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캠브리지오디오, 그래핀 드라이버의 TWS 이어폰에서 Roon, MQA로 진화한 네트워크 스트리머까지

Cambridge Audio

성연진
이동훈

캠브리지오디오 캘빈 영 인터뷰

지난해 50주년을 맞이하며 플래그십 하이엔드 시리즈 엣지(Edge)를 발표한 영국의 하이파이 브랜드, 캠브리지 오디오가 2019-2020 시즌을 맞이하며 새로운 신제품으로 다시 한번 시장 재패에 나섰다. 전통적인 하이파이 컴포넌트로 유명한 런던의 오디오 업체의 신제품은 그래핀 드라이버로 제작된 첨단 블루투스 이어폰부터 시작하여 엣지의 기술을 물려받아 새롭게 설계된 하이파이 앰프인 AX 시리즈와 CX 시리즈가 등장할 예정이다. 다양한 제품들로 한층 대중적이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 캠브리지 오디오를 알리기 위해 아시아 지역 세일즈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캘빈 영(Calvin Yeung)씨가 내한하여 새 시즌을 맞이하는 브리핑을 가졌다. 하이파이 오디오파일에서 이어폰/헤드폰 유저들도 관심을 갖을 만한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1년 만에 내한이다. 이번 방한 목적은?
지난해 엣지 시리즈를 발표한 뒤로,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한 반응에 힘입어 신제품들의 기획과 개발이 이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준비된 2019-2020 시즌에 등장하는 신제품들을 알리는 자리를 갖기 위해 방한하게 되었다. 다양한 그리고 재미있는 제품들이 나올 예정이다.
어떤 제품들인가?

크게 2가지 제품군으로 나누어 설명드릴 수 있다. 첫 번째는 무선 이어폰과 블루투스 스피커인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있고, 두 번째는 전통적인 하이파이 컴포넌트가 있다.

크게 2가지 제품군으로 나누어 설명드릴 수 있다. 첫 번째는 무선 이어폰과 블루투스 스피커인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있고, 두 번째는 전통적인 하이파이 컴포넌트가 있다.

캠브리지오디오의 TWS 이어폰 '멜로매니아'
캠브리지오디오의 TWS 이어폰 ‘멜로매니아’
캠브리지오디오 블루투스스피커 'YoYo L(Large)'
캠브리지오디오 블루투스스피커 ‘YoYo L(Large)’
무선 이어폰으로 ‘멜로매니아 1(Melomania One)’이라는 소형 블루투스 이어폰이 발매된다.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달리 고음질 그리고 하이파이 사운드를 표방한 제품이다. 또한 블루투스 스피커인 ‘요요(YoYo)’ 시리즈에는 가장 상위 모델인 ‘요요 L(Large)’가 발매되었다.
캠브리지오디오 CX 2 시리즈
캠브리지오디오 CX 2 시리즈
하이파이 컴포넌트에는 AX 시리즈와 CX 시리즈의 인티 앰프 시리즈가 엣지 시리즈 이후 새로운 기술을 물려받아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등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네트워크 스트리머 또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V2 버전이 될 예정이다.
먼저 무선 이어폰인 멜로매니아 1부터 이야기해보자. 이름부터 매우 특이한데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기존의 수 많은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다른, 캠브리지 오디오만의 어떤 특별함이 담겨 있는가?
캠브리지오디오 본사의 콘서트바 '멜로매니아'
캠브리지오디오 본사의 콘서트바 ‘멜로매니아’
제품명 멜로매니아는 본래 런던의 캠브리지 오디오 본사에 있는 ‘콘서트 바’의 이름이다. 본사 1층에 있는 소규모 공연장 겸 바가 있는데, 이 곳의 이름이 멜로매니아다. 의미는 ‘멜로디’ + ‘매니아’ 로, 이 곳에는 인디 밴드나 캠브리지 오디오의 사내 밴드 그리고 여러 뮤지션들이 공연과 행사를 하는, 항상 음악이 존재하는 곳이다. 신제품의 이름도, 그러한 캠브리지 오디오의 음악에 대한 철학을 담아 명명한 것이다.
한국에는 수입되지 않았지만, 캠브리지 오디오에서는 멜로매니아에 앞서 이어모니터라 불리우는 헤드폰을 만든 적이 있다. 그 이어모니터는 프랑스의 스피커 업체 포컬(Focal)에서 ‘유토피아 BE’ 시리즈의 개발을 담당했던 도미닉 베이커(Dominic Baker)가 캠브리지 오디오로 이적한 뒤 만든 첫 트랜스듀서 제품이었다. 도미닉은 캠브리지의 다양한 앰프와 디지털 기기들의 개발을 맡고 있는 기술 책임자이지만, 포컬에서 하이엔드 스피커를 설계에 참여한 경력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어쿠스틱 전문 엔지니어이다. 이미 베릴륨 소재의 드라이버들의 기술을 익히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한 헤드폰을 취미삼아 만들어 본 것이다. 이것이 회사 내에 알려졌고, 여러 사람 그리고 사장까지 써본 뒤 뛰어난 성능에 감탄하여 제품화했던 것이다. 그것이 캠브리지 오디오 이어폰/헤드폰의 시작이고, 멜로매니아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현재 이어폰/헤드폰 시장은 유선보다 무선이 훨씬 대중적인 시장이 되었고, 이에 맞춰 캠브리지에서도 기능과 성능에 맞춰 개발한 것이 ‘멜로매니아 원’이다. 전작에서 베릴륨 드라이버를 썼던 도미닉은 이번에는 최첨단 소재인 그래핀을 새로운 드라이버로 개발해냈다. 그래핀은 수 천 만원대의 초고가 스피커에서나 사용되는 드라이버들인데, 멜로매니아 원에는 5.8mm 직경의 그래핀 드라이버가 탑재되었다. 덕분에 대단히 빠르고 정확한 반응과 하이파이 튜닝으로 완성된 극도의 플랫한 응답 특성을 지닌, 하이파이적 사운드를 들려준다. 과장된 타사의 제품들과 달리 순음악적인, 정확한 사운드 전달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작은 무선 이어폰에 그래핀 드라이버라니 놀랍다. 매지코 같은 초하이엔드 스피커에서나 쓰이는 줄 알았는데 매우 신기한 제품이다. 특히 도미닉 베이커가 설계한 제품이라니 그 성능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기능적으로 차별화된 점이 또 있는가?

도미닉 베이커의 그래핀 드라이버도 있지만, 이 제품이 탄생하게 된 계기 중 하는 캠브리지의 CEO를 맡고 있는 제임스의 역할도 있었다. 그의 친구 중 한 명이 퀄컴의 기술 이사이다. 덕분에 퀄컴에서 개발중인 블루투스 관련 최신 칩셋에 대한 기술을 훨씬 빨리 접할 수 있었고, 칩셋의 공급 또한 타사보다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런 찬스를 활용하여 제품이 개발되었고, 엣지 시리즈를 개발한 캠브리지 오디오의 개발팀이 튜닝에 함께 참여하여 타사 보다 빠른, 이어폰/헤드폰 업체들의 사운드와는 전혀 다른, 하이엔드 하이파이적 사운드 튜닝이 더해진 제품이 완성될 수 있었다.

새로운 퀄컴의 블루투스 칩셋과 기술을 활용하여 멜로매니아에는 퀄컴의 ‘CVC’라 불리우는 보이스 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되었다. 이는 맬로매니아에 탑재된 마이크가 사용되는 기술로, 별도의 유선 마이크 없이 귀에 꽂혀 있는 멜로매니아가 스마트폰 등의 전화 수신시 마이크 역할을 수행될 때 동작하는 기술이다. 이어폰 주변의 부산스러운 노이즈들을 제거하고, 말하는 목소리만 잡아내어 마이크로 상대방에 소리를 전달해주는 기술이다. 따라서, 유선 마이크 없이도 무선 이어폰으로 대화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또한 새로운 퀄컴의 듀얼 코어와 싱글 코어 DSP 프로세서들이 각종 음성 처리 알고리듬 뿐만 아니라 AAC, aptX HD 같은 각종 코덱 기능을 초저 레이턴시로 처리함으로써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용 사운드 장치로도 멜로매니아 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블루투스 5.0 으로 동작하는 새로운 칩셋은 이전의 다른 솔루션들보다 훨씬 적은 전력 소모와 소형 회로로 배터리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였다. 이로 인해 이어폰의 크기도 타사 제품들보다 더 작게 만들 수 있었고, 덕분에 훨씬 경량의 가벼운 이어폰이 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재생 9시간이 보장되며, 충전기이자 케이스를 활용하면 36시간의 재생 전력이 확보되어 총 45시간의 재생 시간을 넉넉히 즐길 수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래핀 드라이버, 캠브리지 엣지 시리즈 개발팀의 하이엔드 사운드 튜닝, 퀄컴의 최첨단 칩셋과 훌륭한 DSP 프로세싱 그리고 CVC 노이즈 캔슬링의 마이크까지, 정말 놀라운 기술과 가성비를 자랑하는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라 할 수 있다!
정말 흥미롭다. 특히 기술도 기술이지만 사운드 튜닝에 대한 부분도 기대가 된다. 그런데 대개 캠브리지 오디오하면 좋게 말하면 평탄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심심한 사운드라는 반응도 있던데,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무선 이어폰은 대중적인 제품이라 사운드를 과장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다국적 브랜드의 경우 과도한 저음으로 마치 강력한 사운드인 듯 홍보하고, 독일의 또 다른 브랜드의 경우 고역의 지나친 과장으로 훨씬 해상도가 높은 제품인 것처럼 자랑하는 것이 그런 사례일 것이다. 분명 그런 제품과 비교하면 저역은 덜 강력하고 고역은 덜 자극적이거나 덜 짜릿하게 느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리 전달 장치는 어떤 색깔이나 과장을 더하면 안된다. 있는 그대로의 사운드를 전달해야 하며 그런 이유로 과장된 색깔의 사운드 대신 엣지 시리즈의 하이엔드 개발팀의 튜닝에 참여하여 오히려 더욱 평탄한 사운드를 추구한 것이다. 녹음 그대로의 사운드 전달을 구현한 것으로, 훨씬 녹음 본연의 사운드를 더 정확히 더 제대로 된 밸런스의 음악 재생을 들려준다.
저음과 관련해서는 이어폰의 경우 착용 상태에 따라 저음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제대로 귀 구멍에 장착되면 멜로매니아 원은 그래핀 드라이버가 매우 스피디하고 정확한 단단하며 타이트한 저음을 들려준다. 느슨한 상태로 들으면 가볍게 들리겠지만, 제공되는 3가지 크기의 이어폼 중 가장 잘 맞는 것을 사용하거나 또는 함께 제공되는 메모리폼을 사용하여 귀구멍에 정확히 맞춰주면, 예를 들어 ECM 녹음 같은 사운드를 아주 정확하게, 투명하게 플랫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인위적인 과장된 사운드가 아니라 녹음 본연의 음악 사운드를 듣게 되는 것이다.
곧 제품을 리뷰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음은 멀티미디어 스피커이자 블루투스 스피커인 요요 시리즈이다. 이번에는 새로운 모델인 요요 라지(YoYo Large)가 나왔다. 어떤 특징이 있는가?
캠브리지오디오 YoYo L
요요 시리즈는 기존 하이파이 제품들과는 전혀 다른 계층을 위한 스피커이다. 일반인들이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도 뛰어난 음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피커이다. ‘라지’라는 이름처럼 이전 요요 시리즈들 보다 훨씬 커진 체구로 보다 하이파이에 근접한 액티브 스피커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그 활용성과 편의성을 위해 크롬캐스트를 탑재한 것이 요요 라지의 또 다른 특징이다.
캠브리지오디오 YoYo L
이미 세계적으로 각국마다 고유의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대중화된 상황이다. 따라서, 각 나라마다 최적화된 전용 앱과 재생 시스템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캠브리지 오디오에서는 구글과 협력하여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세계 유수의 스트리밍 서비스 상황을 먼저 체크해보았다. 꽤 많은 나라의 서비스들이 이미 자체적으로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고 있고, 크롬캐스트는 에어플레이와 달리 무손실로 96kHz/24bit 재생까지 가능하므로 우리는 멀티미디어 스피커 솔루션으로 블루투스와 더불어 크롬캐스트를 선택한 것이다. 이미 한국에서도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의 앱에서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고 있지 않은가.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제 요요 라지로 쉽고 간편하게 그리고 본래 사운드 퀄리티로 즐길 수 있다.
이번에는 하이파이 제품들을 보자. 새로 나온 AX 시리즈와 CX 시리즈, 모두 신제품은 인티 앰프 위주의 제품들로 보인다. 사실 국내 시장도 그렇게 세계적인 추세가 이런 인티 앰프가 그렇게 인기가 있지는 않을 듯 싶다.
캠브리지오디오 CX 2 시리즈
이미 영국 BBC가 조사한 음악 시장 상황을 보면 음질 위주의 CD 그리고 편의성 위주의 스트리밍, 이 두 가지가 음악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2010년 이후 음질이 더 나은 CD는 급격히 줄고, 음질은 덜하지만 편의성이 높은 스트리밍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그래서 캠브리지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여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오래전부터 만들어왔다. 대부분의 스트리밍 서비스 재생은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넣고, 앰프는 아날로그 인티 앰프로만 제작해왔지만 이번에는 디지털 부분을 더욱 개선하여 디지털 입력을 보강한 것이 새로운 인티 앰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이번 신작 앰프들은 엣지 시리즈의 개발에서 얻은 노하우들이 담겨있고 디자인적인 특징도 함께 물려받아 완성되었다.
캠브리지오디오의 새로운 AX시리즈
먼저 엔트리에 해당하는 AX 시리즈들은 외형적인 디자인의 개선이 많이 바뀌었고, 마감 처리에도 엣지 시리즈에서 개발하여 적용 중인 ‘루나 그레이’ 마감을 도입했다. 훨씬 고급스럽게 모양이 개선되었다. 기술적으로는 앰프 회로를 훨씬 강력하게 강화했으며, 특히 신호 경로 상의 콘덴서 등의 모든 음질적 부품 관련 회로에는 엣지 시리즈처럼 고음질 부품이 새롭게 투입되었고, 엣지 시리즈 앰프처럼 최단 경로의 간결한 증폭으로 음질 개선을 이루어냈다.
캠브리지오디오 구형(CAX60, 80) /신형(CXA 61, 81) 비교
CX 시리즈의 새 인티 앰프들 또한 마찬가지로 엣지 시리즈의 기술들을 많이 적용했는데, 가장 큰 특징은 블루투스와 DAC 회로이다. 전작들의 경우 블루투스를 별도의 모듈을 추가 구입하여 장착해야 즐길 수 있던 것과 달리 새 CXA 앰프들에는 aptX HD 블루투스 코덱이 기본 탑재가 되어 고음질 블루투스를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DAC 회로의 경우 울프슨의 DAC 칩셋을 버리고, ESS의 Sabre32 시리즈 DAC 칩으로 교체하고 새로운 필터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디지털 회로의 비약적인 음질 개선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USB Audio 또한 DSD128이나 384kHz/32bit 같은 고음질 HD급 음원의 수준도 전작의 192kHz/24bit 보다 훨씬 폭넓게 재생할 수 있도록 HD 음원 재생에 초점을 맞춰 개발, 튜닝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전원 트랜스포머 또한 엣지 시리즈 이후 개선된 부품으로 바꿔 더욱 하이파이적이며 강력한 파워가 겸비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앰프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앰프들의 진화에 비해 네트워크 플레이어/스트리머 제품들에는 변화가 없는가? 모델명은 변함이 없는 듯 싶은데…
캠브리지오디오 신형 CXN (V2)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이미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다. 현재 판매중인 CXN의 경우, 최초 발매 모델은 DLNA/UPNP, 스포티파이 정도만 제공되던 네트워크 플레이어였지만, 현재는 Tidal, 크롬캐스트, 에어플레이 등의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네트워크 재생 기술들이 탑재되었다. 이 모든 것은 전부 펌웨어 업데이트로 기능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캠브리지 오디오는 제품을 교체하는 술수를 쓰기 보다는 펌웨어 업데이트된 모델은 V2(Version 2)라 부르고 새 CXA 앰프들과 계속 판매가 유지될 것이다. 별도의 하드웨어 교체없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기로 환골탈태시키는 것은 캠브리지 오디오의 소프트웨어 능력 덕분이다. 캠브리지 오디오는 2000년대 초반부터 ‘Stream Magic(스트림 매직)’이라 부르는, 자체 개발 네트워크 하드웨어 플랫폼과 자체 OS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 스트리밍 그리고 각종 소프트웨어 기술과 신규 프로토콜등을 꾸준히 진화시켜왔다. 이 모든 것은 탄탄한 하드웨어 베이스 위에 끊임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일례로 2000년대 중반에 발매된 캠브리지 오디오의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10여년이 된 제품임에도 현재 Tidal 서비스까지 업데이트되어 여전히 플레이어로 사용 중이다. 이는 자체 플랫폼이자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스트림 매직 기술 덕분이다.
이미 스트림 매직은 엣지 시리즈에서 대대적인 진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ROON의 네이티브 재생이나 MQA 디코딩 같은 기능은 빠져있다. 이에 대한 계획은 있는가?
현재 Roon Tested(DAC)인증을 완료하였고 Roon Ready와 MQA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물론이다. ROON은 이미 ‘ROON Tested’ 인증을 통해 엣지 NQ나 CXN 등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DAC로 사용할 경우, ROON의 다양한 재생을 즐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네트워크 재생 기능도 개발 중에 있으며 현재 ROON의 인증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엣지 NQ, CXN 등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스트리머들은 ‘ROON Ready’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당연히 펌웨어 업데이트로 이루어지니 조금만 기다리면 ROON의 완벽한 플레이어로 업그레이드 된다. MQA 또한 마찬가지이다. 현재 MQA 개발도 진행 중에 있으며, 이 역시 내년 상반기 중에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 제공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ROON의 모든 재생, MQA 디코딩, Tidal Master 재생 등이 완벽히 이루어진다. 모두 펌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되기 때문에, 굳이 제품을 교체할 일은 없다. 그냥 지금부터 계속 사용하시면 모든 것들이 추가된다.
ROON 말고도 캠브리지 오디오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에는 자체 앱이 제공되고 있다. 자체 앱의 기능도 꽤 쓸만 했는데, 그렇게 되면 자체 앱은 별다른 개선이 없는가?

캠브리지오디오 자체앱 스트림매직    Android iOS / 베타버전

그렇지 않다. 스트림 매직의 개발 이후,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ROON을 쓰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기존에는 제품마다 각각 조금씩 다른 앱을 사용해왔는데, 스트림 매직이후 앱 또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공용화시키는 작업 중에 있다. 새로 내놓은 스트림 매직 전용 앱은 캠브리지 오디오의 모든 네트워크 플레이어/스트리머/앰프 제품들을 컨트롤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생할 수 있는 올인원 플레이백 소프트웨어로 완성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Qobuz 같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과 더불어 모든 제품들의 기기 설정, 각종 컨트롤, 멀티룸 재생 등 폭넓은 사용과 편의성이 지원된다. 거의 완성된 상황이지만 아직 테스트 중에 있는데, 관심이 있으신 분은 베타 버전을 직접 써보실 수 있다. CXN, CXN (v2), CXR120/200, 851N, Edge NQ의 사용자라면 알려드리는 [링크 open_in_new]를 타고 들어가서 앱을 다운받아 직접 사용해보시길 권한다. 아직 베타 버전이라 완벽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캠브리지 오디오의 새로운 기능과 개선점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 질문이다. 얼마 전에 아마존이 ‘아마존 뮤직 HD’를 발표했다.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들과 달리 방대한 음원에 고음질 음원의 카탈로그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혹시 아마존 뮤직 HD 지원 계획도 있는가?

캠브리지오디오 자체앱 스트림매직    Android iOS / 베타버전

물론이다. 아직 언제 발표한다고 확답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불가 2주 정도 지났을 뿐이다. 하지만, 캠브리지 오디오는 이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예의 주시 중이며 이미 서비스 추가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시작한 상황이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CXN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불과 스포티파이 하나 밖에 제공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ROON을 비롯한 첨단 서비스들이 거의 모두 탑재되고 있다. 시장 상황이 그 방향으로 간다면 아마존 뮤직 HD도 언젠가는 탑재될 수 있을 것이다.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 인터뷰어 : 성연진 (오디오플라자 편집장)
  • 인터뷰이 : 캘빈 영(Calvin Yeung, 캠브리지오디오 세일즈 디렉터)
  • 캠브리지오디오 수입원 : 사운드솔루션 www.sscom.com
  • 제품문의 : 02-54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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