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코 S10
네트워크 오디오와 스트리밍 음악 재생의 시대는 오디오의 범위 또는 오디오 시장의 영역을 컴퓨터 세계로 확장시켰다. 이전까지 인터넷 공유기와 스위칭 허브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인터넷을 쓰기 위한 컴퓨터 주변 기기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CD 대신 랜선이 음악의 시작점이 되었고, 디스크 플레이어 대신 네트워크 스트리머나 네트워크 DAC가 주된 음악 소스가 되었다. 당연히 오디오파일들은 음의 시작이 되는 인터넷과 스트리밍의 소스처인 이더넷 케이블과 인터넷 공유기, 네트워크 스위칭 허브에 대한 음질적 평가와 성능 비교에 들어갔다. USB 케이블의 논란처럼 이더넷 케이블과 네트워크 스위칭 허브가 음질에 영향을 끼치는지 여부도 또 하나의 많은 논란 거리를 가져왔지만, 직접 경험해 보면 이런 네트워크 장비들의 음질적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파일 복사가 아닌 실시간 스트리밍의 네트워크
네트워크 주변 기기들에 대한 음질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책 한 권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긴 이야기와 논란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간단히 의견을 피력하자면 네트워크로 음악을 듣는 것과 파일을 복사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는 점이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은 실시간으로 초고속 펄스성 전기 신호가 인터넷 공유기에서 스위칭 허브를 거쳐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DAC로 연결된다. 즉, 데이터가 깨지면 이를 재전송하여 받아내는 파일 복사 보다는 일정한 타이밍에 맞춰 실시간 데이터의 수신과 이 패킷들을 실시간으로 I2S 형태의 디지털 오디오 신호로 변환해내야 한다.
결국 최종적으로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데이터를 넘겨주는 스위칭 허브의 클럭 처리 그리고 노이즈 발생 정도가 고스란히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전기적으로 한 몸체처럼 동작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보면 1-2만원 짜리 스위칭 허브도 사용에는 지장이 없지만, 음질적으로는 1,00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의 스위칭 허브도 존재하는 것이 네트워크 오디오의 세계이다.

오디오파일급 네트워크 주변 기기, 멜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컴퓨터 주변 기기를 오디오파일급 하이엔드 기기로 재탄생시키는 컴퓨터 주변 기기 전문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솜오디오가 대표적이고, 일본에서는 ‘멜코(MELCO)’가 대표 업체이다.
오디오파일용 NAS 또는 뮤직 서버로 유명한 멜코는 멜코 싱크리트라는 이름의 하이엔드 오디오 전용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이다. 그리고 이들의 모기업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및 NAS를 제조하는 컴퓨터 주변 기기 전문 업체 ‘버팔로’이다. 외장 하드와 외장 ODD, NAS 그리고 네트워크 스위치와 이더넷 케이블 등다양한 컴퓨터 및 네트워크 주변 기기를 만드는 버팔로의 대표이자 창업자는 컴퓨터 주변 기기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70년대에 턴테이블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80년대를 거치며 PC 시대에 발맞춰 컴퓨터 주변 기기로 사업을 바꿨지만, 지난 10년 동안 네트워크 스트리밍 시대가 도래하며 과거의 턴테이블, 오디오 사업을 떠올리며 다시 오디오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다만, 순수 앰프나 스피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버팔로의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기술들을 하이엔드 오디오로 재구축하고 음질적 튜닝을 하는 것으로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 세계에 뛰어든 것이다.
오디오파일급 네트워크 주변 기기, 멜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컴퓨터 주변 기기를 오디오파일급 하이엔드 기기로 재탄생시키는 컴퓨터 주변 기기 전문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솜오디오가 대표적이고, 일본에서는 ‘멜코(MELCO)’가 대표 업체이다.


오디오파일용 NAS 또는 뮤직 서버로 유명한 멜코는 멜코 싱크리트라는 이름의 하이엔드 오디오 전용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이다. 그리고 이들의 모기업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및 NAS를 제조하는 컴퓨터 주변 기기 전문 업체 ‘버팔로’이다. 외장 하드와 외장 ODD, NAS 그리고 네트워크 스위치와 이더넷 케이블 등다양한 컴퓨터 및 네트워크 주변 기기를 만드는 버팔로의 대표이자 창업자는 컴퓨터 주변 기기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70년대에 턴테이블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80년대를 거치며 PC 시대에 발맞춰 컴퓨터 주변 기기로 사업을 바꿨지만, 지난 10년 동안 네트워크 스트리밍 시대가 도래하며 과거의 턴테이블, 오디오 사업을 떠올리며 다시 오디오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다만, 순수 앰프나 스피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버팔로의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기술들을 하이엔드 오디오로 재구축하고 음질적 튜닝을 하는 것으로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 세계에 뛰어든 것이다.

버팔로의 하이엔드 오디오 자회사인 멜코는 지난 10년 동안 오디오 전용 하이엔드 NAS 시리즈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하이엔드 뮤직 서버와 더불어 하이엔드 오디오 전용 네트워크 스위칭 허브로 내놓으며 뮤직 서버에서 네트워크 스위치 그리고 오디오 전용 이더넷 케이블으로 이 분야의 제품 라인업을 완전히 갖추었다.
하이엔드 오디오 등급의 전원 분리형 네트워크 스위치, S10
리뷰 제품인 네트워크 스위칭 허브인 ‘S10’은 지난 2017년 발매된 멜코의 첫 하이엔드 오디오용 네트워크 스위치인 S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본래 S100도 버팔로의 상용 스위칭 허브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일반 스위칭 허브와 달리 새로운 방식의 데이터 처리를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탑재하고 스위치의 전원부 개선과 클럭 전원 개선 그리고 회로의 노이즈 저감을 시도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진동을 억제한 견고한 섀시로 완전히 다른 성능의 사운드 퍼포먼스를 지닌 오디오용 스위칭 허브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5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신형인 S10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리니어 방식의 전원과 섀시의 개선, 진동 억제라는 3가지 개선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S100의 성능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일단 기능적으로는 전작이자 동생 모델인 S100과 동일하지만 물리적인 변화의 핵심은 S100에 없었던 하이엔드 리니어 전원부가 등장한 점이다. S10의 리니어 전원은 멜코의 하이엔드 뮤직 서버인 N10을 위해 개발된 바로 그 리니어 전원부이다.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뮤직 서버 N10의 리니어 전원을 스위칭 허브에 그대로 가져다 사용한 것이다. N10의 퀄리티에 맞춘 이 리니어 전원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와 오디오 전용 부품으로 이루어진 정류 소자 같은 회로 설계 뿐만 아니라 전원 인렛과 12V 전원을 연결해주는 전용 DC 케이블과 고급 DC 단자까지 모든 전원 부품들을 일본 오야이데의 하이엔드 부품들과 소재를 적용했다.

섀시 또한 S100과 달리 훨씬 더 두껍고 마감 처리를 고급화시킨 섀시로 교체했다. 양측면의 패널과 뒷면 패널을 두꺼운 알루미늄 소재로 바꾸고 마감을 새롭게 입혔다. 뿐만 아니라 기기에서 발생되는 물리적 미세 진동들까지도 해소하기 위해, 일본의 받침용 푸트와 스파이크 전문 제작업체인 타옥에 의뢰하여 전용 주철 인슐레이터를 푸트로 장착했다. 3점 지지로 제작된 신형 주철 인슐레이터는 진동을 억제하여 고주파 디지털 신호를 다루는 기기에 효과적인 미세 진동 제어를 구현한 셈이다.
기능적으로도 특별하다. 총 8개의 이더넷 포트는 4개씩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있는데, 1GB 속도의 4개 포트는 컴퓨터나 인터넷 같은 기기 및 신호 입력용 단자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고, 나머지 4개 포트는 100MB 속도로 네트워크 플레이어만을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두 그룹 사이의 전기적 노이즈 전이를 최소화시킬 뿐만 아니라, 기가비트의 고속 네트워크에서 생기는 펄스 노이즈들을 억제하여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은 더 적은 노이즈 성능을 지닌 100MB 포트를 사용하도록 하여 음질을 높이도록 한 것이다. 또한 8개의 포트와는 별개로 요즘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광 이더넷 연결을 위한 2개의 SFP+ 포트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전류의 펄스성 노이즈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네트워크 연결을 나타내는 신호 표시 LED들도 모두 끌 수 있도록 LED 스위치도 탑재했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를 위해 네트워크 스위칭 허브의 또 다른 대표 주자인 솜오디오의 sNH-10G(이하 10G)를 준비했다. 10G는 SCLK-EX와 75옴 10MHz 외부 클럽 입력이 장착된 사양으로, 최대 성능을 내기 위해 에소테릭의 G-02X와 션야타 리서치의 시그마 클럭 케이블로 OCXO 클럭 동작을 시켰다.
그리고 전원부도 기본 어댑터가 아닌 리니어 전원부의 최강자로 불리우는 노도스트의 Q-Source와 전용 DC 케이블로 10G를 동작시켰다. 10G 자체는 200만원이 채 안되는 스위칭 허브지만 에소테릭의 클럭과 노도스트의 Q-Source 리니어 전원부까지 계산하면 이 셋업은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사양의 초하이엔드급 네트워크 스위칭 허브 세트가 된다.
700만원대의 S10과 비교하면 500만원 넘게 비싼, 거의 2배 가까운 가격의 초호화 네트워크 스위치 시스템이다. 이 사양의 스위칭 허브 세트는 몇 년 동안 사용해 온 시스템이라서 익히 음질적 특성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CH Precision의 C1 스트리밍 HD를, 네트워크 케이블은 노도스트의 발할라 이더넷 케이블을 사용했다.
S10과 10G 모두에 전원을 넣고 네트워크 케이블들을 번갈아가며 1:1 음질을 비교했는데 결과는 의외였다. OXCO로 동작하는 솜의 SNH-10G가 최소한 같거나 앞설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멜코의 S10이 더 세밀한 디테일과 높은 선도감으로 더 클리어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외부 클럭 동작과 하이엔드 사양의 리니어 전원부로 자신하던 솜오디오의 10G가 약간 가로 막힌 듯한 느낌이었다. S10에서는 음의 피치가 약간 높아지는 듯한 느낌이 있지만, 이는 세밀한 디테일과 첨예한 선도감 그리고 매끄러운 질감이 지닌 음색적 차이이다.
이자벨 파우스트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면 바이올린의 음색과 현의 질감이 훨씬 더 예리하고 매끈하며 바이올린과 악단과의 거리, 대비 그리고 무대의 공간감이 S10에서 훨씬 투명하고 깊고 입체적으로 재현된다.

정리
새로 등장하는 멜코의 하이엔드 네트워크 스위칭 허브인 S10은 한 동안 잊고 있던 네트워크 스위치 및 악세서리가 주는 음질 변화에 대한 탐구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었다.
전원부의 분리 덕분인지 뛰어난 전원부 설계 덕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단순히 S10 하나만으로 네트워크 오디오의 퍼포먼스를 극강 모드로 변신시켜 주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네트워크 DAC에서 스위칭 허브까지 모두 클럭 모드로 동작시키고 있던 기존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 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클럭 모드 동작이면 무조건 최고일 것이라는 생각은 단순히 선입견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들게 되었으니 말이다. 기대감 없이 시작한 리뷰가 골치 아픈 일을 만든 셈이다.
멜코의 수입원에서는 S10 발매를 기념하여 기존 S100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유상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한다. S100 유저들에게는 커다란 행운 이벤트가 될 것이다. 놓치지 마시길.
제품사양
- 단자 : 4 x 100Mb/E RJ45, 4 x 1000Mb/E RJ45, 2 x Fibre SFP/LC
- 전원 : 전용 12 V 토로이덜 트랜스포머 기반의 분리형 리니어 전원부
- 크기(WHD) : 스위칭 허브 215 x 61 x 270 mm / 리니어 전원 215 x 61 x 273 mm
- 무게 : 스위칭 허브 3.5kg / 리니어 전원 5kg
- 수입원 : 다담 인터내셔널 070 8257 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