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STILLPOINTS

  • 스틸포인트 울트라 2 – 세라믹 볼의 양방향 포켓 기술이 만들어낸 마술같은 노이즈 프리 사운드

    스틸포인트 울트라 2 – 세라믹 볼의 양방향 포켓 기술이 만들어낸 마술같은 노이즈 프리 사운드

    오디오파일들이 끊지 못하는 ‘마약’은 개조와 트위킹을 위한 악세서리들이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끼우거나 교체하는 간단한 작업 하나만으로 갑자기 오디오 전체의 음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소리 변화에 탐닉하며 정신줄(!)을 놓아버리게 된다. 음질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것은 둘째 문제다. 소리가 바뀌는 순간, 입이 벌어지고 새로운 즐거움이 눈 앞에 펼쳐진다. 물론 며칠 내지는 몇 주가 지나면 그런 환상 같은 마술이 진짜인지 아니면 한 순간의 허상에 불과한 일인지 깨닫게 되지만, 중요한 것은 ‘재미(!)’가 있기 때문에 늪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는 것이다. 리뷰나 컨텐츠를 위한 작업을 제쳐두고 개인적인 오디오 취미로서 이런 업그레이드, 개조, 트위킹 같은 경험을 오랫동안 20년 넘게 해본 결과, 얻게 된 확실한 깨달음이 하나 있다. 바로 그 시스템이 갖고 있는 ‘소리의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틸포인트 울트라 2

    취미로서 오디오 악세서리들이 가져다 주는 미묘한 개선은 전체 사운드에 분명 특별한 뭔가를 좋아지게 만들어주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삼겹살’을 ‘투뿔 꽃등심’으로 바꿔주는 마술 은 없다는 점이다. 육질을 바꾸어 좀 더 식감이 좋아지거나, 와인이나 숙성 같은 작업으로 훨씬 풍미있는 삼겹살로 만들어 맛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일은 가능하지만, 삼겹살은 어디까지나 삼겹살일 뿐이다. 저렴한 고기를 좀 더 맛있는 고기로 만드는 일처럼, 오디오 악세서리들은 기존 시스템이 갖고 있는 성능을 좋아지게 만들어주는 일을 하는데 앰프나 플레이어를 다른 소리를 내도록 개조하거나 스피커가 다른 특성을 갖게 만드는 등의 사운드를 바꿔버리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기기 동작시의 주변 상황(예를 들어 전기나 진동 같은 것들)을 정리하여 기기 성능이 100% 모두 사운드로 나오지 않았던 것을 100%에 가깝게 성능의 포텐셜을 모두 끄집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뭔가로 인해 가려져 있던 성능들이 하나둘씩 귀에 들리는 소리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오디오파일들에게는 커다란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것이 오디오 악세서리가 해주는 일이다. 기기가 갖고 있는 성능의 잠재력, 포텐셜을 모두 이끌어내려는 노력과 결과물, 그것이 오디오 악세서리가 주는 가치와 재미이다.

    뻔한 이야기를 이렇게 떠드는 이유는 리뷰 제품인 스틸포인트(Stillpoints)가 바로 그런 존재로서, 물리적인 진동 제거 분야에 있어서는 단언컨대 지구에서 최고의 오디오 악세서리이기 때문이다.

    스틸포인트 울트라

    스파이크 또는 풋(Foot) 역할을 하는 기기 진동 억제 기구, 울트라

    미국의 하이엔드 악세서리 업체인 스틸포인트가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대 중반의 일이다. 기기를 떠받이는 지지대이자 진동 방지 역할을 하던 삼각뿔 형태의 기기는 “콘(Cone)”이라 불리우는 원뿔 형태의 델린 소재의 기기 받침 악세서리였다. 특이한 것은 꼭지점에는 하얀 ‘세라믹 볼 베어링’을 설치하여, 세라믹 볼이 기기와 콘 사이의 접점을 유지하는 구조였다. 이는 기기의 진동과 바닥의 진동을 서로 격리시켜 진동 유입 및 배출의 역할을 해주도록 했다. 이후 몇몇 하이엔드 업체들의 스파이크나 기기전용 ‘풋(Foot)’을 설계 및 제작을 하면서 진동 방지 및 제거에 대한 기술 연구를 하면서 기존 콘과는 전혀 다른 수준과 새로운 기술 및 컨셉을 지닌 제품을 내놓게 되는데, 2012년 등장한 ‘울트라(Ultra)’가 그 주인공이다.

    울트라는 오리지널 콘과 달리 크게 2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된 원통형 몸통 구조체와 느슨하게 조여져 흔들거리는 작은 원형 디스크가 있다. 원통형 실린더 구조의 메탈 구조물과 원형 디스크는 소위 ‘어댑터(adapter)’라 부르는 나사선이 새겨진 막대를 통해 연결된다. 몸통에는 어댑터를 돌려 넣을 수 있는 구멍이 한쪽에 있고, 반대편에는 어댑터를 통해 연결된 디스크를 ‘모자(HAT)’라 부른다. 나사선이 새겨진 막대인 어댑터는 울트라와 다양한 스피커 내지는 오디오 기기들의 나사 구멍을 맞춰주는 중간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나사선의 일종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명을 미리 이야기해주면 해당 기기에 울트라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어댑터를 구할 수 있다. 주로 이런 기기 연결용 어댑터는 스피커들에서는 필수적으로 요구되지만, 앰프나 플레이어 같은 기기들은 기기 아래에서는 울트라의 모자를 기기의 바닥면에 받치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설치가 된다.

    세라믹 볼 베어링의 진동 에너지 역학 기술, ‘포켓 테크놀로지’

    울트라의 본질은 흔들거리는 네모난 연결 부위에 있다. 10개의 내부 부품들이 조화를 이루어 진동을 소멸시키는 진동 제거 동작을 해주는 시스템이자 기술이 바로 울트라의 핵심 기술이다. 스틸포인트는 이 진동 제거 기구 시스템을 간단히 ‘포켓(Pocket)’이라 부른다. 포켓의 내부에는 작은 세라믹 베어링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만 흔들흔들 움직인다. 바로 이 흔들거림이 진동(운동)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일종의 에너지 트랜스듀서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서 스피커나 앰프 또는 플레이어에 존재하는 (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섀시의 미세 진동들은 울트라의 모자와 어댑터를 통해 포켓으로 진동이 전달된다. 미세 진동들은 포켓 속의 세라믹 볼 베어링의 흔들거리는 움직임을 통해 열이 발생되면서 소멸된다. 진동이 바닥이나 외부로 전달,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기기가 공중에 플로팅된 상태로 세라믹 볼 에어링의 운동으로 진동을 태워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울트라는 기존의 스파이크 같은 악세서시들과는 전혀 다른 장치이다. 스피커나 앰프용 스파이크들은 단지 뾰족하게 깎아 만든 나사 같은 원뿔 금속 기구물일 뿐이다. 이런 스파이크들은 기기에 존재하는 진동들을 마루 바닥이나 기기용 랙의 바닥으로 진동을 배출시켜주는 통로 역할만 한다. 쉽게 말하면 진동의 하수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기기 내의 진동을 밖으로 배출 시키기도 하지만 거꾸로 바닥이나 오디오랙에 생기는 진동들이 기기 내부로 타고 들어오는 역류 통로가 되어버린다. 단지 진동이 지나다니는 통로만 만들어줄 뿐, 진동을 소멸시키거나 외부 진동을 차단시켜주는 기능은 없다. 이와 달리 울트라는 진동 소멸 메커니즘과 기구물로 기기 내부의 진동을 소멸시켜줄 뿐만 아니라, 마루 바닥 등을 타고 기기로 전달되는 외부 진동들이 기기로 유입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외부 진동 격리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 때문에 울트라를 흔히 양방향으로 각기 다른 역할을 하므로 ‘2웨이’ 기기라 부른다.

    스틸포인트 울트라 6

    포켓의 개수 = 진동 제거 능력

    울트라 시리즈에는 포켓 기술을 저렴하게 축소시킨 ‘울트라 미니(Ultra Mini)’를 시작으로, 1개의 포켓이 장착된 ‘울트라 SS’, 울트라 SS의 크기를 대폭적으로 키우고 포켓의 개수를 5개로 늘려 진동 제거와 격리 능력을 엄청나게 향상시킨 ‘울트라 5’가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울트라 뒤에 붙는 숫자는 ‘포켓의 개수’를 뜻하며, 이 포켓의 개수가 많아지면 곧 진동 제거와 격리 능력의 향상을 뜻하게 된다. 울트라 SS와 울트라 5는 원통형 몸체의 한쪽 면에만 포켓이 설계되어 있다. 즉, 기기와 맞닿는 부분의 포켓 개수를 늘리거나 줄이거나 하여 진동의 제거 및 격리 능력을 조절했다.

    스틸포인트 울트라 SS

    하지만 지난 2017년에 등장한 ‘울트라 6’는 기존 울트라 시리즈의 성능과 개념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 울트라 6는 울트라 5와 유사한 크기에 똑같이 기기와 맞닿는 면에 5개의 포켓을 갖고 있지만, 울트라 5와 달리 바닥과 맞닿는 면에 1개의 포켓을 더 설계하여 총 6개의 포켓이 장착된 울트라이다. 따라서, 단면 포켓이 아니라 양면 포켓 기술을 적용하여 기존 울트라와는 또다른, 비약적인 진동 억제 제거 기술이 더해진 ‘울트라 시리즈의 끝판왕’으로 등장한, 일종의 양방향 포켓 기술의 첫 모델이자 스틸포인트 최고의 럭셔리 울트라 모델이 바로 울트라 6 였다. 이미 울트라 6를 써본 사람들은, 1개의 가격이 울트라 SS 한 세트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이 울트라 6를 스피커나 앰프에 서너개씩 도입하는 경우가 즐비했다.

    스틸포인트 울트라 2

    울트라 6의 양방향 포켓 기술로 태어난 울트라급 가성비의 ‘울트라 2’

    울트라 6가 보여준 양방향 포켓 기술은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울트라 SS나 울트라 5의 성능과는 차별화된 놀라운 진동 제거로 노이즈가 비약적으로 줄어든, 가장 순도 높은 기기의 퍼포먼스를 이끌어주는 마술같은 기기 성능의 개선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앰프 같은 기기에는 3개 내지 4개면 되지만, 스피커 같은 경우는 무려 6개 내지는 8개가 투입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단순한 기기 받침 기구물에만 무려 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져야 했다. 기기가 아닌 기기를 받치는 쇳덩어리에 1,000만원 넘는 금액을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일부 초하이엔드 시스템을 쓰는 오디오파일들이나 도전할 만한 수준이 울트라 6의 수준이었다.

    시중에서 울트라 6에 대한 성능 검증은 모두 찬사 일색이었지만 다들 비싼 가격에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시장에서의 반응과 보다 저렴한 울트라 6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스틸포인트는 울트라 6에서 처음 도입한 양방향 포켓 기술을 울트라 SS에 적용 시킨 신제품을 내놓게 되었다. 바로 ‘울트라 2’가 그것이다. 울트라 2는 울트라 SS 보다 좀 더 큰 원통 몸체를 토대로 포켓의 개선을 가해 물리적인 크기를 개선하고, 포켓을 울트라 6와 똑같이 상판, 하판 양면에서 모두 설치했다. 즉, 울트라 6와 같은 진동 억제 및 격리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운동 메커니즘은 울트라 6의 그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동작하되, 기기와 맞닿는 면의 포켓은 1개를 사용함으로써 훨씬 현실적인 크기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디오 기기의 진동 억제 및 제거 성능을 울트라 6급에 필적하게 향상시켰다.

    울트라 2에는 사용자 옵션에 따라 크게 3가지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본 모델은 양방향 모두 어댑터 연결 구멍이 없는, Version 1 이다. 기본 모델의 바닥면에 울트라 베이스라 불리우는 바닥 지지용 기구물을 장착한 ‘Ultra 2 + Ultra Base’ 가 Version 2 이다. 마지막으로 Version 2의 상판에 어댑터를 장착하여 스피커나 앰프와 어댑터로 고정시킬 수 있도록 만든 어댑터 장착 가능 버전의 ‘Ultra 2 + Ultra Base + Adaptor’ 가 Version 3 이다.

    스틸포인트 울트라 2

    사운드 퀄리티

    이미 울트라 SS를 사용하고 있던 터라, 울트라 2의 리뷰는 울트라 자체의 성능 보다는 울트라 2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테스트에는 캐리의 SPI-100 인티 앰프, CH Precision의 D1 SACD/CD 플레이어 그리고 T1 클럭 등에 적용해보는 것으로 비교를 했다.

    일단 울트라SS 자체 성능부터 정리를 하자면, 노이즈 플로어의 저감이 귀로 느껴진다. 스피커가 아니라 단순히 프리앰프나 플레이어 또는 파워 앰프에 받쳐 주는 것만으로도 사운드의 뒷 배경이 정숙해지고, 소리의 윤곽선이 매끈하게 정리가 된다. 한마디로 산만함이 사라지고 정숙도와 선명도를 가져와 소리의 색깔과 해상력 그리고 탄력이 비약적으로 증가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특히 저역의 경우, 베이스 기타나 콘트라베이스의 긁는 울림들이 뿌연 연기처럼 뒷배경에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악기의 리듬과 저음의 울림으로 명쾌한 리듬 선율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그 만큼 명료하고 명쾌한 저음의 리듬감으로 음악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게 해준다. 또한 저음 라인의 명료하고 깨끗한 개선은 스테이징을 현저히 향상시키고 중고역의 리니어한 변화, 선예도, 디테일의 매끄러운 처리 등의 다채로운 중고역의 개선을 함께 가져온다. 조금 거짓말을 보태면, 마치 커튼을 몇 겹 벗겨낸 듯한 생생하며 탄력 넘치는 음악적 사운드를 기존 시스템에서 새롭게 찾아내준다.


    이미 울트라 SS를 사용하면서 익히 느끼고 있던 이 악세서리의 효과는 파워 앰프와 DAC 등에 추가적으로 사용하게 만들었다. 과연, 새로운 울트라 2가 이미 누리고 있는 울트라 SS의 효과를 얼마나 개선을 시켜줄 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다. 일단 울트라 2를 회전 메커니즘이 있는 CD 플레이어에 받쳐보았다. 놀랍게도 이미 명료하다고 느꼈던 CD 플레이어의 사운드에서 한층 세련된 매끄러운 디테일의 처리가 더해졌고, 저음의 탄력이나 질감도 훨씬 더 찰기가 있는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바뀌었다. 흔히 진동 노이즈의 제거는 깨끗하고 단단하며 조여진 사운드를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울트라 SS에서 이미 그 정도의 효과를 충분히 얻은 터였다. 그런데 울트라 2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극강의 초미세 진동 노이즈의 제거 때문인지 더 세련된 고역의 질감, 디테일 개선을 전달해주었다. 이는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현악기의 선예도를 살려주는데, 그것이 건조한 해상력의 증가가 아니라 매우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의 개선을 수반한 해상도의 개선으로 나타난다. 마치 울트라 SS가 DVD에서 HD급 해상도로의 디테일 개선이라면 울트라 2는 ‘HD에서 4K로의 진화’를 보는 것 같은 세련된 음의 표현 개선을 안겨 준다. 덕분에 자꾸 볼륨을 올리게 되는데, 그럼에도 시끄러움이 아닌 귀에 청량감을 주는 기분좋은 자연스러운 에지감을 선사한다.

    스틸포인트 울트라 2

    특히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배경 노이즈 같은 음상에 남아있는 산만함 같은 것들이 사라지는 효과다. 노이즈 플로어가 쑥 내려간 듯한 정숙함은 당연히 음의 선명도, 콘트라스트를 높여줌으로써 소리가 더 단단하고 진한 색채감의 강화를 가져다준다. 여기에 저음이 개선은 전체 음상의 쿨앤클리어 효과를 가져온다. 울트라 SS에서는 그것이 쿨앤클리어에서 멈추었다면, 울트라 2는 여기에 질감과 탄력, 온도감 그리고 자연스러움 같은 요소들이 한층 배가된다. 덕분에 타이트해지는 사운드가 단지 조여지는 효과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음악적인 디테일과 자연스러움을 더해줌으로써 한층 음악과 녹음의 유려함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흔히 울트라SS 를 쓰다보면 너무 소리가 조여져서 다시 빼내는 경우도 시스템에 따라 종종 있었지만 울트라 2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3세트, 4세트씩 추가로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분명 울트라 SS와 다른, 훨씬 더 음악적이며 생생하며 탄력과 질감이 살아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는 울트라 SS의 개선보다는 울트라 6가 보여준 울트라급 진동 제거 효과를 떠올리게 만드는 부분이다. 하지만 울트라 6의 가격을 생각하면 이내 울트라 2에서 멈추게 되는데, 그것이 부족하거나 아쉬움이 아니라 아주 높은 가성비의 만족감을 준다.

    울트라 2의 효과는 CH Precision T1 클럭에서도 그 차이를 드러냈다. 흥미롭게도 T1 클럭에 울트라 2를 받치면 마치 사운드가 더 아날로그적 색채를 띄는 점이다. 디지털적인 장점이 부각되기 보다는 아날로그적 색채를 한층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가져다 준 것이다. 클럭이라는 것이 정밀도를 높여주는 기기지만, 애초부터 진동으로 동작하는 기기이다 보니 이러한 미세 진동 제어의 기구물이 더해지면 훨씬 오차가 적은 클럭 동작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런 효과들이 사운드적으로는 더 치밀하고 더 높은 해상도가 될텐데, 그런 사운드의 결과물은 더 아날로그적이며 더 진한 색채의 사운드를 가져다 준다.

    요요마의 <SOLO> 중 <코다이: 무반주 첼로 소나타>를 들어보면 울트라SS 보다 울트라 2를 받쳤을 때가 훨씬 더 섬세하고 현의 질감과 진한 보잉의 에너지감이 자연스럽게 살아난 첼로 연주를 들려주었다. 또한 <말러: 교향곡 8번> 같은 대편성에서도 피날레 총주의 오르간이 보다 선명한 자기 선을 그려낼 수 있게 되었고, 음량에 따라 합창과 오케스트라 사이의 다소 산만하고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던 부분이 볼륨을 높여도 아무런 스트레스없이 시원하게 뻗는, 리니어한 음의 변화를 그대로 들려주었다. 과거 스피커에 울트라 6를 받쳤을 때 느꼈던 충격적인 사운드에 필적할 만한 변화라 할 수 있었다.

    Stillpoint Ultra 2

    정리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울트라 시리즈 제품들은 보는 순간, 그리고 집어 드는 순간 그 묵직함과 여기서 얻게 되는 신뢰감은 굉장히 높다. 여기에 직접 앰프나 플레이어 또는 스피커에 받쳐놓고 소리를 듣게 되는 순간 신뢰감은 감탄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기기에서 듣고 있던 사운드는 무엇이었던가 하는 탄식과 노이즈가 비약적으로 제거된 고순도의 순수함에서 감탄을 하게 만든다. 덕분에 마약처럼 끊임없이 추가와 추가를 반복하게 만드는 것이 스틸포인트의 울트라SS 였다. 그런 울트라SS에 양방향 포켓 기술을 더해 성능을 진화시킨 울트라 2는 또 다른 수준의 울트라 세계를 경험하게 만든다.

    스틸포인트 울트라 2

    울트라 2는 울트라SS의 깨끗하고 타이트한 사운드에 초미세 진동 제거 성능이 배가 되어 중고역의 훨씬 더 미세하고 세련된 고역의 개선, 더욱 투명하고 입체적인 스테이징 그리고 저역의 조여짐에서 멈추지 않고 탄력과 색감이 가미된 듯한 저역의 성능 향상이 한 단계 더욱 이루어진 사운드의 업그레이드를 가져왔다. 물론 가격은 울트라SS 보다 2배 가까이 비싸진 부담이 있지만, 2배로 늘어난 포켓의 개수는 거의 울트라 6에 필적할 만한 음악적 사운드로 노이즈 제거의 신세계를 선사해준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하지는 않은 악세서리지만,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기기에 대해 만족감은 느끼지만 뭔가 잠재적인 포텐셜에 대해 자신할 수 없는 오디오파일이라면 지금 당장 울트라 2를 시도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이미 울트라 SS를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애호가라면 울트라 2는 쳐다 보지 않는 편이 좋다. 울트라 SS에 울트라 2를 넣는 순간 다시 울트라 SS로 되돌리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오디오 악세서리에 대한 미신이나 맹신 같은 것은 거부하는 편이지만 스틸포인트 만큼은 프리패스였다. 특히 울트라 2는 믿고 추천하는 오디오 악세서리의 보증 수표이다. 여유가 된다면 울트라 SS는 패스하고 울트라 2로 직행하길 권한다. 지금껏 당신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보지 못했던 놀라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Ultra II Version 1 : 215.4만원
    • Ultra II Version 2 (베이스 포함) : 239.4만원
    • Ultra II Version 3 (베이스 포함) : 244.4만원
    • 제품 문의: 02-549-0717
  • [인터뷰] 스틸포인트, 오디오  진동 컨트롤의 혁신

    [인터뷰] 스틸포인트, 오디오 진동 컨트롤의 혁신

    스틸포인트 브루스 제이콥스

    브루스 제이콥스(Bruce Jacobs)

    스틸포인트 세일즈 총괄 대표

    미국 위스콘신주에 본거지를 둔 진동 제거 기술 전문 업체 스틸포인트(Stillpoints)는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들의 포텐셜을 이끌어내는 성능 극대화의 촉매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울트라(Ultra) 시리즈로 대변되는 이들의 진동 소멸 기술인 ‘테크놀로지 포켓(Technology Pocket)’은 오디오파일들에게 마약으로 불리울 정도로, 오디오 기기들의 성능을 극대화시키고 최적화시켜주는 깜짝 놀랄 성능 개선의 마술을 보여주었다. 국내에 소개된 지도 어느덧 5년차가 된 이 진동 컨트롤 기술 전문업체는 2019년 하반기에 새로운 제품들로 또 한번의 사운드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준비를 끝마쳤다. 지난 홍콩쇼에서 공식 모습을 드러낸 신제품들을 가지고 스틸포인트의 전도사이자 세일즈 총괄 사장인 브루스 제이콥스(Bruce Jacobs)가 한국을 방문했다. 과연 얼마나 더 중독에 심하게 빠져들 제품들인지 그가 설명하는 새 시즌, 신제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인터뷰는 스틸포인트 수입원 헝그리오디오에서 진행되었다

    오랜 만이다. 이번에는 어떤 목적으로 서울을 다시 찾게 되었는가?

    매년 여름이면 아시아 지역 투어를 진행하게 된다. 홍콩, 대만 등지에 여름 오디오 쇼가 있고, 이를 거쳐 베트남, 싱가폴 등의 아시아 시장을 찾아 브랜드 홍보를 연례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도 홍콩 쇼를 마치고 베트남 등을 거쳐서 마지막으로 서울을 찾게 되었다. 물론 신제품이 있고 이를 직접 알려주고 싶은 목적과 목표를 갖고 방문했는데, 개인적으로도 한국 음식과 문화를 매우 좋아한다.

    한국에서도 론칭된 것이 벌써 5년 정도 흘렀다. 한국 시장의 반응이나 실적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어떤 정도인가?

    아주 좋다. 처음 한국에 진출한 뒤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틸포인트의 매출이나 반응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편인데, 특히 한국은 쉬지 않고 꾸준히 매출과 반응이 성장세에 있는 곳이다. 본사에서도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시장이다. 현재 이끌고 있는 헝그리 오디오의 마케팅이나 세일즈 성과물이 특히 우수한 편으로, 이번 방문에서도 하반기 신제품 관련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미 홍콩 쇼에서 발표가 되었는데 신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스틸포인트 울트라 2
    신제품 울트라 II

    올해 하반기에 등장하는 제품은 크게 3가지이다. 첫 번째는 울트라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인 ‘울트라 2’가 가격 대비 성능에 있어서 전례가 없는, 새로운 울트라로 탄생되었다. 정말 효과가 뛰어난 제품으로 아마도 기존 울트라 유저들도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기능이나 사용법은 약간 다른데 울트라 SS 보다 훨씬 우수한, 극대화된 울트라 시리즈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놀라운 제품이다.

    두 번째는 오랜만에 새로 설계, 제작한 컴포넌트 스탠드와 ESS 랙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개선시킨 새로운 그리드이다. 오래전 스틸포인트 초창기에 기기 전용 받침 형태의 스탠드를 만들었던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ESS 랙에 버금가는, 고중량의 하이엔드 기기들 및 각종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들을 얹을 수 있는 1단 전용 랙이자 받침 스탠드를 만들었다. 단순히 바닥에 제품을 내려 놓는 것과 다르게, 기기 자체의 진동을 컨트롤해주는 받침 패널로 특히 파워 앰프에 사용하면 완전히 달라진,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한 파워 앰프의 성능 개선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앰프가 바뀐 것 처럼 말이다.

    컴포넌트 스탠드를 설계하면서 얻은 새로운 구조의 성능을 보고 나서 이것을 ESS 랙에도 적용시켜보기 위해 개발한 것이 새로운 그리드이다. 새 그리드는 기존 ESS 그리고에서 사용한 포켓 방식을 제거하고 컴포넌트 스탠드 구조에 울트라 시리즈를 더하여 기기의 배치와 설치 용이성을 아주 편리하게 바꾸었으며, 사운드 개선 효과도 포켓을 썼던 그리드보다 훨씬 더 우수한 진동 제거 및 컨트롤 기능을 갖게 되었다. 기존 ESS 랙에서 들을 수 없었던 음질 개선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스틸포인트 어퍼쳐(Aperture)

    마지막 세 번째는 ‘어퍼처(Aperture) 2’이다. 스틸포인트 제품들을 알고 계신다면 아마 공간 음향 개선 악세서리인, 음향 패널 어퍼처를 잘 알 것이다. 오리지널 어퍼처는 오디오파일들이 큰 비용이나 어려움없이 리스닝 룸의 음향 상태를 최적화시켜 기기가 지닌 본래의 사운드를 공간으로 인한 음질 퇴색 없이, 공간에 상관없는 오디오 성능을 모든 것을 경험하게 해준다. 이번에는 ‘버전 2’로 진화되면서 몇가지 개선을 더했는데 공간의 사운드 개선에 많은 효과를 더 가져다 주게 되었다.

    그럼 울트라 2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울트라 2는 어떤 제품인가?

    스틸포인트 어퍼쳐(Aperture)

    먼저 울트라 시리즈는 ‘테크놀로지 포켓(이하 포켓)’이라는 진동 제거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 특수한 베어링과 스테인리스 섀시로 설계된 이 진동 떨림 기술은 오디오 기기 내부에 흐르는 아주 미세한 진동들을 흔들림을 통한 운동에너지로 바꾸어 베어링을 통해 진동을 열로 변환하여 소멸시키는 기술이다. 이런 물리적 에너지 변환 장치는 20kHZ부터 100KHZ의 아주 작고 미세한 진동들을 소멸시켜준다.

    시간적인 측면으로 보면 나노초 수준의 아주 짧은 시간의 움직임들로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미세 노이즈 진동이 기기 내부에 존재하는데, 이것들이 기기 내부에 쌓여있게 되면 음이 혼탁해지고 딱딱해지는 등의 경질화되어 기기 본래의 소리를 변질시키게 된다. 따라서, 이 노이즈를 제거하는 포켓의 개수가 많아지면 기기의 미세 진동들이 더 많이, 거의 모두 제거될 수 있다.

    신제품 울트라 II

    눈에 보이지는 않는 이 미세진동이 사라지면 앰프나 플레이어 같은 일렉트로닉스들로부터 울트라 사용 이전에 들을 수 없었던, 디테일들이 살아나며 전반적인 기기의 해상도, 선명도, S/N이 증가하는 효과를 사운드에 가져온다. 이는 다이내믹스가 극대화된 소리로 나타난다. 포켓이 만들어내는 효과는 사운드에 새로운 무언가를 더하거나 기기에 착색을 입히는 것이 아니다. 본래 기기에 있는 성능이 기계적인 노이즈에 가려져 있던 것일 뿐이다. 미세 노이즈가 사라짐으로써, 기기 본연의 성능이 제대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기존 울트라 시리즈 중 울트라 SS는 이 포켓이 1개였고, 울트라 5는 5개, 울트라 6는 6개가 사용되었다. 물론 성능과 효과는 울트라 6가 최고지만, 울트라 6는 크기도 크고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따라서, 울트라 6의 성능을 바라는 오디오파일들이 많았는데 가격이나 크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다. 새로 나온 울트라 2는 울트라 6의 성능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울트라 6 보다 대폭적으로 저렴하다. 따라서, 훨씬 경제적으로 울트라 6에 준하는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울트라 6의 성능을 아주 저렴하게 구현했다니 기대가 된다. 기술적으로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스틸포인트 울트라 6

    울트라 6는 윗면에 5개의 포켓, 아랫면에 1개의 포켓, 총 6개의 포켓이 사용된다. 크기가 있고 개수가 많아서 무겁고 큰 제품들의 많은 진동을 완벽하게 잡아낼 수 있다. 울트라 2는 울트라 SS와 비슷한 크기와 모양이지만, 기본 구조는 울트라 6와 동일한 기술로 설계하여 윗면과 아랫면에 각각 1개씩의 포켓을 설계했다. 따라서, 노이즈 제거 기법과 방식은 울트라 6와 같지만, 포켓 개수가 적을 뿐이다. 이는 크기가 크지 않은 일반적인 플레이어나 앰프, DAC 같은 기기들에는 충분한 포켓 개수로 거의 이 정도로 완벽한 진동 제거 및 컨트롤이 가능하다.

    스틸포인트 울트라 6

    대신 울트라 6는 스피커를 비롯한 크고 육중하고 다양한 그리고 다량의 에너지를 갖는 진동을 제거시킬 수 있도록 만든 것에 비해 울트라 2는 애초부터 턴테이블, CD 플레이어 그리고 프리앰프나 인티 앰프 처럼 보통 크기의 일렉트로닉스들에 최적화시킨 설계를 했다. 굳이 스피커나 대형기 같은 기기들의 큰 진동 에너지 제거 능력이 필요치 않은 이런 일반 크기의 오디오 기기들에는 울트라 2 정도만 되어도 울트라 SS 보다 월등한 성능으로 훨씬 강력한 진동 제거 및 제어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런 기기들에는 울트라 6나 울트라 2나 실제 사용의 결과물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가성비면에서는 스틸포인트의 최고 제품을 울트라 2라 할 수 있고, 사실 내부적으로는 팀킬에 가까운 제품이라 망설였던 부분도 있다.

    용도가 다른 만큼, 울트라 2에는 크게 3가지 버전이 있다. 단순 받침 내지는 진동 격리 용도의 기본 버전은 스레드 구멍이 없다. 반면에 스레드를 갖춘 버전은 중간에 어댑터를 사용하여 각종 기기에 연결하여 풋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베이스를 장착한 버전이 있다. 이는 울트라 2 자체를 아예 풋트 내지는 기기용 받침 역할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울트라 2는 스피커 등에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컴포넌트 스탠드는 오래전부터 많은 요청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스틸포인트 초기에 이런 부류의 기기가 있긴 했지만, 울트라 시리즈의 등장 이후 오히려 울트라 시리즈 성능이 더 나았기 때문에 기기에 울트라와 울트라 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리고 1단 스탠드는 더 이상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울트라 시리즈와 ESS 랙을 수 년 동안 꾸준히 개선하고 성능을 재평가한 결과 이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1단 랙, 파워 앰프나 기기 받침 전용 스탠드 설계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스틸포인트 컴포넌트 스탠드

    새로 개발한 컴포넌트 스탠드는 오픈 엑스 프레임이라는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기기를 공중에 띄우는 기법을 사용했다. 흔히 대리석이나 목재 또는 중간에 폴리머 고무 방진재를 쓰는 식의 판재 개념의 받침판(!)들과는 전혀 다른 구조와 개념이다. 기존의 판재 방식의 1단랙 이나 받침판 등은 완충 역할로서 댐핑 처리 방법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소재에 의한 공진 그리고 기기와 소재가 강하게 맞닿는 스파이크 등으로 기기 내부의 진동을 외부로 배출 시키는 방법인데 이는 기기가 갖고 있는 진동의 일부를 배출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기기가 지닌 성능의 다이내믹스까지 해치는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소재나 진동 주파수에 따라 결과가 모두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눈에는 안정감있게 보일 지 몰라도 음질적으로 다이내믹스적 측면에서 모두 그리 좋은 방법이 못된다.

    반면에 오픈 엑스 프레임은 기기의 풋트가 바닥에 닿지 않고, 기기가 공중에 부양되는 상태가 되고, 중간에 지지 역할을 하는 울트라들과 기구물은 진동을 배출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미세 진동과 내부 진동을 중간에 소멸시켜준다. 따라서, 1단 랙이나 받침판들이 갖는 소재와 스파이크에서 오는 진동의 배출 및 타 기기의 진동이나 바닥 진동이 거꾸로 기기에 타고 올라오는 현상이 없고, 소재로 인한 특정 공진 주파수의 진동 발생 현상도 없다. 말 그대로 안정된 오픈 에어 상태에서 기기가 지닌 모든 성능이 사운드로 배출되고, 미세 진동과 노이즈는 중간에 사라짐으로써 앰프 등의 성능이 최고의 상태에서 동작하므로, 기기의 다이내믹스를 줄이거나 변형시키거나 하는 일 없이 기기의 성능을 그대로 모두 들려줌으로써ㅡ 최고의 S/N으로 최고의 음을 경험하게 된다. 단순히 기기를 올려 놓는 받침이라기 보다 최적의 앰프 동작 환경을 연출해주는 오디오 환경 개선 시스템인 셈이다.

    스틸포인트 컴포넌트 스탠드

    실제로 오픈 엑스 프레임의 컴포넌트 스탠드 성능이 워낙 뛰어나게 완성됨으로써, 이것을 좀 더 확장하여 만든 것이 새로운 ESS 랙용 그리드이다. 신형 그리드는 오픈 엑스 프레임의 구조를 기본으로 하여 랙에서는 엑스 형태가 아니라 ‘H빔’ 형태로 적용하게 되었다. 기존 ESS 랙의 그리드는 사용하다 보면 기기들의 풋트와 그리드가 서로 잘 맞지 않는 구조가 되거나 기기 아래에 울트라의 배치 같은 것이 기기에 따라 최적화시키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그리드는 가로, 세로로 유연하게 기기 배치가 가능한 설치의 유동성과 편의성이 갖춰져 어느 상태에서나 최적의 위치로 기기 배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최적의 포인트에 울트라 시리즈를 적재적소 투입함으로써, 기기 내부의 회로 기판이나 트랜스포머의 무게 중심 등의 위치에 맞춰 최고의 진동 제거 및 컨트롤이 가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ESS 랙의 기존 성능에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진동 제거 및 S/N 향상을 가져다 줌으로써 기기 성능이 엄청나게 극대화된다. 놀라운 다이내믹스의 개선으로, 기존 기기들을 ESS 랙과 새로운 그리드 위에 올려 놓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오디오로 바꾼 듯한 사운드 퀄리티의 개선을 체험할 수 있다. 직접 경험해보면 알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오픈 엑스 프레임의 새로운 컴포넌트 스탠드와 H 그리드는 기기의 뭔가를 바꾸어 소리를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세 진동이나 잡스러운 노이즈를 모두 소멸시킴으로써 기기가 갖고 있는 본연의 성능을 모두 쏟아낼 수 있도록 해주어 기기가 갖고 있는 다이내믹스를 완벽하게 사운드로 구현해주는 것이다. 착색이나 변형이 아닌, 기기 속에 감춰진 기기의 성능, 포텐셜을 다 끄집어내어 들려주도록 해주는 것이다.

    기기가 지닌 다이내믹스의 완벽한 재현이라니 이들 기기에 대한 성능이 정말로 궁금해진다. 하지만, 이런 직접적인 기기의 진동 제거 및 컨트롤과 달리 어퍼처는 기기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기기이다. 공간 음향을 제어하는 패널은 이미 많은데 ‘어퍼처(Aperture) 2‘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인가?

    스틸포인트 어퍼쳐(Aperture)

    어퍼처는 지난 2015년에 처음 내놓은 제품이다. 기존의 음향 패널들이라는 제품들은 대개 소리를 흡수하여 소멸시키는 어퓨저, 강하게 반사되어 소리가 튀는 부분을 흐트려뜨려 소리를 널리 분산시켜 자연스럽게 만드는 디퓨저 그리고 특정한 공명 장치로 울림을 만들어내는 레조네이터 등의 기능을 각각 별개의 제품들로 만들어 제공한다. 하지만, 스틸포인트의 어퍼처는 어퓨저, 디퓨저 그리고 레조네이터를 하나의 패널로 만들었다. 나무 액자처럼 이 패널 속에는 이러한 3가지 기능의 내부 구성물들이 담겨 있고, 이를 통해 40Hz – 40kHz의 주파수 대역에 걸쳐 소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앞서 울트라 2와 컴포넌트 스탠드 그리고 신형 ESS 그리드가 기기 자체가 갖고 있는 성능을 극대화하여 다이내믹스를 모두 쏟아내게 해주는 시스템인 반면, 어퍼쳐는 리스닝 룸의 어쿠스틱스가 기기가 들려주는 사운드를 완벽하게 공간내에 재현되도록 해주는 장치이다.

    어퍼처는 방이 갖고 있는 산만함과 특정 주파수의 강조 같은 문제들을 억제하여 음향 특성을 평탄화시켜줌으로써, 기기가 내는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모두 들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스피커 사이 뒷벽 그리고 리스닝 위치의 옆 벽 등에 1개씩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리스닝 룸의 음향 특성을 내추럴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특별히 리스닝 룸에 대한 공사없이 패널을 특정 위치에 놓아두는 것으로 사운드 개선을 얻을 수 있다.

    사용법은 맨 처음에는 2개를 각각 좌우 측면 벽에 1차 반사 위치에 놓음으로써 소리를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고, 두 스피커 사이 정 가운데 뒷 벽에 놓음으로써 음상의 선명도와 자연스러운 스테이지를 형성할 수 있다. 그리고 공간에 따라 2×2 내지는 4×4 식으로 면을 넓게 확장시켜주면 매우 훌륭한 리스닝 룸을 연출할 수 있다.

    신형인 ‘어퍼처 2’는 전작인 어퍼처와 내용물은 같다. 하지만, 프레임과 내부 구조를 개선하여 새로운 프레임과 새로운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모델과 달리 볼트 및 보조 기구를 사용하여 프레임의 구조가 훨씬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변하여 내부에 사용되는 어퓨저, 디퓨저 및 레조네이터의 성능이 더 개선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전면 그릴의 부착 방식이나 위치도 바꾸어 훨씬 넓어진 부피를 커버하도록 하여, 음향 분산 및 흡음 처리 성능이 더 높아졌다. 직접 사용해 보면 어퍼처 2의 효과는 금방 알 수 있는데, 발매후 스테레오파일의 마이클 프레머가 리뷰로 테스트하자마자 기존에 쓰던 어퍼처를 모두 어퍼처 2로 싹 교체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분명한 차이를 어퍼처 2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리스닝 룸에 뭔가 불만이 있다면 기기 교체 이전에 어퍼처 2로 공간의 문제부터 체크해보고 개선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스틸포인트의 제품을 애용해주어서 감사드린다. 스틸포인트는 착색이나 변형, 트릭 같은 것으로 소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오디오 기기가 지닌 성능의 숨겨져 있던 것, 진동 노이즈에 가려져 있던 것을 되찾아내 시스템의 성능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치이다. 직접 체험해보면 그 성능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단지 말과 글로는 그런 사운드의 개선, 효과는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직접 테스트해보고 여러분이 갖고 있는 오디오가 얼마나 좋은 사운드를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스틸포인트는 여러분의 오디오 생활을 응원한다!


    • 인터뷰어 : 성연진 (오디오플라자 편집장)
    • 인터뷰이 : 브루스 제이콥스(BRuce Jacobs, 스틸포인트 세일즈 총괄 사장)
    • 스틸포인트 제품 문의 : 02-54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