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Yamaha)가 새로운 2채널 스테레오 리시버 R200A를 발표했다. 기존 R-S202를 대체하는 모델로, 8Ω 기준 채널당 100W의 출력과 MM 포노 입력, 서브우퍼 출력, Bluetooth Multipoint를 갖추며 야마하 하이파이 라인업의 새로운 입문기로 자리한다. 미국 가격은 299.95달러이며 2026년 11월 출시 예정이다.
네트워크보다 스테레오 리시버의 기본에 집중
야마하 R200A는 최근의 네트워크 리시버처럼 Wi-Fi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중심에 둔 제품이 아니다. 대신 턴테이블과 라디오, 일반적인 아날로그 소스, 스마트폰의 Bluetooth 재생을 하나의 2채널 시스템에서 간단하게 운용하는 전통적인 스테레오 리시버의 구성을 따른다.
앰프 출력은 8Ω 기준 100W × 2채널이며 두 조의 스피커를 연결해 선택할 수 있는 A/B 스피커 출력을 제공한다. 별도의 서브우퍼 출력도 마련돼 있어 2.1채널 시스템으로 확장할 수 있다. 스피커 단자는 새 바인딩 포스트 타입으로 변경해 연결 안정성을 높였다.
새로운 섀시와 접지 회로
외형뿐 아니라 내부 구조에도 변화가 있다. 야마하는 R200A에 새로운 센터 빔(center beam) 섀시 구조를 적용해 진동에 의한 간섭을 억제하고 신호 무결성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접지 회로 역시 다시 설계했으며 부품 선정과 히트싱크 구조도 개선했다.
R200A가 기존 R-S202의 단순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는 점도 여기에서 드러난다. 야마하는 새 모델을 입문형 가격대에서도 자사의 전통적인 하이파이 회로 설계와 다이내믹스, 공간 표현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으로 설명하고 있다.
턴테이블과 Bluetooth를 모두 고려한 구성
입력단에는 MM 포노 입력이 포함돼 별도의 포노앰프 없이 턴테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여기에 Bluetooth Multipoint를 지원해 두 대의 Bluetooth 기기를 연결해 놓고 소스를 전환하며 사용할 수 있다.
내장 AM/FM 튜너는 최대 40개의 방송국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이나 HDMI 같은 최신 기능을 모두 집어넣기보다는 LP와 기존 소스 기기, 라디오, Bluetooth를 사용하는 기본적인 2채널 음악 시스템에 필요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성한 셈이다.
R-S202를 잇는 새로운 입문기
야마하 R200A는 야마하가 오랫동안 판매해 온 R-S202를 공식적으로 대체한다. R-S202가 2010년대 중반부터 야마하의 대표적인 보급형 스테레오 리시버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R200A는 해당 가격대 라인업의 세대교체라는 의미가 크다.
상위 R-N 시리즈가 MusicCast와 네트워크 스트리밍, 고해상도 음원 재생 등으로 기능을 확장하는 것과 달리 R200A는 보다 단순하다. 반대로 별도의 스트리밍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턴테이블과 스피커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시작할 수 있는 비교적 명확한 선택지가 된다.
R200A는 블랙과 실버 두 가지 마감으로 제공된다. 미국 권장가격은 299.95달러, 출시는 2026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국내 출시 여부와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야마하(Yamaha)가 컴팩트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의 신제품 WXA-70A 스트리밍 앰프와 WXC-70A 스트리밍 프리앰프를 공개했다. 2016년 등장한 WXA-50과 WXC-50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 세대로, MusicCast를 중심으로 최신 스트리밍 플랫폼과 HDMI eARC, YPAO 룸 보정 등을 대거 추가했다.
두 제품의 기본적인 역할은 명확하게 구분된다. WXA-70A는 Class D 파워앰프까지 내장해 패시브 스피커를 직접 구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인티앰프이며, WXC-70A는 파워앰프를 제외하고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 프리앰프 기능을 결합한 스트리밍 프리앰프다. 기존 오디오 시스템의 구성에 따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10년 만에 돌아온 WXA-50의 후속기
WXA-50과 WXC-50은 2016년 등장해 작은 크기와 MusicCast 네트워크 기능을 결합한 야마하의 독특한 컴포넌트로 자리 잡았다. 신형 70A 시리즈 역시 이러한 기본 개념을 이어가지만, 지난 10년 동안 크게 달라진 네트워크 오디오 환경에 맞춰 내부 설계와 지원 기능을 대폭 현대화했다.
WXA-70A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파워앰프다. 내부에 Class D 증폭 회로를 탑재해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 프리앰프, 파워앰프를 하나의 컴팩트한 섀시에 담았다. 따라서 패시브 스피커만 연결하면 완전한 스트리밍 하이파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반면 WXC-70A는 기존 인티앰프나 파워앰프, 액티브 스피커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위한 모델이다. 아날로그 및 디지털 출력을 제공하며 Player Mode와 Preamp Mode를 선택할 수 있어 네트워크 플레이어 또는 볼륨 조절이 가능한 스트리밍 프리앰프로 활용할 수 있다.
ESS SABRE DAC와 D.O.P.G. 회로
디지털 변환부에는 ESS SABRE ES9039Q2M DAC가 사용됐다. 여기에 야마하는 D.O.P.G.(DAC on Pure Ground)라 부르는 회로 구성을 적용했다. DAC와 아날로그 신호를 보다 깨끗한 그라운드 환경에서 동작시키고 디지털 및 아날로그 회로를 내부적으로 분리해 노이즈의 영향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전원 회로 주변의 신호 경로 역시 세심하게 구성했으며, 작은 섀시 안에서 디지털 네트워크 회로와 아날로그 오디오 회로, WXA-70A의 경우 Class D 파워 스테이지까지 공존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설계다.
섀시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며 내부 보강과 댐핑 구조를 적용해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한다. 아노다이징 마감과 가공된 스타일의 볼륨 노브가 적용됐으며 WXA-70A에는 금도금 스피커 터미널도 사용된다.
MusicCast에 Google Cast와 Qobuz Connect까지
네트워크 재생의 중심은 야마하의 MusicCast다. 동일한 네트워크의 MusicCast 대응 야마하 제품을 연결해 멀티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전용 앱에서 음원 선택과 재생, 시스템 설정 등을 제어한다.
외부 스트리밍 플랫폼 지원도 현 세대에 맞게 크게 확대됐다. Apple AirPlay 2, Google Cast, Spotify Connect, TIDAL Connect, Qobuz Connect를 지원하며 Roon Ready에도 대응한다. 특히 기존 세대가 등장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Qobuz Connect와 Roon, Google Cast 등 현재 하이파이 스트리밍 시스템에서 중요도가 높아진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췄다는 점이 큰 변화다.
Bluetooth도 지원하며 설치 환경에 따라 Wi-Fi와 Bluetooth 기능을 개별적으로 비활성화할 수 있다. 유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사용자나 커스텀 인스톨 환경까지 고려한 기능이다.
컴팩트 앰프에 YPAO 룸 보정
WXA-70A와 WXC-70A에는 야마하 AV 리시버와 일부 하이파이 제품에서 익숙한 YPAO(Yamaha Parametric room Acoustic Optimizer) 룸 최적화 기술도 적용됐다.
제공되는 측정용 마이크를 이용해 스피커 배치와 청취 공간의 음향 특성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생 특성을 보정한다. 특히 WXA-70A 같은 컴팩트 스트리밍 앰프가 전용 리스닝룸보다는 거실이나 침실, 서재 등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다.
전통적인 하이파이 앰프에서 룸 보정은 여전히 선택적인 기능이지만, 최근 스트리밍 앰프 시장에서는 DSP 기반 룸 최적화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야마하 역시 자사가 오랫동안 개발해온 YPAO를 신형 MusicCast 컴포넌트에 적극 활용하는 방향을 택했다.
HDMI eARC로 TV까지 연결
두 제품 모두 HDMI eARC/ARC를 지원한다. TV와 HDMI 케이블 하나로 연결해 영화와 공연 영상, OTT 콘텐츠 등의 사운드를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재생할 수 있으며 호환되는 TV에서는 TV 리모컨으로 전원과 볼륨도 제어할 수 있다.
야마하의 Dialogue Level 기능도 지원한다. 전체 볼륨을 단순히 높이는 대신 대화와 보컬 영역의 명료도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음악뿐 아니라 TV와 영상 콘텐츠까지 하나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처리하려는 최근 스트리밍 앰프의 사용 방식에 대응한다.
아날로그 소스 연결도 가능해 턴테이블과 CD 플레이어 등 기존 오디오 소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결국 WXA-70A는 단순한 네트워크 앰프라기보다 디지털 스트리밍과 TV, 전통적인 오디오 소스를 하나의 작은 컴포넌트로 통합하는 시스템 허브에 가깝다.
앰프가 들어간 WXA-70A(위), 스트리밍 프리앰프 WXC-70A(아래)
WXA-70A와 WXC-70A, 무엇이 다른가
두 제품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파워앰프의 유무다. WXA-70A에는 Class D 파워앰프가 들어 있어 패시브 스피커를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별도의 앰프가 없는 사용자라면 WXA-70A와 스피커만으로 시스템이 완성된다.
WXC-70A에는 파워앰프가 없다. 대신 스트리머와 ESS DAC, 프리앰프 기능을 담당하고 아날로그 및 디지털 출력을 통해 기존 파워앰프나 인티앰프, 액티브 스피커와 연결한다. 이미 본격적인 파워앰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최신 MusicCast와 스트리밍 기능만 추가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더 적합한 구성이다.
두 모델 모두 Control4를 지원하고 브라우저 기반 설정 기능, IR 입력과 12V 트리거를 갖춰 일반적인 홈 오디오뿐 아니라 커스텀 인스톨 시스템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컴팩트 스트리밍 앰프 시장에 다시 뛰어든 야마하
WXA-70A와 WXC-70A의 의미는 단순한 모델 체인지보다 크다. WXA-50과 WXC-50이 등장한 이후 10년 동안 네트워크 오디오 시장은 크게 변했다. Spotify와 TIDAL뿐 아니라 Qobuz Connect가 등장했고 Roon과 AirPlay 2, Google Cast 같은 재생 생태계가 하이파이 시스템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됐다. 동시에 TV와 하이파이 시스템을 연결하는 HDMI ARC/eARC와 DSP 기반 룸 보정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야마하는 새로운 70A 시리즈에 이러한 변화를 한꺼번에 반영했다. 특히 WXA-70A는 작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MusicCast, ESS SABRE DAC, Class D 증폭, YPAO와 HDMI eARC를 하나로 묶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WXA-50의 업데이트보다는 현대적인 스트리밍 앰프로 사실상 전면 재설계된 모델에 가깝다.
야마하 WXA-70A의 가격은 $1,599로 발표됐으며, 출시는 2026년 1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일본 브랜드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럭스만(Luxman), 아큐페이즈(Accuphase)와 같은 정통 하이파이파, 그리고 마란츠(Marantz), 데논(Denon), 온쿄(Onkyo), 파이오니아(Pioneer)와 같은 A/V 리시버파로 말이죠. 이 두 부류는 생산하는 제품군의 가격 특성 상 고가 vs 저가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판매 대상 및 정책 또한 소수의 애호가 대상 고마진 vs 전 세계 대중 대상 박리다매로 구분 지을 수 있고요.
이 중 A/V 리시버파는 다기능 리시버를 제작하면서 터득한 다양한 기술과 라이선스를 자사의 하이파이 제품군에 발빠르게 적용시키면서 일명 ‘미친 가성비’로, 오디오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되어주었습니다. 100만원 미만의 클래스 D 앰프에 각종 디지털 입력은 물론, 네트워크 스트리밍, 인터넷 라디오,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Bluetooth), 에어플레이(AirPlay)를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FM 라디오, MM 포노단, 심지어 최근에 들어서는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애플 시리(Apple Siri),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등과 같은 음성인식 기능까지 제공할 정도이니 할 말 다했죠.
그런데 여기에 굉장히 중요한 브랜드 하나가 쏙 빠져있죠? 네, 바로 종합 음향 기업이자 전 세계 A/V 리시버 판매율 1위 제조사, 야마하입니다. 야마하 역시 입문형 하이파이 앰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오긴 했지만, A/V 리시버의 기술과 라이선스를 하이파이 제품군에 적용시키는 것은 지양하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YAMAHA의 플래그십 5000 시리즈
기껏 찾을 수 있는 거라곤 포노단을 빼고 블루투스를 넣어 2016년에 출시한 R-S202 인티앰프 정도죠. 하지만 2016년에 이슈가 된 건 다른 모델이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자사의 기념비적인 NS-1000을 현대의 기술로 재해석하여 부활시킨 박스형 스피커 NS-5000이었죠. 이후로도 야마하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걸었습니다. C-5000 프리앰프와 M-5000 파워앰프, 그리고 자사의 또 다른 기념비적인 GT-2000을 오마주한 GT-5000 턴테이블까지, 4종 모두 레트로한 디자인에 디지털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완전히 순수한 아날로그 시스템을 선보였죠.
YAMAHA A-S2000
그 다음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A-S1000, 2000, 3000까지 인티앰프 3종을 두 차례씩, CD플레이어 3종 중 CD-S2000을 한 차례 버전업한 정도가 전부였죠. 이 제품들은 모두 다양한 기능보다는 순수하게 하이파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음질과 성능에 집중한 모델들이었고, 야마하는 신제품 출시 주기부터 제품들의 특징까지 정통 하이파이파의 행보를 걷는 듯 보였습니다. 실제로 3000 시리즈와 5000 시리즈는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기도 했고요.
하지만 네임(naim)의 유니티(Uniti)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점차 디지털과 네트워크가 통합된 올인원 인티앰프가 시장의 수요를 잠식하기 시작했고, 일본의 A/V 리시버파는 물론, 전 세계 수많은 제조사들이 여기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야마하 또한 변화를 줘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사실 제반환경은 그 누구보다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필요한 모든 기술과 라이선스가 준비되어 있었음은 물론, 미니 컴포넌트 라인을 통해 대부분의 테스트를 마친 상태였죠.
YAMAHA R-N2000A
그리고 2023년, 야마하는 오랜 준비기간 끝에 드디어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제품을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바로, 네트워크 리시버(Network Receiver) R-N2000A죠. 리시버라는 단어 때문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R-N2000A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올인원 네트워크 인티앰프입니다. 앞서 언급한 네임 유니티나 나드(NAD)의 M33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야마하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했는지, 과연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있을지 같이 한 번 살펴보시죠.
YAMAHA R-N2000A
구성 & 디자인
R-N2000A의 박스를 열어보면 구성품은 본체, 리모컨, 리모컨용 배터리, 파워코드, YPAO 마이크, FM 안테나, 변환 커넥터, 안전가이드, 퀵가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올인원 앰프로서 무난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왕 룸 보정용 마이크를 제공한 김에 마이크를 의자 위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미니 삼각대도 함께 제공했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YAMAHA R-N2000A
외관은 기본적으로 전형적인 레트로 디자인을 취하고 있습니다. 전면 중앙에 하이파이 전성기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은은한 전구색 라이트의 레벨미터가 특징이죠.
YAMAHA CA-1000YAMAHA P-2200
야마하는 하이파이 라인업에 한해서 이렇게 회고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고집하고 있는데요, 이는 자사의 과거 제품들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입니다. 가령 1972년도에 출시한 자사의 첫 인티앰프 CA-1000의 버튼, 스위치, 노브나 1976년도에 출시한 P2200 파워앰프의 레벨미터를 살펴보면 지금의 제품들과 판박이처럼 똑 닮아 있는 걸 알 수 있죠.
YAMAHA R-N2000A
실제로는 50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언뜻 보기에 동시대 제품처럼 보일 정도인데요, 야마하는 이렇게 회고적인 느낌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 스위치와 노브를 모두 사출 플라스틱에서 과거와 동일하게 알루미늄 재질로 변경했고, 외주가 아닌 인하우스로 정교하게 작업했다고 합니다.
YAMAHA R-N2000A
보고 있자면 마치 정밀 장비를 보는 것 같은 특유의 ‘기계미’를 자아내는데, 개인적으로 우측의 볼륨 노브를 둘러싸고 있는 눈금이 사라진 건 살짝 아쉽네요. 측면의 블랙 하이글로시 패널은 원목으로, 그 마감이 유독 깊고 우아해 보이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야마하 피아노와 동일한 방식으로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METER’ 레벨미터 스위치
기능
R-N2000A는 굉장히 다양한 기능들로 중무장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면 패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능부터 시작해보면, 레벨미터는 [METER]라고 적혀 있는 로터리 스위치를 통해 조명과 기능을 아예 끄거나[OFF], 피크 레벨[PEAK]과 볼륨 단위 레벨[VU] 중 어떤 걸 표기할지 선택할 수 있으며, 조명의 밝기도 조절할 수 있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위치를 [DIMMER]로 위치하면 밝기가 알아서 변경되고, 원하는 밝기에 도달했을 때 다른 항목을 선택하면 해당 밝기로 고정되죠.
고음, 저음, 좌우밸런스, 라우드니스 조절 스위치
레벨미터 하단에는 청음 환경 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저음[BASS]과 고음[TREBLE]을 -10dB~+10dB로 조정하는 스위치가, 그 옆에는 좌우 밸런스[BALANCE] 조정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 스위치들은 실생활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쓰입니다.
특히 청취 공간이 협소한 데다가 음향재 설치도 어려운 골방 유저들의 경우, 대부분 정재파의 길이가 짧아져서 저음역대에 피크가 두드러지거나, 직접음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전대역이 날카롭게 들리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중에서도 고음역대는 더 자극적으로 들리죠.
따라서 이럴 때 위의 스위치들로 저음과 고음을 10dB씩 깎으면 듣기가 한층 편해지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방 탈출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우리나라 거실은 대부분 주방 쪽이 뚫려있는 비대칭형이기 때문에 좌우 밸런스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이럴 때 밸런스 스위치는 굉장한 효과를 발휘하죠.
다음으로 라우드니스[LOUDNESS] 스위치의 역할을 알아볼까요? 오디오 애호가라면 낮은 볼륨에서음악이 답답하게 들리지만 볼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비로소 공간감과 생동감, 그리고 박진감이 생겨나면서 대역간 밸런스가 맞춰지는 걸 경험해봤을 겁니다. 이는 실제로 낮은 볼륨에서 우퍼 유닛이 원활히 구동되지 않아서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낮은 볼륨에서 고음과 저음을 상대적으로 잘 못 듣는 청각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중음을 감쇄시켜주면 되려 자연스럽게 들리게 되는데요, 라우드니스 스위치가 바로 이 역할을 해줍니다. 최대 -30dB까지 중음을 줄일 수 있죠.
PURE DIRECT
레벨미터 우측에 위치한 퓨어 다이렉트[PURE DIRECT]는 재생을 위해 필수적인 걸 제외한 나머지 기능들과 회로를 중지시킴으로써 노이즈를 줄이고 리소스를 재생에 온전히 쏟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버튼입니다. 음질적인 차원에서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긴 하지만, 퓨어 다이렉트를 사용하면 앞서 서술한 각종 조정 기능들이 모두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본인의 청음 환경이 음향학적으로 충분히 이상적일 때 사용하는 걸 권장합니다.
YPAO 공간음향 자동보정 기능
다음으로는 대망의 YPAO입니다. YPAO는 파라메트릭 룸 어쿠스틱 옵티마이저(Yamaha Parametric Room Acoustic Optimizer)의 줄임말로, 벽의 재질, 스피커 배치, 면적 등 청음 공간의 음향 특성을 마이크로 측정한 후, 192kHz/64bit 해상도로 반사음의 레벨과 시간축을 정밀하게 보정하여 최적화해주는 기능입니다.
그야말로 A/V 리시버는 물론, 수 십여 년에 걸친 야마하의 PA, 공연장, 콘서트홀 시공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 테스트해 본 결과, 포커싱이 또렷해지고 공간에 훨씬 최적화되었다는 느낌을 받는 등 유의미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면으로 넘어가보면 채널 별로 4개씩 위치한 바인딩 포스트 개수에서 알 수 있다시피 스피커는 두 조를 지원합니다. 이 바인딩 포스트는 순황동을 다이렉트 커팅 방식으로 절삭 가공하여 조임이 부드럽고 안정된 접촉을 보장한다고 하고요.
아날로그 입력은 RCA 3개를 지원한다
아날로그 입력은 LINE 1, LINE 2, 그리고 CD까지 3개의 RCA 입력을 지원하는데요, 동사의 A-S2200과 플래그십 인티앰프 A-S3200과 달리 XLR 밸런스드 입력단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 위로 디지털 입력은 32kHz/192kHz까지 지원하는 광학 2개, 동축 1개, 그리고 PCM은 32bit/384kHz, DSD는 ASIO Native 및 DoP로 11.2MHz까지 지원하는 USB 1개가 있어 DAC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우측 상단에는 ARC 기능을 지원하는 HDMI 입력단이 있어 TV와의 호환도 가능합니다.
이 외에 프리아웃 1조, 단일 서브우퍼 출력 1개, 그리고 MM 포노단 1조를 제공됩니다. 포노단의경우, 동사의 기존 인티앰프 3종이 모두 토글 스위치로 MM과 MC를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데요, 대신 R-N2000A에는 리시버라는 분류에 걸맞게 FM 안테나 단자와 인터넷 라디오를 위한 이더넷 단자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물론, 인터넷 라디오 기능 외에도 와이파이, 블루투스, 에어플레이까지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 역시 가능해졌죠. 다만 블루투스는 SBC 및 AAC 코덱으로 제한되고, 애플이 대부분의 에어플레이 사용을 256k AAC로 제한하기 때문에, 뮤직캐스트(MusicCast)를 통해 스트리밍하는 게 음질적으로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용앱 MusicCast (Android, iOS)
참고로 뮤직캐스트는 전용 앱인 뮤직캐스트 컨트롤러(MusicCast Controller)를 통해 각종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연동 및 여러 공간에 동시에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멀티룸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야마하의 독창적인 네트워크 시스템입니다. 전용 앱은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요.
다만 지역은 한국으로 고정되는데요, 한국에서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하지 않는 타이달이나 코부즈는 엠 커넥트(M Connect)와 같은 서드파티 앱을 통해서 사용해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MQA는 미래가 불분명한 만큼, 미지원 사실이 크게 아쉽지 않으나 룬(Roon)이 안 되는 건 룬 사용자로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설계
내부로 들어가보면 R-N2000A가 자사의 정통 하이파이 인티앰프의 핏줄을 물려받았음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먼저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트랜스포머의 경우, 우수한 성능으로 잘 알려진 토로이달 타입을 채택했으며, 당사의 높은 숙련도로 자체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바닥과 내부 섀시 사이에 3mm의 황동 베이스를 끼워 진동 제어에도 신경을 썼고요.
진동에 대한 야마하의 집착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밀도가 낮은 물체와 높은 물체를 커플링하면 높은 쪽으로 진동이 흐르는 원리를 이용하여, 내부 진동을 외부로 흘려보내고, 외부 진동은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미캐니컬 그라운딩(Mechanical Grounding) 역시 적용되었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R-N2000A의 받침발은 일반적인 고무가 아닌 고밀도·고강성의 황동을 은도금해서 견고하게 제작한 후 섀시에 직접 용접되었고, 방열판, 트랜스포머, 커패시터도 볼트로 섀시에 직접 고정되어 모두 연결되게 처리했죠. 이뿐만이 아니라 주된 진동 유발원인 트랜스포머와 커패시터는 별도의 상단 프레임을 통해 이중으로 고정시킴으로서 만전을 기했습니다.
또한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로팅 & 밸런스드 파워앰프 기술로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와 전원부를 분리시키고, 출력부의 완전한 플로팅 처리를 통해 파워앰프부가 전압 변동 및 접지 노이즈로부터 영향받는 것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아날로그부는 입력부터 출력까지 완벽한 좌우 대칭형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 구조는 하이엔드 앰프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이상적인 무게 배분은 물론, 채널 간의 크로스토크를 억제하여 채널 분리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주죠.
다음은 야마하 인티앰프의 대표적인 특징인 저 임피던스 설계입니다. 인티앰프는 여러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섹션 간에 신호가 전송될 때 저항이 높다면 손실되는 오디오 신호와 에너지 역시 많아질 수밖에 없겠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R-N2000A에는 신호 경로의 주요 구간에 코어 와이어의 단면적을 늘리고, 파워 앰프 출력부에 나사 연결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출력석 역시 낮은 임피던스의 MOSFET을 특주해서 사용했고요.
마지막으로는 DAC칩셋은 ESS Technologies사의 최신 DAC 칩인 ES9026PRO가 사용되었습니다. 해당 칩은 프랑스의 메트로놈(Métronome)사의 Le DAC2, 일본 아큐페이즈의 DP-450 등 중고급 소스기기에 사용되는 고품질 칩으로, 풍부한 정보량과 스테이징 표현에 일조하죠.
사운드
야마하가 하이파이 라인업에서 내세우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바로 ‘True Sound’죠. 즉, 아티스트가 의도한 대로 모든 사운드를 표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죠.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대 핵심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첫째, 토널 밸런스, 둘째, 다이내믹스, 셋째, 사운드 이미지.
‘생생하다’, ‘자연스럽다’와 ‘사실적이다’는 비슷한 것 같지만 소리를 표현함에 있어서 상당히 다른 단어들입니다. 예를 들어 ‘생생하다’는 선명도가 높고 적극적이며 질감이 비비드해야 합니다. 어찌보면 약간의 과장이 있어야 하죠. ‘자연스럽다’는 인위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자주 쓰이곤 합니다.음색이나 표현 방식을 묘사하고자 하는 용도로 말이죠.
반면 ‘사실적이다’는 정말 어려운 개념입니다. 음질이 뛰어나야함은 기본이거니와 소리가 정확해야 하고, 동시에 음색은 자연스럽기 그지없어야 비로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죠.
야마하 NS-2000A
직전에 작성한 NS-2000 스피커 리뷰를 다시 한 번 읽어봤습니다. 제가 ‘사실적이다’와 ‘자연스럽다’는 표현을 정말 많이 썼더군요. 한줄평 역시 ‘절제 속에서 피어오른 자연스러움’이었고요. 그만큼 정확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고자 했던 야마하의 노력이 겉으로 드러났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과연 R-N2000A은 어떨지 같이 한 번 들어보시죠.
청음 스피커로는 3웨이 구성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PMC twenty5.26i를 사용했으며, R-N2000A에 랜케이블을 연결한 후, 서드파티 앱인 엠 커넥트를 통해 타이달로 테스트했습니다. 보다 변별력 있는 테스트를 위해 최종적으로 북셸프 스피커인 야마하 NS-3000을 비교군으로 활용했고요.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소리가 촘촘하고 차분하게 촤악 깔린다는 겁니다. 산만한 구석 하나 없이 말이죠. 그렇다고 억지로 밑으로 끌어내리거나 무겁게 짓누른다는 건 아닙니다. 그냥 차분히 정돈된 느낌이라는 거죠.
신호대 잡음비 역시 올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낮은 듯 배경도 꽤 적막하게 느껴지고요. 이런 점들이 합쳐져 R-N2000A은 전반적으로 음악에 대한 집중도와 몰입도를 상당히 높여줍니다. 다만 이미 차분한 성향의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면 다소 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참고로 PMC twenty5.26i와 야마하 NS-3000에서는 정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차분히 정돈된 느낌이라는 것일 뿐, 부드럽고 감미로운 성향은 결코 아닙니다. 입자의 크기는 작고 곱지만 텍스처가 실크처럼 매끈하게 윤색되지 않았고, 각 악기들의 고유한 질감은 하나하나 잘 느껴지며, 잘 들어보면 선도도 우수하고 디테일의 표현도 상당히 뛰어나죠. 가령 매크로 다이내믹스가 두드러지는 대편성을 들어보면 과장되어 있지는 않지만 거대한 덩어리감과 밀려오는 웅장함을 만끽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역시 부족함 없이 표현되었습니다.
속도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고 딱 자연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온도감 역시 클래스 A/B 증폭방식에 MOSFET을 사용한 만큼 따스한 편이지만 이 역시 자연스럽게 들렸고요. 소리를 펼쳐내는 방식도 인상깊었는데, 직전에 리뷰했던 NS-2000A와 마찬가지로 광활하게 쭉쭉 뻗어 나가기 보다는 정확히 도달해야 할 위치까지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참 적절하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칭찬하고 싶었던 부분은 PMC twenty5.26i를 능숙하게 요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스피커는 3웨이 유닛 구성에 미로형 인클로저 설계로 구동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지만, 반대로 내입력의 한계 역시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속된 말로 앰프밥을 많이 먹는 대표적인 스피커 중 하나라는 말이죠.
따라서 PMC twenty5.26i는 앰프의 힘이 약하면 아예 드라이버 유닛이 구동이 잘 안 되어서 시간축과 대역간 밸런스가 무너지고 저역의 윤곽이 흐려지지만, 반대로 성능과 힘이 출중하면 출중할수록 탁월한 다이내믹스와 현장감을 발휘하며 가격을 한참 상회하는 소리로 보답하는 스피커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만들려면 열에 아홉은 ‘자신의 가격을 한참 상회하는 앰프’를 붙여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는 거죠.
관점을 잠시 앰프로 돌려볼까요? 앰프는 출력이 달라지면 모든 게 달라지는 거나 다름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 라인업의 성향을 균일하고 일정하게 빚어내는 제조사들도 더러 있지만, 많은 경우 출력을 높게 설계하면 속도가 느리고 짓누르듯 무거우며 해상도와 분해도가 떨어지고, 반대로 낮게 설계하면 경쾌하지만 다소 가볍게 날리는 경향이 있죠. R-N2000A은 PMC twenty5.26i를 놀랍도록 잘 제어하면서 동시에 중립적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소리를 이끌어냈습니다.
마치며
R-N2000A은 야마하의 슬로건인 ‘True Sound’가 공허한 외침이 아님을 증명해 냈습니다. 3대 핵심 요소로 제시한 토널 밸런스, 다이내믹스, 사운드 이미지는 모두 더할 나위없이 탁월했고, 음원에 담긴 대로 감미로운 건 감미롭게, 짜릿한 건 짜릿하게, 풍성한 건 풍성하게 표현해 주었죠. 결론적으로 과한 것도, 부족한 것도 하나 없는 극도로 사실적인 사운드였습니다.
정통 하이파이파처럼 기능보다는 순수하게 하이파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음질과 성능에 집중해온 야마하의 행보에 새로운 기술들을 더해진 R-N2000A. 플래그십 인티앰프인 A-S3200이 R-N2000A보다 권위가 느껴졌지만 소리가 살짝 무겁게 느껴졌던 걸 상기해봤을 때, 향후 출시될 후속기들은 과연 이 완벽에 가까운 파인튜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지 기대가 됩니다.
한줄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진하게 남은 그간의 발자취 위로 색이 입혀지다
야마하 R-N2000A
장점
단점
True sound
높은 가성비
다양한 기능
Roon Ready 미지원
APT-X 미지원
MC카트리지 미지원
두두오 x 하이파이매거진
written by 마누 photo by 이동훈
제품사양
R-N2000A Integrated Amplifier
네트워크 섹션
파일 포맷
MP3, WMA, MPEG-4 AAC, WAV, FLAC, AIFF, DSD
와이파이
Yes
블루투스
Yes (SBC / AAC)
에어플레이
Yes
최대 출력 (4 ohms, 1kHz, 0.7% THD)
190 W + 190 W
최대 출력 (8 ohms, 1 kHz, 10% THD)
120 W + 120 W
정격 출력[20 Hz-20 kHz 0.07 % THD]
90 W+90 W (8 ohms) / 145 W + 145 W (4 ohms)
순간 최대출력
(8/6/4/2 ohms)
100 / 130 / 185 / 215 W
주파수 응답
5 Hz-100 kHz +0/-3 dB, 20-20 kH +0,-0.3 dB (Pure Direct ON)
신호대비잡음비 (CD)
110 dB (Pure Direct ON)
아날로그 입력
Phono, CD, line1, line2
디지털 입력
Optical1, Optical2, Coaxial
포노 입력
지원
USB 입력
USB DAC (USB B-type)
이더넷
Yes
헤드폰 출력
Yes
서브우퍼 출력
Yes
컨트롤 (트리거)
Yes
FM 50dB Quieting Sensitivity (IHF, 1 kHz, 100% Mod., Mono)
3 µV (20.8 dBf)
FM SNR (Mono/Stereo)
69 dB / 67 dB
Pure Direct
Yes
ToP-ART
Yes
대기 전력소모
0.1 W (Network standby on/ Wi-Fi connection 1.8 W)
1970년대 중반, 각국의 신문과 잡지에 전 세계 오디오 씬을 깜짝 놀라게 하는 광고가 실립니다. 바로 야마하(Yamaha) 스피커 NS-1000이 스웨덴 국립 방송국 SNBC(Swedish National Broadcasting Company)에 1,000조나 납품된다는 소식이었죠. 당시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알텍 혹은 알텍의 계보를 이은 JBL이 장악하고 있었고, 영국 공영 방송국 BBC는 LS3/5를 갓 개발한 상태였기에 이 소식은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대체 NS-1000은 어떤 스피커였길래 이런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NS-1000은 1974년 9월에 출시되어 1995년 12월까지 여러 번의 버전 업을 거치며 무려 20년 넘게 판매되었던 스테디 셀러입니다. 시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가로 400mm, 세로 700mm, 깊이 350mm, 무게 30~40kg 정도의 궤짝형 인클로저에 1.2인치 트위터, 3.5인치 미드레인지, 12인치의 유닛 구성을 가진 3웨이 3유닛 스피커였죠.
베릴륨 / NS-1000의 트위터&미드레인지
NS-1000의 특징은 세계 최초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 베릴륨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베릴륨은 높은 강도와 낮은 무게로 진동판으로서 굉장히 우수한 특성을 지닐 뿐 아니라, 엄청난 해상도와 빠른 속도로 또렷한 음상, 선명한 소리, 확장된 초고음역대, 입체적인 음장 표현, 거기다가 베릴륨 특유의 열정적이고 화려한 음색을 자랑하죠. 지금까지도 다이아몬드, 세라믹과 더불어 3대 초고가 트위터 소재로 손꼽힐 정도니까요.
단점이라면 현재도 극소수의 유닛 제조사 외에는 손도 못 댈 정도로 추출과 가공이 아주 까다롭고 독성이 굉장히 높다는 건데요, 당시 기술력으로는 베릴륨을 진동판에 알맞은 두께로 가공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야마하는 알루미늄 박막 위에 베릴륨을 증착시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JBL DD66000
1970년대는 KEF가 프로필렌, JBL은 알루미늄 트위터를 생산하고 있던 시절로, NS-1000을 답습한 베릴륨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펄프 우퍼의 조합은 JBL의 최상급기인 에베레스트 DD66000, K2 S9800 등 2000년대 들어서야 비로소 등장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런 점을 미루어 보면 당시 NS-1000이 얼마나 혁신적인 제품이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죠.
게다가 NS-1000은 10만엔, 해외에서는 750달러에 발매되었고, 단종될 때까지도 1,000달러 미만의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당시 스웨덴 방송사는 NS-1000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가장 충실하게 재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결과적으로 최첨단 기술과 합리적인 가격표가 빚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NS-1000을 본따서 만든 다이아톤 DS-73D
이를 계기로 NS-1000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10여개의 경쟁사가 동일한 디자인에 유닛 소재만 바꾼 모조품을 발매했고, 1980년대까지 궤짝스피커의 전성시대가 열릴 정도였죠.
NS-1000의 인기는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오디오 잡지 중 하나인 미국의 스테레오파일(Stereophile)지의 가장 저명한 필자이자 편집장 존 앳킨슨(John Atkinson)은 2002년 11월 17일, 스테레오파일지 40주년을 기념하여 그간 리뷰했던 제품 중 명기 100선을 선정했는데요, 당시 NS-1000을 91위에 랭크하며 다음과 같이 회고했습니다.
페이퍼 콘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비록 몇 몇 영국 엔지니어들이 플라스틱 콘을 갖고 놀았지만) 스피커 설계자들은 감소된 착색과 점점 더 많이 요구되는 앰프의 구동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어야 했던 시절에 야마하는 NS-1000을 출시했다. 이 스피커는 섬세함과 알루미늄 박막에 베릴륨을 증착한 하이 테크놀로지 돔 미드레인지로 메이저 브랜드들의 엉덩이를 보기 좋게 걷어찼다. 야마하의 일류 기술은 당대 많은 유럽과 미국 스피커 제조사들을 그저 그런 박스 장사치로 보이게 만들었다. NS-1000을 들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많이 세련되어진 지금의 오디오 시장에 NS-1000이 출시된다면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종종 궁금해지곤 한다.
John Atkinson / Stereophile
NS-1000의 성공가도에 야마하는 자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해서 더 고성능, 더 고사양의 최상위 스피커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결과물은 1982년에 선을 보이게 됩니다. 바로 NS-2000이죠. 가로 440mm, 세로 752mm, 깊이 404mm에 무게 47kg으로 30%가량 커진 인클로저 용적과 중량, 13인치로 더 커진 우퍼 구경 등 NS-2000은 위풍당당한 외형을 자랑했죠. 물론 부피만 늘은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 첨단 기술이었던 컴퓨터 모달 해석(Modal Analysis)으로 엔지니어링한 결과, 전면 패널이 파티클 보드에서 고밀도 하드우드인 월넛으로 교체되었고, 모서리를 곡선형으로 둥글게 다듬었으며, 캐비닛 내부에는 각 모서리 및 진동에 취약한 지점에 브레이싱을 설치했죠. 우퍼는 믿기 어렵겠지만 8장의 카본 시트를 접착하는 방식으로 제작해서 초저음역대인 28Hz까지 명료하게 재생했고요.
베릴륨 증착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순수 카본 우퍼, 모달 해석으로 정교하게 제작한 인클로저 등 NS-1000과 NS-2000은 첨단 테크놀로지의 향연이었지만, 스피커는 음악을 재생하는 도구로서 본질은 음악성인 만큼, 단순히 성능만 뛰어났다면 큰 성공을 거두었기 힘들었겠죠. 하지만 야마하는 악기부터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각종 프로용 장비, 그리고 가정용 스피커까지 말 그대로 소리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사람의 귀에 닿는 순간까지, 음악 체인 전체를 다루는 유일무이한 브랜드였고, 무엇을 충족시켜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좌측: FG-180 / 우측: FG-180 출시 당시의 광고 / 출처 : Yamaha
야마하는 특히 악기와 프로용 장비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사실 악기와 스피커가 충족해야 할 사항들은 공통 분모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령 재생 주파수 대역은 피크나 딥이 없이 고르게 형성되어야 하고, 유닛 간 토널 밸런스는 균일해야 하며, 음색 역시 과장 없이 자연스러워야 하죠. 피아노나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면 야마하가 얼마나 튀는 것 없이 소리를 플랫하고 중립적으로 만드는지 잘 알 겁니다.
이번 글에서 다룰 제품은 2023년 4월 17일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 NS-2000A 입니다. 그럼 이게 과거 최상위 스피커의 리바이벌 버전이냐 하면 아쉽게도 그건 아닙니다. NS-2000은 몇 해 지나지 않아 단종되었고, NS-1000은 2017년에 출시된 NS-5000이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죠. 궤짝형인 NS-5000이 출시되자 최근 트렌드에 맞는 셰이프의 스피커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있어왔는데요, 그렇게 3년 후인 2020년에 NS-5000을 트리클다운하여 제작한 스탠드마운트 스피커 NS-3000이, 그로부터 다시 3년 후인 2023년에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NS-2000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한 번 살펴볼까요?
디자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유독 두텁고 고급스럽게 올라간 하이글로시 마감인데요, 이 마감은 자사의 그랜드 피아노와 동일한 페인트 및 프라이머를 사용하고, 동일한 연마 및 가공 과정을 거쳐 완성한 시그니처 고광택 마감입니다. 따라서 색상은 자사의 그랜드 피아노와 동일한 블랙만 제공되죠. 아무리 하이글로시 관리가 어렵다 할지라도 이렇게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우아한 마감이라면 환영할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야마하에서는 이 마감이 심미적인 만족 뿐 아니라, 경질의 막을 형성하여 인클로저의 전체 강성을 높이고 미세한 진동을 억제하며, 신호대 잡음비 향상과 명료한 소리 재생에 일조한다고 합니다.
또한 전면과 상단은 유려하게 곡선으로 처리되었는데요, 이 셰이프 역시 자사의 피아노 스타일에서 따온 것으로, 이런 곡선형 테두리는 내부의 회절로 인한 왜곡을 줄여주기 때문에 음질 향상의 효과도 있죠.
이 모든 유닛들에는 하모니어스 다이어프램(Harmonious Diaphragm™)이 동일하게 적용되었는데요, 여기서 하모니어스 다이어프램이란 NS-2000A를 위해 자이론(Zylon®)과 스프루스(Spruce, 가문비나무)를 혼합하여 새롭게 개발한 진동판의 명칭입니다.
참고로 자이론은 일본의 신소재로, 베릴륨에 필적하는 음속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강도, 그리고 최적의 탄성을 지닌 합성섬유이며, 스프루스는 넓은 주파수 대역, 맑고 명료한 음, 적절한 배음 등 탁월한 음향 특성으로 어쿠스틱 기타의 상판 및 피아노 향판 제작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음향목이죠. 야마하에서는 이를 통해 높은 응답성과 소프트돔의 자연스럽고 정확한 음색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유닛들의 진동판 소재를 통일시킴으로써 전 대역에 걸쳐 균일한 토널 밸런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동판은 앞뒤로 움직이기 때문에 스피커 제조사들은 인클로저 내부의 압력과 공진을 감쇄시키기 위해 격벽을 만들고 다량의 흡음재를 사용합니다. 다만 댐핑이 과해서 고음역대의 에너지가 지나치게 줄어들면 자칫 소리가 건조해지거나 공간감이 원활하게 표현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는데요, 이를 방지하고자 NS-2000에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었습니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후면에 특허 받은 공명 억제 챔버(R.S. chamber)를 장착한거죠. 독자적인 음향 분석에 따라 특수한 형태로 제작된 두 개의 튜브는 다이어프램 후미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공진을 효과적으로 제어해준다고 합니다.
좌 : 일반스피커 / 우 : 어쿠스틱 압소버가 적용된 스피커 출처 : YAMAHA
또한 조음 패널을 개발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특허를 받은 어쿠스틱 압소버(Acoustic Absorber)라는 이름의 공진 튜브 역시 정재파를 제거하면서 동시에 흡음재의 양을 최소화해주고요. 여기에 더해 악기의 연구 및 개발에 사용되는 최첨단 레이저 진동계와 유한 요소법(Finite Elements Method)을 최대한 활용하여 진동이 발생하는 위치를 정교하게 억제했다고 합니다.
독일 문도르프(Mundorf)사의 MCap® SUPREME EVO 커패시터
이 외에 NS-5000과 동일하게 최상의 부품들이 다방면에 채택되었는데요, 크로스오버 회로에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일 문도르프(Mundorf)사의 MCap® SUPREME EVO 커패시터와 거대한 우퍼 코일을 사용되었고, 스피커 터미널은 자체적으로 제작한 순 황동 단자로, 안정적인 결속력과 뛰어난 전도성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묵직하고 안정적인 X자 플린스가 기본 제공되는데요, 황동 색상의 스파이크는 전면 하단의 야마하 굽쇠 로고, 하단의 스피커 터미널과 함께 근사한 블랙-골드 색상 조화를 이룹니다.
NS-2000의 디자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댐핑을 최소화하고 금속성 유닛을 배제하여 최대한 음악본래의 자연스러운 사운드와 울림을 재현하고자 하는 야마하의 설계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그럼 소리는 어떤지 같이 들어보시죠.
사운드
청음 테스트는 클래스 AB 증폭방식에 170와트의 출력을 전달하는 동사의 A-S3200 인티앰프로 진행했으며, 소스는 룬(Roon)사의 뉴클레우스(Nucleus)코어와 야마하 WXC-50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했습니다. 룬 코어와 네트워크 플레이어 간의 전송은 에어플레이로 이루어졌고요. 보다 변별력 있는 테스트를 위해 150와트 출력의 크렐(Krell) K-300i 네트워크 인티앰프를 동원해서 같은 곡을 다시 한 번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임윤찬 피아노 협주곡 베토벤 5번 Op. 73 ‘Emperor’ (영상 리뷰 중 청음부분 발췌)
저는 청음 테스트를 할 때 루틴이 있습니다. 대편성 곡으로 스피커 간의 간격을 잡고 뒤이어 보컬곡으로 토우인을 조정한 후 시작하는 거죠. 이번에는 청음 공간의 제약으로 스피커 간격을 2.4m 이상 벌릴 수 없었는데요, NS-2000A는 2.4m가 비좁게 느껴질 정도로 인클로저의 구경과 유닛 개수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무대를 그려냈습니다. 따라서 토우인 역시 일체 주지 않고 스피커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했을 때 비로소 상이 중앙에 뭉치지 않고 또렷하게 맺혔는데요, 아쉽게도 적정 스피커 간격을 찾아보지는 못 했지만 약 3.0m 정도는 되야 들을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니엘 하딩,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 O Fortuna (영상 리뷰 중 청음부분 발췌)
NS-2000A가 그려내는 무대는 매우 크지만 깊이 보다는 좌우가 넓은 직사각형으로 형성됩니다. 주파수응답이 이례적인 수치인 65kHz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공간감이 엄청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기본적으로 풍성한 성향이긴 하나 예상외로 홀톤이 두드러지지는 않았습니다. 음상의 크기는 빅마우스 현상 없이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고요. 소리를 펼쳐내는 데 있어서도 벽을 넘어 광활하게 촥 펼쳐내기 보다는 정확히 도달해야 할 위치까지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보컬의 포커싱, 각 악기의 정위감, 레이어감 역시 정밀하고 사실적이었고요.
노라 존스 – Don’t know why (Live at Ronnie Scott’s) (영상 리뷰 중 청음부분 발췌)
대역간 밸런스는 더할 나위 없이 균일했습니다. 토널 밸런스는 유닛의 소재를 통일시킨 만큼 ‘완벽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또한 섬유 계열 특성 상 질감이 곱고 터치감이 보드라우며 음 두께는 도톰했는데요, 투명하고 비비드한 생동감으로 청자의 귀를 확 사로잡거나 각이 바짝 살아있는 똑 부러지는 성향으로 긴장감을 유발한다기 보다는, 리얼한 음색에 차분하고 유유히 흘러가며 음악 속으로 사악 스며들게 만드는 타입입니다. 다이내믹스 역시 평탄하게 설정된 편이고요. 이러한 성향 때문에 두루뭉술한 듯 잘 드러나지 않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세부적인 표현은 꽤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응속도 역시 매우 기민하고요.
마치며
모니터 스피커의 덕목은 음원을 과장없이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겁니다. NS-2000A는 가정용 스피커이지만 모체인 NS-1000이 모니터 스피커 출신임을 증명하듯, 일체의 과장 없이 자연스럽고 사실적이며 정확한 재현을 하기 위해 잘 정제해 놓은, 완성도 높은 풍성한 대형기 스피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큰 고민없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 한줄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악기 및 음향 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가 프리미엄 하이파이 스피커 ‘NS-2000A’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오디오 애호가와 음향 전문가를 겨냥한 3-way, 4-unit 플로어 스탠딩 시스템의 플래그십 모델로, 가슴을 울리는 깊고 넓은 음역대와 공연장에서 듣는 것 같은 폭발적 음량을 자랑한다.
야마하의 독자적인 최첨단 기술과 악기 제조 노하우가 결집된 NS-2000A는 스피커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풍성하고 균형 잡힌 음장감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스피커의 고음부를 담당하는 트위터와 중역을 담당하는 미드레인지에 야마하의 특허 받은 공명 억제 챔버(Resonance Suppression chamber)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과 악기 사운드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까지 세심하게 표현한다.
그랜드 피아노에 사용되는 가문비 나무와 자일론 소재를 혼합하여 만든 하모니어스 다이어프램(Harmonious Diaphragm™)은 부드러운 톤 밸런스를 선사하며, 특허 받은 ‘어쿠스틱 업소버(Acoustic Absorber)’로 스피커 내부의 정상파를 제거해 음악의 본질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오디오 부품 중 최고로 꼽히는 독일 문도르프의 MCap® SUPREME EVO 오디오 콘덴서를 적용해 넓은 공간을 꽉 채우는 힘있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NS-2000A는 야마하의 그랜드 피아노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프로세스로 시그니처 광택 마감 처리되었다. 피아노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과 블랙 컬러의 깔끔한 마감으로 집뿐만 아니라 미술관, 전시관에도 잘 어울린다.
야마하뮤직코리아 AV팀 최동원 스페셜리스트는 “이번 신제품은 2채널 북쉘프 타입 스피커 NS-5000의 기능과 품질을 모두 계승한 모델이다”라며 “오디오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풍성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를 생생하게 구현해 마치 눈앞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듯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