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소비
엘피 랙에 엘피를 꼽다가 보니 MFSL, 지금은 MoFi라고 불리는 레이블의 음반들이 참 많다. 마일스 데이비스부터 각종 팝/록 엘피까지 워낙 뛰어난 음질을 들려주는 레이블이어서 볼 때마나 흐뭇하다. 생각해보니 엘피 랙은 Mo-Fi에서 나온 마일스 데이비스 ‘Kind of blue’앨범 하나 값도 안 된다. 무엇이 과연 합리적 소비일까? 최근 들어 구입한 케이블이나 슈즈 그리고 HRS 댐퍼, 허브 스태빌라이저 등의 값을 합해보았다. 족히 수백만 원은 될 듯하다. 이런 오디오 액세서리나 음반 구입엔 주저 없으면서 10만원도 안 되는 엘피 랙 구입하는 건 왜 그리 돈이 아까운지. 비합리적 소비란 이런 것인가.
MoFi 그리고 HRS
심플하고 간편한 성능 업그레이드
기본적으로 이 제품은 이런 서스펜션을 통해 기기 자체의 진동을 내부에 저장하지 않고 이 액세서리를 통해 내보내도록 설계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서스펜션 시스템을 잘 사용하면 좋지만 잘못 설계하면 오히려 노이즈를 증폭시킬 소지도 있다. 각 제조사나 엔지니어마다 의견이 다르고 특히 턴테이블 분야에선 서로 의견이 갈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여러 경험상 필자의 경우 리지드 타입이냐 플로팅 타입이냐 문제보단 어떻게 만드느냐가 더 중요한 듯하다.
셋업 & 테스트
상당히 온건하고 차분한 스타일의 전개가 눈에 띈다. 예를 들어 보컬이나 피아노 솔로 등 아주 단춘한 녹음부터 청취를 시작해나가면 음상이 약간 내려오고 무대도 약간 물러선다. 다이애나 크롤의 ‘A case of you’를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음을 차분하게 정리해주기 때문에 금속성의 차갑고 따가운 소리를 강조하거나 하는 등의 단점은 없다. 따라서 이런 소리 변화로 인한 피로감도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 때에 따라서는 약간 소극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록음악이나 비트가 강한 팝 음악이 아니라면 그리 눈치 채지 못할 수준의 변화 양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총평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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