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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탈케이블 얼티밋 드림 점퍼케이블 – 스피커 퍼포먼스의 등급을 완전히 바꾸다

    크리스탈케이블 얼티밋 드림 점퍼케이블 – 스피커 퍼포먼스의 등급을 완전히 바꾸다

    자연 속에 숨겨진 전기를 최초로 발견한 밀레토스의 현인 탈레스로부터 전기는 오랜 기간 동안 실체가 밝혀지지 못한 미지의 자연 현상이었다. 그로부터 2400여 년이 지나서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알렉산드로 볼타가 볼타 전지를 발명하여 전기의 흐름인 전류의 존재를 규명했다. 이후 에디슨의 백열전구에 이어 이를 밝힐 상업 발전소가 건립되면서 전기는 증기 기관의 산업혁명을 이은 2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되었다. 이제 전기는 밤하늘을 불야성처럼 밝히고, 가고자 하는 곳에 빠른 속도로 갈 수 있게 해주며, 생활의 편의와 정보화 사회를 지탱해 주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며, 인간의 감성을 이끌어내는 예술의 세계에도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 원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전기가 가장 값비싼 에너지적 가치를 지니는 분야를 꼽는다면, 전기 신호를 예술로 바꾸는 하이파이 오디오가 될 것이다.

    전기의 속성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먼 거리를 지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집안으로 들어와 전기 콘센트에서 열, 빛, 소리, 영상으로 바뀔 준비를 하고 있다. 오디오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파워 케이블부터 소스 기기와 앰프에 연결되는 아날로그 및 디지털 인터 커넥터 케이블과 스피커에 연결되는 스피커 케이블 그리고 홈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한 이더넷 케이블은 일반 가전제품에 연결되는 케이블과는 다른 독립적인 위상을 갖고 있다. 한국 전기 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기의 속도는 진공 상태의 빛의 속도와 같은 초속 30만 km에 달하지만, 실제 전선속의 전자의 이동 속도는 초속 1mm에 불과하다고 한다.

    소리는 초속 340m에 달하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면 오디오가 만들어 내는 소리가 왜 실제 연주가 이루지는 콘서트홀에서 들리는 소리와 똑같지 않은 지 이해할 수 있다. 하이파이 시스템은 이러한 갭을 최소화하려는 시도이며 실제 상황의 열기와 감흥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꾸준히 시행착오를 거치며 진화해왔다. 진화는 오디오 컴포넌트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와이어의 분야에서도 이루어져 오디오 케이블 역시 오디오 컴포넌트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크리스털 케이블과 실텍

    네덜란드의 크리스털 케이블은 하이파이 기기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하이엔드 케이블 브랜드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여 오디오파일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텍의 자회사로 2004년에 설립된 크리스털 케이블은 엔트리 라인업인 스페셜 시리즈부터 다이아몬드 그리고 모노크리스털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고 창립 15주년을 기념한 퓨처 드림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크리스털 케이블의 제품군 중 모노크리스털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코어로서 드림라인 플러스, 앱설루트 드림 그리고 크리스털 케이블의 플래그쉽인 얼티메이트 드림으로 이루어졌고 그중, 얼티메이트 드림은 퓨어 실버 모노크리스털 컨덕터인 S8을 최고 수준의 지오메트리로 구성한 하이엔드 케이블이다.

    설립 후 15년 만에 크리스털 케이블은 실텍과 마찬가지로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다. 이러한 상품 전략은 오랜 역사를 가진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시작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C, E, S 클래스에서 배기량과 차량의 크기로 무수한 가지치기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세단, 쿠페, 슈팅 브레이크(왜건) 같은 스타일이 다른 차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는 BMW, AUDI도 갖고 있으며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들도 따라 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는 상품 구성을 세분화, 다양화하고 새로운 니치 마켓을 만들어 구매자들의 이목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와 같은 다품종 소량생산의 핸드메이드, 크래프트맨쉽의 전통을 지켜 나가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략은 경제 위기를 넘어서 현재까지 유효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에 충실한 실텍은 외연의 확장을 위해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성향의 케이블을 런칭하려고 기획했을 때 선택한 것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크리스털 케이블은 실텍의 염가형 제품을 취급하는 하위 브랜드가 아니라 모회사인 실텍과는 정체성이 다른 하이엔드 케이블을 만드는 브랜드로 방향을 설정하였다.

    실텍의 CEO인 에드윈 라인벨트의 배우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가비 라인벨트는 뮤직 디렉터의 역할로 경영에 참여하여 케이블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성향과 뮤지컬리티에 대해 기준점을 제시하여 크리스털 케이블을 이끌고 있다. 또한 실텍과는 다른, 크리스털 케이블만의 독립적인 위상을 부여하기 위해 IAH(International Audio Holding)를 설립하여 “하이엔드에는 품질의 한계가 없다”라는 실텍과 “음악은 곧 숨 쉬는 것이다”라는 크리스털 케이블의 모토로 오디오 케이블의 기준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

    스피커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얼티메이트 드림 점퍼 케이블

    크리스털 케이블이 추구하려는 정체성은 곧 음악이다. 퓨어 실버 모노크리스털 S8 컨덕터는 살아 숨 쉬는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한 수단이며, 최상의 음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오디오 케이블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크리스털 케이블은 S8의 성능을 최대화하기 위해 최상의 유전율을 가진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캡톤과 PEEK과 결합하여 독자적인 지오메트리 구성으로 실텍과는 다른 성향의 소릿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류가 흐르는 도선에는 자기장의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디오 케이블은 음성 신호의 왜곡과 케이블 간의 상호 간섭으로 인한 EMI, RFI 같은 유해 요인으로부터 음질 저하를 막기 위해 일반 전선의 피복재인 PVC(폴리 염화비닐)보다 월등한 유전율을 가진 소재를 절연체로 사용한다. 크리스털 케이블이 채택한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캡톤과 PEEK는 고가인데다 가공성이 떨어지고 성형이 실패하면 되살릴 수 없는 특성으로 인해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니면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소재다.

    얼티메이트 드림 시리즈는 캡톤, PEEK, 테플론으로 절연한 S8 와이어의 배열과 꼬임의 각도를 최적화하고 모노크리스털과 실버 골드의 2중 실드로 구성한 지오메트리로 이루어져 있다. 테플론 튜브를 중심으로 모노 크리스털을 코어로 한 동축(coaxial) 구조의 여섯 가닥의 꼬여진 형태로 제작된 스피커 케이블에서 스피커 포스트에 연결되는 세 가닥씩 나눈 것이 스피커 점퍼 케이블이다. 점퍼 케이블이 존재하는 이유는 스피커 제조사들마다 엔지니어링 기법이 달라 우퍼 유닛에서 생기는 역기전력이 고주파 영역을 재생하는 트위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브랜드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퍼의 역기전력은 스피커 유닛을 마그넷 시스템을 모터로 부르는 것과 관계가 있다. 전류를 공급하면 모터는 유효한 일을 하며, 반대로 모터에 역으로 동작을 가하게 되면 전류를 생성하는 발전기가 될 수 있다. 우퍼 유닛은 운동 에너지에 관성이 붙게 되면 동작 복귀 중 역으로 전류를 만들어내고 미세한 전류로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는 트위터의 동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음질 저하의 주요한 요소로 보는 스피커 제조사는 LF(Low Frequency)와 HF(High Frequency)를 분리하여 바이와이어링 포스트 단자를 제공한다. 다만, 싱글와이어링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야 하므로 값싼 부스바나 메탈 핀으로 LF와 HF 단자를 연결하여 출시한다.

    바이와이어링 환경이면 당연히 단자 연결을 해제하고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면 되지만, 싱글와이어링 환경이라도 값싼 도체로 만들어진 부스바나 메탈 핀을 제거하고 점퍼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 음질 향상의 지름길이란 것을 오디오파일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용하는 스피커 케이블과 같은 그레이드의 점퍼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 기본이겠지만, 스피커 케이블보다 윗급의 점퍼 케이블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음질의 변화를 줄 수 있다.

    사운드 퀄리티

    크리스털 케이블은 실텍의 연륜에서 만들어진 장점만을 가져왔다. 초기의 실텍 케이블이 오디오파일들에게 선입견을 갖게 한 오랜 번인 기간을 생각할 필요 없이 케이블을 시스템에 연결하고서 바로 바뀐 소릿결을 경험할 수 있다. 크리스털 케이블의 CEO인 가비 라인벨트의 영향력은 이미 향상된 케이블의 성능을 기본으로 생생한 뮤지컬리티를 입히는 음질 튜닝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생각된다. 차갑고 분석적이면서 착색을 제거한 투명한 음색인 쿨 앤드 클리어가 현대 하이엔드 사운드의 트렌드가 되었지만 크리스털의 얼티메이트 드림 시리즈는 음악적 감성의 생생함과 따사로운 열기를 품으면서 투명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얼티메이트 드림 점퍼 케이블은 산화되어 검버섯이 핀 PMC Fact 3의 부스바를 떼어 낸 자리를 차지했고 스피커 케이블은 실텍 익스플로러 90L로 에이프릴 뮤직 엑시머스 S1과 연결하였다. 네임의 유니티코어를 네트워크 스토리지로 룬(Roon)을 실행하였고, 리튬 보조 배터리로 구동되는 하이파이 베리와 NAD M51 DAC를 코드 컴퍼니의 Signature Super ARAY 동축 케이블로 연결하였다. 프리앰프를 겸하는 M51 DAC와 파워 앰프인 S1과는 반 덴 헐 밸리 하이브리드 인터 케이블로 매칭하였다.

    아르놀트 쇤베르크 현악 6중주 op.4 “정화된 밤(Verklarte Nacht)” (Ensemble Intercontemporain)

    곡을 바꿔, 같은 레이블의 코플랜드 ‘보통사람들을 위한 팡파레’를 들어보면 저역의 재생 한계로 실감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그리 강력한 저음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사실 이 스피커의 높이는 120cm 정도이며 무게가 100kg이나 되는 거구로, 생김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상당히 깊고 임팩트한 에너지가 실린 저역의 응집력과 무게감을 선사해준다. 팀파니의 에너지는 매우 정확한 느낌인데, 밀폐형의 저음과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지만 꽤나 단단하고 퍼짐이 없는 타이트하면서도 울림이 살아있는 저역을 들려주었다. 특히 초저역 재생 능력은 2개의 10인치 우퍼로서 충분히 양감과 깊이감이 살아있는 저음이었다. 여기에 고역의 금관 악기 사운드는 일체의 자극적인 화려함없이 멀리 그리고 높게 뻗는 고음의 매끄럽고 시원한 울림을 내주었다. 클래식에는 더 할 나위 없는 재생 능력이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샤콘 (나탄 밀스타인)

    바이올리니스트의 일생의 숙제라 할 수 있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기라성 같은 연주자들이 전곡 녹음을 시도한 바 있다. 들었던 음반에서 녹음 상태가 나쁘지 않았던 전곡 연주 중 가장 표준적인 연주로 각인된 음반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나탄 밀스타인의 음반이다. 힘차지만 강약 조절이 유연한 보잉과 균형 잡힌 무게감이 음악의 전편에 녹아 있다. 얼티메이트 드림 점퍼 케이블이 연결된 시스템은 연주자들의 무대에 적극적으로 다가서서 귀를 기울이는 관객의 위치에서 음악을 듣는 느낌을 준다. 음악이 만들어 낸 음상이 가까이 다가와 커지면서도 산만하거나 소란스럽지 않아 음악에 집중할 수 있어 멜로디나 리듬 같은 요소가 아닌 전면적인 음악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어 귀로 듣고 몸이 반응하는 악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정리

    오디오 분야에서 만들어진 용어인 하이엔드는 자동차 산업의 하이퍼 스포츠카나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의 뚜르비옹 기술이 220여 년이 지난 현재에도 최고의 시계로 자리 잡은 시계산업에서도 적용된다.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품질과 성능을 위해서라면 상식적인 R&D를 뛰어넘어 과감한 물량 투입을 하고, 대량 생산이 아닌 고도로 숙련된 장인의 크래프트맨쉽을 기반으로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를 향유할 수 있는 이들에게 하이엔드는 먹지 못한 신 포도가 아닌 극상의 성능과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선망 받는 아이템이 되었다. 실텍의 성과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하이엔드의 영역에 안착한 크리스털 케이블의 얼티메이트 드림 시리즈는 오디오파일들을 음악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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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탈 케이블 얼티밋 드림 – 궁극의 사운드를 꿈꾸다

    크리스탈 케이블 얼티밋 드림 – 궁극의 사운드를 꿈꾸다

    오디오와 일렉트릭 와이어

    연극과 춤 그리고 음악은 오랫동안 현장성의 예술이었다. 현장을 벗어날 수 없었던 예술의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최초의 시도는 프랑스의 발명가인 클레망 아데르가 만든 떼아트로폰(Théâtrophone)으로 1881년에 개최된 파리 엑스포에서 파리 국립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을 전화로 중계하여 음악 애호가들을 놀라게 하였다. 시대를 앞서간 최초의 뮤직 스트리밍 기법이 140년 전에 시도된 이후, 백열전구의 원리를 응용한 진공관의 발명은 전기 신호 증폭 기술을 꽃피워 본격적인 음향 기기인 오디오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떼아트로폰의 인기는 곧 식고 말았다.

    오디오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예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놀라운 기술로 인해 초창기 전기 전자 산업을 이끄는 첨단 기기가 되었다. 콘서트홀과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오페라 가수들의 실연을 들었던 사람들의 귀를 만족시키기 위해 발전을 거듭한 오디오는 어느덧 공연장의 소리보다 더욱더 세밀하고 영롱한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오디오의 발전의 마지막 요소는 전기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일렉트릭 와이어로 하이파이 분야에서는 케이블로 약칭된다. 하이파이의 세계에서는 일반적인 가정용 규격을 훌쩍 뛰어넘어 특수 산업용 또는 밀리터리 그레이드의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고충실도의 사운드인 Hi-Fi를 실현하기 위해 진공관 시대에 첨단 기술을 끌어모아 만들었던 오디오의 그레이드에 맞춘 케이블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오디오는 전기를 먹고 황금 귀를 가진 오디오파일과 음악 애호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뮤즈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케이블의 발전은 당연한 결과였다.

    실텍 그리고 크리스털 케이블

    1800년에 알렉산드로 볼타가 구리판과 아연판으로 볼타 전지를 만든 이후 구리(동)은 최고의 전도체로 부동의 자리를 차지해왔다. 고가의 오디오 케이블의 부속품으로 금 또는 로듐이나 팔라듐 같은 백금계 귀금속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는 내부식성과 내마모성을 담보하기 위한 쓰임이지 전도율이 우수하기 때문이 아니다. 동의 전도율을 100으로 기준을 정하면, 은은 104의 환산율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오디오 케이블 제조사가 동선 가닥을 배열하는 고유한 지오메트리와 유전율이 높은 절연체를 선택하여 제품을 만들어 왔던데 반해 전도율에서 최고의 소재인 은을 선재의 주요한 재료로 사용한 브랜드가 출현한다. 1983년, 네덜란드의 내륙지역인 Elst에서 설립된 Siltech은 Silver+Technology에서 브랜드명을 따왔고 1992년 현재의 실텍의 CEO 이자 테크니컬 엔지니어인 이드빈 라인벨트(Edwin Rijnbveld)가 합류하면서 월드 클래스의 하이엔드 케이블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은 선재의 2% 부족한 뮤지컬리티를 금을 섞어 합금한 실버 골드 선재로 하이파이 케이블의 이정표를 세운 실텍은 고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는 외연의 확장을 꾀하여 2004년, 라인벨트의 아내이자 피아니스트인 가비 라인벨트(Gabi Rijnveld)를 비즈니스에 참여시켜 크리스털 케이블(Crystal Cable)을 설립하였다.

    크리스털 케이블의 끝, The Ultimate Dream

    하이엔드 케이블은 가격이 비쌀수록 아나콘다처럼 굵고 웅장하며 기능적인 면이 강조된 케이블 디자인을 갖고 있어 남성적인 이미지가 물씬 배어 있다. 이와 달리 크리스털 케이블은 외형적으로 얇은 굵기의 케이블과 여성 이름으로 즐겨 쓰이는 크리스털이란 브랜드 네이밍으로 인해 여성적인 이미지가 쉽게 떠오른다. 또한 하이파이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CEO인 가비 라인벨트로 인해 테크니컬 아키텍처도 없는 상태에서 에르메스, 샤넬과 같은 럭셔리 이미지로만 어필하려 한다는 오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크리스털 케이블의 크리스털은 보석 중 하나인 자수정이나 여성 이름의 크리스털이 아닌 원자 배열이 공간적으로 반복적 패턴을 가진 물질 특성을 뜻하는 결정(結晶)을 의미한다.

    크리스털 케이블의 정체성은 단결정 구조의 S8로 이름 붙인 모노 크리스털 실버 케이블로 귀결된다. 실버 선재의 약점을 보완한 실버 골드 선재의 최종 진화형인 7세대를 넘어 실텍의 독보적인 퓨어 실버로 구현한 모노 크리스털 구조인 S8은 G7을 넘어 8번째의 혁신을 뜻한다. 크리스털 케이블의 최상위 라인업인 얼티메이트 드림 시리즈는 S8 컨덕터를 궁극의 한계까지 튜닝하여 실텍의 트리플 크라운과는 다른 세계의 음향을 만들어내는 것을 타깃으로 잡았다.

    EMI와 RFI를 제거하기 위한 해법

    컨덕터의 선택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선보인 실텍은 케이블 제조 기법에서 알파와 오메가라 할 수 있는 지오메트리 구조와 유전체의 선택에서도 그들만의 고유한 독자성을 갖고 있다. 실텍과 크리스털 케이블은 절연체로 캡톤(폴리이미드 필름)과 PEEK(Polyether ether ketone), 두 가지의 값비싼 수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소재를 사용한다. 오디오 업계에서 캡톤을 사용한 사례로는 스피커 보이스 코일의 포머로 투입한 다인오디오(현행 컨피던스 시리즈에는 글래스 파이버를 쓴다) 같은 스피커 업체가 있지만 케이블 제조사 중 스피커 케이블이나 인터커넥트 케이블에 사용한 경우는 실텍과 크리스털 케이블이 유일하다.

    캡톤은 영하 296도의 극저온과 400도의 초고온에 견디는 내열성과 높은 유전율로 인해 우주선의 표면에 포일로 쓰였고 항공기의 와이어 하니스의 피복으로 사용되어왔다. 캡톤은 필름의 형태를 제외하고는 성형이 쉽지 않아 오디오 케이블 제조사들이 선호하는 절연체가 아닌데 실텍과 크리스털 케이블은 모노 크리스털 실버 코어를 듀얼 레이어로 가공한 캡톤으로 감싸는 고비용의 제조 기법을 선택하였다.

    캡톤으로 1차 절연한 모노 크리스털 실버 코어는 PEEK로 2차 절연 처리를 하여 노이즈의 원천을 근본적으로 차단을 시도하였다. PEEK는 테플론에 비해 5배 이상 비싼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대표 소재로 내마모성, 내식성, 내열성이 뛰어나 자동차와 항공 산업에 두루 쓰여 금속을 대체하여 베어링이나 볼트의 재료로 사용되며 치과용과 인체 내부에 투입되는 인체 임플란트로도 활용되는 하이테크 소재다.

    캡톤과 PEEK를 절연체로 쓰는 케이블 제조사는 실텍과 크리스털 케이블이 유일하며 컨덕터에 흐르는 음성 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전자기파 간섭), RFI(Radio Frequency Interference, 주파수 간섭)를 차단하여 음성 신호의 청정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엔지니어링을 추구하였다.

    노이즈 차폐 대책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은도금 단결정 구리 와이어 편조 실드로 처리한 뒤 금도금 단결정 실버 편조 실드를 씌워 투명 테플론 튜브 슬리브로 최종 마감한다. 황금색으로 보이는 얼티메이트 드림 케이블은 바로 최종 실드인 금도금 단결정 실버 편조 실드 때문이여 금색으로 도금된 스플리터로 마감하여 시각적으로 럭셔리한 공예품 같은 느낌을 준다.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은 일곱 가닥의 중심에 테플론 코어를 중심으로 다중 물리 모델링을 처리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인 콤솔 멀티피직스(COMSOL Multiphysics)를 통해 외부 노이즈와 도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을 분석하여 캡톤, PEEK, 금, 은 도금 이중 실드와 트위스트 처리한 여섯 가닥의 와이어의 유효성을 검증한다.

    사운드 퀄리티

    하이파이 세계에서 몸값이 비싼 기기일수록 번인 기간이 길다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은 전혀 그런 낌새를 느낄 수 없었다.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자마자 실버 와이어는 세밀한 정보량과 고역의 섬세함, 무대를 확장하는 잔향감으로 3차원적인 홀로그래픽 한 음향을 들려주나 저역의 무게감과 에너지가 떨어진다는 클리셰를 단번에 깨뜨리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기존에 연결되었던 카다스 클리어 리플렉션 스피커 케이블을 떼어 내고 얼티메이트 드림 케이블을 연결하여 음악을 듣는 순간 코퍼 와이어보다도 따듯한 음색이 실버 와이어에서 흘러나오는 것에 순간적으로 당혹감을 느꼈다. 연결하는 즉시 얼티메이트 드림은 자기 개성을 드러냈고 봄날의 햇살처럼 따듯하면서도, 퇴색이 되지 않은 맑은 유리처럼 투명한 웜 앤드 클리어의 속성과 무대를 앞으로 끌어오는 적극성, 소리가 펼쳐지는 동심원의 크기가 공간을 가득 채우는 느낌을 받았다. 이로 인해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은 단숨에 시스템의 소리를 변화시켜 음악을 듣는 감흥을 돋우는 뮤지컬리티의 상승 작용을 만들어냈다.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은 매지코 S3와 연결하였고 소스 기기로는 ST 옵티컬 케이블로 연결된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T-8 + MPD-8의 조합으로 시라 서버의 음원을 재생하였다. MPD-8과 CH 프리시전의 A1은 CH 밸런스 링크로 연결된 시스템의 구성으로 음악을 들어보았다.


    벨라 바르톡, 푸른 수염의 성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불레즈, 님스게른, 트로야노스)

    아내가 된 여인들을 믿지 못해 차례로 죽인 푸른 수염이 등장하는 잔혹 동화가 텍스트인 푸른 수염의 성은 벨라 바르톡의 초기 작품으로 구조적이고 정교한 수열로 구성된 후기 작품같이 전위적이지 않지만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작곡법은 후기 작품인 “현,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과 비교된다. 12곡으로 구성된 단막 오페라 중 일곱 번째 곡인 “Ah! What lovely flowers!”는 기이하지만 신비로운 성안의 모습을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목관악기의 음색으로 그려낸 얼티메이트 드림은 음악적인 뉘앙스를 표현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케이블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서 여덟 번째 곡인 “Ah! Now behold my spacious kingdom”에 이르면 다섯 번째 문이 열리면서 드넓은 성에 밝은 빛이 쏟아질 때, 모든 금관 악기 군이 최대 음량으로 취주하고 두 대의 팀파니를 비롯한 타악기 군이 격렬한 타격과 함께 경악하는 유디트(타티아나 트로야노스)의 비명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현악기 군의 트레몰로 위로 파이프 오르간의 하모니가 겹치는 장면에서 어둠을 단숨에 밝히는 강한 빛의 줄기가 눈을 아리게 할 정도의 느낌이 얼티메이트 드림을 통해 들린다. 영롱한 목관과 휘황찬란한 금관의 색채가 빛나고 현악기 군과 어울린 파이프 오르간의 이음매 없는 선율로 인해 콘서트홀의 공간에 흩뿌려져 펼쳐지는 공간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베르트 슈만, 교향곡 1번 B 플랫, op.38 “봄” (베를리너 필하모니커, 카라얀)

    호른과 트럼펫이 따듯한 봄날의 햇살을 환영하듯 느긋하게 시작하는 1악장의 서주에 이어 현악기 군의 합주와 오보에, 플루트, 클라리넷이 아지랑이가 피어나듯 연주되는 느리고 웅장한 곡의 흐름은 길지 않은 삶에서 짧은 행복을 맛보았던 슈만의 빛나던 한때를 느낄 수 있다. 얼티메이트 드림은 서두르지 않고 각각의 악기가 펼쳐내는 텍스처를 따듯한 온도감으로 들려주며 밝고 투명한 색채를 그려낸다. 봄의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그리는 목관의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며 나비의 날갯짓 같은 플루트의 오묘함과 아지랑이가 어른거리는 듯한 클라리넷의 몽롱함, 시냇물이 졸졸 흘러가는 듯한 오보에의 투명함이 돋보였다. 2관 편성으로 구성된 작은 오케스트라의 음상이 크게 확장되며 리듬과 템포의 변화가 빠르지만, 조급한 느낌 없이 여유롭다. 제대로 정련된 오디오의 소리는 시각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기도 하는데, 얼티메이트 드림이 합류한 시스템에서 이러한 경험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op.64 (스타츠카펠레 드레스덴 , 루돌프 켐페)

    악기 하나하나의 특성을 꿰뚫은 관현악의 연금술사이자, 실내악 수준의 세밀한 디테일을 관현악에 심어 놓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음향을 시각화하여 파노라마 영상같이 펼쳐내는 무소불위의 능력을 갖고 있다. 해가 지고 나서 하산한 곡의 종결 부분에 이르면 산을 오를 때의 가벼운 흥분과 호기심, 조난을 당할 뻔한 위험스러운 순간이 스쳐 지나가고 안도하는 평안함이 감돈다. 13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쉬지 않고 달려온 연주를 마무리는 파이프 오르간의 안정된 화음으로 시작하여 호른과 트럼펫이 이어서 흥분이 가라앉은 차분한 분위기를 표현한다. 다시 밤이 찾아오는 적막함을 그리는 트롬본과 트럼펫의 페이드아웃이 연상되는 데크레셴도는 알프스 교향곡을 마무리하는 백미다. 4대의 트롬본과 4대의 트럼펫의 화음은 공격적이고 남성적인 금관의 소리가 이렇게 평온하면서 아름답게 들릴 수 있는가 하는 감탄을 자아내는데, 황금빛 브라스의 결이 굵은 텍스처를 표현하는 얼티메이트 드림의 색채감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 밝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차분하고 때에 따라서는 파스텔 같은 색채감을 펼쳐내는 음질은 오디오 시스템의 잠재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낸다.

    정리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의 공식적인 리테일 가격은 하에엔드 케이블의 가치를 반영한다. 청음 시스템의 구성 요소 중 소스 기기, 앰프, 스피커, 각각의 가격보다 스피커 케이블이 더 비싼 어느 정도 현실적이지 않은 시스템 구성이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하이엔드 사운드의 단초를 맛본 것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크리스털 케이블의 CEO로서 가비 라인벨트의 역할은 단순한 오디오 비즈니스의 일원이라기보다는 뮤지컬리티가 몸에 밴 피아니스트로서의 감성을 케이블의 디자인에 투영하고 있음을 얼티메이트 드림 시리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얼티메이트 드림 스피커 케이블은 음악에 실린 음색과 리듬 그리고 템포와 텐션을 보다 잘 느낄 수 있는 오디오 케이블로 완성되어 하이엔드의 성능과 감성 그리고 소유의 만족을 주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입원 : 소리샵   www.sorishop.com 02-3446-7390

  • 브링크만 Nyquist MK2 – 독일의 핸드메이드 하이엔드 브링크만의 MQA 레퍼런스 스트리밍 DAC

    브링크만 Nyquist MK2 – 독일의 핸드메이드 하이엔드 브링크만의 MQA 레퍼런스 스트리밍 DAC

    독일의 하이엔드 업체, 브링크만 오디오(Brinkmann Audio)는 국내에서는 턴테이블 전문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본래는 턴테이블 뿐만 아니라 프리앰프, 파워 앰프, 인티 앰프에서부터 DAC 같은 디지털 소스 기기에 이르기까지, 스피커를 제외한 모든 오디오 기기를 제작하는 하이엔드 부티크이다. 브링크만 오디오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00년 초반의 일이지만, 회사의 대표이자 엔지니어링을 총괄하고 있는 헬무트 브링크만은 1970년대 중반부터 지인들과 하이파이 업체 ‘오디오 래보(Audio Labor)’를 설립, 앰프로 시작하여 턴테이블과 DAC 까지 다양한 일렉트로닉스를 발매하며 유럽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오디오 래보 Konstant
    오디오 래보 Konstant

    이후 90년대 초에 독일의 프로 오디오 기기 업체로 인수되어 프로 업체의 산하 레이블로 오디오 래보는 지속되었으나 2000년 초반에 문을 닫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때 헬무트 브링크만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회사인 브링크만 오디오를 설립하며 오디오 래보의 턴테이블과 앰프들의 계보를 잇는 제품들을 내놓았고, 함께 일했던 오디오 래보의 엔지니어가 자리를 옮겨 새로 설립된 또 다른 하이엔드 업체가 스위스의 ‘소울루션(Soulution)’이라는 점이다.

    당시 스위스에서 오디오 래보를 수입, 판매하던 업체의 운영진들이 더 이상 오디오 래보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자 직접 오디오 제조사를 기획, 설립한 것이 소울루션의 시작이었다. 오디오 래보라는 브링크만의 뿌리에서 2개의 하이엔드 회사가 탄생된 셈이다. 즉, 브링크만 오디오는 단순한 턴테이블 업체 또는 아날로그 기기 전문 업체가 아니라 온전한 하이엔드 일렉트로닉스 전문 부티크이며, 브링크만 오디오 자체는 아직 20년이 안된 업체지만 실제로는 50년 가까운 엔지니어링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라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스트리밍 DAC, 나이키스트(Nyquist) mk2

    브링크만 오디오에서 발매한 나이키스트의 공식 제품 분류는 ‘스트리밍 DAC’으로 오리지널 나이키스트가 발매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브링크만은 80년대부터 DAC를 만든 경력을 갖고 있는데, 턴테이블 및 포노 앰프, 아날로그 앰프를 주력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온 덕분에 디지털 보다는 아날로그 전문 업체 이미지가 강해졌을 뿐이다. 실제로 브링크만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탁월한 엔지니어링 재능을 갖고 있으며, 파일 재생 및 스트리밍 시대에 발맞춰 하이엔드 턴테이블 같은 아날로그 플레이어의 사운드 퀄리티를 지닌 디지털 플레이어로 기획, 탄생된 것이 나이키스트이다.

    브링크만 오디오 대표 헬무트 브링크만
    브링크만 오디오 대표 헬무트 브링크만

    제품명 나이키스트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 하려면 기본 주파수 대역의 2배 속도로 샘플링을 해야 한다는 샘플링 이론을 만든 스웨덴 태생의 전자공학자 ‘해리 나이키스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제품 분류명을 단순 DAC가 아니라 ‘스트리밍 DAC’라 명명한 것처럼, 나이키스트는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지원을 비롯하여 각종 인터넷 라디오 같은 스트리밍 소스들의 재생을 지원한다. 특히 당시로서는 매우 빠르게 ROON과 작업을 통해 ROON READY기능을 탑재하여 ROON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애초 기획 단계부터, 당시로서는 신기술 포맷인 MQA 디코딩 기능을 기본 탑재 시키는 등의 첨단 디지털 디코딩 능력까지 고스란히 집어 넣었다.

    한 마디로 현존하는 모든 디지털 포맷과 스트리밍을 모두 지원하는 일체형 네트워크 플레이어이자 하이엔드 DAC 사양을 갖고 탄생된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디지털 기술들은 하나의 모듈로 완성시켜 언제든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교체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 시시각각 바뀌는 디지털 포맷에 대응하여 상시 업그레이드에 대응하는 구조로 완성되어 가장 진보적인 디지털 플레이어로 등장했었다. 이런 기술과 설계 덕분에 4년 만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세대 버전인 ‘나이키스트 mk2’는 오리지널 모델의 디지털 모듈을 통째로 교체하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최신예 버전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브링크만 디자인팀의 엔지니어링의 산물, 나이키스트 디지털 엔진

    나이키스트의 사양을 보면 최신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나 DAC 들의 사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지원과 고해상도 음원들의 재생까지, 기능적으로는 타사 제품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것은 기능적인 비교일 뿐, 정말로 중요한 그리고 타사 제품들과 전혀 다른 나이키스트만의 특징과 기술은 DSP, 클럭, DAC에 이르는 자체 개발 디지털 엔진에 있다.

    이더넷 스트리밍이든, 광, 동축 같은 디지털 입력이든 모든 디지털 입력 신호는 브링크만이 자체 설계한 고정밀 클럭 시스템과 고해상도 업샘플링 디지털 필터 시스템에 의해 352.8/384kHz로 업샘플링 처리된다. 클럭 시스템은 미국의 전문 클럭 업체의 초저 지터 사양의 오실레이터 기반의 디지털 PLL 회로로 구성되어 모든 오디오 신호를 자체 클럭으로 재구축하여 지터를 제거한다.

    클럭 뿐만 아니라 업샘플링 처리를 비롯한 모든 디지털 신호 처리도 16코어 기반의 DSP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자체 설계한 디지털 필터를 사용했다. 브링크만의 자체 개발 디지털 필터는 통상의 리니어 페이즈, 미니멈 페이즈 같은 필터가 아니라 MQA에서 사용한 타임 도메인 기반의 신개념 디지털 필터를 사용하여 PCM 신호들은 모두 352.8/384kHz로 업샘플링 처리를 한다. 브링크만의 새로운 디지털 필터는 임펄스 응답 특성이 극히 짧아서 기존 필터들과 달리 고역의 링잉이 거의 없는, 명료하고 투명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재현해준다. 또한 MQA 디코딩까지 모두 이 자체 DSP 소프트웨어로 처리한다.

    듀얼 모노 PCM DAC + 브링크만 설계의 네이티브 DSD 디스크리트 DAC

    나이키스트 DAC는 ESS의 ES9018S DAC 칩을 좌, 우 채널에 각각 1개씩 사용한 듀얼 모노 구조의 DAC 회로를 사용한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이 칩과 이런 식의 구성을 사용하지만 브링크만이 타사 DAC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다른 점은 ES9018의 모든 기능을 off 시켜, 일체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DAC 동작만 사용한다는 점이다. 본래 ESS의 Sabre 시리즈 DAC들은 DAC 칩 내에 클럭 시스템과 디지털 필터가 내장되어 있는데 그 성능이 매우 뛰어나 DAC 칩 자체 기능 만으로도 훌륭한 사운드를 낼 수 있다. 실제로 같은 칩을 쓴 일부 업체의 DAC나 플레이어들은 이 기능을 최대한 사용하여 소리를 만들었지만, 브링크만은 정반대의 방식으로 설계했다. 이 칩이 지닌 기능들과 장점을 모두 제거하고 클럭, 디지털 필터를 모두 자체 기술의 자체 디지털 엔진을 사용하고 DAC 칩은 순수 DAC 동작만 하도록 하여 DAC 칩의 사운드가 아닌 브링크만의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ES9018S DAC 회로 조차도 PCM 신호에만 국한해서 사용했다는 점이다. DSD 신호를 재생할 때는 ES9018S가 아닌, 브링크만이 자체 설계한 디스크리트 기반의 1비트 전용 DSD DAC 회로로 DA 변환을 처리한다. 브링크만 설계의 1비트 DSD DAC 회로는 완전 네이티브 DSD 처리를 하므로 DSD의 PCM 변환 후 DAC 처리 같은 일이 전혀 없는, 말 그대로의 진정한 네이티브 DSD 컨버전을 제공한다. 따라서, 나이키스트 DAC에는 PCM 전용 DAC와 DSD 전용 DAC가 각각 분리된 2개의 DAC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으며, 신호 처리까지도 PCM은 브링크만 디지털 필터를, DSD는 완전한 네이티브 DSD 변환을 하는 신호 처리 및 변환이 이루어져 있다.

    출력 트랜스포머와 진공관으로 설계된 아날로그 퓨어 Class A 출력 회로

    나이키스트 DAC이 타사 제품과 차별화된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진공관과 출력 트랜스포머로 설계된 아날로그 출력 회로이다. 대개 OP 앰프로 설계한 필터와 출력 버퍼 회로를 쓰는 플레이어나 DAC들과 달리 나이키스트는 스웨덴 룬달의 출력 트랜스포머가 아날로그 로패스 필터 역할을 대신하고, 출력 버퍼 회로도 텔리푼켄의 PCF803 이라는 진공관 기반의 출력 회로를 설계했다. 진공관 PCF803은 1960년대 컬러 TV의 브라운관 구동 회로용 진공관으로 오디오에서의 사용은 이례적이다. 브링크만은 당시에 사용했던 오리지널관을 다량 확보하여, 사용되지 않은 오리지널 새 진공관을 나이키스트에 적용했다. 따라서 기존의 12XX 시리즈나 69XX 호환 진공관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가 호환관으로 교체를 할 수는 없고 반드시 브링크만에서 제공하는 오리지널 PCF803 관을 사용해야 한다.

    CF803은 과거 컬러 TV에 사용했을 당시에는 약 10년 정도의 수명을 지원했다고 하는데 이는 100% 부하가 걸린 상태의 풀바이어스 동작으로 사용한 경우이며, 나이키스트에서는 TV와 달리 20% 정도 수준의 바이어스 동작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긴 내구성이 보장된다고 한다.

    나이키스트에 설계된 룬달 출력 트랜스포머와 텔리푼켄의 진공관 그리고 호사스런 하이엔드용 필름 콘덴서 등으로 꾸며진 아날로그 출력 회로는 브링크만의 포노 앰프인 에디슨, 프리앰프 마르코니의 회로와 거의 같은 것으로 굉장히 훌륭한 S/N과 광대역의 응답 특성 그리고 뛰어난 다이내믹스를 선사한다.

    4년 만의 진화, 나이키스트 mk2의 변화

    지금까지 소개한 기술들은 오리지널 나이키스트와 새로 업그레이드된 mk2와 거의 동일하다. 그렇다면 mk2 업그레이드는 도대체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일까? 가장 큰 변화는 전원 회로와 디지털 모듈의 회로 기판의 새로운 설계에 있다. 나이키스트는 진공관 출력 회로를 사용하여 메인 전원 회로에 160V의 고압 전원 회로가 내장되어 있다. 이와 달리 디지털 모듈에 담긴 디지털 회로는 3.3V로 동작하는 디지털 회로와 소신호 아날로그 회로가 내장되어 있다. 오리지널 나이키스트에는 총 11개의 정류 회로가 내장되어 160V로 동작하는 아날로그 출력 전원부 1개와 10개의 디지털 회로용 전원 정류 회로가 담겨 있었다.

    업그레이드된 나이키스트 mk2는 디지털 모듈의 하드웨어 설계 자체를 완전히 새로 설계하여 DAC와 클럭 시스템의 구조를 바꾸고 디지털 회로의 전원 정류 회로 전체를 새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11개였던 전원 정류 회로가 mk2에서는 12개의 전원 정류 회로로 개선되며 각 회로들의 전원 분리가 더 정교하고 치밀하게 바뀌었다. 아날로그 출력과 디지털 회로의 분리 뿐만 아니라 DSP와 클럭 회로의 전원과 DAC 전원의 분리를 통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최대한 차단시키록 했다. 이는 이더넷, USB 입력이나 DSP 프로세싱 및 클럭 회로의 디지털 노이즈가 DAC를 비롯한 아날로그 출력 회로로 유입되지 않는 하드웨어 구조를 만들어 주었다.

    또한 12개의 전원 정류 회로들 중 6개의 전원 회로가 160V 기반의 고압 전원 회로 기반으로 동작하도록 전원 회로의 토폴로지를 바꾸었다. 브링크만에 따르면, 160V의 고압 전원을 사용하면 사운드 퀄리티에 극명한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에, 디지털 모듈에도 160V의 고압 전원 회로를 활용하여 음질적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기능적 특징들

    나이키스트의 스트리밍 기능은 이미 타 하이엔드 업체들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컨버스디지털의 스트리밍 모듈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다. 다고스티노, 크렐, 플레이백 디자인스를 비롯하여 대다수 하이엔드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이 적용된 이 모듈은 UPnP, ROON 을 비롯하여 TIDAL, QOBUZ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MQA 1차 디코딩까지 지원한다. 이러한 이더넷 기반의 스트리밍에서는 PCM은 352.8/384kHz, DSD는 DSD64 까지만 지원된다. USB Audio는 PCM 352.8/384kHz, DSD는 DSD256까지 지원하고, 동축 및 AES/EBU는 PCM 176.4/192kHz, DSD는 DoP/DSD128을 지원한다. 이더넷이나 기타 모든 디지털 입력에서 MQA는 352.8/384kHz 재생이 가능하다.

    기기 전면의 2개의 노브는 게인 설정과 입력 선택의 셀렉터 기능을 제공한다. 게인 설정은 0 ~ 10dB (1dB 스텝)으로 일반적인 볼륨 기능이 아니라 고정 출력의 레벨을 약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므로, 나이키스트를 파워 앰프와 직결하여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소스 기기로서 볼륨 조정이 어렵지만, 나이키스트에는 아날로그 출력 회로와는 별개로 헤드폰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서, 헤드폰을 사용할 때는 게인 조정 노브가 헤드폰 앰프의 볼륨으로 동작한다.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받침대 역할을 하는 대리석이 기본 제공된다는 점이다. 마치 오디오넷의 ART 시리즈 CD 플레이어가 대리석을 바닥 플레이트로 쓴 것처럼, 나이키스트도 바닥에 대리석 플레이트가 사용되지만 대리석 위에 제품을 설계한 것이 아니라 대리석 위에 기기를 올려 놓는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모든 사운드 튜닝이 대리석 위에 나이키스트를 놓고 만든 것이므로 대리석 받침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로 설치해서 사용해야 한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는 오디오넷의 PRE G2 프리앰프와 MAX 파워 앰프를 사용하고 스피커는 매지코의 S3 mk2를 사용했다. 소스는 ROON을 활용하여 TIDAL과 QOBUZ의 스트리밍 음원으로 시청했다.

    진공관 출력과 아주 작은 디지털 모듈의 하드웨어 설계로 인해 투명도, 해상력 같은 요소 보다는 질감과 온도감 같은 것이 앞설 것이라는 선입견이 강했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대단히 정숙하고 높은 S/N이 느껴지는 투명하고 입체적인 스테이징에 매우 세련되고 선예도 높은 디테일을 들려주었다. 현악기나 관악기 등의 중고역은 대단히 매끈하고 부드러우며 아주 자연스러운 톤을 선사하며 음의 윤곽선에는 굵은 링잉이나 거친 입자 같은 것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흔히 빈티지적인 진공관 사운드 내지는 오래된 아날로그적 사운드 같은 두꺼운 중역이나 두툼하고 뭉툭한 고역의 롤오프 같은 요소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어떤 고해상도 소스 기기보다도 투명하고 세밀한 디테일을 들려주면서도 딱딱함은 하나도 없는, 전혀 인위적인 모습을 느낄 수 없는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대단히 음악적인 체험을 선사했다. 저음 또한 마찬가지로 단단하고 탄력넘치는 사운드로 지나친 양감이나 부풀림 같은 요소는 거의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힘과 에너지가 실린 저음은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타이트하고 정확한 리듬감을 즐길 수 있었다. 이와 같은 특징은 제조사에서 밝힌 것처럼 나이키스트의 최종 튜닝의 레퍼런스로 브링크만의 플래그십 턴테이블 재생음을 기준으로 튜닝을 마무리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이키스트 mk2의 사운드는 분명 현대 하이엔드 아날로그 턴테이블이 들려주는 아날로그의 극한 사운드의 장점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를 들으면 팀파니의 초저역 에너지는 일체 풀어짐없는 단단함 그 자체이며, 저역의 깊이감도 상당했다. 금관 악기들의 팡파레는 빛나는 광채와 더불어 매끈한 톤으로 자연스럽고 화사한 금관 악기의 매력을 제대로 들려주었다. CD 퀄리티의 소스임에도 고해상도의 사운드와 같은 높은 밀도감, 정보량, 자연스러움은 나이키스트의 성능 덕분이다.

    번스타인과 뉴욕 필하모닉의 말러 <교향곡 2번> 중 피날레에서는 넓고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가 정말 인상적이다. 하이엔드 플레이어 다운 입체감과 무대 깊이가 상당했으며, 각 악기군들의 주변에 느껴지는 공기 냄새, 공기 흐름 같은 것들이 훌륭했고, 여성 소프라노와 앨토의 에너지도 일체의 자극감없이 대음량에서 시원스럽고 거침없이 뻗는다. 하이엔드 소스 기기가 들려주는 매끄러움과 자연미는 누가 들어도 소스 기기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재즈 트리오 녹음인 Get That Motor Runnin’은 전설적인 드러머 스티브 갯의 드럼 위에 섹소폰 주자 마이클 블리처와 해먼드 오르간의 댄 헤머가 트리오 구성으로 녹음한 라이브와 스튜디오 녹음이 뒤섞인 음반인데, 이 음반이 특별한 이유는 마스터링 작업에 사용된 DAC가 나이키스트 DAC 이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디지털 녹음을 MQA 마스터링하여 MQA CD 및 고해상도 마스터 음원을 스트리밍용으로 제작하고, 다이렉트 커팅하여 LP 제작을 했는데 모든 작업이 나이키스트 DAC 출력으로 커팅하고 마스터링했다. 따라서, TIDAL의 MQA MASTER 음원과 MQA CD는 바로 나이키스트 DAC의 출력물인 셈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온도감이 높은 녹음 특유의 아날로그적 색채가 인상적으로 섹소폰이나 해먼드 오르간은 매우 부드럽고 매끈하다. 드럼 또한 단단하고 타이트하며 심벌즈의 디테일도 자연스럽게 재현되어 나이키스트 DAC의 색채에 부합하는 아날로그적 자연미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MFSL에서 리마스터링한 패트리샤 바버의 ‘My Girl’은 이펙트가 없는 순수 어쿠스틱한 녹음으로 공간의 분위기가 매우 입체적이며 보컬과 베이스의 울림이 굉장히 사실적이며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나이키스트 DAC는 입체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매우 투명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주며, 보컬의 선명도, 디테일이 훌륭하고 베이스 또한 군더더기 없는 단정하며 깨끗한 저음의 리듬으로 높은 해상도에 걸맞은 사운드로 재생되었다. S/N비 높은 어쿠스틱한 녹음의 정보를 가감없이 그대로 전달하여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정리

    국내에서 브링크만의 디지털 소스 기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해외에서 오리지널 나이키스트는 하이엔드 소스 기기로서 그 성능을 인정받아왔다. 턴테이블 위주로 수입이 시작된 덕분에 국내에서 브링크만의 DAC는 다소 생소해보이지만, 나이키스트는 MQA가 처음 등장하던 당시부터 MQA 풀 디코더가 내장된 레퍼런스 DAC 이자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MQA의 레퍼런스가 된 하이엔드 DAC 이다.

    4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2세대 버전인 나이키스트 mk2는 오리지널과 다른, 완전히 새로 설계된 디지털 회로와 개선된 소프트웨어 그리고 진공관을 위해 설계된 160V의 고압 전원 회로를 디지털 모듈까지 확장시켜 적용하고 디지털, 아날로그의 전원 분리를 통해 아날로그 사운드의 드라마틱한 개선을 이끌어냈다. 독일제 핸드메이드의 이 하이엔드 DAC이자 스트리밍 플레이어는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들에서 경험하게 되는 극한의 투명도와 트렌지언트 그리고 최고 수준의 스테이징과 함께 치밀한 선예도에 대단히 부드러우며 자연스러운 톤까지 더하여 음악 자체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하이엔드 시장에서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뛰어난 네트워크 플레이어이자 DAC로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신흥 하이엔드 디지털 소스 기기가 등장했다.

    제품사양

    Brinkmann Nyquist MK2

    • Features digital module upgradable, separate converters for PCM and DSD, remote control
    • Inputs USB 2.0, SPDIF, AES-EBU, TOSLINK, RJ45 ETHERNET
    • Streaming support DLNA, Tidal, Deezer, Qobuz, vTuner and Roon
    • Formats MQA™ and PCM up to 384 kHz (DXD), DSD 64, DSD128 via DoP, DSD256 native
    • Gain adjustment 0…+10 dB
    • Output voltage : maximum 3,5 V eff.
    • Output impedance : 10 ohms Balanced
    • Headphone output : 30-600 Ohms
    • Dimensions (WxHxD) : 420 x 95 x 310 mm (with granite base);
    • power supply : 120 x 80 x 160 mm
    • Weight : 12 kg, (+ power supply 3.2 kg)
    • 수입원 : 극동음향 www.kdsoundmall.co.kr   ☎ 02-2234-8804
  • 션야타리서치 디날리 D6000/S V2 – 전원 컨디셔닝의 역사를 새로 쓰는 3세대 전기클리너

    션야타리서치 디날리 D6000/S V2 – 전원 컨디셔닝의 역사를 새로 쓰는 3세대 전기클리너

    하이엔드 오디오 비디오 기기를 위한 현존 최고의 전원 컨디셔너로 불리우는 션야타 리서치의 제품들은 타사에서는 볼 수 없는, 션야타만의 오리지널 필터링과 전원 개선 기술들로 차원이 다른 사운드 퍼포먼스의 세계를 선보여왔다. 그 정점에 도달한 제품이 이들의 플래그십인 ‘트라이톤(Triton) V3’와 ‘타이폰(Typhon) QR’로, 이 전원 컨디셔닝 시스템의 도합 가격은 무려 2500만원이 넘는다. 단지 전원 장치임에도 말이다. 그런데 이 플래그십 시스템이 최근 단종되며 카탈로그에서 사라졌다. 인기가 없는 제품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디날리(DENALI) V2’의 등장 때문이다. 10년 전, 트라이톤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가격에 불과한 디날리 V2는 트라이톤 V3 가격에 반값 밖에 되지 않음에도 그 성능이 트라이톤 V3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결국 트라이톤 시리즈를 단종시키게 되었다는 것이 션야타의 입장이다. 도대체 어떤 차이, 어떤 기술적 진화가 이루어진 것일까?

    션야타 리서치 HYDRA V-RAY

    션야타 리서치 전원 컨디셔닝의 시발점, 하이드라

    1997년, 미국 시애틀 인근에 설립된 션야타 리서치는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초대형 파워 케이블과 특이하게 생긴 그리고 전례가 없는 기술을 사용한 전원 컨디셔너로 하이엔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은 많은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극저온 처리(영하 180도 이하의 극저온 냉각후, 이를 상온에서 천천히 녹이는 기술)를 케이블과 전원 장치 등에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도 바로 션야타 리서치였다. 당시만 해도 특허 기술, 비밀 기술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대중화가 된 기술이 바로 션야타 리서치의 아이디어였던 것이다. 이처럼 특이한 기술과 전례 없는 신소재를 사용한 고주파 간섭 제거와 패시브 타입의 필터가 만들어낸 노이즈 제거는 하이드라(Hydra) 시리즈라는 이름의 전원 장치로 하이엔드 오디오 비디오 시스템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하이드라 시리즈는 다양한 기술들이 연이어 개발되며 하이엔드 전원 컨디셔너로, 뱀 이름을 딴 스네이크 시리즈의 전원 케이블은 하이엔드 전원 케이블의 대명사가 되었다. 하이드라 시리즈의 정점에 오른 전원 컨디셔너의 완결작이 바로 V-Ray 였고, 이것이 션야타의 전원 컨디셔너 역사의 1세대의 마지막 이었다.

    션야타의 2세대 전원 장치의 시작, 트라이톤

    창업 이후, 10여년에 걸친 1세대 전원 컨디셔너와 전원 케이블의 완결 이후, 비약적인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이룬 것이 2011년에 등장한 션야타의 2세대 전원 컨디셔너인 ‘트라이톤’과 ‘타이폰’이었다. 트라이톤은 그전까지 사용했던 패시브 필터링의 대명사인 노이즈 차폐 챔버라 불리우는 NIC(Noise Isolation Chamber)를 새롭게 설계하고, 챔버 내에 들어있는 션야타 리서치의 특허 소재인 고주파 성분 흡수 물질을 더욱 새롭게 바꾸었다. 트라이톤에서 등장한 또 하나의 신기술은 같은 전원 라인에 연결된 기기들 간에 노이즈가 서로 뒤섞이지 않도록 막아주는 CCI(Component-to-Component Interference) 필터의 등장이었다. 새로운 고주파 제거 시스템인 NIC와 기기간 간섭 및 노이즈 혼입을 막는 CIC 기반의 트라이톤은 1세대 모델인 하이드라 V-Ray와는 비교되지 않는, 차원이 다른 전원 컨디셔닝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여기에 NIC의 규모를 거대하게 키워 아예 별도의 기기로 분리시킨 타이폰까지 더한 콤보 시스템으로 전원 컨디셔닝을 하게 되면 하이엔드 기기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깨끗한 전원 클리닝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다.

    오리지널 트라이톤이 등장한 뒤, 필터의 개선과 접지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성능 향상을 이룬 트라이톤 V2가 등장했다. V2는 극명한 업그레이드보다는 오리지널 트라이톤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필터의 안정적인 개선 효과과 접지, 차폐를 더해 트라이톤의 성능을 훨씬 세련되게 진화시킨 모델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트라이톤 V2는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만들게 되는데, 바로 의료 기기에 사용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미국의 한 심전도 측정 및 분석을 담당하던 의료 영상 분석 전문의가 집에서 사용하던 트라이톤 V2를 자신의 병원에 가져가서 의료 영상 기기의 전원 장치로 시험삼아 사용해 본 것이다.

    놀랍게도 심장 측정 영상 기기가 보여준 영상에서 기존에 넘쳐나던 노이즈가 사라지고 심장의 박동 상태를 훨씬 또렷하고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놀란 의사는 이 사실을 션야타에 메일을 보내 알렸고, 션야타 리서치의 대표이자 개발자인 캘린 가브리엘은 자신의 전원 장치가 보여준 효과를 눈으로 보고 나자, 전원 노이즈 필터링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다시 재고하게 되었다. 이후 의료 기기들을 위한 새로운 전원 노이즈 제거 필터 네트워크 개발에 돌입하여, 아예 의료 기기 전용 전원 컨디셔너를 개발해냈다. 이 새로운 의료 기기용 전원 장치는 ‘CLEAR IMAGE SCIENTIFIC® (CIS)’라는 이름의 새로운 회사이자 신제품으로 병원에서만 사용되는 의료 기기용 전원 장치로 발매되었다.

    DENALI 6000/S V1

    개념을 바꾼 신기술로 탄생된 3세대 전원 컨디셔너, 디날리

    새로운 의료 기기용 필터 네트워크 개발에 성공한 캘린 가브리엘은 이번에는 의료기기용 필터 기술을 하이엔드 오디오 비디오용 전원 컨디셔너로 재구성하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필터 네트워크 기반의 전원 장치를 만들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전류 공급 장치를 더해 트라이톤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기술의 신개념 전원 컨디셔너가 탄생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2016년 말에 발매된 ‘디날리(DENALI)’ 시리즈다.

    NIC (Noise Isolation Chamber)

    신개념 전원 장치인 디날리는 크게 3가지 전원 컨디셔닝 기술을 사용한다. 3가지 기술중 2가지는 앞서 발매된 기존 하이드라 시리즈와 트라이톤 시리즈에서도 이미 사용된 바 있는 기술들로 위에서 언급한 것듫이다. 첫 번째는 노이즈 차폐 챔버(Noise Isolation Chamber) 기술이다. 디날리에서는 이 NIC가 트라이톤과 달리 2세대 버전으로 진화되며 형태나 규모가 완전히 다르게 개선되었다. 디날리에 내장된 2세대 특허 기술이 적용된 NIC는 과거 버전들에 비해 그 크기가 현격하게 작아졌고, 효과는 트라이톤의 NIC 효과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는 것이 션야타의 설명이다. 근본적으로 NIC는 강유전체 소재를 사용하여 전원 라인에 존재하는 메가 헤르츠부터 기가 헤르츠에 달하는 고주파 성분들이 전원에 유입되어 앰프나 플레이어에서 오디오 신호에 간섭을 일으키는 것을 억제해주는 효과를 제공한다.

    CCI™ (Component-to-Component Interference, CCI) 필터

    또 하나의 친숙한 션야타의 혁신적 기술은 기기간의 간섭을 차단해주는 CIC(Component-to-Component Interference, CCI) 필터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CCI 필터는 디지털 기기나 앰프의 전원 회로에서 배출되는 각종 노이즈 성분들이 같은 멀티탭이나 전원 콘센트에 연결된 다른 기기로 흘러들어가 기기들 간에 기기간 노이즈 오염이 발생되는 것을 애초에 차단시켜주는 기기간 전원 간섭을 막는 필터이다. 션야타의 플래그십 시리즈인 트라이톤(Triton) 시리즈에 최초로 사용된 이 기술인데 디날리에서는 션야타의 신개발 의료 기기 전용 전원 컨디셔너 기술인 의료 기기용 노이즈 필터로 개발된,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의 필터를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 용도로 도입하게 된 것이다.

    즉, 트라이톤의 CCI 필터와는 기술과 설계가 다른, 훨씬 고차원의 기술이 더해진 신개념 필터 네트워크가 디날리에 탑재된 것이다. 실제로 디날리에 도입된 새 CCI 필터는 500kHz부터 10MHz 에 걸친 고주파 대역의 간섭을 -60dB 이하로 제거해주는 결과를 달성해냈다. 이는 이전 플래그십인 트라이톤과 트라이톤 V2가 -24 ~ -28dB 수준의 고주파 노이즈 제거 성능을 보여준 것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측정으로 입증하게 되었다.

    QR/BB™

    마지막 세 번째는 기존 션야타 전원 장치에는 없었던, 디날리만이 갖고 있는 가장 흥미롭고 가장 매력적인 기술로 디날리에만 적용된 신기술 ‘QR/BB’ 이다. 어린아이의 주먹 만한, 이 작은 이 장치는 션야타의 특허 기술로 ‘전류를 담아 놓은 저수지’ 또는 ‘전류 덩어리’라고 일종의 전류 버퍼 같은 장치이다. 일반적인 전류 저장 방식들은 코일, 콘덴서 또는 초크 같은 것을 사용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10년 넘는 연구와 개발 끝에 션야타가 개발해낸 QR/BB 기술은 앰프가 일체의 컴프레션 없이 그리고 타이밍에서의 뒤쳐짐없이 최대 피크를 쏟아낼 수 있게 해주는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앰프의 성능이 확연하게 개선된다고 한다. 일시적인 대전류 공급을 구현해주는 기술 덕분에 QR/BB가 설계된 전원 장치에 연결된 기기들은 다이내믹스가 급격히 개선된다.

    특히 대전류 소모 기기가 필수적인 파워 앰프에서는 다이내믹스의 극단적인 개선 효과를 가져와 전류 공급 능력의 개선을 드라마틱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대담한 기술이자 발상인 QR/BB는 앰프는 반드시 벽체 전원 콘센트에 직결해야 가장 좋은 힘이 좋다는 전통적인 상식을 완전히 뒤엎고, 벽체 콘센트보다 더 뛰어난 힘과 다이내믹스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원 컨디셔너의 탄생을 가져왔다. 이처럼 전류 덩어리 역할을 해주는 QR/BB 기술의 성능이 알려지면서 여러 오디오 제조사들이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자신들이 앰프나 플레이어 등에 QR/BB 기술을 도입했다고 한다.

    DENALI의 노이즈리덕션 시연영상 (1.테스터기만 벽체콘센트에 꽂았을때 / 2.테스터기와 디날리를 각각 벽체콘센트에 꽂았을 때 – 노이즈 50% 감소 / 3.테스터기를 디날리에 꽂았을때 – 노이즈 99.9% 감소)

    KPIP (Kinetic Phase Inversion Process)

    전원 컨디셔닝 기술은 아니지만, 션야타는 새로운 신기술을 디날리에서 또 하나 내놓게 되는데 바로 KPIP(Kinetic Phase Inversion Process)라는 기술이 적용되었다. 제작자인 캘린 가브리엘이 자신있게 자랑하는 KPIP 기술은 전기 기기, 특히 오디오 기기에 요구되는 긴 번-인/에이징 시간을 필요치 않게 해주는 일종의 특수한 에이징 프로세스이다.

    이는 기기(부품, 소재)가 전기에 길이 들여져 일정한 물성 특성을 내도록 해주는 처리 과정으로, 과거 극저온 처리를 업계에 소개한 션야타에 따르면 기존의 극저온 냉동/해동 처리 기술을 쓰지 않아도 극저온 효과 보다 더 뛰어난 음질을 내는 완제품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션야타는 KPIP의 효과가 워낙 확실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극저온 처리 장치를 모두 팔아치웠으며, 션야타에서 생산되는 케이블 및 전원 장치들은 모두 KPIP 처리를 거쳐 생산되게 되었다.

    또한 디날리에는 스테인레스로 된 진동 방지 제어 설계로 만든 전용 푸트가 장착되어 있다. 스테인레스 푸트는 기기의 안정적인 고정과 함께 바닥에 붙어 있는 마감 소재는 진동 억제 레이어 역할의 댐핑 소재로 지저분한 각종 진동들로부터 디날리를 차폐시켜주는 효과를 더해, 디날리의 전체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DENALI V1은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되었다. (가로형의 6000/S, 타워형의 6000/T, 2구 타입의 2000/T)

    디날리의 등장은 고가의 플래그십으로 불리우던 ‘트라이톤 V2’와 ‘타이폰’ 시스템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을 가져왔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들은 디날리가 이 두 플래그십 콤보보다도 훨씬 사운드가 뛰어나다는 평을 온라인에 올리기 시작했고, 트라이톤의 존재 가치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기술 중심주의자인 캘린 가브리엘은 이에 대해 차이점과 성능에 대한 내용을 직접 설명하며 논쟁을 끝을 맺게 되었는데, 그 결과물로 트라이톤 V2는 단종되고 트라이톤 V3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디날리 발매 후, 곧바로 2017년 초에 등장한 트라이톤 V3는 디날리에 사용된 필터 기술을 도입하여 CCI 필터 개선과 QR/BB 기술을 더하고, 접지 라인에도 노이즈 제거 기술을 추가한 3세대 모델, 트라이톤 V3를 내놓으며 디날리와 트라이톤 간의 격차를 다시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초대형 NIC 이었던 타이폰을 단종시키고 후속 모델인 ‘타이폰 QR’을 내놓았다.

    디날리의 완결판, 디날리 V2

    오리지널 디날리의 등장 캘린 가브리엘이 뭔가 더 새롭게 만들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뼛 속 까지 엔지니어이자 과학자인 그 답게 기존 디날리에 대해 부족했던 또는 아직 완벽치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대대적 보강 작업이 펼쳐졌다. 3년여의 디테일한 기술적 완결 도전 끝에 2019년 겨울, 2세대 디날리인 디날리 V2가 등장하게 되었다.

    첫 번째 개선 포인트는 전류 공급 능력의 개선이다. 오리지널 디날리는 6개의 아웃렛 중 4개는 프리앰프 및 소스 기기 연결용이며, 마지막 2개 아웃렛은 파워 앰프 연결용을 따로 구축해두었다. 디날리에 적용된 필터와 전류 공급 능력 간의 타협이 이루어진 셈이었다. 이 부분은 디날리가 트라이톤 보다 뒤지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션야타는 디날리가 트라이톤 V3를 뛰어넘도록 이 점을 고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의료 기기 전용 전원 컨디셔너를 위해 개발된 필터 네트워크를 이전보다 훨씬 대형 크기의 대전류 소모까지 충분히 필터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크기를 키운 신설계 필터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이전 보다 더 성능이 뛰어난 필터 특성을 얻어내어 노이즈 제거 성능이 한 차원 더 진화했다. 그러면서도 전작에 부족했던 순간 전류 공급 능력도 훨씬 큰 전류 공급이 가능해지는 기술적 개선이 동시에 이루졌다. 파워 앰프에게는 노이즈를 걸러내느라 발생될 수 있는 전류의 병목 현상이 사라진 것이다.

    두 번째는 필터 개수를 2배로 늘렸다. 오리지널 디날리는 6개의 아웃렛 중 아웃렛이 2개씩 하나의 뱅크로 묶여, 이 2개의 아웃렛에 1개의 필터가 적용되어 있었다. 이와 달리 디날리 V2는 6개의 아웃렛 각각에 모두 1개씩의 필터가, 총 6개의 CCI 필터가 장착되었다. 그것도 더 성능이 개선된 필터이면서 전류 공급 능력이 극대화된 필터가 아웃렛마다 1:1로 대대적 물량 투입이 되었다. 따라서, 디날리 V2는 6개의 아웃렛 모두 소스 기기에서 파워 앰프까지, 제한 없이 모든 기기들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디날리 V2 진화 포인트의 마지막은 접지 플레이트에도 노이즈 제거 시스템이 적용된 점이다. 신형 필터 네트워크를 접지 플레이트에까지 적용시켜 전원 라인 3개(뉴트럴, 라이브, 접지) 모두에 대한 차폐가 구현되어 전체 노이즈 제거 성능이 1MHz에서 -68dB까지 떨어져 오리지널 디날리 보다도 -8dB의 노이즈 저감 성능이 개선된 것이다. 단종된 트라이톤 V3의 고주파 노이즈 제거 성능이 1MHz에서 -28dB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디날리 V2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그 성능의 개선의 수준이자 전체 성능이 엄청나다는 것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간단히 정리를 하자면, 트라이톤 V3가 훨씬 더 뛰어난 전류 공급 능력을 지녔다면 오리지널 디날리는 훨씬 더 나은 노이즈 제거 성능을 보여주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리지널 디날리를 디날리 V2로 진화시켜 이제 트라이톤 V3의 대전류 공급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트라이톤 V3 보다 거의 3배나 뛰어난 뛰어난 노이즈 제거 성능까지 한 번에 다 이루어낸 것이다.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 트라이톤 V3와 타이폰 QR은 디날리 V2의 등장과 함께 단종이라는 결과로 마무리 되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디날리 V2 모델 중 D6000/S V2라는 일반 오디오 형태의 모델을 사용했으며, 오디오넷의 SAM G2 SE, 루민의 T2 네트워크 플레이어 그리고 매지코의 A3 스피커로 리뷰를 진행했다. 디날리 V2와 벽체 콘센트 사이에는 시그마 NR 전원 케이블을 사용했다.

    집에서는 개인적으로 트라이톤 V3를 사용 중이었고, 시연실에는 션야타의 EU-7을 사용했는데, D6000/S V2에 연결하자 확실히 달라진, 등급이 비약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전원 개선의 효과가 곧바로 느껴졌다. 노이즈 플로어가 훅 낮아진다. 확연히 개선된 클리어한 사운드스테이지가 펼쳐졌고, 훨씬 순수하고 투명한 입체감이 눈 앞에 그려졌다. 소리의 끝에 딱딱한 입자나 굵은 엣지 같은 잡티의 거친 모습들이 사라지고, 뒷 배경은 칠흙처럼 적막하게 쑥 가라앉게 되었다. 이는 훨씬 선명하고 디테일하며 더욱 또렷해진 악기들과 보컬 형성을 가져다 주어 콘트라스트가 높은, 다이내믹스가 현격히 개선된 음을 들려준다. 특히 대편성에서는 악단의 규모, 음상의 입체감과 스케일의 훨씬 넓어지는데,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니 디지털적인 냄새가 강한 선명도 향상 같은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투명하며 세련된 모습의 사운드가 그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하이파이적인 파라미터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점점 더 음악 자체에 집중하게 되고, 볼륨을 자꾸 올리게 되는 현상을 만들게 한다.

    또한 저음도 훨씬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넘치는 소리를 내주게 되었다. 대개 전원 장치의 노이즈 개선 및 고주파 차단 같은 효과들은 소리를 깨끗하게 만드는 반면, 저음의 끝을 약간 무디게 만들어 저음이 단정하게 바뀌는 효과를 만들지만 다이내믹스나 활력이 반감되는 역효과를 함께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다. 디날리 D6000/S V2는 깨끗하고 매끄러우며 부드러운 저역의 질적인 톤 컬러 개선을 가져오면서도 다이내믹스가 줄어드는 듯한 저역의 흐릿함이나 리듬감의 저하 같은 문제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더욱 단단하고 탄력 넘치는 저역의 쿨앤클리어 효과로 저음의 질적, 에너지적, 다이내믹스적인 개선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는 차폐 트랜스나 리제네레이터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션야타 만의 장점이자 디날리 V2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KPIP 덕분인지, 딱히 에이징이나 번인이 아니어도 금방 알 수 있을 만큼의 음질 개선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정리

    굳이 음악 하나하나의 감상평을 쓰지 않아도 디날리 D6000/S V2의 사운드 개선 효과이자 전반적인 시스템 퍼포먼스의 드라마틱한 향상은 사용하는 순간 알 수 있다. 고주파 노이즈 제거, 기기간 간섭 및 기기내 발생 노이즈 차단 그리고 QR/BB에 의한 가상 전류 펌프의 순간 전류 공급 능력의 극대화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기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전체 오디오 시스템의 성능 향상을 일거에 가져다 준다. 개인적으로 션야타의 플래그십 시스템인 트라이톤 V3와 타이폰 QR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는 디날리 V2로 교체해야 하는 의구심이 높아졌다. 가격은 기존 플래그십에 비하면 25% 밖에 되지 않음에도 성능은 두 덩치의 40kg나 되는 초고가 전원 장치의 성능에 비길한 수준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이제 굳이 거대하고 비싸며 거추장스럽게 층층이 쌓아 올리는 전원 장치가 더 이상 필요없게 되었다. 션야타의 신작 디날리 D6000/S V2는 모든 것을 단 하나의 컨디셔너로 몽땅 해결해주니 말이다. 새로운 전원 컨디셔너의 끝판왕이 등장했다!

    제품사양

    Shunyata Research – Denali D6000/S V2

    MAXIMUM VOLTAGE220-240 VAC r.m.s. unregulated (EU, UK, ASIA)
    INPUT CURRENT RATINGSmaximum continuous current: 20A
    OUTPUT CURRENT RATINGSmax current/outlet: 15A
    TRANSIENT SUPPRESSIONMaximum transient protection: 40,000 A @ 8/50 μs
    OVER-CURRENT PROTECTIONHydraulic electromagnetic breaker
    NOISE SUPPRESSIONInput to Output (100 kHz – 30 MHz): > 40 dB reduction
    Outlet to outlet (100 kHz – 30 MHz): > 50 dB reduction
    OUTLETS & CONNECTORSoutlets: 6 NEMA 5-20R
    sockets: 6 CEE 7/3
    WIRING SYSTEM8 gauge ArNi® VTX Buss system
    10 gauge ArNi® VTX outlet wiring
    Ratings: 600 V 105° C
    VIBRATION CONTROLVibration dampening panels (internal)
    – AC outlet dampening gaskets
    – Shunyata Isolation Footer (standard)
    – Shunyata Isolation SSF-38 Footer (optional)
    CONSTRUCTIONAll aluminum chassis
    Anodized, brushed aluminum faceplate
    DIMENSIONS– Width: 17 inches (43.2 cm)
    Depth: 9 inches (22.9 cm)
    Height: 4.6 inches (11.7 cm)
    Weight: 9.5 lbs (4.31 kg)
    수입원사운드트레이드   www.soundtrade.co.kr   070-8119-2286
  • 벨칸토 E1X Integrated – BLACK의 퀄리티, e 시리즈의 경제성이 낳은 퍼포먼스와 가성비의 괴물 인티

    벨칸토 E1X Integrated – BLACK의 퀄리티, e 시리즈의 경제성이 낳은 퍼포먼스와 가성비의 괴물 인티

    미국의 하이파이 전문 업체, 벨칸토 디자인이 새로운 시리즈를 발표했다. 새 시리즈의 이름은 e1X. e1X는 벨칸토의 플래그십인 Black 시리즈의 모든 기술들을 차용하여 새로 설계된 시리즈로 플래그십에 준하는 퍼포먼스 퀄리티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대폭 낮춘 베스트 코스트 퍼포먼스 제품이다. e1X 시리즈는 프리앰프이자 플레이어/DAC 역할의 e1X DAC/Control 프리앰프, 파워 앰프인 e1X Stereo 파워 앰프 그리고 두 기기를 하나의 섀시로 합친 올인원 인티 앰프 e1X Integrated 까지,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Black의 성능을 1/4 가격으로 만들어낸 마법, e1X

    플래그십인 Black 시리즈 개발에서 얻은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제품을 다양하게 확장시켜온 벨칸토는 Black의 복제품에 가까운 자매 시리즈 Black EX를 내놓으며, 성능은 별반 다르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거의 절반 수준의 제품을 내놓는 마술을 보여준 바 있다. 신작 e1X은 그런 마술을 뛰어넘어 아예 마법에 가까운 놀라운 설계와 충격적인(!) 가격 대비 성능을 완성하여 무려 Black 시리즈의 절반에 가까운 Black EX의 가격에서 다시 한번 절반에 가까운 가격 다운사이징에 성공했다.

    계산으로 본다면 오리지널 Black의 무려 1/4 수준의 가격으로 Black 시리즈와 같은 디지털 신호 처리 및 멀티 DSP 및 프로세서를 통한 다양한 음원 처리 알고리듬의 제공 그리고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앰프 기술들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도 레이어 댐핑 처리로 설계된 고급 알루미늄 섀시와 블랙 시리즈에 준하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슬림 디자인 컨셉도 최대한 유지하여 거의 Black 시리즈와 차이없는 외모까지 겸비했다. 한마디로 이 가격대의 경쟁자들을 초토화시킬 만한 최고의 가성비와 최첨단 기능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올라운더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기획 의도와 같은 뛰어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리뷰 모델인 e1X 인티를 통해 하나씩 그 속살을 살펴보기로 하자.

    최첨단 스트리밍에 하이엔드 파워까지 갖춘 올라운더, e1X Integrated

    리뷰 모델인 e1X 인티는 같은 시리즈의 DAC 이자 프리앰프인 e1X DAC 프리앰프에 e1X 스테레오 파워 앰프의 출력을 소폭 줄여 하나의 섀시에 빼곡하게 담아낸 올인원 유니버설 인티 앰프이다. 따라서 제품을 보면 크게 2개의 파트로 나누어 기기를 설명할 수 있다.

    먼저 DAC/컨트롤러이자 스트리머인 프리앰프 부분부터 살펴보자. 통상 아날로그 인티 앰프와 달리 e1X 인티는 광, 동축, AES/EBU 같은 디지털 오디오 입력에 USB Audio 2.0 과 이더넷 스트리밍 입력까지 내장하여 현존하는 디지털 음원들 및 각종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모두 재생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e1X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은 Black 시리즈 및 Black EX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기능적으로 e1X는 Black ACI600, Black EX 인티앰프와 마찬가지로 DLNA/UPnP, ROON READY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TIDAL, QOBUZ, SPOTIFY 같은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재생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USB 외장 하드등을 연결할 경우 네트워크 없이 스토리지를 통한 음원 재생도 가능하다.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와 USB 스토리지를 통한 음원 파일 재생은 모두 자체 전용 앱을 통해 가능하다. iOS에서는 SEEK 앱을, 안드로이드에서는 mConnect 앱을 사용하면 e1X 인티 앰프의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 기능을 즐길 수 있다. ROON을 사용할 경우에는 ROON Remote에서 ROON READY 플레이어로 기본 인식이 된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e1X에 사용된 네트워크 스트리밍 회로는 국내 업체인 컨버스 디지털이 개발한 하이엔드 스트리밍 오디오 모듈로 다고스티노, 플레이백 디자인스, EMM LABS, 크렐 같은 하이엔드 업체들을 필두로 대다수 하이엔드 하이파이 업체들이 믿고 쓰는 세계적인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이다. 벨칸토에서도 Black 시리즈를 필두로 Black EX에 이어 이번 e1X 에서도 동일한 모듈을 사용하여 상급기들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네트워크 스트리밍에서는 PCM은 192kHz/24bit, DSD는 DSD64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MQA 풀-디코더가 내장되어 TIDAL MASTER의 경우 최대 384kHz/24bit 재생도 지원된다. 네트워크 재생과 달리 USB Audio 2.0은 PCM은 384kHz/24bit, DSD는 DSD128까지 지원하고 USB 연결에서도 MQA 풀-디코더는 그대로 동작한다. 이처럼 기본 재생 기능은 Black/Black EX와 동일한데 흥미로운 점은 기능 뿐만 아니라 내부 회로 기술이나 DSP 기술마저도 상급의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플래그쉽의 AMiP와 HDR II가 그대로, 고성능 DAC

    벨칸토가 Black 시리즈를 완성하면서 만들어낸 대표적인 신기술이 AMiP(Asynchronus Multi input Processor)와 High Dynamic Resolution를 뜻하는 HDR II DAC 기술이다. AMiP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모든 디지털 입력 신호들을 최대 352.8kHz 또는 384kHz로 고해상도 레벨로 끌어올리는 업샘플링 알고리듬이다. 이 업샘플링 필터링 과정에서 오디오 신호의 기본 클럭을 사용하지 않고 내부에 설계된 고정밀 클럭 시스템에 의해 새로운 리클럭킹 처리가 이루어져 오디오 신호의 퀄리티 여부에 상관없이 지터를 제거시킨다.

    뿐만 아니라 업샘플링 처리의 디지털 필터는 기존 오디오 기기들에서 사용하는 리니어 페이즈, 미니멈 페이즈, 아포다이징 같은 필터가 아니라 시간축 상에서 지연 시간을 극소화시킨 스플라인 연산 방식의 새로운 필터를 사용하여 기존의 디지털 필터들과 상당히 다른, 훨씬 아날로그적이며 고해상도의 성능이 느껴지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는 MQA 풀디코더의 렌더링 필터 기능을 차용한 기술로, 이미 CH Precision을 비롯하여 버클리 오디오 디자인 등에서도 사용하는 새로운 차세대 디지털 필터 기술이다.

    AMiP의 고해상도 프로세싱 알고리듬과 지터 제거 기능이 이루어지면, 고해상도로 변환된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HDR II DAC를 통해 아날로그 변환이 이루어진다. HDR II는 AMiP에서 생성된 디지털 신호에 별도의 가감이나 연산을 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고정밀 설계로 이루어진 DAC 회로를 통해 아날로그로 변환한다. DAC의 전원부 및 주변 로직 회로를 매우 정교하게 설계하고 DAC 단계에서 다시 별도의 변환용 마스터 클럭을 따로 사용함으로써 극도로 지터를 낮추고 정교한 고해상도 오디오의 아날로그 변환을 취하게 했다.

    이를 통해 변환 과정에서 노이즈 플로어가 무려 -140dB 이하로 떨어져 고해상도 음원 퀄리티에 걸맞는 아날로그 변환을 이루게 했다. 이렇게 변환된 DAC의 아날로그 출력은 밸런스드 형태의 전류 출력 신호가 되고, 여기에 퓨어 Class A 밸런스드 아날로그 출력 회로가 더해져 DAC의 출력이 곧바로 파워 앰프를 구동한다. 이처럼 고해상도 레벨로 재생된 오디오 신호가 그대로 파워 앰프로 증폭되는 토폴로지를 이루어 기존 앰프들과 다른, 굉장히 높은 S/N을 얻게 되었는데 실제 스펙으로도 S/N이 126dB로 24비트 음원을 있는 그대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가장 뛰어난 D클래스 앰프로 평가받고 있는 하이펙스의 ncore 모듈 (벨칸토 커스텀)

    NCORE 모듈을 사용한 Class D 파워 앰프

    e1X의 파워 앰프는 Black 및 Black EX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네덜란드 하이펙스의 nCore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e1X의 출력 스펙은 8옴 기준 채널당 180W, 4옴 기준 채널당 250W로 e1X 파워 앰프의 8옴 200W, 4옴 400W에 비해 출력이 다소 줄었다. 별도의 전용 파워 앰프에 비하면 전원부와 출력 모듈을 다소 줄인 결과지만 체감적인 성능의 차이는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실제로 Black, Black EX 그리고 e1X 에 이르는 전 시리즈들의 파워 앰프는 모두 같은 nCore 모듈과 같은 하이펙스의 스위칭 전원부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적, 등급별 차이를 두기 위해 출력 스펙과 전원 용량에 차이를 두어 제품의 등급과 가격 차이를 만들었다.

    다만 분리형 파워 앰프 모델들과 각 시리즈의 인티 앰프 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전용 파워 앰프 모델들은 DAC가 파워 앰프를 구동하는 인티 앰프와 달리, 파워 앰프 입력단에 전용 입력 버퍼 회로가 설계되어 있다. 이 파워 앰프의 입력 버퍼 회로에는 벨칸토가 설계한 전용 소신호 앰프 모듈인 SSHA(Single Stage High-current Amplifier)가 사용되어 앰프의 게인 레벨과 음질 개선을 이루어낸 점이 다르다. 하지만 회로가 지닌 기본 토폴로지는 모두 동일한 수준으로 전체 음질적인 방향은 큰 차이가 없고, 실제 성능도 대동소이한 정도이며, 가격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다!

    가격의 마술, e1X

    내용을 보면 결국 e1X는 Black 시리즈와 별반 다르지 않은 회로와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탑재한 제품이라는 것을 이해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3000만원대를 자랑하는 고가의 올라운더인 Black ACI600, ACI600의 60% 수준의 가격을 자랑하는 Black EX 인티와 기능적, 성능적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Black ACI600의 1/3, Black EX 인티의 절반이 되는 가격을 이룰 수 있었을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디지털 회로 및 DAC 회로는 상급기의 모듈을 그대로 사용하고 파워 앰프의 용량을 줄여 회로 가격을 낮추었다. Black과 Black EX 사용자들은 다소 억울하겠지만, e1X는 상급기의 리소스를 거의 그대로 써서 별도의 생산, 제작비를 줄였다. 그리고 제품의 물리적 원가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섀시 비용이다. Black이나 Black EX의 통절삭 모노코크 구조의 비싼 섀시 대신 e1X는 여전히 알루미늄 섀시로 제작하지만 통절삭 모노코크 대신 전면 패널과 베이스 그리고 커버로 구성된 3피스 섀시 구조로 사치스러운 섀시 비용을 저렴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쉽게 말하면 자동차의 파워 트레인은 그대로 쓰되, 섀시와 외부 마감을 적절히 변경하여 가격을 플래그십의 1/3 수준으로 만든 것이다.

    이 외에도 e1X에는 헤드폰 앰프, 프리아웃 기능, EQ 기능, 서브우퍼 출력 그리고 아날로그를 위한 MM/MC 포노 앰프 같은 다양한 부가 기능들도 모두 완비되어 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는 수입원의 전용 시청룸에서 이루어졌고, 시청 스피커는 윌슨 베니시의 Resolution 스피커를 사용했다. 모든 소스는 TIDAL 스트리밍만을 사용하고 동작은 전용 앱과 ROON을 번갈아가며 음질을 평가했다.

    몇 곡을 듣지 않고서도 금방 이 앰프의 개성이나 성능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빠른 반응의 다이내믹한 사운드, 단단하고 흔들림없는 구동 능력 그리고 매우 투명하고 입체적인 넓은 스테이징, 여기에 AMiP와 HDR II 같은 단어가 자랑하는 고해상도에 걸맞은 뛰어난 해상력과 디테일까지. 과거 Black 및 Black EX에서 들었던 벨칸토 하이엔드의 장점이 고스란히 e1X에 모두 담겨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오히려 과거의 Black이나 Black EX 보다도 가장 저렴한 이 e1X가 훨씬 더 듣기 좋게 들리는 점이었다. 가격이 갖고 있는 힘을 미리 알고 있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윌슨 베니시의 레졸루션과 보여준 상성은 대단히 인상적인 장점이 넘쳐났던 점도 있었다.

    번스타인과 뉴욕 필하모닉이 연주한 말러의 <교향곡 2번> 중 피날레 부분을 들어보면 콘서트홀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가 넓게 펼쳐지며, 전후 깊이감도 훌륭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디테일들이 뭉개지거나 혼탁해지는 법이 하나도 없으며, 심지어 대음량의 총주 재생 부분에서도 중앙으로 음이 쏠리거나 딱딱해지는 현상이 하나도 없이 레졸루션 스피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대형 사운드를 가뿐하게 풀어냈다.

    2명 솔리스트인 소프라노와 앨토의 대비, 음색적 차이도 또렷하게 그려내고, 피날레 마지막의 초저역 오르간까지 자연스럽게 재현해냈다. 시청 공간이 작지 않은 룸이었음에도 공간을 가득채우는 스테이징과 단단하고 흐트러짐없는 베이스와 오르간의 저음을 부밍없이 깨끗하게 뽑아내는 능력은 어지간한 분리형 앰프를 뛰어넘는 성능이었다. 인티앰프로, 그것도 소스까지 내장된 올라운드 유니버설 앰프로 이런 사운드를 내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음색적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 나탄 밀스타인이 연주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를 들었다. 대개 이런 올라운드 앰프들의 소스 기기로서의 성능은 최고라기 보다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고 즐겨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TIDAL 스트리밍으로 듣는 e1X의 바이올린 사운드는 탑클래스 수준이다. 레졸루션 스피커에서 재현되는 밀스타인의 바이올린에는 송진가루, 목질감, 아날로그 같은 단어들이 넘쳐나는 지극히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현악기의 사운드였다.

    물론 스피커 레졸루션의 실크 돔 트위터나 풀레인지 성형의 미드레인지가 지닌 음색적 장점도 한 몫 했겠지만, 차갑거나 해상력이 높다고 고역이 강조되거나 또는 지나치게 밝아서 귀를 시리게 만드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정반대의 아날로그적 사운드를 재생해주었다. 디지털 스트리머와 Class D 앰프로 꾸며진 앰프가 이렇게 따뜻하고 매끄러운 질감의 바이올린을 마치 최고급 LP를 듣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또한 기돈 크레머와 아르헤리치가 연주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을 들으면 선예도 높은 바이올린 사운드가 일체 굵은 링잉 같은 것 없이 치밀하고 선명한 현의 보잉으로 화려한 해상도를 보여주며, 단단하고 임팩트한 피아노의 타건도 자극적이거나 차갑고 딱딱하게 변질되지 않으면서 에너제틱한 피아노 사운드로 재생되었다. 특히 녹음된 공간의 입체적인 울림이 살아있는 스테이징 속에 이런 하이파이적 장점과 고해상도 재생의 느낌을 치밀하게 살려내어 듣는 내내 기분좋은 긴장감으로 음악에 몰입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는 Black 및 Black EX 시리즈의 기술을 그대로 옮겨놓은 결과물로 굉장히 짧고 간결한 고해상도 재생 능력을 갖춘 AMiP와 HDR II 기술 덕분이다.

    클래식에서 느낀 장점 만큼 팝 음악에서도 e1X의 장점은 변함이 없다. Lorde의 <Pure Heroine> 중 ‘Royals’를 들으면 임팩트하며 다이내믹스가 멋지게 살아있는 퍼커션 사운드 그리고 입체적 리버브가 실린 보컬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공간을 사운드로 가득 채워준다. 도입부의 저음은 일체 뭉개지거나 둔중한 부밍이 하나도 없고 매우 타이트하고 선명한 저음의 리듬으로 이 앰프가 지닌 저음의 재생 능력과 방향이 어떤 쪽인지를 곧바로 알 수 있게 해준다. 레졸루션의 우퍼들이 마치 스피커에 착 달라 붙어있는 듯이 정확하게 제동이 걸린, 빠르고 간결하며 다이내믹한 저음은 e1X와 레졸루션 스피커가 보여주는 가장 멋진 장면이다. 특히 이 곡의 재생에서 느낀 차이점이 MQA의 재생이었다.

    ROON 코어에서 디코딩을 하고 e1X를 렌더러 재생으로 들은 결과물과 ROON 코어는 그대로 놓고 e1X를 풀디코더로 재생한 음에서 차이를 보인 점이다. 흔히 컴퓨터 연산 처리 때문에 기본 디코딩은 ROON에 맡기고 업샘플링인 렌더링만 기기로 보내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들어본 결과는 반대였다. 오히려 e1X에서 풀디코딩으로 재생한 경우가 미묘한 차이지만 더 유려하고 자연스러우며 좀더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는 디코딩에서 렌더링에 이르는 전체 MQA 처리와 DAC 처리가 e1X 내의 고정밀 클럭에 의해 동작되는 것이 더 음질적인 장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ECM에서 발매된 Dominic Miller의 <Absinthe> 중 타이틀 곡인 ‘Absinthe’를 들어도 똑같은 결과였다. 일단 e1X가 들려주는 기타와 드럼 연주의 디테일들은 굉장히 높은 고해상도의 사운드로 세밀한 디테일 그리고 소음량으로 재생되는 부분에서 마이크로 다이내믹의 재현이 대단히 선명하고 깨끗하게 그려졌다. 특히 드럼의 다채로운 사운드 디테일은 굉장히 선명하게 재현되는데, e1X의 소스 기기로서의 성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MQA로 인코딩된 마스터 음원은 앞서 Lorde의 경우처럼 이번에도 ROON 코어의 디코딩 보다 e1X의 풀디코딩 재생에서 훨씬 음악적이며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e1X를 ROON에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설정을 ‘풀디코더’로 잡아주는 것이 최고의 사운드를 얻는 방법으로 여겨진다.

    정리

    벨칸토의 신작 e1X 인티는 지난 6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하게 진화시켜온 Black 시리즈의 기술로 완성된 벨칸토의 디지털 스트리머와 Class D 플랫폼의 최종 완결판이라 부를 만하다. 초고가 모델들이 지닌 기술적 역량들을 거의 변화없이 그대로 중급 라인에 멋지게 이식시켜, (물론 저렴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가격에서도 탑 클래스 하이엔드 시스템의 사운드 퀄리티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냈다. 회로나 소프트웨어 같은 기술적 핵심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섀시 같은 부수적인 요소들을 저렴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춰 가격 대비 성능을 벨칸토 역사상 역대급 수준으로 끌어올린 놀라운 올라운드 유니버설 인티 앰프가 탄생된 것이다.

    가장 현대적인 디지털 기술들이 가득하지만, 그것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지극히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날로그적 질감이나 색채가 더해져 있으며, 고해상도 재현 기술에 걸맞은 투명하게 입체적인 스테이징 능력과 세련된 디테일 재현 능력은 별도의 소스 기기나 분리형 앰프의 존재를 완전히 잊게 만든다. 한 마디로 벨칸토 기기 역사상 역대급 가성비와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놀라운 인티 앰프가 바로 e1X 이다.

    제품사양

    Bel Canto E1X Integrated

    Maximum Data Input Rates
    24bit Data to 192ks/sAES, SPDIF, TOSLINK
    24bit Data to 192ks/s, MQA, and DSD6410/100 Ethernet
    24bits to 384ks/s, MQA, and DSD64/128 (DoP)USB2 Audio
    Low Level Outputs
    Line Level Analog4.5Vrms with Bass Management
    Headphone4.5Vrms maximum, 32ohm minimum load
    MM/MC Input
    Input SensitivityMM: 2.5mV to 5mV; MC: 0.25mV to 0.5mV
    Input Load: MM47K ohms; MC: 50, 100, 500, 1000
    RIAA Accuracy+/- 0.25dB, 50Hz-15kHz
    THD+N<0.01% 1kHz A-Weighted
    SNR>70dB A-Weighted
    Line Inputs
    Maximum Input2.2 Vrms RCA
    Input Impedance10k ohms RCA
    THD+N0.003%, 1kHz
    Dynamic Range110dB, A-weighted 20Hz-20kHz
    Loudspeaker Output
    Maximum Power Output250W-4ohm, 180W-8ohm
    Minimum Load2 ohms
    Peak Output Current18 amperes
    Frequency Response-3 dB 0.5Hz-50kHz, all loads
    Output connections2-pair WBT Nextgen binding posts
    Performance
    Dynamic Range125dB A-weighted
    THD+N<0.001% 1W, 1kHz, 4 ohms
    IMD (CCIF)<0.001%, 1W, 18.5:19.5kHz 1:1, 4 ohms
    General
    Power Usage On40W
    Power Usage Off0W
    Dimensions451 x 400 x 83 mm
    Weight6.8 kg
    수입원소리샵   www.sorishop.com   02-3446-7390
  • 프로악 레스폰스 DB1 – 현대적 변화로 세련미가 더해진 북쉘프의 베스트셀러

    프로악 레스폰스 DB1 – 현대적 변화로 세련미가 더해진 북쉘프의 베스트셀러

    현재 프로악의 스피커 시리즈는 엔트리에 해당하는 태블릿, 프로용으로 기획된 스튜디오 그리고 프로악의 레퍼런스라 불리우는 리스펀스 시리즈가 있고 하이엔드를 향한 럭셔리 라인인 K 시리즈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시리즈와 각 시리즈에 여러 스피커들이 촘촘하게 넓은 가격대에 걸쳐 포진되어 있지만, 역시 프로악을 대변하는 스피커는 작은 북쉘프 스피커들이다. 그 중에서도 리스펀스 1, 2 그리고 태블릿 시리즈는 40대 이상의 오디오파일이라면 한번쯤 거쳤을 만한, 본격적인 하이파이 스피커의 대명사였다. 리뷰 모델인 리스펀스 DB1은 오리지널 리스펀스 1s/1sc 그리고 D1의 뒤를 잇는 3세대 모델로 역사 깊은 프로악 스피커의 현재 진화(?)형 모델이다.

    BBC 모니터에서 북쉘프의 레퍼런스로

    프로악의 시작은 태블릿이었고, 그 시작은 BBC의 모니터 스피커였다. 70년대 등장한 역사적인 BBC의 모니터는 스피커 업계에 다양한 소형 모니터의 시대를 열었는데, 취미처럼 시작된 프로악의 태블릿 스피커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오리지널의 카피, 복각이 아닌, 자체적인 아이디어와 컨셉을 잡아 작은 모니터 스피커로 탄생된 태블릿은 젋은 제작자의 의도와 달리 높은 인기를 얻게 되면 작은 스피커가 본격적인 스피커 제조사가 되어버렸다. 도화선을 당긴 태블릿 시리즈는 생김새와 크기에서 큰 차이는 아니지만 좀 더 크고, 보다 두껍고 단단한 캐비닛에 훨씬 고급스러운 드라이버들을 넣어 ‘리스펀스 1s(Response 1s)’이라는 스피커를 낳게 된다.

    90년대초에 등장한 리스펀스 원은 작지만 선명하고 진한 음색에 꽤나 믿음직한 저음의 힘과 다이내믹스 그리고 단단하고 또렷한 포커싱과 입체적인 스테이징으로 니어필드나 소형 하이파이 시스템 시장에서는 하이엔드 스피커나 다름없었다. 누구나 하이엔드를 시작한 젋은 오디오파일들이 꿈꾸는 스피커 중 하나였다. 이후 리스펀스 1s는 90년대 중반 이후에 1sc로 한 차례 업그레이드 되고, 2000년대 중반이 넘어서 다시 리스펀스 D1으로 바뀌게 된다. 유닛들을 전면적으로 교체한 D1은 다시 10년이 지난 2015년에 이르러 현재의 모델인 리스펀스 DB1 으로 바뀌게 된다.

    새로운 드라이버, 새로운 사운드

    DB1이 이전의 D1 이나 그 이전의 1s, 1sc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드라이버에 있다. 전통적으로 이 시리즈는 0.75인치의 소프트 돔과 투명 폴리프로필렌 콘 드라이버를 사용해왔고, 대부분은 스캔스픽의 드라이버를 커스터마이징한 프로악 사양의 드라이버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D1 부터는 기존 레시피의 재료들을 바꾸기 시작했는데, 소리의 대부분을 재생하는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글라스파이버 소재에 특수 코팅을 입힌 유닛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는 리스펀스 시리즈가 200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던 당시의 소리의 변화와 기술의 변화 그리고 소재의 변화를 꿰하던 시기의 결과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0.75인치 트위터와 5인치 드라이버 그리고 스캔스픽에 의뢰한 드라이버의 제작 및 사용은 그대로 였다.

    거의 10년 만에 새로 바뀐 리스펀스 DB1은 D1과는 또다른 큰 변화을 꿰하게 되었는데 드라이버의 전면적인 교체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미 지난 10년 동안 리스펀스 시리즈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새로운 드라이버로 여러 기술적 변화를 거쳤고 여기서 얻은 새로운 사운드에 대한 기준이 정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리즈의 같은 모델에도 리본을 쓴 R 버전의 제품들이 등장한 바 있고, 카본, 케블라, 글라스파이버 같은 소재의 새로운 드라이버들이 페이퍼 콘이나 폴리프로필렌 콘을 대체하며 대역의 확장이나 높은 스피드와 다이내믹스의 개선을 가져왔다.

    물론 성공도 있고 큰 반향을 얻지 못한 제품들도 간혹 있었지만, 고해상도 재생과 하이스피드, 넓은 다이내믹스의 추구에서 도입했던 신소재 드라이버들과 새로운 시도는 새로운 프로악의 시리즈 정립을 가져왔다. 이는 레퍼런스인 리스펀스 시리즈 위에 럭셔리 시리즈이자 럭셔리 등급에 해당하는 K 시리즈를 만드는 탄생시키게 되었다. 그리고 K 시리즈의 등장 이후 다시 존재 가치를 정립하게 된 리스펀스 시리즈는 모델마다 각기 다른 기술적 변화와 진화를 겪게 되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사례로 이 DB1을 꼽을 수 있다.

    DB1은 기존에 사용했던 스캔스픽 드라이버들이 아닌 현재 리스펀스 D 시리즈 전체에 사용되는 시어스의 1인치 소프트 돔 트위터를 사용하게 되었고,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도 폴리프로필렌이나 글래스파이버 같은 이전의 극과 극을 오가는 드라이버들이 아닌, 마이카와 펄프를 뒤섞고 고무 수지 코팅을 입힌, 페이퍼 소재의 콘을 새로운 드라이버 소재로 채택했다.

    특히 이 드라이버들은 시어스의 ‘프레스티지 시리즈’에 속하는 드라이버들을 프로악이 새롭게 재구성한 프로악 전용 사양의 유닛들이다. 5인치 미드베이스는 그 중심에 이전 시리즈부터 사용해 온 아크릴의 소재의 페이즈 플러그가 더해져 있다. 이는 시어스의 오리지널 프레스티지 시리즈 유닛에는 없는, 프로악만의 전용 드라이버임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더 넓어진 트위터와 새로운 페이퍼 기반 소재의 5인치 드라이버 덕분에 크로스오버에도 변화가 생겼다. 정확한 기술적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좀더 직관적이고 간결한 크로스오버 회로가 내장되게 되었고, 두 드라이버 간의 크로스오버 지점도 이전 모델들에 비해 좀더 낮은 대역으로 내려와 트위터의 역할이 더 넓어지고, 전체 주파수 재생 대역도 더 낮은 대역까지 커버하게 되었다.

    캐비닛 또한 마찬가지다. 제작자인 스튜어트 타일러가 밝혔듯이 프로악 리스펀스 시리즈의 캐비닛은 고강도 MDF 소재를 사용하되, 각기 다른 두께를 사용하고 여기에 비튜멘 같은 내부 댐핑 소재를 두껍게 덧씌워, 전체 캐비닛의 강도를 높이고 공진을 제어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BBC 모니터들이 그렇게 두껍지 않고, 그렇게 단단하지 않은 나무 소재를 적절한 통울림으로 살려 스피커를 만든 기법에 자체 공진 제어 설계 능력을 더한 결과물이다. 특히 LS3/5a 같은 밀폐형 캐비닛이 아닌 위상 반전형 포트가 달린 스피커로 음을 만들어내는 기법과 저음으로의 확장을 감안한 기술이 더해진 프로악 캐비닛 설계의 기술과 결과물이 DB1에 모두 투입된 것이다.

    이 외에도 두꺼운 전용 그릴, 로듐 도금의 프로악 전용 바이와이어링 바인딩 포스트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원목 마감 옵션 등은 변치 않은 고급스럽고 믿음직한 프로악 리스펀스 북쉘프 스피커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부분들이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패스의 INT250 인티 앰프를 사용하고, 소스 기기로는 루민의 T2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주된 소스는 타이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했다.

    사운드적인 개성은 역시 프로악스러운 중역에 있다. 단단하고 밀도감 높은 중역이 전체 스피커의 사운드를 지배한다. 온도감이 중립에서 약간은 따뜻한 톤에 살짝 다가가 있지만, 고해상도와 빠른 반응을 더한 특성에 맞춰 지나치게 둔중한 중역의 부풀림이나 지나친 두께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적당한 두께감의 중역에 확장된 고역의 여유가 더해지고, 플로어스탠더에 비할 만한 깊고 양감 넘치는 저음은 아니지만 북쉘프 크기의 스피커로 적당한 깊이와 울림이 더해진 찰진 저음이 더해져 전반적인 성향은 확실히 고해상도 음원 재생 등에 적합한 성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진한 음색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과거의 1s나 1sc의 개성도 잃지 않은 모습이다.

    전반적인 구동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다. 전작인 D1을 사용해보지는 못했으나 예전 1s 나 1sc에 비해 다소 저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던 만큼 DB1은 그런 점을 보완한 듯 하다. 물론 87.5dB라는 스펙이 아주 여유롭고 수월한 구동력에 걸맞는 숫자는 아니지만 85dB 이하의 스펙이 넘치는 소형 모니터 스피커 세계를 감안하면 DB1은 절대 난해한 스피커가 아니다. 패스의 INT250이 가격적으로는 DB1에게는 다소 과한 매칭으로 보일 수 있지만, 스피커의 제대로 된 성능을 온전히 이끌어낸다는 시선으로 볼 때는 충분히 좋은 선택으로 DB1의 성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테스트에는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캠브리지 오디오의 CXA81 같은 인티 앰프로도 패스 못지 않게 탄력 넘치는 저음과 입체적인 스테이징의 사운드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을 정도였다.

    일단 대편성 녹음으로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를 들으면 저역이 크기에 비해 깊으며 단단하고 힘찬 에너지의 팀파니가 작은 스피커로서는 매우 인상적인 힘을 들려준다. 전체 무대의 스테이징은 넓고 안길이가 깊고, 소형 모니터 스피커 스타일의 스피커답게 무대 전후의 깊이감도 꽤 깊고 입체적이다. 악기군들 주변의 공기감이나 디테일들이 꽤 좋은 편이라 음의 끝에 번짐이나 딱딱하게 뭉쳐있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정경화가 연주한 <Con Amore> 중 ‘사랑의 인가’ 같은 소편성 바이올린을 들으면 바이올린의 아날로그적 음색이 매끈하게 살아나며 고역 끝의 듣기 좋은 현의 질감으로 재생되었다. 끝이 둥글게 깎여 온도감 높은 바이올린이라기 보다 샤프니스가 듣기 좋은 수준으로 살아있어 고해상도 녹음들의 세밀한 디테일이나 음색이 제대로 나타난다. 과거 1s 의 음색적 장점에 세밀함과 해상력이 한층 고급스럽게 더해진 느낌이다. 여기에 피아노의 터치나 울림도 지나치게 차갑거나 답답한 건조함이 아닌, 중립적인 울림에 약간의 목질감이 더해져 듣기에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성을 보여준다.

    마누 카체의 <Third Round> 중 ‘Keep On Trippin’을 들으면 ECM 녹음 다운 잔향감과 입체감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재현되며 전면보다는 살짝 뒤에 배치된 느낌의 드럼의 다양한 연주와 심벌, 스네어의 다채로운 사운드가 매우 선명히 재현된다. 흔히 음색적인 사운드라는 프로악의 오래된 이미지와 달리 ECM 스러운 면모가 전면에 부각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특히 키보드나 기타 악기들이 멜로디를 이끄는 모습을 중심에 배치하고서도 메인 아티스트인 드럼의 연주가 전체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확실히 달라진 프로악 사운드의 새로운 면모를 느끼게 한다.

    정리

    프로악의 새로운 북쉘프이자 가장 프로악스러운 스피커인 리스펀스 시리즈의 대표작인 1의 최신판인 DB1은 오랜 회사의 정체성이자 전통을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고해상도 스트리밍 같은 음악 재생 방식에 알맞게 적응시킨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음악성 높은, 비비드한 음색의 톤 컬러적 특성도 어느 정도 적절히 유지하면서 저음의 단단함이나 빠른 반응의 다이내믹한 모습을 한층 배가시키고, 고역 끝의 개방감이나 확장성도 더해져 확실히 이전의 사운드에 비해 훨씬 넓은 대역 특성과 고역의 디테일이나 세련미도 더욱 살아난 사운드를 들려주게 되었다. 한마디로 과거의 장점에 현대의 기술적 진화가 더해져 전통와 기술이 적절히 배합된, 프로악적인 사운드의 현대화가 이루어진 스피커라 할 수 있다. 이 가격대 북쉘프 스피커들의 평가 기준은 많이 높아지고 있고, 각종 첨단 소재의 향연이 넘쳐나도 실크 돔과 페이퍼 콘과 전통적인 스타일의 캐비닛으로도 충분히 경쟁자들을 제치는 프로악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가 바로 리스펀스 DB1 이다.

    제품사양

    Elac Debut Reference DFR52

    Nominal Impedance8 ohms
    Recommended Amplifiers20 to 100 watts
    Frequency Response35Hz to 30kHz +/- 3dB 50Hz-20KHz
    Sensitivity87.5 db linear for 1 watt at 1 metre
    CabinetHeavy, inert construction damped with special material and featuring slim, rigid front baffle design to aid dispersion.
    Bass/MidrangeProAc 5 inch long throw unit with mikapulp cone and acrylic phase plug.
    TweeterProAc 1 inch silk dome with special coolant.
    CrossoverFinest components on dedicated circuit board with multistrand oxygen-free copper cable throughout. Split for optional bi-wiring/bi-amping. 2.9KHz frequency
    Dimensions182 x 320 x 280mm (including grille thickness of 12mm)
    Weight8.8 Kg
    FinishStandard : Black Ash, Mahogany, Cherry, Maple, Walnut / Premium : Rosewood, Ebony, Burr Oak
    수입원소리샵   www.sorishop.com   02-3446-7390
  • 엘락 데뷔 레퍼런스 DFR52 – 데뷔의 성공을 기념하는 엘락 출사표의 스페셜 에디션

    엘락 데뷔 레퍼런스 DFR52 – 데뷔의 성공을 기념하는 엘락 출사표의 스페셜 에디션

    엘락의 오리지널 데뷔(Debut) 시리즈가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5년의 일이다. 하이엔드 스피커 설계로 이름을 알린 앤드류 존스라는 걸출한 엔지니어가 하이엔드의 길을 접고, 엘락에 합류했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흥미로운 뉴스였는데 첫 작품까지 하이엔드가 아닌 정반대의 초 염가 스피커를 들고 나온 것만으로도 신작의 흥행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당연히 그 염가 스피커의 성능을 놀라운 가격 대비 성능을 보여주었고, 첫 작품의 성공과 함께 UniFi, Navis 같은 연이은 후속작들이 앤드류 존스와 엘락 U.S.A의 이름으로 시장을 휩쓸 었다. 지난 달 리뷰했던 최신작 카리나(Carina)에서는 처음으로 엘락의 전매 특허인 JET 트위터를 사용한 스피커를 내놓는 등의 지칠 줄 모르는 엔지니어링의 진화와 개선으로 현재 앤드류 존스의 스피커는 엘락의 스피커 카탈로그의 70%를 채우고 있다.

    엘락 데뷔 2.0

    엘락 엔트리의 새 역사, 데뷔의 진화

    그가 만든 최초의 성공작인 데뷔는 발매 4년 만인 지난 2019년 하반기에 다양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데뷔 2.0’ 으로 진화했다. 신작 데뷔 2.0은 오리지널 디자인의 큰 흐름을 바꾸거나 전면적인 제품의 컨셉을 완전히 바꾸는 일은 없었다. 오리지널의 미비했던 부분들에 대한 세부적 기술적 개량으로 드라이버들의 개선, 캐비닛 설계의 고급화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더욱 단단하고 유기적인 그리고 음악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기술적, 음질적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더욱 세련된 수준으로 끌어올렸음에도 가격은 오리지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이다. 데뷔 시리즈가 지닌 가격 대비 성능, 경제성을 그대로 끌고가되 전체 퍼포먼스를 더욱 높여 엔트리급 스피커의 끝판왕이자 레퍼런스가 되는 것에 도전한 셈이다.

    리뷰 모델인 신작 ‘데뷔 레퍼런스(Debut Reference)’는 작년에 발매된 데뷔 2.0의 연장선에서 기획, 설계된 모델이다. 데뷔 시리즈가 지닌 기본 컨셉인 가격과 가성비는 분명 훌륭한 구매 포인트가 되지만, 가격적 한계는 스피커의 전반적인 퀄리티 또한 그 한계점을 분명 벗어날 수 없는 영역을 지닐 수 밖에 없다. 가성비가 훌륭한 데뷔 2.0에 조금 더 세련미를 더해 엔트리이면서도 보다 고급스러운 사운드와 훨씬 거실 친화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더하여 저렴하지만 결코 저렴해 보이지 않는, 고급스러운 엔트리로 기획된 것이 데뷔 레퍼런스이다.

    데뷔 2.0의 럭셔리 에디션, 데뷔 레퍼런스

    데뷔 레퍼런스를 소개하려면 결국 데뷔 2.0부터 소개할 수 밖에 없다. 오리지널 데뷔에서 달라진 2.0 버전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한 것이 데뷔 레퍼런스이니 말이다. 오리지널에서 데뷔 2.0으로 진화하면사 바뀐 첫 번째 포인트는 드라이버들의 전면적인 교체이다. 데뷔 2.0의 25mm 소프트 돔 트위터는 훨씬 넓어진 서라운드 엣지 디자인으로 면적이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소프트 돔 소재를 교체하고 돔 위에 입힌 코팅 소재를 바꾸어 전체 돔의 대역 특성이나 성능을 개선한 새로운 트위터로 바꾸었다.

    이를 통해 전체 재생 대역이 더 넓어져 3kHz에서 이루어지는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2.2kHz로 낮추었고, 웨이브가이드를 더해 방사되는 음의 분포 특성을 개선했다. 그리고 데뷔 레퍼런스는 웨이브가이드의 설계를 새롭게 바꾸고 전면에는 음의 분산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메탈 그릴을 더해 훨씬 넓은 공간 영역에서 고역의 평탄한 대역 특성이 구현되도록 해주어 더욱 또렷하고 선명한 고역 특성을 넓은 곳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레퍼런스라는 이름 답게 데뷔 2.0 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5.25인치의 아라미드 파이버 직조 소재의 콘지를 쓴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데뷔 2.0에서는 오리지널과 달리 새로운 직조 패턴의 콘지로 바뀌었다. 패턴의 변화와 함께 콘지 뒷면에 댐핑 코팅을 더해 훨씬 단단하고 뒤틀림이 적어져서 강도는 높이고 댐핑은 적절히 유지되도록 만든 것이 새로운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개선 포인트이다. 소재의 진화와 함께 구조적 개선도 더해졌는데 유닛 중앙의 센터캡은 모두 역돔 형태의 컨벡스 타입에서 볼록 뛰어나온 콘케이브 형상의 일반 돔 형태로 바뀌었다. 그리고 데뷔 레퍼런스는 여전히 아라미드 파이버 직조 소재를 사용한 점은 2.0 버전 드라이버들의 콘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색상의 소재로 콘지를 도입하고 센터캡 디자인을 개선하여 드라이버의 성능 개선을 도모했다. 뿐만 아니라, 우퍼의 프레임도 캐스트 섀시로 바꾸며 새로운 디자인으로 개선하여 우퍼 동작시 발생되는 유닛 자체의 물리적 진동과 공진을 낮추고 전면 배플에 장착하고 고정시킨 강성도 높아지도록 했다.

    캐비닛도 마찬가지이다. 오리지널에서 다소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캐비닛도 2.0이 되면서 내부 버팀목을 보다 튼실하게 보강하고 내부 구조를 개선하여 전면적인 캐비닛의 단단함을 높이고 진동이나 공진은 낮추는 노력을 더했다. 특히 플로어스탠더 모델인 F5.2는 3웨이 모델로, 캐비닛 내부에 중고역과 저역 사이에 격벽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 보강 목재가 추가되었다. 또한 우퍼 캐비닛 하부에는 전면 배플과 후면을 연결하는 보강재를 추가하여 우퍼 진동으로 인한 캐비닛의 뒤틀림을 방지하려는 캐비닛 강성화 노력을 더했다.

    데뷔 레퍼런스는 2.0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캐비닛의 강성 및 보강에 훨씬 공을 들였다. 상하판재와 측면 판재가 아예 구조적으로 꽉 물리도록 깎아만든 캐비닛 구조체로 만들고 연결 부위의 보강재를 2.0 보다 훨씬 두꺼운 소재로 연결 부위와 내부 버팀목을 더해 캐비닛의 강성을 높이고 진동, 공진을 제거하여 캐비닛에서 오는 착색을 대폭 줄였다.

    뿐만 아니라 위상 반전형 캐비닛 구조에서 저음을 내는 포트를 더블 포트 설계를 했다. 스피커 뒷면 상단의 포트와 함께 전면 하단에도 가로로 긴 슬릿형 포트를 내어 저음의 깊이와 저음의 양감을 늘려 보다 손쉬운 저역 재생으로 다이내믹스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포트 설계는 데뷔 시리즈로는 데뷔 레퍼런스가 유일하다.

    사실 이런 포트 디자인은 앞서 발매된 엘락의 상위 모델인 벨라와 카리나에서 사용된 바닥 방사형 포트 설계 기술을 차용한 것으로, 초염가인 데뷔 시리즈지만 데뷔 레퍼런스에서는 과감하게 상위 시리즈의 설계 기법을 넣은 것이다. 이처럼 거의 다 뜯어 고쳐 새로운 스피커를 만든 수준의 캐비닛과 중저음 재생 구조는 우퍼와 미드레인지의 크로스오버 지점도 100Hz에서 90Hz로 더욱 낮추게 되었다.

    이처럼 드라이버와 캐비닛의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크로스오버 회로는 이전보다 훨씬 간결하고 직관적인 토폴로지로 바뀌었는데 그러면서도 3웨이의 완벽한 재생 대역 분할과 유기적인 대역 밸런싱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제작자 앤드류 존스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데뷔 레퍼런스는 데뷔 2.0과 시각적인 디자인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캐비닛 마감도 전면 배플에 화이트, 몸체는 라이트 오크로 된 엘레강스한 디자인 모델과 전면은 블랙, 캐비닛은 월넛 디자인의 전통적인 스피커 타입 모델로 2가지의 마감 및 색상 선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전면의 그릴도 그레이 컬러의 패브릭 소재를 적용하여 거실에 놓아두면 중저가의 이미지가 강한 데뷔 시리즈와 달리 훨씬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또한 바닥판재에 스파이크를 고정하는 데뷔 2.0과 달리 데뷔 레퍼런스는 전체 캐비닛이 하나의 몸통으로 일체화되어 있으며 바닥에는 아웃트리거를 별도 장착하고 아웃트리거에 높이 조절 가능한 전용 스파이크를 설치하여 스피커를 고정하는 구조로 훨씬 고급스러운 스피커 설치 구조로 완성했다. 이 또한 앞서 발매된 벨라와 카리나에서 사용했던 스피커 고정 기구 시스템을 데뷔 시리즈에도 고스란히 이식시킨 결과물인 셈이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CXA81 인티 앰프와 컴퓨터를 USB로 연결하고 재생은 타이달을 비롯한 스트리밍과 음원을 중심으로 시청했다.

    데뷔 2.0 스피커들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오래전에 들었던 오리지널 데뷔 시리즈와 비교하면 차원이 다른 스피커라 해도 무방할 듯 싶다. 데뷔 시리즈의 성공요인이라면 튼실하고 단단한 중역의 안정감을 살려 놓고 위 아래의 고역과 저역의 밸런스를 듣기 좋게 잘 다듬어 붙인 소리였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항상 음악적이며 중역대의 악기들과 보컬이 높은 정보량으로 또렷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깨끗이 들려주는 것이 큰 어필의 요소였다. 약간의 중역의 도드라짐이나 살짝 밝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 가격대에서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로 불리울 만했다. 이와 달리 데뷔 레퍼런스는 포워드한 사운드가 줄어들고 브리티쉬 사운드적인 뒤로 넓은 공간이 열리는 스타일의 음향을 들려준다. 이런 입문형에 가까운 스피커에 와이드레인지하다는 말을 쓰기는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데뷔 레퍼런스는 그런 모습을 어색하지 않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존 루터의 <레퀴엠> 같은 곡을 들으면 좌우로 넓고 안길이가 깊은 콘서트홀의 분위기와 공기 냄새가 제대로 살아난다. 둔중하고 답답함이 별로 없고 녹음 본연의 입체적인 스테이징이 가격과 크기를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무대로 재현된다. 특히 오르간의 저역도 기대 이상으로 깊고 안정감있는 저음을 들려주고 소프라노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가운데 몰리거나 전면으로 강조되며 튀어나오는 법 없이 넓은 공간에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중역의 정보량과 선명도는 여전히 변함없이 강조되어 있는 느낌이지만, 중역의 도드라짐보다는 더 넓어진 재생 대역과 매끄러운 대역 밸런스 덕분에 염가형 스피커의 티를 상당 부분 덜어낸 모습이다.

    고역의 선명도도 꽤 좋은 편으로, 35kHz의 재생 대역이 대역의 확장 느낌 보다는 고역의 디테일들을 매우 자연스럽고 거친 입자감없이 깨끗하게 음의 끝을 살려주는 모습이다. 흔히 중저가 스피커들에서 나타나는 지나치게 중역이 앞서고 해상력일 높이느라 고역이 강조되어 밝거나 거친 입자감이 듣기 거북한 모습들이 하나도 없다. 그 점 하나 만으로도 데뷔 레퍼런스는 충분히 차별화와 높은 가성비의 스피커로 불리울 만하다.

    도미닉 밀러의 <Absinthe> 중 ‘Mixed Blessing’의 기타 연주 사운드는 투명하고 낭랑하며 거칠고 두꺼운 입자감이 강조되지 않아서 중고역의 해상력이 높고 자연스러운 연주음으로 재생된다. 반도네온 또한 선명하고 비비드한 색채감을 더해 기타와 함께 ECM의 투명하고 깨끗한 녹음의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난다. 저음도 과장없이 단단하고 타이트한 사운드를 유지하여 탁하거나 둔중한 답답함이 없는 드럼과 베이스 연주를 들려준다. 화려한 하이엔드나 고급 하이파이 스피커는 아니지만 ECM 스러운 녹음의 장점도 꽤나 선명하게 뽑아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 재생도 전혀 아쉽지 않은 능력을 보여주는데,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랩소디>를 들으면 고운 현의 질감과 피아노의 목질감이 잘 어우러져 아날로그적인 녹음의 색채감이 잘 살아난다. 물론 카리나와 벨라 처럼 JET 트위터와 알루미늄 드라이버를 쓴 상위 모델들의 매끄러운 촉감과 세련된 디테일 처리를 똑같이 요구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전혀 다른 설계의 하위 모델임에도 데뷔 레퍼런스는 중역의 안정된 톤 컬러와 고역의 세련된 질감 표현에 합격점을 줄 만하다.

    정리

    엘락의 신작 데뷔 레퍼런스는 앤드류 존스가 엘락 브랜드로 내놓은 최초의 스피커인 초염가 모델 데뷔를 한 차례 업그레이드하고, 업그레이드 된 개선판 모델에 다시 한 번 더 세련된 기술적 개선을 더하여 진화된 퀄리티에 고급스러운 하이파이 사운드를 입힌 염가 라인업의 럭셔리 모델이다. 여전히 부담 없는 가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운드 퍼포먼스의 클래스는 오리지널 데뷔 시리즈에서 서너 단계 올라선 엔트리 클래스의 완결판을 만들어냈다.

    물론 가격을 뛰어넘고 세계에 전례가 없는 마술같은 스피커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데뷔 레퍼런스가 주는 감흥보다는 카리나 시리즈가 보여준 사운드가 훨씬 더 임팩트가 크고 훨씬 더 엘락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격이 지닌 경제적 한계 내에서 최대한의 성능과 가격 대비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100만원대의 예산으로 5채널 홈시어터 구성까지 가능한 시리즈에서 이런 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커다란 즐거움이자 뛰어난 가성비를 당해낼 경쟁자가 많지 않다. 데뷔 레퍼런스는 단순히 싼 값에 비해 쓸만한 스피커의 수준을 뛰어넘어, 저렴한 가격임에도 하이파이 퍼포먼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엔트리 입문기 세계의 하이엔드이다.

    제품사양

    Elac Debut Reference DFR52

    Enclosure Type3 – Way Bass Reflex
    Frequency Response42Hz – 35000Hz
    Nominal Impedance6 Ohms
    Sensitivity86db @2.83v/1m
    Crossover Frequency90Hz/2200Hz
    Max Power Input140 Watts
    Tweeter1″ Cloth Dome
    WooferTriple 5-1/4″ Aramid Fiber
    CabinetCARB2 Rated MDF
    Cabinet FinishBlack Ash Vinyl
    Port3 x Dual Flared
    Binding Posts5 – Way Metal
    Dimensions (WxHxD)7.09″ x 40″ x 9.21″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02-2168-4500
  • 루악 오디오 R7 MK3 – 라이프스타일의 애스턴 마틴

    루악 오디오 R7 MK3 – 라이프스타일의 애스턴 마틴

    얼마 전 방영되었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가장 통속적인 소재와 가장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개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소위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 드라마적 요소가 다분했지만, 구성과 전개 그리고 연기자들의 호연이 더해져 막장이라는 단어 보다는 대중적이며 인기 높은 드라마로 받아들여졌다.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드라마와 함께 흥행 성공을 쓴 오디오가 있었다는 것은 아마 잘 모르실 것이다. 바로 루악 오디오 R7 mk3 가 그 주인공이다. 꼭 드라마의 인기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여러 장면에서 영상의 일부를 채웠던 R7 mk3는 드라마의 시청률과 맞물려 국내 시장에 완판 행진(!)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아마도 오디오 업계 역사상 드라마 협찬으로 제품이 매진 사태를 이룬 것은 루악의 R7 mk3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물론 루악 오디오의 흥행 성공이 비단 드라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불륜이나 배신, 복수 처럼 지극히 자극적이고 통속적이며 원초적인 소재이긴 했지만, 부부의 세계가 저질 드라마의 오명 대신 성공적인 드라마로 마무리 된 것은 흔하고 뻔한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는 것들을 나름 짜임새있게 멋진 포장으로 연출해낸 제작자와 배우들 덕분이다. 루악 오디오의 R7 mk3도 마찬가지이다. 뻔하고 흔한 오디오적 기능을 단순히 하나의 기기에 뒤섞어 놓은 것이 아니라 보기 좋고, 듣기 좋고, 쓰기 편하게 연출하여 절대로 뻔하지 않은,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로 승화시킨 것이 완판의 이유이자 R7 mk3의 강점이다.


    루악 오디오

    라이프스타일의 애스턴 마틴, 루악 오디오

    대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라는 단어는 거실이나 식탁 위에 놓아도 어색하지 않은 리빙 친화적인 디자인에 음악 재생이 가능한 기능성을 더한 제품들을 말한다. 그렇다보니, 오디오 업체의 제품들은 거의 없고, 컴퓨터 악세서리나 생활 가전을 만들던 업체들, 중국의 이름없는 가전 공장들이 며칠 만에 뚝딱해서 만들어낸 제품들이 수두룩하다. 대충 눈에 거슬리지 않는 디자인에 스마트폰의 소리를 크게 내줄 수 있는 오디오적 기능만 갖추면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라는 옷을 걸치고 시장을 휘젓고 다니는 것이 이 분야의 현주소다. 실제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중에서 전문 하이파이 업체가 만든 제품은 극소수이며, 대다수는 컴퓨터 악세서리 또는 이름 없는 중국 업체들의 족보 없는 아이디어 상품들일 뿐이다. 애초부터 음질은 논할 수도 없는, 무늬만 오디오인 제품들이다.

    루악 오디오 R7 MK3, R5, MRx
    앞에서부터 루악 오디오 R7 MK3, R5, MRx

    루악 오디오가 성공한 것은 바로 그런 부분들이다. 무늬만 오디오인 제품들과 달리, 사운드 퀄리티와 알맞은 기능성을 멋지게 하나의 패키지로 담아내어 음악, 음질 그리고 브랜드 스토리로 완벽한 상품적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음향 전문가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이 회사의 대표 ‘앨런 오’루크’는 수 십 년 동안 영국 하이파이 업계에서 고급 스피커를 설계하고 만들어 온 인물로 사운드 퀄리티에 뿌리를 두고 가장 우아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디자인을 완성해 냈다.

    기존의 하이파이 스피커 사업을 포기하고 그 기술과 디자인을 현대 라이프스타일로 변신시키기까지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여 루악 오디오를 만들어냈다. 발매 이후 몇 년의 노력 끝에 세계적 성공을 거두며 루악 오디오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대명사가 되었고, 본국인 영국에서는 포터블 및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애스턴마틴으로 불리우며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국내 시장도 영국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고급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일순위로 꼽히는 루악 오디오의 제품 중에서도 가장 고가의 럭셔리 모델이자 큰 성공작이 바로 리뷰 모델인 플래그십 ‘R7 mk3’ 이다.


    루악 오디오 R7 MK3

    레트로 디자인에 더한 우아한 감성

    R7의 원형인 오리지널 R7이 카탈로그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4년의 일이다. R2, R4 같은 포터블 내지는 데스크톱 크기의 오디오의 성공에 힘입어 크기를 대폭 키운 대형 플래그십으로 기획된 R7은 하이파이 시절 루악의 스피커 중 1,000만원을 훌쩍 넘어가던 엑스칼리버나 이퀴녹스 같은 럭셔리 플래그십 같은 제품이다. 폭 1m, 높이 65cm 그리고 깊이 42cm의 커다란 티 테이블 같은 R7은 마치 60-70년대 비싼 집에서나 볼 수 있던 고급 전축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데,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그에 걸맞은 대형 하이파이 사운드 퍼포먼스를 담아낸 것이 R7의 실제 등장 이유다.

    목표점이 다른 만큼, 대중적인 R2, R4와 달리 R7에는 전혀 다른 소재의 부품들이 사용되었다. 소리를 내는 스피커 유닛에는 브리티시 하이파이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듀얼 콘센트릭 타입의 풀레인지 드라이버를 도입했고, 저음을 한층 강력하게 보강하기 위해 8인치의 액티브 서브우퍼를 추가했고 앰프의 출력도 100W 이상으로 커졌다. 기기 전면의 좌우 끝 그릴 속에는 각각 왼쪽, 오른쪽 채널을 담당하는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가 중고역을 담당하고, R7의 바닥에는 8인치 우퍼가 깊은 저역을 더해 넓은 다이내믹스로 큰 스케일의 스테레오 사운드스테이지를 눈 앞에 그려낸다. 이것이 R7이 아랫 모델들과 차별화된 사운드 퀄리티의 비결이다.

    루악 오디오 R7 MK3

    R7은 2년이 지난 2016년에 리비전되어 네트워크와 블루투스 등의 몇가지 기능적 보강을 통해 mk2 모델이 되었지만, 이는 완전히 다른 신제품이라기 보다는 마이너 체인지에 가까운 업그레이드였다. 하지만, 2년 뒤인 2018년에 등장한 R7 mk3에서는 완벽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루악스러운 라운드 디자인의 원목 나무 캐비닛은 전작들과 다르지 않지만, 전면의 얼굴은 완전히 달라졌다. 통일된 패브릭 소재의 그릴이 얼굴 전체를 감싸며, 다소 평범한 오디오처럼 보였던 기기 전면이 말끔한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으로 우아하게 변신한 것이다.

    라이프스타일의 애스턴마틴이라는 브랜드답게 디테일에 대한 집착도 루악스럽다. 패브릭 소재는 디자인의 일부지만, 일반 패브릭을 쓰지 않고 영국 퀸즈 어워드 수상을 자랑하며 왕실에 납품되는 영국의 고급 원단 제조 업체인 카미라의 패브릭을 도입했다. 카미라와 공동 작업으로 디자인된 R7의 전면 패널은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튀지 않고 고급스러운 우아함을 만들어내려는 제작자와 패브릭 업체의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는 오리지널 R7 이나 R7 mk2의 얼굴을 아주 평범하고 구식 오디오처럼 보이게 만들어버렸다. 그 만큼 R7 mk3 디자인의 변화는 훌륭하며, R7 이후 등장하는 루악 오디오의 디자인은 모두 패브릭 디자인으로 교체되며 루악 오디오의 세대 변신을 이끌어냈다.


    루악 오디오 R7 MK3

    고풍스런 디자인 속에 숨어있는 첨단 디지털의 기술들

    겉으로는 레트로적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만들어 옛스러움과 우아함을 살려냈지만, 실제 mk3 의 진화는 모두 제품 속에 숨어있다. 3세대가 된 R7은 드라이버와 앰프의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다양한 진화와 변신들이 담겨져 있는데, 가장 큰 기술적 진화는 역시 스트리밍 네트워킹의 진화이다. 기본적으로 유무선 네트워크 연결에 DLNA/UPnP 같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오디오 재생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멜론, 벅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앱에서 R7 mk3를 DLNA 플레이어로 잡아 스트리밍 오디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고 있지만 곧 등장할 것으로 알려진 스포티파이 재생 기능인 스포트파이 커넥트(Spotify Connect) 기능이 내장되었다. 즉, 스포티파이 전용 앱을 쓰면 R7 mk3를 전용 플레이어로 인식하여 스포티파이의 모든 음악을 R7 mk3로 그대로 재생하게 된다. 그 외에 Deezer, Amazon Music, Tidal 까지 탑재했다.

    루악 오디오 R7 MK3

    유무선 네트워킹으로 무손실 원본 고음질 재생이 가능한 반면, 블루투스 오디오는 태생적으로 손실형 음악 재생이라 음질적으로 무손실 스트리밍보다 한 수 아래다. 하지만 루악은 R7 mk3에서는 aptX HD 코덱을 탑재하여 블루투스 오디오로도 24비트 음원 재생을 구현, 유무선 네트워크의 무손실 재생 퀄리티와 거의 차이가 없는 고음질 블루투스 사운드를 완성했다.

    디지털 네트워킹의 개선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덕분인데, 이 새로운 회로와 소프트웨어는 루악의 앱을 통해 재생할 경우, 멀티룸 재생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말해서 거실에서 R7 mk3로 음악을 듣거나 재생할 때, 안방이나 작은 방 또는 욕실에 또 다른 루악 제품인 R2나 MRx 같은 스피커가 있을 경우, 모두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하거나, R7 mk3에 연결된 음악/음원 재생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스트리밍 능력의 대폭적인 보강과 함께 내장된 DSP 회로에도 개선을 가해 3가지의 DSP 음질/음장 개선 기능을 더했다. R7 mk3가 설치된 공간에 따라 가장 적합한 모드를 선택적으로 활용하여 DSP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루악 오디오 R7 MK3

    스마트해진 디지털 능력만큼이나 아날로그적 음질 개선과 기능 개선도 잊지 않았다. 앞서 소개했듯이 좌우에 배치된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의 음질적 개선과 맞물려, 내장된 앰프도 완전히 새로 설계했다. R7에 사용해온 아날로그 방식의 Class AB 앰프가 출력 스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회로 전반을 새로 설계하며 음질적 개선을 대폭적으로 시도하여 전작들과는 구동력과 투명도, 스테이징에서 많은 차이와 변화를 만들어냈다. 아날로그의 변화는 파워 앰프 뿐만이 아니다. 턴테이블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포노 스테이지를 내장하여 턴테이블도 별도의 포노 EQ 같은 보조 기기 없이 R7 mk3에서 한 번에 재생이 가능하다.

    루악 오디오 R7 MK3

    CD 드라이브도 개선되어, 일반 오디오 CD 재생 뿐만 아니라 MP3, AAC 그리고 WMA 등의 파일이 담긴 데이터 CD로 R7 mk3 드라이브를 통해 재생이 가능하다. 사실 CD에 파일을 구워서 재생에 쓰는 사람보다는 USB 메모리에 파일을 담아 재생하는 경우가 더 많을텐데 후면에 있는 USB 단자에 USB 메모리를 꽂아주면 자신 만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제품 상판에 탈부착이 가능하던 리모컨이자 기본 컨트롤러인 로토다이얼 리모컨이 사라지고, 아예 로토 다이얼이 고정되었다. 대신 로토다이얼 리모컨을 별도로 제공하여 리모컨, 기기 자체 컨트롤러를 각각 나누어 쓸 수 있게 되었다. FM 라디오와 인터넷 라디오 등의 라디오 수신, 재생도 과거와 변함없으며, 광 디지털 입력 및 아날로그 입력 등의 외부 기기 연결 단자가 제공되어 TV를 연결하여 TV용 사운드바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사운드 퀄리티

    TV 연결이 가능하여 먼저 TV의 광 출력을 연결하여 TV 사운드부터 시작하여, 스마트폰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재생과 블루투스 오디오의 음질까지 모두 체크해보았다.

    루악 오디오 R7 MK3

    루악 오디오 R7 mk3가 기존의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들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제대로 된 하이파이 시스템의 소리를 낸다는 점이다. 흔히 스피커와 앰프, 플레이어로 구성된 컴포넌트식 오디오들과 매우 흡사한 하이파이적 퀄리티를 들려준다. 중역은 탄탄하고 밀도감이 넘치고 고역 끝은 시원스럽게 뻗고 예리한 디테일들도 어렵지 않게 그려낸다. 여기에 저역의 힘과 깊이 그리고 빠른 반응의 다이내믹스는 기존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들과는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작지 않은 45평 이상의 거실 정도를 뒤흔들고도 남는 에너지와 파괴력을 분출시킨다.

    특히 이전 R7들과 비교한다면 그 한계 영역이 달라진 느낌이다. 스펙적으로는 유닛의 크기나 앰프의 출력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새로 설계된 부품과 회로는 전혀 다른 소리를 낸다. 전체 사운드의 투명도와 입체적 음상 구현 그리고 그 스케일의 차이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선의 폭이 크며, 같은 160W 파워의 앰프와 서브우퍼지만 저음의 힘과 낮은 대역까지 소화하는 능력은 훨씬 깊고 강력해졌다. 160W의 파워는 요즘 새로 나오는 타 제품들에 비하면 그리 큰 수치는 아니지만, 높은 출력과 과장된 저음만을 쏟아내는 붐박스와 달리 루악의 R7 mk3는 어떤 음악을 들어도 매우 사실적이며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재생하여, ‘음악을 음악으로 재생’하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음악 재생의 진정한 가치를 머리와 가슴으로 느끼게 만들어준다. 한 마디로 가장 음악성의 뛰어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결정판이다!

    거의 모든 음악 재생은 스트리밍으로 이루어졌는데, 같은 곡들을 블루투스의 aptX HD 코덱으로 재생해 보았다. 갤럭시 시리즈는 aptX는 되지만 aptX HD가 되질 않아서 LG의 폰을 빌려 몇가지 같은 곡을 재생했는데, 와이파이나 이더넷 스트리밍과 음질 차이가 크지 않아 거의 하이파이 소스로 사용하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 분명 손실형 압축 코덱 기술이 적용된 것이지만, aptX HD는 24비트로 확장된 재생 능력 덕분에 R7 mk3에서는 블루투스로도 CD에 버금가는 사운드 퀄리티를 누릴 수 있었다.

    루악 오디오 R7 MK3

    사운드바 같은 기능을 소화하는 데에도 거침이 없다. TV의 광출력을 연결한 뒤, 시청한 불후의 명곡이나 팬텀 싱어 같은 음악 방송들의 재생에서는 TV 방송도 충분히 훌륭한 음악 소스로 즐길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해보였다. 뿐만 아니라, TV로 보는 넷플릭스의 <킹덤> 같은 드라마나 블록버스터 영화들에서는 파괴력 넘치는 사운드와 대단히 투명하고 또렷한 대사 처리로 별도의 홈시어터를 생각하지 않아도 될 만큼 훌륭한 AV 시스템 역할을 보여주었다.


    루악 오디오 R7 MK3

    결론

    가장 하이파이적 음악성이 더해진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이자 루악 오디오의 플래그십인 R7 mk3는 3번의 진화로 루악이 보여줄 수 있는 음질과 음악성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입증하는 멋진 증거이다. 게다가 이전 모델들이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드는, 대폭 세련되어진 디자인과 안정된 기능들과 네트워킹 능력 그리고 완전히 새로 바뀐 스피커와 앰프 회로의 진화는 더 이상 모양을 위한 오디오가 아니라, 진정한 음악 감상과 하이파이 오디오 및 AV 시스템을 대체하는 올인원 오디오의 이상향을 현실화시킨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지는 않을 수도 있고, 모든 사람이 구입하기 쉬운 가격의 오디오 기기도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음악적 감흥과 AV적 쾌감 그리고 공간을 헤치지 않는 디자인과 우아함까지 더한 R7 mk3를 직접 즐겨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가장 고급스러운 현주소가 바로 여기에 있으니 말이다.


    제품사양

    루악 오디오 R7 MK3

    • DAB, DAB+와 RDS를 지원하는 FM 라디오
    • OLED 디스플레이 및 한글 지원
    • 포노앰프 내장으로 턴테이블 연결 가능
    • 인터넷 라디오 기능
    • 슬롯 로딩 방식의 CD 및 MP3, AAC, WMA 포맷지원의 CD플레이어
    • 스트리밍 뮤직이 가능한 와이파이 방식의 무선 네트워크 플레이어
    • 블루투스(AptX HD) 지원으로 24bit급 고음질 음원 재생
    • Spotify, Tidal, Amazon Music, Deezer 및 전용을 통한 멀티룸 기능 지원
    • 시계 및 듀얼 알람 기능
    • USB충전 및 플레이가 가능한 USB단자 채택 – WAV, FLAC등 지원
    •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합쳐진 2개의 듀얼 5.5인치 유닛
    • 8인치의 서브우퍼 및 180와트 출력의 파워앰프
    • 다양한 조절이 가능한 EQ탑재
    • 3D입체 음향 음장 기능
    • 스테레오 헤드폰 출력단자마감: Rich Walnut, Soft Grey
    • 크기: 다리 있을시 – 높이650mm X 넓이1000mm X 깊이425mm
    • 크기: 다리 없을시 – 높이185mm X 넓이1000mm X 깊이420mm
    • 무게: 30kg
    • 옵션: AV mount (별매)
    • 수입원 : 델핀   www.delfin.co.kr   02-2678-3096~7
  • 션야타 리서치 히드라 델타 D6 – 순수 원음을 고순도 전기 정화기

    션야타 리서치 히드라 델타 D6 – 순수 원음을 고순도 전기 정화기

    브라만교의 카스트 제도를 비판하면서 고타마 싯다르타가 개창한 불교는 그로부터 700여 년이 지난 2세기 무렵, 최상위 브라만 계급이었던 나가르주나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한자 문화권에서 용수보살로 불리는 나가르주나는 수냐타 사상을 철학적으로 체계화한 중관 학파를 이끌면서 대승불교의 창시자로 추앙을 받게 된다. Śūnyatā (수냐타)는 한자로 ‘공(空)’으로 번역되는 산스크리트어로 제행무상(諸行無常) 즉, ‘이 세상 만물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Shunyata Research

    깊은 철학적인 의미로 인해 불교 신자에게도 익숙지 않은 Śūnyatā를 영어식 발음인 Shunyata로 음차 하여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브랜드 이름으로 정한 캘린 카브리엘(Caelin Gabriel)은 비즈니스 마인드로 가득 찬 사업가의 이미지보다는 순수한 하이파이의 원음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풍모가 느껴진다.

    션야타리서치 설립자 캘린 가브리엘

    전직 미국 국방 과학 연구원 소속 과학자였던 캘린 가브리엘은 미세한 전기적 신호를 어지럽히는 무작위 노이즈에서 매우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설계하였던 이력을 갖고 있다. 신호와 전원 라인에서 발생하는 간섭 노이즈를 다년간 다루었던 연구 경험은 7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여 션야타 리서치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주춧돌이 되었다. 이후, 1997년 시애틀 인근 소도시인 Poulsbo에 둥지를 튼 션야타 리서치는 CEO인 가브리엘의 특화된 기술과 특허를 바탕으로 고해상도의 오디오와 비디오 시스템의 전원 공급과 신호 전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한 노이즈를 제거하는 케이블과 전원 장치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창업 후 20년이 지난 션야타 리서치는 이제 월드 클래스의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신뢰를 얻은 파트너가 되어 사운드 엔지니어들에게 필수 장비로 인정받으면서 오디오파일들의 이목을 이끌어냈다. 특이하게도 미국 내 심장 전문 클리닉에서 인체 신호를 계측하는 장비의 정확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동작을 뒷받침하는 의료 기기용 전원 장치로서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베테랑 심장 전문의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의료전문 장비를 취급하는 별도 브랜드이자 업체인 CIS(Clear Image Scientific ®)를 설립하였다.

    캘린 가브리엘의 수냐타는 과거의 경험과 이론에 집착하여 젠체하는 고급 테크니컬 엔지니어의 현학적인 태도보다는 고정관념을 비우고 변화와 발전의 가능성을 열어 두려는 자기 정체성을 반영한 브랜드명이 아닌가 싶다.

    전기 그리고 오디오에 대한 고찰

    자연에 존재하는 전기의 성질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BC550년경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최초의 수학자라 일컬어지는 탈레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기를 이해하고 전기가 가진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기 까지는 무척이나 오랜 시간이 걸렸고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기술과 전기가 흐르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노이즈와 전자기력의 제어는 아직도 충분히 규명되지 못한 과제다. 배터리 기술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으며, 전기 흐름을 완벽하게 제어하여 노이즈 프리를 실현할 수 있다면 우주 항공 산업과 의료 분야에서 고해상도의 신호를 에러 없이 계측할 수 있고, 전기 에너지를 소리와 영상으로 바꾸는 가전, 방송, 영화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청음을 통한 경험과 훈련으로 청각을 단련시킨 오디오파일들과 순수한 원음을 재생하는 기기를 만들어 온 오디오 제조사들이 이끌어 온 하이파이 씬에서는 “절대 음향”을 실현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오디오 분야에서 전기의 중요성을 살펴본다면, 이런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선풍기의 회전수는 미풍에서 300rpm 정도이며 최대 회전수는 1300rpm 정도에 이른다. 미풍 회전수가 290rpm이고 최고속이 1315rpm이라면 시원함을 느끼는데 문제가 있을까? 그러나 분당 33이나 45회전을 해야 정확한 소리가 나는 LP 플레이어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전기 사정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가전제품과 달리 오디오는 디스크 플레이어를 비롯하여 미세한 전기신호를 다루는 소스 기기와 프리 앰프는 전기 노이즈로 인한 왜곡은 음질 저하를 피할 수 없으며, 음악의 시그널 자체가 다이나믹스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고정적인 출력을 만드는 일반 기기와는 달리 안정된 전위의 전류가 공급되어야 만 한다.

    Shunyata Research 방식의 해법

    션야타 리서치는 전기의 특성을 다루는 데 있어, 다른 케이블 및 액세서리 제조사와는 접근 방식이 상당히 다르다. 창업자이자 테크니컬 엔지니어인 캘린 가브리엘은 군사 분야의 신호 계측을 통해 쌓은 전기 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기반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 함께 110V 체계를 고수하고 있고, 광활한 국토로 인해 송전 거리가 매우 길어질 수 있는 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송전 중 손실 전력이 크고, 전기 제품을 많이 가동할 경우 110V에서 전압 강하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220V 전압 체계보다 높다.

    하이엔드 케이블 제조사들은 양질의 선재, 효과적인 유전체, 독창적인 지오메트리 설계, 비싼 단자를 채택하여 케이블을 만들어도 음질을 개선하는 수준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케이블 제조사들 중 하나 둘씩 파워 컨디셔너를 만들어 하이파이 마켓에 내놓기 시작하였고, 대부분 옥내로 들어오는 전기 사정을 개선하는데 포커스가 집중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차폐 트랜스와 노이즈 필터 같은 기술을 쓴 기기들이다. 차폐 트랜스는 인입되는 전원을 트랜스포머의 1차와 2차 권선 사이에 차폐 막을 두고 접지하여 상호유도 작용을 통해 유도성 노이즈를 차단하는 방식이며, 스위칭 방식의 정류 회로를 전원 장치로 사용하는 기기라면 EMI를 억제하기 위해 페라이트 튜브를 투입한 패시브 형태의 노이즈 필터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전기 부하에 따른 전압 변동에 대비하기 위한 전력 전달과 전압의 교류 파형을 재구성하는 리제네레이터 방식의 파워 컨디셔너 방식도 또 다른 기술의 전원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존의 전원 장치들과 달리,션야타 리서치는 기존 방식을 모두 버리고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으로 전원 장치의 설계를 시도했다. 액티브 방식인 차폐 트랜스, 파워 딜리버리, 리제네레이터와는 달리 패시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액티브 방식은 파워 트랜스포머를 거쳐 정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전원 장치와 오디오 기기 내에서 두 번의 변환 과정을 거치게 되며, 파워 컨디셔너를 자체를 구동하기 위한 전류가 필요하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트랜스포머와 커패시터와 같은 부품에 갱년 변화가 오기 때문에 파워 컨디셔너 자체의 성능 저하로 인해 음질 저하를 예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션야타 리서치의 파워 컨디셔너는 증폭이나 변환 같은 동작을 하는 능동 소자(부품)들이 없기 때문에 파워 컨디셔너 자체에 전기의 증폭이나 변환을 위한 전원 및 전력 소모가 없다. 션야타 만의 독자적인 고유 기술로 개발한 특수 파우더를 담은 패시브 방식의 필터와 분기 회로, 서킷 브레이커 등으로 기존 전원 장치보다 훨씬 뛰어난 전원 컨디셔닝 효과를 만들어냈다. 케이블 또는 전원 관련 액세서리를 만드는 어떠한 유수의 브랜드들도 션야타의 독점 기술인 노이즈 제거 파우더의 비밀을 풀지 못했기 때문에 유사 제품은 꿈도 못 꾸고 있는 상황이다.

    Hydra Delta D6

    션야타의 제품 생산 기술은 감성적인 애매모호한 개념보다는 캘린 가브리엘이 오랜 연구 끝에 확보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 션야타의 모든 제품은 독자적으로 확립한 기술이 엔트리부터 플래그쉽 라인까지 고루 적용되었고 파워 컨디셔너 라인업에서 엔트리 모델인 하이드라 델타(Hydra Delta D6, 이하 델타 6)도 예외가 아니다.

    DTCD ®기술이 적용된 동사의 파워케이블과 일반 막선간 순간전류의 차이를 보여주는 영상 (약 2분 15초부터)

    DTCD ®

    션야타가 제품 개발의 원칙과 방법론으로 체계화한 것 중 하나가 Dynamic Instantaneous Current Delivery (DTCD ®)이다. 이 기술은 매우 낮은 임피던스 전기 도체와 접점을 통한 순간 전류 흐름을 계측할 수 있는 션야타의 특허 기술이다. 전기가 흐를 때, 부품이나 회로가 지닌 전류의 공급 능력을 수치와 그래프로 측정하여 전기 부품, 재료의 설계를 최적화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적의 순간 전류 전달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다이내믹한 사운드 신호로 인해 순간적인 대전류 소모가 요구되는 파워 앰프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CCI™

    CCI™ (Component-to-Component Interference)로 이름 붙인 기술은 션아타의 파워 컨디셔너가 다른 제조사의 제품과 구별되는 고유의 필터 기술로, 외부에서 인입되는 전기의 상태를 재구성하는 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같은 파워 컨디셔너에 연결된 기기들 간의 상호 간섭으로 발생하는 전기 노이즈의 혼입을 차단하여 기기들 간의 노이즈 오염을 막아 음질의 저하를 제거해준다. 션야타는 제품의 등급에 맞춰 파워 컨디셔너의 내부에 성능을 달리한 CCI™ 필터를 투입하여 트랜스포머로 인한 험(hum), 버즈(buzz)와 같은 소음이 없고 작동으로 인한 열 또한 발생하지 않아 조용한 청음 환경에서 오디오 기기의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NIC™

    이 외에도 션야타의 파워 컨디셔너가 타사의 전원 장치와 구별되는 독보적인 차이점 중 하나는 메인 전원 라인으로부터 인입되는 전류의 고주파성 노이즈를 흡수하고 소멸시키는 션야타의 특허 물질이 담긴 노이즈 차폐 챔버이다. 지르코늄과 칼슘의 혼합물이 담겨있는 원통 형태의 챔버는 NIC™ (‌‌Noise Isolation Chamber)이라 부르는데, 챔버 속에 담긴 ZrCa-2000라는 특수 혼합물은 전자기장에 작용하는 결정성의 강전 물질로 전원 라인의 고주파 노이즈를 차단한다. 고급기로 올라갈수록 챔버의 크기가 커지고, 더 많은 노이즈 제거 혼합물이 더해져 더욱 깨끗한 정류를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션야타의 노이즈 필터링 기술들은 전류를 저장하거나 흐름이 줄어드는 병목현상이 없이 고주파 노이즈만 차단, 제거하고 기기 간의 노이즈 간섭을 막아 파워 컨디셔너에 연결된 기기들에게 최상의 전류 공급 및 최적의 전기 동작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사운드 퀄리티

    션야타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KPIP (Kinetic Phase Inversion Process)라 부르는 특수한 번인 알고리듬이 제품 출하 전에 적용되어, 별도의 번인 과정이 필요없고, 극저온 처리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신제품 테스트를 위해 어느 정도의 사용 시간이 필요한 타 제품들과 달리 첫 사용시 부터도 기기의 동작의 거의 제 성능을 내기 때문에 소리의 변화에 민감한 오디오파일이라면 기기를 시스템에 연결하고 나서 바로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단, 션야타의 파워 컨디셔너들에는 기본 파워 코드가 제공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반 파워 코드가 아닌 대전류에 대응하는 20A용 IEC 커넥터로 제작된 파워 코드를 사용해야만 한다. 청음 시스템의 구성은 벽체 콘센트에 꽂은 지트론 시그마 파워 코드로 델타 D6에 연결하였고 여기서 모든 기기의 파워 코드를 연결하였다. 소스 기기와 프리 앰프의 역할은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T-8과 MPD-8이며 각각 JPS Digital AC-X와 와이어월드 실버 엘렉트라를 연결하였고 파워 앰프인 CH-Precision A1은 XLO Reference 3 파워 코드를 연결하였다. 소스 기기와 파워 앰프의 인터 커넥션은 CH-Precision Balanced Link이며 매지코 S3는 카다스 클리어 리플렉션 스피커 케이블의 구성이다.

    Brahms: Symphony No.4 in E minor (Berliner Philharmoniker, Nikolaus Harnoncourt)

    브람스를 따라다니던 찬사이자 족쇄였던 베토벤의 계승자의 굴레를 벗고 진정한 자아가 투영된 교향곡 4번은 “어둠에서 광명으로”의 베토벤의 길을 따르지 않고 우울하고 쓸쓸한 감정의 선을 그대로 드러낸다. 1악장의 도입부는 현악기 군의 상행과 하행의 음정이 번갈아 흐르며 시작하여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의 앙상블이 연결되는 두 번째 주제의 리듬과 멜로디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소스 기기에서 만들어진 음성 신호가 실린 미세한 전류가 파워 앰프에서 증폭이 되는 과정은 전류뿐만이 아니라 노이즈도 같이 증폭되어 울퉁불퉁한 노이즈가 깔린 자갈길을 가느냐 아니면 자갈들이 제거된 평탄하게 포장된 대로를 가느냐의 문제가 걸려있다. 전원 장치의 중요성은 바로 음성 신호의 증폭에서 노이즈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대전류를 소모하는 파워 앰프에서 방사되는 전자기적 고주파 노이즈를 없애 음악적인 음향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단정하고 틀이 잡힌 소리가 1악장을 마무리하는 코다에 이르러 실감 나게 재현되어 쉴 새 없는 현악기 군의 보잉과 어우러진 관악 기기들의 취주와 팀파니의 롤이 비장하면서 진지한 격조의 브람스를 느낄 수 있었다.

    R. Strauss: Eine Alpensinfonie, op.64 (Göteborgs Symfoniker, Kent Nagano)

    알프스 교향곡은 관현악 작곡의 손꼽히는 대가였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4살이었던 소년 시절에 알프스의 산행에서 겪었던 위험한 순간과 안도의 휴식 그리고 대자연의 장엄한 경관을 작곡가로서 지천명(知天命)의 경지에 도달한 51세에 작곡한 곡이다. 아마도 자연의 웅혼함을 음악적인 표현으로 거대한 파노라마를 보는 듯한 영상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 작품은 슈트라우스 이전에는 없었고 이후에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슈트라우스가 알프스를 표현하기 위해 동원한 악기의 규모는 20대의 호른과 6대씩의 트럼펫과 트롬본을 투입한 것으로 알 수 있듯이 기존에 없던 대규모의 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콘서트홀이 아닌 개인 공간에서 알프스 교향곡에 실린 음향의 에너지와 총천연색 스펙트럼처럼 펼쳐지는 사운드의 멀티플 한 레이어를 재현하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오디오 시스템의 부족함을 느끼는 오디오파일이라면 어떤 부분을 보강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가장 경제적인 선택은 오디오 전원 장치와 파워 코드의 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다.

    기존의 멀티탭 대신 션야타의 델타 6로 연결한 재생에서는 대규모의 관현악도 미분적인 작곡법으로 실내악처럼 세밀하게 가다듬은 슈트라우스의 음향을 표현하는 데 있어 디테일이 살아 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고, 악기들이 가진 색채감과 명암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으며, 알프스 교향곡의 끝을 장식하는 “밤”에서 숙련된 금관 주자들이 호흡을 가다듬으며 데크레셴도로 점점 페이드아웃으로 멀어져 가는 멋진 연주를 즐길 수 있었다.

    Bruckner: Symphony No.8 in C minor (Wie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마에스트로였던 카라얀이 말년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음악적인 능력과 관록을 쏟아부어 비인 필과 호흡을 맞춰 녹음한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은 카라얀의 ‘백조의 노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악장, 피날레의 서두는 음량의 브레이크를 풀어버린 금관의 강력한 코랄 풍의 취주에 이어 팀파니의 천둥 같은 드럼 롤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진군가를 연상시킨다.

    음반을 통해 듣던 곡을 실황 연주에서 듣게 되면 이질적인 경험을 할 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오디오파일들이 운용하고 있는 다양한 오디오 시스템과 청음 공간이 음악이 가진 에너지와 미묘한 뉘앙스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데 있다. 긴박한 다이내믹스의 음성 신호를 파워 앰프에서 빠르게 증폭하여 스피커를 구동해야 할 때, 파워 컨디셔너에서 전류의 병목 현상을 유발되면 에너지를 잃어버린 밋밋하게 풀어진 소리를 만들어낼 뿐이다.

    무소음의 하이드라 델타를 거쳐 깨끗하게 정류된 전류는 오디오 시스템의 포텐셜을 이끌어 내는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금관의 광채가 더욱 빛나고 현악 파트는 탄탄한 텐션으로 트레몰로를 들려주며 팀파니의 타격 음은 공간의 벽을 찢고 나오는 파괴력 넘치는 음향을 들려준다.

    정리

    오디오 시스템의 잠재력은 운용하는 오디오파일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 소스 기기, 앰프, 스피커를 연결하는 케이블의 매칭과 부가적인 액세서리에 의해 소리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바뀐 소리가 과연 음향적으로 향상되었는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오디오파일의 진정한 시스템 운용 능력의 본질은 제대로 된 컴포넌트를 찾아내고, 기기의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퍼포먼스를 제대로 이끌어내는 능력일 것이다.

    션야타 리서치는 오디오파일들이 주목하는 특별함을 자랑하는 업체로, 코어 테크놀로지 기반 위에 일관성 있는 엔지니어링으로 제품을 설계하여 계측을 통해 검증이 가능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제품을 만들어왔다. 션야타의 파워 컨디셔너와 파워 코드는 오디오 시스템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시너지 효과가 확실한 컴포넌트가 되어 가고 있으며, 신제품인 하이드라 델타 6는 디날리에 신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션야타 플래그십 파워 컨디셔너의 성능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뛰어난 가성비와 탁월한 전원 개선의 퍼포먼스를 누리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아직 전원 장치나 파워 코드에 대한 투자에 확실한 믿음이 없다면 션야타의 델타 6를 반드시 경험해보길 권한다. 깨끗한 전원이 오디오 시스템의 사운드를 어떻게 바꿔주는 지를 가장 확실하게 체험하게 될 것이다.

    제품사양

    SHUNYATA RESEARCH – HYDRA DELTA D6

    MAXIMUM VOLTAGE220-240 VAC r.m.s. unregulated (EU, UK, ASIA)
    INPUT CURRENT RATINGSmaximum continuous current: 20A
    OUTPUT CURRENT RATINGSmax current/outlet: 15A
    TRANSIENT SUPPRESSIONMaximum transient protection: 40,000 A @ 8/50 μs
    OVER-CURRENT PROTECTIONHydraulic electromagnetic breaker
    NOISE SUPPRESSIONInput to Output (100 kHz – 30 MHz): > 40 dB reduction
    Outlet to outlet (100 kHz – 30 MHz): > 50 dB reduction
    OUTLETS & CONNECTORSoutlets: 6 NEMA 5-20R
    sockets: 6 CEE 7/3
    WIRING SYSTEM8 gauge ArNi® VTX Buss system
    10 gauge ArNi® VTX outlet wiring
    Ratings: 600 V 105° C
    VIBRATION CONTROLVibration dampening panels (internal)
    – AC outlet dampening gaskets
    – Shunyata Isolation Footer (standard)
    – Shunyata Isolation SSF-38 Footer (optional)
    CONSTRUCTIONAll aluminum chassis
    Anodized, brushed aluminum faceplate
    DIMENSIONS– Width: 17 inches (43.2 cm)
    Depth: 9 inches (22.9 cm)
    Height: 4.6 inches (11.7 cm)
    Weight: 9.5 lbs (4.31 kg)
    수입원사운드트레이드   www.soundtrade.co.kr   070-8119-2286
  • 디그리터 울트라소닉 레코드클리너 – 120kHz의 울트라 소닉과 액티브 필터링이 만든 LP 개선의 신세계

    디그리터 울트라소닉 레코드클리너 – 120kHz의 울트라 소닉과 액티브 필터링이 만든 LP 개선의 신세계

    LP의 치명적 약점은 먼지와 스크래치이다. 제 아무리 좋은 판이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먼지와 관리가 되지 않으면 음질 저하는 불 보듯 뻔하고, 닦아내려다가 자칫 실수라고 하면 그 부분의 음악과 음질은 고스란히 날려버리게 된다. 특정 약품과 클리너 도구로 음반 관리를 잘해주면 새 음반과 같이 음질적 장점을 길게 유지할 수 있긴 하지만, 이런 유지 보수 문제는 굉장히 번거로와서 LP를 닦아 주는 기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LP 클리너의 시장은 화학 약품과 섬유 소재로 시작하여, 카본 브러시 같은 도구와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 등 다양한 종류로 늘어났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발명은 초음파 세척일 것이다. LP 클리닝 기술에 초음파 원리가 더해진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인데, 이와 관련된 기술 특허가 탄생된 것은 클리너들이 나오기 시작한 1960년대라는 점이다. 거의 50년이나 지나서야 이 기술이 제품화된 것인데, 그 첫 주인공은 2009년 독일의 오디오데스크시스템이 내놓은 비닐 클리너(Vinyl Cleaner Pro)이다. 그리고 2013년에는 국내 업체인 클로디오(Klaudio)가 내놓은 초음파 세척기가 본격적인 고품질 초음파 음반 클리너가 널리 알려지며 초음파 LP 클리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degritter logo

    하지만 클로디오 모델은 단종이 되었고, 딱히 이를 뛰어넘을 만한 LP 클리너가 마땅치 않았는데 시장을 새롭게 재편할 만한 놀라운 초음파 클리너가 새로 등장했다. 바로 ‘디그리터’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 디그리터는 애초에 클라우드 펀딩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에스토니아의 엔지니어이자 열렬한 LP 애호가가 설립한 업체로, 2년 여의 기간 동안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드디어 지난해 말에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제품이 완성되어, 디그리터라는 자체 브랜드로 본격적인 생산과 마케팅에 들어갔다.

    디그리터 초음파 레코드 클리너

    300W의 파워를 지닌 120kHz의 초음파의 클리닝 신세계

    앞서 언급한 오디오데스크와 클로디오가 1, 2세대 였다면 디그리터는 3세대 정도로 불리울 만한 초음파 LP 클리너로 수동식 세척이 아니라, 완전 자동화된 클리닝 알고리듬에 의거해 음반을 알아서 세척해주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적 동작 방식으로 진화한 것 뿐만이 아니다. 디그리터의 기본 원리는 기존 초음파 클리너들처럼 초음파에 의한 먼지와 티클, 홈에 달라 붙은 미세 가루 같은 것들을 제거하는 원리는 같지만 과거의 모델들이 초음파 발생을 위해 40kHz 주파수의 초음파 앰프를 사용한 것과 달리 디그리터는 120kHz로 3배나 높은 주파수에 300W급 앰프로 강력한 파워로 초음파를 발생시킨다.

    음반이 담궈지는 수조 속의 양 옆면에 각각 2개씩 장착된 초음파 발생기가 물 속에 진동을 만들어, 진공 상태의 마이크로 버블을 발생시킨다. 높은 에너지가 실린 마이크로 버블은 열과 함께 강력한 워터젯을 형성하는데, 이 강력한 에너지의 진공 미세 버블들이 LP에 달라 붙은 먼지나 가루 등의 오염 물질들을 모두 털어낸다. 버블의 클리닝 수준은 500배의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해야 보일 정도의 미세한 그루부 내의 먼지나 가루, 잡티들을 완전히 세척해낸다.

    제조사측이 밝힌 before & after 결과

    물론 주파수가 높고 출력에 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강한 진동으로 LP를 털어댈 경우에 음반 자체에 무리를 가해 음반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그리터가 사용한 120kHz의 초음파 앰프는 반도체 제작 공정에서 사용하는 기술로 분자 단위의 소재 표면에 물리적 해를 가하지 않으면서 먼지와 티끌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절대 LP 자체에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 게다가 ‘주파수 스윕(Frequency Sweep)’ 기능이 내장되어 다양한 패턴으로 초음파를 발생시킬 수 있다.

    수 조 속의 물까지 걸러내는 액티브 필터링

    디그리터의 또 다른 차별점이자 장점은 액티브 필터링이라는 기술이다. 물 속에서 초음파와 버블들이 LP에서 털어낸 먼지나 오염 물질들은 결국 물 속에서 계속 떠다니게 된다. 아무리 털어내도 그것 뿐이라면 결국 판에 다시 달라 붙게 될 수도 있다. 디그리터는 수조 속의 물이 머무른 상태가 아니라 입구와 출구로 물이 계속 서큘레이션 하는 구조로 되어 있고, 물의 서큘레이션되는 통로에 미세 입자를 걸러내는 필터가 설치되어 있다.

    Record Cleaning Fluid

    즉, 물 속에 남게된 먼지 및 오염 물질들은 필터에 걸려지고 정수 처리된 물이 다시 수조 속으로 들어간다. 수 조 속의 물은 항상 먼지가 제거된 정수 처리의 물이라서 결국 LP 세척 과정에는 항상 깨끗한 물이 버블을 만들어 LP를 세척해준다. 물 속의 먼지를 걸러내는 필터는 간단히 외부에서 교체 가능한 폼 형태의 필터로 통상 100 장 정도의 세척을 끝마치면 새 필터로 교체하기를 제조사는 권장한다. 수조의 물 또한 30장 정도의 세척을 마치면 새 물로 교체하길 권장한다. 기본 세척액은 간단히 증류수를 사용하면 되는데, 훨씬 높은 세척 효과와 건조 시간을 줄여주는 전용 세척 첨가액인 ‘Record Cleaning Fluid’도 옵션으로 판매한다. 이 용액을 물에 약간 추가해주면 계면 활성제 역할을 하여 훨씬 깨끗한 세척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홈 오디오에 걸맞은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들

    일단 제품의 외형을 보면 커다란 토스터기 처럼 생겼는데, 외형 마감은 브러시 마감 처리가 더해진 알루미늄 섀시에 쉽게 동작 상태를 알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더해져 있다. 앞서 언급한 오디오데스크와 클로디오는 산업용 기기 같은 이미지가 강한 것과 달리 디그리터는 컨슈머적인 디자인의 홈오디오적 이미지가 있는 세련미가 특징이다. 전면에 장착된 2개의 로터리식 노브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메뉴 내비게이션이 가능하며, 3가지 클리닝 모드(Quick, Medium, Heavy)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작 모니터링이 가능하여 온도, 세척 과정, 시간, 상태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으며, 문제가 생기면 이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세척 후 건조 방식도 20가지 알고리듬으로 만들어 여러 방식의 건조 방법을 구현할 수 있고, 세척과 건조 기능과 방식들을 모두 별도의 소프트웨어로 제작하여 항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클리너의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실제로 몇 가지 음반을 테스트 해보면 디그리터의 성능을 금방 알 수 있다. 오래된, 먼지가 가득한 LP를 넣어 클리닝 과정을 거치면 정말 새 LP처럼 깨끗하고 생생한 음반이 되어 나온다. 소위 장작불 피우는 소리 같은 노이즈 뿐만 아니라 지저분한 LP의 노이즈들이 완전히 사라지고 생생한 음반 본연의 음악이 되살아난다. 한 마디로 먼지의 지옥 속에 빠져있던 LP들에게 생명이 살아 숨쉬는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LP 세척용 클리너들이 꽤나 여럿 등장했지만, 신작 디그리터는 최신예 3세대급 초음파 클리너답게 강력하며 진화된 세척 능력과 안정적인 동작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의 뛰어난 기능성까지 더하여 LP 클리닝에 대한 사용과 결과물에 비약적인 진화를 가져왔다. 특히 별다른 액체를 쓸 필요없이 증류수만 구입해 부어주면 모든 것이 끝이다. 게다가 가격도 기존 제품들보다 합리적이어서 큰 부담없이도 LP 라이브러리를 깨끗하고 오랜 세월 보관,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더 이상 LP 재생에 먼지와 잡티끌들에 대한 타협이나 아쉬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 항상 최고 퀄리티 상태의 음반으로 새 음반 상태와 같은 고음질 아날로그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LP 클리너의 신세대 레퍼런스가 되어 모든 LP들에 숨어있던 음질적 잠재력을 이끌어내, 음반과 음질의 부활을 가져다 줄 것이다.

    제품사양

    Degritter Ultrasonic Cleaner

    크기37 × 28 × 21 cm
    무게9 kg
    작동전압100 V – 240 V AC
    초음파 세척120 kHz / 300 W Frequency Sweep
    세척물탱크탈착식 1.4 L
    작동소음50 dB – 70 dB *건조 팬 전원 설정에 따라 다름
    세척액세척액 1~2 ml를 첨가한 증류수
    세척 소요시간5~10분 *세척 및 건조 설정에 따라 다름
    수입원(주)다미노   www.damino.co.kr   02-719-5757
    판매처사운드코어
  • 엘락 CARINA FS247.4 – 앤드류 존스의 첫 JET 엘락스피커로 개발된 놀라운 가성비의 하이파이 스피커

    엘락 CARINA FS247.4 – 앤드류 존스의 첫 JET 엘락스피커로 개발된 놀라운 가성비의 하이파이 스피커

    독일 북부의 항구 도시, 킬(Kiel)에 본사를 둔 엘락이 미국에 ‘엘락 U.S.A’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15년의 일이다. 단순 유통을 다루는 서브 브랜치가 아닌, 새로운 개발팀과 영업망을 구축하고 북미 지역 전체를 공략하기 위한 엘락의 북미 진출의 신호탄이었다. 미국 엘락의 출발점은 스피커 엔지니어, 앤드류 존스의 합류였다. KEF와 TAD의 스피커 설계를 책임졌던 존스는 탄노이부터 이어지는 듀얼 콘센트릭 타입의 동축 스피커 드라이버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로, 베릴륨이나 마그네슘 같은 소재로 드라이버의 성능 확장과 현대적 진화를 일궈온 기술적 업적을 자랑한다. 특히 하이엔드 분야의 레퍼런스 스피커 개발에 전력투구했던 그가 합리적이고 대중적인 가격대의 스피커로 유명한 엘락에 합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엘락의 하이엔드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엘락에 합류하며 등장과 비슷한 이름의 ‘데뷰(Debut)’라는 초염가형 스피커를 내놓으며 엘락의 엔트리 시리즈로 시장에 등장했다. 기존 엘락보다도 더 저렴한 20~30만원 대의 염가 스피커들은 엘락의 기술적 아이덴티티들은 거의 없고, 완전히 새로 설계된 앤드류 존스 버전의 드라이버들과 캐비닛 디자인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의 훌륭함으로 단번에 중저가 시장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으며, 이후 해마다 새로운 시리즈를 연이어 내놓으며 엘락의 중저가 시장을 개편했다. 데뷔에 이어 내놓은 ‘유니-파이(Uni-Fi)’ 시리즈에서는 드디어 자신의 전매 특허인 듀얼 콘센트릭 타입의 드라이버를 엘락 버전으로 만들어 엘락 스피커의 새로운 패밀리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발매된 세 번째 작품인 ‘나비스(Navis)’ 시리즈는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를 탑재한 액티브 스피커로, 엘락의 ROON 시스템 기기들과 일체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여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스테레오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지난 해 말에 등장한 신작 ‘카리나(Carina)’는 네 번째 스피커 시리즈로 엘락의 전매 특허인 JET 트위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앤드류 존스 최초의 스피커가 탄생된 것이다.

    엘락 CARINA FS247.4

    앤드류 존스가 재해석한 엘락 기술의 변화, CARINA

    ‘카리나’는 배의 가장 밑바닥 판재이자 배의 척추 역할을 하는 뼈대로 우리말로는 용골이라고도 한다. 이탈리아말로는 이쁘다는 뜻도 갖고 있다. 엘락 본사가 위치한 항구 도시의 의미를 바탕으로, 지난해 발매한 ‘벨라(Vela)’ 시리즈에 이은 바다와 배 관련 네이밍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되겠다. 엘락의 시리즈로 보면 400 시리즈를 대체한 Vela에 이어, 200 시리즈를 Vela와 같은 디자인으로 탈바꿈시킨 모델이 카리나다. 엘락의 중급 라인업의 시작점이 되는 200 시리즈의 마지막 버전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11년의 일로 무려 9년 전의 일이다. 2012년에 등장한 400 시리즈가 Vela로 바뀐 것처럼, 200 시리즈도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벨라와 카리나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태생적 출발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벨라는 엘락의 플래그십 콘센트로의 등장 이후, 드라이버 기술들과 크로스오버적 변화를 아래로 기술 전이 과정을 통해 과거의 400 시리즈를 새롭게 변화시킨 결과물이다. 플래그십를 담당한 엔지니어 롤프 얀케의 결과물이다. 이와 달리, 카리나는 같은 기술적, 디자인적 유사성을 갖고 기획, 설계되었지만, 모든 엔지니어링을 담당한 것은 미국 엘락의 앤드류 존스이다. 그는 평생 자신이 개발하고 사용해온 드라이버와 설계 기술이 있음에도, JET 트위터와 역돔형 알루미늄 컴포짓 드라이버라는 엘락 고유의 드라이버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스피커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그는 카리나 개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전혀 사용해보지 않았던 드라이버들을 갖고 새로운 스피커를 설계하는 일을 꼽았다. 지금까지 주로 사용한 것은 콘센트릭 타입의 드라이버에 우퍼를 더한 3웨이 설계의 스피커가 그의 장기였는데, 이번에는 전혀 사용해보지 않은 JET 트위터를 갖고 2웨이 스피커를 설계해야 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새롭게 도전해야 할 일들이 많았던 것이다.

    엘락 CARINA FS247.4

    엘락의 드라이버로 스피커를 설계한다고 했지만, 기존 드라이버를 있는 그대로 가져다가 그대로 쓸 수는 없었다. 실제로 카리나에 사용된 JET 트위터는 벨라에 사용된 트위터와는 다른 트위터이다. 카리나 설계에 대한 제약 조건 중 가장 큰 한계인 가격적인 제한선이 있었기 때문에 콘센트로나 벨라에서 사용된 JET 트위터를 그대로 쓸 수 없는 경제적 문제가 있긴 했지만, 앤드류 존스는 자신의 사운드 구축에 맞는 성능을 내는 새로운 JET 트위터를 찾아냈다. 즉, 카리나 전용 JET 트위터가 새롭게 개발된 것이다.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도 마찬가지로 ‘컴파운드 커버처 알루미늄(Compound Curvature Aluminium)’이라 부르는 역돔형 구조의 5.25인치 알루미늄과 컴파운드 소재를 샌드위치 타입으로 접합시킨 드라이버를 직접 개발하여 사용했다. 이 미드베이스는 카리나 직전에 등장한 액티브 스피커인 나비스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드라이버로 보인다.

    엘락 CARINA FS247.4

    새로 개발된 것은 드라이버들 뿐만 아니다. 카리나는 벨라에 이은 아래 시리즈로 벨라와 동일한 패밀리룩의 캐비닛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이 또한 앤드류 존스 본인의 설계보다는 패밀리룩의 조건을 염두에 두고 가격과 성능에 맞춰 전체적인 디테일을 재설계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벨라와 같은 하향 위상 반전 포트 디자인이 카리나에도 똑같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벨라가 알루미늄 소재로 바닥 플레이트와 포트를 만든 것과 달리 카리나는 비슷한 구조와 디자인이지만 고강도 플라스틱 소재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슬림한 디자인의 플로어스탠더 FS 247.4

    카리나 시리즈는 1개의 북쉘프, 1개의 센터 스피커 그리고 리뷰 모델인 플로어 스탠더 FS247.4로 구성되어 있다. 전 제품은 동일한 JET 트위터와 5.25인치 알루미늄 미드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FS247.4는 2.5웨이 방식으로 1개의 트위터와 2개의 미드베이스가 대역을 분할하여 재생하는 구성이다. 얼핏 봐서는 벨라의 플로어스탠더와 헷갈릴 정도로 흡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흰색 모델에는 은색 미드베이스가 탑재되고 블랙 모델에는 검은색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는 2.7kHz의 크로스오버에서 중저역과 고역이 나뉘는 대역 분할이 이루어져, 사실상 중역은 역돔형 알루미늄 드라이버가 책임진다. 스펙은 감도 87dB로 아주 어렵지도, 아주 쉽지도 않은 감도 스펙을 갖고 있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울리는 별로 어렵지 않다. 임피던스도 공칭 6옴, 최소 4.8옴이라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것이다. 실제 리뷰에서 캠브리지 오디오의 CXA81로 구동했는데 전혀 어려움이나 난해한 소리를 들려주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이외에 스피커 바닥에 부착 가능한 아웃트리거와 전용 스파이크가 제공되어, 스피커 설치와 셋업을 쉽게 마무리할 수 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는 패스의 INT-250 인티 앰프와 루민의 X1 네트워크 플레이어 그리고 캠브리지 오디오의 CXA81 인티 앰프 등을 번갈아 시청하며 진행했다.

    전반적으로 엘락 특유의 매끈한 중역과 실버톤의 컬러가 베어있는 고역의 디테일한 사운드 그리고 유기적인 대역 통합 능력과 넓은 스테이징의 형성이 이 스피커의 특징이라 할 만하다. 디테일하며 세련된 고역의 질감을 들려주면서도 전혀 밝거나 쏘는 일이 없이, 오히려 그레이한 톤 컬러로 JET 트위터가 갖는 묘한 색깔의 매끄러운 톤은 엘락의 장점을 성공적으로 받아들인 앤드류 존스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2웨이 기반에 가까운 스피커로 중저역의 유기적인 대역 밸런스가 인상적인데 특히 중저역에 튀거나 기이한 소리를 내는 부분이 거의 없다. 저음도 5.25인치 드라이버를 2개 사용한 구성으로, 적당한 양감과 더불어 단단하고 야무진, 타이트한 저음을 들려준다. 패스 같은 고급 인티 뿐만 아니라 캠브리지의 CXA81 같은 엔트리급 인티 앰프에서도 어렵지 않게 술술 리듬감을 이끌어내는 안정된 저음을 들려주었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로 저음을 들어보면 단정하면서도 단단한 저음이 인상적이다. 양감이 지나치지 않아서 듣기가 편하고 자연스러우며, 8m x 8m 정도의 작지 않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펀치력있고 힘있는 저음을 들려주었다. 고역의 금관악기들도 지나치게 강한 억양을 드러냄없이 화사한 광채와 매끄러운 뻗침으로 넓게 확장된 고역의 청량감을 준다.

    티에리 피셔가 연주한 <말러: 교향곡 1번> 중 4악장을 들어보면 이미징, 사운드스테이징 그리고 전후 무대의 깊이감이 동급 가격대의 그 어떤 스피커보다도 뛰어난 수준이다. 각 악기군 분리도와 디테일이 상당히 뛰어나서 레이어링이라 부를 만한 무대 위의 입체감이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지지만 일체 과장된 재생의 느낌은 하나도 없다. 지나친 밝기가 없으며, 충분한 입체감 덕분에 전체 녹음 공간의 공기 냄새라 부를 만한 청량감과 현장감이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판타지> 중 소나타를 들어보면 바이올린의 음색은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이며, 반주를 맡은 피아노의 타건이나 울림도 매우 온도감이 높고 목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다. 인위적인 디테일 처리로 인한 과장된 밝기나 고역의 강한 어조없이 JET 트위터의 장점인 유려하면서도 매끈한, 질감의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음색 표현이 이 스피커의 또 다른 장점이라 할 만하다.

    커트 엘링의 <The Questions> 중 ‘Endless Lawns’를 들어보면 도입부의 타격감이 느껴지는 저음의 발구름은 깊고 단단한 저음으로 시작하면서 탄탄한 힘 위에 깊은 울림을 지닌 남성 보컬의 유니즌은 매우 은은하며 기분 좋은 잔향감으로 이어졌다. 커트 엘링 특유의 유연한 톤 컬러가 사실적으로 그려졌으며 보컬이 크게 강조되는 현상도 하나도 없었다. 보컬 뒤의 트럼펫 연주도 지나친 메탈릭한 톤이 없고 이 음반 녹음 전체에 유지되는 푸근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녹음 특성을 잘 살려주었다.

    엘락 CARINA FS247.4

    정리

    엘락이 새롭게 재편한 제품 라인업 중 패시브 스피커 부문의 거의 마지막 방점을 찍는 카리나는 10년 가깝게 유지되어온 200 시리즈를 완전하게 뒤바꾼 결과물이다. 가격은 2011년 발매 당시보다 약간 더 저렴해진 것으로 보이는데,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시리즈의 예전 가격대에 비해 더 낮춰진 가격대를 공략하는 공격적인 제품 가격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적 저하는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급 시리즈인 벨라에서 느꼈던 엘락 사운드의 장점들을 정말 보기 좋게 멋지게 이식시켰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점은 앤드류 존스가 새로운 JET 트위터의 설계와 이 독일 회사의 디자인 컨셉에 맞춰 탄생시킨 엘락다운 스피커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덕분에 자연스럽고 유려한 사운드 컬러와 JET 트위터의 장점이 멋지게 녹아들었고, 꽤나 넓은 음장에 평탄한 대역 밸런스로 순음악적인 즐거움을 가득 안겨주는 스피커가 탄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1:1 비교는 아니지만 이전에 리뷰했던 벨라 FS409 와 비교해보면 기본적인 스피커의 스테이징 능력이나 음색은 상당히 유사하다. 다만, 음색과 질감 표현에 있어서 벨라 409가 좀 더 세련된 면모가 있고, 더 큰 드라이버와 더 많은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개수로 더 다이내믹하고 깊고 풍부한 음을 들려주는 양적인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가격적인 차이만큼의 질적인 차이로 보기엔 어렵다. 카리나 또한 유사한 사운드와 가격 대비 성능의 뛰어난 가치로 벨라와 겨루면 전혀 흠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니 말이다.

    엘락의 새로운 시리즈인 카리나는 새롭게 일신된 엘락의 기술적, 디자인적 변화를 완결하는 중급 시리즈로 본격적인 하이파이 애호가나 하이파이 입문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의 스피커로 추천할 만하다. 대단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JET 트위터와 엘락다운 사운드 색채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으며, 넓고 입체적인 스테이징에 넓은 재생 대역폭은 현대적인 고해상도 녹음들을 즐기는 데에 이상적인 스피커로 부를 만하다.

    제품사양

    ELAC FS247.4

    Type2.5way 위상 반전형
    Woofer2 x Aluminum cone 5.25″
    Tweeter3JET folded ribbon
    Crossover frequency1kHz / 2.7kHz
    Frequency range34Hz – 30kHz
    Sensitivity87dB/2.83V/1m
    Nominal Impedance6 Ohm (min 4.8 Ohm)
    Net Weight (each):16.4kg
    Dimensions (HxWxD)21.6 x 20.4 x 106.8cm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02-2168-4500
  • 실텍 루비 마운틴 2 – 하이엔드 오디오의 화룡점정

    실텍 루비 마운틴 2 – 하이엔드 오디오의 화룡점정

    오디오는 전기를 먹고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다. 대출력을 만들어내는 파워 앰프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필요하고, 미세 전기 신호를 만들어 전달하는 소스 기기와 프리 앰프는 노이즈가 없는 전원이 필요하다. 오디오 컴포넌트의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인터 커넥터와 스피커 케이블에 따라 음향 품질과 음색이 달라지는 것도 비교 청음의 기회를 통해 알려졌다. 하이엔드 오디오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안정된 전원 공급과 전기 신호를 왜곡 시키지 않고 제대로 흐를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케이블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하이파이 씬에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 중반쯤 등장한 하이엔드 오디오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후 10여 년이 지났을 무렵부터 하이엔드 사운드를 완성하는 파트너로 케이블 제조사들이 하나둘씩 하이파이 씬에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어느 분야든지 취미의 세계를 깊숙이 파고들어간 이들에게서는 전문적인 식견과 함께 매니아적인 태도와 행동들이 드러나게 된다. 이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값비싼 기기가 과연 무엇이 다를까 하는 의문을 품는다. 가전 제품을 사면 당연히 따라오는 몇 천 원도 안 되는 파워 코드에 수 천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는 오디오파일들은 때때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이엔드는 단지 좋은 소재와 부품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대량 생산품처럼 시장의 법칙이 적용되는 아이템 또한 아니다. 일본의 세이코와 시티즌이 나오면서 스위스 시계의 명운이 암울했던 적도 있고, GPS 위성의 신호로 시간을 보여주는 휴대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 시계의 시대는 저물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했지만 스위스 시계는 살아남아 하이엔드의 전형이 되었다. 스위스 시계의 헤리티지와 크래프트맨쉽의 스토리텔링은 상상하기 힘든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실텍 루비 마운틴 2

    Silver Technology is Siltech

    전기와 관련된 산업이 체계화되면서 도선의 소재로 알루미늄, 주석, 니켈, 구리(동, copper) 등이 주종을 이뤘고, 그중에서 청동기 시대부터 활용되었던 구리가 전기 전자의 세기가 열리면서 전도체의 재료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구리는 도체 중 두 번째로 전도성이 높은 이상적인 전도체(conductor)의 특성을 갖고 있고 비교적 흔한 자원에 속해 전기 전자 제품에 두루 쓰이게 되었다. 하이파이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동선(TPC, Tough Pitch Copper)이 아닌 불순물과 산소의 함량을 최소로 낮춘 무산소 동선(OFC, Oxygen Free Copper)과 선재의 결정 구조를 개선한 단방향 결정 무산소 동선(PCOCC, Pure Crystal Ohno Continuous Casting) 같은 고가의 소재를 케이블의 재료로 채택했다.

    동선의 기술적인 개선이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하이엔드는 1%라도 음질을 높일 수 있다면 시장 가격을 뛰어넘는 시도와 선택이 가능한 영역이다. 표준화된 산업 체계에서는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 경쟁력 하락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이엔드 오디오 세계에서는 최고의 음향을 만들 수 있다면 비용의 문제는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전도체인 은에 대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되었다.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류를 제외한 귀금속 중에서 표면 광택이 가장 뛰어나 화폐 주조(은화)나 값비싼 식기류와 공예품의 재료로 사용되었던 은은 연성과 전성이 높아 가공성이 뛰어나며 합금을 통해 성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은이 가진 장점을 본격적으로 하이파이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대표적인 브랜드가 Silver Technology에서 이름을 딴 실텍(Siltech)이다.

    1983년에 첫발을 내디딘 실텍은 독일 국경에서 멀지 않은 네덜란드 내륙의 헬데를란트 주의 Elst 지역을 기반으로 월드 클래스의 수준에 도달한 하이엔드 케이블 제조사다. 올해로 창업 37주년이 된 실텍은 브랜드명에서 의미하듯 전도체로서 은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은이 갖고 있는 장점은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까지 여덟 번의 기술 혁신을 시도하였다.

    Generation을 뜻하는 G1부터 차근차근 선재의 개선을 시도하여 G3에 이르러 은 선재에 순금을 섞어 결정 구조를 개선한 케이블을 선보였고 G6 케이블은 특수한 열처리로 전도성을 더욱 높인 SATT(Siltech Advanced Thermal Treatment) 공법으로 제작되었다. 현행 G7은 신호의 왜곡을 측정 장비로 계측하기 힘들 정도로 낮췄고, S8에 이르면 은과 금의 합금으로 보완했던 선재의 결정 구조를 동선의 PCOCC와 같이 은 선재 만으로 단결정 구조를 선보이며 실텍의 라인업에서 크라운 라벨이 붙은 최상위 제품에 적용하였다.

    이처럼 실텍은 은의 결정 구조를 꾸준한 개량하여 전류가 흐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왜곡을 극도로 억제하였고, 유전율이 높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캡톤, 테플론, PEEK(Polyether ether ketone)을 절연체로 사용하여 전자기 간섭(EMI, Electromagnetic interference), 라디오 무선 주파수 간섭(RFI, Radio frequency interference)을 최대한 억제하였다. 또한 케이블 제조 기법 중 선재를 정확히 45도 대칭 각도로 꼬아 신호 간섭을 억제하는 X Balanced Micro Technology, 절연체를 다중 차폐하는 Dual Balanced Micro Technology로 이름 붙인 기술을 적용하여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실텍 루비 마운틴 2

    로얄 시그니처 시리즈, 루비 마운틴 II 파워 케이블

    실텍의 라인업은 상 하위의 구별이 엄격하며 이른바 가성비가 좋은 하위 레벨 제품이 상위 레벨 제품을 뛰어넘는 상품성의 오류를 배제하였다. 로열 시그니처 시리즈는 실버 골드 합금 선재인 G7을 중심으로 크라운을 붙인 케이블에는 실버 단결정 선재인 S8을 투입한 실텍 라인업의 중핵이다. 바로 아래는 실텍의 25주년을 기념한 클래식 애니버서리 시리즈로 G7 선재로 이루어진 제품군이며 엔트리 라인업인 익스플로러 시리즈는 단결정 동선으로 제품군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S8 선재를 투입한 35 Year Anniversary와 최상위 플래그쉽인 트리플크라운으로 제품의 등급을 나누어 엔트리부터 플래그쉽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루비 마운틴 2 파워 케이블은 바로 아래인 루비 힐 2와 상위 제품인 루비 더블 크라운으로 구성된 로열 시그니처 시리즈를 대표하는 파워 케이블이며 후루텍의 NCF 파워 플러그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루비 마운틴 2 파워 케이블은 실텍의 유전자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표적인 파워 케이블이다. 35주년 기념 라인업의 크라운 프린스 파워 케이블이 있지만 루비 마운틴 2 보다 상위라고 보기는 어렵고 루비 더블 크라운과 트리플크라운 파워 케이블은 각각 1.7배, 4배에 가까운 가격표가 붙어 있어 최상위 하이엔드 시스템이 아니라면 접근이 쉽지 않다.

    실텍은 파워 케이블 디자인에서 오디오 내부의 전원 회로와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전자기파 간섭(EMI)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실텍의 테크니컬 엔지니어의 이론에 따르면 파워 케이블에 관련된 EMI는 오디오에 공급된 교류 전압이 내부 전원부에서 정류 과정을 통해 초당 120회의 빠른 속도로 버퍼 커패시터(콘덴서)를 충전하면서 만들어진 피크 전류로부터 유발된다고 한다.

    커패시터는 AC 사인파를 통해서만 충전이 되므로 밀리 초 단위로 흐르는 공급 전류와 파워 케이블로 전송되는 전자기파와 겹치면 과도한 돌입 전류를 일으켜 EMI 필드를 형성해 주변 케이블에 표류 전류, 즉 전압이 가해지지 않아야 하는 물체 사이에 전위차를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표류 전류는 음악적인 리듬의 흐름을 끊는 120Hz의 펄스로 작용하여 하이파이 사운드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기술적인 구조와 만듦새가 좋지 않은 파워 케이블은 전원 노이즈의 안테나 역할을 하게 되어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텍 루비 마운틴 2

    실텍은 파워 케이블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왜곡을 제거하기 위해 DC 성분과 100MHz 이상에서 EMI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폐하기 위해 케이블의 지오메트리를 최적화하였다. 앞서 서술한 대로 45도 대칭 각도로 꼬은 트위스티드 트윈 코액셜 구조의 내부 심선들은 두 겹의 캡톤 필름으로 감싸는 절연 처리를 하고 그 위에 은 도금 실드 처리를 한 다음 테플론 인슐레이터로 차폐 처리를 하였다. 캡톤과 테플론은 듀퐁이 개발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공통적으로 절연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특성을 갖고 있다. 캡톤은 프린트 회로 기판과 우주선과 위성의 외부에 씌워지는 우주 담요 및 응급 용품으로도 사용되는 다목적 플라스틱으로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는 다인오디오의 마그넷 시스템의 보이스 코일 포머와 엘락의 제트 트위터를 구성하는 진동 포일의 소재로 사용되어 낯익은 합성수지다. 또한 테플론은 테팔 프라이팬의 코팅 소재로 내식성이 뛰어나 강산을 보관하는 용기로도 사용되며 내열성, 내마찰성이 우수하고 이상적인 유전율을 갖고 있어 하이파이 케이블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절연체 중 하나다. 루비 마운틴 2 파워 케이블은 3중 차폐한 심선과 내부를 채우는 충진재에 푸른색 아우터 튜브와 슬리빙 익스팬더를 씌워 마감하는 실텍 고유의 지오메트리 구성을 통해 완성되었다.

    파워 케이블 양단의 파워 플러그는 후루텍의 단자 중 골드, 로듐, NCF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NCF(‘Nano Crystal² Formula)는 나노 크기의 세라믹 입자와 카본 파우더를 중합하여 만든 후루텍의 발명품으로 파워 플러그의 주변에 발생하는 정전기와 압전 효과를 음이온과 중화하여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댐핑재로 파워 플러그 단자와 파워, 인터 케이블을 고정하는 NCF 부스터로 제품화되어 있다.

    실텍 루비 마운틴 2

    사운드 퀄리티

    청음 시스템은 소스 기기인 Playback Designs MPT8 + MPD8, CH Precision A1 파워 앰프와 Magico S3 스피커의 구성이다. 소스 기기에는 PAD Musaeus, JPS Digital AC-X를 매칭하였고 인터 커넥터로 CH Precision Balanced Link Cable, 스피커 케이블은 Cardas Clear Reflection, 전원 장치는 Shunyata Hydra Talos, Zi-Tron Sigma 20A 파워 케이블을 짝지워 Talos에 기기의 모든 파워 케이블을 연결하였다. 실텍 케이블의 브렉 인 타임이 무척 길다는 하이파이 커뮤니티의 속설에 따라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기기를 계속 켜 놓았지만 이러한 이야기에는 항상 의문이 뒤따른다. 그래서 A1 파워 앰프에 연결되었던 XLO Reference 3 파워 케이블을 Ruby Mountain 2로 바꾸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본격적인 청음에 임했다.

    실버 케이블의 특성으로 거론되는 해상도와 정보량의 증가, 화사하게 피어오르는 고음역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먼저 느껴졌던 것은 음의 레이어가 잘 정돈되어 펼쳐진다는 점이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각 음역 간의 경계가 매끄럽게 이어져 스펙트럼처럼 자연스럽고 실내악인 피아노 소나타, 트리오, 현악4중주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편성의 협주곡, 교향곡,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악기 소리가 섞여서 묻히거나 뭉개지지 않고 들린다는 점이다. 또한, 특정 음역대가 과도하게 강조되어 인위적인 소리가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이 이어지기 때문에 해상도와 정보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캐논과 니콘의 플래그쉽으로 찍은 패션 화보나 광고 사진처럼 선명하고 화려하지만 인위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사진을 보다가 라이카의 광각 렌즈로 찍은 대가들의 사진을 보는 듯한 경험이 떠올랐다.

    Brahms Symphony No.4 in E minor (Berliner Philharmoniker, Nikolaus Harnoncourt)

    4악장 Allegro energico e passionato을 들어보면 “빠르고 힘차게 그리고 열정적으로”를 표현하는 오케스트라의 개성은 모두 다르지만 브람스의 의도를 가장 잘 표현한 연주는 아마도 아르농쿠르와 베를린 필의 녹음이 아닌가 싶다. 브람스의 진중함과 격조 있는 곡의 흐름, 중 저음의 묵직한 음향을 제대로 표현하며, 결코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브라암스의 내연(內燃)의 열정을 담은 연주는 하이엔드 오디오로도 하나의 도전일 수밖에 없다. 4악장의 시작되면 트롬본과 트럼펫이 이끌어가는 도입부의 주제부터 금관의 색채가 농밀해졌으며 이어지는 클라리넷과 바순의 목관도 소릿결이 한층 더 서정적으로 들린다. 바흐의 샤콘느에서 채용한 주제가 낮은 성부에서의 반복되는 동안 위 성부에서 현과 관악기들이 번갈아 가면서 변주가 이루어지는 흐름을 파악하기가 쉬워진 느낌이다. 듣고 있던 시스템에서 단지 파워 앰프의 파워 케이블 하나가 바뀌었지만 음악적인 뉘앙스를 표현하는 능력이 높아져 악흥의 감동이 더해졌다.

    Wagner Götterdämmerung Siegfrieds Trauermarsch (Wiener Philharmoniker, Georg Solti)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는 클래식 음반의 역사에 있어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7년에 걸친 제작 기간 동안 존 컬쇼가 이끄는 데카의 녹음 기술진에 의해 전형적인 스테레오 사운드가 완성이 되었고 게오르그 솔티는 마에스트로의 반열에 올라섰다. 15시간이 넘는 반지 사이클을 마무리 짓는 영웅 지크프리트의 장송 행진곡에서 바그너 튜바를 비롯한 금관 주자들의 연주는 소리에 입혀진 황금색으로 빛나는 광채가 콘서트홀의 높은 천정에 다다른 느낌이 들 정도로 에너지가 살아있고,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현악 주자들의 다이내믹한 프레이즈와 심벌즈, 팀파니의 리드미컬 한 음향은 실황 연주가 열리는 콘서트홀의 핫스폿 존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템포와 각 파트의 악기들의 소리가 명료해져 음악의 생동감과 에너지가 한층 더 잘 느껴지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Bruckner Symphony No.8 in C minor (Wie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카라얀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는 클래식 음반의 역사에 있어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7년에 걸친 제작 기간 동안 존 컬쇼가 이끄는 데카의 녹음 기술진에 의해 전형적인 스테레오 사운드가 완성이 되었고 게오르그 솔티는 마에스트로의 반열에 올라섰다.

    15시간이 넘는 반지 사이클을 마무리 짓는 영웅 지크프리트의 장송 행진곡에서 바그너 튜바를 비롯한 금관 주자들의 연주는 소리에 입혀진 황금색으로 빛나는 광채가 콘서트홀의 높은 천정에 다다른 느낌이 들 정도로 에너지가 살아있고,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현악 주자들의 다이내믹한 프레이즈와 심벌즈, 팀파니의 리드미컬 한 음향은 실황 연주가 열리는 콘서트홀의 핫스폿 존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템포와 각 파트의 악기들의 소리가 명료해져 음악의 생동감과 에너지가 한층 더 잘 느껴지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실텍 루비 마운틴 2

    정리

    아날로그와 디지털 인터 커넥터, 스피커 케이블, 파워 코드 중 어떤 요소에 변화를 주었을 때, 체감 효과가 큰지에 대한 오디오파일간의 의견은 기기의 그레이드와 구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파워 케이블의 변화를 손꼽는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다. 미세 전류를 다루는 인터 커넥터와 파워 앰프에서 증폭된 교류 전류를 다루는 스피커 케이블이 말단에 속한다면 파워 케이블은 큰 전류를 기기의 전원부로 인가하여 작동시키는 입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큰 전류를 다루기 때문에 EMI, RFI 같은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소재의 선택과 케이블의 지오메트리 구조의 영향을 많이 받고 마감 처리의 완성도에 따라 음질의 변화 폭이 크다.

    루비 마운틴 2 파워 케이블은 CH Precision A1 파워 앰프의 전기 입구에 자리를 잡으며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앰프의 숨겨진 포텐셜을 이끌어내어 A1의 실력을 새삼 되돌아 보게 만들었다. 분명 상식적인 가격이라거나 저렴하고 가성비가 높은 제품이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하이엔드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체험하게 해주는 퍼포먼스로 실텍이 지닌 기술과 가치 그리고 사운드의 방향을 제대로 알 수 있는 훌륭한 하이엔드 전원 케이블이라 단언할 수 있다.


    실텍 루비 마운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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