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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적 터치를 더한 캠브리지 블루투스의 진화

CAMBRIDGE AUDIO

MELOMANIA TOUCH

사운드 퍼포먼스로 호평과 성공을 거둔 캠브리지 오디오의 블루투스 이어폰 시리즈인 멜로마니아 에 새로운 모델, 멜로마니아 터치가 등장했다. 오리지널의 성공 덕분에 등장한 새 모델은 완전히 다른 디자인에 제품의 이름과 같은 터치 기능을 추가하고, 한층 진화한 앱과 훨씬 더 길어진 배터리 시간 그리고 전례가 없는 하이 퍼포먼스 모드로 비약적 업그레이드를 이룬 성능을 보여준다.
성연진
이동훈, 캠브리지오디오

오디오파일들에게는 엣지 시리즈 유명한 영국의 캠브리지 오디오는 전통적인 하이파이 기기들만을 주력으로 삼아왔지만 최근들어 다방면으로 움직임을 넓히고 있다. 엣지 시리즈 처럼 하이엔드적 가치를 내세우면서도 요요 같은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 대중적인 멀티미디어 기기들도 내놓고 있다. 게다가 2년 전에는 멜로마니아라는 트루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훨씬 일반적인 오디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하이파이와 달리 시장은 훨씬 넓지만 레드오션으로 변질된 무선 이어폰 시장은 고전적인 하이파이 기기만을 다루던 업체에게는 성공하기 힘든 영역으로 보였지만, 이 영국 오디오 회사는 예상과 달리 좋은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오리지널 모델인 ‘멜로마니아 1’은 내추럴하며 평탄한 사운드로 역시 하이파이 업체다운 음질 위주의 이어폰으로 인식되며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 노이즈 캔슬링 같은 기능들이 차고 넘치는 시장에서 기능적으로는 매우 평범한 이 제품은 기능보다는 순수한 음질에 초점을 맞춘 덕분에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것이다.

터치의 편의성과 인체공학적 설계

성공적이라는 제조사의 자평과 업계에서의 호평을 받은 성능 덕분에 캠브리지 오디오는 2세대 모델로 ‘멜로마니아 터치’라는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신작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라는 기능성이다. 버튼식으로 동작하는 전작과 달리, 넓은 면으로 설계된 새로운 디자인의 이어폰은 정전식 터치로 볼륨 조정에서 재생 및 정지 그리고 통화를 비롯한 각종 기능들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멜로마니아 터치에 맞춰 새로 개발된 전용 앱에 들어가면 총 10가지가 넘는 기능들이 모두 터치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셋팅이 되어 있다. 원치 않으면 앱에서 각 터치마다의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면적인 디자인의 변경으로 완성된 멜로메니아 터치는 설계에 앞서 3000여 가지의 귀 모양에 대한 정보를 설계에 반영하여 백지 상태에서 디자인을 새롭게 완성해냈다. 덕분에 전작에 비해 훨씬 귀에 장착되는 느낌도 편안하게 바뀌었고, 6g이 채 되지 않는 무게까지 더해져 장시간 착용에도 귀에 주는 물리적 부담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자랑한다.

기능보다 훌륭한 음질 중심 설계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기능적 편의성 보다도 훨씬 더 뛰어난 이 기기의 장점은 역시 음질이다. 이름은 멜로마니아로 전작과 같고 터치라는 단어 하나 추가한 것과 달리 제품의 설계는 전면적인 신설계로 완성된 것이 멜로마니아 터치다. 가장 큰 핵심적 차이는 크게 2가지로 정리된다. 첫번째는 드라이버의 변경이다. 전작의 5.8mm의 그래핀 인헨스드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7mm로 크기가 한층 커졌다. 전작의 성공과 음질적 호평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캠브리지 엔지니어들은 다시 그래핀 소재의 드라이버에 대한 재검토와 설계 변경을 통해 드라이버를 새롭게 재구축했다.
커진 것은 단순히 드라이버 뿐만이 아니다. 앰프 전문 업체 답게 캠브리지 오디오는 멜로마니아 터치의 앰프 회로를 크게 2가지 모드로 동작하도록 설계했다. 새로 등장한 이 블루투스 이어폰용 모드는 이름하여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High Performance Audio Mode)’이다.

대개 블루투스 이어폰의 증폭 회로는 퀄컴 등에서 제공하는 기본 칩셋의 회로를 사용한다. 이와 달리 멜로마니아 터치에서는 캠브리지 오디오가 CX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앰프 회로를 이식했다고 설명하는 Class AB 모드의 증폭 회로를 사용하여 그래핀 드라이버가 지닌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블루투스 칩셋에서 제공되는 보편적인 회로는 Class D 방식이다. 아무래도 전력 효율이 높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이나 소형화, 휴대성에 적합하니 대부분이 이 방식을 쓴다. 캠브리지에서도 기본적으로 멜로마니아 터치에 이런 Class D 회로를 사용하고 있지만, 별도로 Class AB 모드를 추가하여 하이파이적인 음질 재생의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 Class D의 기본 동작 모드는 Low Power 모드라고 명명되어 있고, Class AB 동작 모드는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라 명명되어 있다. 동작 모드는 전용 앱을 통해 원하는 모드로 선택하여 동작시킬 수 있다. 실제로 멜로마니아 터치는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로 사용할 경우, 기본 동작에 비해 30% 더 많은 전력 소비가 이루어져 재생 시간이 줄어든다.

편리한 기능과 장시간 사용의 여유

오리지널 멜로마니아에서 개선된 또 하나의 차별점은 재생 시간이다. 케이스 내장 배터리를 포함한 전체 재생시간이 45시간이었던 전작에 비해 멜로마니아 터치는 50시간의 재생 시간을 제공한다. 이어폰 자체는 1회 충전으로 9시간 재생이 가능하며, 케이스의 배터리로는 41시간의 재생이 가능하여 총 50시간 재생이 된다. 다만,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로 동작하게 되면 7시간으로 재생 시간이 줄면서 전체적인 시간이 40 시간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새로 추가된 또 하나의 편리한 기능은 ‘트랜스페어런시 모드(Transparency Mode)’이다. 이어폰을 가볍게 세번 두드리면 외부 소음, 소위 주변음을 이어폰으로 재생해준다. 이 모드는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방송을 손쉽게 들을 수 있게 해주거나 이어폰을 낀 상태로 주변 사람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게 해주어 굳이 이어폰을 귀에서 꺼내서나 끌 필요없이 음악을 재생하는 상태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화려한 앱과 다양한 음색 모드

오리지널 멜로마니아와 달라진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앱이다. 전작과 달리 그래픽적으로 진화한 앱은 이어폰의 충전 상태와 동작 상태를 눈으로 보여주며, 심지어 이어폰 분실시 찾을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전작에 비해 대폭적으로 개선된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빛을 발하는 것은 음색 모드이다. 앱에서 EQ 메뉴로 들어가면 제조사에서 미리 튜닝해 놓은 6가지의 음색 모드와 함께 저음부터 고음까지 5개의 대역으로 나누어 음질을 조정할 수 있는 커스텀 음색 모드를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는 5밴드 EQ 는 최대 3개의 메모리 저장을 지원하여 원하는 음색을 미리 취향에 맞춰 저장해 놓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파이버 가죽 소재로 마감한 새로운 디자인의 케이스도 전작에 비해 훨씬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 부분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오리지널 멜로마니아에 비해 다소 아쉬워진 부분도 없지 않다. 첫번째는 이어팁이다. 전작에서 제공되던 메모리폼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그래도 기본 제공되는 이어팁은 실리콘 소재라서 크게 아쉽지 않으며, 전작과 달리 대/중/소 크기마다 2쌍의 이어팁을 제공하여, 총 6쌍의 이어팁을 제공하며 오랜 사용이 가능하다. 두번째는 방수 기능의 축소이다. 멜로마니아 터치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방수 기능이 제공되지만 전작이 IPX5 등급이었던 것에 비해 IPX4로 한 단계 줄었다. 물론 숫자에서 오는 방수의 정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실제 사용상에서 큰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 어차피 이어폰을 꽂고 수영을 할 것은 아니니 말이다.
또한 최신예 이어폰이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없다. 대신 제조사는 이어팁을 통한 외부 소음 차단을 강조하는데,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노이즈 캔슬링이 빠진 부분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도 기본인 SBC 외에 AAC와 aptX을 제공하긴 하지만 aptX HD나 LDAC 같은 좀 더 고사양의 코덱이 지원되지 않는 부분도 마니아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운드 퀄리티

앞서도 설명했듯이 신작 맬로마니아 터치의 가장 큰 개선점은 구동 회로에 있다.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High Performance Audio Mode)로 재생하는 음과 저전력 모드인 Low Power Mode로 재생하는 음질은 생각보다 꽤 차이가 있다.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캠브리지 오디오의 CX 시리즈의 앰프 회로 기술을 사용했다는 모드답게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는 더 높은 밀도감에 훨씬 높은 정보량으로 다소 빈듯한 사운드와 노이즈 레벨이 다소 느껴지는 저전력 모드와는 음질적인 차이와 대비를 이룬다. 하이 퍼포먼스 모드는 훨씬 향상된 사운드스테이지와 더 낮아진 노이즈 레벨로 아주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전체 감상은 하이 퍼포먼스 모드로만 시청하게 되었다.
사운드는 매우 평탄하며 자연스럽다. 하이파이 업체 답게 중역을 크게 부풀리거나 고역의 에지감으로 해상력을 높인 듯한 착색을 입히지 않았다. 오히려 단정하게 느껴지는 중역의 두께감과 자극감이 없는 고역의 자연스러움은 전작인 멜로마니아1 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부분을 다시 한번 되살려낸 느낌이다. 저음 또한 지나친 부풀림이나 양감의 과다 현상이 없고 빠르고 단단한 저음으로 중고역의 유기적인 밸런스를 보여준다. 마치 하이파이에서 브리티시 사운드라 불리우는 뒤로 깊고 넓게 펼쳐지는 음장 위주의 사운드처럼, 이 블루투스 이어폰 또한 자극감 없는 평탄한 밸런스의 자연스러운 음색으로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징을 선사해준다.
말러의 교향곡 2번 같은 대편성 관현악 녹음을 들어도 대개 이어폰에서 총주 재생시 나타나는 중앙 속으로 모두 함몰되는 현상이 거의 없이, 꽤나 들을 만한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를 들려주었다. 뿐만 아니라 다이애나 크롤이나 노라 존스 같은 재즈 보컬 녹음에서는 매우 선명하면서도 음색 대비가 확실하게 그려지는 보컬 톤을 들려주었다. 중역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부풀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보컬 주변의 악기들과의 거리감이나 음색 구분이 매우 또렷하고 명확하게 대비를 이루는 재생을 들려주었다.

굳이 단점이라면 갤럭시 버즈 프로나 에어팟 프로 같은 제품들이 들려주던 더 화려한 색채와 매끄러운 질감 같은 부분 같은 요소들을 바라기에는 다소 단조롭게 들리는 것이 이 제품의 한계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을 감안하면 등급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리

캠브리지 오디오가 두번째로 내놓은 무선 이어폰인 멜로마니아 터치는 멜로디 마니아라는 의미를 담은 하이파이 업체의 제작 의도에 걸맞게 매우 음악적이며 하이파이적인 사운드 퍼포먼스를 들려주는 가성비가 뛰어난 이어폰이다. 특히 앰프 업체로서 내세우는 Class AB 모드의 구동 회로가 선사하는 하이 퍼포먼스 오디오 모드의 음질은 멜로마니아 터치의 백미라 할 만하다. 더욱 커진 그래핀 드라이버와 한층 강력하고 하이파이적 튜닝을 이룬 Class AB 회로는 애초부터 노이즈 캔슬링 같은 기능은 아예 넣지 않고 음질 위주로 승부하겠다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의도이자 목표였다. 오리지널 멜로마니아1 도 그랬듯이 신작 멜로마니아 터치 또한 하이파이 제조사의 개성과 장점이 녹아있는 투명하고 평탄한 사운드로 하이파이적 사운드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개성과 가치를 보여준다. 기능보다는 음질을 우선시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는다면 경험해 봐야할 하이파이적 트루와이어리스 이어폰이다.

제품사양

BLUETOOTH VERSION Bluetooth 5.0, Class 2
PROCESSOR Triple-core Processor Architecture: Dual-core 32-bit processor application subsystem & Qualcomm QCC3020 Single-core 120Mhz Kalimba DSP audio subsystem
SUPPORTED PROFILES A2DP, AVRCP, HSP, HFP
SUPPORTED CODECS aptX™, AAC, SBC
LATENCY Low (although codec and streaming service dependent)
DRIVER 7mm Dynamic with Graphene-enhanced Diaphragm
FREQUENCY RESPONSE (EARPHONE) 20Hz – 20kHz
TOTAL HARMONIC DISTORTION <0.04% @1kHz 1mW
BATTERY PLAY TIME (EARBUDS) Up to 9 Hours (Continuous A2DP Playback) *In Low Power mode
BATTERY PLAY TIME (TOTAL) Up to 50 Hours (9 + 41) *In Low Power mode
CHARGING TIME Approx. 120mins (0%to 100%)
POWER SUPPLY 5V, 500 mA (or greater): USB charging (USB-C cable supplied)
MICROPHONES MEMS with cVc™ Noise Cancellation
MICROPHONE SENSTIVITY 100dB SPL at 1kHz
FREQUENCY RESPONSE (MICROPHONE) 100 Hz to 8 kHz
VOICE CONTROL Yes: Siri (iOS) / Google Assistant (Android)
IPX RATING IPX4 (Water Splash Resistant (Earbuds & Case))
OPERATING TEMPERATURE 0°C to +40°C / 32°F – 104°F
OPERATING RELATIVE HUMIDITY 10 to 80%, Non-condensing
DIMENSIONS Charging Case: 30 x 72 x 44; Earphones: Depth 23 x Height (Bud no wing) 24
WEIGHT Earphones: 5.9g each (11.8g both Earbuds); Charging Case: 56g; Total: 68g
COLOUR/FINISH Black: Gloss outer surface, White: Gloss outer surface
COLOUR/FINISH (CASE) Black: Premium microfibre leather, White: Premium microfibre leather (vegan friendly)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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