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엔드 대명사 컨스텔레이션 오디오의 리더이자 90년대를 풍미한 오디오 알케미(Audio Alchemy)의 대표인 피터 매드닉(Peter Madnick)이 컴퓨터 네트워크 오디오 시대에 맞춰 다시금 부활시킨 오디오 알케미가 새롭게 재편되었다. 지난 2015년 신제품으로 부활한 오디오 알케미는 브랜드 고유의 장점인 뛰어난 가성비와 훌륭한 하이파이 사운드로 디지털 오디오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독일의 스피커 업체 엘락(ELAC)이다. 최근, 스피커에서 멀티미디어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려는 이들에게 오디오 알케미는 자사의 스피커들과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었고, 오디오 알케미의 기술과 컨셉에 고무된 독일인들은 과감하게 오디오 알케미를 인수했다.

2018년 새롭게 바뀐 알케미의 제품들은 이제 오디오 알케미가 아니라 ‘엘락 알케미’로 불리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존 알케미의 제품들의 비약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하여 올 하반기부터 엘락 알케미의 첫 제품이자 알케미 시리즈의 2세대 모델인 DDP-2가 발매되었다. 기존 DDP-1에서 엄청난 개선과 진화를 이룬 DDP-2에 대하여 제작자인 피터 매드닉에게 궁금한 내용들을 직접 들어보았다.





DDP-2가 기존 디지털 기기들과 다른 점은 각각의 입력들, 광, 동축, AES/EBU, USB 그리고 이더넷 입력 등에 대해 모두 개별 클럭 회로를 갖도록 만든 점이다. 클럭 하나로 모든 회로가 동작하는 구조가 아니다. ROON READY 스트리머는 2개의 정밀 크리스털 오실레이터에 의해 클럭킹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재생이 진행된다. 대개 네트워크 스트림 자체의 클럭 신호를 메인 클럭으로 사용하는 일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는 전혀 다른 재생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USB Audio 입력 그리고 동축/광/AES/EBU의 SPDIF 입력은 각각 그 입력에 맞는 전용 오실레이터(클럭)들이 개별 설계가 되어 있고, 이에 의해 재생이 이루어진다.

I2S 입력은 다른 입력들과는 다른데, I2S는 클럭 신호 자체가 오디오 신호와 따로 분리되어 입력되는 신호 전달 방식이라서 별도의 클럭 회로가 필요없다.
이 모든 입력 소스들은 순수한 디지털 오디오 신호들을 I2S 신호 포맷으로 만들어내고, 그 뒤에 개발한 FPGA로 신호를 전송한다. FPGA는 선택한 입력 신호의 클럭 신호에 맞춰서 재정렬된 새로운 오디오 신호로 출력한다. 이 I2S 신호는 항공 우주 기기들에서 사용하는 정밀 위상 락킹 루프 클럭의 지터 클리너 기능을 하는 디지털 필터 회로를 거쳐 DAC로 오디오 신호가 전송된다.

듀얼 코어 구성의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SHARC DSP 칩을 사용했다. 코어 1개는 알케미의 디지털 필터 알고리듬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다른 1개의 코어는 MQA 디코딩/렌더링 처리를 맡는다.
2개의 코어가 서로 독립적으로 동작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MQA 신호라는 것이 인식되면, 알케미의 자체 개발 디지털 필터 프로세싱은 멈추고 MQA만 동작되도록 해야되고, MQA가 아닐 경우에는 MQA 동작이 셧오프가 되고 알케미 디지털 필터 알고리듬이 동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알케미의 독자적인 그리고 독창적인 DSP 코드들은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루틴으로 다양한 알케미의 업샘플링, 해상도 개선 기능들을 수행하는데, 이 모든 기능들은 광, 동축을 비롯하여 USB와 이더넷까지 모든 입력에 적용 가능하다.
업샘플링은 입력된 샘플들을 적절한 수학적 연산처리를 하여 192kHz로 샘플 업을 시키는데, 그 이상의 신호들에 대해서는 업샘플링 처리없이 원본 신호 그대로 유지된다. 전체 처리 과정은 기본 데이터 레이트에서의 데이터 유지를 위해 바이패스도 될 수 있다.
디지털 필터는 4개 중 선택 가능한데, 아날로그 변환이 이루어지기 전에 시간축 영역에서의 데이터를 늘리거나 확장시키는 데에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임펄스의 출력 파형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갖는데, 이런 파형의 특성에 따라 필터의 프리/포스트 링잉의 댐핑과 신호 파형에 영향을 끼치기 된다. 사용된 필터들의 이론에 대한 수학적 설명은 여기서 다 언급하기는 너무 길고 어려운 이야기라 생략하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러한 시간축 상에서의 신호들의 변환은 마치 주파수 영역에서 신호가 달라진 것으로 귀에 느껴지게 만든다.
보다 자세한 것은 실제 측정한 아래 사진들과 같다.


듀얼 스테레오 DAC 칩의 출력은 디지털적으로 밸런스드 좌채널, 밸런스드 우채널 아날로그 신호를 출력한다. 이 신호는 모두 패시브 방식의 샘플레이트에 따라 종속되는 안티 앨리에이싱 필터로 넘겨진다. 마치 스피커의 패시브 크로스오버처럼 인덕터, 커패시터 그리고 저항으로 구성된 필터에는 앞서 그 데이터를 처리한 클럭 도메인에 관한 FPGA로부터 디지털 스트림 신호에 대한 정보를 받게 된다. 그 정보는 기본 샘플레이트 그대로 또는, 2배, 4배, 8배의 샘플레이트의 배수 정도로 각기 다른 탭 수의 필터가 릴레이를 통해 선택, 적용된다. 그 결과 아주 스무드한 롤오프의 필터 처리가 이루어지는데 일체의 피드백이 없는 필터로 선택된 디지털 필터와 함께 아날로그 주파수 응답을 최적화시킨 출력이 이루어진다.
필터링된 신호는 디스크리트 DC 커플링 방식의 FET 버퍼 스테이지로 이어지는데 여기에서 출력 MOSFET를 거쳐 아날로그 입력 선택 스위치를 지나 볼륨 컨트롤 스테이지로 넘겨진다.

입력 선택 릴레이를 거치게 되면, 그 다음에 볼륨 컨트롤 회로가 이어진다. 볼륨 컨트롤 회로는 모노리식의 래더형 저항으로 약 200 단계의 스텝이 구현되어 있어서 디지털적으로 저항 선택을 할 수 있어서 아주 정밀한 볼륨 감쇄를 조정할 수 있다. 볼륨을 거치고 나면 몇몇 FET/MOSFET 버퍼 스테이지가 독립적으로 밸런스드 및 싱글 엔드 출력을 구동한다. 유사한 버퍼 회록가 볼륨 앞 단에 이미 있는데, 이는 고정 출력의 싱글엔드 출력을 구동한다.

DDP-2는 스위칭 전원부와 리니어 전원부가 각각 설계되어 있다.
엘락이 직접 설계한 스위칭 전원부는 디지털 회로에 사용되며 4개의 고정 전압 출력을 제공하는데 이 4개의 전압 출력 뒤에는 별도의 필터가 부가적으로 추가되어 있고 그 뒤에는 다시 16개의 디스크리트 서브 정류 회로가 이어진다.
리니어 전원 회로는 커스텀 토로이드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바이폴라 출력 회로를 거쳐 오직 아날로그 회로로만 전원 공급이 이루어지고 6개의 서브 정류 회로가 뒤를 이어 정류 처리를 한다.



- 인터뷰어 : 성연진 (오디오플라자 편집장)
- 인터뷰이 : 피터 매드닉(Peter Madnick, 엘락 알케미 엔지니어 겸 대표)
- 엘락 알케미 수입원 :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제품문의 : 02-54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