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오디오는 올해 뮌헨에서 열리는 하이엔드 쇼에서 4가지 신제품을 독점 공개하고, 새로운 몰입형 및 카오디오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 커진 헤리티지 컬렉션
먼저 헤리티지 컬렉션에 새로운 제품이 추가된다. 컨투어 레거시는 아름다운 플로어 스탠딩 2.5웨이 스피커로, 2020년 베스트셀러인 헤리티지 스페셜의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이다. 1980년대와 90년대의 오리지널 Contour 스피커의 스타일을 답습하면서 내부에는 최신 드라이버와 음향 기술로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컨투어 레거시는 다인오디오의 최상위 28mm 에소타 3 소프트 돔 트위터(헥시스 공진 방지 이너돔 포함), 클래식 Evidence 제품군에서 파생 및 더 상향된 듀얼 18cm 우퍼, 엄선된 프리미엄 부품으로 채워진 크로스오버를 사용한다.
컨투어 레거시는 덴마크 스칸데르보리에 위치한 본사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마감은 아메리칸 월넛으로 개별 스피커에 맞게 엄선, 매칭된다. 전 세계 1,000쌍만 한정 생산되며, 각 쌍마다 고유 번호가 새겨진다.
컨피던스 액티브
새로운 Confidence 20A는 주력 제품인 Confidence 20 스탠드마운트 스피커의 액티브 버전이다. 프리앰프를 연결하기만 하면(또는 볼륨 컨트롤이 있는 소스를 사용하기만 하면) 바로 사용가능하다.
Confidence 20A가 기존 액티브와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액티브 스피커의 앰프 회로들이 스피커 본체가 아닌 스탠드 안쪽에 숨겨져 있고 뒷면에 설정 컨트롤과 단자가 있다는 점이다. 아날로그 및 디지털 연결은 XLR을 통해 이루어진다.
앰프 회로는 파스칼이 탑재되며, DSP(디지털 신호 처리)에서 룸 경계 보정 필터, 입력 감도, 톤 밸런스 등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Confidence 20A의 기술은 프로 스피커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하이엔드 스튜디오에서 중요한 가장 순수한 디지털 신호 경로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스트레이트 스루 경로를 위해 샘플 레이트 변환을 끄거나 디지털 소스와의 최상의 호환성을 위해 켜는 것도 가능하다.
Contour 20: 새로운 블랙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다인오디오의 대표적인 제품군인 Contour 시리즈에 새로운 멤버가 합류한다. Contour 20 블랙 에디션은 여러 수상 경력에 빛나는 Contour 20i의 슈퍼 프리미엄 버전이다.
블랙 아노다이징 배플과 새로운 블랙 파우더 코팅 트위터 전면 플레이트 및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바스켓과 잘 어울리는 거울 같은 블랙 하이글로스 마감으로 완성되었다.
트위터는 이미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에소타 2i에서 헤리티지 컬렉션과 최고급 컨피던스 제품군에서도 볼 수 있는 에소타 3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모터와 스파이더 디자인이 개선되었으며 크로스오버가 완전히 새로워졌다. 저항과 커패시터부터 내부 케이블, 와이어 코일까지 모든 것이 개선되었다.
더 북쉘프는 다인오디오와 도쿄의 케이지 아시자와 디자인, 일본의 카리모쿠가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이다.
이 콜라보레이션은 덴마크와 일본의 조화로운 디자인을 추구한다. (‘일본’+’스칸디’의 합성어인 ‘재팬디’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다). 두 나라 모두 부드러운 미니멀리즘, 정직한 재료에 대한 존중, 수공예품에 대한 세심한 배려라는 전통을 공유하고 있다.
이 캐비닛은 일본 북쪽의 홋카이도 현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받은 일본 참나무로 제작되었다. 나무는 나고야 근처의 카리모쿠 시설에서 3~6개월 동안 건조 및 준비 과정을 거친 후 기후에 있는 회사 공장에서 세심하게 절단, 제작 및 마감된다. 감각적이고 유기적인 디자인과 옵션으로 스탠드가 제공된다.
북쉘프 상단에는 최상위 에소타 3 트위터가 탑재되어 있으며,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플래그십 스탠드 마운트 스피커인 Confidence 20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다. 캐비닛 내부에는 Dynaudio 고유의 크로스오버가 있다. 모든 과정에서 덴마크의 Dynaudio 본사에서 테스트와 튜닝을 거치며, Dynaudio 연구소의 중심부에 위치한 Jupiter 측정 시설에서 그 성능을 검증받는다.
북쉘프는 한정판 스피커는 아니지만, 다인오디오와 카리모쿠측은 매년 소량만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새로운 제품들의 출시정보와 가격
뮌헨 하이엔드 쇼에 전시되는 네 가지 신제품은 모두 2024년 후반에 판매될 프리뷰 모델이며, 쇼에서 볼 수 있는 사양과 변경될 수 있다. 가격에 대한 정보는 뮌헨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프로 오디오 멀티채널 체험
뮌헨 오디오쇼의 다인오디오 프로 오디오 부스에서는 Core 프로페셔널 스튜디오 제품군의 최신 제품인 Core 5와 Core Sub Compact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7.1.4채널 Dolby ATMOS 장비가 재생되며, 완전한 몰입감으로 사운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멀티 채널과 스테레오 셋업 모두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점점 더 많은 양의 콘텐츠를 게시함에 따라 몰입형 오디오는 전문가 영역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반면 스튜디오는 점점 더 소형화되고 있다. 코어 5와 코어 서브 컴팩트는 이러한 초집중 환경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다.
카오디오 시스템
다인오디오는 뮌헨 오디오쇼에서 BYD의 양왕 U8 전기차에 탑재된 Evidence 사운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22개의 스피커와 고급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원음 그대로를 최대한 단순하게 재생하는 등 진정성 있는 사운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쇼가 열리는 3번 홀 밖에서 차량에 앉아 시스템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지난 여름 등장한 다인오디오의 뉴 에미트는 올해 만나 본 스피커들 중 가장 즐겁고 가장 충격적인 스피커였다. 이 염가형 스피커에 이런 말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크기와 가격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다인오디오의 엔트리 라인인 뉴 에미트의 제품 컨셉은 확고하다. 저렴한 입문기, 하이파이 초심자들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스피커, 그것이 뉴 에미트의 존재 이유이다. 그런데 뉴 에미트가 타사 제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모든 업체가 주장하는 가성비 높은 제품 설계가 말 뿐이 아니라 진심으로 전력 투구하여 완성된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뉴 컨피던스의 개발팀과 기술이 만든 뉴 에미트
뉴 에미트는 다인오디오에서 가장 저렴한 스피커 라인이지만 이 스피커의 개발을 위해 투입된 개발팀은 다인오디오의 플래그십 라인인 뉴 컨피던스 시리즈를 설계한 엔지니어들이다. 뉴 컨피던스, 이보크, ‘컨투어i’ 까지 5년 넘는 세월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설계 이후에 등장한 것이 바로 뉴 에미트이다. 지난 5년의 기술 개발을 이끌어낸 엔지니어링 팀이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낸 것이 뉴 에미트이다. 덕분에 다인오디오의 새 스피커 라인업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 것이 뉴 에미트이며, 뉴 에미트는 가격은 가장 저렴하게 만든 다인오디오의 스피커지만 이 가격의 스피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고급스러운 기술들과 하이엔드 설계 및 튜닝의 노하우가 담긴 것 놀라운 가성비의 스피커이다.
작은 거인, 에미트 10
에미트 10은 뉴 에미트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다인오디오 하이파이 스피커 전체 제품들중에서 최저가 모델이다. 겉으로 드러난 내용만 보면 그저 싼 스피커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거꾸로 보면 다인오디오 스피커 중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지닌 모델이라는 의미도 된다. 크기는 폭 17cm, 높이 29cm, 깊이 27.2cm 정도로 상위 모델인 에미트 20 보다 작고 일반적인 북쉘프들 중에서도 작은 체급에 속한다. 작은 체적에 걸맞게 전기적 사양도 다소 낮은 편으로 감도는 85dB 이다. 임피던스는 6옴이며 최저 재생 주파수는 –3dB 기준으로 64Hz, 고역은 25kHz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사양만 보면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구동될 만한 스피커 같지는 않으며 저음도 작은 스피커의 한계점이 그대로 노출될 듯 싶어 보인다. 하지만 앞서 소개했듯이 이 스피커를 만든 것은 뉴 컨피던스의 개발팀이다. 제한된 가격 조건 내에서 기술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은 모두 녹여 넣어 이전 에미트와는 격이 다른 클래스의 성능을 만들어냈다.
그 시작점은 드라이버에 있다. 에미트 10의 트위터는 상위 라인인 이보크 시리즈에서 처음 사용된, 헥시스 돔이 더해진 세로타 트위터를 그대로 가져왔다. 에소타3와 에소타 스페셜의 기술로 만든 세로타 트위터는 실크 돔 속에 딤플 모양의 골프공 같은 형태의 내부 돔 헥시스가 더해져 트위터 후면으로 발생되는 내부 사운드를 제거하고 트위터의 응답 특성을 넓게 대역을 확장시켜 25kHz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훨씬 평탄한 특성을 들려준다.
미드베이스도 마찬가지다. 이보크 시리즈에서 사용된 에소텍+ 드라이버를 튜닝하여 만든 에미트 전용 드라이버로 14cm의 MSP 콘 유닛이다. 겉만 봐서는 다른 다인오디오 유닛과 같지만, 새 에미트 드라이버는 최적화된 배합의 새로운 MSP 콘을 사용하고, 알루미늄 보이스코일에 구리 코팅을 입혀 코일의 무게를 가볍게 하면서도 구리 도금을 통해 전류 허용량을 늘려 빠른 반응과 힘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그넷도 이전 유닛들과는 다른, 스트론튬 카보네이트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을 도입하고, 이를 2개의 레이어 같은 이중 구조의 더블 마그넷으로 설계하여 감도, 명료도, 다이내믹스의 개선을 이루어냈다.
이처럼 드라이버에 대한 치밀한 엔지니어링은 크로스오버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게 되었다. 유닛 자체의 사운드가 전기적 처리를 최대한 거치지 않고 소리를 내도록 만든 것이다. 간결해진 크로스오버는 트위터에는 1차 필터를, 미드베이스에는 2차 필터를 각각 나누어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필터 시스템으로 설계했다. 대역간의 밸런스를 전기적인 회로가 아니라, 유닛 자체의 성능으로 오버랩되도록 자연스러운 물리적 재생을 추구한 것이 새로운 뉴 에미트의 장점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에미트의 특징은 더 있다. 전작보다 좀 더 세련되게 다듬은 캐비닛은 모서리를깎아 라운드 처리를 더했으며 전체적인 디자인도 이전에 비해 개선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위상 반전용 포트 설계도 새로워졌다. 스피커 뒷면에 노출된 포트의 개구부와 스피커 내부의 입구 부분이 모두 동일한 나팔관 형태로 되어 있으며, 관의 표면에는 소용돌이 형태의 패턴을 새겨 넣어 재생시 포트에서 발생되는 난기류성 포트 노이즈를 제거하는 포트 설계를 넣었다. 이처럼 세밀한 부분들 하나하나를 모두 개선하여 새로운 에미트의 사운드를 완성한 것이다.
사운드는 눈 앞에 보이는 스피커 크기를 무시하게 만든 파워풀한 저음과 스케일이 큰 사운드스테이지로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재생 공간이 가로 4m x 7m 정도가 되는 작지 않은 공간임에도 60W 출력의 링돌프 1120 앰프가 초저역의 팀파니와 큰북의 타격을 강력하게 터뜨려 주었다. 소형 북쉘프 스피커로는 믿기 않은 수준의 저음과 스케일이었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에서 도입부부터 폭발하는 팀파니와 큰 북의 저음은 임팩트와 파워가 상당했으며 작은 북쉘프라고 믿기 힘든 수준의 대형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작은 스피커라고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적절한 양감을 지닌 저음을 들려주었으며 음의 시작과 끝도 매우 빠르고 정교했다. 기대 이상의 저음 재생 능력이다. 게다가 사운드스테이지의 규모도 크기 이상의 상당한 스케일로 넓게 펼쳐졌다. 오케스트라 녹음이 이루어진 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크고 입체적인 무대 공간을 그려냈고 그 속에 담긴 디테일들도 세밀하게 그려졌다. 불과 100만원대 초반의 스피커라고는 믿기 어려운 퀄리티를 어려움없이 술술 풀어낸 것이다.
중역의 색채감과 밀도감도 매우 높다. 다인오디오 특유의 기분 좋은 색채감이 상당 부분 살아있음에도 저가형 스피커들에서 나타는 둔중하거나 텁텁함이 없다. 뉴 컨피던스 이후로 다인오디오의 스피커들은 예전 모델들과는 다르게 빠르고 기민한 변화로 투명하고 또렷한 음을 들려주는 쪽으로 현대적인 사운드 개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뉴 에미트 10 또한 마찬가지다. 빠른 음의 단속과 고역의 세밀한 디테일을 잘 살리며 쿨앤클리어적인 모습이 과거 에미트에 비해 확연하게 좋아졌다. 레드카 폰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를 들으면 보컬의 청량하고 깨끗한 목소리가 매우 투명하게 재현되면서도 지나친 밝기나 고역의 거친 입자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정도 가격대의 스피커라면 산만하거나 거친 톤이 어느 정도 드러나지만 뉴 에미트 10은 그런 모습이 없다. 지나친 밝기가 없고 자연스러운 음색으로 단단하고 명료한 보컬의 톤을 그려낸다.
어쿠스틱한 악기음들의 재생도 나쁘지 않다.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판타지>의 다양한 바이올린 연주 녹음을 들으면 현의 매끄러운 톤 그리고 피아노의 목질감 같은 요소들은 다인오디오 특유의 색채감이 풍부한 사운드로 재생된다. 경질적인 건조한 톤이나 둔탁함없이 녹음 공간의 공기감, 악기간의 거리 같은 입체적 분위기들이 잘 살아있으며, 가격대의 스피커들과 다르게 전체의 음색이 밝고 가볍게 들뜨지 않는다. 다양한 클래식 녹음과 어쿠스틱한 재즈 녹음들에서는 가격대에 걸맞지 않은 탁월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재주가 느껴진다.
정리
뉴 에미트 시리즈는 염가형으로 기획된 스피커 라인이다. 기획 의도가 지닌 금액적 상한선이 있는 만큼 컨투어나 컨피던스 같은 하이엔드 시스템에 비결될 만한 동등한 퍼포먼스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가격으로도 자연스러운 밸런스의 사운드와 스피커 크기를 잊게 만드는 탁월한 저음과 무대 형성 능력은 가격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물론 엔트리급 스피커라서 컨투어나 컨피던스 같은 세련된 고역의 유려함은 덜하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에미트 10은 적어도 2배 이상의 스피커들과 겨룰 만한 뛰어난 성능을 안겨준다.
특히 에미트 10은 뉴 에미트 라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엔트리 모델로 가성비를 표방하는 에미트의 성능과 퍼포먼스가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이 가격대에서 보기 드문 놀라운 북쉘프 스피커이다. 이 정도 가격에서 이 정도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점은 바겐세일이나 다름없다. 가격을 떠나서도 하이파이 입문자나 중급 북쉘프를 고려하는 오디오파일이라면 반드시 눈여겨 봐야 할 훌륭한 북쉘프 스피커이다.
비싼 스피커를 잘 만드는 것은 쉽지만 싼 스피커를 좋게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다인오디오의 신제품인 뉴 에미트 시리즈가 바로 그런 경우다. 지난 5년 동안 이 덴마크의 유서깊은 스피커 업체는 초고가의 뉴 컨피던스부터 중급 모델인 이보크 시리즈까지 하나하나 새로운 기술의 새로운 스피커로 새로운 사운드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다양한 가격대의 모든 스피커들을 환골탈태시킨 새 스피커로 탈바꿈시킨 뒤 가장 마지막으로 염가의 엔트리 모델인 에미트 시리즈에 메스를 가한 것이다. 가격적인 제한안에서 최대한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고급 기술들에서 쌓은 고급진 노하우들을 교묘하게 이식시켜 놀라운 가성비와 사운드 퍼포먼스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완전히 달라진 새 에미트 시리즈는 뉴 컨피던스를 개발한 엔지니어링 팀이 투입되어 완성된 혁신적인 다인오디오의 입문기이다.
다인오디오 EMIT 30
리뷰 모델인 에미트 30은 다인오디오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중 제일 저렴한 톨보이 스피커이다.물론 가격으로만 보면 더 싼 스피커로 에미트 10, 20 같은 북쉘프 스피커도 있지만, 기본을 갖춘 플로어스탠딩을 에미트가 최저가 모델이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다인오디오는 에미트 30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이엔드 개발팀이 참여하여 스피커 설계의 원칙을 원점에서 재해색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모든 문제는 드라이버 그리고 캐비닛 설계로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 유닛이나 저렴한 방식을 찾지 않고, 아예 새로운 드라이버와 새로운 크로스오버 그리고 새로운 캐비닛 구성으로 소리 재생의 원리를 새롭게 풀어냈다.
에미트 30은 2.5웨이 플로어스탠더로 1개의 트위터와 2개의 우퍼가 들어있다. 앞선 소개처럼 이 드라이버들은 뉴 컨피던스 이후로 등장한 스피커들의 기술로 완전히 새로 개발된 드라이버들이다. 일단 트위터는 앞서 등장한 이보크 시리즈에 사용된 세로타 트위터가 그대로 사용되었다. 더 저렴한 모델임에도 상위 제품군인 이보크의 트위터를 쓴 것이다. 겉으로는 전형적인 다인오디오의 실크 돔 트위터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내부 공진과 공기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헥시스 돔이 숨어있다. 이를 통해 훨씬 넓은 음상 영역과 중역대와 유기적인 밸런스를 갖는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게 되었다.
우퍼 또한 마찬가지다. 외형적으로는 기존 다인오디오 유닛과 다를 바 없는 모양의 우퍼로 소재도 MSP 콘 소재를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그네슘의 배합 비율과 콘지의 두께, 그리고 내주부와 외주부의 미묘한 두께 차이로 드라이버의 동작 성능을 극대화시켰다고 한다. 실제로 콘지를 움직이는 마그넷 또한 이중으로 자석을 덧붙여 쌓은 구조의 더블 스택 스트론튬 카보네이트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이 모터 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뉴 컨피던스 시리즈에서 이어져 온 드라이버 개선 기술의 또 다른 증거인 셈이다.
새로운 드라이버들로 최대한 사운드 개선을 이루면서 이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크로스오버는 반대로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었다. 애초부터 뭔가를 더해서 소리를 좋게 색칠하는 설계가 아니라, 최대한 좋은 성능의 드라이버를 넣고 드라이버가 최대 성능을 내도록 크로스오버를 심플하게 줄인 것인 이번 에미트 설계의 특징이다. 이를 위해 아예 트위터용 크로스오버와 우퍼용 크로스오버를 별도의 분리된 회로 기판으로 설계하고, 드라이버 동작 특성에 맞춰 각기 다른 필터 설계로 회로를 분리시켰다. 다인오디오는 이를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가 명명했는데, 결과적으로 드라이버가 사운드의 억제 없이 최대한의 성능을 자연스럽게 낼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에미트 30은 마치 풀레인지와 같은 사운드적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된 것이다.
소리는 내는 마지막 신기술은 위상 반전 포트다. 나팔관 형태로 제작된 에미트 시리즈 전용 포트는 기존 스피커들에서는 볼 수 없던 에미트 시리즈의 새로운 포트이다. 개구부와 스피커 내부 모두 나팔 형태로 된 것이 특징으로 포트의 튜닝 주파수는 48Hz로 꽤 깊은 저역대를 소화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포트 표면에는 소용돌이 형태의 주름을 새겨 넣어 포트에서 발생되는 난기류, 공기 노이즈를 억제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스피커 내부의 포트 시작부와 스피커 외부에 노출된 포트까지, 2개의 포트 모두를 동일한 나팔형태로 제작했다. 에미트 30에는 트위터의 뒷면, 우퍼의 뒷면에 각각 포트가 하나씩 배치되어 있다. 포트를 사용한 재생이 기본이지만, 설치 공간에 따라 함께 제공되는 포트 마개 폼을 끼어 넣을 경우 밀폐형과 유사한 동작 특성을 갖도록 해준다. 공간의 저음 상태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튜닝을 할 수 있다.
캐비닛은 18mm MDF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드라이버가 장착된 전면 배플은 몸통 보다 더 두꺼운 21mm 두께의 보드를 사용했다. 내부에는 폴리에스터 소재의 섬유로 댐핑 처리를 하여 내부 공진을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마감은 화이트, 블랙 외에 월넛이 제공된다. 전면 패널 상부와 테두리는 라운드형태로 살짝 깎아내어 모서리의 회절을 줄였고, 디자인적으로도 공간 속에 잘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캐비닛 바닥에는 스피커의 안정감을 더해주는 아웃트리거가 함께 제공되며 여기에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스파이크와 고무 패드도 들어있다.
사운드퀄리티
테스트에는 링돌프의 TDAI-1120 유니버설 앰프를 소스이자 앰프로 사용했으며, 비교를 위해 럭스만의 L-507uXII를 함께 시청에 사용했다.
엔트리 모델임에도 듣는 순간 예전의 다인오디오 스피커들과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다소 어둡고 질감을 우선시한 예전 사운드와 달리 훨씬 객관적이고 투명한 소리를 낸다. 음상이나 저음의 스피드 같이 현대적인 사운드의 파라미터들이 중시된 사운드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한 선전을 펼친다. 음표 하나하나를 또렷하게 살려내고 다이내믹이나 리듬을 재현해내는 능력이 상당히 출중했다. 들을 수록 볼륨을 높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에미트 30의 훌륭한 장점 중 하나는 스케일이 큰 사운드스테이지를 꼽을 수 있다. 심지어 낮은 볼륨에서도 사운드스테이지가 윤곽이 옅어지지 않는다. 이 가격대의 대다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들은 가격 이상으로 큰 캐비닛으로 덩치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지만 음질에 대해서는 생긴 크기와는 별개였다. 에미트 30은 그 반대다. 사운드스테이지가 대단히 크고 넓으며 눈으로 보는 스피커 크기보다 훨씬 큰 무대와 사운드를 화려하게 펼쳐 놓는다. 넓고 큰 사운드스테이지 만큼이나 음의 포커싱 능력도 좋은 편이라서 꼭 정 중앙이 아니더라도 꽤나 들을 만한 무대와 음상을 즐길 수 있었다.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를 들으면 상당한 규모의 대편성 사운드가 쏟아져 나오는데 매우 큰 연주홀의 무대를 넓게 펼쳐낸다. 스피커의 크기를 훌쩍 뛰어넘는 대형 스테이지를 연출해내며, 합창이나 오케스트라 등의 세부 디테일도 뭉게지지 않고 꽤나 훌륭하게 유지된다. 대개 볼륨이 크면 가운데로 소리가 몰리며 딱딱하게 변질되며 소리가 무너지는 경우가 이 가격대 스피커들에서는 많지만 에미트 30은 그런 문제가 거의 없이 안정된 사운드를 유지했다.
보컬이나 중고역에 중심을 둔 악기 재생음들도 인상적이다. 대개 흉성의 듣기 거북한 울림이나 입 안에서 흩어져 나오는 치찰음, 파찰음 같은 거친 입자성의 사운드들이 크게 거슬림없이 자연스럽게 재생된다. 이 가격대의 스피커들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장점이다.
비슷한 시기에 리뷰한 엘락의 솔라노도 그렇지만, 이 가격대 스피커들의 성능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이런 성능적 향상 이유가 세로타 트위터와 헥시스 돔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뉴 컨피던스 이후 등장한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의 사운드 변화는 에미트 시리즈까지 이어지는, 성공적인 결과임이 틀림없다. 나르샤가 부른 ‘I’m in love’를 들으면 보컬의 톤이 그대로 이어지며 중간에 리버브가 살짝 빠지는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뒤를 받쳐주는 기타의 핑거링이나 울림도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능력이 인상적이다.
저음은 슬림한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답지 않게 꽤 깊고 단단하다. 후면의 포트를 폼으로 적절히 막거나 공간의 저음 특성에 따라 맞춰주면 어렵지 않게 스케일감있는 저음을 들을 수 있다. 마커스 밀러의 ‘Trip Trap’ 같은 베이스 연주를 들으면 벙벙거리거나 끝이 흐트러진 저음이 아니라 매우 끝이 간결하게 떨어지면서도 임팩트한 파워가 실린 저음을 어렵지 않게 던져준다. 베이스의 리듬감은 꽤나 타이트하고 단단한데 흥미로운 점은 양감도 딱 듣기 좋을 만큼 실려 있어서 저음의 파워와 다이내믹스를 즐기는 데에 한치의 부족함도 없었다.
정리
다인오디오 EMIT 30은 분명히 다인오디오 전체 스피커들 중 가장 저렴한 시리즈이자 가장 싼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지만 사운드 만큼은 절대 싸지 않다. 뉴 컨피던스 이후 완전히 달라진 기술들과 설계 방법 그리고 튜닝 기법 덕분에 놀라운 가성비의 스피커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매칭하는 앰프를 크게 가리는 지도 않는다. 링돌프의 TDAI-1120 으로도 마음껏 구동할 수 있었으며, 럭스만의 L-507uXII 같은 상위 클래스의 앰프를 물리면 이 가격대의 스피커가 아닌 듯한 소리도 내는 영민함까지 보여준다.
한 마디로 다인오디오 에미트 30은 다이내믹하고 개방적이며 넓은 스테이징과 자극적이지 않은 사운드로 이런 입문기 스피커 시장에 큰 장벽을 만드는 재능이 출중한 올라운더 스피커이다. 입문기지만, 새로운 다인오디오 사운드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베스트 바이 모델이다.
에미트 시리즈는 오래전 오디언스 그리고 익사이트 시리즈로 이어지는 다인오디오 입문기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2015년 겨울 등장한 에미트는 다인오디오가 새로운 경영진이 등장한 시기와 맞물려 등장한 모델로 이미 그 이전에 개발이 완료되었던 제품이었다.
새로운 자본이 투입되며, 대대적인 변화와 개발 시설의 확충이 이루어지던 때가 2015년이었다. 본사 공장 옆에는 새로운 다인오디오 연구소가 건립되었고, 새 연구소의 가장 큰 무기로 등장한 것이 가로 세로 12m 규모의 스피커 음향 측정 분석실인 ‘쥬피터 룸’이었다.
6m 높이로 들어올려 스피커를 공중 한 가운데에 놓고 360도로 음향 특성을 측정, 분석해주는 쥬피터는 이전까지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일주일 넘게 걸리던 측정 분석 작업을 불과 몇 십 분 만에 끝내버리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이런 새로운 측정, 분석 시스템은 다양한 스피커 설계를 시시각각 시도하며 최적화된 스피커 설계를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다인오디오 본사의 스피커 측정 분석 시스템 ‘주피터’
다인오디오의 무기, 쥬피터 룸의 새 스피커들
2016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주피터 랩은 이후 새로운 스피커들을 빠르게 만들어 냈다. 뉴 컨피던스, 컨투어i, 이보크 시리즈가 모두 쥬피터가 만들어낸 최신 기술의 스피커들이다. 초하이엔드의 뉴 컨피던스에서 중급 가격대의 이보크까지 전 시리즈가 쥬피터의 기술로 새로 탄생되었지만, 엔트리급 시리즈인 에미트는 예외였다.
실질적인 제품 발매가 2016년부터 이루어졌기 때문에 시리즈 개편의 순서도 가장 나중 순위일 수 밖에 없었다. 전체 시리즈들이 새 기술로 개편이 마무리되며, 마지막 순위로 드디어 에미트가 새 시리즈로 등장할 차례가 되었다.
비록 순번은 가장 늦었지만 뉴 컨피던스 이후 새로 등장한 드라이버, 크로스오버, 캐비닛 등 쥬피터 룸을 통해 얻은 하이엔드들의 신기술들 온전히 물려 받아 전례 없는 수준의 새로운 엔트리급 스피커로 탄생하게 되었다.
제일 작은 것부터 10, 20, 30, 50
엔트리답지 않은 엔트리, 뉴 에미트
올 뉴 에미트는 시리즈의 명칭만 빼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 과거 M10, M20 처럼 불리우던 모델명은 이제 EMIT 10, EMIT 20 처럼 완전한 이름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구성 또한 2개의 북쉘프와 1개의 플로어스탠더에서 플로어스탠딩 모델이 1개 더 늘어나면서 전에 없던 3웨이의 큰 플로어스탠더가 추가되었다.
제품의 확장 보다 새 에미트에서 핵심적인 변화는 역시 드라이버들이다. 뉴 컨피던스와 이보크 시리즈를 통해 트위터에서부터 미드베이스와 우퍼까지 다인오디오의 드라이버들은 완전히 바뀌었다.
세로타 트위터의 도입
일단 트위터부터 보자. 새 에미트 시리즈는 이보크 시리즈에서 사용된 세로타(Cerotar) 트위터가 에미트 시리즈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실크 돔 뒤에 음의 분산과 배압을 소멸시키는 또 하나의 공진 컨트롤 돔인 헥시스라는 내부 돔을 더한 이중 돔 구성이 세로타 트위터는 에소타 3와 동일한 기술을 쓴 트위터이다.
에소타 3와 다른 점이라면 마그넷과 실크 돔 자체의 코팅 기법이 다를 뿐이다. 다인오디오에 따르면, 전면의 실크 돔은 스윗하면서도 넓은 주파수 대역을 소화하는 음악적 사운드를 재현해내며 내부 돔인 헥시스 돔은 불필요한 공진을 제거하여 평탄 주파수 응답을 만들어 놀라운 명료도를 들려준다고 한다.
이 외에도 페라이트 세라믹 소재의 모터 시스템을 더하여 세련된 디테일을 유지하면서도 훨씬 떠 큰 대음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장시간 시청에도 피로도가 낮은 점도 세로타 트위터의 장점이라고 한다.
압도적 파워와 제어 능력을 보여주는 미드베이스
리뷰 모델인 다인오디오 EMIT 20은 18cm의 MSP 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겉 모습만 봐선 기존 다인오디오 유닛과 큰 차이가 보이지 않지만, 새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또한 이보크 시리즈의 드라이버를 새롭게 물려 받은 것으로, 이전 에미트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드라이버이다.
이미 뉴 컨피던스 리뷰에서도 소개한 바 있듯이, 쥬피터 룸 이후 개발된 새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은 예전과 다른 배합의 MSP 콘을 사용하고 있다. 시리즈마다 마그네슘과 규소의 혼합비가 다르고, 미세하지만 콘지의 두께도 제각각이며, 심지어 내주부와 외주부의 두께 차이도 존재한다고 한다.
보이스 코일은 알루미늄이며, 글라스파이버로 만든 포머에 감겨있는 구조다. 코일의 길이는 갖지만 기존 유닛보다 더 코일를 감고 항상 모터 시스템의 영향내에 코일이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더 강한 힘으로 MSP콘의 운동 능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얻어낸 것이 새 에미트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의 장점이라고 한다. 그리고 모터 시스템도 새로운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을 이중으로 붙여 설계한 듀얼 마그넷 기법을 더했으며 서라운드 소재로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이런 모든 설계상의 새로운 기술과 소재는 뉴 컨피던스 이후 변화한 새로운 다인오디오 드라이버의 특징이자 장점들이다.
새로운 필터,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새 에미트 시리즈를 설계한 개발팀은 앞서 헤리티지 스페셜을 개발했던 엔지니어들로, 새 에미트를 위해서 헤리티지 스페셜에서 개발했던 기술들을 크로스오버에 적용했다. 쥬피터 룸에서의 튜닝으로 완성된 새 크로스오버 필터는 트위터에는 1차 필터를, 미드베이스에는 2차 필터를 각기 다른 방식의 회로로 구현되었다.
유닛의 동작 특성과 대역 일치의 유기적 구성을 최대화시켜주는 새로운 필터 설계 기법을 다인오디오는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라 부른다. 이를 통해 풀레인지 같은 일체화된 음악적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한다.
듀얼 플레어 포트
에미트 시리즈 전체에 걸쳐 적용된 또 하나의 새로운 기술적 변화는 위상 반전 포트에 있다. 스피커 뒷면에 있는 포트는 기존 에미트와 전혀 다른 나팔 형태의 새로운 포트가 적용되었다. 출력 부위 뿐만 아니라 스피커 내부의 입력 부위 모두 나팔 형태로 설계된 새로운 포트는 입출구의 나팔관에 소용돌이 형태의 패턴에 새겨져 있다.
이는 포트에서 발생되는 공기의 난기류 현상을 억제하여 스무드한 공기의 이동을 만들어, 포트에서 생기는 난기류성 노이즈 발생을 억제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결과적으로 훨씬 깨끗하고 정밀한 저음을 들려주는 것이 새 에미트 시리즈의 듀얼 플레이어 포트의 특징인 셈이다.
한층 북유럽 톤으로 바뀐 디자인
새 에미트는 전작에 비해 좀 더 세련된 북유럽 스타일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워진 모양새를 보여준다. 전면 패널의 모서리는 모두 깎아 살짝 라운드 형태의 곡선으로 만들고 좌우 끝은 일정한 각도로 깎아냈다. 모서리에서 생기는 음의 회절을 억제한 디자인이다.
또한 전면에는 나사가 하나도 보이지 않은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뉴 컨피던스부터 이어져 오는 세련된 유닛 배치와 디자인을 엔트리급에서도 똑같이 구현해냈다. 여기에 전면 그릴 또한 자석식으로 바뀌어 전면에는 일체의 구멍이 하나도 없는 매끈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듣자마자 알 수 있는 특징은 사운드스테이징이 좋다는 점이다. 좌우 폭도 넓고 가운데 깊숙히 들어가는 심도도 꽤 깊다. 사운드 간의 분리와 레이어링, 악기 사이 사이의 거리와 공기 냄새가 꽤 근사하게 나타난다.
불과 200만원이 채 안되는 스피커임에도 꽤 큰 스케일로 입체적인 무대를 눈 앞에 화려하게 그려내는 것이다. 물론 대편성의 집중포화에서는 함몰되는 한계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에미트 20이 지닌 체구의 한계와 더불어 가격적 한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은 일부 한계치에서 단점을 보일 뿐, 대부분의 녹음에서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는 무대를 보여준다. 티에리 피셔와 유타 심포니가 연주한 <말러 교향곡 8번> 중 피날레를 들으면 1,000인 교향곡이라는 부제처럼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모두 쏟아내는 에너지가 상당한데 에미트 20은 꽤나 가격 이상의 성능으로 이런 난코스를 꽤나 스무드하게 빠져나간다.
물론 훨씬 비싼 고가의 스피커들에 비하면 총주에서의 쏠림 현상이 없지만 않지만, 많은 음수와 격한 에너지의 대편성 사운드를 무대와 심도를 꽤나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낸다.
음색적으로도 역시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사운드 색채를 따르고 있다. 예전 같으면 중역 위주의 밀도감 넘치는 사운드가 지배적이었겠지만, 새로운 에미트 20은 탄탄한 중역의 중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중역대가 앞으로 나서거나 중역 중심으로 흐르지 않는다. 오히려 전반적인 평탄한 밸런스로 따뜻한 소리를 찾는 이들에게는 약간 더 두꺼운 보컬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새로 맞춘 에미트의 사운드는 충분히 평탄하며 유기적인 대역 밸런스로 전혀 부족함 없는 중역의 높은 순도를 자랑한다.
커트 엘링의 중 ‘Endless Lawn’을 들으면 남성 보컬 특유의 구성진 톤 컬러가 진하고 선명하게 살아나며, 무대 중앙에 위치한 보컬과 악기들과의 분리도도 꽤 높다. 과거 같으면 보컬이 집중적으로 선명하지만 나머지 소리가 변색되거나 평면적으로 들릴 법한데 에미트 20은 보컬의 포커싱과 색채가 높으면서도 중역에 소리가 몰리거나 둔중하게 커진 느낌이 전혀 없다.
오히려 발구름 소리의 탄탄한 에너지와 키보드, 트럼펫의 음의 분리가 훌륭하다. 배경 악기들의 연주와 보컬의 유기적 배치가 깨끗하게 그려진다. 전체적인 대역 밸런스의 평탄하며 매끄러운 에미트 20의 크로스오버 설계의 장점 덕분일 듯 싶다.
사운드 스테이징 만큼이나 특기할 만한 점은 저음이다. 에미트 20은 폭 20.5cm높이 37cm깊이 31.2cm정도로 아주 소형 북쉘프 스피커는 아니지만, 그리 체구가 큰 북쉘프 스피커도 아니다. 그럼에도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 같은 초저역 에너지가 실린 녹음의 저음도 꽤 깊고 단단하게 풀어짐이 없는 저음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채널당 60W 출력의 링돌프 TDAI-1120으로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는 단단한, 깊은 저음의 임팩트한 타격감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이매진 드래곤의 ‘Believer’ 나 로드의 ‘Royals’ 같은 팝 음악의 일렉트릭풍의 저음은 훨씬 더 탄력적이며 힘찬 에너지의 타격감으로 들려준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수준의 깊이있으며 잘 컨트롤된 저음을 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에미트 20이 지닌 커다란 장점 중 하나로 저음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다.
정리
새 에미트 시리즈는 새로운 다인오디오 패밀리를 완결 짓는 마지막 뉴 페이스이다. 에미트 20은 새로운 다인오디오 엔트리의 핵심 북쉘프 스피커로 뉴 컨피던스, 컨투어i 그리고 이보크 시리즈처럼 매우 간결하고 평탄한 대역 밸런스로 뛰어난 사운드 스테이징을 들려준다.
북쉘프 크기의 스피커임에도 꽤 넓은 다이내믹스로 깊은 저역을 소화하면서도 단단하고 빠른 반응의 저음을 들려주는 장점을 자랑한다. 기름지고 진한 색채의 사운드와는 다른 톤 컬러로 바뀌었지만, 단순히 색채의 변화보다는 투명한 스테이징과 빠른 반응의 저음과 높은 해상력을 추구하는 현대적인 스피커의 장점들로 활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아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임에도 올라운드에 가까운 성능 그리고 구동이 어렵지 않은 스펙와 실제 성능은 하이파이 입문자 내지는 중급 스피커를 추구하려는 초심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상위 시리즈들의 기술로 완성된 새로운 에미트 20은 엔트리에서 중급 북쉘프 스피커들의 기준점을 바꿔 놓을 만한 잠재력을 보여준다. 특히 링돌프의 TDAI-1120 같은 올라운드 유니버설 인티 앰프와 짝을 이룬다면 스트리밍에서 아날로그까지 전분야에 걸쳐 최고의 올라운드 하이파이 시스템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뉴 에미트 시리즈의 출발점은 2016년부터 가동된 다인오디오 연구소의 기념비적인 개발 장비이자 환경인 주피터 테스트 룸이다. 뉴 컨피던스나 컨투어i 시리즈에서 소개했듯이 주피터 룸은 스피커의 동작 특성들, 예를 들어 음의 분산 특성, 시청 각도, 주파수 응답, 크로스오버 지점에서의 영향 그리고 회절 현상 등등을 불과 30여분 만에 뽑아내는 놀라운 스피커 측정 및 분석 시스템이다. 다인오디오의 엔지니어들이 스피커를 수작업으로 측정하고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일주일 넘게 걸리던 작업을 몇 시간 만에 해결해주었다. 혁신적인 개발 환경 덕분에 다인오디오의 엔지니어들은 공격적인 스피커 설계에 도전했고, 과거 다인오디오에서 볼 수 없던 신기술들을 탄생시켰다. 주피터의 등장이 새로운 드라이버와 설계 기술을 낳아, 뉴 컨피던스부터 이보크 시리즈까지 완전히 새로워진 놀라운 사운드 퍼포먼스의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이 탄생시켰다. 이런 경이적인 진화와 혁신이 이제 가장 저렴한 엔트리 라인에도 이식되었다. 다인오디오의 입문기인 에미트 시리즈가 뉴 컨피던스의 기술로 대대적인 진화에 도전한 것이다.
작은 크기부터 EMIT 10, 20,30, 50
새 에미트 시리즈는 다인오디오만의 전매 특허이자 대표 기술인 MSP 콘과 패브릭 소프트 돔 트위터 기술을 사용하지만, 이전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소재가 되었다. 겉모양은 기존 MSP 콘과 똑같지만 뉴 컨피던스에서 개발된 콘지의 이상적 배합과 두께에 맞춰 새로 설계된 MSP 콘이 바로 새 에미트의 미드레인지와 우퍼로 사용되었다.
보다 눈부신 변화를 보이는 것은 트위터이다. 트위터도 겉만 봐서는 이전 에미트의 그것과 달라보이지 않지만 생김새는 페이크일 뿐이다. 새로운 에미트 시리즈에는 에소타3에서 사용된 헥시스 돔 기술과 배압과 내부 진동을 소멸시키는 기술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미 이보크 시리즈에서 선보인 바 있는 ‘세로타(Cerotar) 트위터’가 사용되었다. 게다가 이보크 시리즈 보다도 한 발 더 나아가 트위터 후면에서 발생되는 진동 및 음을 완전히 소멸시키기 위해 B&W의 노틸러스 튜브 같은 기능을 하도록 후면 포트를 설계하고 특수한 흡음재를 채워 트위터 후면의 진동과 음을 모두 제거해버리는 놀라운 결과를 구현해냈다.
또한 미드베이스, 미드레인지 그리고 우퍼에는 새 MSP 콘에 걸맞게 이전 드라이버들과 차원이 다른 듀얼스택 구조의 초강력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스트론튬 기반의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 2개를 쌓아 붙여 만든 더블 마그넷은 이전 드라이버들과 다른 힘을 자랑한다. 여기에 초경량의 쇼트 알루미늄 보이스코일 설계를 통해 훨씬 빠르고 정교한 동작과 탁월한 스피드를 구현한 것이 새로운 에미트 시리즈의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특징이다.
게다가 위상 반전형 스피커들인 만큼 뉴 에미트 시리즈 전체는 포트가 설계되어 있는데, 다인오디오의 엔트리에서는 볼 수 없던, 음의 입구와 출구가 완전한 나팔 형태이자 포트에서의 터뷸런스를 제거하는 텍스처가 새겨진 완전히 새로운 듀얼 플레어 디자인의 포트가 더해져 더 깊은 저음을 내면서도 매우 깨끗하고 정밀한 저음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에미트와는 차원이 다른 크로스오버도 새 에미트 시리즈의 결정적인 차이이다. 다인오디오가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라 부르는 새 크로스오버 회로가 적용되었다. 뉴 컨피던스 이후 컨투어i 등에서 사용된 기술을 부르는 신형 크로스오버는 트위터, 미드레인지, 미드베이스 그리고 우퍼에 각기 다른 차수의 크로스오버를 적용한 것이다. 이는 새 드라이버에 맞춰 각 드라이버들간에 가장 이상적인 그러면서도 유기적인 대역 밸런스를 이끌어낸 새로운 필터 기술로, 주피터 룸이 보여준 스피커의 응답 특성을 통해 개발된 필터 회로의 결과물이다.
10,20,30,50 모두 화이트, 블랙, 월넛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 외에도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캐비닛 디자인 그리고 심플하면서도 훨씬 세련된 마감처리와 옵션으로 블랙, 화이트 그리고 월넛의 3가지 마감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 발매된 다인오디오의 컨투어 시리즈가 완전 개편된 것은 지난 2016년의 일이다. 그로부터 5년이 되는 지난해에 새롭게 개정판으로 바뀐 ‘컨투어 i’ 시리즈가 지난해 말에 발매되었다. 과거 컨투어 시리즈는 거의 10년 넘는 롱셀러로 쉽게 바뀌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모델 체인지다. 제품명의 숫자 끝에 ‘i’ 하나 붙인 변화만큼이나 외형상 변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좀 더 다양했던 2016년 컨투어의 다양한 마감 옵션에 비해 새로운 컨투어 i 는 마감의 선택지가 훨씬 줄어들어 새 컨투어는 블랙 하이 글로스, 월넛 우드, 그레이 오크 하이 글로스의 3가지 마감이 전부다. 한 마디로 눈으로 볼 수 있는 차이는 없는 셈이다.
하지만 새로운 컨투어 i 는 생김새와는 다르게 다인오디오가 내놓은 스피커들 중 가장 최신예 스피커이다. 정규 모델이 아닌 헤리티지 스페셜만 제외하면 가장 최신예 모델로, 기술면에서는 가장 최신의 다인오디오 스피커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담긴 가장 진보된 다인오디오 스피커인 셈이다. 즉, 눈으로 보이는 변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는 스피커 드라이버와 캐비닛 그리고 크로스오버 같은 기술적인 내부 변화가 가득 담겨있다는 의미다.
다인오디오의 음향측정시설 ‘주피터’
쥬피터가 찾아낸 2016년 컨투어의 약점들
기술적 변화의 중심은 매번 강조하는 스토리인 다인오디오 연구실의 중심이 되는 ‘쥬피터’에 있다. 불과 몇 십 분 만에 스피커의 모든 물리적 음향 특성을 분석해내는 거대한 스피커 측정 기술이 담긴 주피터 룸은 일주일 이상 걸리던 스피커 특성 분석을 한 시간 내에 처리해버린다. 수 차례의 반복적인 프로토타입 테스트는 스피커의 성능을 한 차원 높이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2016년 컨투어는 이러한 쥬피터 룸의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개발, 발매된 제품이다. 쥬피터 룸 이후 등장한 여러 스피커 시리즈들은 첨단 컴퓨터 측정 기술로 최적의 성능이 구현되었지만, 2016년 컨투어는 그런 기술적 총애가 입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스피커 시리즈의 완전한 재구축이 완료되자 다인오디오는 쥬피터 직전에 발매된 2016년 컨투어를 쥬피터 룸에 넣고 샅샅이 점검하고 특성을 분석했다. 다행히도 기본 캐비닛 설계에는 큰 약점이 없었다. 대신 쥬피터 이후 등장한 스피커들에 담긴 신세대 드라이버 기술들을 컨투어에 새롭게 적용하고 이에 맞춰 크로스오버를 재구축하는 과정을 거쳐 2020년형 컨투어인 ‘컨투어 i’가 탄생된 것이다.
드라이버에서 크로스오버까지, 속살에 담긴 기술적 변신들
컨투어 60i는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앞서 설명했듯이 오리지널 컨투어 60과 외형적으로는 동일하다. 그렇다면 쥬피터가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가? 신형 컨투어 60i는 크게 4가지의 변화와 개선을 이루어냈다. 첫째는 새로운 트위터인 에소타2i 트위터의 도입이며, 둘째는 캐비닛 내부의 격벽 구조의 개선이며 세 번째는 우퍼의 새로운 설계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전면적인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설계에 있다.
에소타 3의 기술을 이식시킨 에소타 2i
신형 컨투어 i 시리즈에 장착되는 트위터는 전작에 사용되었던 에소타 2를 진화시킨 에소타2i 트위터이다. 새로운 에소타 2i는 앞서 발매된 이보크 시리즈와 뉴 컨피던스 시리즈의 에소타 3 트위터에 사용된 기술들인 헥시스(Hexis) 돔과 마그넷 및 드라이버 후면의 백체임버 설계 기술들을 그대로 이식받았다. 따라서 에소타 3는 아니지만, 에소타의 하이엔드 사운드 퍼포먼스에 트위터 내부음을 물리적으로 제거, 소멸시키는 기술을 더해 훨씬 또렷하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얻게 되었다. 즉, 뉴 컨피던스 보다는 훨씬 저렴하면서도 에소타 특유의 개성과 퍼포먼스는 뉴 컨피던스에 버금가는 성능을 이끌어낸 것이다. 물론 컨투어 i 시리즈의 가격은 저렴함과 거리가 멀지만, 뉴 컨피던스의 가격에 비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거의 뉴 컨피던스에 필적하는 사운드 퍼포먼스를 이끌어낸 점에서 가성비를 높인 셈이다.
새로운 미드레인지 챔버 설계
컨투어 i 시리즈 중에서도 60i만의 특별한 점은 캐비닛 내부에 새로 설계된 미드레인지 챔버에 있다. 2웨이 구성의 20i와 2.5웨이 구성의 30i와 달리 60i는 3웨이 구성으로 중역 재생을 별도의 미드레인지가 담당한다.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자체는 전작인 60의 미드레인지에서 바뀌지는 않았다. 대신 하나의 인클로저 내부가 그대로 공유되던 60과 달리 60i 에서는 미드레인지를 별도로 분리한 전용 챔버 속에 분리 및 격리 구조로 설치했다. 새로 설계한 미드레인지 전용 챔버는 다인오디오의 프로페셔널 액티브 모니터인 Core Performance 시리즈 개발에서 얻은 캐비닛 설계 노하우를 이식시킨 결과물이다. 분리된 미드레인지 인클로저는 스피커 내부에서 발생되는 공진, 드라이버 후면의 진동 문제를 제거하여 훨씬 명료하고 투명한 중역 재생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작과 달리 훨씬 스무드한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의 유기적 대역 밸런스까지 이끌어냈다고 한다. 당연히 컨투어 60i도 전작이 비해 더 중역의 순도가 높아졌음을 물론이다.
뉴컨피던스의 우퍼를 이식시킨 올 뉴 우퍼
세 번째 진화의 결과물은 우퍼이다. 컨투어 i 시리즈의 20i와 30i는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들을 스파이더를 노맥스의 새로운 소재로 바꾸어 성능 개선을 했다. 이와 달리 60i는 우퍼 자체를 완전히 새로 설계를 했다. 60i에 장착된 2개의 우퍼는 모두 대폭 커진 새로운 초강력 마그넷이 투입되었다. 여기에 글라스파이버 소재의 포머 위에 완전히 다른 보이스코일이 더투입되었다.알루미늄 대신 구리로 보이스코일을 바꿔버린 것이다. 여기에 20i, 30i 와 같은 노맥스의 스파이더가 더 해진 것은 물론이다. 전작의 우퍼와는 완전히 다른 우퍼가 된 것이다. 이런 설계의 변화와 소재 교체는 사실 뉴 컨피던스의 우퍼를 그대로 컨투어 시리즈에 맞춰 옮겨 놓은 것이다. 구리가 알루미늄 보다는 무거워서 강력한 저음을 내려면 좀 더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새로운 마그넷과 포머 소재의 교체로 무게와 이동 질량에 대한 문제를 대체하고 더 정확한 저음을 낼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를 통해 훨씬 타이트고 단단하고 빠른 저음을 들려줄 수 있게 되었고, 대음량에서도 기민하면서도 파워풀한 저음을 들려주게 되었다. 덕분에 우퍼와 미드레인지가 더 유기적이며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전면적으로 새롭게 설계된 뉴 크로스오버
이러한 모든 기술적 진화는 고역, 중역, 저역의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 당연히 개선된 드라이버들의 성능에 맞춰 60i의 크로스오버는 완전히 새로 설계되었다. 아랫 모델인 20i나 30i도 크로스오버의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2웨이나 2.5웨이인 두 모델들은 전면적인 재설계 보다는 트위킹에 가까운 개선형 설계 변화였다. 하지만, 60i는 완전히 새로 설계된 크로스오버가 탑재되었다. 새로 도입된 미드레인지 전용 챔버와 노맥스의 스파이더가 더해진 우퍼는 크로스오버 주파수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했고, 이에 맞춰 크로스오버 설계가 새로 이루어진 것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우퍼와 미드레인지로 60보다 좀더 높은 300Hz에서 우퍼와 미드레인지의 오버랩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훨씬 더 플랫하고 유기적인 대역 통합이 이루어졌고, 미드레인지의 하한선이 줄어든 만큼 중역의 노동 강도가 덜해져서 더욱 중역의 명료도와 투명도가 높아진 것은 자명한 결과일 것이다.
겉모습은 전작과 달라진 것이 없는 만큼 가격의 상승에 대해 의구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기술적 배경을 알고 나면 컨투어 60i에 대한 성능의 개선이 거꾸로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를 위해 마스터사운드의 Smart 845 인티 앰프를 준비하고, 소스 기기로는 루민의 T2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사운드는 매우 명쾌하며 다이내믹하다. 전작인 60과 1:1 비교는 할 수 없었기에 딱히 성능의 개선 포인트가 이것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누가 들어도 금방 알 수 있을 만큼 보컬이나 악기들의 사운드의 매우 명징하고 또렷하고 투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다인오디오의 장점이라 할 만한 저음의 깊이감이나 양감도 충분했지만, 확실히 뉴 컨피던스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현대적인 빠르고 다이내믹스를 높이 살린 정밀한 저음 재생이 컨투어 60i의 장점이라 할 만했다. 88dB 감도와 4옴 임피던스의 스펙은 요즘 스피커로서 절대 난해하지 않은 사양으로, 테스트에 사용한 Smart 845 앰프로도 충분히 큰 음량과 단단하고 안정적인 저음 재생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를 들으면 컨투어 60i는 매우 입체적이며 큰 사운드스테이지로 대형 스피커 다운 스케일을 선사한다. 새로운 트위터와 투명도가 순도가 높아진 중역 덕분에 악기의 분리도나 보컬의 음색 그리고 무대의 심도 모두 훌륭하다. 하이클래스에서 하이엔드 가격으로 올라선 컨투어의 성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초저역의 오르간 재생도 어렵지 않게 들려주는데, 부밍이나 둔탁함을 보여주지 않는 모습은 새로운 다인오디오적 사운드가 지닌 장점이다. 특히 총주에서도 심도와 무대의 입체감을 유지하며 대음량을 소화하는 모습에서 이 스피커의 성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고고 펭귄(Gogo Penguin)의 라이브 앨범인 는 코로나 시기의 위로 차원에서 단행된 애비로드의 스튜디오 2에서 벌인 라이브 공연을 수록한 음반이다. 꽤나 넓은 무대의 입체감과 드럼의 다이내믹스가 잘 실린 현대적 재즈 녹음이다. 음반 중 ‘Kora’를 들으면 드럼의 킥을 비롯한 다양한 음들이 컨투어 60i에서는 매우 임팩트하면서도 단단하고 깊이있는 저음으로 기분 좋은 리듬감으로 재현되었다. 키보드의 명징한 톤 그리고 베이스의 연주도 전혀 머드해지거나 흐릿함없이 또렷하게 재생되어 흐트러짐없는 사운드로 깨끗한 음악 재생을 들려준다.
군더더기 없는 깨끗함과 명료함은 보컬에서도 빛을 발한다.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에서는 매우 섬세하고 얇디얇은 보컬의 음색을 지나치게 가늘지도, 지나치게 밝아짐 없이 딱 듣기 기분 좋은 음색과 적절한 중역의 두께감으로 그려낸다. 또한 자칫 지나친 밝기로 거슬리게 들릴 수 있는 높은 중역과 낮은 고역의 부근의 소리들이 절대 공격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투명하고 매끄럽게 재생되는 것은 개선된 미드레인지 퍼포먼스와 에소타 2i 트위터의 장점일 것이다.
정리
5년 만에 진화된 새로운 컨투어는 기대와 달리 외적 변화는 거의 없다. 이름도 불과 ‘i’ 하나 더 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환골탈태한 다인오디오의 스피커 시리즈들의 최종 종착역으로 등장한 새로운 컨투어는 내실에 충실한 기술적 진화와 사운드 퍼포먼스의 개선으로 컨투어 시리즈를 새로운 하이엔드 입문의 시발점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다소 무겁고 어두운 색상의 마감 밖에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으로 보인다. 예전과 같은 화이트 글로스 마감 처럼 훨씬 더 세련되고 도회적인 분위기의 옵션이 있다면 개선된 사운드와 같은 현대적 이미지를 공간에 어필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사운드이고 색상은 개인적 취향이니 단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컨투어는 뉴 컨피던스에 이어 다인오디오의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 더욱 투명하고 세련되며 보다 단단하며 빠르고 정확한 저음으로 음색에 이어 음상에서도 세련미가 더해진 새로운 다인오디오 사운드의 완성판을 컨투어 60i에서 만날 수 있다. 하이엔드와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사운드의 결합은 유서 깊은 덴마크 스피커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이 되고 있다.
다인오디오는 대표적인 기념 모델 시리즈를 갖고 있는 업체로 5년 주기로 역사적 기념작을 내놓고 있다. 25주년 기념 스페셜 25, 30주년 기념 사파이어 그리고 지난 2016년에는 스페셜 40이 그 증거이다. 항상 한정 판매의 히트 모델의 역사가 2021년에도 이어졌다. 45주년 기념작인 헤리티지 스페셜이다. 과거의 애니버서리 모델들은 주로 남다른 디자인과 새로움을 보여주는 미래 지향적인 설계였다면, 이번에 발매된 45주년 모델은 헤리티지라는 모델명이 의미하듯이 다인오디오의 명성을 만들어 준 크래프트, 컨투어 1.3SE 같은 역사적 영광의 결과물들을 되새겨 보는 형태로 등장하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헤리티지 스페셜은 보는 순간 20-30년 전의 다인오디오를 떠올리게 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를 기념하는 디자인이지만 단순히 오리지널을 복원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외형은 철저히 옛날스러운 생김새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기술들은 과거의 것이 아닌 다인오디오의 최첨단 하이엔드 신기술들의 쇼케이스이다. 대표적인 증거가 트위터이다. 헤리티지 스페셜의 트위터는 뉴 컨피던스 시리즈를 위해 새로 탄생된 에소타3 트위터를 사용했다. 겉모습은 과거 오리지널 컨피던스에서 썼던 에소타 T330D 이지만 실제 속 내용은 에소타 3이다. 헤리티지라는 컨셉에 맞춰 에소타3 트위터의 전면 알루미늄 플레이트만 T330D 모양으로 바꾼 것이다.
헤리티지의 에소타3 트위터는 실크돔 뒤에 배치된 헥시돔, 강력한 에어로다이내믹 네오디뮴 마그넷 시스템 그리고 배압을 제거하는 백체임버 까지, 바로 뉴 컨피던스의 에소타3 트위터이다. 미드베이스 유닛도 에비던스 플래티넘의 18cm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억대의 바로 그 다인오디오 에비던스 플래티넘의 드라이버이다! 게다가 내부에 메스를 가해 소재를 바꾸고 마그넷도 네오디뮴과 페라이트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마그넷 시스템을 사용하여 동작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심지어 뉴 컨피던스와 뉴 컨투어i 시리즈에서 선보인 비대칭 구조의 새로운 노멕스 스파이더를 사용하여 콘지의 운동 능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제동력까지 더했다. 이 작은 북쉘프에 다인오디오 초하이엔드 스피커의 기술들을 모두 넣었다.
그렇다면 이 작은 거인의 하이엔드 포텐셜을 제대로 터뜨려줄 짝은 무엇이 좋을까? 항상 해외 오디오쇼에서 다인오디오를 레퍼런스로 들고 나오는 오디오넷이 추천 1순위이다. 자사의 럭셔리 라인업인 스턴 프리앰프와 아이젠버그 모노블럭 파워 앰프 발표때 부터 항상 다인오디오의 에비던스를 애용해왔다. 게다가 오디오넷에서도 헤리티지 스페셜과 비슷한 컨셉으로 만든 앰프가 있으니 바로 SAM 20 SE가 그것이다. 오디오넷 20주년 기념 인티 앰프로 겉만 봐서는 SAM G2의 재포장 정도로 보이지만, SAM 20 SE도 내부를 보면 오리지널 SAM 인티 앰프와는 완전히 다르다. 훔볼트, 왓트 같은 새로운 과학자 시리즈 앰프에서 개발된 새로운 MOSFET 기반의 앰프 회로로 SAM과는 현저히 다른 앰프로 완성되었다. 뿐만이 아니라 오디오 전용으로 엄선한 고음질 마이카 콘덴서나 골드/실버 합금의 하이엔드급 배선재 등 하이엔드 모델용 부품만을 투입하고 전원 콘덴서 용량도 늘려 전류 공급 능력을 높였다. 덕분에 실제 체감적 구동력과 다이내믹스의 개선을 과학자 시리즈 수준으로 높인 스페셜한 앰프가 바로 SAM 20 SE 이다. 마치 일반 세단을 컨셉 스포츠카로 바꾼 듯한 SAM 20 SE는 그에 걸맞는 탁월한 구동력과 스케일을 자랑한다.
SAM 20 SE의 현대적인 스피드과 컨트롤 능력은 헤리티지 스페셜이 지닌 투명하고 세련된 사운드와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낸다. 외형은 고풍스럽지만, SAM 20 SE가 구동하는 헤리티지는 매우 세련된 입자감의 세밀한 디테일로 음의 텍스쳐들을 화려하게 그려낸다. 그러면서 엣지감이나 자극감이 전혀 없는, 유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중고역으로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사운드를 선보인다. 뉴 컨피던스의 현대적인 하이엔드의 중고역의 음색과 세련미가 이 작은 스피커에서도 다시 한 번 재현된다. 저음역의 힘과 리듬감 또한 인상깊다. 뉴 컨피던스의 단단하고 흐트러짐 없는 저음의 임팩트한 에너지와 정교한 리듬 재현으로 다이내믹스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전체 음색이 기계적이거나 건조하게 흐르지 않고 자연스러움 속에서 고해상도와 하이스피드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이 이 두 조합의 장점이다. 바로 헤리티지 스페셜과 SAM 20 SE의 뛰어난 시너지가 여기에 있다. 이 외에도 넓고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의 재현은 스피커는 사라지고 크고 입체적인 무대만 눈 앞에 남겨 놓는다.
작지 않은 역사를 기념하는 다인오디오와 오디오넷의 스페셜 조합은 최첨단 기술과 역사적 가치를 하나로 담아낸 훌륭한 사운드의 조합이다. 두 회사의 최정점에 올라선 기술력과 사운드 퀄리티를 가장 심플하게 즐기면서도 가장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물론 가격표에도 특별한 부분이 있지만, 이 가격에 이런 퍼포먼스라면 하이엔드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는 바겐세일의 한정판이라 부를 만하다. 꼭 한 번 경험해봐야 한 스페셜한 사운드가 여기에 있다.
본 기사는 월간오디오 21년 4월호에 기고된 컨텐츠입니다. written by 성연진(하이파이매거진 편집장)
다인오디오 음향 연구의 결정체인 쥬피터랩은 스피커의 모든 것을 낱낱이 찾아낸다. 쥬피터랩으로 들어간 컨투어 시리즈는 이전까지 알 수 없었던 컨투어 스피커의 잠재력을 새롭게 밝혀냈다. 쥬피터랩이 찾아낸 컨투어의 새로운 개선점은 과연 무엇일까?
하이파이매거진
긴 세월 끝에 바뀐 컨투어의 진화가 이루어진 것은 지난 2017년의 일이다. 거의 10여년 만에 새롭게 바뀐 컨투어는 앞선 모델인 컨투어 S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바뀐, 진정으로 새로운 스피커였다. 모델 체인지에 대해 그렇게 보수적인 다인오디오가 그런 컨투어를 불과 2년 반만에 새로운 스피커로 다시 내놓게 되었다. 작년 하반기에 발매된 새로운 컨투어 ‘i’ 시리즈는 이름의 끝에 알파벳 하나가 붙었다. 개선(improved)을 의미하는 i 버전의 컨투어 신형은 이름처럼 전작에서 다양한 기술적, 사운드적 개선을 이루어냈다.
쥬피터랩이 발견한 컨투어의 새로운 가능성
개선의 출발점은 쥬피터랩이다. 본사 공장 옆에 새로 지은 쥬피터랩은 스피커 측정 분석 테스트 룸으로 스피커가 지닌 다양한 물리적 특성을 수십 여분 만에 분석해낸다. 과거에 일주일이나 걸리던 분석 및 해석 작업이 그 자리에서 해결이 되는 것이다.
이 연구실이 완공된 것은 2016년의 일이다. 2017년에 발매된 컨투어는 쥬피터랩을 거치지 않고, 그 전에 개발이 완료된 모델이었다. 탁월한 기술력과 황금 귀를 자랑하는 다인오디오의 엔지니어링 팀은 쥬피터랩을 통해 지난 2년여에 걸친 컨피던스와 이보크 같은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그런데 현행 컨투어 시리즈는 유일하게 쥬피터랩의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었다. 이에 대한 아쉬움과 궁금증을 풀기 위해 컨투어 시리즈를 쥬피터랩에서 낱낱이 분석한 엔지니어링 팀은 컨투어 시리즈의 약점들을 찾아내려 노력했다.
예상과 달리 컨투어 시리즈의 성능은 매우 뛰어났지만, 전에는 발견할 수 없었던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런 약점들을 새롭게 보완하고 개선하여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는 내놓게 된 것이다. 지난 해 발매된 새 컨투어 시리즈가 큰 변화없이 이름에 ‘i’ 하나 만 붙이고 나온 것이 그런 이유인 것이다.
그레이오크 마감
마감의 고급화를 자랑하는 신형 컨투어 ‘i’
컨투어 30의 개선버전인 컨투어 30i는 겉만 봐서는 전작인 컨투어 30과 똑같다. 제품 뒷면의 이름을 봐야 구형인지 신형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30i는 전작 보다 훨씬 두껍고 고급스럽게 제작한 글로스 마감처리의 블랙, 좀 더 짙은 컬러의 월넛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멋있게 보이는 그레이 오크 마감을 마감의 고급화를 이루어냈다. 아쉬운 점은 이전 시리즈에서 가장 맘에 들던 화이트 글로시 마감이 없다는 점이다.
에소타 2의 진화, Esotar 2i
컨투어 30i가 지닌 진정한 개선은 겉보다는 속에 있다. 바로 드라이브 유닛과 캐비닛 그리고 댐핑 소재의 개선이다. 변화의 핵심은 트위터 에소타 2가 에소타 2i로 바뀐 점이다. 뉴 컨피던스 개발에서 도입된 헥시스(Hexis) 돔이 에소타 2에 적용되었다. 마치 골프공의 딤플들 마냥 미묘한 굴곡과 패턴이 새겨진 플라스틱 소재의 돔이 실크 돔 뒷면에 새로 설치되었다. 이는 공기 역학적으로 유닛 후면의 공기 흐름을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새로 설계된 뒷면 백체임버의 구조는 유닛 후면의 배압을 배출, 소멸시켜 트위터의 컴프레션 현상을 없애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에소타 2 성능에 훨씬 더 개방적이며 더 넓은 음파의 분산 특성을 더해주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노멕스 스파이더의 신형 우퍼
우퍼와 미드베이스에도 개선은 이루어졌다. 보이스코일의 중심과 진동판의 연결하고 단단하게 잡아주는 스파이더를 노멕스 소재로 교체했다. 이전보다 훨씬 틈이 크게 벌어져 직조된 노멕스 섬유 소재는 직조 패턴 사이의 틈이 넓어져 유닛 후면의 공기 흐름을 훨씬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지만, 강도는 훨씬 높아져서 콘지를 붙잡는 능력과 보이스코일의 유닛 센터에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해주는 특성을 가져다 주었다. 덕분에 미드베이스와 우퍼의 저음 재생 능력은 훨씬 단단하고 빠른 제동의 다이내믹한 저음 재생을 제공하게 되었다.
하이엔드 부품 도입과 간결화를 이룬 크로스오버
드라이브 유닛들의 개선은 크로스오버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었다. 전작에 있던 임피던스 보정에 필요한 회로가 제거되며 전체 회로는 아주 심플하게 줄어들었다. 대신 전작보다 훨씬 고급 부품들을 사용하여 재생 퀄리티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쥬피터랩의 측정 결과가 만들어낸 새로운 내부 흡음용 댐핑 충진재가 적용되었으며, 캐비닛 내부 설계의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겉으로는 별 다른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이처럼 내부에는 다양한 기술적 진화와 개선으로 전체 퍼포먼스에는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오디오넷의 WATT 인티 앰프를 사용하고 소스 기기로는 왓슨오디오의 에머슨 아날로그를 사용했다. 전작과 1:1 비교는 아니지만, 진화된 컨투어 30i의 사운드는 확실히 개방적이며 다이내믹한 사운드의 변신이 느껴진다. 다인오디오스러운 진한 채색의 음색적 개성은 여전히 다인오디오 스피커임을 들려주면서도 여기에 한층 스피디하며 제동력이 우수한 기민한 저음을 선사했다. 또한 전작보다 더 넓고 투명한 스테이징으로 공간적 표현과 음상 내의 다양한 이벤트들을 분리해내는 분해능이 좋아진 것으로 느껴진다. 특히 개선된 에소타 2i 트위터 능력 덕분인지 높은 볼륨에서도 고음의 멈춤 없는, 리니어하며 빠른 변화는 투명하고 시원스런 고역의 개방감을 자아낸다.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에서는 넓고 거대한 콘서트홀의 스테이지를 눈 앞에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상당히 높은 음량으로 스피커를 밀어붙여도 전혀 소리의 압박감없이 대편성의 다채로운 사운드 이벤트들을 세세하게 모두 들려줄 뿐만 아니라 오르간 같은 초저역의 에너지도 어렵지 않게 재생해냈다.
베이스와 드럼 연주가 인상적인 고고 펭귄의 에비로드 스튜디오 라이브를 들어도 마찬가지다. 스튜디오지만 넓은 에비로드 2번 스튜디오의 잔향감과 울림을 투명하게 입체적으로 멋지게 그려내면서도 베이스와 드럼이 엉기거나 둔중해지는 일이 없이 스피디한 사운드로 깨끗하고 선명한 리듬감을 그려냈다. 뛰어난 다이내믹스를 들려주는 부분은 이전 컨투어보다 훨씬 간결해진 크로스오버의 영향도 있을 것이며 매칭 앰프인 오디오넷 와트와의 이상적인 상성을 보여준 결과물이기도 하다.
보컬 재생에서도 여전히 다인오디오의 강점을 그대로 들려준다. 사라 바렐리스의 라이브 중 ‘Goodbye Yellow Brick Road’를 들으면 라이브 녹음이 지닌 현장의 분위기가 매우 사실적이며 입체적으로 재현된다. 자연스러운 피아노의 목질감이 느껴지는 타건의 명료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라의 보컬이 지닌 색채와 감정의 전달은 웬만한 하이엔드 스피커들에 비견할 만한 높은 색채감과 온도감 그리고 뛰어난 음악적 감성으로 에소타 트위터와 다인오디오의 이미지에 걸맞은 음악성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정리
새롭게 진화한 i 버전의 다인오디오 컨투어는 이미 새시대의 컨투어를 알린 전작의 변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컨피던스 시리즈에서 느낀 다인오디오 사운드의 변화를 컨투어에 새롭게 담아냈다. 예전의 컨투어 시리즈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현대적 다인오디오의 빠르고 정교하며 투명한 사운드로의 진화를 느낄 수 있다. 리뷰 제품인 컨투어 30i는 플로어스탠딩 모델로서 깊은 저음, 스피디하며 리니어한 고역의 진화, 개선된 다이내믹스, 넓은 음장으로 전작에서 또 달라진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진화를 체감하게 해준다. 하이엔드 컨피던스 영역에 근접한 컨투어 30i의 진화는 대단히 성공적이다. 물론 가격이 과거의 컨투어에 비해 오르긴 했지만 사운드 퍼포먼스는 그런 부담을 납득하게 만든다. 직접 들어봐야 할 고급 플로어스탠더의 최신작이다.
신기술과 새 제품 발매에 무척이나 보수적이었던 덴마크의 다인오디오가 매해 새로운 드라이버와 새로운 스피커로 시장 재편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 올 겨울 정식 발매된 다인오디오의 컨투어 20i는 ‘Improved’를 의미하는 접미사 ‘i’ 를 달고 나온 마이너 체인지 모델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컨투어 20의 대폭적인 진화를 의미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북쉘프 스피커 시장의 최고 자리의 챔피언에 등극할 만한 성능으로 모든 경쟁자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 Hifimag
지난 20년 동안 2차례의 변화에 불과했던 컨투어 시리즈는 2016년에 환골탈태한 새로운 컨투어로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다. 완전히 달라진 이례적 디자인의 컨투어 시리즈는 달라진 기술들과 새로운 사운드로 완전히 변신한 다인오디오의 사운드 컬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거의 10년 가까이 변하지 않았을 이 시리즈는 4년 만에 또 한번 새로운 시리즈로 탈바꿈 헸다. 다인오디오는 지난 4년간 다양한 신기술 드라이버들과 새로운 스피커 시리즈로 시장 재편에 성공했다. 4년 간 진화한 자신들의 기술들을 다시 한 번 컨투어 시리즈에 투입하여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컨투어의 새 버전 ‘컨투어 i(Contour i)’ 시리즈는 말 그대로 ‘improved’를 뜻하는 접미사로 달라진 기술의 새로운 스피커임을 나타낸다.
쥬피터의 측정 분석 기술이 만든 새로운 스피커, Contour ‘i’
컨투어 20i(이하 20i)는 다인오디오의 특별한 스피커 측정 시스템의 힘을 통해 다시 태어난 스피커이다. 다인오디오가 새로 설립한 공장 내 연구소의 스피커 측정 분석실인 ‘쥬피터 룸’은 예전 같으면 10일씩 걸릴 각종 테스트와 결과 분석의 시간을 불과 몇 십 분으로 줄여버렸다. 짧은 시간으로도 스피커의 모든 성능을 속속들이 다 풀어내고 보여줌으로써 기술과 소재의 변화가 사운드로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끊임없이 테스트하여 드라이버와 스피커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측정과 컴퓨터는 오직 수치로 결과를 보여줄 뿐이다. 중요한 음질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따라서, 측정을 통한 성능의 최적화 뒤에는 새로운 드라이버와 기술들로 끊임없는 리스닝 및 튜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새로운 컨투어 20i는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진정한 업그레이드된 컨투어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외형만 같고 속이 모두 바뀐 Contour 20i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는 리뷰 모델인 스탠드마운터 20i와 플로어스탠더 모델인 30i, 60i가 있다. 이 외에 홈시어터를 위한 전용 센터 스피커 25c가 있다. 리뷰 모델인 20i는 210x440x360mm 크기로 전작인 컨투어 20과 다르지 않은, 북쉘프 타입의 스피커치고는 꽤 규모가 있는 스피커이다. 겉으로 보이는 외형상 디자인은 전작과 동일하다. 이름처럼 달라진 부분은 ‘i’를 의미하는 요소들로 겉이 아닌 속에 담겨있다.
20i는 20의 드라이버와 완전히 다른 새 드라이버들이 탑재되었다. 외형상으로는 트위터와 미드베이스가 각각 1.1인치 6인치로 전작과 똑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드라이버들이다. 앞선 4년 동안 등장한 이보크, 뉴 컨피던스 등에서 선보인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우퍼에 사용된 기술들로 완전히 새로운 ‘컨투어 i’ 전용 드라이버들이 탄생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캐비닛도 외형상으로는 똑같이 보이지만 내부도 신형 드라이버와 개선된 성능에 맞춰 새로운 구조와 고강도 보강을 더한 훨씬 육중한 구조체로 바뀌었다.
에소타 2에서 ‘에소타 2i’로 진화한 트위터
2016년 컨투어 발매 당시만 해도 최상위 트위터는 ‘에소타(Esotar) 2’였다. 그러나 이보크와 뉴 컨피던스를 거치며 최고의 플래그십은 ‘에소타 3’로 진화했다. 에소타 2의 성능이 훌륭하긴 하지만 새 플래그십인 에소타 3에 비하면 기술적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에소타 2에 뉴 컨피던스와 이보크의 신형 트위터 기술들을 이식시키는 수술을 거쳐 에소타 2의 전면적인 재설계가 이루어졌다. 가장 큰 개선점은 돔 뒤에 또 하나의 돔인 헥시스 돔(Hexis)이 추가한 점이다. 헥시스는 트위터가 소리를 낼때, 트위터 후면에서 생기는 공기의 흐름 및 진동을 소멸시키는 보조 기구물이다. 업그레이드된 2i 버전의 에소타는 마그넷의 외주부도 공기의 흐름이 좋게 형성되도록 라운드타입으로 바꾸었다. 새로운 진동판, 달라진 내부 구조와 새로운 마그넷으로 에소타 2에 비해 내부 댐핑 능력이 높아지고 디스토션 수치가 대폭 줄어들었다. 에소타 2 와는 외모적 유사성만 있을 뿐 드라이버 자체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트위터가 바로 에소타 2i 트위터이다.
새로운 제동력이 더해진 미드베이스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18cm, 6인치 모델로 다인오디오의 전용 소재인 MSP 콘이 사용되었다.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이전 컨투어와 비교하면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하지만 미드베이스 또한 내부 설계가 완전히 달라졌다. 소재 변화의 핵심은 콘을 붙잡아주는 스파이더. 스파이더는 콘의 중심을 잡아 콘지와 포머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물리적 운동 상태에서는 콘지의 움직임을 낮춰주는, 무거운 댐핑 역할을 하는 일종의 브레이크가 된다. 20i의 새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노멕스의 새로운 스파이더를 적용했다. 노멕스의 새 스파이더는 훨씬 더 단단하여 흔들림이 적고, 높은 안정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공기가 잘 통과하는 특성과 구조를 자랑한다. 트위터에서 헥시스 돔과 마그넷 구조 변경으로 유닛 후면의 배압을 소멸시키는 능력을 극대화시킨 것과 유사한 변화이다. 새 스파이더는 MSP 콘지의 뒷면에서 생기는 소리와 공기의 흐름을 좋게 만들고 제동 효과도 개선시켜주었다. 덕분에 좀 더 타이트하며 훨씬 더 깊은 저음을 이끌어냈다.
크로스오버와 캐비닛의 변화
드라이버들의 기술적, 성능적 진화는 2016년 컨투어와 완전히 다른 성능의 컨투어가 되는 출발점을 만들었다. 개선된 드라이버들의 성능은 반대급부로 크로스오버에 대한 부담을 비약적으로 줄여주었다. 이미 드라이버의 성능만으로도 대역 밸런스의 유기적 연출이 가능해져서 크로스오버 회로를 훨씬 간결하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네트워크는 단순한 1차 필터 수준의 필터지만, 성능은 2차 필터 이상의 정확한 대역 통합을 구현되었다. 간결해지는 크로스오버에 맞춰, 부품의 수는 줄어들지만 콘덴서와 코일 등의 부품은 대폭 상향된 하이엔드급 부품들이 적용되었다. 뉴 컨피던스 이후 고급화를 이룬 하이엔드급 부품들이 컨투어 20i에도 그대로 사용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언급했듯이 쥬피터 룸이 가져온 스피커 성능 측정 분석 능력으로 캐비닛 구조도 새롭게 바꾸었다. i 버전의 캐비닛 내부 구조는 2016년 컨투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다른 형태의 내부 격벽 구조로 설계되었고, 내부에 투입한 댐핑 소재도 바뀌었으며 새로 개발된 보강 설계가 한층 탄탄한 캐비닛을 탄생시켰다. 뒷면에 설치된 위상 반전 포트도 길이 18cm, 직경은 5cm로 매우 낮은 주파수에 맞춰져 튜닝이 마무리되었다.
캐비닛의 마지막은 전면 알루미늄 배플이다. 알루미늄 배플은 실제 유닛이 장착된 면으로 고강도 유닛 장착 상태를 유지한다. 알루미늄 배플은 나무 캐비닛 사이에 폴리머 소재의 댐핑 레이어를 거쳐 연결된다. 이종 소재간의 직접적 연결을 막고 드라이버들의 진동이 캐비닛에서 완전히 분리된 동작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여 캐비닛의 강성과 내부 진동 억제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루민 T2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앰프는 럭스만의 L-509x과 ATC의 CA2, P1 프리/파워 앰프 등으로 시청했다.
스펙상으로는 86dB 감도와 임피던스 4옴으로 아주 울리기 쉬운 수치는 아니다. 실제로 볼륨은 평소보다 약간 더 올려야 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시청 공간은 폭 4m, 깊이 6m 정도로 작지 않은 공간이긴 했지만, 타 제품들에 비해 볼륨은 조금 더 올려야 했다. 볼륨 레벨과는 무관하게, 컨투어 20i는 전작과 다른 사운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고역의 색채나 질감 표현 같은 요소들은 여전히 다인오디오와 에소타에서 기대할 법한 내용들이지만, 투명하고 치밀한 디테일 표현이 더해졌다. 특히 볼륨 레벨에 상관없이 고역 끝이 일정한 해상도와 투명도를 유지한다. 대음량에서도 스트레스 없이 매끈하게 뻗고 세밀한 입자로 세부를 세련되게 묘사해낸다. 그런 재생음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들려주어, 음량에 상관없이 리니어한 변화를 유지한다. 한 마디로 다이내믹 컴프레션 현상이 없다. 중역은 자연스럽고 밀도감이 높지만 절대 지나치게 둔중하거나 온도감 높은 쪽으로 치우침없다. 뉴트럴한 경향을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저음이다. 제동력이 높아졌다는 드라이버의 변화를 몸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단단하고 빠른 저음을 들려준다. 양감이 많지 않은 편으로 다인오디오 스피커치고는 매우 새로운 느낌이다. 양감은 적지만 낮은 주파수까지 재현해내는 깊이감은 크기 이상으로 훌륭하다. 빠르고 정확한 저음에 적절한 펀치력까지 갖추어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련되고 투명하며 치밀한 고역에 더하여 저역도 탁월하며 정확한 리듬감으로 음악의 다이내믹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이다.
스테이징 재현 능력도 단연 우수하다. 크기를 뛰어넘는,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무대 연출은 매우 휼륭하다. 넓은 폭과 깊은 심도 그리고 정중앙에 정확히 그려지는 악기나 보컬의 배치 등, 임장감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났다. 특히 볼륨을 크게 올려도 음상이 깨지거나 흐트러지지 않고 균형감있게 유지되는 능력은 북쉘프 스피커로서는 기대 이상이다.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는 들으면 거대한 콘서트 홀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넓은, 심도 깊은 무대가 눈 앞에 펼쳐진다. 금관 악기의 울림이나 합창단의 총주도 스트레스없이 제대로 연출되며, 모든 소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도 딱딱하게 중앙으로 뭉치며 음상이 뭉개지는 일이 없다. 자꾸 볼륨을 올리게 만들고, 스피커는 커지는 음량을 스트레스 없이 소화해낸다. 확실히 다이내믹한 표현에서는 탁월한 지구력과 선형적인 음량의 변화를 보여준다. 저음의 양감은 많지 않지만, 초저역의 오르간마저도 들을 수 있기 해주는 낮은 저음의 재생 능력과 빠르고 정확한 저음 연출은 깨끗하고 정확한 음상과 대음량 재생의 좋은 밑바탕이 된다.
레드카 톤네프의 ‘Moon is a harsh mistress’ 같은 보컬 녹음에서는 정확하고 또렷한 음상에 정갈한 보컬 표현을 보여준다. 보컬은 적당한 온기와 단정한 톤으로 매우 자연스럽다. 지나치게 두꺼워지는 중역의 비대함 같은 모습은 전혀 없고, 음이 차갑거나 지나친 밝기 같은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매우 내추럴한 사운드로 정확한 중역의 톤 컬러를 그려낸다. 특히 얇고 가늘게 들리는 이 녹음의 여성 보컬을 귀에 거슬리지 않고 보컬 본연의 컬러로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부분은 역시 다인오디오의 개성이자 장점이다.
보컬 만큼이나 악기들의 음색도 자연스럽게 연출해준다. 로렌조 가토가 연주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중 1악장을 들으면 바이올린의 색채나 질감이 아주 매끈하다. 자칫 디테일을 높이다보면 중고역의 강성으로 돌변하여 바이올린이 딱딱하게 변하기 쉽지만, 컨투어 20i는 적절한 온도감에 아날로그적 색채미와 매끄러운 톤으로 자연스러운 현악기 본연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피아노 타건의 목질감도 잘 느껴지고, 무대 위의 두 악기 사이의 거리 같은 요소들도 입체감있게 연출된다. 자칫 차갑거나 억센 고역이 나올 수도 있을 법하지만, 컨투어 20i는 그런 문제 없이 아날로그적 색채가 실린 녹음 본연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그려냈다.
정리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컨투어인 20i는 이름에 단지 ‘i’ 하나 붙였을 뿐이지만, 상당한 성능적 변화와 개선으로 품격이 달라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한층 빠르고 단단한 저음에 낮은 저역까지 이끌어내는 깊이감으로 북쉘프 스피커의 스케일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에소타 2i 트위터가 들려주는 고역의 디테일과 세밀한 표현은 음량에 상관없이 리니어한 변화를 그대로 들려주며 다이내믹 컴프레션이 전혀 없다. 전체적으로 대역 밸런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자연스러운 톤을 유지하며, 넓고 큰 스케일의 입체적인 무대 연출도 인상적이다. 음색, 다이내믹스, 밸런스 모든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들려준다.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한 가지 간과해선 안되는 점은 앰프의 힘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소 출력의 인티 앰프나 전류 허용 능력이 낮은 앰프들은 컨투어 20i의 제대로 된 능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다. 오디오넷의 SAM G2나 럭스만의 L-509x을, 진공관 앰프라면 마스터사운드의 Compact 845 같은 인티 앰프라면 이 작지 않은 북쉘프 스피커에서 기대 이상의 놀라운 성능을 모두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사운드를 경험해보지 못한 분이라면 컨투어 20i로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 스페셜 40에서 보여준 가능성과 변화를 궁극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고급스러운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인오디오가 새로운 한정 생산 기념작으로 패시브 타입의 스탠드마운트 스피커, ‘헤리티지 스페셜(Heritage Special)’을 발매한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피부에서 뼛속 까지, 덴마크의 다인오디오 본사에서 100% 수작업으로 제작, 생산되는 특별한 스피커이다. 전 세계의 모든 다인오디오 관계자들에게도 완벽한 비밀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1월 20일, 공식 프레스 릴리즈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다인오디오의 전설적인 북쉘프 스피커들에 대한 오마주
헤리티지 스페셜은 다인오디오의 역사적이며 전설적인 스피커들인 Craft, Contour 1, Special 25 와 같은 기념비적인 모델들을 기념하는 셀프 헌정 모델이다. 외형 디자인은 역사적 북쉘프 스피커들과 흡사한 레트로풍의 다인오디오 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마감 또한 수작업에 의한 최고급 퀄리티를 보여준다. 디자인과 외모의 분위기와 달리 스피커 내부는 가장 현대적인 다인오디오의 최첨단 스피커 기술들이 투입되어, 기념비적인 에디션의 특별함을 자랑한다.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캐비닛
전 세계에 2,500조 한정 판매되는 헤리티지 스페셜은 19mm 두께의 MDF 캐비닛 위에 아메리칸 월넛 원목 마감을 입혔다. 캐비닛의 고강성을 위해 내부에는 특별한 보강 목재 설계다 더해졌으며 캐비닛 내부의 진동과 공진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역청(비튜멘) 소재를 두껍게 코팅했다. 각 면면에 입혀진 원목 마감의 무늬는 모두 이어져 있는 하나의 나무 무늬가 되도록 마감 처리에 공을 들였고, 좌/우 페어의 무늬 또한 정확히 일치시켜 생산되었다. 캐비닛은 표면은 3차례에 걸친 샌딩과 래커 처리가 반복적으로 더해져 고급스러운 마감 처리의 질감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1대의 캐비닛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완성까지 무려 3일이나 걸린다는 것이 다인오디오의 설명이다. 그 만큼, 헤리티지 스페셜의 마감 처리를 나무의 질감을 고급스럽게 살려냈다.
프리미엄 하이엔드 트위터 기술
트위터 전면의 플레이트는 최고의 평가를 받는 에소타 T330D의 플레이트를 사용했다. 과거 플래그십 컨피던스를 떠올리게 하는 이 트위터 플레이트는 외모만 옛 영광의 추억일 뿐이다. 플레이트 속의 진동판에서 모터 시스템까지 모든 기술은 플래그십 시리즈인 뉴 컨피던스 시리즈에 사용된 ‘에소타 3’가 투입되었다. 최고의 설계, 최고의 기술이 더해진 이번 트위터는 다인오디오의 트위터 설계의 모든 것이 투입된 역작이다. 훨씬 더 커진 후면 챔버를 시작으로, 강력한 에어로다이내믹 네오디뮴 마그넷 시스템, 공진을 제거하는 헥시스(Hexis) 내부 돔 그리고 다인오디오의 차별화된 특징이자 장점인 정밀 특수 코팅에 빛나는 소프트 돔 진동판까지 역대급 트위터가 등장한 것이다.
세계적 설계 기술을 자랑하는 우퍼
헤리티지 스페셜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억대의 가격으로 놀라움을 자아내던 에비던스 플래티넘(Evidence Platinum)에사 사용된 드라이버를 도입, 엄청난 오버 엔지니어링을 시도했다. 배플의 엣지와 유닛의 특유의 그루브 모양이 겹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18W75XL의 품번을 지닌 헤리티지 스페셜의 MSP 우퍼는 에비던스 버전의 익스포넨셜 진동판 형태와 구조를 그대로 적용되었지만 오리지널 기술에 새로운 차원의 진화를 추가했다.
글라스파이버로 만든 포머 위에 훨씬 고급스러운 마그넷과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여 한층 향상된 보이스코일을 구현
새로운 마그넷 시스템은 네오디뮴과 페라이트를 혼용하여 보이스코일 주위의 자기장의 세기를 정밀하게 튜닝하여 2차 하모닉 성분들을 줄임으로써 명료도를 대폭 향상.
뉴 컨피던스와 뉴 컨투어i 시리즈에서 선보인 비대칭 구조의 새로운 노멕스 스파이더를 사용하여 대진폭의 진동판 움직임에도 안정적인 동작이 이루어지도록 운동 능력의 개선.
커스텀 크로스오버
스피커의 두뇌 역할을 하는 크로스오버는 완전 백지 상태에서 전면적으로 새로 설계되었다. 전통적인 다인오디오의 1차 오더 방식의 토폴로지를 사용하고 독일의 문도르프가 제작한 Evo Oil 커패시터를 비롯한 문도르프의 고급 부품들이 투입되었다. 뿐만 아니라 다인오디오에서 직접 수제 제작한 특별 부품들이 투입되었다. 크로스오버는 트위터와 미드베이스에 대해 각각 내부적 임피던스 보정 기능과 시간축 일치화 기술을 적용하여 두 유닛간의 스무드한 대역 전환이 가능한, 풀레인지적 성능을 이끌어냈다.
크로스오버와 드라이버의 연결에는 반 덴 헐의 CS12 12AWG 굵기의 배선재를 사용하고 스웨덴에서 제작된 댐핑 소재가 기판의 안정적 장착을 제공한다. 그리고 스피커 케이블이 연결되는 바인딩 포스트는 WBT의 최고급 부품인 710 Cu mC NextGen 터미널을 사용했다.
나 만의 리미티드 에디션
헤리티지 스페셜 스피커들은 브러시 마감 처리의 알루미늄 플레이트 위에 고유의 페어 넘버가 에칭 처리로 새겨져 있다. 아주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아주 많지도 않은 수량인 만큼 모든 번호는 특별한 관리 대상이 된다. 전 세계에 개별 번호로 한정 생산되는 스피커인 만큼, 소유하는 것 만으로도 하나의 전설을 개인의 리스닝 룸에 소장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만든다.
역사적인 그리고 전설적인 다인오디오 북쉘프 스피커들을 기념하는 헤리티지 스페셜은 단순한 옛 스피커에 대한 추억이 아니다. 과거의 영광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최고의 사운드 기술들이 투입된 다인오디오의 하이엔드 플래그십의 사운드 퀄리티가 담긴 또 하나의 역사가 될 스피커이다. 에소타 3 트위터와 에비던스 미드베이스가 들려주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놀라운 사운드의 스피커는 곧 예약 주문을 시작하고 올해 말부터 공식 수입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정판인 만큼 예약 주문을 통해 역사적인 스피커를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권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수입원인 (주)태인기기에 문의하면 일정 및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바야흐로 와이파이 스피커와 블루투스 스피커가 대세인 시절이다. 대다수 스피커 제조사들은 AirPlay, Chromecast 같은 무선 기능을 내장한 스피커를 내놓고 있다. 덴마크의 하이파이 스피커 전문 업체인 다인오디오에서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분야에는 어울릴 것 같지 브랜드지만, 다인오디오는 그 어떤 제조사보다도 훨씬 앞서서 Xeo, Focus XD 같은 하이 퍼포먼스, 고해상도 무선 스피커들을 2010년대 초반부터 내놓았다.
비록 염가형 모델들과는 거리가 먼, 고급 하이엔드 무선 스피커들이었기에 일반인들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컴퓨터 오디오파일이나 오디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무선스피커가 다인오디오였다. 그런 다인오디오의 신작인 Music 시리즈는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하여 Xeo나 Focus XD 같은 기능과 성능을 하나의 몸통에 응축시킨 일체형 스피커이다. 다인오디오가 자랑하는 음질과 라이프스타일 친화적인 디자인과 패키지로 엮어낸 올인원 멀티미디어 스피커인 Music은 오디오파일들보다는 일반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시장을 위해 등장했다.
리뷰 모델인 Music 7은 다인오디오의 뮤직 시리즈의 탑엔드 모델로 폭 34인치, 높이 8인치, 깊이 7.2인치의 크기로 가로로 긴 너비의 형태를 띤 사운드바 타입의 디자인을 자랑한다. 실제로 뮤직 7은 사운드바와 다름이 없는데, 제품 뒷면에는 HDMI 입력이 있고, ARC(Audio Return Channel) 기능까지 탑재한 HDMI 단자라서 TV를 연결하여 홈시어터 대용 사운드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TV의 HDMI 단자(ARC가 되는)에 Music 7을 연결해 두면 TV의 사운드바가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스트리밍 옵션들이 제공되어 DLNA/UPnP, AirPlay, aptX,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며 여러개의 Music을 집에서 사용할 경우 다인오디오의 Music 앱을 활용하면 멀티룸 기능과 스테레오 스피커로 설정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Music 7은 8kg의 무게와 면과 면, 모서리와 모서리를 깎아서 전면, 후면, 위, 아래가 모두 서로 다는 각도로 깎여져 있어서 입체적인 형상을 띈다. 가구적 텍스처를 지닌 직물형 그릴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여러 가지 색상 중 선택이 가능하다. 사용하다가 질리거나 주변 환경이 바뀌면 가장 잘 맞는 색상의 그릴을 옵션으로 추후 교체할 수도 있다. 제품 상단에 배치된 7개의 버튼은 볼륨 조정과 원하는 스트림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입력 선택 기능 그리고 재생, 정지 같은 재생 조작 기능을 제공한다.
HDMI 단자 외에도 광 디지털 입력, 3.5mm 아날로그 입력, 아이폰/아이패드 등의 연결이 가능한 USB(A타입) 단자를 지원하며, USB 단자의 경우 충전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재생 가능한 파일 포맷은 FLAC, ALAC, WAV, AIFF AAC, MP3 등을 지원한다. 내장된 스피커 드라이버는 전면 좌우에 각각 1개씩 1인치 트위터와 3인치 미드레인지 그리고 5인치 우퍼를 장착한 2채널 스테레오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각 채널은 50W 출력의 파워 앰프로 구동된다.
Music 7의 심플한 리모컨은 Xeo와 Focus XD에서 사용한 것과 유사한 알루미늄 소재의 단단한 리모컨으로 볼륨 조정과 입력 선택, 재생 및 정지 등의 재생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리모컨의 모든 동작은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Music 전용 앱에서 똑같이 제공된다. 앱을 써보면 매우 단순하며 직관적인 구성이라서 사용이 간편하다. 맨 처음 앱을 실행하면 일련의 음악 선곡 리스트와 아티스트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그 과정이 끝나면, Tidal, Spotify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사용 유무 선택하도록 하고 모든 것이 끝나면 선택을 기반으로 당신에게 맞는 음악 재생 리스트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앱에서는 멀티룸 동작시 기기 선택과 Music/Movie/Custom 같은 다양한 EQ 모드의 선택 기능도 제공한다. 그리고 Music 시리즈의 특징인 RoomAdapt, AutoEQ 같은 음향 보정 기능을 켜고 끌 수도 있어서, Music 7이 테이블 위, 선반 위 또는 벽 앞, 방 구석 등의 설치 위치에 따른 음향 보정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잡음, 소음의 정도에 따라 재생 음악의 특정 주파수 대역을 강조하여 선명한 사운드를 만들어주어 다이내믹스를 향상시키는 NoiseAdapt 기능도 제공된다.
Music 7을 크게 2가지 방법의 셋업으로 사용했다. 하나는 침실에서 북쉘프 스피커 대용으로 음악 재생을, 다른 하나는 거실 TV 스탠드에 놓고 TV용 사운드바로 HDMI를 연결한 방식으로 영화 재생을 했다. 두 경우 모두, RoomAdapt 모드는 깨끗한 사운드의 저음 재생과 한층 향상된 중역의 투명도와 명료도를 가져왔다. Music 앱의 커스텀 재생 리스트도 꽤나 어필이 될 만한 곡들이 채워져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Tidal에 저장해 둔 개인 재생 리스트 위주로 시청을 했다.
사운드 퀄리티
처음 들은 곡은 런던 그래머(London Grammar)의 일렉트릭 팝인 ‘Who Am I’로, 듣자마자 Music 7의 스케일 넘치는 사운드을 단번에 알 수 있었고 웅얼거리는 통울림이 하나도 없었다. 곡의 중심이 되는 여성 보컬의 목소리는 확고한 중앙 중심 위치의 자리를 잡고 깨끗하고 억압감이 하나도 없는 사운드로 재생되었다. 노래에 담긴 신디사이저와 일렉트로닉 비트들은 강력하게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깊게 확장된 저음으로 재현되었다. 뒷배경에 깔리는 보컬의 리버브와 일렉 기타의 아르페지오 같은 사운드들은 깨끗하게 재생되고 생생한 사실감 넘치는 사운드로 꽤나 미세한 디테일들이 하나도 죽지 않고 살아있었으며, 3차원적인 공감감 마저도 느껴졌다.
Music 7의 폭넓은 디자인은 꽤나 인상적인 스테레오 사운드스테이지를 보여준다. 빌 프리젤(Bill Frisell)의 <Small Town>에서 프리젤의 일렉 기타와 토머스 모건의 더블 베이스는 하나로 뒤엉킨, 덩어리진 소리가 아니라 각각 서로 떨어진 위치의 원거리에서 자기 소리를 내는 분리된 사운드로 재생되었다. 두 악기 간의 인터플레이는 디테일하며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기타의 현은 깨끗한 울림으로, 치밀한 어택과 사실적인 잔향감으로 재생되었고 베이스는 타이트하면서도 꽤나 명료하고 또렷하게 연주되고 있었다.
에이펙스 트윈스(Aphex Twin)의 <Syro> 중 ‘Produk 29’는 이전의 다른 올인원 스피커에서 테스트했던 곡으로 주로 과부하 상태나 디스토션의 정도를 측정하는 데에 사용했다. Music 7에서는 공격적인 베이스 라인과 비트들이 난무하는, 고문과도 같은 이 테스트 트랙을 멋지게 통과했다. 진하고 강한 산미를 풍기는 신디사이저의 사운드는 깨끗하고 전면으로 부각되면서도 거칠고 딱딱한 소리가 없었으며 전반적인 사운드 자체는 공간감이 실려 있으며 다이내믹스도 살아있었다. 신디사이저의 베이스는 확연하게 알 수 있을 만큼 아주 디테일하면서도 미묘한 음량의 변화까지도 놓치지 않고 들려주었기에 이 어수선한 전자 음악의 믹스 트랙을 아주 쉽게 즐길 수 있었다.
관현악곡도 Music 7는 꽤나 훌륭하게 소화했다. 목관 악기들의 숨쉬는 듯한 텍스처들, 금관 악기들의 광채 그리고 연타의 팀파니가 등장하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Esa-Pekka Salonen, Philharmonia Orchestra) ‘Part I: The Adoration of the Earth’이 낮은 현의 토대 위에 모든 악기들이 레이어로 선명하게 그려졌다. 사운드는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억제되거나 억압된 느낌없이 술술 풀려져 나오며 공간감도 꽤나 훌륭하여 악단의 크기를 제대로 알 수 있을 정도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음악에서 영화로 바꾸어 <매트릭스> 4K 블루레이를 시청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깊은 저음 톤의 대사는 꽉찬, 목구멍 깊숙하게 내려가는 듯한 울림의 소리로 재현되었다. 나이트 클럽에서 주변 분위기의 사운드도 충분히 듣기 좋았으며, 키이누 리브스가 고문 받는 장면에서도 꽤나 사운드 효과가 파워풀하게 재생되었다. 또한 볼륨을 높여도 시끄럽거나 소리가 뭉게지는 일없이 항상 명료한 사운드를 유지했는데, 다른 방에서 사용 중인 사운드바+서브우퍼 시스템 보다 더 큰 음량으로 들었음에도 전혀 문제없는 사운드 재생 능력을 보여주었다.
비교
대음량에서도 음악 재생이 얼마나 흐트러짐없이 재생되는 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또 다른 올인원 제품인 클립시의 헤리티지 무선 스피커 Three를 비교 대상으로 준비했다. 두 스피커 모두 스트라빈스키 음악을 틀자 클립시가 금관악기군의 포효 패시지 부분에서 다소 에지가 강해지는 경향과 대음량에서 다이내믹스 덜 편안한 느낌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Music 7은 클립시보다 더 깨끗하고 훨씬 더 리니어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반면에 클립시는 약간 떠 온도감이 높고 둔중한 느낌을 주었다.
스트라빈스키 음악에서 두 스피커가 보여준 이러한 차이가 있었던 반면에 런던 그래머와 빌 프리젤 음악에서는 두 스피커가 상당히 유사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두 스피커 모두 팝에서는 강력하고 깊이있는 저음에 깨끗하고 착색없는 목소리 그리고 좋은 공간 분위기를 연출해주었다. 클립시의 사운드는 통울림의 웅얼거림까지는 아니지만 다인오디오에 비해서는 확실히 대역의 확장감이 다소 덜한 느낌이 있었다.
훨씬 넓은 스테레오 사운드스테이지의 재현은 제외하더라도, 다인오디오는 에이펙스 트윈스의 “Produk 29″의 재생에서 클립시보다 훨씬 뛰어났다. 이 녹음에 담긴 역동적이며 확 틀어막아 조여 놓은 듯한 저음 악기의 선율들은 Music 7에서 깨끗하게 재생된 반면에 클립시의 Three는 과부하가 걸려 디스토션이 생긴 사운드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듣기 불편할 정도의 큰 소리로 이 트랙을 재생하자 클립시는 디스토션만을 양산하고 말았다.
결론
다인오디오의 Music 7의 보석을 깎아 놓은 듯한 각진 디자인의 가구 같은 외모는 분명히 모든 사람의 기호에 딱 들어맞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Music 7의 사운드는 절대 무시하거나 간과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들어본 올인원 와이파이 스피커들 중 최고의 스피커이자 사운드로, 디테일하며 거침이 없고, 내추럴한 사운드는 일체형 단품 캐비닛의 스피커로는 그 한계를 뛰어넘어, 음악을 스테레오 이미징을 갖춘 사운드로 재현해내는 능력까지 안겨준다. 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 재생도 탁월하여, 영화의 사운드트랙 재생은 다소 비싼 와이파이 스피커에 대한 가격적, 성능적, 기능적 정당화를 시키는 충분한 조건이 된다. Music 7은 절대 평범한, 일반 와이파이 스피커가 아니다. 이것은 정말 훌륭한 오디오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