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센베르크·라로차·란도프스카·굴다·리파티 등 20세기 피아니스트-작곡가들의 작품 20곡 수록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신보 《PlayWrite》가 9월 11일 한국에서 피지컬 음반으로 선행 발매됐다. 글로벌 정식 발매는 naïve 레이블을 통해 2027년 3월 26일 예정으로, 한국 청중이 약 6개월 먼저 음반을 만나는 셈이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손열음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20세기의 피아니스트-작곡가들이다. 연주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정작 자신들이 남긴 작품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가들의 곡을 한데 모았다.

연주자 뒤에 가려졌던 작곡가의 얼굴
《PlayWrite》에는 Alexis Weissenberg, Alicia de Larrocha, Wanda Landowska, Shura Cherkassky, Earl Wild, Friedrich Gulda, Walter Gieseking, Dinu Lipatti 등 명피아니스트들이 직접 작곡한 작품들이 담겼다.
손열음은 이들을 단순히 피아노를 연주한 사람들이 아니라 창작까지 이어갔던 음악가로 바라본다. 앨범에는 총 20곡의 비교적 짧고 드물게 연주되는 작품이 수록되며, 낭만주의 전통을 바탕으로 바로크와 민속음악, 재즈의 영향을 받아들인 서로 다른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손열음 자신도 이번 프로그램을 무겁고 거대한 작품집보다는 비교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짧은 음악들의 모음으로 설명한다. 각 작품에서는 작곡가의 개성뿐 아니라 당대 피아니스트들이 건반을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Women, Pianists, Composers》에서 이어진 프로젝트
지난 3월 공개된 디지털 EP 《Women, Pianists, Composers》 역시 이번 프로젝트와 연결된다. 당시 손열음은 Alicia de Larrocha의 《Sonata antigua》, Wanda Landowska의 《Feu follet》과 《Valse in E Minor》, Tatiana Nikolayeva의 《Elegy》 등을 녹음했다.
이 레퍼토리는 이후 공연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졌다. 손열음은 올해 리사이틀에서 여성 피아니스트-작곡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Weissenberg, Earl Wild, Friedrich Gulda 등의 음악까지 연주하며 《PlayWrite》의 세계를 무대에서도 확장하고 있다.
음반과 함께 이어지는 국내 리사이틀
한국 선행 발매 시점은 손열음의 가을 리사이틀 투어와도 맞물린다. 9월과 10월 부천, 서귀포, 함안, 대구, 고양, 서울, 원주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10월 1일에는 런던 Wigmore Hall에도 오른다.
《PlayWrite》는 유명 작곡가의 익숙한 레퍼토리를 다시 녹음한 음반과는 성격이 다르다. 우리가 연주자로 기억하는 거장들의 창작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발견한다는 것이 이 앨범의 핵심이다.
손열음 특유의 폭넓은 레퍼토리와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는 관심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한국 피지컬 음반은 9월 11일 선행 발매됐으며, naïve를 통한 글로벌 발매는 2027년 3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