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오디오 설립 10주년 기념작
파인오디오(Fyne Audio)가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그십 스피커 F1-10 Anniversary를 선보였다. 브랜드의 첫 플래그십이었던 F1-10을 기반으로 하면서, 새롭게 개발한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유리 진동판 IsoFlare 드라이버와 캐비닛 일체형 SuperTrax 슈퍼트위터를 처음 적용한 한정 생산 모델이다.
F1-10 Anniversary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파인오디오 본사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각 제품에는 개별 시리얼 번호가 부여된다. 공식 영국 가격은 £37,000/조다. 파인오디오는 공식 페이지에서 생산량을 ‘엄격하게 제한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HiFi PiG는 글래스고 본사 취재를 통해 전 세계 30조 한정 생산이라고 전했다.


알루미늄 대신 유리, 새로운 IsoFlare
F1-10 Anniversary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개발된 250mm IsoFlare 포인트 소스 드라이버다. 저·중역을 담당하는 멀티파이버 콘 중심에 75mm 압축 드라이버를 배치하는 기본 구조는 파인오디오의 전통을 따르지만, 고역 진동판 소재가 완전히 달라졌다.

새 압축 드라이버에는 75mm 초박형 알루미노실리케이트 글라스 돔이 사용된다. 유리는 일반적으로 스피커 진동판 소재로 쉽게 떠올리기 어렵지만, 파인오디오는 화학적인 이온 처리로 소재를 강화해 얇고 가벼우면서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금속 돔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유리 돔은 일반적인 금속 돔과 비교해 최대 7배 높은 공진 감쇠 특성을 갖는다. 75mm라는 큰 직경 덕분에 750Hz까지 낮은 주파수에서 동작할 수 있으며, IsoFlare 특유의 동축 구조를 통해 중역에서 고역까지 하나의 음향 중심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단순히 초고역을 확장하는 트위터 변경과는 조금 다르다. 750Hz라는 낮은 크로스오버 주파수 때문에 새 유리 진동판은 보컬과 주요 악기의 상당 부분까지 담당하며, F1-10 Anniversary의 음색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처음으로 스피커 안에 들어간 SuperTrax
새 IsoFlare 위에는 또 하나의 고역 시스템이 더해진다. F1-10 Anniversary는 파인오디오 스피커 가운데 처음으로 SuperTrax 슈퍼트위터를 캐비닛에 완전히 통합했다.
SuperTrax에는 25mm Thin Ply Carbon Diaphragm(TPCD) 진동판과 네오디뮴 마그넷 시스템이 사용된다. 유닛은 위쪽을 향해 소리를 방사하고 그 위의 Tractrix 디퓨저를 통해 고역 에너지를 360도로 분산시킨다. 동작 범위는 16kHz부터 60kHz까지다.
파인오디오는 이를 단순히 가청 주파수 이상의 초고역을 재생하기 위한 장치로 설명하지 않는다. 메인 드라이버 상단의 위상 오차를 줄이고 고조파 구조와 공간 정보를 보다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후면에는 SuperTrax의 출력 레벨을 조절할 수 있는 별도의 컨트롤도 마련했다. 16kHz~60kHz 범위에서 ±3dB 조절할 수 있으며, IsoFlare의 High Frequency Energy와 Presence 역시 각각 ±3dB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청취 공간의 반사 특성이나 시스템 성향에 맞춰 고역 밸런스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BassTrax와 극저온 처리 크로스오버
저역에는 파인오디오의 BassTrax Tractrix 디퓨저가 적용된다. 인클로저 아래쪽으로 향하는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의 에너지를 Tractrix 형상의 디퓨저에 방사한 뒤 360도로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파인오디오는 이 구조를 통해 일반적인 후면 또는 전면 포트보다 특정 방향으로 집중되는 저역 에너지를 줄이고, 스피커 설치 위치와 청취 위치에 따른 저역 변화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크로스오버 역시 Anniversary 모델을 위해 별도로 구성됐다. Deep Cryogenically Treated 크로스오버에 ClarityCap PUR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를 사용하고, 내부 배선에는 Neotech PC-OCC 케이블, 스피커 단자에는 금도금 WBT Nextgen을 채택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IsoFlare가 750Hz, SuperTrax가 16kHz다.

26Hz부터 60kHz까지
F1-10 Anniversary는 3웨이 시스템으로 분류되며 공식 주파수 응답은 실내 기준 **26Hz~60kHz(-6dB)**다. 감도는 94dB(2.83V/1m), 공칭 임피던스는 8Ω이며 권장 앰프 출력은 20~280W다.
연속 허용 입력은 140W, 피크 입력은 560W다. 높은 감도와 8Ω 공칭 임피던스 덕분에 극단적으로 높은 출력을 요구하는 스피커는 아니지만, 대형 동축 드라이버와 넓은 다이내믹레인지를 충분히 활용하려면 앰프의 전류 공급 능력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비닛은 자작나무 합판과 원목 보강재를 사용하며 내부에 광범위한 브레이싱을 적용했다. 외장은 고광택 Burr Walnut과 Walnut Veneer를 조합하고 Anniversary 모델 전용 샴페인 골드 디테일을 더했다.
크기는 1247 × 405 × 585mm, 무게는 한 대당 58.7kg이다.

F1-10에서 시작된 10년
파인오디오는 2017년 F1-10을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피커로 선보였다. 2016년부터 개발된 이 제품은 이후 파인오디오 제품군의 핵심이 된 IsoFlare 포인트 소스 드라이버와 BassTrax 시스템, 그리고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을 확립한 모델이기도 했다.
10년 뒤 등장한 F1-10 Anniversary는 원형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파인오디오가 그동안 개발해 온 기술을 다시 집약했다. 특히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유리 압축 돔과 완전히 통합된 SuperTrax는 단순한 기념 모델용 장식이 아니라 향후 파인오디오의 상위 모델에서 이어질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변화다.
각 제품은 스코틀랜드에서 수작업으로 조립·튜닝·마감되며 개별 번호가 부여된다. Anniversary 북과 서명된 검수 인증서, 전용 액세서리도 제공된다. 파인오디오 공식 가격은 £37,000/조다.
주요 사양
- 형식: 3웨이 플로어스탠딩, 다운파이어링 베이스 리플렉스
- 메인 드라이버: 250mm IsoFlare 포인트 소스
- 중·저역 진동판: Multi-Fibre Cone
- 압축 트위터: 75mm 초박형 Aluminosilicate Glass Dome
- 슈퍼트위터: 25mm Thin Ply Carbon Diaphragm
- SuperTrax 방사 방식: Tractrix 디퓨저 기반 360도
- 주파수 응답: 26Hz~60kHz (-6dB, 일반적인 실내 조건)
- 크로스오버: 750Hz / 16kHz
- 감도: 94dB (2.83V/1m)
- 공칭 임피던스: 8Ω
- 권장 앰프 출력: 20~280W
- 연속 허용 입력: 140W
- 피크 허용 입력: 560W
- HF Energy: ±3dB
- Presence: ±3dB
- SuperTweeter Energy: ±3dB
- 크기: 1247 × 405 × 585mm
- 무게: 58.7kg/대
- 마감: High Gloss Burr Walnut / Walnut Veneer
- 제조: 스코틀랜드
- 영국 가격: £37,000/조
- 생산: 개별 번호가 부여되는 한정 생산
(HiFi PiG 현장 보도 기준 전 세계 30조)
공식 홈페이지 : fyneaudio.com/f1-10-annivers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