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ELAC

  • 엘락 콘센트로 S 503 – StepX JET로 재탄생한 또 하나의 콘센트로

    엘락 콘센트로 S 503 – StepX JET로 재탄생한 또 하나의 콘센트로

    엘락 콘센트로
    엘락 콘센트로

    엘락 콘센트로 S 503

    엘락의 하이엔드 도전을 보여준 야심찬 결과물은 2017년 등장한 ‘콘센트로(Concentro)’ 였다. 중소형 스피커 분야의 주류로 인식되던 이미지를 벗고 본격적인 하이엔드 브랜드를 향헌 도약을 알리는 엘락의 선언이 콘센트로였다. 직선이 없는 캐비닛과 시간축 정합을 조정하는 드라이버 컨트롤 기능 등의 새로운 기술들과 엘락에서는 전례가 없던 캐비닛 디자인등으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엘락 콘센트로 M
    엘락 콘센트로 M

    이후 오리지널 콘센트로의 규모를 줄이고 가격을 절반으로 낮춘 콘센트로 M 이 등장했고, 다시 콘센트로 M의 절반 가격의 새로운 시리즈로 ‘콘센트로 S’을 내놓았다. 앞선 두 콘센트로 모델들과 달리 콘센트로 S는 제품명 뒤에 500 번대의 품번명을 갖고 있는데, 이는 전작이자 일반 라인의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500 시리즈의 후속임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신작 콘센트로 S는 콘센트로 모델들의 기술들을 사용하되 외형적인 디자인은 일반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벨라 시리즈의 캐비닛 디자인 컨셉을 확장하여 일반 라인과 콘센트로 라인을 결합시킨 시리즈인 셈이다.

    엘락 콘센트로 S 507
    엘락 콘센트로 S 507
    엘락 콘센트로 S 509
    엘락 콘센트로 S 509

    콘센트로 S에는 대형 플로어스탠더인 콘센트로 S509와 쥬니어 모델인 콘센트로 S507이 2020년부터 발매가 되었고, 이번에 이 시리즈의 막내이자 북쉘프 모델인 콘센트로 S503가 등장하게 되었다. 가격은 콘센트로 S509의 절반 가까운 수준의 가격이지만, 북쉘프 스피커의 가격으로는 상당한 고가의 모델로 북쉘프 스피커 시장에는 하이엔드 레퍼런스급에 해당한다.

    작지 않은 대형 북쉘프 S503

    일단 외관부터 보면 북쉘프 치고는 작지 않은 모델이다. 높이 40cm, 폭 22.5cm, 깊이 37.2cm로 보통의 북쉘프 스피커들과는 체급이 다른 체구를 갖고 있다. 견줄만한 규모의 스피커라면 다인오디오의 뉴 컨피던스 20 정도가 있다. 크게 걸맞은 전용 스탠드인 LS100을 사용하면 스피커 높이가 무려 110cm 가까이 된다. 웬만한 플로어스탠더보다도 큰 규모로, 애초부터 작은 북쉘프가 아닌 플로어스탠더를 대체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중형 스피커로 보는 것이 맞다. 마감은 화이트, 블랙의 글로스마감 모델과 조금 더 비싸게 책정된 월넛 글로스 마감까지 3가지 종류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름은 콘센트로지만 생김새는 벨라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부채꼴 형태의 캐비닛으로 전면에서 후면으로 좁아지는 구조와 좁고 긴 구조가 벨라와 유사하다. 하지만, 벨라와 달리 전면부는 가로 축으로 약간의 라운드가 가미된 곡면의 형태를 띄고 세로 축으로도 얼핏보면 직선 같지만 미세하게 원호를 그리는 형태의 라운드 곡면 구조를 더했다. 스피커 뒷면을 보면 바이와이어링이 가능한 바인딩 포스트와 더불어 위상 반전 포트가 설계되어 있다.

    직접음과 반향음을 웨이브가이드로 제어하는 StepX JET

    콘센트로임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표시는 드라이버에 있다. S503은 벨라를 비롯한 기존 시리즈와 달리 StepX JET 라 부르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하나로 제작된 동축 유닛이다. 정 중앙에 JET 5c 트위터를 중심으로 직경 130mm의 미드레인지가 트위터와 주변을 감싸는 형태의 드라이버로 중고역을 유닛 하나도 커버한다.

    여기에 외주부에는 다양한 형태의 링형 웨이브가이드를 자석으로 탈부착하여 음의 분산 패턴을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StepX JET 유닛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오리지널 콘센트로에서 파생된 기술로, 콘센트로와 콘센트로 M에 사용된 좀 더 큰 JET 동축 드라이버의 기술을 살짝 다른 방법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오리지널 콘센트로의 VX-JET 라는 동축 드라이버 제어 기술을 사용하여 음의 분산 패턴을 제어하는 방법을 취했다. 방의 크기, 스피커와의 거리에 따라 스피커 뒷면에 설치된 중고역 드라이버 제어 노브를 통해 중고역 유닛의 음원 시작점을 조절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직접음의 투사 거리와 외주부의 형태에 따른 반향음의 정도가 바뀌어 공간과 시청 위치에 맞춰 사운드를 최적화시킬 수 있도록 했었다.

    콘센트로 S503도 이와 유사한 직접음, 간접음의 비율 조정을 통해 사운드를 시청 거리와 공간 상태에 따라 최적화시킬 수 있는데, VX-JET에 적용되었던 스피커 후면의 드라이버 위치 제어 노브 대신, 스피커 전면의 웨이브 가이드로 VX-JET와 같은 효과를 구현하도록 했다. S503는 기본 장착된 웨이브가이드(녹색) 외에 직접음 비중을 강조한 빔 형태의 방사 패턴을 갖는 웨이브가이드(적색)와 간접음 즉 반향음의 비중을 높인 좌우로 음의 방사 패턴을 넓게 만든 웨이드가이드(청색)을 제공한다. 다소 먼 거리에서 시청할 경우는 적색 웨이브가이드를, 니어필드에 가깝게 근접 시청 설정에서는 청색 웨이브가이드를 그리고 통상적인 3-4m 이내의 시청 거리라면 녹색 웨이브 가이드를 사용하길 권한다. 물론 공간 상태에 따라 음향 특성도 달라지므로, 비교적 강한 포커싱을 원하면 적색을, 다소 음상이 크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원하면 청색을 그리고 이 둘 사이에 적당한 밸런스를 원하면 녹색으로 된 웨이브가이드를 택하면 된다.

    즉, 콘센트로S의 StepX JET는 웨이브가이드 제어로, 오리지널 콘센트로의 VX-JET는 드라이버 제어 노브를 통한 유닛 위치의 조정으로, 서로 흡사하지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음상과 포커싱의 정도를 제어하는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2웨이가 아닌 3웨이 북쉘프

    JET 5c 가 2.6kHz 이상의 고역을 담당하고, 트위터 이하 대역부터 400Hz까지는 JET 5c 외주부에 설계된 알루미늄-페이퍼 소재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가 담당한다. 400Hz 이하의 중저음부터 저음 끝까지는 7인치의 AS-XR 크리스털 멤브레인 우퍼가 저음을 담당한다. 따라서, 얼핏 보기에는 2웨이 북쉘프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콘센트로 S503은 완전한 3웨이 설계로 최대 50kHz에서 최저 30Hz의 광대역 응답 특성을 갖는 북쉘프스럽지 않은 북쉘프 스피커인 셈이다.

    미드레인지와 우퍼에 사용된 콘지 소재는 둘다 알루미늄과 페이버를 샌드위치 시킨 알루미늄 샌드위치(AS) 유닛이지만, 우퍼에는 더 높은 경도를 유지하기 위해 크리스털 문양의 텍스처가 가미된(XR) 형태의 유닛인 AS-XR 우퍼가 사용된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럭스만의 L-509X 인티 앰프와 에소테릭의 N-05XD 네트워크 스트리밍 DAC 을 사용했다.

    엘락 콘센트로 S 503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저음이다. 작은 북쉘프에서 엄청난 스케일의 저음이 나오거나 풍부한 양감의 저음으로 푹 빠지게 만드는 부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이라는 이유는 매우 단단하고 임팩트하며 탁월한 리듬감을 선사하는 정확한 타이밍의 저음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브롬버그

    설계는 뒷면에 포트가 있는 위상 반전 타입이지만 들리는 음은 끝이 풀리는 위상반전형 스피커의 저음보다는 밀폐형 스피커의 단단하고 흐트러짐 없는 저음에 가깝다. 브라이언 브롬버그의 중 ‘Come Togather’ 같은 베이스 연주를 들어보면 필요 이상으로 과한 저음의 양감이나 에너지 없이 매우 절도있고 정확하게 끊어내는 저음의 리듬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정확한 타이밍의 제어에 임펄스성 사운드인 피치카토의 맺고 끊음을 확실하게 처리해주는 영리함을 보여주며 그 타격감은 매우 깊고 단단하다.

    작지만 3웨이로 대형 사운드를 내는데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재능을 보여준다. 전반적인 음상은 스피커 크기 이상으로 매우 크고 입체적이며 전면 중앙의 심도도 꽤 깊게 입체적인 무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번스타인과 뉴욕필의 <말러: 교향곡 2번> 중 피날레 같은 대편성 녹음에서 음량을 높여도 음상이 흐트러지거나 탁하게 공간이 변질되는 일이 없다. 넓은 음상에 정확한 포커싱으로 합창단이나 악단 개개의 악기들이 제 위치를 유지하며 총주에서도 음이나 음상이 함몰되는 일이 없는 안정된 재생 능력을 보여준다. 물론 작지 않은 북쉘프이긴 하지만 크기 이상의 사운드를 재생해내는 부분은 S503가 다른 북쉘프들과는 차원이 다른 급임을 보여주는 증거인 셈이다.

    보컬이나 소편성 녹음들의 재생에서도 남다른 장점은 이어진다. 일단 JET 트위터 특유의 고역의 세련미 그리고 기분 좋은 의미의 메탈릭한 울림 그리고 해상력과 투명도는 S503의 장점이다.

    레드카 톤네프의 ‘Moon is a harsh mistress’ 처럼 얇은 톤의 보컬과 높은 투명도가 실린 녹음에서 여성 보컬 특유의 선이 가는 톤 컬러를 예리하게 재현해내지만 아주 매끄럽게 깨끗하게 울림의 디테일을 고급스럽게 재현해낸다.

    자칫 지나치게 밝거나 높은 투명도가 주는 표백된 느낌의 톤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고역 끝의 확장이 느껴지면서도 자극감이나 과하게 강조된 인위적 고역 재생의 억지스러움이 없다. 매우 자연스러운 고역과 디테일, 높은 해상력을 안겨준다.

    마찬가지로 로렌조 가토의<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중 ‘1악장’ 같은 바이올린과피나오 녹음에서도 바이올린의 예리함이나 대단히 매끄럽고 결이 부드러운 현의 톤을 대단히 사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게다가 피아노 타건의 임팩트함이나 목질감 같은 요소까지도 투명하고 깨끗하면서도 아날로그적 온기가 분위기를 들려주는 점은 이 스피커의 커다란 장점이다.

    정리

    엘락의 신작 콘센트로 S 시리즈는 오리지널 콘센트로의 등장 이후 스피커 라인업 전체를 교체한 대형 프로젝트의 마지막 완결판이다. 특히 콘센트로 S503는 콘센트로S 시리즈의 마지막 스피커로 이 시리즈를 완결하는 시리즈의 마지막 최종 버전이다. 그 만큼 몇 년간 꾸준히 연마하며 진화시켜 온 새로운 엘락 사운드의 기술적 음악적 종착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만큼 이 스피커가 지닌 하이파이적 요소와 음악적 재생 결과물은 상당히 세련되며 하이엔드적 요소가 담겨있다. 물론 그에 걸맞게 가격도 꽤 높다. 기존의 벨라나 카리나의 가격대와는 차원이 다른 레벨에 안착된 높은 가격표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눈 높이가 다른 스피커인 만큼 그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준다.

    게다가 웨이브가이드를 통한 포커싱과 음상의 입체감이나 스케일을 다르게 맛보게 해주는 영리한 기술은 생각보다 그 효과가 작지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울리기가 어렵다거나 저음 때문에 볼륨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북쉘프가 아니라서 앰프에 대한 숙제를 남기지도 않는다. 웬만한 중급 인티 앰프라면 S503의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시켜 줄 수 있다. 하이파이적 성능, 음악성 그리고 운영이 어렵지 않은 다양한 앰프 선택의 가능성으로 하이엔드급 북쉘프 스피커를 찾는 이들이 환영할 만한 스피커의 등장이다.

    제품사양

    • Type: 3-way, bass reflex
    • Woofer: 1 x 180 mm Ø, AS-XR cone
    • Midrange: 1 x 50 | 130 mm Ø, AS-XR AL cone
    • Tweeter: JET 5c
    • Crossover frequency: 400 | 2600 Hz
    • Nominal/peak power handling: 120 W | 200 W
    • Minimum impedance: 4,8 Ω bei 120 Hz
    • Peak power handling: 400 W
    • Sensitivity: 87 dB / 2,83 V/m
    • Suitable for amplifiers from – to: 4 – 8 Ω
    • Nominal impedance: 4 Ω
    • Recommended amplifier power: 60 – 500 W/channel
    • Finishes: High-Gloss Black Lacquer, High-Gloss White Lacquer High-Gloss Walnut Veneer
    • Accessories: Bi-Wiring-jumper set, 3 DCR (Directivity Control Ring)
    • Height: 400 mm
    • Width: 225 mm
    • Depth: 372 mm
    • Weight: 13.4 kg
    • 수입원 :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엘락 UFR52 – 듀얼 콘센트릭의 진화로 탄생된 엔트리 시장의 레퍼런스

    엘락 UFR52 – 듀얼 콘센트릭의 진화로 탄생된 엔트리 시장의 레퍼런스

    엘락 UFR52

    독일의 스피커 업체 엘락은 본사가 위치한 독일 북부도시 킬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세운 디자인센터 엘락 U.S.A 라는 2개의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엘락이 미국에 디자인센터를 세운 것은 2015년으로, 스피커 디자이너 앤드류 존스를 영업하면서 앤드류의 본거지인 미국에 새로운 설계 및 영업 본부를 설치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ELAC USA. (랜선 투어라도..)

    미국 엘락은 독일 엘락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 큰 시장인 중저가 하이파이 시장에 최적화된 염가 및 중가에 가까운 스피커 제품들을 개발했다. 처음 내놓은 입문형 시리즈인 데뷔 시리즈를 시작으로, 주로 엔트리급 모델들로 오디오 알케미와 공동 프로모션을 취하며 빠르게 중저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탁월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엘락의 데뷔는 연이어 유니파이(UniFi)라는 약간 더 비싼 상위 시리즈를 내놓으며 중저가 시장을 촘촘하게 채웠으며, 데뷔와 유니파이의 성공은 버전업 모델들인 2.0과 레퍼런스라는 시리즈로 확장하게 만들었다.

    엘락의 데뷔, 유니파이 시리즈들

    본지에서 다뤘던 엘락 데뷔 레퍼런스 DFR52 리뷰

    앤드류 존스의 시그니처, 유니파이

    데뷔 이후 등장한 유니파이는 저렴한 가격과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스피커로 철저히 중저가 입문형 시장에 극대화된 성능을 위한 기술로 만든 제품인데 반해 유니파이는 앤드류 존스라는 스피커 전문가의 기술적 철학이 녹아든 중급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데뷔 시리즈가 소프트 돔과 아라미드 섬유 기반의 콘 드라이버로 설계된 스피커인데 반해 유니파이 시리즈는 앤드류 존스의 전매 특허인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 설계로 완성된 고급스러운 기술의 입문 및 중급 모델 시리즈이다.

    앤드류 존스 (Andrew Jones)
    앤드류 존스 (Andrew Jones)

    익히 알려진 사실처럼, 앤드류 존스는 영국 출신의 스피커 설계 전문가이다. 대학을 졸업 후, 탄노이를 시작으로 이후 KEF, 인피니티 그리고 TAD/파이오니어 등을 거치며 각 브랜드들의 레퍼런스 모델들의 설계 및 개발을 담당해온 엔지니어이다. 그가 걸어온 길에는 항상 ‘듀얼 콘센트릭’이라는 트위터/미드레인지 일체형 드라이버가 중고역을 담당해왔다.

    엘락에서 처음 보여준 그의 데뷔작인 오리지널 ‘데뷔’는 실크 돔 트위터와 케블러 계열인 아라미드 섬유 소재의 콘 드라이버 스피커로 등장했다. 염가형 가격의 데뷔와 달리 두번째 시리즈인 시리즈인 유니파이에서는 본격적인 그의 시그니처 기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직접 개발한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데뷔 시리즈와는 다른 소재, 다른 기술로 한층 진화된 상위 클래스의 성능을 보여준 것이다. 엘락의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를 탑재한 유니파이는 데뷔 시리즈보다 모든 면에 있어서 한층 입체적이며 세련된 사운드로 염가형이 아닌, 본격적인 중급형 라인업에 걸맞은 성능으로 차별화된 사운드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오리지널 데뷔가 가성비 좋은 스피커였다면, 상위 시리즈인 유니파이는 훨씬 엘락스러운 음색과 보다 투명하고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로 세련된 미들급 하이파이 성능을 보여주게 되었다.

    엘락 UFR52

    유니파이의 4세대, 유니파이 레퍼런스 (Unifi Reference)

    새로 발매되는 유니파이 레퍼런스는 오리지널 유니파이 등장 이후 4번째로 발매되는 유니파이 시리즈의 최신예, 최상위 모델이다. 최초의 유니파이 발매 이후, 디자인을 변경한 유니파이 슬림 그리고 유니파이를 개선한 유니파이 2.0이 등장했고, 드라이버들에서 캐비닛까지 전면적으로 개선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유니파이 레퍼런스가 등장하게 되었다.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여름 공개된 유니파이 레퍼런스는 데뷔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업그레이드 컨셉으로 탄생된 시리즈 최상위 모델이다.

    일단 가장 큰 변화는 외형 디자인이다. 데뷔 레퍼런스처럼, 유니파이 레퍼런스 또한 화이트 또는 블랙으로 도장된 전면 패널 마감에 다크 월넛 또는 라이트 오크 풍의 원목 텍스처 마감의 캐비닛으로 제작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패널과 라이트 오크 디자인이 좀 더 세련된 분위기로 느꼈는데, 몸통의 마감인 나무 무늬는 원목이 아닌 비닐 마감이라서 역시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는 아니다.

    외적인 변화 뿐만 아니라 좀 더 많은 개선을 이룬 것은 스피커 내부이다. 내부 공간 분리 역할과 더불어 인클로저 강도를 높여주는 내부 버팀목을 유니파이 시리즈보다 훨씬 많은 투입과 배치를 통해 고강도 캐비닛으로 통울림이나 내부 공진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하는 물리적 개선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단단한 스피커 배치를 위해 전용 트리거와 스파이크도 제공하여 스피커의 안정된 설치도 제공한다.

    진화된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

    유니파이 레퍼런스의 가장 큰 진화이자 변화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일체화된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에 있다. 이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는 하나의 보이스코일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함께 구동되는 방식으로 재생음의 점음원화, 이상적인 사운드 이미징을 형성한다. 일반 유니파이 드라이버와 달리 유니파이 레퍼런스에서는 트위터의 구경이 좀 더 넓어지며 최저 재생 주파수가 더욱 내려가 미드레인지와의 유기적인 대역 밸런스가 대폭 개선되었다고 한다. 트위터는 소프트 돔을 사용했고, 트위터를 애워쌓는 미드레인지는 4인치 구경의 알루미늄 다이어프램이 적용되었다. 보이스코일, 마그넷 뿐만 아니라 레퍼런스용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는 섀시도 새로운 구조로 설계한 캐스트 소재의 프레임을 더해 유닛 후면의 노이즈나 문제를 개선시키는 시도를 가하였다.

    새로운 크로스오버 그리고 알루미늄 우퍼

    새로 설계한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우퍼 또한 레퍼런스용으로 새로 개발, 설계된 레퍼런스 전용 우퍼로 5.25인치 3개가 사용되었다. 우퍼의 섀시 프레임 또한 캐스트 소재로 새로 설계된 구조를 갖고 있으며, 마그넷 구조 또한 개선하여 리니어리티의 개선과 함께 더 낮은 저음의 재생 등을 구현했다. 알루미늄 다이어프램은 역돔형으로 유니파이 시리즈와 달리 무광 블랙 마감 처리가 되어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새 듀얼 콘센트릭과 새 우퍼에 맞춰 크로스오버도 레퍼런스에 맞는 새 회로를 사용했다. 구체적인 사양이나 설계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새 드라이버들에 맞춰 유기적인 사운드 밸런싱을 갖도록 튜닝한 새 크로스오버로 전작보다 훨씬 균일해진 밸런스의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우퍼와 크로스오버 외에 저음을 개선시킨 또 하나의 포인트는 포트 설계이다. 스피커 후면에는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 뒤에 1개의 포트가 있고, 아래 3개의 우퍼에 맞춘 1개의 포트가 있다. 그런데 이들 2개의 포트 보다 더 특이한 것은 전면 하부에 있는 슬릿 타입의 포트이다. 이는 벨라나 솔라노 같은 독일 엘락 제품들에 보이는 것과 유사한 타입의 포트로 포트의 노이즈를 대폭 줄이고 저음역의 확장을 깨끗하게 구현해준다는 것이 새 슬릿 타입의 포트이다. 또한 후면에 있는 포트는 듀얼 플레어 디자인으로, 스피커 속의 포트와 스피커 외부로 노출된 포트 양쪽 모두 나팔 형태로 디자인하여 노이즈를 낮추고 저음의 양과 힘을 개선하여 저음 재생 능력을 향상시켰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링돌프의 1120 유니버설 앰프를 사용하고 음원은 타이달 스트리밍으로 시청에 임했다.

    스피커의 기본 사양은 공칭 임피던스 6옴, 감도 86dB로 아주 울리기 쉬운 사양은 아니지만 저감도 저임피던스 사양은 아니라서 앰프 선택에 큰 어려움은 없을 듯 하다. 테스트 앰프인 링돌프의 1120은 채널당 8옴 기준 75W, 4옴 기준 150W 사양으로 스펙적으로는 유니파이 레퍼런스 UFR52를 구동하기에는 무난한 사양으로 보이는데, 실제 구동에서도 큰 어려움없이 UFR52를 어렵지 않게 재생해냈다.

    이 스피커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명징하고 깨끗한 중고역 그리고 넓고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징이다. 슬림한 플로어스탠더로 대형 스피커는 아니지만 형성되는 사운드스테이지는 꽤나 넓고 입체적이며 중앙의 심도도 깊고, 중심 초점이 제대로 맞아 또렷한 음상을 들려준다. 또한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의 특징인지 단단한 중역과 매끄럽고 디테일한 고역이 유기적인 느낌을 준다. 두껍고 풍성한 중역 또는 치밀하고 강한 고역처럼 어느 쪽으로 치우친 개성을 내세우기 보다는 중립적인 색채, 높지 않은 온도감 그리고 부풀림 없는, 다소 슬림한 중역과 선명한 고역으로 명징하고 깨끗한 중고역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저음 또한 타이트하고 스피디한 음으로 느리거나 둔중하거나 긴 잔향을 남기는 저역과는 거리가 멀다. 경우에 따라서는 저음의 양감이 적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정확한 저역의 리듬과 임팩트가 실린 타격감 그리고 깨끗한 저음의 시작과 끝으로 빠르고 정확한 리듬 처리가 유니파이 레퍼런스의 장점이다.

    대표적으로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에서 큰 북의 타격에서 오는 초저음은 매우 단정하며 임팩트가 실린 음으로 들린다. 아주 낮은 저역의 진동까지 재생해주면서도 지나친 부밍이나 저음의 양감으로 인한 둔탁함 같은 것은 일체 찾아볼 수 없다. 덕분에 매우 깨끗한 사운드스테이지의 유지와 함께 심도 깊은 콘서트 홀의 울림, 공간감을 선사한다. 금관악기들의 울림과 광채는 자극감없이 매끄럽게 뻗는데 기분 좋은 공기 냄새, 차가움 등을 느낄 수 있었다.

    브라이언 브롬버그

    이런 사운드적 개성은 브라이언 브롬버그의 ‘Come Togather’ 같은 베이스 연주 녹음에서는 빛을 발한다. 피치카토로 끊어내는 멜로디와 리듬은 선명하고 또렷하며 음 하나하나에 임팩트한 힘이 실려 있다. 적절히 힘이 실린 베이스는 둔중함이나 저음의 흐릿함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리듬감의 선명도로 녹음의 장점과 낭랑하게 읽어내는 저음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보컬 재생도 유니파이 레퍼런스의 장점 중 하나다.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가 들려주는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는 매우 맑고 투명하며 지나친 밝기나 고역의 경질적인 현상이 거의 없다. 얇고 투명한 보컬은 지나치게 밝아지지 않으면서도 얇고 예리한 톤을 끝까지 유지하며 귀를 자극하는 일이 없다. 아주 비싼 스피커가 아님에도 거칠고 귀를 시리게 만드는 일 없이 매끄럽게 톤 컬러를 소화해내는 능력이 인상적이다.

    또한 정경화의 같은 바이올린 소품 녹음에서도 유니파이 레퍼런스는 많은 장점을 들려준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단촐한 녹음이지만 녹음 공간의 자연스러운 공간감, 공기 냄새를 잘 살려내는 무대를 그려내고, 바이올린 또한 매끄러운 현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높은 중역과 낮은 고역의 억양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아서 바이올린의 통울림 같은 소리들이 듣기 거북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현악기 사운드를 낼 수 있도록 해준다. 피아노의 울림 또한 명징하고 또렷한데 중저가 스피커들에서 자칫 금속성 울림으로 변질되는 문제점 같은 것들이 하나도 없다.

    정리

    엘락의 최신작인 유니파이 레퍼런스 UFR52는 앤드류 존스가 남긴 엘락 스피커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의 전매 특허 같은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와 엘락의 알루미늄 드라이버의 조화는 JET 트위터 모델은 아니지만 여전히 엘락의 사운드와 일맥 상통하는 투명하고 깨끗한 톤 컬러에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를 들려주는 엘락 스피커의 개성을 들려준다. 오리지널 유니파이 시리즈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여전히 엔트리 시장에 가까운 가격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로 이 정도의 하이파이적 장점과 세련된 음악 재생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엘락다운 그리고 앤드류 존스스러운 사운드를 담아냈다. 하이파이 입문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좋은 선택지가 하나 늘었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성능에 비해 저렴하여 가성비로 추천할 만한 뛰어난 스피커이다.

    제품사양

    Speaker Type 3-Way Bass Reflex
    Frequency Response 40Hz—35000Hz
    Nominal Impedance 6 Ohms
    Sensitivity 86db
    Crossover Frequency 220 / 1800Hz
    Maximum Power Input 140 Watts
    Tweeter 1″ Soft Dome
    Midrange 4″ Aluminum
    Woofers 3 x 5.25″ Aluminum
    Cabinet CARB2 Rated MDF
    Cabinet Finish Satin White with Oak Sides or Satin Black with Walnut Sides
    Port Dual Flared Slots
    Binding Posts Bi-Wire 5-Way
    Dimensions (WxHxD) 18.5 x 99.5 x 33.8 cm
    Net Weight 23.7 Kg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엘락 VELA FS 408 – 독일 기술과 미국 디자인의 협업이 탄생시킨 엘락의 변신

    엘락 VELA FS 408 – 독일 기술과 미국 디자인의 협업이 탄생시킨 엘락의 변신

    엘락 VELA FS 408

    5년 전 등장한 엘락의 울트라 하이엔드의 신호탄인 콘센트로는 중급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로 각인된 엘락의 이미지를 현대적이며 기술중심적이며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이미지를 변신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각이 없는 라운드 형태의 캐비닛 디자인, 미드레인지와 JET 트위터를 일체화한 AMT 동축 드라이버 그리고 시간축 조정 기능 등은 심미적, 사운드적 개선을 가져온 새로운 엘락의 새로운 기술과 변화였다.

    콘센트로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엘락 스피커 전체를 새롭게 교체하는 라인업 재구축 작업으로 이어져 400 시리즈, 200 시리즈가 벨라, 솔라노, 카리나와 같은 새로운 시리즈 명칭의 제품군으로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도 기존의 각진 직사각형에서 콘센트로와 같은 곡선과 라운드 형태의 모서리 그리고 미묘한 각도로 기울인 시간축 일치 같은 형태의 변화를 통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심미적인 개성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변신의 출발점이 바로 벨라 시리즈였다. 2년 전에 등장한 최상위 모델 409 그리고 작은 플로어스탠더 407이 있었는데, 그 사이를 채워주는 408이 새롭게 등장했다.

    엘락 VELA FS408

    직선으로 곡선으로 변신한 아메리칸 디자인

    벨라는 400 시리즈를 대체하는 뉴 라인으로 기획과 기술, 개발은 모두 독일 엘락에서 진행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독일 엘락을 이끄는 롤프 얀케의 엔지니어링의 결과물임에도 외형 디자인은 미국의 산업 디자인 팀이 맡아서 과거의 엘락 스피커 디자인과는 확연하게 다른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디자인 변신은 시각적 이유보다는 기술적 특징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음의 방사 특성, 분산 정도 그리고 방향성을 400 시리즈보다 비약적으로 개선한 어쿠스틱 설계로 완성된 것이다. 덕분에 옛 400 시리즈에 비해 훨씬 크고 넓으며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 제작자 롤프 얀케의 설명이다. 직각, 직선이 없는 벨라 시리즈는 모서리에서의 음의 회절을 줄여 음의 방사 특성, 분산 특성을 개선하여 역시 사운드스테이지를 확연하게 개선하여 3차원적인 음장과 무대를 연출하게 되었다.

    알루미늄의 상판, 베이스 그리고 포트

    벨라의 새로운 설계 특징으로 알루미늄 캐비닛을 눈여겨 볼 만하다. FS408은 약간 뒤로 기울어진 디자인으로 드라이버들 간의 시간차를 맞추는 기본 구성을 취했는데 이를 구현한 핵심은 바닥 부분의 알루미늄 베이스에 있다. 기본 몸통은 MDF 소재로 보이지만 스피커 상판과 바닥 그리고 스피커를 받치는 하부의 포트 부분은 모두 알루미늄으로 설계했다.

    알루미늄 소재의 특성상 성형 가공이 손쉬워, 스피커를 뒤로 기울이고 지탱하는 지지대 역할을 알루미늄 베이스로 설계하고 여기에 위상 반전 포트를 교묘하면서도 멋있게 녹여넣었다. 뒷벽이 아닌 바닥의 슬릿에 가까운 구조로 넣은 포트 설계 덕분에 포트 노이즈도 최소화하며 스피커를 포트에 상관없이 손쉽게 배치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위상 반전 스피커로 크기를 키우지 않으면서도 큰 스피커와 같은 에어 볼륨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벨라에 성공적으로 구현하게 되었다.

    ELAC의 성공 방정식, JET5 트위터와 크리스털 드라이버

    완전히 달라진 드라이버와 달리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은 드라이버들이다. 이미 JET 트위터를 20여 년 간 진화시킨 만큼 최상위 JET 트위터의 개선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최상위 버전은 JET5로 플래그십 콘센트로 스피커에 적용된 트위터 기술이다. JET5는 기존 JET 트위터와 기본적으로는 동일하지만 에미터 소재의 개선과 전극의 위치 그리고 음의 분산 패턴을 개선시킨 JET 트위터의 최신예 최상위 버전으로 기본 동작 영역이 400Hz에서 50kHz에 달한다.

    미드베이스와 우퍼 또한 마찬가지로 180mm 크리스털 AS-XR 드라이버들이 중고역을 책임진다. 페이퍼 콘에 알루미늄을 접합시킨 샌드위치 구조의 엘락 드라이버는 수 차례의 버전업을 통해 역돔형 알루미늄 콘에서 크리스털 격자 무늬 형태의 텍스처가 더해진 콘으로 그 디자인이 독특하여 크리스털 드라이버로 불리운다. 크리스털 유닛은 같지만 벨라의 유닛들이 구형 400 시리즈의 유닛과 100% 동일한 유닛은 아니다. 외형적인 차이는 없는 듯 보이지만, 새로운 벨라 시리즈 설계에 맞춰 디테일 요소들을 모두 새로 설계하여 성능의 개선과 하드웨어의 변형이 더해졌다고 한다.

    벨라 408은 2.5웨이 설계로 JET5 트위터가 50kHz까지 담당하며 미드레인지와 2.5kHz에서 크로스오버를 이룬다. 미드레인지와 미드베이스는 450Hz에서 오버랩을 이루어 저음의 일정 부분을 두 유닛이 담당한다. 감도는 88.5dB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최저 임피던스도 3.6옴으로 울리기도 어렵지 않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럭스만의 L-507uXii 와 루민의 T2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사용하여 룬을 통한 타이달 재생으로 시청했다. 시각적 이미지처럼 벨라 408은 대단히 매끈하고 평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듣자마자 알 수 있는 것은 JET 트위터의 영향으로 보이는 쿨앤클리어의 고역이다. 이 사운드는 꽤나 훌륭하여 바이올린부터 드럼의 하이햇까지 다양한 악기들의 세밀한 디테일과 질감들이 굉장히 스무드하게 재현된다.

    고역의 끝은 대단히 선명하고 예리한데 자극적인 것이 아니라 스무드하며 클리어한 톤을 자랑한다. 인위적인 고역 효과를 내는 자극적인 톤이 아니라 매우 고급스러운 예리함의 디테일인 것이다. 중역의 선명도와 투명함이 맞물려 청량하고 와이드레인지한 사운드를 거침없이 들려주는데, 텁텁함이나 거친 입자가 하나도 없는 엘락 특유의 미음을 한껏 자랑한다.

    중역 또한 마찬가지다. 거의 모든 중역을 재생하는 크리스털 드라이버의 사운드도 매우 빠르고 단단하며 투명한 사운드를 낸다. 보컬이나 악기들의 다양한 색채를 매우 선명하고 진하면서도 탁하거나 둔중하게 부풀린 부분이 없이 깨끗하게 들려준다.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를 들으면 얇고 투명한 여성 보컬 특유의 톤과 녹음의 청량감이 아주 깨끗하고 투명하게 재생된다. 자칫 밝고 가늘어서 지나치게 가볍게 들릴 수 있는 녹음의 아슬한 경계선을 최적의 밸런스로 투명하고 음악적인 녹음으로 재생해준다.

    중고역의 장점들이 맞물려 벨라 408는 대단히 훌륭하고 놀라운 트랜지언트 스피드를 보여준다. 이처럼 빠르고 깨끗한 사운드는 녹음의 사실적 표현으로 정말 뛰어난 공간감과 입체감을 만들어낸다. 정확한 시선으로 녹음의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다.

    제작자가 강조한 것처럼 투명하고 입체적인 무대 공간을 눈 앞에 아주 넓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멋지게 그려 놓는다. 번스타인과 뉴욕필의 <말러: 교향곡 2번> 중 피날레 처럼 모든 사운드가 담긴 대편성 녹음에서 음량이 높아져도 평면적이거나 가운데로 함몰되는 일이 없이 흔들림없는 입체적 음상을 잃지 않는다. 거대한 녹음의 스케일을 그대로 눈 앞에 옮겨주며, 무대의 심도도 깊고 청량한 공기 냄새를 자연스럽게 뿜어낸다.

    벨라 408의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저음이다. 위상 반전형 스피커지만 마치 밀폐형 같은 기민함과 단단한 저음으로 둔중하고 풀어진 저음의 모습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꽉 조여진 저음으로 양감이 많지 않게 느껴질 정도인데 50Hz 이하의 낮은 저음들도 거침없이 들려줄 정도로 저음의 깊이감은 상당하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 를 들으면 매우 낮은 큰북과 팀파니의 타격이 주는 강력한 초역 에너지를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들려주며, 둔중한 양감이나 제어되지 않은 저역의 잔향 같은 둔탁함을 하나도 보여주지 않는다. 매우 깨끗하고 단단한 저음으로 하이스피디한 재생음의 전형을 보여준다.

    정리

    엘락의 새로운 스피커 라인의 벨라 408은 하이엔드 보다는 저렴하지만 중급 가격대로서는 다소 높은 수준의 가격로 나온 상위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이다. 하이엔드보다는 저렴하고 등급은 한 단계 아래지만 적절한 앰프와 간단한 스피커 위치 셋팅만 제대로 해주면 하이엔드 스피커 부럽지 않은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깨끗하고 투명하며 광대역의 응답과 탁월한 스피드 그리고 디테일은 엘락 사운드의 장점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탄력 넘치면서도 단단하고 흐트러짐 없는 저음은 엘락의 확실한 장점이다. 중급 라인으로서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확고한 자기 만의 색깔로 현대적 하이엔드의 색채를 보여주는 미들클래스 스피커의 비약적인 진화를 보여주는 감탄할 만한 스피커이다.

    제품사양

    스피커 타입2 1⁄2웨이 저음반사형
    우퍼2 x 180 mm Ø, AS XR cone
    미드레인지(180 mm)
    트위터JET 5
    크로스오버450 | 2550 Hz
    주파수응답(IEC 268-5)28 – 50000 Hz
    감도88.5 dB at 2,83 V/m
    적정 앰프 출력40 – 400 W/채널당
    일반/피크 파워핸들링150 W | 220 W
    임피던스4 Ω | 3,6 Ω at 180 Hz
    크기 (WxHxD)276 x 1142 x 332 mm
    무게27.1kg
    수입원사운드솔루션
    판매처사운드코어 02-549-0717 / www.soundcore.kr
  • 엘락 SOLANO BS283 – JET5 트위터의 위력을 담은 엘락 260의 진화

    엘락 SOLANO BS283 – JET5 트위터의 위력을 담은 엘락 260의 진화

    엘락 SOLANO BS283

    400 시리즈의 벨라, 240 시리즈의 카리나에 이어 엘락의 중급 라인업인 260 시리즈도 새롭게 환골탈태의 진화를 거쳐 신형 라인으로 교체되었다. 그 주인공은 ‘솔라노(Solano)’다.

    주로 숫자로 시리즈 명칭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단어를 사용한 엘락의 새 스피커들은 이름처럼 예전 스피커들과 다르게 훨씬 부드럽고 우아한 모습으로 변신한 디자인의 교체가 가장 눈에 띈다.

    이런 변신의 시작은 몇 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등장하는 엘락의 울트라 하이엔드 스피커 ‘콘센트로’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전례가 없는 새로운 드라이버 배치와 구성 그리고 직선을 제거한 완전한 유선형의 캐비닛 디자인으로 엘락이 내놓은 초고가의 럭셔리 모델이었다. 이후 엘락은 240, 260, 400 시리즈에 콘센트로의 기술과 디자인을 이식시키는 완전한 시리즈의 재구성에 도전했고 그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탄생된 것이 바로 260 시리즈의 신형인 솔라노다.

    독일 엘락의 DNA

    지난 19년 뮌헨 하이엔드쇼에서 만났던 엘락 CTO 롤프 얀케 (Rolf Janke)

    솔라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벨라와 마찬가지로 독일 엘락이 설계, 제작한 스피커라는 점이다. 이미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알고 있듯이, 엘락은 크게 2개의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하나는 독일 북부 지방인 항구도시 킬에 위치한 엘락 본사이며, 다른 하나는 2015년에 미국에 설립한 엘락 USA 이다.

    독일 엘락은 90년대부터 엘락의 설계를 주도해온 엔지니어 롤프 얀케에 의해 모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310, 330 같은 알루미늄 스피커들이 대표적인 독일 엘락의 작품들이다. 물론 플래그십인 콘센트로 또한 독일 설계의 모델이다.

    한편, 엘락 USA는 KEF, 파이오니어/TAD를 이끌어온 앤드류 존스가 이끄는 회사로 주로 가성비가 높은 중저가 모델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미국 주택 시장에 더 적합한 볼륨감이 높은 중저가 제품들에 강점이 있다. 지난 여름 앤드류 존스가 떠나며 엘락 USA가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 지는 아직 의문이지만 이번 신작 솔라노가 그 해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바로 JET 트위터를 앞세운 독일식 설계 제품들의 대중화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다.

    유선형 캐비닛의 새 디자인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솔라노에 대해 알아보자. 이전 시리즈였던 260 시리즈를 벨라와 카리나의 디자인에 맞춘 새 시리즈로 캐비닛의 전면적인 교체가 솔라노의 첫번째 특징이다. 캐비닛이 인상적인 점은 각진 구형 모델들과 달리 직선을 배제한 라운드형 모서리 설계를 추구했으며 이를 이상적인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원목 마감 대신 페인팅 마감을 적용한 점이다. 페인팅이 뭔 대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솔라노의 페인팅 마감 처리는 콘센트로에 적용한 페인팅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그리 비싸지 않은 중급 가격대의 스피커임에도 이런 고급스러운 마감 처리를 통해 훨씬 세련된 감각을 탄생시켜낸 것이 솔라노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페인팅 마감만 고급스러워진 것이 아니다. 솔라노 BS283을 보면 얼핏 밀폐형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덕트를 갖춘 위상 반전 포트 타입의 스피커이다. 스피커 하부에 있는 얇은 슬릿은 포트라기 보다는 스피커를 바닥에서 띄우는 바닥 고정용 받침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벨라에서 보여준 것처럼, 위상 반전 포트를 스피커 바닥면과 유기적으로 일체화시킨 디자인으로 포트에서의 노이즈나 뒷벽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시킨 재생을 구현했다. 저음의 보강과 환경적 요인을 억제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세련미를 극대화시킨 성공적인 디자인이라 부를 만하다.

    ELAC JET5 트위터의 위력적인 퍼포먼스

    솔라노의 또 다른 강점은 역시 트위터이다. 엘락의 스피커답게 솔라노 시리즈의 트위터는 JET5 AMT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벨라에서 사용한 바로 그 JET5 트위터가 더 저렴한 동생 모델에 그대로 탑재된 셈이다. 덕분에 고역 재생 한계도 벨라, 콘센트로 처럼 넓게 확장된 50kHz의 재생 대역폭을 자랑한다. 특히 솔라노의 JET5 트위터는 벨라 그리고 카리나에서 그랬듯이 널찍한 웨이브가이드가 장착된 드라이버 형태로 JEF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예전 인터뷰에서 제작자인 롤프 얀케가 밝혔듯이 JET5 트위터와 웨이브가이드의 조합은 미드레인지와 유기적인 대역 일치를 만들고 더 낮은 대역까지 트위터의 영역을 넓혀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솔라노는 그런 신형 웨이브가이드에 맞춰 새롭게 튜닝, 확장된 사운드 개선을 이루어냈다.

    알루미늄 드라이버의 스피드와 해상력

    한편,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상위 모델과 약간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엘락의 미드레인지나 우퍼 등의 드라이버들 중 최상위 유닛은 크리스털 결정 형태의 텍스처가 새겨진 크리스털 AS-XR 드라이버이다. 벨라에 사용된 그 유닛 말이다. 하위 모델인 솔라노에 그 유닛까지 적용하면 사실상 그것은 벨라가 되어버리는 셈이다. 따라서, 솔라노에는 크리스털 모양의 AS-XR 대신 알루미늄과 페이퍼의 샌드위치 소재 유닛인 AS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탑재되었다.

    리뷰 모델인 솔라노 BS283은 2웨이 설계로 미드베이스 유닛은 6인치 AS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그리 크지 않은 유닛임에도 재생 대역 한계는 41Hz-50kHz로 굉장히 넓은 대역폭을 자랑한다. 즉, AS 드라이버의 탁월한 역동성에 새로운 설계 방식의 위상 반전 포트의 효과적인 조합으로 작은 체구에서 상당한 활동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공칭 임피던스는 4옴이며 최저점은 3.2옴으로 아주 난해한 스펙은 아니지만 감도는 85dB로 전류 소모 능력이 출중한 앰프가 요구되는 사양으로 보인다. 실제로 들어보면 그런 특징이 잘 나타난다. 케이블 연결도 바이와이어링, 바이앰핑이 가능한 구성인데 두 방식의 시도는 BS283의 성능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럭스만의 L-507uXII 인티 앰프와 루민의 T1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음원은 주로 TIDAL, QOBUZ의 스트리밍으로 시청했다.

    새로 오픈한 스피커로 에이징 같은 것은 없는 완전 새 스피커임에도 굉장히 유려하며 세련된 톤을 들려주어 깜짝 놀랐다. 듣자마자 고역의 상쾌함과 높은 투명도, 빠르고 정교한 반응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매우 넓은 사운드스테이지의 형성과 더불어 스테이징의 입체감이 기대 이상이다. 

    가격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대단히 수준 높은 무대 형성 능력과 세밀한 포커싱이 강점이다. 음색은 차갑지 않은데, 사운드스테이지는 대단히 상쾌한 쿨앤클리어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대역 밸런스는 매우 매끄럽고 유기적이다. 딱히 튀거나 자극적이거나 비어 보이는 부분이 별로 없다. 청감적으로 상당히 평탄한 사운드인데 전반적으로 중역대가 단단한 편이며 저역 또한 양감이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정도로 이상적인 밸런스로 완성해냈다.

    따라서, 음색적으로는 따뜻하거나 온도감이 높은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차갑고 귀를 시리게 하는 메탈릭한 톤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JET5 트위터와 알루미늄 우퍼가 들려줄 수 있는 빠르고 탄력적인 사운드를 최대한 살려냈음에도 유닛의 형태나 소재에서 걱정할 만한 메탈릭한 사운드의 걱정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그 만큼 솔라노 283의 사운드는 현대적인 스피드와 정교한 포커싱 그리고 매우 입체적인 스테이징으로 기대 이상의 하이파이적 쾌감을 안겨준다.

    일단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를 들으면 저음의 한계점을 느낄 수 있다. 저역의 깊이감은 스피커의 체구에서 기대할 만한 저음 이상의 낮은 저음으로 상당히 깊은 편이다. 팀파니의 타격은 매우 빠르고 정교하게 터져나오며 저음의 과다 내지는 혼탁함으로 음상이 흐트러지거나 전체 음색이 변질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그 만큼 저역 재생의 능력은 체구 이상으로 탁월하며 매우 타이트하며 임팩트한 저음을 들려준다. 다만, 재생 공간이 넓은 곳에서 넉넉한 음량으로 울릴 경우, 바터밍이 간혹 생길 수도 있다. 음압이 낮은 편이라 볼륨 레벨과 저음의 한계점 사이에서 약간의 타협점이 있을 수는 있다.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처럼 대편성 녹음에서도 상당한 지구력을 보여준다. 합창단과 오르간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총주가 모두 쏟아져 나오는 클라이맥스에서도 흔들리거나 버거워하는 모습없이 사운드스테이지와 디테일을 모두 소화하여 상당한 수준의 지구력을 보여주었다. 대개 이처럼 대편성 대음량 재생에서는 온갖 문제점이 나올 법도 한데 적절한 대역 밸런스로 음상을 무너뜨리는 일 없이 총주를 매끄럽게 재생해내는 영리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디테일이 둔중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시원스럽게 통과하는 점은 역시 트위터 그리고 새로운 웨이브가이드의 덕분이다.

    클래식 뿐만 아니라 Ai Kuwabara의 도쿄 블루노트 라이브 중 ‘SAW’를 들어보면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다이내믹과 악기들의 음색 그리고 공간의 분위기 연출이 돋보였다. 대개 중역이 두터운 스피커들의 경우, 도쿄 블루노트의 공간이 매우 좁고 온도감이 높은 공간처럼 들리는데 하이엔드 스피커들로 갈수록 공간의 라이브함이 더욱 사실적으로 살아나고 악기들의 음색이 꽤나 다채롭게 들리게 된다. 솔라노 287은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스피커가 아님에도 상당히 후자에 가까운 무대 연출로 입체감있는 분위기를 잘 그려내주었다. 피아노의 타건도 매우 깨끗하고 명료했으며 베이스나 드럼의 타격이나 리듬 연주도 둔중하거나 텁텁함이 하나도 없는 빠르고 깨끗한 저음으로 하이파이적 그리고 음악적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보컬 재생도 인상적이다. 중역이 두껍지는 않지만 매우 밀도와 정보량이 높은 사운드로 보컬의 음색이나 호흡의 변화, 디테일 같은 것들을 놓치지 않고 들려준다. 나르샤가 부른 ‘I’m in love’를 들으면 스튜디오 녹음이지만 이펙터가 더해 놓은 리버브 분위기를 매우 기분 좋은 울림으로 들려준다. 보컬의 음색, 발음에 자연스러움이 살아있고, 저가 스피커들에서 나타나는 치찰음이나 파찰음의 거친 입자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배경에 깔려있는 정성하의 어쿠스틱 기타도 전혀 메탈릭하거나 딱딱한 기타음이 아니다. 매우 사실적이며 자연스러운 기타 사운드에 매끄러운 질감까지 더해졌다. JET5 트위터와 알루미늄/페이퍼 미드베이스 간의 유기적인 밸런스가 보여주는 성공 방정식이다.

    정리

    엘락의 신작 솔라노 BS283은 벨라와 카리나의 중간을 이어주는 탁월한 가격 대비 성능의 북쉘프 스피커이다. 벨라와 비교하면 더 저렴한 가격임에도 벨라를 위협할 만한 탁월한 가격 대비 성능을 자랑하고, 카리나와 비교하면 더 깊고 탄탄한 저음과 훨씬 세련된 디테일과 무대 입체감을 보여준다. 두 스피커와의 비교가 아니라, 순수하게 이 가격대의 다른 스피커들과 경쟁 상태로 던져 놓는다해도 솔라노는 그 어떤 경쟁 스피커들이 쉽게 이기기 힘든 마법 같은 중고역과 단단한 저음으로 뛰어넘기 힘든 경쟁력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카리나의 탁월한 가성비가 대단하다고 느꼈었지만, 솔라노는 아주 큰 차이가 아닌 가격적 업그레이드로 오히려 벨라를 팀킬할 만한 제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이 스피커에게도 단점은 있다. 85dB의 감도와 4옴의 임피던스, 최저 3.2옴의 임피던스는 앰프 선택에 좀 더 신중함을 요구하는 조건을 남겨 두었다. 아마도 스피커 가격과 비슷한 수준의 100-200만원대의 인티 앰프들이라면 가급적 넉넉한 힘을 갖춘 앰프를 택해야 제대로 된 BS283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스피커보다 좀 더 비싼 앰프를 써야 솔라노의 마술 같은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굳이 힌트를 드린다면, 100-200 만원대 인티 앰프 중 선택할 경우, 단순히 100W, 200W로 출력 수치가 높은 앰프 보다는 출력은 50-100W 정도지만 넉넉한 전원부와 높은 전류 소모로 설계된 앰프 쪽이 훨씬 이 스피커의 포텐셜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앰프에 대한 요구조건이 약간 까다로울 수는 있지만 제대로 매칭만 시켜준다면 솔라노 BS283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상당한 가성비의 사운드스테이지와 세련된 디테일로 엘락이 자랑하는 JEF 트위터 사운드의 장점과 하이파이적 음악적 쾌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대단히 영리한 스피커이다.


    제품사양

    스피커 타입 2웨이, 저음반사형
    트위터 JET5
    우퍼 6인치 AS
    크로스오버 2400Hz
    주파수응답 41 – 50,000 Hz
    감도 85 dB/2.83 V/m
    적정 앰프출력 40 – 200 W/채널당
    임피던스 4 Ω | 3.2 Ω
    크기 (WxHxD mm) 190x331x248
    무게 8.0Kg
    공식수입원 사운드솔루션 www.ssccom.com

    엘락 관련컨텐츠 더보기

  • 엘락 데뷔 레퍼런스 DFR52 – 데뷔의 성공을 기념하는 엘락 출사표의 스페셜 에디션

    엘락 데뷔 레퍼런스 DFR52 – 데뷔의 성공을 기념하는 엘락 출사표의 스페셜 에디션

    엘락의 오리지널 데뷔(Debut) 시리즈가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5년의 일이다. 하이엔드 스피커 설계로 이름을 알린 앤드류 존스라는 걸출한 엔지니어가 하이엔드의 길을 접고, 엘락에 합류했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흥미로운 뉴스였는데 첫 작품까지 하이엔드가 아닌 정반대의 초 염가 스피커를 들고 나온 것만으로도 신작의 흥행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당연히 그 염가 스피커의 성능을 놀라운 가격 대비 성능을 보여주었고, 첫 작품의 성공과 함께 UniFi, Navis 같은 연이은 후속작들이 앤드류 존스와 엘락 U.S.A의 이름으로 시장을 휩쓸 었다. 지난 달 리뷰했던 최신작 카리나(Carina)에서는 처음으로 엘락의 전매 특허인 JET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를 내놓는 등의 지칠 줄 모르는 엔지니어링의 진화와 개선으로 현재 앤드류 존스의 스피커는 엘락의 스피커 카탈로그의 70%를 채우고 있다.

    엘락 데뷔 2.0

    엘락 엔트리의 새 역사, 데뷔의 진화

    그가 만든 최초의 성공작인 데뷔는 발매 4년 만인 지난 2019년 하반기에 다양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데뷔 2.0’ 으로 진화했다. 신작 데뷔 2.0은 오리지널 디자인의 큰 흐름을 바꾸거나 전면적인 제품의 컨셉을 완전히 바꾸는 일은 없었다. 오리지널의 미비했던 부분들에 대한 세부적 기술적 개량으로 드라이버들의 개선, 캐비닛 설계의 고급화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더욱 단단하고 유기적인 그리고 음악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기술적, 음질적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더욱 세련된 수준으로 끌어올렸음에도 가격은 오리지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다. 데뷔 시리즈가 지닌 가격 대비 성능, 경제성을 그대로 끌고가되 전체 퍼포먼스를 더욱 높여 엔트리급 스피커의 끝판왕이자 레퍼런스가 되는 것에 도전한 셈이다.

    리뷰 모델인 신작 ‘데뷔 레퍼런스(Debut Reference)’는 작년에 발매된 데뷔 2.0의 연장선에서 기획, 설계된 모델이다. 데뷔 시리즈가 지닌 기본 컨셉인 가격과 가성비는 분명 훌륭한 구매 포인트가 되지만, 가격적 한계는 스피커의 전반적인 퀄리티 또한 그 한계점을 분명 벗어날 수 없는 영역을 지닐 수 밖에 없다. 가성비가 훌륭한 데뷔 2.0에 조금 더 세련미를 더해 엔트리이면서도 보다 고급스러운 사운드와 훨씬 거실 친화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더하여 저렴하지만 결코 저렴해 보이지 않는, 고급스러운 엔트리로 기획된 것이 데뷔 레퍼런스이다.

    데뷔 2.0의 럭셔리 에디션, 데뷔 레퍼런스

    데뷔 레퍼런스를 소개하려면 결국 데뷔 2.0부터 소개할 수 밖에 없다. 오리지널 데뷔에서 달라진 2.0 버전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한 것이 데뷔 레퍼런스이니 말이다. 오리지널에서 데뷔 2.0으로 진화하면사 바뀐 첫 번째 포인트는 드라이버들의 전면적인 교체이다. 데뷔 2.0의 25mm 소프트 돔 트위터는 훨씬 넓어진 서라운드 엣지 디자인으로 면적이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소프트 돔 소재를 교체하고 돔 위에 입힌 코팅 소재를 바꾸어 전체 돔의 대역 특성이나 성능을 개선한 새로운 트위터로 바꾸었다.

    이를 통해 전체 재생 대역이 더 넓어져 3kHz에서 이루어지는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2.2kHz로 낮추었고, 웨이브가이드를 더해 방사되는 음의 분포 특성을 개선했다. 그리고 데뷔 레퍼런스는 웨이브가이드의 설계를 새롭게 바꾸고 전면에는 음의 분산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메탈 그릴을 더해 훨씬 넓은 공간 영역에서 고역의 평탄한 대역 특성이 구현되도록 해주어 더욱 또렷하고 선명한 고역 특성을 넓은 곳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레퍼런스라는 이름 답게 데뷔 2.0 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5.25인치의 아라미드 파이버 직조 소재의 콘지를 쓴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데뷔 2.0에서는 오리지널과 달리 새로운 직조 패턴의 콘지로 바뀌었다. 패턴의 변화와 함께 콘지 뒷면에 댐핑 코팅을 더해 훨씬 단단하고 뒤틀림이 적어져서 강도는 높이고 댐핑은 적절히 유지되도록 만든 것이 새로운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개선 포인트이다. 소재의 진화와 함께 구조적 개선도 더해졌는데 유닛 중앙의 센터캡은 모두 역돔 형태의 컨벡스 타입에서 볼록 뛰어나온 콘케이브 형상의 일반 돔 형태로 바뀌었다. 그리고 데뷔 레퍼런스는 여전히 아라미드 파이버 직조 소재를 사용한 점은 2.0 버전 드라이버들의 콘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색상의 소재로 콘지를 도입하고 센터캡 디자인을 개선하여 드라이버의 성능 개선을 도모했다. 뿐만 아니라, 우퍼의 프레임도 캐스트 섀시로 바꾸며 새로운 디자인으로 개선하여 우퍼 동작시 발생되는 유닛 자체의 물리적 진동과 공진을 낮추고 전면 배플에 장착하고 고정시킨 강성도 높아지도록 했다.

    캐비닛도 마찬가지이다. 오리지널에서 다소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캐비닛도 2.0이 되면서 내부 버팀목을 보다 튼실하게 보강하고 내부 구조를 개선하여 전면적인 캐비닛의 단단함을 높이고 진동이나 공진은 낮추는 노력을 더했다. 특히 플로어스탠더 모델인 F5.2는 3웨이 모델로, 캐비닛 내부에 중고역과 저역 사이에 격벽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 보강 목재가 추가되었다. 또한 우퍼 캐비닛 하부에는 전면 배플과 후면을 연결하는 보강재를 추가하여 우퍼 진동으로 인한 캐비닛의 뒤틀림을 방지하려는 캐비닛 강성화 노력을 더했다.

    데뷔 레퍼런스는 2.0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캐비닛의 강성 및 보강에 훨씬 공을 들였다. 상하판재와 측면 판재가 아예 구조적으로 꽉 물리도록 깎아만든 캐비닛 구조체로 만들고 연결 부위의 보강재를 2.0 보다 훨씬 두꺼운 소재로 연결 부위와 내부 버팀목을 더해 캐비닛의 강성을 높이고 진동, 공진을 제거하여 캐비닛에서 오는 착색을 대폭 줄였다.

    뿐만 아니라 위상 반전형 캐비닛 구조에서 저음을 내는 포트를 더블 포트 설계를 했다. 스피커 뒷면 상단의 포트와 함께 전면 하단에도 가로로 긴 슬릿형 포트를 내어 저음의 깊이와 저음의 양감을 늘려 보다 손쉬운 저역 재생으로 다이내믹스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포트 설계는 데뷔 시리즈로는 데뷔 레퍼런스가 유일하다.

    사실 이런 포트 디자인은 앞서 발매된 엘락의 상위 모델인 벨라와 카리나에서 사용된 바닥 방사형 포트 설계 기술을 차용한 것으로, 초염가인 데뷔 시리즈지만 데뷔 레퍼런스에서는 과감하게 상위 시리즈의 설계 기법을 넣은 것이다. 이처럼 거의 다 뜯어 고쳐 새로운 스피커를 만든 수준의 캐비닛과 중저음 재생 구조는 우퍼와 미드레인지의 크로스오버 지점도 100Hz에서 90Hz로 더욱 낮추게 되었다.

    이처럼 드라이버와 캐비닛의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크로스오버 회로는 이전보다 훨씬 간결하고 직관적인 토폴로지로 바뀌었는데 그러면서도 3웨이의 완벽한 재생 대역 분할과 유기적인 대역 밸런싱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제작자 앤드류 존스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데뷔 레퍼런스는 데뷔 2.0과 시각적인 디자인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캐비닛 마감도 전면 배플에 화이트, 몸체는 라이트 오크로 된 엘레강스한 디자인 모델과 전면은 블랙, 캐비닛은 월넛 디자인의 전통적인 스피커 타입 모델로 2가지의 마감 및 색상 선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전면의 그릴도 그레이 컬러의 패브릭 소재를 적용하여 거실에 놓아두면 중저가의 이미지가 강한 데뷔 시리즈와 달리 훨씬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또한 바닥판재에 스파이크를 고정하는 데뷔 2.0과 달리 데뷔 레퍼런스는 전체 캐비닛이 하나의 몸통으로 일체화되어 있으며 바닥에는 아웃트리거를 별도 장착하고 아웃트리거에 높이 조절 가능한 전용 스파이크를 설치하여 스피커를 고정하는 구조로 훨씬 고급스러운 스피커 설치 구조로 완성했다. 이 또한 앞서 발매된 벨라와 카리나에서 사용했던 스피커 고정 기구 시스템을 데뷔 시리즈에도 고스란히 이식시킨 결과물인 셈이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CXA81 인티 앰프와 컴퓨터를 USB로 연결하고 재생은 타이달을 비롯한 스트리밍과 음원을 중심으로 시청했다.

    데뷔 2.0 스피커들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오래전에 들었던 오리지널 데뷔 시리즈와 비교하면 차원이 다른 스피커라 해도 무방할 듯 싶다. 데뷔 시리즈의 성공요인이라면 튼실하고 단단한 중역의 안정감을 살려 놓고 위 아래의 고역과 저역의 밸런스를 듣기 좋게 잘 다듬어 붙인 소리였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항상 음악적이며 중역대의 악기들과 보컬이 높은 정보량으로 또렷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깨끗이 들려주는 것이 큰 어필의 요소였다. 약간의 중역의 도드라짐이나 살짝 밝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 가격대에서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로 불리울 만했다. 이와 달리 데뷔 레퍼런스는 포워드한 사운드가 줄어들고 브리티쉬 사운드적인 뒤로 넓은 공간이 열리는 스타일의 음향을 들려준다. 이런 입문형에 가까운 스피커에 와이드레인지하다는 말을 쓰기는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데뷔 레퍼런스는 그런 모습을 어색하지 않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존 루터의 <레퀴엠> 같은 곡을 들으면 좌우로 넓고 안길이가 깊은 콘서트홀의 분위기와 공기 냄새가 제대로 살아난다. 둔중하고 답답함이 별로 없고 녹음 본연의 입체적인 스테이징이 가격과 크기를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무대로 재현된다. 특히 오르간의 저역도 기대 이상으로 깊고 안정감있는 저음을 들려주고 소프라노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가운데 몰리거나 전면으로 강조되며 튀어나오는 법 없이 넓은 공간에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중역의 정보량과 선명도는 여전히 변함없이 강조되어 있는 느낌이지만, 중역의 도드라짐보다는 더 넓어진 재생 대역과 매끄러운 대역 밸런스 덕분에 염가형 스피커의 티를 상당 부분 덜어낸 모습이다.

    고역의 선명도도 꽤 좋은 편으로, 35kHz의 재생 대역이 대역의 확장 느낌 보다는 고역의 디테일들을 매우 자연스럽고 거친 입자감없이 깨끗하게 음의 끝을 살려주는 모습이다. 흔히 중저가 스피커들에서 나타나는 지나치게 중역이 앞서고 해상력일 높이느라 고역이 강조되어 밝거나 거친 입자감이 듣기 거북한 모습들이 하나도 없다. 그 점 하나 만으로도 데뷔 레퍼런스는 충분히 차별화와 높은 가성비의 스피커로 불리울 만하다.

    도미닉 밀러의 <Absinthe> 중 ‘Mixed Blessing’의 기타 연주 사운드는 투명하고 낭랑하며 거칠고 두꺼운 입자감이 강조되지 않아서 중고역의 해상력이 높고 자연스러운 연주음으로 재생된다. 반도네온 또한 선명하고 비비드한 색채감을 더해 기타와 함께 ECM의 투명하고 깨끗한 녹음의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난다. 저음도 과장없이 단단하고 타이트한 사운드를 유지하여 탁하거나 둔중한 답답함이 없는 드럼과 베이스 연주를 들려준다. 화려한 하이엔드나 고급 하이파이 스피커는 아니지만 ECM 스러운 녹음의 장점도 꽤나 선명하게 뽑아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 재생도 전혀 아쉽지 않은 능력을 보여주는데,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랩소디>를 들으면 고운 현의 질감과 피아노의 목질감이 잘 어우러져 아날로그적인 녹음의 색채감이 잘 살아난다. 물론 카리나와 벨라 처럼 JET 트위터와 알루미늄 드라이버를 쓴 상위 모델들의 매끄러운 촉감과 세련된 디테일 처리를 똑같이 요구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전혀 다른 설계의 하위 모델임에도 데뷔 레퍼런스는 중역의 안정된 톤 컬러와 고역의 세련된 질감 표현에 합격점을 줄 만하다.

    정리

    엘락의 신작 데뷔 레퍼런스는 앤드류 존스가 엘락 브랜드로 내놓은 최초의 스피커인 초염가 모델 데뷔를 한 차례 업그레이드하고, 업그레이드 된 개선판 모델에 다시 한 번 더 세련된 기술적 개선을 더하여 진화된 퀄리티에 고급스러운 하이파이 사운드를 입힌 염가 라인업의 럭셔리 모델이다. 여전히 부담 없는 가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운드 퍼포먼스의 클래스는 오리지널 데뷔 시리즈에서 서너 단계 올라선 엔트리 클래스의 완결판을 만들어냈다.

    물론 가격을 뛰어넘고 세계에 전례가 없는 마술같은 스피커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데뷔 레퍼런스가 주는 감흥보다는 카리나 시리즈가 보여준 사운드가 훨씬 더 임팩트가 크고 훨씬 더 엘락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격이 지닌 경제적 한계 내에서 최대한의 성능과 가격 대비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100만원대의 예산으로 5채널 홈시어터 구성까지 가능한 시리즈에서 이런 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커다란 즐거움이자 뛰어난 가성비를 당해낼 경쟁자가 많지 않다. 데뷔 레퍼런스는 단순히 싼 값에 비해 쓸만한 스피커의 수준을 뛰어넘어, 저렴한 가격임에도 하이파이 퍼포먼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엔트리 입문기 세계의 하이엔드이다.

    제품사양

    Elac Debut Reference DFR52

    Enclosure Type3 – Way Bass Reflex
    Frequency Response42Hz – 35000Hz
    Nominal Impedance6 Ohms
    Sensitivity86db @2.83v/1m
    Crossover Frequency90Hz/2200Hz
    Max Power Input140 Watts
    Tweeter1″ Cloth Dome
    WooferTriple 5-1/4″ Aramid Fiber
    CabinetCARB2 Rated MDF
    Cabinet FinishBlack Ash Vinyl
    Port3 x Dual Flared
    Binding Posts5 – Way Metal
    Dimensions (WxHxD)7.09″ x 40″ x 9.21″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02-2168-4500
  • 엘락 CARINA FS247.4 – 앤드류 존스의 첫 JET 엘락스피커로 개발된 놀라운 가성비의 하이파이 스피커

    엘락 CARINA FS247.4 – 앤드류 존스의 첫 JET 엘락스피커로 개발된 놀라운 가성비의 하이파이 스피커

    독일 북부의 항구 도시, 킬(Kiel)에 본사를 둔 엘락이 미국에 ‘엘락 U.S.A’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15년의 일이다. 단순 유통을 다루는 서브 브랜치가 아닌, 새로운 개발팀과 영업망을 구축하고 북미 지역 전체를 공략하기 위한 엘락의 북미 진출의 신호탄이었다. 미국 엘락의 출발점은 스피커 엔지니어, 앤드류 존스의 합류였다. KEF와 TAD의 스피커 설계를 책임졌던 존스는 탄노이부터 이어지는 듀얼 콘센트릭 타입의 동축 스피커 드라이버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로, 베릴륨이나 마그네슘 같은 소재로 드라이버의 성능 확장과 현대적 진화를 일궈온 기술적 업적을 자랑한다. 특히 하이엔드 분야의 레퍼런스 스피커 개발에 전력투구했던 그가 합리적이고 대중적인 가격대의 스피커로 유명한 엘락에 합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엘락의 하이엔드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엘락에 합류하며 등장과 비슷한 이름의 ‘데뷰(Debut)’라는 초염가형 스피커를 내놓으며 엘락의 엔트리 시리즈로 시장에 등장했다. 기존 엘락보다도 더 저렴한 20~30만원 대의 염가 스피커들은 엘락의 기술적 아이덴티티들은 거의 없고, 완전히 새로 설계된 앤드류 존스 버전의 드라이버들과 캐비닛 디자인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의 훌륭함으로 단번에 중저가 시장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으며, 이후 해마다 새로운 시리즈를 연이어 내놓으며 엘락의 중저가 시장을 개편했다. 데뷔에 이어 내놓은 ‘유니-파이(Uni-Fi)’ 시리즈에서는 드디어 자신의 전매 특허인 듀얼 콘센트릭 타입의 드라이버를 엘락 버전으로 만들어 엘락 스피커의 새로운 패밀리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발매된 세 번째 작품인 ‘나비스(Navis)’ 시리즈는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를 탑재한 액티브 스피커로, 엘락의 ROON 시스템 기기들과 일체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여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스테레오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지난 해 말에 등장한 신작 ‘카리나(Carina)’는 네 번째 스피커 시리즈로 엘락의 전매 특허인 JET 트위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앤드류 존스 최초의 스피커가 탄생된 것이다.

    엘락 CARINA FS247.4

    앤드류 존스가 재해석한 엘락 기술의 변화, CARINA

    ‘카리나’는 배의 가장 밑바닥 판재이자 배의 척추 역할을 하는 뼈대로 우리말로는 용골이라고도 한다. 이탈리아말로는 이쁘다는 뜻도 갖고 있다. 엘락 본사가 위치한 항구 도시의 의미를 바탕으로, 지난해 발매한 ‘벨라(Vela)’ 시리즈에 이은 바다와 배 관련 네이밍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되겠다. 엘락의 시리즈로 보면 400 시리즈를 대체한 Vela에 이어, 200 시리즈를 Vela와 같은 디자인으로 탈바꿈시킨 모델이 카리나다. 엘락의 중급 라인업의 시작점이 되는 200 시리즈의 마지막 버전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11년의 일로 무려 9년 전의 일이다. 2012년에 등장한 400 시리즈가 Vela로 바뀐 것처럼, 200 시리즈도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벨라와 카리나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태생적 출발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벨라는 엘락의 플래그십 콘센트로의 등장 이후, 드라이버 기술들과 크로스오버적 변화를 아래로 기술 전이 과정을 통해 과거의 400 시리즈를 새롭게 변화시킨 결과물이다. 플래그십를 담당한 엔지니어 롤프 얀케의 결과물이다. 이와 달리, 카리나는 같은 기술적, 디자인적 유사성을 갖고 기획, 설계되었지만, 모든 엔지니어링을 담당한 것은 미국 엘락의 앤드류 존스이다. 그는 평생 자신이 개발하고 사용해온 드라이버와 설계 기술이 있음에도, JET 트위터와 역돔형 알루미늄 컴포짓 드라이버라는 엘락 고유의 드라이버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스피커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그는 카리나 개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전혀 사용해보지 않았던 드라이버들을 갖고 새로운 스피커를 설계하는 일을 꼽았다. 지금까지 주로 사용한 것은 콘센트릭 타입의 드라이버에 우퍼를 더한 3웨이 설계의 스피커가 그의 장기였는데, 이번에는 전혀 사용해보지 않은 JET 트위터를 갖고 2웨이 스피커를 설계해야 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새롭게 도전해야 할 일들이 많았던 것이다.

    엘락 CARINA FS247.4

    엘락의 드라이버로 스피커를 설계한다고 했지만, 기존 드라이버를 있는 그대로 가져다가 그대로 쓸 수는 없었다. 실제로 카리나에 사용된 JET 트위터는 벨라에 사용된 트위터와는 다른 트위터이다. 카리나 설계에 대한 제약 조건 중 가장 큰 한계인 가격적인 제한선이 있었기 때문에 콘센트로나 벨라에서 사용된 JET 트위터를 그대로 쓸 수 없는 경제적 문제가 있긴 했지만, 앤드류 존스는 자신의 사운드 구축에 맞는 성능을 내는 새로운 JET 트위터를 찾아냈다. 즉, 카리나 전용 JET 트위터가 새롭게 개발된 것이다.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도 마찬가지로 ‘컴파운드 커버처 알루미늄(Compound Curvature Aluminium)’이라 부르는 역돔형 구조의 5.25인치 알루미늄과 컴파운드 소재를 샌드위치 타입으로 접합시킨 드라이버를 직접 개발하여 사용했다. 이 미드베이스는 카리나 직전에 등장한 액티브 스피커인 나비스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드라이버로 보인다.

    엘락 CARINA FS247.4

    새로 개발된 것은 드라이버들 뿐만 아니다. 카리나는 벨라에 이은 아래 시리즈로 벨라와 동일한 패밀리룩의 캐비닛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이 또한 앤드류 존스 본인의 설계보다는 패밀리룩의 조건을 염두에 두고 가격과 성능에 맞춰 전체적인 디테일을 재설계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벨라와 같은 하향 위상 반전 포트 디자인이 카리나에도 똑같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벨라가 알루미늄 소재로 바닥 플레이트와 포트를 만든 것과 달리 카리나는 비슷한 구조와 디자인이지만 고강도 플라스틱 소재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슬림한 디자인의 플로어스탠더 FS 247.4

    카리나 시리즈는 1개의 북쉘프, 1개의 센터 스피커 그리고 리뷰 모델인 플로어 스탠더 FS247.4로 구성되어 있다. 전 제품은 동일한 JET 트위터와 5.25인치 알루미늄 미드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FS247.4는 2.5웨이 방식으로 1개의 트위터와 2개의 미드베이스가 대역을 분할하여 재생하는 구성이다. 얼핏 봐서는 벨라의 플로어스탠더와 헷갈릴 정도로 흡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흰색 모델에는 은색 미드베이스가 탑재되고 블랙 모델에는 검은색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는 2.7kHz의 크로스오버에서 중저역과 고역이 나뉘는 대역 분할이 이루어져, 사실상 중역은 역돔형 알루미늄 드라이버가 책임진다. 스펙은 감도 87dB로 아주 어렵지도, 아주 쉽지도 않은 감도 스펙을 갖고 있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울리는 별로 어렵지 않다. 임피던스도 공칭 6옴, 최소 4.8옴이라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것이다. 실제 리뷰에서 캠브리지 오디오의 CXA81로 구동했는데 전혀 어려움이나 난해한 소리를 들려주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이외에 스피커 바닥에 부착 가능한 아웃트리거와 전용 스파이크가 제공되어, 스피커 설치와 셋업을 쉽게 마무리할 수 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는 패스의 INT-250 인티 앰프와 루민의 X1 네트워크 플레이어 그리고 캠브리지 오디오의 CXA81 인티 앰프 등을 번갈아 시청하며 진행했다.

    전반적으로 엘락 특유의 매끈한 중역과 실버톤의 컬러가 베어있는 고역의 디테일한 사운드 그리고 유기적인 대역 통합 능력과 넓은 스테이징의 형성이 이 스피커의 특징이라 할 만하다. 디테일하며 세련된 고역의 질감을 들려주면서도 전혀 밝거나 쏘는 일이 없이, 오히려 그레이한 톤 컬러로 JET 트위터가 갖는 묘한 색깔의 매끄러운 톤은 엘락의 장점을 성공적으로 받아들인 앤드류 존스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2웨이 기반에 가까운 스피커로 중저역의 유기적인 대역 밸런스가 인상적인데 특히 중저역에 튀거나 기이한 소리를 내는 부분이 거의 없다. 저음도 5.25인치 드라이버를 2개 사용한 구성으로, 적당한 양감과 더불어 단단하고 야무진, 타이트한 저음을 들려준다. 패스 같은 고급 인티 뿐만 아니라 캠브리지의 CXA81 같은 엔트리급 인티 앰프에서도 어렵지 않게 술술 리듬감을 이끌어내는 안정된 저음을 들려주었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로 저음을 들어보면 단정하면서도 단단한 저음이 인상적이다. 양감이 지나치지 않아서 듣기가 편하고 자연스러우며, 8m x 8m 정도의 작지 않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펀치력있고 힘있는 저음을 들려주었다. 고역의 금관악기들도 지나치게 강한 억양을 드러냄없이 화사한 광채와 매끄러운 뻗침으로 넓게 확장된 고역의 청량감을 준다.

    티에리 피셔가 연주한 <말러: 교향곡 1번> 중 4악장을 들어보면 이미징, 사운드스테이징 그리고 전후 무대의 깊이감이 동급 가격대의 그 어떤 스피커보다도 뛰어난 수준이다. 각 악기군 분리도와 디테일이 상당히 뛰어나서 레이어링이라 부를 만한 무대 위의 입체감이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지지만 일체 과장된 재생의 느낌은 하나도 없다. 지나친 밝기가 없으며, 충분한 입체감 덕분에 전체 녹음 공간의 공기 냄새라 부를 만한 청량감과 현장감이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판타지> 중 소나타를 들어보면 바이올린의 음색은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이며, 반주를 맡은 피아노의 타건이나 울림도 매우 온도감이 높고 목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다. 인위적인 디테일 처리로 인한 과장된 밝기나 고역의 강한 어조없이 JET 트위터의 장점인 유려하면서도 매끈한, 질감의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음색 표현이 이 스피커의 또 다른 장점이라 할 만하다.

    커트 엘링의 <The Questions> 중 ‘Endless Lawns’를 들어보면 도입부의 타격감이 느껴지는 저음의 발구름은 깊고 단단한 저음으로 시작하면서 탄탄한 힘 위에 깊은 울림을 지닌 남성 보컬의 유니즌은 매우 은은하며 기분 좋은 잔향감으로 이어졌다. 커트 엘링 특유의 유연한 톤 컬러가 사실적으로 그려졌으며 보컬이 크게 강조되는 현상도 하나도 없었다. 보컬 뒤의 트럼펫 연주도 지나친 메탈릭한 톤이 없고 이 음반 녹음 전체에 유지되는 푸근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녹음 특성을 잘 살려주었다.

    엘락 CARINA FS247.4

    정리

    엘락이 새롭게 재편한 제품 라인업 중 패시브 스피커 부문의 거의 마지막 방점을 찍는 카리나는 10년 가깝게 유지되어온 200 시리즈를 완전하게 뒤바꾼 결과물이다. 가격은 2011년 발매 당시보다 약간 더 저렴해진 것으로 보이는데,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시리즈의 예전 가격대에 비해 더 낮춰진 가격대를 공략하는 공격적인 제품 가격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적 저하는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급 시리즈인 벨라에서 느꼈던 엘락 사운드의 장점들을 정말 보기 좋게 멋지게 이식시켰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점은 앤드류 존스가 새로운 JET 트위터의 설계와 이 독일 회사의 디자인 컨셉에 맞춰 탄생시킨 엘락다운 스피커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덕분에 자연스럽고 유려한 사운드 컬러와 JET 트위터의 장점이 멋지게 녹아들었고, 꽤나 넓은 음장에 평탄한 대역 밸런스로 순음악적인 즐거움을 가득 안겨주는 스피커가 탄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1:1 비교는 아니지만 이전에 리뷰했던 벨라 FS409 와 비교해보면 기본적인 스피커의 스테이징 능력이나 음색은 상당히 유사하다. 다만, 음색과 질감 표현에 있어서 벨라 409가 좀 더 세련된 면모가 있고, 더 큰 드라이버와 더 많은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개수로 더 다이내믹하고 깊고 풍부한 음을 들려주는 양적인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가격적인 차이만큼의 질적인 차이로 보기엔 어렵다. 카리나 또한 유사한 사운드와 가격 대비 성능의 뛰어난 가치로 벨라와 겨루면 전혀 흠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니 말이다.

    엘락의 새로운 시리즈인 카리나는 새롭게 일신된 엘락의 기술적, 디자인적 변화를 완결하는 중급 시리즈로 본격적인 하이파이 애호가나 하이파이 입문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의 스피커로 추천할 만하다. 대단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JET 트위터와 엘락다운 사운드 색채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으며, 넓고 입체적인 스테이징에 넓은 재생 대역폭은 현대적인 고해상도 녹음들을 즐기는 데에 이상적인 스피커로 부를 만하다.

    제품사양

    ELAC FS247.4

    Type2.5way 위상 반전형
    Woofer2 x Aluminum cone 5.25″
    Tweeter3JET folded ribbon
    Crossover frequency1kHz / 2.7kHz
    Frequency range34Hz – 30kHz
    Sensitivity87dB/2.83V/1m
    Nominal Impedance6 Ohm (min 4.8 Ohm)
    Net Weight (each):16.4kg
    Dimensions (HxWxD)21.6 x 20.4 x 106.8cm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02-2168-4500
  • 엘락 알케미 DDP-2 & DPA-2 테크니컬 리뷰

    엘락 알케미 DDP-2 & DPA-2 테크니컬 리뷰

    엘락 알케미의 피터 매드닉 (Peter Madnick)

    다기능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이자 지터 제거 오디오 프로세서로 유명한 피터 매드닉의 오디오 알케미가 독일의 하이파이 업체, 엘락과 손을 잡고 ‘엘락 알케미(Elac Alchemy)’의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 2016년 가을의 일이다. 엘락은 하이파이 스피커 전문 업체에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기기로 회사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하던 상황이었고, 오디오 알케미는 20년 가까이 하이파이 시장을 떠나있다가 새롭게 부활한 지 2년째 되던 해였다.

    당시 엘락은 스피커 시장과는 별개로 디스커버리(Discovery), 익스플로어(Explore) 같은 뮤직 서버, 네트워크 스트리밍 앰프/플레이어로 하이파이 스피커를 벗어나 대중적인 오디오 시장으로 외연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오디오 알케미는 컨스텔레이션 오디오의 개발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염가형 하이파이지만 하이엔드적 기술과 사운드 퍼포먼스를 지닌 가성비 높은 엔트리급 하이엔드(?)를 만들었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던 컨스텔레이션과 달리 피터 매드닉의 개인 부티크였기에 자본과 생산, 마케팅에 한계가 있었다. 갖고 있는 재능과 기술이 경제력의 한계로 막혀있던 상태였다. 둘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엘락은 독일과 중국에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전 세계 엘락 세일즈 네트워크를 갖고 있었고, 오디오 알케미는 생산 단가 그리고 세일즈 네트워크를 갖게 되어, 순수한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DDP-2

    디지털 컨트롤러

    시장 변화에 맞춰 완전히 새로 설계된 2세대 알케미

    새로운 엘락 알케미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제품 개발이 시작되었다. 이미 발매된 DDP-1의 오디오 알케미 제품들이 있었지만, 완전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기획을 준비했다. 오리지널 알케미의 DDP-1이 등장한 것은 2015년으로 실제 개발이 이루어진 것은 2013-14년의 일이었다. 디지털 오디오 시장은 USB Audio 대신에 스트리밍 서비스와 ROON 같은 새로운 스트리머의 시대로 바뀌어 있었다. 엘락은 새로운 팀을 투입하여 시장의 요구를 분석하고, 자체 세일즈 네트워크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오디오 기능을 분석하여 새로운 알케미의 기능을 재정립했다.

    ROON은 기본으로 내장되어야 했고, UPnP의 네트워크 스트리밍도 마찬가지였다. USB Audio 같은 하이파이 컴퓨터 오디오 파일의 요구도 잊지 말아야 했으며, 다기능성의 디지털 프리앰프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입력의 DAC 기능은 필수적이었다. 또한 스마트폰 등의 기기로 심플하게 즐길 수 있도록 블루투스 오디오와 AirPlay 기능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다시 부활한 아날로그 LP 재생을 위해서는 순수한 아날로그 프리앰프 기능도 요구되었다. DDP-1에서는 DAC, 스트리머, 외부 전원 장치 등으로 분리하여 기능을 옵션화시켜 각각 별개의 제품으로 판매했던 것을 1개의 섀시에 모두 일체화시켜 단일 제품으로 완성한 것이다. 즉, DDP-1에 비해 가격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지만 기능적으로는 모든 것이 일체화되면서 가성비와 기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기능 또한 과거보다 훨씬 현대화된 새로운 기능들로 중무장되어 기능, 성능 모두 극대화시킨 결과를 완성해냈다.

    새로운 스트리밍 엔진의 탑재

    DDP-2가 오디오파일의 시선을 잡아당기는 하이라이트는 역시 네트워크 스트리밍 능력에 있을 것이다. DDP-2는 최신예 ROON Ready를 시작으로 DLNA UPnP 모두를 지원하며, AirPlay와 블루투스 apt-X 코덱까지 한꺼번에 지원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ARM 코어 기반의 프로세서와 커스터마이징된 리눅스 기반의 OS 가 탑재된 스트리밍 모듈을 도입했다.

    이 새로운 스트리밍 모듈은 엘락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엘락은 디스커버리와 익스플로어 같은 뮤직 서버와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기들을 이미 개발한 바 있었고, 그 핵심 회로와 소프트웨어는 엘락의 기술이었다. 스피커 회사가 만든 네트워크 뮤직 서버/플레이어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그 내용은 절대 그렇지 않다. 이미 엘락은 ROON의 최초 시기부터 협업을 통해 ROON 기기 개발을 시작했었고, ROON 코어가 내장된 디스커버리 뮤직 서버와 ROON Ready의 디스커버리 스트리머를 내놓았다. 디스커버리 뮤직 서버는 룬 코어가 탑재된 뮤직 서버로, 별도의 ROON 구입없이도 ROON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ROON 서버였다. 다만, 전체 트랙수를 15,000곡으로 고정시킨 제한이 있다.

    엘락은 이처럼 2015년부터 ROON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을 진행해왔고, 이 모든 것을 처리하는 자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완성해냈다. 덕분에 엘락 알케미의 DDP-2는 엘락이 2년 넘게 개발해 온, 시장에서 성능과 기능이 검증된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을 그대로 탑재하여 최신예 네트워크 스트리머로서 완벽한 기능과 성능을 구현하게 되었다.

    럭셔리 하이엔드적 설계의 클럭 시스템

    오디오 알케미는 90년대부터 디지털 오디오의 약점인 지터 개선으로 디지털 오디오의 사운드를 극대화시킨 업체로 유명하다. 초창기 오디오 알케미의 DDE나 알케미의 후신인 퍼펫추얼 테크놀로지스(Perpetual Technologies)의 P-1A에서 그랬던 것처럼 20년 넘게 흐른 현재의 엘락 알케미 DDP-2 에서도 지터 제거에 사활을 걸었다. 신작 DDP-2는 DDP-1에서도 없었던, 하이엔드적인 클럭 회로 개발에 나섰다. 내용은 이렇다.

    우리가 즐기는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이더넷(네트워크 스트림, WIFI 및 블루투스 포함), 광/동축 같은 SPDIF, USB 등의 3가지 종류의 오디오 신호가 존재한다. 즉, 과거의 DDE나 P1-A 때와는 다르게 디지털 오디오 신호의 규격이 완전히 다른 3가지 포맷이 존재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완벽한 재생을 위해 DDP-2에서는 이더넷, SPDIF 그리고 USB에 각각 전용 클럭 시스템을 따로 설계한 것이다. 각기 다른 클럭 주파수를 갖는 디지털 신호들에 대해, 각 신호에 최적화시킨 전용 클럭 회로가 각각의 입력마다 고유의 클럭 회로를 갖도록 한 것이다.

    즉, 이더넷 스트리밍 입력에는 스트리밍 전용 클럭을, USB Audio에는 USB 전용 클럭을, 광/동축 디지털 오디오 입력에는 SPDIF 전용 클럭을 설계하여 넣은 것이다. 그것도 44.1(88.2)kHz 계열과 48(96)kHz 계열로 나누어 각각 2개의 클럭이 분리되어 제작되었다. 따라서, 총 6개의 클럭 회로가 내장되었으며 각각의 입력과 신호 그리고 클럭은 별도의 FPGA로 설계한 디지털 오디오 신호 컨트롤러를 통해 디지털 오디오 신호 추출이 이루어진다. 이처럼 클럭에 대한 집착은 디지털 오디오 신호에 존재하는 지터를 극소화시켜, 지터가 완벽에 가깝도록 제거된 디지털 회로 설계를 위한 DDP-2의 기반이 되어 주었다.

    SHARC DSP로 구현한 고음질 디지털 필터와 DAC 설계

    모든 입력들로부터 개별 클럭으로 추출해낸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DSP를 통해 352.8/384kHz, 24bit의 신호로 오버샘플링(또는 업샘플링) 처리가 된다. DSP에 의해 소프트웨어로 구현된 디지털 필터는 컨스텔레이션 오디오의 Cygnus DAC의 설계와 프로그램을 담당한 키스 앨솝(Keith Allsop)의 작품이다. 덕분에 DDP-2는 비싸지 않은 디지털 소스 기기임에도 하이엔드 기기들과 같은 높은 수준의 디지털 필터 알고리듬을 갖게 되었다. DDP-2에 탑재된 4개의 필터는 아래와 같다.

    디지털 필터링 과정 중에는 비트 확장 기능도 함께 연동되는데, 해상도 개선(Resolution Enhancement)이라고 명명된 이 기능은 16비트 오디오도 별도의 비트 처리 알고리듬으로 24비트 및 32비트로 확장시켜 훨씬 더 세밀하고 디테일한 데이터 처리를 이끌어준다.

    지터 제거와 디지털 필터링이 완료된 데이터는 마지막으로 듀얼 디퍼런셜의 풀 밸런스드 구성으로 설계된 DAC 회로로 넘겨진다. DDP-2는 AKM의 AK4393 DAC 칩을 각 채널당 1개씩 사용하여 모노럴 모드로 동작시키고 이후의 출력 회로는 이에 맞는 풀 밸런스드 사양의 아날로그 필터와 버퍼 그리고 프리앰프 회로로 넘겨진다.

    DDP-2는 DAC 칩이 있는 단계까지의 처리 과정과 회로는 하나의 기판 위에 정밀하게 설계해 넣었고, DAC에서 출력되는 아날로그 신호부터는 아예 별개의 기판에 따로 아날로그 회로를 설계하여 물리적인 회로 분리를 시도했다. 내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체 회로는 크게 2개의 기판으로 물리적 분리가 이루어져 있고, 디지털부와 아날로그부 사이에는 아이솔레이터를 사용하여 전기적 결합을 배제시킨 구성을 시도했다.

    리니어 전원과 스위칭 전원으로 나눈 전원 회로

    디지털 회로와 아날로그 회로의 영역 구분은 단순히 기판의 분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DDP-2에서는 전원 회로까지도 아예 2개의 전원 회로를 구성하여 전원 분리를 시도했다. 제품 전면 가까이에는 토로이덜 트랜스포머가 배치되어 있고, 전면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스위칭 전원이 있다. 2개의 전원 회로는 각각 디지털 회로와 아날로그 오디오 회로에 전원을 공급하여 단순한 전원의 분리를 넘어, 완전히 분리된 2개의 전원으로 전체 오디오 회로가 분리된 동작을 하도록 했다.

    풀 디스크리트 및 Class A의 아날로그 필터와 프리앰프

    DAC 이후의 아날로그 신호는 아날로그 필터를 거쳐 필터링된 이후 풀 디스크리트로 설계된 DC 커플링 방식의 FET 버퍼 스테이지로 이어진다. 아날로그 필터 출력과 버퍼 회로 사이에는 별도의 아날로그 선택 스위치를 거치게 되는데, 그 이유는 DDP-2는 순수한 아날로그 프리앰프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즉, 이후의 단계는 완전한 풀 아날로그 프리앰프라는 이야기다.

    MOSFET 기반으로 설계된 버퍼 회로를 지나 볼륨 컨트롤 스테이지로 넘겨진다. 볼륨 컨트롤 회로는 래더형 저항으로 구성된 약 200 단계의 스텝이 구현되어 있어서 디지털적 볼륨 제어 인터페이스가 구현된 회로로 별도의 ADC 같은 회로나 기구물 없이 아주 정밀한 볼륨 감쇄를 조정할 수 있다. 0.5dB 스텝으로 100dB까지 조정 가능한 볼륨 회로를 거치고 나면 FET 회로로 구성된 버퍼 스테이지가 독립적으로 밸런스드 및 싱글 엔드 출력을 구동한다.


    DPA-2

    스테레오/모노 파워앰프

    높은 효율성과 파워를 지닌 다이내믹한 파워 앰프, DPA-2

    DDP-2와 짝을 이루는 파워 앰프, DPA-2는 오디오 알케미 시절의 DPA-1의 뒤를 잇는 새로운 파워 앰프이다. 오디오 알케미가 앰프를 처음 내놓은 것은 새로 부활한 2015년의 DPA-1이 처음이다. 알케미가 앰프를 만들게 된 것은 Class D의 기술적 진화에 힘입어 작고 컴팩트한 크기로도 충분히 큰 대출력과 하이파이 퀄리티에 부합하는 고음질을 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알케미의 파워 앰프가 기존에 등장한 다른 Class D 앰프들과 달랐던 점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앰프 회로인 Class A 방식의 회로를 앰프의 코어 회로로 사용하되, 최종 출력단에만 Class D 회로를 더한, 일종의 하이브리드적인 구성을 취한 점이다. 제작자인 피터 매드닉은 아날로그 앰프의 음악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높은 효율과 다이내믹 파워를 얻을 수 있는, 알케미 제품 크기의 앰프를 완성한 것이 DPA 라고 밝힌 바 있었다. 그리고 3년 만에 등장한 DPA-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DPA-2는 오리지널의 컨셉에 파워와 음질적 개선 그리고 기능성 편의성까지 더해져 훨씬 다양한 스피커를 마음껏 구동할 수 있는 본격적인 하이파이 파워 앰프로 진화시켰다.

    퓨어 Class A 입력 회로

    파워 앰프의 입력단은 FET 소자를 기반으로 풀 디스크리트 구성의 설계로 이루어진 퓨어 Class A 회로로 풀 밸런스드 구조의 회로 설계를 자랑한다. 이 순수한 아날로그 입력 회로는 DC 서보 방식으로 구성되어 신호 경로에 일체의 콘덴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부품적 착색이 없는 사운드로 아주 미세한 음악적 디테일들과 음악적 뉘앙스들을 있는 그대로 유지, 순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적절한 증폭과 버퍼 회로를 통해 입력되는 신호들은 최고의 순도 그대로 유지되어 Class D의 증폭으로 큰 에너지로 만들어진다.

    저발열 구조의 높은 에너지 효율성

    Class D 출력단은 고효율의 PWM 증폭 회로로 80%를 상회하는 에너지 효율을 갖는다. Class D 전용 저노이즈의 스위칭 전원 회로가 함께 동작하여 소모 전력의 대부분이 그대로 재생음을 만드는 증폭 회로가 됨으로써, 대출력 동작시에도 발열이 거의 없다. 즉, 사용 전력이 그대로 증폭 회로에 사용되어 일반 아날로그 파워 앰프보다 훨씬 적은 전기로도 대출력을 얻을 수 있다.

    고음질, 고효율을 추구한 듀얼 파워 서플라이

    DPA-2의 전원부는 퓨어 Class A의 입력단을 위한 리니어 방식의 전원 회로가 설계되어 있다. 전압 증폭을 다루는 아날로그 입력 회로 및 버퍼 앰프를 위한 리니어 전원부는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고순도 DC 전원 생산을 하는 고순도 정류 회로로 2단계에 걸친 정류 회로로 그 정확성과 안정성으로 순도 높은 전기 공급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스위칭 증폭을 하는 Class D 출력단을 위해서는 초저 노이즈를 자랑하는 별도의 스위칭 전원부가 별도로 설계되어 빠르고 효율 높은 전원 공급을 담당하도록 했다.

    대폭 향상된 출력

    엘락의 엔지니어링 팀의 합류로 새롭게 확장된 엘락 알케미의 설계팀은 전작인 DPA-1 보다 훨씬 높아진 출력과 대폭 보강된 전원 회로를 통해 파워풀한 성능의 DPA-2를 완성했다. 디스크리트 FET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로 설계된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와 용량과 안정성, 노이즈가 대폭 개선된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를 통해 Class A 앰프와 Class D 앰프는 회로는 DPA-1의 8옴 125W, 4옴 200W의 출력에서 8옴 210W, 4옴 325W로 한층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파워를 쏟아낼 수 있게 되었다.

    스테레오 모드 vs 모노 모드

    전작인 DPA-1는 기본 스테레오 파워 앰프로 발매하고, 모노 앰프로 사용을 원할 경우는 구매시 모노 설정으로 주문을 하거나, 이미 사용 중인 스테레오 파워 앰프는 제조사에 의뢰하여 모노 버전으로 재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추가 비용이 있었다. 하지만, DPA-2에서는 기본 설계 자체가 스테레오 모드와 모노 모드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모드 선택 설정이 가능하여, 스테레오로 사용하다가 1대더 구입하여 모노 모드로 변경,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스테레오, 모노의 모드 선택 기능이 추가되었다. 스테레오 사용시보다 훨씬 높은 대출력을 제공하는 모노 모드의 경우, 8옴 625W, 4옴@420W 출력을 제공한다.

    게인 설정과 다기능 디스플레이

    DPA-2는 6dB의 게인 선택 스위치가 제공되어, 함께 사용하는 프리앰프의 증폭도에 맞춰 파워 앰프의 게인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면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재생되는 음악의 출력 레벨 뿐만 아니라, 앰프의 오동작시 경고 메시지와 문제점을 표시해주는 다양한 정보 표시 기능을 제공한다.

    제품사양

    DDP-2

    Digital InputsUSB, (2) Coaxial, (2) Optical, AES/EBU, (2) I2S (Alchemy & HDMI)
    Streaming InputsEthernet, Bluetooth, WIFI
    Supported ServicesPCM, DSD, DoP, ROON endpoint, Spotify Connect, AirPlay option, MQA capable (MQA Coming Soon)
    Frequency Response (Digital)10hz-20khz +/- 0.2dB
    Nominal THD+N (digital)<0.01%
    Signal-to-Noise Ratio (1 kHz) (Digital)>110dB
    Sample Rates44.1, 48. 88.2, 96, 176.4, 192, 352.8, 384KHz
    Output Voltage (Digital)7.0V RMS @0dBFs
    Analog InputsXLR Balanced, (2) RCA Unbalanced
    Input ImpedanceRCA=18K, XLR=36K
    Frequency Response (Analog)10hz-20khz +/- 0.2dB
    Nominal THD+N (Analog)<0.001%
    Signal-To-Noise Ratio (1 kHz) (Analog)>110dB
    Output Voltage (Analog)>10.0V RMS
    Crosstalk (L-to-R or R-to-L)>110dB 10-1K, >80dB 1K-20K
    Gain12dB (Input Dependent)
    Output Impedance50 Ohms
    Analog OutputsXLR Balanced, (1) RCA Unbalanced (Fixed Gain) (1) RCA Unbalanced (Variable)
    Available FinishesBlack
    Dimensions (HxWxD) in44.5 x 38.0 x 5cm (including jacks)
    Net Weight6.3Kg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DPA-2

    Power Output/Channel (1% Thd+N, 1 Khz)All max power ratings at 1% THD @ 1KHz
    StereoOne channel driven into 8 Ohms 225W Both channels driven into 8 Ohms 210W One channel driven into 4 Ohms 390W Both channel driven into 4 Ohms 325W
    Mono4 Ohms 420W 8 Ohms 625W
    Frequency Response5hz-20khz +/- 0.2dB
    Nominal Thd+N (1 Watt Into 8Ω)0.003%
    Signal-to-Noise Ratio (1 Khz)94dB
    Input ImpedanceRCA=12K, XLR=19K
    Output Impedance0.03 Ohms @ 1KHz
    Channel Separation (1 Khz)70dB @ 1KHz / n/a
    GainStereo 24dB/30dB – Mono 18dB/24dB
    InputsUnbalanced RCA, Balanced XLR
    OutputsBinding post 5-way
    Available FinishesBlack
    Dimensions (HxWxD) in44.5 x 38.0 x 5cm (including jacks)
    Net Weight6.3Kg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엘락 알케미 DPA-2 – 하이브리드에 대한 도전적 해석

    엘락 알케미 DPA-2 – 하이브리드에 대한 도전적 해석

    하이브리드 시대

    여러 분야에서 융합을 통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제품들이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서도 하이브리드 기술은 자동차를 새로운 발판 위에 올려놓았다. 하이브리드는 일종의 ‘절충안’ 같은 것이어서 편의성과 효율은 높이되 성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자동차는 비롯해 이젠 우리 주변을 채우며 삶을 보다 쾌적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론 중 하나로 떠올랐다.

    최고의 음질을 그 이상으로 삼았던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도 이런 절충적 시도는 시작된 지 오래다. 예를 들어 프랑스 하이테크 브랜드 드비알레 같은 경우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기술을 하나의 올인원 앰프 익스퍼트 시리즈에 담아냈다. 기존 앰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슬림하고 멋진 알루미늄 절삭 케이스 안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ADH라는 증폭부를 탑재했다. ADH, 다름 아닌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하이브리드를 뜻하며 이런 기술을 통해 공간 운용과 전기효율을 높이면서도 충분한 출력과 증폭 품질을 얻을 수 있었다.

    엘락 알케미 시리즈

    알케미는 하이브리드로 간다

    엘락에 인수된 오디오 알케미 소식을 들은 건 작년 즈음 해외 오디오 관련 뉴스에서였다. 그리고 그들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중 파워앰프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었다. 엘락 아메리카가 오디오 알케미를 인수한 건 신의 한수가 되었다. 이미 엘락 아메리카를 이끄는 앤드류 존슨은 독일 엘락의 스피커 디자인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 기사에서 엘락은 신품 5천불짜리 광대역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소개하고 있었다. 가격은 하이엔드 메이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지만 무척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 한편으로는 엘락 알케미 프리 겸 스트리밍 DAC, 그리고 포노앰프와 파워앰프가 세팅되어 있었다.

    1990년대 디지털의 파이오니어 오디오 알케미를 기억한다면, 그리고 몇 년 전 오디오 알케미의 부활을 기억한다면 수장 피터 매드닉이 얼마나 재주가 많은 인물인지 알 것이다. 오디오파일들은 최근 몇 년 동안은 수천, 수억 원대 초하이엔드 앰프를 만들어내는 컨스텔레이션의 설계를 주재하면서 다시 한 번 그의 이름을 기억해내고 반가워했다. 미국 하이엔드 앰프 설계와 디자인을 쥐락펴락했던 전설들과 일하면서 알케미의 부활을 꿈꾸었던 그. 결국 엘락이 오디오 알케미를 품으면서 그는 여러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가게 된다. 그 중 하나가 하이브리드 앰프다.

    DPA-2 스테레오 / 모노 파워

    DPA-2가 바로 그가 꿈꿨던 하이브리드 파워앰프의 결과물이다. 정확히 말하면 입력단의 전압 증폭부는 리니어 타입으로 설계하고 출력단은 D클래스로 설계해 각각의 장점만을 결합하자는 기획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스스로 미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아날로그 전문 엔지니어로서 높지 않은 합리적 가격에 엘락의 스피커는 물론이며 웬만한 하이파이 스피커는 저역 제동에 문제가 없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매우 빠른 반응 속도를 가지면서도 음악성을 잃지 않고 무척 유연하면서도 악기의 해상도를 정확히 보여주는 앰프. 그것이 DPA-2의 설계 목적인 것이다.

    우선 DPA-2는 입력단에 FET를 활용해 풀 디스크리트 타입으로 설계해놓고 있다. 전압 증폭 부분엔 저노이즈 DC 전압 레귤레이터 회로를 구성해 깨끗한 재생 음을 얻고 있는 모습. 더불어 입력단을 위한 전원부엔 전통적인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리니어 전원부를 마련했다. 입력단과 전원부가 회로의 절반을 이룰 정도로 가격대를 감안하면 상당히 신경 쓴 제품이다. 이 부분에선 보편적인 파워앰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출력단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D클래스 증폭 모듈이 보인다. PWM, 즉 펄스 폭 변조 방식을 통해 입력된 PCM 신호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낮은 전류 소모량에서도 매우 커다란 출력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알케미는 출력단만을 위해 별도의 스위칭 전원부를 마련해 입력단과 차별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일종의 양수겸장의 미덕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인데 무척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여온 피터 매드닉답다.

    DPA-2의 최종 출력은 사이즈를 생각하면 8옴 기준 채널당 210와트로 충분히 강력하다. 게다가 이런 대출력에서도 THD+N은 고작 0.003%에 그치고 있어 상당히 정숙하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준다. SN비도 94dB 정도로 준수한 편이며 출력 임피던스가 0.03 Ohms@1KHz 으로 스피커 제어 능력도 상당히 뛰어나다. 한편 입력단은 XLR입력 및 RCA입력 각 한 조를 마련해놓고 있으며 스피커 출력단은 채널당 한조. 하지만 이 앰프는 애초에 스테레오는 물론 하나는 더 추가해 모노 블럭 파워앰프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만일 하나로 부족하다면 두 개를 모노 브릿지 연결해 세팅하면 8옴 기준 채널당 625와트라는 대출력을 얻을 수도 있다.

    이 외에 특이점이라고 하면 파워앰프엔 흔치 않은 LCD 디스플레이 창을 마련해놓고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순간순간 앰프의 출력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따로 음질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한편 스테레오 모드로 사용할 경우 기본 게인은 24dB지만 +6dB 버튼을 눌러 30dB까지 높일 수 있고 모노 모드의 경우 18dB가 기본이며 24dB로 높게 세팅 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클리핑 모니터링 및 과도 전류 인입시 보호회로 등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기능도 마련해놓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DPA-2의 최종 출력은 사이즈를 생각하면 8옴 기준 채널당 210와트로 충분히 강력하다. 게다가 이런 대출력에서도 THD+N은 고작 0.003%에 그치고 있어 상당히 정숙하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준다. SN비도 94dB 정도로 준수한 편이며 출력 임피던스가 0.03 Ohms@1KHz 으로 스피커 제어 능력도 상당히 뛰어나다. 한편 입력단은 XLR입력 및 RCA입력 각 한 조를 마련해놓고 있으며 스피커 출력단은 채널당 한조. 하지만 이 앰프는 애초에 스테레오는 물론 하나는 더 추가해 모노 블럭 파워앰프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만일 하나로 부족하다면 두 개를 모노 브릿지 연결해 세팅하면 8옴 기준 채널당 625와트라는 대출력을 얻을 수도 있다.

    이 외에 특이점이라고 하면 파워앰프엔 흔치 않은 LCD 디스플레이 창을 마련해놓고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순간순간 앰프의 출력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따로 음질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한편 스테레오 모드로 사용할 경우 기본 게인은 24dB지만 +6dB 버튼을 눌러 30dB까지 높일 수 있고 모노 모드의 경우 18dB가 기본이며 24dB로 높게 세팅 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클리핑 모니터링 및 과도 전류 인입시 보호회로 등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기능도 마련해놓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처음 이 앰프를 연결해서 들어보며 무척 치밀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리빙스턴 테일러의 ‘Isn’t she lovely’같은 곡을 들어보면 처음 휘파람 소리가 날렵하게 휘익 솟아오른다. 그 위치도 무척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이미징 구현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직전에 연결해 들었던 파워앰프가 플리니우스 A클래스 증폭 앰프임을 감안할 때 거의 정 반대의 소리다. 따스하고 유연한 플리니우스에서 DPA-2로 넘어오면 온도감은 내려가 시원하며 대신 무척 생생하고 해상력은 높아진, 치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DPA-2는 전 대역에 걸쳐 무척 선형적인 주파수 응답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이아 쿼텟의 ‘보로딘 현악 사중주’를 들어보면 특정 대역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매우 뛰어난 과도응답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배경이 깨끗하고 소리에 잡티가 없이 말끔한 소리다.

    게인은 평소 사용하던 제프 롤랜드 시너지 프리앰프와 연결했을 경우 기존보다 너무 작아 6dB를 추가로 높여 사용했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큰 소리로 과장된 몸짓을 보여주지 않으며 매우 섬세한 필치로 훌륭한 세부 묘사와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를 보여준다. 생긴 것과 달리 섬세한 앰프며 착색도 거의 제거되어 정확한 음색을 표현해준다.

    리듬감, 페이스 조절 능력은 이 가격대 어떤 앰프보다도 좋다. 네임오디오처럼 바삭거리며 날렵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좀 더 고역 쪽이 열려있고 세부묘사가 뛰어난 편이다. 아트 페퍼의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를 들어보면 여러 앰프들이 머릿속을 휘젓고 지나간다. 고전적인 앰프들 중에서는 크렐처럼 힘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이 아니라 고운 표면 질감을 잘 살리는 마크 레빈슨 쪽에 더 가깝고 어떤 면에선 컨스텔레이션의 염가 버전 같은 느낌도 든다. 아마도 컨스텔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받은 영향이 아주 없지는 않을 듯한데 D클래스 증폭이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단단하며 뼈대가 곧은 편이다.

    대편성 교향곡에서도 DPA-2는 볼륨에 관계없이 해상도와 다이내믹스, 정위감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가장 뛰어난 능력은 무엇보다 솔로 악기 연주가 되었든 총주 투티가 되었든 에너지의 분배가 무척 정확하며 매우 느리거나 빠른 페시지 모두 다이내믹 컨트라스트 대비가 크고 재빠른 국면 전환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안드리스 넬슨스 지휘,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4악장을 들어보면 분명한 특성을 드러낸다. 완급 조절이 뛰어나며 이를 기반으로 현악은 날렵하게 보잉하며 관악은 서늘할 만큼 생생하게 빛난다. 깊고 단단한 저역 및 심도 깊은 전/후 깊이 등도 무척 인상적이다.

    총평

    엘락 알케미에서 발표한 스펙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과도응답 특성을 지녔고 이는 청감 상으로도 명백히 드러난다. 한편 입력 임피던스가 XLR입력에서도 19K옴 정도로 낮은 편으로 제짝 프리 겸 스트리머/DAC 인 DDP-2처럼 낮은 출력 임피던스를 갖는 프리앰프와 매칭이 요구된다. 그런 면에서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한 제프 롤랜드 시너지 프리앰프도 훌륭한 매칭을 보여주었다.

    DPA-2 파워앰프는 여러 파워앰프를 생각나게 한다. 스펙트랄만큼 정교한 밸런스와 얼음동굴처럼 서늘한 심도를 가졌으나 좀 더 칼칼한 음색이 포착된다. 뿐만 아니라 민첩하게 파고드는 치밀한 세부묘사에선 흡사 코드 같은 앰프의 사운드 특성도 일부 감지된다. D클래스 증폭이지만 완전히 D클래스 증폭의 특성을 보이진 않으면서 D클래스와 AB클래스 중간에 수렴하는 특성을 가졌다. 현지 가격 기준 DPA-2는 살아있는 전설 피터 매드닉의 하이브리드 앰프에 대한 도전적 해석이 빛나는 모델이다. 테스트하면서 비슷한 가격대 파워앰프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로 성능에 비하면 바겐 세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를 더 추가해 모노 블록으로 운용해봐도 좋을 듯하다.

    제품사양

    Power Output/Channel (1% Thd+N, 1 Khz)All max power ratings at 1% THD @ 1KHz
    StereoOne channel driven into 8 Ohms 225W
    Both channels driven into 8 Ohms 210W
    One channel driven into 4 Ohms 390W
    Both channel driven into 4 Ohms 325W
    Mono4 Ohms 420W
    8 Ohms 625W
    Frequency Response5hz-20khz +/- 0.2dB
    Nominal Thd+N (1 Watt Into 8Ω)0.003%
    Signal-to-Noise Ratio (1 Khz)94dB
    Input ImpedanceRCA=12K, XLR=19K
    Output Impedance0.03 Ohms @ 1KHz
    Channel Separation (1 Khz)70dB @ 1KHz / n/a
    GainStereo 24dB/30dB – Mono 18dB/24dB
    InputsUnbalanced RCA, Balanced XLR
    OutputsBinding post 5-way
    Available FinishesBlack
    Dimensions (HxWxD) in44.5 x 38.0 x 5cm (including jacks)
    Net Weight6.3Kg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02-2168-4500
  • 엘락 알케미 DDP-2 – 엘락 알케미의 디지털 침공

    엘락 알케미 DDP-2 – 엘락 알케미의 디지털 침공

    90년대 디지털의 혜성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의 이면을 보면 여러 다양한 사람과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는 제품 자체만 들여다보지만 리뷰어의 경우 해당 메이커의 팀원들, 핵심 엔지니어의 커리어를 자주 들여다볼 기회가 있다. 가끔 국내 내한하는 경우 인터뷰를 진행하면 제품 개발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나 향후 제품 출시 계획도 들을 수 있어 유익하다.

    이렇게 인물 중심으로 하이파이, 하이엔드 오디오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동일한 캐릭터가 마치 다른 게임에 등장하듯 다방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인물을 마주치게 된다. 마크 레빈슨과 첼로는 물론이며 이후 클라세 등등 같은 나라의 메이커들 사이에 거쳐 간 인물들도 많다. 그 중 당신은 피터 매드닉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요즘엔 컨스텔레이션이란 하이엔드 메이커의 제품 개발에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사람. 바로 그가 피터 매드닉이다. (인터뷰 기사)

    피터 매드닉의 역사는 오디오 알케미로부터 시작한다. 1990년대 말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사람이 제작한 오디오 알케미 제품은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였다. 그러나 소리만큼은 무척 시원시원해 단박에 귀를 잡아채곤 했다. 특히 당시엔 CD 음질을 얼마나 더 뛰어나게 만드느냐에 각 오디오 메이커가 사활을 걸던 시기였고 오디오 알케미는 뛰어난 엔지니어링으로 획기적인 제품을 들고 나와 호평 받았다. 특히 DDE, ‘Digital Decoding Engine’같은 경우 직접 사용해보면서 정말 신통하다는 기억을 남겼다. 혜성처럼 등장한 오디오 알케미는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엘락 알케미 DDP-2

    그러나 커다란 인기에도 불구하고 경영 등 여러 문제로 오디오 알케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피터 매드닉은 다른 일에 매진한다. 바로 컨스텔레이션 프로젝트다. 이 일을 하면서 그는 과거 마크 레빈슨 및 패러사운드의 존 컬, 앰프질라와 SAE의 제임스 본조르노, PS 오디오의 바스콤 킹 등 기라성 같은 별들과 조우해 뛰어난 앰프들을 개발해냈다. 하지만 그 사이 피터 매드닉은 오디오 알케미를 다시 부활시켰고 몇 개 제품을 개발해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다름 아닌 DDP-1이었다. 세월은 이제 CD 재생만을 위한 기기를 원하지 않았고 DAC 및 네트워크 스트리밍 등 다양한 음원 재생에 필요한 전천후 제품을 요구했다. 이미 밀레니엄 전후 디지털의 전성기를 지나왔던 그는 다시 손을 들었고 그의 주변엔 다행히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있었다. 컨스텔레이션을 비롯해 여러 다양한 메이커의 제품을 개발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그의 실력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엘락 알케미 DDP-2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며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엘락 아메리카가 손을 뻗어왔고 오디오 알케미는 엘락 알케미로 다시 태어나게된다. 그리고 그는 DDP-1을 잇는 모델이지만 확실히 진보시킨 DDP-2를 설계해 내놓았다. 지금 소개하려는 모델로서 DAC이자 프리앰프면서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작동한다.

    우선 이 제품은 기존 DDP-1의 후속기지만 기능적인 부분 외에 설계 등에서 많은 연구, 개발을 통해 진보시킨 제품이다. 우선 입력 단은 USB, 동축, 광, AES/EBU는 물론이며 특이하게 I2S 대응 HDMI 단자를 마련해놓고 있다. 지원하고 있는 포맷은 PCM의 경우 최대 384kHz며 DSD에도 대응하고 있다. 광 입력이 두 개, 동축 입력이 두 개 등 디지털 입력단이 풍부한데 아날로그 입/출력단도 상당히 풍부하다. 단순히 디지털 입력만 가능하며 간단히 볼륨단을 만들어놓은 DAC와 달리 본격 프리앰프로 작동 가능한 제품이다.

    엘락 알케미 DDP-2는 총 세 벌의 아날로그 입력단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XLR입력이며 나머지 두 벌은 RCA 언밸런스드 입력으로 다양한 외부 기기 연결이 가능하다. 한편 아날로그 출력단은 XLR출력(가변) 한 조 그리고 RCA 두 조를 마련해놓았다. 이 중 RCA 출력의 경우 하나는 고정 출력, 나머지 하나는 가변 출력으로 가변 출력 시 볼륨을 조정할 수 있으므로 파워앰프 또는 액티브 스피커 등과 직결해 사용할 수 있다. 출력 임피던스도 50옴 정도로 낮추어 파워 핸들링 측면에 강점이 있는 편이다.

    이 모델을 개발하는 데 참여한 엔지니어는 피터 매드닉을 포함해 총 네 명이다. 컨스텔레이션 등 여러 하이엔드 제품들을 함께 개발해온 25년 지기 동료들로서 이번 DDP-2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특히 디지털 부문의 DSP 엔진에 설계된 FPGA가 특별한데 총 네 개의 독자적인 필터를 설계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를 탑재해놓았다. 이는 시간 축 관련 필터링으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직접 귀로 확인해가면서 마음에 드는 필터를 선택하면 그만이다.

    • F1: Linear phase, fast roll-off
    • F2: Linear phase, slow roll-off
    • F3: Minimum phase, fast roll-off
    • F4: Minimum phase, slow roll-off (apodizing)

     

    이 외에도 ‘Resolution Enhancement’라는 기능을 설계해놓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해상도 개선 프로그램이다. 이는 입력된 디지털 신호를 오버샘플링, 노이즈 셰이핑 등을 통해 해상도를 향상시키는 기능으로 알케미의 독보적인 기술로 실현한 것이다. 입력 신호에서 한 단계 더 높은 비트 뎁스로 향상시키는 기능으로 이론적으로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건 확실하다. 더불어 업샘플링 기능도 따로 마련해놓았는데 최대 192kHz로 샘플링을 높여주며 이 기능 또한 켤 수도 끌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켜는 편이 더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돋보이는 부분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이다. 엘락 알케미는 별도의 리모트 앱 없이 오직 룬(ROON)에 최적화된 엔드 포인트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별도의 룬 코어를 가지고 있거나 간단히 PC에 룬을 설치하고 같은 네트워크에 DDP-2를 설치하면 룬 재생이 가능하다. 특히 MQA에 관해 조만간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인데 MQA 관련해서 DSP 내부에서 별도의 디코딩/렌더링 처리 프로세스를 거치도록 고안했다고 한다. 더불어 USB, 동축 등의 디지털 입력 외에 네트워크 스트리밍 섹션에 별도의 클럭을 적용하는 등 스트리밍 부문에서 고음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는 모습이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DDP-2의 이더넷 입력 단에 랜 케이블을 연결하며 바로 ROON에서 DDP-2를 인식한다. 이번 테스에서는 웨이버사 W코어와 랜 케이블로 연결해 DDP-2를 스트리밍 모드에서 테스트했다. 상당히 빠르고 정확한 기능 조정이 마음에 들었고 무척 다양한 기능이 있어 다용도로 사용하기 정말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 파워앰프는 플리니우스 A클래스 파워 그리고 스피커는 베리티 피델리오 앙코르를 사용했다. 프리앰프는 제프롤랜드 시너지인데 리모컨이 DDP-2와 간섭이 있는 점 빼면 불편함은 없었다.

    알케미 DDP-2는 기존에 청음 했던 알케미 포노앰프와 정확히 유사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기를 막론하고 피터 매드닉이 선호하는 소리와 기준은 동일하다는 생각이다. 이는 1990년대 오디오 알케미 사운드와도 정확히 동일선상에 놓여있다. 예를 들어 사라 바렐리스의 ‘The dock of the bay’(16/44.1, Flac)를 재생하면 딸깍 소리를 내면서 음악이 재생된다. 이 부분은 조금 귀에 거슬릴 수 있는데 별도의 클럭이 붙으면서 나는 소리인 듯하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는 두텁진 않고 약간 얇은 편이지만 무척 훌륭한 음조 균형감을 갖추고 있다. 포커싱도 또렷하고 에지도 명확해 첫 소리부터 마치 코드 일렉트로닉스처럼 쾌감이 넘치는 소리를 들려준다.

    피터 매드닉의 인터뷰를 보면서 MQA에 대해서 커다란 기대를 했지만 이직 MQA 관련 펌웨어 업데이트는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수산 웡의 ‘Close to me’(24/48, Flac)을 MQA로 재생해 24/96으로 듣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기본 24/48(Flac) 사운드로도 충분히 알케미 DDP-2의 매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대는 매우 선명하며 보컬은 예리한 칼로 다듬은 듯 샤프하고 명징했다. 더불어 기타 등 백업 악기들과 음색 대비는 물론 전/후 거리감 등 분리도가 무척 뚜렷하다. 어떤 부분에서도 흐릿하게 마스킹 되거나 악기 고유의 색채를 뭉개버리는 일이 없다.

    기본적으로 알케미 DDP-2는 기음이 강조되고 상당히 박력 넘치는 소리를 들어준다. 따라서 팝, 록, 재즈, 일렉트로닉 등 대중음악에서 리듬감이 강조된 음악에서 그 매력이 높다. 예를 들어 자코 패스토리우스의 ‘Come on, Come over’(16/44, Flac)에서 자코의 반복적인 일렉트릭 베이스 리듬이 매우 힘차게 추진한다. 건반 악기와 보컬 등 다른 악기들과 합쳐질 때도 서로 섞이지 않고 명확하며 리듬감 넘치는 호흡을 숨 가쁘게 이어간다. 전반적으로 악기의 동적 특성이 강조되어 있고 표면 밀도감도 단단해 손에 땀을 쥐는 역동감이 일품이다.

    존 엘리엇 가디너의 바흐 ‘B단조 미사’를 재생하자 깊은 곳으로부터 각 성부가 매우 활달하게 움직인다. 각 성부의 구분이 비교적 명확한 편이며 어떤 착색 같은 것은 별로 두드러지지 않는다. 상당히 중립적이며 시종일관 기백이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게다가 전체 무대가 활달하고 매우 입체적으로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케이블 매칭에 따라서는 약간 피로할 수 있는 소리고 약간 차가운 편이므로 온도감이 있고 유연한 질감 표현이 좋은 케이블을 추천하고 싶다.

    총평

    다시 돌아온 오디오 알케미 그리고 왕년의 디지털 파이오니어 피터 매드닉. 오디오 알케미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발표했던 DDP-1 이후 잠잠했던 그가 다시 칼을 빼들었다. 그 결과물로서 알케미 DDP-2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한 몸에 품고 있다. ROON 스트리머로서 성능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ROON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무척 구미가 당길 다기능 스트리밍 플레이어다. 16비트 음원과 24비트 음원을 교차해서 듣게 되면 딸깍 소리가 나고 음원이 재생되는 점은 약간 거슬릴 수 있으나 그 외 기능이나 사용 편의성에선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 단순 스트리머로서가 아니라 DAC 및 프리앰프 기능 등 다양한 기능과 기대 이상의 성능은 유사한 가격대 제품 중에서도 으뜸이다. 엘락에 흡수된 알케미는 더 강력해진 성능으로 역습에 나선 모습이다.

    제품사양

    Digital InputsUSB, (2) Coaxial, (2) Optical, AES/EBU, (2) I2S (Alchemy & HDMI)
    Streaming InputsEthernet, Bluetooth, WIFI
    Supported ServicesPCM, DSD, DoP, ROON endpoint, Spotify Connect, AirPlay option, MQA capable (MQA Coming Soon)
    Frequency Response (Digital)10hz-20khz +/- 0.2dB
    Nominal THD+N (digital)<0.01%
    Signal-to-Noise Ratio (1 kHz) (Digital)>110dB
    Sample Rates44.1, 48. 88.2, 96, 176.4, 192, 352.8, 384KHz
    Output Voltage (Digital)7.0V RMS @0dBFs
    Analog InputsXLR Balanced, (2) RCA Unbalanced
    Input ImpedanceRCA=18K, XLR=36K
    Frequency Response (Analog)10hz-20khz +/- 0.2dB
    Nominal THD+N (Analog)<0.001%
    Signal-To-Noise Ratio (1 kHz) (Analog)>110dB
    Output Voltage (Analog)>10.0V RMS
    Crosstalk (L-to-R or R-to-L)>110dB 10-1K, >80dB 1K-20K
    Gain12dB (Input Dependent)
    Output Impedance50 Ohms
    Analog OutputsXLR Balanced, (1) RCA Unbalanced (Fixed Gain) (1) RCA Unbalanced (Variable)
    Available FinishesBlack
    Dimensions (HxWxD) in44.5 x 38.0 x 5cm (including jacks)
    Net Weight6.3Kg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02-2168-4500
  • 엘락 알케미 PPA-2 – 엘락 알케미의 아날로그 시너지

    엘락 알케미 PPA-2 – 엘락 알케미의 아날로그 시너지

    엘락, 알케미를 품다

    엘락의 최근 몇 년간 움직임은 상당히 이채롭다. 독일 소재의 엘락은 줄곧 리본 트위터를 위시로 제작한 전통적인 스피커 라인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여러 라인업이 출시되고 리뉴얼되곤 했지만 그들의 카테고리를 수년간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몇 년 전 엘락 아메리카를 출범시키며 엘락은 새로운 기술과 인재를 수혈 받고 있다.

    엘락 아메리카의 출범은 앤드류 존스라는 걸출한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독일 엘락과는 완전히 다른 라인업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 TAD 같은 초하이엔드 메이커 그리고 더 멀리는 KEF 같은 메이커에서 오랫동안 탄탄한 기반을 쌓았고 여러 독보적 기술을 개발했던 그다. 이런 기반 위에서 그는 엘락 아메리카로부터 리본 트위터 기반이 아닌 전혀 새로운 스피커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입문형부터 시작해 이젠 미들 클래스 제품들까지 속속 출시하며 이 가격대 하이파이 스피커 분야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엘락 알케미 시리즈
    엘락의 일원이 된 새로운 알케미 시리즈

    그리고 이번엔 새로운 브랜드를 품었다. 다름 아닌 오디오 알케미다. 미국 하이파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엔지니어 피터 매드닉이 오랫동안 이끌어왔고 몇 년 전 재기에 성공하며 몇 가지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꾸리고 고군분투했던 그였다. 또한 컨스텔레이션이라는 브랜드 런칭에 기여하며 스타급 엔진니어 그룹을 편성하고 설계에 기여한 그였다. 그런데 갑자기 엘락과 합병되었다. 충격도 잠시. 엘락의 미국 침공은 이젠 거스를 수 없는 커다란 흐름이 되었다.

    엘락 알케미 PPA-2 포노앰프

    – 설계 및 기능

    엘락 알케미 PPA-2는 OP 등 집적 소자를 사용하지 않고 풀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제작해 기본 아날로그 회로 자체의 품질은 음질에 가장 좋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 이 가격대에 선택하기 힘든 방식으로 입력에서 출력까지 모두 밸런스 회로며 따라서 입력과 출력 모두 XLR 입/출력에 대응한다. 과거엔 하이엔드 메이커의 레퍼런스급 포노앰프에서나 제공하던 것이다.

    PPA-2는 포노앰프치곤 무척 커다란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사용한 리니어 전원부를 탑재하고 있다. 전원부와 신호 증폭부는 격벽 처리해 SN비를 최대한 높였으며 실제 카트리지 장착 후 음악 재생을 하지 않은 무음시 거의 잡음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숙했다. 내부에 저노이즈 DC 레귤레이터를 설계해놓은 것도 이런 좋은 특성을 보여주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이 포노앰프는 매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일단 MM/MC 카트리지에 모두 대응하며 게인은 RCA 및 XLR 사용시 다른데 RCA의 경우 각각 42dB/60dB 게인을 가지며 XLR의 경우엔 48dB/66dB 게인을 가진다. dB 차이를 보면 알겠지만 MM/MC 전환에 따라 각각 +18dB 차이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스테레오 및 모노 전환 버튼이 있어 1950년대 아날로그 황금기 시절 LP를 종종 듣는 마니아에겐 좋은 옵션이 된다. 다만 RIAA 커브만 지원하기 때문에 커브에 따른 음질적 이득까지 얻을 순 없다.

    내장된 RIAA 는 상당히 공을 들인 모습인데 0.1% 오차의 정밀 메탈 저항 및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를 활용해 RIAA 정밀도는 +/-0.2dB 정도로 낮추고 있다. 출력단의 THD+N같은 경우도 엘락이 발표한 스펙에선 무려 <0.005%도 무척 정숙하고 깨끗한 출력이 가능한 포노앰프로 보인다. 이 외에 럼블 현상이 일어나 스피커 우퍼가 울렁거리는 경우 이를 막기 위한 HP(하이 패스 필터)도 마련해놓는 등 유저 입장에서 사용상 배려심이 묻어난다.

    – 셋업

    나의 턴테이블에 다이나벡터 DV20X2를 세팅한 후 엘락 알케미 PPA-2에 연결했다. 일단 다이나벡터 DV20X2엔 DS오디오 헤드셀을 적용했고 오버행 및 카트리지 오프셋을 세심하게 조정했다. 이후 침압을 2g 정도로 조정하고 안티스케이팅을 진선오디오에서 제작한 스트로보스코프 뒷면을 활용해 여러 구간에서 테스트했다. 이후 다시 LP에서 청감으로 테스트한 후 카트리지 셋업을 끝냈다.

    다음은 포노앰프 세팅인데 매뉴얼을 보면서 테스트했는데 기존 제품과 조금 달라 처음에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설계자의 의도를 파악했다. 입력은 두 조가 있는데 입력 1번을 선택했다. 입력 2번도 있고 XLR 입력도 있었지만 XLR 입력은 내 시스템의 포노케이블이 지원을 하지 않아 배제했다.

    카트리지 게인은 전면에서 MC를 선택해 +18dB를 올렸을 때 충분한 게인을 얻을 수 있었다. 고출력 MC라서 MM 입력단에서 소화 가능할거라고 생각했지만 MM에 비하면 절반 정도 출력이어서 MC로 선택했을 때 원하는 음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LP에 따라서 음량이 커질 경우 클리핑이 생겼다. 돌발 상황인데 결과적으로 과도 입력 때문으로 결론 냈다. 스펙을 살펴보면 싱글엔디드 사용시 로우(Low), 즉 MM 카트리지 선택시 42dB 게인으로 출력은 조금 낮은 편이지만 클리핑은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

    다음은 로딩 임피던스인데 이 부분은 후면에 딥스위치에서 일단 1,2번 딥스위치는 모두 내려 ‘VAR’(Variable), 즉 로딩 임피던스를 조정 가능하도로 셋팅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음은 실제 로딩 임피던스 조정이 필요한데 이 방식이 조금 특별하다. 대개 내부에 헤드앰프를 내장한 경우 딥스위치로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PPA-2 같은 경우는 후면에 좌/우 채널 별도로 로딩 임피던스 조정용 노브를 마련해놓았다. 그리고 전면 표시창을 켜고 조정 노브를 돌리면 로딩 임피던스 값이 표기되며 최소 5옴에서 999옴까지 매우 다양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물론 MM 카트리지를 사용한다면 후면 딥스위치 1,2번을 모두 올려 47K옴으로 설정하고 감상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MC 카트리지를 사용할 경우엔 제조사에서 추천하는 로딩 임피던스 값에 맞추는 걸 추천한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다이나벡터 DV20X2 고출력 MC 카트리지는 결국 게인인 MM에 맞추고 로딩 임피던스의 경우는 가변 로딩 임피던스 선택시 최고값인 999옴에 맞추었을 때 가장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참고로 내부에 설계되어있는 임피던스 측정 시스템은 다양한 로딩 임피던스를 제공하지만 100옴, 200옴 등 아주 세밀한 값을 세팅하기가 쉽진 않다. 이건 사용해봐야 아는 부분. 한편 낮은 게인을 보상해주기 위해 제프 롤랜드 프리앰프 게인을 적당히 높이는 것으로 일단락 했다.

    – 퍼포먼스

    트랜스로터 ZET-3MKII 턴테이블의 첫 번째 톤암에 장착한 다이나벡터 DV20X2를 지난 신호는 PPA-2 포노앰프 그리고 제프롤랜드 시너지, 플리니우스 파워앰프를 지나 최종적으로 베리티 피델리오 앙코르 스피커로 출력시켰다. 사실은 한동안 DS 오디오의 광 카트리지를 사용하느라 잠시 휴식을 하던 다이나벡터 카트리지였다. 처음 듣고 나는 이 포노앰프의 가격을 의심했다. 제임스 테일러의 ‘Caroline in my mind’에선 무척 선명한 포커싱 및 채널 분리도에 놀랐고 더불어 ‘Fire & Rain’에선 기존에 듣던 소리보다 훨씬 더 넓은 스테이징은 물론이며 더 깊은 저역을 들려주었다. 전체적으로 질감 위주의 진공관 앰프와 정 반대편에 서 있는 솔리드스테이트 포노앰프의 정밀하고 단단한 표면 텍스처가 돋보였고 해상도 역시 상당히 뛰어나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살짝 밝은 편이며 워낙 넓은 대역폭을 자랑하므로 첫 인상부터 매우 상쾌하고 거침없이 경쾌한 소릴 들려주었다. 일주일 정도 들었지만 만일 더 오래 사용하다보면 좀 더 부드러운 쪽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현재는 음색적으로 명암대비가 크고 어물쩍 넘어가는 부분이 없이 깨끗하고 단단하게 밀고 나가는 소리다. 예를 들어 뮬로바가 연주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기음이 또렷하고 섬세하게 예각을 그리며 정확한 음정을 표현하며 저역의 깊이, 고역의 높이 모두 롤오프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약간 차가운 소리에 속하는 편.

    아날로그 시대 녹음은 아날로그로, 디지털 시대 녹음은 디지털로 듣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가끔 최신 녹음이지만 아날로그 포맷인 LP로 듣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다프트 펑크의 [Random Access Memories] 앨범이다. 이 앨범의 경우 나의 시스템에선 오히려 LP 소리가 더 낫다. 특히 엘락 알케미 PPA-2는 민첩한 반응 속도, 역동적인 물리적 움직임으로 인한 리듬감 등 모든 면들에서 만족스러운 재생음을 들려주었다. 뿐만 아니라, 비틀즈, 롤링 스톤스, 영화 [조커]에 나왔던 크림의 ‘White room’ 등 록음악에서 알케미 PPA-2의 강점이 잘 드러났다.

    최근 재즈는 거의 뮤직 매터스 또는 블루노트 톤 포엣 시리즈를 즐겨듣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사라진 클래식 레코드의 재즈 앨범도 들어보면 나름대로 묵직하고 두터운 사운드가 놀랍다. 알케미 PPA-2가 들어온 후 재즈 듣는 맛이 남다른데 일단 최신 기기답게 입자 하나하나가 상당히 세밀하게 드러나고 해상력 자체가 상승해 세부묘사, 하모닉스 특성이 훌륭하다. 무대 또한 입체적으로 펼쳐져 LP의 소릿골을 더욱 더 남김없이 훑어내 증폭해주는 느낌을 준다. 재키 매클린의 ‘Let’s face the music and dance’에서 그의 알토 색소폰은 유리창을 닦아낸 듯 선명하고 또렷하며 지미 개리슨의 베이스와 아트 테일러의 드럼 등 리듬 섹션은 돌처럼 강건하다.

    총평

    오디오 알케미의 피터 매드닉은 과거나 현재나 항상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음질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인생을 바쳤던 인물이다. 컨스텔레이션 프로젝트를 제외하곤 그랬다. 이번 엘락의 오디오 알케미 합병은 어쩌면 그의 이런 신념과 능력을 말년에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몇몇 소소한 약점들도 보이지만 천불이 채 되지 않는 가격대는 그 모든 걸 덮어버릴 만큼 출중한 성능을 자랑했다. 게다가 XLR 등 풍부한 입/출력 및 MM/MC 지원은 물론 매우 다양한 로딩 임피던스 조정 기능 그리고 하이패스 필터 등 다양한 기능은 편의성 측면에서도 만족을 주었다. 엘락 알케미 PPA-2는 최근 아날로그 붐과 함께 합리적 가격대의 포노앰프가 절실한 이 분야에서 훌륭한 대안이 나왔다. 더불어 이미 출시된 엘락 미라코드 시리즈 턴테이블과 연동시 시너지도 기대된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제품사양

    Inputs(2) RCA UNBALANCED or (1) RCA & (1) XLR BALANCED
    Input impedance5-1KOhms variable or 47K
    Frequency response10hz-20khz +/- 0.2dB
    RIAA accuracy+/- 0.2dB
    Nominal THD+N<0.005%
    Signal-to-noise ratio (1 kHz)>86dB
    Output Voltage>6.0V RMS
    Crosstalk (L-to-R or R-to-L)>80dB
    Single ended Gain42dB (low) or 60dB (high)
    Balanced Gain48dB (low) or 66dB (high)
    Output impedance50 Ohms
    Analog Outputs(1) XLR BALANCED, (1) RCA UNBALANCED
    Available finishesBlack
    Dimensions (HxWxD)2″ x 17.5″ x 15″ including jacks
    Weight12 lbs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제품문의02-549-0717
  • [인터뷰] 엘락으로 새롭게 재편된 알케미의 출사표 DDP-2

    [인터뷰] 엘락으로 새롭게 재편된 알케미의 출사표 DDP-2

    피터 매드닉(Peter Madnick)

    엘락 알케미 시리즈 제작자

    하이엔드 대명사 컨스텔레이션 오디오의 리더이자 90년대를 풍미한 오디오 알케미(Audio Alchemy)의 대표인 피터 매드닉(Peter Madnick)이 컴퓨터 네트워크 오디오 시대에 맞춰 다시금 부활시킨 오디오 알케미가 새롭게 재편되었다. 지난 2015년 신제품으로 부활한 오디오 알케미는 브랜드 고유의 장점인 뛰어난 가성비와 훌륭한 하이파이 사운드로 디지털 오디오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독일의 스피커 업체 엘락(ELAC)이다. 최근, 스피커에서 멀티미디어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려는 이들에게 오디오 알케미는 자사의 스피커들과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었고, 오디오 알케미의 기술과 컨셉에 고무된 독일인들은 과감하게 오디오 알케미를 인수했다.

    2018년 새롭게 바뀐 알케미의 제품들은 이제 오디오 알케미가 아니라 ‘엘락 알케미’로 불리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존 알케미의 제품들의 비약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하여 올 하반기부터 엘락 알케미의 첫 제품이자 알케미 시리즈의 2세대 모델인 DDP-2가 발매되었다. 기존 DDP-1에서 엄청난 개선과 진화를 이룬 DDP-2에 대하여 제작자인 피터 매드닉에게 궁금한 내용들을 직접 들어보았다.


    Elac Alchemy DDP-2 (Network Player/DAC/Pre Amp)

    언제 개발 시작하여 완성된 것인가?

    엘락이 오디오 알케미를 인수한 것은 2017년의 일이다. 이때부터 세일즈 및 마케팅 팀이 오리지널 알케미 DDP-1에 어떤 기능들을 넣을지,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지에 대해 시장의 요구들을 조사하고, 시장 분석을 시작했다.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요구 사항은 섀시에 대한 것으로, 작은 크기보다는 풀 사이즈의 일반 오디오 크기로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색상도 블랙 컬러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았다. 그리고 어댑터 대신에 더 좋은 전원 회로를 장착하면 좋겠다는 요구와 네트워크 스트리밍, MQA도 지원되는 플레이어이자 DAC가 되기를 바란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DDP-2와 DPA-2 그리고 PPA-2는 그러한 제안, 요구, 요청들을 모두 반영하여 완성된 새로운 제품들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알케미는 정확히 누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고 있는가?

    DDP-2의 회로 개발은 컨스텔레이션 오디오를 비롯하여 나와 함께하고 다양한 하이엔드 오디오 개발을 하고 있는 개발팀이 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발자들은 리처드 리델(Richard Liddell), 에릭 허니스(Eric Hernes), 그리고 키스 앨솝(Keith Allsop) 그리고 나, 이렇게 네 사람이다. 특히 키스 앨솝는 DSP 전문가로 디지털 회로와 DSP 프로그래밍을 담당했다. 잘 알려진 바 그대로 25년 동안 나와 함께 하이엔드 모델들을 직접 설계해온 인물로 컨스텔레이션의 DAC와 플레이어를 만든 장본인이다.

    DDP-2의 구체적인 개발 목표 또는 구현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

    가장 큰 방향이자 목표는 이전 모델인 DDP-1 설계의 명성과 성능에서 한층 비약적으로 높아진 성능 그리고 기능들을 갖추는 것이었다.

    DDP-2의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ROON READY 스트리밍 기능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었다. 단순히 ROON의 플레이어로 동작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중요한 점은 ROON을 구현하면서 그 음질적 성능이 최대치로 동작되도록, 실제 재생 음질을 하이 퀄리티로 끌어올리는 작업이었다. 특히 디지털 오디오에서는 클럭 동작이 굉장히 중요한 핵심 요소인데, 스트리밍에서는 광, 동축 같은 다른 일반 디지털 신호들보다 클럭의 중요성이 훨씬 더 크다. 스트리밍 재생은 오디오 신호를 그대로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스트림 패킷에서 오디오 신호를 만들어내는 별도의 처리 과정부터 거치고, 그 뒤 만들어진 순수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다시 DSP와 DAC로 아날로그 재생을 해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즉 입력부터 출력까지 소리가 나오는 중간 과정에 여러 컴퓨터 처리 과정들이 끼어들기 때문에 이런 저런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단계마다 지터가 계속 쌓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키스 앨솝과 개발팀은 ROON이 제대로 된 성능, 즉 음질적인 성능이 극대화된 재생이 되도록 데이터 처리와 클럭 처리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들어보면 DDP-2의 결과물은 그 노력이 충분한 가치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DDP-2의 클럭 회로, 클럭 처리 기법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DDP-2가 기존 디지털 기기들과 다른 점은 각각의 입력들, 광, 동축, AES/EBU, USB 그리고 이더넷 입력 등에 대해 모두 개별 클럭 회로를 갖도록 만든 점이다. 클럭 하나로 모든 회로가 동작하는 구조가 아니다. ROON READY 스트리머는 2개의 정밀 크리스털 오실레이터에 의해 클럭킹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재생이 진행된다. 대개 네트워크 스트림 자체의 클럭 신호를 메인 클럭으로 사용하는 일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는 전혀 다른 재생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USB Audio 입력 그리고 동축/광/AES/EBU의 SPDIF 입력은 각각 그 입력에 맞는 전용 오실레이터(클럭)들이 개별 설계가 되어 있고, 이에 의해 재생이 이루어진다.

    I2S 입력은 다른 입력들과는 다른데, I2S는 클럭 신호 자체가 오디오 신호와 따로 분리되어 입력되는 신호 전달 방식이라서 별도의 클럭 회로가 필요없다.

    이 모든 입력 소스들은 순수한 디지털 오디오 신호들을 I2S 신호 포맷으로 만들어내고, 그 뒤에 개발한 FPGA로 신호를 전송한다. FPGA는 선택한 입력 신호의 클럭 신호에 맞춰서 재정렬된 새로운 오디오 신호로 출력한다. 이 I2S 신호는 항공 우주 기기들에서 사용하는 정밀 위상 락킹 루프 클럭의 지터 클리너 기능을 하는 디지털 필터 회로를 거쳐 DAC로 오디오 신호가 전송된다.

    DDP-2에 사용된 DSP는 어떤 것이며 어떤 알고리듬이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가?

    듀얼 코어 구성의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SHARC DSP 칩을 사용했다. 코어 1개는 알케미의 디지털 필터 알고리듬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다른 1개의 코어는 MQA 디코딩/렌더링 처리를 맡는다.

    2개의 코어가 서로 독립적으로 동작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MQA 신호라는 것이 인식되면, 알케미의 자체 개발 디지털 필터 프로세싱은 멈추고 MQA만 동작되도록 해야되고, MQA가 아닐 경우에는 MQA 동작이 셧오프가 되고 알케미 디지털 필터 알고리듬이 동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알케미의 독자적인 그리고 독창적인 DSP 코드들은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루틴으로 다양한 알케미의 업샘플링, 해상도 개선 기능들을 수행하는데, 이 모든 기능들은 광, 동축을 비롯하여 USB와 이더넷까지 모든 입력에 적용 가능하다.

    업샘플링은 입력된 샘플들을 적절한 수학적 연산처리를 하여 192kHz로 샘플 업을 시키는데, 그 이상의 신호들에 대해서는 업샘플링 처리없이 원본 신호 그대로 유지된다. 전체 처리 과정은 기본 데이터 레이트에서의 데이터 유지를 위해 바이패스도 될 수 있다.

    디지털 필터는 4개 중 선택 가능한데, 아날로그 변환이 이루어지기 전에 시간축 영역에서의 데이터를 늘리거나 확장시키는 데에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임펄스의 출력 파형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갖는데, 이런 파형의 특성에 따라 필터의 프리/포스트 링잉의 댐핑과 신호 파형에 영향을 끼치기 된다. 사용된 필터들의 이론에 대한 수학적 설명은 여기서 다 언급하기는 너무 길고 어려운 이야기라 생략하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러한 시간축 상에서의 신호들의 변환은 마치 주파수 영역에서 신호가 달라진 것으로 귀에 느껴지게 만든다.

    보다 자세한 것은 실제 측정한 아래 사진들과 같다.

    한편 해상도 개선(Resolution Enhancement) 기능은 입력된 데이터들을 오버샘플링 처리, 인터폴레이션 그리고 디더링이나 노이즈 세이핑 과정 동안 비트 뎁스를 늘려, 하이비트 연산 처리를 해준다. 즉 16비트 오디오 신호는 24비트로 확장 변환되고, 24비트 데이터는 거의 32비트 수준의 데이터로 연산 처리된다. 이 처리는 데이터 상태에 따라 맞춰지는 처리 과정으로, 현재 입력 신호에 맞게 그 동작 과정(프로세싱)이 다양하게(다이내믹하게) 다르게 동작한다. 이 기능 또한 바이패스가 가능하다.

    DAC 와 아날로그 출력 회로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듀얼 스테레오 DAC 칩의 출력은 디지털적으로 밸런스드 좌채널, 밸런스드 우채널 아날로그 신호를 출력한다. 이 신호는 모두 패시브 방식의 샘플레이트에 따라 종속되는 안티 앨리에이싱 필터로 넘겨진다. 마치 스피커의 패시브 크로스오버처럼 인덕터, 커패시터 그리고 저항으로 구성된 필터에는 앞서 그 데이터를 처리한 클럭 도메인에 관한 FPGA로부터 디지털 스트림 신호에 대한 정보를 받게 된다. 그 정보는 기본 샘플레이트 그대로 또는, 2배, 4배, 8배의 샘플레이트의 배수 정도로 각기 다른 탭 수의 필터가 릴레이를 통해 선택, 적용된다. 그 결과 아주 스무드한 롤오프의 필터 처리가 이루어지는데 일체의 피드백이 없는 필터로 선택된 디지털 필터와 함께 아날로그 주파수 응답을 최적화시킨 출력이 이루어진다.

    필터링된 신호는 디스크리트 DC 커플링 방식의 FET 버퍼 스테이지로 이어지는데 여기에서 출력 MOSFET를 거쳐 아날로그 입력 선택 스위치를 지나 볼륨 컨트롤 스테이지로 넘겨진다.

    DDP-2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DAC에 한정되지 않고, 순수한 아날로그 프리앰프가 내장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프리앰프와 볼륨 회로는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가?

    입력 선택 릴레이를 거치게 되면, 그 다음에 볼륨 컨트롤 회로가 이어진다. 볼륨 컨트롤 회로는 모노리식의 래더형 저항으로 약 200 단계의 스텝이 구현되어 있어서 디지털적으로 저항 선택을 할 수 있어서 아주 정밀한 볼륨 감쇄를 조정할 수 있다. 볼륨을 거치고 나면 몇몇 FET/MOSFET 버퍼 스테이지가 독립적으로 밸런스드 및 싱글 엔드 출력을 구동한다. 유사한 버퍼 회록가 볼륨 앞 단에 이미 있는데, 이는 고정 출력의 싱글엔드 출력을 구동한다.

    전원 회로에 대한 설명도 부탁한다.

    DDP-2는 스위칭 전원부와 리니어 전원부가 각각 설계되어 있다.

    엘락이 직접 설계한 스위칭 전원부는 디지털 회로에 사용되며 4개의 고정 전압 출력을 제공하는데 이 4개의 전압 출력 뒤에는 별도의 필터가 부가적으로 추가되어 있고 그 뒤에는 다시 16개의 디스크리트 서브 정류 회로가 이어진다.

    리니어 전원 회로는 커스텀 토로이드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바이폴라 출력 회로를 거쳐 오직 아날로그 회로로만 전원 공급이 이루어지고 6개의 서브 정류 회로가 뒤를 이어 정류 처리를 한다.

    네트워크 스트리밍과 DLNA/UPnP 를 지원하는데 이를 처리하는 네트워크 모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프리스케일의 imX6 시리즈로 ARM 기반의 프로세서이며 리눅스 코어의 OS 기반 위에 ELAC에서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코딩에 의한 각종 프로그래밍으로 완성되었다.

    DDP-2 전용 앱이 있는지, 없다면 추천할 만한 앱이 있다면 무엇인가?

    ROON이 최고다. 엘락 알케미에는 전용 앱이 없다. 그래서 Spotifiy Connect, AirPlay, DLNA/UPnP 기능이 제공되어 이 기능들을 제공하는 앱에서 DDP-2를 플레이어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앱들은 고해상도 음원 재생이 어려울 것이며, 결국 최대 포텐셜과 초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하려면 ROON을 써야 한다. 만약 ROON을 쓰고 싶지 않다면 컴퓨터를DDP-2에 USB로 연결하고, J-River를 플레이어로 J-Remote를 리모컨 앱으로 쓰길 권한다.

    스펙에 MQA 지원을 표시했는데, 아직 MQA 동작은 지원되고 있지 않다. 언제쯤 MQA가 구현되는가?

    이미 개발 중에 있으며 몇 달 내에 곧 펌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 인터뷰어 : 성연진 (오디오플라자 편집장)
    • 인터뷰이 : 피터 매드닉(Peter Madnick, 엘락 알케미 엔지니어 겸 대표)
    • 엘락 알케미 수입원 :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제품문의 : 02-54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