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플레이백 디자인스 MPD-6 리뷰
스튜더와 돌비, 소니를 넘나들며 디지털 오디오의 근간을 완성한 살아있는 역사, 안드레아 코흐와 그가 설립한 플레이백 디자인스 브랜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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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더와 돌비, 소니를 넘나들며 디지털 오디오의 근간을 완성한 살아있는 역사, 안드레아 코흐와 그가 설립한 플레이백 디자인스 브랜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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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더와 돌비, 소니를 넘나들며 디지털 오디오의 근간을 완성한 살아있는 역사, 안드레아 코흐와 그가 설립한 플레이백 디자인스 브랜드 스토리


스위스 출신의 엔지니어인 안드레아 코흐는 디지털 신호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이다. 195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 남달랐다. 어린 시절부터 소위 만지작거리는 일에는 꽤나 재능이 뛰어나서 수많은 취미를 즐겼다. 갖고 놀던 대부분의 장난감(?)이 기계와 전자 제품들이었으니 어떤 성향의 아이였는지는 금방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코흐 본인은 일반적인 아이들과 달리 기계나 전자 제품들을 뜯고 조립하는 것처럼 매우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일들에서 스스로 해내는 큰 성취감과 재미를 느꼈었다고 설명했다. 기계와 전자 제품 뿐만이 아니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음악 녹음, 피아노 연주, 사진, 전자 회로 설계, 비행기 프라모델 제작 등의 다양한 취미가 그의 유년기를 장식했다. 그의 호기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심지어 빈티지 차량들을 복원해내는 기계 작업까지 이어져 오늘날에도 차량 복원 작업은 절대 손을 내려놓지 못하는 취미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오디오 전문가들이 그렇듯이 안드레아 또한 음악에 대한 열의는 상당히 높았다. 음악이 인생의 일부분이라 거침없이 말할 정도로 유년시절부터 음악 연주나 음악 감상이 생활의 일부였다. 이런 열정 덕분에 그는 전문 음악인이 아닌 이상, 대학 진학 당시 자신의 진로로 전자 공학을 선택했으며, 음악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신호 처리 분야를 주 전공으로 택했다고 한다. 안드레아 코흐는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교(Swiss institute of Technology in Zurich) 출신으로 로잔 연방 공과 대학과 더불어 유럽의 MIT라 불리우는 명문 대학 출신이다. 아인슈타인이나 폰 노이만 같은 세계적 과학계 석학들을 배출한 명문으로 스마트한 그의 어릴 적 재능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전자공학을 배우며 디지털 신호 처리를 주 전공으로 삼은 덕분에 대학 시절 동안 스위스의 프로용 음향 기기 전문 업체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스튜더를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당시 스위스의 스튜더/레복스는 당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레코더, 믹서 그리고 모니터링 시스템의 대명사였다. 스튜더가 학교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여 있었기 때문에 마치 내 집 드나들듯이 스튜더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어떻게 하면 스튜더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와 고민이 많았었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튜더 본사와 공장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이에 응모하여 스튜더와의 관계를 처음 맺었다고 한다. 기술에 뛰어난 그의 재능 덕분에 이를 알아본 스튜더는 그에게 자주 방문할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자주 스튜더를 드나들면서 회사의 여러 엔지니어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스튜더의 창업자이자 엔지니어였던 빌리 스튜더와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까지 갖게 될 정도였다고 하니, 그의 연구와 개발에 대한 집념과 재능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안드레아가 한창 대학을 다니며 스튜더를 드나들던 시절은 1980년에 접어들던 시기였다. 눈치가 빠른 오디오파일이라면 곧바로 CD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1980년은 70년대부터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한 디지털 오디오 녹음과 재생의 시대가 본격적인 시장으로 열리는 시기였다. 이때 안드레아가 대학에서 주 전공으로 공부하던 분야가 디지털 신호처리였으며, 그는 졸업 논문으로 고속 신호 처리 알고리듬을 주제로 연구 중이었다. 당연히 그가 스튜더를 자주 방문하던 이유 중 하나는 실제 디지털 신호를 다루고 제품을 만드는 스튜더에서 뭔가 깊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그의 기대와 달리 매번 스튜더를 방문할 때마다 오히려 본인이 스튜더의 엔지니어들에게 고속 디지털 신호 처리 알고리듬에 대한 원리를 강의처럼 떠드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런 나날들이 지나가면서 당연히 스튜더는 안드레아의 디지털 신호 처리에 대한 재능을 파악하여, 스튜더의 엔지니어로 입사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이때는 아직 졸업을 하지도 않은 대학생의 신분이었음에도 말이다. 그 만큼 안드레아의 DSP와 알고리듬 설계 능력은 탁월했던 것이다. 당연히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안드레아는 스튜더에 입사하여 첫 직장으로 그리고 디지털 엔지니어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스튜더 레복스의 프로페셔널 오디오 부문 회사인 스튜더에서 정직원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한 것은 1982년이었다. 입사 후 참여한 개발 업무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비동기식 샘플레이트 변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디지털 신호 처리 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재능을 갖춘 안드레아는 샘플레이트 변환 알고리듬 뿐만 아니라 디지털 녹음 및 재생에서 사용되는 각종 디지털 노이즈 제거 알고리듬의 개발을 담당했다. 이런 업무는 그가 대학에서 주전공으로 연구하던 과제와 똑같은 분야로 그가 지닌 지식이 그대로 업무에 100% 투입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가 이런 신호 처리 알고리듬 개발 업무를 맡은 이유는 개발 기술들이 모두 음악을 다룰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이라는 시대적 상황은 아직 디지털 오디오의 대중화되기 이전의 시절이였기 때문에 DSP와 신호 처리의 실용적 기술들이 상용화되기 전이었다. 따라서, 기존에 없던 디지털 녹음이나 재생을 위한 어떤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여 만들어서 사용해야만 했다. 이런 개발 작업은 맨 땅에 헤딩하는 도전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스튜더는 디지털 오디오 분야에서 가장 앞선 업체이자 기술 전문 집단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가능했었다.
한편, 첫 직장에서의 급여는 꽤 적은 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튜더에 다녔지만, 정작 스튜더의 홈오디오 브랜드인 레복스의 하이파이 오디오는 살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레복스의 턴테이블 구하고 나중에는 레복스의 스피커까지 구해서 쓸 수 있게 되었는데, 둘 다 회사에서 개발 장비로 사용했던 것들을 저렴하게 얻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앰프까지 살 여유는 없어서 당시 첫 인티 앰프로 럭스만의 인티 앰프를 구해 본인 스스로의 첫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한다.
스튜더에서 안드레아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완전 비동기식 디지털 오디오 샘플 레이트 컨버터가 정식 제품으로 발매된 것은 1984년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샘플레이트 컨버터는 DSD의 원론적 기술인 델타 변조 기술을 사용한 신호 변환 시스템이었다. 즉, 입력된 PCM 신호를 델타 변조를 통해 DSD와 같은 1비트 신호로 만들고 다시 이를 원하는 샘플레이트의 PCM 신호로 바꾸는 변환 시스템이었다. 이미 이때부터 안드레아는 1비트 오디오 신호 재생의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개발된 기술은 특허로 등록되었다.
샘플레이트 컨버터에 이어 1984년에는 디지털 오디오 신호 압축 및 해제에 필요한 디지털 필터 뱅크 기술을 개발, 이를 제품화에 성공했다. 그가 개발한 첫 디지털 필터 뱅크는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주파수 대역별로 512개로 나누어 오래된 녹음들을 디지털화하면서 발생되는 디지털 노이즈 제거를 하는 데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 이런 디지털 필터 뱅크의 아이디어는 후일 MP3와 돌비 디지털(AC-3) 같은 디지털 오디오 압축 알고리듬의 기본 뼈대가 되는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3년에 걸친 스튜더에서의 연구와 개발은 디지털 오디오에 필요한 모든 알고리듬과 하드웨어 설계 기술들을 직접 체득하고 제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디지털 신호 처리의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안드레아에게 다른 업체들로부터의 제안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1984년, 세계적인 음향 연구소인 미국의 돌비 연구소에서 그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1980년대 중반에 돌비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기술을 전환하려는 단계에 있었다. 70년대에 큰 성공을 거둔 돌비 노이즈 제거 기술과 돌비 서라운드 음향 기술은 모두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이런 노이즈 제거와 멀티채널 오디오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꾸는 것이 당면한 최대 과제였다. 아날로그 회로로 구현되어 있던 돌비의 각종 시스템들을 DSP 신호 처리 알고리듬을 통해 디지털로 동작하는 디지털 기기로 만들어야만 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디지털 오디오 시대에 맞춰 방송국에서도 방송 시스템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돌비는 TV 방송 전송에서 오디오를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 오디오로 전송하고 재생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었다. 이때부터 오늘날 MP3 같은 디지털 오디오의 압축 및 해제 기술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그 업무를 맡은 것이 안드레아 코흐였다.
그가 스튜더에서 개발한 디지털 필터 뱅크 기술이 디지털 오디오 신호의 압축/해제를 다루는 원천 기술로 사용되었다. 여기에 샘플레이트 컨버터에 사용한 1비트 오디오 기술을 더해, 모든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1비트 방식의 델타 모듈레이션으로 동작하는 인코더/디코더 시스템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완제품으로 개발해냈다. 그가 미국의 돌비 연구소에서 3년 동안 개발에 매진한 끝에 완성해낸 이 시스템이 오늘날 돌비 디지털이라 부르는 디지털 서라운드 포맷의 원형이 된 ‘돌비 AC-1(Dolby Audio Codec1)’이었다(지금은 돌비 디지털이라 부르지만, 돌비 디지털의 최초 명칭은 돌비 AC-3 였다). 즉, 돌비 디지털의 코덱 기술의 뿌리가 바로 안드레아 코흐의 작품인 것이다.
돌비의 AC-1은 TV 방송 전송 시스템에 사용되는 프로페셔널용 디지털 오디오 압축 시스템으로, 돌비가 만든 최초의 디지털 오디오 기기로 방송 음향 장비업계에서 큰 판매고를 올리며 성공을 거두었다. 1986년에는 오늘날에도 폭넓게 사용 중인 돌비 디지털인 AC-3 압축 알고리듬의 원형이 되는 오디오 프로세서 장비를 직접 개발, 제작하였다.
3년여의 개발을 마치고 그는 모국인 스위스로 돌아왔다. 돌아온 안드레아를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스튜더였다. 다시 안드레아를 영입한 스튜더는 그에게 개발 팀을 꾸려주고 차세대 제품의 개발을 맡겼다.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의 대다수 녹음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있었다. 녹음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던 모든 녹음, 편집 및 모니터링 장비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격변하던 시기였던 것이다. 아직 많지 않은 디지털 녹음 전문 장비의 한계로 인해 녹음기, 믹서, 편집 장비들이 모두 제각각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용되어 혼란의 상태였다. 따라서, 녹음에서 최종 음반까지 전체의 시스템을 모두 디지털로 처리되는 일관된 디지털 오디오 제작 시스템이 필요했다. 안드레아는 이때 스튜더에서 디지털 멀티트랙 테이프 레코더와 하드디스크로 녹음/편집이 가능한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소위 오늘날 녹음 및 편집을 간단히 하나의 컴퓨터로 구현한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을 세계 최초로 만들게 된 것이다.

본격적인 매니저로서 그는 프로페셔널 디지털 오디오 테이프 레코더 개발의 총책임을 맡고 시스템 개발을 이끌게 되었다. 이 새로운 디지털 오디오 테이프 레코더는 48채널 DASH 포맷을 1/2인치 테이프에 담는 시스템으로 개발되었다. 2년에 걸친 연구와 개발 동안, 안드레아는 전문 녹음 장비에 하드디스크 기반의 컴퓨터 레코딩 시스템을 만드는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개발과 함께 새로운 개념인 컴퓨터 레코딩 시스템에 대한 시장 개척을 함께 떠맡게 되었다. 새로운 디지털 오디오 레코더의 연구와 개발 업무는 유럽과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유명 레코딩 스튜디오들을 찾아다니며 녹음 현장에서의 음향 처리 기술들을 샅샅히 분석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덕분에 그는 이때부터 녹음 현장에 필요한, 녹음 및 재생에 관련된 디지털 오디오 기술과 음향 기술에 대한 큰 밑바탕이 되는 실무와 이론을 동시에 체득하게 되었다.

스튜더는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스튜더 에디테크라는 미국내의 스튜더 연구소로 설립하고 안드레아를 그 자리에 앉혔다. 미국 스튜더에서 그는 프로페셔널 녹음 현장 및 포스트 프로세싱 작업용으로 당시로서는 초 하이엔드 사양의 신호 처리 능력을 찾춘 궁극의 하드디스크 레코더 개발을 안드레아 코흐에게 맡긴 것이다. 그는 팀을 이끌고 3년 가까운 개발 끝에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는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인 “Dyaxis”를 탄생시켰다. 오늘날에는 대중적인 형태의 제품이지만 당시로서는 꽤나 파격적인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의 모습을 하고 하드디스크 기반의 디지털 레코딩 및 프로세싱이 가능한 놀라운 녹음 장비였다. 이후 업계에서는 ‘Dyaxis’를 흉내낸 여러 종류의 음향 장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Dyaxis는 디지털 녹음 및 음반 제작을 하나로 통합해낸 시스템으로 디지털 음반 제작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1993년에는 프로용 녹음 및 방송 관련 업계에서 큰 명성을 얻게 된 안드레아를 긴급하게 찾은 곳이 있었다. 바로 CD의 창시자였던 소니였다. 80년대 말부터 시작된 20비트 이상의 고해상도 녹음 및 편집 기술의 등장은 16비트 시대에 머무른 CD 규격을 새롭게 진화시키려는 움직임이 가득했다. 소니는 CD 이후 다음 세대를 미디어를 위한 여러 기술들을 개발 중인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차세대 CD를 ‘Super CD’라 불렀다. CD의 성공으로 막대한 로열티를 거머쥔 소니와 필립스를 비롯하여 수 많은 업체들이 차세대 디지털 음반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DSP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안드레아는 소니에게 가장 이상적인 해법이었다.

1993년, 소니로 스카웃된 안드레아는 플로리다에 있는 소니 음향 센터로 향했다. 그는 소니의 업무용 스튜디오용 프로페셔널 음향 장비들의 고해상도 개발을 책임지며, 다양한 믹싱 콘솔들의 개발을 이끌었다. 소니는 안드레아의 디지털 노하우가 담긴 새로운 제품들로 녹음 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스튜더가 그랬듯이 소니 또한 안드레아에게 소니의 녹음 장비와 디지털 프로세싱 기술 전반을 기획, 개발하는 새로운 팀으로 구축하길 제안했다. 이를 통해 안드레아는 1997년, 샌프란시스코에 새로운 소니 음향 연구소를 설립하여 신기술 개발 기획을 담당했다.
그가 샌프란시스코의 소니 음향 연구소에서 시작한 차세대 녹음 장비 개발 프로젝트는 다름아닌 오늘날 SACD를 만들게 해준 SACD 녹음 제작 시스템인 ‘소노마(Sonoma)’ 였다. 안드레아 코흐가 진두지휘한 세계 최초의 8채널 DSD 녹음/편집/믹싱을 갖춘 SACD를 위한 DSD 방식의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프로젝트인 소노마는 CD의 시대를 넘어, 차세대 고해상도 녹음 및 고해상도 음반을 위해 소니가 전사적으로 도전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PCM이 아닌 1비트 방식의 DSD 시스템인 소노마는 A/D 컨버터 및 D/A 컨버터의 모든 디지털 회로와 신호 처리 알고리듬이 담긴 프로세싱까지 모든 개발이 안드레아 코흐에게 집중되었다. 그는 DSD가 CD를 뛰어넘는 SACD를 위한 훌륭한 오디오 포맷이 될 수 있도록 아날로그와 다를 바 없는 디지털 신호를 만들고 재생하는 데에 전력투구를 했다. 1차 개발이 완료된 8채널의 소노마 시스템 프로젝트에 이어 소노마를 1대의 PC에서 32채널의 DSD 워크스테이션으로 만드는 것이 2차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소니와 함께 SACD 개발에 뛰어든 만든 필립스와 함께 팀을 이뤄 SACD의 표준 규격을 만들기 위한 SACD 표준화 위원회에 직접 참여했다.

SACD 표준화와 소노마 확장 프로젝트에서는 그가 오늘날의 플레이백 디자인스로 이어지도록 만들어준 계기가 된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에드 마이트너였다. 에드 마이트너는 프로페셔널 녹음 시스템 개발 경력을 지닌 엔지니어로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넣은 음향 기기 개발 업체인 EMM LABS를 설립한 상태였다. 당시 안드레아가 개발한 디지털 알고리듬과 회로를 기반으로 A/D 컨버터와 D/A 컨버터 하드웨어의 제작을 맡은 것이 에드 마이트너였다. 소노마를 위한 녹음용 컨버터의 개발에서 협업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이후 SACD가 독자적인 포맷으로 홍보 및 마케팅을 하는 이벤트에 항상 함께 다니게 되었다. 그러면서 90년대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당시 가장 업계에서 뜨거웠던 주제인 ‘DVD-Audio vs SACD’ 그리고 ‘PCM vs DSD’의 전쟁터에서 안드레아 코흐와 에드 마이트너는 DSD의 전도사 역할을 하며 기술적 장점과 우월성을 설파했다.
본격적인 컨슈머 오디오에 나선 DSD
기술에 대한 갈증이 부른 홀로서기, PLAYBACK DESIGNS


DSD의 대부라 불리우는 안드레아 코흐의 플레이백 디자인스가 지난 2019년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공개한 엄청난 규모의 플래그십 파워 앰프 SPA-8이 드디어 정식 발매를 시작했다.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국내 수입원인 (주)다미노(대표 이훈구, damino.co.kr)는 SPA-8의 국내 수입을 시작하며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SPA-8 파워 앰프는 순수 개발 기간만 3년, 총 1,500시간 끝에 완성된 몬스터급 파워 앰프이다. 안드레아 코흐의 지휘아래 이루어진 이번 개발 프로젝트는 플레이백 디자인스 제품들의 아날로그 회로 및 전원 회로 설계를 책임져온 버트 게르락(Bert Gerlach)이 설계를 완성한 첫 순수 아날로그 제품이다.

SPA-8의 가장 큰 특징은 몬스터급 크기이다. 폭 73cm, 깊이 87cm 그리고 높이 34cm에 달하는 거대한 앰프 크기는 보는 순간 압도될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무게 또한 순수 앰프 무게만 137kg에 달하는 울트라급 무게감으로 헤비급 몬스터 파워 앰프의 위용을 뽐낸다.
크고 무거운 이유는 역시 튼실한 전원부와 대형 출력 회로 덕분이다. 앰프의 출력은 8옴 기준 채널당 800W, 4옴 기준 채널당 1,600W, 2옴에서는 채널당 1,600W 출력이 보장되며 최대 피크 150A의 전류 출력이 가능하여 여유 넘치는 출력을 항시 제공한다. 기본 전원 회로에는 채널당 1,800W급 대형 토로이덜 트랜스포머가 1개씩 사용되고 294,000µF의 메인 전원 커패시터 필터 뱅크가 갖춰져 있다. 전압 증폭까지는 Class A, 최종 전류 증폭은 Class AB로 동작한다.


이러한 몬스터급 파워 앰프의 동작을 위해 채널당 20개의 서멀트랙킹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로 엄청난 출력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낸다. 여기에는 자체 개발한 바이어스 회로인 ‘바이어스 제네레이터’가 큰 역할을 한다. 동작 상태에 따라 최적의 바이어스를 자동적으로 조정해주는 자체 개발 회로를 통해 앰프의 출력과 안정성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한다.
뿐만 아니라 미세 신호의 재생에서도 극한의 해상도 및 음악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컨트롤 회로 및 보호 회로는 자체 설계한 마이크로 프로세서 기반의 제어 및 보호 알고리듬에 의해 최적의 동작 상태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의한 제어 및 보호 기능의 신호들은 옵토커플러를 사용하여 동작하므로, 오디오 회로와 제어 회로 간에는 완벽한 전기적 절연 처리가 이루어져 최고 순도의 아날로그 앰프의 퓨어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앰프의 코스메틱 디자인은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하드웨어 설계를 전담하고 있는 닐 페이의 알렉스 라스무센이 담당하여, 대형 몬스터 앰프의 크기를 매우 세련되고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일관 디자인 코스메틱을 멋지게 연출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PA-8은 주문 생산에 의해 공급될 예정이며, 기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수입원 또는 판매처에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수입원 : (주)다미노 www.damino.co.kr
제품문의 : 사운드코어 02-549-0717
![[9월11일] 플레이백디자인 MPS-8 + ATC SCM150SE 합동 시연회](https://img.hifimag.net/content/2020/09/10_dreamsystem.jpg)
아날로그보다 더 아날로그같은 디지털 오디오의 거목, 안드레아 코치의 플래그십 시스템, 드림 시스템 8 시리즈의 일체형 모델 MPS-8의 국내 첫 공개 시연회
오는 9월 11일 화요일, 용산 전자랜드가 주관하고 하이엔드 수입원인 (주)다미노가 진행하는 용산 랜드홀 오디오 쇼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하이엔드 브랜드인 플레이백 디자인스(Playback Designs)의 MPS-8과 ATC의 플래그십 액티브 스피커 시스템인 150SE의 합동 시연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플레이백 디자인스는 과거 SACD를 시작으로 오늘날 DSD 전송 및 재생에 이르는 모든 기술을 이끌어낸 DSD 진영의 거장, 안드레아 코흐가 이끄는 디지털 전문 업체로, DSD 재생 분야에서는 아날로그 보다 더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라는 평가로 하이엔드 디지털 소스 기기의 최고봉으로 불리워왔다.
올 상반기에 공식 발매가 이루어진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새 플래그십 ‘드림 시스템’은 과거, 3시리즈, 5시리즈 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레퍼런스를 추구하는 ‘8 시리즈’ 모델들이다. 제품은 트랜스포트와 DAC가 분리된 MPT-8/MPD-8과 둘을 하나의 섀시로 합친 일체형 모델 MPS-8의 2가지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시연회에 등장하는 MPS-8은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일체형 플래그십 모델로, 분리형인 상급기와 동일한 트랜스포트, 동일한 DAC 회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가격은 대폭 낮춘, 최고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의 플래그십으로 드림시스템의 진정한 끝판왕으로 불리우는 초기대작이다.
드림 시스템이 자랑하는 90MHz DSD 변환 재생을 기본 엔진으로 탑재하고, SACD/CD 같은 디스크 미디어와 USB Audio 그리고 네트워크 스트리밍 및 뮤직 서버까지 옵션으로 장착가능한 올인원 재생 시스템으로 놀라운 기능성까지 자랑한다. 물론 성능은 플래그십인 분리형 드림 시스템의 퍼포먼스를 거의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신제품인 MPS-8은 아날로그 프리앰프 기능까지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별도의 프리앰프나 컨트롤러 없이 파워 앰프나 액티브 스피커에 직결하여 하나의 하이엔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ATC의 SCM150SE와 함께 짝을 이뤄 고해상도 음원 및 DSD256 등의 재생음을 통해 아날로그적인 음색의 끝을 들려줄 예정이다.

세계적인 프로페셔널 모니터의 하이엔드 주자인 ATC가 내놓은 새로운 앰프 내장 일체형 플래그십 스피커인 SCM150SE는 ATC의 최신예 플래그십 트위터인 SH25-76S를 시작으로, 전통적인 ATC의 돔 미드레인지와 수퍼 리니어 방식의 우퍼를 탑재한 진정한 ATC 컨슈머 스피커의 하이엔드 플래그십 모델이다.
ATC의 플래그십 시리즈 답게, 모두 직접 선별하여 테스트한 ATC 최고 사양의 드라이브 유닛들만을 사용했으며, 각 유닛들에는 디스크리트로 설계한 Class AB 방식의 전용 파워 앰프가 개별 장착, 구동을 하여 트라이앰핑으로 동작하는 일체형 액티브 스피커 시스템이다. 특히 정교하게 설계된 액티브 크로스오버 필터는 위상 보정 및 과부하 보호 기능도 함께 내장되어 볼륨 레벨에 상관없이 항상 완벽한 성능을 보장한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S-8과 짝을 이뤄, 일체의 앰프나 컨트롤러가 없는 소스 기기 직결을 통해 첨단 디지털 소스가 지닌 성능을 일체의 가감없이 ATC만의 재생 사운드로 완벽한 투명도의 소스 재생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ATC가 자랑하는, 착색없는 순수한 하이엔드적인 모니터 사운드로 DSD의 아날로그적 재생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추첨사은품 – TAKSTAR 헤드폰 PRO80
본 시연회는 9월 11일 화요일 오후 7시에 개최되며, 참가하는 분들께는 추첨을 통해 TAKSTAR의 헤드폰 PRO80(5대)를 추첨을 통해 사은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 참관 및 문의는 (주)다미노에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플레이백디자인의 플래그십라인 드림시스템 앙콜 시연회가 오는 6월 30일 수입원 (주)다미노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플레이백디자인 드림시스템에 대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Playback Desgins 대표
Playback Designs 의 궁극의 플래그십 드림 시스템(MPT-8 미디어 트랜스포트, MPD-8 D/A 컨버터)는 10년 만에 탄생된 안드레아스 코흐의 역작이다. 지난해 공개되고 올 상반기에 발매된 새로운 플래그십은 10년이라는 세월의 변화에 걸맞게 과거의 플래그십인 MPS-5로부터도 많은 진화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개최된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많은 매채들과의 인터뷰로 분주히 움직였던 안드레아스 코흐는 신작의 반응이 뜨겁다며 새로운 플래그십에 대한 성공적 반응에 매우 기뻐했다. 본지 또한 그에게 짧은 인터뷰로 신작 드림 시스템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파악하고자 했다. 다음은 그가 알려준 드림 시스템의 기술적 차별점들에 대한 소개이다.
드림 시스템에 대한 반응이 꽤 뜨거운 느낌이다. 드림 시스템은 언제 기획을 시작하여 언제 최종 완성된 제품인가?
처음 제품의 기획을 시작한 것은 약 3년 전(2014년)의 일이다. 다른 구조의 새로운 DAC 설계 및 비교 테스트를 하면서 제품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데드라인을 정해 놓기도 했었기 때문에 본래는 지난해에 내놓았어야 했는데 양산 체제를 갖추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올해 3월에 공식적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드림 시스템의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당연히 DAC 회로의 설계이다. 새로운 DAC의 설계 목표는 MPS-5에서 사용된 예전 DAC 회로를 완전히 뛰어넘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DAC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MPS-5의 DAC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것을 깨뜨리고 뛰어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여러 가지의 다양한 프로토타입 DAC와 실험용 보조 회로들을 만들었다. 그래서 시간이 꽤 걸렸지만, 이를 바탕으로 MPD-8의 아키텍처를 최종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기존의 MPS-5 또는 타사의 하이엔드 DAC들과 비교했을 때, MPD-8 이 갖는 특별한 장점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새로운 DAC 속에는 많은,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다양한 독창적인 기술들이 담겨있다. 가령, 새로 설계한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클럭 제네레이터는 소스에서 유입되거나 발생되는 그 어떤 지터들도 거의 모두 제거한다. 새로운 DAC 회로는 기존에 오디오 업계에서 사용되는 그 어떤 표준 DAC 회로들과는 전혀 상관성이 없는, 독자적인 구조를 자랑한다. 일반 DAC와는 전혀 다른 구조와 방식으로 설계된 DAC 회로로서, 고정된 물리적 하드웨어가 아니라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언제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FPGA를 사용한다. 즉, 이 말은 사용자가 새로운 알고리듬과 새로운 기능의 DAC 회로로 언제든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소프트웨어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 투자 없이 기기를 새로운 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셈이다. 그 점이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제품들이 언제나 최고의 가치를 갖고, 늘 하이엔드 시장에서 높은 지위를 누리고 있는 이유이다.
MPD-8은 더블 디퍼런셜 구조의 DAC로 좌/우 각 채널에 각각 독립된 전용 전원 공급 회로가 따로 장착되어 있다. 게다가 디지털부터 좌/우 채널 및 디지털/아날로그의 영역이 분리되고 격리된 설계를 자랑한다. 이처럼 특별한 구조의 레이아웃이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구현해낼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MPT-8의 경우, D&M에서 제작한 SACD 메커니즘을 도입했다. 그리고 뮤직 서버로 소노마 시리즈의 시라(Syrah) 뮤직 서버를 내장하고, 네트워크 플레이어 동작을 위해 별도의 스트리밍 옵션 보드까지 장착하고 있다. 기능적으로 보면 기존의 회로들을 모두 하나의 시스템에 담아 놓은 셈인데, 기능적인 부분 이외에 MPT-8에 담긴 플레이백 디자인스 만의 특별한 기술이 들어있는가?
MPT-8의 설계 목표는 현존하는 모든 디지털 소스들을 음질에 매우 민감한 MPD-8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키는 것이었다. 즉, 모든 입력과 모든 디지털 프로세싱은 DAC 회로와 분리 및 격리 처리하여 DAC의 음질을 극대화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두 기기의 연결은 전용 광 케이블(P-LINK, 플레이백 링크)로 연결하여 DAC와의 전기적 절연을 구현, 전기적 연결을 완전히 끊어냈다.
MPT-8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MPD-8에 사용한 것과 똑같은 클럭 제네레이터를 탑재한 점이다. 모든 디지털 입력 신호들이 MPD-8과 똑같은 퀄리티의 클럭으로 재생산되는 것이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이든, 뮤직 서버의 파일 재생이든 또는 광이나 동축 같은 디지털 입력이든, 모든 디지털 오디오 신호가 MPT-8에서 새롭게 재생산되어 재생된다. 즉, MPT-8에서 재생되는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모두 P-LINK 출력을 통해 MPD-8로 보내질 때, 이미 디지털 신호들이 ‘수퍼 클리닝’ 과정을 거쳐 지터가 거의 없는 고순도, 고정밀도의 디지털 오디오 신호로 출력된다. 이러한 지터와 노이즈가 제거된 클리닝 회로가 MPT-8에 담긴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기술 노하우이자 특수 회로이다.
P-LINK가 제공하는 출력 신호는 완전히 전기적인 차폐 및 격리 처리된 신호이다. 따라서, 지터나 전기적 노이즈 또는 각종 디지털 노이즈가 가득한 그 어떤 디지털 신호를 MPT-8에서 재생해도 DAC인 MPD-8은 소스의 노이즈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게 최고로 깨끗한 디지털 신호를 받아 최고 성능의 사운드 퀄리티를 그대로 들려준다. 그리고 P-LINK는 PCM 뿐만 아니라 DSD를 기본적으로 12MHz까지 여유있게 전송 및 재생할 수 있는 규격을 갖춘 전송 기술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MPT-8은 마치 ‘스위스 아미 나이프’ 처럼 만능, 다기능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그 어떤 디지털 신호가 입력되더라도 모두 받아 들이고, 어떤 디지털 파일도 재생할 수 있으며, 그 어떤 네트워크 스트리밍도 재생이 가능하다. 이 모든 소스가 DAC와 똑같은 퀄리티의 전원부와 섀시 설계로 이루어진 시스템에서 생산되어 DAC로 전송된다면, DAC를 통해 재생되는 최종 음질은 그 수준이 엄청나지 않겠는가.
이것이 MPT-8과 MPD-8을 별개의 시스템으로 나누어 설계, 제작한 이유이고, 현존 최고의 퍼포먼스를 들려주고 있는 이유이다. 모든 디지털 신호에 대응하는 시스템, 분리와 격리, 노이즈와 지터의 제거에 담긴 모든 기술이 MPT-8에 담긴 플레이백의 특별한 기술이다.

MPD-8은 DSD128을 기초로 하는 DAC 회로로 만들어졌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모든 디지털 입력 신호들은 DSD128로 변환된 뒤에 최종적으로 아날로그로 변환되는 것인가? 가능하다면, MPD-8의 디지털 입력(광, 동축, AES/EBU 및 P-LINK)부터 최종 아날로그 출력(RCA 및 XLR)까지의 처리 과정을 설명해달라.
모든 디지털 입력 신호는 포맷에 상관없이(AES든, USB든 또는 P-LINK든), 모두 플레이백의 독창적인 자체 알고리듬을 통해 DSD128로 변환된다. DSD128로 변환된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그 뒤 비트레이트를 최대 16배(약 90MHz 정도의 디지털 오디오 샘플링 레이트로 변환)로 처리하고, 90MHz로 구현된 신호들은 그대로 아날로그로 변환된다. 즉, 모든 신호들은 DSD128로 1차 처리가 되고(이 과정에서 노이즈나 지터를 다시 한번 걸러내는 소위 신호 클리닝 과정을 거치고), 다시 90MHz의 DSD 오디오 신호가 된 뒤로 최종 아날로그 변환 및 출력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MPD-8의 D/A 변환 과정이다.
DSD128의 D/A 변환 기능은 MPS-5 리미티드 에디션에서도 제공되었던 기능이다. 그렇다면 MPD-8과 MPS-5의 DSD128 재생 성능을 비교하면 그 차이는 어느 정도라고 할 수 있는가?
MPD-8의 디지털 처리 알고리듬과 회로는 MPS-5와 매우 유사하지만, 그 성능 수준은 차이가 크다. MPD-8은 훨씬 더 나중에 나온, 최신예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당연히 훨씬 더 높은 주파수에서 동작하는 고속 프로세서이다. 당연히 훨씬 빠른 프로세싱 능력에 맞춰 디지털과 아날로그 영역에서 모두 훨씬 더 높은 퍼포먼스, 음질을 구현해냈다.
또한 MPD-8의 새로운 아키텍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 완벽한 아이솔레이션(전기적 차폐)가 이루어져 있으며, 아날로그에서도 좌측 채널과 우측 채널이 전원부터 완벽한 분리가 이루어져 있다. MPS-5는 그런 수준의 차폐와 분리가 구현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MPS-5는 듀얼 디퍼런셜이 아니라 싱글 디퍼런셜 아키텍처이다.
MPD-8의 아키텍쳐는 MPS-5 보다 그 확장의 수준이 훨씬 방대하게 커졌고, 훨씬 더 크고 훨씬 더 강력한 전원부로 완성되었다. 덕분에 음질적인 차이가 그 이상으로 훨씬 크다. 그러한 음질적 차이는 간단한 스펙 측정에서도 쉽게 알 수 있는데, 그 말은 곧 듣기만 해도 금방 차이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MPS-5에서 최종 리미티드 에디션 등장 당시, 클럭 회로를 MEMS 소자로 설계된 새로운 클럭 회로를 탑재시켰다. MPD-8에서도 MEMS 클럭의 클럭 회로를 사용했는가?
당연히 그렇다. 새로운 드림 시스템의 모든 제품들은 MEMS 클럭 제네레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드림 시스템의 제품들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는 각기 다르고, MPS-5에서 사용했던 주파수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의 클럭을 사용한다. 드림 시스템의 DAC와 트랜스포트는 새로운 기술과 훨씬 고차원적인 디지털 신호 처리가 이루어지도록 설계 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더 빠르고 더 높은 성능의 클럭 제네레이터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MEMS 클럭 제네레이터를 설계하여 탑재했다.

제조사: Playback Designs http://playbackdesigns.com
수입 및 문의: (주)다미노 / (02-719-5757) www.damino.co.kr

디지털의 끝은 아날로그라는 것을 DSD를 통해 입증해보여주겠다는 안드레아 코흐의 목표를 듣는 순간,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그 만큼 자연스럽고 유려하며 따뜻한 사운드는 하이파이적 평가를 접어버리게 만들어버린다.

1비트 오디오라 부르는 DSD 분야에 있어서 거의 창시자, 개척자 심지어 조물주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엔지니어라면 단연 안드레아 코흐(Andreas Koch)이다. 컴퓨터 오디오에서 DSD 재생을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SACD 포맷 제정 및 DSD 녹음 편집 시스템인 Sonoma를 개발한 사람이니 말이다. 그리고 2008년 등장한 자신의 회사 플레이백 디자인스(Playback Designs, 이하 PD)의 창립작이자 자신의 첫 컨슈머 작품(!)인 MPS-5 SACD 플레이어/DAC는 세계 최초로 USB를 통해 DSD 재생을 현실화시킨 제품이었다. 오늘날 DSD 파일 재생의 첫 장을 열고 공식적인 포맷으로 대중화시킨 장본인으로, DSD 대중화에 발 벗고 나섰던 그가 지난 몇 년 동안 DSD 재생의 끝장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완성한 제품이 MPS-5 등장, 10주년을 기념하여 완성된 10년 만의 플래그십이자 안드레아 코흐의 역작 MPT-8 미디어 트랜스포트와 MPD-8 D/A 컨버터로 구성된 드림시스템(Dream System)이다.

PD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으로 기획된 드림 시스템은 올해 그 모습이 등장하기 이미 3년 전부터 준비된 제품이다. 2012년부터 DSD 재생을 널리 알려온 안드레아스는 애초부터 DSD64인 2.8MHz/1bit 가 아닌 DSD128의 5.6MHz/1bit의 재생을 자신의 레퍼런스 출발점으로 삼고 있었다. 점차 DSD 재생이 대중적인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하나씩 그의 아이디어를 풀어놓기 시작했고, DSD128를 기본으로 하되 DSD256까지 커버하는 DAC 회로에 대한 설계를 제품화하기 시작했다.
2016년 등장한 Sonoma 시스템은 2014년부터 설계해온 차세대 DSD DAC를 위한 새로운 DSD 필터링 알고리듬과 D/A 회로를 보여준 제품이었다. 애초에 그의 계획은 DSD256까지 재생이 가능한 새로운 레퍼런스 시스템을 내놓을지 아니면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개념의 회로를 구현한 대중적인 제품을 내놓을지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Sonoma 시스템부터 내놓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얻어진 기술들은 기존 플래그십인 MPS-5에 함께 공유가 되었다. MPS-5 리미티트 에디션이라 불리우던 MPS-5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MPS-5 유저들을 상대로 제공한 MPS-5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새로운 DSD 필터 알고리듬과 DSD256 재생 그리고 새로운 클럭 시스템이 탑재되며 MPS-5의 마지막 에너지까지 모두 불태워내는 놀라움을 보여주었다.

사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새로운 레퍼런스 모델인 드림 시스템의 탄생을 위한 중간 과정이었다. 이미 그의 머릿 속에 설계된 모든 것들이 실제 제품으로 시장에서 결과물로써 직접 평가를 받는 과정이었고, 많은 호평 속에 그의 아이디어는 실제 레퍼런스 시스템의 완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이 이루어진 지난 3년의 시간은 PD의 궁극의 플래그십의 개발로 이어지며 올 해 3월, MPT-8/MPD-8의 드림 시스템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사실 지난해 말 쯤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트랜스포트 매커니즘의 공급에 약간의 지연이 있었고, 마침 올해가 만으로 10주년이 되는 해가 되면서 10주년 기념작으로 드림 시스템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먼저 드림 시스템의 중핵이 되는 컨버터부터 살펴보자. 새 D/A 컨버터가 전작인 MPS/MPD-5와 크게 다른 점은 딱 3가지이다. 전원부, 새로운 D/A 회로, 아날로그 출력(아날로그 프리앰프).
제일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은 역시 D/A 컨버터 회로. 잘 알려진 대로, PD에서는 기존 반도체 업체의 DAC 칩이 아니라 안드레아 본인이 직접 1비트 방식의 DAC 회로를 내장시킨 FPGA 라는 프로세서 칩을 사용한다. FPGA는 MPD-8의 DAC 칩은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라는 용어처럼, 일련의 디지털 로직 회로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동 방식의 하드웨어 칩셋이다. 대량 생산보다는 소량 특정 분야에 딱 맞는 반도체를 직접 설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이다. 안드레아는 MPS-5 때부터 자신의 DSD 알고리듬이 구현된 커스텀 DAC 회로를 프로그램화시켜 동작하도록 이 FPGA 칩을 DAC로 사용해왔다. 이미 MPS-5에서부터 사용해왔고, 최근에 MPS-5의 리미티드 에디션 업그레이드 서비스까지 이루어진 바 있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는 MPD-8이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변화가 있다. 바로 새로운 알고리듬의 DSD 필터와 D/A 변환 회로가 핵심이다. MPD-8의 FPGA는 전작에 비해 엄청난 프로세싱 능력이 배가된 칩으로 스마트폰으로 치면 갤럭시S 에서 갤럭시 S9 정도의 프로세서로 진화한 것과 같은 프로세서의 처리 능력 차이가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내부 디지털 로직 회로의 추가가 단순히 하드웨어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이에 걸맞게 새로운 알고리듬의 적용으로 내부 연산과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무려 90MHz 라는 엄청난 샘플레이트의 오디오 데이터로 오디오 신호 처리와 아날로그 변환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정확한 프로세싱 알고리듬과 세부 내역은 비공개로 되어 있지만,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내부 오디오 데이터는 90MHz/1bit 수준으로 연산 처리 된다고 한다.게다가 이 모든 신호 처리의 결과는 좌우 채널이 각각 다른 프로세서 칩으로 각각 나누어 처리되고, 이 처리 결과물은 다시 +와 -의 아날로그 신호로 출력되는 밸런스드 신호와 싱글 엔드의 신호가 출력되어 최종적으로 6개의 신호 출력이 이어진다.

이후의 아날로그 출력 회로 또한 DAC에 맞춰 완벽한 더블 디퍼런셜 구성의 6개의 출력단 회로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출력 뒤에는 다시 최종 아날로그 프리앰프에 해당하는 볼륨 컨트롤과 게인 및 출력 버퍼 회로가 따로 붙는다. 이 과정 모두 채널당 3개씩 총 6채널분의 아날로그가 화려하게 수를 놓는다. 특히 이번 MPD-8의 아날로그 회로에는 IPS-3 인티 앰프의 앰프 회로를 설계한 독일 출신의 엔지니어 버트 제락(Burt Gerach)가 안드레아 코흐와 함께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쏟아부은 프리앰프 회로를 설계해 넣었다. 덕분에 MPD-8은 완벽한 아날로그 프리앰프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 MPS-5에 없던 볼륨 컨트롤이 그 결과물이다. 100% 아날로그 회로로 동작하는 MPD-8의 볼륨 컨트롤은 완벽한 풀 밸런스드 방식으로 싱글엔드와 밸런스드 모두 순수한 아날로그 회로에 의한 볼륨 제어를 제공하며, 사용 편의를 위해 총 200개의 볼륨 스텝을 제공하고 있다. 넉넉하고 안정된 출력으로, 그 어떤 파워 앰프나 액티브 스피커와의 연결에도 대응할 수 있으며, 이 출력 회로는 수 천만원 대의 하이엔드 퓨어 아날로그 프리앰프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제작사의 주장이다.
전작과 달라진 또 하나의 차별점은 DSP 회로, DAC 회로 그리고 아날로그 회로 사이에는 전체 신호 경로마다 개별 갈바닉 아이솔레이션 회로가 장착되어 디지털과 아날로그 회로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차폐 처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전작인 MPS-5에는 그러한 차폐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덕분에 디지털 노이즈가 아날로그 영역으로 침투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미세한 곳까지 모두 이루어져있다. 이러한 차폐 처리는 신호 경로의 차폐만 구현된 것이 아니다. 전원부에서부터 최종 출력에 이르는 모든 분리와 차폐가 설계되어 있다. 즉, 분리의 시발점은 전원부부터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MPD-8의 전원부는 크게 6개의 트랜스포머로 구성된 6개의 전원 회로가 준비되어 있다. 이는 채널별, 디지털/아날로그의 영역별, 그리고 각 회로 요소요소마다 회로에 필요한 전압별 신호 분리가 모두 이루어져 있다. 크게는 좌와 채널의 분리,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분리, 그리고 DSP 프로세싱 유닛과 DAC 회로의 분리, 아날로그에서도 프리앰프와 버퍼 회로의 분리등이 모두 개별 전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실제로 6개의 전원부에서 각기 갈라져 나오는 전원의 개별 신호들은 무려 20개 가까운 개수의 전원으로 분리되어 개별 회로 각각에 가장 클린한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MPS-5에서는 디지털 회로에 스위칭 전원을, 아날로그 회로에 리니어 전원을 쓰는 2개 전원부 설계였던 것과 비교하면 MPD-8의 전원부는 100% 풀 리니어 방식에, 웬만한 파워 앰프에 준하는 넉넉한 용량과 하이엔드 부품들만으로 이뤄진 엄청난 전원부 설계를 시도했다. 양적, 질적 수준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모든 전원부가 분리되어 전체 시스템의 성능이 이에 걸맞게 향상되었다.
이 외에도 MPD-8에는 언급할 만한 요소들이 더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클럭 시스템으로, 지난 MPS-5 리미티트 에디션에서 처음 도입한 MEMS 방식의 클럭 회로가 MPD-8에도 사용되었는데, 그 수준과 성능은 훨씬 뛰어난 회로로 일신되었다. 동작 주파수도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훨씬 정교하다. 게다가 이 클럭 회로는 단순히 DSP와 DAC 뿐만 아니라 회로 동작에 필요한 다른 디지털 회로의 메인 클럭으로 함께 사용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디스플레이 회로나 입출력 회로 및 다른 디지털 부가 회로들에 모두 이 클럭 하나로 동작되도록 한 것이다. 대개 디지털 기기에는 디스플레이, 마이컴, DSP, DAC 등의 여러 디지털 논리 회로들이 동작하게 되는데 이 회로들마다 고유의 클럭들이 함께 설치된다. 그렇게 되면 하나의 제품 속에 적게는 2~3개에서 많게는 5~6개의 클럭들이 사용된다. 이는 오디오와는 상관없는 회로들로 디지털 노이즈를 발생시키는 주범으로, 전체 음질을 떨어뜨리는 신호의 오염원이 되어버리는 필요악 같은 존재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클럭이 최대한 적은 것이 좋은데, 안드레아 코흐는 전체 디지털 회로들을 세심히 선별하여 각 디지털 회로의 동작 주파수가 메인 DAC에 사용되는 클럭 주파수의 배수에 맞는 부품과 회로를 찾아냈다. 덕분에 MPD-8에는 여러 디지털 회로들이 동작하고 있지만, 정작 클럭은 DAC에 사용되는 메인 클럭 하나로 디스플레이나 기타 회로들이 연동되도록 하는 묘수를 발휘하여, 음질과는 상관없는 디지털 회로의 노이즈 발생 및 오염을 없애버렸다. 덕분에 시스템의 아날로그적인 순도는 비약적으로 올라갔고, 이는 뒤에서 언급할 아날로그적 음질에 큰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미디어 트랜스포트인 MPT-8은 과거 MPS-5가 단순히 SACD/CD 플레이어였던 것과 달리 현존하는 모든 미디어들을 재생하는 기능을 갖추었다. 안드레아 코흐가 설계 초기부터 오디오파일들이 원하는 미디어 포맷에 대한 많은 내용을 받아들였고, 특히 DSD를 비롯한 최신예 포맷에 대한 대응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SACD/CD 트랜스포트를 시작으로 네트워크 스트리밍 보드 도입을 통해 Roon Ready를 비롯하여 DLNA/UPnP, Tidal 및 Qobuz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 등이 모두 탑재되었다. 게다가 디스크 플레이어와 스트리밍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끝나지 않는다.
이것도 부족했는지, Sonoma 시리즈에서 처음 내놓았던 PD의 뮤직 서버인 시라(Syrah)까지 MPT-8에 탑재시켰다. 게다가 시라에 한 가지 개선 사항을 더 추가했는데, 바로 Roon Core 탑재이다. 기존의 Roon 사용자들의 경우, Roon을 즐기려면 Roon Ready 플레이어나 DAC와는 별도로 Roon 서비스를 제공하는 Roon 서버인 Roon Core를 구입하거나 NAS로 Roon Core를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MPT-8의 사용자라면, 제품 구입시 Roon Core를 주문하면 시라에 Roon Core가 설치되어 MPT-8이 Roon Core 이자 Roon Ready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동작하도록 완성되었다. 특히 이 Roon Core는 Roon에서 판매하는 누클리어스(Nucleus) 상위 모델과 동일한 인텔의 NUC가 그대로 탑재되었다. Roon의 누클리어스 보다 시라의 Roon Core가 더 좋은 점은 같은 하드웨어지만, 전원부가 스위칭 방식의 어댑터를 쓴 누클리어스와 달리 MPT-8의 Roon Core는 자체 설계한 100% 리니어 방식의 자체 전원부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 Roon Core의 전원부는 SACD/CD 트랜스포트 및 스트리밍 회로와는 완전 분리/격리된 Roon Core 전용 리니어 전원부로 일체 다른 미디어 재생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뿐 더러, 다른 디지털 파일 재생시 Roon Core가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완벽한 갈바닉 아이솔레이션 차폐 처리가 되어 있다. 한 마디로 가격에 걸맞는 최고급 사양의 Roon Core가 MPT-8에 제공되는 셈이다. MPT-8의 기본 사양은 DLNA/UPnP 서버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구입시 업체에 요청을 해야 Roon Core 사양의 서버 셋업이 제공되는 점은 염두해 두어야 한다.
SACD/CD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은 일본 데논/마란츠의 메커니즘이 새롭게 도입되었다. MPS-5에서 썼던 에소테릭의 메커니즘은 단종된 상황이라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몇몇 업체의 메커니즘을 테스트해 본 뒤 특별히 엄선해서 고른 결과물이다. 특히 기본 메커니즘에 몇가지 트위킹을 가해 자체 사양으로 맞춘 메커니즘이 최종 탑재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다소 난항이 있었고 이를 위한 개선과 새로운 프로그래밍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어 제품 발매가 다소 지연되어 올해 MPT-8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제품의 완성도나 신뢰도가 높아진 결과물이 MPT-8의 SACD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인 셈이다.

스트리밍 보드 또한 최신예 포맷들에 대응하도록 제작된 네크워크 오디오 재생 전용 보드로 이미 미국의 댄 다고스티노의 미디어 서버/플레이어에 탑재된 솔루션과 동일한 하드웨어를도입했다. 물론 기본 사양은 같지만, 최종 미디어 재생은 PD에서 자체 제작한 디지털 출력 보드와 결합, 여기서도 갈바닉 아이솔레이션 처리와 함께 PD의 자체 디지털 출력 회로인 PLINK와 연동 처리되어, 디지털 노이즈와 지터가 대폭 줄어드는 PD의 디지털 출력 처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PLINK 출력이 이루어지게 된다.
한마디로 MPT-8은 오디오파일들이 원하는 모든 사양의 파일과 포맷 및 재생 시스템(DLNA/UPnP, Roon)이 모두 지원된다. 한가지 아직 추가하지 않은 것은 MQA 정도일 뿐이다. 사실 MQA는 포맷 자체의 논란과 더불어 MQA를 지원하게 되는 순간 DAC의 동작이 안드레아 코흐의 90MHz/1bit 같은 고유의 처리 알고리듬이 적용되지 못하고, 메리디언의 아포다이징 필터와 384kHz/24bit로 출력을 낮춰야 하는, 하위 변환 과정을 적용해야 한다. 기능을 위해서는 추가할 수 있지만, 음질적으로 오히려 단점을 껴안아야 하고 자신이 지닌 고유의 알고리듬과 장점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아직 적용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PD 뿐만 아니라 CH Precision, Linn 을 비롯한 다수의 하이엔드 디지털 소스 기기 업체들이 갖고 있는 딜레마이기도 하다. 실제 제품이 지닌 하드웨어적, 소프트웨어적 성능을 MQA에 맞춰 다운그레이드 시켜야 하기 때문에 설계상 변형과 많은 논란 거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미 이러한 하이엔드 업체들은 MQA에 대해 거부를 표시한 바 있고, 이는 PD 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가 풀어야 할 논란 요소이다.

테스트에는 ATC의 모니터 스피커 150의 액티브 버전을 준비했다. 연결은 MPD-8의 아날로그 XLR 출력과 150 액티브 간의 직결. 즉, 소스 기기가 액티브 스피커를 다이렉트로 구동하는 구성으로, 소리를 결정할 모든 요소를 완전히 배제했다. MPT-8/MPD-8의 음질을 곧바로 알 수 있는 구성이자 이 기기의 아날로그 프리앰프 기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구성을 준비했다.
음질에 대해서는 별 말을 쓸 필요도 없을 듯 싶었다. 몇 곡만 들어도 금방 결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소리다. 지금까지 디지털 소스 기기들에서 들어보지 못한, 가장 따뜻하고 유려한, 리퀴드하면서도 실키한 사운드의 정점이 바로 이 드림 시스템의 사운드다. 그 어떤 아날로그 기기들, 고가의 턴테이블이나 하이엔드 포노 앰프를 사용한 시스템의 사운드도 이 MPT-8/MPD-8의 사운드를 뛰어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드림 시스템의 비교 대상은 하이엔드 디지털 기기들이 아니라 최고의 아날로그 시스템들이다! 높은 온도감, 매끈하고 부드러운 질감, 디지털과 같은 차가움이나 위화감이 없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 물과 같은 유려한 흐름에 실키한 톤의 매끄러움이 들려주는 음악은 고음이 어떻고 저역이 어떻고 하는 음의 파라미터를 일일이 평가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디지털의 끝은 아날로그라는 말을 기기로 입증한다면 바로 그것이 이 드림시스템 그 자체이다!
사실, 제품의 발매 이전에 해외 오디오쇼에서 이 기기의 프로토 타입으로 많은 데모가 지난 1년간 있었다. 당시 몇 몇 쇼에서 들려준 데모들은 늘 음반 하나를 정해서, 이것을 턴테이블로 틀었던 것과 이것을 녹음한 파일 또는 이미 발매된 해당 음반의 파일을 블라인드 테스트 식으로 비교 시연하는 것이었다. 두 소스를 재생한 뒤, 어느 것이 아날로그인지 맞추는 것이 늘 이 시스템의 데모의 마지막이었는데 매번 결과는 대부분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구분하지 못했다. 당시의 음도 충분히 좋았는데, 이번 완성된 발매 제품은 데모 기기의 음과는 또 한번 다른 수준의 음을 들려준다. 물론 그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DSD가 들려줄 수 있는 한계점이 무엇인지, 디지털의 끝은 아날로그라는 것을 DSD를 통해 입증해보여주겠다는 안드레아 코흐의 목표를 듣는 순간,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그 만큼 자연스럽고 유려하며 따뜻한 사운드는 하이파이적 평가를 접어버리게 만들어버린다.

대개 이처럼 아날로그적이라고 하면, 고역 끝의 다소 무뎌지고 중역의 보컬은 두툼하고, 공간감이나 스테이징은 약간 머드하게 변하지만 따뜻하고 유려하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음악을 듣기 편하게 만들어준 소리를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드림 시스템은 다르다. 디지털이 지닌 가장 높은 수준의 해상력, 디테일 그리고 디지털 기기가 압도적으로 뛰어난 스테이징과 무대 깊이감 같은 요소들이 정말 최고 수준으로 구현되어 있으면서도 앞서 소개한 아날로그적인 요소들이 웬만한 아날로그 LP 재생음보다 더 아날로그적으로 나온다.
지금까지 쉽게 보기 힘들었던 아날로그적 장점과 디지털적인 장점이 하나로 완성된 것이다. 게다가 저역의 해상력이나 리듬감, 어택, 아티큘레이션들이 아주 또렷하게 명확하게 살아있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나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같은 팀파니의 초저역과 저음 악기들이 난무하는 레코딩들에서 어느 하나 부족하거나 아쉬움이 없다.
하이엔드 디지털 소스기기가 들려주는 최고의 리듬감과 저역 해상력이 빠르고 정교하게 살아있는데, 현과 금관 악기들의 울림과 뻗침은 따뜻하고 매끈하며 벨벳같은 질감의 부드러움이 정말 사실적으로 살아있다. 디지털적인 딱딱함이나 부자연스러움은 하나도 없다. 궁극의 디지털은 아날로그라는 말이 다시 한번 떠오른다. 그리고 DSD가 지닌 포텐셜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MPS-5와의 차이다. MPS-5가 얼마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DSD256이나 MEMS 클럭 등의 업데이트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MPT-8/MPS-8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바로 MPS-5의 팀킬 가능성이다. 유사한 알고리듬과 유사한 DAC 회로 그리고 유사한 클럭 시스템을 지닌 MPS-5 이니 말이다. 제작자 본인이 MPS-5를 훌쩍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가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토로한 바 있듯이, 아마도 MPS-5의 최종 업데이트를 받은 유저들은 나름 선방을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감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금방 사라져 버렸다. 두 기기의 수준은 완전히 다른 수준의 제품이다. 해상도, 공간감에서부터 아날로그적인 질감, 온도감 등 모든 면에서 둘은 경쟁 상대가 아니다.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MPS-5는 드림 시스템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그냥 MPS-5는 MPS-5일 뿐이다. 더 이상의 언급이 필요없다.

다소 장황한 리뷰가 되어버렸지만, 이 정도만으로는 아직 드림 시스템의 모든 것이 전달되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이 사운드는 직접 들어보기 전까지는 리뷰의 의미나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는 체감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리뷰를 쓰기 전에 서너 차례 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었다. 최초의 시청은 처음 개봉한 상태로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였고, 그 다음 시청은 첫 시연회에서 데모를 할 때 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이 리뷰를 쓰기 위해 하나하나 이 제품들을 들어보는 자리를 가졌다. 세 차례에 걸쳐 드림 시스템의 사운드는 모두 달랐다. 당연히 마지막 시청했을 때가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풀 리니어 전원부로 설계된 제품인 바, 제조사의 말로는 최소 한 달 정도는 번-인을 거쳐야 제대로 된 포텐셜이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마치 와인을 열어 놓고 디캔팅 과정을 거치듯 드림 시스템도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거의 한 달 가까운 시간을 경험해 본 드림 시스템이 보여주는 소리의 변화는 공기와 함께 풀려나가는 와인의 화사함 그 이상의 화려한 변신을 안겨주었다. 그 과정은 대단히 재미있는 시간이기도 하거니와 디지털의 끝은 아날로그라는 말을 의구심에서 확신을 거쳐 종교적 믿을이 될 정도로 변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올해 디지털 소스 기기 시장과 프리앰프 시장에서 여기에 경쟁이 될 제품이 과연 몇이나 있을지… 지금까지의 디지털 소스 기기들의 정의를 새로 내릴 준비들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