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팟 케이스 특허, 애플 워치와의 결합일까 아이팟과의 결합일까
오늘은 혁신의 아이콘, 애플(Apple)의 소식입니다. 애플의 지적 재산, 그 중에서도 특허 출원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페이텐틀리 애플(Patently Apple) 블로그에서, 애플이 미국 특허상표청 USPTO에 출원한 아주 흥미로운 특허 한 가지를 공개했는데요, 바로 새로운 에어팟 케이스입니다.
지금의 에어팟 케이스는 수납과 충전, 애플 디바이스와 페어링, 그리고 나의 찾기 앱을 통한 위치확인 등 말 그대로 케이스로서 기본적인 기능만 충실하게 제공합니다. 사실 위치 확인 기능을 빼면 타사 이어버드 케이스와 크게 다를 게 없죠. 하지만 만약 이 특허가 적용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터치스크린이 탑재되거든요.

터치스크린이 탑재되면 어떤 것들이 가능해질까요? 우선 애플 디바이스에서 재생되는 곡의 정보나 앨범 커버를 볼 수 있을테고, 재생/일시정지/이전 곡/다음 곡 등의 컨트롤을 터치로 할 수 있게 되겠죠.

하지만 이 정도 갖고 혁신이라고 부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어버드 케이스는 2022년, 하만(Harman)에서 JBL 투어 프로2(Tour Pro2)로 이미 선수쳤거든요. JBL 투어 프로2는 여기에 더해 이퀄라이저와 같이 자체 컨트롤 앱에서 제공했던 기능들까지 탑재했고요.
그렇다면 애플의 속셈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애플 워치(Apple Watch)와의 결합입니다. 메시지 알림, 메시지 읽어주기, 책 읽어주기, 날씨, 라디오, 지도 앱, 심지어 애플TV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게다가 시리(Siri)를 지원하기 때문에 음성을 통해 앱을 전환할 수 있고요. 어때요? 에어팟 케이스와 애플 워치의 결합이라니, 정말 엄청나게 혁신적이지 않나요?

그러나 여기에는 엄청나게 큰 제약이 있습니다. 귀찮게 애플 디바이스를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도, 땀 차게 애플 워치를 손목에 찰 필요도 없지만, 결정적으로 저 큰 에어팟 케이스를 손에 쥐고 다녀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다음 에어팟 케이스에는 USB-C 충전 포트가 탑재될 거라는 소식을 전해드리며 이만…
이러한 이유로 이 특허가 실제로 적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애플 워치와 같은 애플 디바이스의 리모컨이 아니라 별도의 저장 장치를 지닌 독립된 디바이스 즉, 에어팟과 아이팟(iPod)의 결합이 된다면? 특허 기간 만료까지 20년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과연 에어팟 케이스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Written by 마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