 시작된 ESOTERIC의 ‘아날로그 혁명’이 4년 만에 두 번째 단계로 접어든 셈이다.
ESOTERIC T-01 주요 사양
구동 방식: ESOTERIC MagneDrive System 비접촉 자기 유도 방식
플래터: 13kg, Magne-Float 적용
회전 속도: 33⅓ / 45rpm
속도 조정: ±12.5%, 0.1% 단위
Wow & Flutter: 0.06% 이하(W.R.M.S.)
베어링: Inverted Bearing System
외부 클럭 입력: BNC × 1
외부 클럭 주파수: 10MHz
클럭 입력 임피던스: 50Ω
톤암: TA-9S 스태틱 밸런스 방식(T-01)
톤암 유효 길이: 232mm
트래킹 포스: 0~3g
톤암 장착: 최대 2개
본체 크기: 539 × 206 × 432mm (톤암 장착 시)
본체 무게: 35kg
전원부 크기: 146 × 128 × 353mm
전원부 무게: 7kg
소비전력: 9W
출시: 2026년 9월 말
일본 가격: T-01 4,730,000엔 / T-01 AL 4,400,000엔 (세금 포함)
에소테릭의 새 Master Sound Discrete 네트워크 DAC, N-05 XD 발매
SACD/CD 플레이어와 Master Sound Discrete DAC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에소테릭의 최신작, N-05 XD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정식 발매가 된다. 에소테릭의 국내 수입원인 (주)극동음향(대표 김상현, kdsound.co.kr)는 9월 1일부터 에소테릭의 새 네트워크 DAC인 N-05 XD의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N-05 XD가 내세운 네트워크 DAC 앰프라는 형식은 네트워크 오디오와 디지털 소스의 새로운 시대에 맞춰 퓨어 오디오 재생을 목표로 한 기획으로 에소테릭이 선보이는 최초의 제품이다. 이름 그대로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에서 뮤직 서버 (NAS)의 음원을 시작으로 Tidal, QOBUZ 같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여 인터넷 환경의 음원에 완벽히 대응하는 가장 현대적인 소스 기기의 완성을 의미한다.
이름 그대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시작으로 DAC로 함께 사용이 가능하며 프리앰프를 설계하여 일체화하여 파워 앰프와 직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스피커만 연결하면 스트리밍, 하드 디스크의 음원, 뮤직 서버 등을 통해 고해상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직결하여 사운드 장치로 사용이 가능하고, 에소테릭의 SACD 플레이어/트랜스포트와 연동하면 N-05 XD 하나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모든 소스를 즐길 수 있는 놀라운 기능성을 제공한다.
내장된 DAC는 그란디오소 D1X와 K1X 그리고 N-01 XD에서 사용한 에소테릭의 하이엔드 DAC 회로인 Master Sound Discrete DAC 가 적용되었고, DSD512, PCM768의 최고 해상도 재생 능력을 자랑한다. 광 입력, 동축 입력, USB 입력(B 단자)을 제공하고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 입력용 USB 단자(A 단자)도 제공하여 기기 자체만으로도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게다가 블루투스 오디오 연결도 지원하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통해 다이렉트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N-05 XD는 아날로그 소스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프리앰프가 내장되어 RCA와 XLR 단자로 각각 1개의 입력을 제공,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모든 소스 기기의 재생이 가능하다. 프리앰프 기능은 단순한 볼륨 조정 기능의 탑재가 아니라, 그란디오소의 프리앰프 회로를 그대로 이식시킨, 말 그대로 퓨어 아날로그 프리앰프가 설계되어 있다. 핵심이 되는 볼륨 회로는 좌우 채널 각각에 +, – 를 모두 독립된 별도의 조정이 이루어지는 풀 밸런스드 타입으로 총 4개의 볼륨 회로가 래더 저항 네트워크를 통해 구성되어 있다. 볼륨 노브는 일종의 인코더로 작업하는 속도와 각도를 감지하여 볼륨 회로에서 모든 레벨과 게인을 조정한다.
N-05 XD가 특별한 또 하나의 장점은 에소테릭 최초로 풀 밸런스드 설계와 출력을 자랑하는 헤드폰 앰프도 내장하여 헤드폰으로 고해상도 음원 재생과 하이엔드 사운드 퀄리티를 즐길 수 있도록 완성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수입원 (주)극동음향이나 판매원 사운드코어 강남에 문의하면 상세한 소개와 시연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앞선 기사에서는 N-01 XD가 등장하기까지의 스토리에 관해 소개했다. 이제 N-01 XD 자체의 기술과 성능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지난 기사 말미에서 언급했듯이 N-01 XD는 사실상 그란디오소 K1X와 같은 제품이다. 두 기기의 차이는 ‘SACD 플레이어’냐 ‘네트워크 플레이어’냐 하는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즉, 앞 단에 해당하는 프론트 엔드가 디스크 메커니즘이냐(K1X), 스트리밍 모듈이냐(N-01 XD) 하는 차이만 있을 뿐, 사운드를 재생해내는 DSP 회로, 알고리듬, 클럭 시스템 그리고 DAC 회로 기판까지 두 제품이 같다는 말이다. 그런 결과를 가져온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에소테릭이 자체 개발해낸 Master Sound Discrete(이하 MSD) DAC에 있다.
Master Sound Works 그리고 Grandioso
에소테릭 SACD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에소테릭의 전임 사장이자 프로듀서, 모토아키 오마치. 에소테릭의 Grandioso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MSD DAC를 설명하려면 먼저 에소테릭의 Master Sound Works 부터 소개해야 한다. 에소테릭은 2000년대 중반부터 자체 레이블로 Esoteric Master Sound Works 라는 이름의 SACD를 발매하고 있다. 에소테릭의 전임 사장이었던 모토아키 오마치가 프로듀서로 기획 총괄 업무를 받고 리마스터링 엔지니어와 팀을 이뤄 도이치 그라모폰이나 데카, 필립스 등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의 마스터를 받아다가 새롭게 SACD로 리마스터링하여 발매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에소테릭의 Master Sound Works 이다.
마스터 사운드 웍스는 그런 역사적 음반들을 선별하여 오리지널 레이블들로부터 디지털 마스터 카피를 받아 일본에 있는 자체 리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SACD에 맞게 새롭게 리마스터링 작업을 한다. 대개 고해상도 PCM 또는 DSD 오리지널 마스터를 받아오는데, 이를 일본의 스튜디오에서 에소테릭의 DAC, 클럭 그리고 각종 아날로그 장비를 사용해 사운드를 새롭게 소리를 다듬어 DSD 마스터를 제작한다. 이를 SACD로 타이틀당 1,000장씩 한정 발매하는 것이 에소테릭의 마스터 사운드 웍스다.
에소테릭 레이블의 다양한 SACD들. 일회성 특별 기획처럼 보였던 SACD 프로젝트는 10여년 동안 이어지며 클래식에서 재즈까지 다양한 세계적 명반들을 SACD로 리마스터링하여 발매되고 있다.
에소테릭의 컨버터와 클럭, 각종 아날로그 장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멕셀’이라 부르는 에소테릭의 하이엔드 케이블들까지 사용하여 녹음의 사운드를 에소테릭의 사운드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마스터 사운드 웍스 SACD 음반에는 고스란히 에소테릭의 사운드 철학과 색깔이 담겨졌다. 애초에는 이벤트성 프로젝트에 가까웠던 이 작업은 세계적인 오디오파일 아이템으로 성공하며 에소테릭의 또 하나의 성공 상품이 되었고, 이에 힘입은 프로듀서인 오마치와 에소테릭의 엔지니어들은 마스터 사운드 웍스 리마스터링 스튜디오의 사운드 시스템을 초하이엔드 컨슈머 오디오로 상품화시키게 되었다. 그것이 2012년 등장한 에소테릭의 ‘그란디오소(Grandioso)’ 시리즈다. 최초로 등장한 그란디오소 제품은 P1, D1 같은 디지털 소스 기기가 아니라 순수 아날로그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였고, P1, D1이 발매된 것은 2013년 늦은 겨울의 일이었다.
도쿄 다이칸야마에 있는 JVC 리마스터링 센터의 에소테릭 작업실. 에소테릭의 클럭, 컨버터, 플레이어 그리고 멕셀 케이블로 구성된 리마스터링 시스템을 볼 수 있다.
에소테릭 사운드의 완결, Master Sound Discrete DAC
2013년 등장한 그란디오소 P1, D1은 하이엔드 SACD 플레이어 업체 이미지가 강한 에소테릭을 단번에 울트라 하이엔드 반열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었다. 4개의 컴포넌트로 구성된 SACD 시스템은 CH Precision의 D1/C1/X1, dCS의 Vivaldi 시스템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되는 현존 최고의 디지털 소스기기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변함이 없던 그란디오소 플래그십 SACD 시스템은 5년 반만에 모든 것을 갈아엎은 새로운 시스템으로 탄생된 것이 그란디오소 P1X, D1X 이다. P1X 에는 VRDS NEO 보다 한 단계 더 등급을 높인 새 SACD 메커니즘인 VRDS-ATLAS를 개발, 적용했고 D1X은 기존 반도체 DAC 칩이 아닌 트랜지스터와 저항으로 DAC 회로를 풀어서 만든 디스크리트 회로 DAC인 Master Sound Discrete DAC을 개발, 적용했다. 새 그란디오소의 이 기술들은 마스터 사운드 웍스의 SACD 리마스터링 작업에서 쌓아 온 사운드에 대한 철학과 노하우를 하드웨어로 승화시켜낸 결과물들이다.
Grandioso D1X에 사용된 Master Sound Discrete DAC. 반도체 업체의 DAC 칩이 아닌 에소테릭 자체 개발한 디스크리트 DAC 회로 보드. 자체 설계한 델타 시그마 변조기(FPGA)와 고정밀 저항과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32개의 DAC 회로.
특히, D/A 컨버터는 아날로그 앰프나 SACD 메커니즘과 달리 직접 개발하여 사용하기 쉽지 않다. 지금까지 에소테릭은 버브라운이나 아사하카사히의 칩을 사용하여 DAC를 만들어왔다. 그 기술적 한계 마저도 뛰어넘어 반도체 대신 디스크리트 회로로 DAC를 구현하여 자사의 DSP 알고리듬 부터 D/A 변환까지, 컨버터의 A 부터 Z 까지 모든 것을 에소테릭의 것으로 완성한 것이 MSD DAC 이다.
초고해상도 델타 시그마 DAC, MSD DAC
MSD DAC는 크게 2개의 파트로 나뉜다. 모든 입력 신호를 업샘플링하거나 PCM-DSD 변환을 처리하는 DSP가 1차 처리를 담당한다. 이렇게 1차 변환된 신호들을 넘겨 받는 MSD DAC 에서는 최대 512배 오버샘플링과 64비트 연산 처리를 통해 최종적으로 1비트에 가까운 DSD 신호로 만들어낸다. 디스크리트 DAC 회로가 델타 시그마의 순수 1비트 방식인지 아니면 2~5비트 구조의 멀티비트 델타 시그마 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브로셔의 블록다이어그램을 보면 대략 8개의 전류원으로 구성된 3비트 델타 시그마 DAC를 채널당 4개씩 구성한 설계로 보인다. 1개의 채널에 총 32개의 변환 회로로 구성된 회로로, 이는 얼마 전에 발매된 린의 클라이맥스 DSM Organik DAC도 MSD DAC를 따라 32개의 커런트 소스를 쓴 디스크리트 DAC 구조를 따르고 있다.
N-01 XD와 Grandioso K1X에 사용된 Master Sound Discrete DAC 회로 블록 다이어그램
그란디오소 D1X 에서 채널당 2개, 64개의 회로가 투입된 MSD DAC는 그란디오소 K1X 와 N-01 XD 에서는 채널당 1개, 32개의 회로가 사용된다. 에소테릭은 32비트 해상도, 64비트 연산을 강조하는데 DAC 자체는 델타 시그마의 1비트 방식이므로, 아마 초고해상도 샘플링의 노이즈 세이핑 처리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완전한 1비트 DAC를 채널당 32개 배치한 퓨어 1비트 DAC일 가능성도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최근 하이엔드 DAC들이 추구하는 초고해상도 샘플링 처리에 따른 광대역 다이내믹 레인지와 고해상도 재생을 이끌어낸 셈이다.
중요한 사실은 MSD DAC에도 등급이 있다는 점이다. 최상위는 그란디오소 D1X에 사용된 더블 디퍼런셜 방식의 듀얼 모노럴 버전이다. 소위 1채널에 4개 DAC 회로, 기판으로는 2개의 보드가 투입된다. 이 MSD DAC을 밸런스드 구조의 디퍼런셜 구성으로 만든 것이 그란디오소 K1X 와 N-01 XD 에 사용된 버전이다. 1채널에 2개의 DAC 회로, 기판으로는 1개의 보드로 제작된다. D1X의 DAC 보드를 1개만 사용한다. 그런데 이 1채널의 2개 DAC 회로도 버전이 또 다시 나뉜다. 그란디오소 K1X와 N-01 XD에 사용되는 보드가 있고, 아날로그 출력단을 더 심플하게 설계한 K-01 XD 용 DAC 보드가 있다. DAC의 변환 회로 자체는 같지만 실제 디자인된 PCM는 전혀 다르며, 아날로그 출력단도 다르다.
K-01 XD의 MSD DAC 보드 블록 다이어그램. 입력단의 아이솔레이터가 생략되었다.
실제 제품 내부를 보면, 그란디오소 K1X 와 N-01 XD의 MSD DAC 보드는 품명이 E906142/3로 동일한 기판이 사용된다. 이에 반해 K-01 XD는 E906282/3로 거의 비슷하지만, DAC 입력부와 아날로그 출력 회로가 다른 기판을 사용한다. 가장 큰 차이는 K-01 XD의 DAC 디지털 입력 회로에 디지털 노이즈 차단을 위한 아이솔레이터가 없고, 아날로그 출력 회로에도 K1X와 N-01 XD의 출력 회로 일부가 아예 제거되어 있다. 뮤즈라 불리우는 OP 앰프로 꾸며진 출력 버퍼 회로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SACD 플레이어 K-01 XD 에 사용된 MSD DAC 보드, E906282, 906283. 얼핏 보기에는 같은 DAC 보드로 보이지만, 아날로그 출력단 설계가 다르며, 회로가 슬림화 되었다.
즉, 정리하면 K1X와 N-01 XD의 DSP와 DAC 회로는 하드웨어 기판 자체까지 완벽히 동일하다. 마케팅적으로 상위 제품의 회로를 차용하여 설계해 넣었다는 홍보 문구가 아니라, 완전히 같은 제품이다. 그란디오소 K1X가 N-01 XD 보다 2배나 비싼 가격임을 감안하면, N-01 XD는 같은 제품을 반값에 즐길 수 있다는 놀라운 바겐세일이나 다름없다. 뿐만 아니라 좀 더 비싼 K-01 XD와 비교해도 더 저렴한 N-01 XD가 오히려 K-01 XD에 비해 그란디오소 K1X 급 제품이라는 점은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Grandioso K1X 와 N-01 XD, 차이가 있을까?
그렇다면 그란디오소 K1X와 N-01 XD는 무엇이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면 VRDS-ATLAS 메커니즘이다. K1X는 일체형 SACD 플레이어로 새 플래그십 SACD 메커니즘인 VRDS-ATLAS 메커니즘을 사용했다. 이에 반해 N-01 XD는 네트워크 DAC 이므로, 메커니즘이 없다. 그리고 섀시의 외형 디자인이 다르다. 이 부분이 고스란히 가격적인 차이를 가져온 것이다. 역으로 보면 VRDS-ATLAS의 메커니즘이 굉장히 고가의 부품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N-01 XD 보다 낮은 버전의 DAC 보드를 사용했음에도 가격이 더 비싼 K-01 XD를 보면 더욱 메커니즘의 가격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N-01 XD의 출력 단자들. Grandioso K1X와 달리 다양한 입출력 단자들이 제공된다. 특히 클럭 출력과 ES-LINK 5 입력 그리고 스트리밍 이더넷 입력이 제공된다.
또 하나의 차이는 DSP 보드이다. N-01 XD는 네트워크 DAC 인 만큼,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과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에소테릭의 SACD 트랜스포트와 연동되어 쓸 수 있도록 ES-LINK 5 디지털 입력이 제공된다. 또한 트랜스포트와의 클럭 연동을 위해 워드 클럭 출력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외에도 동축 입력의 추가 등, 디지털 입출력 단자의 추가로 DSP 보드에 더 많은 물량 투입과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부분이 그란디오소 K1X와 다른 점이다.
N-01 XD의 새로운 기능들
그렇다면 전작인 N-01과는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을까?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성능적 개선과 진화를 이룬 새 네트워크 모듈
N-01 XD는 N-01과 다른, 새로운 설계의 신형 네트워크 스트리밍 회로를 사용한다. 더 빠르고 개선된 하드웨어를 통한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 그리고 고해상도에 초점을 맞춘 소프트웨어적 진화를 통해 네트워크 재생 성능을 한 차원 높였다. N-01의 DSD128, PCM192 사양보다 훨씬 높은 DSD512, PCM768의 스트림 재생으로 현존 최고 사양의 음원 포맷들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진화를 이룬 것이다.
N-01 XD 스트리밍 모듈과 전원부 vs N-01 스트리밍 모듈과 전원부. 새 프로세서로 설계된 새 스트리밍 모듈은 대폭 업그레이드된 리니어 전원 및 정류 회로로 네트워크 재생 음질을 비약적으로 개선했다.
– 하이엔드 Clock 시스템, Grandioso VCXO II
N-01 XD의 모든 디지털 신호를 움직이는 메인 클럭, Grandioso VCXO II. 노멀 VCXO 클럭 시스템을 썼던 N-01과 달리 N-01 XD는 그란디오소 K1X의 Grandioso VCXO II 클럭 시스템을 사용한다.
N-01 XD는 그란디오소 K1X와 똑같이 Grandioso VCXO II 라 불리우는 새로운 클럭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는 그란디오소 P1X, D1X에서 개발 적용된 에소테릭의 최고급 클럭 회로이다. 이를 능가하는 것은 에소테릭의 단품 클럭 시스템인 G-01X나 G-02X 뿐이다. 내장 클럭 시스템으로는 에소테릭의 최고 사양인 것이다.
– SACD 플레이어 확장을 지원하는 ES-LINK 5 입력
N-01 XD는 네트워크 DAC이라 부르는 명칭처럼 DAC 기능이 대폭 강화되었다. N-01이 단순히 광, 동축, USB 정도의 디지털 입력이 있는 DAC 였던 것과 달리 새롭게 ES-LINK5 디지털 입력이 추가되었다. 이는 에소테릭의 P1X나 P-05X 같은 에소테릭의 SACD 트랜스포트를 연결하여 SACD의 DSD 신호 전송을 제공하는 에소테릭의 신호 전송 기술의 최신 버전이다. 따라서, N-01 XD 자체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지만, P-05X 같은 SACD 트랜스포트를 연결해주면 CH Precision의 D1과 같은 SACD 메커니즘을 사용한 또 다른 버전의 그란디오소 K1X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N-01 XD를 SACD 플레이어로 변신시켜주는 SACD 트랜스포트 P-05X. P-05X는 CH Precision의 D1과 같은 VRDS-NEO 메커니즘을 사용하고, ES-LINK Digital 출력과 외부 클럭 입력을 통해 N-01 XD와 마스터 슬레이브 연결로 완벽한 SACD 플레이어가 된다.
– 다양한 입출력 단자들
ES-LINK 5 추가 뿐만 아니라 N-01 XD 에서는 동축 입력이 1개더 추가 되었고, ES-LINK 5 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입력들이 MQA 풀 디코딩 기능을 지원한다. 그리고 새로운 grandioso VCXO II 클럭의 도입과 함께 10MHz의 마스터 클럭 입력 외에도 ‘워드 클럭 출력’이 새로 추가되었다. 꼭 외장 클럭을 쓰지 않더라도, N-01 XD의 Grandioso VCXO II 의 클럭으로 별도의 디스크 트랜스포트나 클럭 연동이 가능한 타 디지털 기기(예를 들어 뮤직서버 등)들을 동작시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고급화된 전원부와 아날로그 출력
4개의 트랜스포머와 리니어 전원부는 전작과 같지만, 2배나 늘어난 전원 콘덴서 용량과 개선된 정류 회로로 전원부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히, 네트워크 모듈을 위한 전원부는 새 네트워크 모듈에 맞춰 전원 분리와 정류 회로 개선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져 새 네트워크 모듈의 성능 개선에 맞춰 전원부까지 모두 대폭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기능성
N-01 XD는 최신예 네트워크 플레이어 답게 기능적인 면에서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 ROON Ready 와 UPnP 같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은 기본이며, TIDAL, QOBUZ 그리고 Spotify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재생도 당연히 기본 제공된다. 그리고 MQA 풀 디코딩도 제공되어 TIDAL Master 재생도 완벽히 소화한다. 그리고 뒷면의 USB 스토리지 단자를 통해 외장 USB 하드나 메모리를 사용하여 음원을 직접 재생할 수 있으며, 타 네트워크 플레이어에게는 뮤직 서버로 음원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에소테릭 만을 위한 기능, 커런트 모드 출력
만약 에소테릭의 앰프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N-01 XD 의 전류 출력 기능을 사용한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N-01 XD의 아날로그 출력 회로는 기본적으로 울트라 하이스피드의 대전류 출력 전송 기능을 갖춘 회로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에소테릭의 앰프들과 사용하게 되면, 일반적인 전압 방식의 신호 전달이 아닌, 대전류 출력으로 동작하는 커런트 모드 전송이 가능해진다. 과거 크렐의 CAST 연결과 같은 전류 모드 전송으로 훨씬 빠르고 정보량 높은 신호 전송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에소테릭은 ESL-A(Esoteric LINK – Analog)라는 이름으로 이 기능을 부른다. 에소테릭 앰프들 중 ESL-A 입력을 갖춘 앰프에 XLR 단자로 연결하고, 메뉴에서 출력 설정을 ESL-A로 해주면 하이 스피드, 하이 커런트의 전류 전송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ESL-A 기능이 없는 일반 앰프들에서도 N-01 XD의 높은 슬루율과 전류량의 아날로그 출력 회로는 대단히 빠르고 정교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N-01 XD의 MSD DAC와 아날로그 출력 회로. 채널당 250,000uF의 대용량 전원 회로를 통해 소스 기기로는 상당한 용량의 전류 출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전압 출력이 아닌 ESL-A의 전류 출력 모드로 동작할 경우, 에소테릭 앰프들과 연결하여 임피던스의 영향을 받지 않는 하이스피드와 엄청난 정보량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N-01 XD는 N 라인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지만, 실제로는 Grandioso K1X를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재포장해 놓은 대단한 퍼포먼스를 지닌 초하이엔드 디지털 소스 기기이다. 2배나 비싼 K1X를 K-01 XD 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는 엄청난 가성비의 충격적인 DAC 이자 플레이어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놀라운 마스터 사운드 기술의 플레이어는 어떠한 사운드를 들려줄 지 다음 편에서 다루어 보기로 한다.
에소테릭의 소스 기기 시리즈는 플래그십인 그란디오소 라인, 일체형 SACD 플레이어인 K 라인 분리형 SACD 시스템인 트랜스포트 P 라인, DAC D 라인 그리고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N 라인으로 나뉘어 진다. 항상 신제품으로의 버전 업은 플래그십 그란디오소가 신형이 되고 난 뒤, 하위 라인들 전반에 대해 1~2년 동안 그란디오소 기술을 이식시켜 신제품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왔다.
그 스케쥴을 적용하면 각 제품별 신제품 교체 사이클은 통산 3~4년 주기가 된다. 그런데 플래그십 네트워크 플레이어 N-01이 등장한 것은 2017년 말이다. 이를 대체하는 신 모델 에소테릭 N-01XD는 2019년 말에 등장하여 불과 2년 만에 모델 교체가 된 것이다. 에소테릭의 업데이트 기준으로 보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런 파격은 N-01XD가 단순히 전작 N-01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대대적인 변화와 진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디스크 플레이어의 제왕인 에소테릭이 내놓은 럭셔리 하이엔드 네트워크 스트리머의 탄생 스토리를 파헤쳐 보기로 한다.
디스크에서 스트리밍으로, 에소테릭 N 시리즈
에소테릭이 하이엔드 업계에서 명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디스크 메커니즘 때문이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CD와 SACD 메커니즘 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원탑이다. 그런데 CD의 시절은 가고 음원 파일 재생을 거쳐 이제는 스트리밍의 시대가 되어 버렸다. 물론 여전히 CD나 SACD를 즐기는 애호가가 있긴 하지만 극소수의 오디오파일들 뿐이다. 대부분은 스트리밍으로 넘어갔고, 에소테릭의 고민은 깊어졌다. 에소테릭이 결단을 내리고 주력인 디스크 재생과는 별도로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장에 진입했다. 2016년 말엽의 일이다.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이니셜 N으로 명명된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첫 제품으로 N-05를 내놓았다.
2016년 말에 발매된 에소테릭 최초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N-05
여러 하이엔드 업체들보다 뒤늦게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장에 진입했지만, 에소테릭의 선택은 매우 현명했다. 모든 것을 자체 개발하지 않고 스트리밍 솔루션을 외부 전문 업체에서 공급받기로 한 것이다. 에소테릭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는데, 이 일본 업체가 선택한 스트리밍 솔루션은 홍콩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전문 브랜드인 ‘루민(LUMIN)’ 이었다.
탁월한 네트워크 안정성과 놀라운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능력을 자랑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루민
루민은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장 초창기 시절부터 꾸준히 이 분야만을 집중해 온 네트워크 플레이어 전문 업체다. 무엇보다도 가장 안정된 스트리밍 성능과 끊임없는 업데이트 그리고 그에 걸맞은 사운드 퀄리티 때문이었다. CD 플레이어와 달리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가 훨씬 중요하다. 부실한 소프트웨어는 각종 버그와 동작을 불안정성으로 한 순간에 시장에서 폐급 제품이 되버리기 때문이다.
에소테릭 네트워크 플레이어 전용 앱, Esoteric Sound Stream
이렇게 시작된 에소테릭의 첫 제품은 플래그십이 아닌 엔트리 모델 N-05 였다. 보수적인 일본 업체 답게 100% 자체 기술의 자체 설계가 아닌 만큼, 플래그십 대신 시장 진입을 위한 판단이자 가능성을 보기 위해 N-05 부터 내놓은 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입문기는 아니었다. 에소테릭은 N 시리즈에 자기만의 색깔을 입혀 DAC와 클럭 설계 및 외부 클럭 동작 등의 에소테릭 하이엔드 기기들의 기술을 더했다.
외부 클럭으로 동작하는 고정밀 클럭 시스템과 하이엔드 DAC 기술이 무기였던 에소테릭은 엔트리급 모델인 N-05에 외부 클럭 연동 기능과 K1X 같은 SACD 플레이어 사용했던 DAC 회로를 적절히 녹여 넣었다. 그리고 품종도 네트워크 플레이어 대신 네트워크 DAC 라고 명명했다. 에소테릭다운 아이디어와 기술이었다.
N-05의 내부 구조. 뒷 열 가장 왼쪽의 스트리밍 회로가 루민과 에소테릭의 합작품이다.2017년 말에 발매된 에소테릭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첫 플래그십 모델 N-01.
플래그십 네트워크 DAC의 탄생, N-01
N-05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고, 이에 확신한 에소테릭은 플래그십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내놓게 된다. N-01 이다. N-05가 발매된 지 1년 반 만에 등장한 N-01은 2017년 가을 공개되었다. SACD 플레이어인 K1 시리즈에 대응하는 N-01은 당시 최상위 SACD 플레이어인 K-01X의 모든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네트워크 DAC의 플래그십 답게 모든 내부 회로들, 예를 들어 4개의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로 된 전원부와 좌우 분리의 모노럴 DAC 회로 등 럭셔리한 물량 투입은 K-01X의 그것과 동일했다. 그리고 가장 최신예 설계 제품 답게 USB Audio 같은 디지털 입력과 DAC의 재생 능력은 기존 에소테릭 소스 기기에 없던 최고 사양으로 새로 설계되었다. USB 입력으로 최대 DSD512, PCM768까지 재생이 가능했다.
2개층으로 된 내부 구조와 4개의 트랜스포머 및 모노럴 DAC 등 K-01X의 구조와 동일하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DAC 회로였다. K-01X에 사용된 DAC 회로 대신 그란디오소 K1 에 사용된 DAC를 가져왔으며 K1과 같은 업샘플링 디지털 필터를 사용하는 등 하이엔드 모델에 걸맞은 설계를 단행했다. 그 비싼 VRDS NEO 메커니즘을 제거한 만큼 그 비용을 고스란히 그란디오소의 DAC 회로를 소프트웨어를 투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N-01 발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외부 클럭 동작이 가능한 네트워크 트랜스포트로 N-03T를 내놓게 되었다.
그란디오소 K1의 DAC 회로를 그대로 가져온 N-01의 DAC
새로운 에소테릭 디지털의 시대, 그란디오소 P1X + D1X
N-01이 발매된 지 1년 반이 흐른 2019년 2월, 에소테릭은 전례가 없는 새로운 초하이엔드 플래그십 SACD 시스템을 내놓았다. 그란디오소 P1X SACD 트랜스포트, 그란디오소 D1X 모노럴 DAC 였다. 에소테릭이 4개 컴포넌트로 된 P-01, D-01을 내놓은 것은 2000년대 후반이었고 이를 울트라 하이엔드의 역작으로 진화시킨 것이 2013년 등장한 ‘그란디오소 P1, 그란디오소 D1’ 이다. 이탈리아어로 ‘엄청난’이라는 뜻을 지닌 ‘그란디오소’는 특별한 등장의 이유가 있었다. 그란디오소의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에소테릭의 역사적 플래그십 SACD 시스템, Grandioso P1, D1
2013년 등장 이후, 그란디오소 분리형 SACD 시스템의 기술들은 K-01X을 시작으로 K 시리즈 SACD 플레이어들의 ‘X’ 버전 교체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란디오소 P1, D1을 하나의 일체형 SACD 플레이어로 만들어 2016년에는 그란디오소 K1X를 탄생시켰다. 그란디오소 K1X는 그란디오소 P1, D1의 일체화가 기본 컨셉이지만 DAC는 오히려 P1, D1 보다 새로운 신형 DAC 회로로 진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USB Audio 입력도 2013년과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진화되어 사양 면에서는 P1, D1 보다 더 앞선 존재로 상향 업그레이드 모델이 되었다. 오리지널 그란디오소 P1, D1 발매 이후 6년이 되는 2019년 P1, D1은 새 그란디오소 P1X, D1X로 변신하게 되었다.
2019년 발매된, 6년 만의 완벽한 모델 진화를 이룬 Grandioso P1X, D1X
새로운 그란디오소 SACD 시스템은 단순히 DAC를 바꾸거나 일부 기능을 추가하여 모델을 교체한 수준이 아니었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모든 것을 새로 설계하여 현존하는 최고, 궁극의 디지털 소스 기기로 새롭게 탄생시킨 제품이었다. SACD 트랜스포트에서부터 모노럴 DAC 회로 그리고 기기를 연결하는 특별한 신호 전송 링크 시스템까지 모든 면면들이 에소테릭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이 된 것이다. 개념 자체가 달라진 에소테릭의 새 기술의 탄생은 예상대로 K 시리즈를 비롯한 모든 제품들을 교체하도록 만들어버렸다.
그란디오소 K1의 진화, K1X 그리고 N-01의 진화, 에소테릭 N-01XD
그란디오소 P1X, D1X의 등장과 함께 에소테릭은 일체형 플레이어들에 새 그란디오소의 기술들을 옮겨 넣기 시작했다. P1, D1의 일체형으로 등장했던 그란디오소 K1은 P1X, D1X의 등장과 거의 같은 시기에 P1X, D1X의 트랜스포트와 DAC 회로를 그대로 일체형화시켜 그란디오소 K1X로 환골탈태했다. 그런데 이보다 흥미로운 점은 N-01에 있었다. 이전까지는 이런 신기술의 플래그십이 등장하면 제일 먼저 K-01 같은 SACD 플레이어들이 1순위로 신제품 교체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란디오소 K1X와 함께 에소테릭은 제일 먼저 이 기술을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N-01에 몽땅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그란디오소 K1X. 앞서 등장한 Grandioso P1X, D1X를 하나의 섀시에 일체화시켜 만든 플래그십 일체형 SACD 플레이어.
2016년에 그란디오소 K1의 등장이 N-01로 이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그란디오소 K1X의 등장이 곧바로 N-01XD를 낳게 되었다. 2019년 하반에 등장한 N-01의 신형으로 N-01XD가 탄생되었다. 오리지널인 N-01이 등장한 지 불과 2년 만의 일이다. 에소테릭에서는 이례적으로 짧은 신제품 교체가 이루어진 셈이다. N-01XD의 등장은 N-01 유저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는 반발을 불러일으켰지만, 워낙 달라진 새로운 기술과 성능은 오히려 오디오파일들로 상당한 환영을 받게 되었다.
Grandioso K1X를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변신시킨 플래그십 네트워크 플레이어, 에소테릭 N-01XD
에소테릭 N-01XD가 커다란 찬사를 받게 된 이유는 N-01의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사실상 그란디오소 K1X를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바꾸어 놓은 네크워크 플레이어이자 DAC 였기 때문이다. 그란디오소 K1X의 모든 것을 담고 있으면서 가격은 K1X 절반 수준에 가까운 제품이었으니 말이다.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N-01 XD의 진실에 대해 이제부터 샅샅이 살펴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