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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ATC 스피커 엔지니어가 밝히는 엔트리 시리즈 설계의 7가지 비밀들

    [인터뷰] ATC 스피커 엔지니어가 밝히는 엔트리 시리즈 설계의 7가지 비밀들

    ATC 로고

    세계적인 스피커 업체 ATC는 스튜디오 모니터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하이엔드 하이파이 스피커까지,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세계적 뮤지션들과 녹음 스튜디오에서 레퍼런스로 불리우는 ATC 스피커들은 ‘Acoustic Transducer Company’라는 이름답게 자체 제작 드라이버만으로 스피커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딱 하나, 트위터만 외부에서 공급을 받아왔다. 2013년, 오랜 숙원이던 자체 개발 트위터의 성공과 함께 A부터 Z까지 모두 ATC의 드라이버로 완성된 스피커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ATC의 스피커들은 2014년부터 모두 새로운 버전으로 교체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이파이 패시브 스피커 시리즈로 입문기에서 중급 스피커를 다루는 엔트리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엔트리 시리즈는 제품마다 버전이 다르며, 새로운 트위터와 함께 SCM7 V3, SCM11 V2, SCM19 V2 그리고 SCM40 V2로 모두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과연 새로운 엔트리 시리즈에는 어떤 설계 기술이 숨어있고 어떤 기술적 진화를 이루었는지, ATC의 엔지니어 리처드 뉴먼과 벤 릴리를 통해 숨은 비밀들에 대해 7개의 문답으로 정리해보았다.

    작은것 부터 SCM7 V3 / SCM11 V2 / SCM19 V2 / SCM40 V2

    ATC 엔지니어 리처드 뉴먼

    ATC는 스피커 스펙에 ‘Coherent Dispersion’이라는 항목에 ‘Dispersion: ±80° Coherent Horizontal, ±10° Coherent Vertical’로 표시되어 있다. 이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리차드 뉴먼 (Richard Newman) : 정 중앙을 벗어난 시청 위치에서의 응답 특성을 의미한다. 수평으로는 좌우 80도, 수직 으로는 상하 10도 내에서는 스피커의 응답 특성과 위상 특성이 리니어하게 유지된다는 의미이다.

    엔트리 시리즈의 2웨이 스피커인 SCM7, SCM11, SCM19를 보면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한 가운데에 소프트 돔이 박혀있다. 이 돔의 기능은 무엇인가?

    SCM7 V3, SCM11 V2의 미드베이스 중앙에 장착된 소프트 돔은 45mm 구경의 보이스코일의 엣지에 연결되어 있다. 돔의 크기는 작지만, 이 돔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한다. 기본은 보이스코일 부분을 막는 더스트캡 역할을 하고, 또 하나의 역할은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의 브레이크업 모드를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SCM19 V2는 조금 다르다. SCM19 V2의 6인치 미드베이스 중앙의 소프트 돔의 크기는 75mm(3인치)구경의 보이스코일의 엣지 크기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센터 돔은 ATC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크기와 거의 같고, 돔이 드라이버의 포머에 접합되어 있다. 이는 ATC의 전매 특허인 미드레인지와 동일한 구조와 똑같다. SCM19 V2의 미드베이스 돔은 고역 주파수 대역에서는 콘지와 디커플링되는 구조로 동작하여 재생음을 넓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ATC는 자체 소프트 돔 트위터 개발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다고 들었다. 자체 개발 트위터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새 트위터의 어떤 특성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ATC SH25-76 트위터 유닛

    스피커의 성능은 사용된 드라이버의 성능으로 좌우된다. 드라이버가 왜곡 수치가 선형이든 비선형이든 낮지 않으면 아무리 설계를 잘한다고 해도 좋은 스피커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스피커의 모든 요소들을 직접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면, 예를 들어 스피커 드라이버까지 원하는 대로 만들어 쓸 수 있다면, 원하는 성능을 제대로 구현하여 최고 성능의 스피커를 내놓을 수 있다. ATC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ATC는 우퍼, 미드레인지 그리고 2웨이용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까지, 지난 40년 동안 모든 유닛을 자체 개발, 생산을 통해 스피커를 만들어왔다. 이제 그 드라이버 대열에 트위터까지 추가되어 100% 자체 드라이버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드라이버 개발에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ATC의 표준 사양 자체가 매우 높기 때문에 그에 부합하는 성능을 지닌 드라이버를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25mm 트위터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유체 자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보이스 코일이 액화 상태의 자석 속에 파묻혀있게 되면 마그넷의 자속 갭 영역 내에 보이스 코일이 갇힌 상태가 된다. 액화 자석은 기계적인 댐핑 역할을 하고, 보이스 코일의 열을 프레임이나 기타 다른 메탈 부위로 전달시켜 방열 효과를 제공하고 락킹 모드를 막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액상 상태의 자석이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하게 굳어지며 물성 특성이 변형된다. 딱딱해진 액화 자석을 그대로 사용하면 보이스 코일이 동작하면서 기계적인 저항이 발생되어 움직이는 코일의 상태에 변형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트위터의 응답 특성을 줄어들게 만들어 고역 끝이 꺾이게 된다.

    이런 이유로 ATC는 자체 트위터 개발 단계부터 아예 액화 자석이 없는 트위터를 기본으로 상정하여 트위터 개발을 시작했다. 한계점 자체를 없앤 상태로 완벽한 트위터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여러 가지 설계를 시도한 결과, ATC의 유명한 돔 미드레인지 구조 그대로 트위터에도 듀얼 서스펜션 시스템을 넣어 매우 뛰어난 퍼포먼스의 결과물을 얻게 되었다.

    다른 모든 ATC의 드라이버들처럼, 트위터 설계 또한 최적의 퍼포먼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듀얼 서스텐션 디자인은 대형 보이스코일을 설계가 가능해짐으로써 필요한 효율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대단히 큰 고급 네오디뮴 마그넷을 모터 시스템에 사용했다. 이 외에도 자장 풀림이라는 방법으로 트위터의 전면 플레이트를 열처리 함으로써 트위터 성능의 마지막 하나까지 모두 끄집어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아주 크고 제대로 된 자석을 사용하여, 코일 주변에 상당한 자속량을 쏟아내도록 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대단히 낮은 홀수차 하모닉 디스토션, 한층 확장된 응답 특성 그리고 훌륭한 시간축 응답 특성을 이끌어냈다.

    자체 트위터를 직접 만들게 된 또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원가 절감이다. 더 이상 다른 제조사에 마진을 주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훨씬 더 성능을 개선시키면서도 스피커 가격을 낮출 수 있게 해주었다.

    ATC 팩토리 투어 영상 (출처 : TransAudio Group 유튜브)

    ATC의 스피커들은 모두 “Made in UK” 인가? 캐비닛, 크로스오버 그리고 드라이버들까지, 모두 영국내에서 생산하는가?

    모든 드라이버들과 전자 부품들 그리고 상당수의 프로용 스피커 캐비닛까지 현재 ATC 본사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하이파이의 클래식 시리즈와 타워 시리즈 그리고 대형 프로 스피커의 캐비닛들은 영국에 있는 작은 가구 공장에서 주문 생산을 통해 공급 받아 사용하고 있다. 엔트리 시리즈의 캐비닛은 영국 밖에서 제작되지만 이 또한 작은 가구 공장에 전담시켜 전문적으로 생산하도록 하여 사용하고 있다. 드라이브 유닛들은 다른 모든 제품들과 함께 ATC 본사 공장에서 함께 생산되어 완제품 조립에 사용되고 있다.

    ATC는 스피커의 직접음 특성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 플로이드 툴 박사의 글들을 보면 스피커의 직접음 방향성, 특히 고성능 스피커가 되기 위해서는 스피커 전면 중앙 시청 위치 밖에서의 응답 특성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스피커 설계에서 어떤 요소가 훨씬 더 중요하고, 어떤 것들이 덜 중요한 부분인가?

    스피커의 파워 응답 특성은 사람이 인식하는 음질에 대단히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대음량과 트랜지언트 재생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고성능 스피커라면 주파수 전 대역에 걸쳐 넓고 평탄한 응답 특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ATC는 모든 스피커들에 대해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ATC에서 가장 큰 미드베이스 유닛은 6.5인치이며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5kHz 정도이다. 이는 2웨이 설계에서 실질적인 한계점이다. 만약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훨씬 더 커지면 크로스오버 주파수 부근에서 수평 응답 특성이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의 직접음이 훨씬 강해져서 중앙에 몰리는 에너지 방사 특성을 갖게 될 것이다. 좀 더 깊은 저음 재생과 좀 더 높은 출력은 우퍼의 직경을 크게 만들면 가능해지지만 일정 포인트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3웨이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안정된 음의 분산 특성을 얻을 수 있다.

    성공적인 스피커 설계에 필요한 키포인트는 모든 측정 수치와 특성들이 고려되어야 하고, 그것들의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 진폭 응답, 위상 응답, 출력 응답, 시간축 응답, 왜곡률 그리고 파워 핸들링 등 모두가 중요하다.

    ATC는 전형적인 2웨이 콘 또는 돔 드라이버의 방향성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 ATC의 제품 브로셔를 보면 ka=2 같은 공식에 맞춰진 스피커 설계가 아니라 모든 하이파이 스피커들(엔트리 시리즈의 전 모델들)은 미드베이스 크기 보다 높은 지점에서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설정되는 듯 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핵심은 너무 큰 베이스 드라이버를 쓰지 않는 것이다. ka=2 같은 공식은 이상적인 타겟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설정할 수 있을 거처럼 보이지만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는 2웨이 시스템에서는 타협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론대로라면 ATC도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낮춰야 했겠지만 트위터에서의 디스토션과 내구성에 대해 어느 정도 희생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는 대부분의 ATC 스피커의 하이파이 사용자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프로페셔널 사용자들에게는 문제가 된다. 출력 음압 레벨이 종종 최고치를 넘나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TC는 프로와 하이파이의 기준을 다르게 만들기를 원치 않는다. 그래서 내구성, 높은 주파수의 크로스오버 등을 제품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다.

    (*ka는 단위가 없는 수치로, 외경을 파장으로 나눈 숫자를 뜻한다. 외경은 ‘직경x3.14’ 또는 ‘직경 x pi’로 계산된다. 중요한 점은 스펙상 드라이버의 직경은 서라운드 에지까지 포함된 수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서라운드 에지가 아니라 진동판의 순수 면적만 계산에 포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SCM19의 미드베이스는 150mm(5.9인치) 유닛이지만, 실제 순수 진동판의 직경은 4.9인치이다. )

    트위터에 웨이브가이드를 장착한 아이디어는 무엇 때문이며, 크로스오버에서 더 나은 음의 분산 특성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맞는가?

    ATC의 새 트위터는 아주 세심하게 설계된 짧은 경로의 웨이브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깊은 구멍의 웨이브가이드라면 크로스오버 주파수 부근에서 시청축이나 바깥 부분에서 기기의 밸런스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만약 극단적으로 깊게 웨이브가이드를 늘린다면 디스토션이 더욱 커졌을 것이다. 크로스오버 주파수에서 25mm 트위터는 효과적으로 전체 방향성을 원하는대로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ATC 스피커들은 감도가 낮기로 유명하다. SCM40의 경우 85dB이다. 그런데 낮은 감도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다이내믹 성능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첫 번째는 스펙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표시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작은 밀폐형 스피커에서 좋은 저역 응답 특성을 얻고 싶다면 감도는 희생될 수 밖에 없다. 주어진 드라이버의 크기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정해져 있다. 효율(감도)을 높일 것인가, 더욱 낮은 저음까지 재생하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둘 중 적당한 중간 지점을 찾을 것인가. 만약 효율도 높고 더욱 낮은 주파수의 저음도 재생하고 싶다면 훨씬 더 큰 우퍼를 쓰거나, 우퍼를 여러 개 사용하여 저음을 울리는 면적을 늘려서 출력을 높여야 한다. ATC의 스피커들은 크기에 비해서 좋은 저음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 때문에 감도는 어느 정도 희생될 수 밖에 없다. 작은 캐비닛의 크기로도 위상 반전 포트를 뚫어서 감도를 높일 수도 있긴 하지만 그런 위상 반전형 스피커들의 중저역 밸런스는 ATC의 사운드와 맞지 않다. 뿐만 아니라 오픈 타입의 캐비닛은 포트 튜닝 이하 주파수에 대해 인클로저 진동에 대한 억제도 상당히 고려되어야 한다.

    ATC 스피커들의 놀라운 다이내믹 능력은 세심하게 설계된 드라이브 유닛과 시스템 설계 덕분이다. 고감도 스피커들은 크고 아주 가벼운 질량의 진동판과 소재 또는 혼을 써야 한다. 가벼운 질량의 소재들은 종종 운동에너지의 힘을 버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작은 음량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높은 음량으로 재생할 때 공진 문제들이 생겨 불안정한 동작을 하게 된다.

    ATC는 이런 진동판 소재나 움직이는 기구물들에 대해서는 아주 뛰어난 안정성, 높은 내부 댐핑 능력을 갖춘 것들만 사용한다. 대개 25V-35V의 rms 스윕 파형 출력을 재생했을 때, 공진이나 뒤틀림, 오동작 등의 문제없이 안정적인 동작을 하는 소재와 부품만 사용한다. 이런 무자비한 테스트에서는 드라이버들이 온갖 문제들을 다 드러낸다. 대개 1W 또는 90dB 음량 재생 기준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ATC 기준을 들이대면 전혀 다른 결과들이 나오게 된다.

    대음량 재생시의 안정적 동작 확보는 상대적으로 감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을 갖게 만든다. 논문들을 보면, 감도라는 스펙은 많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 때문에 스피커 제작, 설계의 가능성을 좁혀서는 안된다.

    창업자인 빌리 우드맨이 1974년에 회사 설립을 했을 때만 해도, 당시 스피커 시스템들에서는 좀 더 좋은 사운드 밸런스를 갖는 스피커가 좋은 스피커로 여겨졌다. 영국은 매우 많은 종류의 스피커 제조 업체들이 아주 높은 하이파이 성능의 스피커들을 내놓았지만, 대부분은 다이내믹 레인지에서는 한계가 많았다. 반면에 미국 시장에서는 스피커들이 극장의 시네마 시스템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기 떄문에 아주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소화해야 하는 것이 기본으로 여겨졌다. 종종 혼을 써서 만든 스피커들이 많은 이유가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미국의 스피커들은 출력은 높았지만 음의 착색, 왜곡은 심했다. 빌리는 이런 두 가지 스피커들의 장점을 하나로 모으길 원했다. 즉, 높은 하이피델리티를 유지하며 대음량의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가벼운 소재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것 중에는 보이스 코일을 빼놓을 수 없다. 보이스 코일의 직경을 줄이면 효율을 좀 더 높일 수 있고 원가도 낮출 수 있지만 파워 핸들링, 파워 컴프레션 그리고 패시브 크로스오버의 성능 등이 모두 희생될 수 밖에 없다.

    스피커는 매우 비효율적인 장치다. 앰프가 보낸 에너지 대부분이 열로 소모된다. 스피커 설계 엔지니어들은 코일에서 발생되는 열을 최대한 빨리 낮추고 방출시켜야 한다. 작고 가벼운 코일들은 감긴 면적이 적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역학적으로 보면, 앰프에서 출력을 높일수록 보이스 코일에서는 발열이 심해지고 코일내의 저항 성분이 점점 커지면서 파워 컴프레션 문제가 생긴다. 또한 패시브 스피커들은 크로스오버 주파수에서 특성에 변형이 생기기 시작한다. 부하 저항과 출력 레벨이 달라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결국 핵심은 대음량 재생에서도 문제가 없는 드라이브 유닛과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다. 단지 1W, 90dB 같은 기본 측정 조건에서의 수치만으로 유닛과 설계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량에서 여러 동작 특성을 모두 봐야 한다. 드라이브 유닛의 파라미터들은 음의 재생 레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변화에 대응하는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1W 또는 90dB 출력 음압에서의 스펙 만들기는 쉽다. 하지만 100W 또는 110dB 출력에서는 어떤 문제가 생길지 과연 알고 만드는 것일까?

    ATC는 거의 모든 스피커에 최대 재생 음량으로 max SPL 수치를 스펙에 표기한다. 이 수치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6dB의 레벨 변화가 있는 핑크 노이즈를 신호로 사용하고 일반 음악 신호에 거의 근접한 신호를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IEC 표준 필터를 적용하여 테스트를 한다. 테스트는 절반 크기의 공간에서 한 조의 스피커를 놓고 테스트가 이루어진다.


    ATC 제품 문의

  • 캠브리지오디오 멜로매니아 터치 – 하이파이적 터치를 더한 캠브리지 블루투스의 진화

    캠브리지오디오 멜로매니아 터치 – 하이파이적 터치를 더한 캠브리지 블루투스의 진화

    오디오파일들에게는 엣지 시리즈 유명한 영국의 캠브리지 오디오는 전통적인 하이파이 기기들만을 주력으로 삼아왔지만 최근들어 다방면으로 움직임을 넓히고 있다. 엣지 시리즈 처럼 하이엔드적 가치를 내세우면서도 요요 같은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 대중적인 멀티미디어 기기들도 내놓고 있다. 게다가 2년 전에는 멜로마니아라는 트루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훨씬 일반적인 오디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하이파이와 달리 시장은 훨씬 넓지만 레드오션으로 변질된 무선 이어폰 시장은 고전적인 하이파이 기기만을 다루던 업체에게는 성공하기 힘든 영역으로 보였지만, 이 영국 오디오 회사는 예상과 달리 좋은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오리지널 모델인 ‘멜로마니아 1’은 내추럴하며 평탄한 사운드로 역시 하이파이 업체다운 음질 위주의 이어폰으로 인식되며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 노이즈 캔슬링 같은 기능들이 차고 넘치는 시장에서 기능적으로는 매우 평범한 이 제품은 기능보다는 순수한 음질에 초점을 맞춘 덕분에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것이다.

    터치의 편의성과 인체공학적 설계

    성공적이라는 제조사의 자평과 업계에서의 호평을 받은 성능 덕분에 캠브리지 오디오는 2세대 모델로 ‘멜로마니아 터치’라는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신작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라는 기능성이다. 버튼식으로 동작하는 전작과 달리, 넓은 면으로 설계된 새로운 디자인의 이어폰은 정전식 터치로 볼륨 조정에서 재생 및 정지 그리고 통화를 비롯한 각종 기능들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멜로마니아 터치에 맞춰 새로 개발된 전용 앱에 들어가면 총 10가지가 넘는 기능들이 모두 터치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셋팅이 되어 있다. 원치 않으면 앱에서 각 터치마다의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면적인 디자인의 변경으로 완성된 멜로메니아 터치는 설계에 앞서 3000여 가지의 귀 모양에 대한 정보를 설계에 반영하여 백지 상태에서 디자인을 새롭게 완성해냈다. 덕분에 전작에 비해 훨씬 귀에 장착되는 느낌도 편안하게 바뀌었고, 6g이 채 되지 않는 무게까지 더해져 장시간 착용에도 귀에 주는 물리적 부담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자랑한다.

    기능보다 훌륭한 음질 중심 설계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기능적 편의성 보다도 훨씬 더 뛰어난 이 기기의 장점은 역시 음질이다. 이름은 멜로마니아로 전작과 같고 터치라는 단어 하나 추가한 것과 달리 제품의 설계는 전면적인 신설계로 완성된 것이 멜로마니아 터치다. 가장 큰 핵심적 차이는 크게 2가지로 정리된다. 첫번째는 드라이버의 변경이다. 전작의 5.8mm의 그래핀 인헨스드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7mm로 크기가 한층 커졌다. 전작의 성공과 음질적 호평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캠브리지 엔지니어들은 다시 그래핀 소재의 드라이버에 대한 재검토와 설계 변경을 통해 드라이버를 새롭게 재구축했다.

    커진 것은 단순히 드라이버 뿐만이 아니다. 앰프 전문 업체 답게 캠브리지 오디오는 멜로마니아 터치의 앰프 회로를 크게 2가지 모드로 동작하도록 설계했다. 새로 등장한 이 블루투스 이어폰용 모드는 이름하여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High Performance Audio Mode)’이다.

    대개 블루투스 이어폰의 증폭 회로는 퀄컴 등에서 제공하는 기본 칩셋의 회로를 사용한다. 이와 달리 멜로마니아 터치에서는 캠브리지 오디오가 CX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앰프 회로를 이식했다고 설명하는 Class AB 모드의 증폭 회로를 사용하여 그래핀 드라이버가 지닌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블루투스 칩셋에서 제공되는 보편적인 회로는 Class D 방식이다. 아무래도 전력 효율이 높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이나 소형화, 휴대성에 적합하니 대부분이 이 방식을 쓴다. 캠브리지에서도 기본적으로 멜로마니아 터치에 이런 Class D 회로를 사용하고 있지만, 별도로 Class AB 모드를 추가하여 하이파이적인 음질 재생의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 Class D의 기본 동작 모드는 Low Power 모드라고 명명되어 있고, Class AB 동작 모드는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라 명명되어 있다. 동작 모드는 전용 앱을 통해 원하는 모드로 선택하여 동작시킬 수 있다. 실제로 멜로마니아 터치는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로 사용할 경우, 기본 동작에 비해 30% 더 많은 전력 소비가 이루어져 재생 시간이 줄어든다.

    편리한 기능과 장시간 사용의 여유

    오리지널 멜로마니아에서 개선된 또 하나의 차별점은 재생 시간이다. 케이스 내장 배터리를 포함한 전체 재생시간이 45시간이었던 전작에 비해 멜로마니아 터치는 50시간의 재생 시간을 제공한다. 이어폰 자체는 1회 충전으로 9시간 재생이 가능하며, 케이스의 배터리로는 41시간의 재생이 가능하여 총 50시간 재생이 된다. 다만,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로 동작하게 되면 7시간으로 재생 시간이 줄면서 전체적인 시간이 40 시간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새로 추가된 또 하나의 편리한 기능은 ‘트랜스페어런시 모드(Transparency Mode)’이다. 이어폰을 가볍게 세번 두드리면 외부 소음, 소위 주변음을 이어폰으로 재생해준다. 이 모드는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방송을 손쉽게 들을 수 있게 해주거나 이어폰을 낀 상태로 주변 사람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게 해주어 굳이 이어폰을 귀에서 꺼내서나 끌 필요없이 음악을 재생하는 상태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화려한 앱과 다양한 음색 모드

    오리지널 멜로마니아와 달라진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앱이다. 전작과 달리 그래픽적으로 진화한 앱은 이어폰의 충전 상태와 동작 상태를 눈으로 보여주며, 심지어 이어폰 분실시 찾을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전작에 비해 대폭적으로 개선된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빛을 발하는 것은 음색 모드이다. 앱에서 EQ 메뉴로 들어가면 제조사에서 미리 튜닝해 놓은 6가지의 음색 모드와 함께 저음부터 고음까지 5개의 대역으로 나누어 음질을 조정할 수 있는 커스텀 음색 모드를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는 5밴드 EQ 는 최대 3개의 메모리 저장을 지원하여 원하는 음색을 미리 취향에 맞춰 저장해 놓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파이버 가죽 소재로 마감한 새로운 디자인의 케이스도 전작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 부분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오리지널 멜로마니아에 비해 다소 아쉬워진 부분도 없지 않다. 첫번째는 이어팁이다. 전작에서 제공되던 메모리폼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그래도 기본 제공되는 이어팁은 실리콘 소재라서 크게 아쉽지 않으며, 전작과 달리 대/중/소 크기마다 2쌍의 이어팁을 제공하여, 총 6쌍의 이어팁을 제공하며 오랜 사용이 가능하다. 두번째는 방수 기능의 축소이다. 멜로마니아 터치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방수 기능이 제공되지만 전작이 IPX5 등급이었던 것에 비해 IPX4로 한 단계 줄었다. 물론 숫자에서 오는 방수의 정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실제 사용상에서 큰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 어차피 이어폰을 꽂고 수영을 할 것은 아니니 말이다.

    또한 최신예 이어폰이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없다. 대신 제조사는 이어팁을 통한 외부 소음 차단을 강조하는데,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노이즈 캔슬링이 빠진 부분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도 기본인 SBC 외에 AAC와 aptX을 제공하긴 하지만 aptX HD나 LDAC 같은 좀 더 고사양의 코덱이 지원되지 않는 부분도 마니아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운드 퀄리티

    앞서도 설명했듯이 신작 맬로마니아 터치의 가장 큰 개선점은 구동 회로에 있다.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High Performance Audio Mode)로 재생하는 음과 저전력 모드인 Low Power Mode로 재생하는 음질은 생각보다 꽤 차이가 있다.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캠브리지 오디오의 CX 시리즈의 앰프 회로 기술을 사용했다는 모드답게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는 더 높은 밀도감에 훨씬 높은 정보량으로 다소 빈듯한 사운드와 노이즈 레벨이 다소 느껴지는 저전력 모드와는 음질적인 차이와 대비를 이룬다. 하이 퍼포먼스 모드는 훨씬 향상된 사운드스테이지와 더 낮아진 노이즈 레벨로 아주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전체 감상은 하이 퍼포먼스 모드로만 시청하게 되었다.

    사운드는 매우 평탄하며 자연스럽다. 하이파이 업체 답게 중역을 크게 부풀리거나 고역의 에지감으로 해상력을 높인 듯한 착색을 입히지 않았다. 오히려 단정하게 느껴지는 중역의 두께감과 자극감이 없는 고역의 자연스러움은 전작인 멜로마니아1 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부분을 다시 한번 되살려낸 느낌이다. 저음 또한 지나친 부풀림이나 양감의 과다 현상이 없고 빠르고 단단한 저음으로 중고역의 유기적인 밸런스를 보여준다. 마치 하이파이에서 브리티시 사운드라 불리우는 뒤로 깊고 넓게 펼쳐지는 음장 위주의 사운드처럼, 이 블루투스 이어폰 또한 자극감 없는 평탄한 밸런스의 자연스러운 음색으로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징을 선사해준다.

    말러의 교향곡 2번 같은 대편성 관현악 녹음을 들어도 대개 이어폰에서 총주 재생시 나타나는 중앙 속으로 모두 함몰되는 현상이 거의 없이, 꽤나 들을 만한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를 들려주었다. 뿐만 아니라 다이애나 크롤이나 노라 존스 같은 재즈 보컬 녹음에서는 매우 선명하면서도 음색 대비가 확실하게 그려지는 보컬 톤을 들려주었다. 중역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부풀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보컬 주변의 악기들과의 거리감이나 음색 구분이 매우 또렷하고 명확하게 대비를 이루는 재생을 들려주었다.

    굳이 단점이라면 갤럭시 버즈 프로나 에어팟 프로 같은 제품들이 들려주던 더 화려한 색채와 매끄러운 질감 같은 부분 같은 요소들을 바라기에는 다소 단조롭게 들리는 것이 이 제품의 한계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을 감안하면 등급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리

    캠브리지 오디오가 두번째로 내놓은 무선 이어폰인 멜로마니아 터치는 멜로디 마니아라는 의미를 담은 하이파이 업체의 제작 의도에 걸맞게 매우 음악적이며 하이파이적인 사운드 퍼포먼스를 들려주는 가성비가 뛰어난 이어폰이다. 특히 앰프 업체로서 내세우는 Class AB 모드의 구동 회로가 선사하는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의 음질은 멜로마니아 터치의 백미라 할 만하다. 더욱 커진 그래핀 드라이버와 한층 강력하고 하이파이적 튜닝을 이룬 Class AB 회로는 애초부터 노이즈 캔슬링 같은 기능은 아예 넣지 않고 음질 위주로 승부하겠다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의도이자 목표였다. 오리지널 멜로마니아1 도 그랬듯이 신작 멜로마니아 터치 또한 하이파이 제조사의 개성과 장점이 녹아있는 투명하고 평탄한 사운드로 하이파이적 사운드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개성과 가치를 보여준다. 기능보다는 음질을 우선시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는다면 경험해 봐야할 하이파이적 트루와이어리스 이어폰이다.


    제품사양

    BLUETOOTH VERSION Bluetooth 5.0, Class 2
    PROCESSOR Triple-core Processor Architecture: Dual-core 32-bit processor application subsystem & Qualcomm QCC3020 Single-core 120Mhz Kalimba DSP audio subsystem
    SUPPORTED PROFILES A2DP, AVRCP, HSP, HFP
    SUPPORTED CODECS aptX™, AAC, SBC
    LATENCY Low (although codec and streaming service dependent)
    DRIVER 7mm Dynamic with Graphene-enhanced Diaphragm
    FREQUENCY RESPONSE (EARPHONE) 20Hz – 20kHz
    TOTAL HARMONIC DISTORTION <0.04% @1kHz 1mW
    BATTERY PLAY TIME (EARBUDS) Up to 9 Hours (Continuous A2DP Playback) *In Low Power mode
    BATTERY PLAY TIME (TOTAL) Up to 50 Hours (9 + 41) *In Low Power mode
    CHARGING TIME Approx. 120mins (0%to 100%)
    POWER SUPPLY 5V, 500 mA (or greater): USB charging (USB-C cable supplied)
    MICROPHONES MEMS with cVc™ Noise Cancellation
    MICROPHONE SENSTIVITY 100dB SPL at 1kHz
    FREQUENCY RESPONSE (MICROPHONE) 100 Hz to 8 kHz
    VOICE CONTROL Yes: Siri (iOS) / Google Assistant (Android)
    IPX RATING IPX4 (Water Splash Resistant (Earbuds & Case))
    OPERATING TEMPERATURE 0°C to +40°C / 32°F – 104°F
    OPERATING RELATIVE HUMIDITY 10 to 80%, Non-condensing
    DIMENSIONS Charging Case: 30 x 72 x 44; Earphones: Depth 23 x Height (Bud no wing) 24
    WEIGHT Earphones: 5.9g each (11.8g both Earbuds); Charging Case: 56g; Total: 68g
    COLOUR/FINISH Black: Gloss outer surface, White: Gloss outer surface
    COLOUR/FINISH (CASE) Black: Premium microfibre leather, White: Premium microfibre leather (vegan friendly)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캠브리지오디오 EVO – 기능에서 성능으로 올라선 올인원 하이파이의 진화

    캠브리지오디오 EVO – 기능에서 성능으로 올라선 올인원 하이파이의 진화

    지난 4월 공개된 뒤,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에보 시리즈가 드디어 발매가 되었다. 등장과 함께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멋스럽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며 둘째는 요즘 가장 업계와 소비자들이 바랄 만한 네트워크의 모든 기능을 넣은 올인원 앰프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스피커 하나만 연결하면 모든 것이 다 되는 소스이자 앰프다. 딱히 뭐를 어떻게 하라고 할 것도 없다. 예전 같이 복잡한 네트워크나 스트리밍 서비스 설정도 딱히 어렵지 않다. 하드웨어는 공유기에 랜 케이블 하나만 꽂아주면 된다. 물론 생김새와 기능이 좋은 것이 전부는 아니다. 보다 이 제품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점은 사운드도 꽤나 훌륭하다는 점이다.

    캠브리지오디오 EVO 시리즈. EVO와 EVO CD, EVO S 스피커

    에보 시리즈는 크게 3가지 제품으로 등장했다. 스트리머에서 앰프까지 모든 것이 담긴 올인원 앰프인 에보 75와 에보 150 이 시리즈의 중심이다. 그리고 미디어의 확장을 위해 에보 75/100과 연결하는 CD 트랜스포트인 에보 CD가 있다. CD 플레이어가 아닌 트랜스포트로 나온 이유는 이미 에보 75/150에 모든 디지털 재생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단지 CD를 읽어낼 수 있는 메커니즘만 더하면 간단히 CD 재생 시스템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이 트랜스포트는 앰프보다 조금 더 나중에 발매가 될 예정이다.

    혁신과 진화의 4세대 뉴 디지털 플랫폼, 세일피시

    혁신과 진화라는 설명을 붙인 이유는 역시 탁월한 기능성 덕분이다. 엣지 시리즈 이후 캠브리지 오디오의 완전 신형 디지털 미디어 재생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스트림매직(StreamMagic)’은 업계 최고의 디지털 스트리밍 플랫폼이라 부를 만하다. 플래그십 엣지 시리즈에서 도입된 3세대 플랫폼 ‘블랙머린’은 크롬캐스트, 에어플레이, ROON READY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와 DLNA UPnP까지 거의 모든 스트리밍 프로토콜을 전부 지원한다. 또한 지속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로 TIDAL CONNECT 같은 기능도 추가되었다. 그런 3세대 플랫폼보다도 훨씬 빠른 프로세서와 이에 맞춘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제공되는 스트림매직의 4세대 플랫폼인 ‘세일피시(Sailfish)’가 캠브리지 오디오 최초로 에보 시리즈에 탑재되었다.

    전작의 싱글코어 대신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대폭 높아진 처리 속도와 넉넉해진 메모리로 훨씬 다양한 태스크 처리가 가능해진 것이 4세대 솔루션인 세일피시의 장점이라 한다. 새로운 세일피시가 가져온 변화는 크게 더 높은 데이터 레이트의 음원 처리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그리고 와이파이의 내장이다. MQA 풀 디코더가 가능해졌고, 엣지 NQ와 비교해도 훨씬 크고 높은 해상도의 완전 그래픽 GUI 방식의 전면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더 이상 와이파이 연결을 위한 USB 동글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와이파이 기능이 시스템 속에 내장되었다. 자체 개발 플랫폼으로는 거의 업계 최고 수준의 솔루션이라 부를 만하다. 예측컨데 에보 시리즈에서 시작된 4세대 플랫폼인 세일피시는 향후 발매될 캠브리지 오디오의 새 네트워크 기기들의 기본 엔진이 될 것이다.

    Sabre DAC 기반의 새로운 컨버터와 디지털 필터

    에보 시리즈의 또 다른 진화 포인트는 DAC 회로 설계에 있다. 엣지 NQ 이후로 캠브리지 오디오는 ESS의 Sabre dac 칩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칩이 지닌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자사의 특허 기술인 애너그램의 업샘플링 디지털 필터도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새로운 에보 시리즈 또한 그 연장선상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Sabre 시리즈의 DAC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칩이 지닌 새로운 디지털 필터가 적용되고 있다. 엣지 NQ 이후 새로 바뀐, 스트리밍에서 DAC까지 디지털 플랫폼의 전반적인 변화의 완성판이 에보 시리즈가 그대로 담겨있다.  

    하이펙스의 Class D, NCore

    에보 75와 150의 가장 큰 변신이라면 역시 Class D 파워 앰프의 도입이다. 캠브리지는 자체 개발로 Class XD 같은 Class D 기술을 사용한 앰프 회로를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런데 자체 개발이 아닌, 아예 외부 업체의 앰프 모듈을 사용한 적은 없었다. 에보 시리즈는 그런 자체 기술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네덜란드의 하이펙스에서 Class D 앰프 모듈인 Ncore와 전원 모듈을 도입하게 그대로 에보 시리즈 앰프에 사용했다.  물론 이 앰프 모듈이 소리의 전체를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프리 게인 스테이지가 있어야 하는 NCore의 특성상 프리 드라이버 회로가 앞단에 붙어야 한다. 캠브리지 오디오는 자체 설계한 프리 드라이버 회로를 통해 캠브리지스러운 사운드 색채를 더했고, Ncore로 파워와 다이내믹스를 얻는 설계를 취했다.

    같지만 다른 75 와 150의 차별화

    같은 세일피시 플랫폼과 같은 스트리밍 기능을 갖고 있지만, 에보 75와 에보 150에는 100만원 정도의 가격차이와 그에 상응하는 기능적, 퀄리티적(?) 차이가 있다. 일단 파워 앰프 모듈이 다르다. 8옴 기준 채널당 75W 출력의 에보 75는 4옴에서 채널당 125W 출력을 낸다. 반면에 에보 150은 8옴 기준 채널당 150W 에서 4옴 기준 250W 출력을 낸다. 정확히 에보 75 보다 2배의 출력 향상이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4세대 세일피시는 같지만, DAC는 다르다. 에보 75는 ES9016K2M 칩을 썼고, 에보 150은 이보다 높은 ES9018K2M을 썼다. 칩 자체의 성능 차이는 아주 크지는 않지만, 두 제품의 음질 차별화를 위해 레벨을 차이를 둔 것이다.

    기능적으로는 좀더 차이가 크다. 에보 75는 스트림매직을 통한 기본 기능에 충실한 반면, 에보 150은 외부 소스 기기 연결을 통한 기능 확장에 신경을 썼다. 에보 150에는 아날로그 턴테이블 연결이 가능한 포노 앰프가 제공되며, USB Audio 연결이 가능한 USB 입력이 있다. 또한 밸런스드 입력이 있어서 외부의 다른 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고, 광 입력도 2개라서 1개 뿐인 에보 75 보다는 훨씬 다양한 기기 연결과 시스템 확장을 누릴 수 있다. 스피커를 연결해서 스트리밍 위주로 감상하려는 음악 애호가라면 에보 75로도 충분하겠지만, 좀 더 다양한 기기와 오디오적인 재미를 감안하면 에보 150이 현실적인 답이다. 가격은 100만원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답은 충분하다.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추천한다면 에보 150이 정답으로 보인다.

    디자인 그리고 만듦새

    에보 시리즈 같은 하나로 다 되는 일체형 시스템의 편의성은 현대 라이프스타일 기기의 백미지만,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디자인이다. 라이프스타일 제품 답게 거실에서의 모양새 또한 대단히 중요한다. 캠브리지는 이에 걸맞게 눈을 사로 잡을 만한 디자인도 잊지 않았다.

    사진을 보면 마치 우드 마감과 블랙 알루미늄 같은 마감이 각각 따로 발매된 듯 하지만, 실제로는 한 제품 속에 2가지 마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측면 패널은 자석식으로 탈부착 가능한 패널이다. 즉, 클래시컬하며 따뜻한 분위기라면 우드 패널을, 좀 더 모던하고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이라면 블랙 메탈릭 패널을 부착하면 된다. 블랙 메탈릭 패널은 실제 메탈은 아니다. 종이를 재활용하고 페놀 수지 소재를 더한 리클라이트라는 소재다. 친환경적 소재로 가공 성형이 쉽고 고급스런  메탈릭 느낌으로 주는 장점이 있다. 설치 공간에 따라 두 패널 중 원하는 마감을 간단히 붙여주면 각기 다른 디자인을 즐길 수 있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전면의 6.8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이중 다이얼 구성의 메인 노브이다. F1 레이싱 기구팀이 설계하여 유명세를 얻은 엣지 NQ의 노브를 차용한 에보의 노브는 멋스러움을 안겨준다. 다만 조작감은 엣지 NQ 만큼 고급스럽지는 않다는 아쉬움은 있다. 컬러풀하며 다양한 정보를 화려하게 보여주는 LCD 디스플레이와 인터페이스는 기기를 돋보이게 만드는 또 하나의 장점이다. 특히 볼륨 노브 조작시 디스플레이에 연출되는 볼륨 수치의 변화는 매우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심어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물론 대부분의 조작은 리모컨 보다는 스트림매직 앱과 룬 리모트가 설치된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이 메인이 되지만 말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들은 굳이 리뷰에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미 알 만한 내용들일 뿐이니 말이다. 브로셔나 매뉴얼의 내용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를 위해 마르텐의 오스카 트리오를 준비하고 케이블은 요르마의 트리니티 스피커 케이블을 사용했다. 소스는 타이달 스트리밍으로 시청했고, 연결은 이더넷 케이블 하나만 연결된 상태였다. 먼저 에보 75 부터 시청했다. 앞서 설명한 설계의 모든 노력들은 음질로 이어진다. 채널당 75W 수준의 스테레오 앰프임에도 에보 75는 작지 않은 플로어스탠더인 오스카 트리오를 힘들이지 않고 쉽게 쉽게 울려준다. 불과 75W 짜리 앰프임에도 말이다.

    89dB, 6옴 임피던스의 오스카 트리오는 스펙으로는 그리 난해하게 보이지 않는 스피커지만, 실제로 구동하면 울리기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에보 75는 어렵지 않게 저음을 내주며 대음량까지 거침없이 쏟아낸다. Ncore 앰프를 사용했음에도 전반적인 사운드는 캠브리지 오디오다운 내추럴 톤에 음상이 약간 뒤로 맺히는 브리티시적 컬러가 배어있다. 특히 사운드스테이지의 입체감과 무대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심도의 표현이 꽤 좋은 편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고역과 명료하고 깨끗한 그리고 어둡지 않은 중역의 단정함은 이 앰프의 장점이라 부를 만하다. 별도의 소스 기기와 음반 없이 올인원 앰프로 이 정도 사운드를 내는 것을 보면 확실히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EVO 150

    여기까지는 에보 75만으로도 충분했다. 더 이상 필요할 것이 없을 것 같았지만, 에보 150 으로 교체하면 또 다른 개선과 진화가 펼쳐진다. 음량이나 구동력에서는, 특히 일상적인 시청 음량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유심히 들어보면 저음의 힘과 에너지로 에보 75 보다 낮은 무게 중심으로 더 안정감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무엇보다 다른 점은 사운드스테이지의 크기와 입체감 그리고 더 깊은 심도의 표현이다. 2배 높은 에너지는 훨씬 자연스럽고 더 넓게 펼쳐지는 무대를 그려주고, 음상 개체들의 세밀함과 주변의 공기 흐름을 더 여유있게 묘사해준다. 덕분에 무대의 전후 깊이감이 훨씬 더 깊고 입체적이다.

    번스타인과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한 <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를 들으면 확실히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총주에서의 금관, 합창, 오르간 등에 모두 울려펴질 때 에보 75도 꽤 무시하기 힘든 힘과 스케일을 들려주는데, 에보 150은 확실히 그 속에 더 입체적인 무대와 더 안정적이며 여유있는 모습을 그려냈다.

    좀더 객관적인 레벨 평가를 위해 비교 대상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비슷한 기능한 지닌 네임의 유니티 아톰을 함께 청취했다. 얼추 기능적 스펙은 비슷하지만, 앰프 출력은 아톰이 다소 뒤지며 대신 앰프는 Class AB 방식이라는 차이가 있다. 확실히 아톰이 에보 시리즈에 비해 전반적인 스케일과 사운드스테이지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톰에서는 무대의 폭이나 음상이 좀 더 튀어나오는 포워딩한 한계점이 분명히 두드러졌다. 아톰의 장점이라면 저음의 밀도감에서 Class D 와 Class AB 의 결이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좀더 밀도가 채워진 듯한 아톰의 저음에 비해 에보 시리즈는 임팩트한 타격감에서 아톰이 보다는 밀도가 덜 한 느낌이지만 힘과 다이내믹스는 아톰을 능가한다. 특히 저역의 깊이나 확장에서는 에보 시리즈가 아톰보다 우수했다. 결국 더 훌륭한 입체적 스테이징과 저역의 깊이감 그리고 덜 포워딩한 사운드라면 에보 시리즈가, 좀더 밀도있는 저음이라면 아톰이 나을 수 있을 것이다. 테스트한 마르텐의 오스카에서는 특히 에보 시리즈가 월등했다.

    피아노 사운드도 에보 시리즈의 강점 중 하나다. 키스 자렛의 쾰른 콘서트 같은 ECM 녹음에서는 매우 투명하고 깨끗한 피아노 사운드를 매우 사실적으로 있는 그대로 전달해준다. 마찬가지로 에보 75 보다는 에보 150이 무대를 더 사실적이며, 더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둘다 디지털적인 냄새나 타건의 자극감이 거의 없는 자연스러운 피아노 터치를 들려주는데, 에보 150이 좀더 풍부한 배음을 선사했다.

    김윤아의 ‘Going Home’ 같은 보컬 녹음은 특히 에보 시리즈와 잘 맞는 결과물을 들려준다. 약간의 밝은 음색적 면모가 살짝 있지만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그려냈다. 보컬의 명료도와 색채를 한껏 살려낸 소리를 들려주고, 녹음 공간 주변에서 발생된 듯한 잡음 같은 디테일들도 놓치지 않는 높은 해상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녹음이 지닌 울림과 입체감은 역시 에보 시리즈의 장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라 할 만하다.

    정리

    이제는 인티 앰프 시장이 완전히 유니버설 올인원의 전쟁터로 바뀌었다. 먼저 등장한 네임이나 아캄, NAD 같은 앰프들에 이어 캠브리지 오디오도 출사표를 던지며 전쟁터에 폭탄을 터뜨렸다. 경쟁자들보다 늦은 만큼 준비는 철저했고, 앞선 제품들을 모두 긴장하게 만드는 탁월한 성능과 뛰어난 디자인 그리고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에보 75는 유니티 아톰 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크게 뒤지지 않는 성능에 세련미까지 지녀 상당한 경쟁을 예고했다. 에보 시리즈의 등장이 업체들에게는 힘든 골치거리겠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더 많은, 더 효과적인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KEF의 LS50 Wireless 시리즈와 B&W의 Formation 같은 올인원 스피커들에게도 에보 시리즈의 존재는 꽤나 불편할 수 있다.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올인원인 일체형 스피커들과 달리, 에보 시리즈는 비슷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피커를 조합하여 더 즐거운 하이파이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해주니 말이다. 게다가 업계 최고 수준이라 할 만한 캠브리지 오디오의 스트림매직은 딱히 더 바랄 것이 없는 뛰어난 기능성과 최고의 스트리밍 서비스 대응 능력을 자랑하니 말이다.

    굳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최첨단 스트리밍과 고음질 하이파이를 기기 하나로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하이파이 초심자들이나 서브 시스템을 고려 중인 오디오파일들이 반드시 경험해 봐야 할 즐거운 올인원의 세계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


    제품사양

    EVO 75 EVO 150
    POWER OUTPUT 75W into 8 Ohms 150W into 8 Ohms
    AMPLIFICATION Class-D Hypex Ncore®
    DAC ESS Sabre ES9016K2M ESS Sabre ES9018K2M
    FREQUENCY RESPONSE 20Hz – 20kHz +0/-3dB
    ANALOGUE AUDIO INPUTS 1 x RCA 1 x RCA, 1 x balanced XLR, 1 x Moving Magnet Phonostage
    DIGITAL AUDIO INPUTS 1 x TOSLINK optical, 1 x S/PDIF coaxial, 1 x TV ARC 2 x TOSLINK optical, 1 x S/PDIF coaxial, 1 x TV ARC
    USB AUDIO INPUT – USB Type B conforming to USB Audio Class 1 or USB Audio Class 2 (user selectable)
    BLUETOOTH 4.2 A2DP/AVRCP supporting SBC, aptX and aptX HD codecs
    COMPATIBILITY TOSLINK optical: 16/24bit 32-96kHz PCM only S/PDIF coaxial: 16/24bit 32-192kHz PCM only, Bluetooth: 4.2 A2DP/AVRCP supporting up to aptX HD (24bit 48kHz) UPnP, Local USB media, Airplay 2, Chromecast built-in, Internet Radio, Spotify Connect, TIDAL, MQA, Qobuz, Roon Ready. TOSLINK optical: 16/24bit 32-96kHz PCM only S/PDIF coaxial: 16/24bit 32-192kHz PCM only USB Audio Class 1: Up to 24-bit 96kHz (asynchronous) USB Audio Class 2: Up to 32-bit 384kHz (asynchronous) and up to DSD 256 Bluetooth: 4.2 A2DP/AVRCP supporting up to aptX HD (24bit 48kHz) UPnP, Local USB media, Airplay 2, Chromecast built-in, Internet Radio, Spotify Connect, TIDAL, MQA, Qobuz, Roon Ready.
    AUDIO FORMATS ALAC, WAV, FLAC, AIFF, DSD (x256), WMA, MP3, AAC, HE AAC AAC+, OGG Vorbis
    OUTPUTS Speakers, 3.5mm headphone, Preamp Output, Subwoofer Output, Bluetooth: 4.2 A2DP/AVRCP supporting up to aptX HD Speakers A+B, 3.5mm headphone, Preamp Output, Subwoofer Output, Bluetooth: 4.2 A2DP/AVRCP supporting up to aptX HD
    ETHERNET IEEE 802.3, 10 Base-T or 100 Base-T
    WI-FI Dual Band 2.4/5gHz
    MAX POWER CONSUMPTION 400w 700w
    STANDBY POWER CONSUMPTION <0.5w
    DIMENSIONS (W x H x D) 317 x 89 x 352mm
    WEIGHT 5.0 kg 5.3 kg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캠브리지오디오 DACmagic 200M, 엔트리급 DAC의 살아있는 역사

    캠브리지오디오 DACmagic 200M, 엔트리급 DAC의 살아있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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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브리지 오디오의 엔트리 모델이자 다용도 DAC 인 ‘댁매직(DacMagic)’이 처음으로 발매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하이파이 입문자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갖춘 염가형 모델임에도 탁월한 성능과 최신식 기능으로 입문형 하이파이 시장의 대표 DAC로 자리 매김을 해왔다. USB DAC 이후 더 이상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던 댁매직이 이번에도 또 한 차례의 재치 넘치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시 입문형 DAC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그 주인공이 ‘댁매직 200M(DacMagic 200M)’ 이다.

    캠브리지오디오 댁매직의 역사

    전통적으로 댁매직은 당대 최고의 기능과 사양을 염가로 녹여내는 능력을 자랑해왔다. 90년대 중반에는 HDCD를, 2000년대 초반에는 비동기식 업샘플링을, 2000년대 중후반에는 USB Audio를 탑재하며 항상 이 가격대에서 최고의 선택이자 최고의 가성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렇다면 2021년인 오늘날에는 어떤 기능으로 차별화를 보여줄까? 신형 댁매직 200M의 차별화된 기능은 바로 ‘MQA’ 이다. 댁매직의 전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듯, 최근 화두가 되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그대로 이 엔트리급 DAC에 녹여 넣은 것이다. 그런데 단지 기능만 추가한 것이 아니다. 댁매직의 MQA 도입에는 좀 더 깊은 캠브리지 오디오의 스토리가 있다. 바로 엣지 시리즈로부터 시작된 캠브리지 오디오의 변화이다.


    엣지 NQ로 시작된 캠브리지 오디오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댁매직 200M을 이야기 하려면 먼저 2018년 등장한 플래그십 디지털 소스기기이자 프리앰프인 ‘엣지 NQ’를 끄집어내야 한다. 50주년 역사를 기념하며 내놓은 캠브리지 오디오의 하이엔드 출사표였던 엣지 NQ는 이 회사 제품들 중 최초로 ESS의 Sabre 시리즈 DAC를 탑재하며 DAC 회로 및 디지털 필터 설계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엣지 NQ 이전까지 캠브리지 오디오는 애너그램에서 사들인 특허 기술인 업샘플링 알고리듬 Q5 ATF(Adaptive Time Filtering) 기술을 디지털 필터로 사용해왔다. 별도의 DSP 칩에 ATF를 실행시켜 384kHz/24bit의 업샘플링 처리를 하고, DAC는 제품에 따라 울프슨, 버브라운 또는 아날로그 디바이스 등, 제품들의 가격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DAC 칩들을 사용해왔다. 이러한 자체 디지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지난 15년 넘는 세월 동안 캠브리지 오디오의 CD 플레이어, 네트워크 플레이어, DAC의 핵심 기술로 알려져 왔다. 자체 기술을 우수성을 강조하며, 그 동안 캠브리지 오디오는 새로운 코덱 기술인 MQA 지원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애너그램에서 인수한 업샘플링 특허기술, ATF

    그런데 2018년 등장한 엣지 NQ 에서 자사 최초로 ESS의 Sabre 시리즈 DAC 칩을 도입했다. 이 DAC 칩이 남다른 점은 순수 DAC 회로의 성능 보다도 특별한 디지털 필터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꽤나 훌륭한 성능을 지닌 3가지 필터를 제공하며, 심지어 제조사가 디지털 필터를 직접 개발하여 프로그래밍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서 DSP 칩이나 디지털 필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설계나 부품 비용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 칩에는 그런 장점 말고도 좀 더 특별한 장점이 있었다. 타사의 DAC 칩들과 달리 Sabre DAC 칩은 라이센스만 받으면 간단히 MQA 풀디코더를 DAC 칩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있다. 엣지 NQ에 처음으로 Sabre 칩을 도입하고 호평을 받은 사운드 퀄리티에 힘입어 캠브리지 오디오는 디지털 회로 설계에 커다란 전환점을 갖게 되었다. 이후 등장하는 제품들은 가격대에 따라 다르지만, 디지털 기기들에 Sabre 칩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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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브리지 오디오의 첫 MQA 풀 디코더 내장 DAC

    기술적 플랫폼의 변화와 함께 그 동안 MQA 디코더 지원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취했던 캠브리지 오디오는 MQA 디코더 장착에 긍정적인 자세로 변하게 되었다. DAC의 교체로 인한 비용적, 설계적 부담이 줄어들었고, 별도의 개발이나 물량 투입 없이 MQA 기능을 간단히 제품에 구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1월 발매 뉴스를 알린 신형 DAC, 댁매직 200M에서 캠브리지 오디오 최초로 MQA 풀 디코더 내장을 알렸다.

    리뷰를 위해 실제로 받은 댁매직을 열어 보면 이런 캠브리지 오디오의 설계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기기 측면에 위치한 DAC 회로 부분을 보면 좌, 우 채널에 ES9028Q2M을 1개씩 배치하고, 이후 아날로그 출력단은 풀 밸런스드 회로와 RCA 전용 언밸런스 회로 등을 분리 설계 해두었다. 2000년대 이후 댁매직에서 항상 사용해왔던 ATF 디지털 업샘플링 필터와 DSP 회로가 사라진 것이다. USB 입력단에 USB Audio 입력을 위해 설계된 XMOS DSP 회로가 있긴 하지만, ATF 전용으로 사용하던 애너그램 디지털 필터의 DSP가 자취를 감추었다. 즉, 모든 업샘플링 처리를 담당하던 디지털 필터가 Sabre 칩 속의 디지털 필터로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이는 지난 15년 간 사용해온 디지털 회로 설계의 근간을 새로운 기술로 교체한 것이다.

    디지털 필터에서 DAC 까지 모든 처리를 담당하는 ES9028Q2M

    새로운 칩과 디지털 필터 알고리듬으로 댁매직 200M은 일반 PCM 신호와 DSD 신호의 처리 외에 MQA 음원들도 완벽하게 재생하는 풀 디코더를 지원하게 되었다. Sabre의 칩들은 MQA와 협업을 통해 라이센스만 받으면, MQA가 지정한 기본 디코더와 업샘플링 디지털 필터인 MQA 렌더러가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실 MQA가 음질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것은 44.1/48k를 88.2/96k로 풀어내는 기본 디코더 보다도 88.2/96k 를 최대 352.8/384k로 업샘플링시키는 MQA 렌더러의 디지털 필터가 지닌 묘한 사운드적 개성에 있다. 게다가 Sabre 칩들은 이 디지털 필터 기술을 차용한 디지털 필터를 내장시켜, MQA가 아닌 음원들에 대해서도 MQA와 흡사한 성능의 업샘플링 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디지털 필터의 핵심, Short Delay 필터

    캠브리지 오디오는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여 디지털 필터를 3가지를 제공한다. 기기 전면에 있는 Fast, Slow 그리고 Short Delay라고 표시된 디지털 필터가 그 기능을 의미한다. 그리고 MQA의 업샘플링 필터 기술을 차용한 것이 바로 ‘Short Delay’ 필터이다. 꼭 MQA 음원이 아니더라도, 이 필터를 사용하면 MQA의 업샘플링 음질과 유사한 성능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댁매직의 3가지 마술, 디지털 필터. 맨 위부터 Fast, Slow 그리고 Short Delay 순서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Short Delay 필터가 가장 응답이 빠르고 링잉이 거의 없다. MQA의 렌더링 필터와 유사한 특징을 자랑한다.

    이 Short Delay 필터는 기존의 DAC나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에 사용되는 디지털 필터들과 달리 시간축의 응답 특성이 가장 우수하다. 소위 디지털적인 사운드의 주범으로 불리우는 링잉이라는 노이즈성 성분이 거의 없는 필터로, 필터의 처리 시간(응답 특성)도 나머지 필터들 보다 굉장히 짧다. MQA는 기존 디지털 필터의 문제가 링잉 현상 외에 필터의 처리 시간이 길어질수록 음의 흐릿하고 둔탁해지는 현상이 생긴다는 점을 지적, 이를 해소한 아주 짧은 타이밍의 응답 특성을 지닌 필터를 사용해서 음질 개선을 했다. 댁매직 200M은 이 MQA와 유사한 필터를 MQA가 아닌 일반 PCM 음원들에도 적용하도록 만든 것이다.


    확장된 초고음질 음원 처리와 블루투스까지 더한 편의성

    DAC 칩의 변화와 Sabre가 지원하는 디지털 필터의 적용으로 내부 디지털 신호 처리의 영역도 한 단계 높아졌다. 같은 Sabre 계열이긴 해도 DAC 칩이 다른 엣지 NQ는 USB 최대 재생 한계가 PCM384, DSD256 이었다. 이와 달리 댁매직 200M은 PCM768, DSD512로 엣지 NQ에 비해 2배 높은 음원 데이터를 재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DAC 칩 자체의 재생 한계치로 현재 재생 가능한 음원 데이터의 최대치이다. 물론 이 정도 등급의 음원을 재생하려면 광, 동축 같은 디지털 입력은 불가능하다. SPDIF 포맷의 한계가 192k까지 이기 떄문이다. 최대치의 재생을 시도하려면 윈도우 계열의 PC에서 USB Audio 입력을 통해 해당 수준의 음원을 재생해야 가능하다.

    한층 확장된 초고음질 음원 재생 뿐만이 아니다. 댁매직 200M은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도 갖추었다. aptX 코덱을 갖춘 블루투스 오디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편리한 음원 소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실제 연결 및 재생 능력도 꽤나 훌륭한 편이다.

    음원 재생 대응 능력과 함께 댁매직 200M은 볼륨 기능도 내장하여 순수 소스 기기로서의 동작 뿐만 아니라, 프리앰프 컨트롤러의 기능도 수행한다. 전면에 장착된 노브는 기능 동작 선택용 노브로도 사용되지만, 기본은 볼륨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순수 소스 기기로 사용하려면 볼륨 설정을 고정 출력을 바꾸면 된다. 제품을 끄고 몇 차례의 버튼을 눌러주면 댁매직 200M의 동작 모드를 프리앰프 모드와 순수 소스 기기 모드를 미리 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헤드파이 유저들을 위한 헤드폰 앰프가 별도로 설계되어 있고 전면에 헤드폰 연결이 가능한 헤드폰 출력이 갖춰져 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는 ROON 전용 코어를 메인 소스 기기로 사용하고, 코어 컴퓨터와 댁매직 200M을 USB Audio로 연결했다. 스피커는 락포트 테크놀로지의 Atria 2를, 앰프는 그리폰의 디아블로 120을 사용했다.

    댁매직 200M의 사운드적 특징은 세밀한 디테일과 매끄러운 톤을 자랑하는 중고역에 있다. DAC 칩에 대한 선입견일 수도 있는데, 전반적인 사운드가 매우 얇고 투명하며 디테일 처리가 뛰어난 편이다. 이 가격대는 대단히 많은 경쟁자들이 즐비한 레드오션의 시장이지만, 댁매직 200M은 중국제 DAC들과 달리 캠브리지 오디오스러운 균형이 잡힌 하이파이적 사운드를 들려준다. 저음은 양감이 많지 않고 비교적 단정한 톤을 들려주지만, 남성적인 근육질적인 면모나 힘을 내세우는 느낌은 아니다. 오히려 단단하고 정갈한 저음의 깨끗한 재생음을 들려준다.

    본격적인 장점이 나오는 것은 중고역이다. 중역은 상당히 투명하고 맑은 톤에 가까운데 전체 밸런스로 볼때 둔중하거나 두꺼운 중역과는 거리가 멀다. 약간 슬림하고 가늘게 들리는 톤에 가까운데, 이는 매끄럽고 디테일한 처리가 뛰는 고역과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런 특성의 저음에서 고역까지가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전반적으로 약간 가늘고 하늘하늘한 느낌의 중고역 중심의 사운드에 빠져들게 만든다. 투명하고 세련된 디테일, 해상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덕분에 사운드스테이지의 형성도 매우 입체적이며, 중앙 음상의 심도와 악기들 간의 거리 구분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타이달 마스터로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를 재생하면 MQA 신호 인식과 함께 MQA의 LED에 불이 켜지며 192k 샘플링을 표시한다. 내장된 댁매직의 MQA 풀 디코더가 동작하는 것이다. 녹음이 지닌 약간 얇고 투명한 보컬의 사운드가 자칫 너무 가늘고 밝게 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달리 매우 투명하고 매끄러우며 볼륨을 높여도 귀에 거슬림이 전혀 없는 자연스러운 보컬과 부드럽게 뻗는 고역을 들려주었다. MQA 재생이 지닌 장점 덕분일 것이다. 물론 녹음 자체와 마스터링의 장점 때문이긴 하지만 말이다.

    Marcus Miller - Laid Black

    평소 즐겨 듣던 마커스 밀러의 ‘Trip Trap’을 들어도 타이달 마스터 재생이 가능하다. 96k 샘플링으로 재생되는 이 곡의 연주는 매우 단단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베이스의 연주는 지나친 부밍이 없는 단정하고 깨끗한 베이스 연주로 리듬을 선명하게 읽어낼 수 있게 해주며, 드럼이나 관 그리고 키보드가 모두 쏟아져 나와도 크게 소리가 엉기거나 뒤섞이는 느낌 없이 악기 간의 분리도 꽤 수준 높게 유지해주었다.

    바이올린의 테스트로 시청한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판타지>도 역시 타이달 마스터로 96k 샘플링 재생이 이루어졌다. 바이올린의 톤은 댁매직의 장점과 서로 좋은 매치를 보여주어 매우 아날로그적인 질감과 고역의 부드러우며 매끈한 현의 질감을 잘 살려주었다. 피아노 터치의 목질감 또한 지극히 온기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실린 부드러운 사운드로 재현되었다.

    타이달 마스터가 아닌 일반 CD급 음원들을 들을 때는 댁매직 200M의 디지털 필터를 ‘Short Delay’로 설정했다. 이것이 가장 MQA에 근접한 디지털 필터이자 댁매직 200M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Short Delay로 듣는 음원들의 사운드는 앞서 소개한 이 제품의 기본 음질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중고역의 매끈하며 디테일한 표현력이 자연스럽게 넘쳐나며 깨끗하고 투명한 톤을 일관되게 들려주었다. 딱히 MQA 인코딩된 마스터 음원이 아니더라도 무손실 CD급 음원들에서도 상당히 하이파이적인 즐거움을 자랑하는 탁월한 중고역의 매력과 단단하고 야무진 그리고 깨끗한 리듬을 선사하는 저음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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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엣지 NQ 이후 새로운 디지털 설계로 방향을 바꾼 캠브리지 오디오의 첫 작품인 댁매직 200M은 확실히 변모한 이 회사의 설계와 사운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 때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전유물과 같았던 이 시장은 이제 중국제 DAC를 비롯한 수 많은 제품들의 홍수로 예전 같은 강자의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캠브리지 오디오의 댁매직은 이번에도 마술 같은 능력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비록 과거와 달리 MQA로 인해 강제 변신을 하게 된 느낌도 없지 않지만, 이런 변화는 캠브리지 오디오 뿐만이 아니다. dCS, CH Precision 등의 하이엔드 업체들도 MQA와 유사한 응답 특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디지털 필터를 앞다투어 내놓으며 버전업을 이루었다. 그런 하이엔드들과 마찬가지로 캠브리지 오디오도 과감하게 예전의 기술이나 설계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으로 기술적 변화를 꿰한 것이다. 실제로 댁매직 200M은 그에 걸맞은 소리의 변화와 진화를 일구어냈으니 말이다.

    물론 이 DAC가 완벽하지는 않다. 사운드적인 장점은 듣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탁월한 기능성은 인정하지만 리모컨이 없는 점과 이로 인한 조작감의 불편함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성능과 사양은 이 가격대 제품들 중 단연 탑 클래스라 할 수 있다. 하이파이의 초심자들이라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시도할 만한 입문형 DAC의 최강자가 또 다시 등장했다.


    제품사양

    DIGITAL TO ANALOGUE CONVERTERS Dual ESS ES9028Q2M DACs
    DIGITAL FILTER Selectable, Fast – Slow – Short delay
    FREQUENCY RESPONSE 10Hz to 50kHz (±1dB)
    THD+N @ 1KHZ 0DBFS <0.0005% (A-Weighted)
    SIGNAL TO NOISE RATIO >115dB (A-Weighted)
    CROSSTALK @ 10KHZ < -110dB
    OUTPUT IMPEDANCE <50 Ohms (unbal), <100 Ohm (bal)
    MAX. OUTPUT LEVEL (UNBALANCED) 2.1V rms (fixed or variable – user selectable)
    MAX. OUTPUT LEVEL (BALANCED) 4.2V rms (fixed or variable – user selectable)
    DIGITAL INPUT WORD WIDTHS SUPPORTED 16bit (Bluetooth), 16-24bit (Optical, Coaxial), 16-32bit (USB)
    DIGITAL INPUT SAMPLING FREQUENCIES SUPPORTED 44.1kHz to 96kHz PCM, DoP64 (Optical), 44.1kHz to 192kHz PCM, DoP64 (Coaxial), 44.1kHz to 768kHz PCM, Native DSD 64x to 512x, DoP 64x to 256x (USB)
    MQA COMPATIBILITY Full decoding (Core + Renderer)
    BLUETOOTH v4.2, A2DP profile, SBC and AptX codecs
    HEADPHONE OUTPUT THD+N < 0.001% at 1kHz 0dBFS @ 100mW into 32ohm
    HEADPHONE OUTPUT S/N > 115dB (A-Weighted)
    MAX OUTPUT POWER >300mW @ 32ohm, >65mW @ 150ohm
    FREQUENCY RESPONSE 10Hz – 50kHz (±1dB)
    RECOMMEND HEADPHONE IMPEDANCE 10 Ohm to 600 Ohm
    MAX POWER CONSUMPTION 12W
    COLOUR Lunar Grey
    DIMENSIONS (HXWXD) 52 x 215 x 191mm
    WEIGHT 1.2kg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다인오디오 컨투어 60i – 겉은 그대로 속은 새롭게, 뉴 컨피던스 기술로 진화하다

    다인오디오 컨투어 60i – 겉은 그대로 속은 새롭게, 뉴 컨피던스 기술로 진화하다

    새로 발매된 다인오디오의 컨투어 시리즈가 완전 개편된 것은 지난 2016년의 일이다. 그로부터 5년이 되는 지난해에 새롭게 개정판으로 바뀐 ‘컨투어 i’ 시리즈가 지난해 말에 발매되었다. 과거 컨투어 시리즈는 거의 10년 넘는 롱셀러로 쉽게 바뀌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모델 체인지다. 제품명의 숫자 끝에 ‘i’ 하나 붙인 변화만큼이나 외형상 변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좀 더 다양했던 2016년 컨투어의 다양한 마감 옵션에 비해 새로운 컨투어 i 는 마감의 선택지가 훨씬 줄어들어 새 컨투어는 블랙 하이 글로스, 월넛 우드, 그레이 오크 하이 글로스의 3가지 마감이 전부다. 한 마디로 눈으로 볼 수 있는 차이는 없는 셈이다.

    하지만 새로운 컨투어 i 는 생김새와는 다르게 다인오디오가 내놓은 스피커들 중 가장 최신예 스피커이다. 정규 모델이 아닌 헤리티지 스페셜만 제외하면 가장 최신예 모델로, 기술면에서는 가장 최신의 다인오디오 스피커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담긴 가장 진보된 다인오디오 스피커인 셈이다. 즉, 눈으로 보이는 변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는 스피커 드라이버와 캐비닛 그리고 크로스오버 같은 기술적인 내부 변화가 가득 담겨있다는 의미다.

    다인오디오의 음향측정시설 ‘주피터’

    쥬피터가 찾아낸 2016년 컨투어의 약점들

    기술적 변화의 중심은 매번 강조하는 스토리인 다인오디오 연구실의 중심이 되는 ‘쥬피터’에 있다. 불과 몇 십 분 만에 스피커의 모든 물리적 음향 특성을 분석해내는 거대한 스피커 측정 기술이 담긴 주피터 룸은 일주일 이상 걸리던 스피커 특성 분석을 한 시간 내에 처리해버린다. 수 차례의 반복적인 프로토타입 테스트는 스피커의 성능을 한 차원 높이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2016년 컨투어는 이러한 쥬피터 룸의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개발, 발매된 제품이다. 쥬피터 룸 이후 등장한 여러 스피커 시리즈들은 첨단 컴퓨터 측정 기술로 최적의 성능이 구현되었지만, 2016년 컨투어는 그런 기술적 총애가 입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스피커 시리즈의 완전한 재구축이 완료되자 다인오디오는 쥬피터 직전에 발매된 2016년 컨투어를 쥬피터 룸에 넣고 샅샅이 점검하고 특성을 분석했다. 다행히도 기본 캐비닛 설계에는 큰 약점이 없었다. 대신 쥬피터 이후 등장한 스피커들에 담긴 신세대 드라이버 기술들을 컨투어에 새롭게 적용하고 이에 맞춰 크로스오버를 재구축하는 과정을 거쳐 2020년형 컨투어인 ‘컨투어 i’가 탄생된 것이다.

    드라이버에서 크로스오버까지, 속살에 담긴 기술적 변신들

    컨투어 60i는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앞서 설명했듯이 오리지널 컨투어 60과 외형적으로는 동일하다. 그렇다면 쥬피터가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가? 신형 컨투어 60i는 크게 4가지의 변화와 개선을 이루어냈다. 첫째는 새로운 트위터인 에소타2i 트위터의 도입이며, 둘째는 캐비닛 내부의 격벽 구조의 개선이며 세 번째는 우퍼의 새로운 설계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전면적인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설계에 있다.

    에소타 3의 기술을 이식시킨 에소타 2i

    신형 컨투어 i 시리즈에 장착되는 트위터는 전작에 사용되었던 에소타 2를 진화시킨 에소타2i 트위터이다. 새로운 에소타 2i는 앞서 발매된 이보크 시리즈와 뉴 컨피던스 시리즈의 에소타 3 트위터에 사용된 기술들인 헥시스(Hexis) 돔과 마그넷 및 드라이버 후면의 백체임버 설계 기술들을 그대로 이식받았다. 따라서 에소타 3는 아니지만, 에소타의 하이엔드 사운드 퍼포먼스에 트위터 내부음을 물리적으로 제거, 소멸시키는 기술을 더해 훨씬 또렷하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얻게 되었다. 즉, 뉴 컨피던스 보다는 훨씬 저렴하면서도 에소타 특유의 개성과 퍼포먼스는 뉴 컨피던스에 버금가는 성능을 이끌어낸 것이다. 물론 컨투어 i 시리즈의 가격은 저렴함과 거리가 멀지만, 뉴 컨피던스의 가격에 비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거의 뉴 컨피던스에 필적하는 사운드 퍼포먼스를 이끌어낸 점에서 가성비를 높인 셈이다.

    새로운 미드레인지 챔버 설계

    컨투어 i 시리즈 중에서도 60i만의 특별한 점은 캐비닛 내부에 새로 설계된 미드레인지 챔버에 있다. 2웨이 구성의 20i와 2.5웨이 구성의 30i와 달리 60i는 3웨이 구성으로 중역 재생을 별도의 미드레인지가 담당한다.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자체는 전작인 60의 미드레인지에서 바뀌지는 않았다. 대신 하나의 인클로저 내부가 그대로 공유되던 60과 달리 60i 에서는 미드레인지를 별도로 분리한 전용 챔버 속에 분리 및 격리 구조로 설치했다. 새로 설계한 미드레인지 전용 챔버는 다인오디오의 프로페셔널 액티브 모니터인 Core Performance 시리즈 개발에서 얻은 캐비닛 설계 노하우를 이식시킨 결과물이다. 분리된 미드레인지 인클로저는 스피커 내부에서 발생되는 공진, 드라이버 후면의 진동 문제를 제거하여 훨씬 명료하고 투명한 중역 재생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작과 달리 훨씬 스무드한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의 유기적 대역 밸런스까지 이끌어냈다고 한다. 당연히 컨투어 60i도 전작이 비해 더 중역의 순도가 높아졌음을 물론이다.

    뉴컨피던스의 우퍼를 이식시킨 올 뉴 우퍼

    세 번째 진화의 결과물은 우퍼이다. 컨투어 i 시리즈의 20i와 30i는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들을 스파이더를 노맥스의 새로운 소재로 바꾸어 성능 개선을 했다. 이와 달리 60i는 우퍼 자체를 완전히 새로 설계를 했다. 60i에 장착된 2개의 우퍼는 모두 대폭 커진 새로운 초강력 마그넷이 투입되었다. 여기에 글라스파이버 소재의 포머 위에 완전히 다른 보이스코일이 더투입되었다.알루미늄 대신 구리로 보이스코일을 바꿔버린 것이다. 여기에 20i, 30i 와 같은 노맥스의 스파이더가 더 해진 것은 물론이다. 전작의 우퍼와는 완전히 다른 우퍼가 된 것이다. 이런 설계의 변화와 소재 교체는 사실 뉴 컨피던스의 우퍼를 그대로 컨투어 시리즈에 맞춰 옮겨 놓은 것이다. 구리가 알루미늄 보다는 무거워서 강력한 저음을 내려면 좀 더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새로운 마그넷과 포머 소재의 교체로 무게와 이동 질량에 대한 문제를 대체하고 더 정확한 저음을 낼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를 통해 훨씬 타이트고 단단하고 빠른 저음을 들려줄 수 있게 되었고, 대음량에서도 기민하면서도 파워풀한 저음을 들려주게 되었다. 덕분에 우퍼와 미드레인지가 더 유기적이며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전면적으로 새롭게 설계된 뉴 크로스오버

    이러한 모든 기술적 진화는 고역, 중역, 저역의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 당연히 개선된 드라이버들의 성능에 맞춰 60i의 크로스오버는 완전히 새로 설계되었다. 아랫 모델인 20i나 30i도 크로스오버의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2웨이나 2.5웨이인 두 모델들은 전면적인 재설계 보다는 트위킹에 가까운 개선형 설계 변화였다. 하지만, 60i는 완전히 새로 설계된 크로스오버가 탑재되었다. 새로 도입된 미드레인지 전용 챔버와 노맥스의 스파이더가 더해진 우퍼는 크로스오버 주파수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했고, 이에 맞춰 크로스오버 설계가 새로 이루어진 것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우퍼와 미드레인지로 60보다 좀더 높은 300Hz에서 우퍼와 미드레인지의 오버랩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훨씬 더 플랫하고 유기적인 대역 통합이 이루어졌고, 미드레인지의 하한선이 줄어든 만큼 중역의 노동 강도가 덜해져서 더욱 중역의 명료도와 투명도가 높아진 것은 자명한 결과일 것이다.

    겉모습은 전작과 달라진 것이 없는 만큼 가격의 상승에 대해 의구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런 기술적 배경을 알고 나면 컨투어 60i에 대한 성능의 개선이 거꾸로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를 위해 마스터사운드의 Smart 845 인티 앰프를 준비하고, 소스 기기로는 루민의 T2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사운드는 매우 명쾌하며 다이내믹하다. 전작인 60과 1:1 비교는 할 수 없었기에 딱히 성능의 개선 포인트가 이것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누가 들어도 금방 알 수 있을 만큼 보컬이나 악기들의 사운드의 매우 명징하고 또렷하고 투명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다인오디오의 장점이라 할 만한 저음의 깊이감이나 양감도 충분했지만, 확실히 뉴 컨피던스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현대적인 빠르고 다이내믹스를 높이 살린 정밀한 저음 재생이 컨투어 60i의 장점이라 할 만했다. 88dB 감도와 4옴 임피던스의 스펙은 요즘 스피커로서 절대 난해하지 않은 사양으로, 테스트에 사용한 Smart 845 앰프로도 충분히 큰 음량과 단단하고 안정적인 저음 재생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를 들으면 컨투어 60i는 매우 입체적이며 큰 사운드스테이지로 대형 스피커 다운 스케일을 선사한다. 새로운 트위터와 투명도가 순도가 높아진 중역 덕분에 악기의 분리도나 보컬의 음색 그리고 무대의 심도 모두 훌륭하다. 하이클래스에서 하이엔드 가격으로 올라선 컨투어의 성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초저역의 오르간 재생도 어렵지 않게 들려주는데, 부밍이나 둔탁함을 보여주지 않는 모습은 새로운 다인오디오적 사운드가 지닌 장점이다. 특히 총주에서도 심도와 무대의 입체감을 유지하며 대음량을 소화하는 모습에서 이 스피커의 성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고고 펭귄(Gogo Penguin)의 라이브 앨범인 는 코로나 시기의 위로 차원에서 단행된 애비로드의 스튜디오 2에서 벌인 라이브 공연을 수록한 음반이다. 꽤나 넓은 무대의 입체감과 드럼의 다이내믹스가 잘 실린 현대적 재즈 녹음이다. 음반 중 ‘Kora’를 들으면 드럼의 킥을 비롯한 다양한 음들이 컨투어 60i에서는 매우 임팩트하면서도 단단하고 깊이있는 저음으로 기분 좋은 리듬감으로 재현되었다. 키보드의 명징한 톤 그리고 베이스의 연주도 전혀 머드해지거나 흐릿함없이 또렷하게 재생되어 흐트러짐없는 사운드로 깨끗한 음악 재생을 들려준다.

    군더더기 없는 깨끗함과 명료함은 보컬에서도 빛을 발한다.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에서는 매우 섬세하고 얇디얇은 보컬의 음색을 지나치게 가늘지도, 지나치게 밝아짐 없이 딱 듣기 기분 좋은 음색과 적절한 중역의 두께감으로 그려낸다. 또한 자칫 지나친 밝기로 거슬리게 들릴 수 있는 높은 중역과 낮은 고역의 부근의 소리들이 절대 공격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투명하고 매끄럽게 재생되는 것은 개선된 미드레인지 퍼포먼스와 에소타 2i 트위터의 장점일 것이다.

    정리

    5년 만에 진화된 새로운 컨투어는 기대와 달리 외적 변화는 거의 없다. 이름도 불과 ‘i’ 하나 더 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환골탈태한 다인오디오의 스피커 시리즈들의 최종 종착역으로 등장한 새로운 컨투어는 내실에 충실한 기술적 진화와 사운드 퍼포먼스의 개선으로 컨투어 시리즈를 새로운 하이엔드 입문의 시발점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다소 무겁고 어두운 색상의 마감 밖에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으로 보인다. 예전과 같은 화이트 글로스 마감 처럼 훨씬 더 세련되고 도회적인 분위기의 옵션이 있다면 개선된 사운드와 같은 현대적 이미지를 공간에 어필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사운드이고 색상은 개인적 취향이니 단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컨투어는 뉴 컨피던스에 이어 다인오디오의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 더욱 투명하고 세련되며 보다 단단하며 빠르고 정확한 저음으로 음색에 이어 음상에서도 세련미가 더해진 새로운 다인오디오 사운드의 완성판을 컨투어 60i에서 만날 수 있다. 하이엔드와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사운드의 결합은 유서 깊은 덴마크 스피커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이 되고 있다.


    제품사양

    스피커타입 : 3way Bass reflex rear ported
    우퍼 : 2x 23cm MSP
    미드레인지 : 15cm MSP
    트위터 : 28mm Esotar2i
    감도 : 88dB (2.83V / 1m)
    임피던스 : 4 Ω
    주파수응답 (± 3 dB) : 28Hz – 23kHz
    크로스오버 : 300 / 4500Hz
    무게 : 54.3kg
    크기(WHD) 255 x 1330 x 420mm
    수입원 : 태인기기(주) www.taein.com
    문의 : 02-549-0717 / 우측하단 네이버톡톡

  • 판테온 – 범상치 않은 디자인 속에 담긴 놀라운 사운드 퍼포먼스

    판테온 – 범상치 않은 디자인 속에 담긴 놀라운 사운드 퍼포먼스

    ‘이거 제법인데!’ 얼마 듣지 않고서 바로 튀어나온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기이하게 생긴 스피커로 보일 수 있겠고, 누군가에게는 매우 아름답게 생겼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는 스피커, 바로 판테온에 대한 첫 반응이 그랬다. 판테온은 모든 것이 담긴 올인원 오디오이자 스피커이다. 요즘 가장 핫하고 가장 판매가 많은 대중적인 오디오 아이템이 바로 이 분야인데, 드비알레의 팬텀이나 루악의 R 시리즈가 특별한 디자인과 훌륭한 사운드로 눈과 귀를 만족시키며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덕분에 우후죽순으로 이런 류의 스피커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정작 디자인과 음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훌륭한 퀄리티의 올인원 스피커는 소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런 제품들을 보면 기대감보다는 걱정과 한숨부터 나오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런데, 사운드를 듣자 마자 자세를 고쳐잡고 집중하게 만드는 괴력(!)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다. 이 달걀처럼 생긴 스피커가 말이다.

    멀티미디어 스피커가 아닌 하이파이 사운드 퀄리티

    판테온의 첫 작품인 ‘판테온 1’의 사운드는 매우 흥미롭고 놀라웠다. 간단한 셋업을 하고 음악을 듣자마자 그저그런 스피커가 아님에 충격을 받았다. 일단 탁월한 중저역, 세련된 고역의 디테일, 넓게 펼쳐지는 음상과 거침없이 쏟아내는 다이내믹스와 대음량의 향연까지. 이 정도의 사운드 퍼포먼스라면 멀티미디어 스피커들과 승부를 할 제품이 아니라, 하이파이 시스템을 대체할 만한 잠재력을 지닌 스피커로 보아야 할 것이다. 

    Marcus Miller - Laid Black

    대개 이런 스피커들이 가요나 팝 같은 대중적인 음악에서나 빛을 발할 뿐, 재즈, 클래식 같은 본격적인 음질 평가가 주를 이루는 장르에서는 실체의 민 낯을 드러내지만 판테온은 그 반대다. 가요나 팝 같은 음악에서 충분히 제 성능을 보여주고, 본격적인 하이파이 녹음으로 두들겨보면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내준다.

    예를 들어 마커스밀러의 ‘Trip Trap’ 같은 곡을 들으면 리드미컬한 베이스의 연주를 힘없이 양감을 과하게 풀어놓는 멀티미디어 스피커들과 달리 정확한 리듬의 탁월한 연주로 저음의 리듬을 하이파이 오디오스럽게 짚어낸다. 드럼이나 금관 악기가 한 곳에 쏟아져 나오는 총주에서도 소리가 붕괴되는 일없이 악기들의 구분을 명쾌하게 그려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 같은 초저역 에너지의 오디오파일 녹음도 제법 스케일감 넘치는 사운드로 들려준다. 하이파이 시스템들도 쉽지 않은 초저역 팀파니의 타격도 꽤나 깊고 강력하게 뿜어낸다. 관악기가 더해진 울림도 나름 입체적인 무대의 울림으로 그려낸다. 이는 판테온 바닥에 설치된 서브우퍼와 전용 파워 앰프의 큰 역할 덕분이다. 이런 스피커들이 대개 2.1 구성의 ‘스테레오 스피커+서브우퍼’ 모양새를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퀄리티 퍼포먼스를 보여준 제품은 루악이나 드비알레 같은 스피커 뿐이다. 이제 여기에 판테온이 도전장을 내고 어깨를 나란히 하려하는 셈이다.

    웅산 woong san

    보컬 재생도 훌륭하다. 웅산의 ‘I Love You’ 같은 녹음을 들으면 웅산이 지닌 감성과 녹음에 담긴 디테일들이 명쾌하게 그려진다. 라디오같은 보컬이 아니라 제대로 된 하이파이 시스템에서 듣는 사실적인 선명도, 해상력이 담긴 세련된 중역의 보컬 사운드가 나오는 것이다. 하이파이 보다는 대중적인 녹음인 아이유의 ’라일락‘ 에서도 장점이 드러난다. 다양한 색채로 녹음한 각기 다른 개성을 담아낸 트랙들을 모두 개성적인 사운드로 아이유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중저가 멀티미디어 스피커들이 일관된(?) 사운드로 모든 음악을 동일하게 재생하는 것과 달리 녹음의 개성을 하나하나 풀어내어 들려주는 것이다.

    한 마디로 판테온은 평범한 일체형 올인원 스피커들과 격을 달리하는 하이파이급의 올인원 오디오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사운드 퍼포먼스라면 드비알레나 루악도 긴장해야 할 것이다.

    호주, 프랑스를 넘나드는 다국적 기술과 디자인의 결합

    도대체 처음 보는 스피커에서 어떻게 이런 사운드 퀄리티를 만들 수 있었을까? 브랜드이자 제조업체인 판테온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상반기였다. 간단한 홈페이지 하나에 묘한 디자인의 사진 몇 장으로 시작된 이 스피커는 그 실체를 알기 어려웠다. 지난해 말부터 공식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알게 된 이들의 실체는 겉으로 보였던 회사의 모양새 보다 남다른 기술과 컨셉을 갖고 치밀하게 설계된 디자인, 사운드를 제품으로 완성해낸 스마트한 집단이라는 사실이었다.

    호주에 본거지를 둔 판테온의 설립자는 오랜 세월, 유명 명품 가전과 세계적인 백색 가전을 설계한 경력을 지닌 엔지니어이자 사업가 ‘오렌 아다니(Oren Adani)’라는 인물이다. 그는 오랜 세월 여러 제품들을 설계해왔지만, 본격적으로 자신 만의 아이디어와 컨셉을 담아 새로운 스피커이자 오디오를 만들기 위해 판테온을 설립했다고 한다. 해외 인터뷰에서 판테온의 시작이 실제 로마에 있는 판테온이라고 브랜드이자 제품의 시작이 판테온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로마에서 판테온을 보았을 때, 원형으로 된 초대형 석조 건물, 한 가운데에 솟은 돔 그리고 그 사이로 펼쳐 내려오는 햇빛. 공간에 펼쳐지는 빛의 산란과 조화 그리고 그 공간에서 함께 펼쳐지는 울림 풍부한 사운드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거기에서 판테온 스피커의 영감을 얻고 스피커 설계가 시작되어 실제 스피커인 판테온이 탄생된 것이라고 한다.     

    명품 디자인을 입은 스피커

    앤 클레어 보토(Anne-Clare Bottos)
    앤 클레어 보토(Anne-Clare Bottos)

    대개 이런 류의 제품들은 스토리에 맞춰 겉만 그럴싸하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판테온은 그렇지 않았다. 이 제품의 완성을 위해 그는 소수 정예의 팀을 꾸렸다. 일단 코스메틱 디자이너로 ‘앤 클레어 보토(Anne-Clare Bottos)’를 불러왔다. 그녀는 루이비통, 카르티에, 지방시 같은 세계적 명품들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인물로 이번에는 특별히 오디오 제품에 명품 디자인의 예술적 감각을 넣는 임무를 받게 되었다.

    오디오 설계 엔지니어가 아닌 명품 산업 디자이너이자 여자의 입장에서 그려낸 새로운 스피커는 네모난 사각형 박스가 아니라 거실이나 가정 환경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릴 만한 프렌치풍의 오브제 같은 디자인의 곡면형 구조의 스피커 외관을 갖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보기 좋은 이유로 달걀 형태의 스피커를 만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디오나 음향은 전혀 모르면서 모양만 설계한 것이 아니다. 달걀의 형태는 직선 구조가 없는, 유선형 디자인으로 사운드의 회절 간섭을 고려한 어쿠스틱스를 감안한 물리학에 기초를 둔 디자인이라고 한다. 순간, 비비드 오디오의 로렌스 디키가 떠올랐을 정도로 판테온의 디자인은 굉장히 진보적이며 깊은 물리학과 음향학적인 배경이 있는 음향 설계의 결과물인 것이다.

    포컬 스피커 기술이 낳은 사운드

    아름다운 캐비닛과 함께 중요한 실제 사운드 재생을 담당한 스피커 부분 설계는 프랑스의 스피커 설계 엔지니어 ‘아드리엥 스타코비치(Adrien Stachowicz)’가 맡았다. 아드리엥은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3년 동안 프랑스의 세계적 스피커 업체인 포컬에서 스피커 설계 엔지니어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2010년에 독립하여 자체적인 스피커 디자인 회사를 차리고 여러 업체의 스피커 설계를 해온 인물로 스피커 드라이버에서 액티브 스피커의 크로스오버와 회로 설계까지를 담당했다고 한다. 여기에 전자 회로 설계로 일생을 보내온 설립자 오렌 아다니의 기획과 관리하게 모든 것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어 최종적인 제품으로 판테온 스피커가 탄생된 것이다.

    이런 배경을 알고 보면, 이 스피커가 단순히 달걀 형태에 모양새만 이쁘게 만들어서 판매를 목표로 한 ‘무늬만 스피커’ 같은 제품이 아님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애초에 로마의 판테온에서 시작된 스케치를 기반으로 명품 디자이너의 세련된 제품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4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최종 디자인을 온전하면서도 완전한 제품으로 현실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생산 기법을 개발하는 과정이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스피커의 곡면 디자인을 자랑하는 캐비닛은 기존 MDF 같은 소재가 아니라 나무 소재더 더해진 천연 레진와 ABS 합성 수지를 복합적으로 사용한 특수 소재이다. 이를 통해 자유로운 곡면 형태의 성형이 가능한 구조체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고, 고강도의 스피커 캐비닛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스피커의 무게가 20kg가 훌쩍 넘는데 직접 만지거나 움직여 보면 얼마나 단단한 제품인지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360도 입체적 사운드

    곡면형 디자인의 숨은 의도는 또 하나 있다. 바로 360도 사운드 재생이다. 원형으로 설계된 제품 답게 제품 내부에 담긴 스피커들은 전면으로만 소리를 내는 일반 스피커와 달리 공간 전체로 소리를 뿜어내는 원리에 맞춰 동작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 이 스피커는 스피커 하단에 2개의 6.5인치 우퍼를, 스피커 상단에는 각각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탑재되어 있다. 게다가 트위터는 0.75인치 실크 돔을 측면에 앞 뒤로 2개씩 총 4개가 장착되었고, 미드레인지는 4인치 페이퍼콘으로 좌우 곡면에 하나씩 장착되어 있다. 스피커를 구동하는 앰프도 우퍼에는 각각 130W의 Class D 앰프가 사용되었으며, 서브우퍼를 위한 크로스오버는 DSP로 설계되어 있다. 이와 별개로 중고역에는 각 채널에 70W 앰프가 탑재되어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를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 모든 회로는 디지털 기반에 액티브 크로스오버로 동작한다.

    무선 재생에 걸맞은 다양한 스트리밍과 블루투스

    이처럼 강력한 스피커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가장 쓰기 편하고 대중성이 높은 스피커가 되기 위해 기능에 있어서는 가장 일반적인 음악적 소스들을 모두 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블루투스와 스트리밍이다. 간단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블루투스 연결을 하면 AAC나 aptX 코덱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몇 분만에 해결되는 전용 앱의 셋업을 거치면 판테온을 와이파이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Tidal이나 스포티파이 재생이 가능하고, DLNA 방식으로 각종 음악 파일들의 재생도 가능해진다. 한 마디로 가장 대중적인 음악 소스들은 모두 재생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3.5mm 입력이 제품 바닥에 준비되어 별도의 케이블로 연결하면 외부 아날로그 소스들도 판테온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제품의 하단부에 전원스위치 및 전원단자, 이더넷, 3.5파이 인풋 포트가 있다.

    스테레오에서 멀티룸까지, 뛰어난 확장성

    판테온이 지닌 또 하나의 특징은 확장성이다. 기본적으로 1개의 스피커로도 음악 감상에 충분하지만 1개를 더 추가하여 2개를 페어링 시키면 한 쌍의 스테레오 오디오 시스템으로 확장이 된다. 마치 드비알레의 팬텀이 그런 것 처럼, 2개의 판테온을 놓으면 완벽한 무선 스테레오 하이파이 올인원 시스템이 구축된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판테온을 더하면 멀티룸 시스템으로 한 단계 더 확장되어 최대 8대까지 하나의 판테온 오디오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여러 방에서 다양한 음악을 각자 또는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물리학에서 최신 네트워크 스트리밍에 이르는 기술과 명품 디자인을 맡아온 디자이너의 감각까지 더해진 덕분에 판테온은 기존의 일반적인 올인원 멀티미디어 스피커들과는 전혀 다른 퍼포먼스로 차별화된 디자인에 걸맞은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리모컨 부재의 아쉬움

    하지만, 이 스피커도 첫 제품답게 아쉬운 점은 피할 수 없다. 성능보다도 기능적인 부분인데 바로 리모컨의 부재다. 애초부터 무선 스피커라는 컨셉으로 개발된 것은 이해가 되지만, 모든 동작이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즉, 음악을 재생하는 동안 항상 앱을 실행시켜 놓고 볼륨을 조작하든 음악 재생을 정지하거나 다시 시작하든 해야 한다. 모두 앱으로 말이다. 이런 제품들은 써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앱 하나로만 모든 조작을 하기란 말처럼 편하지 않다. 사실 가장 큰 문제가 볼륨 조정인데 그때마다 폰이나 태블릿을 찾아서 조작하기는 매우 불편하다. 물론 제품 상단에 터치식 버튼들이 이쁘게 새겨져 있지만, 매번 스피커로 뛰어가서 음악을 켜고 끄고 또는 볼륨을 높이고 줄이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향후에라도 리모컨이 제공된다면 훨씬 더 제품의 사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다.

    판테온 Pantheone

    정리

    오디오 업계에서는 다소 변방에 가까운 호주에서 태어난 신작 판테온은 절대 초보스럽지 않은 제품 기획과 설계 그리고 탁월한 기술과 만듦새로 올인원 스피커 분야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각형이 고착화된 국내 시장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탁월한 사운드 퍼포먼스는 그런 논란을 간단히 잠재울 만한 힘이 된다. 과거 청소기 논란이 있었던 드비알레의 팬텀도 매우 성공적인 제품이 된 것을 보면 꼭 곡면형 스피커 디자인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정설은 아닐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디자인에 걸맞게 음질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리고 기능적으로 얼마만큼 사용자 편의성이 반영되어 있는지가 기기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게 만든다. 판테온의 탁월한 사운드는 그런 논란을 모두 잠재우고 멀티미디어 올인원 스피커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부문에서 절대 저렴한 제품은 아니지만, 사운드를 직접 경험하고 나면 그에 걸맞은 가격을 충분히 지불할 만한 탁월한 성능을 지닌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라 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놀라운 능력을 직접 만나보시길 권한다.


    제품사양

    Materials
    Hand Made Polished Resn, ABS Plastic & High Quality Acoustic Fabric

    Control
    Power On/Off
    Alexa Assistant voice control

    Volume control
    Track Control : Play/Pause, next/previous
    Mode : Wifi / Bluetooth / Aux
    Amazon Alexa control : Request / Privacy
    Pairing : BT pairing / Wifi pairing

    Streming Services
    Spotify connect, Amazon music/ Airplay, Apple Lossless Audio format(ALAC), AAC, AAC-LE, HE-AAC v2, MP3

    Connectivity
    Aux input : 1x minijack
    Network : 1 x Ethernet 10/100M RJ45
    Multiroom : Max rooms 8
    App : iOS & Android

    Wifi : Band 802.11b/g/n 2.4GHz
    Streaming rate up to 24bit/192K

    Bluetooth
    Bluetooth version 4.2

    Amplifiers
    400W Class D amp
    built-in DSP 2x130W for subwoofer
    2 x 700W for midrange/tweeter

    Units
    Subwoofer : 2 x 6.5″ high excusion design
    Midrange : 2 x 4″ coated paper cone
    Tweeter : 4 x 0.75″ silk dome

    Frequency response
    33-22kHz

    Dimensions
    653 x 460 x 437mm

    Net weight
    25kg

    Included in the box
    Pantheone I
    Power Cord
    Bag Cover
    Quick start guide

    수입원 :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오디오넷 WATT – 새로운 과학으로 태어난 오디오넷의 하이엔드 인티 앰프

    오디오넷 WATT – 새로운 과학으로 태어난 오디오넷의 하이엔드 인티 앰프

    지난 2016년 발표된 오디오넷의 왓트(WATT)는 오디오넷의 플래그십이자 레퍼런스인 과학자 시리즈의 일원으로 발표된 인티 앰프이다. 성공적인 제품의 탄생에 비해 이 시리즈는 오디오넷에게는 가슴 아픈 존재라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있다. 2014년은 오디오넷이 창업 20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였다. 특별히 20주년 기념작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오디오넷은 다음 세대를 위한 차세대 하이엔드 개발 프로젝트를 이때 착수하기 시작했다. 비용은 잊고 오직 최고의 성능을 갖는, 오디오넷이 보여줄 수 있는 오디오의 기술의 결정판을 내놓겠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특별한 시리즈에 걸맞게 오디오넷은 산업 디자인계의 거장으로 애플 컴퓨터와 소니 베가 TV 등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하르트무트 애슬링거에게 외장 디자인을 맡길 정도였다. 2년에 걸친 개발 끝에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과학자 시리즈라는 컨셉으로 일련의 하이엔드 모델로 공개가 되었다. 2016년 CES에서 최초로 공개된 워킹 샘플의 프로토타입은 기존의 오디오넷과는 매우 다른 새로운 디자인과 억대의 가격표로 클라스가 다른 오디오넷의 시작을 알렸다.

    오디오넷의 운명을 가른 과학자 시리즈

    오디오넷 Humbolt
    오디오넷 훔볼트(Humbolt)

    하지만, 프로토타입에서 실제 양산 제품으로 발매되기까지 1년여의 추가적인 시간이 소모되었고, 그 동안 개발비에서 마케팅 비용까지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회사를 뒤엎었다. 여기에 새로운 도전을 삼아 2016년에는 본거지였던 보훔을 떠나 수도인 베를린으로 회사와 생산 설비를 이전하여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결국 2018년 하반기에는 모든 것이 중단되며 부도 처리가 될지 새로운 투자자를 모집하여 되살아날지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다행히도 새로운 자본의 힘으로 회사의 정상화에 성공한 오디오넷은 다시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왔다. 이와 함께 과학자 시리즈의 미완결로 남아있던 레퍼런스 인티 앰프인 훔볼트(HUMBOLT)도 완성되며 플래그십 레퍼런스 제품군인 과학자 시리즈가 완결되며 판매가 시작되었다.

    오디오넷 와트 (Audionet WATT)

    과학자 시리즈의 미니어처, 왓트

    인티 앰프 왓트의 리뷰에 약간 벗어난 듯 보이는 오디오넷의 이야기를 언급한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바로 그 럭셔리한 새로운 플래그십의 개발 과정의 하나로 탄생된 것이 왓트이기 때문이다. 왓트가 공식적으로 발표와 함께 발매된 것은 2016년 중반이었다. 과학자 시리즈의 프리앰프인 스턴과 모노 블록 파워 앰프인 아이젠베르크의 공개와 함께 플래그십의 서브 모델로 등장한 것이 CD 플레이어 플랑크, 전원 장치 암페어 그리고 인티 앰프인 왓트였다. 억대의 플래그십이 중심이 된 프로젝트의 목표 그리고 레퍼런스에 대한 홍보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각이 되지 않고, 조용히 함께 발표되었던 것이 이 2가지 서브 레퍼런스 제품들이었다. 즉, 플랑크과 왓트는 스턴이나 아이젠베르크 같은 새로운 모델들의 기술들을 그대로 차용했다. 대신 비용 부담이 큰 섀씨 등의 외형 디자인은 에슬링거가 설계한 억대 모델들의 고가 섀시 대신 기존 클래식 시리즈의 디자인과 사양을 최대한 공유하여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으로 또 다른 레퍼런스를 내놓은 것이다.

    오디오넷 와트 (AUDIONET WATT)
    오디오넷 와트 (AUDIONET WATT)

    강력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만듦새

    왓트의 외형을 보면 기존 클래식 시리즈의 인티 앰프인 SAM G2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인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가능하면 기존 클래식 시리즈의 섀시를 공유하는 개념으로 디자인된 것이 왓트의 섀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SAM G2와 왓트는 많은 차이가있다. 왓트는 더 비싼 항공기 소재용 고급 알루미늄 소재로 전체 섀시를 만들었다. 전면 패널와 바닥 등의 두께가 12mm 이며 상판은 이보다 얇은 6m 두께 타공 처리된 알루미늄 패널로 디자인되어 있다. 게다가 SAM G2와 달리 전면이나 상판에서 일체 나사를 볼 수 없는 매끄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오직 뒷면과 바닥에만 나사들이 배치된 구조로 설계되어 마치 CH Precision의 제품들이 그랬던 것처럼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마감을 자랑한다. 다만 소박하며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해 기존 클래식 시리즈의 제품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점이 유일한 약점이라면 약점일 것이다.

    왓트의 프리앰프 회로의 기본 뼈대를 제공하는 클래식 시리즈의 최상위 프리앰프, PRE G2. 초고속 광대역의 신호 처리를 자랑한다.

    클래식의 플래그십 PRE G2 프리앰프를 담아내다

    외형 디자인과 달리 앰프 내부의 설계는 왓트를 위해 개발된 새로운 인티 앰프 회로 설계가 등장하게 되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인티 앰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왓트는 클래식 시리즈의 플래그십이었던 PRE G2 프리앰프와 모노블럭 파워 앰프인 MAX의 기술 대부분을 밑그림으로 설계되었다. 오디오넷 앰프 기술의 뼈대가 되는 ULA(Ultra Linear Amplifier) 회로그 사용되었지만, 왓트의 회로는 스턴과 아이젠베르크의 설계에서 얻은 신세대 ULA와 회로를 사용했다. 즉, 앰프 회로의 버전의 새로운 플래그십에 맞춰져 있다는 이야기다.

    프리앰프 회로는 PRE G2에서 시작된 옵토 커플러와 고정밀 저항 그리고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이용한 정밀 볼륨 회로의 최신 버전이 탑재되었고, 개선된 ULA 회로를 기반으로 프리앰프부의 응답 특성이 무려 1.5GHz에 달한다. 이런 광대역의 응답 특성은 20kHz에 불과한 가청 대역과는 무관한 스펙을 위한 스펙으로 여기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와 같은 광대역의 응답 특성은 앰프 회로의 피드백과 관련이 있다. 광대역의 응답 특성은 피드백 시간을 거의 ‘0’에 가깝게 만들어 피드백의 오차와 앰프의 디스토션 수치를 엄청나게 낮춰주고 안정적인 앰프의 동작을 이끌어낸다. 이 정도의 스펙은 CH Precision의 L1 이나 소울루션의 725 프리앰프의 광대역 응답 특성보다도 2배나 높은 수치이다. 그 만큼 정교한 피드백 설계와 낮은 디스토션을 갖춘 놀라운 과학 기술의 결정판이라는 이야기다.

    MAX, 아이젠베르크 그리고 왓트의 파워 앰프

    파워 앰프도 아이젠베르크의 그것을 차용한 설계로, 규모를 인티 앰프에 맞춰 슬림하게 줄여 놓았다. 사실 이 앰프의 회로적 뼈대는 클래식 시리즈의 레퍼런스인 MAX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MOSFET로 설계된 출력단은 좌우가 완전히 분리된 듀얼 모노 형태의 ULA 회로로 설계된 Class AB 앰프가 책임진다. 뛰어난 리니어리티와 구동력을 자랑하는 신세대 ULA 파워 앰프 회로는 채널당 8옴 167W에서 2옴 443W까지 리니어한 출력 배가가 이루어진다. 이처럼 임피던스 저하에 따라 2배 가까운 출력의 리니어한 배가가 가능한 것은 앰프의 회로 만큼 전원부의 탁월한 설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슬림한 인티 앰프지만 내부에는 3개의 토로이덜 트랜스포머가 담겨있다. 입력단에서 전압 증폭단까지의 전원을 담당하는 50W급 토로이덜 트랜스포머 1개와 좌우 채널의 출력단에 전기를 공급하는 개별 출력단 전용 전원으로 각각 700W급 토로이덜 트랜스포머가 1개씩 준비되어 있다. 전체 전원 콘덴서의 용량도 200,000uF이나 되며, 최대 출력시에는 900W의 전력이 소모된다.

    앰프 설계의 입력에서 출력까지 전 과정은 풀 DC 커플링 방식으로 일체의 콘덴서가 신호 경로에 존재하지 않는다. 회로는 파워 앰프와 프리앰프, 전원부 등의 모듈별로 분리 기판 설계가 되어있는데, 회로를 연결하는 모든 배선재는 은선에 금을 입힌 실버 골드 케이블만만을 사용했다. 또한 기판의 신호 경로 패턴에도 금도금 처리를 더해 고순도 신호 전송 경로를 만들어 놓은 점도 왓트의 하이엔드적인 설계의 특징이다. 이 외에도 모든 부품들은 철저히 하이엔드 오디오에 걸맞은 부품들만을 선별하여 사용했다. 스피커 터미널도 후루텍의 로듐 도금 소재 부품이며, 전원 퓨즈 또한 로듐 도금이 된 퓨즈를 사용했다.

    오디오넷 와트 (AUDIONET WATT)
    왓트의 입출력 단자들. 순수한 아날로그 인티 앰프로 3개의 RCA 입력과 1개의 XLR 입력을 제공한다. 유일한 옵션으로 포노 앰프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순수한 아날로그 인티 앰프를 목표로

    기능적으로 인티 앰프 왓트는 특별한 것이 거의 없다. 요즘 유행하는 유니버설 인티 앰프들처럼 이더넷, 블루투스 같은 입력을 고사하고 광, 동축, USB 같은 디지털 입력은 아예 없다. 오히려 이 앰프는 다기능성을 강조하는 기능형 앰프가 아니라, 억대의 분리형 앰프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응축시켜 설계하려는 순수 아날로그 재생형 음질 지향형 인티 앰프이다. 오직 음질만을 최우선시한 하이엔드 인티 앰프인 것이다. 유일하게 기능적 장점이 있다면 별매 옵션으로 제공되는 MM/MC 포노 앰프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B&W의 노틸러스용 크로스오버 필터 및 EQ 설계로 세계적 명성을 거둔 오디오넷 답게 이런 포노 앰프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정평이 난 성능을 자랑한다. 오디오넷의 포노 앰프는 왓트의 성능과 용도를 아날로그 재생으로 넓혀주는 장점이 된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다인오디오의 헤리티지 스페셜과 ATC의 SCM100 SE 스피커를 사용했으며 소스 기기로는 브링크만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나이키스트 mk2를 사용했다.

    왓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오디오넷의 전매 특허와 같은 매우 투명한 스테이징과 흐트러짐 없는 단단하고 스피디한 저음으로 탄력넘치는 사운드에 있다. 다인오디오의 특별판인 헤리티지 스페셜 같은 북쉘프 스피커에서 꽤나 단단하고 힘이 느껴지는 임팩트한 저음을 여유롭게 뿜어내준다. 다인오디오와 오디오넷은 레퍼런스적인 조합인 이유기도 하지만 왓트의 성능이 범상치 않은 하이엔드 인티 앰프의 능력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힘과 여유 그리고 깊은 심도를 자랑하는 스테이징이 뛰어난 것은 ATC의 SCM100 SE 같은 대형 스피커에서도 변함이 없다. 헤리티지 스페셜과 달리 훨씬 큰 12인치 우퍼가 담긴 플로어스탠더에서 적절한 양감과 깊이감이 실린 저음을 힘들이지 않고 술술 풀어내며 흐트러짐 없는 저음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왓트의 놀라운 힘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고감도 미드레인지가 들려주는 굉장히 높은 선명도와 해상력은 왓트와의 조합을 통해 빛을 발한다. 보컬 위주의 곡이든 클래식 대편성이든 또는 어쿠스틱한 재즈 녹음이든 왓트는 음악이나 녹음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녹음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눈 앞에 옮겨다 놓는다. 특히 ATC SCM100 SE와 보여준 사운드는 매우 현대적인 투명도와 입체감을 멋지게 살려 줄 뿐만 아니라 대형 우퍼가 주는 안정감과 깊이는 저역까지 제대로 이끌어내는 탁월한 힘과 지구력을 보여준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 처럼 초저역 에너지가 실린 녹음을 들으면 저음의 깊이와 팀파니 타건의 박력, 에너지를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운드를 눈 앞에 펼쳐 놓는다. ATC의 12인치 우퍼에서는 힘과 깊이를 몸으로 느낄 정도로 여유롭게 그려내고, 헤리티지 스페셜에서는 단단하고 힘찬 저음으로 정확한 리듬 그리고 북쉘프 스피커에서 쉽게 느끼기 어려운 저음의 에너지를 멋지게 뽑아내 준다. 훨씬 큰 스케일의 스피커처럼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왓트의 능력을 정말 매력적인 장점이다.

    존 루터의 <레퀴엠> 중 ‘피에 예수’에서도 투명하고 거대한 음상이 인티 앰프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사운드스테이지로 상당한 입체감, 심도를 보여준다. 여기에 초저역의 오르간까지도 전혀 힘들이지 않고 재생해내는 능력은 보너스다. 시청 공간이 7m x 8m 규모의 공간임을 감안하면, 이런 공간에서 대형 스피커를 제대로 울려주는 능력만으로도 와트가 지닌 힘과 스케일 그리고 다이내믹스가 어느 정도 인지 제대로 알 수 있다.

    보컬의 질감이나 색감 또한 매우 정확하게 표현해주는데,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erss’ 같은 곡을 들으면 지나치게 밝아지거나 높은 해상력으로 너무 소리가 얇게 변질되는 현상도 없다. 애초부터 정확하고 정밀한 사운드로 유명한 업체답게 세련된 디테일과 정확하고 선명도 높은 음색 그리고 밝기나 색이 크게 변하지 않는 내추럴한 성향의 중립적이고 투명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헤리티지 스페셜에서는 새로운 에소타 3 트위터와 에비던스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덕분에 매우 유려한 색채와 더불어 자칫 가늘고 얇아질 수 있는 보컬을 세련된 중역의 안정된 톤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보컬과 중역 재생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ATC에서도 매우 단단하고 선명한 보컬로 중역의 높은 정보량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사운드를 선사해주었다.

    미립자감이 느껴지는 디테일과 세련된 고역의 표현은 보컬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현악기의 아날로그적 색채를 과장되거나 변색되지 않은, 딱 듣기 좋은 음색으로 정확한 사운드로 재현해준다. 특히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판타지> 중 ‘Sonate op.12′ 같은 곡을 들으면, 바이올린이 지닌 아날로그적 감성이라 부를 만한 현의 매끄럽고 온도감이 실린 질감을 아주 사실적으로 재현해낸다.

    적당히 온기가 실린 녹음의 특성 위에 바이올린이 들려주는 현의 질감과 피아노 타건의 목질감 같은 부분들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공간이 지닌 현장의 공기 냄새,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해준다. 헤리티지 스페셜이나 SCM100 SE가 지닌 해상력과 위상 특성과 맞물려 녹음의 모든 것을 대단히 사실적으로 있는 대로 재현해준다.

    정리

    오디오넷의 하이엔드 인티 앰프인 와트는 기존 클래식 시리즈의 SAM G2 같은 인티 앰프가 아니라, 새로운 플래그십 레퍼런스인 과학자 시리즈의 기술과 사운드 퀄리티에 맞춰 오디오넷 인티앰프의 사운드 퍼포먼스를 한 차원 높여놓은 진정한 하이엔드 인티 앰프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매우 오디오넷스러운 단정하고 평범한 디자인의 외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두꺼운 고급 알루미늄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뛰어난 만듦새의 섀시는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새로움보다는 오디오넷의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이 앰프가 지닌 뛰어난 성능이 상대적으로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 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기능성이다. 이 앰프는 애초부터 스트리밍이나 디지털 같은 요소는 완전히 배제한 제품이다. 순수 아날로그 성능에 초점을 맞춰, 극한에 가까운 플래그십의 성능을 일체형으로 구현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디지털이나 스트리밍 같은 단어는 이 앰프와 어울리지 않는다. 가격적으로는 고가의 하이엔드 인티 앰프지만 기능면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는 말이다. 물론 애초부터 디지털이나 올라운드 기능의 유니버설 인티 앰프가 왓트의 기획의도는 아니니 그것을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좀 더 디지털 친화적인 요소가 있었다면 훨씬 더 빛을 발할 제품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단점아닌 단점으로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왓트는 하이엔드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앰프의 출발점이 된다. 오디오넷의 기술적 명성을 울트라 하이엔드로 도약시킨 새로운 과학자 시리즈의 모든 에센스가 담긴 하이엔드 인티 앰프의 역작이라 부를 만하다. 오직 최고 사운드의 하이엔드 아날로그 앰프 본연의 능력을 최우선으로 앰프를 찾는다면 인티 앰프의 하이엔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가장 탁월한 결정판으로 추천할 제품이 바로 왓트이다.


    제품사양

    파워 출력 : 8Ω @ 167W, 4Ω @ 284W, 2Ω @ 443W
    입력단자 : 3 x RCA, 1 x XLR
    프리 아웃 :  1 x RCA
    주파수 응답 :  0.3 – 650,000 Hz (-3 dB)
    THD+N : < -98 dB @1 kHz, 100 W / 4 Ω
    SNR : > 106 dB (A-weighted)
    크기(WJD) : 430 x 130x 450 mm
    무게 : 25 kg
    수입원 : 태인기기(주)
    제품문의 : 02-549-0717

  • 오디오아날로그 푸치니 – 마에스트로에 준하는 탁월한 가성비

    오디오아날로그 푸치니 – 마에스트로에 준하는 탁월한 가성비

    오디오 아날로그의 푸치니는 입문기 정도의 인티 앰프로 시작하여 중급 모델로 진화해왔다. 그리고 기념작으로 나온 푸치니 애니버서리는 중저가 인티 앰프가 아니라 환골탈태하여 하이엔드적으로 진화한 완전히 다른 앰프이다. 변화의 핵심은 완전히 다른 신설계 회로에 있다. 과거의 푸치니와 달리 푸치니 애니버서리의 설계는 오디오 아날로그 본사 인근에 위치한 에어테크 랩이라는 엔지니어링 전문 업체가 맡았다.

    2012년부터 오디오 아날로그와 공동 개발을 해 온 에어테크 랩은 20주년을 기념에 걸맞게 푸치니의 설계를 원점에서부터 재고했다. 완전히 새롭게 피드백을 제거한 회로를 목표로 하되 로컬 피드백을 적절히 섞어 피드백 유무의 장점만을 이끌어냈다. 피드백 제거를 통해 훌륭한 사운드 퀄리티와 사운드스테이징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에 하모닉 디스토션이 약간 있긴 하지만 청감상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피드백이 없는 회로 설계를 구현해냈다. 회로는 입력부터 출력까지 스테이지마다 모두 개별 분리된 회로 기판을 나누었고, 일반 PCB보다 2배 두꺼운 동판 PCB에 금도금 처리까지 입혀 신호 전도율도 대폭 높였다. 출력단은 하이엔드 앰프들이 사용하는 ON 세미컨덕터의 파워 트랜지스터가 담당하는데, 이는 플래그십 인티 앰프인 마에스트로 애니버서리와 같은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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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는 오디오 아날로그다운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음에 한층 다이내믹한 힘과 리드미컬한 저음 재생 능력을 더하여 인상적인 스피커 컨트롤 능력을 들려준다. 낮은 저음의 리듬들을 어렵지 않게 툭툭 뽑아내면서 명료한 리듬을 흐트러짐 없이 유지한다. 피드백 제거 덕분에 중급 인티 앰프들이 높은 음량에서 드러내는 딱딱한 고역 강성의 흔적 같은 것도 찾아볼 수 없다. 오디오 아날로그 다운 음색과 온도감을 적절히 유지하며 하이파이 어조의 힘과 에너지 사이에서 기분 좋은 균형감을 유지한다. 과거의 푸치니 같은 저렴한 인티 앰프로서의 가성비가 아니라, 푸치니 애니버서리는 마에스트로에 준하는 하이엔드 인티 앰프의 뛰어난 성능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탁월한 가성비로 추천할 만한 훌륭한 인티 앰프이다.

    본 기사는 월간오디오 21년4월호에 기고된 컨텐츠입니다.
    written by 성연진 (하이파이매거진 편집장)


    제품사양

    가격 : 610만원
    실효 출력 : 80W(8Ω), 160W(4Ω), 300W(2Ω)
    아날로그 입력 : RCA x 4, XLR x 1
    S/N비 : 110dB
    트랜스포머 : 700VA
    크기(WHD) : 44.5 x 12 x 39cm
    무게 : 15.5kg
    수입원 : 태인기기
    제품문의 : 02-549-0717

  • 스마트 액티브로 다시 돌아온 캔톤 스마트 레퍼런스 5K

    스마트 액티브로 다시 돌아온 캔톤 스마트 레퍼런스 5K

    독일의 하이파이 스피커 캔톤이 다시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캔톤은 포컬이나 보스처럼 대중적인 스피커 브랜드로 하이파이 스피커에서 홈시어터 스피커를 여러 가격대에 걸쳐 다양한 시리즈를 내놓는 독일산 스피커이다. 기본적으로 입문형부터 고가의 하이엔드 모델들까지 4가지 정도의 스피커 시리즈를 갖추고 있으며, 그 중 최상위 모델이 되는 것이 바로 레퍼런스 K(Reference K) 시리즈이다. 레퍼런스 K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드라이브 유닛들을 사용하여 차별화된 성능을 자랑하는 데, 그 핵심은 세라믹 텅스텐 소재로 만든 미드레인지와 우퍼에 있다. 산화 알루미늄 소재의 세라믹에 텅스텐 입자를 더한 은빛 컬러의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높은 출력에 대응하며, 매우 단단하며 뒤틀림없는 피스톤 모션으로 정확한 사운드를 구현한다고 한다. 또한 서라운드 에지도 주름이 들어간 굴곡진 타입의 특수 서라운드 에지를 더해 드라이버의 움직임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한다. 산화 알루미늄의 세라믹 소재는 트위터로 이어져, 레퍼런스 K 시리즈는 캔톤 만의 특별한 세라믹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리뷰 제품은 이런 레퍼런스 K 스피커가 아니라, 이름 앞에 ‘Smart’ 라는 단어가 추가된 ‘스마트 레퍼런스 K’이다. 몇 년 전부터 캔톤은 자사의 패시브 스피커들에 새로운 무선 액티브 기술을 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입문형 시리즈 및 중급형 시리즈에 걸쳐 다양한 모델들에 무선 액티브 기술을 접목시켜 스피커들을 현대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에 맞는 일체형 오디오 시스템으로 진화시켜왔다. 그 시작은 중급 이하 모델들에서 시작되었는데, 성공적인 판매에 힘입어 캔톤의 최상위 시리즈인 레퍼런스 K에 무선 액티브 기술을 적용한 것이 바로 스마트 레퍼런스 K 이다. 리뷰 모델은 레퍼런스 K의 중간 모델에 해당하는 K5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올인원 액티브 스피커로 변모시킨 모델이다.

    스마트 레퍼런스 5K는 레퍼런스 5K를 모체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물리적 구성은 동일하다. 세라믹 트위터와 세라믹 텅스텐 소재의 7인치 미드레인지, 8인치 우퍼가 탑재된 패시브 스피커에 스마트 무선 기술과 Class D 파워 앰프 그리고 DSP 모듈을 추가했다. 패시브에는 없던 디스플레이가 스피커 전면에 추가되었고, 외부 소스 연결에는 aptX HD 사양의 블루투스를 비롯하여 USB Audio, 광, 동축 같은 디지털 입력과 아날로그 RCA 입력을 제공한다. Class D 앰프에 맞춰 드라이버의 임피던스 사양을 조정하여 주파수 응답을 넓고 평탄하게 최적화 시켰다고 한다. 앰프 모듈은 순간 최대 출력 600W의 파워를 쏟아낼 수 있으며 정격 출력으로는 300-400W 사이를 오간다. 4개 드라이버를 구동하는 4채널 Class D의 대출력 앰프는 네거티브 피드백을 최소화시키고 EQ 조정을 통해 스무드한 일체형 풀레인지 스피커 시스템 구성으로 동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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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의 사양은 단순 스테레오 무선 액티브 오디오 시스템이지만, 캔톤 스마트 시리즈에 별매 옵션인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를 추가하면 한 단계 더 진화한 시스템으로 탈바꿈한다. 스마트 커넥트에는 크롬캐스트 빌트-인과 더불어 돌비 애트모스와 DTS-HD 같은 서라운드 디코딩 기능이 제공되며, ARC 기능이 더해진 HDMI 입출력 단자들까지 제공되어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 기능을 더할 수 있다. 스마트 커넥트와 스피커 간의 연결은 무선으로 24비트 디지털 신호 전송이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멀티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확장시킬 수 있게 된다. 한 마디로 2채널 네트워크 오디오에서 넷플릭스 재생에 최적화된 돌비 애트모스 멀티채널 서라운드 시스템까지 24비트 사양의 디지털 무선 올인원 시스템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셈이다.

    테스트에는 알로의 디지원 스트리밍 트랜스포트에서 동축 출력을 스피커에 직접 연결하고, 타이달을 비롯한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청에 임했다.

    외형이 주는 위압감이나 형태와 달리 스마트 레퍼런스 5K는 고역 끝에 강한 엣지감 같은 것이 없고 중역은 매우 도톰하고 진하며 절대 차갑거나 건조한 소리를 내뱉는 법이 없다. 오히려 자연스럽고 적절한 온도감이 실린 매끄러운 톤의 부드럽고 유려한 중역을 중심으로 단단하고 파워풀한 중저역이 뒤를 받쳐 준다. 액티브 스피커들의 장점인 저음의 안정감은 이 스피커에서도 변함이 없다. 덕분에 전면에는 크고 안정감 넘치는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가 펼쳐지며 캔톤이 직접 개발한 트위터의 만만치 않은 성능은 세밀하고 예리한 디테일들을 놓치지 않는다. 대개 이런 류의 액티브 스피커들은 큰 소리만 낼 뿐 음악적으로는 무덤덤하거나 시끄럽기만 경우가 많지만, 캔톤은 그런 인식을 날려버릴 만큼 음악적인 사운드의 액티브 스피커 성능을 선사한다. 이 정도 레벨의 올인원 액티브 스피커는 흔치 않다.

    다시 국내에 입성한 캔톤의 시작점이 되는 스마트 레퍼런스 5K는 그 동안 잊고 있던 독일 하이파이 스피커의 탁월한 퍼포먼스에 현대적인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까지 추가되어 요즘 시장에서 가장 핫한 올인원 하이파이 및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추후 스마트 커넥트를 통한 서라운드의 영역까지 기대해 본다.

    본 기사는 월간오디오 21년 4월호에 기고된 컨텐츠입니다.
    written by 성연진 (하이파이매거진 편집장)


    제품사양

    가격 : 1,800만원
    구성 : 3웨이
    실효출력 : 600W
    인클로저 : 베이스 리플렉스형
    디지털입력 : 옵티컬 x 1, 코엑셜 x 1, USB B x 1
    디지털출력 : 코엑셜 x 1
    아날로그 입력 : RCA x 1, XLR x 1
    사용유닛 : 우퍼(2) 19.2cm 세라믹 텅스텐, 미드레인지 17.4cm 세라믹 텅스텐, 트위터 2.5cm 알루미늄 옥시드 세라믹
    재생주파수대역 20Hz – 40kHz
    크로스오버 : 220Hz, 3000Hz
    임피던스 4-8옴
    블루투스 APT-X 지원
    크기 : 26.5 x 108.5 x 40.5cm
    무게 : 35.5kg
    수입원 : 다미노(주) 02-719-5757

  • 서그덴 ANV-50, Class A 인티 앰프의 새로운 변화

    서그덴 ANV-50, Class A 인티 앰프의 새로운 변화

    Class A 하이파이 앰프의 산 역사인 영국의 앰프 업체 서그덴은 1967년부터 지금까지 Class A를 벗어난 적이 없다. Class A의 제창자답게 서그덴 앰프들의 사운드는 뜨거운 열기와 지치지 않는 힘으로 탁월한 음악성을 자랑한다. 커다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와 넉넉한 평활 콘덴서 같은 전원부를 중심으로 한 영국제 앰프의 대명사가 지난 2018년, 창사 50주년을 기념으로 다소 새로운 변신을 보여주었다. 애니버서리 모델인 Masterclass ANV-50은 50주년 이름에 맞춰 출력을 8옴 기준 채널당 50W, 4옴 기준 100W 를 제공하는 인티 앰프인데, 중요한 것은 출력이 아니라 전원부에 있다.

    서그덴 (Sugden) ANV-50

    무엇보다도 ANV-50의 사운드적 장점은 저음에 있다. 스피디하게 개선된 회로적 변신에 걸맞게 사운드 또한 타이트하며 단단한 저음을 들려준다. 임피던스가 낮거나 감도가 낮은 현대적 스피커들을 듣더라도 힘들어하는 법이 전혀 없다. 풍부한 양감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빠르고 정확하게 끊어내는 저음의 정확한 리듬 표현을 이끌어낸다. 탁월한 댐핑 능력으로 찰지고 흐트러짐 없는 저음을 들려주는 것이다. 깨끗한 저음으로 전체 음상의 입체감과 깊이감도 매우 깨끗하고 투명하며, 중역의 다채로운 색채를 유려하게 그려낸다.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듣더라도 하이파이적 즐거움과 감성적인 음악성을 동시 만족시켜주는 서그덴의 ANV-50은 Class A 인티 앰프의 새로운 변화와 진화를 느끼게 해준다.

    본 기사는 월간오디오 21년 4월호에 기고된 컨텐츠입니다.
    written by 성연진 (하이파이매거진 편집장)


    수입원 : 다미노
    제품문의 : 02-549-0717 |네이버톡톡

  • 다인오디오 헤리티지, 오디오넷 SAM 20 SE 매칭

    다인오디오 헤리티지, 오디오넷 SAM 20 SE 매칭

    다인오디오는 대표적인 기념 모델 시리즈를 갖고 있는 업체로 5년 주기로 역사적 기념작을 내놓고 있다. 25주년 기념 스페셜 25, 30주년 기념 사파이어 그리고 지난 2016년에는 스페셜 40이 그 증거이다. 항상 한정 판매의 히트 모델의 역사가 2021년에도 이어졌다. 45주년 기념작인 헤리티지 스페셜이다. 과거의 애니버서리 모델들은 주로 남다른 디자인과 새로움을 보여주는 미래 지향적인 설계였다면, 이번에 발매된 45주년 모델은 헤리티지라는 모델명이 의미하듯이 다인오디오의 명성을 만들어 준 크래프트, 컨투어 1.3SE 같은 역사적 영광의 결과물들을 되새겨 보는 형태로 등장하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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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리티지 스페셜은 보는 순간 20-30년 전의 다인오디오를 떠올리게 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를 기념하는 디자인이지만 단순히 오리지널을 복원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외형은 철저히 옛날스러운 생김새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기술들은 과거의 것이 아닌 다인오디오의 최첨단 하이엔드 신기술들의 쇼케이스이다. 대표적인 증거가 트위터이다. 헤리티지 스페셜의 트위터는 뉴 컨피던스 시리즈를 위해 새로 탄생된 에소타3 트위터를 사용했다. 겉모습은 과거 오리지널 컨피던스에서 썼던 에소타 T330D 이지만 실제 속 내용은 에소타 3이다. 헤리티지라는 컨셉에 맞춰 에소타3 트위터의 전면 알루미늄 플레이트만 T330D 모양으로 바꾼 것이다.

    다인오디오 헤리티지 스페셜

    헤리티지의 에소타3 트위터는 실크돔 뒤에 배치된 헥시돔, 강력한 에어로다이내믹 네오디뮴 마그넷 시스템 그리고 배압을 제거하는 백체임버 까지, 바로 뉴 컨피던스의 에소타3 트위터이다. 미드베이스 유닛도 에비던스 플래티넘의 18cm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억대의 바로 그 다인오디오 에비던스 플래티넘의 드라이버이다! 게다가 내부에 메스를 가해 소재를 바꾸고 마그넷도 네오디뮴과 페라이트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마그넷 시스템을 사용하여 동작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심지어 뉴 컨피던스와 뉴 컨투어i 시리즈에서 선보인 비대칭 구조의 새로운 노멕스 스파이더를 사용하여 콘지의 운동 능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제동력까지 더했다. 이 작은 북쉘프에 다인오디오 초하이엔드 스피커의 기술들을 모두 넣었다.

    오디오넷 SAM 20 SE 전면부

    그렇다면 이 작은 거인의 하이엔드 포텐셜을 제대로 터뜨려줄 짝은 무엇이 좋을까? 항상 해외 오디오쇼에서 다인오디오를 레퍼런스로 들고 나오는 오디오넷이 추천 1순위이다. 자사의 럭셔리 라인업인 스턴 프리앰프와 아이젠버그 모노블럭 파워 앰프 발표때 부터 항상 다인오디오의 에비던스를 애용해왔다. 게다가 오디오넷에서도 헤리티지 스페셜과 비슷한 컨셉으로 만든 앰프가 있으니 바로 SAM 20 SE가 그것이다. 오디오넷 20주년 기념 인티 앰프로 겉만 봐서는 SAM G2의 재포장 정도로 보이지만, SAM 20 SE도 내부를 보면 오리지널 SAM 인티 앰프와는 완전히 다르다. 훔볼트, 왓트 같은 새로운 과학자 시리즈 앰프에서 개발된 새로운 MOSFET 기반의 앰프 회로로 SAM과는 현저히 다른 앰프로 완성되었다. 뿐만이 아니라 오디오 전용으로 엄선한 고음질 마이카 콘덴서나 골드/실버 합금의 하이엔드급 배선재 등 하이엔드 모델용 부품만을 투입하고 전원 콘덴서 용량도 늘려 전류 공급 능력을 높였다. 덕분에 실제 체감적 구동력과 다이내믹스의 개선을 과학자 시리즈 수준으로 높인 스페셜한 앰프가 바로 SAM 20 SE 이다. 마치 일반 세단을 컨셉 스포츠카로 바꾼 듯한 SAM 20 SE는 그에 걸맞는 탁월한 구동력과 스케일을 자랑한다.

    SAM 20 SE의 현대적인 스피드과 컨트롤 능력은 헤리티지 스페셜이 지닌 투명하고 세련된 사운드와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낸다. 외형은 고풍스럽지만, SAM 20 SE가 구동하는 헤리티지는 매우 세련된 입자감의 세밀한 디테일로 음의 텍스쳐들을 화려하게 그려낸다. 그러면서 엣지감이나 자극감이 전혀 없는, 유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중고역으로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사운드를 선보인다. 뉴 컨피던스의 현대적인 하이엔드의 중고역의 음색과 세련미가 이 작은 스피커에서도 다시 한 번 재현된다. 저음역의 힘과 리듬감 또한 인상깊다. 뉴 컨피던스의 단단하고 흐트러짐 없는 저음의 임팩트한 에너지와 정교한 리듬 재현으로 다이내믹스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전체 음색이 기계적이거나 건조하게 흐르지 않고 자연스러움 속에서 고해상도와 하이스피드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이 이 두 조합의 장점이다. 바로 헤리티지 스페셜과 SAM 20 SE의 뛰어난 시너지가 여기에 있다. 이 외에도 넓고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의 재현은 스피커는 사라지고 크고 입체적인 무대만 눈 앞에 남겨 놓는다.

    작지 않은 역사를 기념하는 다인오디오와 오디오넷의 스페셜 조합은 최첨단 기술과 역사적 가치를 하나로 담아낸 훌륭한 사운드의 조합이다. 두 회사의 최정점에 올라선 기술력과 사운드 퀄리티를 가장 심플하게 즐기면서도 가장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물론 가격표에도 특별한 부분이 있지만, 이 가격에 이런 퍼포먼스라면 하이엔드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는 바겐세일의 한정판이라 부를 만하다. 꼭 한 번 경험해봐야 한 스페셜한 사운드가 여기에 있다.

    본 기사는 월간오디오 21년 4월호에 기고된 컨텐츠입니다.
    written by 성연진(하이파이매거진 편집장)


    수입원 : 태인기기
    제품문의 : 02-549-0717 |네이버톡톡

  • 플레이백 디자인 브랜드스토리 – DSD 그리고 디지털 오디오 신호 처리의 산 역사

    플레이백 디자인 브랜드스토리 – DSD 그리고 디지털 오디오 신호 처리의 산 역사

    Part. 1

    CD에서 SACD까지, 디지털 오디오의 모든 것을 내 손으로.

    스위스 출신의 엔지니어인 안드레아 코흐는 디지털 신호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이다. 195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 남달랐다. 어린 시절부터 소위 만지작거리는 일에는 꽤나 재능이 뛰어나서 수많은 취미를 즐겼다. 갖고 놀던 대부분의 장난감(?)이 기계와 전자 제품들이었으니 어떤 성향의 아이였는지는 금방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코흐 본인은 일반적인 아이들과 달리 기계나 전자 제품들을 뜯고 조립하는 것처럼 매우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일들에서 스스로 해내는 큰 성취감과 재미를 느꼈었다고 설명했다. 기계와 전자 제품 뿐만이 아니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음악 녹음, 피아노 연주, 사진, 전자 회로 설계, 비행기 프라모델 제작 등의 다양한 취미가 그의 유년기를 장식했다. 그의 호기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심지어 빈티지 차량들을 복원해내는 기계 작업까지 이어져 오늘날에도 차량 복원 작업은 절대 손을 내려놓지 못하는 취미라고 밝혔다.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교. 안드레아가 다녔던 이 학교는 아인슈타인, 폰 노이만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다녔던 유럽 최고의 명문이다.

    대부분의 오디오 전문가들이 그렇듯이 안드레아 또한 음악에 대한 열의는 상당히 높았다. 음악이 인생의 일부분이라 거침없이 말할 정도로 유년시절부터 음악 연주나 음악 감상이 생활의 일부였다. 이런 열정 덕분에 그는 전문 음악인이 아닌 이상, 대학 진학 당시 자신의 진로로 전자 공학을 선택했으며, 음악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신호 처리 분야를 주 전공으로 택했다고 한다. 안드레아 코흐는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교(Swiss institute of Technology in Zurich) 출신으로 로잔 연방 공과 대학과 더불어 유럽의 MIT라 불리우는 명문 대학 출신이다. 아인슈타인이나 폰 노이만 같은 세계적 과학계 석학들을 배출한 명문으로 스마트한 그의 어릴 적 재능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녹음 재생 편집의 역사, 스튜더. 빌리 스튜더가 1948년 설립한 스위스의 녹음 재생 시스템 전문 업체 스튜더. 안드레아는 대학 시절부터 스튜더를 드나들며 음향 신호 처리의 모든 것을 직접 배우고 익혔다.

    스튜디오의 녹음, 편집, 재생의 레퍼런스, 스튜더와의 만남

    전자공학을 배우며 디지털 신호 처리를 주 전공으로 삼은 덕분에 대학 시절 동안 스위스의 프로용 음향 기기 전문 업체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스튜더를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당시 스위스의 스튜더/레복스는 당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레코더, 믹서 그리고 모니터링 시스템의 대명사였다. 스튜더가 학교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여 있었기 때문에 마치 내 집 드나들듯이 스튜더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어떻게 하면 스튜더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와 고민이 많았었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튜더 본사와 공장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이에 응모하여 스튜더와의 관계를 처음 맺었다고 한다. 기술에 뛰어난 그의 재능 덕분에 이를 알아본 스튜더는 그에게 자주 방문할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자주 스튜더를 드나들면서 회사의 여러 엔지니어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스튜더의 창업자이자 엔지니어였던 빌리 스튜더와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까지 갖게 될 정도였다고 하니, 그의 연구와 개발에 대한 집념과 재능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오디오라는 블루오션의 파이오니어가 되다

    안드레아가 한창 대학을 다니며 스튜더를 드나들던 시절은 1980년에 접어들던 시기였다. 눈치가 빠른 오디오파일이라면 곧바로 CD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1980년은 70년대부터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한 디지털 오디오 녹음과 재생의 시대가 본격적인 시장으로 열리는 시기였다. 이때 안드레아가 대학에서 주 전공으로 공부하던 분야가 디지털 신호처리였으며, 그는 졸업 논문으로 고속 신호 처리 알고리듬을 주제로 연구 중이었다. 당연히 그가 스튜더를 자주 방문하던 이유 중 하나는 실제 디지털 신호를 다루고 제품을 만드는 스튜더에서 뭔가 깊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그의 기대와 달리 매번 스튜더를 방문할 때마다 오히려 본인이 스튜더의 엔지니어들에게 고속 디지털 신호 처리 알고리듬에 대한 원리를 강의처럼 떠드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런 나날들이 지나가면서 당연히 스튜더는 안드레아의 디지털 신호 처리에 대한 재능을 파악하여, 스튜더의 엔지니어로 입사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이때는 아직 졸업을 하지도 않은 대학생의 신분이었음에도 말이다. 그 만큼 안드레아의 DSP와 알고리듬 설계 능력은 탁월했던 것이다. 당연히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안드레아는 스튜더에 입사하여 첫 직장으로 그리고 디지털 엔지니어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의 비동기식 디지털 오디오 샘플레이트 컨버터 개발

    스튜더 레복스의 프로페셔널 오디오 부문 회사인 스튜더에서 정직원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한 것은 1982년이었다. 입사 후 참여한 개발 업무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비동기식 샘플레이트 변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디지털 신호 처리 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재능을 갖춘 안드레아는 샘플레이트 변환 알고리듬 뿐만 아니라 디지털 녹음 및 재생에서 사용되는 각종 디지털 노이즈 제거 알고리듬의 개발을 담당했다. 이런 업무는 그가 대학에서 주전공으로 연구하던 과제와 똑같은 분야로 그가 지닌 지식이 그대로 업무에 100% 투입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가 이런 신호 처리 알고리듬 개발 업무를 맡은 이유는 개발 기술들이 모두 음악을 다룰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아 코흐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디지털 오디오 샘플레이트 컨버터 PDP11. 1비트 방식의 델타 변조 신호 처리를 기반으로 설계된 이 컨버터는 메인프레임에 연결된 테이프 데크를 통해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입력시키고 변환 처리를 했다. 테이프를 통한 디지털 신호 입력과 신호 변환처리에는 하루 내지는 반나절 이상 걸렸다고 한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이라는 시대적 상황은 아직 디지털 오디오의 대중화되기 이전의 시절이였기 때문에 DSP와 신호 처리의 실용적 기술들이 상용화되기 전이었다. 따라서, 기존에 없던 디지털 녹음이나 재생을 위한 어떤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여 만들어서 사용해야만 했다. 이런 개발 작업은 맨 땅에 헤딩하는 도전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스튜더는 디지털 오디오 분야에서 가장 앞선 업체이자 기술 전문 집단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가능했었다.

    한편, 첫 직장에서의 급여는 꽤 적은 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튜더에 다녔지만, 정작 스튜더의 홈오디오 브랜드인 레복스의 하이파이 오디오는 살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레복스의 턴테이블 구하고 나중에는 레복스의 스피커까지 구해서 쓸 수 있게 되었는데, 둘 다 회사에서 개발 장비로 사용했던 것들을 저렴하게 얻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앰프까지 살 여유는 없어서 당시 첫 인티 앰프로 럭스만의 인티 앰프를 구해 본인 스스로의 첫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한다.

    시대를 앞서간 1비트 오디오의 연구

    스튜더에서 안드레아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완전 비동기식 디지털 오디오 샘플 레이트 컨버터가 정식 제품으로 발매된 것은 1984년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샘플레이트 컨버터는 DSD의 원론적 기술인 델타 변조 기술을 사용한 신호 변환 시스템이었다. 즉, 입력된 PCM 신호를 델타 변조를 통해 DSD와 같은 1비트 신호로 만들고 다시 이를 원하는 샘플레이트의 PCM 신호로 바꾸는 변환 시스템이었다. 이미 이때부터 안드레아는 1비트 오디오 신호 재생의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개발된 기술은 특허로 등록되었다.

    샘플레이트 컨버터에 이어 1984년에는 디지털 오디오 신호 압축 및 해제에 필요한 디지털 필터 뱅크 기술을 개발, 이를 제품화에 성공했다. 그가 개발한 첫 디지털 필터 뱅크는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주파수 대역별로 512개로 나누어 오래된 녹음들을 디지털화하면서 발생되는 디지털 노이즈 제거를 하는 데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 이런 디지털 필터 뱅크의 아이디어는 후일 MP3와 돌비 디지털(AC-3) 같은 디지털 오디오 압축 알고리듬의 기본 뼈대가 되는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돌비 디지털의 시발점을 만들다

    이처럼 3년에 걸친 스튜더에서의 연구와 개발은 디지털 오디오에 필요한 모든 알고리듬과 하드웨어 설계 기술들을 직접 체득하고 제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디지털 신호 처리의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안드레아에게 다른 업체들로부터의 제안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1984년, 세계적인 음향 연구소인 미국의 돌비 연구소에서 그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1980년대 중반에 돌비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기술을 전환하려는 단계에 있었다. 70년대에 큰 성공을 거둔 돌비 노이즈 제거 기술과 돌비 서라운드 음향 기술은 모두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이런 노이즈 제거와 멀티채널 오디오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는 것이 당면한 최대 과제였다. 아날로그 회로로 구현되어 있던 돌비의 각종 시스템들을 DSP 신호 처리 알고리듬을 통해 디지털로 동작하는 디지털 기기로 만들어야만 했다.

    돌비 최초의 디지털 신호 처리 프로세서인 DP80. 오늘날 돌비 디지털의 시발점인 돌비 AC-1 인코더로 방송 통신 분야에서의 디지털 음향 전송을 위한 장비로 세계적 성공을 거둔 프로세서였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디지털 오디오 시대에 맞춰 방송국에서도 방송 시스템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돌비는 TV 방송 전송에서 오디오를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오디오로 전송하고 재생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었다. 이때부터 오늘날 MP3 같은 디지털 오디오의 압축 및 해제 기술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그 업무를 맡은 것이 안드레아 코흐였다.

    그가 스튜더에서 개발한 디지털 필터 뱅크 기술이 디지털 오디오 신호의 압축/해제를 다루는 원천 기술로 사용되었다. 여기에 샘플레이트 컨버터에 사용한 1비트 오디오 기술을 더해, 모든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1비트 방식의 델타 모듈레이션으로 동작하는 인코더/디코더 시스템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완제품으로 개발해냈다. 그가 미국의 돌비 연구소에서 3년 동안 개발에 매진한 끝에 완성해낸 이 시스템이 오늘날 돌비 디지털이라 부르는 디지털 서라운드 포맷의 원형이 된 ‘돌비 AC-1(Dolby Audio Codec1)’이었다(지금은 돌비 디지털이라 부르지만, 돌비 디지털의 최초 명칭은 돌비 AC-3 였다). 즉, 돌비 디지털의 코덱 기술의 뿌리가 바로 안드레아 코흐의 작품인 것이다.

    돌비의 AC-1은 TV 방송 전송 시스템에 사용되는 프로페셔널용 디지털 오디오 압축 시스템으로, 돌비가 만든 최초의 디지털 오디오 기기로 방송 음향 장비업계에서 큰 판매고를 올리며 성공을 거두었다. 1986년에는 오늘날에도 폭넓게 사용 중인 돌비 디지털인 AC-3 압축 알고리듬의 원형이 되는 오디오 프로세서 장비를 직접 개발, 제작하였다.

    디지털 음반 제작용 컴퓨터, 세계 최초의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을 만들다

    3년여의 개발을 마치고 그는 모국인 스위스로 돌아왔다. 돌아온 안드레아를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스튜더였다. 다시 안드레아를 영입한 스튜더는 그에게 개발 팀을 꾸려주고 차세대 제품의 개발을 맡겼다.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의 대다수 녹음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있었다. 녹음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던 모든 녹음, 편집 및 모니터링 장비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격변하던 시기였던 것이다. 아직 많지 않은 디지털 녹음 전문 장비의 한계로 인해 녹음기, 믹서, 편집 장비들이 모두 제각각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용되어 혼란의 상태였다. 따라서, 녹음에서 최종 음반까지 전체의 시스템을 모두 디지털로 처리되는 일관된 디지털 오디오 제작 시스템이 필요했다. 안드레아는 이때 스튜더에서 디지털 멀티트랙 테이프 레코더와 하드디스크로 녹음/편집이 가능한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소위 오늘날 녹음 및 편집을 간단히 하나의 컴퓨터로 구현한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을 세계 최초로 만들게 된 것이다.

    48채널 디지털 오디오 테이프 레코더. 80년대 중반, 디지털 녹음의 대중화에 맞춰 48개 채널의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담아내는 테이프 레코더. 개발 뒤, 하드디스크 방식의 레코더로 이어지게 되었다.

    본격적인 매니저로서 그는 프로페셔널 디지털 오디오 테이프 레코더 개발의 총책임을 맡고 시스템 개발을 이끌게 되었다. 이 새로운 디지털 오디오 테이프 레코더는 48채널 DASH 포맷을 1/2인치 테이프에 담는 시스템으로 개발되었다. 2년에 걸친 연구와 개발 동안, 안드레아는 전문 녹음 장비에 하드디스크 기반의 컴퓨터 레코딩 시스템을 만드는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개발과 함께 새로운 개념인 컴퓨터 레코딩 시스템에 대한 시장 개척을 함께 떠맡게 되었다. 새로운 디지털 오디오 레코더의 연구와 개발 업무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유명 레코딩 스튜디오들을 찾아다니며 녹음 현장에서의 음향 처리 기술들을 샅샅히 분석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덕분에 그는 이때부터 녹음 현장에 필요한, 녹음 및 재생에 관련된 디지털 오디오 기술과 음향 기술에 대한 큰 밑바탕이 되는 실무와 이론을 동시에 체득하게 되었다.

    안드레아 코흐가 완성한 세계 최초의 디지털 오디오 워크 스테이션 Dyaxis. CD 시대의 디지털 녹음에 맞춰 녹음부터 편집, 마스터링까지 한번에 처리해내는 음반 제작 시스템 전용 컴퓨터. 매킨토시 컴퓨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오디오 녹음/편집 장치로 오늘날 DAW의 시발점이 되었다.

    스튜더는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스튜더 에디테크라는 미국내의 스튜더 연구소로 설립하고 안드레아를 그 자리에 앉혔다. 미국 스튜더에서 그는 프로페셔널 녹음 현장 및 포스트 프로세싱 작업용으로 당시로서는 초 하이엔드 사양의 신호 처리 능력을 찾춘 궁극의 하드디스크 레코더 개발을 안드레아 코흐에게 맡긴 것이다. 그는 팀을 이끌고 3년 가까운 개발 끝에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는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인 “Dyaxis”를 탄생시켰다. 오늘날에는 대중적인 형태의 제품이지만 당시로서는 꽤나 파격적인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의 모습을 하고 하드디스크 기반의 디지털 레코딩 및 프로세싱이 가능한 놀라운 녹음 장비였다. 이후 업계에서는 ‘Dyaxis’를 흉내낸 여러 종류의 음향 장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Dyaxis는 디지털 녹음 및 음반 제작을 하나로 통합해낸 시스템으로 디지털 음반 제작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소니와 함께 차세대 CD를 위한 Super CD에 도전하다

    1993년에는 프로용 녹음 및 방송 관련 업계에서 큰 명성을 얻게 된 안드레아를 긴급하게 찾은 곳이 있었다. 바로 CD의 창시자였던 소니였다. 80년대 말부터 시작된 20비트 이상의 고해상도 녹음 및 편집 기술의 등장은 16비트 시대에 머무른 CD 규격을 새롭게 진화시키려는 움직임이 가득했다. 소니는 CD 이후 다음 세대를 미디어를 위한 여러 기술들을 개발 중인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차세대 CD를 ‘Super CD’라 불렀다. CD의 성공으로 막대한 로열티를 거머쥔 소니와 필립스를 비롯하여 수 많은 업체들이 차세대 디지털 음반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DSP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안드레아는 소니에게 가장 이상적인 해법이었다.

    세계 최초의 DSD 녹음, 재생, 편집 워크 스테이션 Sonoma. 안드레아 코흐가 소니 재직 당시 완성해낸 SACD 제작용 DSD 오디오 워크 스테이션. 윈도우 PC 기반에 ST 광을 통한 DSD 음원들의 입출력 및 편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SACD 제작용 레퍼런스 시스템. 기기명 ‘소노마’는 소니 연구소가 있던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의 와인 생산 지역인 소노마에서 따온 이름이다.

    1993년, 소니로 스카웃된 안드레아는 플로리다에 있는 소니 음향 센터로 향했다. 그는 소니의 업무용 스튜디오용 프로페셔널 음향 장비들의 고해상도 개발을 책임지며, 다양한 믹싱 콘솔들의 개발을 이끌었다. 소니는 안드레아의 디지털 노하우가 담긴 새로운 제품들로 녹음 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스튜더가 그랬듯이 소니 또한 안드레아에게 소니의 녹음 장비와 디지털 프로세싱 기술 전반을 기획, 개발하는 새로운 팀으로 구축하길 제안했다. 이를 통해 안드레아는 1997년, 샌프란시스코에 새로운 소니 음향 연구소를 설립하여 신기술 개발 기획을 담당했다.

    그가 샌프란시스코의 소니 음향 연구소에서 시작한 차세대 녹음 장비 개발 프로젝트는 다름아닌 오늘날 SACD를 만들게 해준 SACD 녹음 제작 시스템인 ‘소노마(Sonoma)’ 였다. 안드레아 코흐가 진두지휘한 세계 최초의 8채널 DSD 녹음/편집/믹싱을 갖춘 SACD를 위한 DSD 방식의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프로젝트인 소노마는 CD의 시대를 넘어, 차세대 고해상도 녹음 및 고해상도 음반을 위해 소니가 전사적으로 도전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PCM이 아닌 1비트 방식의 DSD 시스템인 소노마는 A/D 컨버터 및 D/A 컨버터의 모든 디지털 회로와 신호 처리 알고리듬이 담긴 프로세싱까지 모든 개발이 안드레아 코흐에게 집중되었다. 그는 DSD가 CD를 뛰어넘는 SACD를 위한 훌륭한 오디오 포맷이 될 수 있도록 아날로그와 다를 바 없는 디지털 신호를 만들고 재생하는 데에 전력투구를 했다. 1차 개발이 완료된 8채널의 소노마 시스템 프로젝트에 이어 소노마를 1대의 PC에서 32채널의 DSD 워크스테이션으로 만드는 것이 2차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소니와 함께 SACD 개발에 뛰어든 만든 필립스와 함께 팀을 이뤄 SACD의 표준 규격을 만들기 위한 SACD 표준화 위원회에 직접 참여했다.

    소노마의 핵심이 되는 DSP 보드. 안드레아 코흐가 설계한 이 회로는 DSD는 편집이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깨버리고, 컴퓨터에서 DSD 음원들의 편집을 가능하게 만들어 DSD 음원과 SACD의 상용화를 현실로 만들었다.

    SACD 표준화와 소노마 확장 프로젝트에서는 그가 오늘날의 플레이백 디자인스로 이어지도록 만들어준 계기가 된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에드 마이트너였다. 에드 마이트너는 프로페셔널 녹음 시스템 개발 경력을 지닌 엔지니어로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넣은 음향 기기 개발 업체인 EMM LABS를 설립한 상태였다. 당시 안드레아가 개발한 디지털 알고리듬과 회로를 기반으로 A/D 컨버터와 D/A 컨버터 하드웨어의 제작을 맡은 것이 에드 마이트너였다. 소노마를 위한 녹음용 컨버터의 개발에서 협업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이후 SACD가 독자적인 포맷으로 홍보 및 마케팅을 하는 이벤트에 항상 함께 다니게 되었다. 그러면서 90년대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당시 가장 업계에서 뜨거웠던 주제인 ‘DVD-Audio vs SACD’ 그리고 ‘PCM vs DSD’의 전쟁터에서 안드레아 코흐와 에드 마이트너는 DSD의 전도사 역할을 하며 기술적 장점과 우월성을 설파했다.

    Part. 2에서 이어집니다.

    본격적인 컨슈머 오디오에 나선 DSD
    기술에 대한 갈증이 부른 홀로서기, PLAYBACK DESIGNS

    플레이백 디자인 제품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