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기사 : MQA 경영 위기에 법정 관리
타이달과 MQA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지만 전 세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음원 스트리밍 산업의 절대강자가 스포티파이(Spotify)라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고음질 이미지를 앞세워 자신만의 영역을 굳건히 지키고 있던 두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타이달(Tidal)과 프랑스의 코부즈(Qobuz)죠.
이 중 타이달은 힙합, 팝과 같이 대중적인 장르에서 방대한 라이브러리, 그리고 프리미엄 요금제인 하이파이 플러스(HiFi Plus) 가입자에게 압축 포맷인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를 통한 끊김 없는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을 서비스하며, 뮤직러버 및 오디오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 손꼽히고는 했는데요, 지난 4월 8일, “MQA,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까?” 라는 소제목으로 MQA Ltd가 법정관리에 돌입했고 현재 인수합병(M&A) 혹은 매수할 곳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을 때, 많은 분들이 “그럼 타이달은?”이라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그로부터 5일이 지난 오늘, 미국의 소셜 뉴스 집계, 콘텐츠 등급 및 토론 웹 사이트 레딧(Reddit)에서 타이달의 CEO 제시 도로거스커(Jesse Dorogusker)와 질의응답 세션이 있었고, 당연하게도 MQA에 관련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제시는 “하이파이 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를 위해 조만간 고해상도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무손실 압축 포맷이자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이죠. 용량이 커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할 생각입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는 모바일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는 메모리, 데이터 요금제, 커버리지맵 등의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자사는 음질과 대역폭 사이에서 고객의 요구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고도 전했죠.
비록 정확히 MQA 서비스를 중단할 거라는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MQA와의 결별을 시사한 거나 다름이 없는데요, 타이달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았던 MQA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발 빠르게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Written by 마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