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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사운드 컴팩트 845 – 프리미엄 하이엔드 진공관 사운드로의 안내

    마스터사운드 컴팩트 845 – 프리미엄 하이엔드 진공관 사운드로의 안내

    마스터사운드 로고

    마스터사운드 컴팩트 845

    진공관 앰프를 찾아보면 수많은 제품들이 넘쳐나지만 뛰어난 성능과 믿음직한 제조사를 찾는다면 그 숫자는 대폭 줄어든다. 거기서 845와 300b 같은 고사양의 출력관 모델로 폭을 좁히면 그 숫자는 더욱 비약적으로 줄어든다. 이탈리아의 진공관 앰프 업체인 마스터사운드(MastersounD)는 그런 극소수의 믿음직한 진공관 앰프 업체 중 하나로 845와 300b 앰프에 있어서 상당한 신뢰를 자랑하는 전문업체이다. 특히 프리미엄 관으로 분류되는 845나 300b 영역에서 수천만 원대의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들과의 경쟁에서도 탁월한 사운드 퀄리티로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초고가의 앰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하여 대단히 합리적인 하이엔드 앰프라 부를 정도로 탁월한 가성비까지 보여주는 것이 마스터사운드의 진공관 앰프들이다.

    본지에서 다뤘던 마스터사운드 EVO 300B 리뷰

    트랜스포머에서 앰프까지, 진공관의 장인 마스터사운드

    마스터사운드가 공식적인 진공관 앰프 브랜드로서 자신들의 완제품 앰프들을 내놓은 것은 1994년의 일이다. 소너스 파베르, 패토스, 유니즌 리서치 같은 업체들이 모여 있는 비첸자에서 설립된 마스터사운드는 창업에서 지금까지 이탈리아의 본사 공장에서 100% 자체 설계, 자체 생산,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앰프를 만들어왔다. 때때로 일부 브랜드들의 OEM 제품을 생산하여 타사 브랜드의 제품으로 판매되기도 했는데, 마스터사운드 진공관 앰프의 디자인이나 만듦새가 낮설지 않은 것은 그런 이유도 있다.

    창업자인 세자르 사나비오(Cesare Sanavio)는 진공관 앰프의 출력 트랜스포머를 오랫동안 설계, 생산해온 전문가였다. 1950년대부터 트랜스포머 설계, 제작을 하던 세자르는 미국 업체들의 트랜스포머 제작 및 공급 의뢰를 받아, 미국으로 건너가 다양한 제품들의 출력 트랜스포머의 설계와 생산을 하며 사업을 벌였고, 점차 남미의 다른 나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라디오와 TV 방송국의 사운드 시스템 대부분이 진공관 기반의 방송 장비였던 시대였기에 성공적인 사업을 누릴 수 있었다. 사업이 커지며 아들 루치오 사나비오가 함께 일에 뛰어들면서 제조업은 패밀리 비즈니스로 이어졌다.

    마스터사운드 사나비오
    Lorenzo and Luciano Sanavio of MastersounD

    이탈리아로 돌아온 세자르는 다수의 이탈리아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들의 설계와 생산을 돕는 컨설턴트로 일하며 하이파이 오디오 업계에 대해서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트랜스포머의 설계와 제작에 50여년의 경력을 쌓은 그는 오랜 외주 용역을 접고 직접 자신의 회사를 세워, 아들 루치오와 함께 진공관 앰프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1994년 회사로 등장한 마스터사운드가 그 결과물로, 사나비오 부자는 첫 작품으로 211 진공관 앰프를 내놓으며 오디오 시장에 진출했다.

    세자르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업을 이어 사업을 꾸준하게 이어가며 회사를 키웠고 그것이 오늘날 높은 지명도를 얻은 진공관 앰프 제조 업체인 마스터사운드 가 된 것이다. 단 한 번도 이탈리아를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이탈리아 생산을 고집하는 이유로 이탈리아가 지닌 예술적 우월성이 앰프의 설계와 사운드에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스터사운드 에볼루션 845
    마스터사운드 에볼루션 845

    플래그십 에볼루션 845의 주니어, 컴팩트 845

    마스터사운드의 앰프들은 여러 진공관을 사용하여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이 회사의 뿌리이자 명성을 알린 제품들은 211, 845 그리고 300B 같은 프리미엄 진공관으로 완성된 하이엔드 인티 앰프와 분리형 앰프들이다. 특히 845 모델은 전체 라인업들의 최상위에 포진된 플래그십 모델로, 현행 최고의 하이엔드 인티 앰프인 에볼루션 845가 20여년간 꾸준히 진화와 함께 최고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주년 지념 애니버서리 모델로 출시된 에볼루션 845 리미티드 에디션이 20대 한정 생산되었을 정도로 마스터사운드가 845 앰프에 대해 갖는 애착과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일반 오디오파일들에게는 2,000만원 정도의 초고가 진공관 인티 앰프의 존재는 그림에 떡에 가까운 존재라는 어려움과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마스터사운드가 자사의 최고 인티 앰프의 기술과 사운드를 훨씬 대중적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트리클다운시켜 만든 모델이 컴팩트(Compact)845 이다.

    Class A의 싱글엔드, Compact 845

    845 인티 앰프의 끝판왕인 에볼루션 845는 마스터사운드의 레시피의 결정판으로 845 진공관을 Class A 바이어스, 싱글엔드 증폭 구성으로 완성한 모델이다. 외형적으로 보면 채널당 2개씩의 845 진공관이 배치된 모습에 Class AB 타입의 푸시풀 앰프일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마스터사운드의 설계는 Class A의 싱글엔드 3극관 동작을 벗어난 적이 없다. 에볼루션 845는 845 싱글엔드 Class A 앰프 회로를 채널당 2개씩, 패러랠로 앰프를 배치한 듀얼/더블 싱글엔드 845 앰프이다. 한 마디로 싱글엔드 845 앰프 2대를 하나의 섀시 속에 넣어 둔 셈이다. 이를 통해 Class A로 채널당 50W의 출력을 제공하는데 실제 구동력이나 사운드의 스케일은 인티 앰프 수준을 가뿐히 뛰어넘는 것이 에볼루션 845의 위력이자 장점이다. 여기에 진공관적인 톤의 미려함은 두 말이 필요없는 845의 힘과 아름다운 음의 조화라 할 수 있다.

    에볼루션 845의 이 모든 장점을 고스란히 다운스케일링한 것이 바로 컴팩트 845이다. 컴팩트라는 이름처럼 작은 845 앰프는 채널당 듀얼 싱글엔드로 구성했던 에볼루션 845와 달리 채널당 1개의 싱글엔드 구성으로 1채널에 1개의 845관으로 출력을 내는 구조를 갖는다. 즉, 최종 출력단이 절반 규모로 줄었다. 하지만, 출력관을 제외한 나머지 회로나 진공관들을 에볼루션 845나 컴팩트 845나 동일하다. 입력단에 채널당 1개씩의 ECC802, 드라이브관 또한 채널당 1개씩의 6SN7이 사용되는 회로 구성 및 진공관은 에볼루션 845나 컴팩트 845나 동일하다. 상급기와 마찬가지로 컴팩트 845 또한 세미 오토 바이어스 시스템을 제공하여 진공관을 교체했을 때 또는 사용자의 재생 환경 상황에 따라 바이어스를 조정할 수도 있다.

    앰프 뒤편에는 마스터사운드가 자랑하는 EI 타입의 출력 트랜스포머와 함께 중앙 뒤편에는 커다란 전원 트랜스포머가 위치하고 있으며, LCpi타입의 전원 필터링 회로가 충분한 전원을 만들어내어 아주 큰 다이내믹 퍼포먼스도 현란하게 보여준다. 전원 및 출력 트랜스포머 전체 용량이나 크기는 에볼루션 845의 더블 싱글엔드 50W 사양 보다 줄어든 만큼, 크기와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트랜스포머의 설계나 제조는 모두 에볼루션 845와 마찬가지로 마스터사운드의 자체 개발 부품들로 완성되었다. 회로에 사용되는 전해 콘덴서나 필름 콘덴서 그리고 볼륨을 담당하는 스텝이 없는 카본 필름 포텐셔미터 등의 모든 부품들은 마스터사운드가 회로 설계에 맞춰 개조하거나 특별 발주로 제작한 부품들로 이 또한 에볼루션 845와 다를 바 없다. 에볼루션 845 보다 거의 절반 가까운 수준의 저렴함을 자랑하면서도 이 가격의 앰프로서는 이례적으로 상당한 물량 투입과 공을 들인 결과물로 높은 가성비와 절대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컴팩트 845의 존재 가치이자 이유이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다인오디오의 컨피던스 50을 준비했다. 소스 기기는 에소테릭의 N-05 XD를 사용하고 대부분의 음원은 Tidal 스트리밍을 사용하여 시청에 임했다. 시청에 사용한 다인오디오의 컨피던스 50은 감도 87dB, 임피던스 4옴, 최저점 2.7옴으로 아주 구동이 난해한 스피커는 아니지만 확고한 힘과 지구력이 없는 앰프에게는 그리 쉽게 좋은 소리를 내주지 않는다. 마스터사운드의 컴팩트 845는 흐트러짐 없는 힘으로 저역의 안정감을 보여주며 단단한 음상을 컨피던스 50에서 쉽게 쉽게 풀어냈다. 에볼루션 845 보다는 힘이나 스케일이 한 수 낮은 사양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면서 845 앰프가 지닌 힘과 미려한 음색을 들려주었다. 인티 앰프에 대한 선입견일 수 있는 구동의 버거움이나 대출력에서의 경질화되는 모습 같은 것이 전혀 없이 확고한 자기만의 음색과 밀도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준 것이다.

    번스타인 지휘의 <말러: 교향곡 2번> 중 ‘피날레’를 들어보면 컨피던스 50을 통해 꽤나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를 눈 앞에 쉽게 그려내며 대음량, 넓은 다이내믹스를 거침없이 토해내도록 만든다. 무대의 심도 깊이와 입체감이 꽤 훌륭하며 같은 가격대의 다른 인티 앰프들의 수준을 뛰어넘는 모습은 채널당 35W 출력의 앰프라 믿겨지지 않는다. 여기에 845 앰프가 지닌 음색적 미려함은 금관 악기의 울림의 광채나 총주의 합창 등에서 소리가 경질화되지 않으면서 매끄러운 음색을 유지하는 장점을 보여준다.

    정명훈 지휘의 바칼로프 <미사 탱고> 중 ‘글로리아’에서도 팀파니 울림의 선명함 그리고 테너 소프라노 등의 보컬의 색채와 선명도가 매우 진하고 또렷하다. 이는 공기 냄새 가득한 녹음이 지닌 공간적 투명도와 울림을 제대로 재현해주기 때문으로, 컴팩트 845가 지닌 힘과 구동력이 지닌 안정감, 지구력 덕분일 것이다. 역시나 음이 경질화되는 일이 없이 매끄럽고 미려한 845의 음색이 변함없이 나타난다.

    클래식 뿐만 아니라 스탠리 클락의 <At The Movie> 중 ‘Passenger 57 Main Theme’ 의 베이스와 전자 드럼 사운드에서는 정확하게 끊어내는 리듬감과 저음의 타격감 그리고 에너지가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고스란히 재현된다. 그 위에 펼쳐지는 신디사이저의 멜로디와 투명한 음색과 울림 역시 반도체 앰프들과 달리 찰기와 온기가 섞인 울림으로 845의 장점을 잘 들려준다.

    보컬 재생에서는 빛을 발하는데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를 들으면 얇고 투명한 보컬이 예리함이 아주 부드럽고 매끄럽게 그려지는데 대부분의 반도체 앰프들이 다소 신경질적이거나 건조한 톤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컴팩트 845는 녹음과 보컬 특유의 얇은 음색과 중고역의 샤프니스를 그대로 살리면서 윤기가 있는, 건조함이 나타나지 않는 보컬 특유의 미음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리

    마스터사운드의 중급 인티 앰프인 컴팩트 845는 마스터사운드가 자랑하는 Class A 3극관 그리고 싱글엔드 동작의 앰프 설계의 모든 것을 컴팩트하게 풀어낸 또 하나의 845 인티 앰프의 역작이다. 플래그십인 에볼루션 845의 모든 기술적 역량을 그대로 투입하되, 출력을 30% 정도 낮춤으로써 가격적 부담을 줄이면서 플래그십의 음질을 고스란히 물려 받아 안겨주는 탁월한 가성비를 마술을 풀어낸 매력적인 인티 앰프라 할 수 있다. 거의 절반 수준의 가격임에도 변함없는 힘과 스케일,구동력 그리고 845 특유의 힘과 미음이 적절하게 배합된 결과물은 그 어떤 음악을 들어도 그 어떤 스피커에서도 음악을 전기적 재생이라는 느낌보다 음악적 재생을 즐기도록 해주는 감상의 즐거움, 음악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에볼루션 845의 절반 수준의 가격이라고는 해도 여전히 1,000만원 수준의 가격대는 대중적인 가격의 저렴한 인티 앰프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경쟁이 될 만한 비슷한 가격대의 고가 인티 앰프들과 비교해도 컴팩트 845가 들려주는 색채감 넘치는 음색과 음악성 그리고 35W라 믿기지 않는 탁월한 힘과 구동력은 쉽게 이기기 힘들다. 프리미엄 진공관 앰프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마스터사운드의 컴팩트 845는 동급 최강의 음악적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최고의 진공관 인티 앰프라 부를 만하다.

    제품사양

    Power 2 x 30 Watt
    Tubes 2 x 845 – 2 x ECC802 – 2 x 6SN7
    Inputs XLR 1 Line + 1 Direct
    Inputs RCA 3 Line + 1 Direct
    Load impedance 4 – 8 Ohm
    Bandwidth 8 hz / 40 khz 0 db
    Output transformer MastersounD
    Negative feedback 0 dB
    Dimensions 46 x 41,5 x 27,5 cm
    Weight 34 Kg
    수입원 태인기기
    제품문의 02-549-0717
  • 마스터사운드 EVO 300B – 300B가 그려내는 현대 하이엔드의 HD사운드

    마스터사운드 EVO 300B – 300B가 그려내는 현대 하이엔드의 HD사운드

    놀랍다. 뛰어난 감촉과 세련된 디테일의 미학에 다이내믹한 힘과 에너지가 동시에 담겨있는 훌륭한 사운드다! 이 이탈리아 출신의 300B 진공관 인티 앰프는 그 어떤 하이엔드 앰프보다도 더 뛰어난 투명도와 고운 입자에 놀라운 3차원적 공간 연출과 흐트러짐없는 탄탄한 저음으로 감탄할 만큼 걸출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진공관 앰프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꽤 많은 진공관 앰프들이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긴 하지만 높은 발열과 부드럽고 아름답기만한 타협적인 사운드는 하이엔드적 요소를 모두 소화해내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은 전기 소모, 발열, 유지 보수와 기기 트러블 등은 진공관 앰프에 뒤따르는 고질적인 문제들도 있다. 그런 진공관 앰프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임에도 불과 몇 분만에 이 앰프에 대해 감탄하게 되었다.

    마스터사운드 에보 300B

    어큐톤 세라믹과 일으킨 화학적 융합

    마스터사운드의 300B 인티 앰프의 신형인 Evolution 300B NEW(이하 Evo 300B)는 나무 마감 디자인의 외관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며 온화한 사운드로 오래된 진공관의 전통이자 미덕인 여성스러운 미음만을 들려줄 것 같았지만, 그것은 선입견일 뿐이었다. 오히려 현대 하이엔드 앰프가 들려줄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장점들, 예를 들면 높은 투명도를 자랑하는 3차원적인 무대와 안길이가 깊게 들어간 심도 깊은 스테이지 그리고 치밀하면서도 세련된 디테일에 진하면서도 매끄러운 보컬과 중역대 악기들이 채널당 24W 출력에 불과한 이 300B 앰프가 들려준 사운드였다. 게다가 흐트러짐없는 저음이 선사하는 베이스 기타와 팀파니의 사운드는 대형 하이엔드 앰프에서도 쉽게 만족하기 어려운 사운드였다.

    테스트에 사용한 스피커는 스웨덴의 하이엔드, 마르텐의 헤리티지 시리즈 중 북쉘프 스피커 듀크 2(Duke 2)였는데, 지금까지 들어본 이 어큐톤 세라믹 기반의 스피커 사운드 중 최고의 사운드였다. 과거 몇 차례 들었던 이 스피커의 소리를 감안하면 분명 이 놀라운 사운드의 주인공은 Evo 300B 덕분이다. 24W 출력으로 듀크2에서 엄청나게 개방적이며 자연스러운 중역과 스피커 보다 몇 배는 넓게 펼쳐지는 투명하고 웅장한 사운드스테이지를 그려내며, 스피커가 지닌 한계치에 가까운 부근까지 저음을 끄집어 내는 놀라움을 만들어냈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몇 배 비싼 하이엔드 스피커들에서나 들어볼 수 있는 명징하고 투명한 하이엔드 하이파이 톤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그 속에는 일체의 전기적 증폭의 냄새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하이엔드의 장점 위에 인위적인 위화감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대단히 자연스러운 음으로 정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Evo 300B는 바로 그런 앰프이다.

    현대적 하이엔드가 추구하는 고도의 하이파이적 퀄리티에 아날로그의 정점인 사실 같은 자연스러운 울림까지 더해 물리적 스펙과 음악적 감성을 완벽하게 하나로 융합시킨 음악 자체를 들려주는 앰프이다. 대체 이처럼 충격적인 음악 감상을 연출할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극도로 단순한 설계, 극대화된 300B의 감성

    마스터사운드의 Evo 300B는 채널당 1개의 300B로 출력을 만들어내는 싱글엔드 300B 앰프이다. 여기에 출력을 조금 더 보강하기 위해 1개의 300B를 더하여 싱글엔드 300B 2개가 병렬로 동작하는 구성으로 양적인 보강이 이루어진 앰프이다. 여타 다른 300B 싱글 앰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회로 구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이탈리아 회사의 장점은 일체의 피드백이 없는, 논 피드백 설계의 오픈루프 회로로 모든 증폭이 이루어지도록 설계했으며 최종 출력에 사용되는 출력 트랜스포머를 자체 사양, 자체 설계 그리고 자체 생산으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출력 트랜스포머는 자체 개발 메탈 소재에 돌가루가 섞인 함침재를 더하여 그 누구도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는데, 그 남다른 출력 트랜스포머 덕분인지 대단히 훌륭한, 개방감이 넘치며 스케일이 큰 사운드를 24W 출력의 300B 진공관으로 어렵지 않게 술술 풀어낸다. 특히 거침없이 올라가는 고역의 확장성은 이 앰프의 훌륭한 장점인데, 역시 트랜스포머를 70년 넘게 설계, 생산해 온 트랜스포머의 대가 다운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고가의 타 300B 앰프들처럼 특별한 고급 300B 관이 아닌, 쉽게 구할 수 있는 범용 300B 관을 갖고서도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스펙적으로 페어 매치를 이룬 정도의 매치드 페어 관으로 이런 하이엔드적 사운드를 만들어낸 점은 크게 점수를 줄 만한 부분이다. 분명 진공관 앰프이자 300B 앰프로서 유지 보수에는 부담이 생길 수 있는데, Evo 300B는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을 거의 느끼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이번 mk2 버전은 전작과 달리 몇 가지 개선점을 갖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앰프 상판에 크롬 도금의 고급스러운 플레이트가 추가되었고, 관을 보호하는 역할의 그릴이 V자 형태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작과의 차별화를 꿰한 부분이 시각적 차이이다. 제품 뒷면의 입력 단자에 밸런스드 입력 단자가 새롭게 추가된 것도 기능적인 차이 부분이지만, 기본 회로는 싱글엔드이다. 행여 채널당 2개씩 사용된 300B 관을 보고 푸시풀 구성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 앰프는 싱글 앰프를 2개 사용한 병렬 싱글 구성이다. 또한 제작사에 따르면 NEW 버전의 음질적 개선 요인은 회로의 디테일한 개선과 부품의 고급화, 미세하지만 개량된 출력 트랜스포머의 성능 등을 강조했는데, 실제 이 앰프의 사운드는 인티 앰프의 범주를 벗어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지난 몇 달 동안 마스터 사운드의 앰프들을 자주 들어보았지만, 가장 놀라우면서도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훨씬 비싼 고가 모델들보다 바로 이 Evo 300B 였다!

    스피커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 뛰어난 소화 능력

    어큐톤의 세라믹과 300B 진공관이라는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스피커를 다인오디오의 신형 컨피던스 20로 교체하고 다시 테스트를 시작했다. 역시나 높은 해상도와 대단한 투명도를 지닌 입체적 무대 연출로, 눈 앞에는 거대한 콘서트 홀이 펼쳐졌다. 마커스 밀러의 베이스 기타나 코플랜드의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팀파니 사운드에는 촉촉한 물기가 적셔진,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넘치는 저음으로 찰지고 에너지 넘치는 기분 좋은 저음이 거침없이 폭발했다. 로열 앨버트 홀의 라이브 녹음인 조 보나마사의 블루스 기타 연주 사운드에는 기분 좋은 울림과 세련된 디테일을, 노라 존스의 라이브에서는 진한 밀도감과 색채로 보컬의 선명도와 음의 밀당을 멋지게 그려냈다. 스피커 유닛 종류와 무관하게 하이엔드 사운드의 쾌감은 변함이 없었다.

    음색, 투명도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넓고 깊은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지 모두 훌륭했지만, 역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요소는 저음과 구동력이었다. 물리적 스펙인 24W라는 숫자, 싱글 300B 한 쌍이 끄집어내는 출력에서 저음이 얼마나 나오겠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마르텐 듀크 2 나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20 에서 대형 반도체 파워 앰프들에서 들을 법한 임팩트한 타격감과 폭발적인 에너지 그리고 하이 스피드의 단단하고 깨끗한 저음을 한껏 즐길 수 있었다. 심지어 테스트를 진행한 리스닝 장소가 7.8m x 11m 정도의 큰 공간이었음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정리

    마스터사운드의 새로운 300B 인티 앰프는 하이엔드 인티 앰프답게 만만치 않은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이 앰프의 사운드는 그 정도 가격표 보다도 훨씬 더 높은, 그 이상의 놀라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진공관 앰프답지 않게 히스 노이즈나 기타 소음이 하나도 없는 정숙함으로 놀라운 3차원적 무대와 스포츠카같은 폭발적 순발력과 다이내믹한 저음 그리고 300B에서 기대할 법한 색채와 매끄러움이 실린 중역과 보컬은 그 어떤 녹음을 들어도 음악을 하이파이가 아니라 순음악적으로 체험하게 해준다. 특히 어큐톤 유닛을 사용한 마르텐 스피커와 놀라운 화학적 결합을 보여주었으며, 고해상도 광대역 스펙으로 설계된 트위터를 장착한 스피커들에서 HD 음원들을 듣게 되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들어본 앰프들 중 가장 이상적인 앰프로, 엄지 손가락을 번쩍 치켜올릴 수 밖에 없는 300B 앰프의 탄생이다. 개인적으로는 300B 앰프의 새로운 레퍼런스로 정했다. 추후 나올 같은 시리즈의 845 앰프는 어떤 차별화된 소리를 들려줄 지 벌써부터 흥분되기 시작했다.

    제품사양

    • Power: 2 x 24 Watt
    • Tubes: 4 x 300 B – 2 x ECC802 – 2 x 6SN7
    • Inputs XLR: 1 x Line + 1 Direct
    • Inputs RCA: 3 x Line + 1 Direct
    • Load impedance: 4 – 8 Ohm
    • Bandwidth: 8 hz / 40 khz 0 db
    • Output transformer: MastersounD
    • Automatic settable Bias
    • Negative feedback: 0 dB
    • Supplied with remote control
    • Dimensions: 46 x 41,5 x 27,5 cm
    • Weight: 34 Kg
    • 수입원 : 태인기기   www.taein.com
    • 제품 상담/문의 : 02-54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