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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지코 S3 MK2 –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매지코의 아이콘

    매지코 S3 MK2 –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매지코의 아이콘

    MAGICO

    골디락스. 가장 뜨겁지도, 가장 차갑지도 않은 딱 중간의 이상적인 지점. 경제에서는 안정된 물가 속에 고도 성장을 말하고, 우주에서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들을 뜻한다. 즉, 이상과 현실 속에서 가장 높은 투자 대비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현실적 선택 중 최고인 셈이다(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을 찾아보면 ‘곰 세 마리와 골디락스’라는 동화 이야기를 금방 알게 될 것이다). 골디락스의 기준을 매지코의 스피커들에 적용한다면 가장 잘 어울리는 선택지는 무엇이 될까? 주저 없이 1초 만에 답을 내놓을 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S3 mk2 이기 때문이다. 매지코의 전체 라인업(A 시리즈부터 M 시리즈까지) 중 S 시리즈는 딱 중간 지대에 위치한 제품군이며, S 시리즈의 S1부터 S7 중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물리적 규모와 가격적 균형을 자랑하는 모델이 바로 S3 mk2 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인터뷰에서 제작자인 애론 울프도 매지코에서 경제성과 성능의 최고 밸런스를 지닌 제품은 S3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런 S3 였기에 새로운 mk2 버전은 M 시리즈 이후 새롭게 바뀐 매지코 사운드의 실질적 핵심이 바로 S3 mk2라 할 수 있다.


    매지코의 모든 것을 담아낸 기술력과 경제성의 총합체

    MAGICO Q5
    MAGICO Q5

    몇 년 전부터, 매지코의 신제품들이 나오면 항상 시작부터 나오는 단어가 있다. M 시리즈, M 프로젝트. 2005년 시작된 매지코의 스피커 역사가 실질적인 기틀이 잡힌 것은 2010년부터 발매한 Q 시리즈였다. Q 시리즈에 앞서 수 년동안 개발해온 신소재 드라이버 개발과 풀 알루미늄 캐비닛의 완성이 제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 바로 Q5 였다.

    이후 S 시리즈가 등장하고 다양한 Q 시리즈 모델이 등장하면서 하이엔드 스피커의 레퍼런스로 매지코가 자리 매김을 하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Q 시리즈와 S 시리즈의 등장 기간 동안 매지코는 ‘넥스트 매지코’에 대한 개발을 함께 병행했다는 점이다. 몇 년에 걸쳐 진행된 차세대 기술 개발 작업의 이름이 ‘M-Project’ 였고, 이 프로젝트에서 얻은 ‘베릴륨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나노 그래핀 드라이버’ 그리고 카본 소재의 병행 같은 기술은 ‘M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이때가 2016년의 일이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M 프로젝트가 M 시리즈를 만들었지만, 그것이 단순히 하나의 기술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M 시리즈의 출발을 알린 M3가 나왔지만, M 시리즈의 기술은 꾸준히 개선되고 진화되어 M6, M2 같은 새로운 버전의 스피커들이 등장했다. S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S 시리즈의 2세대 모델인 S1 mk2와 S5 mk2 그리고 S 시리즈의 새로운 플래그십인 S7이 M 프로젝트의 기술로 2016년에 탄생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2세대 S 시리즈의 시작일 뿐이었다. M3 이후 M6, M2가 등장하면서 기술적 세련미가 높아졌듯이, S mk2 시리즈 또한 첫 2세대 모델 등장 이후 한층 개선된 2세대의 진화 버전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그 종착지가 S3 mk2 이다.

    M 프로젝트 이후 첫 등장한 S7, S5 mk2 그리고 S1 mk2는 앞서 언급한 베릴륨 다이아몬드 트위터와 그래핀 미드레인지를 사용하여 S 시리즈의 비약적 성능 개선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mk2 모델들은 우퍼가 오리지널 S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은 알루미늄 우퍼가 그대로 사용되었다(물론 S1 mk2는 2웨이 방식이라 별도의 우퍼가 없는, 미드베이스로 구성되었고 당연히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그래핀 드라이버가 사용된다).

    하지만 얼마 뒤 등장한 M3는 이들과 다르게 우퍼까지 나노 그래핀 소재의 신기술 드라이버가 탑재되었다. 이전까지 나노 그래핀 드라이버는 미드레인지가 한계였지만, M3 부터는 트위터를 제외한 전 드라이버들이 나노 그래핀으로 완성된 것이다. 당연히 M3의 등장에서 얻은 새로운 그래핀 우퍼의 탄생은 S mk2 시리즈로 적용되었고, 덕분에 S3의 2세대 모델인 S3 mk2는 S 시리즈 중 유일한 그래핀 우퍼를 탑재한 스피커로 완성되었다. 즉, S3 mk2는 매지코 기술력의 최고를 보여주는 M 시리즈의 기술들을 모두 물려받은 M 시리즈의 온전한 복제판이 되는 S 시리즈가 바로 S3 mk2이다. 매지코의 전체 스피커를 놓고, 모든 매지코의 기술의 담겨있되 가장 경제적인 가격과 가성비로 찾는다면, 바로 이 골디락스 지점에 딱 맞아떨어지는 유일한 스피커가 S3 mk2 인 셈이다.


    매지코 M 시리즈의 그래핀 우퍼가 탑재된 유일한 S 클래스, S3 mk2

    S3 mk2 의 핵심 변화는 2개의 9인치 우퍼, M905G이다. S 시리즈로는 유일하게 우퍼에 진동판으로 나노 그래핀이 사용되었으며, 드라이버의 마그넷 및 프레임 구조도 M 시리즈에서 개발된 우퍼의 것을 차용하여 설계되었다. 외형적 물리적 변화도 S3의 8인치에서 9인치로 늘어났으며, 유닛 뒷면에 설계된 언더헝 구조의 M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마그넷 시스템과 대구경의 롱-스로우 보이스 코일로 탄생된 새 우퍼는 저역의 한계와 스피드를 대폭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전체 스피커의 임피던스도 전반적인 개선을 가져와 훨씬 더 구동하기 쉬운 스피커로 변신시킨 주인공이 되었다. 물리적 크기나 규모는 9인치 우퍼로 전작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지만, M 시리즈의 우퍼 설계 기술로 인해 질적인 저음의 개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매지코 S3 Mk2

    물론 드라이버의 개선이 우퍼만 있는 것은 아니다. mk2 시리즈의 전매 특허인 1인치 베릴륨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인 MDD7 트위터와 6인치 나노그래핀 미드레인지인 M390G가 중고역을 책임진다. 이렇게 새로 바뀐 전반적인 드라이버의 세대 교체는 당연히 크로스오버도 전면적인 재설계를 가져왔다. 기본 토폴로지는 ‘엘립티컬 시메트리’라는 자체 개발 크로스오버 회로를 사용하고 있지만, 드라이버에 맞는 새로운 성능 최적화가 이루어졌다. 우퍼에서도 언급했지만, M 시리즈 이후 등장한 새로운 드라이버들의 구성으로 스피커의 감도와 임피던스는 오리지널 S3에 비해 한층 향상되었다. 스펙 자체는 88dB와 공칭 임피던스는 4옴으로 똑같지만, 실제 구동시 느끼게 되는 앰프의 상성은 S3 보다 훨씬 폭넓고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리뷰에서도 캐리의 KT150 인티 앰프로 울려보았는데 스피커 구동이 굉장히 수월했고, 대음량을 뽑아내는 데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매지코 S3 Mk2

    겉과 속을 모두 강화시킨 고강도 새로운 인클로저

    외형으로 보이는 S3와 S3 mk2 의 변화는 크지 않다. 인클로저는 여전히 직경 12인치의 단일 원통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체이며 높이도 동일하다. 사용된 알루미늄도 항공기용 소재의 3/8인치 두께의 알루미늄 그대로이며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대형 알루미늄 공장에서 압출식으로 파이프 뽑아내듯 뽑아내는 것도 변함없다. 하지만 내부적인 변화는 크다. 스피커 내부 뒤틀림을 방지하고 단단함을 유지시켜주는 내부 브레이싱 기구물들이 전작보다 훨씬 두꺼운 알루미늄 절삭 기구물들로 대폭 보강되었고, 그 무게 또한 늘어났다.

    매지코의 서브 인클로저 (파란색 부분)
    매지코의 서브 인클로저 (파란색 부분)

    매지코에서는 S3에서 최초 도입한 미드레인지 전용 서브 인클로저도 M 시리즈에서 현격적으로 개선한 최신 버전의 것을 물려받았다. 메탈 소재의 새로운 서브 인클로저는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를 스피커의 내부 울림으로부터 완전히 격리시켜주는데, 이를 위해 서브 인클로저에는 매지코에서 ‘엔젤 헤어’라 부르는 고밀도의 특수 흡음 소재가 입혀졌다. 미드레인지의 극대화된 퍼포먼스를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서브 인클로저의 디자인 및 소재의 진화는 전작과 달라진 그래핀 소재의 6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의 성능을 배가시키는 환경을 연출해줌으로써 훨씬 또렷하고 선명하며 정보량 높은 중역의 보컬과 악기 사운드를 재현해내는 밑바탕이 되어준다.

    매지코 S3 MK2 하단부

    또한 스피커를 지지하는 바닥도 스피커 몸통과 똑같은 크기의 바닥판 밖에 없었던 S3와 달리 S3 mk2는 훨씬 두꺼운 새로운 베이스 플레이트가 도입되었다. 보다 육중하고 안정감있는 낮은 무게 중심을 가져온 베이스 플레이트는 단순히 두툼한 지지대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 디자인한 전용 스파이크 장착의 아웃트리거 역할까지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S3에서는 다리 형태로 고정시켜야 하는 아웃트리거가 사라지고, 아예 두꺼운 베이스 플레이트에 전용 스파이크가 장착되는 형태가 되어 안정감과 무게감이 동시에 더해진 것이다.

    매지코 S3 MK2 하단부

    상판인 헤드도 달라졌다. S3는 수평의 패널 형태로 스피커 상단이 평면 구조로 디자인되었던 것을, S3 mk2에서는 M3부터 도입된 완전 유선형의 각이 없는 새로운 구조의 상판 디자인이 그대로 도입되었다. 좀더 두껍고 위로 볼록하게 유선형 모습을 갖게 된 머리 부분은 캐비닛에서 발생되는 음의 회절 및 간섭을 제거하여 훨씬 매끄러운 음파 형성을 이끌어냈다.

    큰 변화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S3 mk2의 인클로저와 상판, 바닥판에는 M 시리즈에서 얻은 물리적 디자인으로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어 시각적으로도 세련된 모습을 갖게되었고, 물리적으로도 더 육중하며 안정감있는 구조로 진화했고, 실제로 제품의 무게도 거의 10kg에 가까운 무게가 더해져 80kg을 육박하는 스피커가 되었다. 또한 사운드에서도 음의 회절 발생 요소를 제거하여 훨씬 더 명료하도 또렷한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CH Precision I1 인티 앰프와 캐리의 진공관 인티 앰프 SLI-100을 사용했고, 소스 기기로는 Lumin의 X1을 함께 사용했다.

    S3 또는 이전의 S5나 S1 같은 앞 세대의 S 시리즈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S3 mk2를 얼마 듣지 않아도 금방 사운드의 변화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듣자마자 알 수 있는 것은 밝기다. 과거의 S 시리즈와 비교하면 차분하다고 느낄 정도로 고역의 밝기는 중립적으로 바뀌었으며, 세부적인 음의 디테일을 그려내는 입자도 훨씬 미립자로 곱게 다듬어졌다. 장시간 들어도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안정된 고역의 여유로움을 제공해주게 되었고, 음의 세련된 디테일들이 더해져 현이나 보컬의 디테일과 텍스처 표현도 대폭 세밀하면서도 유연해졌다. 라둘로비치가 연주한 <파가니니 판타지>나 정경화가 연주한 <콘 아모레>를 들으면 서로 다른 바이올린의 색채과 녹음 환경이 주는 차가움과 따뜻함의 음색적 변화가 극명하게 비교되어 들린다. 또한 세련된 바이올린 보잉 끝의 울림과 마찰에서 느껴지는 질감의 표현도 모두 제대로 긁어내어 보여주는 능력을 자랑한다.

    중역 또한 마찬가지다. 다소 포워드하게 느껴질 수 있던 중역의 에너지도 더 진하고 윤택하며 단단한 소리로 개선되어 정보량의 향상, 밀도감이 배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보컬은 더욱 선명하고 또렷하며, 현이나 피아노 같은 어쿠스틱 악기들의 음은 목질감이나 아날로그적 질감들이 대폭 향상되었다. 쉽게 말해서 선명도와 정확성이 높지만 메커니컬한 느낌에서 기계적인 톤이 사라지고 윤택하며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변모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도 고역의 디테일이나 텍스처의 연출 능력은 더욱 세련되고 화사하게 바뀐 것이다. ECM 발매의 <Descansado>의 노마 윈스턴이나 <37 Years>의 정미조는 매우 비슷한 분위기의 녹음을 갖고 있지만, 서로 다른 보컬의 미묘한 음색적 차이와 노래의 뉘앙스의 변화를 또렷하게 들려준다. 둘다 서늘한 분위기의 공간 연출이 이루어진 녹음이지만, 차가움의 정도, 기타의 울림 등의 차이로 비슷한 녹음의 디테일한 차이를 제대로 대비를 시켜 들려준다.

    매지코 S3 MK2

    저음의 변화도 기대 이상이다. 우퍼의 크기가 8인치에서 9인치로 크기가 커졌지만, 그래핀 진동판과 배가된 마그넷 시스템의 위력은 스피커 구동을 이전보다 더 수월하게 만들어, 인티 앰프인 캐리의 SLI-100으로도 마치 우퍼가 터질 듯한 다이내믹한 저음의 에너지와 폭발적인 순발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온도감이 높아지고, 물기와 윤기가 더해진 저음의 색채적 변화는 한층 힘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더해진 사운드로 스피커의 개선 방향이 무엇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

    Marcus Miller - Laid Black
    Marcus Miller – Laid Black

    마커스 밀러의 <Laid Black>을 들으면 베이스 기타의 펑키한 리듬감 그리고 다이내믹하고 탄력 넘치는 에너지를 거침없이 들려주는데 절대 부밍이나 흐트러진 저음을 쏟아냄이 없다. 정확하고 정밀 제어를 거친 듯한 저음을 어려움없이 술술 풀어낸다. CH Precision의 I1 이나 캐리의 SLI-100, 두 앰프 모두에서 거의 스피커의 역량이 다 쏟아져 나왔다 싶을 정도의 탄력 넘치며 임팩트하지만 일체 흐트러짐없는 저음을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무대를 표현하는 스테이징 능력 또한 뛰어나다. 전작보다 무대 안으로 들어가는 뎁스의 깊이감이 훨씬 깊어졌고, 좌우의 펼침도 넓고 투명하며 공간의 울림이나 잔향감도 길고 입체적으로 개선되었다. 이는 단단하고 뒤틀림없는 고강성 캐비닛이나 음의 회절을 개선한 상판의 유선 디자인과 직선 모서리 없는 베이스 플레이트와 스파이크 설계 덕분이기도 하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이 연주한 <말러 교향곡 5번>을 들으면 트럼펫의 울림과 무대의 크기, 깊이 그리고 총주에서 나오는 스케일있는 무대와 입체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그려진다. 곡의 특성 상 자칫 시끄럽고 고역의 산만함 또는 귀에 거슬리는 차갑고 밝은 색채로 인해 무대가 요란하고 산만하게 들릴 수 있지만, S3 mk2는 자연스럽고 입체적인 분위기로 걱정될 만한 요소들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는다.

    매지코 S3 MK2

    정리

    매지코의 모든 기술이 담겨진 핵심 모델이자 매지코 밸런스의 딱 중간 지점에 위치한 S3 mk2는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가 지닌 장점과 현주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분석적이며 높은 해상력으로 녹음의 세세한 디테일과 텍스쳐의 재현을, 탁월한 저음의 에너지와 리듬감으로 저역의 정확도와 낮은 초저역의 깊이감을, 그리고 훌륭한 무대 연출과 입체감으로 녹음이 선사하는 커다란 스케일과 현장감을 제공한다. 특히 전작인 S3와 비교하면 대역 밸런스, 음의 밝기와 질감 그리고 입체적 무대 등이 모두 개선되고 진화되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그것이 스펙적, 물리적 개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악적 감흥이나 분위기, 질적인 표현, 색채감 등의 향상으로 고해상도 음악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술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단순히 드라이버 성능의 개선, 크로스오버의 변경 때문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모든 파라미터를 개선하는 새로운 기술들과 캐비닛의 곡선까지 재구성한 디테일한 변화와 진화가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얻어진 결과물인 셈이다.

    물론 이 스피커에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지코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지코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진정한 매지코의 핵심 포인트가 S3 mk2 라고 강조하지만 여전히 4,000만원 가까운 가격표는 누구나 쉽게 구매하기 쉬운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이 보다 비싼 M2 나 M3 같은 스피커의 가격을 감안하면, 그들의 지닌 기술적 장점을 이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으로 되돌려 생각해보면 충분히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S3 mk2가 지닌 하이엔드 스피커로서의 가치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가성비의 하이엔드 스피커라는 애론 울프의 주장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3년여 만에 비약적인 진화를 거둔 매지코의 S3 mk2는 지금까지 등장한 매지코 스피커들 중에 가장 뛰어난 기술적 집약체이자 가장 높은 가격 대비 성능을 갖춘, 한마디로 가장 이상적이며 안정된 골디락스 포인트에 위치한 스피커이다. 이 회사의 진정한 성능을 제대로 즐겨보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S3 mk2부터 들어봐야 한다. 현 시대의 하이엔드 스피커가 지닌 기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제품사양

    매지코 S3 MK2

    드라이버 유닛구성1″ MBD7 다이아몬드 코팅 베릴륨 돔 트위터 x1 6″ M390G XG 나노그래핀 콘 미드레인지 x1 9″ M905G XG 나도그래핀 콘 우퍼 x2
    감도88dB
    임피던스4 Ohms
    주파수 응답24 Hz – 50 kHz
    권장 앰프출력50 watts
    제원122 x 30.5 x 30 cm
    무게77 kg
    수입원사운드트레이드   www.soundtrade.co.kr   070-8119-2286
    컬러 및 마감
  • EAR YOSHINO 509mk2 – Tube or not tube, That is not the Question!

    EAR YOSHINO 509mk2 – Tube or not tube, That is not the Question!

    사람이 갖고 있는 오감(五感)중 청각은 역설적으로 매우 세밀하면서도 정확하지 않은 감각이다. 후각과 미각은 좋고 나쁨이 확실하게 나타나서 맛이 쓰거나 상한 음식에 바로 반응하며, 받아들이기 힘든 냄새에 진저리를 치게 된다. 촉각은 뜨겁거나 차갑고, 날카로움을 느끼는 순간 바로 몸을 보호하기 위한 신경 물질이 뇌에서 분비된다. 시각은 시력이 온전하다면 흐리거나 또렷한 정도를 쉽게 구별하기 때문에 DVD, HD, Full HD, 4K UHD 등의 해상도 차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청각의 생체 메커니즘은 매우 혼란스럽다.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오디오 커뮤니티에는 FM 방송이 CD 음질보다 낫게 들린다는 경험담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데, 192kbps의 클래식 FM을 제외하고는 128kbps 이하의 음질을 송출하는 FM 방송이 1411kbps의 CD 음질 보다 낫다는 느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또한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고스란히 반영된 최신의 오디오 기기를 마다하고 오래된 빈티지 기기가 만들어내는 소리에 빠져 있는 오디오파일들도 적지 않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합리적인 해석으로는 이유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음악을 듣는 귀는 감각적인 주관성이 강해서 좋은 소리를 정하는 기준이 서로 같지 않기 때문일까? 듣는 즐거움을 쫓는 오디오파일들의 애착과 열성은, 이제는 산업계 전반에서 쓰임새가 없어진 기술 중 하나인 진공관 산업을 새롭게 재탄생시키고 유지해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EAR Yoshino 509MK2

    시대를 역행하는 진공관 오디오?

    에디슨의 전구가 발명된 지 10년이 되는 1904년, 플레밍에 의해 2극 진공관이 만들어지고 2년 뒤에 드 포리스트가 만든 3극 진공관은 전기 전자 산업을 본격적으로 여는 촉매였다. 진공관의 전성시대를 이야기할 때 1940년대 중반,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설치된 컴퓨터의 원조, 에니악(ENIAC)을 빼놓을 수 없다. 18,000여 개의 진공관이 투입되어 30톤에 달하는 무게로 150kw의 어마어마한 전력을 소모했다.

    3극, 5극 진공관은 통신, 방송 장비를 비롯하여 산업계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이었고 극장용 음향기기를 만들었던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과 독일의 클랑필름의 기기들은 일반 가정 환경에 맞는 작은 제품으로 만들어져 홈 오디오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진공관 오디오의 영광의 시대에 마란츠와 매킨토시의 오디오는 콘서트홀과 재즈 클럽을 집 안의 거실로 옮겨왔고, 언제라도 음악을 듣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다.

    그러나 첨단의 전기 전자 공학의 총아로 여겨졌던 진공관 오디오는 1940년대 후반에 반도체 소자로 만든 트랜지스터가 개발되면서 70년대를 전후로 서서히 주류에서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진공관의 퇴조는 트랜지스터의 압도적인 효율성에 기인하였으며 산업계 전반에 걸쳐 빠른 속도로 사라져갔지만 하이파이 오디오에서는 이례적으로 진공관의 명맥이 유지되었다. 이러한 비합리적이라 할 수도 있는 선택이 하이파이 오디오의 세계에서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 적지 않은 오디오파일들이 진공관 오디오의 소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디오 제조사들은 니치 마켓 수준을 넘어서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진공관의 매력을 펼쳐내고 있다.


    진공관 오디오의 명장, Timothy de Paravicini

    작년 도쿄오디오쇼에서 만난 팀 파라비치니
    작년 도쿄오디오쇼에서 만난 팀 파라비치니

    아날로그와 진공관의 앰프가 거론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은 영국의 EAR Yoshino의 수장인 팀 드 파라비치니다. 이름에서 신분을 짐작게 하는 de가 붙는 파라비치니는 이탈리아 혈통의 남작(Baron) 작위를 가진 세습 귀족이다. 지질학자인 아버지가 탐사를 위해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 머무르던 시기에 태어나 7살에 교육을 위해 영국으로 귀국하였고, 어릴 적부터 취미로 라디오의 조립에 몰두한 아마추어 오디오파일은 자연스럽게 전자 공학 전공으로 이어졌다.

    공부를 마치고 약관의 나이에 태어났던 아프리카로 되돌아가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 정착하여 하이파이와 PA 시스템 사업을 벌이며 현지 오디오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파라비치니의 뛰어난 재능은 노후화된 릴 테이프 레코더를 전원 장치부터 레코딩 헤드까지, 전체 회로를 재구성하여 수리의 범주를 넘어 성능을 기기를 개발하는 수준의 업그레이드 서비스 기술을 선보였기에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그를 찾기 시작했고, 직접 트랜스포머를 제작하는 작은 회사를 차려 오디오 제조사들에 납품을 하는 사업을 운영하면서 현지 오디오 딜러들과 교류를 만들며 오디오 회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남아공의 럭스만 딜러와 파라비치니의 관계는 특히 긴밀하여, 제품의 수입과 유통에 유효 적절한 컨설팅을 제공하였다. 본격적으로 하이파이 세계에서 파라비치니의 빛나는 경력이 시작된 계기는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한 일본 럭스만 사장과 영업 이사와의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파라비치니의 오디오에 대한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한 럭스만 사장은 일본 본사로 스카우트 의사를 밝혔고 파라비치니는 오사카에 본거지를 둔 럭스만 본사에 입사하여 모범적이지만 창의성이 부족했던 일본 제품들의 설계의 기본 틀을 바꾸었다. 1925년에 설립된 럭스만은 전통의 음향 기기 전문 업체지만 하이파이 시장에서 자사의 명성을 빛낸 모델이 딱히 없었다. 파라비치니가 입사할 당시, 럭스만은 일본 내수 시장에 “Lux Kit”으로 불린 진공관 DIY 키트를 판매하여 자작 오디오파일의 취향에 대응하는 영업을 하고 있었다.

    파라비치니의 눈에는 잠재성도 없는 진부한 사업이라 판단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을 이끌었다. 럭스만에서 일군 파라비치니의 대표작은 MB-3045 모노 블록 파워 앰프를 시작으로, C1000 프리앰프, M6000 파워 앰프는 럭스만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 진입하는 첨병 같은 역할을 하였다. 4년 여의 럭스만 수석 앰프 디자이너의 자리를 뒤로하고 파라비치니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회사인 EAR (Esoteric Audio Research) Yoshino를 설립하였고, 첫 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것이 EAR 509 진공관 모노블럭 파워 앰프였다.


    EAR Yoshino 509MK2

    EAR YOSHINO의 처녀작이자 대표작, EAR 509

    EAR 509는 파라비치니의 자기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EAR의 처녀작이자 대표작이다. 1976년 EAR이 설립된 해에 발표된 509 파워 앰프는 마치 고생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적응으로 종을 유지하여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상어처럼, 부침이 심한 하이파이 생태계에서 무려 40여 년이 훌쩍 넘도록 원형이 거의 바뀌지 않고 그대로 살아남아 전설을 만들어가는 오디오 기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EAR 509의 기기 완성도가 완벽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음악을 음악답게 들리도록 정직한 소리를 만들어 낸 기기라는 것이다.

    현행 509는 2001년, 제품 생산 25주년의 애니버서리 모델부터 전면 패널의 로고를 Esoteric Audio Research의 이니셜인 EAR과 de Paravicini의 dp 그리고 Yoshino의 S를 조합하여 각인하고 트랜스포머와 커패시터에 크롬 도금 커버를 씌우는 등의 일부 개정 후 509mk2라는 개정판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EAR Yoshino 509MK2

    EAR 509mk2는 모노블록 파워 앰프로 A4 용지보다 조금 더 큰 (L 300mm, W 254mm, H 150mm) 컴팩트한 크기와 15kg의 무게임에도 거침없는 100W 출력을 만들어내며, 무엇보다 ‘진공관스러운 소리’를 내지 않아 진공관이라는 선입견으로 듣게 되면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아마도 아무런 언질 없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진공관인지, 반도체 앰프인지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파라비치니는 ‘음향 기기는 자기 색깔이 만들지 않아야 하며, 입력된 소리가 그대로 출력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설계 철학을 오디오 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럭스만 재직 당시, 일본인들의 트라이오드(3극관)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애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진공관스럽다는 따듯한 소리는 사실은 끝이 잘려나간 듯한 형편없는 고음역대, 좋지않은 트랜스포머의 음질 열화 그리고 임피던스가 높은 출력으로 인한 부하로 발생된 왜곡의 결과물이라고 단언한다. 결함을 걸러내지 못한 진공관 앰프 회로는 부풀려진 베이스로 인해 불안정한 저음이 마치 따듯한 온도감처럼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한다.

    파라비치니는 설계에서 튜브냐 튜브가 아니냐는 전혀 문제가 아니며, 트랜지스터로도 회로를 구성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주장한다. 오디오 설계에 있어서 트랜지스터는 속도, 과부하 능력 그리고 열에 견디는 내구성에서 진공관에 비해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고 단언한다.

    파라비치니가 럭스만을 거쳐 여러 제조사들의 컨설팅을 통해 쌓은 제조 노하우의 핵심이 응집된 509mk2 파워 앰프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모두 쳐내고 심플한 구성으로 설계되었다.

    EAR Yoshino 509MK2

    초단에는 2개의 12AX7(ECC83) 트윈 트라이오드 튜브를 배치하여 음악 신호의 위상 분리와 푸시풀(push-pull) 증폭을 하고, 드라이브 관으로는 1개의 6AQ8(ECC85) 트윈 트라이오드를, 출력관은 기기의 이름으로도 사용하는 PL509(EL519) 빔 펜토드 2개로 구성했다. PL509는 이제는 사라져버린 TV 브라운관에 사용되었던 전자빔 편향을 제어하는 진공관으로, 관성의 영향을 받지 않고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전자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특성을 갖고 있다.

    파라비치니가 오디오 증폭 소자로 PL509를 선택한 이유는 트랜지스터 보다 음성 신호의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최적의 소자로, 과거 TV 산업의 주요한 부품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구하기 쉽고 내구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증폭의 선형성이 매우 좋은 특성을 가진 진공관이기 때문이다. 최종 증폭은 밸런스드 브리지 모드 구성으로 출력 트랜스포머를 거쳐 스피커를 구동하는 교류 전류로 출력된다.

    진공관 오디오에서 진공관의 선택만큼이나 음질을 좌우하는 부품이 트랜스포머이기 때문에 EAR은 고품질 트랜스포머를 영국 동부, 케임브리지셔에 위치한 EAR의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며, 모든 라인업에 사용되는 트랜스포머들을 10년 이상 숙련된 직원들의 수작업으로 생산하여 기기의 완성도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수의 진공관 앰프를 만드는 제조사들의 이력을 쫓다 보면 트랜스포머를 만들다가 오디오 제조로 영역을 확장한 브랜드가 있다는 점은 진공관 오디오에서 트랜스포머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일찍이 요하네스버그 시절부터 트랜스포머를 만들었던 파라비치니의 경험을 통해 진공관 오디오에서 연상되는 ‘따듯함’이란 것이 미흡한 설계와 품질이 떨어지는 트랜스포머와 구성 부품에서 생기는 일종의 결함으로 파악한 바 있다.

    EAR Yoshino 509MK2

    이 외에도 부가적인 사용자 편의를 위해 앰프 뒷면에 게인 컨트롤 노브를 제공하며, 진공관과 커패시터의 사이에 2개의 LED를 배치하여 진공관의 갱년 변화에 따라 바이어스 캘리브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진공관을 교체했거나, 노화로 인한 열화 때문에 2개의 LED 밝기가 같지 않을 경우 드라이버로 가변 저항 트림 포트를 돌려 불빛이 같아지도록 조정하면 진공관에 맞는 최적의 바이어스 상태를 맞출 수 있다.


    사운드 퀄리티

    충분한 청음을 통해 번인 시간을 일주일 정도 거친 뒤, 509mk2의 음질이 안정화됨을 느낄 수 있을 때부터 평가를 위한 집중적인 청음을 시도하였다. 시청에는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T-8, MPD-8를 소스 기기이자 프리앰프로 사용하고, MPT-8의 내장 SSD에 저장된 음원을 ST 광케이블로 인터커넥션 된 PL 링크를 통해 재생하였고 MPD-8과 509mk2와는 CH Precision의 밸런스드 링크 XLR 인터 케이블로 연결하였다. 스피커는 매지코 S3로 509mk2의 4Ω 단자에 카다스 클리어 리플렉션 스피커 케이블을 매칭하였고, 전원 장치는 션야타의 하이드라 탤로스에서 JPS 디지털, XLO 레퍼런스 3, 와이어월드 엘렉트라로 각각의 기기에 연결하였다.

    기존에 사용 중인 오디오넷의 AMP I V2 파워 앰프와 비교하면 첫인상은 반도체 앰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팀 파라비치니에 대해 알고 있던 대로 509mk2가 진공관 앰프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갖지 않을 것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댐핑 팩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디오넷의 앰프와 비교했을 때, 스피커 구동 능력에서도 차이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기기 가격과 스테레오 앰프와 모노 앰프의 레벨에 따른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음질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정상급 트랜지스터 앰프가 만들어내는 광대역의 소리를 실감할 수 있다. 또한 간혹 고출력 트랜지스터 앰프에서 나는 트랜스 험이나 진공관 앰프에서 나는 고음역의 히스 노이즈같이 잡음은 스피커나 앰프 가까이 다가서도 하나도 들을 수 없는 정숙함을 보여주었다. 현대적인 트랜지스터 앰프들의 장점인 쿨 앤드 클리어의 서늘한 성향은 아니지만, 음의 시작과 끝은 대단히 스피디하게 뻗어나가는 소리를 들려주었으며 여기에 경쾌한 펀치력이 실려 있으며 좌, 우로 펼쳐지는 스테이지의 폭과 깊이도 기대 이상이다.

    Uriah Heep – Easy Living (Demons and Wizards, 1972)

    파라비치니는 브리티시 록의 영광의 시대에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록 밴드의 멤버가 되기 위해 드럼을 배울 정도로 하드록에 심취했고, 오디오 제작자가 되었을 때 록을 즐기던 성향이 기기에 반영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파라비치니를 사로잡았던 밴드인 Uriah Heep의 1972년작 Easy Living은 키보디스트인 켄 헨슬리의 파워풀한 해먼드 오르간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곡이다.

    강하게 디스토션이 걸린 믹 박스의 기타와 육중한 베이스 리듬을 이끄는 해먼드 오르간은 뒤를 돌아볼 새 없이 풀 엑셀레이션의 기관차처럼 힘이 실린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느낌이다. 무대 우측에서 켄 헨슬리의 해먼드 오르간이 으르렁거릴 때, 좌측에서는 믹 박스의 기타는 거친 스트로크로 일그러지고, 가운데에 선 데이비드 바이런의 오페라틱한 창법이 터져 나오는 뒤에서는 게리 테인의 베이스와 리 커스레이크의 드럼이 빠르고 육중한 비트를 토해내는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하드 록이나 헤비메탈 넘버가 오디오쇼나 기기의 론칭쇼에서 거의 선곡되지 않는 것을 보면 하이파이 오디오의 세계와는 친하지 않은 서브컬처에 가까운 장르라 할 수 있다. 이런 편견을 잠시 뒤로하고 들어본 Easy Living은 Uriah Heep의 다섯 명의 멤버가 자기 파트의 소리를 내는 무대를 핀 포인트처럼 그려내며, 그루브 한 하드 록의 리듬 위로 여러 겹의 스펙트럼처럼 펼쳐지는 해먼드 오르간의 파워풀한 스피드를 표현하는 능력은 엔트리 레벨의 오디오로는 범접하기 어려운 음향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Arnold Shoenberg – String Sextet “Verklärte Nacht”, Op.4 (Ensemble InterComtemporain)

    리하르트 데멜의 시에 영감을 얻은 쇤베르크는 정화된 밤에서 현에서 기대하는 따듯한 소리가 아닌 서늘하고 으스스하며 쓸쓸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싸늘한 밤공기가 내려앉은 헐벗고 추운 숲길을 걷는 두 남녀 사이에 어색한 정적이 감도는 분위기를 두 대의 바이올린, 2대의 비올라, 두 대의 첼로가 그려낸다. 두 사람 사이의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첼로 소리가 두터운 레이어로 펼쳐지고, 여인의 떨리는 목소리로 전하는 후회와 고백은 불안정한 바이올린의 음률로 표현되며, 남자의 이해와 관용은 비올라의 차분한 프레이즈로 전개된다.

    고음, 중음, 저음을 맡은 6명의 현악 연주자들의 콤비네이션이 만들어내는 무대가 넓게 펼쳐지며 각 음역 간의 경계가 이음매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느낌은, 단지 소리만 들려주는 음향 기기로는 표현이 어려운 음악성을 확인할 수 있다. 파리비치니가 생각하는 자기 소리를 내는 오디오라는 것이 실제의 소리에 불필요한 향신료를 섞어 원본의 느낌을 훼손하는 것이라면, 509mk2의 소리는 어찌 보면 심심할 듯하지만 가상의 무대를 그려내고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가감 없이 들려주는 능력은 하이파이 사운드로는 수준급에 도달해 있다.

    브루크너 Symphony No.8 in C minor, 1악장 (Wien Philharmoniker, Karajan)

    카라얀의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은 마에스트로 카라얀의 마지막 백조의 노래였다.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하모니는 우주적인 광활한 스케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브레이크를 풀어 버린 금관 의 음향은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거칠 것 없는 질주를 느낄 수 있다. 1악장을 마무리하는 재현부의 코다는 모든 현악기 군의 쉴 새 없는 트레몰로 위로 팀파니의 강력한 롤과 함께 모든 금관 주자들의 취주가 최고조에 이른다.

    509mk2는 일반적으로 진공관 오디오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선입견과는 거리감이 있는 소리를 만들어낸다. 중고역대의 현악기의 찰현음이 감미롭게 들린다던가, 여성 보컬 소리가 매혹적이라든가 하는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다. 소리의 끝이 몽글몽글 둥글게 느껴지기보다는 소리의 끝에 속도감이 살아있고, 중저음에 힘이 실리는 느낌으로 잘 만들어진, 좋은 의미의 현대적 하이엔드 반도체 앰프의 소리를 연상케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스테이지의 폭과 깊이가 상당히 입체적으로 펼쳐져 3차원의 공간을 채우는 음향의 에너지가 살아있다. 강력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음향을 재생하면서 각 악기 군의 음색을 놓치지 않고 표현하여 서로의 소리가 간섭되지 않고 명확하게 구분됨을 느낄 수 있다.

    EAR Yoshino 509MK2 진공관 모노 파워앰프

    하이엔드의 영역에 도달한 509mk2

    아날로그 사운드를 온몸으로 기억하는 파라비치니에게 진공관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원래의 소리를 그대로 재생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다. 파라비치니가 만든 앰프들을 보면 뮤지컬 피델리티 A1이나 알케미스트의 Porseti Pre, Power 앰프 등의 트랜지스터 앰프들이 떠오르는 데, 이들 처럼 그의 앰프들이 반드시 진공관으로만 설계되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세운 EAR의 제품들은 EAR 324 포노 스테이지를 제외하고 모든 앰프의 라인업은 기기의 목적에 적합한 진공관을 선택하여 각기 특색있는 진공관 앰프로 설계해왔다. 하이파이 영역에서 TV 브라운관에 사용되었던 생소한 PL509 진공관을 사용한 독창적인 토폴로지를 통해 완성한 509mk2 모노 파워 앰프는 파라비치니의 오디오에 대한 철학이 관철된 EAR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40여 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시대의 걸작이 되었다. EAR 509mk는 잘 만들어진 오디오는 진공관인지 트랜지스터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만드는 것이 알파와 오메가임을 증명하고 있다.


    제품사양

    ValvesTwo PL509 (EL519)
    Two ECC83 (12AX7)
    One ECC85 (6AQ8)
    ConnectivityOne Line Input (RCA) or Balanced Input (XLR)*
    *Additional option
    PerformanceFrequency response: 3Hz-30Khz +0 -1dB Signal-to-nosie ratio: 96dB Distortion (I.M.D.): <0.2% Harmonic Distortion: -3dB <0.5% 12Hz-60Kz Input Sensitvity (unbalanced): 1.2V Input Impedance (unbalanced): 25KΩ Output Damping Factor: 20
    OutputPower output (20-20KHz): 100W into 4 & 8Ω
    Dimensions & WeightWeight: 15.3kg (34lb)
    Length: 300mm (12”)
    Width: 254mm (10”)
    Height: 150mm (6”)
    PowerPower Consumption: 180 watts
    240 volt / 110 Volt / 100 Volt
    (depending on model)
    수입원(주)다미노   www.damino.co.kr   02-719-5757
  • 스포르자토 DSP-050EX – DIRETTA, NOS, 클럭, 전원부로 구축한 네트워크 오디오의 신세계

    스포르자토 DSP-050EX – DIRETTA, NOS, 클럭, 전원부로 구축한 네트워크 오디오의 신세계

    국내에서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전문 업체인 스포르자토 (Sforzato)는 2009년 설립되어 10년이 넘는 경력을 자랑하는 네트워크 및 스트리밍 관련 디지털 기기 전문 업체이다. 창업자이자 대표인 오마치 교이치는 전직 코닥 저팬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린의 DS를 듣고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디지털 오디오의 미래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회사를 설립하고 제품 개발을 한 것이 스포르자토의 시작이다.

    ― SFORZATO DST-01
    ― SFORZATO DST-01 내부

    이 회사의 창업작이자 플래그십이었던 DST-01 네트워크 트랜스포트를 시작으로 DAC가 내장된 일체형 플레이어가 후속으로 추가되면서 하이엔드에서 중급 하이파이 기기까지 다양한 제품들로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채워왔다. 주로 일본내 시장에서의 판매만 해왔던 스포르자토는 2018년부터 회사 전체 제품군을 2세대 모델들로 바꾸며, 해외 수출도 시작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일본 내수 제품과 수출 모델을 구분하기 시작했는데, 내수 모델들은 DSP-VELA, PAVO 같은 이름으로 명명하고, 수출 모델들은 DSP-010, 030, 050 같은 숫자식으로 표시를 했다.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라 섀시 디자인도 다르고, 기능적으로도 몇 가지 차이를 두어 제품 구분을 명확히 했다. 리뷰 제품인 DSP-050EX는 새로 설계된 2세대 시리즈의 엔트리 모델이자 중급 네트워크 플레이어이다.


    고정밀 클럭과 고순도 전원의 고해상도 디지털 플레이어

    ― SFORZATO DST-01 내부
    ― SFORZATO DST-01 내부

    스포르자토 기기들의 공통된 기술이자 이 회사의 철학은 디지털 기기라면 클럭의 정밀도와 전원의 충실도가 대단히 높아야 한다는 사상을 바탕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창립작이자 플래그십이었던 DST-01을 보면 이런 회사의 방향성을 금방 알 수 있다. DAC가 없는 순수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모델이 이 제품에는 기본 클럭으로 OCXO가 탑재되어 있으며, 외부 클럭 연결을 위한 워드 클럭 입력 단자와 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다.

    또한 기기 동작을 위한 전원 회로는 아예 트랜스포트 본체에서 분리하여 별도의 섀시의 외장 전원부를 따로 설계하여 연결시켰다. 이처럼 오디오 회로와 전원 회로를 분리하는, 분리형 전원 시스템은 스포르자토의 기본 제품 설계 방식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초기 모델의 OCXO 클럭 및 워드 클럭 입출력 단자 제공은 이후 모델들에서는 아예 트랜스포트나 플레이어에 클럭이 없는 상태로 더 극한의 하이엔드적 구성으로 바뀌었다.

    트랜스포트와 플레이어들은 말 그대로 오디오 동작에 필요한 기본 회로만 갖추고, 클럭도 외장 클럭을 써야하고 전원부도 외장 전원으로 동작시키는 멀티 컴포넌트 구조로 네트워크 플레이어/트랜스포트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스포르자토의 플레이어들은 기기 구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외장 클럭을 추가로 구매해야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어려움이 있었다. 음질적으로는 확실히 인정할 만한 방식이었지만 문제는 플레이어 가격 이외에 별도의 클럭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비용적 부담도 함께 뒤따르게 되었다. 당연히 일반적인 오디오 애호가들보다는 극한 수준을 추구하는 마니아들에게 선망의 제품이 되었지만 대중적으로 판매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 하위모델들에 별도로 제공되는 클럭
    ― 하위모델들에 별도로 제공되는 클럭

    하지만 2018년부터 새롭게 교체되기 시작한 2세대 모델들에서는 그러한 매니악한 부분들을 조금 더 대중적인 방향으로 바꾸었다. 플래그십을 제외하고 아래의 하위 모델들에는 기본 클럭이 제공하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점은 클럭이 기기에 제공되지만, 플레이어 내부에 회로로 클럭을 설치하지 않고 별도의 소형 모듈 제작하여, 기기 내부 회로에서 분리시켜 기기 밖으로 클럭을 빼내버렸다.

    당연히 그 이유는 (1)디지털 노이즈 요인을 오디오 회로 밖으로 분리해기 위함이며, (2)고정밀 전문 클럭을 사용하여 플레이어의 퀄리티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즉, 함께 제공하는 외장 클럭 모듈을 써도 기기를 즐길 수 있지만, 하이엔드 오디오용 고급 클럭을 장착하면 플레이어의 성능의 극한까지 뽑아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스포르자토에서는 자체 개발, 생산하는 고급 단품 클럭 시스템들이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


    SFORZATO DSP-050EX
    ― SFORZATO DSP-050EX

    하이엔드적 설계를 이룬 높은 가성비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DSP-050EX

    국내에 최초로 들어오는 스포르자토의 첫 제품인 DSP-050EX는 2세대 모델의 엔트리 모델로, 이 회사에서는 입문기지만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장에서 보면 500만원대의 중급 하이파이군에 속하는 모델이다. 하지만, 이전까지 스포르자토가 내놓은 디지털 플레이어들은 2~3 컴포넌트 구성의 하이엔드 모델로 2,000~3,000만원 수준의 제품들이 포진되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파격적인 제품인 셈이다.

    2세대 모델답게, DSP-050EX는 기본으로 클럭 회로가 내장 설계된 일체형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2세대 상위 모델들에서 사용된 전원 회로, DAC 회로, DSP 회로와 알고리듬 대부분이 그대로 탑재되어 있다. 대신 스포르자토의 특징인 ‘플레이어+외장 전원’의 2피스 구성의 시스템이 아닌, 하나의 섀시 속에 모든 회로를 넣은 단일 모델로 완성되어 가격 대비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 스포르자토 DSP-050EX 내수용모델
    ― 스포르자토 DSP-050EX 내수용모델

    일본 내수용 모델은 ‘DSP-PAVO’로, DSP-050EX와는 섀시 디자인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설계되어 있으며, 기능적으로는 외부 클럭 입력 기능이나 유로 옵션인 USB Audio 입력 기능 등이 제공된다.

    이에 반해 DSP-050EX는 별도의 클럭 입력이나 USB Audio 입력은 없는 순수 네트워크 플레이어 구성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 외의 내부 설계와 부품은 모두 동일하다. 즉, 하이엔드 모델들의 기술적 기반을 그대로 활용하되 훨씬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를 극대화시킨 것이 DSP-050EX인 셈이다.


    수준을 뛰어넘는 튼실한 물량 투입과 하이엔드적인 설계

    실제로 섀시를 열고 내부를 보면 이 가격대의 제품들에서 보기 힘든, 굉장히 튼실한 내부 구조와 다량의 부품 그리고 수준 높은 등급의 부품들을 볼 수 있다.

    구조는 크게 2개의 기판으로 회로를 나누어 놓았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담당하는 ARM 프로세서의 컴퓨터 회로가 1장의 기판에 프로세서를 스택 구조로 장착하여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그리고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제외한 순수 DAC 및 아날로그 출력 회로가 별도의 기판 1장에 넉넉히 설계가 되어있다.

    1) 전원부

    DSP-050EX는 상위 모델들이 전원부를 별도 섀시에 분리한 것과 달리, 섀시 내부에 일체화된 전원부 설계를 하고 있지만, 사용된 회로와 투입된 물량은 상위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 전원 트랜스포머는 토로이덜 트랜스포머 2개를 사용하여 1개는 아날로그 오디오용, 1개는 네트워크용 디지털 회로용으로, 트랜스포머 단계부터 전원을 완전히 2개로 분리시켰다.

    두 트랜스포머 이후에는 인티 앰프 수준에 가까운 대용량의 커패시터로 필요 이상의 과한 전원 회로를 설계하였으며, 부품 또한 일반 커패시터가 아닌 니치콘의 오디오 전용 고급 콘덴서를 신호와 전원에 모두 투입했다.

    또한 회로에 공급되는 전원 케이블 라인은 저가의 산업용 커넥터 같은 것은 하나도 쓰지 않고, 일본의 케이블 전문 업체인 어쿠스틱 리바이브에서 공급받은 PC-tripleC 케이블을 사용했다. 태플론 피복 처리된 PC-tripleC 케이블을 일일이 기판에 땜으로 접합시켜 핸드메이드적 제작 방식으로 철저히 하이엔드적 만듦새를 추구했다.

    마지막으로 각 회로에는 최종적인 로컬 정류 회로가 담당하는데 이 부분 또한 최고급 하이엔드 레귤레이터와 저항 부품을 사용하여 전원의 고순도를 끝까지 추구했다.

    ― ARM Embeded Processor
    ― ARM Embeded Processor

    2) 네트워크 프로세서

    네트워크 신호 처리 및 플레이어의 내부 제어를 담당하는 것은 ARM11 임베디드 프로세서와 일본의 디지털 미디어 미들웨어 전문 업체에서 공급받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리눅스 기반에 각종 미디어 재생 기능이 일체화된 이 소프트웨어는 스포르자토의 플래그십인 DSP-010EX와 동일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플래그십의 경우 프로세서의 동작과 DAC의 동작을 모두 외장 클럭을 통해 이루어지는 반면 DSP-050EX에는 내장된 자체 클럭에 의해 동작한다는 점이다.

    네트워크를 처리하는 ARM 기반의 프로세서 뒤에는 자체 제작한 FPGA를 통해, 네트워크 스트림으로부터 디지털 오디오 신호와 클럭 정보를 만들어 DAC를 통해 재생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클럭 시스템

    3) 클럭 시스템

    앞서 언급했듯이, DSP-050EX는 외부 클럭 입력에 의한 동작이 아니라 전용 내부 클럭 회로를 통해 시스템이 동작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내장된 마스터 클럭은 TCXO 기반의 클럭 회로로 고도의 정밀도를 자랑하며 -120dBc/Hz (@ 10Hz)의 페이즈 노이즈로 극도로 저감된 노이즈 특성으로 굉장히 높은 S/N을 제공한다. 또한 마스터 클럭으로부터 오디오 클럭을 뽑아내는 분주 회로는 지터가 100fs (펨토 초) 이하의 고정밀 펨토 클럭 정밀도의 클럭 신호를 추출하여 DAC의 오디오 클럭으로 사용한다. 한마디로 지터 억제의 수준을 극한으로 밀어붙인 설계라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 2 x ESS ES 9038PRO
    ― 2 x ESS ES 9038PRO

    4) DAC 회로

    D/A 변환에는 ESS의 ES9038PRO를 좌/우 채널마다 1개씩 사용한 모노럴 DAC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ES9038PRO는 현존 최고의 DAC들 중 하나로, 1개의 DAC 칩에 8개의 DAC 회로가 내장되어 있어서, 자사의 ES9018S DAC 칩 보다도 출력 전류가 4배에 달하는 고출력을 제공한다. 멀티 DAC의 대출력으로 높은 S/N비를 얻기 위해 출력 뒤에 연결되는 전류-전압 변환 회로와 필터, 출력 버퍼 회로도 다단계로 상당한 물량을 투입하고 있다. 모든 선호 경로에는 전원부와 마찬가지로 고급 오디오 전용 콘덴서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하였으며, 저항 등의 기타 패시브 부품들도 고급 오디오 전용 부품만 투입했다.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 재생 능력을 극대화시킨 소프트웨어들

    DSP-050EX의 장점은 하드웨어가 핵심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점은 바로 탑재된 소프트웨어에 있다. 소프트웨어는 크게 2개의 부분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ARM 프로세서 기반의 컴퓨터에 올린 OS 및 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 프로토콜에 있다. 기본적으로 DLNA UPnP 방식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을 시작으로, DLNA의 약점을 보완한 OpenHome이 추가되어 있고, 최근 급격히 대중화되고 있는 ROON을 지원하는 Roon Ready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다. 여기까지는 타 업체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기능들이다.

    DIRETTA

    1) 디레타 (DIRETTA)

    스포르자토가 세계 유일의 독자 기능으로 차별화를 이룬 것은 바로 새로운 하이파이 전용 오디오 프로토콜인 ‘디레타(Diretta)’의 지원이다. 세계 최초로 디테타를 지원하는 스포르자토는 상위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DSP-050EX에서도 디레타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디테라는 기존 DLNA UPnP, ROON 과 달리 일본에서 독자 개발된 새로운 네트워크 오디오용 프로토콜이다.

    디레타는 네트워크 관련 서버와 플레이어 사이에 새로운 데이터 송수신 방식으로 음악 재생에 사용되는 프로세서의 부하를 대폭 줄이고, 프로세싱 능력을 균일한 평균 동작을 유지하도록 하여 서버와 플레이어에서 소모되는 전류를 줄여 전류 스파이크를 제거하는 신개념 네트워크 재생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디레타를 지원하는 뮤직 서버나 컴퓨터를 사용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가장 깨끗한 고해상도 재생을 즐길 수 있다.

    (보다 자세한 것은 디레타 기사 참고)

    2) NOS(Non Over Sampling)

    ― 웹브라우저에서 DSP-050EX의 ip를 치면 셋업화면으로 접속된다.
    웹브라우저에서 DSP-050EX의 ip를 치면 셋업화면으로 접속된다.

    DSP-050EX 소프트웨어의 두 번째 핵심 기능은 NOS 기능의 탑재이다. NOS는 논 오버 샘플링의 이니셜로 거의 모든 디지털 오디오 기기의 DAC내에 동작하는 오버샘플링 필터를 쓰지 않고, DAC를 오디오 음원 본래의 데이터만으로 D/A 변환을 하는 것을 말한다.

    즉, 디지털 필터를 하나도 쓰지 않고, 기본 해상도만으로 아날로그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얼핏 들으면 ‘왜?’ 라고 반문하게 될 것이다. 첨단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들은 모두 자체 개발한 업샘플링/오버샘플링 디지털 필터로 그 비싼 가격을 정당화하고자 하는데, 왜 스포르자토는 그런 기능을 싹 제거한 것인가? 이유는 간단한다. 대다수 디지털 필터들은 샘플의 개수를 늘려주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필터링 과정 중에 본래 오디오 신호에 없던 리플들을 고역에 남겨놓는, 디지털적인 사운드를 만드는 원흉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오버샘플링 기능은 대부분 DAC 칩 내부에 아예 고정되어 있는 기능이라서 재생시 제거하기가 쉽지 않은데, 스포르자토는 ES9038PRO의 내부 동작 코드를 모두 해체하여 DAC 칩 내부에 있는 디지털 필터 기능을 완전히 OFF 시킬 수 있도록 DAC 동작 펌웨어를 새롭게 개발해냈다. 또한 오버샘플링 이외에 업샘플링 기능도 제거할 수 있도록 하여 DSP-050EX는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필터링이 완전히 사라진, 순수한 NOS 동작으로 D/A 변환을 할 수 있도록 펌웨어를 구축했다.

    물론 NOS 기능은 기본으로 고정된 상태에서 동작하는 것은 아니다. DSP-050EX의 설정 메뉴에 들어가면 NOS의 On/Off와 업샘플링 기능의 On/Off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하여, 고해상도 업샘플링이나 오버샘플링 동작에 의한 사운드와 일체의 디지털 필터가 동작하지 않는 퓨어 DA 변환의 사운드를 원하는 대로 설정하고 즐길 수 있도록 메뉴가 갖춰져 있다.

    DIRETTA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매지코의 A3 스피커와 캐리의 SLI-100 인티 앰프를 사용했다.

    DSP-050EX의 사운드적 특징은 크고 단단한 음상 속에 고해상도 디지털 재생에 걸맞은 출중한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입체적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치밀한 디지털 재생 설계 목표에 걸맞게 매우 빠른 하이스피드와 광대역의 응답 특성이 쉽게 느껴진다. 음의 시작과 끝이 빠르고 정교하여 타이트하며 단단한 음으로 약음과 강음 그리고 음의 양적인, 디테일적인 변화를 빠르고 정확하게 그려내어 매우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높은 온도감과 부드러운 질감, 나긋나긋한 사운드와는 정반대의 대척점에 있는 셈이다. 고해상도 디지털 재생을 위해 클럭과 전원부에 집중한 제품답게 디테일, 해상력, 투명도가 높은 사운드로 전반적인 온도감은 약간 낮은 편에 속한다. 대신 투명한 공간과 입체적이면서 넓은 무대가 남성적이며 강건한, 단단하고 쿨한 사운드로 주관적 착색이 있는 음 대신 객관적이고 정확한 음을 들려준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듯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가격을 감안하면 이러한 성능이 매우 수준 높은 재생음이라 할 수 있는데, 해상력과 투명도에서 어느 하나도 애매모호하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 저음은 타이트하고 단단하고 또렷하며, 절대 둔중한 양감으로 중역을 흩뜨리거나 음상을 둔탁하게 만들지 않는다. 깨끗하고 선명한 무대 연출 속에 다양한 악기들 그리고 보컬의 음상을 또렷하고 정밀하게 그려넣는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운드 특성 위에 미묘하지만 각기 다르게 펼쳐지는 변화의 얼굴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기를 펼치는데 그런 기능적, 기술적 변화에 따른 음질적 차이를 살펴보자.

    스포르자토 DSP-050EX

    UPnP, ROON 그리고 Diretta의 재생 음질 차이

    앞서 소개했듯이 이 플레이어는 3개의 네트워크 음악 재생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음악을 즐기기에는 기능적으로 별로 다르지 않지만, 음질적으로는 개별 차이가 있다. 일단 사용 환경을 먼저 정리한다. 디레타를 즐기려면 디레타를 지원하는 전용 뮤직 서버가 필요하다. 그래서 리뷰에서는 피다타에서 발매한 뮤직서버 중 염가형 모델인 사운드제닉(Soundgenic)을 준비했다. 트원키 오디오 뮤직 서버를 기반으로 디테라 프로토콜을 내장한 이 소형 뮤직 서버는 디레타와 UPnP 그리고 OpenHome 등 3가지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따라서, 사운드제닉이 있으면 디레타의 재생음과 UPnP(OpenHome)의 재생음으로 프로토콜에 따른 음질 차이를 비교 평가할 수 있다. 비교를 위해서는, DSP-050EX의 설정 화면에서 먼저 동작 모드를 Diretta, UPnP, ROON 중 하나를 선택하고 저장한 뒤 음악을 재생해야 한다.

    1) Diretta vs UPnP

    몇 가지 음악을 사운드제닉에 저장한 뒤, UPnP를 통한 감상 후 다시 플레이어를 디레타 모드로 바꾼 뒤 디레타 재생으로 같은 곡을 감상했다. 흥미롭게도 두 프로토콜이 들려주는 음질 차이는 마치 MP3와 CD를 비교하여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DSP-050EX DLNA vs Diretta
    ― 좌: DSP-050EX의 설정화면에서 UPNP/ROON/DIRETTA모드를 설정 / 좌2: UPNP설정시 DSP-050EX는 DLNA/UPNP플레이어로 작동― 우: DSP-050EX와 피다타 뮤직서버 사운드제닉의 설정에서 DIRETTA를 모두 켤 경우 DSP-050EX는 사운드제닉의 출력장치로 설정됨(Diretta방식의 LAN DAC)
    Diretta

    평소 별 탈없이 즐기던 UPnP의 재생음이 디레타의 재생음과 비교하면 매우 텁텁하고 둔중하며 막이 하나 끼어있는 듯한 탁한 사운드로 들렸다. 오케스트라의 무대는 매우 평면적으로 느껴지고, 재즈 트리오 녹음에서 베이스의 연주는 둔중하고 두꺼우며 답답한 저음으로 전체 사운드스테이지를 답답하게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디레타 모드로 바꾸자 무대와 리스닝 공간 사이에 있던 커튼이 걷히면서 투명하고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가 살아나고, 탁하고 둔중했던 콘트라베이스의 연주도 단단하고 탄력있으면서 매우 명료한 저음으로 바뀌었다. 고해상도 하이피델리티라는 재생 기준으로 보면 디레타의 사운드를 듣고 나면 다시는 UPnP의 음을 듣기 어려울 정도였다.

    2) Roon Ready(RAAT) vs LAN DAC(Diretta mode)

    이번에는 ROON 재생을 시도했다. 디레타를 지원하는 뮤직 서버인 사운드제닉은 ROON 코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ROON은 컴퓨터에 ROON 서버를 설치하여 음질 비교를 시작했다. 사용한 컴퓨터는 아이맥이며, 부트캠프로 설치한 윈도우즈에 ROON 코어를 설치했다. ROON의 재생은 DSP-050EX의 Roon Ready 재생과 윈도우즈에서 ASIO로 잡은 디레타 모드의 DSP-050EX의 재생음의 비교이다. 즉, ROON에서 DSP-050EX가 Roon Ready 플레이어로 재생 동작을하는 경우와 DSP-050EX가 윈도우즈의 ASIO 출력 장치로 네트워크 DAC, 소위 ‘LAN DAC’ 모드로 설정되어 ROON에서 컴퓨터의 DAC로 DSP-050EX를 출력 장치로 재생하는 경우를 비교한 셈이다. ROON은 기본적으로 RAAT라는 자체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때문에, 디레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재생이 이루어진다.

    일단 ROON에서 DSP-050EX가 Roon Ready와 디테타 출력의 비교는 앞선 UPnP와 디레타의 1:1 비교의 차이에 비해서는 그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ROON 이라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기반에서 RAAT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환경을 교묘하게 오가며 재생하는 방식이라, 앞선 UPnP와 디레타 처럼 1:1의 대등한 비교 환경이 아니라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ROON에서도 디레타를 통한 소위 LAN DAC 모드로 DSP-050EX를 재생하자 확실히 해상도와 투명도 그리고 더 단단하고 찰진 저음이 흘러나왔다. ROON 을 사용하더라도 디레타가 갖는 프로세싱의 저감과 균일하고 일정한 데이터 전송은 전류 스파이크 노이즈 감쇄 효과를 분명 가져다 주는 듯 하다. 물론 음상의 크기가 달라지거나 음색이 바뀌는 등의 큰 변화까지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디테일, 투명도, 스피드에서 분명 디레타의 사운드가 앞서 있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3) PC LAN DAC vs UPnP

    마지막으로 PC에서 Foobar/JRiver 등의 재생음과 UPnP의 재생음의 차이를 비교해보았다. 지금까지 Foobar나 JRiver 같은 컴퓨터 뮤직 플레이어의 재생음들은 USB Audio DAC의 음질 평가만 가능했다. 하지만, 스포르자토와 디레타는 윈도우즈용 ASIO 드라이버를 제공하여, Foobar나 JRiver에서 DSP-050EX를 ASIO(Diretta) 출력 장치로 잡아준다. 따라서, 윈도우즈의 뮤직 플레이어에서 LAN DAC 모드로 DSP-050EX로 듣는 음악과 뮤직 서버에서 UPnP로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재생한 음질을 비교한 것이다.

    Diretta
    Diretta

    USB Audio DAC 연결에서는 100%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음질이 우세했지만, 디레타의 LAN DAC 모드로 재생한 음은 오히려 UPnP의 음보다 한층 투명하고 입체적인 무대와 선명도를 자랑했다. 앞서 1)번 비교에서처럼 더 직관적이며 명쾌한 사운드로 한결 또렷하고 선명도 높으면서 단단하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컴퓨터 재생에 대한 시각을 바꾸게 만들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물론 네트워크 플레이어보다 사용이 번거롭긴 했지만, 디레타를 통한 LAN DAC 모드를 활용하면 컴퓨터로 근사한 오디오 플레이어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었다.

    4) NOS vs 디지털 필터링

    비교 테스트의 마지막은 논-오버샘플링과 오버샘플링의 비교이다. DSP-050EX에는 업샘플링 On/Off, 오버샘플링 On/Off 기능이 제공되어, 두 샘플링 처리 디지털 필터의 동작을 모두 Off 상태로 설정하면 순수하게 디지털 음원의 기본 데이터만으로 D/A 변환이 이루어진다. 일단 모두 Off 상태의 NOS 모드로 들으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순수한 사운드로 바뀌게 된다. 마치 기름기와 화장기를 쏙 뺀, 담백한 모습의 사운드와 마주하게 되는데 흥미롭게도 샘플수가 적은 이 재생음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순수한 음을 들려준다.

    특히 현악기나 보컬 같은 중역대의 사운드들은 인위적인 색채미가 사라지고 담백, 명료한 톤으로 바뀌는데 매우 순음악적인 재생의 느낌을 자아낸다. 음의 윤곽이나 전체 무대의 표현이 정확하고 깨끗하게 바뀌며, 오버샘플링 재생 때에 비해 음의 잔향이나 입체적인 무대의 공간감은 확실히 덜한 느낌이 된다. 그런데 그 재생음이 평면적이거나 잔향이 없는 무미건조한 사운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음 위에 덧씌웠던 껍질을 벗겨낸 것처럼, 훨씬 생생하며 생동감이 있는 그러면서도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음악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지금까지 들었던 음이 얼마나 인위적이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다시 오버샘플링을 On 시키고 들으면 NOS 모드때와 달리 음의 디테일에 묘한 울림 같은 것이 살아나면서 무대의 입체감, 리버브의 잔향감 같은 요소들이 강조되어 기분좋은 울림이 살아난 느낌을 준다. 오버샘플링의 재생음도 분명 고해상도 샘플링 처리에 따른 음색적, 음질적 변화가 있다. 이는 듣는 이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릴 만한 차이로 봐야 할 것이다. NOS의 음이 마치 날 것 같은 느낌은 있지만, 굉장히 신선도가 높고 생생한 음으로 혈색과 골격이 좋은 선명한 음이라면, 오버샘플링의 음은 미려한 음의 배합과 미묘한 색채의 터치를 더해 매끄럽고 울림이 있는 음이라 할 수 있다.

    Diretta

    정리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스포르차토의 첫 작품은 이 회사의 플래그십이 아니라 가장 낮은 엔트리 모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간 쌓아온 내공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굉장히 수준 높은 기술력으로 치밀하고 선명하며 높은 투명도와 해상력을 자랑하는 디지털 플레이어로 박수를 보낼 만한 결과를 들려주었다. 정밀한 클럭 처리와 튼실한 고순도의 대용량 전원부 그리고 세계 최초의 고음질 네트워크 오디오용 프로토콜로 탄생된 ‘디레타’의 재생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기존에 보아왔던 네트워크 플레이어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술과 사운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하이엔드 가격은 아니지만, 설계의 수준과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첨단 기술의 대응 능력은 타 제품들과 완전한 차별화를 이루는 스포르자토만의 힘이자 장점이다.

    굳이 단점을 꼽는다면, 아직 MQA 디코딩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정도가 될 것이다. 물론 단순히 MQA 기능을 지원하는 것보다 디레타가 주는 음질적 장점이 더 크기 때문에 MQA 여부가 단점이 되지는 않는다. 물론 디레타를 쓰기 위해서는 피다타나 사운드제닉 같은 디레타 지원 뮤직 서버나 NAS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런 환경이 갖춰지기만 하면 기존에 쓰던 UPnP에서 또 한 차원 높아진 새로운 네트워크 재생의 신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에 충분히 이에 도전할 만한 가치는 높다 할 수 있다.

    새로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려는 오디오파일이거나 기존 컴퓨터 오디오나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한계를 느낀 사람이라면 바로 당신의 갈증을 한 번에 해결해 줄 해법으로 스포르자토의 DSP-050EX를 꼭 한 번 경험해 보기를 적극 권장한다.


    제품사양

    PCM44.1kHz – 384kHz 16/24/32bit (fixed / float) AIFF, WAV, FLAC, ALAC (352.8kHz, 384kHz non-compression only)
    DSDDSD64/128/256 (2.8MHz, 5.6MHz, 11.2MHz) 1bit
    dsf, diff Gapless playback is supported in all format.
    OutputRCA, XLR (2-hot, 3-cold) 2Vrms
    InputLAN RJ45
    Clock inputBNC 50Ω 10MHz(Optional)
    Size (WxDxH)435 x 332 x 80mm
    Weight8Kg
    수입원헝그리오디오   https://cafe.naver.com/hungrya   010-9999-6759
  • DIRETTA – 음질을 고려하여 탄생된 신개념 네트워크 오디오 프로토콜 – 2부

    DIRETTA – 음질을 고려하여 탄생된 신개념 네트워크 오디오 프로토콜 – 2부

    1부

    • 1.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 기술1-1 DLNA UPnP1-2 OpenHome1-3 ROON1-4 프로용 프로토콜 Ravenna, AES67, Dante
    • 2. DLNA, RAAT 속에 담긴 스트리밍 기술, 프로토콜
    • 3 간단히 정리해보는 네트워크의 프로토콜

    2부

    • 4. 고음질 네트워크 스트리밍, 디레타4-1 네트워크 노이즈의 원흉, 전류 스파이크4-2 전류 스파이크를 줄이는 새로운 프로세싱 구조4-3 전류 스파이크를 줄이려는 노력들
    • 5 . 디레타를 맛볼 수 있는 오디오 기기
    • 6. 컴퓨터의 사운드 출력, 디레타 LAN DAC
    • 7. 정리

    디레타 특집 1부


    4. 고음질 네트워크 스트리밍, 디레타

    오늘의 주인공인 ‘디레타’ 를 소개하기 위해 긴 여정을 공부해왔다. 그렇다면 이제 고음질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네트워크 오디오 프로토콜인 디레타를 알아보기로 하자. 고음질 오디오 전용 스트리밍 기술인 디레타는 네트워크 구조에서 어플리케이션 레이어에 속하는 신규 프로토콜이다. ROON이 RAAT를 쓰고, DLNA가 HTTP를 쓰듯이, 디레타는 디레타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디레타 프로토콜은 무엇이 다르길래 고음질, 오디오 전용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일까? 디레타의 철학은 기존 네트워크의 프로토콜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컴퓨터에서 단순히 정보를 주고 받는 것만이 목적인 기존 프로토콜과 달리, 전송된 음악 정보가 고음질로 재생될 수 있도록 사운드 재생 측면의 결과물까지 고려한 전송 기술이 디레타이다.

    DIRETTA 지원 기기들

    4-1 네트워크 노이즈의 원흉, 전류 스파이크

    앞서 소개한 네트워크의 구조와 신호 송수신 방식은 모두 컴퓨터의 회로와 소프트웨어 코드로 동작된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에는 이러한 컴퓨터 회로와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는 것이다. 컴퓨터 회로는 전원부에서 오는 노이즈, 디지털 프로세서와 각종 IC에서 발생되는 디지털 노이즈 등이 난무한다. 흔히 오디오 기기들은 이러한 회로적 전기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콘덴서나 코일 같은 부품을 사용하여 각종 노이즈를 걸러내거나 차단한다.

    그런데 문제는 컴퓨터 관련 네트워크 회로에서 이런 노이즈가 꼭 전압의 크기 신호로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계측기로 찍어서 눈으로 확인 가능한 노이즈들은 대부분 전압의 파형 형태로 나타는데, 이런 노이즈는 앞서 언급한 각종 필터들로 걸러내면 상당 부분, 제거되거나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음질을 저해하는 노이즈 발생 요인은 스위칭에서 일어나는 스파이크성 전류 노이즈가 중요한 노이즈의 원인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류의 급변동은 전압의 파형 형태로는 절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압의 파형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서와 전원부 그리고 오디오 회로의 출력단에 대해 흐르는 전류를 모니터링 하면, 일정한 간격/타이밍마다 가청 주파수 대역에 영향을 주는 전류 스파이크 노이즈들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디테라는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관찰하고, 이런 노이즈들을 제대로 제어할 수 있다면 음질을 현격하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컴퓨터 네트워크 회로와 오디오 출력 회로 등의 기기 전반에 흐르는 전류를 균일하게 통일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마치 Class A 앰프에 일정 흐르는 바이어스와 달리, 디지털 회로, CPU의 프로세싱 등은 처리하는 데이터와 처리 내용에 따라 수 많은 연산이 이루어지고, 그 처리량이 다르기 때문에 디지털 회로에 전류를 고정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4-2 전류 스파이크를 줄인 새로운 프로세싱 구조

    그래서 하드웨어적인 발상을 접고, 디레타는 이 문제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풀 수 있다면, 이런 이상적인 목표가 현실화될 수 있지 않을까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목표를 현실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네트워크의 프로세싱을 균일하게 평균화시켜서, 컴퓨터의 디지털 회로가 소모하는 전력의 급변동을 줄이는 것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다음 그림은 DLNA UPnP 네트워크 스트리밍 동작시 회로에 흐르는 전류의 변동을 볼 수 있다. 이는 뮤직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플레이어 간에 상호 인식이 이루어지면, 오디오 신호를 보내고 받기 시작하는데, 송수신 단계에서는 기존 네트워크 프로토콜인 UDP, IP 등등을 사용한다. 이 방식의 문제는 일정 기간마다 데이터를 보낼 때, 버퍼 흐름에 맞춰 데이터를 보낸다. 즉, 서버나 플레이어는 일정한 버퍼 수위 조절을 위해 일정 타이밍마다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그렇다보니 네트워크 회로의 동작은 일정 주기로 멈춤과 전송이 버퍼 상태에 맞춰 반복되는데, 이때마다 프로세서들이 동작, 멈춤을 하면서 전류의 스파이크가 발생하는 것이다. 대다수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있는 ARM 코어 프로세서와 FPGA로 설계된 각종 네트워크 스트림의 오디오 데이터 변환 회로가 저런 그림과 같은 형태로 전류가 흐르게 된다.

    UPNP 사용시의 전류 흐름
    UPNP 사용시의 전류 흐름

    디레타는 이 부분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하고자 했다. 음원을 보내는 뮤직 서버측과 음원을 받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서로 동기화가 되면, 서버측에서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프로세서 동작에 맞게 최소화된 균일한 프로세싱으로 음원을 보내는 것이다. 패킷이라는 형태로 잘게 나뉘어진 음원 데이터는 고정된 일정한 짧은 타이밍에 맞춰 일정하게 전송되고, 플레이어 측에서도 일정한 타이밍으로 쉬지 않고 데이터를 수신, 처리하게 된다. 결국, 전체 스트리밍 프로세싱이 항상 균일하게 일정한 평균 프로세싱 레벨로 동작이 유지된다. 이런 방법대로 서버와 플레이어가 송수신을 균일하게 맞추면, 플레이어의 전력(정확히는 전류) 소모가 들쭉날쭉 변하지 않고, 최대한 균일하고 일정한 상태로 유지된다. 즉, 프로세싱이 평균화되는 것이다.

    마치 USB의 동기화와 비슷하지만, 플레이어에서 전송 속도를 높이거나 줄이지 않는다. 뮤직 서버와 기기 성능에 맞춰 동기화되어 있기 때문에, USB 비동기 같은 버퍼나 흐름 제어없이 균일하게 동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뮤직서버와 네트워크 플레이어 사이가 완벽하게 차폐된 연결 라인이 구축되기만 하면 전압 형태의 전기적 노이즈와 전류 형태의 스파이크 노이즈가 거의 사라지게 된다.

    디레타는 이처럼 프로세서의 부하를 줄이고 균일한 프로세서의 동작 유지를 위해 소프트웨어적으로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했다. 불필요한 네트워크의 동작들을 모두 제거하고 최대한 간결하고, 균일한 데이터 처리가 이루어지는 오디오 신호 전송 체계를 설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불규칙한 데이터 처리가 될만한 부분들을 제거하여, UPnP 처럼 파일 요구 등의 복잡한 프로세싱이 없으며, 다른 IP 기반의 오디오 신호 전송 규격인 AES67 같은 복잡한 동기화 처리 작업도 필요치 않다. 실제로 이를 입증하는 증거 중 하나가 IP의 처리이다.

    디레타는 IPv4 가 아닌 IPv6 기반의 IP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그 이유는 IPv4는 최소 20바이트에서 최대 60바이트의 가변 데이터 구조로 주소 및 부가 정보를 보낸다. 즉, 네트워크 프로세서들이 20바이트의 기본 주소 처리 프로세싱 작업 외에도 있을수도, 또는 없을수도 있는 나머지 가변 40바이트 데이터의 여부를 처리해야 한다. 즉, 스파이크 전류의 발생이 커질수도 적을 수도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IPv6는 40바이트의 고정 주소 정보만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프로세서들의 전력 소모가 줄고 당연히 전류 스파이크 노이즈도 줄어드는 것이다.

    즉, 디레타는 뮤직 서버의 네트워크 출력 회로와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의 소리가 유입되는 입구인 네트워크 스트리밍 회로의 물리적인 프로세싱을 소프트웨어적으로 평균화시킴으로써 균일하고 일정한 전기 흐름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전기적 노이즈 발생을 저감시키는 기법을 만들어낸 것이다. 아래 그림은 디레타를 사용한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전류 노이즈를 측정한 결과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앞서 본 UPnP 방식의 HTTP프로토콜 재생때 존재하던 전류 스파이크가 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Diretta 사용시의 전류 흐름
    Diretta 사용시의 전류 흐름

    실제로 각 프로토콜간의 전송량을 측정해보면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는데, 아래 그림은 ROON에서 RAAT로 전송했을 때와 Diretta로 전송했을때의 전송량을 비교한 그림이다. 눈으로 금방 알 수 있듯이, 불규칙하게 전송되는 RAAT나 DLNA와는 달리 Diretta는 균일하고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Roon에서 Diretta방식과 RAAT방식을 번갈아 재생하며 측정한 데이터 전송 상태 비교
    Roon에서 Diretta방식과 RAAT방식을 번갈아 재생하며 측정한 데이터 전송 상태 비교

    간단히 정리하면, 디레타 프로토콜은 데이터가 일정하게 그리고 짧은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전송되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는 프로세서의 사용률을 낮추고 사용 빈도를 일정하게 만들어서 전기적 노이즈가 적어지도록 노이즈 발생 요인을 줄여주는 것이다.

    4-3 전류 스파이크를 줄이려는 노력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가 음질로도 나타날까? 비슷한 처리 알고리듬을 사용한 제품 중 하나로 스위스의 하이엔드 CH Precision이 새로운 스트리밍 보드인 Streaming HD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의 새 Streaming HD 보드는 기존 UPnP와 ROON의 RAAT로 동작하는 보드지만, 새로운 프로세서에 맞춰 네트워크 스트림 패킷에서 오디오 데이터를 끄집어 내어 DAC로 넘겨주는 과정의 소프트웨어 알고리듬을 새로 설계하여 프로세서의 동작을 균일하게 바꾸어 전류 스파이크 노이즈를 줄였다. 이는 당연히 음질적 향상을 가져왔고, 새로운 Streaming HD 보드는 단순한 기능적 개선을 넘어 음질적으로도 비약적인 향상을 이루어냈다. 뿐만 아니라, CH Precision에서는 자신들과 유사한 방식의 기술을 아예 프로토콜로 만든 디레타를 확인한 뒤, 현재 새 Streaming HD 보드에 탑재시키는 개발 작업 중에 있다.

    5 . 디레타를 맛볼 수 있는 오디오 기기

    그렇다면 디레타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실제 뮤직 서버와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무엇일까? 아직 이 기술을 채택한 제품은 많지 않지만, 현재 뮤직 서버와 플레이어가 시장에 나와있다.

    뮤직 서버 중 디레타 프로토콜 동작을 지원하는 제품으로는 피다타의 레퍼런스인 HFAS1-XS20U 와 아이오데이터의 오디오 전용 NAS인 사운드제닉(Soundgenic)이 있다.

    피다타 HFAS1-S10U
    피다타 HFAS1-S10U
    피다타 사운드제닉
    피다타 사운드제닉

    이들 두 뮤직 서버는 각기 하이엔드와 일반 컨슈머용 뮤직 서버로 기획된 제품들로, 작년 10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디레타 프로토콜을 탑재한 최초의 뮤직 서버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뮤직 서버의 스트리밍 출력 옵션을 보면 DLNA 에서부터 OPENHOME 그리고 DIRETTA 까지 다양한 프로토콜을 모두 제공하여 오디오파일들이 자신의 기기에서 가장 좋은 음질의 오디오 재생을 즐길 수 있도록, 오디오 전용 소프트웨어 구축이 완성되어 있다. 기본적인 설계 자체가 전기 노이즈 차폐와 깨끗한 전원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는데, 특히 HFAS1-XS20U는 내장된 SSD 스토리지의 동작도 4개의 SSD가 항상 일정한 전력 소모가 있도록 오디오 데이터를 4개의 SSD에 분산하여, 음원 재생시 SSD 전체의 전류 소모가 균일하도록 맞춘 데이터 밸런싱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스포르자토(Sforzato)
    스포르자토(Sforzato)

    디레타를 지원하는 뮤직 서버에 피다타와 사운드제닉이 있다면, 네트워크 플레이어에는 스포르자토(Sforzato)가 있다. 일본에서 개발된 하이엔드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스포르자토는 피다타와 같이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디레타 프로토콜을 탑재한 첫 제품이다. 아래 그림은 스포르자토의 입문기이자 중급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DSP-050EX의 설정 메뉴이다. 프로토콜 설정 항목을 보면 DLNA(OpenHome), ROON 외에 Diretta가 제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피다타 뮤직서버와 스포르자토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세계 최초의 고음질 오디오 전송 프로토콜인 디레타의 사운드 퀄리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6. 컴퓨터의 사운드 출력, 디레타 LAN DAC

    물론 디레타를 위해 꼭 디레타 전용 뮤직 서버를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디레타에서는 윈도우즈용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여, 윈도우즈의 사운드 출력을 ASIO 방식으로 디레타 플레이어로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즉, ASIO를 지원하는 오디오 플레이어인 Foobar나 JRiver 또는 Audirvana for Windows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디레타 지원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운드 출력 장치로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은 실제로 윈도우즈에 디레타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네트워크 상에서 디레타를 지원하는 스포르자토의 DSP-050EX를 오디오 출력 장치로 설정한 그림이다. 이와 같은 설정으로 컴퓨터에서 출력을 디레타 지원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잡아주면, USB DAC 보다 훨씬 뛰어난 고음질의 사운드를 이더넷을 통해 디레타 지원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USB DAC에 빗대어 ‘LAN DAC’ 이라고 부른다.

    디레타를 사용하면 PC와 스포르자토는 같은 공유기에만 연결돼 있으면 PC의 사운드장치로 인식된다 (LAN DAC). ASIO를 지원하는 PC의 플레이어에서 Diretta를 사용할 수 있다.
    디레타를 사용하면 PC와 스포르자토는 같은 공유기에만 연결돼 있으면 PC의 사운드장치로 인식된다 (LAN DAC). ASIO를 지원하는 PC의 플레이어에서 Diretta를 사용할 수 있다.
    피다타의 기기설정에서 Diretta 출력으로 설정 시 Diretta를 사용할 수 있다. 즉, 뮤직서버와 플레이어 양쪽에서 Diretta를 지원하면 된다.
    피다타의 기기설정에서 Diretta 출력으로 설정 시 Diretta를 사용할 수 있다. 즉, 뮤직서버와 플레이어 양쪽에서 Diretta를 지원하면 된다.

    7. 정리

    디레타는 지금까지 사용해온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에서 전례가 없는, 새로운 고음질 전송 체계를 구축한 새로운 스트리밍 프로토콜로 탄생되었다. 불규칙하며 오디오적이지 않은 컴퓨터 네트워크의 내부 구조를 분석하여, 특별히 하드웨어의 개선이나 개조, 변형없이 순수한 소프트웨어 알고리듬의 개발 만으로도 컴퓨터 하드웨어의 노이즈를 저감시키는 기술을 완성해낸 것이다. 이를 통한 네트워크 재생음은 훨씬 더 명쾌하고 또렷하며 투명하고 더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것이 최초의 디레타 뮤직 서버인 피다타와 디레타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스포르자토의 결과물이었다. 이미 디레타의 가능성을 보고 기술 검토 중이거나 개발 중인 하이엔드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스위스의 CH Precision이 하이엔드 업체 중에는 가장 먼저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음질 음원 재생의 새로운 시대를 연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뮤직서버들이 디레타를 통해 이제 한층 더 하이엔드에 도달한 초 고음질 HD 사운드의 시대를 열게 될 것이다.

    피다타 제품문의 : 사운드트레이드   www.soundtrade.co.kr   070-8119-2286

    스포르자토 제품문의 : 헝그리오디오   https://cafe.naver.com/hungrya   010-9999-6759

  • DIRETTA – 오디오 전용 고음질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신기술, 디레타 – 1부

    DIRETTA – 오디오 전용 고음질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신기술, 디레타 – 1부

    컴퓨터의 노이즈를 줄여 스트리밍 음질을 극대화시키다

    오디오 전용 고음질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신기술, 디레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컴퓨터 오디오는 USB 기반의 DAC 시절을 거쳐, DLNA UPnP 기반의 네트워크 오디오로 바뀌었다. 그리고 2010년대 중반부터는 무손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등장으로, 뮤직서버와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대세가 되었다. 네트워크 방식의 오디오가 주는 장점은 컴퓨터가 직접적인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있다는 점과 플레이어가 CD 플레이어를 대체하는 순수한 오디오 기기로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이더넷 네트워크 방식의 오디오 재생은 USB Audio 보다 음질적인 우월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취향의 차이라고도 하며, 사과와 배, 복숭아와 감 같은 차이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그것이 취향의 차이이든, 기능적 차이이든 결정적인 것은 음질이며, 네트워크 스트리밍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이제는 보편적이며 대중화된 오디오의 새로운 재생 방식인 네트워크 플레이어 재생 그리고 새로운 고음질의 신기술인 디레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부

    • 1.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 기술 1-1 DLNA UPnP 1-2 OpenHome 1-3 ROON 1-4 프로용 프로토콜 Ravenna, AES67, Dante
    • 2. DLNA, RAAT 속에 담긴 스트리밍 기술, 프로토콜
    • 3 간단히 정리해보는 네트워크의 프로토콜

    2부

    • 4. 고음질 네트워크 스트리밍, 디레타 4-1 네트워크 노이즈의 원흉, 전류 스파이크 4-2 전류 스파이크를 줄이는 새로운 프로세싱 구조 4-3 전류 스파이크를 줄이려는 노력들
    • 5 . 디레타를 맛볼 수 있는 오디오 기기
    • 6. 컴퓨터의 사운드 출력, 디레타 LAN DAC
    • 7. 정리

    1.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 기술

    1-1. DLNA UPnP

    DLNA/UPNP

    네트워크 스트리밍이 컴퓨터 오디오에서 네트워크 오디오로 시장을 바꾸었고, 이에 맞춰 다양한 기술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초창기 뮤직 서버와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DLNA UPnP 방식의 네트워크 재생 기술을 사용했다. 현재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네트워크 플레이어/스트리머는 모두 이 DLNA가 제안한 재생 표준에 맞춰 동작하는 제품들이다. DLNA는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의 이니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같은 컴퓨터 기술 관련 업체와 삼성, 소니 같은 가전 업체가 결성한 홈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오디오/비디오 재생 기술 표준이다. 별도의 비용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기본 기술은 IP 기반의 인터넷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오디오와 비디오를 주고 받고 재생한다.

    DLNA/UPNP

    1-2. OpenHome

    DLNA UPnP는 별도의 비용 부담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컴퓨터와 가전 제품들에 표준 기능으로 탑재되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네트워크 오디오 비디오의 표준으로 자리잡았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었다. 파일 기반의 미디어를 재생하다보면 음반처럼 매끄러운 재생이 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Gapless Playback 같은 기능이다. 대개 CD나 LP의 경우, 트랙과 트랙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클래식 음악을 파일로 재생하게 되면, DLNA 재생에서는 매 트랙마다 정지 후 다음 트랙을 불러 들이는 재생 방식으로 인해 트랙마다 끊긴 뒤 다음 트랙을 재생해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재생 리스트가 플레이어에 있지 않고 아이패드나 스마트폰 같은 컨트롤 기기에 있다보니 패드나 폰이 슬립 모드로 잠기거나 잠시 꺼져있으면 플레이어에서 다음 트랙으로 재생이 넘어가지 못하고 플레이어가 정지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래서 DLNA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여 등장한 것이 OpenHome이라는 DLNA의 개량 버전의 규격이다. OpenHome은 DLNA와 전혀 다른, 새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술이 아니라 DLNA의 기능적 약점을 보완한 기술이다. OpenHome은 음반과 동일한 Gapless 재생이 가능하고, 재생 리스트가 폰이나 패드가 아닌 플레이어 자체에 저장되는 방식이라서 컨트롤 기기가 슬립 모드가 되어도 재생이 정지되는 일이 없다. OpenHome을 지원하는 기기로는 Lumin과 Linn이 대표적이다.

    ROON
    ROON

    1-3. Roon

    DLNA와 OpenHome은 DLNA가 내놓은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술인 반면에 미국의 ROON이 내놓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술은 DLNA와는 전혀 다른 기술(?)이다. DLNA나 OpenHome 처럼, ROON 또한 이더넷 그리고 IP 기반의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한 네트워크 오디오 스트리밍 기술이지만, 전혀 다른 구조의 뮤직 서버와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한다. 애초부터 음악 재생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음반의 북클릿 정보에서부터 음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하여 음악 감상의 행위 자체를 새로운 영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ROON의 목표였다. ROON은 세계적인 음반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반의 정보를 직접 찾아서 나열해주며 자주 듣는 음악적 취향에 맞춰 음악을 선별해주는 큐레이션 기능들로 네트워크 음악 재생의 시대를 바꾸었다. DLNA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조선시대의 것이라면, ROON의 인터페이스는 21세기의 것일 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

    인터페이스의 차이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ROON에는 RAAT라는 Roon Advanced Audio Transport 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음악을 주고 받고 재생한다. RAAT는 DLNA와 다른, ROON이 자체 개발한 음원 파일들의 송신, 수신, 재생 기술로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자동 인식과 플레이어의 성능에 따른 자동 음원 변환 기능들을 제공하여 플레이어의 성능에 상관없이 모든 음악 파일들을 다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자랑한다. 실제로는 모든 음원 재생의 기능은 뮤직 서버 역할을 하는 ROON 코어에서 하며, RAAT는 이러한 코어가 플레이어가 어떤 기기인지 알 수 있도록 해주는, 플레이어의 재생 스펙을 미리 알려주는 정보 송수신 기능이 내장된 통신 기술이라 할 수 있다.

    1-4. 프로용 프로토콜 Ravenna, Dante, AES67

    홈 오디오 시장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사용도 거의 없는 편이지만 IP 기반의 네트워크 상에서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주고 받는 기술은 방송 및 녹음 현장인 프로페셔널 오디오 분야에서도 이미 표준 기술이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다. Audio Over IP 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이 기술들은 주로 현장에서 녹음 기기들 간의 장거리 신호 전송을 이더넷으로 하기 위해 개발된 대표적 기술인데, 대표적인 프로토콜로 Ravenna가 있다. Ravenna는 초기 개발 컨소시엄 자체가 프로용 녹음 및 모니터링 기기들을 제작하는 오디오 제조 업체들로 구성되어 개발이 되었다.

    Ravenna와는 별개로 호주의 Audinate라는 업체가 개발한 IP 기반의 오디오 전송 기술로 Dante, Digital Audio Network Through Ethernet도 있다. 두 기술 모두 IP 기반 기술로 IP 네트워크 상에서 오디오 신호와 클럭 신호, 기기 간의 동기화 등, 기존의 디지털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기능과 성능을 구현한 기술이다. 이 기술들은 AES(Audio Engineering Society)에서 공식적인 표준으로 규격화되며 AES67 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디지털 오디오 표준이 되었다.

    프로용 오디오 프로토콜

    홈 오디오와 달리, 프로용 IP 오디오는 다채널, 고해상도, 장거리 전송 등 방송, 녹음 현장에서 아날로그 장거리 전송이 갖는 노이즈, 신호 감쇄, 기기간 신호 호환의 문제들을 간단히 IP 기반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음질과 성능 그리고 전송의 간편함을 구현한 것이다.

    Ravenna는 홈 오디오에서도 아는 사람들이 있는 머징 테크놀로지의 피라믹스 관련 기기들에서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로 머징의 DAC 등을 사용한 사람들에게는 알려져 있다. Dante의 경우, 드비알레가 멀티미디어 스피커인 팬텀을 멀티채널 홈시어터 시스템으로 구축할 때, 각 채널 신호를 1개의 스피커로 디지털 전송을 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두 기술 모두 아직은 하이파이의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는 프로토콜이다.

    프로용 오디오 프로토콜

    2. DLNA, RAAT 속에 담긴 스트리밍 기술, 프로토콜

    이처럼 DLNA와 RAAT 같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술은 네트워크 기반 위에서 동작하는 음악 파일 재생 기술이다. 음원이 담긴 뮤직 서버, 타이달이나 코부즈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그리고 네트워크에서 받은 스트림의 음원을 재생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간에는 기본적인 재생 규칙이 있다. 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를 보내는 측과 받는 측이 서로 약속에 맞춘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DLNA나 RAAT 모두 기본으로 사용하는 네트워크 프로토콜은 IP 기반의 네트워크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다.

    즉, 자체적으로 만든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 아니라, 기존 인터넷 네트워크의 다양한 기술을 그대로 활용하되 단지 최종 데이터의 송수신, 재생에 맞는 규격만 맞춰 재생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쉽게 말하면, DLNA의 경우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음악을 재생한다. 우리들이 보기에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뮤직 서버나 스트리밍 서비스로부터 음악 파일을 받아 재생하는 특별한 재생 동작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어나 서버의 내부 동작은 우리가 컴퓨터에서 웹 브라우저를 띄우고 인터넷 서핑하는 것과 똑같은 기능이 동작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보내고 받는 데이터가 웹 페이지가 아니라 flac, wav, dsf, mp3 같은 음악 파일이 있을 뿐이다. 최종 재생에 대한 부분은 HTTP를 사용하지만, 실제로 네트워크 상에서 주고 받는 데이터를 움직이는 프로토콜은 IP와 TCP/UDP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3. 간단히 정리해보는 네트워크의 프로토콜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술을 알기 위해서는 쉽지는 않지만, 네트워크의 송수신 시스템 전체에 대한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전산이나 네트워크 관련 전문가들의 교육은 아니지만, 간략히 네트워크의 구조에 대해 이해를 하면, 추후 네트워크 오디오 및 스트리밍 관련 이야기를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국제 표준 기구인 ISO 에서는 네트워크의 표준화를 위해 OSI, Open System Interconnection 이라는 이름으로, 네트워크 구조를 크게 7 단계의 계층 구조로 정의하고 있다. 개별 단계는 레이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랜 케이블이나 이더넷 단자 같은 것이 물리적 연결을 의미하는 ‘레이어 1 – 피지컬 레이어(Physical Layer)’로 시작하여, 최종 데이터가 표시되는 어플레이케이션에 해당하는 ’레이어 7 –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Layer)’로 끝나는 구조를 갖는다.

    이에 반해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인터넷 프로토콜의 경우, OSI의 7레이어 구조 보다는 단순화된 4단계의 레이어로 네트워크 구조를 정의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TCP/IP 기반의 네트워크는 크게, 어플리케이션 레이어, 트랜스포트 레이어, 인터넷 레이어,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로 정의한다. 아래 그림을 보면 2가지 네트워크 구조를 간략히 알아볼 수 있다.

    프로용 오디오 프로토콜

    내용은 어렵지만, 예를 들어 설명하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여러분이 인터넷으로 메일을 보내는 과정을 손으로 편지를 써서 보내는 과정에 비유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편지를 쓸 때, 편지 내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편지가 있을 수 있다. 간단히는 연애 편지부터, 기업간의 물품 거래에 해당하는 상업 송장 또는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보내는 각종 고지서, 해외로 보내는 국제 우편 등, 다양한 종류의 편지들이 존재한다. 이처럼 각 용도별로 사용하는 편지들을 정의한 것이 인터넷 네트워크에서는 ‘어플리케이션 레이어’라 부른다. 어플리케이션 레이어에는 활용하고자 하는 인터넷의 용도에 따라, 웹 페이지 내용을 주고 받는 HTTP 프로토콜, 파일을 주고 받는 FTP 프로토콜, 단순한 텍스트 접속인 Telnet 프로토콜 그리고 메일을 주고 받는 SMTP 프로토콜 등의 다양한 종류의 어플리케이션들이 존재한다.

    네트워크 오디오가 정의되는 부분도 바로 이 어플리케이션 레이어이다. 가장 일반적인 DLNA는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ROON의 RAAT는 ROON이 자체 개발한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통상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은 DLNA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별도의 설정없이 그대로 DLNA 뮤직서버와 플레이어로 사용 가능하지만, ROON은 RAAT 라는 다른 방식의 프로토콜을 쓰기 때문에, ROON 전용 뮤직 서버인 ROON 코어와 ROON Ready라고 부르는 ROON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있어야만 ROON 네트워크 재생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즉, 보내는 쪽과 받는 쪽 모두 ROON의 RAAT 프로토콜로 동작하는 기기여야 한다.

    자, 어떤 편지를 보낼지 결정을 했으면 이제 우편을 어떤 서비스를 택해서 보낼 지를 결정해야 한다. 보통 편지를 보내는 일반 우편을 쓰거나 또는 받는 이가 제대로 받았는 지를 확인해서 알려주는 등기 우편도 있다. 흔히 법적인 고지나 중요한 서류라면 대부분 수신 확인이 가능한 등기 우편을 사용한다.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료를 주고 받을 때, 받았는 지 수신측에 수신 여부를 확인 후 다음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수신측에서 받았는 지 여부와 상관없이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 UDP(User Datagram Protocol)이다. 통상의 웹 페이지나 데이터 송수신은 TCP 방식을 사용하고, 동영상이나 음성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수신 여부의 확인이 필요없는 UDP 를 사용한다. 이처럼 편지의 수신 여부에 따른 전송 서비스를 결정하는 것이 ‘트랜스포트 레이어’ 이다. 네트워크 오디오가 사용하는 스트리밍에서는 당연히 UDP 방식을 사용한다.

    이제, 어떤 편지를 어떤 방식으로 보낼 지 결정이 되었다. 다음은 수신인이 어디에 사는지, 편지를 보낼 주소를 적어야 할 차례다. 흔히 통, 반 같은 번지로 구성된 구주소 체계를 쓰거나 아니면 이제는 보편화된 도로명 주소를 쓰거나 원하는 수신인의 주소를 적어주면 된다. 인터넷에서는 IP(Internet Protocol)에 의거한 주소를 사용한다. 흔히, 192.168.0.1 같은 숫자로 적혀진 것이 바로 IP 주소이다. xxx.xxx.xxx.xxx 같은 형태의 IP 주소는 소위 IPv4라 불리우는 IP version 4.0 방식의 주소인데, 인터넷의 포화 상태로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주소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IP 주소 체계로 IPv6 까지 등장한 상태이다. 이처럼 인터넷 상에서 보내는 이, 받는 이의 주소가 바로 IP 이다. TCP/IP 네트워크에서는 이를 ‘인터넷 레이어’라 부른다.

    보낼 편지와 발송 서비스, 받는 곳의 위치까지 모두 준비되었으면 드디어 편지를 보낼 단계이다. 편지를 버스, 기차, 비행기 또는 배 등 다양한 교통편을 통해 받는 이에게 배달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물리적인 편지의 전달 행위이다. 네트워크에서는 이더넷, 와이파이, 광-이더넷, 위성 통신 등 다양한 물리적 전기적 송수신 회로나 기계를 통해 신호를 주고 받게 된다. 실제 전기적 신호 형태의 데이터를 주고 받는 부분을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라 부른다.

    네트워크 그리고 프로토콜에 대한 간단한 이해가 되었다면, 이제 우리가 알아보려는 주인공인 고음질 네트워크 프로토콜인 디레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 2부에서 계속
  • 그리폰 이토스 CD플레이어/DAC 리뷰

    그리폰 이토스 CD플레이어/DAC 리뷰

    그리폰 이토스

    이런 종류의 기기를 무엇으로 불러야 할까? 그리폰 오디오 디자인의 신작 Ethos(이하 이토스 , 제조사는 덴마크식으로 이토스라 부른다)는 CD 플레이어이자 DAC로 홍보와 판매가 시작되었다. 물리적인 특징은 32bit/768kHz 재생의 ES9038PRO Sabre DAC 칩이 각 채널별로 1개씩, 총 2개가 들어있다는 점인데, 사실 이 칩은 1개의 칩 속에 8개의 DAC가 들어있다. 이 외에도 24/384kHz 또는 DSD128 업샘플링 재생이 가능하며, 외부 입력의 경우 USB 입력은 PCM 32/384, DSD512까지 재생을 지원한다.

    광, 동축, AES/EBU는 24/192까지 지원한다(DSD는 재생 불가). MQA 디코딩 기능이나 SACD 재생 등은 지원되지 않으며,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도 없다. 외형 디자인 측면에서는 눈을 확 잡아끄는 스타일을 자랑하며 레트로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있다. 놀랍게 생긴 탑 로딩 디스크 메커니즘이 그것으로, LP의 플래터와 흡사한 모양새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덮개를 들어 올리는 것이 마치 톤암을 들어 올리고 내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CD를 고정시키는 금도금의 스테빌라이저는 CD 무게 정도라서 육중하지는 않다.

    그리폰 이토스 CDP/DAC

    CD 트랜스포트에 디스크를 넣고 재생할 때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토스는 지금까지 써본 플레이어들 중 가장 아름다운 오디오라 부를 만하다. 다양한 필터들(7개의 PCM 필터와 3개의 DSD 필터) 중 하나를 선택하고, 옵션으로 업샘플링 기능을 쓸지 말지를 결정만 해주면 그것이 전부다. 조작은 전면 패널의 터치, 리모컨 모두 가능한, 아주 사용하기 쉬운 플레이어가 바로 이토스라 단언할 수 있다. 재생 중에는 그리폰이 진공 형광 디스플레이라 부르는 전면 디스플레이를 종종 들여다보는 것이 전부이다.

    독수리 머리에 사자의 몸을 한 그리스 신화의 그리폰처럼, 이 회사의 설립자 플레밍 라스무센이 종종 비유하는 우아함과 힘의 완벽한 결합을 나타내는 그리폰의 제품답게 이토스는 자신들의 규칙을 제대로 보여주는, 정말로 비범한 존재이다.


    그리폰 오디오, 그 출발에서 현재까지

    그리폰 Flemming E. Rasmussen
    그리폰 오디오 디자인 Flemming E. Rasmussen

    그리폰의 역사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스무센이 그리폰을 설립하고 모든 제품들의 직접 디자인을 했는데, 그리폰 창립 작품은 퓨어 Class A의 듀얼 모노 구성의 헤드 앰프였다. 이 헤드 앰프는 당시 대다수 포노 카트리지들의 음색, 성능 차이를 제대로 구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아날로그용 앰프로 라스무센이 직접 설계한 제품이었다. 디테일과 미묘한 음색, 음질적 차이를 들려주었는데, 이는 창업 당시부터 그리폰의 개성이자 특징이었다.

    “세계 최초의 듀얼 모노이자 퓨어 Class A 앰프였는데, 그것이 곧 그리폰이 추구하는 방향이 되었죠”라며 그리폰의 세일즈 디렉터인 르네 스코프가 회사의 설명을 시작했다. 지난 35년 동안, 그리폰은 디자인적 미학과 사운드적 성능을 하나로 합쳐 시너지를 일으키는 하이파이 제품 개발에 전력 투구해왔다. 그리폰은 주로 Class A、듀얼 모노, 대칭형 풀 밸런스드 회로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며, 자신들 특유의 사운드 컬러를 배제한 중립적 사운드 구축에 전념해왔다. 현재 CEO를 맡고 있는 제이콥 오드가에 따르면 멀티채널 서라운드나 홈시어터 같은 일에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그리폰이 만들 수 있는 것에만 전력투구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1985년에 그랬던 것처럼 항상 똑같은 길만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오늘날 그리폰의 엔지니어링을 책임지고 있는 톰 뮐러 그리고 기술 개발팀원들의 창의성이 계속 더해졌습니다”라며 스코프는 설명했다. 실제로 그리폰이 최초로 비동기식 업샘플링 CD 플레이어 CDP-1를 세계 최초로 1998년에 내놓았고, 이듬해인 1999년에는 외장 크로스오버로 구성한 링크비츠 회로와 리스닝 룸에 우퍼의 출력을 보정할 수 있도록 만든 대형 북쉘프 스피커인 Cantata를 발매했다.

    그리폰 Mikado
    그리폰 Mikado

    “우리의 철학은 완전히 제어가 가능한 광기(!)를 유지하는 것이었죠. 제어 가능한 광기란 200W 앰프를 만들 때, 퓨어 Class A로 만드는 것 같은 일들을 말합니다. 성능에 대해서는 물러서는 법이 없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게 6개월이든 1년이든 끝까지 가서 결국 우리가 원하는 퍼포먼스를 내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리폰의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폰의 제품들은 10-15년 동안 롱런하는, 생명이 긴 제품들 밖에 없습니다.” 스코프의 설명이다. 일례로 그리폰의 탑 로딩 CD 플레이어 Mikado는 비동기식 24/96 업샘플링 기능을 장착하고 2001년에 발매되었는데 그 뒤 32/192 업샘플링이 추가된 업그레이드 모델 Mikado Signature가 2013년까지 계속 판매되었다. 이후 Mikado Signature가 단종된 이유는 필립스의 탑 로딩 CD-PRO2 드라이브 메커니즘이 더 이상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토스의 디자인은 그리폰의 디지털에 아날로그 LP의 유산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에 따라 설계된 것이다. 디자인의 핵심은 소위 탑 로딩 메커니즘이라는 기구물로, 시각적 면에서 LP 턴테이블과 흡사한 느낌을 자아내어 아날로그를 개선한 디지털 플레이어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SACD 재생이 가능한 탑 로딩 메커니즘을 찾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최적의 대안으로 찾아낸 것이 필립스의 후신인 오스트리아의 스트림언리미티드가 내놓은 CD-PRO 8 드라이브였는데 이 메커니즘은 CD 재생만 가능한 드라이브 였다. 이토스는 그리폰의 Atlas 스파이크가 기본 제공되는데, Atlas는 작은 기구물을 통해 높이 조정이 가능하도록 만든, 옛날 방식의 스파이크이다.

    기술적 특징들에 대해, 그리폰의 기술을 책임지고 있는 톰 뮐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경쟁 업체들 대부분은 회로의 출력 전류를 받아서 이를 전압 파형으로 변환을 합니다. 그렇게 사운드 출력을 만드는데, 그리폰에서는 DAC 회로에서 직접 전압 출력을 받아내도록 설계하고 전압 신호를 출력으로 증폭할 때 풀 Class A 앰프로 신호를 처리합니다. 이것이 이토스의 음질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날로그 출력 회로 주변 로직 설계는 트랜지스터 기반으로 모든 회로를 디스크리트 회로와 디스크리트 부품들로 설계했습니다. IC나 OP 앰프는 신호 경로 상에 절대 사용하지 않는, 완전한 디스크리트 설계입니다.

    유일하게 OP 앰프가 사용된 부분은 DC 서보 회로인데, 이 회로는 DC가 아날로그 출력 회로에 발생되지 않도록 해주는 기능을 수행할 뿐, 신호 자체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항들은 Melf 저항을 사용합니다. 아주 낮은 전류, 전압 노이즈 스펙을 자랑하는 부품입니다. 또한 폴리프로필렌 필름 커패시터와 고급 전해 콘덴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원 회로는 간접적으로 신호 경로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라서 전원부 설계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플레이어의 연결 단자로 이더넷 단자로 시도해봤지만, 아주 좋은 하이엔드 USB 케이블을 사용했을 때의 USB Audio 연결 사운드가 더 좋게 들렸습니다.”

    이토스 설계를 정리하는 다른 부분들에는 제로 네거티브 피드백의 풀 밸런스드 방식의 class A 아날로그 출력단도 포함된다. 출력 단자들은 뉴트릭 XLR의 밸런스드 단자와 싱글 엔드 금도금의 RCA 단자가 제공된다. 2개의 분리된 아날로그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들과 2개의 디지털 전원 회로가 들어있다. 그리폰 홈페이지에는 장황한 회로적, 특징적 설명들이 있으니 반복해서 소개하지는 않는다.


    그리폰 이토스 CDP/DAC

    직접 들어보자

    사용 중인 오디오 리서치의 레퍼런스 6 프리에 이토스를 연결하고 파워 앰프는 다고스티노의 프로그레션 모노블럭을 사용했으며 모두 밸런스드 인터커넥트로 연결했다. 셋업과 재생 과정 중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고해상도 PCM 음원들을 재생 중에 PCM과 DSD 업샘플링을 번갈아 재생할 때에 몇 초 동안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했다. 짧은 시간이라 기기에 데미지는 없었다. 이후 DSD와 PCM 업샘플링을 여러 차례 반복 시도했지만 이런 문제가 다시 생기는 일은 없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초기 리뷰 샘플 제품이다 보니 AES/EBU 입력에 케이블 탈착 버튼이 제대로 눌리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 밸런스드 케이블을 끼운 뒤, 이것을 뺄 수 없었다. 강제로 눌러서 뽑거나 기구를 써서 꺼내기 보다는 케이블이 부착된 상태로 제품을 수입원으로 되돌려 보냈고, 수입원에서 이를 제거하고 되돌려 받았다.

    사용 중인 오디오 리서치의 레퍼런스 6 프리에 이토스를 연결하고 파워 앰프는 다고스티노의 프로그레션 모노블럭을 사용했으며 모두 밸런스드 인터커넥트로 연결했다. 셋업과 재생 과정 중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고해상도 PCM 음원들을 재생 중에 PCM과 DSD 업샘플링을 번갈아 재생할 때에 몇 초 동안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했다. 짧은 시간이라 기기에 데미지는 없었다. 이후 DSD와 PCM 업샘플링을 여러 차례 반복 시도했지만 이런 문제가 다시 생기는 일은 없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초기 리뷰 샘플 제품이다 보니 AES/EBU 입력에 케이블 탈착 버튼이 제대로 눌리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 밸런스드 케이블을 끼운 뒤, 이것을 뺄 수 없었다. 강제로 눌러서 뽑거나 기구를 써서 꺼내기 보다는 케이블이 부착된 상태로 제품을 수입원으로 되돌려 보냈고, 수입원에서 이를 제거하고 되돌려 받았다.

    그리폰 이토스 CDP/DAC

    주로 Roon을 사용하여 이더넷으로 음악 재생을 하는 편이지만, 이토스는 스트리밍 DAC가 아니라서 USB, AES/EBU 또는 광/동축 단자를 사용해서 시청해야 했다. 내 오디오 시스템은 다단계 인터넷 노이즈 차단 시스템이 설치된 시스템 구성이라서 2개의 방에 기기들이 나뉘어 설치되어 있는 복잡한 구성인데, 덕분에 굉장히 투명도와 디테일이 높은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서 Roon의 누클리어스와 이토스를 USB로 직결하여 연결할 만한 상황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2가지 방법 중 선택을 해야 했는데, 첫 번째는 누클리어스에서 dCS의 네트워크 브릿지를 통해 재생하고 브릿지의 AES/EBU 출력을 이토스에 연결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 연결로는 24/192 PCM 재생이 한계였고 DSD 재생은 불가능했다. 두 번째 방법은 맥북 프로에서 Roon으로 파일 재생을 하고 USB로 이토스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PCM은 DXD, DSD는 DSD512까지 재생 가능했다.

    행복한 리스닝 세션의 시작은 맥북 프로와 이토스를 USB로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고, 리뷰를 위해 노도스트에서 대여해준 Valhalla 2 USB 케이블을 이토스를 연결에 사용했다. 그리폰에는 자체 제작 케이블들도 있지만, 그리폰에서도 USB 연결은 노도스트의 Valhalla 2 USB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리폰 이토스 CDP/DAC

    대다수 오디오파일들은 파일 재생과 스트리밍에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노이즈 저감을 시도한 좋은 퀄리티의 뮤직 서버/스트리머 같은 오디오 전용 컴퓨터가 없다. 대개 맥북 프로를 쓰는데, 이 노트북은 인터넷과 쇼 취재 등에 사용하는 컴퓨터이다. 간단히 Roon을 사용하여 DXD와 DSD128 파일들을 USB로 재생할 수 있었다. Roon에서는 DSD128이 재생 한계였고, 이는 dCS의 로시니를 쓰는 내 컴퓨터 오디오의 USB 재생과 한계치가 동일했다.

    이토스를 최고의 상태로 즐기기를 원했기 때문에, 리뷰 결과에 언급된 내용들은 주로 Roon 누클리어스와 dCS 네트워크 브릿지를 통해, AES/EBU로 이토스에 연결한 결과를 정리한 것들이다.

    이 글을 쓰는 동안, 그리폰은 Roon의 파트너 기기 인증을 공식적으로 완료한 상태가 아니었지만 이토스는 Roon 소프트웨어를 인식하고 Roon의 사운드와 메타 데이터의 장점을 완전히 누릴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이토스의 웹 페이지에는 다양한 자료들이 제공되어, USB로 Roon 코어를 셋업할 수 있게 해준다).

    연결 및 셋업을 하고 나니, 이토스를 사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갖는 사람이 생길 수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 정도로 셋업은 간단했다. 업샘플링 동작이 되면 디스플레이에 동작이 표시 되는데 그 표시 문자가 꽤 작지만 3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도 보였고, 필터의 선택 또는 PCM/DSD의 업샘플링 동작등도 재생 과정 동안 크게 표시 되었다. 트랙 넘버와 다른 정보는 멀리서 보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윈도우 사용자들은 웹 페이지에서 USB 드라이버를 다운받아야 하지만, 대다수 USB DAC들도 드라이버 설치는 마찬가지이다.


    그리폰 이토스 CDP/DAC

    환호성을 지르다

    CD로 짐 앤더슨이 녹음을 담당한 패트리샤 바버의 CD 부터 들어보았다. 지난 가을, 이달의 음반으로 선정된 이 녹음을 CD 퀄리티의 Flac 파일과 음질 비교를 했다. CD나 파일, 둘 다 사운드는 입이 벌어질 정도로 훌륭했다. 진공관 프리앰프라서 약간의 온기와 공기감이 더해졌는데, 자연스러운 중역의 꽉찬 밀도감과 기타의 또렷한 음색은 푹 빠져들 만하다.

    CD로 소스를 한정짓고 오랫동안 레퍼런스 녹음으로 사용 중인 보사 노바 가수, 로사 파소스와 더블 베이스 연주자, 론 카터의 <Entre Amigos> 중 ‘Insensatez’를 들었다. 아이보리 톤의 중심음은 아름다웠고 베이스의 깊이감과 타이트한 제어도 훌륭했다. 머레이 페라이어의 중 ‘헨델 하프시코드 모음곡 중 E장조 HWV 430’ 피아노 연주를 듣는 것은 완전히 즐거움 그 자체였다.

    10개의 필터들(7개의 PCM, 3개의 DSD)을 이것저것 번갈아가며 듣는 것은 광기의 설계에 걸맞은 시청 방법일 것이다. 그래서 아주 짧게 곡마다 필터를 비교해가면서 시청해보았다. PCM의 경우, 7가지 필터들은 제각각 고유의 장점들이 있었지만 기본 필터인 ‘필터 4’가 확장된 고역, 꽉 찬 중역, 꽤 명료한 저음역 그리고 사운드스테이지의 폭과 깊이 등의 우수함 덕분에 내 취향으로는 최고의 조화를 이룬 필터였다. DSD에서는 3개 필터들의 차이를 쉽게 구분하기 어려웠는데, 초고역의 재생 한계 주파수 선택이 약간 다를 뿐이었다.

    이토스 리뷰 기간 중 거의 중간 정도가 되었을 때, 그리폰의 수입원이 직접 방문하여 대단히 기뻤다. 수입원이 방문하면서 상당량의 레퍼런스 음반들을 가져왔는데, 그 중 상당수는 하이브리드 SACD 였다. 본지의 리뷰 정책을 따르면, 내 리스닝 체험의 결과를 수입원이나 제조사에 직접 알려주면 안되는데, 수입원이 들고온 음반 중 토니 포크너가 녹음한 플로레상 트리오의 <드뷔시, 포레, 라벨 피아노 트리오> SACD의 CD 레이어로 드뷔시 피아노 트리오 2악장을 듣는 동안 내 입가에 미소가 생기는 것은 숨길 수 없었다. 깊이감은 훌륭함 그 자체였으며 피아노의 윤기는 모든 사람이 반길만한 훌륭한 수준이었다.

    그 외에는? 그 다음으로는 이토스의 업샘플링 기능을 테스트해야 할, 최적의 순간이 되었다. DSD128로 업샘플링을 시도하자 나와 음악 사이에 서있던 모든 장벽들이 완전히 쓰러져 버린 듯 느껴졌다. DSD 업샘플링은 확실히 하이브리드 SACD 음반의 CD 레이어 재생에는 최고의 선택으로 느껴졌는데, 할 수만 있었다면 SACD의 DSD 레이어의 재생음과 CD의 DSD 업샘플링 또는 24/384 PCM 업샘플링가 들려주는 훨씬 개선된 공기감과 무대 깊이감이 느껴지는 재생음 간의 음질 비교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연주자들 주변에는 훨씬 더 사실 같은 음향적 공간이 형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텍스처와 배음들이 더해져 있었다. 정말로 업샘플링 기능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Prokofiev: Suite from Lieutennt Kije, Suite from the Love for Three Oranges, The Ugly Duckling

    다음으로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시드니 심포니를 이끌고 녹음한 프로코피에프의 <키제 중위 모음곡> 하이브리드 SACD의 CD 레이어를 들었다.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은 어린 시절 78회전 음반으로 <피터와 늑대>를 수도 없이 들었었기에 그 뒤로는 거의 잘 듣지 않았는데 이토스로 듣는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에는 푹 빠져버렸다. 2악장에서 바리톤 안드레이 래테프의 목소리가 힘과 아름다움으로 특별히 인상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다. 또한 사운드미러가 녹음하고 티에리 피셔와 유타 심포니가 연주한 같은 곡의 고해상도 파일도 들어보았다. 곧 레퍼런스 레코딩스에서 Fresh! 시리즈로 발매될 이 녹음에서 이토스는 북채로 두들기는 퍼커션의 연타의 재생을 실제 연주의 사운드 보다 녹음의 사운드가 훨씬 더 퀄리티가 뛰어난 음을 들려주었다. 이보다 더 뒤흔드는 충격을 안겨준 것은 옐로의 <Toy> 24/48 파일을 재생할 때였다. 또한 Roon Radio 덕분에 다양한 팝 음악들로 마술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드뷔시의 SACD 다음에 또 다른 드뷔시 녹음으로 고른 것은 메조 소프라노 마리안느 크레바사와 피아니스트 파질 사이의 24/96 음원과 소프라노 매지 데이트와 알프레드 코르토의 16/44.1 음원을 선택했다. 이토스는 며칠이 지나자 명료도와 아름다움이 담긴 사운드로 자신의 예술성을 뽐냈는데, 머리 속에는 끊임없이 매지의 노래가 맴돌았다. 업샘플링 기능으로 들으면 녹음에 담긴 모든 정적의 순간들에도 미묘한 차이가 배어있다는 점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크레바사의 노래 사이 사이에는 그녀의 숨소리도 들을 수 있었는데, 그녀가 마지막 노래에서 남자가 말하는 듯한 것을 보여주려고 대단히 심오함이 느껴지는 깊은 저음 톤을 구사했는데, 일체의 비브라토가 없는 그녀의 소리는 전례가 없는 사운드로 깊은 감동을 느꼈다. 테이트 보다 드뷔시 곡들을 더 잘 살린 연주를 들어 본 적이 거의 없는데, 그녀는 아주 예리한 델리커시와 발군의 친밀함으로 그녀 특유의 하향 포르타멘토를 녹여 넣었다. 마치 수 많은 죽음들을 직접 체험한 사람인 듯 노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여자 보컬들의 연주를 수 없이 듣게 되었는데, 들을 때마다 마치 집중하여 처음 이 곡을 듣는 사람처럼 완전히 넋이 나갈 정도로 노래에 몰입되어버렸다.

    그리폰 이토스 CDP/DAC

    DSD를 24/96 PCM 파일의 업샘플링 재생과 비교하기 위해, 플릇, 비올라 그리고 하프 구성의 드뷔시의 소나타를 원전 악기로 연주한 <Claude Debussy: Les Trois Sonates/ The Last Work> 와 현대 악기로 연주한 <드뷔시 소나타와 트리오> 중 각각 1개 곡을 골라서 비교 청취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PCM 음원을 PCM 업샘플링 처리하는 사운드가 더 좋았다. DSD 업샘플링 재생이 녹음에 담긴 공간감, 원근감, 거리 같은 것을 좀 더 세밀하게 개선시켜 들려주긴 했지만, 울트라급 스무드함이 소름 돋을 정도는 아니었다. DSD 음원은 DSD 업샘플링 처리하는 것이 꽤 훌륭했지만, PCM 음원을 PCM 384로 업샘플링하는 것은 음의 초동에 감긴 악기 사운드의 엣지를 더욱 자연스럽게 들려줄 뿐만 아니라 좀 더 개방감이 느껴지며 유기적이며 신뢰할 만한 사운드로 느껴졌다.

    음반 감상을 끝낸 뒤에는 Tidal과 Qobuz에서 음반으로 들었던 곡들을 16/44.1 퀄리티로 스트리밍 재생을 시도했다. 밥 월시의 “Ain’t No Sunshine When She’s Gone”과 아넷 애스빅의 ”Liberty”를 들었는데, 두 녹음 모두 사랑스러운 사운드였지만 PCM 업샘플링으로 듣게 되면 명료도와 베이스에 훨씬 더 또렷하게 들리는 효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소스 기기를 dCS의 로시니로 바꾸고 이곡 저곡을 다시 바꾸어가며 시청해보았다. 거의 $60,000이나 되는 로시니 셋트는 좀 더 뒤로 깊은 사운드스테이지의 음상을 그려냈고 보다 많은 공기가 주변을 에워쌓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토스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홀의 뒷 벽에서의 울림을 들을 수 있었다. 로사 파소스와 론 카터의 “Insensatez”에서 로시니의 업샘플링 트랜스포트는 훨씬 더 생동감 있는 고역, 좀 더 깊은 저음의 최저 옥타브 그리고 약간 더 따뜻하고 더 부드러운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아쉬케나지의 프로코피에프에서 에어리한 사운드의 로시니는 3악장의 유머와 날렵한 움직임들을 더욱 더 생생히 그려냈다.

    이후로도 다음 리뷰 제품인 다고스티노의 모멘텀 HD 프리앰프가 도착하기 전까지, 꽤나 오랜 시간을 이토스를 테스트해 볼 시간을 가졌다. 좀 더 여유가 생긴 테스트 기간 동안, 이토스가 지닌 사운드에 또 다른 느낌을 갖는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새 프리와 함께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는 얻지 못하고 되돌려 보냈다.


    그리폰 이토스 CDP/DAC

    정리

    또 다른 격찬이 가득한 리뷰를 쓰려고 했을까? 제조사에서 뭔가 대접받는 리뷰를 썼을까? 아니면 낙관적 시각으로만 이 기기를 들었을까? 업체 입장에서 쓰는 홍보 기사가 아니라 주관적 생각을 최대한 객관적 위치에서 설명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폰 이토스 CD 플레이어/DAC의 사운드에 대한 나의 결론은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아주 만족할 만한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이토스는 개방적이며,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이 가득하며 생생한 사운드를 들려줌으로써, 음악 감상을 절대적인 기쁨으로 만들어주는 기기이다.


    제품사양

    그리폰 이토스 (Gryphon Audio Design ETHOS)

    • Single-box CD player and D/A processor with user-selectable filters and upsampling.
    • Digital inputs: 1 USB B, 1 AES/EBU (XLR), 1 S/PDIF (BNC).
    • Analog outputs: 1 pair single- ended (RCA), 1 pair balanced (XLR).
    • Digital output: 1 AES/EBU (XLR).
    • Formats/sample rates supported: PCM to 32- bit/44.1, 48, 88.2, 96, 176.4, 192, 352.8, and 384 kHz. DSD via USB: DSD64, 128, 256, and 512. BNC and XLR inputs limited to 24/192).
    • Frequency range: CD mode: 10Hz–20kHz; DAC mode: 10–96kHz, depending upon sample rate.
    • Output voltage: 1V or 2V single-ended, 2V or 4V balanced.
    • Output impedance: 7.5 ohms single-ended, 15 ohms balanced.
    • THD+N (20Hz–20kHz B-weighted): <0.003% at –6dBFS, <0.01% at 0dBFS.
    • Dimension : 480mm(W) × 176mm(H) × 453mm(D)
    • Weight: 13.7kg
    • 수입원 : (주)다미노   www.damino.co.kr   02-719-5757
  • 윌슨 베네시 디스커버리 2 – 카디널의 기술로 환골탈태한 새로운 발견

    윌슨 베네시 디스커버리 2 – 카디널의 기술로 환골탈태한 새로운 발견

    윌슨 베네시 디스커버리 2

    영국의 하이엔드 부티크, 윌슨 베네시(Wilson Benesch)가 새롭게 국내 시장의 재구축에 나섰다. 지난 가을 새로운 파트너십의 계약과 함께 본 리뷰 제품 디스커버리 2 를 비롯해 다양한 신제품들이 국내에 대거 소개되기 시작했다. 지난 2년여 동안 정체되어 있던 모습을 뒤로하고,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과 훨씬 더 세련되고 공격적인 제품들로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브랜딩과 마케팅이 시작되고 있지만, 윌슨 베네시 자체는 지난 3년 동안 전력투구해온 변화를 일단락 지었다. 그 변화는 바로 10년간 이어온 제품 라인업의 전면적 교체로, 이제 새로운 시리즈로 전체 라인업이 완성된 것이다.

    2008년 이후, 윌슨 베네시는 내부 구조 변화를 겪으며 크레이그 밀른즈와 크리스티나가 회사의 대표이자 리더가 되는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디자이너이자 엔지니어로 제품 개발을 책임졌던 크레이그는 앞선 10여 년 동안 만들었던 제품들의 설계를 완전히 새롭게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90년대부터 시작되어 10년 넘게 롱런해온 키메라(Chimera), A.C.T One 같은 스피커들이 1세대 모델이라면, 새로운 드라이버와 새로운 컨셉의 디자인으로 바꾼 버텍스(Vertex), 벡터(Vector) 같은 제품들이 2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윌슨 베네시 스피커 라인업

    쉽게 정리하면, 1세대 모델들이 ‘오디세이(Odyssey) 시리즈’에 속하는 제품들이며, 2008년 이후 등장하는 2세대 모델들은 현재 메인 제품군인 ‘지오메트리(Geometry) 시리즈’에 해당한다. 1세대와 2세대 간에는 크게 드라이버, 캐비닛 그리고 크로스오버 구성이 달라지는데, 1세대 모델들은 카본을 마감이나 일부 부품 소재로 사용했던 제품들이라면, 2세대 모델들은 카본 자체가 메인 부품이자 소재가 되는 제품들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리뷰 제품인 ‘디스커버리 2(Discovery 2)’도 마찬가지이다. 디스커버리 2는 1세대인 오디세이 시리즈의 오리지널 디스커버리를 전면적으로 해체하고 2세대 지오메트리 기술들만을 적용하여 완성된 새로운 디스커버리이다.


    완전한 해체로 새로운 발견을 얻은 디스커버리 2

    1세대 디스커버리가 등장한 것은 2000년이며 최종적으로 생산이 단종된 것은 2016년이었다. 15년 넘게 이어온 이 스피커는 세계적으로도 북쉘프 같지만 북쉘프 스피커는 아닌 디자인의 시발점으로, 하이엔드 ‘북쉘프 스타일 스피커’의 시작을 알린 스피커라 할 수 있다. 워낙 유명한 제품이기에 별도의 설명은 생략한다. 중요한 점은 2000년에 등장한 스피커답게 오리지널 디스커버리에 담긴 부품과 소재, 설계 및 생산 방식은 90년대 윌슨 베네시의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윌슨 베네시는 영국 셰필드 대학교 산하 기술 연구 단지로 개발 거점을 옮기며 신소재 가공 기술 개발에 전력 투구했다. 보잉의 연구소와 롤스로이스의 항공기 엔진 개발 연구소가 속해있는 영국 산업 거점 중 하나로 이 곳에서 윌슨 베네시는 각종 금속 가공 및 카본 성형 및 가공 기술 개발에서 뛰어난 재능을 펼칠 수 있었다. 새로운 카본 기반의 캐비닛과 알루미늄을 비롯한 각종 금속의 성형 가공 기술을 얻은 윌슨 베네시는 이때부터 신제품을 하나씩 내놓기 시작하는데 그 출발점은 버텍스와 벡터였다. 이들은 두껍지만 가볍고 성형 가공이 쉬운 발포 코어 소재 위에 카본과 유리섬유을 입힌 샌드위치 소재로 캐비닛을 만들고, 새로 설계한 2세대 미드베이스와 우퍼 그리고 트위터를 기반으로 탄생된 새로운 윌슨 베네시의 첫 스피커들이었다.

    2세대 기술로 등장한 신형 드라이버와 캐비닛 인클로저 설계 기술은 2014년 카디널이라는 새로운 플래그십의 등장과 함께 2세대 시리즈인 지오메트리 시리즈라는 배의 닻을 올리며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하게 되었다. 2세대 기술은 구형 모델들의 시리즈인 오디세이 시리즈의 전 제품들을 하나씩 교체하는 순서로 진행되었고, ACT ONE, 디스커버리, 키메라가 2세대로 바뀌며 오디세이 시리즈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렇게 오리지널 디스커버리가 사라지고 2세대 디스커버리가 등장한 것이 지난 2016년의 일이다.

    윌슨 베네시 디스커버리 2

    카디널의 기술로 설계된 디스커버리 2

    2세대 버전인 디스커버리 2는 그 출발점이 오리지널 디스커버리에 있지만, 기술적 뿌리는 오리지널 디스커버리가 아니라 플래그십이었던 카디널에 있다(울트라 플래그십 에미넌트의 등장으로 현재 카디널은 윌슨 베네시의 2순위 스피커에 해당한다). 그래서 오리지널과의 가장 큰 차이이자 변화는 역시 캐비닛을 꼽을 수 있다. 오리지널과 달리 디스커버리 2는 카디널 그리고 카디널의 상부 모듈을 단일 스피커로 만든 인데버의 구조와 소재를 그대로 가져왔다. 캐비닛은 코어를 중심으로 카본과 글라스 파이버를 앞 뒤로 샌드위치 시킨 A.C.T ONE 모노코크 소재의 단일 구조체를 메인 프레임으로 사용하고 고강도 알루미늄을 전면 패널로 추가하여 스피커 드라이버를 배치했다. 물방울 형태로 뒤가 좁아지는 구조체는 판재를 잘라 붙인 것이 아닌 단일 몸통으로, 전작에 비해 훨씬 높은 고강도를 자랑하게 되었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인클로저의 강화로 훨씬 더 큰 대음량 재생의 대응 능력이 좋아져, 북쉘프 스피커가 아닌 플로어스탠더와 같은 물리적 능력을 자랑하게 되었다. 또한 뒤가 좁아지는 디자인은 내부 정재파 제거를 능력을 제공한다.

    윌슨 베네시 디스커버리 2

    몸체를 지탱하는 바닥과 스탠드도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는데, 오리지널과는 다른 퀄리티의 절삭 가공과 아노다이징 처리가 더해져 훨씬 고급스럽고 더 단단한 구조적 강도를 갖게 되었다. 특히 카디널에서 물려받은 물리적 장점 중 하나는 바닥에 설치한 고정용 기구물인데, 운동역학 이론을 기반으로 설계한 스파이크와 스파이크 슈즈의 장착이다. 단순히 스파이크 하나로 뭔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스파이크가 아니라 새로운 절삭 가공과 3개의 베어링으로 스파이크를 지탱하는 구조로 물리적 진공을 열로 바꾸어 소멸시키는 역학 변환 기구물이다. 이를 통해 바닥에서 타고 올라오는 진동과 스피커 자체의 미세 진동을 격리시켜 또렷하고 명료한, 심이 깊은 재생음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TACTIC II Driver
    SEMISPHERE Tweeter

    다음은 드라이버들의 변화이다. 2세대 시리즈인 지오메트리 시리즈는 1세대와는 다른, ‘TACT 2’ 미드레인지, 미드베이스 그리고 우퍼를 사용한다. 카디널의 핵심이 된 2세대 TACT 드라이버는 직조된 폴리프로필렌을 녹여 만든 진동판 소재를 사용하는데, 직조의 패턴과 녹여내는 기법의 개선으로 중역 재생용 미드레인지와 저역 재생용 우퍼가 각기 다른 물성을 갖는다. 또한 드라이버의 뼈대가 되는 프레임부터 폴 피스를 비롯한 보이스코일과 내부 구조 그리고 한층 강력해지고 럭셔리한 마감처리까지 더해진 새로운 마그넷의 모터 시스템으로 오리지널 TACT 드라이버보다 한층 다이내믹하며 넓은 대역 특성을 얻어냈다. 뿐만 아니라 고역의 끝을 담당하는 트위터는 단순 실크 돔이었던 스캔스픽의 트위터를 버리고, 자체 개발한 카본-실크 소재의 새로운 진동판 소재에 TACT 2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프레임과 마그넷 모터 시스템을 달고 전면에는 알루미늄을 깎아만든 웨이브가이드가 더해진, 퍼포먼스와 퀄리티의 차원이 달라진 하이엔드 트위터 세미스피어 트위터가 사용되었다.


    크로스오버를 억제한 풀레인지 지향형 스피커

    윌슨 베네시 디스커버리 2 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크로스오버에 있다. 윌슨 베네시의 설계자이자 대표인 크레이그 밀네스는 업계에서 가장 크로스오버를 혐오(?)하는 스피커 설계 엔지니어로 손꼽힌다. 하이엔드 부품인 초대형 필름 콘덴서와 고가 소재로 만든 코일의 육중한 크로스오버는 오디오파일들에게는 군침을 흘리게 만드는 부품이지만, 사실 크로스오버라는 존재 자체는 신호에 악영향을 끼치는 신호 열화 장치이다. 코일 1개를 풀어내면 길이가 구리선의 길이는 수십 미터에 달하고, 콘덴서는 전기의 흐름 자체는 차단되어 있는 부품이다. 소리를 잘라내고 줄이고 재단하기 위해 사용은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크로스오버가 없는, 풀레인지 재생이 구현되는 것이다. 하지만, 낮은 저음과 높은 고음을 한 번에 소화해내는 드라이버를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우퍼, 미드레인지, 트위터를 쓰고 이를 위해 크로스오버로 소리를 갈라내지만, 그 과정에서 위상이 틀어지고 임피던스가 제각각 변하며 스피커 구동에 온갖 문제를 일으킨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풀레인지적 재생을 추구하는 방법이 최고인데, 그럴려면 크로스오버를 최대한 제거해내야 한다.

    윌슨베네시는 자체 드라이버 설계 및 생산을 통해 우퍼, 미드레인지, 트위터의 특성을 자신이 원하는 사양으로 만듦으로써, 최대한 크로스오버없이 순수하게 드라이버 자체로 재생 대역들이 유기적인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었다. 디스커버리 2는 2.5웨이 구성으로 트위터, 미드레인지 그리고 우퍼가 저역을 더하는 구성이지만, 실제로는 미드레인지가 가청 대역 전반을 재생하고, 트위터가 고역 끝의 일부, 우퍼가 저역 아랫 부분 일부를 담당한다. 그래서 미드레인지에는 아예 크로스오버없이 드라이버가 스피커 케이블과 직결되며, 트위터에는 12dB 기울기의 간단한 콘덴서, 코일 그리고 저항 구성의 필터가, 우퍼에도 역시 6dB 기울기로 코일 1개만 붙어있을 뿐이다. 전체 대역 밸런스와 대역별 레벨 보정은 결국 드라이버 유닛 자체의 성능으로 거의 모두 커버하는 셈이다.

    Isobaric Drive System

    실제 이 스피커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500Hz와 5kHz로 기존 스피커들과는 꽤 상이한 주파수 분할 특성을 갖는다. 즉, 5kHz부터 30kHz에 달하는 모기 소리같은 고역 끝 부분만 트위터가 담당하고, 저음은 아이소배릭의 우퍼 2개가 500Hz 이하에서 미드레인지와 중첩되어 재생된다. 스피커 내부에는 중역과 저역은 서로 격리된 인클로저 구조로 되어 있고, 실제 아이소배릭으로 동작하는 2개의 우퍼는 200Hz 부터는 급격히 출력이 줄어든다고 한다. 결국 디스커버리 2가 들려주는 사운드의 80% 이상은 결국 미드레인지 혼자서 전부 커버하는 셈이다. 덕분에 디스커버리 2를 들으면 위화감이 전혀 들지 않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와 투명하고 넓은 공간 재현의 스테이징을 즐길 수 있다.

    윌슨 베네시 디스커버리 2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스포르자토의 DSP-050EX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캐리의 SLI-100 진공관 인티 앰프 그리고 NCore 기반의 Class D 파워 앰프 직결 재생을 사용했다. 전원 케이블로는 션야타 리서치의 Sigma NR 케이블을 사용하고 별도의 전원 장치는 없었다.

    윌슨 베네시 디스커버리 2 는 굳이 오리지널 디스커버리와 비교하지 않아도 곧바로 알 수 있을 만큼, 모든 면에서 개선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차이는 훨씬 대형화된 사운드스테이지로 넓고 깊은 무대를 들려준다. 굳이 표현하지만 오리지널 디스커버리가 여성적이며 작고 오밀조밀한 무대였다면, 디스커버리는 2는 남성적이며 큰 무대에 훨씬 많은 디테일들을 가감없이 풀어놓는다.

    단순히 커다란 입자들로 큰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훨씬 세밀한 음의 입자들로 해상력이 높아지면서 스케일, 공간, 시야가 눈에 띄게 크고 넓게 넓어진 것이다. 덕분에 훨씬 공기감이 훌륭한 무대를 눈 앞에 보여주며, 그 속에 담긴 다양한 녹음과 연주의 디테일들 생생히 그려진다. DVD에서 FHD로 진화하면서 화면의 크기도 50인치에서 100인치로 커진 느낌이라 할 만한 변화이다. 

    에이지 오우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을 들어보면 광활한 미네소타 콘서트 홀의 입체감, 공기 냄새가 느껴지는 시원한 무대 공간을 눈 앞에 연출해준다. 트라이앵글 같은 다채로운 악기들의 디테일한 표현과 잔향 그리고 현악기의 울림에서 입체적이며 스케일감 넘치는 공간 표현 능력과 더불어 다채로운 악기들의 질감 표현이 우수함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크기와 규모가 커진 만큼 역동적인 사운드 재생도 추가되었다. 팀파니나 더블베이스 같은 저음 표현 능력이 훨씬 개선되어, 깊고 단단하며 스피커 크기 이상의 작지 않은 저음을 어렵지 않게 쭉쭉 풀어낸다. 같은 악단이 연주한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 를 들어보면 팀파니의 타격은 일체의 풀어짐없는 단단하고 깊은 저음으로 임팩트한 저음의 타격감을 선사한다.

    대형 플로어스탠더들 만큼의 양감은 아니지만, 8m x 9m 정도의 작지 않은 공간에서 꽤나 양감과 에너지가 수반된 단단하고 치밀한 저음을 들려준다. 스펙적으로는 앰프의 힘이 요구되는 스피커로 보였지만, 실제 사용한 진공관 앰프나 Class D 앰프로도 절대 풀어지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이 없는, 탄탄하여 근육질적인 면모의 단단한 저음을 들려주어 깊은 인상을 남겨준다. 아이소배릭 우퍼의 저음은 분명 기대 이상의 힘과 깊이감 넘치는 낮은 저음을 소화해낸다.

    윌슨 베네시 Kinematic Location

    디스커버리 2 의 또 다른 면모는 윌슨 베네시 특유의 자연스러운 음색이다. 윌슨 베네시의 스피커들은 대개 밝음 보다는 어두움에 가깝고, 화사함보다는 진중함에 가까운 사운드적 색채를 제공한다. 디스커버리 2 또한 윌슨 베네시다운 색채의 사운드로 화려함이나 지나친 밝기가 보다는 약간의 그레이톤의 고역 끝으로 살짝 어두운 색채를 들려준다. 특히 중역의 자연스러움은 이 스피커의 최대 강점으로, 전체 사운드의 밸런스가 매우 유기적이며 매끄러운 사운드를 선사한다. 전작과 비교하면 좀더 중역의 유연성이 늘어나고 중역대의 양적인 출력이 다소 덜하여 음색상의 온도감이 약간 낮아졌고 좀 더 투명하고 매끈한 톤의 사운드로 바뀌었다. 이는 새로운 트위터와 결합하여 훨씬 더 높은 해상력과 투명도를 가져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슨 베네시적인 자연스러움과 매끄러운 사운드는 변함이 없다.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판타지> 중 ‘Sonate No.12′ 같은 바이올린을 들어보면 약간의 온도감과 매끄러운 질감이 뛰어난 현악기의 음색을 정말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아날로그적인 울림으로 들려주고 반주로 뒤를 받치는 피아노의 터치 또한 온화하며 자연스럽게 마무리해준다. ECM에서 나온 신예원의 ‘섬집아기’ 같은 차가운 공간, 얇고 깨끗하며 울림이 살아있는 보컬 사운드에서도 그런 디스커버리 2 의 장점이 잘 살아나, 차갑고 거친 입자감의 울림이 아닌 쿨하고 입체적인 분위기에 약간은 몽환적인 보컬의 울림이 매우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사그러드는 변화를 훌륭하게 재현해준다.


    정리

    15년 만에 2세대로 진화한 새로운 디스커버리는 전작의 장점들을 훨씬 세련되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꾸어, 퍼포먼스의 레벨을 몇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바꾸어 놓았다. 카디널에서 시작된 다양한 기술과 새로운 드라이버들을 통해 오리지널의 모습을 유지하되 하이엔드적 색채와 비약적 성능 개선을 가져온 것이다. 이와 동시에 윌슨 베네시가 갖고 있는 장점인 자연스러운 음색과 장시간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음악적 사운드는 여전하며, 오히려 카디널에서 느꼈던 노블한 고급스러운 사운드 컬러까지 더해져 충분히 하이엔드 북쉘프적인 스피커로의 변신과 진화에 성공했다. 어느 하나 흠을 잡을 만한 구석이 없을 정도로 매우 음악적이며 세련되고, 하이엔드적 입체감과 힘, 다이내믹스를 겸비한 스피커가 된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약점(?)이 있다면 가격이다. 디스커버리 2의 가격은 정확히 오리지널 가격의 2배이다. 리테일 가격은 2,000 만원대 중반으로 오리지널 디스커버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존재로 바뀐 부분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여기에 리뷰 샘플과 같은 컬러 카본 모델은 몇 백 만원의 추가 비용 부담이 더해진다. 높아진 가격은 디스커버리 2가 오리지널 디스커버리와는 다른 수준의 경쟁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만든다. 그렇다면 오리지널 모델의 중고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일까? 물론 스피커 선택의 최우선 고려사항이 가격이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디스커버리 2와 오리지널 디스커버리는 전혀 다른 수준의 스피커이다. 둘의 퍼포먼스 차이는 가격에 걸맞게 큰 차이가 있고, 거기서 즐기게 되는 음악적 기쁨과 오디오적 쾌감은 그 이상의 큰 차이로 다가온다. 분명 디스커버리 2를 듣고 나면 절대 오리지널로 돌아가기 힘들다.

    윌슨 베네시 디스커버리 2

    새로운 디스커버리는 오리지널이 등장했을 때, 북쉘프 스피커 시장에 새로운 하이엔드의 바람을 불어넣었듯이 이번에도 카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드라이버과 크로스오버를 억제한 구성으로 하이엔드 북쉘프의 새로운 레퍼런스 기준을 제시했다. 조금 더 저렴했다면 좋았겠지만, 직접 듣고 나면 가격과 성능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한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한다면, 진공관 앰프나 Class D 앰프 모두 매치가 훌륭했고 스피커가 지닌 스펙보다 제대로 울리기가 어렵지 않았다. 전체적인 가격 대비 퍼포먼스를 고려하여 시스템을 맞춘다면 앰프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스피커로 디스커버리 2를 선택하는 방법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블루사운드의 Powernode 2i 같은 앰프에 디스커버리 2 구성은 더 비싼 앰프와 오리지널 디스커버리 같은 스피커로 구축된 시스템의 퍼포먼스가 절대 범접하긴 힘든 시스템이 될 것이다. 디스커버리 2 와 블루사운드의 조합은 가성비와 퍼포먼스를 완벽히 잡아낸, 가장 이상적인 현대적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제품사양

    윌슨 베네시 디스커버리 2

    DRIVERS1 x 25mm ( 1″) Wilson Benesch Semisphere 트위터 1 x 170mm ( 7″) Wilson Benesch Tactic II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2 x 170mm ( 7″) Wilson Benesch Tactic II Isobaric 베이스 드라이버
    CONSTRUCTION폴리 합금 하이브리드 구조 카본소재 A.C.T. 모노코크 미드레인지 포트 인클로저 아이소배릭 베이스 포트 인클로저
    성능2.5웨이 스탠드 마운트 모니터 임피던스 : 6Ω nominal / 4Ω minimal 감도: 89dB at 1 metre on-axis, 2.83V Input 주파수 응답 : 38Hz – 30kHz +/- 2dB 권장앰프출력 100W / channel
    크기높이: 1105mm ( 43.5″) 너비: 230mm ( 9.1″) 깊이: 370mm ( 14.6″) 부피: 15L 무게(개당): 30kg (66.1 lbs)
    수입원소리샵   www.sorish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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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사운드 EVO 300B – 300B가 그려내는 현대 하이엔드의 HD사운드

    마스터사운드 EVO 300B – 300B가 그려내는 현대 하이엔드의 HD사운드

    놀랍다. 뛰어난 감촉과 세련된 디테일의 미학에 다이내믹한 힘과 에너지가 동시에 담겨있는 훌륭한 사운드다! 이 이탈리아 출신의 300B 진공관 인티 앰프는 그 어떤 하이엔드 앰프보다도 더 뛰어난 투명도와 고운 입자에 놀라운 3차원적 공간 연출과 흐트러짐없는 탄탄한 저음으로 감탄할 만큼 걸출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진공관 앰프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꽤 많은 진공관 앰프들이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긴 하지만 높은 발열과 부드럽고 아름답기만한 타협적인 사운드는 하이엔드적 요소를 모두 소화해내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은 전기 소모, 발열, 유지 보수와 기기 트러블 등은 진공관 앰프에 뒤따르는 고질적인 문제들도 있다. 그런 진공관 앰프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임에도 불과 몇 분만에 이 앰프에 대해 감탄하게 되었다.

    마스터사운드 에보 300B

    어큐톤 세라믹과 일으킨 화학적 융합

    마스터사운드의 300B 인티 앰프의 신형인 Evolution 300B NEW(이하 Evo 300B)는 나무 마감 디자인의 외관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며 온화한 사운드로 오래된 진공관의 전통이자 미덕인 여성스러운 미음만을 들려줄 것 같았지만, 그것은 선입견일 뿐이었다. 오히려 현대 하이엔드 앰프가 들려줄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장점들, 예를 들면 높은 투명도를 자랑하는 3차원적인 무대와 안길이가 깊게 들어간 심도 깊은 스테이지 그리고 치밀하면서도 세련된 디테일에 진하면서도 매끄러운 보컬과 중역대 악기들이 채널당 24W 출력에 불과한 이 300B 앰프가 들려준 사운드였다. 게다가 흐트러짐없는 저음이 선사하는 베이스 기타와 팀파니의 사운드는 대형 하이엔드 앰프에서도 쉽게 만족하기 어려운 사운드였다.

    테스트에 사용한 스피커는 스웨덴의 하이엔드, 마르텐의 헤리티지 시리즈 중 북쉘프 스피커 듀크 2(Duke 2)였는데, 지금까지 들어본 이 어큐톤 세라믹 기반의 스피커 사운드 중 최고의 사운드였다. 과거 몇 차례 들었던 이 스피커의 소리를 감안하면 분명 이 놀라운 사운드의 주인공은 Evo 300B 덕분이다. 24W 출력으로 듀크2에서 엄청나게 개방적이며 자연스러운 중역과 스피커 보다 몇 배는 넓게 펼쳐지는 투명하고 웅장한 사운드스테이지를 그려내며, 스피커가 지닌 한계치에 가까운 부근까지 저음을 끄집어 내는 놀라움을 만들어냈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몇 배 비싼 하이엔드 스피커들에서나 들어볼 수 있는 명징하고 투명한 하이엔드 하이파이 톤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그 속에는 일체의 전기적 증폭의 냄새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하이엔드의 장점 위에 인위적인 위화감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대단히 자연스러운 음으로 정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Evo 300B는 바로 그런 앰프이다.

    현대적 하이엔드가 추구하는 고도의 하이파이적 퀄리티에 아날로그의 정점인 사실 같은 자연스러운 울림까지 더해 물리적 스펙과 음악적 감성을 완벽하게 하나로 융합시킨 음악 자체를 들려주는 앰프이다. 대체 이처럼 충격적인 음악 감상을 연출할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극도로 단순한 설계, 극대화된 300B의 감성

    마스터사운드의 Evo 300B는 채널당 1개의 300B로 출력을 만들어내는 싱글엔드 300B 앰프이다. 여기에 출력을 조금 더 보강하기 위해 1개의 300B를 더하여 싱글엔드 300B 2개가 병렬로 동작하는 구성으로 양적인 보강이 이루어진 앰프이다. 여타 다른 300B 싱글 앰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회로 구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이탈리아 회사의 장점은 일체의 피드백이 없는, 논 피드백 설계의 오픈루프 회로로 모든 증폭이 이루어지도록 설계했으며 최종 출력에 사용되는 출력 트랜스포머를 자체 사양, 자체 설계 그리고 자체 생산으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출력 트랜스포머는 자체 개발 메탈 소재에 돌가루가 섞인 함침재를 더하여 그 누구도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는데, 그 남다른 출력 트랜스포머 덕분인지 대단히 훌륭한, 개방감이 넘치며 스케일이 큰 사운드를 24W 출력의 300B 진공관으로 어렵지 않게 술술 풀어낸다. 특히 거침없이 올라가는 고역의 확장성은 이 앰프의 훌륭한 장점인데, 역시 트랜스포머를 70년 넘게 설계, 생산해 온 트랜스포머의 대가 다운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고가의 타 300B 앰프들처럼 특별한 고급 300B 관이 아닌, 쉽게 구할 수 있는 범용 300B 관을 갖고서도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스펙적으로 페어 매치를 이룬 정도의 매치드 페어 관으로 이런 하이엔드적 사운드를 만들어낸 점은 크게 점수를 줄 만한 부분이다. 분명 진공관 앰프이자 300B 앰프로서 유지 보수에는 부담이 생길 수 있는데, Evo 300B는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을 거의 느끼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이번 mk2 버전은 전작과 달리 몇 가지 개선점을 갖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앰프 상판에 크롬 도금의 고급스러운 플레이트가 추가되었고, 관을 보호하는 역할의 그릴이 V자 형태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작과의 차별화를 꿰한 부분이 시각적 차이이다. 제품 뒷면의 입력 단자에 밸런스드 입력 단자가 새롭게 추가된 것도 기능적인 차이 부분이지만, 기본 회로는 싱글엔드이다. 행여 채널당 2개씩 사용된 300B 관을 보고 푸시풀 구성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 앰프는 싱글 앰프를 2개 사용한 병렬 싱글 구성이다. 또한 제작사에 따르면 NEW 버전의 음질적 개선 요인은 회로의 디테일한 개선과 부품의 고급화, 미세하지만 개량된 출력 트랜스포머의 성능 등을 강조했는데, 실제 이 앰프의 사운드는 인티 앰프의 범주를 벗어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지난 몇 달 동안 마스터 사운드의 앰프들을 자주 들어보았지만, 가장 놀라우면서도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훨씬 비싼 고가 모델들보다 바로 이 Evo 300B 였다!

    스피커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 뛰어난 소화 능력

    어큐톤의 세라믹과 300B 진공관이라는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스피커를 다인오디오의 신형 컨피던스 20로 교체하고 다시 테스트를 시작했다. 역시나 높은 해상도와 대단한 투명도를 지닌 입체적 무대 연출로, 눈 앞에는 거대한 콘서트 홀이 펼쳐졌다. 마커스 밀러의 베이스 기타나 코플랜드의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팀파니 사운드에는 촉촉한 물기가 적셔진,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넘치는 저음으로 찰지고 에너지 넘치는 기분 좋은 저음이 거침없이 폭발했다. 로열 앨버트 홀의 라이브 녹음인 조 보나마사의 블루스 기타 연주 사운드에는 기분 좋은 울림과 세련된 디테일을, 노라 존스의 라이브에서는 진한 밀도감과 색채로 보컬의 선명도와 음의 밀당을 멋지게 그려냈다. 스피커 유닛 종류와 무관하게 하이엔드 사운드의 쾌감은 변함이 없었다.

    음색, 투명도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넓고 깊은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지 모두 훌륭했지만, 역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요소는 저음과 구동력이었다. 물리적 스펙인 24W라는 숫자, 싱글 300B 한 쌍이 끄집어내는 출력에서 저음이 얼마나 나오겠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마르텐 듀크 2 나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20 에서 대형 반도체 파워 앰프들에서 들을 법한 임팩트한 타격감과 폭발적인 에너지 그리고 하이 스피드의 단단하고 깨끗한 저음을 한껏 즐길 수 있었다. 심지어 테스트를 진행한 리스닝 장소가 7.8m x 11m 정도의 큰 공간이었음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정리

    마스터사운드의 새로운 300B 인티 앰프는 하이엔드 인티 앰프답게 만만치 않은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이 앰프의 사운드는 그 정도 가격표 보다도 훨씬 더 높은, 그 이상의 놀라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진공관 앰프답지 않게 히스 노이즈나 기타 소음이 하나도 없는 정숙함으로 놀라운 3차원적 무대와 스포츠카같은 폭발적 순발력과 다이내믹한 저음 그리고 300B에서 기대할 법한 색채와 매끄러움이 실린 중역과 보컬은 그 어떤 녹음을 들어도 음악을 하이파이가 아니라 순음악적으로 체험하게 해준다. 특히 어큐톤 유닛을 사용한 마르텐 스피커와 놀라운 화학적 결합을 보여주었으며, 고해상도 광대역 스펙으로 설계된 트위터를 장착한 스피커들에서 HD 음원들을 듣게 되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들어본 앰프들 중 가장 이상적인 앰프로, 엄지 손가락을 번쩍 치켜올릴 수 밖에 없는 300B 앰프의 탄생이다. 개인적으로는 300B 앰프의 새로운 레퍼런스로 정했다. 추후 나올 같은 시리즈의 845 앰프는 어떤 차별화된 소리를 들려줄 지 벌써부터 흥분되기 시작했다.

    제품사양

    • Power: 2 x 24 Watt
    • Tubes: 4 x 300 B – 2 x ECC802 – 2 x 6SN7
    • Inputs XLR: 1 x Line + 1 Direct
    • Inputs RCA: 3 x Line + 1 Direct
    • Load impedance: 4 – 8 Ohm
    • Bandwidth: 8 hz / 40 khz 0 db
    • Output transformer: MastersounD
    • Automatic settable Bias
    • Negative feedback: 0 dB
    • Supplied with remote control
    • Dimensions: 46 x 41,5 x 27,5 cm
    • Weight: 34 Kg
    • 수입원 : 태인기기   www.taein.com
    • 제품 상담/문의 : 02-549-0717
  • 다인오디오 XEO 10 –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에 최적화된 디지털 스피커

    다인오디오 XEO 10 –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에 최적화된 디지털 스피커

    오디오의 정의가 하이파이라는 단어보다 스트리밍이나 네트워크에 훨씬 가까운 시대가 되었다. 아날로그 LP나 디지털 CD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취미로서 오디오를 즐기는 일부 사람들만 남았을 뿐,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음악을 스마트폰, 블루투스 스피커, 스트리밍 서비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다. CD 플레이어의 생산은 거의 전멸 수준에 가까워졌고, 오디오 기기들은 컴포넌트 보다는 일체화된 올인원 뮤직 시스템이 대세가 되었다.

    이에 가장 발빠른 대응을 하기 시작한 것은 스피커 업체들이다. 서로 경쟁을 펼치듯 액티브 스피커들을 내놓고 있는데, 문제는 기능과 성능, 즉 다양한 미디어 재생 능력과 탁월한 하이파이적 사운드를 겸비한 제품은 아직 많지 않다. 그 중, 가장 탁월한 오디오적 성능과 뛰어난 음악성 그리고 안정된 동작과 다양한 기능적 편의성을 지닌 제품을 꼽는다면 단연 1순위는 다인오디오의 Focus XD와 리뷰의 주인공인 XEO 이다.

    2세대로 진화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완성, XEO 10

    다인오디오는 10여년 전부터 MC15 같은 액티브 스피커로 멀티미디어 오디오 시장에 뛰어들었고, 스트리밍 시대에 맞춰 풀 디지털 스트리밍의 신개념 라이프스타일로 액티브 스피커를 새로운 세계로 끌어올렸다. 지난 2013년 발매된 XEO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번에 2세대로 발매된 새로운 XEO는 한층 안정되고 강력해진 성능과 음질로 멀티미디어 스피커가 아니라, 신세대 하이파이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했다.

    신작 XEO 10은 기존 버전인 XEO 2를 대체하는 모델로 전작에 비해 외적은 변화는 별반 다르지 않게 보인다. 5.5인치의 MSP 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와 28mm의 에소텍 소프트 돔 트위터는 그대로이며 스피커의 크기도 그대로이며, 각 드라이버마다 장착되는 파워 앰프 또한 1개당 65W를 2개씩 사용하는 점도 똑같다. 다만, 디자인면에서 전면에 장착

    새 크로스오버와 배가된 출력 그리고 치밀해진 음장 형성

    외형적인 변화는 아주 소소하지만, 중요한 변화는 내부 그리고 그 결과물인 사운드에 있다. XEO 10에 앞서 FOCUS XD 시리즈의 업그레이드와 마찬가지로 XEO 또한 훨씬 강력해진 DSP를 기반으로 새로운 크로스오버 프로그램이 투입되었다. XEO는 일체의 크로스오버 회로가 없는 100% 디지털 DSP 코드로 동작하는 디지털 스피커로 미드베이스와 트위터 간의 재생 대역을 나누고 밸런스를 맞추어 실제 사운드를 디자인하는 것이 모두 이 DSP의 몫이다. 새로운 DSP와 새 버전의 크로스오버 펌웨어로 전면적인 사운드의 개선을 시도하여, XEO 2에 비해 한층 더 큰 대음량을 쏟아낼 수 있게 되었다.

    XEO10 후면의 입력부. AUX,Line(아날로그), 옵티컬 입력(디지털)을 지원한다

    단지 음량적 한계치를 더 크게 밀어 올린 것 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크로스오버에 사용된 필터는 적은 연산량으로 훨씬 스무드한 대역 밸런스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 알고리듬의 필터로 음질 개선과 함께 DSP에 부하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프로세싱에 생긴 연산 능력은 스피커 설치 위치에 따른 저음 특성을 조정해주는 3개의 기본 EQ 성능을 개선시켰다. 그 결과, 음의 분산 특성이 전작보다 훨씬 개선되어 뛰어난 포커싱을 들려주며, 공간과의 저음 트러블이나 공간으로 인한 저음의 영향이 전작에 비해 훨씬 개선되어 음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이 외에 기능적인 부분들, 예를 들어 디지털 입력이나 아날로그 입력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과 CONNECT를 통한 사용 등은 모두 동일하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CONNECT를 통해 UPnP 스트리밍과 컴퓨터 USB 연결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 등을 사용했고 주로 책상 위의 데스크탑 셋업으로 시청에 임했다. 전작인 XEO 2와 1:1 비교를 하지는 못했지만, XEO 10은 대단히 힘차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확실히 힘과 입체적 공간 재현 능력이 좋아진 느낌이다. 크로스오버와 대역 밸런스 및 게인의 조정으로 전체적인 음량이 높였다는 말처럼 볼륨이 선형적 변화의 폭이 전작보다 더 스무드하고 멀리 올라가는 느낌이다.

    Marcus Miller - Laid Black
    Marcus Miller – Laid Black

    마커스 밀러의 베이스 기타나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팀파니 같은 저역의 리듬이나 초저역의 타격감이 필요한 녹음은 일체의 부족함이 없는 강력한 저음의 임팩트한 타격으로 거침없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5.5인치에 불과한 우퍼와 작은 체구임에도 Focus 20 XD 가 큰 공간에서 엄청난 스케일과 파괴력을 들려준 것을 떠올릴 정도로 에너제틱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에너지와 대음량을 쏟아내면서도 입체적인 스테이지 형성과 그 속에 형성되는 디테일들이 뭉개지거나 함몰되지 않고, 무대 뎁스와 디테일이 그대로 살아있었다는 점이다. 확실히 새로 개발된 필터와 밸런스의 조정 그리고 개선된 EQ 프로그램이 이러한 음질적 개선을 가져다 준 것이다. 책상 위에서는 더 이상 하이엔드 스피커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음악적, 사운드적 쾌감을 200% 안겨주었다.

    다인오디오 커넥트(Connect)
    다인오디오 커넥트(Connect)

    책상이 아닌 일반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TV 양 옆 스탠드 위에 XEO 10을 세우고 스테레오 테스트를 시도했다. TV의 광출력을 뽑아 CONNECT에 연결하고, XEO 10은 무선으로 TV의 출력을 재생하는 셋업이다. 소스는 Nvidia의 Shield TV를 사용하여, 유튜브와 타이달의 음원 및 각종 뮤직 비디오를 시청했다.

    공간은 가로 2.8m, 세로 3.8m 정도 되는 크지 않은 방이었다. 이 셋업에서도 XEO 10은 책상 위에서 들려준 것처럼 매우 크고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와 힘차고 임팩트하며 파워풀한 사운드를 공간을 울려주었다. 음상은 중앙의 TV 화면에 정확히 일치하여 마치 TV 스피커와 같은 소리로 느껴질 정도였다.

    게다가 하이파이 소스가 아닌 유튜브 소스였음에도 꽤나 밀도감이 높고 단단함이 살아있는 저음으로 별도의 하이파이 시스템이 필요없을 정도의 가성비 높은 하이파이이자 스테레오 A/V 시스템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하이파이적 사운드를 얻기란 단품 구성으로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게다가 별도의 플레이어도 필요없는, 스마트폰과 스트리밍 그리고 유튜브로 이 정도 퀄리티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체험이라 할 만하다.

    정리

    멀티미디어에서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올인원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진화한 XEO 10은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고음질 음악 및 영화 감상의 새로운 체험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동안 앰프, 플레이어, 스피커 그리고 케이블까지, 온갖 조합과 음색 매치 등등의 하이파이적 취미가 필요로 했던 소리 잡기의 노력이 이제는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다.

    게다가 그 퀄리티 자체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하이파이 스테레오라는 단어로 이 가격대의 오디오를 논하는 것은 XEO 10 앞에서는 무의미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시절은 바뀌었고, 음악도 음악적 체험의 방법도 바뀌었다. 더 이상 이 가격대의 하이파이 시스템의 존재 이유를 논하지 말자. XEO 10은 하나의 올인원 오디오 시스템으로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모든 미디어의 사운드를 하이파이 이상의 사운드로 큰 즐거움을 선사할테니 말이다.

    제품사양

    Analogue inputsMini-jack, RCA stereo
    Digital inputsToslink
    Wireless24-bit / 96kHz
    Frequency response (±3dB)40Hz – 21kHz
    Box principleBass reflex
    Crossover2-way DSP-based
    Crossover frequencies5000Hz
    Woofer14cm MSP
    Tweeter28mm soft dome
    Amplifier power2 x 65W
    AC power input100V – 240V, 50/60Hz
    Standby power consumption<0.5W
    Maximum power consumption100W
    Weight4kg
    Dimensions (W x H x D)173 x 255 x 154mm
    Dimensions with feet/grille (W x H x D)173 x 255 x 164mm
    수입원태인기기   www.taein.com
    제품 문의02-549-0717
  • 럭스만 CL-1000 – 100년을 앞둔 럭스만 진공관 앰프 역사의 마스터피스

    럭스만 CL-1000 – 100년을 앞둔 럭스만 진공관 앰프 역사의 마스터피스

    곧 100년의 역사를 앞 둔 일본 하이파이와 하이엔드의 대명사 럭스만이 95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플래그십 프리앰프 CL-1000을 발표했다. 새로운 럭셔리 하이엔드 프리앰프로 기획, 개발된 CL-1000은 순수한 진공관 앰프로 설계된 컨트롤 프리앰프이자 MM/MC 포노 내장 프리앰프로 지금까지 보여준 럭스만 사운드의 정점을 찍는, 가장 음악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는 프리앰프라는 타이틀을 걸고 등장했다. 본래는 지난 2015년 발매된 럭스만 창업 90주년 기념 모델인 MQ-300, 300B 진공관 파워 앰프와 짝을 이루는 플래그십 진공관 프리앰프로, 파워 앰프에 비해 4년여의 시간 끝에 등장하게 되었다. 일찍이 작년 4월에 일본 내에서 첫 공개와 더불어 상반기에 발매가 시작되었지만, 해외 수출은 작년 가을부터 시작되어 국내에서도 이제 첫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50주년을 기념하는 프리앰프의 역사 C-1000

    럭스만은 종전 후부터 진공관 앰프를 내놓으며, 오디오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SQ-38 같은 진공관 앰프는 진공관 앰프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시장에서 레퍼런스처럼 불리웠지만, 70년대에 들어서며 오디오 업계는 모두 트랜지스터 시대로 돌아섰다. 럭스만은 대중적인 오디오의 이미지보다는 진보적인 신기술이 담긴, 하이엔드에 걸맞은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여러 기획과 시도를 단행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결과물이 영국 출신의 엔지니어, 팀 파라비치니의 영입이었다. 일본에서 교과서 위주로 일관된 교육을 받은 일본인 전자공학 엔지니어들과 달리, 영국 출신으로 남다른 아이디어로 남아공에서 하이엔드 및 프로 오디오 기기의 개발과 부품 생산 공장을 운영하던 파라비치니는 럭스만의 의뢰와 제안을 받아들여 일본으로 건너와 70년대 동안 럭스만의 환골탈태를 주도했다. 그의 기술적 영감 덕분에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럭스만은 60년대 내내 일관된 진공관 앰프 업체 이미지를 뒤로하고,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정점을 알리는 증거이자 기록이 바로 50주년 기념작으로 탄생된 C-1000 프리앰프와 M-6000 파워 앰프였다.

    지난 2019 도쿄오디오쇼에서 만났던 팀 파라비치니

    파라비치니가 만든 50주년 플래그십 앰프는 럭스만의 위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70년대말 그가 떠난 뒤에도 럭스만 앰프의 기술적 중심이 되어 오늘날의 럭스만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오디오 기기들에 그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80주년을 기념하여 내놓은 밀레니엄 플래그십인 럭스만의 C-1000F와 B-1000F는 그러한 럭스만의 역사적 변곡점과 화려한 하이엔드로의 성장을 기념하고 미래를 보여준 결과물로 하이엔드 앰프 시스템으로 럭스만의 지위를 유지시켜주고 있다.

    특히 C-1000F에서 개발된 초하이엔드적 발상의 결과물인 LECUA(Luxman Elctronic Controlled Ultimate Attenuator) 볼륨 어테뉴에이터는 신호 열화 없이 고순도의 신호 제어를 자랑하는 볼륨 회로이자 부품으로 럭스만 프리앰프의 대표적 아이콘이 되어, 이후 제품의 등급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되어 럭스만 프리앰프들의 볼륨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90주년을 기념하는 진공관 플래그십의 완성 CL-1000

    2015년, 럭스만은 창업 90주년을 기념하여 300B 파워 앰프인 MQ-300을 내놓았다. 훌륭한 미음과 저출력임에도 높은 파워로 300B 하이엔드 앰프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준 이 앰프는 아쉽게도 짝을 이루는 프리앰프가 없었기 때문에 주로 반도체 모델인 C-900U 프리앰프와 함께 각종 쇼와 데모를 진행했다. 애초에 함께 기획된 진공관 프리앰프의 개발이 별개로 진행되어 페어를 이룬 제품 완성이 되지 못했던 것인데, 결국 4년여의 시간 끝에 드디어 MQ-300의 파트너가 되는 프리앰프로 CL-1000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CL-1000은 럭스만의 역사적인 모델인 C-1000의 계보를 잇는 기념비적인 프리앰프로, 외관 디자인이나 각종 컨트롤 노브 등의 기능적 컨셉까지도 파라비치니의 오리지널 C-1000의 뒤를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제품 내부는 트랜지스터 설계의 C-1000과 달리, CL-1000은 완전한 진공관 컨트롤 앰프로 전혀 다른 회로 컨셉과 전례가 없는 새로운 볼륨 컨트롤 그리고 레트로풍의 역사적 과거를 담아낸 아름다운 디자인 등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음악적 사운드를 개발해낸 복합적인 특징들을 갖고 있는 프리앰프이자 포노 앰프이다.

    LECUTA

    신개념 볼륨 회로 기술, LECUTA

    CL-1000의 핵심이자 프리앰프의 심장이 되는 볼륨 컨트롤인 LECUTA는 C-1000F에서 개발된 LECUA를 진공관 회로에 맞춰 트랜스포머 제어 방식의 볼륨 회로로 만든, 놀라운 정밀도를 자랑하는 신개념 볼륨 컨트롤 회로이자 부품이다. 밸런스드 방식으로 설계된 앰프에 맞춰 4개의 볼륨이 정확히 제어가 되어야 하는데, 채널간 정확한 레벨 일치가 되지 않으면 음질 저하와 디스토션이 발생된다.

    새로 개발된 LECUTA는 34개의 탭을 지닌 자체 개발 소신호용 트랜스포머를 각각 좌우 채널에 1개씩 사용하고, 이 볼륨용 트랜스포머에 34개의 릴레이를 연결하여 34개 스텝의 접점이 발생되도록 만든 볼륨 부품이다. 앰프 전면에 있는 볼륨 노브는 단지 34개의 릴레이의 On/Off 만 일으키는 스위치일 뿐, 오디오 신호와는 무관하다. 즉, 세밀하게 그리고 정확히 캘리브레이션이 이루어진 스텝들로 볼륨을 조정하는 것은 바로 이 트랜스포머의 탭들이다. 트랜스포머 코어들은 사운드 퀄리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럭스만은 (주)히타치 금속에서 ‘FINEMET(파인메트)’라는 코어 소재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특수한 나노크리스털 구조로 높은 포화 자기 밀도와 낮은 코어 손실을 자랑하는 이 소재 덕분에 LECUTA 볼륨은 풍윤하면서도 디테일하고, 일체의 타협이나 변색없는 사운드를 아주 낮은 볼륨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엄청난 경도를 지닌 니켈과 철심 소재로 만든 입출력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들은 전압과 전류의 변환, 그리고 회로 간의 연결 등의 신호 변환 전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진공관 앰프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그래서 럭스만은 좌우 채널에 대해 각각 개별 전용 출력 트랜스포머를 사용했다. 니켈과 철의 합금으로 만든 초고경도 코어 소재의 트랜스포머는 출력 뿐만 아니라 앰프 입력단에도 출력단과 마찬가지로 좌, 우 채널에 각각 분리된 전용 트랜스포머를 사용했다.

    JJ Electronic의 E88CC 이중 삼극관 증폭 회로

    CL-1000의 진공관 설계는 오랜 시간 동안 진공관 앰프들의 역사에서 얻은 다양한 회로적 교훈들이 투입되었다. 럭스만은 2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P-K NF 증폭을 사용했다. 입력 트랜스포머들을 거치면 JJ Electronic의 E88CC 이중 3극관을 통해 어테뉴에이터 드라이버 앰프가 6dB의 게인을 만들어낸다. 증폭 소자로 E88CC를 선택한 이유는 놀라운 내구성과 대단히 낮은 저노이즈, 화려한 다이내믹스 그리고 세밀한 디테일의 선명하게 그려내는 중역을 들려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LECUTA 볼륨 조정 뒤에는 또 하나의 E88CC로 설계된 두 번째 출력 증폭단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는 초고경도 코어의 출력 트랜스포머가 대미를 장식하는 것으로 CL-1000의 증폭 회로는 마무리 된다.

    각 앰프 스테이지 간의 연결에는 럭스만이 자체 개발 오일 콘덴서가 커플링 콘덴서로 사용되어 대단히 향상된 음질을 들려준다. 또한 신호 경로 상의 부수적인 회로와 부품들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잠재적인 음질 저하 요인을 없애기 위해 ‘라인 스트레이트(Line Straight) 모드’를 제공하여, 이 모드로 동작시키면 톤 컨트롤 회로를 바이패스하여 한층 단순하면서도 힘찬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명료도 개선의 ‘Articulator’

    Articulator

    CL-1000 개발에서 알 수 있는 럭스만의 자부심 중 하나는 트랜스포머의 자체 개발 및 제작이다. 팀 파라비치니가 과거 럭스만에서 그리고 현재의 EAR에서 보여주는 것 처럼 트랜스포머는 음질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CL-1000에서는 유독 트랜스포머로 신호 처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트랜스포머가 음질 저하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

    대개 시간이 오래되면 트랜스포머의 코어에 자기장이 형성이 되어 코어가 자석처럼 자성을 띠게 된다. 이는 신호 변형를 만들어 음질 저하를 만든다. 따라서, 럭스만은 입출력 트랜스포머에 존재하는 잔류 자기장을 매번 제거하여 항상 새 트랜스포머의 물리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탈자기 처리 기능을 아예 프리앰프에 탑재했다. 대개 탈자기용 음반이나 악세서리 회로를 앰프의 기능으로 설계하여, CL-1000이 켜질 때마다 탈자기 신호를 재생하여 트랜스포머의 잔류 자기장을 제거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그것도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탈자기 회로 동작을 위한 Articulator 스위치를 장착하여 수시로 탈자기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 이름처럼 Articulator를 동작시키면 한층 개선된 신호 전달의 순수성이 고차원적인 수준으로 유지되어 선명도와 투명도가 향상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CL-1000 전원부

    이례적인 수준의 안정성을 자랑하는 전원 회로

    CL-1000은 프리앰프로서는 이례적은 수준의 대용량 전원 회로를 준비하여 신호 변화에 따른 전원의 흐름을 항시 안정적 유지가 되도록 전원의 튼실함을 제공한다. 대단히 안정적이며 강력한 전원 회로는 초대형 전원 트랜스포머를 기본으로 하여 각각 분리된 좌, 우 채널들용 전용 필터 콘덴서들과 정류 회로가 설계되어 빠른 반응의 다이내믹스와 높은 채널 분리도 그리고 신뢰 높은 내구성을 보장한다.

    럭스만의 커스텀 커패시터

    럭스만 커스텀 캐패시터

    신호의 결합, 회로의 결합을 담당하는 커플링 콘덴서가 음질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이 때문에, 럭스만은 MQ-300 진공관 앰프를 개발 당시 직접 자체 설계한 럭스만 오일 콘덴서를 CL-1000에도 도입했다. 이 콘덴서 덕분에 풍부하고 윤기가 흐르며 만족스러운 음악 재생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호 경로 이외의 전원부 및 기타 회로에는 럭스만의 오리지널 전해 콘덴서를 사용하여 작은 크기임에도 대전류를 공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레트로풍의 클래식한 디자인

    럭스만 CL-1000 전면 패널

    C-1000의 디자인에 똑같은 컨셉으로 디자인을 맞춘 CL-1000의 전면 패널 디자인은 고정밀 절삭 가공으로 만든 두꺼운 알루미늄 패널 3장을 합쳐 하나의 육중하면서도 공진을 제거한 패널로 제작했다. C-1000과 같은 노브 배치 및 기구물 설계로 이루어진 알루미늄 패널 뒤에는 앰프를 커버하는 장미목 글로스 마감의 내추럴 월넛 캐비닛를 사용하여 나무와 금속의 대립적 디자인을 통해 우아한 레트로풍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해냈다.

    견고한 진동 방지

    진동억제 섀시

    외부 진동은 진공관 앰프의 동작에 가장 큰 방해 요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럭스만의 엔지니어들은 대단히 단단한 박스의 섀시를 만들고 내부에 버팀 기구물을 더해 견고한 요새와도 같은 섀시를 완성했다. 기판을 끼우고 고정하는 브라켓은 특수 고무 소재로 만든 댐퍼를 통해 연결하여 메인 섀시와 완전히 분리, 격리가 되어있다. 그 결과, 유연하며 미묘한 뉘앙스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음악 재생이 가능해졌다. 또한 육중하고 공진 억제에 대응하는 샤시에 주철로 만든 전용 피트를 장착했다. 이는 섀시의 자체 진동을 분산시키는 밀도의 증가를 가져다 준다.

    아날로그 재생을 위한 MM/MC 포노 프리앰프

    MM/MC 프리앰프

    이례적인 수준의 아날로그 재생을 위해, CL-1000은 MM 과 MC 카트리지에 대응하는 오디오파일 등급의 포노 프리앰프를 제공한다. 앰프 뒷면에 있는 6개의 선택 스위치는 임피던스와 커패시턴스를 카트리지에 맞춰 최적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CL-1000은 럭스만이 지난 100년 가까이 일궈낸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낸 오디오의 역사적 발자취들을 총집결시켜, 진공관 회로 기반으로 럭스만의 다음 하이엔드 시대를 여는 새로운 레퍼런스를 완성해냈다. 단순히 럭스만의 플래그십이기에 또는 고급 진공관 프리앰프이기에 라는 수식어가 아닌, 럭스만이라는 이름으로 들려주는 새로운 차원의 하이엔드 사운드가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제품 사양

    Frequency response6Hz to 140kHz
    Total harmonic distortion0.016%
    Input sensitivity180mV (line)
    Signal to noise ratio114dB (line)
    Output1mV (line)
    Valve complement6 x E88CC
    Dimensions460 x 166 x 454mm
    Weight24.4kg
    AccessoriesJPA-15000 power cable
    수입원(주)다미노   www.damino.co.kr
    제품 문의02-549-0717
  • 엘락 알케미 DDP-2 & DPA-2 테크니컬 리뷰

    엘락 알케미 DDP-2 & DPA-2 테크니컬 리뷰

    엘락 알케미의 피터 매드닉 (Peter Madnick)

    다기능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이자 지터 제거 오디오 프로세서로 유명한 피터 매드닉의 오디오 알케미가 독일의 하이파이 업체, 엘락과 손을 잡고 ‘엘락 알케미(Elac Alchemy)’의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 2016년 가을의 일이다. 엘락은 하이파이 스피커 전문 업체에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기기로 회사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하던 상황이었고, 오디오 알케미는 20년 가까이 하이파이 시장을 떠나있다가 새롭게 부활한 지 2년째 되던 해였다.

    당시 엘락은 스피커 시장과는 별개로 디스커버리(Discovery), 익스플로어(Explore) 같은 뮤직 서버, 네트워크 스트리밍 앰프/플레이어로 하이파이 스피커를 벗어나 대중적인 오디오 시장으로 외연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오디오 알케미는 컨스텔레이션 오디오의 개발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염가형 하이파이지만 하이엔드적 기술과 사운드 퍼포먼스를 지닌 가성비 높은 엔트리급 하이엔드(?)를 만들었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던 컨스텔레이션과 달리 피터 매드닉의 개인 부티크였기에 자본과 생산, 마케팅에 한계가 있었다. 갖고 있는 재능과 기술이 경제력의 한계로 막혀있던 상태였다. 둘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엘락은 독일과 중국에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전 세계 엘락 세일즈 네트워크를 갖고 있었고, 오디오 알케미는 생산 단가 그리고 세일즈 네트워크를 갖게 되어, 순수한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DDP-2

    디지털 컨트롤러

    시장 변화에 맞춰 완전히 새로 설계된 2세대 알케미

    새로운 엘락 알케미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제품 개발이 시작되었다. 이미 발매된 DDP-1의 오디오 알케미 제품들이 있었지만, 완전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기획을 준비했다. 오리지널 알케미의 DDP-1이 등장한 것은 2015년으로 실제 개발이 이루어진 것은 2013-14년의 일이었다. 디지털 오디오 시장은 USB Audio 대신에 스트리밍 서비스와 ROON 같은 새로운 스트리머의 시대로 바뀌어 있었다. 엘락은 새로운 팀을 투입하여 시장의 요구를 분석하고, 자체 세일즈 네트워크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오디오 기능을 분석하여 새로운 알케미의 기능을 재정립했다.

    ROON은 기본으로 내장되어야 했고, UPnP의 네트워크 스트리밍도 마찬가지였다. USB Audio 같은 하이파이 컴퓨터 오디오 파일의 요구도 잊지 말아야 했으며, 다기능성의 디지털 프리앰프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입력의 DAC 기능은 필수적이었다. 또한 스마트폰 등의 기기로 심플하게 즐길 수 있도록 블루투스 오디오와 AirPlay 기능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다시 부활한 아날로그 LP 재생을 위해서는 순수한 아날로그 프리앰프 기능도 요구되었다. DDP-1에서는 DAC, 스트리머, 외부 전원 장치 등으로 분리하여 기능을 옵션화시켜 각각 별개의 제품으로 판매했던 것을 1개의 섀시에 모두 일체화시켜 단일 제품으로 완성한 것이다. 즉, DDP-1에 비해 가격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지만 기능적으로는 모든 것이 일체화되면서 가성비와 기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기능 또한 과거보다 훨씬 현대화된 새로운 기능들로 중무장되어 기능, 성능 모두 극대화시킨 결과를 완성해냈다.

    새로운 스트리밍 엔진의 탑재

    DDP-2가 오디오파일의 시선을 잡아당기는 하이라이트는 역시 네트워크 스트리밍 능력에 있을 것이다. DDP-2는 최신예 ROON Ready를 시작으로 DLNA UPnP 모두를 지원하며, AirPlay와 블루투스 apt-X 코덱까지 한꺼번에 지원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ARM 코어 기반의 프로세서와 커스터마이징된 리눅스 기반의 OS 가 탑재된 스트리밍 모듈을 도입했다.

    이 새로운 스트리밍 모듈은 엘락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엘락은 디스커버리와 익스플로어 같은 뮤직 서버와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기들을 이미 개발한 바 있었고, 그 핵심 회로와 소프트웨어는 엘락의 기술이었다. 스피커 회사가 만든 네트워크 뮤직 서버/플레이어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그 내용은 절대 그렇지 않다. 이미 엘락은 ROON의 최초 시기부터 협업을 통해 ROON 기기 개발을 시작했었고, ROON 코어가 내장된 디스커버리 뮤직 서버와 ROON Ready의 디스커버리 스트리머를 내놓았다. 디스커버리 뮤직 서버는 룬 코어가 탑재된 뮤직 서버로, 별도의 ROON 구입없이도 ROON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ROON 서버였다. 다만, 전체 트랙수를 15,000곡으로 고정시킨 제한이 있다.

    엘락은 이처럼 2015년부터 ROON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을 진행해왔고, 이 모든 것을 처리하는 자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완성해냈다. 덕분에 엘락 알케미의 DDP-2는 엘락이 2년 넘게 개발해 온, 시장에서 성능과 기능이 검증된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을 그대로 탑재하여 최신예 네트워크 스트리머로서 완벽한 기능과 성능을 구현하게 되었다.

    럭셔리 하이엔드적 설계의 클럭 시스템

    오디오 알케미는 90년대부터 디지털 오디오의 약점인 지터 개선으로 디지털 오디오의 사운드를 극대화시킨 업체로 유명하다. 초창기 오디오 알케미의 DDE나 알케미의 후신인 퍼펫추얼 테크놀로지스(Perpetual Technologies)의 P-1A에서 그랬던 것처럼 20년 넘게 흐른 현재의 엘락 알케미 DDP-2 에서도 지터 제거에 사활을 걸었다. 신작 DDP-2는 DDP-1에서도 없었던, 하이엔드적인 클럭 회로 개발에 나섰다. 내용은 이렇다.

    우리가 즐기는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이더넷(네트워크 스트림, WIFI 및 블루투스 포함), 광/동축 같은 SPDIF, USB 등의 3가지 종류의 오디오 신호가 존재한다. 즉, 과거의 DDE나 P1-A 때와는 다르게 디지털 오디오 신호의 규격이 완전히 다른 3가지 포맷이 존재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완벽한 재생을 위해 DDP-2에서는 이더넷, SPDIF 그리고 USB에 각각 전용 클럭 시스템을 따로 설계한 것이다. 각기 다른 클럭 주파수를 갖는 디지털 신호들에 대해, 각 신호에 최적화시킨 전용 클럭 회로가 각각의 입력마다 고유의 클럭 회로를 갖도록 한 것이다.

    즉, 이더넷 스트리밍 입력에는 스트리밍 전용 클럭을, USB Audio에는 USB 전용 클럭을, 광/동축 디지털 오디오 입력에는 SPDIF 전용 클럭을 설계하여 넣은 것이다. 그것도 44.1(88.2)kHz 계열과 48(96)kHz 계열로 나누어 각각 2개의 클럭이 분리되어 제작되었다. 따라서, 총 6개의 클럭 회로가 내장되었으며 각각의 입력과 신호 그리고 클럭은 별도의 FPGA로 설계한 디지털 오디오 신호 컨트롤러를 통해 디지털 오디오 신호 추출이 이루어진다. 이처럼 클럭에 대한 집착은 디지털 오디오 신호에 존재하는 지터를 극소화시켜, 지터가 완벽에 가깝도록 제거된 디지털 회로 설계를 위한 DDP-2의 기반이 되어 주었다.

    SHARC DSP로 구현한 고음질 디지털 필터와 DAC 설계

    모든 입력들로부터 개별 클럭으로 추출해낸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DSP를 통해 352.8/384kHz, 24bit의 신호로 오버샘플링(또는 업샘플링) 처리가 된다. DSP에 의해 소프트웨어로 구현된 디지털 필터는 컨스텔레이션 오디오의 Cygnus DAC의 설계와 프로그램을 담당한 키스 앨솝(Keith Allsop)의 작품이다. 덕분에 DDP-2는 비싸지 않은 디지털 소스 기기임에도 하이엔드 기기들과 같은 높은 수준의 디지털 필터 알고리듬을 갖게 되었다. DDP-2에 탑재된 4개의 필터는 아래와 같다.

    디지털 필터링 과정 중에는 비트 확장 기능도 함께 연동되는데, 해상도 개선(Resolution Enhancement)이라고 명명된 이 기능은 16비트 오디오도 별도의 비트 처리 알고리듬으로 24비트 및 32비트로 확장시켜 훨씬 더 세밀하고 디테일한 데이터 처리를 이끌어준다.

    지터 제거와 디지털 필터링이 완료된 데이터는 마지막으로 듀얼 디퍼런셜의 풀 밸런스드 구성으로 설계된 DAC 회로로 넘겨진다. DDP-2는 AKM의 AK4393 DAC 칩을 각 채널당 1개씩 사용하여 모노럴 모드로 동작시키고 이후의 출력 회로는 이에 맞는 풀 밸런스드 사양의 아날로그 필터와 버퍼 그리고 프리앰프 회로로 넘겨진다.

    DDP-2는 DAC 칩이 있는 단계까지의 처리 과정과 회로는 하나의 기판 위에 정밀하게 설계해 넣었고, DAC에서 출력되는 아날로그 신호부터는 아예 별개의 기판에 따로 아날로그 회로를 설계하여 물리적인 회로 분리를 시도했다. 내부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체 회로는 크게 2개의 기판으로 물리적 분리가 이루어져 있고, 디지털부와 아날로그부 사이에는 아이솔레이터를 사용하여 전기적 결합을 배제시킨 구성을 시도했다.

    리니어 전원과 스위칭 전원으로 나눈 전원 회로

    디지털 회로와 아날로그 회로의 영역 구분은 단순히 기판의 분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DDP-2에서는 전원 회로까지도 아예 2개의 전원 회로를 구성하여 전원 분리를 시도했다. 제품 전면 가까이에는 토로이덜 트랜스포머가 배치되어 있고, 전면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스위칭 전원이 있다. 2개의 전원 회로는 각각 디지털 회로와 아날로그 오디오 회로에 전원을 공급하여 단순한 전원의 분리를 넘어, 완전히 분리된 2개의 전원으로 전체 오디오 회로가 분리된 동작을 하도록 했다.

    풀 디스크리트 및 Class A의 아날로그 필터와 프리앰프

    DAC 이후의 아날로그 신호는 아날로그 필터를 거쳐 필터링된 이후 풀 디스크리트로 설계된 DC 커플링 방식의 FET 버퍼 스테이지로 이어진다. 아날로그 필터 출력과 버퍼 회로 사이에는 별도의 아날로그 선택 스위치를 거치게 되는데, 그 이유는 DDP-2는 순수한 아날로그 프리앰프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즉, 이후의 단계는 완전한 풀 아날로그 프리앰프라는 이야기다.

    MOSFET 기반으로 설계된 버퍼 회로를 지나 볼륨 컨트롤 스테이지로 넘겨진다. 볼륨 컨트롤 회로는 래더형 저항으로 구성된 약 200 단계의 스텝이 구현되어 있어서 디지털적 볼륨 제어 인터페이스가 구현된 회로로 별도의 ADC 같은 회로나 기구물 없이 아주 정밀한 볼륨 감쇄를 조정할 수 있다. 0.5dB 스텝으로 100dB까지 조정 가능한 볼륨 회로를 거치고 나면 FET 회로로 구성된 버퍼 스테이지가 독립적으로 밸런스드 및 싱글 엔드 출력을 구동한다.


    DPA-2

    스테레오/모노 파워앰프

    높은 효율성과 파워를 지닌 다이내믹한 파워 앰프, DPA-2

    DDP-2와 짝을 이루는 파워 앰프, DPA-2는 오디오 알케미 시절의 DPA-1의 뒤를 잇는 새로운 파워 앰프이다. 오디오 알케미가 앰프를 처음 내놓은 것은 새로 부활한 2015년의 DPA-1이 처음이다. 알케미가 앰프를 만들게 된 것은 Class D의 기술적 진화에 힘입어 작고 컴팩트한 크기로도 충분히 큰 대출력과 하이파이 퀄리티에 부합하는 고음질을 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알케미의 파워 앰프가 기존에 등장한 다른 Class D 앰프들과 달랐던 점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앰프 회로인 Class A 방식의 회로를 앰프의 코어 회로로 사용하되, 최종 출력단에만 Class D 회로를 더한, 일종의 하이브리드적인 구성을 취한 점이다. 제작자인 피터 매드닉은 아날로그 앰프의 음악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높은 효율과 다이내믹 파워를 얻을 수 있는, 알케미 제품 크기의 앰프를 완성한 것이 DPA 라고 밝힌 바 있었다. 그리고 3년 만에 등장한 DPA-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DPA-2는 오리지널의 컨셉에 파워와 음질적 개선 그리고 기능성 편의성까지 더해져 훨씬 다양한 스피커를 마음껏 구동할 수 있는 본격적인 하이파이 파워 앰프로 진화시켰다.

    퓨어 Class A 입력 회로

    파워 앰프의 입력단은 FET 소자를 기반으로 풀 디스크리트 구성의 설계로 이루어진 퓨어 Class A 회로로 풀 밸런스드 구조의 회로 설계를 자랑한다. 이 순수한 아날로그 입력 회로는 DC 서보 방식으로 구성되어 신호 경로에 일체의 콘덴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부품적 착색이 없는 사운드로 아주 미세한 음악적 디테일들과 음악적 뉘앙스들을 있는 그대로 유지, 순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적절한 증폭과 버퍼 회로를 통해 입력되는 신호들은 최고의 순도 그대로 유지되어 Class D의 증폭으로 큰 에너지로 만들어진다.

    저발열 구조의 높은 에너지 효율성

    Class D 출력단은 고효율의 PWM 증폭 회로로 80%를 상회하는 에너지 효율을 갖는다. Class D 전용 저노이즈의 스위칭 전원 회로가 함께 동작하여 소모 전력의 대부분이 그대로 재생음을 만드는 증폭 회로가 됨으로써, 대출력 동작시에도 발열이 거의 없다. 즉, 사용 전력이 그대로 증폭 회로에 사용되어 일반 아날로그 파워 앰프보다 훨씬 적은 전기로도 대출력을 얻을 수 있다.

    고음질, 고효율을 추구한 듀얼 파워 서플라이

    DPA-2의 전원부는 퓨어 Class A의 입력단을 위한 리니어 방식의 전원 회로가 설계되어 있다. 전압 증폭을 다루는 아날로그 입력 회로 및 버퍼 앰프를 위한 리니어 전원부는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고순도 DC 전원 생산을 하는 고순도 정류 회로로 2단계에 걸친 정류 회로로 그 정확성과 안정성으로 순도 높은 전기 공급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스위칭 증폭을 하는 Class D 출력단을 위해서는 초저 노이즈를 자랑하는 별도의 스위칭 전원부가 별도로 설계되어 빠르고 효율 높은 전원 공급을 담당하도록 했다.

    대폭 향상된 출력

    엘락의 엔지니어링 팀의 합류로 새롭게 확장된 엘락 알케미의 설계팀은 전작인 DPA-1 보다 훨씬 높아진 출력과 대폭 보강된 전원 회로를 통해 파워풀한 성능의 DPA-2를 완성했다. 디스크리트 FET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로 설계된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와 용량과 안정성, 노이즈가 대폭 개선된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를 통해 Class A 앰프와 Class D 앰프는 회로는 DPA-1의 8옴 125W, 4옴 200W의 출력에서 8옴 210W, 4옴 325W로 한층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파워를 쏟아낼 수 있게 되었다.

    스테레오 모드 vs 모노 모드

    전작인 DPA-1는 기본 스테레오 파워 앰프로 발매하고, 모노 앰프로 사용을 원할 경우는 구매시 모노 설정으로 주문을 하거나, 이미 사용 중인 스테레오 파워 앰프는 제조사에 의뢰하여 모노 버전으로 재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추가 비용이 있었다. 하지만, DPA-2에서는 기본 설계 자체가 스테레오 모드와 모노 모드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모드 선택 설정이 가능하여, 스테레오로 사용하다가 1대더 구입하여 모노 모드로 변경,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스테레오, 모노의 모드 선택 기능이 추가되었다. 스테레오 사용시보다 훨씬 높은 대출력을 제공하는 모노 모드의 경우, 8옴 625W, 4옴@420W 출력을 제공한다.

    게인 설정과 다기능 디스플레이

    DPA-2는 6dB의 게인 선택 스위치가 제공되어, 함께 사용하는 프리앰프의 증폭도에 맞춰 파워 앰프의 게인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면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재생되는 음악의 출력 레벨 뿐만 아니라, 앰프의 오동작시 경고 메시지와 문제점을 표시해주는 다양한 정보 표시 기능을 제공한다.

    제품사양

    DDP-2

    Digital InputsUSB, (2) Coaxial, (2) Optical, AES/EBU, (2) I2S (Alchemy & HDMI)
    Streaming InputsEthernet, Bluetooth, WIFI
    Supported ServicesPCM, DSD, DoP, ROON endpoint, Spotify Connect, AirPlay option, MQA capable (MQA Coming Soon)
    Frequency Response (Digital)10hz-20khz +/- 0.2dB
    Nominal THD+N (digital)<0.01%
    Signal-to-Noise Ratio (1 kHz) (Digital)>110dB
    Sample Rates44.1, 48. 88.2, 96, 176.4, 192, 352.8, 384KHz
    Output Voltage (Digital)7.0V RMS @0dBFs
    Analog InputsXLR Balanced, (2) RCA Unbalanced
    Input ImpedanceRCA=18K, XLR=36K
    Frequency Response (Analog)10hz-20khz +/- 0.2dB
    Nominal THD+N (Analog)<0.001%
    Signal-To-Noise Ratio (1 kHz) (Analog)>110dB
    Output Voltage (Analog)>10.0V RMS
    Crosstalk (L-to-R or R-to-L)>110dB 10-1K, >80dB 1K-20K
    Gain12dB (Input Dependent)
    Output Impedance50 Ohms
    Analog OutputsXLR Balanced, (1) RCA Unbalanced (Fixed Gain) (1) RCA Unbalanced (Variable)
    Available FinishesBlack
    Dimensions (HxWxD) in44.5 x 38.0 x 5cm (including jacks)
    Net Weight6.3Kg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DPA-2

    Power Output/Channel (1% Thd+N, 1 Khz)All max power ratings at 1% THD @ 1KHz
    StereoOne channel driven into 8 Ohms 225W Both channels driven into 8 Ohms 210W One channel driven into 4 Ohms 390W Both channel driven into 4 Ohms 325W
    Mono4 Ohms 420W 8 Ohms 625W
    Frequency Response5hz-20khz +/- 0.2dB
    Nominal Thd+N (1 Watt Into 8Ω)0.003%
    Signal-to-Noise Ratio (1 Khz)94dB
    Input ImpedanceRCA=12K, XLR=19K
    Output Impedance0.03 Ohms @ 1KHz
    Channel Separation (1 Khz)70dB @ 1KHz / n/a
    GainStereo 24dB/30dB – Mono 18dB/24dB
    InputsUnbalanced RCA, Balanced XLR
    OutputsBinding post 5-way
    Available FinishesBlack
    Dimensions (HxWxD) in44.5 x 38.0 x 5cm (including jacks)
    Net Weight6.3Kg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드비알레 팬텀 리액터 –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와에 녹아든 하이엔드 오디오

    드비알레 팬텀 리액터 –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와에 녹아든 하이엔드 오디오

    한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3년 가까이 표류하던 프랑스의 자존심, 드비알레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자존심 강한 프렌치 라이프스타일 하이엔드 업체는 음악과 사운드의 모든 것을 추구하는 문화 플랫폼, ODE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한국에서도 파리에서 펼치는 새로운 음악 감상과 음악적 가치 공유의 문화을 보급하고자 한다. 새 출발에는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신제품도 함께 등장한다. 이들의 최고 히트작이었던 팬텀 시리즈에 3년 만에 등장한 신제품, 팬텀 리액터가 새 출발의 주인공이자, 드비알레의 최대 무기로 한국에서도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하이엔드’라는 기치를 걸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자 한다.

    새로운 오디오 역사의 시작, 드비알레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 작가의 이름 ‘드 비알레(De Vialet)’에서 따온 회사명 드비알레(DEVIALET)는 2007년 설립된 오디오 관련 하이테크 스타트업으로 시작되었다. 회사의 설립자는 피에르-엠마뉴엘 카멜(Pierre-Emmanuel Calmel)이라는 노텔 프랑스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였다. 그는 세계적인 스위스 왓치 메이커 율리스 나르당(Ulysse Nardin)의 직계 자손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엠마뉴엘 나르당(Emmanuel Nardin)과 손을 잡고 획기적인 오디오 앰프 기술을 기반으로 2011년 하이엔드 오디오 앰프, ‘D-Premier’를 내놓으며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 진출했다. 두께 4cm의 명품 오브제 처럼 생긴 직사각형 앰프는 하이엔드라는 분야에 걸맞은 사운드 퀄리티와 전례가 없는 디자인으로 단번에 하이엔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탄생을 눈여겨 본 프랑스의 재계 인사들은 앞다투어 이 작은 오디오 벤처에 투자를 했는데, 대표적 인물이 루이비통 그룹의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와 프랑스의 통신 및 인터넷 산업을 이끌고 있는 자비에르 니엘 등이다. 프랑스 거물들의 투자를 통해 드비알레는 작은 오디오 벤처에서 단번에 세계적 럭셔리 일렉트로닉스의 대열에 올라섰다. 펀딩에 성공한 드비알레는 앰프 개발에서 탄생시킨 획기적인 오디오 앰프 기술인 ADH(Analog Digital Hybrid) 회로를 가로, 세로 1cm 크기의 반도체로 만들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수 천 와트 출력의 초강력 고음질 앰프 회로를 손바닥 절반도 안되는 크기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ADH의 반도체화는 DSP(Digital Signal Processing, 디지털 신호 처리) 기반의 각종 음질 제어 기술의 개발로 이어지며, 드비알레는 160가지가 넘는 특허를 쏟아냈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시대, 드비알레 팬텀

    드비알레의 회사 설립 모토이자 철학은 ‘전 지구 상의 모든 가정에 드비알레 1대씩!’이라는 슬로건으로 대변되었다. 시작은 사치스러운 하이엔드 오디오였으나, 이들의 목표는 럭셔리를 파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정말로 좋은 음질로, 아티스트의 음악적 영감을 누구가 쉽고 편하게 즐기길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최첨단 기술로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영감을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고음질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과 감성 그리고 디자인의 연구 집단을 만든 것이다. 그러한 꿈은 기술을 집적시킨 반도체 제작으로 현실화되었고, 2015년에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앰프 ‘Expert Pro’를 스피커와 일체화시켜 올인원 타입의 신개념 무선 스피커이자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를 탄생시켰다. 바로 드비알레 ‘팬텀(PHANTOM)’의 등장이다.

    팬텀은 드비알레가 앰프로 들려준 하이엔드 음질에 수 천 와트의 강력한 출력이 더해진 일체형 오디오이자 무선 스피커로, 등장과 함께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거추장스러운 오디오 기기들과 케이블 연결없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로 놀라운 사운드의 음악 재생을 제공한 것이다. 작은 스피커에서 쏟아내는 엄청난 출력과 괴력의 저음 그리고 투명하고 명징한 사운드는 경이롭다는 평을 이끌어내며, 오디오 기술이 필요한 세계적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게 된다.

    2016년 11월, 드비알레는 한국의 NHN/네이버를 비롯하여, 르노 닛산, 샤프를 인수한 대만의 홍하이 그리고 구글의 앤디 루빈, 타이달의 주인이자 랩퍼 제이지 같은 세계적 기업과 유명 인사들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받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럽 투자 은행으로부터도 수 백억원의 투자를 받게 되며, 본격적인 세계적 기업으로 재편에 나섰다. 엄청난 자금 지원을 통해, 로봇에 의한 정밀하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확충했고, 훨씬 더 저렴하면서도 훨씬 더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주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애초에 그들이 목표로 했던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비싸지 않으면서도 하이엔드 사운드로 음악을 들려주는, 한 집에 1개씩 있을 법한 오디오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미니 팬텀 프로젝트는 2018년 말에 새로운 팬텀 패밀리이자 2세대 팬텀인 ‘팬텀 리액터(PHANTOM REACTOR)’가 탄생하게 되었다.

    팬텀보다 훨씬 진화된 2세대, 팬텀 리액터

    팬텀 리액터는 오리지널 팬텀이 기획, 제작될 당시부터 준비되어 있던 프로젝트였다. 팬텀이 성공을 거두게 되면, 팬텀보다 더 작고 슬림한, 일반 가정 환경에 더 친숙한 크기의 범용 오디오로서의 개념을 갖고 만들기로 한 것이 오리지널 미니 팬텀 프로젝트였다. 다행이도 팬텀의 성공으로 더 작은 미니 팬텀의 등장이 가능해졌고, 오리지널과 미니 팬텀 사이의 존재하는 2년여의 시간은 기술적으로도 훨씬 더 진화한 새로운 팬텀을 만들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이를 통해 훨씬 작은 크기과 부피임에도 오리지널 팬텀과 같은 사운드 퀄리티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진일보된 기능과 연결성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드비알레 OS 2.0의 시작, 팬텀 리액터

    팬텀 리액터가 오리지널 팬텀 시리즈인 팬텀 프리미어와 가장 큰 차이를 갖는, 진화된 부분은 바로 소프트웨어이다. 드비알레는 Expert 시리즈인 앰프 제품들과 달리 팬텀 스피커를 개발하면서 제품에 OS의 개념을 도입했다. 리눅스 기반으로 설계된 드비알레의 자체 개발 OS인 드비알레 OS(Devialet OS, 이하 DOS)는 오디오 기기가 단순히 소리를 내는 장치가 아니라 네트워크 및 인터넷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그리고 안드로이드 TV나 애플 TV 같은 셋톱 박스 등의 각종 네트워크 연결 디바이스들을 통해 사운드 재생이 가능한 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으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이다.

    따라서, 팬텀에는 디지털 오디오 입력 이외에 네트워크 이더넷 입력과 와이파이 입력이 기본 탑재되어 있고, 심지어 전력선 통신을 위한 PLC 모뎀까지 내장되어, 어떠한 형태로든 네트워크를 통해 사운드 재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외형적으로는 단순한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팬텀 속에는 ARM 기반의 프로세서와 리눅스 기반으로 설계된 DOS로 동작하는 컴퓨터가 내장되어 모든 네트워크와 스트리밍 서비스 및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을 제공하는 진화된 스피커가 될 수 있었다.

    1세대 팬텀은 초기 버전인 DOS 1.0을 시작으로 제품 발매가 이루어졌고, 이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하게 새로운 기능과 연결성이 향상, 개선되었다. 최초 발매에는 구현되지 않았던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이 추가되고 AirPlay 기능이 탑재되고, DLNA UPnP 네트워크 스트리머 기능도 추가되었으며, 스포티파이나 타이달 같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소프트웨어의 버전업을 통해 끊임없이 기능이 추가되며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

    1세대에서는 네트워크 상에 팬텀을 2대 이상 사용하여 스테레오 구성을 하거나 멀티룸, 멀티채널로 시스템을 확장하려면, 팬텀 전용 네트워크 브릿지라 할 수 있는 다이얼로그(Dialog)라는 별도의 팬텀 네트워크 전용 익스텐션 장치이자 컨트롤러를 추가해야 했다.

    하지만, 2년여의 시간 동안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들의 성능은 급격히 진화되었고, 드비알레 또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의 끊임없는 충원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DOS의 기본 구조를 완전히 뜯어 고쳐, 훨씬 간결하면서도 빠르고 다양한 기능들이 구현된 새로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완성해냈다. 그것이 바로 2세대 OS인 DOS 2.0 이다. DOS 2.0은 애초부터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에 맞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개발된 결과물로, DOS 2.0의 하드웨어 플랫폼이 바로 팬텀 리액터이다. 따라서, 팬텀 리액터는 팬텀 프리미어 시리즈의 제품들보다 훨씬 새로운 기능성과 연결성 그리고 전작보다 비약적으로 개선된 안정성으로 뛰어난 성능을 갖게 되었다.

    팬텀 리액터와 DOS 2.0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에 사용하던 ‘다이얼로그의 제거’이다. 팬텀 프리미어의 스테레오 구성이나 멀티룸 구성에서는 무조건 다이얼로그가 있어야 설정과 확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팬텀 리액터는 더 빠른 프로세서와 이에 맞춰 개발된 DOS 2.0으로 팬텀 리액터 스스로가 네트워크 상에서 다른 팬텀 리액터를 찾아, 자체적으로 스테레오 설정을 하거나 멀티룸 기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재능을 갖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전작에는 없던 아날로그 입력이 추가되어 턴테이블 같은 외부 아날로그 소스도 연결이 가능해졌고, 아날로그 소스 조차조 네트워크 연결된 다른 팬텀 리액터와 좌/우 채널을 나누어 재생하거나 멀티룸 연결을 통해 다른 방에 있는 팬텀 리액터로도 보낼 수 있는 등의 다양한 기능적 진화가 이루어졌다. 기존에 팬텀을 사용해 본 분들이라면 사용 중 느낄 수 있었던 몇가지 불편함이나 아쉬움들이 팬텀 리액터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 진화된 소프트웨어와 향상된 기능 및 셋업으로 훨씬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디오로, 완성된 것이 바로 팬텀 리액터이다.

    팬텀 리액터를 위한 새로운 앱, DEVIALET APP

    팬텀 리액터와 DOS 2.0의 탄생은 제품 자체의 소프트웨어만 바꾼 것이 아니다. 기기를 조작하는 앱 또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맞춰,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컨트롤러 앱이 함께 개발되었다. 팬텀 리액터와 함께 등장한 드비알레의 새로운 앱, ‘DEVIALET APP’(이하 드비알레 앱)이 그 주인공이다. 블랙 아이콘에 ‘D’자 로고가 새겨진 새 앱, 드비알레 앱은 완벽한 한글화 작업이 된 한글 버전이 지원되는 앱으로, 과거 팬텀에서 쓰던 스파크에 비하면 훨씬 빠르고 안정적이며, 스파크와 다르게 팬텀의 셋업 과정도 훨씬 직관적이면서 단순화시켰다.

    간단히 말해서, 팬텀 리액터는 전원을 넣고 랜 케이블만 꽂아주고, 드비알레 앱을 켜면 버튼 두 번 정도면 바로 스테레오로 음악 감상이 시작된다. 기존 팬텀을 사용 중인 사람이라면 드비알레 앱의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편리한 조작은 충격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다.

    물론 드비알레 앱은 그 자체로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기 보다, DOS 2.0이 갖고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눈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일 뿐이다. 실제 모든 기능적 개선과 동작들은 DOS 2.0의 산물이다. 즉, 새로운 드비알레 앱은 DOS 2.0에서 동작하는 전용 컨트롤러라를 의미이고, DOS 1.0에서의 컨트롤러는 스파크(SPARK) 앱이라는 말이다. 팬텀 리액터와 DOS 2.0 에서는 드비알레 앱을 써야 하고, 팬텀 프리미어(클래식, 실버, 골드, 골드 오페라 드 파리)는 DOS 1.0과 스파크 앱을 써야 하는 구조가 된다.

    드비알레 APP (아이폰 / 안드로이드)

    팬텀 리액터는 새로운 드비알레 앱과 DOS 2.0으로 많은 차이를 보여주는데,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다이얼로그 없이 스테레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팬텀 리액터와 새 드비알레 앱은 광학 입력 재생시 레이턴시 조정 기능을 제공하며, 아직은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곧 추가된 이퀄라이저 기능을 통해 주파수 음역 대별 레벨 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많은 팬텀 사용자들이 저음을 조정하려면 Night mode로 저음 출력을 줄이던 기능 대신 아예 EQ가 제공되게 된 것이다. 또한 현재는 스테레오 모드 설정까지 되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멀티룸, 다채널 시스템 셋업도 구현될 예정이다.

    이 외에 현재 구현되어 있는 기능적 차이로는 개별 사용 모드와 스테레오 모드의 설정 스위치 기능이다. 기존 팬텀은 스테레오 설정으로 쓰려면 처음부터 셋업 작업을 하여 2대의 팬텀을 스테레오로 묶어야 한다. 사용 중에 1개의 팬텀이 다른 네트워크로 이동되거나 팬텀을 멀티룸, 다채널로 사용하려면 다시 셋업을 리셋시키고 처음부터 셋업을 새로 해주어야 했다. 하지만, 팬텀 리액터에서는 드비알레 앱에서 스테레오로 묶거나 멀티룸 다채널로 풀거나를 마음대로 그 자리에서 바꿀 수 있다. 길고 복잡한 셋업 과정 자체가 없다.

    또한 이전 팬텀에서는 이더넷, 와이파이 또는 PLC 같은 네트워크 연결 및 입력이 스파크 앱에서 스스로 자동으로 선택을 고정시켰다. 한번 셋업이 지나면 원하든 원치 않든 그 네트워크 연결로만 써야 했고, 이를 바꾸려면 다시 셋업과 케이블 작업을 바꿔주어야 했다. 하지만, 팬텀 리액터와 새 드비알레 앱에는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선택 기능이 내장되어, 3가지 네트워크 입력 모드 중 원하는 연결로 네트워크를 선택,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 번만 팬텀 리액터와 새 드비알레 앱을 써보면, 팬텀과 스파크 앱이 굉장히 쓰기 불편한 시스템이었다고 느낄 정도이다.

     [참고] 팬텀 프리미어와 DOS 2.0 그리고 새 드비알레 앱

    팬텀 리액터와 DOS 2.0 그리고 새 드비알레 앱의 진화에 대해 기존 팬텀 사용자들은 엄청난 분노와 아쉬움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드비알레에 항의할 필요는 없다. 이미 드비알레는 팬텀 사용자들을 위해 업그레이드 서비스 준비를 끝마쳤다. 이 글이 포스팅된 시점에는 기존 팬텀 사용자들을 위한 DOS 2.0 펌웨어 업데이트가 제공되어 있을 것이다. 팬텀 생산 버전에 따라 업데이트 과정은 약간 다를 수 있지만, 스파크 앱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면 기존 팬텀도 팬텀 리액터와 똑같은 DOS 2.0으로 업데이트 된다.

    새 펌웨어 업데이트는 DOS 2.0의 새롭고 편리한 사용 뿐만 아니라, 팬텀 클래식의 경우에는 1,200W의 출력이 2,000W 출력으로 비약적인 성능 개선까지 추가된다.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은 뒤에는, 기존 스파크 앱으로는 더 이상 팬텀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때부터는 새로운 드비알레 앱으로 팬텀을 사용하면, 팬텀 리액터와 똑같이 다양한 기능과 셋업의 편리함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단, 팬텀을 DOS 2.0으로 업데이트 한 뒤에는 다시는 DOS 1.0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스파크 앱을 사용해도 더 이상 팬텀이 앱에 잡히지 않음을 잊지 마시라.

    팬텀 리액터와 DOS 2.0 그리고 새 드비알레 앱의 진화에 대해 기존 팬텀 사용자들은 엄청난 분노와 아쉬움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드비알레에 항의할 필요는 없다. 이미 드비알레는 팬텀 사용자들을 위해 업그레이드 서비스 준비를 끝마쳤다. 이 글이 포스팅된 시점에는 기존 팬텀 사용자들을 위한 DOS 2.0 펌웨어 업데이트가 제공되어 있을 것이다. 팬텀 생산 버전에 따라 업데이트 과정은 약간 다를 수 있지만, 스파크 앱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면 기존 팬텀도 팬텀 리액터와 똑같은 DOS 2.0으로 업데이트 된다. 새 펌웨어 업데이트는 DOS 2.0의 새롭고 편리한 사용 뿐만 아니라, 팬텀 클래식의 경우에는 1,200W의 출력이 2,000W 출력으로 비약적인 성능 개선까지 추가된다.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은 뒤에는, 기존 스파크 앱으로는 더 이상 팬텀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때부터는 새로운 드비알레 앱으로 팬텀을 사용하면, 팬텀 리액터와 똑같이 다양한 기능과 셋업의 편리함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단, 팬텀을 DOS 2.0으로 업데이트 한 뒤에는 다시는 DOS 1.0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스파크 앱을 사용해도 더 이상 팬텀이 앱에 잡히지 않음을 잊지 마시라.

    출력만 달라진 오리지널 팬텀의 사운드 엔진 그대로

    드비알레 팬텀 프리미어와 리액터

    팬텀 리액터는 DOS 2.0과 새로운 기능으로 가장 진화한 소프트웨어와 기능을 자랑하지만, 사운드 재생의 오디오 회로는 오리지널 팬텀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핵심이 되는 앰프 회로인 ADH와 스피커의 유닛의 특성에 맞춰 출력을 극대화시킨 SAM(Speaker Active Matching) 그리고 초강력 저음의 에너지를 선사하는 HBI(Hear Bass Implosion)의 프레임 및 구조체 기술, 그리고 하나의 위치에서 초저음부터 최고역까지 재생하는 어쿠스틱 구조체인 ACE(Active Cospherical Engine) 등의 팬텀 설계 기술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특히 앰프 회로인 ADH의 경우, ADH3라는 3세대 ADH 칩셋으로 효율과 성능을 가장 최적화시킨 최신 버전의 ADH 기술이 사용되었다. 다만, 출력은 팬텀 시리즈의 2,000W 이상의 출력에 비해 크기가 줄어든 만큼, 900W(팬텀 리액터 900)과 600W(팬텀 리액터 600)으로 줄었다.

    팬텀 프리미어와 다른 또 하나의 차이점은 드라이버 유닛이다. 팬텀 프리미어의 전 제품들은 3웨이 방식으로, 트위터(고역), 미드레인지(중역) 그리고 우퍼(저역)에 의해 재생되는 방식인 반면 팬텀 리액터는 2웨이 방식으로 전면의 풀레인지(30mm 알루미늄)와 측면의 4인치 알루미늄 우퍼로 구성이 바뀌었다. 크로스오버는 580Hz. 주파수 응답 특성은 18Hz-21kHz(@-6dB)로 16Hz와 25kHz인 팬텀 프리미어와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연결되는 블루투스 코덱은 팬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A2D 및 AVRCP 프로파일 지원, AAC, SBC 코덱을 지원하며 aptX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할 경우 AAC로 재생된다. 네트워크의 경우, 와이파이, 기가 이더넷, 전력선 통신의 PLC 는 팬텀과 동일하게 3가지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데, 팬텀 리액터는 와이파이 모드 중 a/b/g/n에 이어 ac까지 지원하는 점이 ac 모드가 없는 팬텀 프리미어보다 개선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색상은 팬텀과 달리, 팬텀 리액터는 화이트 외에 새로운 블랙 마감이 추가되었다. 블랙과 화이트, 두 팬텀 리액터는 공히 같은 소재, 같은 기술, 같은 제품이지만, 최종 마감에 무광의 블랙 새틴 도장 처리가 입혀져 화이트는 반짝거리는 글로스 마감인 반면, 블랙 모델은 무광의 새틴 마감이라 색상적 대비도 대비지만 질감이 주는 화려함과 우아함이 서로 극과 극의 대조를 이룬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도 이쁘지만 블랙 새틴의 우아함이 훨씬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전체 부피는 12L의 팬텀 프리미어에 비해 1/4 수준인 3L의 부피로 대폭 줄어들었고, 무게 또한 부피와 비슷하게 팬텀의 11.4kg에서 4.3kg으로 줄었다. 즉, 팬텀 프리미어에 비해 크기, 부피, 무게를 대폭 줄이고, 출력도 900W와 600W로 낮춰 가정용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에 걸맞은 크기와 편의성 그리고 출력 스펙으로 대중적인 음악 재생 성능에 집중했다. 물론 크기와 부피 만큼 가격 또한 낮춰져 훨씬 대중적인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오랜 사용을 위한 필수적인 악세서리, 코쿤 그리고 케어

    팬텀 프리미어와 마찬가지로, 팬텀 리액터도 유지 보수를 위한 2가지 악세서리가 준비되어있다. 첫 번째는 팬텀 리액터 전용 가방인 코쿤(COCOON)이다. 특수 소재와 충격 방지를 더한 구조적 설계로 완성된 코쿤은 단순하게는 팬텀 리액터를 담아두는 케이스이자 휴대용 가방이다. 손잡이와 어깨 띠가 더해진 코쿤은 휴대나 이동 중에 심하게 누르거나 충격이 가해지더라도 팬텀 리액터에 충격이 전달되지 않고, 커버가 살짝 뒤틀리거나 엇갈리는 식으로 하여 코쿤 주변부로 충격 에너지가 발산되도록 해준다. 고정된 위치에서 사용하는 오디오 시스템이라면 코쿤이 별 필요가 없겠지만, 휴가나 여행이 잦은 사람이라면 코쿤은 굉장한 휴대성으로 여행에 음악적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두 번째 악세서리는 팬텀 리액터용 ‘드비알레 케어(CARE)’이다. 빨간 재킷으로 포장된 리액터용 케어는, 애플의 애플 케어처럼, 팬텀 리액터 구매시 함께 구매하고 제품의 시리얼 넘버를 케어 서비스로 등록해 놓으면 5년간 팬텀 리액터의 온갖 고장으로부터 큰 비용 부담없이 자유롭게 수리나 교체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본래는 별도로 구매하는 옵션이며, 소비자가 직접 드비알레 케어를 구매할 경우에는 드비알레 홈페이지로 찾아가 개별 등록 절차를 거쳐야 케어 서비스를 받으 수 있다. 하지만, 정식 수입원인 ODE의 드비알레 매장이나 온라인 매장에서 팬텀 리액터와 함께 구입할 경우, 수입원에서 모든 절차를 처리해주는 드비알레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므로, 별도의 케어 등록이나 고장이나 파손시 번거로운 서비스 작업을 할 필요없이 ODE를 통해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팬텀 리액터 900을 준비하여, 연결은 이더넷으로, 음원은 UPNP를 통한 스트리밍과 블루투스를 통해 TIDAL과 벅스 뮤직을 스트리밍 소스로 번갈아 들으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과거 팬텀이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처럼, 팬텀 리액터 또한 첫 음을 듣는 순간 충격적인 놀라움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불과 4인치 우퍼와 직경 3cm 풀레인지 유닛은 몇 만 원에 불과한 초저가 컴퓨터용 스피커들이나 염가형 블루투스 스피커에 흔한 스펙일 뿐이다. 그런 싸구려 컴퓨터용 스피커에 불과한 크기임에도 팬텀 리액터는 최소 20배 이상 큰,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들보다도 더 크고, 더 강력하며, 더 다이내믹한 초대형 사운드를 거침없이 뿜어냈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음색과 밝기도 팬텀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고역의 거친 입자나 귀를 시리게 만드는 지나친 밝기는 없다. 오히려 적당한 온도감과 햇살을 받은 듯한 밝고 화사하며 깨끗하며 사운드로 고역의 명료도와 중역의 선도감, 색채가 진하게 살아있는 음을 들려준다. 한마디로 팬텀의 음색, 사운드 퀄리티와는 같은 벡터 상에 존재하는 음의 방향성을 갖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출력의 크기와 스피커의 물리적 규모에서는 음량과 스케일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팬텀의 사운드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과한 에너지가 느껴졌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팬텀 리액터의 사운드가 더 자연스럽거나 더 편안한 사운드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를 들어보면, 팀파니의 초저역을 한 치의 아쉬움이나 부족함없이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그 깊이감이나 타격감 그리고 밀도감 충만한 저역은 아날로그 앰프로 듣는 대형 플로어스탠딩의 한 방이 실려 있는 사운드 그 자체였다. 이런 작은 스피커가 말이다! 불과 4인치 우퍼와 3cm 풀레인지 스피커가 내는 소리로는 절대 믿기지 않는 사운드였다. 단순히 저음만 깊고 강력한 게 아니라 훌륭한 하이파이 스피커들이 들려주는 입체적인 스테이징과 앞 뒤 무대의 깊이감 같은 무대 재현까지 완벽했다. 절대 팬텀 리액터 2개 가격의 하이파이 시스템으로는 이런 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다.

    카라얀이 연주한 브루크너 <교향곡 4번>의 ‘3악장 스케르초’를 들어보면 베를린 필하모니의 입체적 공간이 넓고 깊게 열려있으며, 가운데 배치된 금관악기들의 화려한 울림과 색채, 거침없이 뻗는 시원스런 에너지는 작은 액티브 스피커의 사운드라고 전혀 믿기 어려운 수준의 하이파이적 사운드를 보여주었다. 현의 울림도 명징하고 디테일했으며, 총주의 수 많은 사운드의 향연에서도 절대 음상이 흐트러지거나 소리가 딱딱해지는 일 없이, 대형 스피커의 여유로운 사운드에 필적하는 유연함을 보여주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스피커 배치만 약간 신경써주면 적어도 2배 이상의 하이파이 시스템이 아니고서는 팬텀 리액터의 사운드와 경쟁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재즈 연주 재생도 마찬가지다. 아이 쿠와바라의 블루노트 라이브 중 ‘SAW’를 들어보면 단단한 피아노의 타건 그리고 스티브 게드의 에너지 넘치는 드럼의 킥과 화려한 스네어의 사운드가 한 치의 퇴색됨 없이 화려하고 다채로운 피아노와 드럼의 라이브 연주를, 마치 현장에서 느끼는 열기가 뿜어지는 듯한 사운드로 재생해주었다. 드비알레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음악성의 진정성 있는 전달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증거가 바로 이런 재생음이 아닐까 싶다. 특별한 하이파이 취미가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간단히 팬텀 리액터 2개를 놓고 이런 음을 즐길 수 있다니 정말 시대의 변화를 소름끼치도록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격정적인 연주와 녹음들 대신 좀 더 차분하고 높은 S/N이 요구되는 재생에서도 이 작은 거인은 전혀 문제점을 드러내는 법이 없었다. 영국 재즈 클럽에서 라이브로 녹음된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를 들어보면 보컬의 심도, 진한 색채, 단단하면서도 온기있는 피아노와 차분한 어조지만 상당한 에너지가 실려있는 베이스와 다채로운 변화를 주는 드럼 연주 가 상당히 높은 정보량으로 밀도 있으며 일체 흐트러짐 없는 단단한 사운드에 초점이 정확히 맞은 듯한 포커싱으로 명징한 재생음을 들려준다. 흔히 분리형 하이파이에 북쉘프 스피커를 적당히 골라서 연결시켜주면 절대 이런 수준의 음을 낼 수 없다. 라이브 녹음임에도 S/N비가 높게 느껴지는 이 녹음을 팬텀 리액터는 전혀 산만함이나 거친 입자 없는 사운드로 세련된 라이브를 선사했다.

    정리

    팬텀 리액터는 지금까지 등장한 드비알레의 제품 중 가장 최신예 모델이자 가장 기술적 진화가 이루어진, 한마디로 기술력의 끝판왕이자 최종 집결체라 할 수 있다. 크기를 줄이면서도 사운드 퀄리티는 절대 크기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팬텀 프리미어와 같은 사운드적 결과물을 그대로 유지한 채, 스케일과 음량적 한계치에 대한 차이만 두었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로 낮추어, 드비알레가 꿈꾸었던 ‘전 지구 상의 모든 가정에 드비알레 1대씩!’이라는 모토를 정말로 현실화시킬 수 있는 제품이 드디어 탄생된 것이다. 꼭 오디오 전문가이거나 하이파이 취미를 갖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팬텀 리액터 하나면 하이엔드에 비견될 만한 고음질로 다양한 음악과 방송 및 유튜브 컨텐츠 같은 다양한 미디어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첨언을 더하자면, 일부 웹진이나 영국의 하이파이 매거진들이 팬텀 리액터에 대한 평가를 극악하게 내린 경우가 꽤 많았다. 지역적, 사업적 이유가 있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기도 하지만, 굳이 그 이유를 찾는다면 팬텀 리액터의 초기 발매분이 지닌 소프트웨어의 완성도 때문이기도 했다. 드비알레의 제품들은 앰프든 팬텀 시리즈든 모두 소프트웨어 구동에 의해 동작하는 기기들이다.

    따라서, 릴리즈된 펌웨어에 따라 제품의 사운드에 커다란 차이가 종종 발생된다. 쉽게 말해서, 팬텀과 팬텀 리액터의 신규 유저들은 그 제품의 가장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되는 때는 바로 제품을 구매해서 처음 듣는 그 순간이다. 반대로, 오랫동안 팬텀 및 팬텀 리액터를 사용해 온 유저라면 현재 듣는 제품의 사운드가 가장 좋은 음의 상태라는 말이 된다. 즉, 끊임없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성능 개선과 기능 개선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팬텀 리액터와 시작된 DOS 2.0은 현재 DOS 2.8 버전까지 업데이트 되며 다양한 기능적, 사운드적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추가될 기능들이 더 남아있다. 팬텀 리액터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이며 그 끝은 어디가 될 지는 팬텀 리액터의 유저가 되지 않고서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 미래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팬텀 리액터를 경험해보고 구입하길 권한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라는 말이 음질적 아쉬움이 아닌, 쓰기 편리한 하이엔드 오디오라는 새로운 정의를 각인시켜 줄 것이다.

    제품 사양

    Devialet Phantom Reactor

    PERFORMANCE
    MAXIMUM SOUND LEVEL98 dB SPL at 1 meter
    AMPLIFICATION POWER900 Watts peak
    AMPLIFICATION PERFORMANCETHD+N* : 0.001% | Saturation : 0 | Background Noise 0 dB SPL at 1m (*Total Harmonic Distortion + Noise)
    FREQUENCY RESPONSE (BANDWIDTH)Bandwidth: 18Hz to 21kHz (@-6dB)
    Accuracy in frequency response : ± 1dB from 25Hz to 20kHz
    SPECIFICATIONS
    LOUDSPEAKERS1 x Aluminum Full-Range driver
    2 x Aluminum Bass drivers
    DIGITAL TO ANALOG CONVERTERDevialet DAC embedded in ADH3 intelligence
    24bits / 96 & 192kHz
    THD: -112dB
    PROCESSORARM Cortex-A9 1.25GHz processor 512MB DDR3-1600 memory
    SIDE PLATINGBody: white RAL 9016
    White matte stainless steel sides
    DIMENSIONWidth: 219 mm | Height: 157 mm | Depth : 168 mm
    WEIGHT4.3 kg
    TOTAL VOLUME3L
    SYNCHRONISATIONStereo pairing via Devialet App
    CONNECTIVITYAirplay, UPnP Renderer, Bluetooth(A2DP and AVRCP profiles, AAC, SBC audio codecs), Spotify Connect, Analog/Optical jack input (Up to 48kHz via analog and up to 96kHz via optical)
    NETWORKWi-Fi Dual-band (a/b/g/n/ac 2.4GHz & 5GHz)
    Ethernet RJ-45 10/100/1000 Mbps (Gigabit)
    CPL Homeplug AV2
    APPDevialet app (iOS 11 or later, Android 5.0 or later)
    수입원ODE   www.ode-audio.com   02-512-4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