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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운드바로 완성한 안방극장의 진수, LG S95TR

    사운드바로 완성한 안방극장의 진수, LG S95TR

    S95TR

    사운드바로 완성한 안방극장의 진수


    영상 그리고 음향

    음악이 은유적이고 상상의 영역에 많이 걸쳐 있다면 영상은 보다 직관적이며 상상이 아닌 직관의 영역에 더 많이 걸쳐 있다. 음악은 다른 책을 본다던가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즐길 수도 있지만 영상은 좀처럼 다른 일과 멀티태스킹을 허락하지 않는다. 눈은 귀보다 빠르고 직관적이며 이런 이유로 영상은 종종 음악보다 더 강력하게 집중력을 빼앗아간다. 더군다나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스포츠에도 스토리가 있다. 스토리텔링은 마치 책을 영상으로 보는 듯한 또 다른 차원의 감흥을 이끌어낸다. 이 경우 음향은 졸지에 메인이 아닌 부가 콘텐츠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런 영상의 특성 때문일까? 일반적인 TV는 점점 영상 위주로 발전해왔다. 과거 브라운관, 프로젝터 TV 같은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TV는 상상 이상으로 얇아졌다. 가정에서 뒷벽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어 공간 활용에 좋은 점은 있다. 게다가 그 얇은 두께로 수십 인치 화면을 어렵지 않게 구현하는 요즘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은 놀라울 정도다. 그러나 눈에 집중력을 빼앗긴 음향은 되레 퇴보한 듯 보인다. 그 얇은 깊이에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음향적 성능을 기대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눈부시게 발전한 TV의 영상 화질에 환호하는 사이 TV 자체 음향 수준은 그만큼 뒤따라오지 못한 게 사실이다.

    자료 제공 – LG전자

    사운드바 전성시대

    하지만 사람들은 기억한다. 영화관에서 그 뛰어난 화질만큼이나 온 몸을 흔들어댄 역동적인 입체음향을. 최근엔 많은 상영관에서 돌비 애트모스 등 3D 서라운드 음향으로 영화를 상영 중이다. 좌/우 위치, 전/후 거리만 표현하던 기존의 2D 서라운드 음향의 세계는 영화에서 이젠 사물이나 사람의 상/하 위치 관계까지 눈에 보이는 듯 펼쳐지는 3D까지 구현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가정용 TV에 장착된 사운드 장치는 영화, 드라마 등 컨텐츠가 담고 있는 역동성, 감동을 일부만 재현해주는 데 그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음향에 대한 수요가 또 다른 영역의 음향 장치를 만들어냈다. 바로 사운드가 그 주인공이다. TV 앞에 놓지 좋게끔 좌우로 긴 형태로 만들어졌고 그 안에 스피커와 앰프 및 전자 회로가 모두 담겨져 있는 일체형 스피커를 사운드바로 불렀다. 하지만 그걸로 끝일까? 사운드에 대한 염원은 종종 일체형 스피커에서 환상이 깨지기 일쑤였다. 필자는 2017년경 ‘3D 서라운드 사운드의 세계’라는 제호 아래 국내에서 거의 처음 오로 3D, 돌비 애트모스 관련 가이드 리뷰를 쓴 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 천장 채널까지 추가해 시연해본 사운드는 상상 이상의 감동을 만들어냈다.

    LG S95TR

    그 즈음부터 사운드바 시장은 다시 분주해졌다. 일반적인 기존 사운드바를 넘어 3D 서라운드 포맷, 대표적으로 돌비 애트모스에 대응해야했다. 이 뿐만 아니다. 이제 사운드바는 단지 TV의 스피커를 대체하는 제품의 바운더리를 넘어서야 했다. 가장 보편의 사람들은 사운드바를 단순히 TV와 연결해 듣는 걸 넘어 음악만을 감상하는 대중적인 오디오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앰프와 소스 기기 그리고 커다란 스피커를 줄줄이 연결해 듣는 건 일부 마니아들의 시장이고 일반 대중은 그저 작고 가벼우면서 예쁜, 거기에 TV 음향은 물론 음악 감상의 도구로서 기능하는 제품을 원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군이 바로 사운드바로 귀결되어졌다. 전 세계 사운드 바 시장은 오는 2029년까지 드라마틱하게 성장해 17조 매출을 훌쩍 넘어설 거라는 보도가 이런 소구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LG가 승부수를 던졌다. LG는 TV 부문에서도 올레드 TV로서 화질과 기능성 모두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바늘 가는 데 실이 따라가는 것은 당연했다. 사운드바는 LG TV 입장에선 가장 멋진 선물이 될 테니까. 그리고 LG는 최근 가장 진보한 사운드바 S95TR이라는 모델이 시장에 선보였다. 우선 이 모델은 플래그십 모델로서 그 크기부터 사운드바치곤 상당히 크고 구성 자체도 정통 홈시어터 시스템에 버금갈 정도로 화려하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운드바 하나가 아니라 후면 스피커 한 조와 서브우퍼 등 총 세 개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는 제품이다.

    일단 사운드바는 1250mm 너비로 좌/우로 길며 135mm 길이에 높이는 63mm 정도로 낮은 편이다. TV 앞에 길게 배치하기 좋지만 꽤 넓은 TV 랙 등 가구를 필요로 한다. 한편 물리적으로 얇은 사운드바에 설치하긴 어려운 우퍼를 별도로 분리해 초저역을 구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상의 서라운드가 아닌 실제 서라운드 사운드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후면 스피커를 따로 분리해 제공하고 있다. 높이가 약 223mm 정도로 북셀프 사이즈이므로 별도의 스탠드 위에 설치해야 한다. 참고로 이 모든 스피커끼리는 무선으로 연결되어 페어링 뒤 사용할 수 있어 복잡한 케이블 배선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가볍게 해방될 수 있다.

    멀티채널 홈시어터 사운드 시스템은 배우 목소리와 배경 사운드를 실제 현장처럼 해당 위치에 믹싱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하이파이와 달리 최소 5.1채널, 3D 서라운드의 경우 5.1.2채널이 기본이다. 이를 기존의 보편적인 사운드바 한 대가 모두 소화한다는 건 사실 억지다. 이를 잘 알고 있다는 듯 LG는 최소 우퍼와 리어 스피커를 분리시켰다. 그리고 S95TR 전면 사운드바에 8채널을 설치해놓았다. 리어 스피커도 알고 보면 좌/우 각각 3채널씩 6채널이다. 전용 서브우퍼까지 합하면 결국 15채널이 연동되는 셈이다.

    요컨대 9.1.5채널도 이 중 전면 사운드에서 3채널과 리어 채널에서 2채널은 애트모스 서라운드 음향 효과를 위한 채널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애트모스 인에이블드 스피커 또는 업파이어링 스피커라고 부르는데 실제 천장에 스피커를 설치하기에 애로사항이 많은 주거 환경을 감안한 설계다. 메인 스피커 상단에 스피커 유닛을 탑재해 천장으로 소리를 방사 후 이 반사음을 듣게 되는 방식이다. 이런 설계를 통해 LG S95TR은 사운드바 시스템으로는 이례적인 9.1.5채널이라는 화려한 서라운드 사운드바로 완성되었다. 당연히 돌비 애트모스, DTS X 등의 멀티 채널 음향 포맷에 대응한다.

    TV와 연동해 사용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HDMI ARC 출력단자가 마련되어 있는 TV를 사용 중이라면 HDMI 케이블로 S95TR 메인 사운드바와 연결하면 끝이다. 참고로 S95TR에 마련되어 있는 HDMI ARC는 eARC 규격으로 최신 영상을 모두 패스스루할 수 있는 규격이므로 다양한 영상을 마음 놓고 S95TR로 감상 가능하다. 단순히 TV 프로그램만 본다면 그리 대단한 기능이 아닐 수도 있지만 사실 최근 OTT가 가장 대중적인 영상 컨텐츠 제공 통로가 되어버린 요즘 이 단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넷플릭스 등 OTT에 등록된 최신 컨텐츠 중 애트모스 등을 지원하는 영화를 S95TR을 활용해 감상한다면 차원이 다른 감동을 되찾을 수 있다.

    리모컨과 ‘LG Soundbar’ 전용앱을 제공한다

    멀티채널 관련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 제품의 활용도는 단순히 영상의 음향 출력을 위한 도구로서만 기능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에어플레이 2, 블루투스 등에 대응하니 간단히 음악 감상할 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다. 더불어 타이달, 스포티파이, 구글 크롬캐스트 등을 활용해 음원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 외에 유선으로 HDMI 입력 및 광(Optical) 입력도 지원하고 있으므로 플레이스테이션, 애플 TV 등 다양한 외부 기기들과 연동해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이 외에 USB 메모리 재생도 가능하다.

    사운드바의 탈을 쓴 풀 홈시어터

    매우 긴 좌우 사이즈에서 나오는 소리는 마치 두 개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듯하다. 당연히 스테레오 분리도가 뛰어나 일체형 스피커라고 보기 힘들 정도. S95TR은 다양한 사운드 모드를 지원하는데 보컬 음향은 사운드 모드에 따라 그 음상의 크기 및 위치가 약간씩 바뀌면서 전체 무대의 모양도 달라진다. 대역 균형감이 절대 높지 않고 상당히 균형 잡힌 모습이다. 우퍼가 추가되어 있기 때문으로 더블 베이스와 드럼의 묵직한 타격감이 몸으로 전해질 정도로 무게감이 충분하다.

    James Blake – Limit to your love

    Tidal Connect (Wi-Fi)

    좌우로 상당히 넓은 무대가 형성되어 거의 중형 북셀프를 듣는 듯하다. 가장 놀라운 건 저역이다. 서브우퍼가 사운드바의 부족한 면을 상당 부분 보충해주는 것은 물론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까지 가능케 해준다. 저역은 볼륨을 높이면 실로 무시무시한 저역이 초저역 구간까지 하강하면서 바닥에 깔린다. 하지만 기본 세팅에서도 질 좋은 저역을 선보인다.

    한국 공식 제품정보에는 없지만 타이달 커넥트를 지원하므로 오디오파일이라면 더욱 질 좋은 중, 저역을 감상할 수 있다.

    BTS – Permission to dance

    HDMI ARC – 애플TV (애플뮤직 Dolby Atmos)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므로 일반 음악을 멀티채널 포맷 돌비 애트모스로 즐길 수 있다. 서라운드 채널을 영상 컨텐츠 뿐 아니라 음악 감상에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타이달은 물론 애플뮤직 등 여러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최근 들어 이러한 멀티 채널 포맷으로 믹싱한 음원들이 종종 보이는데 2채널과 상당히 다른 음악적 뉘앙스를 즐길 수 있다. 사운드바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애플 tv 같은 기기를 연결해 애플 뮤직에서 재생해보면 공간음향의 맛을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Top Gun Maverick

    HDMI ARC – 애플TV (Neflix Dolby Atmos)

    전면 센터부터 좌우 프론트 스피커 사운드는 기대 이상으로 정확한 위치를 추적해낸다. 보이스가 좌우 스피커의 배경음과 섞이지 않고 또렷해 실제 분리형 센터 스피커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무래도 프론트 스피커와 센터 스피커 등 전면 채널을 담당하는 스피커가 하나의 사운드바에 장착되어 있지만 매우 긴 길이를 통해 상당 부분 일체형의 한계를 극복해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리어와 애트모스 채널의 사운드 구현에 있어 애트모스 업화이어링(인에이블드) 스피커는 천장에 실제 설치한 것 같은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 AI 룸 캘리브레이션 등 편의성

    시종일관 사운드바로 음악과 영화 등을 시청하면서 또렷하고 입체적인 사운드에 놀랐다. 아주 큰 거실도 아니고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었음에도 서브우퍼의 저역조차도 부밍이 없이 부드럽고 강력했다. 사실 S95TR 사운드바 시스템의 성능엔 비밀이 있었다. 바로 AI 룸 캘리브레이션 기능이다. 스피커들이 음향적으로 올바른 위치에 세팅되어 있지 않더라도 AI가 설치 환경을 분석한 후 보정해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요즘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하이파이, 홈시어터 기기들에서 종종 목격할 수 있는 일종의 공간 음향 보정 기법이다. 이 외에도 와우 오케스트라, 와우 인터페이스, 와우 캐스트 등을 통해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고음질을 즐길 수 있는 사용자 편의성까지 극대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총평

    필자 같은 경우 약 20여 년간 홈시어터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최소한의 셋업 형태인 5.1채널이지만 프로젝터에서 100인치로 투사해 다양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즐기다보니 이젠 홈시어터 없는 영상 컨텐츠 감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더해 최근엔 시청실에도 홈시어터를 하나 더 세팅했다. 영상은 130인치에 음향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그토록 염원했지만 공간 문제로 시도하지 못했던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이다. 최근 서라운드백까지 더해 7.1.2 시스템을 완성했다. 기존에 이미 봤던 영상도 전혀 새로운 차원의 감흥을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거실에서 TV와 함께 사운드바 시스템으로 이 정도의 사운드라면 감지덕지다. 과거 커다란 스피커들과 줄줄이 얽히고설킨 케이블과 매립 과정 등을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이다. TV의 발전이 누락시킨 멀티채널 음향의 퇴보는 결국 또 다른 기술의 진화를 통해 S95TR 같은 괴물을 탄생시켰다. 누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제품사양

  • LG 톤프리 UT90S, 돌비 애트모스에 공간감과 몰입감을 더하다

    LG 톤프리 UT90S, 돌비 애트모스에 공간감과 몰입감을 더하다

    UT90S

    세계 최초 돌비 애트모스 지원 이어버드 UT90Q의 후속작 


    영상리뷰


    시작하며

    음악 소비는 지난 세기부터 ‘음반’이라는 중요한 매개체를 통해 대중화되었습니다. 1940년대 LP판의 등장으로 PVC원판에 소릿골이 새겨지면서 재생 시간이 증가했고, 1960년대에는 카세트 테이프가 등장하면서 휴대가 가능해졌죠. 그리고 CD의 등장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맞이하게 되면서 보다 더 균일하고 깨끗한 사운드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음반 포맷의 변화와 함께 음악 믹싱 방식도 발전했습니다. 1960년대, 모노에서 스테레오 방식의 믹싱이 보편화되어 음상의 좌우 구분과 이동 표현이 가능해졌죠.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음악이 파일 형태로 전환되고,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으로 음악 소비 방식이 대폭 변화했습니다. 무선 기술의 발전으로 무선 이어폰과 스피커가 출현하면서 감상 방식 또한 훨씬 편리해졌죠. 그리고 2016년 애플(Apple)이 이어폰 잭을 제거한 아이폰 7을 출시하면서 바야흐로 선이 없는 무선 이어폰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무선 이어폰은 초기의 넥밴드형에서부터 현재의 TWS 이어폰 형태로 진화했고, 블루투스 기술 또한 APT-X HD, APT-X Adaptive, LDAC 같은 고음질 코덱까지 등장하면서 이제 개선될 수 있는 건 더이상 없을 것만 같이 느껴졌죠.

    하지만 3년이 지난 2019년,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우리에게 DVD 케이스 뒷면에 표기되어 있는 상표로 익숙한 돌비가 자사의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음악에 적용시킨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출시한다는 소식이었죠.

    돌비는 7년 전인 2012년에 이미 스피커를 전방위적으로 설치해서 360도의 음향 공간을 만들고, 각각의 음원 소스를 객체화하여 해당 공간 어디든 위치를 자유롭게 설정하는 ‘객체 기반 방식’의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360도의 음향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스피커가 필요했기에 돌비 애트모스를 음악 산업에 적용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따랐죠.

    이에 돌비는 청각기관이 소리를 어떻게 감지하고 인식하는지를 연구하는 심리 음향학에 의거해서 스페이셜 오디오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스테레오 환경에서도 360도의 가상 음향 공간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은 모노에서 스테레오로의 변화에 버금가는 엄청난 진보이자 혁신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기존에 좌우 채널에 의존해서 믹싱을 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각 악기의 위치 정보를 자유롭고 정교하게 지정할 수 있게 되었고, 기존에는 제한적이었던 Y축, 즉 공간적 특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돌비 애트모스 체험 사이트 : https://www.dolby.com/atmos-visualizer-music/

    이로써 포터블 헤드파이까지 영역을 확장한 돌비 애트모스는 영상부터 음악, 게임, 가전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제작사들은 신규는 물론, 기존 콘텐츠들까지 적극적으로 돌비 애트모스 포맷으로 믹싱하기 시작했고, 스트리밍과 OTT 서비스들까지 뒤를 이었죠.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중에서는 아마존 뮤직 HD를 필두로 애플뮤직, 타이달, 국내에서는 네이버 바이브, 멜론, 지니뮤직 등이 돌비 애트모스 지원 소식을 알렸고, OTT 서비스 중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등이 공식적으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가전 쪽에서는 LG, 애플, 삼성, 소니,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제조사들이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노트북, TV, 플레이어, 각종 음향기기를 내놓으면서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죠.


    세계 최초의 돌비 애트모스
    무선 이어버드를 출시한 LG

    그 중 포터블 헤드파이(Portable Head-Fi) 쪽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브랜드는 ‘가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LG였습니다. 2022년 8월, 콘텐츠나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돌비 버추얼라이저와 헤드 트래킹 기능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돌비 애트모스 블루투스 이어버드 ‘톤프리 TONE-UT90Q’를 출시한 것이죠.

    LG UT90Q 리뷰 참조: https://hifimag.net/lg-ut90q/

    그리고 약 1년 반 만에 LG가 후속기종의 출시 소식을 알렸습니다. 오늘 다룰 ‘톤프리 TONE-UT90S(이하 UT90S)’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친환경 시대, 자연 친화적 패키지

    UT90S는 박스, 케이스, 본체, 네 가지 사이즈의 이어젤, 여분의 멀티기능폼 4개, USB C to C 케이블, USB C to Aux 케이블, 간단 사용설명서, 품질보증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박스부터 살펴보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코팅 되어있지 않은 골판지로 만들어져 있고, 그 위로 제품 이미지를 포함한 각종 정보가 표기된 종이 재질의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안의 완충제와 사용설명서도 모두 종이로, 스테이플러조차 사용되지 않았죠.


    더 아담하고 고급스러워진
    충전 케이스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쭉 이어져온 크램쉘 방식의 원형 케이스는 UT90S에 이르러서 가로로 넓고 납작한 타원형으로 바뀌면서 부피가 30%가량 작아졌습니다. 질감 역시 매트한 무광 마감에서 은은한 광이 나는 펄 마감으로 더 고급스러워졌죠. 뚜껑 바로 아래로는 배터리 상태 표시등과 UVnano 표시등이 있으며, 좌측 측면에는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Plug & Wireless) 토글 스위치, 후면부에는 USB C타입 케이블 연결단자가 있습니다.

    뚜껑을 열면 파란색 무드등이 고급스럽게 켜집니다. 자석으로 착 달라붙어 있는 이어버드를 꺼내보면 케이스의 바닥에 원형의 무드등, 그 옆으로 사각형 UVnano LED가 자리하고 있죠. 이어폰이나 이어버드는 손과 귀 안쪽에 집적적으로 접촉하는 만큼 각종 세균들에 노출되어 있는데요, UT90S에 탑재된 UVnano 자외선 LED는 글로벌 인증기관 TUV SUD의 테스트 결과, 10분에 걸쳐 이어젤 전체의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등 유해세균을 99.9% 청결하게 살균해준다고 합니다.

    후면부 USB 단자는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합니다. 첫째는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 둘째는 케이스 충전이죠.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는 케이블에서 후술할 테니 우선 충전과 사용시간에 대해 살펴보면, UT90S는 유선 충전과 무선 충전 모두 지원하며, 이어버드 단독 사용하여 음악 재생 시 9시간, 케이스를 포함하면 36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는 전작보다 7시간 늘어난 수치로, 출퇴근 시간에만 듣는다고 가정하면 2주는 거뜬하겠네요.


    귀에 꼭 맞고 청결한
    인체공학 이어버드

    이어버드는 전작까지 쭉 고수해온 콩나물 타입에서 버즈 형태로 변경되었고 마감도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은은한 광이 나는 펄 마감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또한 귀에 꽂는 노즐 부분도 2세대의 원형, 3세대의 완만한 타원형을 지나 완전히 길쭉한 타원형으로 바뀌었죠.

    형태가 바뀌면서 달라진 건 역시 착용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이어버드들은 귓속에 끼운 후 사용자가 이어버드 기둥을 볼 쪽으로 돌려서 최적의 위치를 찾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확한 지점을 찾지 못하면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헤매게 되죠. 반면 UT90S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귓속에 넣을 때 자동으로 최적의 위치를 찾아가는 느낌을 줍니다. 전작과 다른 점은 볼 쪽으로 돌렸을 때 기둥 부분이 이주에 딱 걸리게끔 제작되어 있어서 이동 반경이 아주 좁고, 그만큼 아주 신속하게 최적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는 거죠.

    아울러 고정감과 차폐력 역시 향상되었습니다. 전작의 경우 귓구멍 입구만 적당히 차단될 정도로 짧은 노즐 길이로 인해 압박감이 없고 편안한 대신 차음 측면에서는 타사 제품 대비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UT90S는 짧은 노즐의 이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형태에 변화를 줌으로써 보다 견고한 고정감과 확연하게 향상된 차음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UT90S만의 또 다른 특이점 중 하나는 이어젤을 안정감 있게 고정해주는 구조입니다. 최상단의 지름이 더 넓은 버섯갓 형태의 노즐은 이어젤이 쉽사리 빠지지 않게 해주고, 노즐 좌우로 돌출된 턱과 이어젤에 파여져 있는 사각 홈은 이어젤이 돌아가는 걸 방지해주죠. 이러한 구조는 3세대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UT90S를 쓰면서 이어젤의 각도가 틀어지거나 이어버드를 빼면서 이어젤이 분리될 일은 웬만해서는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UT90S는 IPX4등급의 생활방수를 지원하고, 이어젤은 무독성, 저자극 메디컬 그레이드 실리콘 소재로 염증이나 알러지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더해 앞서 언급한 자동 살균 케이스, 귀지가 묻어나거나 외이도염 및 중이염이 발생할 염려가 적은 짧은 노즐 길이까지 위생 측면에서는 그 어떤 제품보다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보여집니다.

    내부로 들어가보면 스피커 유닛의 진동판으로 9.8Φ의 그래핀(Graphene)이 채택되었습니다. 그래핀은 탄소의 동소체 중 하나로, 구리 대비 100배 이상의 전도성, 실리콘 대비 100배 이상의 전자 이동 속도, 강철 대비 200배 이상의 강도, 다이아몬드 대비 2배 이상의 열전도성, 탁월한 탄성 등으로 ‘꿈의 나노물질’이라 불리우는 차세대 신소재죠. 특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래핀의 강도와 탄성은 스피커 진동판의 무게와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그만큼 투명하고 섬세한 소리 표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오디오 산업에서도 초고가의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사들에게 각광받고 있죠. 그 결과는 사운드 부분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루투스가 없어도 괜찮아”
    Plug & Wireless 기능

    무선 이어버드는 기본적으로 블루투스를 통해 음성 신호를 데이터의 형태로 입력 받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결해서 사용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데스크탑, TV, 게임기, 비행기 기내 스크린, 런닝머신 등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디바이스와는 사용할 수 없죠. 하지만 UT90S라면 가능합니다.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 기능이 있으니까요.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USB C to C 혹은 USB C to Aux 케이블로 해당 디바이스와 충전 케이스를 연결하고 케이스 좌측에 위치한 토글 스위치를 유선 방향으로 바꿔주면 끝이죠. 여기에 더해 3세대부터는 USB 연결에 한해 말하기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덕분에 온라인 게임 시 헤드셋처럼 이용하거나 줌(Zoom)과 같은 화상 회의 용으로 활용이 가능해졌죠.

    여기에 멀티포인트를 곁들이면 이 기능은 사용하기에 따라 활용도가 굉장히 높아집니다.

    예를 들면 개인적으로 맥과 윈도우PC(블루투스 없음)를 병행해서 사용중인데요. 맥과는 블루투스로, 윈도우PC와는 USB로 케이스를 연결해 놓으면 소리가 나오는 쪽으로 자동전환(멀티포인트)이 되기 때문에 이 이어버드 하나로 컴퓨터 2대의 음향기기 역할까지도 한방에 해결할 수가 있게 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주목할만한 점은 하나 더 있습니다. PS5의 경우 공식지원 제품 외에는 블루투스로 사운드를 빼기가 굉장히 어렵죠. 이 UT90S는 물론이고 심지어 같은 소니의 WF-1000시리즈도 블루투스 연결을 거부합니다. 그런데 PS5 본체에 이 UT90S의 케이스를 USB케이블로 연결하면 ‘USB 헤드셋’으로 인식되고 UT90S로 게임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마이크도 되구요.

    다른 기능이 워낙 많아 이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은 살짝 묻히는 느낌마저 드는데요, 본인의 용도에 맞을 경우 위의 사례와 같이 굉장히 매력적인 기능이 될 수 있겠습니다.


    상세하고 직관적인
    LG TONE Free 앱

    UT90S의 다양한 기능들은 전용 ‘LG TONE Free 앱(이하 톤프리 앱)’을 통해 모두 제어할 수 있습니다. UT90S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MFi(Made for iPhone) 인증을 모두 획득한 만큼, 톤프리 앱은 안드로이드(Android) 버전 7.0, iOS 13.0 이상 버전이라면 문제없이 다운받을 수 있는데요, 제품 박스 상단의 QR코드를 통해서 들어가거나 앱스토어에서 ‘LG’로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톤프리 앱은 상당히 직관적인 데다가 매우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최상단부터 살펴보면, 제품의 배터리 잔량이 아이콘과 수치로 표기되고 그 아래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메뉴가 이루어져 있죠.

    1. 사용 설명서
    2. 주변 소리 제어
    3. 이퀄라이저
    4. 터치 기능
    5. 멀티포인트 & 멀티페어링 (Multi-Point & Multi-Pairing)
    6. 기타 설정
    7. 톤 프리 랩 (TONE Free LAB)
    8. 내 무선 이어버드 찾기
    9.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 중 자주 사용할 만한 기능들은 2, 3, 5항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순서대로 한 번 살펴볼까요?

    # 주변 소리 제어

    먼저 2. 주변 소리 제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사용 안함’, ‘주변 소리 듣기’로 세 가지 옵션이 제공되며, 주변 소리 듣기는 주변 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듣기 모드’와 대화 상대의 목소리를 증폭시켜주는 ‘대화 모드’로 나뉘어지죠. 모드 전환은 이어버드를 길게 터치하는 걸로도 가능한데요, 길 가다가 주변 소리를 듣고 싶거나 일하다가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을 때 유용하겠죠.

    UT90S의 노이즈 캔슬링이 특별한 이유는 2020년 9월, 퀄컴(Qualcomm)사가 개발한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daptive ANC)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내부 마이크로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귓구멍 모양 때문에 발생하는 착용 상태 차이와 외부 소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최적화해주죠.

    전작의 경우, 짧은 노즐 길이로 인해 착용감이 편하고 청결하게 사용 가능한 대신, 타사 제품 대비 외부 소음이 더 잘 들렸고, 노이즈 캔슬링을 켰을 때도 외이도형 제품만큼 차단되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는데요, UT90S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노즐의 형태에 변화를 줌으로써 기본적으로 우수한 차폐력은 물론, 애플 및 소니와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매우 수준 높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 이퀄라이저

    다음으로 [3. 이퀄라이저]는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의 음향모드를 제공합니다.

    • Immersive – 풍부한 공간감으로 몰입감을 높여주는 사운드
    • Natural – 녹음 당시의 원음을 가장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메리디안 오리지널 사운드
    • Bass Boost – 낮은 음역을 강화하여 통통 튀는 리듬감을 더 살려주는 모드
    • Treble Boost – 높은 음역을 살려주어 또렷하고 깔끔한 사운드
    • 3D Sound Stage – 영화, 스포츠 감상 시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는 소리를 재생합니다.
    • Dolby Virtual Head Tracking™ – 머리 방향을 추적하여 청취자가 콘서트장이나 극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 제공
    • Dolby Virtual Sound – 고정된 방향 기준으로 공간감 있는 사운드 제공

    이 중 Natural 모드가 담백한 기본값이라면, Bass Boost는 저음역대, Treble Boost는 고음역대, Immersive는 전 대역의 오버톤, 3D Sound Stage는 음성 대역을 제외한 나머지 대역의 오버톤을 강화한 모드로 볼 수 있습니다.

    하단의 2개는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음향모드입니다. Dolby Virtual Sound는 돌비에서 블루투스 이어버드 전용으로 설계한 기술로 스테레오 사운드를 3차원적인 서라운드 음향으로 바꿔주고, Dolby Head Tracking™은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따라 소리의 거리감과 방향을 조절해서 마치 무대나 장면 속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주죠.

    이 음향모드들은 돌비 애트모스 미지원 디바이스에서는 Virtual Head Tracking과 Virtual Sound 2개로 표기되는 반면, 지원 디바이스에서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Virtual Sound에 해당하는 기능이 디바이스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Dolby Head Tracking™ + Virtual Sound 1개만 표기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용자 설정 1, 2는 주파수 대역을 취향껏 커스터마이징 후 프리셋으로 저장해 놓는 기능입니다.

    # 멀티포인트 & 멀티페어링

    [5. 멀티포인트 & 멀티페어링]은 UT90S만의 특장점 중 하나입니다. 멀티포인트는 2개의 디바이스를 동시에 연결하는 기술인데요, 예를 들어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연결해놓은 상태에서 태블릿으로 넷플릭스를 보다가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걸려오거나 화장실에 가서 유투브를 틀면 자동으로 전환되죠. 멀티페어링은 자주 사용할 디바이스들을 지정해 놓으면 초기 페어링 과정 없이 블루투스를 바로 연결해주는 기능으로 최대 5대까지 저장 가능합니다.

    # 기타

    이어버드를 낀 상태로 전화를 받으면 상대방으로부터 “너 이어폰이야?” 하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합니다. 마이크에서 입까지의 거리가 먼 이어버드의 특성 상 물리적으로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데다 주변 소음까지 같이 유입되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통화 품질은 이어버드를 구매하는데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고, 제조사들 역시 통화 품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UT90S는 타사 제품 보다 월등한 모습을 보여주죠.

    그 이유는 먼저 마이크 구성에 있습니다. UT90S에는 좌우에 각각 4개의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기둥 부분의 메인 빔포밍(Beamforming) 마이크는 입으로부터 음성을 직접 수음하고, 상단 그릴 안에 위치한 서브 빔포밍 ANC 마이크는 외부 소음을 모니터링해서 줄여주며, 내부 ANC 마이크는 노즐 안 쪽에서 귀로 전달되는 소음을 감지해서 감쇠시킵니다. 마지막으로 골전도 보이스 픽업 유닛(Voice Pickup Unit, 이하 VPU)은 얼굴의 뼈와 근육을 통해 전달되는 소리를 감지해서 음성을 포착하죠.

    이러한 마이크 구성이 전작부터 이어져온 것이라면 UT90S에서 새롭게 개선된 사항도 있습니다. 먼저 통화 외부 소음을 감쇠시키기 위해 신호대 잡음비가 향상된 마이크가 적용되었고 4개의 마이크로 취합된 정보들은 소음환경에 따라 동작하는 신규 알고리즘이 음성과 소음을 분리합니다. 덕분에 UT90S는 더욱 깨끗하고 명료하게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또한 UT90S는 사람들이 많고 시끌벅적한 곳에서도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7. TONE Free LAB > ‘속삭이면서 말하기’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오른쪽 이어버드를 입 근처에 갖다 대면 주변 소음 걱정할 필요 없이 작은 목소리로도 선명하게 통화가 가능합니다.


    사운드

    전작인 UT90Q의 경우, 기본적으로 밸런스가 매우 고르고 중립적이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약간 롤오프된 초고음과 초저음으로 듣기 편한 청취감, 따스한 온도감, 부드러운 터치감, 둥글게 처리된 음촉, 몽글동글한 윤곽감, 기분 좋게 퍼지며 여운을 남기는 배음 등 메리디안의 손길이 느껴지는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짙고 강건하기 보다는 옅고 감미로우며, 음장형 보다는 음색형에 살짝 무게를 두고 있는 느낌이었죠.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담백 수수하고 편안하면서 섬세한 소리’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UT90S가 들려주는 사운드는 사뭇 달랐습니다. 향상된 신호대 잡음비로 배경은 보다 적막해졌고, 기음 주변으로 보푸라기처럼 형성되던 배음이 줄어들면서 살집이 빠진 듯 기음의 윤곽이 보다 또렷해졌으며, 그로 인해 음과 음, 악기와 악기 사이의 여백이 살아나기 시작했죠. 성능을 평가하는 가장 주요 척도인 해상도와 다이내믹스 역시 향상되면서 기음의 채도가 보다 진하고 힘차며 명료하게 표현되었고요. 결과적으로 차분함 속에서 긴장감이 유발되면서 음악에 대한 집중도와 몰입도가 대폭 향상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UT90S가 선명하고 단단하며 예리한 ‘쿨 앤 클리어’ 성향으로 탈바꿈한 것은 물론 아닙니다. 작은 입자가 촘촘하게 포진되어 자극성이 느껴지지 않는 곱고 매끄러운 질감과 날카롭지 않은 음촉, 따스하고 자연스러운 온도감에서 여전히 메리디안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죠. 지난 리뷰에서 전작인 UT90Q의 사운드를 LP에 비유했는데요, 거기에 빗대어 말하자면 UT90S는 CD나 음원이 아니라 레코딩 품질이 뛰어난 LP를 보다 높은 성능의 시스템으로 듣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음향모드

    이러한 음색 변화와 음질 향상에 따라 각각의 음향모드도 그 느낌이 상당 부분 달라졌는데요, 먼저 Natural 모드의 경우, 전작이 애플의 에어팟(AirPods)에서 약간의 살집이 붙고 더 고우며 포근한 소릿결을 들려주었다면, UT90S는 에어팟보다 진하고 활기차며 명료한 느낌을 전달했습니다.

    Immersive 모드의 경우, 전작이 소니보다 담백하고 밀도가 낮고, 음상이 조밀해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와 섬세한 표현력에 강점을 보였다면, UT90S에서는 밀도가 높아지고 살집이 빠지면서 소니와 비슷한 정보량을 보다 작은 음상에 집중적으로 단단하게 채우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음향모드들을 테스트하면서 느낀 점은 UT90S가 전작보다 정위감을 비롯한 공간 표현력이 월등하고, 그에 따라 음향모드간의 대비 역시 더욱 두드러진다는 것이었습니다.

    # Dolby Virtual Sound

    돌비 오디오 버추얼라이저를 가동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무대의 가로폭과 깊이가 확장되고 특히 Y축을 포함한 공간감이 대폭 향상되며 매크로 다이내믹스 폭 역시 넓어져서 모든 곡이 훨씬 입체적으로, 그리고 생동감있게 재현되죠. 비록 음상이 커지고 윤곽감이나 각 악기의 정위감은 미세하게 흐려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멀티 채널 스피커와 달리 이어버드는 직접 귀에 꽂을 만큼 작다는 특성 상 단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뿐 아니라 실 대비 득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Dolby Virtual Sound 모드의 만족도가 가장 컸고 여러분에게도 강추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돌비 애트모스 믹싱 음원의 경우, 각 음들이 듣도보도 못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해줍니다. 전작인 UT90Q를 리뷰할 때만 해도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된 영화는 쉽게 찾을 수 있었던 반면, 음악이나 게임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요, 현재는 BTS, 비욘세, 비틀즈, 빌리 아일리쉬, 아리아나 그란데, 에드 시런, 저스틴 비버, 퀸, 테일러 스위프트 등 수없이 많은 아티스트들의 음원들이 국내외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니 꼭 찾아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돌비 애트모스 옵티마이저의 경우, 개인적으로 음악 감상 시에는 프리셋인 ‘보통’이 가장 자연스럽게 들렸습니다만, 음상이나 뉘앙스보다 현장감이 중시되는 영화나 게임을 할 때는 최대로 설정했을 때 빛을 발했습니다.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와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주연의 돈 룩 업(Don’t Look Up), 게임은 디아블로 IV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돌비 애트모스가 기본적으로 입체 음향 포맷인 만큼 아무래도 게임, 영화, 음악 순으로 그 장점이 잘 드러났습니다. 게임의 경우, 배틀필드(Battlefield)나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FPS게임에 헤드 트래킹을 적용해보지 못한 점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을 정도였죠.


    마치며

    음반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래했습니다. 그 새로운 패러다임의 흐름에서 LG전자는 UT90시리즈로 헤드파이 진영의 선봉에 서 있죠. 따라서 UT90S를 ‘세계 최초의 돌비 애트모스 블루투스 이어버드’로 정체화하는 건 거역할 수 없는 필연일 겁니다. 기능적으로도 콘텐츠나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돌비 버추얼라이저와 헤드 트래킹, 그리고 옵티마이저를 지원하는 이어버드는 현재도 LG만이 유일하고요.

    하지만 테스트를 거듭할수록 돌비 애트모스라는 틀을 씌우고 돌비 애트모스 전용 이어버드로만 상정하기에는 UT90S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 살균 케이스, 외이도까지 들어가지 않는 짧은 노즐, 생활방수, 메디컬 그레이드 실리콘 이어젤 등 그 어떤 제품보다 위생적인 설계, 스마트폰보다 더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보고 싶을 때 유용한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 기능, 직접 사용해보면 정말로 편리한 멀티 페어링 & 멀티포인트는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LG만의 독보적인 특징들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4세대에 들어서면서 큰 폭으로 향상된 성능은 그 어떤 제품에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공간감과 몰입감을 선사하고요.

    한줄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양한 기능으로 편하게 듣고 깔끔하게 넣는 고음질 돌비 애트모스 이어버드”


    LG전자 톤 프리 UT90S

    장점단점
    • 세계 유일 컨텐츠,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돌비 애트모스 지원(Dolby Virtual Sound)
    • UV살균기능, 위생적인 설계
    • 편안하고 잘 빠지지 않는 인체공학 디자인
    • 높은 차폐력과 최상위급 성능의 노이즈 캔슬링
    • 우수한 통화품질
    • 블루투스 미지원 디바이스와 연결 가능 (플러그앤 와이어리스)
    • 복수 디바이스 페어링(멀티페어링), 2개의 디바이스 동시 연결(멀티포인트)
    • 듣기 모드와 대화 모드 노이즈 캔슬링 자동 변환 미지원
    항목 별점
    디자인 / 기능
    사운드 성능
    사운드 매력
    총점

    written by 마누
    Photo by 이동훈


    제품사양

    통신, 연결성 블루투스® V5.4 / BLE, Google Fast Pair Service
    동작 시간 음악재생시간(ANC 사용 시) : 최대 9시간 (5시간) / 크레들 포함시 29시간(16시간)
    충전소요시간 이어버드 1시간, 충전케이스 2.5시간
    충전 무선충전, 고속충전
    디스플레이 LED (BT / Power on / Battery), UVnano LED
    색상 블랙, 화이트
    크기 (폭x길이x두께, mm) 이어버드 : 21.6 x 21.9 x 24.2 mm / 충전케이스 : 65.0 x 29.9 x 32.6 mm
    무게 (g) 이어버드 : 5.7 g / 크래들 : 43.0 g
    이어버드 타입 canal
    스피커 유닛 Dynamic / 9.8Φ (그래핀)
    음성 명령 구글 어시스턴트, Siri
    TONE Free App 지원 (안드로이드, iOS)
    생활방수 IPX4(이어버드)
    위생관리 UVnano(UV-C LED), 안심 실리콘 이어젤
    무드 라이팅 지원
    오디오 코덱 apt-X Adaptive, SBC, AAC
    사운드 기능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주변소리듣기, 속삭이면서 말하기,
    EQ Meridian Sound Effect
    Meridian EQ
    LG EQ
    Customized EQ
    Dolby Atmos, 3D입체음향
    플러그&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송신) 지원 (블루투스 송신 듣기 / 말하기 가능)
    마이크 4 EA (3 MIC + VPU)
    구성품 충전케이스, 이어버드, 충전케이블, 안심실리콘 이어젤, AUX(3.5Φ) to USB-C 케이블, 품질보증서
    제조사 LG전자
  • LG전자,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한 포터블스크린 스탠바이미 GO 출시

    LG전자,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한 포터블스크린 스탠바이미 GO 출시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배두용)가 원하는 곳 어디든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ME) Go’를 출시한다.

    LG 스탠바이미 Go(모델명: 27LX5)는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와 함께 고객이 TV 시청을 즐기는 공간의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거실, 침실 등 기존 실내 공간뿐만 아니라 공원,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이동 편의성을 강화했다.

    화면과 스탠드, 스피커 등을 모두 탑재한 일체형 디자인의 제품은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았다. 케이스 상단에는 손잡이가 있어 들고 이동하기 편리하다. 내부에는 리모컨, 전원 케이블 등 액세서리도 보관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또 미국 국방성 내구성 테스트(Military Standard)의 11개 항목(저압 2종, 고온 2종, 저온 2종, 먼지, 진동, 염무, 충격, 낙하)을 통과해 내구성도 탁월하다.

    별도의 조립이나 설치 과정 없이 케이스를 여닫기만 해도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 27형 터치 화면은 ▲위로 최대 90도까지 기울이는 틸트(Tilt) ▲시계 방향으로 90도까지 회전하는 로테이팅(Rotating) ▲최대 18cm 내 높낮이 조절 등을 지원한다. 고객은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거나 테이블 모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화면을 눕혀 사용하는 테이블 모드에 특화된 게임과 테마 스킨 등 색다른 콘텐츠를 기본 제공한다. 화면을 터치하며 체스, 틀린그림찾기 등 보드게임을 하거나 전용 스킨을 적용해 나만의 디지털 턴테이블로 음악을 감상하는 레트로(retro)한 이색 경험도 즐긴다.

    제품에 탑재된 20와트(W) 출력의 스피커는 자동으로 화면 모드에 맞춘 최적의 음향을 화면 앞쪽으로 발산해 소리가 보다 또렷하게 들린다. 돌비社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비전(Dolby Vision)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를 탑재하고 에어플레이와 화면 미러링 등을 지원해 iOS 및 안드로이드 OS 기기와 간편하게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음성인식을 지원해 집에서 요리, 청소 등을 하거나 캠핑 중 텐트를 설치하는 등 야외 활동 중에도 음성만으로 채널 변경, 음향 조절, 콘텐츠 검색 등이 간편하다.

    LG전자는 내달 7일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OBS)의 라이브방송 ‘엘라쇼’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LG 스탠바이미 Go를 순차 판매할 계획이다. 출하가는 117만 원.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김선형 상무는 “어디서든 자유롭게 즐기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는 나만의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와 함께 고객에게 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제공 : LG전자

  • LG 톤 프리 UT90Q – 세계 최초 돌비 애트모스 무선 이어버드

    LG 톤 프리 UT90Q – 세계 최초 돌비 애트모스 무선 이어버드

    LG 톤 프리 UT90Q

    세계 최초 돌비 애트모스 무선 이어버드

    돌비 애트모스에 더해 청결과 편의성, 그리고 메리디안의 담백하고 섬세한 사운드를 꾹꾹 눌러 담아낸 명작이 탄생했다.


    시작하며

    음원 포맷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바뀌어 왔습니다. 릴 테이프부터 LP, 카세트 테이프, CD, MP3, 그리고 지금의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헤드파이 리시버도 마찬가지입니다. 헤드폰으로 시작해서 오픈형 이어폰, 커널형 이어폰, 그리고 현재는 무선 이어버드에 이르렀죠. 이 둘의 변천사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음질 하락을 감수하면서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것이죠.

    물론 최근에는 저장장치 용량과 네트워크 속도의 발전 덕분에 MP3 스트리밍에서 다시금 CD급(16bit/44.1kHz) 혹은 마스터링급(24bit/96kHz) 무손실 음원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지만요. 그렇게 편의성의 달콤함에 빠져 음질은 계속 후퇴만 거듭하는 줄 알았던 음원과 헤드파이 산업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회사로부터 말이죠.

    돌비의 변천사

    그 회사의 정체는 바로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입니다. 우리에게는 DVD 케이스 뒷면에 표기되어 있는 상표로 익숙하죠. 돌비가 처음으로 선보인 건 테이프 잡음 제거 기술이었지만, 1970년에 극장 상영용 다채널 돌비 스테레오(Dolby Stereo)를 발표하면서 돌비는 본격적으로 음향 포맷 연구소로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 이후 지상파 TV의 표준 포맷으로 사용되었던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 현재 DVD와 OTT 표준 포맷인 돌비 디지털 플러스(Dolby Digital Plus), 블루레이 등에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는 돌비 트루HD(Dolby TrueHD)로 발전을 거듭해왔죠. 그리고 2012년, 돌비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선보이기에 이르렀습니다.

    돌비 애트모스는 말 그대로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기존의 멀티 채널이 다수의 스피커를 횡으로 배치하고 사운드를 각 채널에 부여하는 방식에 불과했다면, 돌비 애트모스는 횡만이 아니라 종 즉, 오버헤드(overhead) 채널까지 스피커를 전방위적으로 설치해서 360도의 음향 공간을 만들고, 각각의 음원 소스를 객체화하여 해당 공간 어디든 위치를 자유롭게 설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이 방식은 영화 산업에 엄청난 이점을 가져다 주었는데요, 예를 들면 비행기가 하늘에서 수직으로 내 눈앞까지 하강하다가 방향을 틀어 오른쪽으로 지나가는 장면을 시각적으로만이 아니라 음향적으로도 표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돌비 애트모스 뮤직의 탄생

    돌비 애트모스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이에 돌비는 이 기술을 음향을 넘어 음원에 적용하고자 했습니다. 스테레오 즉, 좌우 채널을 기반으로 하는 음원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공간감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데다가,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청자의 위치를 무대를 관망하는 관객석에서 음악의 전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무대의 한 가운데로 옮길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이런 구상을 최초로 한 건 돌비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돌비 애트모스처럼 3D는 아니었지만 과거에도 DVD-오디오(DVD-Audio), 멀티채널 SACD(Multichannel SACD), DTS-CD등 음악을 멀티채널로 재생하려는 시도는 수차례 있었죠. 하지만 이를 구현하려면 여러 대의 스피커, 해당 포맷을 디코딩할 수 있는 리시버, 재생할 소스기기 등 구비해야 할 게 너무나도 많았고, 그런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차갑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9년 5월 23일, 돌비가 “애트모스 뮤직을 론칭한다”고 발표했을 때 저는 매우 비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멀티채널 사용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가, 앞서 얘기한 것들에 더해 오버헤드 채널 스피커까지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돌비는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용 음향 포맷인 만큼 대중적인 스마트폰과 사운드바를 공략했고, 지금은 가격대를 불문하고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는 디바이스를 찾는 게 더 어려울 지경이 되어버렸죠. 어느새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스며들어 하드웨어적으로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낸 겁니다.

    이에 기획사들과 아티스트들은 하나 둘 기존 음원들을 돌비 애트모스 뮤직 포맷으로 믹싱하기에 이릅니다. 현재는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를 비롯해 노라 존스(Norah Jones),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더 도어스(The Doors), 마빈 게이(Marvin Gaye), 퀸(Queen), 콜드플레이(Coldplay)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등 빌보드 차트 탑 10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유명 가수들 및 과거 명반 상당수를 돌비 애트모스 뮤직으로 즐길 수 있죠. K-Pop 역시 세계적인 인기를 호가하고 있는 만큼 하이브(HYBE), SM, JYP, YG 등의 대형 기획사들이 뛰어들었고요.

    음원 스트리밍 업체들도 뒤를 이었습니다. 2019년, 아마존 뮤직 HD(Amazon Music HD)을 선두로 2020년 타이달(Tidal), 2021년 애플뮤직(Apple Music) 등의 업체들이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2021년 네이버 바이브, 2022년 멜론이 지원 소식을 알렸습니다.

    세계 최초 돌비 애트모스 무선 이어버드
    LG 톤 프리 TONE-UT90Q

    헤드파이 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대형 제조사들은 앞다퉈 개발 사실을 알리면서 바쁘게 움직였는데요, 그 중에서 여러 경쟁자를 제치고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곳이 있습니다. ‘가전’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LG전자죠.

    2016년, B&O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ESS Sabre사의 고음질 ES9218 쿼드 DAC 칩셋을 탑재하여 DAP로도 손색없는 음질을 자랑하는 스마트폰 V20을 출시하는 등, LG전자는 예전부터 음질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번에는 모든 콘텐츠 및 기기에서 돌비 헤드 트래킹과 오디오 버추얼라이저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 돌비 애트모스 블루투스 이어폰을 출시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톤 프리 TONE-UT90Q(이하 UT90Q)’죠.

    UT90Q의 최종 파인튜닝 단계에서는 메리디안과 협업이 이루어졌는데요, 밥 스튜어트(Bob Stuart)에 의해 1977년, 영국 캠브리지에서 설립된 메리디안은 하이파이 제조사이자 동시에 1998년, 무손실 압축 포맷인 MLP(Meridian Lossless Packing), 1993년에 세계 최초의 디지털 서라운드 프로세서(DSP), 2014년에 독자적인 고해상도 음원 압축 포맷인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 오디오 포맷에 있어서 절대적인 권위를 가진 회사입니다.

    LG전자와 메리디안의 협업은 2017년 12월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메리디안과 돌비와의 인연은 그보다 훨씬 전에 맺어졌습니다. 돌비가 메리디안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MLP를 기반으로 만든 포맷이 바로 돌비 트루HD(Dolby True HD)거든요.

    이렇듯 세계 최초 돌비 애트모스 무선 이어버드 UT90Q는 세계적인 대기업이면서 음질에 진심인 LG전자, 그리고 디지털 오디오 포맷에 관해 남다른 전문성을 지닌 메리디안이 힘을 모았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럼 이제 그 주인공인 UT90Q를 한 번 만나볼까요?

    필환경 시대,
    자연을 생각하는 패키지

    패키지는 박스, 케이스, 본체, 여분의 이어젤 2종, USB A to C 케이블, USB C to Aux 케이블, 사용설명서, 보증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박스를 살펴보면 코팅이 되어있지 않은 골판지를 접어서 만들었고, 제품 이미지를 포함한 각종 정보 역시 종이 재질의 스티커를 부착해서 표기하고 있습니다. 완충제 역시 종이 재질에 심지어 설명서와 보증서까지 접는 방식으로, 스테이플러조차 사용하지 않은 걸 볼 수 있는데요,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UT90Q 제품페이지를 보면 자원 절약, 유해물질, 재활용에 대한 모든 평가 기준을 만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SGS 인증을 획득했고, 케이스와 제품 역시 재활용 플라스틱을 12% 이상 사용해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친환경을 넘어 환경을 필수로 생각하는 ‘필환경’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는 시기에 정말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죠.

    아담한 사이즈에 놀라운 기술을
    꾹꾹 눌러담은 충전 케이스

    케이스는 1세대 톤 프리부터 쭉 이어져오는 크램쉘 방식의 원형 케이스입니다. 딱 마카롱만한 사이즈와 셰이프, 매트한 질감의 무광 마감으로 손에 쏙 들어오죠. 전면부 상단에는 배터리 상태 표시등, 하단에는 UVnano 표시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좌측 측면에는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Plug & Wireless) 토글 스위치, 후면부에는 USB C타입 케이블 연결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측면 라인을 따라 파인 홈은 뚜껑을 열기 용이하게 해주는데요, 파우더 쿠션 용기를 여는 느낌도 드네요.

    뚜껑을 열면 파란색 무드등이 고급스럽게 켜집니다. 자석으로 착 달라붙어 있는 이어버드를 들어보면 밑에 원형의 무드등, 그 옆으로 사각형 UVnano1. LED가 자리하고 있죠. 이어버드는 손으로 집어서 착용하는 제품인만큼 각종 세균들에 노출되어 있는데요, UT90Q에 탑재된 UVnano 자외선 LED는 글로벌 인증기관 TUV SUD 연구소의 감독하에 테스트한 결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등 유해세균을 99.9% 살균해준다고 합니다. 특히 5분에 걸쳐 이어홀 부분만 살균해주었던 이전 모델과는 달리 UT90Q는 10분간 이어젤 전체를 청결하게 관리해준다고 하네요.

    후면부 USB 단자는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합니다. 첫째는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 둘째는 케이스 충전이죠.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는 케이블에서 후술할 테니 우선 충전에 대해 살펴보면, UT90Q의 배터리 용량은 51mAh, 케이스는 390mAh로, 이어버드 단독 사용 시 고속 충전 5분으로 최대 1시간, 완충 시 최대 9시간(ANC 활용 시 5시간), 케이스를 포함하면 최대 29시간(ANC 활용 시 16시간)2. 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무선충전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방전으로 불편함을 겪을 걱정은 접어둬도 되겠네요.

    아무리 뛰어도 빠지지 않는
    인체공학 이어버드

    이어버드의 외형은 흔히 볼 수 있는 콩나물 타입으로 언뜻 보면 이전 톤 프리들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노즐과 이어젤이 변경되었습니다. 귀에 꽂는 노즐 부분이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바뀌고 노즐 위아래로 사각 턱이, 팁에는 사각 홈이 파여져 있어 서로 꼭 결합되는 독자적인 형태로 바뀐거죠.

    착용해보니 귓구멍에 맞춰 각도를 비틀 필요 없이 수직으로 넣으면 한 번에 잘 맞는 데다가, 노즐이 외이도까지 들어가지 않고 귓구멍 입구만 적당히 차단될 정도로 상당히 짧고, 이어젤의 두께가 얇고 아주 말랑말랑한 게 압박감 없이 편한데 또 동시에 굉장히 견고하게 고정되더라고요.

    이 착용감의 비결은 포스텍 인체공학 디자인 연구소와의 협업 덕분입니다. LG전자에서는 이 협업으로 “차원이 다른 인체공학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직접 착용하고 집에서 4시간, 밖에서 2시간 동안 테스트해본 결과,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버스 창문에 머리를 기대든, 걷든, 달리든, 심지어 귀를 바닥으로 향하고 제자리 점프를 하든 절대 빠지지 않는 점은 놀라웠습니다.

    총 6시간의 테스트를 거친 후 귀에서 빼보니 짧은 길이 덕에 귀지도 안 묻어나고 쉽게 빠졌지만 땀이 좀 났는데요, UT90Q는 IPX4등급의 생활방수를 지원하는데다 이어젤은 무독성, 저자극 메디컬 그레이드 실리콘 소재로, 염증이나 알러지에서 비교적 안전3하다고 합니다. 자동 살균 케이스에, 외이도까지 들어가지 않는 짧은 노즐, IPX4등급의 생활방수, 게다가 메디컬 그레이드 실리콘 이어젤까지. 청결을 세심히 고려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다만 이 경우 외부 소리유입에 취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죠. 이 부분은 뒤에 노이즈 캔슬링 부분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보면 스피커 유닛을 8Φ에서 11Φ로 이전 세대 대비 38% 키우고, 엣지의 소재는 TPE(폴리머), 진동판은 그래핀(Graphene)을 채택했습니다. 그래핀은 탄소의 동소체 중 하나로, 구리 대비 100배 이상의 전도성, 실리콘 대비 100배 이상의 전자 이동 속도, 강철 대비 200배 이상의 강도, 다이아몬드 대비 2배 이상의 열전도성, 탁월한 탄성 등으로 ‘꿈의 나노물질’이라 불리우는 차세대 신소재죠. 특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래핀의 강도와 탄성은 스피커 진동판의 무게와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그만큼 투명하고 섬세한 소리 표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오디오 산업에서도 초고가의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사들에게 각광받고 있죠. 그 결과는 사운드 부분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무선으로
    Plug & Wireless 케이블

    USB 케이블 2종은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4. 용입니다.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디바이스라도 무선 이어버드를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기능인데요, 즉 데스크탑, TV, 게임기, 비행기 스크린, 런닝머신 등에도 UT90Q를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해당 디바이스와 충전 케이스를 USB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스의 좌측에 위치한 토글 스위치를 유선 방향으로 바꿔주면 끝이죠.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는 사실 이전 세대인 2세대부터 지원되었던 기능인데요, 차이가 있다면 기존에는 USB A to Aux 케이블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반면, UT90Q에서는 USB A to C 케이블로도 연결이 가능해져서 호환성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듣기 기능만 가능했던 것에서 말하기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어 온라인 게임 시 헤드셋처럼 이용하거나 줌(Zoom)과 같은 화상 회의 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해졌죠.

    상세하면서 직관적이고 친절한
    LG TONE Free 앱

    UT90Q의 다양한 기능들은 전용 ‘LG TONE Free 앱(이하 톤 프리 앱)’을 통해 모두 제어할 수 있습니다. UT90Q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MFi(Made for iPhone) 인증을 모두 획득한 만큼, 톤 프리 앱은 안드로이드(Android) 버전 7.0, iOS 13.0 이상 버전이라면 문제없이 다운받을 수 있는데요, 앱 스토어에서 ‘LG’만 검색해도 첫 페이지에, 한 글자 더해서 ‘LG 톤’으로 검색하면 첫 번째로 뜨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톤 프리 앱을 실행시켜보면 메뉴가 굉장히 상세하게 구성되어 있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한 번 쭉 훑어보면 상당히 직관적인 데다가 매우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사용상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최상단부터 살펴보면, 제품의 배터리 잔량이 아이콘과 수치로 표기되고 그 아래부터 다음과 같은 순서로 메뉴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사용 설명서
    2. 착용 테스트
    3. 이퀄라이저 설정
    4. 주변 소리 제어
    5. 멀티포인트 & 멀티페어링 (Multi-Point & Multi-Pairing)
    6. 자동으로 재생 / 일시 정지
    7. 터치패드 잠금
    8. 터치패드 설정
    9. 톤 프리 랩 (TONE Free LAB)
    10. 음성 알림 설정
    11. 내 무선 이어버드 찾기
    1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13. FAQ
    14. 인텔리전트 정렬

    이 중 특히 주목할 만한 혹은 자주 사용할 만한 기능은 3, 4, 5항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순차적으로 살펴볼까요?

    # 이퀄라이저

    먼저 [3. 이퀄라이저]는 다음과 같이 일곱 가지의 음향모드를 제공합니다.

    이퀄라이저 설정

    • Immersive – 풍부한 공간감으로 몰입감을 높여주는 사운드
    • Natural – 녹음 당시의 원음을 가장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메리디안 오리지널 사운드
    • Bass Boost – 낮은 음역을 강화하여 통통 튀는 리듬감을 더 살려주는 모드
    • Treble Boost – 높은 음역을 살려주어 또렷하고 깔끔한 사운드
    • 3D Sound Stage – 영화, 스포츠 감상 시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는 소리를 재생합니다.
    • Dolby Virtual Head Tracking™ – 머리 방향을 추적하여 청취자가 콘서트장이나 극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 제공
    • Dolby Virtual Sound – 고정된 방향 기준으로 공간감 있는 사운드 제공

    이 중 상단의 5개는 LG×MERIDIAN이 제공하는 음향모드로, Natural 모드가 담백한 기본값이라면, Bass Boost는 저음역대, Treble Boost는 고음역대, Immersive는 전 대역의 오버톤, 3D Sound Stage는 음성 대역을 제외한 나머지 대역의 오버톤을 강화한 모드로 볼 수 있습니다.

    하단의 2개는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음향모드입니다. Dolby Virtual Sound는 돌비에서 블루투스 이어폰 전용으로 설계한 최신 기술로, 스테레오 사운드를 3차원적인 서라운드 음향으로 바꿔주고, Dolby Head Tracking™은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따라 소리의 거리감과 방향을 조절해서 마치 장면 속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주죠. 이 음향모드들은 돌비 애트모스 미지원 디바이스에서는 Virtual Head Tracking과 Virtual Sound 2개로 표기가 되고, 지원 디바이스에서는 디바이스 설정에서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Virtual Sound가 켜진 거나 다름없기 때문에 Dolby Head Tracking™ + Virtual Sound 1개만 표기되니 참고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용자 설정 1, 2는 주파수 대역을 취향껏 커스터마이징 후 프리셋으로 저장해 놓는 기능이고요.

    UT90Q의 가장 큰 장점은 재생 디바이스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어떤 컨텐츠건 Dolby Virtual Sound와 Dolby Virtual Head Tracking™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얼마나 큰 이점인지는 잠시 후 사운드 부분에서 다룰 테고요. 하지만 재생 디바이스의 애트모스 지원 여부에 따른 차이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지원 디바이스에서는 디바이스 설정에서 애트모스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에 Virtual Sound가 적용된 상태에서도 톤 프리 앱에서 자신이 원하는 음향모드를 고를 수 있는 반면, 미지원 디바이스에서는 LG×MERIDIAN 이퀄라이저 / Dolby / 사용자 설정 중 택일해야만 하죠.

    # 주변 소리 제어

    주변 소리 제어 (노이즈 캔슬링) 설정

    다음으로 [4. 주변 소리 제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입니다. 이어버드를 길게 터치하거나 앱을 통해서 켜짐, 꺼짐, 주변 소리 듣기 중 선택할 수 있고, 주변 소리 듣기는 다시 듣기 모드와 대화 모드로 나뉘어지죠.

    UT90Q의 노이즈 캔슬링이 특별한 이유는 2020년 9월에 퀄컴(Qualcomm)사가 개발한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daptive ANC)이 적용되었기 때문인데요, 이 기술은 간단히 말하면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이갑개 즉, 귓구멍 모양 때문에 발생하는 착용 상태 차이를 알아서 감지하고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기능입니다.

    개인적으로 노즐 길이가 짧아서 차음이 잘 될지 우려했고 실제로 노이즈 캔슬링이 꺼진 상태에서는 타사 대비 외부 소리가 더 잘 들렸던 것도 사실인데요, 노이즈 캔슬링을 켜보니 타사의 외이도형 제품들에 거의 근접하는 우수한 차음력을 보여주었습니다.

    UT90Q의 노이즈 캔슬링은 기능과 성능 모두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는데요, 굳이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착용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걸 넘어 동작이나 주변음까지 감지해서 듣기 모드와 대화 모드가 자동으로 변환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멀티포인트 & 멀티페어링

    [5. 멀티포인트 & 멀티페어링]은 여러 대의 디바이스와의 연결을 위한 편의 기능입니다. 먼저 멀티페어링은 자주 사용할 디바이스들을 최대 5대까지 저장해 놓으면 초기 페어링 없이 바로 블루투스를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며, 멀티포인트는 2개의 디바이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능으로, 예를 들어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놓았다면, 태블릿으로 넷플릭스를 보다가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걸려오거나 스마트폰만 들고 화장실에 가서 유튜브를 틀면 자동으로 전환되죠.

    # 기타

    이어버드를 사용할 때 많은 분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통화 품질이죠. 마이크에서 입까지의 거리가 멀다보니 난 잘 들리지만 막상 내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경험 다들 있을 겁니다. 큰 소리로 통화가 가능한 곳이라면 문제될 게 없지만, 마스크를 끼거나 정숙해야 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닌데요, UT90Q에서는 이런 분들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개선도 이루어졌습니다.

    첫 째로 얼굴의 뼈와 근육을 통해 전달되는 소리를 감지하는 골전도 마이크(VPU: Voice Pick up Unit)가 양 쪽에 1개씩 추가되어 총 4개의 마이크로 보다 선명한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두 번째로 메뉴 중 [9. 톤 프리 랩 (TONE Free LAB)]에 들어가서 ‘속삭이면서 말하기’를 활성화해 놓으면 오른쪽 이어버드를 입 근처에 갖다 대어 작은 목소리로 통화할 수 있게 되었죠.

    이 외에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 시리와의 연동을 지원하여 기기 제어와 정보 검색이 실시간 음성으로 가능해졌고요.

    참고로 메뉴 번호는 앱을 처음 실행했을 때의 순서로, [14. 인텔리전트 정렬] 기능을 활성화해 놓으면 사용 빈도에 따라 메뉴 순서가 자동으로 변경되며, 해당 기능을 끄고 각 메뉴를 길게 눌러서 순서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사운드

    UT90Q는 메리디안의 파인튜닝이라는 손길이 깃든 이어폰입니다. 그리고 메리디안은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디지털 오디오 포맷 및 프로세싱에 관해 남다른 전문성을 지닌 브랜드이자 디지털을 아날로그스럽게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제조사죠.

    최근에는 선명하고 단단하며 예리한 소리가 유행이지만, 메리디안은 채도가 높고 색채는 따스하며 터치는 부드럽고 윤곽은 몽글동글하지만 끝에는 묘하게 퍼지는, 그림에 비유하자면 마치 유화 같은 느낌의 매력적인 사운드로, 80년대부터 현재까지도 하이파이 산업에서 첨예하고 현대적인 사운드의 대척점에 있는, 음악성이 뛰어난 대표적인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는 제조사입니다. 물론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따라 메리디안 역시 일정 부분 무게를 덜고 담백해졌지만, 기본적인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죠.

    이러한 기조는 UT90Q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기본적으로 밸런스가 매우 고르고 중립적이며 담백하지만, 잘 들어보면 메리디안 특유의 따스함, 부드러운 터치감, 둥글게 처리된 음촉, 그리고 기분 좋게 퍼지며 여운을 남기는 배음을 발견할 수 있죠. 질감도 상당히 고운 편으로 소리의 입자 역시 작아서 표현이 섬세했고요.

    주파수 대역은 일부러 중음역대를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초고음과 초저음을 약간의 롤오프로 누그러뜨려 듣기 편안하게 만든 느낌이 들었고, 음장도 마찬가지로 디지털스럽게 촥 펼쳐지기 보다는 마치 LP와 같이 상이 자연스레 중앙을 중심으로 맺혔습니다. 반면 투명도, 적극성, 스피드, 다이내믹스와 같은 현대적인 척도들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여겨졌죠.

    결론적으로 UT90Q의 튜닝 방향은 전반적으로 중립적이고 담백하지만, 쾌감 보다는 감미로움, 음장형 보다는 음색형에 살짝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음향모드

    이해를 돕기 위해 음향모드를 기준으로 간단히 비교 설명하면 Natural 모드는 담백한 성향으로, 애플의 에어팟이 연상되었는데요, 에어팟에 비하면과 약간의 살집이 붙고 더 고우며 포근한 소릿결을 들려주었습니다. Immersive 모드의 경우, 살집이 더 붙고 오버톤이 형성되는 게 소니가 연상되었는데요, 비교하자면 소니의 밀도가 더 높고 음상을 더 크게 그려내며 매크로 다이내믹스가 뛰어나다면, UT90Q는 더 담백하고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와 섬세한 표현력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 애플과 소니와의 비교는 유사 가격대 제품을 비교군으로 선정했으며 음향모드는 표준으로 설정해서 진행했음을 밝힙니다.

    # Dolby Virtual Sound

    반면, 돌비 오디오 버추얼라이저를 가동하면 얘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무대의 가로폭과 깊이가 확장되고 특히 공간감이 대폭 향상되며 매크로 다이내믹스 폭 역시 넓어져서 모든 곡이 훨씬 입체적으로, 그리고 생동감있게 재현되기 때문이죠. 비록 윤곽감이나 각 악기의 정위감은 미세하게 감쇄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멀티 채널 스피커와 달리 이어버드는 직접 귀에 꽂을 만큼 작다는 특성 상 단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뿐 아니라 실 대비 득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Dolby Virtual Sound 모드의 만족도가 가장 컸고 독자분들에게도 강추하고 싶습니다.

    위 사이트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간접체험해 볼 수 있다 (이미지 클릭시 새창 열림)

    # 돌비 애트모스 믹싱 음원

    마지막으로 돌비 애트모스 믹싱 음원의 경우, 생전 처음 접하는 매우 신기방기한 경험을 선사해줍니다. 기존에 스테레오 채널의 좌우 재생, 혹은 애트모스 이전의 5.1 멀티채널과 달리, 각 효과음이 듣도보도못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걸, 그것도 이어폰을 통해 귀에 직접적으로 들려주기 때문인데요,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말 그대로 지각변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초기단계로 음원의 퀄리티는 엔지니어의 역량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향후 점차 나아질 것을 기대합니다.

    제인(JAIN) – Makeba
    출처 : Dolby

    필청을 권하고픈 음원은 돌비 애트모스 뮤직 공식 사이트 메인페이지에 샘플로 올라와있는 곡으로, 제인(JAIN)의 Zanaka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Makeba와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의 Kind of Blue 앨범, 그리고 2019년, 돌비 애트모스 뮤직 런칭 시 홍보 모델이었던 콜드플레이(Coldplay)의 Music of the Spheres 앨범을 추천합니다. 이 외에 돌비 애트모스 뮤직 공식 사이트는 물론, 유튜브에서도 다양한 샘플 음원을 들어볼 수 있으니 TONE-UT9Q를 구매했다면 지체없이 바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자동 살균 케이스, 외이도까지 들어가지 않는 짧은 노즐, 생활방수, 메디컬 그레이드 실리콘 이어젤 등 청결을 세심히 고려한 설계, 포스텍 연구소와의 협업으로 편안하고 잘 빠지지 않는 인체공학 디자인,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하여 차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우수한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미지원 디바이스와의 연결을 가능케 해주는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 5개의 디바이스와 초기 페어링 없이 바로 연결해주는 멀티페어링, 2개의 디바이스와 동시 페어링해주는 멀티포인트, 그리고 무엇보다 메리디안과 빚어낸 담백하고 섬세한 사운드까지. 테스트하면서 연신 “오~ 좋은데?”를 되뇌일 정도로 UT90Q의 다양한 기능과 완성도는 만족스러웠고, 큰 단점 없이 굉장히 잘 만들어진 이어버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다시피 돌비 애트모스 뮤직은 음원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부터 시작해서 사운드바를 비롯한 음향가전들, 기획사와 아티스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까지 모든 준비는 끝났죠.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초 돌비 애트모스 무선 이어폰인 UT90Q의 활용 가치는 나날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줄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음원 산업의 새로운 변곡점에 우뚝 선 선두주자


    1. * UVnano는 유해세균을 줄여주는 UV(자외선) LED와 자외선 파장단위인 나노미터의 합성어로, LG전자의 다양한 생활가전에 적용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 UT90Q/UT60Q/UTF7Q, TUV(실험방법 자사 제시), UV-C 사용 10분 후, 이어버드 홀 내의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99.9%제거, 실험결과는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안심하고 청결하게 사용하는 UVnano케어 글로벌 인증기관 TUV SUD 연구소의 감독하에 이루어진 테스트 통과하였습니다.
    2. * 배터리 시간과 관련하여 실제 사용환경/기능 사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배터리 사용시간 관련 시험은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시험 진행되었습니다.
      ① 시험일시 : 2022.07 ② 시험기관 : 자사 협력사 측정 ③ 시험대상 : UT90Q,UT60Q ④ 시험조건/방법/결과: 온도기준 고온 35℃, 저온 5℃, 상온 25℃에서 배터리 충전과 방전 동작이 이상 없는지 테스트 하였으며,시험 결과 작동 이상 없음.
    3. * 이 기기는 건강 상태를 치료하는 목적 또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의료용 기기가 아니며 의료용 기기로서 혹은 대체재로서 사용 목적을 가지지 않습니다.
      * 실리콘 이어젤 기본 소재는 ISO 10993 및 USP Class Ⅵ 조건을 만족합니다.
    4. *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 : 블루투스 미지원 기기와 연결하여 듣기/말하기 기능이 사용 가능합니다.
      * 플러그 앤 와이어리스의 경우 단말 및 유/무선 연결 환경에 따라 끊김 및 연결 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플러그앤와이어리스 기능 UT90Q 모델 적용, UT60Q은 미적용

    ※ LG전자 제품 구매 시 홈페이지(LGE.COM), 온라인 인증점 및 오프라인 공식 판매처를 확인하세요.
    ※ 이 콘텐츠는 LG 전자로부터 소정의 제작비 지원과 제품을 무상으로 대여받아 제작했습니다 .


    LG전자 톤 프리 UT90Q

    장점 단점
    • 디바이스와 컨텐츠 관계없이 돌비 애트모스 지원(Dolby Virtual Sound)
    • 청결을 세심히 고려한 설계
    • 편안하고 잘 빠지지 않는 인체공학 디자인
    • 우수한 노이즈 캔슬링
    • 블루투스 미지원 디바이스와 연결 가능 (플러그앤 와이어리스)
    • 복수 디바이스와 초기 페어링 없이 연결(멀티포인트)
    • 2개의 디바이스 동시 페어링(멀티페어링)
    • 듣기 모드와 대화 모드 노이즈 캔슬링 자동 변환 미지원

    written by 마누
    produced by 이동훈


    제품사양

    통신 블루투스® V 5.3
    배터리 (mAh) 이어버드 : 51(*2) / 크래들 : 390
    동작 시간 음악재생시간(ANC 사용 시) : 최대 9시간 (5시간) / 크레들 포함시 29시간(16시간)
    충전 시간 고속 충전 (5분 충전 / 최대 1시간 사용)
    무선충전 지원
    디스플레이 LED (BT / Power on / Battery) UVnano LED
    색상 오프 화이트
    크기 (폭x길이x두께, mm) 이어버드 : 21.5 x 27.7 x 24.89 mm /크래들 : 54.5 x 54.5 x 29.6 mm
    무게 (g) 이어버드 : 5.3 g / 크래들 : 39.3 g
    이어버드 타입 canal
    메리디안 사운드 지원
    메리디안 EQ 지원
    customized EQ 톤 프리 App 내 설정
    스피커 유닛 11Φ (+그래핀)
    음성 명령 구글 어시스턴트, Siri
    TONE Free App 지원 (안드로이드, iOS)
    생활방수 IPX4(이어버드)
    위생관리 UVnano(UV-C LED), 안심 실리콘 이어젤
    무드 라이팅 지원
    3D Sound Stage EQ 지원
    Plug&Wireless(블루투스 송신) 지원 (블루투스 송신 듣기 / 말하기 가능)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지원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지원
    마이크 4 EA (3 MIC + VPU)
    제조사 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