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QA,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까?
메리디안(Meridian)이 개발한 고음질 압축 포맷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의 모회사 MQA Ltd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구조 조정 절차를 밟고 현재는 인수합병(M&A)과 매각 모두 열어놓고 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MQA가 공개한 성명서를 먼저 살펴보시죠.
“최근 MQA의 최신 기술 SCL6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에 이어 MQA Ltd 인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동시에 MQA의 주요 재정 후원자는 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시장 기회를 추구하는 데 있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이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자사는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법정 관리에 돌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MQA는 기존 그대로 파트너와의 거래를 유지할 것입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폴딩”이라고 일컬어지는 특유의 접는 디지털 패킹 압축 방식으로, 디코딩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소스 소비 외에 음질 손실률에 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빚어지며 주류 포맷으로 자리잡지 못한 MQA.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압축률로 24bit/96kHz의 무손실 음원을 서비스하는 데 있어 서버 및 인터넷 속도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며, 세계적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타이달(Tidal)에 채택되는 등 매니아 층을 낳기도 했는데요, 인터넷 속도와 저장 용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MQA는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마는 걸까요?
Written by 마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