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파일이라면 누구나 한 대 정도는 갖고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타이달이나 코버즈 같은 해외의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는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늘 아쉬운 것은 한국 가요다. 음질과 편의성은 좋지만 정작 즐겨 듣는 가요는 즐기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이제 가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나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HIFIMAG
하이파이 오디오를 위한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
타이달의 약점, 가요
멜론, 지니, 벅스의 하이파이 스트리밍 플레이어 지원 ?
업계 1위 멜론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 지원

기능은 Yes, 성능은 No

또다른 대안, 크롬캐스트
BluOS와 벅스 뮤직
그마나 안정적으로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된 기기가 있었으니 바로 캐나다의 블루사운드(Bluesound) 제품들이었다. 블루사운드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은 블루OS(BluOS)라는 소프트웨어로 동작한다. 블루사운드 기기의 국내 수입원인 소리샵은 블루사운드와 벅스 뮤직 사이에서 연결고리가 되어, 블루OS 소프트웨어에 벅스 뮤직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장시킬 수 있었다. OS 레벨에서 빌트-인된 벅스 뮤직은 당연히 블루OS로 동작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에서는 안정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다만, 이 기능은 블루OS 내에서 지원되는 서비스라서 일반 DLNA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즉, 블루사운드의 플레이어나 블루OS를 쓴 NAD 제품들에서만 벅스 뮤직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하이엔드 네트워크 플레이어 전용 앱, mConnect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2~3년 넘게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는 거의 쓰지 않았다. 오직 타이달이 전부였다. 그런데 얼마전 매우 흥미로운 업데이트가 있었다. mConnect라는 DLNA/UPnP 컨트롤러 앱에서 벅스 뮤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mConnect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 업체, 컨버스 디지털의 DLNA 전용 앱이다.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컨버스 디지털이 만든 네트워크 모듈은 플레이백 디자인스, 크렐, EMM LABS, 다고스티노 등등 세계적인 하이엔드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어 엔진으로 채택되어 사용 중이다. 이 모든 플레이어들의 기본 앱이 바로 mConnect 이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DLNA 관련 회로와 프로그램을 여러 업체에 제공하면서 7~8년에 걸쳐서 안정적으로 완성된 mConnect는 버블(Bubble)UPNP와 더불어 가장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즉, DLNA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오디오 기기 대부분은 mConnect 내장 기기들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안정적인 재생을 지원한다. 그런 mConnect가 지난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벅스 뮤직 재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벅스 그리고 컨버스 디지털
mConnect의 개발사인 컨버스 디지털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능력을 갖춘 몇 안되는 전문 업체이다. 해외 유수의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들이 컨버스 디지털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이유이다. 흥미로운 점은 벅스 뮤직과 컨버스 디지털의 관계다. 국내 최초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앱에 DLNA 기능을 탑재한 벅스 뮤직의 앱이었다. 벅스 뮤직 앱에 DLNA 기능을 빌트-인시킨 개발 작업을 담당했던 업체가 바로 컨버스 디지털이다. 덕분에 컨버스 디지털은 벅스 뮤직의 소프트웨어 구조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상세하게 알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컨버스 디지털은 자사의 DLNA 네트워크 플레이어용 미디어 컨트롤러 앱에 소프트웨어적으로 벅스 뮤직 서비스 기능을 내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mConnect + 벅스 뮤직 = 하이파이 네트워크 스트리밍 가요 서비스
mConnect는 특정 네트워크 플레이어 전용 앱으로도 제공되지만, 모든 DLNA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컨트롤하는 표준 미디어 컨트롤러 앱으로도 발매되어 있다. 즉, 컨버스 디지털의 스트리밍 모듈이 탑재된 플레이어가 아닌, DLNA를 지원하는 모든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은 mConnect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계열은 구글 플레이, 애플의 iOS는 앱스토어에서 mConnect를 검색하면 다양한 mConnect 앱들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mConnect Lite는 무료로 제공되는 DLNA 전용 컨트롤 앱이다. 이 앱을 설치하면 얼마전 업데이트된 최신 버전의 mConnect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설치가 완료되면 이제부터 벅스 뮤직을 모든 DLNA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타이달처럼 즐길 수 있게 된다! 단, mConnect의 벅스 뮤직 지원은 아직 안드로이드용 mConnect에서만 가능하며, iOS용 앱은 추후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한다.
* 리뷰 이후 20년 12월 14일 현재 3.3.36 버전 업데이트 이후로 iOS에서도 벅스뮤직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나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벅스 뮤직을 즐기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mConnect Lite를 설치했다면 앱을 실행시켜 보자. 앱이 실행되면 제일 먼저 ‘Browser’ 아이콘을 누르자.
그러면 ‘라이브러리’라는 화면으로 바뀌면서 맨 위에 인터넷 음악이라는 항목 아래에 TIDAL, QOBUZ 그리고 Bugs 순서로 아이콘이 뜰 것이다. 그러면 벅스 아이콘을 누르면 벅스 뮤직 로그인을 위한 아이디, 패스워드를 묻는 화면이 나온다. 자신의 벅스 뮤직 계정을 입력하면, 곧바로 벅스 뮤직 홈 화면이 등장한다.
다음으로 mConnect 하단부의 ‘Play to’ 아이콘을 누른다. 그러면 현재 자신의 네트워크에 있는 DLNA 네트워크 플레이어 목록이 뜰 것이다. 여기서 자신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Player’ 화면으로 넘어간다.
다시 ‘Bowser’ 화면으로 가서 자신이 원하는 가요든 팝이든 클래식이든 아무 곡이나 찾아서 누르면 자동으로 나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끊김없이 안정적으로 벅스 뮤직의 음악이 재생된다(참고로 mConnect의 벅스 뮤직 홈 화면에서 음악을 검색하는 방법은 좌측 상단의 ‘=’ 표시 아이콘을 눌러주면 메뉴 화면이 나온다).
자, 이제 하이파이로 마음껏 걸그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