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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코 N1ZH60/2 – 스트리밍 재생의 하이엔드 신세계를 열다

    멜코 N1ZH60/2 – 스트리밍 재생의 하이엔드 신세계를 열다

    컴퓨터나 단순한 NAS가 아니라, 지금까지 오디오파일들이 기대해왔던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로서의 뮤직 서버이자 스트리머.

    Buffalo의 Dela

    네트워크 오디오의 필수 요소인 저장 장치는 지금까지 큐냅(Qnap)이나 시놀로지(Synology) 같은 IT 기기 전문 업체의 범용 컴퓨터 방식의 기기를 사용했다. 기능적으로 컴퓨터 내지는 또 다른 컴퓨터 스토리지인 NAS가 필수적인 상황이기에 두 회사의 범용 NAS를 오디오 서버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2014년 일본의 또 다른 IT 기기 전문 업체인 버팔로(Buffalo)는 이러한 틈새를 공략하는 참신한 제품을 내놓았다. 소위 오디오 전용 서버라 불리우는, 오디오 전용 NAS 였다. 일본 내에서는 델라(DELA)라는 이름으로 시판된 이 제품은, 지금까지 없었던 오디오 전용 NAS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 안착하며 고급 오디오 기기용 전용 뮤직 서버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고무된 제조사는 오디오 전용 NAS를 컴퓨터 주변 기기를 생산하는 본사로부터 분리, 독립시키고 멜코 싱크릿(Melco Syncrets)이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오디오 기기 제품으로 전 세계에 판매를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되어 새로 수입되는 제품이 바로 본 리뷰기기 멜코 N1ZH60/2 를 비롯한 N1 시리즈 오디오 전용 NAS이다.


    버팔로 그리고 멜코

    Buffalo의 Dela

    2014년 2월 탄생한 멜코는 단품으로 보면 처음 등장한 제품으로 보이지만, 사실 멜코가 등장하기에 앞서 모기업인 버팔로에서는 자사의 NAS에 Twonkey 뮤직 서버 프로그램을 탑재한 NAS를 발매해왔다. 특히 버팔로의 NAS가 남달랐던 점 중 하나는 당시로서는 세계 최초로 DSD 재생을 지원하는 NAS 였다는 점이다. 2013년 발매된 이들의 NAS에는 DSD 스트리밍 기능이 제공되는 Twonkey 미디어 서버를 최초로 탑재하고 일본 및 해외 여러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에서 DSD 스트리밍 재생 기능을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자연스럽게 여러 오디오 회사들과의 접점이 많아졌고, 버팔로는 아예 오디오 전용 기기로 NAS를 만들려는 계획을 갖게 되었다. 특히 멜코가 NAS를 오디오 기기로 탈바꿈하려는 아이디어에는 대표이자 CEO인 마키 마코토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버팔로라는 회사는 일본의 컴퓨터 주변 기기이자 IT 기기 전문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의 회사가 시작된 것은 턴테이블 같은 오디오 기기에 뿌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창업 아이템이었던 턴테이블에서 시대 상황에 맞춰 IT로 자리를 옮겼지만, 다시 컴퓨터와 오디오가 접목되는 시기에 맞춰 IT에 기반을 둔 오디오 기기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

    N1 시리즈, 그 시작과 현재

    멜코의 오디오 NAS는 크게 2개의 제품군으로 나뉜다. 하나는 엔트리 모델인 N1A 시리즈이며 다른 하나는 고급 모델인 N1Z 시리즈다. N1A는 일반 3.5인치 하드 디스크가 탑재된 모델로 저렴하면서도 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은 멜코의 범용 모델이다. 이에 반해 상급기 시리즈인 N1Z 시리즈는 하이엔드 오디오와 다를 바 없는 럭셔리한 만듦새를 자랑한다. 외형적으로도 전체 알루미늄 절삭 가공 섀시를 사용하고, 내부 구조 또한 H빔 형태로 전원부와 스토리지부 그리고 프로세싱부를 각각 분리하는 등의 화려한 내부를 특징으로 한다.

    두 제품의 기본이 되는 프로세서와 마더 보드는 동일하지만, 여기에 공급되는 전원부와 각종 진동 제어 및 방진 설계 등에서 전혀 다른 수준의 디자인과 만듦새로 음질적 차별화를 이루어냈다. 특히 N1Z 시리즈가 다른 점은 최상의 모델은 버팔로에서 개발한 오디오 전용 SSD를 스토리지로 사용하고, 하드디스크 모델의 경우는 N1A의 3.5인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아닌 도시바 제조의 2.5인치 HDD를 사용한다. 두 하드 디스크의 경우 용량도 다르지만, 하드 디스크의 차별화의 가장 큰 이유는 노이즈와 음질 때문이다.

    아무래도 3.5인치의 경우 전력 소모나 진동, 전기 노이즈 발생이 큰 편인데 반해 2.5인치 드라이브의 경우 전력 소모도 적고 진동이나 노이즈 발생이 확실히 줄어들어 음질적 개선점이 높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이러한 세밀한 차이로 두 제품의 성능을 차별화시켰고, 그것은 고스란히 음악 재생시의 음질 차이로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본래 이 제품의 이름은 N1Z 이며, 하드 디스크 모델임을 의미하는 H가 붙는다. 그리고 60은 최대 스토리지 용량이 6TB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2’는 시리즈 2 또는 mk2 임을 뜻한다.

    사실 N1Z가 처음 등장한 이후, 자국인 일본에서는 이 모델의 스페셜 에디션이 등장한 적이 있었다. 제품에 사용된 스토리지의 용량과 진동 제어를 위한 기구물을 추가로 입혀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온 셈이었다. 이후 수출 모델인 멜코에서는 N1ZH60이 기본 모델로, 스페셜 에디션의 용량과 같은 수준이 되었지만, 방진용 푸트(받침 다리) 등은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 2’ 모델에서는 이러한 세부 개선점들까지 모두 업그레이드 요소로 적용되었다.

    신제품인 N1ZH60/2의 변경점은 크게 하드웨어 변경과 소프트웨어 변경이 있다. 먼저 하드웨어 변경점부터 살펴보자. 크지는 않지만 일단 외형의 변경이 눈에 띈다. 전면 패널 좌측 상단의 로고가 전작에서는 알루미늄 명판을 따로 만들어 붙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면 패널 자체에 로고를 레이저 각인으로 새겨 놓았다.


    멜코 N1Z의 두 번째 스토리, N1ZH60/2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본래 이 제품의 이름은 N1Z 이며, 하드 디스크 모델임을 의미하는 H가 붙는다. 그리고 60은 최대 스토리지 용량이 6TB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2’는 시리즈 2 또는 mk2 임을 뜻한다.

    사실 N1Z가 처음 등장한 이후, 자국인 일본에서는 이 모델의 스페셜 에디션이 등장한 적이 있었다. 제품에 사용된 스토리지의 용량과 진동 제어를 위한 기구물을 추가로 입혀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온 셈이었다. 이후 수출 모델인 멜코에서는 N1ZH60이 기본 모델로, 스페셜 에디션의 용량과 같은 수준이 되었지만, 방진용 푸트(받침 다리) 등은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 2’ 모델에서는 이러한 세부 개선점들까지 모두 업그레이드 요소로 적용되었다.

    신제품인 N1ZH60/2의 변경점은 크게 하드웨어 변경과 소프트웨어 변경이 있다. 먼저 하드웨어 변경점부터 살펴보자. 크지는 않지만 일단 외형의 변경이 눈에 띈다. 전면 패널 좌측 상단의 로고가 전작에서는 알루미늄 명판을 따로 만들어 붙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면 패널 자체에 로고를 레이저 각인으로 새겨 놓았다.

    뒷면에는 보다 확실한 변화가 있다. 맨 좌측 끝에 USB-DAC 단자로 명명된 USB DAC 연결을 위한 ‘USB Audio 출력’ 단자가 새롭게 장착되었다. 전작에서는 USB 단자 중 5.0V의 USB 전원 출력 단자가 있던 자리였지만, 멜코 NAS를 스토리지가 아닌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의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아예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는, USB DAC 연결 전용 오디오 USB 출력 단자를 새롭게 장착했다.

    멜코 N1ZH의 내부. 빨간 원 부분이 새로 추가된 하이엔드 오디오 전용 필름 콘덴서이다

    내부를 열면 보다 확실한 변화가 보인다. 전체 회로의 레이아웃은 전작에 비해 큰 변화가 없지만, 하이엔드 오디오적 트위킹들이 도처에 적용되었다. 가장 큰 차이는 전원부의 개선이다. 기본적으로는 전작과 같은 스위칭 전원 모듈이 스토리지용에 하나, 네트워크 신호 처리에 하나 사용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최종 공급되는 전원 콘덴서 필터 뱅크의 콘덴서에 전에 없던 콘덴서가 하나더 추가되었다. 기본 전해 콘덴서는 니치콘의 오디오용 콘덴서지만, 여기에 추가 필터링 용도로 일본의 암트랜스가 개발한 하이엔드 오디오 전용 필름 콘덴서가 추가로 더해졌다. 구리 포일과 폴리프로필렌을 혼합하여 만든 이 콘덴서는 디지털 오디오의 음질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전원부의 작은 리플들이나 디지털 노이즈 성분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고주파 노이즈 억제를 위한 동박 필름

    또 하나의 개선점은 제품 뒷면에 배치된 USB 연결 단자들과 이더넷 단자들에 모두 동박 필름을 덧씌운 점이다. 이는 전기적 접촉과 각종 스위칭 신호가 난무하는 단자들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노이즈를 줄이려는 시도로, 제조사는 이러한 트위킹이 좀 더 아날로그적인 음악 재생을 이끌어낸다고 한다. 동박 필름의 효과는 디지털 신호 연결 단자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품 상판을 열고 뒷면을 보면, 좌우에 배치된 스위칭 전원부 위치에 또 다른 동박 필름이 장착되어 있다. 스위칭 전원부 위에도 일종의 고주파 노이즈의 발생을 줄이거나 외부로 흐르지 않도록 노이즈 저감 및 억제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편, 하드 디스크와 전원 인렛 필터에도 변화점이 보인다. 파란색으로 된 두툼한 고무 패드가 두 부품들 위해 하나씩 붙어있다. 이는 진동 방지용 목적의 패드로, 전원부 필터에 전류 흐름시의 진동 영향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하드디스크에는 플래터 회전의 중심이 되는 모터 위에 부착하여 역시 진동 발생시, 진동을 억제하려는 목적으로 장착한 방진 패드이다.

    파란색의 방진 고무패드가 부착된 하드디스크 아래로 황동플레이트가 장착된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 하드웨어의 변경점은 동판 플레이트의 추가이다. 전작인 N1ZH나 N1ZS는 하드 디스크와 SSD를 바닥판인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그대로 장착하되, 하드 디스크나 SSD 바닥에 진동 억제를 위한 고무 패드를 중간에 붙여서 바닥에 연결되도록 했다. 하지만, 신형인 N1Z/2에서는 바닥인 알루미늄 플레이트 위에 황동 플레이트를 장착하고, 그 위에 바닥면과 상부에 고무 패드를 붙인 하드 디스크와 SSD를 장착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동판 플레이트는 알루미늄 보다 무른 소재로 흔히 알루미늄과 함께 샌드위치 구조로 사용될때, 알루미늄의 단단함을 유지하며 딱딱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진동을 완화시켜주는 메탈 댐퍼 역할을 해준다. 멜코의 신형 N1Z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진동 억제 요소를 스토리지 아래에 추가 댐핑 구조물을 설계하여 전작보다 더 아날로그적인 소리를 내기 위한 밑바탕을 갖추도록 했다.

    그리고 전작과 달리 제품 바닥면에 장착된 4개의 다리(푸트)도 나무와 주철로 된 전작과 달리 신형에서는 같은 일본의 오디오 악세서리 업체인 타옥(TAOC)의 주철 소재 푸트를 사용, 섀시 전반에 있는 진동을 외부로 소멸 시키도록, 역시 구조적 진동 억제를 구체화했다.


    멜코 N1ZH60/2, 새로운 기능과 특징

    처음 발매된 이후로 꾸준한 펌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N1 시리즈는 현재 펌웨어 버전이 3.8이 최신 버전이다. 과거 초기 모델과 달리, 지속적인 소프트웨어의 개선은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고, 단순한 스트리밍 뮤직 서버의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스트리밍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과 성능까지 제공하게 되었다.

    소프트웨어 상의 가장 큰 특징은 Twonkey 뮤직 서버의 버전업으로, 최신예 버전인 Twonkey Server 8.5를 제공하여 다양한 DSD 포맷에 대응, 최대 DSD512까지 스트리밍 및 USB 재생을 지원한다. 또한 아티스트, 앨범, 장르, 작곡가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검색과 더불어 WAV/FALC 외에 애플 무손실, AIFF에 대응한다. 그리고 재생 중인 곡의 정보 뿐만 아니라 파일 포맷과 샘플링 레이트, 비트수 등의 파일의 정보도 보여준다.

    브라우저에서 Melco의 내부아이피:9050 으로 접속시 Twonky Server에 접속된다.

    특히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는 멜코와 유기적 연동으로 음악 데이터 베이스를 고차원적으로 높여주는 SongKong과 함께 사용하여 사용자 체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다만, SongKong을 쓰려면, 가입 후 저장된 음원들에 대한 새로운 메타 정보 리로딩 작업이 필요한데, 제대로 매칭되어 메타 정보가 업데이트 되면 ROON 처럼 훨씬 더 음원 검색이 고차원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외장 드라이브의 지원도 새로운 기능 중 하나다. 멜코에서는 N1 시리즈를 위한 전용 외장 ODD를 별도 옵션으로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이러한 외장 ODD를 USB로 연결해주면 외장 ODD는 N1을 위한 CD 트랜스포트이자 리핑 시스템으로 동작하게 된다. CD를 넣으면 자동으로 인터넷에서 음반의 정보를 찾아 로딩 시켜 놓고, 이를 저장시킬 경우 미리 지정된 파일 포맷에 따라 저장이 되고 재생할 경우, CD를 마치 파일 메타 정보를 보고 재생하듯 재생이 가능하다. CD 플레이어로서의 사용은 외장 USB DAC가 연결되어 있을 경우 사용이 가능하며, 각종 외부 컨트롤러 앱(Linn의 Kazoo 나 BubbleUPnP 등)에서 렌더러로 N1Z의 이름이 올라온다.


    USB DAC 연결을 통한 스트리밍 플레이어로의 변신

    USB DAC를 연결하면 N1Z는 하나의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변신한다. DLNA/UPnP의 미디어 렌더러 기능이 활성화되면, N1Z에 저장된 모들 음원 파일들의 재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외부의 타 저장 장치(다른 NAS나 다른 뮤직 서버)에 있는 음원들까지 N1Z를 통한 재생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USB DAC 연결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DSD 재생에 있다. 멜코는 자체적은 소프트웨어 작업을 통해 DSD 파일 재생시 DoP 방식이 아닌 Pure DSD 전송이 이루어지는 마커리스(Markerless) DSD 재생을 구현해냈다. 흔히 대다수 DSD 재생 플레이어나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이 DSD 파일을 PCM 컨테이너에 집어 넣어 전송하고, 재생하는 DAC나 플레이어에서는 PCM 데이터를 벗겨내 DSD 스트림을 복원해내 DSD를 재생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소위 DoP(DSD over PCM)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 방식도 native DSD 재생이긴 하지만 재생 과정 중에 PCM 컨테이너로 데이터를 집어 넣었다가 다시 PCM 데이터에서 DSD를 꺼집어내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적, 소프트웨어적 부하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에 반해 멜코의 마커리스 DSD는 DSD 파일을 DAC에 보낼 때 PCM 컨테이너를 쓰지 않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DSD 스트림을 그대로 보내는 기술이다. 덕분에 플레이어측에서나 DAC측에서나 모두 DoP 방식에서 거쳐가는 PCM 패킹 과정이 사라져 한층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상의 재생 부하가 줄어들게 된다. 결국 이는 재생시에 보다 더 심플한 재생 루틴을 따르게 되고 당연히 음질적인 향상과 잇점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또 하나의 특징 중 하나는 Tidal과 Qobuz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지원이다. USB DAC를 연결하거나 BubbleUPnP 등의 소프트웨어 앱을 사용하면 플레이어에 특별히 Tidal 재생 기능이 없어도 N1 시리즈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기능은 많지만 보다 자세한 내용들은 본사 홈페이지(https://www.melco-audio.com/products/n1-mk2/)에 잘 설명되어 있으므로 해당 자료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사운드 퀄리티

    제품 테스트를 위해서는 크게 2가지 재생 방식을 사용했다. 첫째는 인터넷 공유기(스위칭 허브)를 거치는 스트리밍 재생 방식이다. 비교 대상으로는 Qnap의 NAS를 준비했고, 중간 스위칭 허브는 헝그리 오디오에서 공동 제작으로 트위킹 작업을 거친 HP의 스위칭 허브를 사용했다. 랜 케이블은 노도스트의 헤임달을, 네트워크 플레이어로는 CH Precision의 C1을 사용했다.

    네트워크 스트리밍 음질 비교는 비교적 간단히 차이를 알 수 있다. N1Z에는 공유기나 허브 연결을 위한 네트워크 이더넷 단자와는 별도로 네트워크 플레이어 연결을 위한 플레이어 전용 이더넷 단자가 따로 있다. N1Z의 플레이어 이더넷 단자와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연결하면 재생 과정 중에 인터넷 공유기나 스위칭 허브가 사라지게 된다. 즉, N1Z에서 플레이어로 음악 스트림을 다이렉트 전송하게 되는데, 멜코에서는 이 방식을 다이렉트 스트리밍 뮤직(Direct Streaming Music, 이하 DSM)이라 부른다. DSM으로 재생하는 N1Z의 음질과 Qnap에서 공유기를 거쳐 스트리밍된 음질 비교는 듣는 순간 어떤 것이 멜코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어떤 음악을 듣더라도 소리의 투명도, 해상력 그리고 스피드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흔히 막이 걷히는 듯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외부 NAS에 라우터 내지는 스위칭 허브를 거치게 되면, 흔히 이런 기기들에 사용되는 스위칭 전원부의 노이즈와 컴퓨터 기기들 내부에서 발생되는 각종 디지털 노이즈가 전체의 사운드를 딱딱하고 얇고 거칠며 또한 밝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멜코의 N1Z 만을 사용하게 되면 중간 라우터도 사라지고, 외부 NAS와 달리 N1Z 자체 전원과 내부 재생 스트리밍을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직접 보내기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 과정 중에 생길 수 있는 각종 노이즈 오염원들이 사라져 버린다. 이런 이유로 네트워크 및 디지털 노이즈의 저감이 S/N의 향상을 가져오고, 이는 고스란히 음질이 훨씬 더 투명하게 깨끗하며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를 이끌어내주는 것이다.

    노이즈의 저감 효과는 꼭 N1Z 내부 스토리지에 저장된 음원 재생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N1Z의 미디어 서버 설정시 네트워크에 있는 다른 NAS나 컴퓨터의 공유 폴더를 음원 장치로 함께 설정해주면 N1Z는 다른 NAS나 컴퓨터의 음원도 N1Z 내부로 불러다가 재생을 하도록 해준다. 이런 상황에서는 N1Z의 또 다른 네트워크 회로가 빛을 발한다. N1Z의 네트워크 회로에는 MELCO 이더넷 퓨리파이어(Ethernet Purifier)라 부르는 회로가 탑재되어 있다. 즉, 외부에서 불러온 음악 스트림들도 N1Z 내부에서 재생하여 이를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DSM 상태로 보낼 경우, 외부 NAS나 컴퓨터에서 함께 딸려오는 각종 노이즈들은 차단되고 N1Z 내부 전원과 내부 클럭에 의해 재생산된 전기신호 스트림이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전송된다. 마치 정수기처럼 N1Z에서 외부 음악 스트림들도 한차례 걸러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음을 보내주는 것이다. 이러한 음질 또한 외부 NAS와 공유기/스위칭 허브를 거친 음에 비해 개선된 소리를 들려준다.

    두 번째 테스트는 USB DAC의 연결이다. N1Z에 외부 USB DAC을 연결하여, N1Z 자체를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재생하는 방식이 갖는 음질적 차이를 확인해보았다. 이번 테스트에는 네트워크 재생시와 같은 기기들을 준비하되, 플레이어대신 USB DAC로 CH Precision의 C1에 USB Audio 입력을 사용했다. N1Z의 연결시 가장 큰 특징은 DSD 재생시 마커리스 DSD 재생 부분이다. 이는 연결되는 USB DAC의 상태에 따라 지원 여부가 자동으로 결정된다. CH Precision의 C1의 경우, USB를 연결하는 순간 N1Z의 전면 디스플레이에 DSD 로고가 켜진다. 불이 켜진 DSD 로고의 의미가 바로 이 마커리스 DSD 재생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CH Precision C1의 USB Audio 입력은 DSD의 경우 DSD128(5.6MHz)까지 지원된다.

    먼저 N1Z 내부의 음원들부터 들어보았다. 앞서 재생한 스트리밍 연결과는 다소 다른 뉘앙스다. 좀더 볼륨감과 두툼함이 있는 반면 스트리밍 연결시에 느꼈던 스피드와 예리함은 약간 두껍게 바뀐다. 하지만 분명 네트워크보다는 다소 아쉬운 모양새다. 그 이유를 찾아보니 케이블에 이유가 있었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에서는 노도스트의 헤임달을 썼지만, USB Audio 연결에서는 킴버의 저가 케이블로 연결했던 것이다.

    그래서 마침 리뷰로 의뢰가 온 노도스트의 발할라 USB를 준비했다. 케이블 가격이 거의 N1Z에 육박하는 초고가 USB 케이블로 분명 이러한 원인의 해결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였다. USB 케이블을 바꾸자 스트리밍을 뛰어넘는, N1Z 본연의 성능이 폭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유리창 청소를 한듯 전면의 공간, 무대는 쿨하고 투명한 분위기로 일거에 달라졌고 팀파니나 베이스 그리고 일렉트릭 베이스의 리듬감은 하나도 막힘이 없는 듯한 리드미컬한 연주로 바뀌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 공간은 더 넓고 투명했으며, 재즈 트리오의 연주는 훨씬 다이내믹하고 저역의 에너지가 높아진 듯한 탄력넘치는 타격감과 리듬감을 들려주었다. 이 정도 성능이면 N1Z를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사용하는 것도 적극 추천할 만하다. 이미 성능 좋은 DAC만 갖추고 있다면 별도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따로 구입하거나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같은 제품도 전혀 쓸 필요가 없는 셈이다.

    내장된 스토리지의 음원이 아닌, 외부 NAS 및 컴퓨터에 저장된 음원을 불러 재생해도 여전히 N1Z의 성능은 훌륭했다. 물론 내장된 음원에 비해 약간 둔중하고 조금 딱딱한 느낌이 살짝있긴 했지만 전체 사운드의 훌륭함, 특히 N1Z의 장점인 투명도 해상력, 리듬감 그리고 타격감은 확실히 우수했다.

    조금 더 극한의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N1Z에 연결된 이더넷 케이블을 제거하고 N1Z 단독 모드로 재생을 해보았다. 소위 다이렉트 재생이라는 이 방식은 N1Z를 직접 제어하는 인터페이스가 기기 전면의 디스플레이 창과 그 옆에 있는 4개의 버튼으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조작감은 거의 ‘0점’에 가까운 수준이며, 내장된 스토리지의 음원 이외에는 재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연결 구조에서는 N1 자체가 네트워크 라우터이자 플레이어로 동작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네트워크 노이즈나 기타 노이즈 유입이 하나도 없는, N1Z 독자적인 재생 성능의 최고점 상태가 된다. 먼저 N1Z 다이렉트 모드로 C1 스트리밍 연결을 시도했다. 확실히 라우터나 스위칭 허브를 연결했을 때보다 미묘한 차이지만 더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고역의 디테일이나 질감이 외부 네트워크 장치 연결시보다 더 매끄럽고 까칠한 느낌이 한결 줄어든 느낌으로 S/N비의 개선이 느껴진다. 이는 USB 연결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외부 라우터/스위칭 허브까지 제거한 N1Z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물을 안겨준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렇게 음악을 듣기란 불가능하다. 일부 음원 몇 가지만 듣는 경우가 아니라면, 몇 테라 바이트에 달아는 그 많은 음원을 일일이 버튼을 눌러가면서 찾아듣기란 불가능하니 말이다. 재생은 좋지만, 다이렉트 모드는 실질적 사용가치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결론

    멜코의 새로운 음악 전용 스토리지이자 네트워크 플레이어인 N1ZH60/2는 지난 4년에 걸친 멜코의 기술 개발의 전모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초기 모델에 비해 하드웨어적인 개선 사항들을 찾아 노이즈와 진동 억제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냈고, 이릍 통해 NAS 또는 뮤직 서버에서 오는 음질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특히 디지털 노이즈와 진동 노이즈 억제에 대한 포인트들은 기존에 컴퓨터 관련 기기 제조 업체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하이엔드 오디오적인 접근법으로, N1Z는 컴퓨터 관련 제품이 아닌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로서 완성된 제품임을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이 갖고 있던 소스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를 일시에 해결해주는 뛰어난 해결책이자, 가장 훌륭한 음원 소스 기기이다.

    특히, 단순 스트리밍 서버 수준을 넘어 USB DAC 연결을 통한 네트워크 스트리머로의 변신 기능은 기능 추가를 위한 기능이 아니라 음질까지 감안한 고성능 스트리머 기기로의 확장성을 갖춘 추천할 만한 기능과 성능을 보여준다. 꼭 스트리밍 플레이어가 없더라도, N1Z를 기존 시스템에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고성능 네트워크 플레이어이자 뮤직 서버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을 운영중이거나 또는 네트워크 오디오를 시작하고 싶지만 딱히 컴퓨터나 IT 기기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용자라면 N1ZH60/2를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보길 강력 추천한다. 이 기기는 컴퓨터나 단순한 NAS가 아니라, 지금까지 오디오파일들이 기대해왔던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로서의 뮤직 서버이자 스트리머이기 때문이다.

    괜찮은 성능의 전원 케이블과 USB 케이블 또는 스트리머로서 필요한 이더넷 케이블을 추가해준다면 현존하는 극강의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을 단 번에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바로 N1ZH60/2 하나로 말이다.


    제품사양

    멜코 N1ZH60/2

    ModelN1ZH60/2
    Support file (Server)DSF, DFF, FLAC, WAV, ALAC, AIFF, AAC, MP3, WMA, OGG, LPCM
    Support file (Player)DSF, DFF, FLAC, WAV, ALAC, AIFF, AAC
    Sampling rate (Server)44.1K, 48K, 88.2K, 96K, 176K, 192K, 384K, 2.8M, 5.6M, 11.3M
    Sampling rate (Player)44.1K, 48K, 88.2K, 96K, 176K, 192K, 384K, 2.8M, 5.6M, 11.3M
    Bit rate16-32bit (PCM), 1bit (DSD)
    Media ServerTwonky Media Server
    TerminalsLAN (1000BASE-T)
    Player (1000BASE-T)
    Backup (USB 3.0, rear panel)
    Expansion (USB 3.0, rear panel)
    USB3.0 (rear panel)
    USB-DAC (USB 2.0, rear panel)
    Dedicated ground terminal
    Power supply unitSeparated units
    1. For Main Board Devices
    2. For SATA Disk Devices
    30 W x 2 with capacitor bank
    DrivesSelected 2.5inch HDD 3TB x 2
    CaseThick aluminum case
    Size350 x 75 x 370 mm
    Weight8.1kg
    수입원헝그리오디오 (010-9999-6759 / www.hungryaudio.com)
  • DLNA? ROON? – 네트워크 입문자를 위한 ROON 강좌 – 1편

    DLNA? ROON? – 네트워크 입문자를 위한 ROON 강좌 – 1편

    최근 음원 재생을 위해 컴퓨터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하면서 ‘룬(ROON)’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존에 쓰던 컴퓨터 오디오나 DLNA 스트리밍 플레이어로는 룬을 쓸 수 있는지 없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룬이 뭔지 간단히 알아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룬을 알기 전에 먼저 ‘네트워크 오디오’부터 이해를 해야 룬이 뭔지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룬은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의 새로운 종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간단히 네트워크 오디오가 어떻게 구성되고 동작되는지부터 알아봅니다.


    네트워크 오디오가 뭐죠?

    지금까지 ‘네트워크 오디오’ 또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하면 린(Linn)의 DS 시리즈같은 플레이어들을 떠올리실 겁니다. 기존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는 기기들은 ‘DLNA’와 ‘UPnP’라는 방식의 기술을 사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왔습니다. 간단히 DLNA라고 부르는 이 방식은 삼성, 소니, LG, 파나소닉 등이 영화나 음악 등의 ‘미디어 파일’을 가전 제품(TV나 오디오)에서 재생될 수 있도록 만든 미디어 재생 표준 규격입니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거의 모든 영화나 음악 미디어는 CD나 DVD 같은 디스크 타입의 표준화된 물리적 매체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MP3 이후 영화나 음악은 디스크가 아니라 dvix나 mp3 같은 ‘파일’로 바뀌었죠. 미디어 매체가 사라지고 파일이 등장하자, 당연히 파일을 미디어 소스로 사용하는 요구가 많아지면서 가전 업체와 컴퓨터 업체들은 이 파일을 TV나 오디오에서 재생이 가능하도록 ‘DLNA’라는 규격을 만들었습니다.

      Lumin App(좌), Linn Kazoo(우)

    DLNA 방식으로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려면 크게 3개의 기기가 필요합니다. 맨 처음 소스가 되는 것은 ‘미디어 서버(Media Server)’입니다. 처음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쓰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 미디어 서버의 설치 때문입니다. 그냥 컴퓨터나 NAS를 켜고 음악 파일을 저장만 해두면 자동으로 재생이 되는 줄 알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자신이 파일을 저장할 하드웨어(컴퓨터 또는 NAS)에 미디어 서버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 미디어 서버라는 프로그램에 음악이나 영화 파일들이 저장된 폴더나 디렉토리를 등록시켜주어야 합니다.


    Twonkey Server 기반의 하이파이 전용 미디어서버 Melco 제품

    파일의 저장 및 재생의 출발점, 미디어 서버

    미디어 서버는 음악이나 영화 파일들을 저장해두는 파일 저장 시스템(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을 뜻합니다. 미디어 서버가 단순히 하드 드라이브가 아닌 이유는, 이 미디어 서버가 물리적인 저장 장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서버’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일종의 컴퓨터 같은 하드웨어에는 음악이나 영화 파일들을 저장하고 이 파일들을 분석, 관리, 재생하는 전용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사용되어야 합니다.

    미디어 서버라는 소프트웨어의 역할은 저장된 파일들을 분석하여, 음악이나 영화의 제목, 연주자, 배우, 파일의 종류 및 압축 방식(mp3냐, wma냐 또는 wav냐 등등) 등의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보여주고 원하는 파일을 찾아 재생, 전송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일반 PC에서는 윈도우의 Window Media Player가 이 역할을 하고, Mac에서는 iTunes가 이런 역할을 합니다(iTunes는 DNLA는 아니지만). 이들 두 소프트웨어는 서버 기능보다는 자체 플레이어 기능이 강조된 프로그램들인 반면에, 순수한 미디어 서버 전용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지금은 단종이 된 Twonkey의 ‘Twonkey Server’, 프리웨어인 ‘Minimserver’ 그리고 dBpoweamp의 ‘Asset UPnP’ 등이 그런 미디어 서버 역할을 하는 훨씬 전문적인 소프트웨어들입니다. 이런 소프트웨어들이 저장된 음악을 찾아서 플레이어로 음악 데이터를 뿌려주는 기술적인 표준안이 바로 DLNA입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리모컨, 컨트롤 포인트

    그러면 서버에 있는 음악을 찾아서 재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존의 CD 플레이어나 TV에서 재생을 하려면 전용 리모컨으로 기기를 동작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오디오에서는 특별한 리모컨 소프트웨어들이 있습니다. 린의 DS 시리즈에는 Kazoo 라는 전용 앱을 사용하고, 타 네트워크 플레이어들도 자사들의 전용 리모컨 앱들이 있습니다.

    Lumin App(좌), Linn Kazoo(우)

    안드로이드 BubbleUPNP의 예시. Renderer(출력기기)와 Library(미디어서버/소스저장기기)를 선택 및 재생/컨트롤할 수 있다.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에 앱 형태로 리모컨 기능을 제공하는 이런 리모컨 앱들을 DLNA에서는 ‘컨트롤 포인트(Control Point)’라고 부릅니다. 린의 Kazoo와 함께 대표적인 리모컨 앱으로는 루민(Lumin)의 ‘루민 앱(Lumin App)’이 있습니다. 컨트롤 포인트 앱으로 만든 별도의 앱들도 꽤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안드로이드에서는 ‘Bubble UPnP’가 있고, 아이패드에서는 예전에 PlugPlayer를 많이 썼지만 최근에는 대개 플레이어에 따로 제공되는 기기 전용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리모콘 대용의 앱이 일반 리모컨과 다른 점은, 단순히 재생/정지, 트랙 뛰어넘기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런 앱들은 서버에 어떤 음악이나 영화가 있는지 미디어 서버에 저장된 파일들의 내용을 검색해서 보여주고, 사용자가 선택한 파일이 플레이어로 전송되어 재생되도록 재생 및 정지, 탐색 기능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즉, 실제 소비자가 자신이 구입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눈으로 보고 느끼게 되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컨트롤 포인트 앱들입니다. 검색이 쉽고 간편하며, 파일의 정보를 보여주고, 재생이 쉽고 원활하게 되도록 해주는 앱 일수록 사용자는 그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좋은 기기로 평가합니다. 네트워크를 통한 미디어 재생 과정에서는 사용자가 과거 CD나 플레이어의 리모컨처럼 실체를 만질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사용자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이 컨트롤 포인트 역할을 하는 앱 뿐입니다. 그래서 앱의 인터페이스가 뛰어날수록(즉, 편리하고 쉬운 사용자 경험을 안겨줄수록) 뛰어난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평가합니다. 사실 플레이어는 재생만할 뿐 이런 플레이어의 음질이나 성능과 무관하지만 말이죠. 하지만 사용자들은 앱이 곧 플레이어라는 생각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최종 음의 출구이자 파일을 재생하는 실제 하드웨어, 미디어 렌더러

    지금까지 파일을 재생하는 기기를 네트워크 플레이어라고 불렀지만, DLNA에서는 이를 미디어 렌더러(Media Renderer)라고 부릅니다. 플레이어가 아닌 렌더러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기기가 스스로 파일을 찾고 검색해서 불러다가 재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개 서버에서 전송가능 한 것을 컨트롤 포인트로 찾아서 파일을 집어 넣어주어야만 재생이 가능한, 일종의 반쪽짜리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렌더(Render)라는 말이 ‘전달/전송해주다’ 내지는 ‘그려내거나 보여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렌더러라는 말을 쓴 듯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플레이어에 스스로 서버를 찾아 검색하고 음악을 선택해서 직접 재생이 가능한 기기를 미디어 플레이어, 컨트롤 포인트로 동작시켜줘야 재생이 가능한 기기를 미디어 렌더라로 구분지어 사용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대개 간단히 미디어 플레이어라고 부릅니다. 린의 Klimax DS를 비롯한 DS 시리즈 플레이어와 루민의 Lumin 시리즈 등이 이러한 미디어 플레이어/렌더러입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을 간단히 정리하면,

    • 네트워크 재생은 3개의 기기로 동작한다.
    • 파일을 저장하고 뿌려주는 것은 미디어 서버(컴퓨터 같은 하드웨어 + 윈도우즈 같은 소프트웨어)
    • 파일을 찾고 검색하는 것은 컨트롤 포인트(소프트웨어, 주로 앱)
    • 파일을 받아서 아날로그 소리로 출력해주는 것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미디어 렌더러(하드웨어)

     

    이런 3개 기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진 시스템 구성이 갖춰져야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말로 풀어서 설명해서 어렵게 보이지만, 실제 구축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3개의 기기를 하나의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해주면 그것으로 곧바로 네트워크 오디오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룬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룬(ROON)은 뭔가요?

    룬은 앞서 설명한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과 비슷하지만 DLNA 방식과는 전혀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룬 역시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이기 때문에 DLNA 방식과 마찬가지로 미디어 서버, 컨트롤 포인트 그리고 미디어 플레이어/렌더러라는 3개의 기기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네트워크 상에서 파일을 찾고 분석하고 플레이어에 파일을 전송해주는 소프트웨어가 DLNA 표준이 아닌, 룬이라는 자체 표준을 사용합니다. 즉, 외형적인 구조나 구성은 DLNA와 같은 시스템의 형태를 갖지만, 실제로 그 속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는 전혀 다른 시스템인 것이죠. 비유를 하자면, DLNA 방식이 구글의 안드로이드(갤럭시 폰/갤럭시 탭)라면, 룬 방식은 애플의 iOS(아이폰/아이패드)인 셈이죠. 둘 다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디바이스인 것은 맞지만 구동 방식이나 체계가 전혀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룬의 구동화면. 윈도우/맥/안드로이드/iOS 등 OS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 역시 룬의 장점 중 하나이다.

    룬과 DLNA, 무엇이 다른가요?

    룬이나 DLNA, 둘다 파일을 재생하는 기능과 시스템 구성 방식(서버, 컨트롤 포인트, 렌더러)은 똑같지만, 실제 구현된 내부 원리나 인터페이스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똑같이 스마트폰이긴 하지만 두 시스템이 확연하게 다른 것처럼 말이죠.

    1) 방대한 음반 정보의 라이브러리 제공

    첫 번째 차이점은 소프트웨어입니다. DLNA에는 미디어 서버가 있지만 룬에는 미디어 서버가 대신 ‘룬 서버(ROON Server)’라는 것이 있습니다. 룬의 핵심이 바로 룬 서버입니다. 룬 서버는 DLNA의 미디어 서버와 달리, 하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미디어 서버는 저장된 파일들의 음악 제목이나 영화 제목, 연주자의 이름 정도 보여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단순히 곡명이나 영화 제목을 보고 재생을 하는 것이 DLNA 방식입니다.

    이와 달리 ‘룬 서버’는 mp3나 flac 파일에 저장된 음악의 제목이나 연주자의 이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음반의 다양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인터넷에 있는 룬의 미디어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음반의 정보를 찾아내 각 음반마다 개별 정보 파일을 따로 저장해 둡니다. 이 정보 파일에는 단순히 음반 제목, 연주자의 이름 뿐만 아니라, 음악의 장르, 각 세션맨들의 정보, 녹음 장소, 녹음 일자, 음반 발매 일자, 해당 음반의 리뷰 등등이 들어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음반을 사면 들어있는 음반 속의 속지(북클릿)에 인쇄된 내용들 그리고 음반 관련 리뷰 같은 부가 정보까지 모두 담아놓습니다. 따라서, DLNA에서는 단순히 음반 자켓과 곡명 정도 밖에 알 수 없지만, 룬에서는 음반에 담긴 모든 부가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룬이 추구하는 모토가 음악 파일에서도 음반을 사서 듣는 것과 똑같은 정보의 체험, 아날로그적인 체험을 안겨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순히 정보의 나열로 그치지 않습니다. 룬은 이 모든 정보를 가장 알기 쉽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자가 음악의 비밀을 모두 찾아볼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인터페이스는 각종 정보가 음반 하나의 정보로 그치지 않고, 모든 음반의 정보들이 서로 연결되도록 연결 고리로 이어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일례로, 스팅이 녹음한 음반의 내용에서 세션맨 중 한 사람의 이름을 누르면, 현재 내가 보유한 음악 파일들 중에 해당 세션맨이 연주에 참여한 음반을 모두 찾아서 보여줄 수 있습니다.

    2) 타이달(Tidal) 서비스와 연동된 스마트한 음악 큐레이션

    노라 존스 곡이 끝나고 유사한 장르의 곡을 자동으로 큐레이션 후 재생중인 상태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이 선택한 연주자나 가수의 음악을 찾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와 유사한 가수나 장르의 음악도 찾아서 함께 제안해주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소위 ‘음악 큐레이션’ 기능이라고 부르는데,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에 맞는 유사한 음악을 추천해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배우게 되는 음악 감상의 재미를 제공합니다.

    특히 이 기능이 뛰어난 이유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타이달(Tidal)’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선택한 아티스트나 음악이 내가 보유한 음원들에 그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인 타이달에 있는 음악들까지 검색해서 보여주고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즉, 음악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수 백만 음원들까지 마치 내 하드 디스크인 것처럼 검색하고 추천하고 들려주기 때문에, 룬에 타이달을 연동시켜 두면 수십만 장의 음반을 보유한 것과 똑같이 무제한 음악을 찾아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굳이 음원을 사서 저장하지 않더라도, 무한한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3) 하드웨어에 맞춘 스트리밍

    룬 서버는 뛰어난 음악 정보 서비스 능력 뿐만 아니라 파일 재생시에도 스마트한 능력을 제공합니다. 바로 하드웨어에 맞춘 음악 재생 기능입니다. 룬은 DLNA와는 다른, 자체 스트리밍 프로토콜인 RAAT(ROON Advanced Audio Transport) 방식으로 음악 파일을 플레이어에 전송합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룬 서버가 플레이어의 하드웨어 성능을 미리 파악하고, 플레이어에 맞춰 가장 좋은 상태의 음원 데이터를 보내준다는 것이죠.

    좀더 쉽게 예를 들어보죠. 만약 사용하고 있는 룬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DSD 재생은 불가능하고 flac 이나 wav 파일만 재생 가능한 제품이라 가정합시다. 그리고 그것도 96kHz/24bit 까지 밖에 재생되지 않는 제품이라고 합시다. 하지만, 갖고 있는 음악 파일들은 DSD128 이나 192kHz/24bit 이상의 고음질 음원들을 갖고 있다면 이런 파일들은 어떻게 될까요? DLNA 방식이라면 재생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룬에서는 플레이어가 재생할 수 없는 파일들이 있으면 룬 서버가 플레이어가 재생 가능한 형태의 음원으로 변환해서 플레이어로 보내줍니다. 즉 플레이어의 하드웨어 한계점에 맞춰서 음악 파일을 변환해서 전송합니다.

    예로 든 플레이어라면 룬 서버에서 DSD128 파일은 88.2khz/24bit로, 192kHz/24bit 파일은 96kHz/24bit 로 변환해서 룬 플레이어로 전송해줍니다. 사용자는 음원 파일이나 플레이어의 상태에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룬 서버에 있는 모든 음악을 플레이어에서 재생 가능한 가장 최선의 상태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RAAT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게다가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매우 인상적인 기능 중 하나가 재생되는 단계별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 경로(Signal Path)’ 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기기마다 재생되는 음악의 신호 상태를 보여주는 기능으로, 재생되는 음악의 샘플링 레이트와 비트수를 원래 음원 파일부터 최종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재생까지 개별 단계마다 신호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즉, 오리지널 파일 그대로 전송되는 지 아니면 중간에 하드웨어에 맞춰서 DSD를 PCM으로 바꾸거나 또는 샘플레이트를 고해상도에서 일반 해상도를 낮추는 것을 어느 기기가 어느 단계에서 동작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DLNA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 많은 부가 기능들이 룬에서는 제공되고 있습니다.


    룬을 사용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맨 처음 이야기했듯이, 룬은 DLNA 방식과 구성이 거의 똑같습니다. 따라서, 룬 또한 3개의 기기가 필요합니다.

    • 룬 서버(룬 코어, 룬 전용 컴퓨터)
    • 룬 플레이어 (룬 레디 Roon Ready. 룬 재생을 지원하는 룬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
    • 룬 리모트 (룬 전용 리모컨 앱, 아이패드 및 안드로이드용 룬 전용 컨트롤 앱)

    Roon서버

    Nucleus

    룬 서버는 말 그대로 음악 파일을 저장, 관리하는 룬 전용 컴퓨터입니다. 말이 다소 거창해보이지만, 사실은 간단합니다. 룬 서버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컴퓨터를 말합니다. 여러분이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나 노트북에 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룬 서버 프로그램을 설치해주면 해당 컴퓨터나 노트북은 바로 룬 서버가 됩니다.

    좀더 전문적인 오디오파일들은 일반적인 컴퓨터 대신, 룬을 위한 전용 컴퓨터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음질이나 시스템 관리 때문에 룬 전용 컴퓨터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이죠. 그래서 아예 룬 전용 컴퓨터를 룬에서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룬이 발매한 ‘누클리어스(Nucleus)’라는 제품이 바로 그런 룬 전용 컴퓨터입니다.

    Roon 플레이어

    룬 플레이어는 룬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룬 서버가 인식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말합니다. 맨 처음 언급했던 DLNA 방식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지만, 룬 서버에서 인식이 가능한 룬 전용 플레이어입니다. 그래서 룬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에는 룬에서 재생 가능하다는 의미로, ROON Ready 라는 마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룬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점차 플레이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어렵지 않게 룬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을 찾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오포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입니다. 오포 디지털이 발매한 4k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203/205는 대표적인 룬 레디 플레이어로, 룬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플레이어입니다.

    오포보다도 훨씬 저렴하고 대중적인 플레이어로 구글이 만든 크롬캐스트도 있습니다. 5만원이 안되는 이 작은 미디어 재생용 동글(?)도 비록 ROON의 전용 프로토콜 방식인 RAAT는 아니지만 24bit/96kHz급의 Google Cast 방식으로 무선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 (Roon – 크롬캐스트 지원 업데이트 관련기사 참조)TV나 기존 오디오에 크롬캐스트를 연결해주면, TV나 사용하던 오디오로도 룬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하이파이 업체들이 내놓은 보다 전문적인 네트워크 플레이어들도 룬 레디 기능을 속속 지원하고 있습니다.

    Roon 리모트

    룬 리모트는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룬 전용 앱을 말합니다. 룬 리모트는 룬 서버에 접속하여 서버에 담긴 음악을 검색, 재생하는 역할을 합니다. DLNA의 다양한 네트워크 플레이어용 앱들처럼, 룬 시스템 내에서 룬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전용 앱이 바로 룬 리모트입니다.

    여기까지, 룬에 대한 간단한 개요를 설명드렸고, 기능이나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