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27로 업데이트한 일부 Mac에서 Roon Server가 네트워크 오디오 기기에 접속하지 못하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Roon 자체와 Remote 앱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Roon Ready 스트리머나 네트워크 스피커가 Settings > Audio에서 사라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Roon은 원인을 macOS 27의 로컬 네트워크 처리 문제로 보고 있다. Roon Server가 네트워크상의 오디오 기기로 연결을 시도할 때 해당 연결이 운영체제 내부에서 차단되며, 로그에는 No route to host 오류가 기록된다. 반면 Remote에서 Server로 들어오는 연결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 앱은 멀쩡한데 오디오 기기만 사라지는 다소 특이한 현상이 나타난다.
같은 네트워크인데 Roon에서만 기기가 보이지 않는다
이 문제는 개별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공유기의 장애와 혼동하기 쉽다.
실제 사용자 보고에서는 여러 종류의 네트워크 오디오 기기가 macOS 27에서 실행되는 Roon Server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같은 네트워크에서 다른 운영체제의 Roon Server로 전환하면 다시 나타나는 사례가 확인됐다.
또 일부 환경에서는 Roon에서 기기가 사라진 상태에서도 TIDAL Connect 등 다른 네트워크 재생 방식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USB DAC처럼 Mac에 직접 연결된 장치는 영향을 받지 않는 사례도 보고됐다.
즉 네트워크 플레이어 자체보다 macOS에서 실행되는 Roon Server의 로컬 네트워크 접근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Local Network 권한을 켜도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macOS에는 System Settings > Privacy & Security > Local Network 메뉴에서 앱별 네트워크 접근 권한을 지정하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Roon에 따르면 이번 문제는 Local Network 권한을 껐다 다시 켜거나 Roon을 재설치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화면상 권한이 활성화돼 있어도 실제 로컬 네트워크 방향 연결이 차단된 상태가 유지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Roon이 제시한 임시 우회법
Roon이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는 임시 해결책은 Terminal에서 사용자의 로컬 네트워크 범위를 직접 허용하는 방법이다.
Mac의 IP 주소와 네트워크 대역을 확인한 뒤 Ethernet 또는 Wi-Fi에 해당 로컬 네트워크 범위를 등록하고 Mac을 재시작하면 네트워크 오디오 기기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Roon ARC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멀티캐스트 통신을 위한 224.0.0.0/4 범위도 추가해야 할 수 있다.
다만 Roon은 이 설정이 Roon만을 위한 예외가 아니라 Mac 전체의 네트워크 동작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 수준 변경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근본적인 해결책보다 임시 우회 방법에 가깝다.
RoonServer를 직접 다시 실행하는 방법도 확인
보다 간단한 우회 방법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확인되고 있다.
Roon과 Roon Server를 종료한 뒤 Finder에서 다음 경로로 이동해 RoonServer.app을 직접 실행한 후 Roon을 다시 시작하는 방식이다.
RoonServer.app실행 > Roon 앱 실행RoonServer.app 실행 > Roon 앱 실행후 정상작동 확인
얼마전 하만 그룹에 인수된 Roonlabs는 자사의 하드웨어 솔루션인 Nucleus titan에 이어 엔트리 모델 Nucleus One을 발표했다.
Nucleus One의 가격은 $500로, Roonlabs측은 “업데이트된 하드웨어와 최첨단 성능으로 이전의 고가 서버인 Nucleus를 대체하며, 이전 모데로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고 밝혔다.
Nucleus One은 약 10,000개의 앨범 또는 100,000개의 트랙을 저장할 수 있는 8TB 용량의 2.5인치 내장 SATA 드라이브(SSD 또는 HDD)를 내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USB-A포트 2개, 오디오 전용 HDMI 단자 1개를 지원한다.
무광 블랙 폴리카보네이트 케이스와 케이스의 날개에 숨겨진 이중 통풍구과 내부 팬에 의해 발열을 제어한다.
Roon의 설립자 Enno Vandermeer는 Nucleus One의 목표에 대해 거의 20년 전의 첫 번째 Sooloos 시스템을 언급했다.
“그 제품은 소매 가격이 다섯 자리 숫자였고, 그 이후로 우리는 친구와 가족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Nucleus One은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의 결정체로서, 기성품 미니 PC 가격에 전용 Roon 서버를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자동차, 소비자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위한 커넥티드 기술에 주력하는 삼성전자의 전액 출자 자회사인 하만은 음악 애호가를 위한 음악 관리, 검색 및 스트리밍 플랫폼인 룬(Roon)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Roon은 음악 애호가를 위한 음악 플레이어 플랫폼으로, 음악 탐색 및 검색을 위한 풍부한 인터페이스, 거의 모든 오디오 장치와의 호환성,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을 갖추고 있다. Roon은 모든 주요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서버 어플라이언스 제품군인 Nucleus를 제조하고 있다.
Roon에 국내스트리밍 서비스가 빌트인될 날이 올까?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사장인 데이브 로저스(Dave Rogers)는 “하만은 전 세계 파트너와 소비자에게 탁월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룬의 팀은 음악 애호가들이 집과 이동 중에 음악을 검색하고, 발견하고, 들을 때 탁월한 사운드와 연결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열정을 공유합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Roon이 하만 패밀리에 합류하여 이미 탄탄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라고 전했다.
Roon은 기존 팀과 함께 독립적인 하만의 사업체로 운영될 예정이다. 모든 Roon 운영은 그대로 유지되며, 다양한 제품과 플랫폼에서 매력적이고 개인화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공동의 사명 아래 Roon의 기기 파트너 및 고객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장시키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 밝혔다.
‘모두와 함께 일한다’는 전략에 따라 하만은 160개 이상의 다른 오디오 브랜드와 협력하여 1,000개 이상의 고성능 장치에 오디오를 제공하는 등 Roon의 개방형 장치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데 전념한다. 충성도가 높은 커뮤니티에 대한 Roon의 헌신과 뛰어난 UI/UX 디자인 전문성은 이번 인수를 통해 계속 확장되고 발전시킬 예정이다.
Roon의 CEO인 엔노 반더미어(Enno Vandermeer)는 “우리 팀은 수십 년 동안 오디오 업계를 선도해 온 선구적인 기업인 하만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Roon은 하만과 힘을 합침으로써 글로벌 기술 리더의 놀라운 규모, 자원 및 영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독립성을 유지하여 비즈니스의 성장과 미래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더욱 뛰어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HARMAN과 협력하면서 우리의 광범위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에 고급 데이터 관리, SaaS 전문성 및 소비자 참여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펼친 룬의 1.8 버전이 여름을 맞이하여 또 다른 릴리즈를 공개했다. 어제부터 업데이트된 1.8의 새로운 릴리즈인 SUMMER 2021(빌드 넘버 806)은 훨씬 향상된 음악 검색과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룬의 음악 라이브러리 검색 및 자동 추천 엔진인 베일런스(Valence)의 능력을 대폭 반영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다. 새로운 기능은 다음과 같다.
당신을 위한 오늘의 음악 추천, 데일리 믹스(Daily Mix)
이번 빌드 806의 첫번째 큰 특징은 자주 듣는 음악에 맞춰 듣는 이의 개인 취향에 최적화된 음악 리스트가 추가된 점이다. TIDAL 와 Qobuz 사용자들에게 룬은 매일 새로운 음악을 탐색할 수 있도록 찾아낸 6개의 새로운 Daily Mix를 제공한다. 새로 업데이트되는 데일리 믹스는 기존에 들었던 재생 리스트에 있는 아티스트들을 기반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 및 유사하지만 아직 모르고 있는 아티스트의 곡 25개로 리스트를 만들어 제공한다.
완전히 새롭게 진화한 베일런스(Valence) 알고리즘으로 생성된 재생 리스트는 장르와 아티스트는 매일 변경되며, 라이브러리, 청취 습관 및 최근 감상한 음악들을 기반으로 취향을 반영하여 다양한 음악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데일리 믹스는 자신의 기분과 취향에 맞는 음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각 믹스의 이름을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명명된다. 그 이름은 사용자가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되는 유사한 아티스트와 해당 장르의 음악들의 리스트로, 쉽게 어떤 장르인지 어떤 음악들일지를 추측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취향 저격의 재생 리스트라 생각되면 나중에 들을 수 있도록 저장하길 권한다.
진화하는 검색 능력
룬은 작년 한 해 동안 개발팀을 5개 대륙에 걸쳐 50 명 이상으로 2배 넘게 인원을 확충하고 개발에 투자하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대폭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음악 검색 기능을 훨씬 인텔리전트하게 진화시키게 되었다. 현재도 데이터 팀이 지속적으로 개선 중인 검색 기능은 이번 빌드 806에서는 ‘예측 자동 완성 기능’이 추가되었다. 기존에는 검색 창에 곡이나 아티스트를 입력할 때 기본 라이브러리 내의 단어만 사용하여 그 속에서 자동 완성이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알려진 모든 아티스트, 앨범, 트랙, 장르, 작곡가 및 곡들에서 찾고자 하는 아티스트와 음악을 찾아 일치시켜준다.
음악 검색과 큐레이션을 담당하는 엔진인 베일런스는 룬의 검색 창에 단어를 치기만 하면, 단어가 완성되기 전에 현재 입력 중인 단어를 예측하여 찾으려는 아티스트나 음악을 먼저 보여준다. 그러면 굳이 단어를 다 치지 않고서도 미리 보여지는 추천 아티스트나 곡명에서 원하는 음악이나 연주자를 선택하면 된다. 훨씬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연주자와 음악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이런 검색 내역들은 프로파일 속에 저장되어 언제든지 찾고자 하는 음악을 룬의 다른 기기, 다른 날에도 쉽게 다시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새롭게 디자인된 타이달 인터페이스
Roon은 이런 검색 기능과 추천의 진화에 걸맞게 스트리밍 서비스인 TIDAL도 룬의 진화에 걸맞게새로 설계했다. 타이달과 협업을 통해 새로 설계된 룬 속의 타이달 페이지는 인기 차트, TIDAL 직원 선정 리스트 그리고 오디오파일을 위한 최신 MQA 재생 리스트 등이 제공되며, 타이달 의 최신 기능 및 콘텐츠를 최대한 노출되도록 전면적인 설계가 새롭게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타이달의 인기있는 “Mixes for you” 기능을 화면 전면에 내세워, 타이달 전용 앱에서만 볼 수 있던 타이달의 음악 추천 기능인 My Mix를 이제 룬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Roon 1.8의 최신 업데이트인 빌드 806은 음악을 개인의 취향에 최대한 최적화시켜 매일 새로운 나만의 음악 및 새로운 음악의 발견, 지능형 검색, 완전히 새로운 타이달 인터페이스로 음악을 찾고 듣는 방식에 비약적 진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듣는 순간,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네임의 브랜드 가치와 사운드적 개성은 디지털 기기쪽보다는 아날로그 기기에 좀 더 무게 중심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서도 이처럼 아날로그 색채가 강한 하이엔드 재생음을 들려줄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신작 네트워크 플레이어이자 플래그십 DAC 모델인 Naim ND 555 는 흔히 ‘네임(Naim)’이라는 이름값에서 생각할 수 있는 또는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사운드를 훌쩍 뛰어넘은, 새로운 차원의 그리고 새로운 의미를 지닌 네임의 스트리밍 사운드와 디지털 재생 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네트워크의 시대를 준비한 네임의 Naim Digital(ND) 시리즈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네임은 다양한 앰프와 CD 플레이어들을 만들어왔지만 가장 영역을 크게 넓힌 분야는 네트워크 스트리밍과 이를 일체화한 앰프로 이어지는 유니티(Uniti) 시리즈일 것이다. 유니티 시리즈는 올인원 타입의 뮤직 서버이자 인티 앰프로 등장하면서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성공적인 시리즈다. 이후 올인원 타입의 인티 앰프와는 별도로 리핑 기능과 뮤직 서버 기능만 탑재한 유니티 코어 등의 여러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유니티 시리즈는 오디오파일들의 하이엔드 소스 기기를 대체하기 위한 제품은 아니었다. 편리하게 오디오를 즐길 수 있는 범주에 가까운 제품이며, 이를 고급 오디오 수준으로 끌어올린 모델들이다. 따라서, 유니티 시리즈는 일반인들에게는 하이엔드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이지만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전문적인 디지털 소스 기기로서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기가 필요했다.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유니티 시리즈와는 별도로 등장한 것이 지난 2012년 말에 등장한 ND 시리즈다.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네임은 다양한 앰프와 CD 플레이어들을 만들어왔지만 가장 영역을 크게 넓힌 분야는 네트워크 스트리밍과 이를 일체화한 앰프로 이어지는 유니티(Uniti) 시리즈일 것이다. 유니티 시리즈는 올인원 타입의 뮤직 서버이자 인티 앰프로 등장하면서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성공적인 시리즈다. 이후 올인원 타입의 인티 앰프와는 별도로 리핑 기능과 뮤직 서버 기능만 탑재한 유니티 코어 등의 여러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유니티 시리즈는 오디오파일들의 하이엔드 소스 기기를 대체하기 위한 제품은 아니었다. 편리하게 오디오를 즐길 수 있는 범주에 가까운 제품이며, 이를 고급 오디오 수준으로 끌어올린 모델들이다. 따라서, 유니티 시리즈는 일반인들에게는 하이엔드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이지만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전문적인 디지털 소스 기기로서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기가 필요했다.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유니티 시리즈와는 별도로 등장한 것이 지난 2012년 말에 등장한 ND 시리즈다.
ND는 네임 디지털(Naim Digital)의 이니셜로 등장한 스트리밍 네트워크 플레이어 제품군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NDS를 필두로 중간 모델인 NDX 그리고 엔트리급에 해당하는 ND5 XS가 ND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들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CD 플레이어 제품군에는 플래그십을 의미하는 500 시리즈인 ‘555’가 있었고, 앰프 시리즈에는 프리 파워 각 모델에 역시 500 시리즈 모델들이 있었다. 하지만 유독 네트워크 스트리밍 시리즈인 ND 라인업에는 500 이나 555 라는 숫자를 지닌 모델이 등장하지 않았다. 제조사 측에 ND 시리즈에는 왜 500 번대 모델이 없는가라는 문의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네임의 대답은 아직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는 ‘500’번의 모델명을 부여할 만큼 음질적 수준이나 기술적 완성도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1~2년 정도면 충분히 플래그십을 내놓을 법하지만, 네임은 다른 모든 500 시리즈 수준에 걸맞은, 스스로의 눈높이에 ‘이것이 네임의 하이엔드이다’라고 자신있게 내놓을 제품이 아니면 절대로 제품을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후 스트리밍 및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장이 점차 성숙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도 최고급 모델에 대한 요청이 많아졌고, 네임 스스로도 수 년에 걸친 네트워크 관련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NDS가 발매된 지 3년차에 접어든 2015년, 네임의 대표는 기술팀에게 비용은 생각하지 말고 네임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 개발을 지시했다. 네임의 개발팀은 만 7년차에 접어든 컴퓨터 및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네임 디지털 기기들을 위한 진화된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2015년 가을, 내부 프로젝트로 진행이 된 차세대 ND 시리즈의 개발은 그렇게 시작되어 무려 2년 6개월에 거친 개발 끝에 2018년 봄 최초의 모습은 선보이고, 지난 5월 독일 뮌헨쇼를 기점으로 ND 555를 비롯한 2세대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을 내놓게 된다. 1세대 이후 약 5년만에 등장한 새로운 ND 시리즈는 플래그십인 ND 555를 필두로 중핵이 되는 모델 NDX2와 ND5 XS2로 완전한 세대 교체를 이루게 되었다.
2세대 ND 시리즈 기술적 진화의 결정체, Naim ND555
2세대 ND 시리즈의 핵심은 ND555의 등장이다. 555라는 제품 코드가 의미하듯이, 이 제품은 네임 최초의 플래그십 스트리밍 플레이어이자 DAC 이다. 그 동안 부여하지 않았던 숫자 ‘555’를 부여한 만큼, 이 제품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상징적 의미의 첫 번째는 디지털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술의 완성 내지는 자신감의 피력이다. CD에 비하여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스스로 말했던 네트워크 및 스트리밍 재생 기술이 CD555를 단종시키고 그 자리를 대체할 만큼 자신있는 수준의 기술을 이루어냈음을 고하는 일종의 선언같은 모델이다. 두 번째는 본격적인 하이엔드 스트리밍 소스 기기의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다. 그 동안 ND 시리즈가 지녔던 기능과 성능을 한 차원 끌어 올려, 본격적인 2세대 모델로 새로운 디지털 소스 기기의 네임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술적 변화와 특징들이 있는지 그 속 내용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ND555가 지닌 기술적 진화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새로운 디지털 스트리밍 회로의 완성, NP800
2 새로운 신호 체계와 클럭킹 처리의 DAC 회로
3 한층 간결해진 필터 시스템
4 새로운 전원 회로
1) 새로운 디지털 스트리밍 회로, NP800
이전까지 네임의 ND 시리즈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회로를 필립스에서 분사된 디지털 오디오 모듈 전문 업체, 스트림 언리미티드(Stream Unlimited)로부터 공급받아, 이를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기본 모듈로 사용해왔다. NDS를 비롯한 최초의 ND 시리즈들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기능들이 많아지면서, 스트림 언리미티드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의 지원 및 각종 음원 포맷에 대한 대응을 진행해왔다.
CD 플레이어나 앰프 같은 제품들과 달리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스트리밍 플레이어는 1년이 멀다하고 등장하는 포맷의 변화나 기술적 진화로 인해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개발이 필수적이었다. 지난 5년 동안 ND 시리즈는 펌웨어 및 전용 앱의 업데이트를 통해 스트리밍 및 각종 기능들을 꾸준히 진화시켜왔고, 그 과정에서 네트워크 스트리밍 회로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노하우를 회사 자체 기술로 안착시켰다. 2015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ND555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외부로부터 공급받았던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을 독자적인 개발로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여, 2년여의 개발 끝이 자체 개발한 스트리밍 회로가 바로 NP800이다.
네임이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 NP800
NP800의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플랫폼 그리고 뒷단에 연결되는 DAC와의 신호 전달 체계의 개선에 있다. NP800의 메인 프로세서 보드는 스트림 언리미티드의 미디어 프로세서 키트지만, 이는 CPU 역할을 하는 기본 프로세서일 뿐이다. 물리적인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만 외부에서 받았을 뿐, 실제로 네트워크 및 스트리밍의 입출력 회로, 디지털 오디오의 입출력 회로 그리고 DSP 처리 회로 등, NP800 하드웨어 자체는 네임이 개발한 결과물이다.
간단히 말하면, 컴퓨터 마더보드처럼 CPU만 외부에서 받았을 뿐 실제 프로세서가 동작되는 메인 기판과 각종 외부 입출력 인터페이스 회로 그리고 전체를 동작시키는 OS 및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는 네임이 직접 개발한 제품인 셈이다. 이를 네임은 ‘NP800’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네트워크 스트리밍 솔루션으로 모듈화에 성공했다. 따라서, 네임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팀이 NP800 모듈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만 올리면 언제든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나 기능들을 탑재시켜 ND 시리즈의 제품들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새로운 NP800 플랫폼의 완성 덕분에 ND555를 비롯한 2세대 ND 시리즈들은 ROON, Chromecast, Airplay 그리고 DLNA/UPnP 등의 다양한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들이 손쉽게 제공되고 있으며, Tidal 이나 Spotify 같은 메이저 스트리밍 서비스들 또한 자체 앱을 통해 언제든지 ND 시리즈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기능면에서는 현존하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는 거의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네임오디오 ND 555 + CD 555PS 후면 단자부
2) 새로운 신호 전송 기술과 클럭 처리 기법을 도입한 DAC
사실, NDS와 ND555의 DAC는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둘다 채널당 1개의 PCM1704라는 24비트 방식의 멀티비트 DAC를 쓴다. 물리적인 DAC 칩은 똑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신호의 재생 방식은 두 제품이 완전히 다르다. 그 핵심은 새로운 클럭 처리의 방식의 도입과 NP800과 DAC 간의 신호 전송 체계의 교체에 있다.
기술적인 이야기라서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간략히 정리해보도록 한다. DAC가 디지털 오디오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호 변환의 시점, 타이밍이다. 타이밍 간격이 얼마나 정확한가, 부정확한가에 따라 변환 시점이 조금씩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다. 바로 이렇게 타이밍이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지터(Jitter)’라 부른다. 바로 이 변환의 타이밍을 좌우하는 것이 클럭이다.
DAC는 기본적으로 클럭에 의해 변환 동작을 하게 되는데, 이 클럭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DAC 동작이 ‘마스터’ 모드 또는 ‘슬레이브’ 모드가 된다. 쉽게 말해서 DAC가 마스터 모드로 동작하면, DAC가 스트리밍이나 USB 또는 광, 동축 같은 입력 신호를 DAC 자체 클럭을 이용하여 받아들인 뒤에 변환 처리를 하게 된다. 반면에 DAC가 슬레이브 모드로 동작하면 스트리밍이나 USB 또는 광, 동축 등으로 입력되는 오디오 신호 속에 내장된 클럭에 맞춰서 DAC가 변환 처리를 하게 된다.
NDS의 클럭 시스템
ND555의 새로운 DAC 클럭 회로의 특징은 바로 마스터 모드 동작의 DAC 회로라는 점이다. 자체 개발한 고정밀 클럭 회로를 기반으로 모든 디지털 오디오 신호가 DAC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신호 체계를 바꾼 것이다. 네임은 이를 클럭 마스터 시스템(Clock Master System)이라 부른다. CH Precision이나 에소테릭 처럼 외부 클럭에 의해 동작하는 기능은 없지만, ND555는 고정밀 자체 클럭을 중심으로 모든 오디오가 처리되는, 새로운 클럭 마스터 회로로 전체 오디오 신호가 움직이게 만듦으로써 플레이어 전체의 지터를 비약적으로 줄이고, 외부 클럭 없이도 고정밀의 D/A 변환이 이루어지도록 바꾼 것이다.
ND555의 클럭 마스터 시스템
이렇게 새로운 클럭 시스템으로 회로 설계를 교체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 NP800 덕분이다. 과거 모델들처럼 외부 모듈에 의존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만들게 되면 원천적으로 이런 설계가 불가능하다. 외부에서 공급받은 회로 및 소프트웨어가 재생해주는 오디오 신호를 수동적으로 받아서 재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NP800 모듈은 네임 자체 개발을 통해 DAC가 스트리밍을 비롯한 모든 디지털 오디오 신호 전체를 통제하도록 DAC 중심의 시스템으로 설계하고 프로그래밍함으로써, 비약적으로 지터를 줄이고 사운드의 엄청난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클럭과 디지털 오디오 신호 전송에 사용된 LVDS
클럭 마스터 시스템 설계에 큰 도움을 준 또 하나의 기술적 변경은 LVDS(Low Voltage Differential Signaling)방식의 적용이다. 대개 디지털 회로에서 프로세서나 DAC 같은 칩들이 신호를 주고 받을 때는 대개 3.3V 내지는 5V 정도의 단일 펄스 신호를 주고 받게 된다. 신호의 전압값이 높고, 동작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타이밍의 에러 발생 확률과 펄스 신호의 스위칭으로 인해 불가피한 고주파 노이즈가 회로에 퍼지게 된다. 따라서, 이를 줄이기 위해 LVDS라는 1.2V의 낮은 전압의 펄스에 클럭이나 오디오 데이터 신호를 +0.15/-0.15V의 밸런스드 신호처럼 변조시켜 전송하는 기술이다.
마치 아날로그 회로에서의 밸런스드 전송처럼 디지털 신호를 주고 받음으로써 고주파 스위칭에서 발생되는 전자파 노이즈 발생을 +와 -의 대칭으로 전자기 노이즈 발생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얻게 된다. 또한 3.3V나 5V 보다 훨씬 작은 1.2V에 스위칭 레벨은 불과 0.3V 수준 밖에 되지 않아서 전력 소모나 스위칭 속도 또한 초고속 신호 전송에 적합하다. ND555에서는 NP800과 DAC 사이의 신호 전송 체계 및 클럭 마스터 시스템이 LVDS로 신호를 전달하도록 하여 전자기 노이즈의 방사나 지터를 줄이는 데에 성공했다.
3) 간결한 필터 시스템
Naim ND555의 DSP 및 업샘플링/오버샘플링 모듈은 모두 NP800 속에 담겨있다. NP800에 담겨있는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SHARC DSP는 그리 새로운 하드웨어는 아니다. 이 DSP 칩은 다수의 디지털 오디오 기기들에서 볼 수 있는 범용적인 디지털 신호 처리용 프로세서이다. 중요한 점은 칩 자체의 동작 성능이 아니라 이 칩 속에서 동작하고 있는 필터 프로그램이다. 네임은 과거 ‘Naim DAC’ 개발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 하드웨어를 사용해왔지만, 중요한 것은 필터 프로그램이 꾸준히 버전업되고 있다는 점이다. ND555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필터는 타사 제품들이 선전하는 각종 신종 필터 알고리듬(예를 들어 미니멈 페이즈, 아포다이징 또는 스플라인 같은)이 아닌 전통적인 버터워스 방식의 로우-패스 필터를 고집한다.
정확한 필터의 특성이나 사양, 특징들을 상세히 공개하지는 않지만 이 필터는 입력된 PCM 신호들을 16배 동기식 오버샘플링으로 705.6kHz/768kHz로 만들어 DAC에 전달한다. DSD 신호의 경우 DSD128까지 재생 가능한데, 입력된 DSD 신호들은 352.8kHz/40bit의 PCM 신호로 만든 뒤, 이를 다시 705.6kHz/24bit 신호로 업샘플링 처리를 한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디지털 필터 처리 알고리듬이 불과 어셈블리 코드 5줄로 끝난다는 점이다. 오버샘플링이나 로우패스 필터링 등을 위해 수 차례에 걸친 단계별 연산 과정과 긴 프로그래밍 코드 없이, 간결한 덧셈 곱셈 연산의 5줄 짜리 코드가 이 모든 것은 처리해낼 수 있도록 만든 것은 네임이 거의 유일할 것이다.
자체 개발한 이 디지털 필터의 뼈대는 앞서도 언급한 네임 DAC에 뿌리를 갖고 있는데, 네임은 지난 10년 동안 수 많은 디지털 소스 기기를 내놓으면서 알고리듬을 끊임없이 개발과 개선을 이루어왔다. 덕분에 디지털 필터에 항상 존재하는 피할 수 없는 문제인 위상 변이(Phase Shift) 문제를 가청 대역 내에서는 거의 없앨 수 있었고, 대폭 줄어든 연산량은 DSP에서의 전력 소모나 고속 스위칭으로 인한 노이즈 문제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물리적인 전력 소모와 노이즈의 저감 그리고 간결한 프로그래밍 코드로 인한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는 확실히 음질적 개선을 가져다 준 요인이 되었다. 즉, 10년 넘게 진화한 알고리듬의 최종 그리고 최고의 결과물이 ND555에 탑재된 네임의 최고 디지털 필터 시스템이다.
4) 새로운 전원 회로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NDS도 기본적으로는 오디오 회로와 전원부가 분리된 2피스 구조의 2단 분리 시스템이었다. 오디오 기기 내부의 전원부를 아예 기기 밖으로 빼내서 오디오 회로에 트랜스포머나 정류 회로에서 발생되는 각종 전자기 노이즈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없애버렸었다. 그리고 당시에 분리된 별도의 전원 장치는 555PS 였다.
2000년대 중반 등장한 플래그십 외장 전원 장치인 555PS는 대형 트랜스포머와 콘덴서의 보강으로 충분한 음질적 향상을 제공했다. 하지만 네임은 2년여의 개발 끝에 양적인 측면의 보강이 강했던 555PS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여 2012년, 신개념 전원 장치인 555PS DR(Discrete Regulator)을 내놓게 된다. 제품명의 DR이 의미하듯이, 정류 회로를 일반적인 일체형 반도체 대신 직접 트랜지스터와 패시브 부품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자체 정류 회로를 만든 것이다.
일반 정류 회로와 DR 정류 회로의 전류 공급 속도 비교
DR 회로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적인 전압 유지와 빠른 전류 공급 능력 그리고 낮은 전원 노이즈이다.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 그리고 콘덴서로 이루어진 이 회로는 전류를 공급받는 회로에서 아무리 많은 전류를 소모하더라도 출력 전압이 떨어지거나 하는 현상이 거의 없다. 또한 소모되는 전류가 급격히 변하더라도 출렁거림없이 빠르게, 일정하게 전류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자랑한다. 전압의 변동이나 전류의 빠른 공급은 전력 소모가 크든 작든 일정한 전력 공급을 통해 오디오 회로가 항상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전원에서 발생되는 기본 노이즈 플로어 레벨이 일반 정류 회로에 비해 훨씬 낮아서 전체 시스템의 S/N 향상에 도움을 준다.
Naim ND555는 기본 전원 회로가 이 555PS DR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사실상 ND555는 단품으로서는 동작이 불가능한 오디오 회로일 뿐이다. 즉, ND555에 555PS DR이 하나의 세트 구성이 되는 셈이다. 555PS DR은 NDX2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NDX2의 555PS DR 연결은 내부 전원과 외부 전원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분리 및 전원부 성능의 고급화 정도 개선을 얻게 된다. 이와 달리, ND555는 디지털 회로와 아날로그 회로가 모두 555PS DR을 통해 동작하게 되고, 디지털/아날로그의 전원 영역 분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555PS DR을 1대 더 추가하면 아예 디지털 전원용 555PS DR, 아날로그 전원용 555PS DR이라는 이중 전원 구성으로 성능을 배가시킬 수도 있다.
555PS DR과 ND555에 사용되는 DR 회로
이보다 더 중요한 ND555의 DR 사용은 ND555 내부에 있다. DR 회로는 555PS DR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ND555는 DAC 및 아날로그 출력단 회로에 사용되는 수 많은 각종 사양의 전원들(DAC용, 클럭용, DSP용 스트리밍 프로세서용, 아날로그 필터용, 출력 버퍼용)을 다시 기기 내부에서 별도 정류 회로를 사용해 또 한 번의 정류 과정을 거쳐 사용한다. 소위, 정류 과정을 한 번 거치는 더블 레귤레이션 회로를 사용하는데, ND555 내부에서 다시 정류 처리를 하는 회로 또한 모두 DR 회로를 사용했다. ND555 내부에는 총 13개의 DR 정류 회로가 숨어있다. 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DAC 회로 기판과 아날로그 출력 회로 기판 하부에 별도의 기판으로 숨어있다. 양면 기판이 아니라 2개의 별도의 기판이 상층 기판은 오디오 회로, 하층 기판은 DR 회로로 구성되어 가장 짧은 단거리로, 그것도 커넥터가 아닌 일반 케이블로 전원부 연결이 이루어져있다.
아날로그적인 접근법의 하드웨어 디자인
ND555가 특별한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아날로그적인(?) 설계’이다. 정확히 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ND555를 열어 보면 마치 60-70년대의 오디오 기기를 보는 듯한 전통적인 제작 방법을 사용했다는 의미이다. 대개 최신예 하이엔드 기기나 첨단 디지털 오디오 기기들을 열어 보면 대부분 좁쌀만하거나 그보다도 작은 표면 실장 부품들이 즐비하다. 저항이나 콘덴서 또한 코일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들이 모두 좁쌀만큼 작고 점같은 크기로 땜질이 이루어져있다. 그 만큼 공간을 줄이고 회로를 컴팩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음질적으로 그것이 꼭 유리할까? 물론 신호 경로가 짧아지고 회로간의 영역을 넓게 분리할 수 있기는 하지만 표면 실장 부품들의 음질에 대해서는 늘쌍 물음표가 남는다.
ND555의 과감함은 여기에 있다. 오디오 회로 전체에 일체 표면 실장 부품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전에 사용하던 색띠가 그려진 굵은 딥-타입 저항과 콘덴서들이 회로 기판 전체를 뒤덮고 있다. 그리고 신호 및 전원의 회로 패턴 또한 널찍널찍 그려 넣었다. 마치 예전의 아날로그 앰프의 모양새를 보는 듯할 정도로 말이다. 굳이 이렇게 큰 부품들과 회로 기판에 구멍을 내서 부품을 꼽고 땜질을 하는 방법을 택한 것은 오로지 음질 때문이다. 음질적으로 훨씬 뛰어난 오디오용 저항이나 콘덴서 그리고 일반 트랜지스터를 모두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풀어서, 옛날의 아날로그 앰프 같은 방식의 회로 설계를 추구한 것이다.
부품들 뿐만이 아니다. 요즘 전자 제품들에서는 흔한 내부 연결용 커넥터도 하나도 없다. ND555 내부에는 멀티핀의 커넥터가 딱 2개가 사용되는데, 하나는 전면 디스플레이 연결을 위한 커넥터이며 다른 하나는 NP800과 DAC 사이의 디지털 오디오와 클럭 신호를 연결하는 커넥터이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커넥터를 써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외의 ND555 내부의 모든 회로 연결은 전부 하드 와이어링 방식의 케이블로 연결된다. 즉, ND555 하나를 제작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조립하여 생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대량 생산이나 로봇에 의한 자동화된 생산은 아예 불가능하다. 1명이 혼자서 하루에 1~2대 조립이 가능한 제품이다. 요즘 시대에 굳이 이렇게 수작업으로 일일이 땜질과 조립을 번갈아가면서 만들어야 하는 제품을 만든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네임은 음질 때문이라고 한다. 굳이 오래된 아날로그적 디자인에 생산 방법까지도 마치 진공관 앰프의 하드와이어링 회로 마냥 모두 수작업에 의한 하드와이어링을 고집한 것이 바로 ND555이다.
네임오디오 ND 555 황동판의 플로팅 베이스
이 외에도 황동판의 플로팅 베이스 위에 기판을 얹어 물리적인 미세 진동을 모두 잡아냈다거나 섀시를 새로운 알루미늄 샌딩 처리의 일체형 섀시를 쓴 점, 그리고 NP800 회로는 차폐 처리된 별도의 알루미늄 박스인 패러데이 케이지 속에 넣어 제작한 점, DAC 칩 또한 PCM1704의 일반 버전이 아닌, 스펙을 측정하여 모두 성능을 맞춘 엄선 버전인 PCM1704-K 버전을 사용한 점 등, ND555만이 갖는 기존 제품과는 다른, 차별화된 특징들도 곳곳에 숨어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Naim ND555와 555PS DR 2대를 준비했다. 앰프는 CH Precision의 L1/M1 세트이며 스피커는 매지코의 M3를 사용했다. 시작은 ND555에 555PS DR 1대로 시청한 뒤, 같은 곡들을 555PS DR 1대를 더 추가하여 듀얼 전원으로 추가 시청을 하여 전원부에 따른 음질 차이도 함께 테스트해보았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첫 음을 듣는 순간 깜짝 놀랐다. 비싼 하이엔드 시스템이긴 해도 네임의 제품이라는 사실에 기대감 보다는 대략적인 예측이나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두터운 중저역의 살집있는 소리가 아니라, 투명하고 입체적인 그리고 선명한 음상과 무대 위에 갖가지 디테일들이 하나도 뒤섞이지 않고 하나하나 분리된 현대 하이엔드적인 사운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누구나 생각하던 네임의 소리가 아니다. 물론 적절한 온도감과 약간의 밝기로 따뜻하고 나름의 질감이 살아있는 소리이긴 하지만 중립적이며 좋은 의미에서 모니터적인 성향의 사운드가 흘러나왔다. 저음은 타이트하고 선명하며 빠르고 정확한 제동이 걸린 저음이다. 보컬은 분명 진하고 선명하지만 과거의 여느 네임 제품처럼 두꺼운 음상의 보컬이 가운데에서 크게 자리를 잡는 모양새가 아니다. 훨씬 슬림한 보컬이 앞 뒤로 멀리 벌어진, 뎁스가 깊은 입체적인 무대에서 배경의 악기와 분리되어 중앙 전면에 위치한 상태로 술술 노래를 풀어낸다. 또한 기타나 심벌즈 같은 고역 디테일이 강한 악기들에서는 일체의 엣지감이나 메탈릭한 자극성 고역의 산미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이 제품은 분명 멀티비트 타입의 DAC 칩으로 설계된 컨버터임에도 실키하고 부드러운 톤을 유지했다. 좀 더 세부적으로 감상을 정리해본다.
에이지 오우가 연주한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를 들어보면 팀파니의 타격음 하나로도 ND555의 성향을 바로 알 수 있다. 저음에 풀어짐이 느껴지지 않는 단단하고 타이트한 저음을 들려주고, 저역의 깊이감 또한 상당하다. CH Precision의 L1/M1 그리고 매지코 M3와 어우러진 ND555는 팽팽히 조여진 기타마냥 찰지고 단단하고 깊은 저음을 연신 내뿜는다. 흐트러짐이나 부밍 같은 것을 느낄 시간 조차 없는 듯하다. 무대는 매우 입체적이라서 관악기와 악단의 배치, 콘서트 홀의 잔향감이나 울림은 대단히 깨끗하고 선명하게 그려진다.
굳이 흠을 잡는다면 좌우로 벌어지는 음상의 크기는 ND555 보다 더 크게 벌어지는 기기들도 있다. 하지만, 음상의 정확도와 입체감 그리고 전후면의 뎁스는 ND555를 능가할 수 있는 제품들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555PS DR을 1대 더 추가하면 소리는 또 달라진다. 전체 악기들의 음색은 좀 더 진한 색채감을 띄고 저음의 깊이감도 더 깊고 강해진다. 부밍이나 양감이 지나치다는 것이 아니다. 임팩트하게 순간 내리치는 힘과 다이내믹스가 훨씬 더 강하고 넓게 그려진다는 의미다. 마치 Full HD에서 4K로 넘어가면서 훨씬 넓어진 색좌표와 HDR 기능이 진하고 화려한 영상으로 진화하는 느낌이다.
마커스 밀러의 신작 <Laid Black> 중 ‘Trip Trap’을 들어봐도 마찬가지다. 드럼과 함께 시작되는 베이스 기타의 리듬은 곡이 끝날 때까지 하나도 흐릿함없이 끝없이 타이트한 리듬을 들려준다. 멜로디를 이끄는 섹소폰과 트럼펫의 관악기 특유의 울림이나 뻗침 그리고 색채감도 매우 진하다. 그리고 라이브 녹음이 갖는 무대 위의 공간적 입체감도 멋지게 살아있고 키보드까지 어우러져 전체가 연주되는 시점에도 절대 소리가 엉키거나 딱딱하게 악기들의 소리가 뭉개져 붙어버리는 일이 없다.
PS555 DR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데, 더블 전원 사양으로 PS555 DR을 추가하면 리듬감의 선명도와 베이스의 울림과 질감이 훨씬 볼륨감있게 그러면서도 힘차게 저음의 리듬이 튕겨져 나온다.
최근에 즐겨듣는 손성제의 니어 이스트 콰르텟의 <Near East Quartet>(ECM) 중 ‘갈까부다’를 들으면 네임이라는 이름을 잊어버릴 정도로 대단히 쿨하고 입체적인 공간의 공기 냄새가 느껴진다.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섹소폰의 울림이 매우 부드럽고 특유의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소리로 넓고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음산함을 느끼게 하는 기타나 드럼의 움직임도 하나도 뭉개지지 않고 작지만 선명하게 자기 자리를 잡는다. 보컬을 담당하는 창 또한 매우 선명하고 또렷하며 보컬 주변의 잔향이 선명하고 길게 잘 유지된다. ECM 음반 특유의 차가운 듯, 쿨한 공간의 공기 냄새의 바탕 위에 보컬, 퍼커션, 섹소폰, 기타의 악기들이 어느 하나 디테일을 잃지 않으며 선명하면서도 유기적으로 하나의 공간 안에 울림을 만들어 낸다. 전형적인 하이엔드 소스 기기의 선명함과 자극적인 엣지감이 하나도 없는 명료하고 자연스러운 디테일과 울림을 멋지게 들려준다.
악기수는 적지만 손성제의 음반과 비슷한 성향의 톤을 갖고 있는 신예원의 <Lua Ya> 중 ‘섬집 아기’를 들어도 마찬가지다. 뉴욕의 한 교회에서 녹음된 이 음반의 시원한 공간의 울림과 분위기가 하나도 퇴색됨없이 입체적인 콘서트 홀 분위기로 재현된다. 약간은 무서울 수도 있는 보컬의 울림이 대단히 아름답게 펼쳐지고 피아노 또한 ECM 스러운 깨끗하면서도 명징하고 차가운 울림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녹음이 지닌 높은 S/N비의 느낌이랄까 깨끗하고 진한 보컬과 피아노 그리고 입체적 울림이 새로운 음반을 듣는 것처럼 멋지게 울려퍼진다. PS555 DR이 추가되면 공간의 깊이나 보컬의 색채 그리고 울림 같은 디테일적인 변화가 나타나는데, 극명한 차이는 아니지만 전원부 추가의 유무에 따라 소리의 색조가 달라지는 톤 컬러의 변화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노라 존스의 라이브 공연 녹음인 <Live At Ronnie Scott’s> 중 ‘Don’t Know Why’를 들어보면 보컬의 선명도에 깜짝 놀라게 된다. 흔히 라이브 녹음들은 다소 무대와 연주자의 분위기를 잡다 보면 약간 머드해지는 악기들과 보컬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음반은 녹음의 정보량의 워낙 높아서 선명한 보컬을 들을 수 있는데, ND555는 그 광경을 대단히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노라 존스의 밀당을 벌이는 리듬 처리나 딕션등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잡아낼 뿐만 아니라 보컬 중심을 좌우로 뒤에 있는 드럼과 베이스의 연주도 역시 하나도 퇴색됨없이 선명한 리듬으로 음상에서 사라지는 법이 없다. PS555 DR을 하나더 추가하면 보컬과 무대의 입체감, 사이의 거리가 더 입체적으로 벌어지고 보컬의 진한 색채와 선명도, 베이스나 드럼의 디테일들의 명징함이 한층 더해진다. 분명 크지 않은 공간에서 녹음된 라이브임에도 대단히 쾌적한 공간감과 적정한 온도감이 실린 분위기를 살려낸다. 지금까지 네임의 기기에서 이런 음을 들어 본 적이 있는 싶을 정도의 네임 디지털 재생의 신세계이다.
결론
Naim ND555 는 대단히 비싼 가격을 앞세운 하이엔드 스트리밍 네트워크 플레이어이자 DAC 이다. ND555 자체 가격만으로도 비싼 하이엔드 스트리밍 플레이어인데, 기본으로 함께 구입해야 하는 PS555 DR이 더해지면 그 순간 4,000만원 가까운 시스템이 된다. 그리고 여기에 1대의 PS555 DR을 추가하여 플레이어, 디지털 전원, 아날로그 전원의 3피스 3단 구성 시스템으로 확장하게 되면 5,000 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굳이 가격으로 마무리를 시작하는 이유는 ND555와 PS555 DR은 그 가격에 걸맞은 놀라운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네임이?’하는 물음표를 가질 필요가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ND555는 이 회사의 대표부터 엔지니어링 팀까지,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여 가격을 무시하고 네임이 낼 수 있는 사운드 퍼포먼스의 한계점에 도달한 최초의 플래그십 네트워크 플레이어이다. 2년 넘게 공을 들여 개발한 새로운 플레이어는 좋은 의미에서 기존의 네임 사운드에 대한 고정 관념을 완전히 깨버릴 만큼 놀라운 하이엔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미 스테이트먼트를 통해 네임의 새로운 세계를 아날로그에서 보여준 바 있다면, ND555는 디지털의 세계에서 또 한번의 새로운 네임의 진화된 모습과 디지털 기기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뛰어난 해상도와 디테일 그리고 타이트하고 단단한 저음, 차갑거나 귀를 시리게 만드는 자극성이 하나도 없는 세련되고 유려한 고역의 색채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입체적이고 깊은 앞 뒤 거리를 보여주는 스테이징까지. 어느 하나, 사운드의 면면이 하이엔드적이지 않은 부분이 없다. 물론 기존의 네임 색채에 익숙한 그리고 그 색감 때문에 네임당이라 불리울 만한 네임의 애호가라면 약간 갸우뚱 할지도 모르지만, 듣게 되면 불과 몇 분도 채 되지 않아서 이 기기의 사운드 퍼포먼스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비싼 가격을 충분히 정당화시킬 수 있는 사운드는 이 기기가 지닌 장점의 일부일 뿐이다.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와 디지털 회로 기술 덕분에 ND555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하게 될 지 모른다. 자체 개발한 리눅스와 소프트웨어 설계 능력은 원한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나 각종 음원 포맷 재생을 추가할 수 있다. 이미 ROON을 비롯하여 Chromecast와 Airplay 심지어 AptX HD 코덱의 블루투스까지, 갖춰진 재생 기능들만으로도 듣지 못한 스트리밍이나 음원 포맷이 없다. 물론 MQA 같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포맷은 아직 대응하지 않고 있고 당장 추가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다른 모든 기능들이 지금까지 제공된 사례를 볼 때 그리고 네임이 직접 그 모든 프로그래밍과 하드웨어 지원 기능을 추가해왔던 전례를 보면 이 또한 대중화의 길에 접어들면 추가될 것이다. 사운드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끊임없이 진화하며 올라운더적인 막강한 기능성을 제공한다.
Naim ND555 는 네임의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자 미래를 보장하는 신개념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이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들에 가장 아날로그적인 설계 및 생산 기법이 만들어낸 놀라운 양면성을 지닌 하이엔드 소스 기기이다. 중립적인 성향의 사운드는 절대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음반과 녹음이 갖고 있는 음악 본연의 아름다움을 티끌하나도 퇴색시키지 않고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낸다. 모든 것이 다 되는 하이엔드 디지털 소스 기기를 찾는다면 바로 경험해야 할 새로운 디지털 강자의 탄생이다.
제품사양
Naim Nd 555 Network Player / DAC
Audio Inputs
Digital (S/PDIF)
2 x optical TOSLink (up to 24bit/96kHz) 1 x coaxial RCA (up to 24bit/192kHz, DoP 64Fs) 1 x coaxial BNC (up to 24bit/192kHz, DoP 64Fs)
USB
2 x USB Type A socket (front and rear – 1.6A charge)
Streaming
Chromecast built-in, Apple AirPlay, TIDAL, Spotify® Connect, Bluetooth (AptX HD), Internet Radio, UPnP™ (hi-res streaming), Roon Ready
Audio Outputs
Analogue
1 x RCA pair 1 x 5-pin DIN
Connectivity
Network
Ethernet (10/100Mbps), WiFi (802.11 b/g/n/ac with external antennae)
Multiroom
Party Mode Streaming: Sync up to six Naim products and control via the Naim app
General
Updates
Update your system wirelessly via the Naim app
Storage
2 x USB Type A socket (front and rear – 1.6A charge)
Formats
WAV – up to 32bits/384kHz FLAC and AIFF – up to 24bit/384kHz ALAC (Apple Lossless) – up to 24bit/384kHz MP3 – up to 48kHz, 320kbit (16 bit) AAC – up to 48kHz, 320kbit (16 bit) OGG and WMA – up to 48kHz (16 bit) DSD – 64 and 128Fs M4A – up to 48kHz, 320kbit (16 bit) * Gapless playback supported on all formats.
Internet Radio Provider
vTuner premium 5*
Power Consumption
Typical use: 25W (when using a single 555 PS) Network standby mode: <2W Deep sleep: <0.5W Mains Supply 100V, 115V or 230V; 50 or 60Hz (depending on 555 PS used).
User Control
Handheld : Zigbee® RF4CE (Metal) / Front Panel 5″ colour LCD display and four buttons
최근 음원 재생을 위해 컴퓨터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하면서 ‘룬(ROON)’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존에 쓰던 컴퓨터 오디오나 DLNA 스트리밍 플레이어로는 룬을 쓸 수 있는지 없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룬이 뭔지 간단히 알아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룬을 알기 전에 먼저 ‘네트워크 오디오’부터 이해를 해야 룬이 뭔지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룬은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의 새로운 종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간단히 네트워크 오디오가 어떻게 구성되고 동작되는지부터 알아봅니다.
네트워크 오디오가 뭐죠?
지금까지 ‘네트워크 오디오’ 또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하면 린(Linn)의 DS 시리즈같은 플레이어들을 떠올리실 겁니다. 기존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는 기기들은 ‘DLNA’와 ‘UPnP’라는 방식의 기술을 사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왔습니다. 간단히 DLNA라고 부르는 이 방식은 삼성, 소니, LG, 파나소닉 등이 영화나 음악 등의 ‘미디어 파일’을 가전 제품(TV나 오디오)에서 재생될 수 있도록 만든 미디어 재생 표준 규격입니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거의 모든 영화나 음악 미디어는 CD나 DVD 같은 디스크 타입의 표준화된 물리적 매체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MP3 이후 영화나 음악은 디스크가 아니라 dvix나 mp3 같은 ‘파일’로 바뀌었죠. 미디어 매체가 사라지고 파일이 등장하자, 당연히 파일을 미디어 소스로 사용하는 요구가 많아지면서 가전 업체와 컴퓨터 업체들은 이 파일을 TV나 오디오에서 재생이 가능하도록 ‘DLNA’라는 규격을 만들었습니다.
Lumin App(좌), Linn Kazoo(우)
DLNA 방식으로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려면 크게 3개의 기기가 필요합니다. 맨 처음 소스가 되는 것은 ‘미디어 서버(Media Server)’입니다. 처음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쓰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 미디어 서버의 설치 때문입니다. 그냥 컴퓨터나 NAS를 켜고 음악 파일을 저장만 해두면 자동으로 재생이 되는 줄 알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자신이 파일을 저장할 하드웨어(컴퓨터 또는 NAS)에 미디어 서버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 미디어 서버라는 프로그램에 음악이나 영화 파일들이 저장된 폴더나 디렉토리를 등록시켜주어야 합니다.
Twonkey Server 기반의 하이파이 전용 미디어서버 Melco 제품
파일의 저장 및 재생의 출발점, 미디어 서버
미디어 서버는 음악이나 영화 파일들을 저장해두는 파일 저장 시스템(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을 뜻합니다. 미디어 서버가 단순히 하드 드라이브가 아닌 이유는, 이 미디어 서버가 물리적인 저장 장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서버’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일종의 컴퓨터 같은 하드웨어에는 음악이나 영화 파일들을 저장하고 이 파일들을 분석, 관리, 재생하는 전용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사용되어야 합니다.
미디어 서버라는 소프트웨어의 역할은 저장된 파일들을 분석하여, 음악이나 영화의 제목, 연주자, 배우, 파일의 종류 및 압축 방식(mp3냐, wma냐 또는 wav냐 등등) 등의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보여주고 원하는 파일을 찾아 재생, 전송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일반 PC에서는 윈도우의 Window Media Player가 이 역할을 하고, Mac에서는 iTunes가 이런 역할을 합니다(iTunes는 DNLA는 아니지만). 이들 두 소프트웨어는 서버 기능보다는 자체 플레이어 기능이 강조된 프로그램들인 반면에, 순수한 미디어 서버 전용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지금은 단종이 된 Twonkey의 ‘Twonkey Server’, 프리웨어인 ‘Minimserver’ 그리고 dBpoweamp의 ‘Asset UPnP’ 등이 그런 미디어 서버 역할을 하는 훨씬 전문적인 소프트웨어들입니다. 이런 소프트웨어들이 저장된 음악을 찾아서 플레이어로 음악 데이터를 뿌려주는 기술적인 표준안이 바로 DLNA입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리모컨, 컨트롤 포인트
그러면 서버에 있는 음악을 찾아서 재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존의 CD 플레이어나 TV에서 재생을 하려면 전용 리모컨으로 기기를 동작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오디오에서는 특별한 리모컨 소프트웨어들이 있습니다. 린의 DS 시리즈에는 Kazoo 라는 전용 앱을 사용하고, 타 네트워크 플레이어들도 자사들의 전용 리모컨 앱들이 있습니다.
Lumin App(좌), Linn Kazoo(우)
안드로이드 BubbleUPNP의 예시. Renderer(출력기기)와 Library(미디어서버/소스저장기기)를 선택 및 재생/컨트롤할 수 있다.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에 앱 형태로 리모컨 기능을 제공하는 이런 리모컨 앱들을 DLNA에서는 ‘컨트롤 포인트(Control Point)’라고 부릅니다. 린의 Kazoo와 함께 대표적인 리모컨 앱으로는 루민(Lumin)의 ‘루민 앱(Lumin App)’이 있습니다. 컨트롤 포인트 앱으로 만든 별도의 앱들도 꽤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안드로이드에서는 ‘Bubble UPnP’가 있고, 아이패드에서는 예전에 PlugPlayer를 많이 썼지만 최근에는 대개 플레이어에 따로 제공되는 기기 전용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리모콘 대용의 앱이 일반 리모컨과 다른 점은, 단순히 재생/정지, 트랙 뛰어넘기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런 앱들은 서버에 어떤 음악이나 영화가 있는지 미디어 서버에 저장된 파일들의 내용을 검색해서 보여주고, 사용자가 선택한 파일이 플레이어로 전송되어 재생되도록 재생 및 정지, 탐색 기능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즉, 실제 소비자가 자신이 구입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눈으로 보고 느끼게 되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컨트롤 포인트 앱들입니다. 검색이 쉽고 간편하며, 파일의 정보를 보여주고, 재생이 쉽고 원활하게 되도록 해주는 앱 일수록 사용자는 그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좋은 기기로 평가합니다. 네트워크를 통한 미디어 재생 과정에서는 사용자가 과거 CD나 플레이어의 리모컨처럼 실체를 만질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사용자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이 컨트롤 포인트 역할을 하는 앱 뿐입니다. 그래서 앱의 인터페이스가 뛰어날수록(즉, 편리하고 쉬운 사용자 경험을 안겨줄수록) 뛰어난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평가합니다. 사실 플레이어는 재생만할 뿐 이런 플레이어의 음질이나 성능과 무관하지만 말이죠. 하지만 사용자들은 앱이 곧 플레이어라는 생각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최종 음의 출구이자 파일을 재생하는 실제 하드웨어, 미디어 렌더러
지금까지 파일을 재생하는 기기를 네트워크 플레이어라고 불렀지만, DLNA에서는 이를 미디어 렌더러(Media Renderer)라고 부릅니다. 플레이어가 아닌 렌더러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기기가 스스로 파일을 찾고 검색해서 불러다가 재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개 서버에서 전송가능 한 것을 컨트롤 포인트로 찾아서 파일을 집어 넣어주어야만 재생이 가능한, 일종의 반쪽짜리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렌더(Render)라는 말이 ‘전달/전송해주다’ 내지는 ‘그려내거나 보여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렌더러라는 말을 쓴 듯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플레이어에 스스로 서버를 찾아 검색하고 음악을 선택해서 직접 재생이 가능한 기기를 미디어 플레이어, 컨트롤 포인트로 동작시켜줘야 재생이 가능한 기기를 미디어 렌더라로 구분지어 사용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대개 간단히 미디어 플레이어라고 부릅니다. 린의 Klimax DS를 비롯한 DS 시리즈 플레이어와 루민의 Lumin 시리즈 등이 이러한 미디어 플레이어/렌더러입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을 간단히 정리하면,
네트워크 재생은 3개의 기기로 동작한다.
파일을 저장하고 뿌려주는 것은 미디어 서버(컴퓨터 같은 하드웨어 + 윈도우즈 같은 소프트웨어)
파일을 찾고 검색하는 것은 컨트롤 포인트(소프트웨어, 주로 앱)
파일을 받아서 아날로그 소리로 출력해주는 것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미디어 렌더러(하드웨어)
이런 3개 기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진 시스템 구성이 갖춰져야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말로 풀어서 설명해서 어렵게 보이지만, 실제 구축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3개의 기기를 하나의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해주면 그것으로 곧바로 네트워크 오디오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룬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룬(ROON)은 뭔가요?
룬은 앞서 설명한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과 비슷하지만 DLNA 방식과는 전혀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룬 역시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이기 때문에 DLNA 방식과 마찬가지로 미디어 서버, 컨트롤 포인트 그리고 미디어 플레이어/렌더러라는 3개의 기기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상에서 파일을 찾고 분석하고 플레이어에 파일을 전송해주는 소프트웨어가 DLNA 표준이 아닌, 룬이라는 자체 표준을 사용합니다. 즉, 외형적인 구조나 구성은 DLNA와 같은 시스템의 형태를 갖지만, 실제로 그 속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는 전혀 다른 시스템인 것이죠. 비유를 하자면, DLNA 방식이 구글의 안드로이드(갤럭시 폰/갤럭시 탭)라면, 룬 방식은 애플의 iOS(아이폰/아이패드)인 셈이죠. 둘 다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디바이스인 것은 맞지만 구동 방식이나 체계가 전혀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룬의 구동화면. 윈도우/맥/안드로이드/iOS 등 OS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 역시 룬의 장점 중 하나이다.
룬과 DLNA, 무엇이 다른가요?
룬이나 DLNA, 둘다 파일을 재생하는 기능과 시스템 구성 방식(서버, 컨트롤 포인트, 렌더러)은 똑같지만, 실제 구현된 내부 원리나 인터페이스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똑같이 스마트폰이긴 하지만 두 시스템이 확연하게 다른 것처럼 말이죠.
1) 방대한 음반 정보의 라이브러리 제공
첫 번째 차이점은 소프트웨어입니다. DLNA에는 미디어 서버가 있지만 룬에는 미디어 서버가 대신 ‘룬 서버(ROON Server)’라는 것이 있습니다. 룬의 핵심이 바로 룬 서버입니다. 룬 서버는 DLNA의 미디어 서버와 달리, 하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미디어 서버는 저장된 파일들의 음악 제목이나 영화 제목, 연주자의 이름 정도 보여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단순히 곡명이나 영화 제목을 보고 재생을 하는 것이 DLNA 방식입니다.
이와 달리 ‘룬 서버’는 mp3나 flac 파일에 저장된 음악의 제목이나 연주자의 이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음반의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인터넷에 있는 룬의 미디어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음반의 정보를 찾아내 각 음반마다 개별 정보 파일을 따로 저장해 둡니다. 이 정보 파일에는 단순히 음반 제목, 연주자의 이름 뿐만 아니라, 음악의 장르, 각 세션맨들의 정보, 녹음 장소, 녹음 일자, 음반 발매 일자, 해당 음반의 리뷰 등등이 들어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음반을 사면 들어있는 음반 속의 속지(북클릿)에 인쇄된 내용들 그리고 음반 관련 리뷰 같은 부가 정보까지 모두 담아놓습니다. 따라서, DLNA에서는 단순히 음반 자켓과 곡명 정도 밖에 알 수 없지만, 룬에서는 음반에 담긴 모든 부가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룬이 추구하는 모토가 음악 파일에서도 음반을 사서 듣는 것과 똑같은 정보의 체험, 아날로그적인 체험을 안겨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순히 정보의 나열로 그치지 않습니다. 룬은 이 모든 정보를 가장 알기 쉽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자가 음악의 비밀을 모두 찾아볼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인터페이스는 각종 정보가 음반 하나의 정보로 그치지 않고, 모든 음반의 정보들이 서로 연결되도록 연결 고리로 이어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례로, 스팅이 녹음한 음반의 내용에서 세션맨 중 한 사람의 이름을 누르면, 현재 내가 보유한 음악 파일들 중에 해당 세션맨이 연주에 참여한 음반을 모두 찾아서 보여줄 수 있습니다.
2) 타이달(Tidal) 서비스와 연동된 스마트한 음악 큐레이션
노라 존스 곡이 끝나고 유사한 장르의 곡을 자동으로 큐레이션 후 재생중인 상태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이 선택한 연주자나 가수의 음악을 찾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와 유사한 가수나 장르의 음악도 찾아서 함께 제안해주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소위 ‘음악 큐레이션’ 기능이라고 부르는데,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에 맞는 유사한 음악을 추천해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배우게 되는 음악 감상의 재미를 제공합니다.
특히 이 기능이 뛰어난 이유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타이달(Tidal)’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선택한 아티스트나 음악이 내가 보유한 음원들에 그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인 타이달에 있는 음악들까지 검색해서 보여주고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즉, 음악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수 백만 음원들까지 마치 내 하드 디스크인 것처럼 검색하고 추천하고 들려주기 때문에, 룬에 타이달을 연동시켜 두면 수십만 장의 음반을 보유한 것과 똑같이 무제한 음악을 찾아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굳이 음원을 사서 저장하지 않더라도, 무한한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3) 하드웨어에 맞춘 스트리밍
룬 서버는 뛰어난 음악 정보 서비스 능력 뿐만 아니라 파일 재생시에도 스마트한 능력을 제공합니다. 바로 하드웨어에 맞춘 음악 재생 기능입니다. 룬은 DLNA와는 다른, 자체 스트리밍 프로토콜인 RAAT(ROON Advanced Audio Transport) 방식으로 음악 파일을 플레이어에 전송합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룬 서버가 플레이어의 하드웨어 성능을 미리 파악하고, 플레이어에 맞춰 가장 좋은 상태의 음원 데이터를 보내준다는 것이죠.
좀더 쉽게 예를 들어보죠. 만약 사용하고 있는 룬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DSD 재생은 불가능하고 flac 이나 wav 파일만 재생 가능한 제품이라 가정합시다. 그리고 그것도 96kHz/24bit 까지 밖에 재생되지 않는 제품이라고 합시다. 하지만, 갖고 있는 음악 파일들은 DSD128 이나 192kHz/24bit 이상의 고음질 음원들을 갖고 있다면 이런 파일들은 어떻게 될까요? DLNA 방식이라면 재생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룬에서는 플레이어가 재생할 수 없는 파일들이 있으면 룬 서버가 플레이어가 재생 가능한 형태의 음원으로 변환해서 플레이어로 보내줍니다. 즉 플레이어의 하드웨어 한계점에 맞춰서 음악 파일을 변환해서 전송합니다.
예로 든 플레이어라면 룬 서버에서 DSD128 파일은 88.2khz/24bit로, 192kHz/24bit 파일은 96kHz/24bit 로 변환해서 룬 플레이어로 전송해줍니다. 사용자는 음원 파일이나 플레이어의 상태에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룬 서버에 있는 모든 음악을 플레이어에서 재생 가능한 가장 최선의 상태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RAAT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게다가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매우 인상적인 기능 중 하나가 재생되는 단계별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 경로(Signal Path)’ 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기기마다 재생되는 음악의 신호 상태를 보여주는 기능으로, 재생되는 음악의 샘플링 레이트와 비트수를 원래 음원 파일부터 최종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재생까지 개별 단계마다 신호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즉, 오리지널 파일 그대로 전송되는 지 아니면 중간에 하드웨어에 맞춰서 DSD를 PCM으로 바꾸거나 또는 샘플레이트를 고해상도에서 일반 해상도를 낮추는 것을 어느 기기가 어느 단계에서 동작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DLNA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 많은 부가 기능들이 룬에서는 제공되고 있습니다.
룬을 사용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맨 처음 이야기했듯이, 룬은 DLNA 방식과 구성이 거의 똑같습니다. 따라서, 룬 또한 3개의 기기가 필요합니다.
룬 서버(룬 코어, 룬 전용 컴퓨터)
룬 플레이어 (룬 레디 Roon Ready. 룬 재생을 지원하는 룬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
룬 리모트 (룬 전용 리모컨 앱, 아이패드 및 안드로이드용 룬 전용 컨트롤 앱)
Roon서버
Nucleus
룬 서버는 말 그대로 음악 파일을 저장, 관리하는 룬 전용 컴퓨터입니다. 말이 다소 거창해보이지만, 사실은 간단합니다. 룬 서버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컴퓨터를 말합니다. 여러분이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나 노트북에 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룬 서버 프로그램을 설치해주면 해당 컴퓨터나 노트북은 바로 룬 서버가 됩니다.
좀더 전문적인 오디오파일들은 일반적인 컴퓨터 대신, 룬을 위한 전용 컴퓨터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음질이나 시스템 관리 때문에 룬 전용 컴퓨터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죠. 그래서 아예 룬 전용 컴퓨터를 룬에서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룬이 발매한 ‘누클리어스(Nucleus)’라는 제품이 바로 그런 룬 전용 컴퓨터입니다.
Roon 플레이어
룬 플레이어는 룬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룬 서버가 인식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말합니다. 맨 처음 언급했던 DLNA 방식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지만, 룬 서버에서 인식이 가능한 룬 전용 플레이어입니다. 그래서 룬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에는 룬에서 재생 가능하다는 의미로, ROON Ready 라는 마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룬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점차 플레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어렵지 않게 룬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을 찾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오포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입니다. 오포 디지털이 발매한 4k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203/205는 대표적인 룬 레디 플레이어로, 룬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플레이어입니다.
오포보다도 훨씬 저렴하고 대중적인 플레이어로 구글이 만든 크롬캐스트도 있습니다. 5만원이 안되는 이 작은 미디어 재생용 동글(?)도 비록 ROON의 전용 프로토콜 방식인 RAAT는 아니지만 24bit/96kHz급의 Google Cast 방식으로 무선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 (Roon – 크롬캐스트 지원 업데이트 관련기사 참조)TV나 기존 오디오에 크롬캐스트를 연결해주면, TV나 사용하던 오디오로도 룬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하이파이 업체들이 내놓은 보다 전문적인 네트워크 플레이어들도 룬 레디 기능을 속속 지원하고 있습니다.
Roon 리모트
룬 리모트는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룬 전용 앱을 말합니다. 룬 리모트는 룬 서버에 접속하여 서버에 담긴 음악을 검색, 재생하는 역할을 합니다. DLNA의 다양한 네트워크 플레이어용 앱들처럼, 룬 시스템 내에서 룬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전용 앱이 바로 룬 리모트입니다.
여기까지, 룬에 대한 간단한 개요를 설명드렸고, 기능이나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oonlabs는 최근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Roon이 크롬캐스트 스트리밍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구글의 홈 스마트 제품군인 스마트스피커, Chromecast 및 Chromecast Audio를 비롯하여 크롬캐스트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다양한 타사의 기기들 역시 여기에 해당된다.
이로써 Roon은 RoonReady, 에어플레이, Sonos, Linn, 드비알레 AIR, 스퀴즈박스 및 기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수많은 기기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추게 되었다.
Chromecast를 지원하는 기기의 경우 Roon의 설정화면의 ‘Audio’탭을 보면 자동으로 잡혀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최대 24비트/96kHz의 고음질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Chromecast 1, 2, Ultra와 같이 영상/음성을 동시에 지원하는 기기라면 사운드와 함께 앨범커버, 아티스트 사진 및 트랙정보가 표시된다.
또한 구글 홈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재생장치를 그룹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수의 Chromecast 기기를 ‘전체’ 또는 ‘거실+방1’등의 그룹으로 설정하여 멀티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기기를 사용할 경우 표준 Chromecast 컨트롤이 작동되어 알림창에 Play/Pause 컨트롤이 표시되며, iOS기기의 경우 구글홈 어플리케이션에서 전송 컨트롤이 가능하다.
기타 개선사항
Chromecast 스트리밍 지원 외에도 이번 업데이트에는 Sonos와 에어플레이2의 호환성 개선, LMS 검색 및 드비알레 Expert Pro 등, Roon이 지원하는 다른 프로토콜에 대한 개선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최신 버전의 MQA Core Decoder를 통합하여 Roon이 Tidal의 앨범처리 방식의 개선, 버그 수정 등이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