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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술과 미국 디자인의 협업이 탄생시킨 엘락의 변신

ELAC

FS 408

JET 트위터와 슬림한 캐비닛 그리고 독일 기술의 만듦새를 보여주는 엘락이 현대적이며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의 모습으로 스피커 변신을 만들어냈다. 신작 벨라의 최신 모델인 FS408은 디자인의 변신과 함께 디자인만큼 세련된 사운드로 하이엔드로 안내하는 엔트리 스피커로 탄생되었다.
성연진
이동훈

엘락 VELA FS 408

5년 전 등장한 엘락의 울트라 하이엔드의 신호탄인 콘센트로는 중급 하이파이 스피커 브랜드로 각인된 엘락의 이미지를 현대적이며 기술중심적이며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이미지를 변신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각이 없는 라운드 형태의 캐비닛 디자인, 미드레인지와 JET 트위터를 일체화한 AMT 동축 드라이버 그리고 시간축 조정 기능 등은 심미적, 사운드적 개선을 가져온 새로운 엘락의 새로운 기술과 변화였다.

콘센트로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엘락 스피커 전체를 새롭게 교체하는 라인업 재구축 작업으로 이어져 400 시리즈, 200 시리즈가 벨라, 솔라노, 카리나와 같은 새로운 시리즈 명칭의 제품군으로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도 기존의 각진 직사각형에서 콘센트로와 같은 곡선과 라운드 형태의 모서리 그리고 미묘한 각도로 기울인 시간축 일치 같은 형태의 변화를 통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심미적인 개성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변신의 출발점이 바로 벨라 시리즈였다. 2년 전에 등장한 최상위 모델 409 그리고 작은 플로어스탠더 407이 있었는데, 그 사이를 채워주는 408이 새롭게 등장했다.

엘락 VELA FS408

직선으로 곡선으로 변신한 아메리칸 디자인

벨라는 400 시리즈를 대체하는 뉴 라인으로 기획과 기술, 개발은 모두 독일 엘락에서 진행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독일 엘락을 이끄는 롤프 얀케의 엔지니어링의 결과물임에도 외형 디자인은 미국의 산업 디자인 팀이 맡아서 과거의 엘락 스피커 디자인과는 확연하게 다른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디자인 변신은 시각적 이유보다는 기술적 특징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음의 방사 특성, 분산 정도 그리고 방향성을 400 시리즈보다 비약적으로 개선한 어쿠스틱 설계로 완성된 것이다. 덕분에 옛 400 시리즈에 비해 훨씬 크고 넓으며 입체적인 사운드스테이지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 제작자 롤프 얀케의 설명이다. 직각, 직선이 없는 벨라 시리즈는 모서리에서의 음의 회절을 줄여 음의 방사 특성, 분산 특성을 개선하여 역시 사운드스테이지를 확연하게 개선하여 3차원적인 음장과 무대를 연출하게 되었다.

알루미늄의 상판, 베이스 그리고 포트

벨라의 새로운 설계 특징으로 알루미늄 캐비닛을 눈여겨 볼 만하다. FS408은 약간 뒤로 기울어진 디자인으로 드라이버들 간의 시간차를 맞추는 기본 구성을 취했는데 이를 구현한 핵심은 바닥 부분의 알루미늄 베이스에 있다. 기본 몸통은 MDF 소재로 보이지만 스피커 상판과 바닥 그리고 스피커를 받치는 하부의 포트 부분은 모두 알루미늄으로 설계했다.

알루미늄 소재의 특성상 성형 가공이 손쉬워, 스피커를 뒤로 기울이고 지탱하는 지지대 역할을 알루미늄 베이스로 설계하고 여기에 위상 반전 포트를 교묘하면서도 멋있게 녹여넣었다. 뒷벽이 아닌 바닥의 슬릿에 가까운 구조로 넣은 포트 설계 덕분에 포트 노이즈도 최소화하며 스피커를 포트에 상관없이 손쉽게 배치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위상 반전 스피커로 크기를 키우지 않으면서도 큰 스피커와 같은 에어 볼륨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벨라에 성공적으로 구현하게 되었다.

ELAC의 성공 방정식, JET5 트위터와 크리스털 드라이버

완전히 달라진 드라이버와 달리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은 드라이버들이다. 이미 JET 트위터를 20여 년 간 진화시킨 만큼 최상위 JET 트위터의 개선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최상위 버전은 JET5로 플래그십 콘센트로 스피커에 적용된 트위터 기술이다. JET5는 기존 JET 트위터와 기본적으로는 동일하지만 에미터 소재의 개선과 전극의 위치 그리고 음의 분산 패턴을 개선시킨 JET 트위터의 최신예 최상위 버전으로 기본 동작 영역이 400Hz에서 50kHz에 달한다.

미드베이스와 우퍼 또한 마찬가지로 180mm 크리스털 AS-XR 드라이버들이 중고역을 책임진다. 페이퍼 콘에 알루미늄을 접합시킨 샌드위치 구조의 엘락 드라이버는 수 차례의 버전업을 통해 역돔형 알루미늄 콘에서 크리스털 격자 무늬 형태의 텍스처가 더해진 콘으로 그 디자인이 독특하여 크리스털 드라이버로 불리운다. 크리스털 유닛은 같지만 벨라의 유닛들이 구형 400 시리즈의 유닛과 100% 동일한 유닛은 아니다. 외형적인 차이는 없는 듯 보이지만, 새로운 벨라 시리즈 설계에 맞춰 디테일 요소들을 모두 새로 설계하여 성능의 개선과 하드웨어의 변형이 더해졌다고 한다.

벨라 408은 2.5웨이 설계로 JET5 트위터가 50kHz까지 담당하며 미드레인지와 2.5kHz에서 크로스오버를 이룬다. 미드레인지와 미드베이스는 450Hz에서 오버랩을 이루어 저음의 일정 부분을 두 유닛이 담당한다. 감도는 88.5dB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최저 임피던스도 3.6옴으로 울리기도 어렵지 않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럭스만의 L-507uXii 와 루민의 T2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사용하여 룬을 통한 타이달 재생으로 시청했다. 시각적 이미지처럼 벨라 408은 대단히 매끈하고 평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듣자마자 알 수 있는 것은 JET 트위터의 영향으로 보이는 쿨앤클리어의 고역이다. 이 사운드는 꽤나 훌륭하여 바이올린부터 드럼의 하이햇까지 다양한 악기들의 세밀한 디테일과 질감들이 굉장히 스무드하게 재현된다.

고역의 끝은 대단히 선명하고 예리한데 자극적인 것이 아니라 스무드하며 클리어한 톤을 자랑한다. 인위적인 고역 효과를 내는 자극적인 톤이 아니라 매우 고급스러운 예리함의 디테일인 것이다. 중역의 선명도와 투명함이 맞물려 청량하고 와이드레인지한 사운드를 거침없이 들려주는데, 텁텁함이나 거친 입자가 하나도 없는 엘락 특유의 미음을 한껏 자랑한다.

중역 또한 마찬가지다. 거의 모든 중역을 재생하는 크리스털 드라이버의 사운드도 매우 빠르고 단단하며 투명한 사운드를 낸다. 보컬이나 악기들의 다양한 색채를 매우 선명하고 진하면서도 탁하거나 둔중하게 부풀린 부분이 없이 깨끗하게 들려준다.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를 들으면 얇고 투명한 여성 보컬 특유의 톤과 녹음의 청량감이 아주 깨끗하고 투명하게 재생된다. 자칫 밝고 가늘어서 지나치게 가볍게 들릴 수 있는 녹음의 아슬한 경계선을 최적의 밸런스로 투명하고 음악적인 녹음으로 재생해준다.

중고역의 장점들이 맞물려 벨라 408는 대단히 훌륭하고 놀라운 트랜지언트 스피드를 보여준다. 이처럼 빠르고 깨끗한 사운드는 녹음의 사실적 표현으로 정말 뛰어난 공간감과 입체감을 만들어낸다. 정확한 시선으로 녹음의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다.

제작자가 강조한 것처럼 투명하고 입체적인 무대 공간을 눈 앞에 아주 넓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멋지게 그려 놓는다. 번스타인과 뉴욕필의 <말러: 교향곡 2번> 중 피날레 처럼 모든 사운드가 담긴 대편성 녹음에서 음량이 높아져도 평면적이거나 가운데로 함몰되는 일이 없이 흔들림없는 입체적 음상을 잃지 않는다. 거대한 녹음의 스케일을 그대로 눈 앞에 옮겨주며, 무대의 심도도 깊고 청량한 공기 냄새를 자연스럽게 뿜어낸다.

벨라 408의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저음이다. 위상 반전형 스피커지만 마치 밀폐형 같은 기민함과 단단한 저음으로 둔중하고 풀어진 저음의 모습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꽉 조여진 저음으로 양감이 많지 않게 느껴질 정도인데 50Hz 이하의 낮은 저음들도 거침없이 들려줄 정도로 저음의 깊이감은 상당하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레’ 를 들으면 매우 낮은 큰북과 팀파니의 타격이 주는 강력한 초역 에너지를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들려주며, 둔중한 양감이나 제어되지 않은 저역의 잔향 같은 둔탁함을 하나도 보여주지 않는다. 매우 깨끗하고 단단한 저음으로 하이스피디한 재생음의 전형을 보여준다.

정리

엘락의 새로운 스피커 라인의 벨라 408은 하이엔드 보다는 저렴하지만 중급 가격대로서는 다소 높은 수준의 가격로 나온 상위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이다. 하이엔드보다는 저렴하고 등급은 한 단계 아래지만 적절한 앰프와 간단한 스피커 위치 셋팅만 제대로 해주면 하이엔드 스피커 부럽지 않은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깨끗하고 투명하며 광대역의 응답과 탁월한 스피드 그리고 디테일은 엘락 사운드의 장점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탄력 넘치면서도 단단하고 흐트러짐 없는 저음은 엘락의 확실한 장점이다. 중급 라인으로서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확고한 자기 만의 색깔로 현대적 하이엔드의 색채를 보여주는 미들클래스 스피커의 비약적인 진화를 보여주는 감탄할 만한 스피커이다.

제품사양

스피커 타입2 1⁄2웨이 저음반사형
우퍼2 x 180 mm Ø, AS XR cone
미드레인지(180 mm)
트위터JET 5
크로스오버450 | 2550 Hz
주파수응답(IEC 268-5)28 – 50000 Hz
감도88.5 dB at 2,83 V/m
적정 앰프 출력40 – 400 W/채널당
일반/피크 파워핸들링150 W | 220 W
임피던스4 Ω | 3,6 Ω at 180 Hz
크기 (WxHxD)276 x 1142 x 332 mm
무게27.1kg
수입원사운드솔루션
판매처사운드코어 02-549-0717 / www.soundco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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