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ELAC

  • 엘락 BS 312 쥬빌리 – 엘락의 300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하는 실버 쥬빌리

    엘락 BS 312 쥬빌리 – 엘락의 300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하는 실버 쥬빌리

    작은 체구로 상상 이상의 저음을 들려주는 알루미늄 스피커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엘락의 300 시리즈 발매가 벌써 25년이 되었다. 리뷰 제품인 ‘BS312 Jubilee’는 이 작지만 작지 않은 음악적 사운드를 자랑해 온 300 시리즈의 25주년을 기념하여,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엘락 엔지니어링의 총수인 롤프 얀케가 특별한 튜닝을 더한 모델로 전 세계에 500대, 250조 한정 생산 발매되는 기념 모델이다.

    CL305에서 시작된 300 시리즈의 역사

    엘락 CL310

    1995년, 엘락이 발매한 CL305는 작은 알루미늄 인클로저에 알루미늄 콘지의 소구경 미드베이스와 실크 돔 트위터 구성의 작지만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엘락의 전매 특허가 되는 JET 트위터가 도입된 상위 모델인 CL310이 1997년 등장하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게 된다.

    엘락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CL310은 오늘날까지 수 많은 특별판의 ‘xx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몇 년 마다 새로운 개량 모델들이 등장하며 25년의 세월동안 엘락이 간판이 되었다. 작은 알루미늄 인클로저와 알루미늄/페이퍼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의 성능도 뛰어났지만, 인기의 핵심은 역시 JET 트위터였다. JET 트위터로 인한 드높은 인기 덕분에 300 시리즈의 310은 310 Audio Edition, 310 Jubilee, 310.2JET, 310 Ultimate Edition, 310CE(Crystal Edition), 310IB 로 2~3년마다 트위터나 미드베이스 유닛을 개선하고 크로스오버 등의 개량을 통한 새로운 튜닝 모델로 꾸준히 진화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최초의 JET 트위터는 지속적인 버전업을 이루며 이제는 JET V(5)로 현재에 이르렀으며, 알루미늄 역돔형 미드베이스 또한 마그넷과 구조 그리고 콘지의 개량으로 ‘크리스털’ 격자 모양의 텍스처를 갖는 유닛으로 진화하며 오늘날 엘락 스피커들의 핵심 드라이버로 자리잡게 되었다.

    지난 5월 뮌헨오디오쇼에서 만났던 독일 엘락 CTO 롤프 얀케

    이처럼 엘락의 성공과 기술적 진화를 이끌어온 300 시리즈는 지난 2013년 등장한 BS312로 현재로서는 이 시리즈의 진화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5월 독일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만난, 이 스피커의 설계자이자 독일 엘락 엔지니어링 총 책임자인 엘락의 CTO, 롤프 얀케(Rolf Janke)는 2~3년 단위로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어오던 이 스피커의 정체 상태에 대해 딱 한마디로 답을 했다. ‘더 이상 개선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라는 그의 말은 현재 엘락이 갖고 있는 기술로는 BS312가 최상이라는 의미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시리즈의 마지막 버전이자 현행 모델인 312는 310이 아닌 312라는 숫자를 쓴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310과는 완전히 다른 스피커입니다. 그래서 310이 아니라 312로 명명한 것이죠’라는 설명처럼 BS312는 기존 310 모델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원의 기술과 현격한 음질적 차이를 지닌, 전혀 다른 스피커라는 것이 엘락의 주장이다.

    하지만 300 시리즈 중에서도 310이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엘락은 지난 20여년 동안 JET 트위터와 크리스털 드라이버 모두1~2년 단위로 지속적인 개량과 버전업을 이루어냈고, 새로운 드라이버의 기술이 시작점은 항상 300 시리즈, 그것도 310 이었다.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엘락의 다른 시리즈들에 모두 기술 전이가 이루어졌다. 그런 310의 최신예 버전이 6년전 발매된 BS312라는 점은 오디오파일이나 엘락 스스로에게도 아쉬운 부분이자 답답한 부분이다. 따라서, 이 시리즈의 출발점이 된 원형, CL305로부터 25년이 되는 올해를 기념하여 BS312애 대해 약간의 메스를 가하여 좀 더 세련된 스피커로 한정판으로 개발한 것이 바로 BS312 Jubilee 인 것이다.

    BS312 Jubilee의 기술적 차별점

    솔직히 BS312 Jubilee는 기술적으로 특별한 차이점을 설명할 만한 내용이 많지 않다. 제작자가 밝힌 것처럼 이미 엘락의 최상위 드라이버들과 300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정점이 담겨있기 때문에 모델명까지 312로 바꾸었으니 말이다. 312의 기술 플랫폼 위에 기술적 디테일의 개선으로 BS312의 성능을 향상시켜 제작자가 원하는 특별한 사운드에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만든 것이 이 기념 모델의 기술적, 음향적 차이이다. 따라서 312의 드라이버 및 크로스오버 같은 기술들에 대한 설명을 반복하지는 않는다.

    롤프 얀케는 음질 개선 및 새로운 튜닝을 위해 2가지의 물리적 변화를 시도했다. 첫 번째는 크로스오버와 드라이버들을 연결하는 내부 배선제 전체를 오디오 퀘스트의 케이블로 교체했다. 두 번째 개선점은 크로스오버에 사용한 콘덴서를 훨씬 고급스러운, 새로운 버전의 콘덴서로 바꾼 것이다. 이 두가지 변화를 통해 BS312에서 원했던 사운드를 보다 제작자의 이상향에 가까운 모습으로 새롭게 튜닝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오리지널 모델보다 더 음악적이고 훨씬 세련된 디테일을 지닌, BS312의 잠재력을 한층 더 이끌어낸 모델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외형적인 변화로는 크리스털 드라이버의 색깔이 바뀌었다. 기존 모델은 캐비닛과 맞춰 유닛의 모든 색깔이 블랙이었지만, 25주년을 의미하는 ‘실버 쥬빌리(Silver Jubilee)’라는 제품의 별칭에 맞춰 콘지의 색깔을 실버로 바꾸었다. 이 외에도 스피커 케이블 연결용 단자도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부품에서 카본 마감이 입혀진 고급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 단자로 새롭게 교채했으며, 스피커 뒷면에 있는 제품명 표기 패널도 제작자인 롤프 얀케의 사인이 새겨진 새로운 알루미늄 명판이 그 자리 대신하여 25주년 기념 한정판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엘락 BS312 주빌리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크렐의 K-300i 인티 앰프와 새로 발매된 엘락 알케미의 DDP-2/DPA-2 프리/파워 앰프를 사용했다. 오리지널인 BS312와 1:1 비교가 아니기 때문에 음질적 차이나 변화를 딱히 언급하긴 어렵다. 순전히 BS312 Jubilee 만의 사운드 청취 결과만을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출발점은 저음이다. 이 시리즈의 전통적인 사운드는 항상 크기 이상의 저음을 들려준다는 점인데, 4.5인치의 소구경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이며 게다가 캐비닛 또한 스피커 유닛에 딱 맞춘 컴팩트한 크기임에도 흔들림없고 적절한 양감을 갖춘 안정된 저음을 들려준다. 특히 소구경 유닛에 상당한 규모의 마그넷을 추가한 덕분에 감도나 양감, 다이내믹스가 꽤나 훌륭하다. 저음은 매우 탄탄하며 높은 스피드로 탁월한 리듬감을 들려주는데 이는 소구경 드라이버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일 것이다. 특히 이 스피커에 엄지를 세울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장점에 작지 않은 저음의 양감도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매지코의 A1 같은 스피커의 저음과 스케일을 논하기는 어렵겠지만, 가격, 크기를 감안하면 만족 그 이상의 결과를 안겨준다. 물론 약간의 셋업 노하우는 필요하다. 뒷면에 포트가 있고, 벽과의 거리에 따라 양감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공간 내에서 최적의 포인트를 찾아야 하긴 하지만, 제대로 위치만 잡아준다면 충분히 즐길 만한, 스피커 크기 이상의 저음 그리고 스피디하며 단단하고 탄력까지 갖춘 저음을 즐길 수 있다.

    엘락 BS312 주빌리

    BS312 Jubilee의 또 다른 특징은 음색과 질감 표현 능력이다. 모두 메탈 소재에 가까운 부품들로 만들어진 스피커지만 사운드에는 거칠고 딱딱한 메탈릭한 톤이나 귀를 시리게 만드는 지나친 밝기가 없다. 오히려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세련된 디테일 표현이 인상적이며 JET V 트위터로 인한 특성이라 여겨지는 고역의 넓은 확장감까지 더해져 개방감이 느껴지는 선명하고 시원한 고역을 들려준다. 비슷한 기술인 리본 트위터를 쓴 스피커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정작 엘락의 JET 트위터와 BS312 Jubilee 같은 은은하면서도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과 톤 컬러를 선사하는 스피커는 많지 않다.

    흔히 리본 트위터와 함께 고역의 확장 그리고 HD 음원의 가청 주파수 이상 대역의 와이드레인지 재생을 주장하는 스피커들이 많지만 스펙에 비해 거칠고 산만하며 고역이 강하여 에지감이나 지나친 밝기로 밸런스에 위화감 내지는 고역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한 리본 트위터의 스피커 사운드들과 다르게 BS312 Jubilee는 JET 트위터 다운 고역의 매끄럽고 유려한 울림을 들려주는데, 특히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현을 들으면 실크 돔이나 다이아몬드 돔 같은 소재의 트위터들과는 다른, 실버톤이라 부를 만한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에 세련된 디테일이 갖춰진 고역으로 엘락 특유의 음악적인 고역을 들려준다. 스피커는 메탈 그 자체지만 사운드는 정반대의 소리를 내는 셈이다.

    입체적인 무대 표현과 음상의 스케일 또한 이 스피커의 장점 중 하나다. 저음 설정과 마찬가치로 스피커 배치가 중요한 부분이긴 한데, 제대로 저음 설정 포인트와 스테레오 이미징을 잡아내는 위치를 찾아내면 스피커의 존재가 잘 보이지 않는 넓고 쾌적한 음상과 안길이와 이벤트들이 하나하나 분리된 입체적인 임장감을 그려준다. <말러 교향곡 8번>의 피날레 같은 대편성에 합창까지 들어간 녹음들을 들어도, 무대 위의 악단과 합창단의 위치 구분 그리고 전후 깊이감으로 녹음 공간의 입체적인 공기의 흐름, 냄새 같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뛰어난 무대 구성을 어렵지 않게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이 BS312 Jubilee의 칭찬할 만한 점 하나를 더 꼽는다면 음압 소화 능력이다. 흔히 이런 스피커들이 작은 공간에서는 적정 볼륨으로 안정된 성능을 내지만 공간이 커지고 볼륨이 높아지면 바터밍 같은 문제를 일으켜서 다이내믹스 표현의 한계를 겪는다. 하지만, 이 Jubilee 모델은 8m x 8m 정도되는 큰 공간에서 적잖은 볼륨으로 드라이브를 걸어도 바터밍없이 리니어한 볼륨 변화를 소화해냈다. 물론 크기로 인해 공간을 꽉 채우는 저음까지는 어렵지만, 양감적인 한계를 보여주기는 해도 바터밍이나 볼륨의 제한을 겪지 않고 폭넓은 볼륨과 음압 레벨을 소화한 점은 정말로 칭찬이 아깝지 않은 이 스피커의 장점 중 하나다.

    정리

    엘락의 간판이나 다름없는 300 시리즈, 그 중에서도 310의 역사를 대표하는 최신작이자 기념작인 BS312 Jubilee는 6년 넘게 롱런 중인 모델로, 딱히 개선할 만한 여지가 별로 없다는 제작자의 말처럼 굉장히 높은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소형 북쉘프 스피커이자 하이테크 스피커였다. 기술적 토대가 그대로인만큼 모델명은 그대로지만, 제작자가 원한 새로운 튜닝과 보다 고급의 부품들로 세련된 변화를 주어 기본형보다 훨씬 더 노블하며 사운드에 아름다움을 더한 음악적인 재생을 이끌어냈다. 미학이라 불러도 좋은 JET V 트위터 특유의 고역 디테일과 질감은 정말 음악을 듣기 좋게, 기분 좋은 사운드를 선사하며 크기 이상의 다이내믹스와 안정된 저음 재생 능력은 팝이나 재즈 뿐만 아니라 대편성 관현악도 문제없이 소화해내는 능력을 제공한다. 크로스오버와 배선재 교체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부품은 단지 변화를 위한 요소 중 일부일 뿐이다. BS312에서 한 차원 높은 음악성 그리고 유려한 톤을 만들어내기 위한 제작자 롤프 얀케의 튜닝 노력은 BS312를 한층 격조 높은 스피커로 만들어냈다. 물론 가격도 한정 기념작 답게 일부 오르긴 했지만, 엘락의 최고 사운드를 즐기겠다면 분명 이번 25주년 한정 튜닝 버전은 절대 놓쳐서는 안될 기념적인 스피커이다.

    Jubilee라는 이름은 단순히 이벤트를 위한 포장이 아니라, BS312의 포텐셜을 모두 이끌어낸 엘락 사운드의 현주소이자 최고의 선택이다. BS312를 고려 중인 오디오파일이라면 무조건 Jubilee부터 들어봐야 한다. 전 세계 250조가 다 사라지기 전에 말이다.

    제품사양

    엘락 BS 312 쥬빌리

    타입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트위터1 x JET 5
    우퍼1 x 115 mm AS -XR cone
    크로스오버3,200 Hz
    주파수 응답42 – 50,000 Hz
    감도87 dB@2.83 v/1m
    임피던스4 Ω (min 3.4Ω @ 280 Hz)
    사이즈(WxHxD)123 x 208 x 282mm
    무게7.2kg / ea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제품문의02-549-0717
  • 엘락 알케미(ELAC ALCHEMY)시리즈 국내 공식 발매

    엘락 알케미(ELAC ALCHEMY)시리즈 국내 공식 발매

    지난 5월 독일 하이엔드 쇼에서 공식 발표가 이루어졌던 엘락의 새로운 일렉트로닉스 시리즈, ‘알케미(Alchemy) 2 Series’가 국내에 정식 발매된다. 엘락의 한국 수입원인 (주)사운드솔루션(대표 이홍)은 9월 16일부터 엘락의 신제품 알케미 시리즈의 최신작 2 시리즈의 전제품을 국내 판매 시작을 발표했다.

    엘락의 알케미는 미국의 일렉트로닉스 업체, 오디오 알케미(Audio Alchemy)를 인수하여 흡수 합병한 뒤 ‘오디오 알케미’에서 ‘엘락 알케미(Elac Alchemy, 이하 알케미)’로 이름이 바뀌었다. 회사에서 상품 브랜드로 바뀐 알케미는 오리지널의 개발, 제작을 담당한 피터 매드닉이 엘락의 R&D 컨설턴트로 그대로 참여하여 신제품 개발 및 생산을 변함없이 이끌고 있으며 제품 개발을 담당했던 키스 앨솝을 비롯한 엔지니어링 팀 또한 변함없이 알케미의 팀으로 합류, 신제품 개발을 담당했다.

    2년여의 개발 끝에 등장한 새로운 알케미 2 시리즈 모델은 다음과 같은 3가지이다.

    • DDP-2 Preamplifier/DAC/Streaming End-Point
    • DPA-2 Power Amplifier
    • PPA-2 Phono Preamplifier

    DDP-2 Preamplifier/DAC/Streaming End-Point

    알케미 DDP-2는 기존 1 시리즈에서 3개의 개별 제품으로 나뉘어 있던 DAC/프리앰프(DDP-1), 외장 전원 장치(PS-5), 네트워크 스트리머(DMP-1)를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시킨 DAC 프리앰프이자 네트워크 플레이어이다. 미니 사이즈의 섀시를 버리고 풀사이즈의 크기로 바뀐 여유로운 공간 속에는 PS-5에서 사용했던 리니어 전원부와 스위칭 전원부의 2개 전원 회로가 모두 투입되었다. 뿐만 아니라, DMP-1 보다 훨씬 진화된 새로운 네트워크 스트리머 회로와 소프트웨어의 탑재로 ROON Ready와 MQA 풀 디코딩 기능 그리고 DLNA/UPnP, AirPlay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의 재생으로 현존 최고의 디지털 소스 재생 능력을 자랑한다. 재생 또한 PCM 384kHz/32bit, DSD 11.2MHz까지 완벽 지원함으로서 최상위의 고해상도 디지털 음원 및 각종 포맷의 파일 재생 능력을 자랑한다. 가격은 399만원.

    DPA-2 Stereo/Mono Amplifier

    알케미 DPA-2 파워 앰프는 디스크리트 FET 회로 설계의 Class A 회로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 기반의 순수 리니어 전원부로 이루어진 전압 증폭 회로와 Class D의 전류 증폭 회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타입의 파워 앰프이다. 앰프는 스테레오 모드와 브릿지 모노 모드가 제공되어 2채널 파워 앰프 또는 1개의 모노럴 파워 앰프로 사용할 수 있다.

    스테레오 동작에서는 채널당 8옴 210W, 4옴 325W의 출력을 내며, 브릿지 모노 모드에서는 8옴 625W, 4옴 420W의 출력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설계의 앰프답게 전력 효율성이 대단히 높으며, 발열 또한 거의 없는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한다. 가격은 249만원.

    PPA-2 Phono Preamplifier

    알케미 PPA-2는 다양한 셋업 기능을 완벽하게 갖추고 완벽한 아날로그 디스크리트 설계로 이루어진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포노 앰프이다.

    풀 디스크리트로 설계된 PPA-2는 FET 기반의 회로로 입력부터 출력까지 DC 서보 컨트롤 방식의 회로로 설계되었다. MM/MC 설정이 가능하며, MC의 경우 5옴에서 999옴까지 로딩 셋팅이 가능하며, 고정밀 RIAA EQ 회로에는 0.1% 오차율의 필름 저항과 엄선된 메탈 폴리프로필렌 콘덴서들을 사용하여 음질 최우선 설계를 시도했다.

    입력은 2개로 1개는 RCA 전용, 다른 하나는 RCA/XLR 선택 가능한 입력이 있으며 출력도 RCA 및 XLR 출력이 제공된다.

    전원부는 차폐 처리가 강화된 특주 토로이덜 트랜스포머와 리니어 전원 정류 회로를 탑재했으며, 최저 노이즈를 자랑하는 DC 전원 정류 설계가 추가되었다. 이러한 고성능 전원부는 엘락의 턴테이블인 Miracord 70/90 을 위한 전원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엘락 턴테이블 연결용 DC 전원 출력 단자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전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동작과 셋업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편의성이 함께 지원된다. 가격은 159만원.

    • 수입원: (주)사운드솔루션
    • 문의: 02-2168-4500
  • [인터뷰] 스피커에서 오디오로, 하이파이에서 하이엔드로 ELAC의 화려한 변신

    [인터뷰] 스피커에서 오디오로, 하이파이에서 하이엔드로 ELAC의 화려한 변신

    인터뷰는 지난 5월 뮌헨에서 열렸던 2019 뮌헨오디오쇼의 엘락 프레스룸에서 진행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독일의 스피커 제조 업체인 엘락(Elac)은 매우 큰 보폭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울트라 하이엔드 스피커로 콘센트라를 내놓은 바 있으며, 스피커가 아닌 일렉트로닉스 부문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까지 토털 오디오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스피커 부문에서는 콘센트로의 등장 이후 하이엔드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스피커들의 진화를 진행 중에 있으며, 유럽과 달리 미국 시장에 걸맞은 새로운 컨셉의 아메리칸 스타일 스피커들도 새로운 모델로 차별화를 꿰하고 있다.

    많은 변화와 변신 중에 있는 엘락에 대하여 엔지니어링의 최고 책임자인 롤프 얀케(Rolf Janke)를 만나 현재 그들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롤프 얀케는 20년 넘게 엘락의 스피커 설계를 책임지고 있으며 콘센트로를 비롯한 엘락의 핵심적인 제품과 기술을 직접 만든 장본인이다.


    새 시리즈의 이름, VELA는 무슨 뜻인가?

    이탈리아 말로 항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스피커가 만들어지는 엘락의 본사도 독일 북부의 항구 도시이다. 항해라는 의미에는 여러 뜻이 담겨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범선이나 배들에는 특별한 커브 형태의 디자인이 담겨있다. 이러한 커브 디자인이 새로운 스피커의 디자인 컨셉이기도 하다.

    기존에 있던 400 시리즈를 대체하는 새로운 시리즈로 등장한 것이 벨라이다. 벨라의 개발 목표나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

    전작이 되는 400 시리즈가 발매된 지 꽤 오래된 편이었다. 2011년경에 발매되었으니 무려 8년이나 지난 셈이다. 따라서, 너무 오래된 시리즈를 새롭게 개편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고 400 시리즈에 문제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400 시리즈에 대하여 특별히 음질적 불만이 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새로운 상품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에 새 시리즈로 업그레이드가 된 것으로 보면 된다.

    그렇다면 400 시리즈에서 어떤 점들이 개선된 것인가?

    가장 큰 변화는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음의 방사 특성, 음의 분산 정도와 방향성이 개선되었다. 전작에 비해 훨씬 넓은 폭으로 전면에 넓게 음을 펼쳐준다. 이전보다 훨씬 넓고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엘락의 플래그십인 콘센트로 스피커 개발에 얻은 기술을 차용한 것이다. 콘센트로에는 스피커 뒷면에 음장 형성 조절 노브가 장착되어 있다. 스피커와 시청 위치의 거리에 따라, 이 노브를 조절하여 중고역 드라이버의 재생 위치가 달라지게 된다. 드라이버의 위치 조정을 통해 전체 공간에 형성되는 음장의 크기와 규모가 달라진다. 이런 기능을 통해 음장 형성의 폭과 깊이를 훨씬 더 깊고 입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데,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벨라에 적용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콘센트로의 전체 디자인 보면 직선이 없는 곡선 디자인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 그리고 면을 타고 흐르는 음파의 특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직각의 모서리에서 생기는 음의 회절에 의한 2차 발생음은 유닛에서 발생된 직접 음에 의한 음의 분산 특성과 음장 형성에 잡음같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이를 억제하기 위해 스피커 디자인 전체가 곡면화된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새 시리즈인 벨라에도 적용하였다. 벨라 시리즈의 스피커들을 보면 시리즈 전체가 직선과 90도의 모서리가 없는, 곡률을 지닌 모서리로 스피커 디자인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전작인 400 시리즈보다 훨씬 더 넓고 투명하고 입체적인 음장 형성을 가져다 준다. 즉, 3차원적인 사운드스테이지 형성이 훨씬 좋아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외형 이외에 드라이버나 크로스오버에는 어떠한 변화가 담겨있나?

    기본적으로 드라이버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같은 버전의 JET5 트위터 그리고 크리스털 형태의 콘을 지닌 알루미늄 페이퍼 콘 드라이버 유닛은 그대로이다. 이미 이 드라이버들은 과거 엘락 스피커들로부터 많은 개선과 진화를 이룬 엘락의 최신 드라이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100% 동일한 드라이버는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같은 유닛들이지만 미묘한 디테일의 요소들은 모두 바뀌었다. 새 시리즈에 맞춰 전체 구조와 특성에 대해 세부적인 개선과 변형이 가미되었다. 콘 디자인이나 기본 원리는 그대로지만 세부적인 개선으로 성능 향상을 도모했다.

    따라서, 벨라 시리즈의 크로스오버 또한 전작과는 다르다. 트위터 대역의 응답 특성이 아주 플랫하고 자연스러운 재생이 되도록 했고, 중역과 저역의 크로스오버 또한 자주 자연스럽게 대역이 합쳐져 하나의 드라이버처럼 동작하도록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크로스오버 필터의 스펙이나 대역 특성을 설명한다면?

    사실 필터는 전체의 일부이다. 버터워스, 채비채프, 노치 필터 그리고 -6dB냐 -24dB냐 하는 것을 언급하는 것은 무의미한 이야기일 뿐이다. 필터는 음을 만들어내는 전체 과정 중 일부일 뿐이다. 신호가 지나가는 중간의 한 단계일 뿐이기에 필터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듣는 이의 자리에서 느끼는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가 하는 것이다. 입력부터 출력까지 여러 단계의 소리 재생 과정을 거쳐서 귀로 듣게 되는데 그 중 한 단계의 특성이 어떻다고 해서 그것으로 전체 소리를 판단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터가 지닌 전기적 특성보다 크로스오버 회로와 스피커 드라이버 그리고 인클로저가 어우려저 만들어내는 어쿠스틱적인 특성이 어떻게 완성되는가 하는 점이다. 단순히 어떻게 음을 잘라주었는가 보다 드라이버 자체의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드라이버간의 유기적 연결이 있도록 만들어주는 회로적, 물리적 특성이 받쳐줘야 그것이 하나가 된 소리이자 스피커로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벨라의 크로스오버와 인클로저 그리고 드라이버는 음향적으로 유기적인 연결이 되는 대역 특성을 갖고 있다.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이 스피커에 사용된 드라이버들이 음향적 특성으로 유닛 자체가 필터의 역할을 한다. 타 제품, 타사 유닛과 달리 엘락 스피커의 드라이버들은 재생 대역 바깥 영역에 특별한 브레이크업 모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서 우퍼는 중역에, 미드레인지는 고역에 특정 주파수에서 과도한 응답 특성을 내는 부분이 없다는 말이다.

    어차피 크로스오버 필터가 재생 대역 이외의 부분은 잘라내기 때문에 재생 대역 이외에서 발생되는 브레이크업 모드는 별로 중요치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재생 음량을 올리게 되면 아무리 크로스오버로 잘라냈다고 해도 재생 대역 바깥에서 발생된 특이 성향 주파수의 음도 함께 올라오게 된다. 우퍼는 중역에 이상 신호를 만들고, 미드레인지는 고역에 이상 신호를 만들게 된다. 이 소리는 매우 듣기가 나쁠 뿐만 아니라 딱히 제거하기가 쉽지도 않다. 그 만큼 재생 대역 이외에서 발생하는 음들은 원천적으로 어찌할 방법이 많지 않다. 해법이라면 결국 애초의 드라이버 자체가 재생 대역 이외에서 별다른 특이 성향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다. 엘락의 드라이버에는 재생 대역 이외에서의 특별한 브레이크업 모드가 없기 때문에 크로스오버도 단순하고, 대역 이외의 재생음이 소리의 밸런스를 해치거나 노이즈를 만들지도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드라이버 자체가 순수한 필터 역할을 같이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벨라 시리즈의 가장 눈의 띄는 변화라면 뒤로 기울인 캐비닛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캐비닛 디자인의 이유와 이로 인한 장점이라면?

    이러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총 3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보기 좋은 디자인을 얻기 위한 이유가 있고 두 번째는 스피커 드라이버들 간의 보다 정확한 타임 얼라인먼트(시간축 정렬) 특성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음상의 조금 더 위에 형성된다 점이다. 이는 전작보다 훨씬 넓고 입체적인 스테이징 형성이 듣는 이 앞에 펼쳐지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캐비닛의 또 하나의 눈에 띄는 점이라면 상부의 머리와 바닥의 지지대 부분이 알루미늄으로 설계된 점이다. 이전의 엘락 스피커들과 달리 특별히 알루미늄을 스피커에 도입한 이유가 있는가?

    기본적으로 나무 종류의 소재보다 알루미늄이 훨씬 더 단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부피를 같은 소재로 만들 경우, 나무로 만들었을 때보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을 때가 훨씬 더 컴팩트하게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즉, 같은 규모라도 알루미늄을 사용하면 훨씬 더 큰 스피커의 체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부피가 더 커지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벨라의 캐비닛 또한 알루미늄을 추가하여 특별히 크기나 부피를 늘리지 않고서도 더 큰 스피커에 준하는 성능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디자인적인 성형 및 가공이 쉬워서 하단부의 다운파이어링 포트와의 연결도 유기적인 몸체 구조가 되도록 제작이 가능하며 손쉬운 포트와 바닥면의 연결을 구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알루미늄을 캐비닛에 적용하게 된 것이다.

    벨라 시리즈 개발 과정 중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전작인 400 시리즈보다 더 좋은 음을 내는 스피커를 만들어야 하는 점이었다. 이미 400 시리즈의 성능 자체가 뛰어났고 특별히 이 스피커들에 대한 불만이나 문제점이 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점을 개선하고 어떻게 더 좋게 만들어야 하나 하는 점이 가장 큰 숙제였다. 결국 외형 디자인과 드라이버의 일부 개선 등을 거쳐 전작보다 더 향상된 성능의 새 스피커인 벨라를 완성하게 되었다. 다만, 전작보다 좋아진 것은 맞지만 두 스피커가 전혀 다른 스피커처럼 달라진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특성이나 추구하는 방향은 비슷하지만 그 성능의 질적인 차이가 더 좋아진 셈이다.

    몇 년 전부터 엘락에서는 JET 트위터 모델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돔 트위터를 장착한 모델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엘락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는 곧 JET 트위터를 쓰는 스피커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오히려 이런 돔 트위터 모델들은 엘락이 아니라거나 저가형이라는 인식만 만들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돔 트위터 모델들을 만든 이유와 이 스피커들이 갖는 차별점이라면?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한다. 엘락이 돔 트위터 모델들이 나오게 된 것은 크게 보면 주거 환경에 따른 음악 재생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돔 트위터 모델들은 주로 북미 지역에 맞춰 설계, 생산되는 제품들이다.

    엘락의 Debut  시리즈
    엘락의 Debut 시리즈

    주거 환경의 문화를 보면 미국과 독일은 매우 상반된 주거 문화를 갖고 있다. 이는 건축 방식에서 오는 차이인데, 독일은 주로 돌이나 철골조 기반의 집을 짓고 산다. 반면에 미국은 나무로 된 집이 대부분이며, 거실이나 방들이 매우 크고 넓은 공간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손쉬운 커스텀 인스톨레이션이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다. 그렇다보니 유럽과 달리 북미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공간도 넓고 음의 흡수가 쉽다 보니 중저역에 대한 여유있는 재생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에 걸맞은 출력과 넓은 음의 분산 특성이 갖춰져야 훨씬 쓰기 쉬운 스피커로 인식이 된다. 그래서 좀더 중저역이 더 강조되고 넓게 소리가 분산되는 특성에 맞춘, 그런 밸런스를 갖는 스피커가 더 알맞은 편이다.

    엘락의 Vela 시리즈 중 FS409
    엘락의 Vela 시리즈 중 FS409

    반면에 유럽은 콘크리트 등의 소재로 만든 건물이며 방이 작고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소리를 듣는 환경이다. 따라서, 자칫 지나치게 저음이 많아질 수 있고 고역도 제대로 잡지 않으면 산만하게 들릴 여지가 있다. 그래서 엘락의 스피커들은 정확하고 스피디한 저음과 JET 트위터의 고역으로 대역 밸런스를 맞춘 스피커가 알맞은 편이다.

    이는 보편적인 이야기이며, 정말로 중요한 것은 공간 상에서 음향이 전달되는, 소리 전달 함수가 어떻게 되는가이다. 어떠한 공간이 되든 그 공간에 맞는 좋은 셋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최근들어 오디오 시장이 점차 액티브 스피커 내지는 멀티미디어 스피커와 같은 제품들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러한 스피커들은 별도의 오디오 시스템이 필요없고, 스피커 자체가 하나의 오디오 시스템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엘락에서도 이런 류의 제품들이 나올 계획은 없는가?

    엘락의 Vela 시리즈 중 FS409
    엘락의 Vela 시리즈 중 FS409

    이번 쇼에 출품된 제품들 중에 나비스(Navis) 시리즈가 있다. 아마도 엘락의 제품들 중에는 그런 용도로는 가장 잘맞는 액티브 스피커일 것이다. 음질적으로도 뛰어나고, 사용자 환경에 맞춰 음질을 조정할 수 있는 다양한 출력 및 레벨 보정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서 오디오 시스템으로 쓰기에 좋은 모델이다.

    하지만 이 스피커에는 스트리밍 기능이나 미디어 서버/클라이언트 같은 네트워크 기능 그리고 블루투스 같은 기능들은 없다. 음질도 음질이지만 기능적으로도 현대의 음악 소스에 맞는 기능성도 갖추어야 올인원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액티브 스피커는 기대하기 어려운가?

    지금 당장 그렇게 모든 것이 통합된 일체형 스피커가 나올 계획은 없다. 모든 것을 스피커 속에 모두 집어 넣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엘락의 방식은 음질 우선주의이며 어떤 스피커를 쓰든지 다양한 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길 원한다. 그래서 엘락에는 뮤직 서버인 디스커버리와 스트리밍 플레이어이자 미디어 허브인 알케미가 있다. 이 기기들과 나비스 내지는 기타 엘락의 스피커들 하나로 사용하면 완벽한 일체형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엘락 알케미 시리즈
    엘락의 일원이 된 오디오알케미의 새로운 알케미 시리즈. 가운데 있는 제품이 DAC/Pre/스트리머 역할을 하는 DDP-2이다.

    쉽게 보자. 나비스에 알케미 DDP-2를 연결하면 모든 디지털 소스 및 아날로그 소스를 모두 즐길 수 있다. ROON, Tidal, MQA, DSD, DXD 등등 현존하는 모든 미디어 재생이 완벽히 제공된다. 여기에 아날로그 입력이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 턴테이블이나 기타 다른 아날로그 소스 연결까지 제공된다. 이보다 더 다기능적이며 더 음질이 뛰어난 액티브 올인원 시스템은 찾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JET 트위터가 장착된 액티브 스피커를 내놓을 계획은 ?

    이미 검토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시기나 세부적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 나비스 시리즈가 새로 발매되었고, 우리도 이 시장의 확장성 및 미래의 가능성을 평가중이다.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가야할 시장이라면 엘락에서도 곧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솔직히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미 다 만들어진 기술들을 활용해서 하나의 제품으로 집어 넣는 것이니 개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 시장의 반응과 상황을 보고 판단할 생각이다.


    • 인터뷰어 : 성연진 (오디오플라자 편집장)
    • 인터뷰이 : 롤프 얀케 (CTO of ELAC Electroacustic GmbH)
    • 수입원 :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02-2168-4500
  • 엘락 벨라 FS409 – 콘센트로의 기술로 진화한 400시리즈의 새로운 항해

    엘락 벨라 FS409 – 콘센트로의 기술로 진화한 400시리즈의 새로운 항해

    지난 수 년 동안 하이엔드를 향한 변신과 새로운 디자인의 대중적인 스피커의 도입으로 독일의 스피커 업체 엘락은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스피커 업체에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와 종합 오디오 브랜드로의 색다른 변신을 위해 뮤직 서버와 소출력 앰프 같은 대중적인 오디오 시스템을 연달아 내놓은 것에 이어 미국의 하이파이 일렉트로닉스 업체인 오디오 알케미(Audio Alchemy)를 인수했고, 독일에서는 수십 여년 전에 접었던 턴테이블과 카트리지 제조를 다시 시작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는 유럽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의 스피커로 북미 주택 성향에 맞는 대중적인 스피커 시스템을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스피커에서 일렉트로닉스 그리고 일체화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단일 풀 시스템의 토털 오디오 브랜드로의 변신을 시도 중에 있다. 그러한 변화 중 하나로 등장한 것이 새로운 스피커 시리즈인 벨라(Vela) 시리즈다. 이탈리아어로 ‘항해’를 뜻하는 단어 ‘벨라’는 엘락의 새로운 세계를 향한 출발이자 새로운 변신으로의 여행을 알리는 새로운 제품의 출사표를 뜻한다.

    엘락 벨라 시리즈
    엘락 벨라 시리즈

    콘센트로의 기술을 입힌 400 시리즈의 변신, VELA

    엘락의 여러 스피커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시리즈는 숫자 ‘400’으로 네이밍이 이루어진 제품들이다. 북쉘프에서 톨보이까지 다양한 스피커들로 이루어진 이 400 시리즈는 탑엔드이자 하이엔드에 속하는 500 시리즈의 아래로 엘락의 하이엔드로 안내하는 하이파이 중 최상급 라인이다. 제품의 포지셔닝 자체가 하이엔드에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높은 가성비로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였으나 기존의 400 시리즈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2년의 일이다. 거의 7년 동안 모델 변화 없이 유지되어 온 만큼 이 시리즈의 스피커들이 꽤나 좋은 반응을 거두고, 긴 시간동안 판매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만큼 사운드 퀄리티 면에서 많은 만족도를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지난 2016년 등장한 기념 모델이자 억대를 자랑하는 엘락의 울트라 하이엔드 스피커인 콘센트로(Concentro)의 탄생 이후, 400 시리즈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되었다. 콘센트로 개발에서 얻은 새로운 설계와 음질 개선에 사용된 신기술들이 가격에 걸맞게 새로운 형태로 재정립되어 기존 400 시리즈에 적용되어, 400 시리즈를 새롭게 재구축하게 된 것이다. 7년 만에 변화를 맞이하게 된 400 시리즈는 컨셉, 외형 디자인 그리고 설계 목표가 전작으로부터 완전히 다른 형태와 다른 목표점을 향하게 되었고 2년여에 가까운 개발 끝에 지난해 가을 첫 공개가 이루어지면서 올 상반기에 공식 발표가 되었다. 새로운 이름인 ‘벨라’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ELAC VELA FS409

    새로운 사운드를 향한 신기술과의 항해, 벨라

    외형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400 시리즈인 벨라는 기술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취한 부분이 바로 스피커 캐비닛이다. 상급 모델인 500 시리즈나 과거 400 시리즈와 달리, 벨라의 캐비닛 디자인은 엘락으로서는 최초로 뒤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뿐만 아니라 스피커 면면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들도 모두 큰 각도로 깎아내어 라운드 형태의 곡면형 모서리로 제작, 예리한 엣지를 없어버렸다. 또한 정사각형에 가까운, 약간 안길이가 더 깊은 직사각형 형태의 캐비닛만 사용해온 기존 엘락 스피커 구조와 달리 사다리꼴에 가깝게 뒷폭이 좁고 사선으로 좁아지는 측면 구조의 몸체 디자인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특히 전면의 유닛 장착 패널에는 약간의 라운드가 더해져, 스피커를 위에서 내려다 보면 전체적으로 보면 나팔관 형태에 가까운 라운드진 사다리꼴 구조의 캐비닛이 되었다. 게다가 이처럼 뒤로 기울이고 모든 면에 미묘한 굴곡을 넣고 라운드진 모서리에 나팔 형상과 비슷한 사다리꼴 구조로 만든 것은 모두 초하이엔드 모델인 콘센트로 개발에서 얻은 캐비닛 디자인의 결과물이다. 직선이 없는 콘센트로는 캐비닛 자체에서 생기는 음파의 2차 발생, 음의 회절 현상이 만들어낸 음상, 음색의 왜곡을 제거한, 엘락 최초의 완전 유선형 스피커이다. 하지만, 가공이 쉽지 않고 제작비가 높기 때문에 이러한 설계 기술을 400 시리즈 수준의 제품에 사용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엘락은 콘센트로 기술의 일부를 400 시리즈에 입혀 유사한 음향적 효과를 이끌어내도록 만든 디자인이 바로 벨라의 스피커 캐비닛이다. 새로운 스피커 캐비닛은 미국의 산업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것으로 독일의 음향 설계 기술과 미국의 산업 디자인이 만들어 낸, 새로운 엘락의 결과물이다.

    엘락 벨라 FS409

    알루미늄 소재의 캐비닛 도입

    캐비닛의 변신은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음의 회절 제거와 사다리꼴 캐비닛을 통한 내부 정재파 제거 등의 효과는 늘쌍 보게 되는 스피커 디자인의 결과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엘락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 가격대의 스피커로는 이례적으로 알루미늄을 캐비닛에 도입했다. 물론 과거 300 시리즈 처럼 통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스피커도 있긴 했지만, 압출형 알루미늄 파이프 구조의 캐비닛을 사용했던 것으로 전문적인 캐비닛 디자인과는 다소 다른 설계였다. 이와 달리 새로 개발된 벨라의 캐비닛에는 스피커 상판과 바닥면을 절삭 가공한 알루미늄 패널을 도입했다. 캐비닛에 알루미늄 소재를 도입한 이유는 동일한 크기를 MDF 같은 나무 소재로 완성했을 때보다 더 높은 내압과 내부 부피를 유지할 수 있고, 캐비닛 자체의 경도를 훨씬 높고 단단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보다 안정된 발음 환경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엘락 벨라 FS409

    또한 바닥면에 도입한 알루미늄 패널은 한 가지 장점이 더 있는데, 바로 위상 반전 포트의 설계와 포트/인클로저 사이의 유기적인 일체화된 구조체의 완성이라는 점이다. 네모 반듯한 기존 엘락 스피커들과 달리 뒤로 기울인 벨라 시리즈는 모두 위상 반전형 캐비닛 디자인이라서 위상 반전 포트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뒤로 기울인 캐비닛 디자인에서는 내부 음도와 포트의 구조, 모양새가 네모반듯한 과거 스피커들과 같은 형태로 유지할 수 없었다. 따라서, 비스듬한 내부 모양새와 구조에 맞춰 포트 또한 사선형으로 디자인하되, 외부로 배출되는 부분도 곡면형으로 벨라 컨셉에 맞춰 다시 설계해야 했다. 과거와 같은 MDF 소재로는 이러한 벨라 캐비닛에 포트를 유기적인 형태로 일체화하기란 쉽지 않았다. 따라서, 아예 알루미늄으로 포트에서 밑바닥면까지를 하나의 디자인으로 가공하여 스피커 하단부를 일체화된 모듈로 장착함으로써, 벨라 디자인에 걸맞은 모양새와 이상적인 위상 반전 포트 구조를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광활하게 넓어진 사운드필드의 형성

    비스듬한 캐비닛 디자인의 또 다른 이유는 음의 방사 패턴과 음장 형성 위치 그리고 크기의 변화이다. 이 또한 콘센트로에서 얻은 기술의 일부이다. 기념작인 콘센트로는 스피커 뒷면에 중고역 드라이버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유닛 위치 조절 노브가 있다. 이 노브는 중고역 드라이버를 스피커 전면과 후면 사이에서 원하는 위치에 배치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는 스피커와 리스너 사이의 거리 그리고 스피커 배치된 공간에서 리스너와의 초점을 맞추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스피커 셋업 도구이자 기구물이다. 이는 스피커 유닛의 시간축 보정을 가져다 주는데, 제작자에 따르면 그 효과는 정확하고 또렷한 음상 구현을 가져온다고 한다. 측면에 장착된 우퍼와 전면에 배치된 중고역 드라이버 사이의 위치 조정이 콘센트로에서는 유용한 도구가 되었지만, 벨라는 스피커 드라이버가 전면에 고정된 구조라서 그런 사치를 누릴 여유는 없다. 대신 새로운 비스드한 캐비닛 디자인은 스피커 드라이버들 사이의 시간축 정합을 가져다 주는 이유이자 효과이면서 부수적으로 전체 음장의 형성을 수평이 아닌 비스듬하게 수평 중심보다 약간 위로 펼쳐지도록 해준다. 이는 리스너를 향해 형성되는 음장의 좌우 너비와 상하 길이를 더욱 크게 벌릴 수 있게 해줌으로써 기존 400 시리즈와는 다른, 훨씬 넓고 입체적인 사운드필드 형성을 가져다 준다.

    엘락 최상위 드라이버 그리고 최대한 간결한 크로스오버

    벨라 시리즈는 전작인 4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JET5 트위터와 크리스털 알루미늄-페이퍼 하이브리드 콘 미드레인지와 우퍼를 사용하고 있다. 드라이버의 소재가 구조 자체가 새롭게 바뀌지는 않았다. 물론 새로운 캐비닛에 맞춰 드라이버들의 세부 스펙은 새 스피커 튜닝 과정에 맞춰 바뀌긴 했지만, 완전히 다른 신소재, 새 구조의 전혀 없던 드라이버가 탄생된 것이 아니다. 이에 대해 제작자는 400 시리즈부터 사용중인 드라이버들의 뛰어난 성능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었다.

    벨라에 사용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그리고 우퍼는 타사의 드라이버 유닛들과는 달리 특정 주파수에서 특이 성향을 만드는 ‘브레이크업 모드’가 없다고 한다. 특정 주파수에서 공진 현상을 보이는 유닛들은 크로스오버 회로에서 해당 공진 주파수 대역을 잘라낸다고 하지만, 문제는 유닛의 재생 대역 밖에 존재하는 브레이크업 모드의 주파수 사운드들도 음량이 커지면 결국 다른 대역의 유닛들의 재생 대역에 영향을 끼치는 노이즈성 출력음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크로스오버 자체의 왜곡이 아니라, 대역 밖의 노이즈가 다른 재생 대역을 흩트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우퍼가 갖는 높은 저역 또는 중역대의 공진 현상의 소리가 크로스오버로 잘라내도 결국 미드레인지 재생음에 뒤섞여 나오는 셈이다. 미드레인지는 고역에 같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벨라 시리즈의 드라이버들은 재생 대역 외의 브레이크업 모드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서 드라이버 자체가 크로스오버 필터와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벨라 시리즈의 크로스오버는 아주 간결하고 단순하며 드라이버들 간의 유기적인 대역 밸런스가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간결한 크로스오버는 필터로 인한 디스토션도 거의 사라지게 되므로 훨씬 더 깨끗하고 매끄러운 그리고 마치 풀레인지처럼 동작하는 유기적인 사운드를 연출할 수 있게 해준다.

    엘락 벨라 FS409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소울루션의 330 인티 앰프를 준비하고 소스는 소울루션 인티 앰프의 옵션인 DAC/스트리밍 플레이어 기능을 활용했다.

    전체 사운드는 독일의 엘락다운드 명징하고 투명한 사운드다. 고역의 디테일은 매우 뛰어나며 중고역의 음색은 크리스털 알루미늄 페이퍼 콘과 JET5 트위터 특유의 (좋은 의미로) 메탈릭한 색채와 질감을 선사한다. 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또렷하고 선명한 그리고 약간의 실버틱한 특유의 그레이한 색채의 울림은 보컬이나 현악기 같은 사운드에서 엘락 특유의 미음을 들려준다. 보컬과 다양한 어쿠스틱한 악기의 중심음들은 매우 진하고 선명하며 빠른 반응을 갖지만, 타 스피커들처럼 중역이 부풀려져 있거나 온도감을 높이느라 색채에 인위적인 변화를 준 느낌이 거의 없다. 오히려 언제나 변함없는 엘락 특유의 자연스럽고 은은한 울림의 중고역으로 선명하고 또렷한 음상과 포커스, 입체적인 스테이지를 그려낸다.

    대역 밸런스면에서 중고역의 강조되거나 튀지 않는 만큼, 저역도 비대하거나 지나친 양감 내지는 부풀린 저음의 강조 현상이 하나도 없다. 적당히 잡아 놓은 볼륨감의 저음은 절대 부밍이나 탁한 저음의 문제를 보여주는 법이 없다. 오히려 빠른 반응의 기민한 스피드를 기반으로 정확한 음의 시작과 끝으로, 중고역의 명징함과 정확도에 발을 맞추고 있다. 단단하고 정확하며 기민한 저음의 활동으로 스피커는 초저역의 팀파니부터 브러시로 긁어주는 스네어의 미묘한 디테일 표현까지, 음의 바닥부터 최고 끝의 높이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들려준다.

    이처럼 스피드와 깨끗한 음의 단속 표현은 사운드스테이지의 투명도와 해상력을 높여주는데, 전체 음상의 크기가 넓고 입체적으로 펼쳐지게 만든다.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의 재현 속에 각종 악기나 이벤트들이 또렷하게 배치되는데, 절대 자극적인 밝기나 고역 끝의 링잉같은 지저분한 디테일 주변의 불필요한 번짐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를 들어보면 팀파니가 들려주는 초저역의 에너지로 이 스피커의 방향성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깊고 강력한 초저역 에너지는 있는 그대로 폭발하지만 그 저음이 비대하거나 부풀어져 공간을 혼탁하게 만드는 일이 없다. 단단한 타격음과 깊은 저음의 순간적인 분출과 소멸로 깨끗하고 빠른 저음을 선사하며 관악기들의 울림에 일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관악기는 시원스럽게 뻗고 충분한 힘이 실려있지만, 귀를 시리게 만드는 메탈릭한 자극이나 지나친 밝기 대신 JET 트위터 특유의 묘한 그레이톤의 울림으로 오히려 금관악기들을 훨씬 유려한 색채로 만들어준다.

    기타리스트 도미닉 밀러가 지난 3월 발매한 중 ‘Mixed Blessing’을 들어보면 벨라 409의 디테일한 해상력과 중고역의 다채로운 색감, 표현력을 더욱 쉽게 알 수 있다. 기타의 연주는 적절히 가미된 공간적 울림 속에서도 명징함과 또렷함이 자연스럽게 살아있고, 브러시를 통한 가벼운 드럼 연주와 스네어의 울림같은 고역의 입자들은 절대 굵거나 텁텁함없이 미립자에 가까운 세밀한 음의 입자들로 쿨한 공기 냄새의 공간 속에 기분 좋게 뿌려진다. 또한 멜로디를 주도하는 반도네온의 음도 자극적인 중고역 대신 매끄럽게 진한 색의 사운드로 공간의 울림 위에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가장 ECM 적인 색채가 담겨있는 녹음에 엘락 특유의 사운드가 배합되어 듣기 좋은 ECM의 쿨한 사운드가 멋지게 재생된다.

    나윤선

    지난 5월 발매된 나윤선의 신보 은 지금까지 ACT 레이블로 내놓았던 예전의 나윤선 음반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향을 시도한 신작이다. 타이틀곡인 ‘Mystic River’ 나 ‘Hallelujah’ 을 들어보면 어쿠스틱한 오디오파일용 재즈 보컬 녹음이 아닌 대중적인 팝에 가까운 녹음으로 적당한 일렉트릭한 리버브나 효과들이 더해진 녹음이다.

    벨라 409는 리버브적 효과가 더해진 보컬을 자연스럽게 들려주고, 신디사이저 키보드나 기타, 베이스 같은 배경 악기들의 저음도 부밍이나 부풀어진 인위적 양감 없이 단단하고 클리어한 저음으로 들려준다. 보컬의 명료도가 높아지고, 일부 인위적으로도 느껴질 수 있는 잔향음들이 고역의 자극적인 색채가 없기 때문에 매우 자연스럽게 원래 녹음 의도에 가깝게 재생된다. 특히 일부 다른 스피커들의 경우 보컬과 베이스가 마치 벽을 두고 따로 노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벨라 409는 그러한 부자연스러움없이 녹음을 하나의 사운드로 자연스럽게 재생해준다. 보컬 또한 튀거나 자극감 없이 들려주는데, 이번에 많이 바뀐 창법의 높은 에너지감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고 명료하게 전달해준다.

    엘락 벨라 FS409

    정리

    7년 만에 등장한 엘락의 새로운 400 시리즈 ‘벨라’의 최상위 모델인 VELA FS409는 작지 않은 크기와 새로운 디자인과 설계 기법의 캐비닛 그리고 플래그십 콘센트로에서 얻은 기술의 도입 등으로 전작에서 진일보한 엘락 사운드를 들려준다. 확실히 개선된 사운드스테이징 능력과 대형기로서 낮은 저역에서 높은 고역까지의 넓은 재생 대역 그리고 깨끗하고 빠르며 정확한 저음과 JET 트위터 특유의 컬러링이 입혀진 중고역은 다른 스피커와 차별화된 새로운 벨라 시리즈만의 톤 컬러를 선사한다.

    하이엔드에 속하는 초고가의 스피커는 아니지만, 콘센트로의 기술과 컨셉에서 파생된 기술 도입으로 하이엔드적인 색채와 능력이 겸비되어 가격적으로도 성능적으로도 이전 모델보다 훨씬 높은 가격 대비 성능 및 절대적인 성능 개선의 결과물을 내놓게 된 셈이다. 또한 스펙 면에서도 난해하거나 앰프에 대한 요구 사항이 높지 않아서 사용하기도 어렵지 않다. 평범한 출력의 인티 앰프나 아주 소출력의 싱글 진공관 앰프만 아니라면, 수 십 와트 수준의 진공관 앰프로도 울릴 수 있을 정도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즉, 그 만큼 대중적이며 충분히 고급스러운 소리를 적당한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만족도 높은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이다.

    이 스피커를 설계한 제작자 본인이 밝혔듯이, 이미 성능과 가성비가 높은 기존 400 시리즈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이 제일 힘들었다는 것처럼 이 스피커는 충분히 좋았던 성능을 훨씬 더 세련되게 개선시킨 스피커이다. 충분히 성능이 뛰어난 소스 기기 및 앰프와 함께하면 그 어떤 고가의 하이엔드 스피커들과 겨루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올라운드적 다양성과 하이엔드에 준하는 사운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하이파이와 하이엔드 사이의 영역을 이어주는, 하이엔드로 안내하는 엘락의 뛰어난 하이엔드 가이드의 탄생이다.

    제품사양

    엘락 벨라 FS409

    Type3.5Way, bass reflex
    Woofer2 x 180mm AS XR cone
    Midrange150mm AS XR cone
    TweeterJET 5
    Crossover frequency140 | 360 | 2700 Hz
    Frequency range (IEC 268-5)28 – 50000 Hz
    Sensitivity89 dB @ 2,83 V/m
    Nominal impedance4 Ω (min 3,4 Ω @ 105 Hz)
    FinishesBlack High Gloss, White High Gloss, Walnut High Gloss
    Size(HDW)1307 x 276 x 332 mm
    Weight32.1kg
    수입원(주)사운드 솔루션 www.sscom.com / 02-2168-4500
  • 엘락 벨라 BS403 – ELAC의 새로운 돛이 되어 소리의 신세계를 향한 항해를 떠나다

    엘락 벨라 BS403 – ELAC의 새로운 돛이 되어 소리의 신세계를 향한 항해를 떠나다

    ELAC

    ELAC 이란 이름은 독일 기업의 브랜드명으로는 이례적으로 입에 착 달라붙는 어감을 갖고 있다.유럽의 다른 나라처럼 독일도 창업자 가문의 이름을 기업명으로 정하는 예가 적지 않지만 ELAC은 Electroacustic GmbH라는 정식 명칭에서 EL과 AC, 앞 철자 두 개를 붙여 단순 명료한 작명을 통해 독일어 특유의 딱딱하고 거친 듯한 어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이름을 지어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ELAC의 4개의 철자 중 2개의 모음은 남성 이름에 비해 모음이 더 많이 쓰이는 여성 이름이 연상되어 발음이 부드럽고 편안해지는 느낌도 받는다.

    전기음향의 뜻을 절묘하게 조합한 ELAC은 군사, 산업용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출발하였고 몇 차례의 굴곡을 거쳐 지금처럼 하이파이 스피커 제조사로 개성이 뚜렷한 존재감을 갖게 된 것은 창업 후 60여 년이 지난 80년대 중반부터였다.

    지멘스의 이름으로 나온 엘락의 레코드 플레이어

    ELAC은 1926년 독일의 북부 항구도시인 키일(Kiel)에서 설립되었고 소나(SONAR: SOund Navigation And Ranging)를 기반으로 공중과 수중에서 사운드 시그널을 처리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전문 기업으로 출발하였다. 덴마크가 자리한 유틀란트반도의 밑동에 위치하여 발트해를 안고 있는 키일은 독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항구로, 전통적인 독일 해군의 거점이었고 하이테크 조선소가 자리 잡은 도시다.

    세계 대전 중 ELAC은 수중 음파 탐지기 같은 군사 목적의 장비를 포함하여 광산용 점화 장치 등을 만들었으나 전후 급격하게 사세가 위태로워지자 제조 시설을 변경하여 소비재인 재봉틀을 비롯하여 자동차용 부품 등을 만들었고, 라디오 세트를 지멘스에 납품하여 가까스로 회사를 지켜낸다.

    1948년에 ELAC은 뛰어난 제조기술을 토대로 LP 레코드가 체인지 되는 턴테이블을 만들어 하이파이 제조사로 명성을 높이기 시작하는데, 70년대에 이르러 3000여 명의 인력이 매년 최고 백만 대가 넘는 레코드플레이어를 생산할 정도로 전성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호사다마랄까 2차 오일쇼크가 일어난 70년대 말에 이르러 ELAC은 도산하게 되었고 이후 인수합병을 거쳐 오디오파일에게 익숙한 중견 스피커 전문 제조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Miracle + Record = Miracord
    ELAC이 만든 카트리지

    스피커 제조사로서 ELAC은 행보는 1985년에 10~50Khz에 이르는 초고음역의 무지향성 애드온 트위터인 4Pi를 개발하여 하이파이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993년에는 오스카 하일 박사가 창안한 AMT(Air Motion Transformer) 트위터를 만들던 A.R.E.S.를 인수하여 ELAC의 전매특허라 할 JET 트위터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일반적으로 스피커 제조사들은 홀로그래픽 한 음장감과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고음역대의 매끄러운 표현력을 구현하기 위해 가청 주파수 영역대를 넘어 40~50kHz 영역대의 초고음역을 재생하는 트위터에 관심이 많다. 매우 가벼우면서도 경도가 높은 재질을 찾는 과정에서 인조 다이아몬드나 베릴륨 같은 첨단 소재가 트위터의 진동판으로 발굴되었는데, 다이아몬드는 까다로운 제조공정을 통해서도 수율을 안정화 시키기 어렵고, 베릴륨은 제조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생기는 독성 물질의 제어가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 발굴에 몰두하는 이유는 소재 자체가 가진 뛰어난 물성을 그대로 활용하면 발음체의 성능과 표현력이 좋아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ELAC의 제트 트위터는 이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제트 트위터는 듀퐁사가 개발한 폴리아미드 필름인 캡톤(Kapton)으로 만들어졌는데, 합성수지로는 −269 ~ +400° C에 이르는 온도 변화에 매우 강한 물성을 갖고 있고, 유연성이 매우 뛰어나 필름형 프린트 기판에서 우주선이나 통신위성의 몸체를 감싸는 내열 마감재(thermal blankets) 등으로 사용된다.

    제트 트위터는 얇은 막 상태의 캡톤 포일을 아코디언 벨로즈처럼 여러 겹으로 접어 강력한 네오디뮴 마그넷으로 횡 방향의 진동을 일으키고 이에 반응한 공기의 파장을 유닛 밖으로 분출시키는 것이다.

    콘, 돔 형태의 다이어프램이 보이스 코일과 마그넷의 상호작용에 의해 종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과는 운동 방식이 다르다.

    다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캡톤으로 벨로즈를 만드는 방법은 제조공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숙련된 장인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는데, 2000년에 이르러 SCARA 로봇을 사용하여 대량 생산에 적합한 기계화에 성공하였고 제트 트위터의 개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현행 5세대에 이르고 있다.

    스피커 제조업체들의 소재 발굴은 비단 트위터뿐만 아니라 미드, 우퍼 영역에도 확대되어 펄프 소재의 콘 재질을 대부분 질기고 가벼운 폴리프로필렌 같은 합성소재로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방탄 소재로도 사용되는 케블라, 도자기 재질의 세라믹, 알루미늄, 마그네슘, 티타늄 같은 금속 재질 또한 진동판의 소재로 채택되었고, 최근에는 첨단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다이어프램의 소재로 발굴한 브랜드까지 생겨났다.

    그런 점에서 ELAC의 우퍼 유닛은 제트 트위터와 같이 다른 스피커 제조사와는 접근 방식이 조금 다르다.

    크리스털 AS-XR로 이름 붙인 미드, 우퍼 유닛은 펄프 소재의 콘을 가운데 두고 샌드위치 형태로 알루미늄 박막을 붙여 기하학적인 다면체의 패턴을 프레싱하여 완성한다.

    조형미가 매우 아름다운 검정 다이어프램 콘은 상부의 노란 제트 트위터의 벨로즈와의 대비로 인해 배색의 조화를 이뤄 시각적인 악센트를 준다.

    제트 트위터와 크리스털 AS-XR 우퍼는 ELAC이 매우 평범한 방식의 캐비닛을 사용하면서도 ELAC 사운드로 각인된 고유의 독특한 음향을 만들어왔다. 투명하면서 밟은 음색과 선명하면서 고운 결이 느껴지는 중고역의 사운드에 더해, 적절한 공간에 놓아두면 아담한 크기로도 뜻밖의 에어리 한 공간감 느낄 수 있어 매우 고급스러운 하이엔드적인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만일 ELAC이 일찌감치 고유의 드라이브 유닛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음향 공학적이면서도 과감한 디자인으로 가다듬은 캐비닛을 갖고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본다.

    ELAC의 라인업에서 알루미늄 압출재를 캐비닛으로 사용한 300시리즈와 하이브리드 구조의 600시리즈를 제외하면 천편일률적으로 MDF 소재의 단순한 직사각형 캐비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훌륭한 유닛과 대비되는 평범한 인클로저가 그동안 ELAC 스피커의 기대치였던 것이다.

    사실, 스피커 제조업체 중 자기 고유의 유닛 없이 전문 제조업체에서 주문형 드라이브 유닛을 공급받아 사용하면서도 캐비닛 구조와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해 오랜 기간 장수하는 브랜드가 상당수 있다. 그런 점에서 ELAC은 캐비닛의 실험적인 변화를 통한 인클로저의 최적화로 음향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모험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뒤로 길지 않은 캐비닛과 좁은 배플에 장착된 작은 구경의 듀얼 우퍼로는 깊이 있는 저음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졌고, 그런 이유로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보다는 좁은 청음 공간을 가진 일본의 경우처럼 오디오파일의 선택은 북쉘프 스피커에 집중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알루미늄을 캐비닛에 사용한 300, 600 시리즈의 시도는 매우 제한적이었고 피드백을 통해 하위 시리즈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캐비닛이 스피커에서 갖는 음향적인 이득과 상품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을 통해 첨단의 이미지를 드높이는 ELAC의 진지한 시도는 창업 90주년을 기념한 Concentro에서 시작되었다.

    ELAC의 개발 총책임자인 롤프 얀케의 주도로 이루어진 기념비적인 대작에서 Vela 시리즈의 힌트가 엿보이는데, 이러한 추세가 500과 단종된 600 시리즈에도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ELAC이 비로소 스피커 캐비닛이 가진 중의적인 의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400시리즈를 라인업에 그대로 둔 상태에서 새롭게 론칭한 Vela는 플로어 스탠드의 FS 409, FS 407, 북쉘프의 BS 403으로 기존 400시리즈의 네이밍을 쓰고 있다. Vela의 뜻을 찾아보면 라틴어로 배의 돛을 뜻하며, 남쪽 밤하늘의 성좌인 돛자리를 의미한다.

    ELAC이 90년 넘게 떠나지 않고 자리 잡은 키일(Keil)이 독일의 유서 깊은 항구도시여서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이지는 알 수 없지만, 스피커의 윗면이 마치 돛처럼 모서리가 부드러운 사다리꼴로 이루어진 실루엣을 갖고 있어 Vela라는 이름이 매우 어울린다.

    지금까지 고수한 직사각형 캐비닛은 Vela에 이르러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뒤로 갈수록 좁아지고 흰색의 고광택 래커로 마감 처리되어 있는데 반해, 윗면은 아노다이징 처리된 검정 알루미늄 패널이 결합되어 배색의 강한 대비를 느낄 수 있으며, ELAC의 로고가 박힌 플린트 역시 검정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의 뒷부분을 V 커팅하여 날렵한 인상을 심어준다.

    또한, 캐비닛의 뒤쪽을 높인 평행 사변형으로 디자인하여 인클로저 내부와 캐비닛 외부의 정재파를 억제하는 콘셉트로 디자인하였다. 플린트의 V 커팅 된 안쪽에는 다운 파이어링 포트를 만들어 스피커의 배치에서 뒷벽과의 거리에 유연성을 확보하여 작은 공간에서도 운용의 묘를 살리고 있고, 이는 매우 현대적이면서 기능적인 면을 모두 아우르는 디자인은 드라이브 유닛 기술에만 몰두해왔던 ELAC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운드 퀄리티

    Vela 403은 감도는 4Ω에 86bB 수준으로 기존의 403처럼 비교적 낮은 음압으로 인해 어느 정도 출력이 여유로운 앰프를 매칭해야 진가를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Vela 403과 매칭 한 시스템은 오디오넷 DNC, PRE1 G3, AMP1 V2로 카다스 클리어 리플렉션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였고 아타카마 스탠드에 스피커를 얹었다.

    청음을 시작하면서 일상적으로 들었던 볼륨 수준보다 몇 단계 더 올리고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 작은 청음 공간의 크기와 비례하여 기대하던 수준 이상으로 매칭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로어 스탠드 스피커에 비해 부밍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음량을 올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거침없는 질주와 비슷한 만족감을 처음 선곡한 슈만의 피아노 5중주의 4악장 주제부를 들으면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Vela 403이 어느 정도 번 인이 되었다고 판단이 되었을 때부터 평가를 위한 집중적인 청음을 시작했다.

    슈만, 피아노 5중주 Op.44, 4악장 Allegro, ma non troppo
    곡을 바꿔, 같은 레이블의 코플랜드 ‘보통사람들을 위한 팡파레’를 들어보면 저역의 재생 한계로 실감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그리 강력한 저음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사실 이 스피커의 높이는 120cm 정도이며 무게가 100kg이나 되는 거구로, 생김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상당히 깊고 임팩트한 에너지가 실린 저역의 응집력과 무게감을 선사해준다. 팀파니의 에너지는 매우 정확한 느낌인데, 밀폐형의 저음과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지만 꽤나 단단하고 퍼짐이 없는 타이트하면서도 울림이 살아있는 저역을 들려주었다. 특히 초저역 재생 능력은 2개의 10인치 우퍼로서 충분히 양감과 깊이감이 살아있는 저음이었다. 여기에 고역의 금관 악기 사운드는 일체의 자극적인 화려함없이 멀리 그리고 높게 뻗는 고음의 매끄럽고 시원한 울림을 내주었다. 클래식에는 더 할 나위 없는 재생 능력이다.
    바그너, 베젠동크 가곡 중 3번째 Im Trebhaus (온실에서)
    바그너는 베젠동크 시에 의한 5개의 연가곡 중 3번째 “온실에서”를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3막의 전주곡 주제로 사용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곡이다. 아련한 슬픔이 짙게 느껴지는 느린 템포의 주제가 첼로의 보잉으로 시작하면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화음이 이어지면서 매력적인 알토 디바(diva)인 크리스타 루트비히의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가 오케스트라에 화답한다. 억눌린 슬픔을 느린 템포로 표현하는 프레이즈에서, 소프라노보다는 알토 음역대가 잘 어울림을 이 곡을 통해 느낄 수 있는데, Vela 403은 현악의 표현이 매우 유려하고 저음과 고음 악기의 음상이 명료하며 크리스타 루드비히의 절제된 감성을 과장 없이 표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금관과 타악기가 빠져 선율의 비중이 높은 이 곡에서 Vela 403의 표현 능력은 발군의 수준이라 단언할 수 있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K.219, 1악장 Allegro aperto
    바그너는 베젠동크 시에 의한 5개의 연가곡 중 3번째 “온실에서”를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3막의 전주곡 주제로 사용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곡이다. 아련한 슬픔이 짙게 느껴지는 느린 템포의 주제가 첼로의 보잉으로 시작하면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화음이 이어지면서 매력적인 알토 디바(diva)인 크리스타 루트비히의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가 오케스트라에 화답한다. 억눌린 슬픔을 느린 템포로 표현하는 프레이즈에서, 소프라노보다는 알토 음역대가 잘 어울림을 이 곡을 통해 느낄 수 있는데, Vela 403은 현악의 표현이 매우 유려하고 저음과 고음 악기의 음상이 명료하며 크리스타 루드비히의 절제된 감성을 과장 없이 표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금관과 타악기가 빠져 선율의 비중이 높은 이 곡에서 Vela 403의 표현 능력은 발군의 수준이라 단언할 수 있다.
    바르톡, 푸른 수염의 성, 5th door “Ah! Now behold my spacious Kingdom”

    바리톤과 메조소프라노, 단 두 명의 가수가 펼쳐가는 단막의 오페라 “푸른 수염의 성”은 프랑스의 샤를 페로가 지은 잔혹동화를 소재로 다이내믹한 악상을 펼쳐낸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명곡 중 하나다.

    바르톡이 창조한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시작과 함께 여주인공의 놀람의 탄성이 모든 악기와 함께 어울려 울려 퍼진다.

    과연, 중형 플로어 스탠드 스피커로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튜티를 2웨이 북쉘프 스피커로 감당이 될지 의구심을 갖고 청음에 임했지만 기대 이상의 표현을 해내는 Vela 403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의 ELAC 스피커를 논할 때, 중역 이하가 허하다는 클리셰를 깔끔하게 잊게 할 정도로 음향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능력이 출중하였고, 어두운 막을 걷어낸 듯한 해상력은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 군이 갖고 있는 소리 결을 뭉개지 않고 또렷하게 펼쳐진다..

    무대의 스케일 또한 북쉘프 스피커로는 가늠했던 것보다 큰 스테이지를 만드는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기대 이상이었다. 청음을 진행할수록 Vela 403의 능력은 체급의 한계를 넘어서는 뛰어난 음향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정리

    창업 90년을 훌쩍 넘긴 ELAC의 연대기를 살펴보면 브랜드가 와해될 만한 몇 번의 위기를 맞이하면서도 사업분야를 바꾸는 과감한 변신을 통해 성공적으로 ELAC의 이름을 유지해왔다. 어찌 보면 생존력이 뛰어난 카멜레온 같은 전술을 가진 브랜드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ELAC이 손댔던 SONAR, 턴테이블의 기술 수준은 최정상급으로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뛰어난 기술력을 오랫동안 꾸준히 유지해왔고 70년 내 말에 있었던 위기를 벗어나 새로운 분야인 스피커 제조에 뛰어들었을 때도, 쉬운 지름길이 아닌 정공법을 선택하여 차곡차곡 음향 엔지니어링의 코어에 접근하였다는 점이다.

    AMT 유닛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양산에 성공하였고, 크리스털 멤브레인을 개발하여 독자적인 트위터와 미드 우퍼 유닛을 갖게 된 것은, ELAC의 명성이 비즈니스만으로 쌓은 모래성의 허상이 아니란 것이다.

    ELAC은 플래그십 “Concentro”와 “Vela” 시리즈로 새로운 도약대 위에 서있다.

    오디오파일의 입장에서 소리에 대해 진지하고 과학 기술적인 접근을 해온 ELAC 같은 제조사가 더 많아지고 오랫동안 장수하여 뛰어난 만족감을 주는 오디오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바람이라 할 수 있다.

    제품사양

    Type2-Way, bass reflex
    Woofer1 x 150 mm Ø, AS XR cone
    TweeterJET 5
    Magnetic shieldingNo
    Crossover frequency2400 Hz
    Frequency range (IEC 268-5)41 – 50000 Hz
    Sensitivity86 dB at 2,83 V/m
    Suitable for amplifiers from… to4 – 8 Ω
    Recommended amplifier power40 – 200 W/channel
    Nominal | Peak power handling70 W | 100 W
    Nominal | Minimum impedance4 Ω | 3,2 Ω at 260 Hz
    FinishesBlack High Gloss, White High Gloss, Walnut High Gloss
    Optional accessorySpeaker grilles
    Height x Width x Depth:362 x 191 x240 mm
    Weight7,1 kg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02-2168-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