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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과 새 제품 발매에 무척이나 보수적이었던 덴마크의 다인오디오가 매해 새로운 드라이버와 새로운 스피커로 시장 재편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 북쉘프 스피커 시장의 최고 자리의 챔피언에 등극할 만한 성능으로 모든 경쟁자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뉴 컨피던스 기술로 태어난 에소타2i의 야심찬 진화

DYNAUDIO

CONTOUR 20i

성연진
이동훈

신기술과 새 제품 발매에 무척이나 보수적이었던 덴마크의 다인오디오가 매해 새로운 드라이버와 새로운 스피커로 시장 재편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 올 겨울 정식 발매된 다인오디오의 컨투어 20i는 'Improved'를 의미하는 접미사 ‘i’ 를 달고 나온 마이너 체인지 모델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컨투어 20의 대폭적인 진화를 의미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북쉘프 스피커 시장의 최고 자리의 챔피언에 등극할 만한 성능으로 모든 경쟁자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 Hifimag
지난 20년 동안 2차례의 변화에 불과했던 컨투어 시리즈는 2016년에 환골탈태한 새로운 컨투어로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다. 완전히 달라진 이례적 디자인의 컨투어 시리즈는 달라진 기술들과 새로운 사운드로 완전히 변신한 다인오디오의 사운드 컬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거의 10년 가까이 변하지 않았을 이 시리즈는 4년 만에 또 한번 새로운 시리즈로 탈바꿈 헸다. 다인오디오는 지난 4년간 다양한 신기술 드라이버들과 새로운 스피커 시리즈로 시장 재편에 성공했다. 4년 간 진화한 자신들의 기술들을 다시 한 번 컨투어 시리즈에 투입하여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컨투어의 새 버전 ‘컨투어 i(Contour i)’ 시리즈는 말 그대로 ‘improved’를 뜻하는 접미사로 달라진 기술의 새로운 스피커임을 나타낸다.

쥬피터의 측정 분석 기술이 만든 새로운 스피커, Contour 'i'

컨투어 20i(이하 20i)는 다인오디오의 특별한 스피커 측정 시스템의 힘을 통해 다시 태어난 스피커이다. 다인오디오가 새로 설립한 공장 내 연구소의 스피커 측정 분석실인 ‘쥬피터 룸’은 예전 같으면 10일씩 걸릴 각종 테스트와 결과 분석의 시간을 불과 몇 십 분으로 줄여버렸다. 짧은 시간으로도 스피커의 모든 성능을 속속들이 다 풀어내고 보여줌으로써 기술과 소재의 변화가 사운드로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끊임없이 테스트하여 드라이버와 스피커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측정과 컴퓨터는 오직 수치로 결과를 보여줄 뿐이다. 중요한 음질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따라서, 측정을 통한 성능의 최적화 뒤에는 새로운 드라이버와 기술들로 끊임없는 리스닝 및 튜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새로운 컨투어 20i는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진정한 업그레이드된 컨투어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다인오디오 컨투어 20I

외형만 같고 속이 모두 바뀐 Contour 20i

새로운 컨투어 시리즈는 리뷰 모델인 스탠드마운터 20i와 플로어스탠더 모델인 30i, 60i가 있다. 이 외에 홈시어터를 위한 전용 센터 스피커 25c가 있다. 리뷰 모델인 20i는 210x440x360mm 크기로 전작인 컨투어 20과 다르지 않은, 북쉘프 타입의 스피커치고는 꽤 규모가 있는 스피커이다. 겉으로 보이는 외형상 디자인은 전작과 동일하다. 이름처럼 달라진 부분은 ‘i’를 의미하는 요소들로 겉이 아닌 속에 담겨있다.
20i는 20의 드라이버와 완전히 다른 새 드라이버들이 탑재되었다. 외형상으로는 트위터와 미드베이스가 각각 1.1인치 6인치로 전작과 똑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드라이버들이다. 앞선 4년 동안 등장한 이보크, 뉴 컨피던스 등에서 선보인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우퍼에 사용된 기술들로 완전히 새로운 ‘컨투어 i’ 전용 드라이버들이 탄생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캐비닛도 외형상으로는 똑같이 보이지만 내부도 신형 드라이버와 개선된 성능에 맞춰 새로운 구조와 고강도 보강을 더한 훨씬 육중한 구조체로 바뀌었다.

에소타 2에서 '에소타 2i'로 진화한 트위터

2016년 컨투어 발매 당시만 해도 최상위 트위터는 ‘에소타(Esotar) 2’였다. 그러나 이보크와 뉴 컨피던스를 거치며 최고의 플래그십은 ‘에소타 3’로 진화했다. 에소타 2의 성능이 훌륭하긴 하지만 새 플래그십인 에소타 3에 비하면 기술적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에소타 2에 뉴 컨피던스와 이보크의 신형 트위터 기술들을 이식시키는 수술을 거쳐 에소타 2의 전면적인 재설계가 이루어졌다. 가장 큰 개선점은 돔 뒤에 또 하나의 돔인 헥시스 돔(Hexis)이 추가한 점이다. 헥시스는 트위터가 소리를 낼때, 트위터 후면에서 생기는 공기의 흐름 및 진동을 소멸시키는 보조 기구물이다. 업그레이드된 2i 버전의 에소타는 마그넷의 외주부도 공기의 흐름이 좋게 형성되도록 라운드타입으로 바꾸었다. 새로운 진동판, 달라진 내부 구조와 새로운 마그넷으로 에소타 2에 비해 내부 댐핑 능력이 높아지고 디스토션 수치가 대폭 줄어들었다. 에소타 2 와는 외모적 유사성만 있을 뿐 드라이버 자체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트위터가 바로 에소타 2i 트위터이다.
다인오디오 컨투어 20i MSP 미드베이스

새로운 제동력이 더해진 미드베이스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18cm, 6인치 모델로 다인오디오의 전용 소재인 MSP 콘이 사용되었다.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이전 컨투어와 비교하면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하지만 미드베이스 또한 내부 설계가 완전히 달라졌다. 소재 변화의 핵심은 콘을 붙잡아주는 스파이더. 스파이더는 콘의 중심을 잡아 콘지와 포머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물리적 운동 상태에서는 콘지의 움직임을 낮춰주는, 무거운 댐핑 역할을 하는 일종의 브레이크가 된다. 20i의 새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노멕스의 새로운 스파이더를 적용했다. 노멕스의 새 스파이더는 훨씬 더 단단하여 흔들림이 적고, 높은 안정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공기가 잘 통과하는 특성과 구조를 자랑한다. 트위터에서 헥시스 돔과 마그넷 구조 변경으로 유닛 후면의 배압을 소멸시키는 능력을 극대화시킨 것과 유사한 변화이다. 새 스파이더는 MSP 콘지의 뒷면에서 생기는 소리와 공기의 흐름을 좋게 만들고 제동 효과도 개선시켜주었다. 덕분에 좀 더 타이트하며 훨씬 더 깊은 저음을 이끌어냈다.

크로스오버와 캐비닛의 변화

드라이버들의 기술적, 성능적 진화는 2016년 컨투어와 완전히 다른 성능의 컨투어가 되는 출발점을 만들었다. 개선된 드라이버들의 성능은 반대급부로 크로스오버에 대한 부담을 비약적으로 줄여주었다. 이미 드라이버의 성능만으로도 대역 밸런스의 유기적 연출이 가능해져서 크로스오버 회로를 훨씬 간결하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네트워크는 단순한 1차 필터 수준의 필터지만, 성능은 2차 필터 이상의 정확한 대역 통합을 구현되었다. 간결해지는 크로스오버에 맞춰, 부품의 수는 줄어들지만 콘덴서와 코일 등의 부품은 대폭 상향된 하이엔드급 부품들이 적용되었다. 뉴 컨피던스 이후 고급화를 이룬 하이엔드급 부품들이 컨투어 20i에도 그대로 사용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언급했듯이 쥬피터 룸이 가져온 스피커 성능 측정 분석 능력으로 캐비닛 구조도 새롭게 바꾸었다. i 버전의 캐비닛 내부 구조는 2016년 컨투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다른 형태의 내부 격벽 구조로 설계되었고, 내부에 투입한 댐핑 소재도 바뀌었으며 새로 개발된 보강 설계가 한층 탄탄한 캐비닛을 탄생시켰다. 뒷면에 설치된 위상 반전 포트도 길이 18cm, 직경은 5cm로 매우 낮은 주파수에 맞춰져 튜닝이 마무리되었다.
캐비닛의 마지막은 전면 알루미늄 배플이다. 알루미늄 배플은 실제 유닛이 장착된 면으로 고강도 유닛 장착 상태를 유지한다. 알루미늄 배플은 나무 캐비닛 사이에 폴리머 소재의 댐핑 레이어를 거쳐 연결된다. 이종 소재간의 직접적 연결을 막고 드라이버들의 진동이 캐비닛에서 완전히 분리된 동작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여 캐비닛의 강성과 내부 진동 억제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낸 것이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루민 T2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앰프는 럭스만의 L-509x과 ATC의 CA2, P1 프리/파워 앰프 등으로 시청했다.
스펙상으로는 86dB 감도와 임피던스 4옴으로 아주 울리기 쉬운 수치는 아니다. 실제로 볼륨은 평소보다 약간 더 올려야 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시청 공간은 폭 4m, 깊이 6m 정도로 작지 않은 공간이긴 했지만, 타 제품들에 비해 볼륨은 조금 더 올려야 했다. 볼륨 레벨과는 무관하게, 컨투어 20i는 전작과 다른 사운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고역의 색채나 질감 표현 같은 요소들은 여전히 다인오디오와 에소타에서 기대할 법한 내용들이지만, 투명하고 치밀한 디테일 표현이 더해졌다. 특히 볼륨 레벨에 상관없이 고역 끝이 일정한 해상도와 투명도를 유지한다. 대음량에서도 스트레스 없이 매끈하게 뻗고 세밀한 입자로 세부를 세련되게 묘사해낸다. 그런 재생음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들려주어, 음량에 상관없이 리니어한 변화를 유지한다. 한 마디로 다이내믹 컴프레션 현상이 없다. 중역은 자연스럽고 밀도감이 높지만 절대 지나치게 둔중하거나 온도감 높은 쪽으로 치우침없다. 뉴트럴한 경향을 보여준다.
다인오디오 컨투어 20I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저음이다. 제동력이 높아졌다는 드라이버의 변화를 몸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단단하고 빠른 저음을 들려준다. 양감이 많지 않은 편으로 다인오디오 스피커치고는 매우 새로운 느낌이다. 양감은 적지만 낮은 주파수까지 재현해내는 깊이감은 크기 이상으로 훌륭하다. 빠르고 정확한 저음에 적절한 펀치력까지 갖추어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련되고 투명하며 치밀한 고역에 더하여 저역도 탁월하며 정확한 리듬감으로 음악의 다이내믹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이다.
스테이징 재현 능력도 단연 우수하다. 크기를 뛰어넘는,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무대 연출은 매우 휼륭하다. 넓은 폭과 깊은 심도 그리고 정중앙에 정확히 그려지는 악기나 보컬의 배치 등, 임장감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났다. 특히 볼륨을 크게 올려도 음상이 깨지거나 흐트러지지 않고 균형감있게 유지되는 능력은 북쉘프 스피커로서는 기대 이상이다.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는 들으면 거대한 콘서트 홀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넓은, 심도 깊은 무대가 눈 앞에 펼쳐진다. 금관 악기의 울림이나 합창단의 총주도 스트레스없이 제대로 연출되며, 모든 소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도 딱딱하게 중앙으로 뭉치며 음상이 뭉개지는 일이 없다. 자꾸 볼륨을 올리게 만들고, 스피커는 커지는 음량을 스트레스 없이 소화해낸다. 확실히 다이내믹한 표현에서는 탁월한 지구력과 선형적인 음량의 변화를 보여준다. 저음의 양감은 많지 않지만, 초저역의 오르간마저도 들을 수 있기 해주는 낮은 저음의 재생 능력과 빠르고 정확한 저음 연출은 깨끗하고 정확한 음상과 대음량 재생의 좋은 밑바탕이 된다.
레드카 톤네프의 ‘Moon is a harsh mistress’ 같은 보컬 녹음에서는 정확하고 또렷한 음상에 정갈한 보컬 표현을 보여준다. 보컬은 적당한 온기와 단정한 톤으로 매우 자연스럽다. 지나치게 두꺼워지는 중역의 비대함 같은 모습은 전혀 없고, 음이 차갑거나 지나친 밝기 같은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매우 내추럴한 사운드로 정확한 중역의 톤 컬러를 그려낸다. 특히 얇고 가늘게 들리는 이 녹음의 여성 보컬을 귀에 거슬리지 않고 보컬 본연의 컬러로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부분은 역시 다인오디오의 개성이자 장점이다.
보컬 만큼이나 악기들의 음색도 자연스럽게 연출해준다. 로렌조 가토가 연주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중 1악장을 들으면 바이올린의 색채나 질감이 아주 매끈하다. 자칫 디테일을 높이다보면 중고역의 강성으로 돌변하여 바이올린이 딱딱하게 변하기 쉽지만, 컨투어 20i는 적절한 온도감에 아날로그적 색채미와 매끄러운 톤으로 자연스러운 현악기 본연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피아노 타건의 목질감도 잘 느껴지고, 무대 위의 두 악기 사이의 거리 같은 요소들도 입체감있게 연출된다. 자칫 차갑거나 억센 고역이 나올 수도 있을 법하지만, 컨투어 20i는 그런 문제 없이 아날로그적 색채가 실린 녹음 본연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그려냈다.
다인오디오 컨투어 20I

정리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컨투어인 20i는 이름에 단지 ‘i’ 하나 붙였을 뿐이지만, 상당한 성능적 변화와 개선으로 품격이 달라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한층 빠르고 단단한 저음에 낮은 저역까지 이끌어내는 깊이감으로 북쉘프 스피커의 스케일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에소타 2i 트위터가 들려주는 고역의 디테일과 세밀한 표현은 음량에 상관없이 리니어한 변화를 그대로 들려주며 다이내믹 컴프레션이 전혀 없다. 전체적으로 대역 밸런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자연스러운 톤을 유지하며, 넓고 큰 스케일의 입체적인 무대 연출도 인상적이다. 음색, 다이내믹스, 밸런스 모든 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들려준다.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한 가지 간과해선 안되는 점은 앰프의 힘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소 출력의 인티 앰프나 전류 허용 능력이 낮은 앰프들은 컨투어 20i의 제대로 된 능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다. 오디오넷의 SAM G2나 럭스만의 L-509x을, 진공관 앰프라면 마스터사운드의 Compact 845 같은 인티 앰프라면 이 작지 않은 북쉘프 스피커에서 기대 이상의 놀라운 성능을 모두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사운드를 경험해보지 못한 분이라면 컨투어 20i로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 스페셜 40에서 보여준 가능성과 변화를 궁극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고급스러운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제품사양

다인오디오 Contour 20i

Sensitivity 86dB (2.83V / 1m)
IEC power handling 180W
Impedance 4 Ω
Frequency response (± 3 dB) 39Hz–23kHz
Box Principle Bass reflex rear ported
Crossover 2-way
Crossover frequency 2200Hz
Crossover topology 2nd order
Woofer 18cm MSP
Tweeter 28mm Esotar2i
Weight 14kg
Dimensions (W x H x D) 215x440x360mm
Dimensions with feet/grille (W x H x D) 215x440x396mm
수입원 태인기기 www.taein.com
제품문의 02-54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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