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사운드 퀄리티의 모바일 하이엔드 탄생

SAMSUNG

GALAXY BUDS PRO

성연진
이동훈
최근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은 10 여 년 전의 1세대 스마트폰 시절을 연상케 한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핸드폰 시장이 한 순간에 바뀌던 그 시절 말이다. 삼성은 애니콜에서 갤럭시로 전환하며 빠르게 대응하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가 되었다.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중소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시장을 만들긴 했지만 세계적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커진 것은 에어팟의 등장부터다. 아이폰과 갤럭시가 그랬듯이 삼성의 갤럭시 버즈와 애플의 에어팟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19년 갤럭시 S10 시리즈와 처음 등장한 갤럭시 버즈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함께 버전을 이루어왔다. 리뷰 제품인 갤럭시 버즈 프로는 지난 1월 15일, 갤럭시 S21 공개와 함께 발매된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4세대 모델이다. 지난해 발매된 오픈형 모델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제외하고 순수 커널형 이어폰으로 보면 갤럭시 버즈, 버즈 플러스에 이어지는 3세대 모델이다.

패시브 이어폰과 전혀 다른 최첨단 기술의 트루 와이어리스

갤럭시 버즈 프로 리뷰에 앞서 요즘 유행하는 트루 와이어리스에 대해 간단히 언급해본다. 이전의 패시브 이어폰은 오디오로 치면 스피커였다. 스피커의 역할은 소스 기기와 앰프가 만들어낸 신호를 소리로 변환해주는 패시브 타입의 트랜스듀서이다. 따라서, 좋은 이어폰은 좋은 드라이버와 안정된 하우징 그리고 좋은 케이블과 단자로 조립하는 것이 전부였다.
패시브 타입의 이어폰과 달리 블루투스로 동작하는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은 완전히 다르다. 블루투스로 신호를 주고 받는 무선 통신 회로, 블루투스 규격에 맞춘 오디오 신호의 압축과 해제를 하는 코덱 회로, 개인적 취향에 따라 음색을 바꾸는 EQ 및 DSP, 주변 소음을 완전히 제거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통한 통화, 음성 인식 및 AI를 활용한 각종 부가 기능, 동작,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 센서와 각종 컨트롤, 증폭용 앰프 회로, 앰프용 전원부 배터리까지… 겉보기엔 손톱만한 이어폰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는 엄청난 기능과 회로, 소프트웨어가 투입되고 나서야 패시브 이어폰과 같은 드라이버, 하우징으로 마무리된다. 오디오로 비유하자면 첨단 네트워크 스트리밍 및 각종 소스 기기와 앰프가 스피커 안에 모두 들어있는 최첨단 일체형 올인원 오디오가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이다.
이처럼 블루투스 이어폰은 패시브 이어폰과는 차원이 다르다. 통신 및 오디오 회로에서 DSP, 소프트웨어 그리고 생체 인식 기능까지 총체적인 현대 하이테크 기술들을 다룰 수 없다면 절대로 좋은 제품, 좋은 소리를 만들어낼 수 없다. 여기에 꾸준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 개선과 성능 개선이 더해져 제품의 퀄리티와 퍼포먼스가 최고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패시브 이어폰/헤드폰의 유명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과거와 같은 명성을 얻을 수 없는 구조다. 결국 트루 와이어리스에서 최고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삼성, 애플 같은 세계적 빅테크 같은 기술과 제조 능력이 아니고서는 최고의 사운드와 기능을 지닌 이어폰이 나오기가 어렵다. 바꾸어 말하면 갤럭시 버즈 같은 제품이 현존 최고의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폰이 될 수 밖에 없다. 한 마디로 트루 와이어리스 선택에서 있어서 과거의 이어폰/헤드폰의 명성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현존 최고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이제 갤럭시 버즈 프로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4세대인 버즈 프로를 크게 2가지로 정리한다면 최고의 노이즈 캔슬링과 최고의 사운드 퀄리티라 말 할 수 있다. 사운드 퀄리티는 뒤에서 다루기로 하고 먼저 노이즈 캔슬링부터 보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버즈 프로만의 특별한 기능은 아니다. 이미 많은 트루 와이어리스 제품들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기기들 중에서 버즈 프로 같은 퀄리티의 노이즈 캔슬링을 제공하는 기기는 없다. 그 결정적인 차이는 압박감이 없는 노이즈 캔슬링의 탄생이다. 대부분의 노이즈 캔슬링 제품들은 기능을 켜자마자 주변 소음이 차단되며, 일거에 먹먹한 공간에 홀로 남겨진 느낌을 만들어준다. 소음 차단으로 조용해지는 것은 좋다. 그런데  이 먹먹한(!) 느낌은 압박감으로 느껴지며 머리 속까지 멍멍해지는 부자연스러움을 남긴다.
하지만 갤럭시 버즈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에는 그런 먹먹함이 하나도 없다. 말 그대로 소음만 차단되는 자연스러운 노이즈 캔슬링을 선사한다. 이런 성능은 업계 최초가 아닐까 싶다. 본래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 소음과 반대되는 음을 만들어 소음이 취소(!)되는 현상으로 소음을 제거한다. 대다수 제품들은 사람에게 민감한 중고역대 위주의 주파수 대역내 소음들만 제거하는 노이즈 캔슬링이었다. 하지만, 버즈 프로는 소리가 제거되는 주파수 대역을 저음역까지 확장시켰다. 버즈 프로는 118Hz 정도의 저음역에서도 -99dB의 소음 제거를 구현했다. 덕분에 중고역만 제거되고 그대로 남아있는 저음역의 소음이 귀를 먹먹하게 만들던 기존 노이즈 캔슬링과 달리 버즈 프로는 저역의 소음까지 제거하여 먹먹한 느낌이 하나도 없는 소음 제거를 구현했다. 갤럭스 버즈 프로가 그 어떤 노이즈 제거 이어폰, 헤드폰에서도 경험할 수 없던 노이즈 제거의 신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이유이다.
노이즈 캔슬링이 좋아진 것은 소음 제거를 저음역까지 확장한 것이 전부가 아니다. 고감도 마이크를 통한 정확한 외부 소음의 채집과 함께 외부 바람이 마이크로 새어들어오는 것을 막하는 윈드 실드 챔버와 메시가 더해졌다. 덕분에 실외에서 착용시 거슬릴 수 있는 바람 소리나 걸어 다니면서 사용할 때 새어 들어오는 공기 유입의 소음이 대폭 줄어들어 취약한 야외 환경에서의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가 한층 배가 되었다.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듀얼 콘센트릭 타입의 하이파이 드라이버

갤럭시 버즈 프로가 정말로 훌륭한 음질을 낼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드라이버 덕분이다. 손톱만큼 작은 버즈 프로 속에는 6.5mm의 트위터, 11mm의 우퍼로 구성된 2웨이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다. 우퍼, 트위터 같은 2웨이 이어폰은 여러 제품들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삼성은 단순한 2웨이 구성이 아니라 갤럭시 버즈 프로를 위해 트위터를 우퍼의 중심부에 배치하는 듀얼 콘센트릭 타입의 일체형 2웨이 드라이버를 만들어냈다. 기존 갤럭시 버즈 시리즈 및 같은 그룹 소속인 AKG 제품에도 없던 이 드라이버는 삼성 하만과 AKG를 통틀어 가장 좋은 소리를 내주는 드라이버로 등장했다.
듀얼 콘센트릭은 위상 특성과 효율면에서 장점이 높은데 갤럭시 버즈 프로는 이런 강점을 뛰어난 음질로 만들어냈다. 대단히 명료하고 깨끗한 사운드로 지금까지 트루 와이어리스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튜디오급 사운드 감상이라는 광고가 절대 허튼 말이 아니다.

다양한 편의 기능

이 외에도 갤럭시 버즈 프로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담겨있다. 대화 감지 기능은 버즈 프로를 장착한 상태에서 말을 하게 되면 목소리를 인식하여 버즈 프로의 동작 모드가 주변 소리 듣기 상태로 자동 전환된다. 앱을 끄거나 이어폰을 빼지 않고 음악이 재생되는 상태에서 그대로 상대편과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일정 시간동안 말을 하지 않으면 다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으로 돌아가므로 굳이 앱을 켜고 기능을 동작시키거나 하는 등의 조작이 필요없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상당히 편리하다. 또한 주변 소리 듣기 기능에는 소리 크기 조절 기능이 있어서 최대 20dB 정도 외부 소리를 크게 들을 수 있다. 마치 보청기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사진=삼성전자)
통화 음질의 개선도 눈에 띈다. 갤럭시 버즈 프로에는 고감도 마이크 3개가 내장되어 이전 모델들보다 더 깨끗하고 선명한 통화음을 들을 수 있다. 실내에서는 스마트폰의 기본 스피커/마이크와 다름없는 사운드를 듣고 보낼 수 있으며,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외부 환경에서도 소리가 뭉개지거나 끊김없이 충분히 깨끗하고 명료한 통화 수준을 제공한다.
음질 튜닝을 위한 EQ 기능도 제공된다. EQ는 개별 주파수 조정 대신 미리 설정된 음향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5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 어느 모드를 선택해도 음질이 나빠질 일은 없다. 기본 재생 성능 자체가 높으며 EQ 프로그램들이 매우 음악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과거 이런 제품들의 프로그램 모드와는 재생음의 퀄리티 자체가 다르다.
또한 게임 모드를 제공하여 영상과의 동기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일반 유튜브 시청 같은 경우에는 딱히 음성 지연 현상 같은 것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영상과 음향의 동기화가 매우 중요한 만큼, 게임 모드를 켜면 블루투스의 딜레이 시간을 줄여 빠른 동작의 화면에서도 음향이 어긋나거나 늦게 나오는 문제가 없도록 했다.

이 외에도 돌비 헤드 트랙킹 기술을 사용한 360도 오디오 기능은 영화나 동영상 시청 중에 머리를 돌리면 머리 회전에 맞춰 소리가 원래 위치에서 나오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이어폰을 꽂고 있어도 소리는 화면에서 나오는 듯한 새로운 입체감으로 영상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단, 이 기능은 One UI 3.0 이상이 적용된 갤럭시 기기들에서만 가능하다.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또한 방수 기능으로 설계되어 IPX7 수준의 방수가 제공되어 눈, 비 상태에의 착용 및 재생도 문제 없으며 간단한 세척도 가능하다. 재생 시간은 완전 충전 상태에서 노이즈 캔슬링 사용시 18시간(버즈 프로 5시간, 케이스 13시간), 기본 재생시 28시간(버즈 프로 8시간, 케이스 20시간)으로 긴 재생 시간을 제공한다.

사운드 퀄리티

서두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갤럭시 버즈 프로의 사운드는 지금까지 써 본 트루 와이어리스 중 단연 최고다. 매우 유기적이고 매끄러운 대역 밸런스로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저음은 지나친 양감 없이, 매우 탄탄하며 다이내믹한 빠르고 정확한 저음을 들려주어 드럼의 킥 같은 낮은 저음의 타격도 선명하고 깨끗하고 또렷하게 살아난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의 팀파니의 타격음은 매우 선명하고 강력한 임팩트로 재현된다. 저음이 풀어지거나 흐트러짐 없이 임펄스에 가까운 깊은 저음을 굉장히 또렷하고 강하며 에너제틱한 사운드로 들려준다.

Marcus Miller - Laid Black

이런 깨끗하고 강력한 임팩트의 다이내믹한 저음은 베이스 녹음에서도 탁월했다. 마커스 밀러의 ‘Trip Trap’에서는 거칠고 산만함이 전혀 없이 탄력 넘치는 에너지의 베이스를 아주 정교하며 선명한 리듬의 다이내믹함으로 베이스 기타 연주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중역에는 약간의 온기가 실린 온도감과 함께 매우 높은 명징함으로 높은 정보량을 느끼게 한다. 고역 또한 이런 블투루스 이어폰에서는 쉽게 들어보기 힘은 넓은 대역폭으로 고역의 확장, 개방성을 느끼게 하며 세밀한 디테일 처리가 매우 훌륭하다. 지나친 밝기를 억제하면서도 선명한 음색을 들려주는 능력은 이런 류의 이어폰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급스러움마저 느끼게 한다. 대개 중급 하이파이 스피커들을 듣다가 하이엔드 스피커로 업그레이드했을 때의 느낌과 매우 흡사하다.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를 들으면 얇고 투명한 보컬이 지닌 예리하면서도 고운 떨림이 아주 선명하게 재생된다. 자칫 지나친 밝기로 귀에 쏘는 느낌을 주기 쉬운 녹음이지만 제대로 재생만 되면 극도의 투명도와 보컬의 투명한 음색에 빠져들게 된다. 버즈 프로는  밝기에 대한 착색 없이 극도로 자연스러우면서도 투명한 음색으로 재생해주었다.
보컬 뿐만 아니라 라둘로비치의 <파가니니 판타지> 같은 바이올린 녹음에서도 그런 장점은 이어진다. 아날로그적 질감이 풍부한, 따뜻하고 매끈한 바이올린 톤 컬러를 아날로그적 색채감으로 따뜻하고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매끈한 샤프니스의 현의 질감을 멋지게 재현해냈다.
사운드스테이지 같은 녹음에 담긴 입체적 공간감을 재현해내는 능력도 탁월했다. 물론 이어폰의 특성상 음상은 머리 속에 맺히지만 그 속에 그려지는 공간의 투명도와 입체적 분위기, 공기 냄새 같은 녹음 현장의 사운드 이미지를 고스란히 머리 속에 옮겨다 놓는다. 이는 듀얼 콘센트릭 타입의 버즈 프로 드라이버 성능의 덕분일 것이다.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2번>의 피날레를 콘서트 홀의 입체감을 충분히 느끼고 남을 만큼 투명하고 입체적 공간으로 재현해준다. 넓은, 심도 깊은 무대 속에 금관 악기의 울림이나 합창단의 총주도 선명하게 재현된다. 게다가 수 많은 사운드로 쏟아져나오더라도 딱딱해지거나 뭉개진 소리로 변질되는 일 없이 대부분의 소리를 모두 풀어내는 디테일 처리 능력은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정리

4세대가 된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최신작 갤럭시 버즈 프로는 드디어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명성을 갤럭시 S 시리즈에 걸맞은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놓은 역대급 모델이다. 다양한 기능들과 편리한 기능들 같은 것들도 훌륭하지만, 갤럭시 버즈 프로가 최고라 불리울 만한 이유는 바로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트루 와이어리스는 단순히 이어폰을 무선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최첨단 기술력의 집약체이자 최고의 사운드 튜닝 기술과 소재 과학이 모두 투입되어야 한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쌓아온 기술들과 경험이 드디어 현존 최고의 트루 와이어리스를 탄생시킨 것이다. 디자인, 성능, 편의성 모든 면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는 만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이어팁의 크기다. 기존 제품들에 비해 작게 설계된 이어팁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기본 팁 중에 가장 큰 것을 사용해야 거의 귀에 맞을 정도였다. 중형 또는 소형 이어팁으로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 정도로 소리가 새는 부분이 있었다. 사람마다 귓구명의 형태와 크기가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착용감과 사운드 부분에 있어서 이어팁의 크기는 서드파티 업체의 팁을 추가로 구매해야 할 수도 있다. 팁의 크기만 제외하면 지금까지 써 본 블루투스 이어폰 중 단연 최고이다.

제품사양

GALAXY BUDS PRO

  • 연결 : 블루투스 v5.0
  • 프로파일 : A2DP, AVRCP,HFP
  • 센서 : Accelerometer,Gyro Sensor,Hall Sensor,Proximity Sensor,Touch Sensor,VPU(Voice Pickup Unit)
  • 사용시간 : 평균 5시간
  • 마이크개수 : 6
  • 외부소리듣기 : 지원
  •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 지원
  • 크기 : 이어버드 20.5 x 19.5 x 20.8 mm / 케이스 50.2 x 50.0 x 27.8 mm
  • 무게 : 이어버드 6.3g / 케이스 44.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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