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즈 명문 레이블 Verve Records가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Verve@70 UHQCD Collection’ 제3탄을 2026년 8월 26일 일본에서 발매했다. 이번 시리즈에는 다이애나 크롤, 허비 행콕, 웨인 쇼터, 로이 하그로브, 조 헨더슨,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존 스코필드 등 현대 재즈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주요 작품 30장이 포함됐다.
앞서 발매된 제1탄과 제2탄이 각각 20타이틀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이번 제3탄은 한꺼번에 30타이틀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Verve@70 UHQCD Collection은 Verve의 창립 70주년에 맞춰 총 70장의 카탈로그를 갖추게 됐다. 모든 타이틀은 UHQCD(Ultimate High Quality CD) 사양의 생산 한정판이며 새롭게 작성한 라이너 노트가 포함된다.

이번에는 1990~2000년대 Verve 명반에 집중
이번 제3탄의 특징은 시대다. 제1탄이 1950년대, 제2탄이 196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제3탄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Verve 계열 작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전통적인 재즈 명반뿐 아니라 현대 하이파이 애호가에게 친숙한 녹음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전 두 차례보다 접근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다이애나 크롤의 《Quiet Nights》가 눈에 띈다. 2009년 발표된 이 앨범은 크롤의 보컬과 피아노를 중심으로 기타의 앤서니 윌슨, 베이스의 존 클레이튼, 드럼의 제프 해밀턴, 퍼커션의 파울리뉴 다 코스타가 참여했으며, 클라우스 오거먼이 편곡한 오케스트라가 더해진 보사노바 앨범이다.
특히 보컬과 어쿠스틱 악기, 오케스트라의 질감이 함께 담긴 작품이라는 점에서 오디오파일 시스템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다이애나 크롤의 디스코그래피 가운데 하나다. 이번 UHQCD의 카탈로그 번호는 UCCV-41071이다.


허비 행콕의 그래미 수상작 《River: The Joni Letters》도 포함
허비 행콕의 《River: The Joni Letters》도 이번 컬렉션의 핵심 타이틀이다. 2007년 발표된 이 작품은 조니 미첼의 음악을 재즈의 언어로 재해석한 앨범으로, 이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허비 행콕과 웨인 쇼터가 함께한 듀오 앨범 《1+1》도 UHQCD로 다시 등장한다. 피아노와 소프라노 색소폰이라는 최소한의 구성으로 두 거장의 음악적 대화를 담아낸 작품으로, 대규모 편성의 녹음과는 다른 공간감과 악기 표현을 들려준다.
여기에 허비 행콕, 마이클 브레커, 로이 하그로브가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에게 헌정한 《Directions in Music: Live at Massey Hall》도 포함돼 있다.


로이 하그로브·조 헨더슨·크리스찬 맥브라이드까지
로이 하그로브의 작품도 이번 시리즈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쿠바 현지 뮤지션들과 함께 만든 아프로-쿠반 재즈 앨범 《Habana》를 비롯해 《Nothing Serious》, RH Factor의 《Distractions》 등이 UHQCD로 재발매된다.
조 헨더슨의 후기 대표작 《Lush Life》와 《So Near, So Far》 계열의 Verve 시기 작품,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의 《Gettin’ to It》과 《Number Two Express》를 비롯한 베이스 중심의 녹음들도 포함된다. 존 스코필드의 《A Go Go +2》와 《That’s What I Say》, 커트 로젠윙클의 작품, 마이클 브레커와 데이비드 샌본의 음반 등 1990~2000년대 Verve 재즈의 상당 부분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일반 CD 플레이어에서 그대로 재생하는 UHQCD
이번 시리즈가 채택한 UHQCD(Ultimate High Quality CD)는 별도의 고해상도 디지털 포맷이 아니라 CD 규격과 완전히 호환되는 고품질 디스크 제조 방식이다. 따라서 SACD처럼 전용 플레이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 CD 플레이어와 CD 트랜스포트에서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UHQCD는 디스크 제조 과정에서 일반적인 CD와 다른 광학 특성의 소재와 제조 공정을 사용해 마스터에서 생성된 피트 형상을 보다 정밀하게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디지털 데이터 자체는 Red Book CD 규격을 따르기 때문에 이를 24비트나 고샘플레이트의 Hi-Res 음원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이번 Verve@70 프로젝트에서 Universal Music Japan은 UHQCD를 통해 마스터 음원의 재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시에 모든 작품에 신규 라이너 노트를 수록해 단순한 디스크 재프레싱보다 컬렉션 성격을 강화했다.


총 70장의 Verve@70 UHQCD 컬렉션 완성
Verve@70 UHQCD Collection은 2026년 3월 25일 20타이틀의 제1탄으로 시작됐고, 4월 22일 또 다른 20타이틀이 제2탄으로 이어졌다. 이번 8월 26일 제3탄 30타이틀이 추가되면서 총 70타이틀의 컬렉션이 완성됐다.
1956년 노먼 그랜츠가 설립한 Verve는 엘라 피츠제럴드, 찰리 파커, 스탄 게츠, 오스카 피터슨, 빌 에반스 등을 거치며 재즈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레이블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제3탄은 초기 Verve의 고전보다는 1990~2000년대에 레이블의 역사를 이어간 뮤지션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각 타이틀의 일본 공식 소비자가는 2,420엔(세금 포함)이며 모두 생산 한정판이다. 30장을 한꺼번에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다이애나 크롤의 《Quiet Nights》, 허비 행콕의 《River: The Joni Letters》와 《1+1》, 로이 하그로브의 《Habana》, 조 헨더슨의 《Lush Life》, 존 스코필드의 《A Go Go +2》 등은 하이파이 애호가 입장에서도 특히 눈여겨볼 만한 타이틀이다.
주요 발매 정보
- 시리즈: Verve@70 – Verve 70th Anniversary UHQCD Collection
- 제3탄 발매일: 2026년 8월 26일
- 제3탄 타이틀 수: 30종
- 전체 시리즈: 총 70타이틀
- 포맷: UHQCD
- 사양: 생산 한정판 / 신규 라이너 노트
- 가격: 각 2,420엔(일본 소비세 포함)
- 발매: Universal Music Japan
- 주요 아티스트: Diana Krall, Herbie Hancock, Wayne Shorter, Roy Hargrove, Joe Henderson, Christian McBride, John Scofield, Michael Brecker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