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의 퀄리티, e 시리즈의 경제성이 낳은 퍼포먼스와 가성비의 괴물 인티

Bel Canto

E1X

성연진
이동훈

미국의 하이파이 전문 업체, 벨칸토 디자인이 새로운 시리즈를 발표했다. 새 시리즈의 이름은 e1X. e1X는 벨칸토의 플래그십인 Black 시리즈의 모든 기술들을 차용하여 새로 설계된 시리즈로 플래그십에 준하는 퍼포먼스 퀄리티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대폭 낮춘 베스트 코스트 퍼포먼스 제품이다. e1X 시리즈는 프리앰프이자 플레이어/DAC 역할의 e1X DAC/Control 프리앰프, 파워 앰프인 e1X Stereo 파워 앰프 그리고 두 기기를 하나의 섀시로 합친 올인원 인티 앰프 e1X Integrated 까지,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Black의 성능을 1/4 가격으로 만들어낸 마법, e1X

플래그십인 Black 시리즈 개발에서 얻은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제품을 다양하게 확장시켜온 벨칸토는 Black의 복제품에 가까운 자매 시리즈 Black EX를 내놓으며, 성능은 별반 다르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거의 절반 수준의 제품을 내놓는 마술을 보여준 바 있다. 신작 e1X은 그런 마술을 뛰어넘어 아예 마법에 가까운 놀라운 설계와 충격적인(!) 가격 대비 성능을 완성하여 무려 Black 시리즈의 절반에 가까운 Black EX의 가격에서 다시 한번 절반에 가까운 가격 다운사이징에 성공했다. 계산으로 본다면 오리지널 Black의 무려 1/4 수준의 가격으로 Black 시리즈와 같은 디지털 신호 처리 및 멀티 DSP 및 프로세서를 통한 다양한 음원 처리 알고리듬의 제공 그리고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앰프 기술들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도 레이어 댐핑 처리로 설계된 고급 알루미늄 섀시와 블랙 시리즈에 준하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슬림 디자인 컨셉도 최대한 유지하여 거의 Black 시리즈와 차이없는 외모까지 겸비했다. 한마디로 이 가격대의 경쟁자들을 초토화시킬 만한 최고의 가성비와 최첨단 기능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올라운더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기획 의도와 같은 뛰어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리뷰 모델인 e1X 인티를 통해 하나씩 그 속살을 살펴보기로 하자.

최첨단 스트리밍에 하이엔드 파워까지 갖춘 올라운더, e1X Integrated

리뷰 모델인 e1X 인티는 같은 시리즈의 DAC 이자 프리앰프인 e1X DAC 프리앰프에 e1X 스테레오 파워 앰프의 출력을 소폭 줄여 하나의 섀시에 빼곡하게 담아낸 올인원 유니버설 인티 앰프이다. 따라서 제품을 보면 크게 2개의 파트로 나누어 기기를 설명할 수 있다.

먼저 DAC/컨트롤러이자 스트리머인 프리앰프 부분부터 살펴보자. 통상 아날로그 인티 앰프와 달리 e1X 인티는 광, 동축, AES/EBU 같은 디지털 오디오 입력에 USB Audio 2.0 과 이더넷 스트리밍 입력까지 내장하여 현존하는 디지털 음원들 및 각종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모두 재생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e1X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은 Black 시리즈 및 Black EX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기능적으로 e1X는 Black ACI600, Black EX 인티앰프와 마찬가지로 DLNA/UPnP, ROON READY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TIDAL, QOBUZ, SPOTIFY 같은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재생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USB 외장 하드등을 연결할 경우 네트워크 없이 스토리지를 통한 음원 재생도 가능하다.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와 USB 스토리지를 통한 음원 파일 재생은 모두 자체 전용 앱을 통해 가능하다. iOS에서는 SEEK 앱을, 안드로이드에서는 mConnect 앱을 사용하면 e1X 인티 앰프의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 기능을 즐길 수 있다. ROON을 사용할 경우에는 ROON Remote에서 ROON READY 플레이어로 기본 인식이 된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e1X에 사용된 네트워크 스트리밍 회로는 국내 업체인 컨버스 디지털이 개발한 하이엔드 스트리밍 오디오 모듈로 다고스티노, 플레이백 디자인스, EMM LABS, 크렐 같은 하이엔드 업체들을 필두로 대다수 하이엔드 하이파이 업체들이 믿고 쓰는 세계적인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이다. 벨칸토에서도 Black 시리즈를 필두로 Black EX에 이어 이번 e1X 에서도 동일한 모듈을 사용하여 상급기들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네트워크 스트리밍에서는 PCM은 192kHz/24bit, DSD는 DSD64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MQA 풀-디코더가 내장되어 TIDAL MASTER의 경우 최대 384kHz/24bit 재생도 지원된다. 네트워크 재생과 달리 USB Audio 2.0은 PCM은 384kHz/24bit, DSD는 DSD128까지 지원하고 USB 연결에서도 MQA 풀-디코더는 그대로 동작한다. 이처럼 기본 재생 기능은 Black/Black EX와 동일한데 흥미로운 점은 기능 뿐만 아니라 내부 회로 기술이나 DSP 기술마저도 상급의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플래그쉽의 AMiP와 HDR II가 그대로, 고성능 DAC

벨칸토가 Black 시리즈를 완성하면서 만들어낸 대표적인 신기술이 AMiP(Asynchronus Multi input Processor)와 High Dynamic Resolution를 뜻하는 HDR II DAC 기술이다. AMiP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모든 디지털 입력 신호들을 최대 352.8kHz 또는 384kHz로 고해상도 레벨로 끌어올리는 업샘플링 알고리듬이다. 이 업샘플링 필터링 과정에서 오디오 신호의 기본 클럭을 사용하지 않고 내부에 설계된 고정밀 클럭 시스템에 의해 새로운 리클럭킹 처리가 이루어져 오디오 신호의 퀄리티 여부에 상관없이 지터를 제거시킨다. 뿐만 아니라 업샘플링 처리의 디지털 필터는 기존 오디오 기기들에서 사용하는 리니어 페이즈, 미니멈 페이즈, 아포다이징 같은 필터가 아니라 시간축 상에서 지연 시간을 극소화시킨 스플라인 연산 방식의 새로운 필터를 사용하여 기존의 디지털 필터들과 상당히 다른, 훨씬 아날로그적이며 고해상도의 성능이 느껴지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는 MQA 풀디코더의 렌더링 필터 기능을 차용한 기술로, 이미 CH Precision을 비롯하여 버클리 오디오 디자인 등에서도 사용하는 새로운 차세대 디지털 필터 기술이다.

AMiP의 고해상도 프로세싱 알고리듬과 지터 제거 기능이 이루어지면, 고해상도로 변환된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HDR II DAC를 통해 아날로그 변환이 이루어진다. HDR II는 AMiP에서 생성된 디지털 신호에 별도의 가감이나 연산을 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고정밀 설계로 이루어진 DAC 회로를 통해 아날로그로 변환한다. DAC의 전원부 및 주변 로직 회로를 매우 정교하게 설계하고 DAC 단계에서 다시 별도의 변환용 마스터 클럭을 따로 사용함으로써 극도로 지터를 낮추고 정교한 고해상도 오디오의 아날로그 변환을 취하게 했다. 이를 통해 변환 과정에서 노이즈 플로어가 무려 -140dB 이하로 떨어져 고해상도 음원 퀄리티에 걸맞는 아날로그 변환을 이루게 했다. 이렇게 변환된 DAC의 아날로그 출력은 밸런스드 형태의 전류 출력 신호가 되고, 여기에 퓨어 Class A 밸런스드 아날로그 출력 회로가 더해져 DAC의 출력이 곧바로 파워 앰프를 구동한다. 이처럼 고해상도 레벨로 재생된 오디오 신호가 그대로 파워 앰프로 증폭되는 토폴로지를 이루어 기존 앰프들과 다른, 굉장히 높은 S/N을 얻게 되었는데 실제 스펙으로도 S/N이 126dB로 24비트 음원을 있는 그대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가장 뛰어난 D클래스 앰프로 평가받고 있는 하이펙스의 ncore 모듈 (벨칸토 커스텀)

NCORE 모듈을 사용한 Class D 파워 앰프

e1X의 파워 앰프는 Black 및 Black EX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네덜란드 하이펙스의 nCore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e1X의 출력 스펙은 8옴 기준 채널당 180W, 4옴 기준 채널당 250W로 e1X 파워 앰프의 8옴 200W, 4옴 400W에 비해 출력이 다소 줄었다. 별도의 전용 파워 앰프에 비하면 전원부와 출력 모듈을 다소 줄인 결과지만 체감적인 성능의 차이는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실제로 Black, Black EX 그리고 e1X 에 이르는 전 시리즈들의 파워 앰프는 모두 같은 nCore 모듈과 같은 하이펙스의 스위칭 전원부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적, 등급별 차이를 두기 위해 출력 스펙과 전원 용량에 차이를 두어 제품의 등급과 가격 차이를 만들었다.

다만 분리형 파워 앰프 모델들과 각 시리즈의 인티 앰프 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전용 파워 앰프 모델들은 DAC가 파워 앰프를 구동하는 인티 앰프와 달리, 파워 앰프 입력단에 전용 입력 버퍼 회로가 설계되어 있다. 이 파워 앰프의 입력 버퍼 회로에는 벨칸토가 설계한 전용 소신호 앰프 모듈인 SSHA(Single Stage High-current Amplifier)가 사용되어 앰프의 게인 레벨과 음질 개선을 이루어낸 점이 다르다. 하지만 회로가 지닌 기본 토폴로지는 모두 동일한 수준으로 전체 음질적인 방향은 큰 차이가 없고, 실제 성능도 대동소이한 정도이며, 가격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다!

가격의 마술, e1X

내용을 보면 결국 e1X는 Black 시리즈와 별반 다르지 않은 회로와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탑재한 제품이라는 것을 이해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3000만원대를 자랑하는 고가의 올라운더인 Black ACI600, ACI600의 60% 수준의 가격을 자랑하는 Black EX 인티와 기능적, 성능적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Black ACI600의 1/3, Black EX 인티의 절반이 되는 가격을 이룰 수 있었을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디지털 회로 및 DAC 회로는 상급기의 모듈을 그대로 사용하고 파워 앰프의 용량을 줄여 회로 가격을 낮추었다. Black과 Black EX 사용자들은 다소 억울하겠지만, e1X는 상급기의 리소스를 거의 그대로 써서 별도의 생산, 제작비를 줄였다. 그리고 제품의 물리적 원가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섀시 비용이다. Black이나 Black EX의 통절삭 모노코크 구조의 비싼 섀시 대신 e1X는 여전히 알루미늄 섀시로 제작하지만 통절삭 모노코크 대신 전면 패널과 베이스 그리고 커버로 구성된 3피스 섀시 구조로 사치스러운 섀시 비용을 저렴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쉽게 말하면 자동차의 파워 트레인은 그대로 쓰되, 섀시와 외부 마감을 적절히 변경하여 가격을 플래그십의 1/3 수준으로 만든 것이다.

이 외에도 e1X에는 헤드폰 앰프, 프리아웃 기능, EQ 기능, 서브우퍼 출력 그리고 아날로그를 위한 MM/MC 포노 앰프 같은 다양한 부가 기능들도 모두 완비되어 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는 수입원의 전용 시청룸에서 이루어졌고, 시청 스피커는 윌슨 베니시의 Resolution 스피커를 사용했다. 모든 소스는 TIDAL 스트리밍만을 사용하고 동작은 전용 앱과 ROON을 번갈아가며 음질을 평가했다.

몇 곡을 듣지 않고서도 금방 이 앰프의 개성이나 성능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빠른 반응의 다이내믹한 사운드, 단단하고 흔들림없는 구동 능력 그리고 매우 투명하고 입체적인 넓은 스테이징, 여기에 AMiP와 HDR II 같은 단어가 자랑하는 고해상도에 걸맞은 뛰어난 해상력과 디테일까지. 과거 Black 및 Black EX에서 들었던 벨칸토 하이엔드의 장점이 고스란히 e1X에 모두 담겨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오히려 과거의 Black이나 Black EX 보다도 가장 저렴한 이 e1X가 훨씬 더 듣기 좋게 들리는 점이었다. 가격이 갖고 있는 힘을 미리 알고 있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윌슨 베니시의 레졸루션과 보여준 상성은 대단히 인상적인 장점이 넘쳐났던 점도 있었다.

번스타인과 뉴욕 필하모닉이 연주한 말러의 <교향곡 2번> 중 피날레 부분을 들어보면 콘서트홀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가 넓게 펼쳐지며, 전후 깊이감도 훌륭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디테일들이 뭉개지거나 혼탁해지는 법이 하나도 없으며, 심지어 대음량의 총주 재생 부분에서도 중앙으로 음이 쏠리거나 딱딱해지는 현상이 하나도 없이 레졸루션 스피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대형 사운드를 가뿐하게 풀어냈다. 2명 솔리스트인 소프라노와 앨토의 대비, 음색적 차이도 또렷하게 그려내고, 피날레 마지막의 초저역 오르간까지 자연스럽게 재현해냈다. 시청 공간이 작지 않은 룸이었음에도 공간을 가득채우는 스테이징과 단단하고 흐트러짐없는 베이스와 오르간의 저음을 부밍없이 깨끗하게 뽑아내는 능력은 어지간한 분리형 앰프를 뛰어넘는 성능이었다. 인티앰프로, 그것도 소스까지 내장된 올라운드 유니버설 앰프로 이런 사운드를 내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음색적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 나탄 밀스타인이 연주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를 들었다. 대개 이런 올라운드 앰프들의 소스 기기로서의 성능은 최고라기 보다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고 즐겨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TIDAL 스트리밍으로 듣는 e1X의 바이올린 사운드는 탑클래스 수준이다. 레졸루션 스피커에서 재현되는 밀스타인의 바이올린에는 송진가루, 목질감, 아날로그 같은 단어들이 넘쳐나는 지극히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현악기의 사운드였다. 물론 스피커 레졸루션의 실크 돔 트위터나 풀레인지 성형의 미드레인지가 지닌 음색적 장점도 한 몫 했겠지만, 차갑거나 해상력이 높다고 고역이 강조되거나 또는 지나치게 밝아서 귀를 시리게 만드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정반대의 아날로그적 사운드를 재생해주었다. 디지털 스트리머와 Class D 앰프로 꾸며진 앰프가 이렇게 따뜻하고 매끄러운 질감의 바이올린을 마치 최고급 LP를 듣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또한 기돈 크레머와 아르헤리치가 연주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을 들으면 선예도 높은 바이올린 사운드가 일체 굵은 링잉 같은 것 없이 치밀하고 선명한 현의 보잉으로 화려한 해상도를 보여주며, 단단하고 임팩트한 피아노의 타건도 자극적이거나 차갑고 딱딱하게 변질되지 않으면서 에너제틱한 피아노 사운드로 재생되었다. 특히 녹음된 공간의 입체적인 울림이 살아있는 스테이징 속에 이런 하이파이적 장점과 고해상도 재생의 느낌을 치밀하게 살려내어 듣는 내내 기분좋은 긴장감으로 음악에 몰입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는 Black 및 Black EX 시리즈의 기술을 그대로 옮겨놓은 결과물로 굉장히 짧고 간결한 고해상도 재생 능력을 갖춘 AMiP와 HDR II 기술 덕분이다.
클래식에서 느낀 장점 만큼 팝 음악에서도 e1X의 장점은 변함이 없다. Lorde의 <Pure Heroine> 중 ‘Royals’를 들으면 임팩트하며 다이내믹스가 멋지게 살아있는 퍼커션 사운드 그리고 입체적 리버브가 실린 보컬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공간을 사운드로 가득 채워준다. 도입부의 저음은 일체 뭉개지거나 둔중한 부밍이 하나도 없고 매우 타이트하고 선명한 저음의 리듬으로 이 앰프가 지닌 저음의 재생 능력과 방향이 어떤 쪽인지를 곧바로 알 수 있게 해준다. 레졸루션의 우퍼들이 마치 스피커에 착 달라 붙어있는 듯이 정확하게 제동이 걸린, 빠르고 간결하며 다이내믹한 저음은 e1X와 레졸루션 스피커가 보여주는 가장 멋진 장면이다. 특히 이 곡의 재생에서 느낀 차이점이 MQA의 재생이었다.
사진1) Roon의 E1X설정에서 MQA렌더러 전용으로 설정
사진2) 사진1의 Renderer Only로 설정시의 결과
사진3) Roon의 E1X설정에서 MQA 풀디코더로 설정
사진4) 사진3의 폴디코딩 설정시의 결과. Renderer Only설정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ROON 코어에서 디코딩을 하고 e1X를 렌더러 재생으로 들은 결과물과 ROON 코어는 그대로 놓고 e1X를 풀디코더로 재생한 음에서 차이를 보인 점이다. 흔히 컴퓨터 연산 처리 때문에 기본 디코딩은 ROON에 맡기고 업샘플링인 렌더링만 기기로 보내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들어본 결과는 반대였다. 오히려 e1X에서 풀디코딩으로 재생한 경우가 미묘한 차이지만 더 유려하고 자연스러우며 좀더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이는 디코딩에서 렌더링에 이르는 전체 MQA 처리와 DAC 처리가 e1X 내의 고정밀 클럭에 의해 동작되는 것이 더 음질적인 장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ECM에서 발매된 Dominic Miller의 <Absinthe> 중 타이틀 곡인 ‘Absinthe’를 들어도 똑같은 결과였다. 일단 e1X가 들려주는 기타와 드럼 연주의 디테일들은 굉장히 높은 고해상도의 사운드로 세밀한 디테일 그리고 소음량으로 재생되는 부분에서 마이크로 다이내믹의 재현이 대단히 선명하고 깨끗하게 그려졌다. 특히 드럼의 다채로운 사운드 디테일은 굉장히 선명하게 재현되는데, e1X의 소스 기기로서의 성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MQA로 인코딩된 마스터 음원은 앞서 Lorde의 경우처럼 이번에도 ROON 코어의 디코딩 보다 e1X의 풀디코딩 재생에서 훨씬 음악적이며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e1X를 ROON에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설정을 ‘풀디코더’로 잡아주는 것이 최고의 사운드를 얻는 방법으로 여겨진다.

정리

벨칸토의 신작 e1X 인티는 지난 6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하게 진화시켜온 Black 시리즈의 기술로 완성된 벨칸토의 디지털 스트리머와 Class D 플랫폼의 최종 완결판이라 부를 만하다. 초고가 모델들이 지닌 기술적 역량들을 거의 변화없이 그대로 중급 라인에 멋지게 이식시켜, (물론 저렴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가격에서도 탑 클래스 하이엔드 시스템의 사운드 퀄리티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냈다. 회로나 소프트웨어 같은 기술적 핵심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섀시 같은 부수적인 요소들을 저렴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춰 가격 대비 성능을 벨칸토 역사상 역대급 수준으로 끌어올린 놀라운 올라운드 유니버설 인티 앰프가 탄생된 것이다.

가장 현대적인 디지털 기술들이 가득하지만, 그것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지극히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날로그적 질감이나 색채가 더해져 있으며, 고해상도 재현 기술에 걸맞은 투명하게 입체적인 스테이징 능력과 세련된 디테일 재현 능력은 별도의 소스 기기나 분리형 앰프의 존재를 완전히 잊게 만든다. 한 마디로 벨칸토 기기 역사상 역대급 가성비와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놀라운 인티 앰프가 바로 e1X 이다.

제품사양

Bel Canto E1X Integrated

Maximum Data Input Rates
24bit Data to 192ks/sAES, SPDIF, TOSLINK
24bit Data to 192ks/s, MQA, and DSD6410/100 Ethernet
24bits to 384ks/s, MQA, and DSD64/128 (DoP)USB2 Audio
Low Level Outputs
Line Level Analog4.5Vrms with Bass Management
Headphone4.5Vrms maximum, 32ohm minimum load
MM/MC Input
Input SensitivityMM: 2.5mV to 5mV; MC: 0.25mV to 0.5mV
Input Load: MM47K ohms; MC: 50, 100, 500, 1000
RIAA Accuracy+/- 0.25dB, 50Hz-15kHz
THD+N<0.01% 1kHz A-Weighted
SNR>70dB A-Weighted
Line Inputs
Maximum Input2.2 Vrms RCA
Input Impedance10k ohms RCA
THD+N0.003%, 1kHz
Dynamic Range110dB, A-weighted 20Hz-20kHz
Loudspeaker Output
Maximum Power Output250W-4ohm, 180W-8ohm
Minimum Load2 ohms
Peak Output Current18 amperes
Frequency Response-3 dB 0.5Hz-50kHz, all loads
Output connections2-pair WBT Nextgen binding posts
Performance
Dynamic Range125dB A-weighted
THD+N<0.001% 1W, 1kHz, 4 ohms
IMD (CCIF)<0.001%, 1W, 18.5:19.5kHz 1:1, 4 ohms
General
Power Usage On40W
Power Usage Off0W
Dimensions451 x 400 x 83 mm
Weight6.8 kg
수입원소리샵   www.sorishop.com   02-3446-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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