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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RFEDALE ELYSIAN 4 스피커 리뷰

사운드의 이상향에 도전한 브리티시 하이엔드 출사표

WHARFEDALE

ELYSIAN 4

성연진
이동훈

와피데일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스피커의 대명사이며 대부분의 제품이 입문기와 중급 모델이 전체 라인업을 차지한다. 가격에 비해 뛰어난 음을 들려주기는 하지만 하이엔드 내지는 럭셔리 스피커로 불리우는 제품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브랜드가 지닌 탁월한 가치가 오히려 고부가가 가치에 가까운 영역으로 시장 확장을 가로 막는 걸림돌이 된 셈이다. 하지만, 와피데일의 시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에어데일(Airdale) 같은 역사적 명기이자 하이엔드 빈티지 같은 스피커들이 있었으며, 타 스피커 업체들처럼 최고 모델의 기술을 갖고 가성비 높은 스피커를 만들어 온 것이 와피데일의 가치이자 방법이었다.

홈시어터 시절을 거치며 워낙 대중적인 시장을 타켓으로 제품을 만들어온 브랜드이다 보니 과거의 가치, 명예 같은 것들이 잊혀졌기에 이를 다시 되살려는 계획이 준비되었다. 현대에 맞는 새로운 와피데일의 고급스러운 스피커의 기준을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물이 와피데일의 새로운 플래그십 시리즈 ‘엘리시언 (Elysian)’ 이다. 전통적으로 자사의 제품이나 개발명에 다이아몬드, 제이드 같은 보석 이름을 사용해온 것과 달리, 새로운 이름 엘리시언은 천국, 천상의 세계, 파라다이스를 뜻하는 엘리시움의 형용사로, 현세가 아닌 천국과도 같은 세상을 의미하는 단어인 엘리시언은 기존 와피데일 스피커들과는 전혀 다른 수준이자 새로운 차원의 사운드를 강조하기 위해 선택한 이름이다.

백지에서 시작된 하이엔드에 대한 도전, 엘리시언

네임 오디오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리즈인 ND 시리즈가 2세대로 버전업 되었다. 지난 5월 독일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공식 데뷔를 거친 뒤, 국내에서는 이번 가을부터 공식 발매에 들어갔다. 2세대 ND 시리즈는 3개의 모델로 구성되는 데, 플래그십인 ND555와 실질적인 주력 판매 모델인 NDX2 그리고 보다 대중적인 시장을 노리는 엔트리 클래스 모델인 ND5 XS2가 그 주인공이다.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 플래그십 모델 ND555가 지난 달 리뷰를 거쳐 간략한 발매 행사와 더불어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ND의 서열 2위 NDX2는 그 보다 한달 늦은 이 달부터 공식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ND555는 1세대의 최상위 모델이던 NDS보다 더 상위의 모델로 최고의 레퍼런스를 다루는 플래그십으로 올라선 모델인 반면, 리뷰에 등장하는 NDX2는 이름 상으로는 1세대 NDX의 후속 모델이지만 실제 컨섭이나 성능은 NDS를 대체하는 ND 시리즈의 실질적 레퍼런스에 가까운 제품이다.

와피데일의 피터 코모(Peter Comeau)
와피데일의 피터 코모(Peter Comeau)

와피데일이 속한 IAG 그룹의 음향 기술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피터 코모(Peter Comeau)는 엘리시언 프로젝트를 위해 모든 것을 백지 상태에서 신제품 개발에 대한 밑그름을 그렸다. 그는 익히 알려져 있듯이 와피데일 뿐만 아니라 미션, 캐슬, 쿼드 등 같은 그룹 소속 브랜드들의 스피커 개발을 이끌어 온 장본인으로 누구보다 각 브랜드별 스피커들의 기술적 배경과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가격대의 기존 스피커들이 아닌, 완전히 다른 새로운 클래스의 하이엔드를 추구한 스피커 개발이라는 과제를 위해서는 전혀 다른 아이디어와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엘리시언의 개발은 시작 단계부터 기존 IAG 내의 스피커 드라이버와 부품들의 사용을 배제하고 새로운 개념으로 새 스피커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그가 엘리시언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손꼽은 것이 바로 새 스피커에 필요한 모든 부품들을 처음부터 새로 개발해서 사용해야 했던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즉, 기존 와피데일 스피커들과는 전혀 다른 기준에 맞춰, 전혀 다른 성능의 스피커 드라이버와 크로스오버 그리고 인클로저까지 모두 백지 상태에서 새로 만든 것이 엘리시언인 것이다.

와피데일 엘리시언 4

유럽제 스피커 드라이버 및 회로 부품들

엘리시언이 와피데일의 다른 스피커들과 다른 점은 일체 중국에 있는 자사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체 드라이버나 각종 부품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이엔드 스피커라는 목표에 걸맞게 전면적으로 드라이버를 새로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개발된 엘리시언의 드라이버들은 유럽의 스피커 유닛 제조 업체에 의뢰하여 엘리시언 전용 커스텀 드라이버들을 전량 생산하여 다시 이를 중국 공장으로 수입하여 제조에 사용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중저가 대량 생산과 달리 소량 한정 생산에 가까운 고가의 제품군이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한 대형 AMT 트위터

와피데일 엘리시언 4 AMT 트위터

단지 유럽의 스피커 드라이버 전문 업체에서 생산된 드라이버라서 특별하다는 것은 아니다. 엘리시언에 사용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그리고 우퍼는 모두 엘리시언을 위해 별도로 개발된 드라이버들이다. 첫 번째 눈여겨 볼 것은 트위터이다. 엘리시언의 트위터는 AMT(Air Motion Transformer) 유닛으로 독일 엘락을 통해 유명세를 자랑하는 고역 재생 방식이다. 리본 트위터 방식 중 하나로 불리우는 AMT는 진동판인 폴리에틸렌 소재의 앞 뒷면에 코팅된 전류 스트립에 흐르는 전류를 통해 진동판이 아코디언처럼 접히고 펴지는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 신호의 흐름 자체가 소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넓은 재생 대역과 음향 분포 각도로 고해상도 음원 재생에 걸맞은 성능을 자랑한다. 와피데일은 타 업체의 AMT 유닛이 아닌, 자체 유닛 개발을 통해 AMT 드라이버를 완성해냈으며, 그 크기 또한 기존 타 업체의 AMT 유닛보다 훨씬 큰 진동판 면적으로 90mm 길이의 넓은 재생 면적을 자랑한다.

글라스파이버의 고감도 미드레인지와 우퍼

와피데일 엘리시언 4 미드레인지 유닛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미드레인지와 우퍼 또한 와피데일이 자체 개발한 드라이버지만, 전량 생산을 유럽의 스피커 드라이버 전문 업체에 맡겨 생산을 했다. 외형적으로는 기본 와피데일의 스피커들에서 사용한 케블라 소재 드라이버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갖지만, 실제 다이어프램의 소재나 마그넷 구조 등은 기존 와피데일 드라이버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케블라가 아닌 글라스파이버 소재를 쓴 점이 매우 특이한데, 피터 코모에 따르면 글라스파이버의 도입은 AMT 드라이버의 성능에 가장 유기적 밸런스를 갖는 드라이버 개발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개발 단계에서는 케블라, 카본 등의 다양한 신소재를 테스트했는데 그 중에서 AMT의 정확도와 반응 속도에 가장 일치하는 성능을 보여준 것이 글라스파이버였다고 한다.

와피데일 엘리시언 4 우퍼 유닛

엘리시언의 미드레인지와 우퍼에 사용된 글라스파이버는 직조 형태의 진동판 소재로 기본 파이버 소재 위에 고온의 가열 코팅을 더해 훨씬 더 높은 경도와 낮은 무게를 구현하여 AMT 트위터에 걸맞은 속도, 반응와 유기적 밸런스의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각각 직경 15cm(6인치), 21cm(8.5인치)의 크기를 자랑하며, 서로 다른 직조 패턴으로 각기 다른 진동판 형태를 갖고 있다. 또한 미드레인지에는 특수한 형태의 페이즈 플러그를 더해 재생 대역 내에서 리니어한 위상 특성을 구현하여, 정중앙의 시청 위치 외의 다른 위치에서도 스피커의 음상 구현이 어느 정도 균일하게 이루어져 넓은 시청 위치를 제공한다.

전혀 다른 성능을 자랑하는 새로운 크로스오버

엘리시언에 사용된 크로스오버 필터는 링크비츠 라일리 타입의 4차 필터를 사용했다. 이전에 발매된 덴튼이나 린튼 같은 스피커도 링크비츠 라일리 타입의 필터를 사용했지만, 엘리시언에서는 새로운 AMT 트위터와 글라스파이버 미드레인지, 우퍼에 맞춰 필터의 설계를 전면적으로 새로해야 했다. 덕분에 훨씬 높은 차수의 필터로 훨씬 더 정교한 대역 밸런스의 블렌딩을 구현해냈으며, 위상의 리니어리티도 기존 와피데일 스피커들과는 다른, 훨씬 더 자연스러운 음상의 리니어리티가 뛰어난 위상 특성을 얻어냈다고 한다.

와피데일 ELYSIAN 4

다중 샌드위치 소재로 완성된 PROS와 대형 캐비닛

겉보기에는 크기만 크고 EVO 시리즈의 모양새와 별반 다를바 없이 보이지만, 엘리시언의 캐비닛은 EVO 시리즈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와 소재를 사용한 와피데일의 럭셔리 스피커에 걸맞은 캐비닛이다. 일단 소재부터 다르다. 글로스 마감 덕분에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엘리시언의 캐비닛은 다양한 이종 나무 소재들을 골라, 이를 샌드위치 형태의 합판으로 만든 멀티레이어 패널을 사용했다. 이는 특정 주파수에서의 공진을 배제하여 통울림과 진동이 최대한 억제된 안정된 스피커 인클로저를 만드는 기본 소재가 되었다. 특히 스피커 유닛에 장착되는 전면 패널에는 다른 부분과 다른 전면 패널용 샌드위치 소재가 사용되었는데, 와피데일은 이를 PROS(Panel Resonance Optimization System) 이라 부른다. PROS는 캐비닛 자체의 공진 억제 뿐만 아니라 단지 스피커 유닛들이 동작할 때 생기는 진동들이 캐비닛에 쌓이지 않고, 각기 다른 이종 소재의 나무 패널들이 지닌 고유의 특성으로 인해 진동이 패널에서 소멸되도록 해준다. 덕분에 진동 에너지가 쌓이거나 공진으로 인한 사운드의 변형, 왜곡을 최대한 억제하여 투명하고 또렷한 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구조적으로도 엘리시언의 캐비닛은 특별한데, 각 대역이 뒤섞이지 않도록 내부 격벽에 대한 철저한 설계가 이루어져 있으며, 저음의 경우는 슬릿 형태의 포트를 통해 저음을 배출하도록하여 30Hz까지 안정적인, 평탄한 저음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여기에 철제로 된 별도의 베이스 페널에는 아웃트리거가 장착되어 있으며, 특수 설계의 전용 스파이크가 장착되어 진동 배출과 더불어 안정적인 동작, 치밀한 포커싱의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Elysian 4 & EVO 4.4
Elysian 4 & EVO 4.4

Elysian vs EVO4

아마 엘리시언을 보고 앞서 어디서 많이 보았던 스피커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와피데일은 엘리시언의 발매에 앞서 엘리시언과 거의 흡사한 새로운 스피커인 ‘EVO 4’ 시리즈를 내놓은 바 있다. 가격을 훨씬 저렴하고 크기도 엘리시언에 뒤지지 않는 이 스피커는 생김새 또한 엘리시언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인다. 어떤 의미에서는 저렴한 엘리시언이라는 와피데일의 홍보 문구가 딱 맞아 떨어지는 듯 하다. 하지만, 두 스피커는 완전히 다른 스피커이다. 기본적으로 소재와 설계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물론 EVO 4는 엘리시언의 개발에서 얻은 결과물을 변형시켜 만든 스피커로 기술적 토대는 거의 같은 줄기에서 나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용된 드라이버나 캐비닛은 완전히 다르다.

일단 엘리시언의 드라이버는 모두 유럽내 생산인 반만, EVO 4는 중국의 자체 공장에서 생산된 유닛들이다. 특히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케블라 소재로 기존 와피데일 및 캐슬, 쿼드에서 사용되는 IAG의 케블라 드라이버들이다. 캐비닛도 마찬가지다. 이종 소재의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한 엘리시언 시리즈와 달리 EVO 시리즈는 일반 MDF 소재를 사용했다. 다만, EVO 시리즈에는 엘리시언과 같은 라운드 타입의 모서리 처리와 튼실한 내부 버팀목의 설치 그리고 슬릿 방식의 포트 설계와 베이스 플레이트와 아웃트리거 같은 기술들이 엘리시언의 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Elysian 4 & EVO 4.4
Elysian 4 & EVO 4.4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패스의 INT-250 인티 앰프와 스포르자토의 DSP-050EX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전원 장치는 파워텍의 Western로 전원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와피데일 엘리시언 4 후면사운드는 전형적인 브리티시 사운드의 특징을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음색 보다는 음장이 우선시 되는 스타일이며, 음상의 형성도 앞으로 튀어나오기 보다는 뒤로 깊게 들어가고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타입이다. 이로 인해 음색적으로는 밝고 치밀한 디테일을 강조하기 보다는 약간은 어두운 톤이며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고역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론 고역이 무디고 해상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AMT 트위터를 사용하고 빠른 스피드 구현에 중점을 둔 드라이버 개발과 튜닝이 더해진 제품이기에 디테일과 해상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그것을 강조하여 세부 묘사에 치중한 사운드가 아니라 중역과의 유기적인 밸런스를 잡으려는 시도를 했고, 전체적으로 밝기가 화려하고 밝은 톤이 아닌 자연스럽고 편안한 톤으로 맞춰졌다. 보컬과 악기를 다루는 중역의 사운드 또한 자극적이거나 지나치게 두껍게 몰려있지 않다.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중역이 엷고 얇아서 소리가 가늘고 차갑게 변질되는 톤으로부터도 멀리 벗어나 있다. 고역과 중역의 밸런스와 균형감 덕분에 자극적이지 않고 차갑지 않으며 유순한 톤의 자연스러움이 살아있다.

크기가 큰 스피커답게 전체적인 저음의 스케일, 에너지 그리고 낮은 저역의 확장 내지는 깊이감도 꽤 크고 깊은 편이다. 양감도 크기에 걸맞게 충분한 저음을 선사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감과 둔중함 또는 제어가 안되는 부담스러운, 흐트러진 저음과는 거리가 멀다. 비교적 빠르고 단정한 타입의 저음으로 대형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에서 기대할 법한 저음인데, 스펙처럼 울리기가 쉬운 저음으로 92dB의 감도와 4옴 수준의 임피던스로 대출력 앰프가 아니더라도 구동이 어렵지 않다. 특히 슬롯 타입으로 설계한 위상 반전 포트의 노이즈가 거의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 설계한 글라스파이버 소재의 우퍼는 단정하고 안정된 저음을 제공한다.

에이지 오우와 미네소타 심포니가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심포닉 댄스>를 들으면, 레퍼런스 레코딩스 특유의 넓고 입체적인 콘서트홀의 무대가 눈 앞에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그 규모도 매우 크고 거대한데, 특히 엘리시안 4는 무대를 중앙 가운데를 중심으로 뒤로 깊고 넓게 펼쳐지는 무대를 그려내어 브리티시 스피커들의 장점을 현대적으로 멋지게 되살려냈다. 넓은 무대에 각 악기군들의 음색과 울림에는 충분한 공기의 냄새가 더해져 자연스럽고 입체적인 녹음의 장점을 훌륭하게 재현해낸다. 다이내믹스도 뛰어나서 저음의 펀치력이나 저현의 울림도 힘들이지 않고 술술 풀어낸다. 무엇보다도 약간 어두우면서도 쿨한 공간의 입체적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어쿠스틱한 클래식 악기 녹음의 사운드 또한 마찬가지다. 정경화의 <콘 아모레> 나 미노루 노지마의 ‘리스트: 라 캄파넬라’ 같은 곡을 들으면 악기 특유의 목질감과 나무 악기가 들려주는 따스하고 자연스러운 울림이 그대로 살아나며, 피아노의 펠트 질감이 느껴지는 듯한 피아노 터치의 자연스러운 색채감들이 리얼하게 재현된다. 흔히 피아노나 바이올린의 경우, 리본 트위터류의 제품들에서 고역 디테일을 살리느라 밝거나 엣지가 강해지는 현상들이 간혹 나타나는데 엘리시안 4는 그와 반대로 굉장히 자연스럽고 따스한 톤으로 그런 자극적이거나 귀에 거슬리는 고역의 거친 입자 같은 문제점들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명징한 울림에 자연스러운 질감이 더해진 어쿠스틱 악기의 사운드로 기존 와피데일 스피커들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재생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다.
한편, 마누 카체의 <Third Round> 나 도미닉 밀러의 <Absinthe> 같은 재즈 녹음을 들어봐도 엘리시언 4의 특성을 잘 알 수 있다. 도미닉 밀러의 기타 연주 음에는 자연스러운 울림이 더해져 있으며 거칠고 딱딱한 느낌은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부드러운 반도네온과 퍼커션의 악기들의 자연스러운 디테일과 울림이 더해져 어쿠스틱한 녹음이 갖고 있는 공간적 분위기와 울림이 매우 투명하게 잘 살아있으면서도 귀에 거슬리는 차갑고 날카로운 고역의 입자나 톤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음악 자체에 빠져들 수 있는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두 음반에서 모두 드럼을 맡고 있는 마누 카체의 연주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힘이 실린 킥과 스네어 그리고 다채로운 디테일의 울림을 지닌 심벌 연주도 매우 세련된 디테일로 제대로 재현된다. 전혀 뭉치거나 굵고 탁한 평면적 사운드가 느껴지는 법이 없고 킥의 에너지와 리듬도 정확하고 선명히 그려진다. 장시간 들어도 피로도 없이 즐길 수 있는 현대적 사운드와 자연스러움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Elysian 4

정리

엘리시언은 그 동안 저렴한 스피커라는 인식이 강한 와피데일 브랜드에 가격과 가성비가 아닌 절대 음질로 하이엔드 퀄리티를 보여주려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장이다. 2년에 가까운 개발과 노력 그리고 전면적으로 새로 개발된 유럽제 스피커 드라이버와 하이엔드 오디오용 부품 그리고 새로운 설계 기법의 시도는 중저가 스피커가 아닌, 전통적인 브리티시 사운드의 명가로서의 와피데일의 명성과 가치를 재정립시켜주는 증거이다. 세련된 중고역과 넓고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 브리티시 사운드적 장점을 내세우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음악성이 뛰어난 사운드는 지금까지 이 회사 제품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의 하이 퀄리티 사운드의 신세계를 만들어냈다. 그 동안 우리가 생각한 대중적 이미지의 와피데일은 잊어도 좋다. 새로운 하이엔드로의 진입을 향한 와피데일의 첫 출사표는 충분히 합격점을 주어도 좋을 만큼 뛰어난 음악적 사운드로 그 가치를 제대로 입증하니 말이다.

제품사양

와피데일 엘리시언 4

Type3way floorstanding speaker
Tweeter3.5″(90mm) Air Motion Transformer
Midrange6.0″ (150mm) coated fibre glass matrix cone
Bass8.5″ (220mm) coated fibre glass matrix cone
Impedance4Ω (compatible 8Ω )
Crossover340Hz, 3.1kHz
Frequency Response30Hz – 22kHz (+/-3dB)
Sensitivity92dB (2.83V @1m)
Weight49.5kg/pcs
Dimensions(HWD)1188 x 402 x 432mm
수입원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02-216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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