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만들기
이전 기사에서는 라즈베리파이를 활용하여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라즈베리파이의 USB 출력을 활용한 방법도 충분히 즐길 만한 사운드 퀄리티에 훌륭한 네트워크 재생 능력으로 놀라운 가성비의 새로운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뭔가 부족한, 뭔가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 음질적으로 좀 더 개선된, 하이파이 클래스를 높여 준, 고급스러운 재생이 가능한 방법은 없을까? 그에 대한 해법으로 알로(Allo)의 ‘DigiONE(이하 디지원)’을 사용한 고급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만들기를 소개한다.
하이파이 설계의 디지털 출력 회로, DigiOne
사운드 퀄리티
라즈베리파이의 USB 출력과 비교하면 알로 디지원의 동축 출력은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사운드 변화라 부를 만하다. 스테이징에서 투명도, 해상력, 디테일 처리에서 커튼을 한두겹 벗겨낸 듯한 사운드의 개선을 듣는 순간 느낄 수 있다. 저음은 한층 단단하고 탄력 넘치는 사운드로 면모하고 보컬과 악기들의 중역대는 아티큘레이션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음으로 진화한다. 물론 동축 디지털 케이블에 대한 변수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퀄리티의 질적인 변화가 크다.
배터리 전원에 의한 음질 개선
핸드폰용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여 라즈베리파이의 전원을 연결하면 어댑터 사용때와 마찬가지로 곧바로 부팅이 시작된다. 부팅 후 들었던 음악들을 다시 들어 본다. 확실히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면 훨씬 더 정갈해지고 정숙해진 뒷 배경이 느껴진다. 음의 디테일들이 지닌 해상도가 확실히 높아진다. 소리가 줄어든 듯 세밀하게 그리고 정밀하게 바뀐다. 질감 또한 좀 더 유려하고 부드러우며 색감과 온기가 더 높아진다. 딱딱한 냄새가 걷히며 더 음악적인 느낌이 살아난다. 심리적으로도 저가의 스위칭 전원 어댑터 보다 배터리 전원이 더 안정감을 주는데 플라시보 효과도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불과 몇 만원 밖에 되지 않는 배터리 DC 전원으로 동작하는 네트워크 트랜스포트는 기존 DAC와 오디오 시스템을 새로운 차원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시스템으로 진화시켜주는 것이다. 굳이 고가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없이도 스트리밍의 신세계가 내 시스템 안에서 펼쳐진다.
지금까지 라즈베리파이를 활용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만들기를 경험해보았다. 그리 어렵지 않은 설치 과정, 특별히 컴퓨터나 네트워크 전문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네트워크 오디오를 만들 수 있다. 불과 10-20만원 이내의 비용으로 뛰어난 사운드 퀄리티의 네트워크 오디오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도 네트워크 스트리밍과 고음질 음원 재생에 대한 두려움이나 난해함에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라즈베리파이와 옵션 보드인 알로 디지원으로 도전해보길 권한다. 고음질 음원 재생의 신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Allo DigiOne 수입원 : 다미노(주)
제품문의 : 02-549-0717 / 네이버톡톡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