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 매거진

(구)오디오플라자 웹진이 ‘하이파이매거진 (HIFIMAG)’으로 새롭게 개편되었습니다.

HOME        뉴스&포커스        하이파이 리뷰        시청회

라즈베리파이 하이파이 2부 -
ALLO DIGIONE을 이용한 고급형 네트워크 플레이어 만들기

Allo

DigiOne

네트워크플레이어 가이드

알로 디지원 (Allo DigiOne)

에디터 : 성연진 / 사진 : 이동훈

1부 -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만들기

이전 기사에서는 라즈베리파이를 활용하여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라즈베리파이의 USB 출력을 활용한 방법도 충분히 즐길 만한 사운드 퀄리티에 훌륭한 네트워크 재생 능력으로 놀라운 가성비의 새로운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뭔가 부족한, 뭔가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 음질적으로 좀 더 개선된, 하이파이 클래스를 높여 준, 고급스러운 재생이 가능한 방법은 없을까? 그에 대한 해법으로 알로(Allo)의 ‘DigiONE(이하 디지원)’을 사용한 고급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만들기를 소개한다.

하이파이 설계의 디지털 출력 회로, DigiOne

지금까지 사용한 방법은 라즈베리파이의 일반 USB 출력을 오디오 용도로 사용했다. 평범한 라즈베리파이의 USB 출력을 그대로 사용한 만큼 오디오 전용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의 출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라즈베리파이에도 고급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처럼 고급 오디오 회로 설계로 동축 또는 광 같은 디지털 오디오 출력을 만들어주는 라즈베리파이용 디지털 오디오 출력 옵션 보드들이 있다. 그 중 가장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이 알로에서 제작한 ‘디지원’이다.
라즈베리파이용 디지털 오디오 출력 옵션 보드인 디지원은 라즈베리파이를 네트워크 트랜스포트로 만들어준다. 마치 CD 트랜스포트가 CD에 담긴 오디오 신호를 SPDIF의 동축 디지털 출력으로 만들어주듯, 음원 파일과 네트워크 스트리밍 신호를 SPDIF 출력으로 만들어 준다.
기판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듯이, 알로의 디지원은 울프슨의 디지털오디오 트랜시버를 시작으로, 라즈베리파이와 전기적 절연 처리를 하고 신호만 넘겨 받게 해주는 갈바닉 아이솔레이터가 장착되어 있다. 클럭 처리 또한 NDK의 정밀 오실레이터를 사용하여, 지터까지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자체 전원 레귤레이터를 더해 노이즈가 제거된 깨끗한 오디오 전용 내부 전원을 만들어 디지털 신호를 만들어낸다. 어지간한 하이엔드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에 맘먹는 디지털 오디오 출력 회로 설계를 자랑한다. 덕분에 노이즈는 50uV 이하이며, 지터도 0.6psec에 불과하다. 디지원을 장착하기만 하면 USB 출력과는 차원이 다른, 고순도의 하이파이 등급을 자랑하는 순수한 디지털 오디오 출력의 네트워크 트랜스포트를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알로 디지원 (Allo DigiOne)
DigiOne에 동봉된 지지대(수-암, 암-암)를 네 귀퉁이에 끼운 뒤 결합하면 된다.

디지원의 설치

설치는 아주 쉽다. 라즈베리파이의 GPIO 핀 위에 디지원 보드를 그대로 끼워주면 된다. 조립 시간은 불과 2~3분이면 끝! 사진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디지원의 셋업

디지원을 장착했으면, 라즈베리파이에 전원을 넣고 부팅을 시킨다. 부팅이 이루어지면, 알로의 메인 화면에서 기기 셋업으로 들어간다. 사운드 카드 항목에서 ‘Allo Digione’을 선택해준다. 그리고 저장. 이것으로 라즈베리파이는 완전한 순수 오디오 네트워크 트랜스포트로 변신에 성공!

재생

디지원의 RCA 동축 출력 또는 BNC 출력을 DAC의 동축 또는 BNC 입력에 연결해준다. 기본적인 신호는 동일하지만, 알로에서는 RCA 보다는 BNC 출력의 사용을 권장한다. 좀더 안정적이고 높은 성능 스펙의 출력이 BNC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알로 디지원 (Allo DigiOne)
이 작은 기판에서 제대로 된 소리가 날까 싶겠지만, 직접 들어보면 아마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사운드 퀄리티

라즈베리파이의 USB 출력과 비교하면 알로 디지원의 동축 출력은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사운드 변화라 부를 만하다. 스테이징에서 투명도, 해상력, 디테일 처리에서 커튼을 한두겹 벗겨낸 듯한 사운드의 개선을 듣는 순간 느낄 수 있다. 저음은 한층 단단하고 탄력 넘치는 사운드로 면모하고 보컬과 악기들의 중역대는 아티큘레이션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음으로 진화한다. 물론 동축 디지털 케이블에 대한 변수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퀄리티의 질적인 변화가 크다.

배터리 전원에 의한 음질 개선

디지원에 의한 음질 개선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오디오파일이라면 뭔가 오디오적인 개선과 사용법을 추구해야 한다.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이 역시 전원부다. 라즈베리파이는 기본적으로 5V 어댑터로 동작한다. 전원 입력 단자도 핸드폰 충전기에 사용하는 USB-C 단자로 전기가 투입된다. 따라서, 저렴한 어댑터의 노이지한 전기 대신 순수한 DC 전원인 배터리 전원을 사용해보자. 이미 시장에는 핸드폰 충전을 위한 보조 배터리가 차고 넘친다. 한 번 완충을 해두면 용량도 넉넉하여 몇 시간 동안 음악을 들어도 충전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알로 디지원 (Allo DigiOne)
네트웤크 입문자 또는 운용중인 다수의 시스템에 일일이 네트워크플레이어를 갖추기엔 공간적,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면 꽤 쓸만한 아이템이 될 것이다.

핸드폰용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여 라즈베리파이의 전원을 연결하면 어댑터 사용때와 마찬가지로 곧바로 부팅이 시작된다. 부팅 후 들었던 음악들을 다시 들어 본다. 확실히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면 훨씬 더 정갈해지고 정숙해진 뒷 배경이 느껴진다. 음의 디테일들이 지닌 해상도가 확실히 높아진다. 소리가 줄어든 듯 세밀하게 그리고 정밀하게 바뀐다. 질감 또한 좀 더 유려하고 부드러우며 색감과 온기가 더 높아진다. 딱딱한 냄새가 걷히며 더 음악적인 느낌이 살아난다. 심리적으로도 저가의 스위칭 전원 어댑터 보다 배터리 전원이 더 안정감을 주는데 플라시보 효과도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불과 몇 만원 밖에 되지 않는 배터리 DC 전원으로 동작하는 네트워크 트랜스포트는 기존 DAC와 오디오 시스템을 새로운 차원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시스템으로 진화시켜주는 것이다. 굳이 고가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없이도 스트리밍의 신세계가 내 시스템 안에서 펼쳐진다.

지금까지 라즈베리파이를 활용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만들기를 경험해보았다. 그리 어렵지 않은 설치 과정, 특별히 컴퓨터나 네트워크 전문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네트워크 오디오를 만들 수 있다. 불과 10-20만원 이내의 비용으로 뛰어난 사운드 퀄리티의 네트워크 오디오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도 네트워크 스트리밍과 고음질 음원 재생에 대한 두려움이나 난해함에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라즈베리파이와 옵션 보드인 알로 디지원으로 도전해보길 권한다. 고음질 음원 재생의 신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Allo DigiOne 수입원 : 다미노(주)
제품문의 : 02-549-0717 / 네이버톡톡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