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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 오디오 인터뷰

Gryphon

Interview

하이엔드 부티크의 대명사, 그리폰 오디오는 지난 뮌헨 하이엔드 쇼를 기점으로 새로운 제품들로 판데믹 이후 시즌에 맞춘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했다. 여기에 서울에 오픈한 그리폰 전용 쇼룸인 ‘더 그리폰(The Gryphon)’을 기념하여 세일즈 디렉터인 우네 스코프가 한국을 방문했다. 새로운 그리폰의 변신에 대한 그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성연진
이동훈
그리폰 오디오 세일즈디렉터 우네 스코프 (Rune Skov)
하이엔드 부티크의 대명사, 그리폰 오디오는 지난 뮌헨 하이엔드 쇼를 기점으로 새로운 제품들로 판데믹 이후 시즌에 맞춘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했다. 여기에 서울에 오픈한 그리폰 전용 쇼룸인 ‘더 그리폰(The Gryphon)’을 기념하여 세일즈 디렉터인 우네 스코프가 한국을 방문했다. 새로운 그리폰의 변신에 대한 그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그리폰 전용룸
이번 방문 목적은?
Gryphon-Rune-Skov

한국 수입원인 다미노는 수 십 년을 함께 해 온 파트너로, 서울에 새롭게 ‘더 그리폰’이라는 그리폰 전용 쇼룸을 오픈하여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방문했다. 전 세계에서 단일 브랜드로 이런 그리폰 쇼룸을 운영 중인 곳은 거의 드물다.

하이엔드 럭셔리 오디오 분야에서도 이런 곳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대단히 럭셔리한 공간 디자인과 그리폰 브랜드에 어울리는 컨셉을 제대로 구현한 아름다운 공간이다. 여러분도 직접 방문해보면 그리폰의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실 수 있다. 정말로 훌륭한 그리폰 하우스이다.

오랜만의 방문이다. 그리폰의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그리폰 커맨더
그리폰 커맨더 (Gryphon Commander)
그리폰 에이펙스 (Gryphon Apex)
그리폰 에이펙스 (Gryphon Apex)
Gryphon-Rune-Skov

물론이다. 판데믹 기간 중에도 그리폰의 개발은 멈추지 않았다. 4개의 신제품들이 발매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울트라 럭셔리 플래그십인 프리앰프 커맨더, 파워 앰프 에이팩스다. 이 앰프 세트는 그리폰 내부적으로도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놀라운 역작이다. 실제로 등장하기까지 R&D 기간이 엄청나게 길었던 제품들로, 단순히 그리폰의 가장 비싼 플래그십 앰프가 아니라, 현존 하이엔드 앰프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가장 놀라운 제품이다. 그리폰 명성과 철학에 걸맞는 퍼포먼스 최우선으로 완성된 앰프이다.

그리폰 EOS 2
그리폰 EOS 2
Gryphon-Rune-Skov

앰프와 함께 곧 발매될 신작 스피커로 EOS2가 있다. 기존의 MOJO S를 대체할 2웨이 플로어스탠더 스피커로, 그리폰 스피커 중에는 가장 작은 엔트리 모델이지만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드라이버와 새로운 소재로 만든 그리폰 스피커의 새로운 시작이다.

마지막으로 로소(Rosso) 케이블 시리즈가 있다. 지난 5월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공개되어 발매가 이루어진 케이블로 지난해 발매된 밴타(Vanta) 시리즈의 주니어 모델로 만든, 가성비 높은 하이엔드 케이블 시리즈이다.

판데믹 기간 동안의 업계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혹시 그리폰도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Gryphon-Rune-Skov

그리폰에도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일단 회사의 규모가 2배로 커졌다. 판데믹이 만든 반향일 것이다. 흔히 오디오는 매장에 방문하고 들어보고 경험으로 제품을 구매하는데, 판데믹 기간 동안은 직접 제품들을 들어볼 기회가 현격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리폰처럼 인지도와 명성이 있는 브랜드는 딱히 듣지 않고도 믿고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났고, 역으로 매출이 엄청 증가하는 일이 발생한 셈이다. 수퍼카와 명품들이 폭발적으로 판매된 것과 같은 결과이다. 그리폰도 마케팅 방향을 바꾸어 럭셔리 굿즈 컨셉에 맞춰 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VIP, 하이엔드 오디오파일들로부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반도체 수급 문제나 부품 문제로 다른 브랜드는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는데 그리폰은 어려움이 없었나?
Gryphon-Rune-Skov

물론 그리폰도 그런 문제서 자유롭지는 않았다. 소싱을 통해 공급받는 그리폰 전용 부품이나 소재들의 생산이 늦어졌다. 덴마크가 사용하는 소재나 부품 대부분은 덴마크 내에서 여러 공장들에서 전문 장인들이 제작하기 떄문에, 그런 공장들의 가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부품과 소재 공급이 이전보다 2배, 3배 길어졌다. 게다가 공장 가동과 인력의 제한으로 인해 생산 단가가 오르다 보니 전반적인 부품 가격이 상당히 비싸졌다. 그리폰은 지난 30년간 가격 올리는 경우가 한 두 차례에 불과했는데 지난 2년 동안은 몇 차례나 가격이 조정될 수 밖에 없었다. 이 점이 판데믹이 준 어려운 점이었다.

에이펙스와 커맨더는 메피스토 판도라 이후 거의 10여년 만의 신제품이다. 두 앰프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
Gryphon-Rune-Skov

기존의 메피스토나 안틸레온 등의 모델은 잊고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뭔가를 만들고자 한 것이 두 앰프 개발의 시작점이다. 한마디로 넥스트 스텝, 넥스트 레벨이 목표이자 기획 의도이다. 현재의 기술로 앰프의 능력이 어디까지 가능할 수 있을지 궁금했고 그 끝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두 앰프의 출발점이었다.

Gryphon-Rune-Skov

그리폰의 앰프 설계를 책임지고 있는 톰 묄러에게 이런 부탁을 했다. ‘시간, 비용, 설계 모두 지금까지의 한계를 잊고, 당신이 할 수 있는 궁극의 앰프를 만들어봐라’라는 요청이었다. 당신의 그리고 그리폰의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보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후 톰은 3년 넘는 시간 동안 부품에서 구조, 회로 설계까지 모두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하나 하나를 만들어냈고, 제품화 이전에 여러 가지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부수는 어려움을 겪었다. 단일 제품 개발로는 역대급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다.
외형 디자인은 플레밍이 담당하여 개발 의도를 그리폰다운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디자인부터 기술, 내부 설계까지 모든 것이 이전의 그리폰과는 다른 특별함이 담긴 것이다. 보이는 것에 걸맞은 최고의 사운드, 최고의 퍼포먼스를 목표로 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작품이 에이펙스와 커맨더이다.

기존 플래그십인 메피스토와 판도라와 다른 에이팩스와 커맨더의 장점이나 특징은 무엇인가? 비교를 하면 어느 정도 좋아졌다고 할 수 있는가?
Gryphon-Rune-Skov

일단 두 앰프를 비교하면 좀 더 좋아지는 업그레이드 정도의 차이가 아니다. 그냥 한마디로 완전히 다른 수준의 앰프다. 차원이 다르고, 음질, 음색, 수준 등 완전히 다른 등급, 다른 차원의 앰프이다.

그리폰 에이펙스 (Gryphon Apex)
그리폰 에이펙스 내부
Gryphon-Rune-Skov

여기에 큰 공헌을 한 것은 새로운 섀시이다. 섀시라기 보다 하나의 밀폐형 캐비닛을 새로 만든 수준인 커맨더의 섀시는 새로운 소재와 부품들로 구성되어 댐핑 레이어를 더한 구조물이다. 그리폰 전용 랙인 스탠드아트(StandArt)를 설계, 제작하는 과정에서 얻은 기구 설계 기술과 진동 제어 기술을 앰프 섀시 속에 그대로 녹여 넣었다.

예를 들어 스파이크에 베어링을 더하고, 캐비닛 자체를 완전 실드 처리하고 특수 방진 소재를 입히는 처리 기법은 미세 진동을 소멸시키고 내부 공진을 억제시켜 PCB 기판이 거의 무진동 상태에서 동작하는 상태를 만들어준다. 이런 것들이 드라마틱한 노이즈 저감을 가져온 것이다. 파워 앰프인 에이팩스 또한 마찬가지의 기술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앰프 회로 또한 전면적인 신설계가 이루어졌다. 생체공학적인 인터페이스를 추가한 것도 특징이다. 앰프 앞에 80cm 이내로 다가서면 자동으로 화면에 메뉴가 펼쳐지고 어떤 조작을 한 뒤 다시 뒤로 물러나면 원래 화면으로 되돌아간다. 실제로 써보면 매우 편리하고 인상적이다.

그리폰 에이펙스 (Gryphon Apex)
그리폰 에이펙스 후면
Gryphon-Rune-Skov

파워 앰프를 기존 모델들과 비교한다면, 안틸레온 에보는 매우 특별한 힘과 육중한 무게감의 저음과 중후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아주 뉴트럴한 사운드는 아니다. 특유의 개성이 있다. 메피스토는 이와 달리 믿기 힘든 수준의 스피드와 투명도, 해상력 그리고 놀라운 스피커 구동력을 들려준다.

이런 두 앰프의 장점들에 전례가 없는 아름다운 색채와 음악성이 더해진 것이 바로 에이팩스이다. 듣는 순간 오디오적인 특징이나 개성 같은 것은 다 잊어버리고 음악만이 남는다. 이는 무한한 파워가 그 바탕이 되는 것이다. 채널당 1패럿 용량의 엄청난 전원 콘덴서와 4,000W급 초대형 토로이덜 트랜스포머 등으로 전원의 규모가 전례를 볼 수 없는 수준이다. 한마디로 월드 클래스 앰프이다. 엄청난 다이내믹, 마이크로 디테일 등 어느 하나도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다. 톰 묄러의 역대급 마스터피스의 탄생이다. 이는 그리폰에서의 역대급이 아니라 하이엔드 업계에서 이런 앰프는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메피스토와 판도라는 단종인가?
그리폰 메피스토
그리폰 메피스토 (Mephisto)
Gryphon-Rune-Skov

아니다. 에이팩스와 커맨더는 ‘어나더 레벨’의 차원이 다른 제품이다. 메피스토와 판도라는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제품이며 발매된 지 1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중이다. 얼마전 한 매거진에서는 올해의 제품으로 메피스토를 선정하기도 했다. 10년된 제품이 올해의 제품이라니! 서열로 에센스, 안틸레온 에보, 메피스토, 에이팩스의 순서로 앰프 라인업은 완전히 구축된 셈이다.

그리폰은 항상 Class A를 고집한다. 게다가 타사 제품과 달리 Class A 앞에 항상 Pure Class A라는 표현을 하는데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가 있는가?
Gryphon-Rune-Skov

그리폰에게는 매우 중요한 표현이다. 많은 업체들이 Class A 앰프라고 하지만 상당수는 출력 레벨에 따라서 Class A와 Class AB를 오가는 동작을 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온전히 Class A인 것은 완전히 다르다.

전기차를 예를 들 수 있다. 내연기관 차들은 rpm 레벨에 따라 최대 토크, 최대 성능이 나오는 구간이 각기 다르다. 특정 rpm 에서 온전한 성능이 나온다. 이와 달리 전기차는 엄청난 제로백 사양에 속도나 반응이 엄청나다. 모터와 엔진의 차이인 것이다.

앰프도 마찬가지다. Class AB 또는 출력 레벨에 따라 Class A와 AB를 오고가는 경우는 특정 출력 레벨에서만 주파수 응답이나 모든 성능이 제대로 나온다. 하지만 진정한 Class A는 소출력이든 대출력이든 언제나 넓은 주파수 응답 특성과 온전한 앰프의 성능이 100% 다 나온다. 신호의 변화에 아주 민감하게 아주 빠르게 반응하며 왜곡도 극도로 적다. 그것이 그리폰의 Pure Class A 이다.

최근 그리폰의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감지된다. CD 플레이어 이토스나 앰프인 에센스 모두 전면에 삼각형 디자인을 도입했다. 에이펙스나 커멘더 또한 삼각형 요소가 담겨있다. 새로 등장한 스피커 EOS2도 삼각형에 가까운 형태가 녹아있다. 그리폰 디자인의 새로운 주제는 삼각형이 되는 것인가?
그리폰 이토스 (Ethos)
Gryphon-Rune-Skov

삼각형 컨셉이 등장한 이유는 보다 나은 디자인을 만들려는 의지이다. 플레밍이 그리폰을 설립할 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그리폰 앰프들의 각종 스위치, 노브들은 삼각형이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삼각형, 사각형, 원형 3가지가 플레밍이 디자인한 그리폰 제품들의 기본 요소였다. 삼각형을 등장시킨 것은 그리폰 디자인의 헤리티지이자 레거시 즉, 초심으로 돌아가서 디자인을 생각한 결과이다. 처음 시작했을 당시의 헤드앰프, 포노 앰프 시절을 떠올린 것이다. 실제로 그리폰 설립 전에 플레임은 덴마크에 카트리지를 수입했었는데, 카트리지를 수평으로 전면에서 보면 역삼각형 형태가 되고 가장 아래 꼭지점 부분에는 카트리지 바늘이 위치하게 된다.

그리폰 에센스 (Gryphon Essence)
Gryphon-Rune-Skov

예를 들어 파워 앰프 에센스의 전면 삼각형 플레이트를 보자. 역삼각형 모양의 전면은 그런 카트리지의 형상을 입힌 것이며, 하단부 꼭지점 위치의 전원 버튼은 카트리지의 바늘을 강조한 것이다. 전면 삼각형 중앙의 색상은 음악이 재생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디자인의 디테일들은 왜 제품을 만들었는지, 어떤 동작의 의미가 있는지,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를 의미한다.

그리폰 에센스 (Gryphon Essence)
그리폰 에센스 (Gryphon Essence)
Gryphon-Rune-Skov

원형을 의미하는 라운드 디자인도 있다. 에센스 파워 앰프의 방열판을 보면 메피스토, 안틸레온 에보와 달리 라운드된 형태로 바뀌었다. 육중하고 근육질적인 예전 방열판 디자인과 달리 훨씬 세련되고 여성적인 고급스러움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육중한 방열판의 요소는 그대로 있다. 그리폰다운 디자인에 훨씬 세련된 톤을 더한 음악적인 기기로 보이도록 말이다. 새 방열판 디자인은 에이팩스에도 적용되어 음악적인 앰프임을 강조했다.

이번에는 새로 등장하는 스피커 EOS2에 대한 질문이다. 제품명은 어떤 의미인가?
그리폰 EOS 2
지난 5월 뮌헨 오디오쇼에서 발표한 EOS 2
Gryphon-Rune-Skov

이오스(또는 에오스)는 그리스 신화에 하나의 신으로 새로운 아침을 여는 새벽의 여신이다. 이전과 다른 새로움 그리고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었음을 뜻한다. 제품명 뒤에 붙는 숫자 2는 2개의 드라이버를 탑재한 스피커임을 나타낸다.

EOS2는 지금까지의 그리폰 스피커들과는 완전히 다른 소재의 드라이버 유닛을 채택했다. EOS의 개발 컨셉이나 기술적 특징은 무엇인가?
Gryphon-Rune-Skov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한다. 스피커 영역에도 다양한 신소재들의 새로운 드라이버나 회로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폰도 새로운 캐비닛 디자인과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카본 파이버 소재의 새로운 드라이버를 개발해냈다. 이 7인치 카본 파이버 진동판 소재는 스웨덴의 텍스트린이 제작한 콘지로 뛰어난 스피드와 극도로 적은 디스토션을 자랑한다. 여기에 SB어쿠스틱의 모터 시스템을 더하여 완성되었다.

임펄스 응답을 극도로 정확히 구현하기 위해 중앙에는 3D 프린터로 특수 제작한 링을 장착하여 다이어프램의 운동 동작에 대단히 뛰어난 댐핑 특성을 만들어 음의 시작과 끝이 대단히 빠르고 정교해졌다. 아주 정확한 임펄스 응답 특성이 완성된 것이다.

Gryphon-Rune-Skov

이오스2의 또 다른 특징은 포트 설계에 있다. 스피커 전면과 후면에 각각 포트가 1개씩 있는데 실제로는 1개의 포트이다. 스피커 설치 공간의 특성, 위치에 따라 뒷벽 가까이 붙일 경우는 후면 포트를 막고 전면 포트를 오픈한다. 반면에 뒷벽에서 멀리 띄우면 전면 포트를 막고 후면 포트를 열어두면 되는 식이다. 실제로 이오스2는 뒷벽에서 60cm 정도만 떨어뜨리면 최적의 사운드는 들려준다. 포트를 막는 전용 마개는 CNC 머신으로 알루미늄을 통절삭 가공으로 제작되었고 마개 전면에는 그리폰 로고가 새겨져 있다.

Gryphon-Rune-Skov

캐비닛 소재도 다르다. 그리폰 최초로 전면 배플에는 컴팩트 라미네이트 소재를 적용했다. 기존의 단일 MDF 같은 소재가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레이어로 접합하고 이를 압축/압착한 소재로 공진 제어에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 받침판과 푸트 또한 기존의 알루미늄 크로스바 대신에 알루미늄에 이종 소재가 복합 적용된 컴포짓 소재가 적용되어 진동 제어 기술이 더해졌다. 이 또한 스탠드아트 오디오 랙 개발에서 얻은 기술의 일부이다.
마지막으로 크로스오버는 PCB 대신 부품들을 직접 연결한 하드와이어링 회로이다. 특별히 제작한 스틸 막대와 방진 소재 위에 전면 배플에 사용된 컴팩트 라미네이트 판재를 올리고, 판재 위에 여러 부품들을 수작업으로 와이어링하여 완성된다.

그리폰은 앰프, 스피커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전체 개발을 책임지는 것은 누구인가? 스피커와 앰프가 동일 인물에 의해 개발되는 것인가?
톰 묄러 (그리폰 오디오 CTO)
Gryphon-Rune-Skov

현재 그리폰의 제품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톰 묄러다. 그리폰의 CTO인 톰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그리폰 앰프 및 소스 기기의 모든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이와 달리 스피커는 또 다른 엔지니어가 맡고 있는데 최근에 새롭게 개발을 맡게 된 것은 베노 멜트가드(Beno Meldgaard)이다. 그리폰에 합류하기 전에 덴마크의 하이파이 브랜드인 가무트(Gamut)에서 하이엔드 스피커 설계를 담당했었다. 이와 함께 보조를 맞추는 섀시 및 캐비닛 캐드 설계는 소렌 슬리보(Søren Slebo)가 담당했다. 소렌은 플레밍 스케치를 모두 제품 디자인으로 완성시킨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엔지니어링 팀은 전체 인원이 6인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제품 개발은 그리폰 본사에서 이들의 협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크게 3곳의 외부 협력 업체가 소재 개발과 제품 생산 기술에서 아웃소싱 형태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는 앰프와 스피커 외에도 새로운 케이블을 내놓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그리폰 케이블은 다소 생소한 분위기이다. 케이블 제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한다.
Gryphon-Rune-Skov

흥미롭게도 플레밍 라스무센은 그리폰 창업 이전부터 케이블을 만들어왔다. 그리폰의 제품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이 바로 케이블이다. 하지만 크게 집중해서 제품 판매에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

초기 시절에는 일본에서 싱글 오노 실버 소재를 가져다가 자체 제작을 시도했었다. 그리고 25년 전부터는 새로운 실버-골드 소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리폰의 실버-골드는 기본은 실버 소재에 골드를 투입시켜 만들어진 선재이다. 대개 실버 케이블의 단면을 잘라보면 심선 곳곳에 미세한 크랙들이 보이는데, 그런 틈새에 골드를 녹여 넣어 완성된 선재가 실버-골드 소재다. 실버 자체로는 깨지거나 부식이 쉽지만 여기에 골드를 더해서 그런 문제들이 보완한 것이다. 음향적으로는 단일 실버 선재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훨씬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전 모델인 가이드레퍼런스 시리즈부터 사용해왔다.

Gryphon-Rune-Skov

이후로 케이블의 구조, 소재에 대한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면서 케이블의 성능들 또한 진화되고 있다. 실제로 현행 플래그십 모델인 밴타 시리즈와 주니어 모델인 신제품 로소 시리즈 모두 동일한 실버-골드 소재를 쓴다. 대신 여기에 각기 다른 지오메트리와 내부 구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테플론 소재의 튜브나 테플론 절연 피복 처리을 더하고 헬릭스 구조 설계로 각기 다른 특성을 갖도록 만들어진 것이 그리폰의 케이블들이다.

현재 제품군을 보면 가장 오래된 모델이 가이드 레퍼런스로 선재는 그리폰 앰프 내부에서 사용해는 케이블을 제품화시킨 것이다. 이후 등장한 것이 VIP 시리즈인데 현재는 파워 코드만 생산중이고 다른 케이블들은 모두 단종되었다.

그리폰 로소 (Gryphon Rosso)
그리폰 러소 (Gryphon Rosso)
Gryphon-Rune-Skov

이번 뮌헨쇼에서 새로 발매된 러소는 비교적 저렴한 모델이지만 VIP 시리즈보다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여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러소는 스피커, 인터선, 포노 핀 케이블, 파워 코드가 발매되었고 곧 디지털 BNC 케이블들도 나올 예정이다.
밴타 케이블은 플래그십 라인으로 인터, 포노5p핀, 파워 코드, 스피커 케이블, USB 케이블, BNC, AESEBU 등의 디지털 케이블도 있다.
이 외에 점퍼 케이블들도 있는데 모두 같은 실버-골드 소재이다.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The Gryphon 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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