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내년 상반기 내에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 서비스를 위한 여러가지 물밑작업과 관련된 소식이 들려오긴 했으나 서비스 공식 발표를 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애플뮤직과 마찬가지로 국내 음악 권리 단체들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으나,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음악 시장은 세계 6위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중이며, 2014년 이후 2000%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계 이용자들의 KPOP 청취수요와 글로벌서비스를 위한 음원 확보, 넷플릭스의 성공적인 한국 안착 등의 여러 청신호가 공식 런칭을 가속화 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는 2006년 스웨덴의 작은 임대아파트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으로, 2000년대 초반 전세계적으로 음원 불법다운로드가 성행했을 당시 시작된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광고를 듣는 대신 무료로 음악을 듣는 ‘합법적 무료’라는 슬로건으로 인기를 얻으며 성장하였고, 미국 진출 당시엔 애플의 견제와 ‘무료 음원제공’에 거부감을 가진 음반사와 아티스트들의 격렬한 반대를 겪기도 하였으나 현재 전세계 3억 2천만명의 사용자와 보유음원 6천만곡에 달하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가 되었다.
하이파이용으로도 쓸 만한가?
오디오파일의 관점에서 스포티파이의 장점은 역시 음원수가 가장 많다는 점이다. 만약 공식런칭 후 한국의 음원까지 제대로 확보된다면 음원수에 대해선 아마도 최고의 서비스가 될 듯 하다.
모바일, PC 전용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 UI 퀄리티가 뛰어나며, 이용자가 많은 만큼 플레이리스트 또한 무수히 많다. 또한 플레이했던 곡들을 기반으로 한 추천곡 큐레이션 역시 똑똑한 편이다. (속된 말로 잘 말아준다)
또 한 가지는 내장된 ‘스포티파이 커넥트’ 기능을 통한 외부기기 재생 기능이다. 여러 음원 재생 프로토콜 중에서도 가장 쾌적한 안정성과 조작성, 반응속도를 보이며, 지원하는 네트워크기기도 다양한 편이다. 5만원짜리 라즈베리파이 하나면 USB출력의 스포티파이 커넥트 기기를 만들 수도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한 번 연결했던 네트워크 기기는 다른 장소에 있어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놀래키기 용도 외에 별로 쓸 데는 없는듯 하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320k급 음질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때 flac음원 서비스에 대한 소문이 돌았으나 현재까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