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그덴 ANV-50, Class A 인티 앰프의 새로운 변화

서그덴 (Sugden) ANV-50

Class A 하이파이 앰프의 산 역사인 영국의 앰프 업체 서그덴은 1967년부터 지금까지 Class A를 벗어난 적이 없다. Class A의 제창자답게 서그덴 앰프들의 사운드는 뜨거운 열기와 지치지 않는 힘으로 탁월한 음악성을 자랑한다. 커다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와 넉넉한 평활 콘덴서 같은 전원부를 중심으로 한 영국제 앰프의 대명사가 지난 2018년, 창사 50주년을 기념으로 다소 새로운 변신을 보여주었다. 애니버서리 모델인 Masterclass ANV-50은 50주년 이름에 맞춰 출력을 8옴 기준 채널당 50W, 4옴 기준 100W 를 제공하는 인티 앰프인데, 중요한 것은 출력이 아니라 전원부에 있다.

서그덴 (Sugden) ANV-50

무엇보다도 ANV-50의 사운드적 장점은 저음에 있다. 스피디하게 개선된 회로적 변신에 걸맞게 사운드 또한 타이트하며 단단한 저음을 들려준다. 임피던스가 낮거나 감도가 낮은 현대적 스피커들을 듣더라도 힘들어하는 법이 전혀 없다. 풍부한 양감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빠르고 정확하게 끊어내는 저음의 정확한 리듬 표현을 이끌어낸다. 탁월한 댐핑 능력으로 찰지고 흐트러짐 없는 저음을 들려주는 것이다. 깨끗한 저음으로 전체 음상의 입체감과 깊이감도 매우 깨끗하고 투명하며, 중역의 다채로운 색채를 유려하게 그려낸다.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듣더라도 하이파이적 즐거움과 감성적인 음악성을 동시 만족시켜주는 서그덴의 ANV-50은 Class A 인티 앰프의 새로운 변화와 진화를 느끼게 해준다.

본 기사는 월간오디오 21년 4월호에 기고된 컨텐츠입니다.
written by 성연진 (하이파이매거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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