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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diant Acoustics, 링돌프의 새로운 스피커 브랜드

    Radiant Acoustics, 링돌프의 새로운 스피커 브랜드

    Radiant Acoustics

    새로운 덴마크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가 시장에 등장했다. 이는 HiFi Klubben의 설립자이자 Purifi Audio의 공동 설립자인 Peter Lyngdorf가 주도하는 오디오 산업 확장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Nordic Hi-Fi의 CEO Henrik Reinholdtsen의 영감에서 시작되었으며, Radiant Acoustics라는 브랜드로 Clarity 6.2 패시브 스피커를 선보였다. 이 스피커는 6.5인치 Purifi 우퍼와 Lars Risbo가 개발한 맞춤형 웨이브가이드가 포함된 새로운 AMT 트위터를 사용한다.

    Purifi 드라이버의 성능은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이나 복잡한 DIY 프로젝트에 국한되어 있는 상황으로, ‘모든 이에게 품질 높은 하이파이를 제공’하겠다는 링돌프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Radiant Acoustics라는 스피커 브랜드를 설립했다고 한다.

    Radiant Acoustics는 첫 번째 제품인 Clarity 6.2 패시브 스피커를 발표했다. 이 컴팩트 스피커는 Peter Lyngdorf가 자신의 워크숍에서 설계한 캐비닛과 Lars Risbo가 선택한 Purifi 드라이버를 장착했다. 주요 구성 요소는 6.5인치 Purifi 우퍼(PTT6.5X04-NLA-10)와 저음 확장을 위한 두 개의 6.5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PTT6.5PR-NL2-02)로 저음 재생을 향상시켰다.

    Clarity 6.2의 가장 독특한 요소는 DALI에서 Radiant Acoustics를 위해 제작한 맞춤형 고출력 Air Motion Transformer(AMT) 트위터이다. 이 AMT는 5개의 알루미늄 ‘핀’을 갖춘 맞춤형 웨이브가이드를 사용하여 분산과 지향성을 제어하며, 우퍼와의 원활한 전환을 만들어낸다. 일반적으로 AMT 트위터는 고주파에서 우퍼와 지향성 불일치가 발생하지만, 웨이브가이드는 이를 해결하여 더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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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rity 6.2의 크로스오버는 독립 컨설턴트이자 전 Bang & Olufsen 엔지니어인 Jens Schönemann-Paul에 의해 설계되었다. 디자인에는 CNC 가공된 알루미늄 전면 배플과 Peter Lyngdorf의 개인 목공소에서 구상된 21mm MDF 캐비닛이 포함되었으며, 내부는 뛰어난 흡음 성능으로 유명한 Basotect 멜라민 수지로 댐핑 처리되었다.

    Peter Lyngdorf는 “전문가들이 이 스피커를 들으면 기대를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Clarity 6.2의 Purifi 우퍼는 높은 볼륨에서도 왜곡 없이 맑고 깨끗한 소리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스피커가 섬세한 여성 목소리부터 베이스 기타의 깊은 울림까지 왜곡이나 간섭 없이 순수하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전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Clarity 6.2 스피커는 덴마크에서 생산되며 가격은 미화 $4,200(1조)이다. 색상은 블랙, 월넛, 화이트 세 가지.


    Peter Lyngdorf

    Peter Lyngdorf의 회사들은 오디오 산업에서 수십 년 동안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HiFi Klubben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에서 운영되는 유럽 최대의 하이파이 소매업체이며, Nordic Hi-Fi는 직판 소매업체로, Argon, Vestlyd, Noon Audio, Radiant Acoustics 브랜드를 취급한다. Lyngdorf는 DALI(1983년), Lyngdorf Audio(2005년), Steinway Lyngdorf를 창립했으며, 그의 기업은 현재 덴마크와 중국에서 여러 개발 시설과 공장을 운영하며 1,000명 이상의 직원이 있다.

    Peter Lyngdorf는 2014년 Lars Risbo와 Bruno Putzeys와 함께 Purifi Audio를 덴마크 Roskilde에 설립했다. 이 회사는 스피커 드라이버 설계와 오디오 증폭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들과 특허 보유자들로 구성되어있다. Purifi는 하이파이 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 특히 최신 Eigentakt 앰프 기술과 저왜곡 드라이버로 주목받고 있다. 이 드라이버는 10인치 및 8인치 저주파 드라이버, 여러 미드베이스 및 미드레인지 우퍼를 포함한다.

  • 링돌프 TDAI-1120,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DNA가 낳은 작은 괴물

    링돌프 TDAI-1120,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DNA가 낳은 작은 괴물

    덴마크의 오디오 거상, 피터 링돌프가 설립한 링돌프 오디오는 첨단 디지털 및 오디오 기술로 유명한 기술 전문 그룹이다. 마케팅과 사업가로 유명한 그는 대중적인 하이파이 브랜드로 링돌프 오디오를 내놓는 반면에 초고가의 럭셔리 오디오로 스타인웨이 링돌프를 별개의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는 세계 최고의 피아노 제작사인 스타인웨이와 공동 개발로 탄생된 럭셔리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다. 스타인웨이의 피아노 마감 기술을 그대로 제품에 사용하고, 모든 사운드 튜닝에 스타인웨이의 피아노 튜닝 기술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음질을 결정한다. 이런 이유로 스타인웨이 링돌프는 악기 본연의 사운드와 부합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오디오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 또한 그에 걸맞는 수준으로 굉장한 고가를 자랑한다.

    링돌프 오디오는 스타인웨이 링돌프와 동일한 기술을 갖고 있지만 훨씬 대중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발매되는 고급 하이파이 제품군이다. 링돌프의 제품답게 기술적 뿌리는 디지털 회로와 DSP 알고리듬이다. 90년대부터 디지털 공간 음향 보정 기술과 100% 퓨어 디지털 앰프 기술에 투자해 온 피터 링돌프의 모든 기술적 결과물이 이루어낸 탁월한 가성비와 고음질을 자랑하는 것이 링돌프 오디오의 개성이자 장점이다. 그리고 그 기술적 핵심이자 정점에 위치한 것이 TDAI-1120 그리고 그 중에서도 ‘룸퍼펙트’ 기술이다.

    하이엔드 미니어처, TDAI-1120

    링돌프의 TDAI-1120은 억대의 가격을 자랑하는 링돌프의 럭셔리 브랜치인 스타인웨이-링돌프에 쓰이는 기술을 그대로 차용하는 하이파이 클래스의 올인원 인티 앰프이다. 스타인웨이-링돌프와 같은 ‘룸퍼펙트(RoomPerfect)’라는 공간 음향 보정 기술 그리고 스타인웨이-링돌프에 사용되는 퓨어 디지털 앰프 회로 기술이 그대로 탑재되었음에도 가격은 일반 입문형 앰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마술을 보여준다.

    300만원대로 책정된 가격은 링돌프 오디오 제품으로도 역대급 가격으로 링돌프 오디오 역사상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그런 염가(?) 모델의 앰프임에도 각종 네트워크 스트리밍, 광/동축 같은 디지털 입력, TV 연결을 위한 HDMI 입력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날로그 턴테이블 연결할 수 있는 포노 앰프까지 갖추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을 아우르며 미디어 허브로서의 놀라운 다기능성을 자랑한다.


    놀라운 소스 대응 능력들

    일단 스펙 만으로도 TDAI-1120은 오디오파일들 뿐만 아니라 일반 음악 애호가까지도 사로잡는다. 현대의 유니버설 앰프답게 스포티파이, 타이달, 코부즈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들 재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크롬캐스트와 에어플레이2를 기본 지원하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아이패드 같은 각종 스마트 기기들과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 물론 오디오파일들에게 필수적인 Roon 도 기본 탑재되어 있다. Roon Ready 인증을 마친 TDAI-1120은 Roon 이외에도 일반 DLNA/UPnP 기능을 통한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 능력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소스 기기로서의 재생 능력은 현존 최고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셈이다.

    TDAI-1120과 각 스트리밍앱의 외부기기연결을 테스트해본 결과이다. 위와 같이 거의 모든 국내외 스트리밍앱 자체에서 크롬캐스트 를 지원하므로 크롬캐스트 하나만으로도 모든 스트리밍앱을 24bit/96kHz까지 들을 수 있다.

    편의적인 기능은 하나 더 있다. 블루투스다. 블루투스 오디오 또한 기본 제공되어 네트워크 스트리밍이나 크롬캐스트 또는 에어플레이가 안되는 상황에서도 간단히 블루투스를 연결하여 음악 재생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TV들도 블루투스 오디오 재생을 지원하는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으므로, TV에도 TDAI-1120을 무선 연결로 사용할 수 있다.

    TV에는 블루투스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오디오 연결 기능으로 HDMI 연결이 가능하다. TV의 사운드 출력을 HDMI를 통해 TDAI-1120에서 받을 수 있도록 ARC(Audio Return Channel) 기능의 HDMI 입력 단자가 제공되어 TV용 오디오 시스템으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또한 CEC를 지원하는 TV와 셋탑박스를 연결할 경우 따로 전원을 켜고 입력모드를 맞추는 등의 귀찮은 과정이 없이 같이 동작한다.

    이 외에도 USB 스토리지 연결을 통한 음원 재생 기능도 제공된다. 음악 파일이 많은 경우, USB 외장 하드를 통해 음원을 연결해주면 자체 앱을 통한 음악 파일 재생도 가능하다. 하지만, USB Audio 입력은 없다. 따라서 PC같은 USB출력장치 연결은 불가능한 점은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USB Audio 의 아쉬움보다 이를 대신할 반가운 기능으로 포노 입력이 있다. 최근 아날로그의 유행에 맞춰, 턴테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전용 포노 입력이 제공되어 LP도 즐길 수 있다. 제공되는 포노 앰프는 MM 카트리지의 턴테이블을 지원하여 아날로그 음반들도 즐길 수 있다.


    링돌프의 핵심 기술, 룸퍼펙트(RoomPerfect)

    TDAI-1120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룸퍼펙트이다. 룸퍼펙트는 공간의 음향 특성을 인식하여 리스닝 위치에서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공간 음향 보정 기술이다. 이를 위해 1120에는 이 가격대의 어느 제품에서도 볼 수 없는 고성능 마이크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고성능 마이크와 더불어 이를 앰프에 연결할 수 있는 프로용 XLR 마이크 케이블 그리고 설치 위치에서 음향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이크 전용 삼각대가 TDAI-1120의 기본 악세서리로 제공된다. 흥미롭게도 리모컨 같은 악세서리는 유료 옵션으로 기본 제공되지 않지만, 고성능 마이크를 공간 음향 측정을 위해 기본 제공하는 점은 링돌프가 얼마나 룸퍼펙트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링돌프의 RoomPerfect는 자사가 직접 개발하여 제품에 일체화된 음향보정 소프트웨어로  타 프로그램/앱 설치나 귀찮은 사전 설정작업 같은 것이 필요 없다.  유저가 할 일은 단지 설정하는 동안 기본제공되는 마이크의 위치를 아무데나 서너 번 옮겨 가며 ‘Next’버튼을 누르는 것뿐이다.

    룸퍼펙트를 즐기려면 먼저 리스닝 룸의 음향 특성을 스캐닝해야 한다. 리스닝 위치를 중심으로 마이크를 통해 공간의 음향 특성을 찾는 것이다. 마이크를 전용 케이블로 앰프 후면에 꽂아주면 측정의 모든 출발은 끝이다. 

    룸퍼펙트 전용 메뉴를 통해 측정을 시작하면 공간에 대한 인식과 보정을 매우 프로페셔널하게 진행한다. 물론 사용자가 할 일은 별로 없다. 위치에 따라 마이크를 약간씩 옮겨가며 마이크 배치만 해줄 뿐 모든 것은 TDAI-1120이 알아서 한다. 스타인웨이 링돌프와 같은 하이엔드에서 사용되는 음향 보정 기술을 불과 300만원대의 앰프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룸퍼펙트의 실행 및 처리는 이런 가격대의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하이엔드적 기술과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공간을 인식하기까지는 대략 10-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90% 이상의 인식률이 있어야 룸퍼펙트가 기본 동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포커스 포지션을 넣어주고 측정하여 95% 이상의 공간 분석 수치를 달성하면 훨씬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체 룸 스캔 과정이 모두 끝나면, 룸퍼펙트는 필터와 딜레이를 스스로 계산해내 최적화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리스닝 룸과 스피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음향적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시간이다. 처리의 결과물은 꽤나 설득력 있는 결과를 얻게 되는데, 스피커의 저음이 부족하거나 또는 저음이 많을 경우, 음상이 산만하거나 스테이징이 좋지 않은 경우 등의 여러 음향적 문제를 일거에 해소해준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룸퍼펙트의 차이는 상당히 놀랍다. 밸런스가 제대로 잡힌 저음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과하거나 둔중하지 않은 균형이 제대로 잡힌,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들려준다.


    쉽고 간편한 사용, 놀라운 셋업 환경

    TDAI-1120은 간단히 케이블만 연결하고도 곧바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1120의 잠재력을 완전히 끄집어 내려면 다양한 셋업 메뉴를 활용해야 한다. TDAI-1120을 네트워크에 연결해주면 웹브라우저를 통해 상세한 셋업 메뉴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셋업은 다양한 입력 단자별 셋업에서부터 룸퍼펙트 설정, 최종 스피커 출력 모드 설정 그리고 기타 스트리밍에 대한 설정 등 방대한 셋업을 사용자가 직접 만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리뷰에서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많은 분량이라 생략하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입력 설정과 출력 설정이 다른 앰프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TDAI-1120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입력 설정의 핵심은 ‘보이싱(Voicing)’ 설정이다. 룸퍼펙트와도 연동되는 보이싱 기능은 일정의 음색 연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특정 성향의 음색적 개성을 갖는 사운드를 특별히 개발된 EQ 패턴을 통해 제공한다. 기본은 16가지의 보이싱 프로그램이 프리셋으로 제공된다. 이를 각 입력 별로 다르게 지정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TV에 맞는 음색과 스트리밍 재생에 맞는 음색 그리고 아날로그 턴테이블 재생에 맞는 음색을 각기 다르게 지정할 수 있다.

    반드시 미리 저장된 음색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가 직접 음색적 개성을 만들 수도 있다. 8개의 필터를 지정하여 전체 사운드의 특성을 본인의 귀에 맞게 바꾸어 저장할 수도 있다. 룸퍼펙트가 기본적인 음향 특성을 완벽에 가깝게 보정을 해준다면, 보이싱 기능은 그 위에 자신이 좋아하는 성향의 음색적 개성을 입혀서 즐기는 셈이다.

    소스별 입력 특성에 보이싱이 있다면 출력 설정은 디지털 크로스오버 기능이라 할 수 있다. TDAI-1120은 프리아웃을 제공하는데, 이를 서브우퍼 연결이 가능한 디지털 크로스오버라 사용하거나 파워 앰프 연결을 위한 일반 프리아웃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크로스오버 기능을 사용할 경우, TDAI-1120에 연결된 스피커의 재생 능력에 따라 대역을 나누어 저음을 확장하거나 메인 스피커와의 유기적인 밸런스를 만들어 마치 풀레인지 같은 스피커로 동작하게 만들 수도 있다.

    출력 설정의 또 다른 장점은 링돌프의 스피커에 맞는 프로그램이 프리셋으로 미리 입력되어 있는 점이다. 즉, 링돌프의 북쉘프와 서브우퍼를 사용하면 별도의 어려움없이 미리 입력된 크로스오버가 자동으로 입혀져 링돌프 스피커와 우퍼 시스템에서 최적의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실 이 기능은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S 시리즈 스피커와 바운더리 서브우퍼 같은 하이엔드 올인원 시스템을 규모만 줄여 링돌프 오디오로 이식시켜 놓은 것이다. 따라서, TDAI-1120에 링돌프의 새틀라이트 북쉘프 스피커와 서브우퍼를 추가하면, 스타인웨이 링돌프에 준하는 놀라운 가성비의 사운드 퍼포먼스를 얻을 수 있다.

    링돌프 오디오 TDAI-1120 Roon Signal Path
    좌 : 링돌프 Audio 셋업화면 / 우 : Roon 의 Signal Path 팝업 화면

    Output 및 Audio 설정, RoomPerfect 적용 여부를 Roon의 Signal Path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Roon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최적화와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작지만 강력한 100% 퓨어 풀 디지털 앰프

    TDAI-1120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것은 풀 디지털 앰프이다. 요즘 유행하는 이런 제품들이 대부분 하이펙스나 아이스파워 등의 Class D 앰프를 쓰는데, 이들은 아날로그 방식의 스위칭 앰프들이다. 이와 달리 링돌프는 TacT Audio 시절 직접 개발한 완벽한 풀 디지털 앰프를 갖고 있다. 현재는 반도체 업체인 TI에 특허를 넘기고 본인들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일반적인 Class D와 달리 PCM 오디오 신호를 PWM으로 변환하여 펄스 증폭을 하는 링돌프의 디지털 앰프는 한마디로 Power DAC 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소스 신호로 스피커를 다이렉트 구동하는 방식으로 높은 효율과 다이내믹스를 자랑한다.

    앰프는 꽤 작은 크기와 달리 채널당 4옴 기준 120W, 8옴 기준 60W의 출력을 낸다. 이처럼 작은 체구에도 꽤나 파워풀한 힘과 스펙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완전한 풀 디지털 앰프의 위력이다. 게다가 효율까지 높아 앰프를 듣는 내내 발열 현상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애앰프에는 별도의 방열판이나 발열 구멍 조차도 없다. 그 만큼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고성능의 전원 회로 그리고 디지털 증폭 회로가 제공되는 셈이다.

    이처럼 탁월한 증폭 능력 위에 온갖 미디어를 처리하는 플레이어와 DAC 기능 그리고 하이엔드 스타인웨이 링돌프에서 사용되는 고급스러운 룸퍼펙트 기능까지. 한 마디로, TDAI-1120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지털 음악 기술들을 모두 작은 섀시 속에 완벽하게 갖춘 마술같은 상자라 할 수 있다.


    링돌프 TDAI-1120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딱히 준비할 내용물이 필요치 않았다. 단지 음악을 들을 스피커만 필요했을 뿐. 테스트를 위해 ATC의 SCM19 북쉘프 스피커를 기본 스피커로 사용했다. 먼저 10여분에 걸친 룸퍼펙트를 실행한 뒤, ATC SCM19로 여러 가지 음악을 시청했다.

    시청하자마자 알 수 있는 것은 매우 중립적이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라는 점이다. 대개 이 정도 가격대의 Class D나 디지털에 가까운 앰프들이 들려주는 음질은 혈색 좋은 다이내믹스를 보여주는 것 같은(?) 크고 대담한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인상적일 수 있지만, 계속 듣다 보면 뭔고 시끄럽고 밀도감이 비는 듯한 허전함을 자아낸다. 하지만 TDAI-1120은 그런 인상이 없다. 오히려 자극적이고 디지털적인 냄새가 강조되지 않은 뉴트럴하며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물론 이는 룸퍼펙트가 만들어낸 음향 보정 능력이 큰 역할을 했다. 딱히 EQ 기능의 보이싱 설정을 크게 건드리지 않아도 꽤나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악기 본연의 음색을 들려주며 보컬 또한 빅마우스 같은 문제나 중고역으로 치우친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 만큼 대역 밸런스가 유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연출된 사운드를 선사한다.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the harsh mistress’ 처럼 얇고 투명한 보컬을 들으면 자칫 밝고 쏘는 경향으로 치우치는 것이 이 정도 가격대의 시스템에서 흔한 일인데 1120은 그런 일이 전혀 없다. 안정되고 단단한 밀도감의 보컬은 얇기보다는 투명하고 깨끗한 보컬 특유의 개성을 하이파이 톤으로 제대로 들려준다. 특히 ATC SCM19의 중립적이며 정확한 표현과 어울려 꽤나 듣기 기분좋은 음악적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TDAI-1120의 사운드스테이징 능력 또한 만만치 않다. 역시 룸퍼펙트로 셋업한 결과로 전면에는 꽤 심도가 깊은 무대가 그려지며 좌우의 폭도 작지 않은 스케일의 입체적 사운드를 얻을 수 있었다. 사운드가 훨씬 더 자연스러워지고 스테레오의 원근감이 보다 입체적으로 변하여 제대로 된 밸런스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SCM19로 듣는 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는 매우 큰 스케일과 압도적인 다이내믹스가 담겨 있는데, TDAI-1120은 SCM19 같은 북쉘프 스피커에서 그런 스케일 큰 사운드스테이지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냈다. 특히 총주처럼 저음부터 고음까지 모두 쏟아져 나오는 클라이맥스에서는 대개 음상의 딱딱하게 굳어져버리거나 한가운데로 함몰되는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TDAI-1120은 이 가격대 앰프로는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는 유연성과 지구력으로 스테이징을 유지하며 대편성의 사운드를 꽤나 인상적으로 연출해내는 재능을 펼쳐 보였다.

    Marcus Miller - Laid Black

    저음 재생 능력도 특기할 만하다. 작은 앰프임에도 TDAI-1120은 SCM19에서 굉장히 다이내믹한 빠르고 정교한 저음을 들려주었다. 풍부한 양감은 아니지만 적절한 양감과 단단하고 야무진 리듬감은 딱히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음악을 편히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대개 이런 앰프들과 스피커들이 저음이 적다고 자꾸 볼륨을 올리면서 겪게 되는 밸런스가 깨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안정된 저역으로 마일드하며 따스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마커스 밀러의 ‘Trip Trap’ 을 들으면 다이내믹한 베이스 기타 연주를 즐길 수 있다. 대개 부밍이나 지나치게 저음이 전체 음상을 잡아먹는 현상 같은 것이 1120에는 거의 없었다. SCM19를 어렵지 않게 구동해내면서 다이내믹한 음으로 베이스의 리듬을 깨끗하고 정확하게 트랙킹해내는 능력마저 보여주었다. 마커스 밀러의 연주 뿐만 아니라. 어떤 음악을 들어도 크게 문제를 보이는 법이 없이 항상 좋은 다이내믹스를 들려주었다.


    링돌프 TDAI-1120

    결론

    링돌프 오디오가 야심차게 내놓은 올인원 유니버설 스트리밍 앰프인 TDAI-1120은 오늘날 음악 감상과 가정용 오디오에 필요한 모든 기능들을 완벽히 갖춘 최고의 올인원 앰프라 부를 만하다. 특히 네트워크와 스트리밍에 익숙한 세대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완벽한 제품이 것이다. 꼭 스트리밍이나 기능이 아니더라도 이 정도 가격대의 올인원 스피커나 타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도 평면하고 무미건조한 사운드가 아닌 제대로 된 하이파이 사운드로 음악을 음악답게 들려주는 능력에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선택이 되는 미디어 플레이어이자 앰프의 뮤직 시스템이라 할 만하다. 한 마디로 하이파이 마니아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인들까지, 나이든 기성 세대와 젊은 신세대 모든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완벽한 오디오 시스템인 것이다.

    워낙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제품이라서 1120을 써보며 문득 꼭 앰프로 1120의 능력을 한정지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미 1120보다 더 훌륭한 파워 앰프를 갖고 있지만, 아직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별도의 DAC가 없는 상황이라면 1120을 소스 기기이자 프리앰프로 쓰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든 미디어를 소화하여 최고의 사운드 보정 능력을 갖춘 1120을 미디어 허브이자 프리앰프가 되면, 이 가격의 그 어떤 플레이어나 DAC도 1120의 재능과 힘을 뛰어넘기 쉽지 않을테니 말이다. 이 가격이면 합리적인 가격의 소스 기기 하나 구매하는 셈이니 말이다. 링돌프의 모든 회로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된 1120은 구두상자보다도 작은 크기로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작은 거인이다. 레퍼런스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이 가격대의 올인원의 주인공이다.


    제품사양

    Description: 2-channel streaming amplifier
    Power rating: 2 x 120 W RMS @ 4Ohm / 2 x 60 W RMS @ 8Ohm
    Max output current: 30A
    Audio specifications: Frequency Response: ±0,5dB from 20 to 20,000 Hz, Total Harmonic Distortion: 0.05% max from 20 to 20,000 Hz THD-N 1w/8ohm 0,04%, THD-N 1w/4ohm 0,04%
    Digital inputs (Asynchronous): 2 x Coaxial (≤192kHz/24bit) 2 x Optical (≤96 kHz/24bit) 1 x HDMI eARC (≤24 bit/192 kHz)
    Analog inputs: 1 x Phono Single Ended RCA (RIAA / 47kOhm 100pF), 1 x Analog Single Ended RCA (Max level: 4.0V = 0dBFS) 1 x Microphone input (XLR) for RoomPerfect™ calibration
    Analog output: 1 x Stereo Analog RCA (75ohm-Max output level 4 Vrms)
    EQ: RoomPerfect™, Pre-Equalizer, ICC, 32 x adjustable voicings holding ≤8 filters with adjustable gain and Q
    Media player: Internet Radio (vTuner), Spotify Connect, Roon Ready, Chromecast built-in, DLNA Support (uPnP/see DLNA formats), AirPlay2, Bluetooth, Local file playback (USB)
    Wireless connections: Bluetooth connectivity, Wi-Fi (802.11 n)
    Interfaces: Intuitive input selector, Web-interface for setup and media player, Remote application for IOS and Android, IP control, CEC (HDMI), 1 x trigger input, 1 x trigger output, 1 x RJ45 Ethernet LAN connector, 1 x USB connectors (Type A)
    Remote control: Infrared/Bluetooth BLE
    Accessories included: RoomPerfect™ microphone, Microphone stand, Microphone cable
    Optional accessory: IR remote control, rack mounting kit
    Placement options: Freestanding
    Dimensions (H x W x D): 10.1 x 30 x 26 cm (including connectors), 3.98 x 11.8 x 10.3 inches (including connectors)
    Weight: 3,3 kg / 7.3 lb
    Finish: Anodized aluminum, matte black
    수입원 : ODE www.ode-audio.com
    제품문의 : 02-549-0717 / 공식판매처 링크

  • Lyngdorf Audio 인터뷰

    Lyngdorf Audio 인터뷰

    Lyngdorf Audio 인터뷰

    최근, 오디오 시장에는 ‘라이프스타일’, ‘멀티미디어’ 같은 단어의 사용이 부쩍 늘었다. 그 만큼 오디오 시장이 점차 확대되며 오디오라고 주장하는 기기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음질로 음악을 들려주는 기기는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블루투스나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이쁘게 생긴 스피커만 남고 전문 오디오들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은 정착 찾아보기 쉽지 않다. 덴마크의 링돌프 오디오는 그런 문제점에 새로운 솔루션을 들고 등장했다. 세계적 디지털 앰프와 DSP 기술력을 자랑하는 이 업체의 신제품 TDAI-3400은 음질과 성능 그리고 기능까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최첨단 고음질 그리고 라이프스타일형 오디오 시스템이다. 링돌프 오디오의 세일즈와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라스 옴므는 자신의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유일한 오디오가 생겼다면서 자랑한 제품이 바로 이 TDAI-3400 인티 앰프이다. 그에게서 링돌프 오디오와 TDAI-3400의 스토리를 들어보는 Lyngdorf Audio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비즈니스상 자주 한국을 들리는 편이다. 이번 방문 또한 그러한 정례 미팅 같은 방문이다. 상반기에 신제품이 발표되었고, 현재 한국 시장에서 신제품인 앰프 TDAI-3400의 반응이나 마케팅 관련 협의를 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다. 그리고 한국의 오디오 시장의 현 상황은 어떤지도 궁금하기도 했다.

    아직 링돌프 오디오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인식되지는 않고 있다. 링돌프 오디오의 세계 오디오 시장에서의 규모나 반응은 어떤 수준인가?

    전 세계에 배급망을 갖추고 활발하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은 역시 미국과 유럽이다. 크게 보면 미국과 캐나다인 북미 시장을 링돌프 오디오 아메리카가 직접 배급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 약 45개 정도의 딜러가 링돌프 오디오를 판매하고 있고, 유럽은 북유럽과 서유럽 및 나머지 국가로 나뉘는데, 북유럽은 피터 링돌프의 오디오 유통 체인인 하이파이글루벤에서 120개의 매장이 링돌프 오디오를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남유럽에도 수입원이 있고, 영국도 수입원이 있는데 특히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큰, 링돌프 오디오의 빅마켓이다.

    아시아에는 대만, 중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호주 그리고 한국이 있으며 추후 몇 나라에서 배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링돌프 오디오가 한국에 정식 론칭된 지 1~2년 정도 지난 듯 싶다. 링돌프 오디오에 대하여 오디오파일이나 일반인들의 인식이 높지는 않은 편이지만, 일부 오디오파일들은 피터 링돌프가 운영했던 택트 오디오(TacT Audio)에 대한 기억이 있다. 택트 오디오와 링돌프 오디오 사이의 정확한 관계 내지는 역사에 대해 정리를 부탁한다.

    먼저 링돌프 오디오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링돌프 오디오의 정확한 설립년도는 2005년이다. 그리고 2년 뒤에, 스타인웨이와의 공동 협업으로 스타인웨이-링돌프라는 별도의 럭셔리 브랜드를 설립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링돌프 오디오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사실 링돌프 오디오가 설립된 이유랄까 원인은 택트 오디오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피터 링돌프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택트 오디오를 설립했고, 이후 디지털 앰프를 개발하면서 덴마크에 택트 오디오 유럽을 설립했다. 하지만 특허나 회사 소유에 대한 내부적 정리가 필요했고, 미국에 설립한 조인트 벤처였던 택트 오디오 USA를 접으면서 택트 오디오는 모두 정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회사의 기술, 특허, 생산을 유럽 기반의 새로운 회사로 재구축하여 설립한 것이 링돌프 오디오이다.

    LYNGDORF AUDIO TDAI-3400

    새로운 신제품 소식이나 국내에 알려줄 만한 특별한 정보 같은 것이 있는가?

    앞서 잠시 언급한 TDAI-3400이 링돌프 오디오의 가장 따끈따끈한(!) 최신 제품이다. 본사에서 거는 기대도 크고, 전 세계적으로 반응도 매우 뜨거운 편이다. 한국에서도 이제 곧 TDAI-3400을 만나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본지에서도 이미 TDAI-3400에 대한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보니 굉장한 제품은 맞는 듯 싶다. 기능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되어 기획된 제품이다. 이 앰프는 언제 어떻게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인가? 그리고 링돌프 오디오가 생각하는(그리고 자신하는) TDAI-3400의 특징이나 장점은 무엇인가?

    TDAI-3400 컨셉에 대해 기획 시간을 길게 가져갔고, 최종적인 제품 사양이 결정난 것은 2016년의 일이다. 제품의 뼈대가 되는 회로는 이 앰프보다 앞서 발매된 MP-50 프로세서의 프리앰프/프로세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파워 앰프 부분은 스타인웨이-링돌프의 A-1의 출력 회로를 사용하는 것으로 기술적 배경을 갖고 시작에 임했다.

    덕분에 제품의 개발 초기 단계부터 대단히 넉넉한 프로세싱 파워를 등에 업고 각종 기능들을 구현할 수 있었고, 여기에 새로운 스트리밍과 다양한 현대의 디지털 소스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하게 되었다. 사실 이 작업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작업에 있다. 모든 기능들을 소프트웨어로 구현을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엄청나게 큰 프로젝트였다. 이 모든 결과물이 하나로 완성되어 등장한 것이 TDAI-3400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네트워크 플레이어, USB Audio, 블루투스 등등 안되는 것이 없다. 현대의 모든 소스를 다 소화하고 그 음질 또한 스타인웨이 링돌프의 퀄리티에 준하는 성능으로 재생된다. 그것이 이 앰프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굳이 한가지 첨언을 더 하자면, 지금 이 앰프에 구현되어 있는 기능과 성능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여전히 소프트웨어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능적, 성능적 업데이트가 펌웨어 버전업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계속 관심을 갖고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링돌프 오디오는 그 뿌리를 택트 오디오에서부터 시작된 업체라고 했다. 택트 오디오 시절부터 가장 큰 기술적 업적은 역시 공간 음향 보정 기술과 풀 디지털 파워 앰프 기술에 있다. 이번 TDAI-3400에도 공간 음향 보정(Room Correction) 기술로 RoomPerfect 기술이 구현되어 있는데, 과거의 택트 오디오 시절에도 공간 음향을 보정하는 기술과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무엇이 더 개선된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인가?

    제일 처음 미국에서 설립된 택트 오디오는 라도미르 보조비치(Radomir Bozovic)에 의해 설립된 회사였다. 그가 자신이 개발한 알고리듬을 제품화시킨 것이 택트오디오였고, 여기에 피터 링돌프가 조인트 벤처의 형태로 투자하여 회사에 합류한 것이다. 그러면서 택트 오디오 브랜드에 앰프 회로 기술들이 추가되면서 프로세서이자 앰프로서 제품이 제 모습을 갖게 되었었다. 그리고 디지털 앰프를 개발하면 덴마크에 설립한 택트 오디오 유럽이 디지털 앰프와 더불어 공간 음향 보정 기술이 제공되는 프로세서도 다루게 된 것이 링돌프 오디오의 공간 음향 보정 기술의 시작이다.

    하지만, 이후 모든 택트 오디오의 사업이 정리되면서 피터 링돌프는 좀 더 정확하고 한층 진일보된 공간 음향 보정 기술 알고리듬,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느꼈다. 택트 오디오의 RCS(Room Correction System)에서 경험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더 지능적이며 더 완벽에 가까운 공간 음향 보정을 만들고자 했다. 다양한 타켓 커브를 갖는 이퀄라이저를 기본으로 삼는 제품들이 피할 수 없는 단점과 한계점들이 있었고, 피터 링돌프는 이런 문제로부터 벗어난, 링돌프 오디오의 새로운 공간 음향 보정 알고리듬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뱅앤올룹슨 액티브 스피커와 프로세서들의 음향 보정 알고리듬과 DSP를 담당했던 얀 애빌가르드 페테르센(Jan Abildgaard Petersen)이 합류하며 한층 진화된 알고리듬의 새로운 공간 음향 보정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얀 애빌가르드 페테르센은 DSP 전문가로 뱅앤올룹슨에서 아이스파워와 DSP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던 인물로, 링돌프 오디오 이후로 자리를 옮겨 다인오디오의 CTO로서 Xeo와 Focus 그리고 Music 등의 액티브 스피커의 DSP를 개발한 DSP 전문가이다. 현재는 다시 아마존으로 자리를 옮겨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DSP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RoomPerfect 설정화면

    이렇게 탄생된 링돌프 오디오의 룸퍼펙트는 플랫한 응답 특성을 만드는 자동 EQ 같은 프로그램이 아니다. 룸퍼펙트는 공간이 지닌 음향 성분에 있어서 유해한 피크나 딥 그리고 왜곡된 주파수 특성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음악 신호나 공간의 특성 자체를 무시하고 단순히 수평선처럼 플랫한 응답의 EQ 곡선을 만드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기술이다. 따라서, 룸퍼펙트가 적용되더라도 갑자기 따뜻한 소리가 차갑게 된다거나 부드러운 소리가 메마르게 된다는 식의 음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음악 전체를 들어보면 스피커가 지닌 본래의 성향이 그대로 살아있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깊고 탄력있는 저음과 더 확장되고 개방적인 고음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공간이 지닌 음향 에너지의 흐름에 맞춰 스피커의 사운드가 그대로 살아날 수 있도록 맞춰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심각한 부밍이나 부족한 저음의 딥, 그리고 산만한 고역의 문제 같은 것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소리 색깔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본 성향을 그대로 유지하되 음의 왜곡 부분들만 개선해주는 것이 룸퍼펙트이다. 그래서 훨씬 더 자연스럽고 유려하며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게 된다.

    현재 얀 페테르센은 자리를 옮긴 상황인데, 그럼 누가 DSP 및 기타 엔지니어링을 책임지고 있나?

    현재 링돌프 오디오의 CTO는 토마스 버클룬드(Thomas Birkelund)이다. 얀과 함께 룸퍼펙트를 개발한 엔지니어로 현재 모든 기술적 총괄 책임을 맡고 있으며, 이번 TDAI-3400 또한 그의 작품이다.

    웹브라우저 기반의 셋업 화면

    TDAI-3400의 셋업 과정을 보면 마치 하나의 컴퓨터 OS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모든 기능을 여기서 언급하긴 어렵지만,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출력 셋업(Output Setup)’ 기능이 있다. 특정 스피커 모델에 대한 출력 특성이 앰프에 미리 프로그램되어 있는 기능이다. 다만, 미리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스피커가 링돌프 오디오의 스피커 뿐이고, 다른 스피커는 사용자가 직접 출력 특성들(주파수 특성이나 출력 레벨 등등)을 설정해야 하도록 되어 있다.

    비슷한 기능으로 프랑스 드비알레의 스피커 액티브 매칭(Speaker Active Matching) 같은 기능이 있다. 드비알레 앰프에는 다양한 스피커 업체들의 여러 모델들을 미리 소비자가 선택하여 쉽게 출력 특성을 바꿀 수 있다. 링돌프에서도 드비알레처럼 TDAI-3400에 미리 다양한 스피커 특성을 미리 프로그램으로 저장하여 소비자가 스피커 특성을 골라서 TDAI-3400이 스피커에 맞춰 동작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은 없는가?

    TDAI-3400에는 여러 가지 필터들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 필터들에 대해 링돌프가 개발한 스피커에 맞춰 최적화된 특성을 갖도록 미리 입력시켜 놓은 프로그램이 ‘출력 설정’에 저장되어 있는 링돌프 스피커 항목이다. 우리가 이것을 미리 프로그램으로 저장해 놓을 수 있는 것은 스피커 드라이버의 특성과 한계, 스피커 인클로저의 특성과 구조 등, 링돌프 스피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우리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스피커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입력시켜 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타사 스피커들에 대해서 우리가 이런 작업을 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타사가 개발한 스피커를 우리 입장에서 설계나 성능을 개선시켰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직접 특정 스피커들에 대해 일일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TDAI-3400에 입력시키기는 어렵지만, 링돌프 스피커에 했던 것처럼 사용자가 직접 들어보면서 자신의 스피커에 맞도록 앰프 성능을 바꿀 수 있도록 해당 파라미터들은 설정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직접 스스로 스피커 소리를 TDAI-3400에 입력시켜보면서 자신의 방과 자신의 귀에 맞는 소리를 찾는 것도 즐거운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TDAI-3400의 내부

    DSP와 룸퍼펙트 이외에 TDAI-3400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자 장점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로만 이루어지는, ‘풀-디지털 앰프(Full-Digital Amplifier) 회로’이다. 과거 택트 오디오 시절, 이퀴비트(Equibit)’라는 이름의 기술로 불리웠던 증폭 기술이다. 하지만 20년 전과 달리 요즘은 수 많은 Class D 앰프들이 시장에 등장한 상태이다. 그런 Class D 앰프들과 차별화되는, TDAI-3400 디지털 앰프 기술의 특징이자 장점은 무엇인가?

    이퀴비트 기술(Equibit Technology)는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에 판매되었고, TI는 이 기술을 반도체 칩으로 만들어 전세계의 수 많은 오디오 기기에 솔루션으로 공급해왔다. 한마디로 오디오 업계에 디지털 혁신을 가져다 준 솔루션이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이퀴비트 기술에 대한 성능과 검증 그리고 성공은 지난 20년간 시장에서 입증되었다. 그 모든 기술이 바로 링돌프 TDAI 앰프 시리즈의 기본 기술이다.

    링도르프 오디오의 이퀴비트 기술(Equibit Technology)

    이퀴비트 기술은 디지털 오디오 신호, 예를 들어 오디오 CD에 담긴 PCM 신호를 다이렉트로 Class D 타입의 앰프 회로에서 디지털적으로 컨트롤 가능한 신호인 PWM 신호로 바꾸도록 해준다. 즉, ‘1010..’ 같은 디지털 펄스 코드가 곧바로 스피커를 구동하는 전류로 증폭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퀴비트처럼 PCM을 PWM으로 바꾸지 않고서 증폭을 하려면 아날로그 영역에서 별도의 신호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신호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큰 그림에서 보면 결국 아날로그 단계에서 PWM 형태의 신호를 만들게 되는데, 결국 신호의 손실과 증폭 컨트롤에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퀴비트 방식으로 하면 훨씬 높은 S/N과 단 하나의 비트도 손실되지 않고 완벽하게 스피커 구동이 이루어지게 된다.

    흔히 디지털 앰프들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 중 하나는 볼륨 조정에 있다. DSP에서 음량을 조정하다 보면 대개 20비트 신호가 16비트 신호 수준으로 비트가 줄어들어 해상력이 떨어지는 경우들이 있다. TDAI-3400의 볼륨 조정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 그리고 앰프의 증폭 회로에서 흔히 피드백 루프를 사용하는데, TDAI-3400에도 회로의 안정성을 위해 피드백을 사용하는가?

    LYNGDORF AUDIO TDAI-3400

    전통적인 앰프들의 볼륨 컨트롤은 신호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입력된 신호를 작게 만드는 것인데, 디지털로 볼륨을 줄이다보면 본래 신호의 해상도를 떨어뜨리거나 신호의 크기를 감쇄시키게 된다. 결국 앰프의 다이내믹 능력(S/N비)을 낮추는 결과를 만들게 된다.

    TDAI-3400의 볼륨 컨트롤은 최종 출력단에 공급되는 전원을 제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본래 소스의 비트를 줄이거나 하는 방식 대신에 최종 출력 레벨을 조정하는 방식이라서 본래 소스 신호의 해상도나 크기가 퇴색되는 일이 전혀 없다. 리스너가 듣고자 하는 음량에 맞춰 증폭의 크기(펄스의 크기와 전류량)를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TDAI 앰프 시리즈의 출력단에는 피드백 루프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방식 자체가 다르고 불가능하다. 덕분에 아날로그 앰프들처럼 스피커에서 타고 들어오는 역기전력 같은 노이즈가 다시 입력으로 되돌아가서 S/N이나 음질 열화를 일으킬 소지가 아예 없다.

    먼저 출시됐던 링도르프의 TDAI-2170 (기기 중 가운데)

    TDAI-3400에 앞서 동생 모델인 2170 앰프도 나와있다. 이 앰프와의 다른점과 차별화한 부분이 있다면?

    TDAI-2170은 그냥 디지털 입력이 있는 앰프였다. 이에 반해 TDAI-3400은 스트리밍과 네트워크, 블루투스 등 시장에서 요청하는 모든 기능과 소스에 대한 대응 능력들을 완벽히 구축하여 토털 솔루션으로 완성된 앰프이다. TV 옆에 두거나 리스닝 룸에 두거나 아니면 부엌에 놓고 사용해도 좋은 수준의 완벽한 라이프스타일 대응을 갖춘 앰프가 TDAI-3400이다. 2170과는 완전히 다른 기획이자 기술을 지닌 앰프로 봐야 한다.

    그리고 앰프의 출력 또한 2배 이상 보강했다. 앰프의 크기는 어떤 면에서 보면 슬림한 앰프지만, 이퀴비트 회로와 보강된 에너지 능력을 통해 어떤 스피커도 구동할 수 있는 충분하고도 남는 힘을 자랑한다.

    Lyngdorf Audio TDAI-3400

    TDAI-3400은 모든 최신예 음악 소스와 코덱들 즉, 다양한 음악 파일들에도 완벽한 대응을 하고 있다. 유일하게 없는 기능이라면 MQA 디코딩 기능을 지적할 수도 있겠다. 혹시 MQA를 지원할 계획은 없는가?

    현 단계에서는 노코멘트이며, 이와 관련된 어떤 일정이나 날짜를 컨펌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올해 초에 링돌프 오디오는 MQA와 개발 관련 협정을 맺었고, 뭔가(?!)가 있긴 하지만, 현재 내가 이 자리에서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 것도 없다(웃음).


    Credit

    • 인터뷰어 : 성연진 (오디오플라자 편집장)
    • 인터뷰이 : Lard Omme (세일즈 & 마케팅 디렉터)
    • Lyngdorf Audio 수입원 : ODE | www.ode-audio.com, 02-512-4091
  •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 슈퍼 올인원 풀디지털 앰프의 탄생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 슈퍼 올인원 풀디지털 앰프의 탄생

    네트워크, 블루투스, DAC가 포함된 슈퍼 올인원 풀디지털 앰프의 탄생

    • 네트워크 플레이어(DLNA/UPnP) 되나요?  됩니다.
    • ROON 되나요?  됩니다.
    • 인터넷 라디오 되나요?  됩니다.
    • 블루투스 되나요?  됩니다.
    • 멜론이나 벅스뮤직 되나요?  됩니다.
    • TIDAL, 스포티파이 되나요?  됩니다.
    • HDMI 되나요?  됩니다.
    • USB Audio 되나요?  됩니다.
    • USB 메모리/ USB HDD 재생 되나요?  됩니다.
    • DSD128 되나요?  됩니다.
    • DXD 그리고 384kHz/32bit 되나요?  됩니다.
    • Airplay 되나요?  됩니다.
    • 광/동축 디지털 연결되나요?  됩니다.
    • ROOM Correction (공간 음향 보정) 되나요?  됩니다.
    • EQ 기능 되나요?  됩니다.
    • 더 필요한 것 있으신가요?  아니오.

    이것으로 끝이다. 리뷰로써 더 알려줘야 할 내용들이 필요할까? 이 놀라운 몬스터급 브레인을 자랑하는 신개념 앰프의 주인공은 덴마크 업체, 링돌프 오디오 (Lyngdorf Audio)의 TDAI-3400 디지털 인티 앰프이다. 흔히 인티 앰프 내지는 앰프 시스템이라 하면, CD 플레이어나 셋톱 박스 또는 턴테이블 같은 외부 소스 기기에서 신호를 받아 스피커로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제어하는 컨트롤러이자 음량을 증폭해주는 파워 앰프의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였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오늘날, 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스마트폰, 스트리밍,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음악 파일 그리고 텔레비전의 각종 방송들 및 유튜브 같은 영상들이 이 시대의 음악 소스이다. 음악 소스와 컨텐츠의 전달 방식이 바뀐 만큼 오디오 기기들 또한 소스에 맞춰 바뀌기 마련이다.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앰프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앰프

    결국 현대의 앰프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최신예 음악 소스(스트리밍이나 음악 파일)들을 얼마나 쉽게 즐길 수 있는가’ 그리고 그런 새로운 음악 ‘컨텐츠의 음질을 얼마나 퀄리티 있게 재생하는가’가 중요한 선택 포인트가 되었다. ‘출력이 몇 와트’라든가 ‘아날로그 입력이 몇 개’ 같은 것은 요즘 시대에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 링돌프 오디오의 3400 인티 앰프는 그러한 시대적 흐름과 고객의 원하는 기능 그리고 가격에 이름에 걸맞은 음질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단 하나의 앰프 속에 모두 집어 넣었다. 소위 장사꾼들 말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대로 만든 물건(!)’ 이다.


    링돌프 오디오

    1. 디지털 오디오의 살아있는 역사, 링돌프 오디오

    이처럼 놀라운 재능을 갖춘 앰프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져 우리 앞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회사의 이름처럼, 이 회사의 오너이자 창업자인 피터 링돌프(Peter Lyngdorf)는 오디오 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덴마크 출신의 이 오디오 그루는 본래 엔지니어라기 보다는 사업가이다. 어린 시절부터 오디오에 취미가 있었고, 학창 시절 오디오 업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오디오 유통업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발판 삼아 북유럽에서 오디오 유통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업가이다. 오디오 유통업에서 확보한 자본으로 NAD를 인수하여 성공적인 회사로 키웠고(이후 되팔아 큰 차익을 남겼고 여전히 그의 유통 체인에서 판매도 하고 있다), 덴마크의 유명한 스피커 제조사인 달리(Dali)를 설립하여 세계적인 스피커 업체로 만들었다. 또한 넉넉한 자본력으로 그리폰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에 투자하기도 했었다. 분명 사업가로서 시장을 보는 눈이 탁월한 인물인데, 사업 수완 못지 않게 오디오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링돌프 설립자이자 대표 피터 링돌프(Peter Lyngdorf)
    링돌프 설립자이자 대표 피터 링돌프(Peter Lyngdorf)

    1990년대 초에 미국의 스넬 어쿠스틱이 DSP 기술을 활용하여 공간의 음향을 보정하는 알고리듬을 개발하자 이 회사에도 투자를 했다. 이후 공간 음향 보정 기술을 만든 엔지니어와 의기투합하여 별도로 설립한 DSP 및 음향 보정 기술 회사가 택트 오디오(TacT Audio)였다. 또한 90년대 중반에는 같은 덴마크의 한 업체가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소리를 증폭하는 디지털 앰프 회로를 발명하자 피터 링돌프는 이 회사의 기술력에 투자를 했다.

    당시 토카타(Toccata)라는 디지털 앰프 벤처에 투자하여 회사를 인수하고 택트 오디오 덴마크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미국의 택트 오디오는 음향 보정 기술을 자랑하는 Tact RCS(Room Correction System)을, 덴마크의 택트 오디오는 독자적인 특허 디지털 앰프 회로로 만든 택트 밀레니엄(Tact Millenium)이라는 디지털 앰프로 90년대 말 디지털 음향 및 증폭 기술에서 큰 명성을 누릴 수 있었다. 이후 미국의 택트 오디오와는 특허 관련 분쟁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계열 분리를 했고 이후 택트 오디오 덴마크 위주로 회사의 모든 것을 재편했다.

    그리고 2005년에는 회사의 이름을 바꾸어 ‘링돌프 오디오’라는 이름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여 디지털 앰프와 디지털 음향 보정 알고리듬을 모두 링돌프 오디오 산하의 기술로 재편했다. 그리고 2007년에는 세계적인 피아노 제조사인 스타인웨이-선스(Steinway-Sons)와 계약을 맺고 공동 브랜드인 새로운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인 스타인웨이-링돌프(Steinway Lyndorf Audio, 이하 SL Audio)를 설립, 럭셔리 하이엔드 오디오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앰프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올인원 인티앰프

    이와 같은 역사적, 기술적 배경을 갖고 있는 링돌프 오디오는 SL Audio로 대변되는 럭셔리 하이엔드부터 링돌프 오디오 브랜드로 생산되는 고급 하이파이 기기들까지, 시장의 가격과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도 링돌프 오디오의 제품들은 앞서 언급했던 지난 20여 년 첨단 디지털 알고리듬과 회로 토폴로지의 역사가 낳은 결과물들이다.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라이프스타일형 하이엔드 오디오들을 표방한 제품답게 뛰어난 음질과 놀라운 기능성 그리고 최첨단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모든 기술의 결정판으로 탄생된 제품이 바로 리뷰 제품인 3400 디지털 인티 앰프이다.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앰프 내부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앰프 내부

    2. 디지털 파워의 집대성, 네트워크 올인원 풀디지털 앰프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신작인 3400은 전작이자 아랫 모델인 TDAI-2170과 외형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스펙도 약간 출력이 높은 정도의 차이 밖에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 보이는 부분들일 뿐, 실상 내부에 설계된 회로와 기술 그리고 프로그램을 완전히 다른 울트라급(!) 진화를 거친 모델이 신작 3400이다. 그 진화의 핵심은 바로 디지털 파워이다. 3400이 지닌 디지털 파워란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1 ARM Core 프로세서와 리눅스 기반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2 강력한 DSP 유닛과 공간 음향 보정 소프트웨어

    3 입력부터 출력까지 완벽한 디지털 펄스 증폭 회로, EQUIBIT 테코놀러지

    이 세가지 기능 그리고 기술은 모두 디지털에 기반을 둔 결과물이다. 고속 마이컴 내지는 CPU 같은 하드웨어 프로세서 기반 위에 리눅스나 자체 알고리듬의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소프트웨어로 제작하여 구동하는 방식의 설계를 갖고 있다. 덕분에 특정 포맷이나 기술에 한정된 제품이 아니라, 끊임없이 신기술 및 새로운 포맷에 대응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방식의 제품 개선이 이루어지는 진화형 설계로 완성되었다.

    실제로 초기 발매 상태의 3400 이후에 서너 차례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ROON 을 비롯하여 다양한 스피커 설정 메뉴와 외부 스트리밍 및 디지털 신호 처리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한 DSP 신호 처리의 개선으로 음질 개선 또한 꾸준히 진행하여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3400의 또 다른 장점이자 링돌프 오디오의 디지털 파워가 제공하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디지털 파워의 특징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2.1 ARM Core 프로세서와 리눅스 기반의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앰프 내부의 ARM코어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앰프 내부의 ARM코어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TDAI-3400이 제공하는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네트워크 플레이어, USB, 블루투스 등과 같은 모든 미디어 재생 기능은 암(Arm)의 Cortex-A9 프로세서와 리눅스 O/S로 동작하는 마이크로 컴퓨터가 담당한다. 쉽게 말해 아이폰 같은 컴퓨터가 3400 속에 들어있다는 말이다. 내부를 보면 마치 컴퓨터의 램 처럼 생긴 가느다란 보드가 바로 암 코어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이다.

    흔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로, 리눅스를 메인 O/S로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리눅스 기반의 OS는 본 기사의 맨 처음에 소개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어플리케이션으로 동작하도록 프로그램 작업이 이루어져있다. 덕분에 ROON Ready를 비롯하여 DLNA UPnP 렌더러 동작이 기본 제공이 되고, 인터넷 라디오나 각종 미디어 재생 기능이 소프트웨어적으로 디코딩 및 재생이 이루어지고 있다.

    램카드 형태의 ARM Core 기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램카드 형태의 ARM Core 기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ROON에서 제공하는 기능에 따른 기능적 버전업이 손쉽게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모든 기능은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동작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기능 개선과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수 있다. 최신예 네트워크 플레이어 및 스트리머로서 무한한 진화를 이룰 수 있는 기본기가 갖춰져 있는 셈이다.

    게다가 컴퓨터 하드웨어 자체가 램 소켓 크기에 착탈식으로 설계되어, 언제든지 새로운 하드웨어로 교체도 손쉽게 가능한 구조다. 예를 들어, 더 빠른 프로세서로 더 많은 기능을 돌려야 할 경우 간단히 컴퓨터 보드 교체로 3400을 얼마든지 최신형 하드웨어이자 첨단 플레이어로 교체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방식의 장점 외에도 하드웨어적인 업그레이드까지 갖춘 미래지향적 설계가 완벽히 갖춰져 있는 셈이다.

    2.2 강력한 DSP 유닛과 공간 음향 보정 소프트웨어 RoomPerfect

    링돌프 오디오 TDAI-3400의 Room Perfect 측정용 마이크
    Room Perfect 측정용 마이크

    링돌프 오디오는 과거 택트 오디오 시절부터 공간 음향 보정 기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초기 제품인 Tact RCS 부터 알고리듬을 꾸준히 진화시켜왔으며, 현재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개념의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공간 음향 보정 기술인 RoomPerfect를 제공하고 있다.

    이 20년 넘게 개발해온 공간 음향 보정 기술의 대가인 링돌프 오디오는 초기 스넬 어쿠스틱 시절의 라도미르 보조비치(RAdomir Bozovic)에 이어 2005년에는 B&O의 Beolab 5의 음장 보정 기술과 아이스파워의 개발에 참여한 얀 페테르센(Jan Petersen)에 이르기까지, DSP의 전문가들이 첨단 음향 분석 기술을 제품화시켜왔다. 덕분에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DSP 공간 음향 보정 기술인 RoomPerfect는 몇 차례의 테스트 톤으로 공간의 규모와 주파수 특성, 반사음 및 잔향을 완벽히 찾아내어 최적화된 음향 결과물을 3400에 입혀 놓는다. 이를 위해 내부에는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초고속 DSP 2개가 이 모든 연산 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앰프의  RoomPerfect를 담당하는 아날로그디바이스의 DSP
    RoomPerfect를 담당하는 아날로그디바이스의 DSP

    또한 RoomPerfect로 잡아 놓은 공간 음향의 보정 결과물 위에 리스너가 자신 음악적 취향에 맞춰 음색을 조정하는 별도의 EQ 기능인 Voice 기능도 추가로 제공한다. 화면을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주파수와 레벨을 마음대로 조정하여 원하는 음색을 만들 수도 있도록 다양한 음색 제어 기능이 숨겨져 있다.

    2.3 입력부터 출력까지 완벽한 링돌프오디오 TDAI-3400의 디지털 펄스 증폭 회로, EQUIBIT 테크놀로지

    이 세가지 기능 그리고 기술은 모두 디지털에 기반을 둔 결과물이다. 고속 마이컴 내지는 CPU 같은 하드웨어 프로세서 기반 위에 리눅스나 자체 알고리듬의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소프트웨어로 제작하여 구동하는 방식의 설계를 갖고 있다. 덕분에 특정 포맷이나 기술에 한정된 제품이 아니라, 끊임없이 신기술 및 새로운 포맷에 대응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방식의 제품 개선이 이루어지는 진화형 설계로 완성되었다.

    실제로 초기 발매 상태의 3400 이후에 서너 차례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ROON 을 비롯하여 다양한 스피커 설정 메뉴와 외부 스트리밍 및 디지털 신호 처리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한 DSP 신호 처리의 개선으로 음질 개선 또한 꾸준히 진행하여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3400의 또 다른 장점이자 링돌프 오디오의 디지털 파워가 제공하는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디지털 파워의 특징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택트 오디오 시절, 이 알고리듬과 회로 기술을 파악한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TI(Texas Instrument)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 기술을 사들여 아예 디지털 앰프 칩셋이라는 반도체로 만들었다. 당시 계약 조건에는 이퀴비트 기술을 하드웨어로 제품화시켜 사용하는 권한은 오직 택트오디오(현 링돌프 오디오)만 사용하는 권리를 보유하도록 계약을 맺고 기술을 넘겼다. 따라서 이퀴비트의 풀 디지털 증폭 기술을 사용한 디지털 앰프를 만드려면 TI에서 공급하는 디지털 앰프 칩셋을 사용해야 하며, 3400 같은 별도의 하이엔드 앰프로 직접 제작하는 것은 링돌프 오디오 외에는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

    TDAI-3400의 출력은 8옴 기준 채널당 200w, 4옴 기준 채널당 400w의 출력을 제공하며 이는 동생 모델인 2170의 8옴 기준 채널당 75w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출력이 보강되어 훨씬 다양한 스피커의 구동을 보장한다.


    링도르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설정 및 컨트롤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 iOS)
    링도르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설정 및 컨트롤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 iOS)

    3.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앱, 웹 그리고 리모컨

    잠시 이 앰프의 기본 메뉴 구조를 살펴보자. 아래 그림을 보는 순간 아찔해질 것이다. 웬만한 첨단 A/V 리시버를 능가하는 엄청난 메뉴 구조를 자랑하니 말이다. 하지만 너무 어려워 할 필요는 없다. 이 모든 기능을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링돌프 오디오는 3가지 컨트롤러를 제공한다. 하나는 전용 앱이다.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아이패드에서 간단히 3400을 동작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웹이다. 네트워크에 연결 가능한 앰프인 만큼, 와이파이나 이더넷으로 TDAI-3400을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컴퓨터의 웹 브라우저에서 TDAI-3400의 모든 기능을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손쉽게 그리고 즐겁게 앰프를 설정하고 동작시킬 수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유저들이라고 해서 이 앰프를 못 다룰 이유는 없다.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리모컨이 제공되기 때문에 모든 동작을 리모컨과 앰프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다.

    이 세가지를 모두 사용해 보면 각기 장단점이 있는데, 앰프의 초기 동작이나 음질 셋팅은 웹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스트리밍이나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은 전용 앱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쉽다. 마지막으로 단순 입력 선택이나 볼륨 조정만 할 경우에는 역시 전용 리모컨을 활용하는 편이 익숙하다.

    제품의 설정 및 활용에 대해서는 별도의 How To 기사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길 바란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스피커로 달리의 루비콘 8, ATC의 SCM40 을 준비했고, 소스는 ROON 및 HD 급 음원들과 타이달 스트리밍 그리고 멜론, 벅스뮤직 등의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했다. 서브우퍼 체크를 위해 ATC의 C1 서브우퍼도 준비했다. 그리고 컴퓨터 재생 테스트를 위해 PC에서 Foobar와 J.River도 사용했다. 전반적인 사운드는 크게 2가지로 나눠서 설명해야 한다. 하나는 아무런 프로세싱을 걸지 않은 앰프의 기본 재생음이며, 다른 하나는 RoomPerfect와 Voice 기능이 적용된 공간과 스피커에 최적화된 재생음이다.

    다이렉트 드라이브의 쿨앤클리어 HD급 사운드

    먼저 보정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아무런 DSP 모드를 적용하지 않은 순수 기본 재생음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두 스피커는 모두 플로어스탠딩 타입으로 달리는 90dB 수준의 높은 감도를, ATC는 85dB의 낮은 감도를 갖지만 두 스피커 모두 임피던스는 8옴~6옴 수준으로 구동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다만 ATC의 낮은 감도 때문에 약간의 볼륨이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 차이는 있지만 3400이 이 두 스피커를 구동하는 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저음의 타격감과 깊이감이다.

    아무런 보정 기능이 없이 다이렉트로 구동한 3400은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 에서 오르간의 스케일과 낮은 저음의 울림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며 현을 비롯한 오케스트라의 총주 연주에서 화려한 악기들의 다채로운 색채와 관악기의 뻗침도 시원스럽게 쏟아낸다. 특히 DSD나 HD 음원들이 갖는 음질적 우위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한 해상력과 정보량 높은 사운드로 탁월한 해상력과 스피커 드라이빙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달리에서는 높고 치밀한 고역의 뻗침이 인상적이고, ATC에서는 저음의 단단함과 흐트러짐 없는 음상 및 입체감의 구현이 탁월했다.

    높은 온도감과 음악적인 밸런스의 RoomPerfect 사운드

    다음으로는 RoomPerfect를 적용하여 공간 특성을 보정한 상태에서의 재생음이다. RoomPerfect는 약간의 셋업과 보정 측정 시간이 필요한데, 테스트에서는 ATC의 SCM40만 RoomPerfect를 적용했다. 같은 녹음을 듣는데 확연히 달라진 소리에 놀라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저음의 색채와 깊이, 밀도감이다. 약간 더 증가한 저음의 양감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과한 설정이 아닌가 싶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RoomPerfect가 가져다 준 음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공간 음향의 연출이다. 앞서 보정없는 다이렉트 구동에서는 높은 해상력과 저음의 깊이감, 구동력이 좋다고 느꼈지만 RoomPerfect가 적용되면 그런 하이파이적인 어조보다는 음악적인 색채, 악기들의 질감, 공간감 그리고 저역의 농밀한 밀도감과 단단하면서도 탄력넘치는 에너지가 강조된다.

    더 쉽게 정리를 하자면 악기들의 소리 색깔이 진해지고, 전체 사운드의 산만함이 사라지며 더 유려하고 색채감 높은 사운드로 훨씬 음악적인 재생음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같은 녹음에서 오케스트라의 공간 분위기도 더 자연스러운 홀톤을 느낄 수 있으며 한결 따뜻하고 농밀해진 현악기과 전체 악단의 사운드는 음악과 물리적인 톤의 온도감이 한층 높아진 듯 느끼게 해준다. 소위 디지털 앰프라는 선입견이 주는 차갑고 건조하고 고역만 강조된 소리 같은 모습들이 일체 없으며 마치 트랜지스터도 아닌 진공관 앰프스러운 색채감을 부여해준다.

    어쿠스틱한 음향의 오케스트라 녹음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마커스 밀러의 <m2> 중 ‘Cousin John’ 같은 녹음을 들으면 그 성향을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트랙의 주된 악기는 베이스 기타와 퍼커션인데 다이렉트 구동과 달리 RoomPerfect에서 훨씬 에너지와 밀도감이 넘치는 베이스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단순히 저역의 양감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베이스의 탄력과 임팩트가 확연히 개선된다. 베이스의 핑거링에서 찰진 밀도감과 물기가 적절히 섞여있는 저음의 현란한 변화를 들려준다. 흔히 구동력만 앞세우다가 정확하긴 하지만 딱딱하거 건조한 저음으로 듣기 불편한 저음과는 완전히 다른, 자연스럽고 에너제틱한 음악적인 베이스 연주를 맛깔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J.River나 Foobar를 통한 네트워크 사운드 재생

    JRiver, Foobar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JRiver, Foobar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시청의 대부분 ROON을 이용하고 3400을 ROON Ready의 엔드포인트로 시청하거나 DLNA/UPnP의 미디어 렌더러로 재생한 음을 평가한 것이다. 같은 음원을 갖고 PC에서 Foobar와 J.River를 통해 네트워크 재생을 시도해보았다. Foobar나 J.River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DLNA UPnP 재생 기능을 통해 두 프로그램에서 모두 출력 장치를 DAC가 아니라 렌더러로 TDAI3400을 잡을 수 있었다. 네트워크를 통한 컴퓨터에서의 재생음 또한 ROON이나 일반 DLNA UPnP 서버/클라이언트 재생과 다르지 않았다. 여기서는 음질적인 차이보다는 편의성과 다기능성에 큰 점수를 주어야 할 듯 싶다. 꼭 서버와 클라이언트로 음악용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 단순히 컴퓨터로 음악을 즐기는 PCFI 유저들에게도 3400은 별도의 DAC나 앰프, 플레이어 없이 바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커다란 장점이 있으니 말이다. 원할 경우 USB로 연결하면 USB Audio 재생도 가능하다.


    HDMI, 베를린 필하모니 디지털 콘서트 그리고 유튜브

    그리고 3400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HDMI 입출력 기능이다. 하이파이와 오디오 애호가라면 굳이 ‘홈시어터도 아닌데 HDMI가 무슨 필요?’라고 반문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악을 즐기는 방법에 있어서 최근 대세는 스트리밍에 있고 그 중에서도 유튜브가 있다. 링돌프의 수입원에서는 TDAI-3400에 크롬캐스트를 함께 제공해준다. 덕분에 초기 셋업에 크롬캐스트를 연결하고 HDMI 입력을 선택하면, 멜론과 벅스뮤직을 비롯한 국내의 모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3400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음질면에서 멜론으로 재생한 FLAC 음과 타이달로 재생한 FLAC 음 그리고 CD를 리핑하여 ROON으로 재생한 음질을 비교했을 때, 전체 음질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물론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긴 한데 사실 음원의 정체가 의심스러운 부분이었지 스트리밍 서비스와 재생 중의 프로토콜로 인한 음질 차이로 보긴 어려웠다. 그 만큼 크롬캐스트와 TDAI-3400을 통한 재생음의 퀄리티는 상당히 훌륭했다.

    또한 HDMI 입력을 통한 재생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유튜브였다. 각종 콘서트와 가수의 영상 자료가 많은 유튜브를 별다른 어려움없이 TDAI-3400을 통해 직접 TV로는 영상을, 사운드는 3400의 하이엔드급 재생 퀄리티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즐거움이다. 리뷰 하는 동안 유튜브를 켜 놓고 한두시간은 아무 생각없이 수 많은 동영상(음악 라이브 공연과 역사적인 공연 실황)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기능을 활용하면 베를린 필하모니가 운영하는 디지털 콘서트 홀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베를린 필하모니의 모든 공연을 HD영상과 함께 이와 같은 하이엔드급 사운드로 간편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가장 굉장한 장점이자 즐거움이었다. 별도의 고음질 음원 같은 것은 찾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질 높은 공연물을 음반 이상으로 훌륭한 음질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3400의 HDMI가 지닌 강력한 장점이다. 그리고 HDMI 출력이 ARC 기능이 제공되므로 TV를 시청할 경우, 별다른 연결없이도 TV의 사운드 또한 TDAI-3400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서브우퍼로 즐기는 2.1채널 하이엔드 홈시어터

    ATC C1 서브우퍼
    ATC C1 서브우퍼

    멀티채널은 아니지만 거실이나 리스닝 룸에서 스테레오로 즐기는 홈시어터 또한 나쁘지 않았다. 특히 3400은 서브우퍼를 위한 별도의 설정 기능에 준비되어 있다. 설정에 대해서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설명하겠지만, 3400은 어떤 주파수, 어떤 대역을 어느 정도도 레벨로 우퍼에 할당할 지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원하는 우퍼의 저역 재생 설정이 가능하다. 간단히 3400에 우퍼만 추가해주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테스트에서는 ATC의 C1 서브우퍼를 사용하게 되었다.

    달리의 루비콘 8과 ATC의 SCM40에 대해 약간 다른 우퍼 설정을 할 수 있었는데, 두 스피커 모두에서 결과는 꽤나 흥미로웠다. 우퍼를 추가해주면 전체 사운드의 인상이 또 달라진다. 단순히 저음이 더 나오거나 덜 나오는 차이가 아니라 전체 사운드의 톤 컬러가 확연히 변한다. 오히려 우퍼의 추가는 순화된 고역, 더 자연스러워지는 중고역의 매끄러움을 자아낸다. 대역 밸런스가 개선되는 것이다. 실제로 우퍼를 추가하고 설정에 약간의 노력을 기울이면 한층 넓고 광대역에 가까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데, 테스트에서는 특히 달리 루비콘 8의 경우가 그러했다.

    우퍼를 추가한 뒤 듣는 마커스 밀러와 생상스의 교향곡은 또 다른 분위기를 안겨준다. 더 농밀한 색채와 훨씬 높아진 온도감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고역의 디테일들이 더 윤기있고 거친 입자감이 사라진 느낌을 만들어낸다. 대역 밸런스가 만들어내는 훌륭한 효과다. 특히 우퍼를 추가한 뒤 즐기는 베를린 필하모니의 콘서트 홀과 일부 넷플릭스의 영화 재생은 굳이 멀티 채널 홈시어터에 대한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될 만큼 홀로그래픽적인 음장 형성과 다이내믹하고 힘이 넘치는 사운드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테스트는 가로, 세로 각각 7~8m 정도 되는 넓은 공간이었기에 특히 더 우퍼의 위력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ATC의 C1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보다는 C4 우퍼라면 어떨까하는, 고급 서브우퍼에 대한 갈증이 더 높아지는 결과까지 남겨주었다.


    결론

    본 기사의 타이틀처럼 링돌프 오디오의 새로운 인티 앰프는 단순히 디지털 입력이 있는 평범한 앰프들과는 전혀 다른, 엄청난 잠재력과 놀라운 음질을 응축시켜 놓은, 진정한 수퍼 앰프의 탄생이다. 각종 스트리밍이나 DAC 기능 그리고 RoomPerfect를 비롯한 각종 공간 음향 보정 기능까지, 거기에 현존하는 앰프들 중 가장 완벽에 가까운, 아날로그 단계가 하나도 없이 스피커 구동이 이루어지는 진짜 풀 디지털 앰프 회로까지. 지금까지 시장에 존재하던 그 어떤 앰프에서도 즐겨보지 못한 새로운 신세계의 체험을 선사한다. 굳이 비슷한 부류를 찾는다면 아마도 드비알레의 앰프 시리즈가 링돌프의 3400과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드비알레는 풀 디지털 제품이라기 보다는 아날로그적인 회로와 스위칭 출력단이 혼합된 하이브리드타입이고 풀 디지털 앰프가 아니라 출력단이 Class D 방식의 앰프이다. 그리고 드비알레에는 RoomPerfect 같은 공간 음향 보정 기능이나 각종 EQ 같은 디지털 필터 기능도 없다. 그리고 HDMI 연결이나 크롬캐스트를 통한 각종 스트리밍 재생도 3400 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스마트한 수퍼 앰프로서 3400은 드비알레를 충분히 압도한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다 되는 기능이 3400의 전부가 아니다. 그것은 3400에 눈길이 가는 매력 포인트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많은 종류의 소스를 얼마나 좋은 음질로 들려주는가 하는 점인데, 그 점에서 이 앰프의 구동력 그리고 RoomPerfect가 만들어내는 음질적 개선과 음악성 높은 따뜻하고 에너제틱한 사운드는 앰프로서 3400이 갖는 진정한 매력이자 강력한 구매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굳이 한가지 흠을 잡는다면 아직 MQA 기능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물론 향후 MQA가 될 것이라는 보장도 아직은 없다. 하지만, 올해 초에 MQA와 링돌프 오디오 간에 개발 협정 계약 뉴스가 있었고 링돌프 오디오에서도 MQA 기기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있었다. 어쩌면 머지 않은 시간 안에 3400에 MQA 기능까지도 추가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MQA는 리스트에 빠져있다. 굳이 그것이 흠이 된다면 흠이 될 수 있을 법하다. 그 외에는 이 앰프가 갖고 있는 재능과 사운드 퀄리티는 분명 매력덩어리 그 자체다.

    아직 국내에서는 링돌프 오디오에 대한 인식이 대중적이지 않고 이제 새롭게 브랜딩 작업과 마케팅을 시작하는 단계다. 오히려 이런 시점에서 TDAI-3400 같은 앰프의 등장은 링돌프 오디오가 지닌 잠재력과 기술력 그리고 스타인웨이-링돌프를 통해 검증한 사운드 퀄리티를 제대로 펼쳐낼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열린 것이다.

    더 이상 디지털이냐 아날로그냐 하는 것은 의미없다. 그냥 음악 그 자체의 재생음으로 음악을 즐기면 된다. 링돌프 오디오는 가장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첨단 앰프의 현주소가 무엇인지를 선사한다. 역시나 가장 좋은 것은 직접 들어봐야 알 수 있다. 현 시대에 가장 알맞은, 강력 추천할 만한 놀라운 앰프의 등장이다.


    제품사양

    링돌프 오디오 TDAI-3400

    • Description: 2-channel integrated amplifier and audio processor
    • Power handling: 2×400 W RMS @ 4Ohm / 2x200W RMS @ 8Ohm
    • Standard digital inputs (asynchronous): 1 x AES-EBU (≤192kHz/24bit), 2 x Coaxial (≤192kHz/24bit), 3 x Optical (≤96 kHz/24bit), 1 x USB B (≤384kHz/32bit, ≤DSD128, DXD)
    • Standard analog inputs: 2 x Analog Single Ended RCA (Max level: 4.0V = 0dBFS), 1 x Microphone input for RoomPerfect™ calibration
    • HDMI module (optional in-/output): 1 x HDMI Output / 3 x HDMI Inputs (PCM ≤192kHz/24bit), ARC (PCM ≤192 kHz/24bit), CEC integration, HDMI 2.0a support, HDCP 2.2, Resolutions requiring 600 MHz clock supported
    • High-end analog input module: 3 x single ended RCA, 1 x balanced XLR
    • Standard outputs: 1 x Stereo Analog RCA, 1 x Stereo Analog XLR, 1 x Stereo Digital Coax, 1 x Headphone 3,5mm
    • Audio specifications: Frequency Response: ±0,5dB from 20 to 20,000 Hz, Total Harmonic Distortion: 0.05% max from 20 to 20,000 Hz, THD-N 1w/8ohm 0,04% / THD-N 1w/4ohm 0,04%
    • Mediaplayer: Roon Ready, Spotify Connect, DLNA Support (uPnP) Airplay, Local file playback (USB), Internet Radio (vTuner)
    • Wireless connections: Bluetooth (4.2 BLE), Wi-Fi (802.11 n/ac)
    • Trigger (12V): 1 x Input, which can be related to audio inputs, 1 x Output / 3.5mm jack / Thresholds approx.: On: 2.4V Off: 1.6V
    • Control interfaces: Web-interface, IP Control, 1 x DB9 connector for RS232 control, 1 x RJ45 Ethernet LAN connector, 2 x USB connectors (Type A) , SD card slot (Backup of filters and settings)
    • Accessories included: RoomPerfect™ Microphone, Microphone stand, cable & mini-jack connector, Remote control (IR / BLE)
    • Placement options: Optional rack mount or freestanding
    • Dimensions (Wx H x D): 45 x 10.5 x 36 cm (including connectors) / 17.7 x 4.1 x 14.1 inches
    • Weight: 8.2 kg / 18.1 lb
    • Finish: Matte black
    • 수입원 : ODE Audio (www.ode-audio.com) 02 512 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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