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이상 뮤지션, 스튜디오, 라이브 사운드 엔지니어, 오디오 애호가들의 신뢰를 받아온 ATC(The Acoustic Transducer Company)가 액티브 서브우퍼 시스템 C4 Sub Mk2를 발표했다. 최고 수준의 드라이버와 전자 엔지니어링을 단일 시스템에 통합하도록 설계된 C4 Sub Mk 2는 완전히 새로운 독자 개발 12인치 SS75-314SC 서브베이스 드라이버와 새로 개발된 300W 클래스 AB 앰프 설계로 구동되며, 영국 스트라우드에 위치한 본사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새로운 ATC 서브 베이스 드라이버
C4 Sub Mk2에는 오디오 대역의 가장 낮은 4옥타브를 재생하기 위해 R&D 팀에서 개발한 최초의 ATC 서브 베이스 시스템 전용 SS75-314SC 서브 베이스 드라이버가 탑재되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ATC 특유의 롱갭/숏코일 구성을 자연스러운 한계까지 활용하여 매우 긴 30mm의 자기 갭과 150mm N48M 네오디뮴 마그넷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는 ATC의 제품 중 최초이자 가장 강력한 사양이라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모터 시스템은 높은 이동 성능을 위한 새로운 고무 롤 서라운드, 최적화된 컴플라이언스 지오메트리를 위한 새로운 스파이더, 낮은 소음과 압축을 위한 고유량 모터 벤팅을 특징으로 한다.
이 전례 없는 숏코일 롱갭 구성은 왜곡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높은 드라이브 레벨에서도 보이스 코일이 모터 구조 내에 유지되도록 하여 냉각을 극대화하고 전력 압축을 줄여 안정성을 유지한다. 모터 구조의 중앙을 관통하는 대형 플레어 벤트를 통해 드라이버 내부의 난기류 소음을 최소화하여 보이스 코일 및 모터 냉각을 향상시키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
이러한 결과로 C4 Sub Mk2는 기존의 서브우퍼와 달리 전자 이퀄라이제이션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확장된 저주파 응답을 제공한다고 하며, 위상 편이 및 그룹 지연을 줄여 서브우퍼와 스피커의 원활한 통합을 지원한다고 한다.
새로운 300W ATC 앰프
완전히 새로워진 300W 클래스 AB 설계는 새로운 드라이버의 요구 사항에 맞게 정밀하게 최적화되어 최소한의 착색과 빠르고 역동적인 저음을 구현한다. 2개의 밸런스 라인 입력은 스테레오 또는 AV/홈 시네마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으며, 2개의 밸런스 출력은 파트너 ‘메인’ 스테레오 라우드스피커에 공급하거나 여러 개의 서브우퍼를 ‘데이지 체인’으로 연결할 수 있다. 로우패스 필터는 아날로그 4차 링크비츠 라일리(Linkwitz-Riley) 방식이며, 필터 주파수 옵션을 통해 파트너 스피커와 최적의 통합을 보장한다. 또한 업계 표준 80Hz 로우패스 필터와 ‘오프’ 옵션(외부 프로세싱과 함께 사용)이 극성 스위치, 가변 180° 위상 조정, 21dB 범위의 계단식 감쇠기와 결합되어 정밀한 레벨 매칭을 지원한다.
C4 서브 Mk 2 캐비닛
ATC ‘클래식’ 및 ‘타워’ 시리즈 스피커와 스타일을 공유하는 C4 Sub Mk 2의 70리터 캐비닛은 25mm 두께의 패널과 견고한 브레이싱을 사용한다. 체리, 블랙 애쉬, 월넛, 오크 리얼 우드 베니어와 새틴 블랙 및 새틴 화이트 마감 또는 프리미엄 로즈우드, 유럽 크라운 컷 월넛, 버 매그놀리아, 피피 오크 리얼 우드 베니어로 제공되며, 고광택 오버 베니어와 블랙/화이트 피아노 래커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활용
C4 서브 Mk 2의 크기와 성능은 ATC SCM19, SCM20, SCM40, SCM50, SCM100 액티브/패시브 시스템 및 비슷한 크기의 스피커를 자연스럽게 보완해 준다. 여러 개의 서브우퍼를 사용하여 더 큰 공간에서 또는 더 큰 스피커와 함께 사용할 때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버퍼링이 가능한 입력과 출력을 통해 여러 개의 서브우퍼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세계적인 스피커 업체 ATC는 스튜디오 모니터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하이엔드 하이파이 스피커까지,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세계적 뮤지션들과 녹음 스튜디오에서 레퍼런스로 불리우는 ATC 스피커들은 ‘Acoustic Transducer Company’라는 이름답게 자체 제작 드라이버만으로 스피커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딱 하나, 트위터만 외부에서 공급을 받아왔다. 2013년, 오랜 숙원이던 자체 개발 트위터의 성공과 함께 A부터 Z까지 모두 ATC의 드라이버로 완성된 스피커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ATC의 스피커들은 2014년부터 모두 새로운 버전으로 교체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이파이 패시브 스피커 시리즈로 입문기에서 중급 스피커를 다루는 엔트리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엔트리 시리즈는 제품마다 버전이 다르며, 새로운 트위터와 함께 SCM7 V3, SCM11 V2, SCM19 V2 그리고 SCM40 V2로 모두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과연 새로운 엔트리 시리즈에는 어떤 설계 기술이 숨어있고 어떤 기술적 진화를 이루었는지, ATC의 엔지니어 리처드 뉴먼과 벤 릴리를 통해 숨은 비밀들에 대해 7개의 문답으로 정리해보았다.
작은것 부터 SCM7 V3 / SCM11 V2 / SCM19 V2 / SCM40 V2 ATC 엔지니어 리처드 뉴먼
ATC는 스피커 스펙에 ‘Coherent Dispersion’이라는 항목에 ‘Dispersion: ±80° Coherent Horizontal, ±10° Coherent Vertical’로 표시되어 있다. 이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리차드 뉴먼 (Richard Newman) : 정 중앙을 벗어난 시청 위치에서의 응답 특성을 의미한다. 수평으로는 좌우 80도, 수직 으로는 상하 10도 내에서는 스피커의 응답 특성과 위상 특성이 리니어하게 유지된다는 의미이다.
엔트리 시리즈의 2웨이 스피커인 SCM7, SCM11, SCM19를 보면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한 가운데에 소프트 돔이 박혀있다. 이 돔의 기능은 무엇인가?
ATC SCM11 V2ATC SCM19 V2
SCM7 V3, SCM11 V2의 미드베이스 중앙에 장착된 소프트 돔은 45mm 구경의 보이스코일의 엣지에 연결되어 있다. 돔의 크기는 작지만, 이 돔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한다. 기본은 보이스코일 부분을 막는 더스트캡 역할을 하고, 또 하나의 역할은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의 브레이크업 모드를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SCM19 V2는 조금 다르다. SCM19 V2의 6인치 미드베이스 중앙의 소프트 돔의 크기는 75mm(3인치)구경의 보이스코일의 엣지 크기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센터 돔은 ATC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크기와 거의 같고, 돔이 드라이버의 포머에 접합되어 있다. 이는 ATC의 전매 특허인 미드레인지와 동일한 구조와 똑같다. SCM19 V2의 미드베이스 돔은 고역 주파수 대역에서는 콘지와 디커플링되는 구조로 동작하여 재생음을 넓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ATC는 자체 소프트 돔 트위터 개발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다고 들었다. 자체 개발 트위터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새 트위터의 어떤 특성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ATC SH25-76 트위터 유닛
스피커의 성능은 사용된 드라이버의 성능으로 좌우된다. 드라이버가 왜곡 수치가 선형이든 비선형이든 낮지 않으면 아무리 설계를 잘한다고 해도 좋은 스피커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스피커의 모든 요소들을 직접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면, 예를 들어 스피커 드라이버까지 원하는 대로 만들어 쓸 수 있다면, 원하는 성능을 제대로 구현하여 최고 성능의 스피커를 내놓을 수 있다. ATC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ATC는 우퍼, 미드레인지 그리고 2웨이용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까지, 지난 40년 동안 모든 유닛을 자체 개발, 생산을 통해 스피커를 만들어왔다. 이제 그 드라이버 대열에 트위터까지 추가되어 100% 자체 드라이버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드라이버 개발에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ATC의 표준 사양 자체가 매우 높기 때문에 그에 부합하는 성능을 지닌 드라이버를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25mm 트위터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유체 자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보이스 코일이 액화 상태의 자석 속에 파묻혀있게 되면 마그넷의 자속 갭 영역 내에 보이스 코일이 갇힌 상태가 된다. 액화 자석은 기계적인 댐핑 역할을 하고, 보이스 코일의 열을 프레임이나 기타 다른 메탈 부위로 전달시켜 방열 효과를 제공하고 락킹 모드를 막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액상 상태의 자석이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하게 굳어지며 물성 특성이 변형된다. 딱딱해진 액화 자석을 그대로 사용하면 보이스 코일이 동작하면서 기계적인 저항이 발생되어 움직이는 코일의 상태에 변형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트위터의 응답 특성을 줄어들게 만들어 고역 끝이 꺾이게 된다.
이런 이유로 ATC는 자체 트위터 개발 단계부터 아예 액화 자석이 없는 트위터를 기본으로 상정하여 트위터 개발을 시작했다. 한계점 자체를 없앤 상태로 완벽한 트위터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여러 가지 설계를 시도한 결과, ATC의 유명한 돔 미드레인지 구조 그대로 트위터에도 듀얼 서스펜션 시스템을 넣어 매우 뛰어난 퍼포먼스의 결과물을 얻게 되었다.
다른 모든 ATC의 드라이버들처럼, 트위터 설계 또한 최적의 퍼포먼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듀얼 서스텐션 디자인은 대형 보이스코일을 설계가 가능해짐으로써 필요한 효율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대단히 큰 고급 네오디뮴 마그넷을 모터 시스템에 사용했다. 이 외에도 자장 풀림이라는 방법으로 트위터의 전면 플레이트를 열처리 함으로써 트위터 성능의 마지막 하나까지 모두 끄집어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아주 크고 제대로 된 자석을 사용하여, 코일 주변에 상당한 자속량을 쏟아내도록 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대단히 낮은 홀수차 하모닉 디스토션, 한층 확장된 응답 특성 그리고 훌륭한 시간축 응답 특성을 이끌어냈다.
자체 트위터를 직접 만들게 된 또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원가 절감이다. 더 이상 다른 제조사에 마진을 주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훨씬 더 성능을 개선시키면서도 스피커 가격을 낮출 수 있게 해주었다.
ATC 팩토리 투어 영상 (출처 : TransAudio Group 유튜브)
ATC의 스피커들은 모두 “Made in UK” 인가? 캐비닛, 크로스오버 그리고 드라이버들까지, 모두 영국내에서 생산하는가?
모든 드라이버들과 전자 부품들 그리고 상당수의 프로용 스피커 캐비닛까지 현재 ATC 본사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하이파이의 클래식 시리즈와 타워 시리즈 그리고 대형 프로 스피커의 캐비닛들은 영국에 있는 작은 가구 공장에서 주문 생산을 통해 공급 받아 사용하고 있다. 엔트리 시리즈의 캐비닛은 영국 밖에서 제작되지만 이 또한 작은 가구 공장에 전담시켜 전문적으로 생산하도록 하여 사용하고 있다. 드라이브 유닛들은 다른 모든 제품들과 함께 ATC 본사 공장에서 함께 생산되어 완제품 조립에 사용되고 있다.
ATC는 스피커의 직접음 특성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 플로이드 툴 박사의 글들을 보면 스피커의 직접음 방향성, 특히 고성능 스피커가 되기 위해서는 스피커 전면 중앙 시청 위치 밖에서의 응답 특성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스피커 설계에서 어떤 요소가 훨씬 더 중요하고, 어떤 것들이 덜 중요한 부분인가?
스피커의 파워 응답 특성은 사람이 인식하는 음질에 대단히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대음량과 트랜지언트 재생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고성능 스피커라면 주파수 전 대역에 걸쳐 넓고 평탄한 응답 특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ATC는 모든 스피커들에 대해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ATC에서 가장 큰 미드베이스 유닛은 6.5인치이며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5kHz 정도이다. 이는 2웨이 설계에서 실질적인 한계점이다. 만약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훨씬 더 커지면 크로스오버 주파수 부근에서 수평 응답 특성이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의 직접음이 훨씬 강해져서 중앙에 몰리는 에너지 방사 특성을 갖게 될 것이다. 좀 더 깊은 저음 재생과 좀 더 높은 출력은 우퍼의 직경을 크게 만들면 가능해지지만 일정 포인트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3웨이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안정된 음의 분산 특성을 얻을 수 있다.
성공적인 스피커 설계에 필요한 키포인트는 모든 측정 수치와 특성들이 고려되어야 하고, 그것들의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 진폭 응답, 위상 응답, 출력 응답, 시간축 응답, 왜곡률 그리고 파워 핸들링 등 모두가 중요하다.
ATC는 전형적인 2웨이 콘 또는 돔 드라이버의 방향성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 ATC의 제품 브로셔를 보면 ka=2 같은 공식에 맞춰진 스피커 설계가 아니라 모든 하이파이 스피커들(엔트리 시리즈의 전 모델들)은 미드베이스 크기 보다 높은 지점에서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설정되는 듯 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핵심은 너무 큰 베이스 드라이버를 쓰지 않는 것이다. ka=2 같은 공식은 이상적인 타겟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설정할 수 있을 거처럼 보이지만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는 2웨이 시스템에서는 타협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론대로라면 ATC도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낮춰야 했겠지만 트위터에서의 디스토션과 내구성에 대해 어느 정도 희생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는 대부분의 ATC 스피커의 하이파이 사용자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프로페셔널 사용자들에게는 문제가 된다. 출력 음압 레벨이 종종 최고치를 넘나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TC는 프로와 하이파이의 기준을 다르게 만들기를 원치 않는다. 그래서 내구성, 높은 주파수의 크로스오버 등을 제품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다.
(*ka는 단위가 없는 수치로, 외경을 파장으로 나눈 숫자를 뜻한다. 외경은 ‘직경x3.14’ 또는 ‘직경 x pi’로 계산된다. 중요한 점은 스펙상 드라이버의 직경은 서라운드 에지까지 포함된 수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서라운드 에지가 아니라 진동판의 순수 면적만 계산에 포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SCM19의 미드베이스는 150mm(5.9인치) 유닛이지만, 실제 순수 진동판의 직경은 4.9인치이다. )
트위터에 웨이브가이드를 장착한 아이디어는 무엇 때문이며, 크로스오버에서 더 나은 음의 분산 특성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맞는가?
ATC의 새 트위터는 아주 세심하게 설계된 짧은 경로의 웨이브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깊은 구멍의 웨이브가이드라면 크로스오버 주파수 부근에서 시청축이나 바깥 부분에서 기기의 밸런스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만약 극단적으로 깊게 웨이브가이드를 늘린다면 디스토션이 더욱 커졌을 것이다. 크로스오버 주파수에서 25mm 트위터는 효과적으로 전체 방향성을 원하는대로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ATC 스피커들은 감도가 낮기로 유명하다. SCM40의 경우 85dB이다. 그런데 낮은 감도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다이내믹 성능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첫 번째는 스펙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표시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작은 밀폐형 스피커에서 좋은 저역 응답 특성을 얻고 싶다면 감도는 희생될 수 밖에 없다. 주어진 드라이버의 크기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정해져 있다. 효율(감도)을 높일 것인가, 더욱 낮은 저음까지 재생하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둘 중 적당한 중간 지점을 찾을 것인가. 만약 효율도 높고 더욱 낮은 주파수의 저음도 재생하고 싶다면 훨씬 더 큰 우퍼를 쓰거나, 우퍼를 여러 개 사용하여 저음을 울리는 면적을 늘려서 출력을 높여야 한다. ATC의 스피커들은 크기에 비해서 좋은 저음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 때문에 감도는 어느 정도 희생될 수 밖에 없다. 작은 캐비닛의 크기로도 위상 반전 포트를 뚫어서 감도를 높일 수도 있긴 하지만 그런 위상 반전형 스피커들의 중저역 밸런스는 ATC의 사운드와 맞지 않다. 뿐만 아니라 오픈 타입의 캐비닛은 포트 튜닝 이하 주파수에 대해 인클로저 진동에 대한 억제도 상당히 고려되어야 한다.
ATC 스피커들의 놀라운 다이내믹 능력은 세심하게 설계된 드라이브 유닛과 시스템 설계 덕분이다. 고감도 스피커들은 크고 아주 가벼운 질량의 진동판과 소재 또는 혼을 써야 한다. 가벼운 질량의 소재들은 종종 운동에너지의 힘을 버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작은 음량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높은 음량으로 재생할 때 공진 문제들이 생겨 불안정한 동작을 하게 된다.
ATC는 이런 진동판 소재나 움직이는 기구물들에 대해서는 아주 뛰어난 안정성, 높은 내부 댐핑 능력을 갖춘 것들만 사용한다. 대개 25V-35V의 rms 스윕 파형 출력을 재생했을 때, 공진이나 뒤틀림, 오동작 등의 문제없이 안정적인 동작을 하는 소재와 부품만 사용한다. 이런 무자비한 테스트에서는 드라이버들이 온갖 문제들을 다 드러낸다. 대개 1W 또는 90dB 음량 재생 기준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ATC 기준을 들이대면 전혀 다른 결과들이 나오게 된다.
대음량 재생시의 안정적 동작 확보는 상대적으로 감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을 갖게 만든다. 논문들을 보면, 감도라는 스펙은 많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 때문에 스피커 제작, 설계의 가능성을 좁혀서는 안된다.
창업자인 빌리 우드맨이 1974년에 회사 설립을 했을 때만 해도, 당시 스피커 시스템들에서는 좀 더 좋은 사운드 밸런스를 갖는 스피커가 좋은 스피커로 여겨졌다. 영국은 매우 많은 종류의 스피커 제조 업체들이 아주 높은 하이파이 성능의 스피커들을 내놓았지만, 대부분은 다이내믹 레인지에서는 한계가 많았다. 반면에 미국 시장에서는 스피커들이 극장의 시네마 시스템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기 떄문에 아주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소화해야 하는 것이 기본으로 여겨졌다. 종종 혼을 써서 만든 스피커들이 많은 이유가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미국의 스피커들은 출력은 높았지만 음의 착색, 왜곡은 심했다. 빌리는 이런 두 가지 스피커들의 장점을 하나로 모으길 원했다. 즉, 높은 하이피델리티를 유지하며 대음량의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가벼운 소재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것 중에는 보이스 코일을 빼놓을 수 없다. 보이스 코일의 직경을 줄이면 효율을 좀 더 높일 수 있고 원가도 낮출 수 있지만 파워 핸들링, 파워 컴프레션 그리고 패시브 크로스오버의 성능 등이 모두 희생될 수 밖에 없다.
스피커는 매우 비효율적인 장치다. 앰프가 보낸 에너지 대부분이 열로 소모된다. 스피커 설계 엔지니어들은 코일에서 발생되는 열을 최대한 빨리 낮추고 방출시켜야 한다. 작고 가벼운 코일들은 감긴 면적이 적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역학적으로 보면, 앰프에서 출력을 높일수록 보이스 코일에서는 발열이 심해지고 코일내의 저항 성분이 점점 커지면서 파워 컴프레션 문제가 생긴다. 또한 패시브 스피커들은 크로스오버 주파수에서 특성에 변형이 생기기 시작한다. 부하 저항과 출력 레벨이 달라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결국 핵심은 대음량 재생에서도 문제가 없는 드라이브 유닛과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단지 1W, 90dB 같은 기본 측정 조건에서의 수치만으로 유닛과 설계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량에서 여러 동작 특성을 모두 봐야 한다. 드라이브 유닛의 파라미터들은 음의 재생 레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변화에 대응하는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1W 또는 90dB 출력 음압에서의 스펙 만들기는 쉽다. 하지만 100W 또는 110dB 출력에서는 어떤 문제가 생길지 과연 알고 만드는 것일까?
ATC는 거의 모든 스피커에 최대 재생 음량으로 max SPL 수치를 스펙에 표기한다. 이 수치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6dB의 레벨 변화가 있는 핑크 노이즈를 신호로 사용하고 일반 음악 신호에 거의 근접한 신호를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IEC 표준 필터를 적용하여 테스트를 한다. 테스트는 절반 크기의 공간에서 한 조의 스피커를 놓고 테스트가 이루어진다.
하이파이 전문 매장, 사운드코어가 강남으로 새롭게 확장 이전을 마치고 개장 기념 이벤트로 ATC 브랜드 위크를 개최한다. ATC의 수입원인 (주)다미노가 후원하고 사운드코어가 기획, 진행하는 ATC 브랜드 위크는 다양한 ATC 스피커들을 여러 기기들과의 매칭을 통해 직접 경험해보는, ATC 사운드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세계적인 명성의 프로페셔널 모니터이자 하이엔드 스피커인 ATC는 1974년 빌리 우드맨에 의해 설립된 스피커 드라이버 및 모니터 스피커 전문 업체이다. 오디오 역사상 그리고 현존 하는 스피커 드라이버 중 가장 뛰어난 미드레인지로 불리우는 SM75-150S를 비롯하여 자체 개발 우퍼와 트위터로 직접 모든 스피커를 자체 공장에서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품 라인업은 프로페셔널 시리즈와 컨슈머 하이파이 시리즈로 나뉘어 있으며, 이번 브랜드 위크에서는 컨슈머 하이파이 시리즈가 전시, 시연될 예정이다. 하이엔드 모델로 클래식 시리즈의 플래그십인 SCM300PSLT와 ATC의 레퍼런스인 SCM100PSL을 럭셔리 하이파이 스피커로 만든 스페셜 에디션 SCM100SE이 시연될 예정이다. 일반 하이파이 모델로는 SCM7/11/19와 액티브 스피커인 SCM19A 및 SCM40A(예정)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ATC 브랜드 위크에서는 스피커 뿐만 아니라, ATC의 CA2/P1 프리/파워 앰프, CDA2 CD 프리앰프, SIA2-100 인티 앰프 등과 같은 다양한 ATC의 앰프 및 플레이어들도 함께 시연에 사용되어 순수한 ATC 브랜드의 사운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그 동안 CH Precision, LUXMAN, EAR을 비롯한 다양한 앰프와 소스 기기의 조합을 통해 ATC 사운드의 새로운 방향성도 함께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운드코어의 ATC 브랜드 위크는 12월 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행사에 방문, 청음하실 분들은 사운드코어에 직접 문의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지금 가장 대중적인 음악 소스는? 십중팔구 스트리밍과 유튜브이라 할 것이다. 이런 것을 즐길 수 있는 오디오는? 블루투스나 AirPlay 또는 크롬캐스트 같은 기기들이다. 더 이상 사람들은 음악을 즐기느라 CD 플레이어나 앰프 같은 오디오들을 찾지 않는다. 이런 류의 소스들을 재생하는 기기들을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라 부른다. 이미 시장은 바뀌었고, 드비알레나 다인오디오 같은 업체들은 빠르게 태세전환을 통해 성과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새로운(그러나 전혀 새롭지 않은) 제품이 등장했다. ATC의 액티브 스피커 SCM19A와 Oppo의 멀티미디어 허브이자 프리앰프/DAC인 Sonica DAC의 혼성 듀오로 구성된 ATC LS19A가 그것이다. 미리 알려드리지만, 이 제품은 ATC나 Oppo에서 내놓은 상품이 아니라 수입원이 자체 기획으로 내놓은 라이프스타일 오디오형 시스템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오디오인 플레이어와 앰프, 스피커는 이제 오디오파일을 제외하면 많은 이들의 머릿 속에서 사라져버렸다. 스트리밍이나 유튜브의 사운드를 곧바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간편하면서도 음질 좋은 시스템이 곧 오디오인 시절이 되었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그런 류의 제품들은 주로 오디오 기기가 아닌, 멀티미디어나 컴퓨터 기기 제조사들이 내놓은 스피커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 편하게 즐기는 음악에서 고음질로 그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시 하이파이 업체들이 반격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특히 ATC 처럼 프로페셔널 모니터와 하이엔드 스피커 시장에서 드높은 명성의 브랜드로서는 훨씬 대중 친화적인 시장에서 소비자들과 만날 접점을 제대로 찾은 셈이다.
세계적 명성의 액티브 모니터, 모던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로 변신하다
ATC의 성능에 대해서는 두 말이 필요없다. 1970년대, 세계적인 스피커 드라이버를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는 레퍼런스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 시스템으로 수 십 년 동안 명반으로 불리우는 세계적인 음반들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너무 전문적인 이미지와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서는 거리감이 있던 액티브 스피커라는 점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음원 스트리밍으로의 변화 덕분에 고음질 액티브 스피커라는 단점이 이제는 가장 매력적인 제품으로 돋보이는 시대가 되었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라는 이름으로 여러 업체들이 액티브 스피커를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서 성능 특히 사운드 퀄리티로 ATC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를 능가할 제품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보수적인 이 영국제 모니터 스피커 업체에도 나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스튜디오 모니터인 고가의 액티브 스피커들 이외에도, 중저가 모니터 시피커들로 구성된 홈 스피커의 엔트리 시리즈 모델들을 앰프 내장형 스피커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음악을 들으려고 번잡스럽게 여러 케이블 연결과 앰프 셋팅 같은 것을 할 필요없이 ATC 액티브 스피커에 스트리밍 소스만 연결시켜주면 곧바로 최고 음질의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미 엔트리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SCM40이 SCM40A라는 이름의 액티브 스피커로 변신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에 LS19A에 포함된 SCM19A 또한 그러한 변화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북쉘프 SCM19의 액티브 스피커, SCM19A
SCM19A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엔트리 시리즈의 가장 큰 북쉘프 모델인 SCM19의 액티브 버전이다. 본래 SCM19는 이름의 번호가 의미하듯이 19리터의 내부 부피를 갖는 스피커이다. 이를 액티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앰프가 들어갈 자리가 필요한데, ATC는 몇가지 아이디어를 고민하다가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스피커 아래에 앰프의 별도 캐비닛을 추가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 때문에 최종 스피커의 형태는 북쉘프가 아닌,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인 톨보이 타입의 디자인이 되었다. 하지만, 스피커의 기본 설계는 SCM19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스피커의 폭이나 깊이는 SCM19와 거의 같은데, 다만 바닥면에 부착되는 바닥 받침판 덕분에 좀 더 넓게 나와있는 다리와 스파이크 그리고 스피커 뒷면으로 확장되어 있는 앰프 회로 및 방열판 덕분에 아랫 부분에 튀어나온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SCM19A에 사용된 트위터는 2014년 새로 개발한 자체 설계, 생산의 이중 서스펜션 디자인의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드베이스 유닛은 ATC스러운 150mm의 수퍼리니어 스펙의 유닛이다. 특히 중앙에는 ATC 특유의 소프트 돔이 탑재된 유닛이다.
그렇다면, SCM19에 단지 파워 앰프만 추가한 것일까? 물론 절대 그렇지 않다. ATC의 액티브 스피커가 무선 스피커, 일반 액티브 스피커들과 다른 점은 앰프와 유닛 사이의 처리 기술에 있다. 흔히 일반 무선 스피커나 중저가 액티브 스피커들은 패시브 스피커에 앰프를 더한, 말 그대로 한 박스에 제품을 모두 쑤셔 넣은(!) 수준의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ATC의 액티브 스피커는 다르다. 스피커의 핵심이 되는 크로스오버와 앰프를 하나의 회로로 통합하여 설계하는 것이다. 소위, 콘덴서와 코일 그리고 저항만으로 만들어지는 패시브 스피커의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트랜지스터와 앰프 회로로 구성된 액티브 필터 회로망을 도입하여, 신호 레벨에서 매우 정교한 대역 분할과 가장 이상적인 대역 오버랩을 만들어 가장 평탄하고 특이 성향이 없는 응답 특성을 이끌어낸다.
이런 정교한 액티브 크로스오버 시스템은 패시브 방식 스피커들과 달리 훨씬 뛰어난 위상 특성과 음의 방사 패턴을 구현해줌으로써 더 정확하고 투명한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SCM19A에 사용된 필터 회로는 비교적 처리가 적은 2차 필터를 사용하고 트위터와 미드베이스의 교차 주파수 지점에서의 위상 보정을 통해 패시브 스피커에서는 얻기 힘든 매끄러운 대역 밸런스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덤이 있다면, 각 유닛들, 즉 트위터와 미드베이스 유닛 각각에 전용 파워 앰프가 장착됨으로써 기본적으로 멀티앰핑, 멀티와이어링 시스템으로 완성되어 있다. 이는 같은 출력의 앰프 하나로 전체 스피커를 울릴 때보다 훨씬 깨끗하고 정교한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정된 리소스(앰프 출력)를 갖고서 훨씬 더 크고 단단한 사운드를 낼 수 있게 되었다. SCM19A는 트위터에 32W, 미드베이스에 150W의 파워 앰프를 장착하고 총 182W의 힘으로 음악을 쏟아놓는다. 무엇보다도 특별한 점 중 하나는 근래의 대다수 액티브 스피커들이 class D 방식의 앰프를 사용한 것과 달리 ATC는 여전히 자체 설계에 빛나는 디스크리트 방식의 광대역, 저노이즈의 class AB, MOSFET 소자 설계의 파워 앰프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소위 Grounded Source라 부르는 출력단 회로 모듈로 제작된 이 파워 앰프는 출력도 출력이지만, 자체 보호 회로 기능이 탑재되어 볼륨을 아무리 높여도 스피커가 파손될 일이 크지 않으며, DC 옵셋과 과열 방지 회로가 탑재되어 회로 이상으로 인한 스피커 손상도 미연에 방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모든 음악 재생에 대응하는 미디어 허브, Sonica DAC
Oppo가 내놓은 Sonica 시리즈 기기들은 홈 어플라이언스로서의 오디오 기기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시켰다. 가정 내에서의 다양한 미디어 재생이 가능한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오디오 시스템으로서 단순한 소리 재생을 넘어서 하이파이 시스템으로서의 가치를 추구한 시리즈가 Oppo의 Sonica 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으로 등장한 것이, 시리즈의 마지막 제품이 되는 Sonica DAC 이다.
Sonica DAC는 한 마디로 정리하면 Oppo UHD-205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블루레이 및 비디오 재생 기능만 제외한 플레이어이다. 디스크 메커니즘과 블루레이 비디오 디코더가 빠졌을 뿐, 네트워크를 통한 스트리밍 재생, DLNA/UPnP 기능, 블루투스 기능 그리고 AirPlay까지 고스란히 탑재되었으며 순수 DAC로서 사용하기 위한 광, 동축 같은 디지털 입력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외부 아날로그 입력을 제공하여 별도의 아날로그 소스도 연결하면 프리앰프 기능을 제공하여,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운드 소스들을 연결, 재생할 수 있는 일종의 미디어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히 기능이 많기 때문에 좋다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회로 설계와 DAC 부품 같은 것들이 모두 하이파이 퀄리티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 특히 DAC는 ESS의 9038Pro DAC 칩이 사용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디퍼런셜 풀 밸런스드 모드로 설계가 완성되어 있다. 또한 콘덴서를 비롯한 패시브 부품들도 모두 오디오 전용으로 수준급 부품들만이 탑재되어 있다. 이미 Oppo의 205 UHD 플레이어는 음질로도 정평이 있으며, 그 하드웨어를 그대로 별도의 패키지로 담아낸 것이 Sonica DAC이다. 따라서, Sonica DAC를 집 안의 네트워크에 연결해 두기만 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또는 TV의 사운드를 하이파이의 고음질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사운드 퀄리티
그렇다면, ATC와 Oppo의 두 기기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어떨까? 테스트는 아주 간단하게 진행했다. SCM19A와 Sonica DAC는 밸런스드 인터커넥트 케이블로 연결하고, Sonica DAC를 네트워크에 연결해 두었다. 모든 소스는 미국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Tidal과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인 벅스를 음원으로 사용하고, flac 재생과 블루투스 재생으로 음질을 평가했다. 그리고 별도의 DSD와 flac 파일도 컴퓨터에서 재생하는 방식도 시도해보았다.
몇 곡을 듣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매우 크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점과 음량에 상관없이 착색이나 디스토션 같은 느낌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내장된 액티브 크로스오버와 각 유닛에 따로 장착된 멀티 와이어링, 멀티 앰핑의 효과로 대단히 기민하고 타이트한 저음이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깨끗하고 단단한 저음을 들려준다. 그 위에는 명료한 보컬과 거친 입자감이 느껴지지 않는 고역의 디테일이 더해져 단순한 스마트폰에서의 스트리밍 재생으로도 웬만한 하이파이 시스템을 능가한다.
특히 DAC와 액티브 스피커로 이루어진 이 시스템의 가격으로 SCM19와 인티 앰프 그리고 별도의 플레이어를 구축한 음을 비교한다면, 두 시스템의 음질 비교는 불가능할 정도다. SCM19A와 Sonica DAC로 구성된 ATC의 LS19A 시스템의 완승이다. 단품으로 구성된 앰프와 스피커로 이 정도의 구동력과 단단하면서도 스피드를 갖춘 깨끗한 저음을 뽑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나 마커스 밀러의 ‘Trip Trap’ 같은 녹음들의 저음들은 둔중하거나 퍼지기 일수지만, SCM19A와 Sonica DAC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멋지고 다이내믹한 저음을 들려준다. 마커스 밀러의 베이스는 리듬감에 일체의 번짐이 없고, 코플랜드 곡에 담긴 팀파니의 초저역은 바터밍의 과부하 없이 아주 깊고 탄력넘치는 저음으로 멋지게 재현된다.
특히 Sonica DAC와 SCM19A가 잘 하는 부분 중 하나는 스테이징 능력이다. 본래 북쉘프 스피커와 니어필드 리스닝 방식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부분인데, SCM19를 액티브로 개선시킨 만큼, 음장의 크기도 크고 그 속의 악기 배치의 정확도도 매우 높다.
정밀한 음상 구현, 적당히 큰 스케일의 음장감 그리고 다채로운 디테일의 세밀한 표현과 딱히 착색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중립적인 사운드까지, 이 가격의 분리형 시스템에서 이끌어내기 어려운 결과물들을 이 듀오는 손쉽게 툭툭 던져 놓는다. 캐롤 키드의 ‘When I dream’ 이나 Beth Hart의 ’I’d rather go blind’ 같은 보컬들을 들어보면 그런 중립적이면서도 정확한 사운드를 잘 알 수 있다.
전자는 재즈 보컬로서 느긋하면서도 유연한 톤 컬러가 잘 살아났고 특히 기타의 부밍이 생길 수 있는 낮은 현의 연주도 웅얼거림 없이 깨끗이 재생되었다. 이에 반히 록 음악적 요소가 가미된 후자의 블루스 보컬의 진하고 열정적인 샤우팅과 흐느낌도 전혀 다른 색깔의 사운드로 완전히 다른 소리를 들려주었다. 특히 블루스 기타 연주가 들어있는 후자의 녹음에서는 전자의 통기타 울림과는 다른 블루스 기타의 감성도 제대로 표현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시스템이 끈적거리거나 색채감이 강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착색과 온도감의 변화로 만들어내는 소리의 변형은 ATC와는 거리가 멀다. 자칫 눈 앞에 보이는 미드베이스 유닛의 댐핑 코팅 소재 때문에 무언가 감성적인 끈적한 울림을 기대할 지도 모르겠지만 절대 SCM19A는 그런 소리를 내는 스피커는 아니다. 오히려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정확하고 객관적인 소리를 낸다. 따라서, 매칭하는 프리앰프나 소스 기기의 성능이 적나라하게 투영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여 시스템을 구성하면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클래식이나 팝 음악을 들어봐도 LS19A는 절대 아쉬운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는 블루투스 연결을 시도해보았다. 아무래도 flac 스트리밍 보다는 대음량에서 그리고 디테일이 많은 녹음들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블루투스가 갖는 편의성과 블루투수로도 이 정도 음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대단한 점수를 부여할 만하다.
결론
ATC가 SCM19A를 기반으로 하여 Oppo를 컨트롤러 삼아 조합한 이 시스템은 가격 대비 성능과 편리한 사용을 염두에 둔 시스템으로 결코 누가 경쟁하더라도 쉽게 이기기 힘든 높은 가격 대비 성능을 선사한다. 특히 Oppo의 Sonica DAC가 갖는 다기능성은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의 음악 소비 패턴에 딱 맞는, 가장 쉽고 편리한 음악 재생 기능을 제공한다. 게다가 Oppo 205에서 보여준 음질적 강점까지 더해져 ‘쓰기 편한 오디오가 음질은 좋지 않다’는 편견도 보기 좋게 지워준다.
게다가 ATC가 지닌 멀티웨이 멀티앰핑을 자랑하는 SCM19A 액티브 스피커는 더 이상 스피커와 앰프로 구성되는 하이파이 시스템의 조합을 짜느라 고민하거나 고생할 필요를 잊게 한다. ATC가 자랑하는 객관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사운드에 단단한 저음과 임팩트를 갖춘 다이내믹한 사운드는 웬만한 시스템 조합으로는 이겨내기 쉽지 않은 퀄리티이다. 특히 비용적으로도 이 정도 사운드를 만들어내려면 SCM19A와 같은 가격의 스피커와 앰프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본사에서 만든 패키지는 아니지만, ATC 액티브 스피커와 Oppo의 프리앰프/DAC로 구성된 신개념 하이파이의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는 오디오에 대한 정의, 음질에 대한 정의 그리고 오디오 가격에 대한 생각을 모두 파괴시킨다. 지금까지 구태의연한 하이파이 취미에 빠져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던 것을 반성하게 만든다. 시대가 바뀌고 음악 소비 문화도 바뀌었다. 이제 당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음악 감상법을 다시 생각해보고 이 시스템을 들어보길 바란다. 분명 오디오의 새로운 세계가 있었다는 것을 격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제품사양
ATC SCM19A
Tweeter: ATC 25mm dual suspension Tweeter
MidBass: ATC 150mm SL
Frequency Response: 54Hz-22kHz
Max SPL: 108dB
Crossover Frequency: 2.5kHz
Input: XLR
Overload Protection: Active FET momentary gain reduction
Fault Protection: DC fault protection, Thermal trip. Fault LED on rear panel.
1974년 시작된 ATC의 성공적인 역사는 스피커 우퍼와 미드레인지 유닛에서 출발했다. 녹음 현장과 음반 제작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는 프로페셔널 모니터의 핵심 유닛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곧바로 이 유닛들을 조합한 프로페셔널 전용 ATC 모니터 스피커의 등장은 ATC로 하여금 세계적인 프로페셔널 스피커 브랜드라는 명성을 안겨주었다. ATC가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내놓은 일련의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들은 음반 제작 업계에서 최고의 하이엔드 모니터로서 녹음 업계의 레퍼런스 모니터 스피커가 되었다. 이후 90년대에 들어서며 녹음과 음반 시장에서의 ATC 명성은 자연스럽게 홈 오디오로 확대되었다.
하지만, 프로페셔널 시장과 달리 홈 하이파이 시장에서는 업계 최고의 레퍼런스로 불리우는 ATC의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보다는 순수한 패시브 스피커들이 하이엔드 홈 오디오의 ATC 명성을 만들어 주었다. 하이파이 시장에서도 특히 하이엔드 오디오 분야에서는 오디오파일들의 컴포넌트식 구성과 조합에 대한 열의가 높기 때문에 아무리 레퍼런스 사운드를 보증하는 ATC의 액티브 스피커라 할 지라도 플레이어, 앰프, 케이블을 스스로 조합하는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거리가 먼 아이템이었다. 결국 프로페셔널의 액티브, 하이파이의 패시브 구도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시대가 바뀌었다. LP나 CD를 듣기 위해 성심성의를 다하여 플레이어와 앰프로 음악을 재생하는 고상한 시대는 끝났다. 돈 주고 구매하던 음반은 월 정액제의 스트리밍으로 바뀌었고, 플레이어, 앰프, 스피커로 구성되던 하이파이 오디오는 블루투스나 일체형 스피커 같은 대중적이고 간단한 멀티미디어 기기에 밀려났다. 음악을 듣는 방법도 달라졌고, 음악 문화도 달라졌다. 스마트폰이나 스트리밍 기기가 음악의 원천 소스가 되었고, 소리를 내는 스피커는 앰프를 내장한 일체형 스피커가 되면서 스피커 자체가 올인원 타입의 오디오가 되어버렸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액티브 일체형 스피커는 중저가 멀티미디어 기기로 치부되거나 악세서리 기기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입문형 오디오에서부터 하이엔드 기기에 이르는 전체 오디오 시장이 다기능 스트리밍 그리고 액티브 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미 다인오디오는 세오(XEO) 시리즈로 하이파이 액티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고, 프랑스의 스타트업 하이엔드였던 드비알레는 세계적인 럭셔리 액티브 스피커로 새로운 오디오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와 스트리밍과 음원 형태의 음악 소비 문화는 ATC에게 또 한 번 커다란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지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ATC가 하이파이 및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유일하게 대중화하지 못했던 액티브 스피커가 이제는 오늘날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최고의 오디오 시스템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쉽고 간편하게 음악을 즐기고픈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여러 가지 컴포넌트와 복잡한 케이블 연결, 볼성 사납게 쌓아 놓아야 하는 일련의 오디오 기기들은 거실에서 치워야할 1순위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쉽고 간편하면서도 음질적으로는 음반을 만들어낸 최고 레퍼런스 사운드를 그대로 즐길 수 있길 바라는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중저가의 일체형 액티브 스피커, 멀티미디어 스피커들이 점차 고가의 하이파이에 가까운 기기로 진화 중에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런 수요에 가장 확실한 대답이자 최고의 선택을 찾는다면, 현재로서는 ATC의 하이엔드 액티브 스피커가 거의 유일한 정답이다. 즐겨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 ATC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시스템은 스피커와 컨트롤러 하나로 모든 음악 재생을 소화하는 쉽고 단순하며 고음질 하이파이 사운드를 선사한다.
미디어 컨트롤러와 액티브 스피커의 올인원 시스템, LS40C
LS40C는 ATC의 SCM40의 액티브 모델인 SCM40A와 CD 플레이어/DAC/프리앰프인 CDA2 mk2로 구성된 일체형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시스템이다. 예전 같으면 액티브 스피커 따로, CD 플레이어 또는 DAC 프리앰프 따로 단품 형태의 판매나 마케팅을 했겠지만, 이제는 둘이 하나가 되어 완벽한 오디오 시스템으로 판매가 이루어진다. 물론 그 만큼 가격적인 장점도 높아졌고, 훨씬 편리하게 ATC의 퀄리티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음질을 위해 번잡스럽게 기기들을 따로 찾아서 조합하고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렇다면 ATC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올인원 시스템은 명성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제 기기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패시브보다 월등한 정교한 위상과 대역 밸런스의 액티브 크로스오버
스피커인 SCM40A는 딱히 언급할 부분이 크지 않다. 인클로저와 드라이브 유닛은 모두 SCM40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달라진 것은 딱 2가지. 크로스오버와 앰프이다. ATC 액티브 스피커가 패시브 보다 월등한 가치를 자랑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에 있다. 패시브 모델들은 콘덴서와 코일 그리고 저항으로 구성된 패시브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회로로 소리를 분할한다. 코일, 콘덴서 그리고 저항의 패시브 부품만으로 소리를 갈라내는 필터를 만들어서 스피커가 소리를 내준다.
이에 반해 SCM40A에는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일종의 앰프와 같은 회로가 크로스오버 회로를 대체한다. 바로 액티브 크로스오버다. 일반 스피커의 패시브 크로스오버와 달리, 트랜지스터로 설계된 액티브 크로스오버 회로는 훨씬 더 정교한 위상 특성과 보다 정확한 신호 전달 성능을 자랑한다. 패시브 모델에 비해 보다 넓은 음의 분산 특성과 훨씬 적은 위상 변이(보다 정교한 위상 특성을 얻게 된다)라는 음질적 장점이 크다. 크로스오버로 인한 신호의 손실과 소리의 변형 문제가 거의 모두 해결된다는 뜻이다.
유닛에 최적화시킨 6개 파워 앰프의 트라이 멀티 앰핑
또 하나의 장점은 앰프의 최적화에 있다. SCM40A에는 1개의 스피커 속에 우퍼용 앰프, 미드레인지용 앰프 그리고 트위터용 앰프, 총 3대의 앰프가 투입된다. 1대의 앰프로 스피커를 구동하는 패시브 모델 방식과 달리, 각 유닛마다 유닛 특성에 최적화된 앰프를 개별 설계하여 스피커 출력 특성을 최적화시켰다. 게다가 SCM40A에 사용된 앰프는 모두 FET로 설계한 Class AB 방식의 ATC 자체 개발 앰프들이 탑재된다. 대개 이런 액티브 스피커들이 쉽게 쓰는 Class D는 애초부터 ATC에는 없다.
우퍼에는 150W, 미드레인지에는 60W 그리고 트위터에는 32W의 파워 앰프가 하나씩 투입되어 있다. 각 유닛마다 출력 스펙이 다른 것은 3개의 유닛이 하나의 풀레인지처럼 대역 밸런스를 이뤄 소리를 최대한 뽑아낼 수 있도록 맞춘 결과물이다. 따라서, 150/60/32의 출력으로 보면 일반 200W 앰프 정도의 출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구동하면 400W급 앰프 이상의 대출력 성능을 뽑아낸다. 2채널 스테레오로 본다면, 총 6개 앰프로 구성된 트라이 앰핑의 멀티 앰핑 구축으로 패시브 모델 보다 훨씬 더 크고 정교한 사운드를 낸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DC 발생이나 열폭주 또는 과부하 같은 문제에 대해 아예 설계 단계부터 회로적으로 프로텍션이 들어있기 때문에 아무리 볼륨을 올려도 스피커 유닛이 끊어질 일이 거의 없다. 패시브 모델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재생 환경을 제공한다.
환골탈태한 미디어 컨트롤러, CDA2 mk2
CDA2 mk2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ATC가 오래 전에 발매했던 CD 플레이어이자 프리앰프였던 CDA2의 두 번째 버전이다. 생김새나 이름만 보면 구형과의 차이점이 거의 없어보이지만 뚜껑을 열고 내용을 확인해보면 섀시와 이름 빼고 모든 부분이 완전히 다른, 사실상 전혀 다른 신제품이 CDA2 mk2이다.
기능을 보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CD 플레이어가 1순위 기능이다. 티악이 만든 CD 오디오 전용 로더를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을 도입하고 CD 재생 성능을 높였다. 제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설계로 메커니즘의 물리적 노이즈를 줄였으며, 디스크 리딩 과정에서의 에러 정정 능력도 한층 개선했으며 더 빠른 디스크의 읽기와 찾기 능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요즘 CD를 누가 듣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집에 있는 CD를 넣고 들어보면 확실히 스트리밍이나 파일 재생과는 다른 디스크 재생 만의 퀄리티 높은 음을 즐길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 있고, CDA2 mk2는 그만한 가치를 안겨준다.
사실 전작으로부터 커다란 음질적 개선을 가져온 것은 DAC 회로 및 앰프 회로의 개선에 있다. ATC는 DAC를 일본 아사히카세이의 AK4490 DAC칩으로 새로 설계했다. 이 DAC 칩은 아사히카세히가 프리미엄급 오디오를 위해 개발한 고품위 DAC 시리즈인 베리타스(Veritas) 시리즈 DAC 칩으로 여러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들이 사용하는 DAC 부품이다. 부품 업체에 따르면 소위 ‘벨벳 사운드’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로 설계된 DAC로서 대단히 고품위적인 음악적 사운드를 들려주는 하이엔드급 컨버터다. 칩의 성능은 최대 768kHz/32bit 스펙을 자랑하는데, CDA2 mk2는 내장된 디지털 필터를 통해 384kHz/24bit 재생을 구현했으며, 디지털 필터는 1개의 동작 모드로 고정되어 있다.
새로운 DAC 칩과 함께 추가된 기능은 USB 입력이다. XMOS로 설계된 별도의 DSP 회로는 최대 DSD256의 DSD 재생과 384kHz/24bit의 PCM 입력이 가능하다. 단, DSD의 경우 mac OSX에서는 USB 입력이 DSD128까지만 가능하다.
새로운 DAC와 USB 그리고 CD 로더의 교체와 함께 아날로그 볼륨 및 프리앰프 회로도 전체 새로 재설계를 단행했다. 전작보다 더 개선된 음질과 더불어 전원부의 새로운 설계를 단행했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출력을 구현했다. 전원부의 경우, 내부 기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본래 메인 기판에 있던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기판이 아닌 기기 우측 측면으로 이동시켜 별도의 기구물을 설계하여 따로 장착했다.
굳이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분리하여 장착한 이유는 기판 상에 위치할 때, 바로 옆 오디오 회로에 미칠 수 있는 전자기장 노이즈 문제와 미세한 트랜스포머의 진동이 기판 전체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트랜스포머를 회로와 기판으로부터 떨어뜨려 설계했다고 한다. 정류 회로는 총 9개의 로컬 정류 회로가 동작하며, 프리앰프 및 헤드폰 앰프 회로는 Class A 방식의 회로로 전작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신설계 회로 디자인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한층 안정된 전원부와 앰프 회로 덕분에 프리아웃 출력의 경우 50m까지 케이블을 길게 끌고가도 신호 손실이나 스펙 열화가 하나도 없음을 보장한다고 한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소스 이외에는 달리 준비할 것이 없었다. 소스는 일부 CD와 Roon 코어를 준비하여 USB DAC와 브릿지를 통한 재생을 시도했다. CDA2 mk2와 SCM40A은 노도스트의 헤임달2 XLR 케이블을 사용했다.
먼저 CD로 에이지 오우가 연주한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를 듣고 Roon을 통해 같은 곡을 스트리밍으로 들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꽤나 명쾌하다. SCM40 리뷰에서 들을 수 있었던 빠르고 정확하며 부밍이 없는 단단한 사운드이다. 중고역의 해상력과 무대를 보여주는 스테이징 능력은 이 가격 이상의 넓고 투명하고 안길이가 깊은 무대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 곡에서의 핵심인 팀파니의 에너지와 저역의 깊이감, 임펄스에 가까운 임팩트한 팀파니의 울림을 깨끗하게 재현해낸다는 것이다. 그것도 하나도 흐트러짐 없이 강하고 임팩트하며 파워풀하게 말이다. 패시브인 SCM40도 이와 유사한 음을 들려줄 수 있긴 하지만, 일단 기본 전제 조건이 최소 스피커 보다 비싼 가격 수준의 고급 인티앰프나 분리형 앰프 정도는 되어야 이 정도의 안정된 제어 능력을 갖춘 음을 들려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SCM40A와 CDA2 mk2 패키지가 들려주는 저음의 능력을 이 시스템의 최대 강점이다.
코플랜드에서 정반대 편에 있는 또 다른 저음을 자랑하는 매시브 어택의 <Mezzanine> 중 ‘Angel’ 같은 일렉트릭 사운드의 저음을 들어도 마찬가지다. 신디사이저로 만들어 낸 초저역의 효과가 담긴 이 곡의 핵심은 저음의 리듬이 ‘둥~’하는 단일 톤으로 들리는지, 리듬의 변화가 있는 ‘두둥~웅, 둥~’하는 저음으로 들리는지 저역 해상도의 변화 재현 능력이다. 이 부분에서 여지없는 LS40C 시스템의 완승이다. 뛰어난 DAC 및 프리앰프 그리고 단단하고 스피디한 저역의 힘을 자랑하는 액티브 스피커는 어떤 음악을 집어 넣어도 저음이 뭉게지거나 다른 음을 깎아먹는 일이 없다. 흐트러짐 없는 선명한 저역 리듬 재생은 혀를 내두를 정도이며, 부밍이나 지나친 양감도, 너무 단단하고 스피디하게 만드느라 저역이 홀쭉해진 느낌도 없는, 볼륨, 부피, 에너지가 모두 만족스러운 저음으로 단단하고 꽉찬 저역의 울림을 임팩트하게 전달해준다. SCM40A 액티브 스피커의 완벽한 승리다!
시마 아오이가 부른 ‘Rose’를 들어보면 이 시스템의 정숙함과 청감상 S/N이 얼마나 높은지도 금방 알 수 있다. 피아노의 도입부는 적막한 배경 위에 깨끗한 건반 터치와 울림으로 되살아 나며, 치찰음과 파찰음 그리고 들숨으로 이어지는 보컬의 노래는 자칫 까끌거리는 고역의 거친 입자가 있을 법하지만, 전혀 귀를 거슬리는 법없이 아주 깨끗하고 단정한 보컬의 울림을 만들어낸다.
입체적인 녹음 공간의 차가운 공기의 냄새 같은 분위기 전달도 생생하며, 보컬의 딕션 변화도 정확한 톤으로 느껴진다. 그렇다고 이 음이 차갑고 냉랭하다는 말은 아니다. 입체적인 무대와 분위기를 정확히 전달한다는 의미이다. 오히려 음의 온도감에 있어서는 약간의 온기의 잔재가 느껴질 정도이며 ATC 다운 중립적인 그리고 모니터적인 성향은 변함이 없다. 하이파이라고 해서 특별한 착색이나 개성을 집어 넣은 부분은 하나도 없다.
살바토레 아카르도가 샤를르 뒤트와와 녹음한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중 ‘3악장. 라 캄파넬라’를 들어 보면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대비, 공간감, 무대 재현 능력에서 다시 한번 이 시스템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흔히 중급 하이파이 시스템들에서 이런 녹음을 들어보면 바이올린 소리의 재생을 비교적 쉽지만, 오케스트라와의 대비나 합주에서 소리의 일관된 톤의 유지나 입체적 무대의 유지는 쉽지 않다. 하지만 LS40C의 스피커와 플레이어/컨트롤러는 하나도 막히거나 무뎌지는 일 없이 어쿠스틱한 클래식 녹음의 현장 분위기와 악기들의 음색, 디테일들을 놓치지 않고 깨끗하고 정확하게 그려낸다. 고감도 모니터 스피커의 능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며, 액티브 스피커가 지닌 정확한 위상 재현과 안정된 구동 능력이 보여주는 장점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CD와 스트리밍의 음질 비교를 간단히 언급해본다. 같은 CD, 같은 음원의 경우 아직은 스트리밍보다는 CD에서 좀 더 밀도감과 정보량 높은, 안정적인 음을 들을 수 있었다. CDA2 mk2의 CD 재생 능력이 안정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USB로 연결한 스트리밍 소스는 컴퓨터였기 때문에 CD에 버금가는 스트리밍 소스는 아닌 부분도 있었다. 만약 Roon Ready의 브릿지나 UPnP 전용 스트리밍 트랜스포트였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CD 재생 퀄리티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안정적이고 좋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ATC가 새로 디자인한 CD 재생 기기의 성능이 그 만큼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지금까지 하이파이 시장이나 멀티미디어 시장에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등장했지만 음질이나 오디오적 성능보다는 편의성, 디자인이 우선시되는 기기들이 대부분이었다. 덕분에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용어는 오디오 시장에서는 가장 오디오적이지 못한 제품들로 폄하되는 말이었다. 하지만, ATC가 내놓은 LS40C는 그런 오디오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세계적인 음반들을 만들어낸 스튜디오 마스터의 대명사로 꾸며진, 음반을 만드는 사람들이 듣는 오디오 시스템을 가정용으로 포장만 바꾸어 놓은 것이 ATC의 LS40A다. 즉, 고음질이라는 호사를 누리기 위해 개별 컴포넌트를 구입하고 세트를 짜고 소리를 맞추겠다고 케이블이나 각종 악세서리를 도배하는 마니아적 취미 생활없이도 스튜디오급 레퍼런스 퀄리티를 간단히 거실에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쉽고 간편한 음악 감상용 오디오 세트지만 그 내용은 세계 유수의 프로페셔널 스튜디오의 레퍼런스 시스템의 기술과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가장 전문적인 오디오 시스템이 라이프스타일로 변신한 것이다.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역시 이 시스템이 갖는 최고의 장점은 음질에 있다.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나 CD 또는 컴퓨터 등으로 쉽고 간편하게 곧바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지만, 편의성 때문에 음질이나 성능을 희생한 부분은 단 하나도 없다. ATC의 음질, ATC의 퀄리티가 그대로 녹아들어있는 레퍼런스급 사운드가 그대로 담겨있는 일체형 시스템이니 말이다. 만약 별도의 앰프와 ATC의 SCM40 패시브 모델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정도 성능을 내려면 절대 이 가격으로는 시스템을 만들기란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패시브와는 다른 액티브 크로스오버의 월등한 성능 그리고 유닛에 최적화시킨 앰프의 조합은 개별 컴포넌트 시스템으로는 절대 넘보기 어려운 성능적 우월함을 누릴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음악 감상을 위해 마니아스러운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ATC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LS40C는 당신이 원했던 음질적 쾌감, 편리한 사용 그리고 ATC라는 브랜드의 로열티까지 하나로 통합한 화려한 올라운드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이다. 진정한 음질과 가장 쉽고 편한 사운드 시스템을 찾는다면 반드시 들어보아야 할 신개념이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이다. 그것도 하이파이 마니아들까지 홀리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오디오 시스템이다.
ATC SCM40 을 보면 남다른 점이 있다. 같은 가격대의 다른 스피커들과 모양이 비슷하다거나 유사한 특징 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스타일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쓰지 않는 듯 싶다. 마치 드라이버 3개를 인클로저 박스에 장착만 하면, 집에서 소리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런 평범함이 타사 제품과 다른 이 스피커의 특이점이다. 같은 가격대의 타사 스피커들은 화려한 스타일, 유려한 광택 마감으로 번지르한 외모를 자랑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그와 달리 무성의하게 보이는 올드 스타일의 ATC 디자인은 세월이 변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장점은 있긴 하다. 사실 SCM40은 2013년에 등장한 이 가격대의 ATC 스피커의 새 시리즈에 속하는 신형 모델에 속한다. 같은 제품명을 지닌 그 이전 제품은 2007년에 발매되었던 모델이었고, 2007년 모델 이전의 첫 오리지널 모델은 무려 1988년생 제품이었다. 그런 전례와 역사를 감안하면 ATC는 유행이나 보여주기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수 많은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설계가 제대로 된 저음을 내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라
만듦새 수준은 생김새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이 가격대 스피커로서 SCM40의 만듦새에 대해서는 흠잡을 것이 하나도 없다. 아마도 이 스피커를 직접 설치해보면 이 말이 무슨 소린지 금방 알 것이다. 드라이브 유닛들은 매우 구식처럼 보이는데 특히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보면 더욱 그렇다. 글로체스터에 있는 이 영국제 스피커 회사의 시작은 애초부터 프로페셔널 모니터 스피커를 위한 드라이브 유닛을 만드는 것이었고, 이를 토대로 차츰 스피커 제작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창립자인 빌리 우드먼(Billy Woodman)은 ATC를 창업했던 40년 전부터 스피커 트랜스듀서에 심취해있던 인물로, 특별한 디자인의 돔형 미드레인지는 ATC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다.
요즘, 미드레인지를 만드는 업체는 거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대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다수 업체들은 미드레인지를 만들기 보다는 콘 형태로 된 베이스 드라이버를 작게 만든, 작은 크기의 우퍼 유닛으로 중역까지 재생하도록 스피커를 설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콘이 아닌 돔의 장점은 훌륭한 음의 분산 특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돔 트위터와의 재생 대역의 매끄러운 연결을 통해 유기적인 밸런스를 만들어낸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모두 돔의 형태라서 음을 퍼뜨리는 발음 구조나 음파의 분산 결과물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 덕분에 돔형 미드레인지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의 대역 통합에 훌륭한 통합 특성을 선사한다. 그런 결과는 비슷한 유닛 구성으로 설계된 모든 스피커들에서 귀로 입증이 가능하며, 오래전 야마하의 NS-1000M 모니터 스피커에서 ATC의 SCM40에 이르기까지 마찬가지다.
ATC SCM40 의 75mm 구경의 소프트 돔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수작업으로 코팅(또는 도핑) 처리된 아크릴 섬유 소재 진동판과 서스펜션 시스템을 사용하며, 이 드라이브 유닛 제조에는 “ATC만의 비밀 법칙”을 사용된다. 이런 특별한 기술로 만들어진 미드레인지는, 미드레인지와 마찬가지로 ATC만의 비밀 법칙으로 설계, 제작된 트위터와 함께 사용된다. 트위터는 미리 제조된 폴리에스터 섬유 소재에 코팅(또는 도핑)처리한 25mm 돔과 서스펜션 시스템에 웨이브가이드가 덧붙여진 구조를 자랑한다.
베이스 드라이버는 164mm 구경의 유닛으로 역시 수작업 코팅 작업을 거친 페이퍼 펄프 진동판으로 제작된 유닛이다. 펄프를 채택한 이유는 아주 낮은 질량과 댐핑의 견고함이 이상적인 밸런스로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강력한 초대형 모터 어셈블리(자석, 마그넷)가 뒤를 받치고 있다.
3개 대역으로 소리를 나눠주는 크로스오버는 저역 통과 필터, 중역 통과 필터 그리고 고역 통과 필터로 된 3개 필터 구성을 기본으로 한다. 전체 스피커 시스템의 효율성은 우퍼에서 중역과 고역을 차단하는 정도에 따라 그 효과가 결정나기 때문에, 최대한 간결하고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ATC의 주장이다. 그런 방식의 설계와 제작이 가능한 이유는 ATC가 직접 만든 드라이버들이 그에 부합되도록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드라이버 제조사가 갖는 강점이다. 다른 모든 ATC의 3웨이 스피커들처럼, SCM40도 380Hz, 3.5kHz에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갖고 있다.
이 스피커의 유일한 문제라면 구동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는 점이다. ATC에 따르면, 임피던스 커브가 플랫해서 앰프가 엄청나게 전류를 뿜어내는 헤라클레스 같은 앰프는 필요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제대로 된 구동을 위해서는 충분한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명시된 감도는 플로어스탠딩치고는 상당히 낮은 85dB/1W/1m로, 제대로 들으려면 60W 이상의 앰프는 기본이다. 몇몇 반도체 앰프들로 테스트해보면 전부 앰프들이 뜨거워지는 것은 기본이고, 대음량에서는 다소 버거워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이런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요인은 ATC가 무한 배플 캐비닛 원리에 가까운 모델이라서 스펙이 제시하는 기본 구동 요구 수치보다 훨씬 더 여유있는 구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운드 퀄리티
시장에는 자칭 ‘스튜디오 모니터’라는 스피커라는 제품들이 수두룩하게 많다. 하지만 그런 대다수 스피커들보다 훨씬 더 이상에 근접한 ‘진짜 스튜디오 모니터’가 바로 이 스피커 ATC SCM40 이다. 덩치 큰 ATC의 이 모니터는 한 치도 틀리지 않고, 스피커에 집어넣은 음악들에 설탕이나 소금을 치지 않고 본래 그대로를 귀까지 배달해준다. 하지만 이 소리가 너무 지적이고, 분석적이며 냉랭하고, 법의학적인 보고서처럼 들린다면 이 스피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하이 퀄리티의 소스 기기와 스무드하고 펀치력을 갖춘 반도체 앰프를 연결하면 SCM40으로부터 세련되고 빛나는 멋진 사운드를 되돌려 받게 될 것이다.
본질적으로, 이 스피커는 내가 들어본 이 가격대의 그 어떤 스피커들보다도 훨씬 더 개방감이 살아있으면서 아무런 장식이나 색을 더 하지 않은, 아주 넓은 와이드레인지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특히 훌륭한 저음은 이런 사실을 보다 명확히 해준다. 물론 무한 배플형 박스들의 상대적 장점에는 논쟁의 여지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도 ATC는 그런 장점들을 멋지게 살아있는 결과물로 만들어냈다. 오직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힘이 떨어지는 앰프들을 물리면 콘크리트로 된 운동화를 신고 조깅하는 느낌처럼 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의 Tour de France 사운드트랙에서 저음을 들어보면 숨이 멎을 정도로, 다른 스피커에서는 거의 들어보지 못한 샤프한, 정확도 높은 저음을 들을 수 있었다. 재생 당시, 뒷벽에서는 30cm 떨어뜨리고 살짝 리스닝 자리를 향해 토우-인을 주었는데 스피드, 파워 그리고 그립감은 단연 최고였다. 스펜더의 D7이나 소너스 파베르의 올림피아2 처럼 좀 더 비싼 대형 스피커들을 간단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신디사이저 저음의 어택 트랜지언트는 놀라운데 음의 시작과 멈춤의 속도가 LED의 On/Off 수준이다. 4hero의 ‘Cosmic Tree’에서 Moog의 베이스 같은 방대한 저음을 추출해낼 때도 밑바닥의 끝까지 단단하고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엄청났으며 울트라급의 타이트함이 유지되었다.
하지만 REM의 ‘Map and Legends’ 같은 인디 기타 녹음을 들으면 조심스럽고 신중한 느낌이다. 즉, 기본적으로 이 스피커는 뭔가 움직이는 것이 있으면 움직이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뭔가 들어있는 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엄청난 와이드밴드 모니터 스피커임을 입증하는 증거로, 대다수 위상 반전형 포트를 장착한 스피커들이 제대로 된 저음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통상적인 구멍이 뚫린 스피커 인클로저들은 실용적인 스펙과 구동이 쉽다는 특징들을 자랑하지만 전체 주파수 대역에 걸처 위상이 일치된 대역 통합에 있어서 상당한 문제점을 만들 수 있다는 문제를 껴안고 있다. 이를 소리로 설명하면, 저음이 늘 다른 소리들보다 한 발 뒤늦게 재생된다.
ATC SCM40 은 그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놀라운 저역의 주파수 재생음들이 중역과 혼연일체를 이루는 통합을 들려준다. 사운드는 한마디로 기쁨 그 자체다. 이 부분에 있어서 다른 스피커들보다 훨씬 더 차별화된 소리를 내준다. 특히 소스나 녹음 자체가 지나치게 밝거나 강하지만 않다면 절대 거칠고 귀를 쏘는 소리를 내지도 않는다. 마치 스피커와 리스너 사이에 커튼 하나는 걷어낸 듯한 사운드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소리를 처리하는 데에 있어서 명쾌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토마스 달비의 Airwaves에서 얼마나 깊게 녹음 속을 파내려가던지 이 스피커에 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마치 녹음이라는 길에 깊게 통로를 파내고, 그 길에서 끊임없이 정보라는 것을 캐내는 것 같았다. 정확한 스테레오 사운드스테이지의 골격을 잡아 놓고 필요한 때는 이미지를 안쪽 깊숙이 걸어 놓고 필요할 때는 앞쪽으로 끄집어내기도 한다. 이는 위상의 처리가 대단히 매끄럽게 통합되어 있고, 포커스에 모든 모습들이 정확히 사진처럼 찍혀있어서 제때 제 위치에 제 소리가 딱 맞춰 도착한다.
웅장하고 엄청난 저음에도 불구하고 ATC의 이 스피커가 따뜻한 소리의 스피커라고 생각되지는 않을 것이다. 꽤 호소력있는 밸런스로 밝은 컬러로 제작된 녹음이라던가 또는 고음 위주의 재생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도 밝은 사운드를 쏟아내는 것에 절대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역은 에어리하며 공간감이 풍부하며 꽤나 예리함을 자랑한다. 비트마스터스의 Who’s In The House?에서 반복되는 하이햇은 치밀하고 까슬거리는데 이는 이 사운드가 당연 그래야 하는 본래의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증거이다. SCM40에서는 꽃들의 산들거림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연출이 없다는 뜻이다. 모든 것은 원래의 소리 그대로 정확하게, 일체의 착색없이 재현된다. 일부 사람들은 이 소리를 밝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스피커는 연결된 앰프나 소스 기기의 실체를 하나도 감추지 않고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SCM 40을 쓰고 싶은데 스피커 보다 저렴한 분리형 앰프나 비슷한 기기를 사용중이라면 이 스피커의 성능을 한껏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스피커에 비견될 만한 앰프나 소스 기기로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 여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점이 이 스피커의 가장 큰 난제이다. 확실히 이 가격대의 스피커치고는 연결된 앰프나 플레이어의 성능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정도 스피커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대부분의 유저들이라면 녹음의 장단점을 그렇게 까놓고 들려주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 루 도날드슨의 Alligator Bogaloo 같은 블루노트의 클래식 재즈를 들으면 훌륭한 통찰력과 시야 그리고 낭랑한 사운드를 지닌 스윙으로 아마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의 비슷한 시기에 녹음된 버드의 Eight Miles High에서는 아주 실망스러운 깡마르고 메마른, 빈약한 사운드를 듣게 된다. 음악적으로는 즐거운 그리고 즐길만한 부분이 많지만 음질적으로는 질이 떨어지는 녹음 외에는 얻을 것이 없다.
결론
충분히 좋은 소스 기기로 좋은 녹음의 음악을 듣는다면, ATC SCM40은 놀라움을 안겨준다. 이 정도 수준의 정확도, 스피드 그리고 통찰력을 지닌 스피커는 이 가격대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녹음에 담긴 리드믹한 요소들을 낭랑히 울려주면서 미묘한 다이내믹스의 출렁거림들도 정확하게 두들겨내는데 이 부분에서 만큼은 정말 놀라울 수준의 만족감 그리고 타고난 차별화된 능력을 몸소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다시 같은 이야기의 반복인데, 어떻게 이 스피커의 그런 놀라운 최고 성능을 제대로 끄집어 낼 수 있도록 구동하느냐가 관건이다. 분명 이 스피커를 구입할 때는 SCM40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녹음을 그대로 재현해내는지를 잘 알고 구입했을 것이고, 그 정도 수준의 성능은 적어도 스피커 가격의 3~4배 수준의 제품들에서나 들을 수 있는 소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구입했을 테니 말이다. 확실히 대단한 스피커임에 틀림이 없고 그런 수준을 즐기려면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스피커와 함께 쓸 앰프나 플레이어 그리고 음반의 녹음 퀄리티에 상관없이 제대로 된 소리와 음악을 즐기겠다면 스피커를 한껏 울려줄 수 있는 적절한 파트너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ATC SCM40 관련 인터뷰
리처드 뉴먼, ATC transducer/R&D 엔지니어
SCM40에서 목표로 한 것 그리고 완성해낸 것은 무엇인가?
이 스피커를 새로 설계하면서 전작보다 한층 향상된 스피커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ATC가 직접 만든 새로운 트위터인 SH25-76 트위터를 도입하게 되었다. 새 트위터와 함께 훨씬 더 뛰어난 캐비닛 구조와 보다 세련된 튜닝을 완성한 크로스오버가 탑재되어 있다. SCM40의 목표는 극단적인 수준에 걸맞은 높은 퍼포먼스와 좋은 가격 대비 성능이 하나로 구현된, 거실 또는 리스닝 룸을 위한 스피커를 만드는 것이었다.
우퍼와 미드레인지는 전작 모델과 같은 유닛들이지만 트위터는 엄청난 업그레이드로 변화를 거쳤다. 전작이 등장한 지 7년 만에 이루어진 업그레이드이다. 이번 트위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스피커 업계의 모든 25mm 트위터 중에서 듀얼 서스펜션 구조로 설계된 유일한 트위터이다. 듀얼 서스펜션 구조의 설계는 페로-플로이드 구조로 설계된 트위터들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점들을 모두 극복할 수 있다. 스피커의 사운드는 다이내믹하고 있는 그대로 들려주는 정직함을 자랑한다.
무한 배플 캐비닛 디자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다수 스피커 드라이브 유닛들에서 발생되는 비선형적인 디스토션의 원인은 바로 진동판이 앞뒤로 움직이는 운동 상태에 있다. 기본적으로 포트형 스피커들을 튜닝할 때는, 우퍼 동작시 공진 주파수에서 공진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우퍼의 동작을 꽉 잡아주는 설계를 하기 때문에 비선형 디스토션을 낮춘 스피커를 만들 수 있었다. ATC가 만드는 포트가 설계된 대부분의 대형 스피커들에서 이런 설계를 채택하고 있는데 그런 스피커들의 공진 주파수는 굉장히 낮은 저역 주파수라는 사실이다.
포트에 튜닝된 주파수보다 더 낮은 주파수에서 우퍼는 자유 공간 상태에서 동작하게 되는데, 앞뒤로 크게 움직이는 운동 상태를 갖게 되면서 원치 않는 비선형 디스토션의 모든 것들이 재생될 수 있다. 대형 시스템에서는 그 공진 주파수가 너무나도 낮은 대역으로 내려가 있기 때문에 실제 스피커가 재생하는 가청 대역내에서는 우퍼의 움직임이 디스토션없이 정확히 움직이도록 제어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대형 스피커들과 달리 슬림하고 작은 스피커들에서는 공진 주파수 이하의 제어가 거의 안되기 때문에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SCM40에 도입한 무한 배플 설계를 통해 재생 대역 내에서의 완벽한 제어가 가능하고 했고 이를 통해 비선형 디스토션을 줄일 수 있었다.
무한 배플 설계와 연관된 12dB/oct의 기울기는 환상적인 트랜지언트 응답 특성을 가져다주었고, 이는 저역에서 타이트한 컨트롤의 저음을 들려준다. 이는 전체 오디오 신호의 음장감을 사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